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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래사장 그냥 앉지 마세요…바닷물보다 세균 많아 - 美 연구

    모래사장 그냥 앉지 마세요…바닷물보다 세균 많아 - 美 연구

    여름 피서지로 해변으로 떠날 계획이 있다면 앞으로는 모래사장에 그냥 앉거나 눕지 않도록 조심해야 할 듯하다. 해변 앞에 펼쳐진 바닷물보다 모래로 된 백사장에 세균이 더 많을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국 하와이대 타오 옌 교수가 이끈 연구팀이 하와이주(州) 오하우섬 쿠알로아 해변에서 채집한 모래를 사용해 실험실에 미니 해변을 만들고 실제 바닷물에 있던 오염 물질을 섞었다. 이후 해변과 바닷물 속에 있는 세균의 변화와 부패하는 속도를 관찰하고 어떤 종이 얼마나 남는지를 조사했다. 그 결과, ▲질병과 관련한 세균인 대장균과 ▲식중독을 일으킬 수 있는 웰치균, ▲ 대변 등 분변 오염의 대표적인 지표로 사용되는 분원성연쇄상구균(장구균) 등이 분해되는 속도가 바닷물보다 모래사장에서 훨씬 더 오래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모래사장에서 이런 세균 대부분이 죽지 않고 계속 번식하고 있을 가능성이 큰 것을 나타낸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이전 연구에서 오수 등이 섞인 바닷물을 마시게 되면 위장염에 걸리거나 호흡기 질환 혹은 피부질환에 시달릴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그 이상으로 분변 오염의 대표적 지표가 되는 장구균도 해변 모래에서 많이 볼 수 있었다고 이번 연구는 밝히고 있다. 이런 현상은 원래 해변에 있던 모래 속에 있던 세균이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연구팀은 추정하고 있다. 즉 토착 세균이 해변으로 쓸려온 새로운 세균의 부패를 늦춘다는 것이다. 하지만 반대로 토착 세균은 해수 중에 떠도는 세균을 더 빨리 부패하게 하고 결국 분해시켜 바다의 물을 깨끗하게 만드는 역할도 하는 것으로 연구팀은 여기고 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적인 환경 전문지인 ‘환경 과학과 기술’(Environmental Science & Technology) 최신호에 게재됐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롯데캐슬 골드파크 마르쉐 도르’, 금천구 랜드마크 상가로 ‘우뚝’

    ‘롯데캐슬 골드파크 마르쉐 도르’, 금천구 랜드마크 상가로 ‘우뚝’

    1%대의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수익형부동산의 대표 주자인 상가시장에 대한 인기가 활활 타오르고 있다. 수익형부동산은 보다 안정적이고, 금융권 보다 높은 수익률을 가져다 줄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묻지마식 투자보다는 브랜드 있는 건설사가 시공을 하는지, 배후수요는 어떤지, 역세권에 위치한 상가인지 등을 꼼꼼히 따져보고 선택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실제 서울 금천구 독산동에서는 랜드마크 상가가 분양을 앞두고 있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그 주인공은 바로 ‘롯데캐슬 Gold Park(골드파크)’ 복합상가 ‘마르쉐도르(Marche Dore)’다. 롯데건설이 이번 달 분양에 나서는 ‘롯데캐슬 골드파크’ 복합상가 ‘마르쉐 도르(Marche Dore)’는 4400여세대의 미니신도시급에 달하는 풍부한 입주 배후수요를 확보하고 있어 금천구의 랜드마크 상가로 탄생할 예정이다. 마르쉐 도르는 프랑스어로 마켓(market)을 뜻하는 Marche와 골드(gold)를 뜻하는 Dore의 합성어로 골드파크 복합상가의 새로운 이름이다. ‘롯데캐슬 Gold Park(골드파크)’ 마르쉐도르는 지하1층~지상5층 2만3791㎡ 규모로 층별 점포 수는 ▲지하1층 28개 ▲지상1층 43개 ▲지상2층 37개 ▲지상3층 28개 ▲지상4층 18개 ▲지상5층 2개 등 총 156개로 구성된다. 지하1층부터 지상2층은 판매 시설이 들어서고 3층은 판매 및 업무시설, 4층은 학원 등 교육시설, 5층은 근린생활 시설이 들어서도록 계획됐다. ‘롯데캐슬 Gold Park(골드파크)’ 복합상가 ‘마르쉐도르’는 금천구에 처음으로 공급되는 대형상가로 미니신도시급 대단지를 독점하는 초저금리시대 안성맞춤 수익형부동산으로 각광받고 있다. 4400여세대 미니신도시급 대단지의 고정수요를 확보한 상가로 투자가치가 높다. 또 금천구청역에서 도보로 약 3분내 접근 가능한 상가로 공간 활용도가 뛰어나고 최근 상가 트렌드로 인기가 높은 로드형 상가로 지어진다. 마르쉐 도르는 지역 내 부족시설(에듀, 메디컬)을 도입한 금천구 복합상가이며, 다양한 업종이 입점 가능한 MD특화 상가이다. 특히, 복합상가 내 친환경 태양광발전 및 지역발전 시스템을 적용해 상가 운영 시 공동으로 발생되는 공용부 관리비를 절감할 수 있는 친환경 상가다. 또 지하철 금천구청역과 시흥대로를 지나는 지선 및 간선, 광역, 공항버스 등 23개 노선이 지나는 역세권 입지가 돋보인다. 금천구청과 금천경찰서(예정) 등 관공서 및 축구장 약 3배 크기의 대형 근린 공원과 벚꽃십리길이 인근에 위치하고 있다. 고정 배후 수요 외에 1200여명에 달하는 관련 직원수요와 금천구청역을 이용하는 하루 평균 2만3000여명의 유동인구 등 서울 서남부 지역과 인근 광명시 유동인구까지 흡수할 수 있는 광역상권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 부동산 전문가는 “마르쉐 도르는 저금리시대를 맞이한 요즘 투자자 및 수요자, 은퇴자들을 위한 대표적인 수익형부동산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분양문의: 02-868-0177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TV 하이라이트]

    ■나 혼자 산다(MBC 밤 11시 15분) 동갑내기 가수 김동완과 육중완이 사진 공모전을 위해 출사 여행을 떠난다. 공모전 1등을 향한 두 남자의 열정은 불타오르고, 멋진 일몰을 찍기 위한 모습이 그려진다. 한편 가수 강민혁이 스물다섯 번째 생일을 맞았다. 혼자 미역국을 끓이는가 하면 팬들과 함께 특별한 생일 팬 미팅을 벌이기도 한다. 배우 김용건과 가수 강남은 캐나다에서의 마지막 일상을 보낸다.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SBS 오후 5시 30분) 단 1분도 엄마가 집 밖으로 나가는 걸 용납할 수 없다는 8살 태형이를 소개한다. 엄마가 장을 보러 마트에 가는 것부터 혼자 옥상에 올라가는 것이든 집 밖으로 나가는 것인든 한 발자국도 허락할 수 없는 태영이. 게다가 어쩌다 한번 나갔다 하면 쫓아 나오는 건 물론 쉼 없는 전화 세례를 각오해야 한다. 알 수 없는 태형이의 속사정을 오은영의 현장 코치에서 공개한다. ■오 나의 귀신님(tvN 밤 8시 30분) 음탕한 처녀 귀신 순애로 빙의된 소심한 주방 보조 봉선과 스타 셰프 선우 주변에서 벌어지는 이야기. 봉선의 몸에서 빙의 해제된 순애. 봉선은 그동안 순애가 빙의해 저질러 놓은 일들에 적응이 안 되고, 갑자기 자신에게 잘해 주는 선우의 모습에 당황스러워한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2차 요리 경합 날짜가 다가오고, 봉선은 녹화 도중 치명적인 실수를 하고 마는데….
  • 中의 반도체 야욕… 美마이크론 인수 추진

    중국 칭화유니그룹이 세계 4위의 미국 메모리 반도체 회사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를 230억 달러(26조여원)에 인수하겠다고 나섰다. 중국의 작은 기업이 세계적인 기업을 인수하겠다고 나선 것은 반도체의 해외 의존을 탈피하려는 중국 지도부의 시책에 따른 것이라고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5일 분석했다. 칭화유니는 마이크론 인수를 통해 부족한 반도체 설계 및 제조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높여 정보기술(IT) 전 품목을 아우르는 ‘중국판 삼성전자’로의 도약을 모색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칭화유니의 매출은 15억 달러로 마이크론 매출의 10%도 되지 않는다. 중국은 ‘세계의 공장’으로 불리지만 ‘산업의 쌀’인 반도체 자급률은 20% 정도에 불과하다. 중국은 이에 대한 타개책으로 지난해 6월 반도체산업 진흥을 목표로 하는 ‘국가 IC산업 발전 추진 지침’을 제정했다. 또 지난 3월 ‘중국 제조 2025’의 역점 사업 중 하나로 반도체산업을 선정했다. 마이크론 인수를 비공식적으로 타진하는 칭화유니는 지분 51%를 명문 칭화대 산하 칭화홀딩스가 갖고 있는 반(半)국유기업이다. 칭화대는 시진핑 국가주석, 후진타오 전 국가주석 등 중국 지도층을 다수 배출한 대학으로 중국 정부에 대한 영향력이 크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미국 의회가 군사, 에너지 등의 안보 관련 안건에 반대하는 경우가 많았다면서 마이크론 인수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마이크론이 미군 당국과 밀접한 관계를 갖고 무기 관련 사업을 많이 수행하고 있기에 인수에 어려움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미 의회는 2005년 중국해양석유(CNOOC)의 미국 정유회사 유노칼 인수를 저지한 바 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포토] 리타 오라 ‘노출은 부끄럽지만 포즈는 당당하게’

    [포토] 리타 오라 ‘노출은 부끄럽지만 포즈는 당당하게’

    그룹 빅뱅의 맴버 지드래곤이 할리우드 스타 리타 오라와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지드래곤은 지난 8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W, 리타 오라, 샤넬 오뜨 꾸드르, 3D 백스테이지”라는 글귀와 함께 사진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 속 지드래곤은 검은색 수트를 차려 입고 샤넬 행사장에서 리타오라와 다정하게 선 채 카메라를 응시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리타 오라, 엉덩이 드러난 사진 올린 이유...

    리타 오라, 엉덩이 드러난 사진 올린 이유...

    유고슬라비아 출신의 영화배우이자 가수인 리타 오라가 최근 지난해 8월 24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서남부 로스앤젤레스 부근의 잉글우드시에서 열린 MTV 비디오 뮤직 어워드(VMA)에 참석, 시선을 한 몸에 받았던 사진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렸다. 리타 오라는 당시 가린 곳보다 안 가린 곳이 많다고 할 만큼 확 트인 빨간색 드레스 차림으로 등장했다. 게다가 트인 치마 사이로 드러난 허벅지와 함께 행여나 치마가 날릴까봐 손으로 누르는 모습까지 연출, 호사가들의 입에 오르내렸다. 사진 가운데는 엉덩이가 다 드러난 것도 있다. 리타오라는 “지난해 비디오 뮤직 어워드에 가장 좋아하는 색상의 드레스를 입었기 때문”이라는 이유를 댔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한 컷 en] 지드래곤, 리타오라와 카지노를 즐기다

    [한 컷 en] 지드래곤, 리타오라와 카지노를 즐기다

    7일(현지시각) 그룹 빅뱅 멤버 지드래곤(GD)이 프랑스 파리 그랑 팔레에서 열린 ‘샤넬 2015-2016 가을·겨울 오트쿠튀르 컬렉션’에 참석했다. 이날 지드래곤은 가수 겸 배우 리타 오라(Rita Ora)와 나란히 앉아 카지노를 즐기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돼 눈길을 끌었다. 사진 영상=ⓒAFPBBNews=News1, StormShadowCrew(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와우! 과학] 하늘에서 떨어지는 ‘인공 별똥별’ 있다?

    [와우! 과학] 하늘에서 떨어지는 ‘인공 별똥별’ 있다?

    하늘에서 유성(별똥별)이 떨어지는 유성우를 보기란 쉽지 않다. 유성은 혜성이나 소행성에서 떨어져 나온 티끌, 또는 태양계를 더돌던 먼지 등이 지구 중력에 이끌려 대기로 들어오면서 대기와의 마찰로 불타는 현상을 뜻한다. 유성이 빛을 발하는 시간은 1/수십 초에서 수 초 사이인데, 매우 짧게 타다 사라지기 때문에 이를 자주 목격하긴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최근 일본의 한 업체는 ‘인공 별똥별’을 만들어 환상적인 우주쇼를 펼칠 계획을 공개했다. ‘Ale’라는 이름의 이 회사는 정해진 시간에 환상적인 ‘인공 우주쇼’를 볼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이 기술은 완두콩처럼 생긴 매우 작은 풍선에 특별한 화학혼합물질을 넣은 것으로, 이를 지구 상공에서 떨어뜨리면 상공에서 타오르면서 다양한 색깔의 빛을 내는 특징을 가졌다. 이 ‘인공 별똥별’은 불꽃놀이와 닮았지만, 지상이 아닌 높은 상공에서 터진다는 것과 심지가 아닌 불에 반응하는 특별한 화학물이 쓰인다는 것이 차이점이다. 상공에서 발사된 인공 유성은 초당 8㎞의 속도로 낙하하며 대기중의 공기와 마찰을 빚고 이 과정에서 불꽃을 만들어낸다. 화학물을 담은 완두콩 크기의 수많은 풍선들이 동시에 터지면서 마치 별이 떨어지는 듯한 환상적인 장면을 연출할 수 있다. ‘인공 별똥별’을 개발한 레나 오카지마 박사는 “비록 인공적이긴 하나 매우 아름다워서 보는 이들에게 깊은 감명을 남길 수 있다”면서 “각각의 ‘별똥별’이 완전하게 타는데까지 걸리는 시 간은 수 초 정도다. 땅에 떨어지기 전에 완전히 타기 때문에 화재 위험은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인공 별똥별’은 특별한 행사에서 눈길을 사로잡는 이벤트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실제 이것은 일본 도쿄에 있는 니혼대학 연구진이 최종 실험을 마쳤으며, 매연으로 뿌연 하늘에서도 매우 밝게 빛나며 타들어가는 ‘효과’를 확인했다. 업체 측은 한번 ‘인공 별똥별’을 쏘아 올리는데 드는 비용이 100만엔(한화 약 910만원) 정도 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조만간 이 ‘인공 별똥별’에 반드시 필요한 로켓을 쏘아올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연구진은 “이 기술은 단순히 재미만을 위한 것이 아니다. 과학적인 측면도 고려한 것”이라면서 “화학물질을 담은 완두콩만한 풍선이 터지는 시점이나 빛의 색깔을 분석하면 대기 중의 온도나 구성성분 등을 분석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오카지마 박사는 “많은 사람들이 ‘세계 최초의 ’인공 별똥별‘ 이벤트에 돈을 투자할 준비가 돼 있다고 본다. 이는 과학적으로도 매우 의미있는 걸음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11월 8일 한·일 개막전… 야구대항전 ‘프리미어12’ 일정 확정

    세계랭킹 상위 12개국이 참가하는 야구 국가대항전 ‘프리미어12’의 경기 일정 및 대진이 확정됐다.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이 22일 발표한 올해 첫 대회 일정에 따르면 11월 8일 일본 삿포로돔에서 B조 한국-일본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11월 9~15일 대만에서 조별 예선라운드가 열린다. 같은 달 16일에는 각 조 상위 4개팀이 8강 토너먼트를 치른다. 이어 4강이 벌이는 준결승(11월 19∼20일)과 3·4위전 및 결승전(11월 21일)은 일본 도쿄돔에서 펼쳐진다. 한국은 일본과 개막전을 치른 뒤 대만으로 옮겨 타오위안 구장에서 11일 도미니카공화국, 12일 베네수엘라, 14일 멕시코, 15일 미국과 차례로 B조 예선 라운드를 치르게 된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글로벌 경제] 알리바바 “연내 월마트 추월” 순항… 아마존, 각국서 분쟁 ‘암초’

    [글로벌 경제] 알리바바 “연내 월마트 추월” 순항… 아마존, 각국서 분쟁 ‘암초’

    지난 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한복판 월도프 아스토리아 호텔. ‘뉴욕 이코노믹 클럽 강연’에서 기조 연설자로 나선 마윈(馬雲) 중국 알리바바그룹 회장은 “알리바바의 미국 시장 진출 목표는 미국 기업들과 상생하고, 미국 중소기업들의 중국 시장 진출의 기회를 열어 주려는 데 있다”고 자신만만한 목소리로 밝혔다. 이어 “연내 월마트의 매출액(지난해 4700억 달러)을 뛰어넘고 2019년까지 시장 규모를 1조 달러(약 1118조원)까지 확대하겠다”고 구체적인 매출 목표를 제시하며 야심찬 포부를 드러냈다. 마그레테 베스타거 유럽연합(EU) 경쟁담당 집행위원은 11일 아마존이 출판사와 계약할 때 소비자 선택권의 제한을 둔 조항을 고수했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베스타거 위원은 “아마존이 출판사들과 맺은 계약이 다른 전자책 유통업자들의 참여를 막는 바람에 소비자들에게 피해를 주었는지를 밝혀내는 것이 나의 의무”라고 강조했다. 앤더스애널리시스 통계에 따르면 아마존은 유럽에서 전자책 시장의 90%를 차지해 미국보다 시장점유율이 더 높다. ‘세계 양대 온라인 유통 공룡’으로 불리는 알리바바와 아마존의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지난해 미 뉴욕 증시에 상장한 알리바바가 미 기업 인수·합병(M&A)을 통해 본격적인 시장 확장에 나서는 등 미국 시장에 안착하는 모습을 보이는 반면 아마존은 세계 곳곳에서 반독점 조사와 법인세 특혜 의혹, 전자책 수익 배분을 둘러싼 출판사와의 갈등 등 갖가지 ‘암초’를 만나 제동이 걸리는 듯한 모습이다. 알리바바는 마윈 회장의 이번 뉴욕 방문을 통해 해외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최근 해외 시장 진출을 실행하기 위해 글로벌팀을 만든 데 이어 아마존 최대 대항마 ‘제트닷컴’을 비롯해 2억 5620만 달러(약 2863억원)를 투자해 소설네트워크서비스(SNS) 업체 ‘스냅챗’, 소설커머스 업체 ‘주릴리’의 지분 확대에 나서는 등 미국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알리바바의 주릴리 지분 확대는 미국 진출을 염두에 두고 학습하는 차원에서 비교적 소규모로 이뤄졌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분석했다. 지난해 6월에는 초대받은 사람만 이용할 수 있는 비공개 쇼핑몰인 ‘11메인’을 연 데 이어 모바일 메시징 업체 ‘탱고’, 자동차 공유 서비스 ‘앱 리프트’, 전자상거래 업체 ‘퍼스트 딥스’ 등에 투자했고, 2013년에는 전자상거래 업체 ‘숍 러너’에 2억 2000만 달러를 투자하기도 했다. 제니퍼 쿠퍼맨 알리바바 대외사업 부문 부사장은 “5억 5700만명의 중국 인터넷 이용자들이 알리바바를 통해 전 세계 어디에서나 물건을 구입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알리바바는 1999년 전자상거래 서비스인 알리바바닷컴과 1688닷컴을 시작으로 2003년 오픈마켓 ‘타오바오’(淘寶), 2008년에는 온라인쇼핑몰 ‘T몰’을 론칭했다. 2010년 그룹 구매 서비스 ‘쥐화쏸’(聚劃算), 해외 이용자들이 물품을 구매할 수 있는 ‘알리익스프레스’를 미국 시장에 내놓았다. 알리바바는 전자상거래 플랫폼 외에도 전자상거래 활성화 지원을 위한 서비스도 제공한다. 2004년에는 판매자와 구매자를 연결하는 메신저 서비스 ‘알리왕왕’과 온라인 간편결제 서비스인 ‘알리페이’를 타오바오에 내놓았다. 특히 2007년에는 온라인 마케팅 서비스인 ‘알리마마’를 선보여 판매 수수료가 없는 타오바오에 새로운 수익 모델을 제시하기도 했다. 이같이 알리바바의 핵심 경쟁력은 판매 수수료가 ‘공짜’라는 데 있다. 아마존과 이베이가 12~15%의 판매 수수료를 받는 것과 대조적이다. 알리바바는 수수료 대신 광고 수수료나 판매자의 웹페이지 구축 등을 통해 수익을 낸다. 그렇지만 알리바바의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보다 58.8% 급증한 115억 달러를 기록해 44억 달러의 영업이익을 냈다. 그렇다고 알리바바의 앞날이 순탄한 것만은 아니다. 중국 정부가 알리바바의 직원들이 뇌물을 받고 타오바오와 티몰에 입점시켜 주거나 홈페이지 첫 화면에 광고를 띄워 주고 있다고 정면 비판하고 나서는 등 악재는 끊이지 않고 있다. 여기에다 가격 표시 위반으로 거액의 벌금을 물어야 할 위기에 처하고 ‘짝퉁 논란’으로 이미지가 추락하는 등 경영관리 측면에 아마추어 냄새마저 풍기고 있다. 아마존은 유럽 시장에서 온라인 쇼핑과 법인세 특혜 의혹, 전자책 사업과 관련해 조사를 받고 있지만 세계 최대 온라인 쇼핑몰이라는 수식어가 붙을 만큼 여전히 ‘세계적인 유통 강자’이다. 온라인 서점으로 출발해 모든 제품을 취급하는 온라인 쇼핑몰로 성장한 아마존은 상품 유통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63%로 가장 높고 책을 포함한 미디어 사업 33%, 클라우드컴퓨팅 등 기타 부문이 4%를 차지하고 있다. 아마존의 핵심 경쟁력은 물류 시스템에 있다. 대규모 투자를 통해 미국 곳곳에 대형 물류센터를 구축한 아마존은 2013년엔 인수한 카바시스템스가 만든 키 40㎝, 무게 135㎏의 로봇을 각 물류센터에 배치해 효율성을 높였다. 물류센터에는 로봇들이 주문받은 상품을 찾아 이를 포장센터로 운반해 주고 직원들은 해당 제품을 택배용 상자에 담아 포장한 뒤 컨베이어 벨트로 옮기기만 하면 된다. 광활한 미국 대륙에서 당일 배송이라는 유통 혁신을 이끌어 낸 것도 이런 노력 덕분이다. 올해 초에는 뉴욕 맨해튼에서 ‘프라임 나우’라는 시범 택배 서비스도 시작했다. 아마존 프라임 회원에게 7달러의 배송료로 1시간 내 제품을 배달해 준다. 2시간 이내 배송은 무료다. 아마존의 경쟁력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아마존이 바라는 회사의 미래는 소비자가 원할 때 모바일 네트워크와 온라인상의 마켓 플레이스를 통해 모든 형태의 제품과 서비스를 곧바로 제공하는 ‘주문형 경제’라고 보고 있다고 영국 이코노미스트가 전했다. 주문형 경제는 두 가지의 신사업으로 구성된다. 하나는 사물인터넷(loT) 기술을 결합해 월풀, 브러더, 브리타, 바운티, 타이드, 맥스웰 등 17개 브랜드와 손잡고 대시 버튼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대시 버튼 내 와이파이가 탑재돼 있어 소비자가 다량으로 구입하는 물건들을 버튼 한 번 누르는 것으로 자동 주문할 수 있다. 예컨대 커피 머신에 맥스웰 커피 대시 버튼을 누르면 커피 원두 등이 자동 주문되는 식이다. 다른 하나는 아마존 홈서비스다. 쇼핑몰상에서 전문 기술 인력을 연결해 주는 사업이다. 아마존의 대시 기기 가운데 정수기와 같이 설치가 어려운 제품의 바코드를 찍기만 하면 곧바로 전문 인력이 출동해 해당 제품을 설치해 준다. 현재 200여만종의 서비스가 제공되며 아마존은 업체로부터 10~20%의 수수료를 받는다. 아마존은 자체 브랜드(PB) 식품도 출시할 계획이다. 월마트와 코스트코, 타깃 등과 경쟁을 벌이는 아마존이 음식료품 판매 확대를 위해 신선식품 PB 제품을 내놓을 예정이다. 아마존이 준비하는 PB 제품은 우유와 시리얼, 영유아용 식품 등이다. 아마존은 커피와 수프, 파스타, 남성용 면도기, 세탁세제 등 수십여개 제품군으로 선보이고 있는 자사 브랜드인 ‘엘리멘츠’도 상표권 등록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더군다나 한 해 99달러의 회원비만 내면 무제한 당일 배송받는 서비스를 내놓아 식품 영역에서도 강점을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R J 핫토비 모닝스타 애널리스트는 “아마존의 목표인 완벽한 오프라인 상점 대체는 식료품 분야의 성공에 달렸다”면서 “아마존 프레시가 성공하면 세계 최대 유통업체인 월마트의 강력한 도전자로 등장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문제는 수익성이다. 아마존 매출액은 해마다 20%씩 성장하고 있지만 순이익은 사실상 제로 상태다. 더욱이 지난해에는 2억 4100만 달러의 적자를 냈다. 드론과 당일배송 서비스 등 배송망과 물류센터, 파이어폰·킨들·태플릿PC 등 모바일 단말기의 출시와 클라우드 서비스에 너무나 공격적으로 투자한 탓이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먼지 고치서 출현, 우주서 날개짓하는 나비 성운

    먼지 고치서 출현, 우주서 날개짓하는 나비 성운

    칠레에 있는 유럽남방천문대(ESO)의 초거대망원경(VLT)으로 약 200광년 저편의 별 ‘고물자리 L2’(L2 Puppis)의 모습이 상세하게 포착됐다. 고물자리 L2는 지구에서 가까운 적색거성으로 일생의 마지막을 맞이하고 있는 늙은 별이다. 천문학자들은 VLT에 장착된 ‘분광편광계에 의한 고대비 외계행성 연구’(SPHERE)라는 장비의 ‘취리히이미징편광계’(ZIMPOL) 모드로 ‘대기의 요동’이라는 영향을 크게 줄이는 ‘극도의 적응 광학’을 사용한 가시광선 관측을 시행했다. 이는 허블 우주망원경보다 3배 이상 선명한 이미지로 최고의 해상도를 얻을 수 있다. 덕분에 밝은 광원 근처에 있는 희미한 천체와 그 구조를 자세히 볼 수 있게 됐고 고물자리 L2 별을 둘러싼 원반 모양의 먼지가 놀라울 정도로 자세히 찍혔다. 이 먼지 원반은 중심 별에서 약 9억 km 거리에서 시작되는 데 이는 태양에서 목성까지의 거리보다 약간 먼 정도다. 원반은 바깥쪽으로 불타오르면서 중심 별을 둘러싼 깔대기 모양의 대칭적인 구조가 만들어지고 있는 것도 확인됐다. 연구팀은 또 고물자리 L2 별에서 약 3억 km(태양과 지구 사이 거리의 약 2배)의 거리에 또 다른 천체를 관측했다. 이는 고물자리 L2 별보다 조금 가벼운 적색거성으로 짝별로 여겨지고 있다. 천천히 별의 일생을 마치면서 어마어마한 양의 먼지에 둘러싸여 있고 여기에 동반된 짝별 있다는 것은 양극성 성운의 조건을 갖추고 있는 것을 의미한다. 우주에 떠 있는 고치 같은 먼지에서, 원반 위아래 방향으로 원뿔 구조가 관측된 것으로 보아 날개짓을 하는 나비 성운이 탄생할 가능성이 높다. 한편 이번 관측결과는 ‘천문학 & 천체 물리학 저널’(the journal Astronomy & Astrophysics) 최신호에 게재됐다. 사진=ESO/P. Kervella(위), ESO/IAU/Sky & Telescope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유희열의 스케치북 엑소, “멤버 빠질 때 있지만…” 대처방안 있다? ‘역시 대세’

    유희열의 스케치북 엑소, “멤버 빠질 때 있지만…” 대처방안 있다? ‘역시 대세’

    유희열의 스케치북 엑소, “멤버 빠질 때 있지만…” 대처방안 보니 ‘역시 대세 아이돌’ ‘유희열의 스케치북 엑소’ 아이돌그룹 엑소가 ‘유희열의 스케치북’에 출연해 완벽한 무대를 선사했다. 지난 12일 방송된 KBS2 ‘유희열의 스케치북’에는 엑소가 출연해 자신들의 히트곡을 선보였다. 이날 방송에서 MC 유희열은 엑소에게 “멤버가 여러 명이라 한 두명씩 빠질 때가 많을 것 같다”라고 질문했다. 엑소는 “스케줄때문에 멤버가 한 두명씩 빠질 때가 있다. 그럴 때를 위해 (무대 위 퍼포먼스)버전이 20가지 정도 있다”고 밝혔다. 또 “여러 가지 언어로 가능하느냐”는 질문에 엑소는 “중국어, 한국어까지 가능하다”고 대답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엑소는 최근 크리스와 루한, 타오 등 중국인 멤버들이 탈퇴하면서 멤버의 공백이 발생했지만 큰 위기 없이 높은 인기를 유지하고 있다. 사진-KBS2 유희열의 스케치북(유희열의 스케치북 엑소)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유희열의 스케치북’ 엑소, 멤버 부재에 대해 뭐라 언급했나?

    ‘유희열의 스케치북’ 엑소, 멤버 부재에 대해 뭐라 언급했나?

    ‘유희열의 스케치북’ 엑소, 멤버 부재에 대해 뭐라 언급했나? ‘유희열의 스케치북 엑소’ ‘유희열의 스케치북’에 출연한 엑소가 멤버 부재에 대해 언급해 화제다. 지난 12일 방송된 KBS2 ‘유희열의 스케치북’에는 엑소가 출연해 자신들의 히트곡을 선보였다. 이날 유희열은 엑소에게 “멤버가 여러 명이라 한 두명씩 빠질 때가 많을 것 같다”라고 물었고, 엑소는 “스케줄때문에 멤버가 한 두명씩 빠질 때가 있다. 그럴 때를 위해 (무대 위 퍼포먼스)버전이 20가지 정도 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또 “여러 가지 언어로 가능하느냐”는 질문에, 엑소는 “중국어, 한국어까지 가능하다”고 대답했다. 한편 엑소는 최근 크리스와 루한, 타오 등 중국인 멤버들이 탈퇴하면서 멤버의 공백이 발생했지만 큰 위기 없이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유희열의 스케치북’ 엑소, 멤버 부재에 대해 뭐라 언급했나 보니?

    ‘유희열의 스케치북’ 엑소, 멤버 부재에 대해 뭐라 언급했나 보니?

    ‘유희열의 스케치북’ 엑소, 멤버 부재에 대해 뭐라 언급했나 보니? ‘유희열의 스케치북 엑소’ ‘유희열의 스케치북’에 출연한 엑소가 멤버 부재에 대해 언급해 화제다. 지난 12일 방송된 KBS2 ‘유희열의 스케치북’에는 엑소가 출연해 자신들의 히트곡을 선보였다. 이날 유희열은 엑소에게 “멤버가 여러 명이라 한 두명씩 빠질 때가 많을 것 같다”라고 물었고, 엑소는 “스케줄때문에 멤버가 한 두명씩 빠질 때가 있다. 그럴 때를 위해 (무대 위 퍼포먼스)버전이 20가지 정도 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또 “여러 가지 언어로 가능하느냐”는 질문에, 엑소는 “중국어, 한국어까지 가능하다”고 대답했다. 한편 엑소는 최근 크리스와 루한, 타오 등 중국인 멤버들이 탈퇴하면서 멤버의 공백이 발생했지만 큰 위기 없이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유희열의 스케치북’ 엑소, 무대 퍼포먼스 버전이 많은 이유는? “멤버 부재시…”

    ‘유희열의 스케치북’ 엑소, 무대 퍼포먼스 버전이 많은 이유는? “멤버 부재시…”

    ‘유희열의 스케치북’ 엑소, 무대 퍼포먼스 버전이 많은 이유는? “멤버 부재시…” ‘유희열의 스케치북 엑소’ ‘유희열의 스케치북’에 출연한 엑소가 멤버 부재에 대해 언급해 화제다. 지난 12일 방송된 KBS2 ‘유희열의 스케치북’에는 엑소가 출연해 자신들의 히트곡을 선보였다. 이날 유희열은 엑소에게 “멤버가 여러 명이라 한 두명씩 빠질 때가 많을 것 같다”라고 물었고, 엑소는 “스케줄때문에 멤버가 한 두명씩 빠질 때가 있다. 그럴 때를 위해 (무대 위 퍼포먼스)버전이 20가지 정도 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또 “여러 가지 언어로 가능하느냐”는 질문에, 엑소는 “중국어, 한국어까지 가능하다”고 대답했다. 한편 엑소는 최근 크리스와 루한, 타오 등 중국인 멤버들이 탈퇴하면서 멤버의 공백이 발생했지만 큰 위기 없이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유희열의 스케치북’ 엑소, 무대 퍼포먼스 버전이 많은 이유는? “멤버 부재시…”

    ‘유희열의 스케치북’ 엑소, 무대 퍼포먼스 버전이 많은 이유는? “멤버 부재시…”

    ‘유희열의 스케치북’ 엑소, 무대 퍼포먼스 버전이 많은 이유는? “멤버 부재시…” ‘유희열의 스케치북 엑소’ ‘유희열의 스케치북’에 출연한 엑소가 멤버 부재에 대해 언급해 화제다. 지난 12일 방송된 KBS2 ‘유희열의 스케치북’에는 엑소가 출연해 자신들의 히트곡을 선보였다. 이날 유희열은 엑소에게 “멤버가 여러 명이라 한 두명씩 빠질 때가 많을 것 같다”라고 물었고, 엑소는 “스케줄때문에 멤버가 한 두명씩 빠질 때가 있다. 그럴 때를 위해 (무대 위 퍼포먼스)버전이 20가지 정도 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또 “여러 가지 언어로 가능하느냐”는 질문에, 엑소는 “중국어, 한국어까지 가능하다”고 대답했다. 한편 엑소는 최근 크리스와 루한, 타오 등 중국인 멤버들이 탈퇴하면서 멤버의 공백이 발생했지만 큰 위기 없이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목숨만 겨우 건진 백발 부패 호랑이

    목숨만 겨우 건진 백발 부패 호랑이

    “죄를 인정하고, 뉘우친다. 나의 처벌이 의법치국의 계기가 되길 바란다.” 최후진술서를 읽어 가는 목소리에는 힘이 없었다. 머리는 백발이 됐고 얼굴은 초췌했다.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던 전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 저우융캉(周永康)의 말로는 비참했다. ●정치적 권리 박탈·개인 재산 몰수 톈진(天津)시 제1중급인민법원은 11일 저우융캉에 대한 1심 선고공판에서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정치적 권리 박탈과 개인 재산 몰수 결정도 함께 내렸다. 저우융캉이 죄를 인정하면서 “항소하지 않겠다”고 밝혀 무기징역으로 형이 확정됐다. 1949년 신중국 성립 후 전직 상무위원은 처벌하지 않는다는 공산당 내부 불문율(형불상상위·刑不上常委)이 깨지는 순간이었다. 법원은 뇌물수수죄에 대해 무기징역을, 직권남용죄와 국가기밀 고의누설죄에 대해서는 각각 징역 7년형과 4년형을 적용한 뒤 최종적으로는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법원이 밝힌 뇌물 수수액은 1억 3000만 위안(약 232억 7000만원)이다. 법원은 “피고인이 6개의 기밀 문서를 차오융정에게 보여줬다”면서 “국가 기밀과 관련된 사안이어서 재판을 공개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차오융정은 저우융캉이 가장 신임하던 ‘석유방’의 핵심 인물이다. 중화권 매체들에선 저우융캉이 2012년 8월 후진타오(胡錦濤) 주석과 당시 북한의 실세로 불렸던 장성택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이 베이징에서 나눈 밀담을 북한에 누설했다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후진타오 시절 서열 9위… “죄 뉘우친다” 법원은 “뇌물의 상당액을 피고의 가족들이 받은 점, 국가 기밀이 외부로 누출되지 않은 점, 피고가 죄를 깊이 뉘우치고 있는 점을 참작했다”고 밝혔다. 당초 저우융캉에게는 사형이 선고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저우융캉이 재판 과정에서 현 지도부를 폭로하며 반발할 것이라는 예상도 있었으나 사형을 모면하는 대신 범죄를 인정한 것으로 보인다. 저우융캉 처벌이 마무리되면서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반부패 드라이브도 새 국면을 맞았다. 저우융캉은 후진타오 주석 시절 서열 9위의 상무위원이었지만 사법과 공안을 장악해 권력 분점 체제에서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둘렀다. 석유공업부 부부장, 중국석유천연가스총공사 사장, 국토자원부 부장 등을 역임하며 수십년간 석유산업을 좌지우지했다. ●사형 예상 빗나가… 원로들 반발 수용설도 저우융캉 처벌은 시 주석이 정치 투쟁에서 완벽하게 승리했음을 보여준다. 저우융캉은 앞서 처벌된 링지화 전 통일전선공작부장, 보시라이, 쉬차이허우 전 중앙군사위 부주석 등과 함께 ‘신4인방’의 우두머리로 꼽혀 왔다. 다만 사상 최악의 정치 추문에 대한 재판이 일사천리로 종결돼 많은 궁금증을 낳고 있다. 공개 재판을 통해 반부패 의지를 다질 것이라는 예상, 사형이 선고될 것이라는 예상이 모두 빗나갔다. 시 주석이 과거 당 지도부의 치부가 적나라하게 공개되는 것을 꺼렸다는 해석과 원로들의 반발에 한발 물러선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서울광장] 광복 70주년 어떻게 자축할 텐가/박홍환 논설위원

    [서울광장] 광복 70주년 어떻게 자축할 텐가/박홍환 논설위원

    2009년 10월 1일 오전 중국 베이징 톈안먼(天安門) 광장. 꼭 60년 전의 그날과 마찬가지로 44만㎡(약 13만평)의 드넓은 광장에 수십만 명의 인파가 새벽부터 구름처럼 모여들었다. 톈안먼의 성루에는 후진타오(胡錦濤) 주석을 비롯해 당시 중국 최고지도부와 후 주석 전임자였던 장쩌민(江澤民) 전 주석 등이 올라 몹시도 흡족하고 상기된 표정으로 눈 아래 펼쳐진 광장의 모습을 바라봤다. 중국 건국 60주년 기념일은 그렇게 시작됐다. 8000여명의 정예 장병과 전략핵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비롯한 500여대의 첨단 무기, 조기경보기 등 150여대의 항공기가 장엄하게 펼친 열병식을 마친 뒤 마이크를 잡은 후 주석은 “지난 60년 동안 중국은 거대한 발전과 진보를 이룩했다”며 중화민족의 부흥을 선언했다. 똑같은 자리에서 마오쩌둥(毛澤東)이 “중국인들이 이제 일어섰다”며 건국을 선언한 지 꼭 60년 만의 중화민족 부흥 선언에 중국인들은 환호하며 하나가 됐다. 두 달여 후 우리는 8·15 광복 70주년을 맞는다. 10년 단위로 ‘꺾어지는 해’에 맞는 광복의 기념비적 의미는 각별할 수밖에 없다. 역량을 대내외에 과시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이기도 하다. 중국이 건국 60주년에 미국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주요 2개국(G2) 반열에 오른 것을 대대적으로 자축한 것도 같은 맥락일 것이다. 지도자로서는 더욱 의미가 깊다. 그 같은 감격적 순간은 다시 오지 않기 때문이다. 미국 방문 당시 말할 수 없는 수모를 당한 뒤 “반드시 산 정상에 올라 주위의 작은 산을 내려다보리라”라는 두보의 시 망악(望嶽)을 읊으며 와신상담했던 후 주석이 건국 60주년 기념일에 중국의 부흥을 선언했던 심정이 그랬을 것이다. 지난 70년 우리의 지도자들은 어땠나. 이승만 전 대통령은 6·25 전쟁의 폐허 속에서 기념하기조차 민망했던 광복 10주년을 맞았고, 박정희 전 대통령은 그나마 광복 30주년에 ‘한강의 기적’을 언급할 수 있었다. 김영삼 전 대통령은 광복 50주년에 문민 민주화의 실현을 자랑스럽게 내세웠다. 그후 20년, 박근혜 대통령은 어떤 희망의 메시지를 던지며 국민들과 함께 광복 70주년을 자축할 것인가. 광복의 기쁨은 분단의 슬픔을 동시에 내재하고 있다. 남북이 분리된 것도 모자라 우리 내부적으로는 동서로 나뉘고, 계층과 세대 간에도 분열돼 있다. 광화문 광장은 진보와 보수로 양분된 상태다. 하나 된 대한민국은 요원해 보인다. 이보다 슬픈 일은 없다. 1인당 국민소득 3만 달러 시대가 곧 열린다고 역설해 봤자 국민 절반 이상은 콧방귀도 뀌지 않는다. 광복 70주년 기념식이 국민 통합의 자축연이 돼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역대 지도자 누구도 못 했던 일이어서 더욱 값질 것이다. 그런 점에서 이제 박 대통령은 귀와 가슴을 열어야만 한다. 광장을 보듬고, 소외된 사람들을 끌어안아야 한다. 선거 지지층만 끌고 가겠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 그렇게만 되면 고작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정도에 화들짝 국란 수준으로 치닫는 대한민국의 못난 모습은 사라질 수 있다. 기껏 100만원의 벌금을 못 내 당장 노역장에 끌려가야 하는 가장들이 ‘장발장 은행’을 찾지 않도록 해 주고, 상당 부분 죗값을 치른 기업인들도 경제활성화에 동참할 수 있도록 해 줘야 한다. 원칙에 얽매여 사면과 가석방을 차단해선 극적인 국민 대통합의 효과를 거두기 어렵다. 8·15 광복 70주년 직후 박 대통령은 5년 임기의 반환점을 돌고, 집권 후반기로 접어들게 된다. 이보다 좋은 국민 통합의 기회가 있을 수 없다. 광복 70주년에 국민들을 하나로 모으고 새로운 70년의 기반을 다지는 지도자라니, 이 얼마나 멋진 모습인가. 우리라고 대통령의 한마디에 환호하며 하나 되지 못할 이유가 없다. 강한 국력을 과시하지 않더라도 얼마든지 가능하다. 하지만 더 늦어선 안 된다. 전설의 새 봉황은 한번 날갯짓으로 구만리를 날아간다고 했다. 그만큼 비축된 저력이 있기 때문이다. 향후 70년 대한민국의 비상(飛翔)을 이제부터 준비해야 한다. 그 첫 출발은 국민 통합이다. 질시와 반목과 저주는 이제 끝장내야 한다. 그 청사진을 광복 70주년에 박 대통령이 내보여 줄 수 있다. 박 대통령에게도, 우리 국민들에게도 이보다 더 좋은 기회가 있을 수 없다. 두 달 뒤인 8월 15일, 박 대통령의 국민 대통합 선언을 기대한다. stinger@seoul.co.kr
  • [심재억 기자의 헬스토리] 어른스러워서 더 건강한 노후

       건강한 노후에 대하여 그로부터 아주 오랜 세월이 흘렀지만, ‘일년감 할매’의 주름이 깊어 쪼그라든 얼굴이 떠오르거나, 문득 보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일년감 할매가 돌아가신 게 30년도 전이니, 지금쯤 하늘 어디에선가 어설픈 작대기 하나로 굽은 등 버티며 바지런히 일년감 밭을 일구고 계시겠지요. 요새 흔한 토마토를 예전에는 흔히 일년감이라고들 불렀습니다.  나이가 들어 ‘노친네’의 자리를 꿰차고 앉아 ‘어른’ 노릇 대신 한사코 세상에 대거리를 하려고 드는 분들을 볼 때마다 그 할매 얼굴이 떠오릅니다. 너무 바싹 말라붙어 불씨라도 얹히면 금새 활활 타오를 듯 살벌하고 강퍅한 세상이어서 나이 잘 든다는 게 쉽지만은 않은 일인가 봅니다. 나이 든다는 건 건강 상태가 점차 취약해진다는 뜻이니, 누구라도 건강한 노후에 각별한 신경을 써야 하는 건 당연한 얘기이지요. 그런데, ‘건강한 노후’라고 하니 자꾸 신체의 건강만을 생각하는 사람이 태반입니다. ‘건강한 몸에 건강한 정신이 깃든다’는 예전의 체육정책의 슬로건이 틀린 건 아니지만, 뒤집어서 정신이 건강하면 몸의 건강이 따르지 않을 수도 없는 일이니, 다 생각 나름인 것 같습니다.  나이 든다는 것은 양보와 배려를 안다는 것  나이 드신 분들은 체력은 물론 면역력이나 섭생 등 건강의 기초가 취약한 데다 자칫 세상의 일에서 배제되고 소외됐다고 여기기 쉬워 잘 살펴야 하는데, 요즘의 세상을 보면 뭐가 그리도 바쁜지 젊은 사람들이 노인을 따로 돌아보는 일도 없어 뵈고,그래선지 더러는 한사코 엇나가 세상일에 버럭질이나 하려고 드는 노인들이 더 많아지는 듯도 합니다.  ‘경로(敬老)’라는 것도 따지고 보면 나이 들어 근력이 약해진 고령의 노인들을 고된 일터에서 물러서게 해 노후를 편하게 맞으라는 기성세대의 배려이기도 하고,이제는 몸을 내세워 일하기보다 젊은 사람들에게 삶의 경륜을 잇게 하는 소위 ‘어른 노릇’을 하시라는 주문일텐데, 어른 노릇을 하려는 쪽이나 가르침을 받으려는 쪽이나 다 그런 염의가 없어 보이기도 합니다. 그러니 온몸으로 아이들 지키려다가 그만 실신해 자빠진 옛날의 그 일년감 할매가 두고 두고 그리울 밖에요.  이웃에 사셨던 그 할매는 노인 반열에 들어서도 여전히 숫기가 없어 말도 가려서 하셨고, 오지랖 넓게 이 일, 저 일 설치지도 않는 그냥 찬찬한 성품이었습니다. 그렇다고 가세가 풍족해 몸을 놀리지 않아도 먹고 사는 일이 어렵지 않은 살림이 못 됐던 탓에 종일 들에 나가 하다 못해 밭두렁에서 쇠비름이라도 뜯어야 목구멍으로 밥이 넘어간다는 타고난 농투산이 일꾼이기도 했지요. 워낙 말수가 없어 하루 종일 들일을 하면서도 꼭 필요한 일이 아니면 입을 열지 않았는데, 젊은 아낙들이 “아니, 고되실텐데 죙일 입 막고 무슨 일만 그렇게 하시느냐”고 농이라고 건넬라치면 그제서야 쪼글쪼글한 얼굴에 소녀같은 웃음을 지으며 “쉰소리 해봐야 배나 꺼지지”라고 내뱉듯 대꾸하는 게 전부였습니다.  잘 가꿔 탐스러운 일년감의 유혹  아마 제가 초등학교 1∼2학년 무렵이었을 겁니다. 그 할매가 한 해는 마을 초입의 텃밭 귀퉁이에 토마토를 심었는데, 조석으로 돌보고 갈무리한 덕분에 어떤 놈은 어른 주먹을 둘쯤 보태놓은 것처럼 크고 실해 참 보기 좋았습니다. 오가면서 발그레 맛이 들어가는 토마토를 볼 때마다 한 입 베어물고 싶은 생각에 한참씩 그걸 바라보곤 했는데, 코흘리개가 입맛을 다시며 토마토를 쳐다보는 모양이 그랬던지 그 할매는 “다 익으면 너도 한 개 줄테니 좀만 기다려라”시며 오져 하곤 했지요. 그 뒤로 학교가 끝나면 굴렁쇠를 굴리며 부리나케 집으로 향해 그 집 텃밭에서 익어가는 토마토를 곁눈질하며 지나치곤 했는데, 하루는 어린 나이에 그 탐스러운 일년감의 유혹을 이겨내지 못하고 일을 벌이고 말았습니다.  그 날, 저녁을 먹고 나서 또래 동무와 둘이 슬그머니 마을을 빠져나왔습니다. 일부러 마을을 멀리 돌아 나간 뒤 다시 마을로 들어오는 길을 잡아 들어오면 그 텃밭이 있었습니다. 이 정도면 아이들이라도 상당한 지능범 수준이어서 요즘 신문, 방송에서 뉴스 보도하는 식으로 말하면 ‘계획 범행’임에 틀림없습니다. 벌써 어두워졌지만 어둠이 눈에 익어 주렁주렁 달린 토마토가 또렷하게 보였습니다. 주변을 쓱, 살핀 뒤 날다람쥐처럼 생울을 비집고 텃밭으로 들어가 손에 잡히는대로 토마토를 서너개 따 들었는데, 아뿔싸, 마을쪽 텃밭 어귀에서 할머니의 쇠된 목소리가 터져나오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이눔들, 가만 있거라. 그거 먹으면 안 된다”며 토마토밭 고랑을 타고 후적후적 달려오는 소리에 그만 오금이 얼어붙었습니다.  어느새 이마에는 찐득하게 진땀이 배고, 온몸이 사시나무처럼 떨려 숨조차 쉬기가 어려웠는데, 그 때 밭고랑에 바싹 엎드려 있던 동무가 다급하게 나를 잡아끌고는 냅다 줄행랑을 쳤습니다. 그 와중에 간이 쪼그라들어 토마토는 어디다 내던졌는지 기억도 나질 않습니다. 어둑한 밭두렁을 타고 걸음아 날 살려라 내달리는데, 참 일이 난감하게 됐습니다. 그 할매가 한사코 뒤쫓아 오는 게 아니겠습니까. 그런들 다람쥐같이 뛰는 아이들을 따라잡을 수는 없는 일이지요. 한참을 뛰다가 돌아보니 멀리 신작로 어귀에서 그 할매가 가쁜 숨을 내쉬며 여전히 고함을 질러대고 계셨습니다. 가만 들어보니 “그거 먹지 말고 이리 가져와라. 내가 사탕 주마”라는 소리가 또렷하게 들렸습니다. 할매는 숨길이 가빠 몇 걸음 떼다가 이내 길바닥에 주저앉고 말았는데, 그 때까지도 숨을 헐떡거리며 “그거 갖고 이리 와라”고 쇠된 소리로 외치고 계셨습니다. 부리나케 뛴 덕분에 잡힐 걱정은 없었습니다. 사방이 어두워 우리가 누군지 알 턱도 없고, 이 길로 뽕밭은 가로 질러 마을 뒷편으로 돌아 집으로 들어가면 쥐도 새도 모를 일이었지요.  막 따 쥔 토마토를 내버리고 튀는 동무도 마찬가지여서 둘 다 헛웃음만 내뱉으며 몰래 마을 뒤 고샅길로 들어섰는데, 마을 어귀에서는 그 할매의 고함소리에 놀란 아낙들이 두런거리며 눈을 꿈벅이고 있었습니다. 텃밭이 마을 입구여서 요요한 저녁에 할매가 내지른 고함소리가 마을 곳곳으로 퍼져나갔을 것임은 불 보듯 뻔한 일이니까요. 벌렁거리는 가슴을 억누르며 아무 일도 없다는 듯 집으로 들어왔는데, 마치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 어머니가 닥달을 하십니다.  “이눔아, 토마토 어쨌어. 당장 내놔” 불문곡직 불호령부터 쏟아내는 어머니에게는 둘러댈 말도 생각나지 않았고, 꿀먹은 벙어리처럼 웅얼대다가 마침내 전말을 죄다 토설해야 했는데, 그 때 골목 어귀에 나와 있던 아낙들이 두런대는 말이 비수처럼 가슴에 와박혔습니다. “찬호 할매가 실신해 신작로에 나자빠진 걸 찬호 아부지가 업어왔대. 이게 무슨 일이래” 뜻밖에 사단이 지경이 되고 보니 당장 제 멱살을 거머쥐고 찬호 할매한테 달려가 이실직고라도 할 태세이던 어머니도 목소리를 낮추고 가만 바깥 동정에 귀를 기울이십니다. 그러면서도 “이 일을 어쩔래”라며 연방 머리통을 쥐어박았는데, 저는 낯이 뜨겁고 가슴이 울렁거려 숨도 크게 쉴 수 없었습니다.  웅숭 깊었던 그 할매의 배려  그 밤, 찬호 할매가 기를 쓰고 우리를 뒤쫓았던 사연을 나중에야 알았습니다. 그 날 해질녘, 찬호 할매가 토마토밭에 농약을 쳤는데, 요즘처럼 기능성이 강화된 농약이 없던 시절이어서 무식하게 독성만 센 DDT를 뿌렸다는 겁니다. 그 시절에야 분무기도 없어 그냥 하얀 DDT를 삼베주머니에 넣은 뒤 밭고랑을 따라가며 막대기로 툭툭, 쳐서 뿌리곤 했는데, 낮이라면 허연 DDT 가루가 금방 눈에 띄어 따먹을 엄두도 못 냈겠지만 밤에 일을 벌였으니 그게 눈에 보일 리도 없고, 그래서 철부지들이 주린 배에 그걸 맛있다고 따먹었더라면 아마 개거품 물고 나자빠졌겠지요.  그 말을 듣는 순간, 전신에서 힘이 빠지며 왈칵, 눈물이 흘렀습니다. 어린 ‘세견머리’에 토마토가 아까워 그렇게 악다구니를 부렸다고 생각했는데, 그 말을 듣고 보니 혹시라도 토마토를 먹고 어찌 될까봐 당신은 실신하도록 우리 뒤를 쫓으며 “그거 먹지 말고 가져와라. ‘아메다마’(사탕) 줄테니 이리 와라”시며 한사코 우리 뒤를 쫓으신 거지요. 찬호 할매가 절규처럼 토해낸 외침이 밤새 귀 속에서 징징 울렸습니다.  어른스러워서 더 건강한 노후  다시, 그 날을 생각합니다. 다들 잠자리에 드는 저녁까지 혹시 농약 사단이라도 날까봐 텃밭을 떠나지 못한 그 할매의 심지 깊은 사려가 없었더라면 제가 지금 이 곳에 있지도 못했겠지요. 그 어른스러운 마음씀이 자꾸 지금의 노인들과 겹쳐 새삼 가슴이 아려옵니다. 막말로, 누군가 야밤에 토마토를 서리해 먹고 죽어나가도 요즘 정서로 말하자면 그 할매는 책임질 일이 없는 일이지요. 그 시절에야 그냥 서리였지만 요즘으로 치면 절도니까요.  나이를 잘 먹는다는 것, 그 수준을 넘어 아름답게 늙는다는 게 결코 쉬운 일은 아닙니다. 그렇다고 어려운 일만은 아닙니다. 노탐의 무게에 짓눌려 아귀처럼 남의 것 뺏으려고만 들거나, 스스로 변하지 않으면서 젊은 사람을 마치 변종 바이러스처럼 여기는 건 천박하고 강퍅해 보여 싫습니다. 도대체 세상을 어떻게 살았길래 나이 들어서도 젊은 사람에게 충고는 언감생심 권고 한 마디 건넬 요량을 못 갖췄으며, 이념에 대한 생각은 또 왜 그렇게 꽉 막혀 있는지 한심합니다. 나이 들어 수수함의 격을 잊고 비싼 옷, 값진 장신구로 겉치장만 해대 돈자랑 하려고 드는 것도 저급하고, 뭘 그리 세상을 올곧고 바르게만 살았는지 허구헌날 목에 핏대만 세우려 드는 관용을 모르는 노후도 안타깝습니다.  찬호 할매야 초등학교도 못 나왔으니 당연히 글을 읽고 쓰지 못하고, 평생을 빈천하게 살았으니 노탐이라야 이밥에 쇠고깃국 한번 원없이 먹어보거나,안 아프고 편하게 죽는 것이었을테고, 주제를 아는 탓에 그 나이토록 누군가를 단죄하거나 가르치려는 생각도 꿈에도 못 했을 것입니다. 그래도 살면서 무시로 그 할매 얼굴이 떠오르는 것은 무슨 까닭일까요. 그런 추억이 몰래 토마토 하나 따먹으려다 들통 나 뽕밭 어름에 납작 엎드려서 들었던 개구리 울음이 그리워서라기엔 그 분의 마음이 너무 따뜻하고 곱습니다. 저의 철 없는 서리 행각이 부끄럽다고만 여기기에는 그 분의 정이 너무 이타적입니다.  건강한 노후를 위해서는 당연히 몸의 건강을 살펴야 합니다. 그래서 기를 쓰고 좋은 것 찾아 먹고, 운동도 열심이지요. 그런 노후가 보기 좋은 건 사실이지만, 그것이 전부는 아닙니다. 나이 들면서 마음 건강을 도모하는 지혜도 몸 건강 못지 않게 중요합니다. 아직 그 나이에 이르지 않아서 제가 어떻게 될지는 알 수 없지만, 그럴 수 있다면 이기심, 노탐, 벽창호 같은 옹고집을 좀 덜어내고, 그 자리에 배려와 양보, 넉넉한 포용과 비움의 미덕 같은 걸 채워넣고 싶습니다. 정신 건강에는 그런 것들이 약이니까요.  아마도 찬호 할매는 하늘에서도 자그마한 땅에 일년감을 키우고 있을 것입니다. 그런 삶이 지상에서든, 천국에서든 모든 사람들에게 본보기가 되기 때문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건강한 노후를 고민하지만 어쩌겠습니까. 피할 수 없는 게 많고, 한사코 운명을 회피하려다 추해질 수도 있을 터이니 너무 애 닳아 하지 말고, 찬호 할매가 그랬듯 주변도 돌아보면서 사는 게 건강하고 아름답게 늙어가는 선택 아닐까요. 내려 놓을 것 조금씩 내려 놓으면서….  의학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중국서 ‘무인 편의점’ 첫 시도…결과는?

    중국에서 점원 없이 고객 스스로 대금을 내는 ‘무인 슈퍼마켓’(无人超市)이 한시적으로나마 처음 등장했다. 중국중앙텔레비전(CCTV)에 따르면, 6일 베이징과 항저우에 있는 ‘반고’(Vango) 편의점 두 지점에서 ‘무인 슈퍼’가 이날 하루 동안만 실험적으로 운영됐다. 무인 슈퍼는 이름 그대로 고객이 제품을 선택한 뒤 스스로 대금을 내는 시스템. 편의점 안에는 점원이 없으며, 손님이 대금 지급 여부와 얼마를 낼지를 결정한다. 실험을 진행한 알리바바(阿里巴巴)의 민간 신용평가업체 즈마신융(芝麻信用)은 매년 6월 6일을 ‘신용의 날’로 정하고 후 타오 즈마신융 사장은 “이번 활동을 통해 신용을 중시하는 것을 호소하겠다”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항저우 지점을 방문한 세 여성이 돈을 내지 않고 물건을 가져갔으며, 어떤 남성은 반복해서 방문하며 자루 가득 값비싼 술이나 담배를 담고 10위안(약 1800원)만 내고 갔다. 즈마신융 담당자는 이번 무인 슈퍼는 단지 실험이므로, 이들에게 책임을 물을 수는 없다고 말하고 있다. 물론 제대로 대금을 내고 간 사람도 여럿 있었지만, 하루 동안 약 3000위안(약 55만 원)의 적자가 있었고 이날 매출은 약 1만 6700위안(약 302만 원)이었다고 한다. 이에 대해 현지 네티즌은 “역시 규제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사람이 있어도 도둑이 있는데 이렇게 되는 것은 당연하다”, “일부러 실험하지 않아도 중국인의 문화 수준은 세계인이 알고 있다”, “이런 방식은 세계 어디에서도 성공하지 못한다”, “법이 알몸 상태인데 도덕이라는 옷을 입으라는 것은 무리다”, “겨우 3000위안?” 등 혹평을 쏟아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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