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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전협정 유지돼야”/방북 러 외무차관 회견

    【모스크바 연합】 제1차 러시아·북한 경제과학기술협력위원회에 참석하는 러시아 고위대표단의 일원으로 10일 평양에 도착한 알렉산드르 파노프 러시아 외무차관은 『현재의 정전협정은 새로운 한반도 평화체제가 구축될 때까지 유지돼야 하며 남북한 양측은 평화를 도모하기 위해 자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파노프차관은 이날 이타르­타스통신 평양특파원과 가진 회견에서 『러시아는 한반도 사태를 우려하고 있으며 모든 이해관련 당사자가 대화를 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러시아가 이미 한반도 문제에 관한 관련당사국 국제회의 소집을 요구해 놓고 있는 사실을 지적하면서 『우리는 북한측의 시각과 제안을 직접 청취하기 위해 평양에 왔다』고 강조했다.
  • 옐친 대통령 저택 피격/인테르팍스/사상자 없어… 범인 도주

    ◎이타르­타스 “다른집 목표” 【모스크바 로이터 연합 특약】 신원을 알 수 없는 한 저격수가 3일 하오 5시께(현지시간) 모스크바에 있는 보리스 옐친 러시아대통령의 저택을 향해 3발의 총탄을 발사했으나 사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4일 인테르팍스통신이 보도했다. 이 통신은 보안소식통들의 말을 인용,저격수가 주차된 한 화물트럭에서 총을 쏜 후 자동차를 타고 도주했다고 전했는데 경찰과 크렘린궁측은 이같은 보도의 확인을 거부했다. 한편 이타르 타스통신은 『총탄이 발사된 것은 사실이나 총탄의 목표가 옐친 대통령의 저택이 아니라 부근의 다른 집이었다』고 보도했다. 이 통신은 또 총탄발사시기에 옐친 대통령은 대통령선거 유세차 우크라이나의 접경지대에 있는 벨고그라드시를 방문중이었다고 덧붙였다.
  • 인터넷에 기업전용 통신망 마련/「인트라넷 시스템」 각광

    인터넷을 회사안으로 끌어내려 쉽고 빠르게 사용할수 있게 해주는 「인트라넷」바람이 불고 있다. 인터넷이 불특정다수를 대상으로 외부와의 정보교환과 통신을 목표로 한다면 인트라넷은 기업의 조직내부간의 통신을 위한 새로운 개념이다. 즉 인터넷이 TCP/IP라는 통신규약을 사용,모든 사람에게 개방되어 있는 무제한의 통신망이라면 인트라넷은 인터넷이라는 넓은 공간에서 울타리를 치고 일정공간을 마련,조직의 구성원만이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컴퓨터업계에 따르면 인터넷 월드와이드웹(WWW)과 클라이언트서버환경을 함께 구현해주는 인트라넷이 최근 들어 급부상함에 따라 기존 시스템을 재구축하거나 시스템의 신규도입을 추진하는 기업을 중심으로 인트라넷시스템에 대한 도입검토가 본격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아직까지 체계적인 시스템이 도입되지 않고 있는 국내 회사들을 대상으로 현재 한국오라클,다우기술,마이크로소프트 등의 인터넷 서버나 저작도구 공급회사를 비롯해 핸디소프트,한글과컴퓨터,한국로터스 등 응용소프트웨어 회사들이 실제 업무환경을 주도할 인트라넷용 그룹웨어개발과 상품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인트라넷은 인터넷의 방대한 규모를 최대한 활용,멀리 떨어져 있는 조직간에도 별도의 비용없이 통신을 가능하게 하고 있으며 수많은 외부 인터넷이용자들에게 알리고 싶은 내용은 부분적으로 공개해 홍보·판매효과를 극대화시킬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기도 하다. 최근 한국을 방문했던 세계최대의 네트웨어제조업체 오라클사의 제임스 클라트회장은 『지난해 매출의 80%가 인트라넷시장에서 발생했다』며 『앞으로도 오라클은 인트라넷 시장개척에 주력할 예정이며 다른 업체도 비슷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빌 게이츠가 이끄는 마이크로소프트사의 경우 국내에서 지난 2월 인터넷 웹정보검색프로그램인 「인터넷 익스플로러2.0」을 출시했으며 기존의 서버용 운영체제인 윈도NT에 웹페이지를 관리하는 인포메이션서버를 포함시켰다. 현재 컴퓨터계의 제왕인 마이크로소프트사의 강력한 경쟁상대로 급부상하고 있는 넷스케이프사도 지난해말 인트라넷시장을 목표로 커뮤니케이션 서버,메일서버 등의 각종 서버제품과 네비게이터 2.0,네비게이터 골드 2.0 등 PC용 인터넷 소프트웨어를 발표한데 이어 올 상반기에는 포카혼타스,엔터프라이즈,디렉터리 등 새로운 유형의 인터넷용 서비스를 내놓는 등 인트라넷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지난해부터 개인 PC사용자를 중심으로 급격하게 확산됐던 인터넷이 이제 인트라넷이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변신,기업들에게 파고들고 있는 것이다.〈고현석 기자〉
  • 북한 지원 쌀 수송선 침몰… 15명 실종/대만해협서 악천후로

    ◎미·호 기부미 등 6천5백여t 탑재 【로마 AP 로이터 연합】 유엔의 대북한 원조용 쌀을 운반하던 중국선박이 대만해협에서 악천후로 침몰,15명의 승무원이 실종됐다고 유엔식량계획(WFP)이 20일 밝혔다. 로마에 본부를 둔 WFP는 이날 성명을 통해 북한의 홍수피해자에게 쌀을 전달하기 위해 유엔이 전세낸 청다호(2천8백19t급)가 지난 19일 폭풍우가 몰아치는 대만해협에서 가라앉아 이같은 인명피해가 발생했다면서 9명의 다른 승무원은 구조됐다고 말했다. 미국·스위스·호주 등에서 기부된 5천6백35t 및 카톨릭 자선기구 카리타스가 기증하는 9백3t의 쌀을 운반하고 있던 이 선박은 지난 11일 방콕을 떠났으며 오는 23일 북한 남포항에 도착할 예정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19일 대만 관리들은 대만이 해군함정등을 동원해 중국의 군사훈련이 실시되고 있는 대만해협에서 침몰한 중국선적 컨테이너선에 대한 구조작업을 진행중이라고 밝혔으나 이 선박이 WFP가 세낸 선박이라고는 확인치 않았다. 관리들은 대만해협을 통과중이던 중국 요령성선적의 청다호가 이날 상오 11시30분쯤 대만 대중항에서 북서쪽으로 90㎞ 떨어진 지점에서 긴급조난신호를 보내왔다면서 급파된 대만 해군함정과 인근을 지나던 파나마선적 화물선이 9명을 구조했으나 15명은 아직 실종상태라고 말했다. 관리들은 청다호가 거친 파도로 인해 침몰했다고 밝혔으나 아직 정확한 침몰원인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대만언론들은 대만해군이 청다호의 조난신고를 접수하고 즉각 구조를 위해 해군함정을 출동시켰다면서 이같은 사실을 대중국 접촉창구인 해협교류기금회를 통해 중국측에 통보했다고 보도했다. WFP 캐서린 버티니 사무차장은 이와 관련,『이 비극적 사고에 대해 슬픔과 함께 소중한 이들을 잃은 많은 가족에게 위로의 뜻을 표한다』고 말했다.
  • 러·카자호·벨로루시/월말 통합촉진조치 발표

    【모스크바 AP 이타르타스 연합】 러시아 카자흐 벨로루시등 3개국 대통령들은 이달말 정상회담에서 독립국가연합(CIS)의 통합을 더욱 촉진하기 위한 새로운 조치들을 승인,발표할 것이라고 빅토르 체르노미르딘 러시아총리가 16일 밝혔다.
  • 옐친 “구소 부활안은 위헌”/“하원 표결 러 지위에 영향없다”

    【모스크바 DPA 이타르 타스 연합】 보리스 옐친 러시아대통령은 16일 국가두마(하원)가 전날 가결한 옛 소련 해체무효화에 관한 결의안이 헌법에 위배된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옐친 대통령은 이 성명에서 자신은 헌법의 수호자로서 러시아의 국가기반을 침해하는 어떠한 기도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고 『국가두마의 표결이 옛소련을 회복시킬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외무장관에게 국가두마의 표결이 국제법과 관련한 러시아연방의 지위나 러시아의 권리및 의무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임을 외국에 통보하도록 지시했다.
  • 러시아,대북관계 조심스레 개선/프리마코프 외무 「탈서방외교」2달

    ◎원전 등 북 구매력 의식… 남북한 균형접근/구소동맹 부활·위상회복 정책 단계 실천 러시아의 대북한 외교가 조심스럽게 개선조짐을 보이고 있다.지난 10일 재임 2개월을 넘긴 예브게니 프리마코프 외무장관이 들어서면서부터다.그는 짧은 재임기간이긴 하지만 별다른 파문없이 친서방 외교일변도에서 벗어나 어느 정도 외교의 균형잡기에 성공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특히 돋보이는 것은 옛소련 동맹국들을 다시 러시아를 중심축으로 묶어내고 있는 것.러시아가 최근 우크라이나,벨라루시와 새 연방관계를 창설하기로 한 것도 그의 외교적 역량에 힘입은 바 크다. 옛 동맹국인 북한과의 관계도 마찬가지다.러시아를 슈퍼파워국으로 복원시키려는 관점에서 이러한 시도들이 목격되고 있다.프리마코프 장관은 지난달 16일 모스크바 시내 올림픽펜타호텔과 북한대사관에서 있은 김정일 생일축하연에 잇따라 참석,우리 외교당국자들의 이목을 끌었다.러시아를 방문하는 고위 외교관리들이나 각국 대사들이 그의 집무실 문턱에서 만남을 외면당하기가 일쑤인 점을 감안하면 이는 눈에 띄는 행보다. 최근 러시아측이 한·러,러·북한 경제공동위의 위원장을 한데 묶어 이그나텐코 부총리를 임명하고 한·러 경제공동위원회 회의에 앞서 러·북한 회의를 먼저 개최하려는 것도 러시아의 최근 외교행태와 무관하지 않다. 러시아 외무부의 한 관계자는 『북한의 요청으로 북한과의 경제공동회의를 6월 대통령선거전 개최할 것을 추진중에 있다』고 밝혔다.현재의 한·러 경제규모,러·북한간 경제현안 부재 등에 비춰볼 때 러시아가 우리나라를 북한과 같은 레벨군으로 취급하는 것은 다소 의도적인 것이 아닌가 추측된다.한·러 경제공동회의는 우리측이 지난해부터 러시아 채무상환 문제 등과 관련,끊임없이 제의했었으나 『위원장이 임명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계속 열리지 못해왔다. 또 2월12일부터 3일 동안 모스크바대학 등에서 개최된 「주체사상세미나」에서도 러시아측은 파노프 차관 등 현직 차관급 외교인사들을 대거 참석시키는 등 호의를 보이기도 했다. 이같은 러시아의 남북한 「균형외교」 행보는 평양 러시아무역대표부에서 벌어진 조하사 망명사건 처리 과정에서도 확연히 드러난다.이타르타스통신 특파원에 대한 북한당국의 추방 위협,조하사의 생사 여부를 놓고 러시아당국의 자살발표를 정면으로 부인,반박하고 나선 대목조차도 러시아는 『그냥 넘어가자』며 감싸주고 있다. 모스크바 미국·캐나다연구소의 빅토르 크레메뇩 부소장은 『러시아의 잇단 대북한 유화 제스처는 외교적 실속을 되찾아야 한다는 국내정치권의 압박과 최근 옛 소련권 공산당 부활에 기대가 부풀어 있는 북한의 대러시아 접근이 맞물려 일어나는 현상』으로 진단하고 있다.러시아의 북한접근은 북한이 러시아의 무기 및 원자력발전에 있어 주요시장이라는 점에서도 더욱 강화될 것으로 분석된다.
  • “일 총리의 「한·일 가교역」 기대”/김 대통령 KBS회견 안팎

    ◎외국 유명언론인 첫 합동 인터뷰/질문자 대부분 외교안보 권위자 김영삼 대통령은 10일 저녁 KBS­TV와 「ASEM 2000,신실크로드를 만든다」는 제목의 특별회견을 가졌다.회견은 외국언론인 5명이 동시통역형식의 화상질문자로 참가한 가운데 류근찬 KBS 9시뉴스 앵커의 사회로 진행됐다. 이날 회견 질문자는 미국의 돈 오버도퍼(전 워싱턴포스트기자),일본의 다카시마 하츠히사(NHK 해설위원장),러시아의 알렉산드르 발리예프(이타르타스 통신기자),중국의 꾸위릉(CCTV 국제부주간),영국의 데이비드 와츠씨(더 타임스 아시아부장) 등 이었다. 김 대통령이 화상을 통해 여러명의 언론인과 합동인터뷰를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특히 질문자로 등장한 사람들은 외교안보 분야에서 그 나라를 대표할만한 언론인들이다. 김 대통령은 이날 2000년 3차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의 한국유치 의미를 거듭 강조하고 성공적 개최를 위한 국민 협조를 당부했다.김 대통령은 『3차 ASEM회의의 한국유치는 우리의 민주화와 경제발전에 대한 국제사회의 평가이자 21세기의시작과 함께 세계 중심국가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방콕 제1차 ASEM회의에서 합의된 범아시아 철도망 구축과 관련,『각국의 권유에 의해 북한도 참여하게 될 것이며 시간문제로 생각한다』고 북한의 참여를 낙관했다. 김 대통령은 한·일관계에 대한 질문에 『일본이 그때그때 우리 국민의 마음을 아프게 한 적이 있다』면서 『그러나 하시모토 일본총리와 과거를 직시하는 가운데 미래지향적으로 나가기로 의견을 모았으며 하시모토 총리가 「한·일관계의 가교역할을 하겠다」고 얘기해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 러­벨라루시­카자흐 신연방 창설/23일 구체안 발표

    ◎옐친 CIS 재통합 본격 취진 【모스크바·이타르타스 AFP 연합】 보리스 옐친 러시아 대통령이 이달말 러시아와 벨라루시 및 카자흐스탄 등 옛 소련 3개국으로 구성되는 「연방」 창설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올레그 소스코베츠 부총리가 6일 말했다. 소스코베츠 부총리는 이날 옐친 대통령이 러시아와 벨라루시,카자흐스탄을 포함하는 연방창설 계획의 청사진을 오는 22,23일 양일간에 걸쳐 열리는 지지자 모임에서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선출마 의사를 밝힌 옐친 대통령의 선거참모이기도 한 소스코베츠 부총리는 독립국가연합(CIS)회원국들을 통합하는 것이 옐친 대통령의 주된 선거공약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옐친 대통령과 알렉산드르 루카센코 벨라루시 대통령은 지난주 회담을 갖고 이달말쯤 초국가조직과 공동예산 등에 대한 협정에 서명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 체첸,대러 대규모 공격/주요도로·군기지 일부점령

    【모스크바·그로즈니 AFP 로이터 연합】 체첸반군들이 6일 수도 그로즈니 탈환을 위해 러시아군 기지에 대한 최대 규모의 공격을 감행,그중 일부와 시내의 주요도로등을 점령했다고 체첸주둔 러시아군 사령관이 밝혔다. 이타르 타스통신은 비아체슬라프타 호미로프 장군의 말을 인용해 반군들이 처음 구대통령궁 인근에 있는 러시아군의 기지에 대한 공격을 개시한지 2시간여만인 이날 정보께(한국시간 하오 6시) 또다시 기지 4곳을 공격해왔으며 이중 일부를 점령하겠다고 전했다.
  • 김포공항 “포화”… 「통제 불가능」

    ◎이착륙 하루 600대… 수용능력의 1.6배/“영종도 이전 3∼4년까지 속수무책”/여객기 충돌 위험… “안전 비상”/항공사마다 증편 운항… 대혼란 우려 김포공항이 비좁다.이미 안전에 적신호가 켜진 상태다.갈수록 여행객이 늘고 항공기의 이·착륙 횟수가 늘어나지만 수용능력이 한계를 넘어섰기 때문이다. 하오에는 항공기가 한꺼번에 뜨고 내려 충돌위험성이 높다.무리한 이·착륙으로 지난해에는 8번이나 근접비행이 있었다.충돌로 대형사고가 생길 뻔한 것이다. 그럼에도 대책은 없다.2000년에 영종도 신공항으로 옮기기 때문에 손을 놓고 있는 실정이다. 2일 김포공항에 따르면 지난해 항공기의 이·착륙 횟수는 19만6천9백여대로 활주로의 처리능력 19만5천대를 넘어섰다.하루평균 5백80∼6백대(시간당 60대)로 시간당 최고 45대인 수용능력의 1·6배다.많을 때는 시간당 65대나 된다. 국내선의 여객청사는 94년(수송인원 1천4백70여만명)에 이미 처리능력인 1천4백10만명을 넘어섰고 95년에는 1천7백30여만명이나 됐다. 80대의 처리능력을 갖춘 계류장역시 94년 72대,95년 70여대로 올해 국적항공사들이 신형항공기 17대를 도입하면 꽉 찬다.외국의 경우 비상사태에 대비,계류장의 포화율을 72%정도로 유지하고 있다. 국제선 여객터미널(수용능력 1천6백60만명)도 지난해 수용능력의 80%를 넘어선 1천3백36만여명으로,올해 한계에 달할 전망이다. 여기에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등 국적항공사의 해외 신규노선이 올해 멕시코와 타슈켄트 등 8곳으로 늘어나고 스칸디나비아 에어라인이 국내에 신규노선을 개설하는 등 영국항공·KLM·호주 퀀타스·홍콩 CPA 등 외항사의 증편도 러시를 이룰 전망이다.김포공항이 감당하기는 역부족이다. 그러나 행정당국은 영종도 신공항으로 옮길 때까지는 별대책이 없다고 설명한다.공항의 포화상태는 이미 예견된 일로 영종도로 옮길 때까지 버티겠다는 식이다.앞으로 3∼4년은 속수무책이라는 얘기나 다름없다. 신공항으로 이전한 뒤 기존청사를 재활용하는 방안도 마련된 것이 없다.국제선 1·2청사의 재배치문제는 김포공항과 영종도 신공항의 역할분담의 핵심이다.당연히 진작에 마련했어야 했다. 때문에 국적선사는 물론 외항사도 시설투자나 노선개설 등 장기전략을 세우지 못하고 있다. 공항의 한 관계자는 『신공항 이전 때까지 김포공항은 처리능력부족으로 항공교통 대란사태가 빚어질 것』이라며 『김포공항의 재활용방안부터 하루빨리 내놓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 조계종,독도서 일 망언 항의법회/송원장 참석… 사찰건립도 추진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에 불교계가 적극적인 항의 표시를 하고 나섰다. 송월주 대한불교총무원장은 독도를 경비하고 있는 경찰과 주민을 위문하고 불자들을 위한 법회를 갖기 위해 27일 헬리콥터편으로 독도를 방문,독도가 역사적으로나 현실적으로 우리나라 영토임을 법문을 통해 강조할 예정이다. 월주 스님의 독도방문에는 국방부 군승단 강남석단장과 한상길 군법사 조계종 총무부장 법타스님,재무부장 원우스님,사서 정빈스님등이 수행한다.또한 불교인권위원회(공동대표 진관·한상범)는 최근 「정부는 일본의 망발에 적극대응하라」는 성명을 발표하고 일본 대사관을 방문,망언규탄 시위를 벌였다. 진관스님은 성명을 통해 『일본이 독도를 일본땅이라고 우기는데도 우리정부는 대응책이 미약하다』며 『불교도가 앞장서 독도를 지키기 위해 독도를 방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불교종단이 독도에 경비경찰과 주민을 위한 사찰을 건립해 줄 것을 요구했다. 한편 실천승가회를 비롯,중앙신도회 창립준비위원회,한·일과거청산범국민운동본부등도일제히 성명을 발표하고 일본의 독도 영유권주장 망언을 규탄했다.
  • 러군,체첸반군 170명 사살

    【모스크바 로이터 연합】 러시아군이 그로즈니 동부 체첸반군 거점지역에 대한 반군 소탕작전에 나서 반군 1백70명을 사살했으며 이 과정에서 러시아군 30명도 사망했다고 이타르타스 통신이 체첸내 러시아군 사령관의 말을 인용,20일 보도했다. 브야체스라프 티크호미로프 사령관은 이날 그로즈니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노보그로즈넨스키의 반군들에게 투항을 설득했지만 실패,무력진압에 나서고 있다면서 점령작전이 늦어도 21일까지 끝날 것이라고 말했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 망명기도 조하사 북,아직 생존 주장

    【모스크바=류민특파원】 북한 당국은 16일 이타르 타스통신 평양특파원을 외교부로 불러 15일 자살한 것으로 발표된 북한군 조명길하사(25)가 생존해 있다고 통고했다고 이타르 타스통신이 평양발로 보도했다. 이 통신은 이날 북한외교부 당국자가 『조하사는 자신이 러시아측에 망명을 요청하지 않았다고 말했으며 자신의 행동은 정신착란 상태에서 저질러진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조하사와 직접 면담했던 평양주재 러시아대사관의 파벨 야코블레프 참사관은 조하사가 생존해 있다는 주장은 『근거없는 것』이라고 일축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외교부는 이타르타스통신 특파원에게 조하사 사건 보도와 관련해 『북한을 음해하기 위한 선동과 조작을 일삼았다』고 경고했으나 조하사의 자살을 공식 발표한 러시아외무부측에 대해선 아직 아무런 항의를 제기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 「내부동요」은폐 노린 기만술책 가능성/북 조하사 생존주장의 저변

    ◎“구태의연한 선전선동” 러선 일축 북한외교부가 조명길하사의 죽음을 놓고 공산국가들이 자주 사용해온 구태의연한 억지선전선동 전술을 다시 펴기 시작했다.러시아 정부까지 사망을 발표한 조하사가 돌연 살아있다고 주장하고 나선 것이다.여기에다 한수 더떠 망명을 신청하지도 않았고 단지 정신착란상태에서 경비병을 죽였으며 현재 치료중이라고까지 억지를 부리고 있다. 북한측의 이같은 주장과 관련,조하사와 직접 면담했던 평양주재 러시아대사관의 파벨 야코블레프 참사관은 『근거없는 것』이라고 바로 일축했다.이어 북한측의 주장이 보도되자 바로 모스크바의 러시아 외무부는 평양에 긴급훈령을 보내 진위파악을 지시,현지 대사관 관계자들로부터 『현장에서 죽었으며 피가 틘 흔적까지 있다』는 답변을 받아냈다. 우선 국제법 적으로 러시아땅을 밟은 조하사는 러시아측의 허가없이 북한당국이 신병을 맘대로 빼내갈 수 없다.따라서 조하사를 데리고 있던 러시아대사관 직원들만이 그의 생사여부등을 가장 정확하게 알수 있는 위치에 있는 것이다.반대로 북한측 주장이 사실이라면 조하사가 자살했다는 러시아 당국의 15일 발표는 모두 허위가 돼버리는 셈이다.러시아정부는 평양대사관·무역대표부직원들,특공대의 진압기를 쓴 이타르타스통신이 엄연한 목격자로 남아있는 상황에서 허위발표를 할 아무런 이유가 없다. 모스크바 전문가들은 이번 해프닝이 『북한사회가 차츰 내부동요에 직면하고 있는 것을 감추기 위한 기만전술로 보여진다』는데 이견이 없다.북한당국의 억지주장은 성혜림씨사건등 잇단 체제동요 움직임에 역으로 그들의 불안한 일단을 말해주는 대목으로 보인다.
  • “머리에 총탄1발”유일한 증거/평양의 「망명총성」­과연 자살일까

    ◎망명불허는 곧 죽음… 스스로 선택한듯/“신병인도­사살­자살” 잇단 번복에 의혹 평양주재 러시아 무역대표부에서 정치적 망명을 요청하던 북한의 조명길 하사가 러시아정부의 발표대로 자살했는지 아니면 북한군 특수부대원에 의해 사살됐는지 그의 죽음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러시아 외무부는 이날 『러시아 대사관에 불법침입한 북한군인이 자살한 것으로 이번 사건은 모두 마무리됐다』고 밝혔다.외무부의 카라신대변인은 『자살한 북한인은 자신들의 경비병을 쏘아 죽인 현행범임을 들어 북한당국에 인도하는 것이 순리였다』고 지적하고 정확한 자살경위등에 대해서는 답변을 회피했다. 그러나 이타르타스통신은 조하사가 북한 특공대에 의해 사살됐다고 당초 보도했다.실제로 평양 러시아대사관의 허용아래 북한군이 개입,문제의 군인을 사살했다면 여기서 약간의 문제가 발생한다.러시아 정부가 정상적인 절차없이 망명을 요청한 한 군인을 희생시키는데 동의했다는 얘기이며,이는 국제인권관례에도 크게 어긋나는 행위라고 보여진다.만일 러시아가 문제의 북한인의 신병을 북한당국에 인도하고 더 이상의 상황에 개입하지 않았다면 러시아로서는 비교적 「매끄럽게」일을 처리한 셈이 된다. 러시아당국은 『우리는 그가 생명을 앗아간 범인이기 때문에 15일 상오 10시 30분(한국시간)그를 북한당국에 인도했다』는 내용의 짧막한 성명을 발표,조하사가 북한에 인도된 뒤 죽었음을 시사했다.말하자면 인도즉시 현장에서 사살됐거나 본인이 자살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다. 이와 관련,이타르타스통신은 15일 상오까지도 러시아대사관의 허용에 따라 북한특공대가 대사관에 진입,그를 사살한 것으로 보도했다.이타르타스통신은 잠시후 다른 외무부 소식통을 인용,『그가 자살했다』고 보도했다.바로 이 점이 석연치 못하다는 것이다.이타르타스통신측은 『기사에서 인용한 소스가 틀려 그런 일이 일어났다』면서 『자살한 것같기도 하다』고 얼버무렸다. 러시아 외무부는 이에 앞서서도 여러사실들의 발표를 발빠르게 바꿔나갔다.즉 14일 외무부관계자들은 『그가 러시아대사관을 무력으로 침입하면서 북한경비병을 죽였다』고 말해주었다.그러나 이 말은 14일 밤부터 바뀌기 시작했다.문제의 북한군인이 국가보위부 소속으로 수용소의 경비병이었으며 그가 러시아대사관으로 침입하기전에 이 수용소를 탈출하면서 이미 수용소의 경비병을 사살했으며,이는 엄격한 『북한 현행법을 어긴자로』「탈영병」이라고 강조했다.러시아외무부의 이같은 설명은 그대로 믿기가 어렵다.현장의 유일한 목격자들이 러시아대사관직원들이며 바로 러시아대사관 영내에서 모든 일이 발생했기 때문이다.그렇기때문에 뭔가 러시아 정부가 사실을 은폐하려는 것은 아닌가하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러시아 정부가 사실을 은폐하려한다면 이는 「북한과는 북한식으로,한국과는 한국식으로」라는 식의 외교행태를 보이고 있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이 일을 확대해 북한당국과의 관계가 소원해지는 것을 바라지 않기 때문이다. 일부에서는 조하사가 머리에 단 한발의 총탄을 맞아 사망했다는 것은 자살의 증거라고 주장하기도 한다.북한 특공대가 죽였다면 온몸에 벌집을 내며 사살했을게 아니냐는것이다.그러나 이 역시 현장 상황을 정확히 목격하지 않고서는 단정하기 어려운 일이다. 또다른 관측통들은 평양으로부터의 여러 정보를 종합할 때 문제의 북한인은 『북한특공대가 사살했거나 아니면 자살을 유도한게 분명하다』면서 『이럴 경우 사살과 자살유도와는 도덕적책임면에 큰 차이가 있을수 없고 다만 외교적 법적 책임문제를 따질때만 문제가 달라질것』이라고 주장한다.
  • “사회불만 점점 커진다”/타스통신 전 특파원의 북 진단

    ◎경제 악화로 범죄 빈발/뇌물 주면 뭐든지 통해 북한은 최근 사회규율이 크게 무너지고 있으며 국민의 정부에 대한 반발이 더욱 거세지고 있다고 85년부터 10년간 평양에 주재했던 이타르타스통신의 알렉산드르 바리예프 전특파원이 전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평양에서 발생한 러시아 무역대표부 무장침입 사건을 계기로 바리예프 전특파원의 말을 빌려 전한 북한의 실상은 다음과 같다. 범인이 사건을 저지른 동기와 배경 등은 아직 잘알 수 없으나 망명을 요구했다면 전부터 충분히 예상됐던 사건이라고 말할 수 있다.그만큼 사회불만의 에너지가 고조되고 있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망명자는 앞으로도 더욱 늘어날 것이다.게다가 북한에서 망명하려면 갈곳은 러시아와 중국·한국이 고작으로 러시아 무역대표부가 타깃이 된 것은 이해가 가능하다. 김일성주석 사망 뒤 북한에는 확실히 사회규율이 깨지고 있다.범죄가 느는 것도 틀림없다.나자신도 작년 9월 주민들로부터 집단폭행당하고 예정보다 앞당겨 귀국하지 않을 수 없었다.자동차 부품도 도난당하고있으며 러시아 여성이 가방을 소매치기당하기도 하고 평양시내에서 서로 치고받는 싸움도 쉽게 목격할 수 있다.범죄통계는 없으나 일찍이 없었던 각종 범죄가 일어나는 것은 치안악화를 증명하는 것이다. 이같은 상황의 배경에는 경제사정의 악화와 강권체제 아래의 압박감이 있다.식량부족이 심각해 많은 시민은 항상 허기를 느끼고 있다.북한에서는 줄곧 연금생활자는 하루 4백g,육체노동자는 1㎏의 쌀을 배급받고 있으며 쌀이 없을 때는 옥수수 등이 배급되나 최근에는 옥수수 배급마저 없어졌다.물부족도 심각해 하루 급수시간이 2시간에 그치는 지역도 있어 불만이 나오지 않는 것이 이상할 정도다. 뇌물도 광범위하게 성행하고 있다.국경을 넘는 것도 경비병에게 뇌물을 주면 어려운 일이 아니다.당과 정부에 대한 충성심도 희박해지고 있는데 술에 취해 『이런 지루하고 힘든 생활에 진저리가 난다』고 말하는 여성을 본적도 있다. 해외로부터의 식량지원에 관해서 국내에서는 전혀 보도되지 않고 있다.한 시민은 외국의 식량원조 사실을 전해듣고 『정부간부들이 나누어 먹을 뿐 우리에게는 전혀 배급되지 않고 있다』고 슬픈 얼굴을 했다.
  • 평양 러 대표부 유혈 난입/망명요구 북 청년 자살

    ◎“특공대 진입하자 머리에 권총 쏴”/러 대변인 공식발표/숨진 청년은 사회안정부 조명길하사/러 통신 “무장해제 과정서 사살“ 보도… “자살” 의문도 【모스크바·도쿄=유민·강석진특파원】 평양주재 러시아 무역대표부에 권총을 들고 침입,정치적 망명을 요구하던 북한의 사회안전부 소속 조명길(25)하사가 15일 자살했다고 러시아정부 대변인이 공식 발표했다 러시아 외무성의 그리고리 카리신 대변인은 이날 이번 사태와 관련,『북한 특공대원의 작전과정에서 조하사가 자살했다』고 말했다.그는 『조하사가 러시아측과의 협상과정에서 무기를 버리라는 우리측의 요구를 거부해 북한당국측 특공대원의 진압을 허용하게 됐다』고 설명했다.그는 특히 『조하사가 이미 북한인 3명을 죽인 범죄자라는 관점에서 그를 정치적인 망명요청자로 받아들이지 않았으며 자수하라는 우리의 요구를 거부,특공대를 진입시켰다』고 말했다. 카라신 대변인은 이번 진압작전이 북한당국과 평양 러시아대사관,모스크바 외무성과의 긴밀한 협의끝에 이뤄졌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카라신 대변인은 그가 언제 어디서 어떻게 자살하게 됐는지에 대한 자세한 언급은 회피했다.러시아의 이타르타스통신도 평양주재 러시아무역대표부 소식통의 말을 인용,『북한 사회안전부 요원들이 그를 붙잡기 위해 무역대표부 건물안으로 들어오려 하고 있을 때 한방의 총소리가 들렸으며 그의 시체는 알려지지 않은 다른 곳으로 옮겨졌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이 통신은 이에 앞서 북한특공대원들이 러시아 무역대표부 직원들의 협조하에 특수작전을 수행하기 위해 구내로 진입했으며 조명길 하사는 무장해제 작전 과정에서 사살됐다고 보도했었다. 평양주재 러시아대사관의 한 직원은 『그(조하사)가 북한인의 인명을 앗아간 범죄자이기 때문에 15일 상오 10시30분(평양시간) 그를 북한당국에 인도했다』고 밝혔다. ◎러측 자살 통보/공외무 밝혀 외무부 서대원대변인은 15일 평양주재 러시아 무역대표부의 북한인 조명길씨 무장망명신청 사건 및 사망과 관련,『러시아 외무부가 우리 정부에 조씨가 자살했다고 공식 통보해 왔다』고 밝혔다. 공로명 외무장관도 이날 총리공관에서 열린 통일안보정책조정회의에 앞서 참석자들과 환담하는 가운데 『사살된 것으로 알려진 조씨는 자살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권영해안기부장은 사망한 조씨의 소속과 관련,『국가안전보위부 소속이 아닌 사회안전부 소속』이라고 밝혔다.
  • 평양의 「망명총성」­러 대표부 진입서 자살까지

    ◎29시간만에 막내린 망명의 꿈/14일 새벽 「김정일 축제」 허점 노려 결행/「러」 신병인도 조기결정에 “최후의 결심” 북한청년 조명길하사가 미명에 잠든 평양거리의 심장부를 뚫고 높이 2m의 러시아대사관 담장을 넘은 것은 14일 새벽 5시35분.북한의 최대경축일인 최고지도자 김정일의 생일축제를 불과 이틀앞둔 시간이었고 김정일의 집무실을 바로 지척에 둔 곳에서,그것도 불과 30m 간격으로 경비병이 배치된 삼엄한 경비망을 뚫은 것이다.진입과정에서 그는 소지한 권총1정으로 현장의 북한군경비병과 총격전을 벌였다.이 과정에서 3명의 북한군이 사망하고 1명이 부상당했다.일단 공관에 무사히 도착한 그는 곧바로 대사관구역내에 위치한 무역대표부의 1층사무실로 뛰어들며 『정치적 망명』임을 외쳤다.지상유일의 스탈린국가의 심장부에서 드디어 상상할 수 없는 일이 벌어진 순간이었다.『쫓기고 있다.정치적 망명을 하려니 도와달라』고 그는 러시아공관원들에게 호소했다. 곧바로 북한경비병 수십명이 그를 뒤쫓아 대사관 주변을 에워싸는 가운데 러시아당국은 사태파악에 들어갔다.평양주재 파디예프러시아대사가 달려오고 곧바로 그와 협상을 시작했다.러시아측은 총기반납을 종용했지만 그는 이를 거부하며 『망명요구를 들어주지 않으면 자살하겠다』며 이를 거부했다.사건발생 1보부터 평양밖으로 나오는 유일한 뉴스원인 이타르­타스통신은 그가 침착한 태도로 러시아관리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으며 러시아대사관이 제공하는 식사를 먹었다고 타전했다.극도의 신변불안에 떠는 조는 러시아측 대표가 항상 자기곁에 함께 있어줄 것을 간절히 부탁했다.모스크바의 러시아당국은 긴급대책논의를 시작했다.체르니예프 러시아외무차관이 인테르팍스통신과의 회견에서 『다소 시간이 걸릴 것 같다』고 밝힘에 따라 크렘린이 일단 그를 정치적 망명요청자로 대우하는 것 같은 기대감이 퍼져나왔다.이후 모스크바로부터 갖가지 엇갈린 보도가 나오기 시작했다.57년 옛소련과 북한사이에 맺어진 범인인도협정이 유효하기 때문에 조가 북한측으로 넘겨질 것이라는 설과 인도적인 고려와 국제관례가 무시되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섞인 설이 교차됐다. 그러나 무슨 연유에서인지 러시아측은 당초예상보다 일찍 조의 신병인도를 결정했다.북한측에 이같은 결정이 전달되자 곧바로 북한 사회안전부 요원 10여명이 대표부안으로 진입했다.러시아 공관원들이 자리를 피한 가운데 조는 10여명의 특수부대원과 단신으로 마주하게 된다.그리고 그의 숨을 멈추게 한 1발의 총성.15일 상오 10시 30분.한반도 전역을 전대미문의 불안감 속으로 몰아넣은 이 사건은 발생 29시간만에 이렇게 막을 내렸다.타스통신은 특수부대가 진입하면서 그가 사살됐다고 보도했으나 몇시간이 지난후 자살로 바꾸어 보도했다.이어 러시아정부도 자살이라고 발표했다. ◎「러」 외무부 대변인 일문일답/“범죄자 인도 마땅한 처사”/자수·무장해제 수차례 요구 거절/평양당국­대사관 「작전」 긴밀협력 그리고리 카라신 대변인은 15일 하오 외무부 회견실에서 정례회견을 갖고 조명신하사사건과 관련한 러시아의 입장을 밝혔다. ­침입과정은. 『14일 아침 그가 러시아 대사관 영내,무역대표부를 무장한채 무단침입했다.그는 『나는 네사람을 죽였다』고 말해주었다.나중에 세사람이 죽고 한사람이 부상당한 것을 알게됐다.그는 자신이 수용소의 초병이라고 했다. ­어떻게 자살이 일어났는가. 『우리는 더 조사를 해야한다.그는 북한당국에 자수를 하라는 우리의 요구를 거절했다.그래서 우리는 북한당국과의 긴밀한 협의하에 특공대의 영내진입을 허락했다.특공대의 작전과정에서 그는 자살했다』 ­협의를 진행하면서 특공대를 불러들인 것인가. 『범인은 협상의 진행과정에서 무장해제를 하라는 우리의 요구를 계속 거부했다.우리는 북한정부와의 협의하에 특공대를 불러야 했다』 ­왜 정치적인 망명을 받아들이지 않았는가. 『안된다.그는 범죄자이다.러시아 정부는 그를 정치적망명요청자로 받아들일수 없었다.러시아 대사관측과 북한당국,그리고 러시아외무부는 이번 작전전에 긴밀한 협의를 벌였다』 ­투입특공대의 규모는. 『알 수 없다.다음에 가르쳐 주겠다』 ­그의 자살시간을 알려줄 수 있는가. 『알 수 없다.다음에 가르쳐 주겠다』 ◎모스크바 한국대사관 표정/돌발사태 대비 대책반 확대 가동 ▷모스크바 한국대사관◁ ○…한국대사관측은 이날 상오 정화태 대리대사 주재로 북한상황전반에 대한 채널을 점검하는 등 분주한 움직임. 특히 대사관측은 이번 문제가 러시아와 북한간의 문제로 한국과는 직접적인 연관이 없다는 판단아래 일단 러시아 외무부와의 다각적인 채널을 점검하고 관련정보 수집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 대사관의 한 관계자는 『일단 인명이 희생됐다는 점은 유감스런 일』이라고 밝히면서도 향후 러시아와의 관계를 고려,사태결과에 대해서는 논평을 자제하는 등 신중한 반응을 보이기도. 대사관의 다른 한 관계자는 『조하사의 자살소식도 이날 상오에 러시아측으로부터 전달받는등 비교적 빨리 우리 정부에 전달됐다』고 전하고 『성혜림씨 사건등 최근 남북한 관련 사태가 진행되는 동안 어느 때보다 러시아와의 협조가 긴밀히 이뤄지고 있다』고 자평. 현재 한국대사관측은 남북한이 동시에 수교하고 있으며 대사관이 있는 모스크바의 특수성을 고려,북한의 돌발적인 사태에 대비한 대책반을 이날부터 확대가동.
  • 북 20대 당 보안요원 망명요구 총격전

    ◎러 대표부 난입… 경비병 3명 사살/어제새벽/평양―모스크바 허용여부 협상중 【모스크바=유민특파원】 권총으로 무장한 북한의 20대 청년 한명이 14일 상오 평양주재 러시아 무역대표부에 침입,북한 경비병들과 총격전을 벌여 6∼7명을 사살한후 정치적 망명을 요구하고 있다고 이타르타스 통신이 평양발로 보도했다. 이타르타스통신은 25세 가량의 청년이 이날 상오 5시35분께 권총을 빼어 들고 평양시중심가 중앙동 만수대예술극장 맞은편의 러시아 무역대표부에 침입,총격전 끝에 경비병들을 사살한 뒤 망명이 허용되지 않을 경우 자살하겠다면서 위협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러시아외무부의 한 관계자는 『현재까지 파악된 희생자 가운데 러시아인은 없으며 북한경비원 3명이 총격과정에서 사망한 것으로 알고있다』고 밝히고 이 청년과 북한측이 대화를 하는 한편 러시아외무부와 평양당국간에도 협상이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주평양대사관에 무장북한인이 난입해 인명을 앗아간 일은 유례가 없는 일』이라면서 『현재 러시아대사관건물 주위의 자체경비강화를 요구해놓고 있다』고 말했다. 이타르타스통신은 북한인 침입자가 러시아 직원들을 위협하고 있지 않고 있으나 자신의 안전을 위해 러시아 직원들이 곁에 있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전하고,러시아 대표부 및 대사관 관리들은 이번 사건과 관련,구체적인 논평을 거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타르타스통신이 수미상의 북한군인들이 문제의 북한청년과의 협상을 위해 러시아 대표부내로 들어가는 것이 목격됐다고 보도하고 있는 가운데 인테르팍스통신은 러시아정부가 이 청년의 망명허용여부를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편 이곳 외교소식통들은 이번 사건이 오는 16일의 김정일 생일을 맞아 15일부터 시작되는 국경일 축제를 하루 앞두고 발생한 점을 들어 크게 우려하고 있다. 이들은 이타르타스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57년 옛소련과 북한이 전과기록이 있는 망명자가 발생할 경우 주재국에 인도하기로 한 내용의 범인인도협정을 체결했음을 상기시키면서,협정이 아직 유효하지만 양국정부가 이 협정을 아직도 준수하고 있는지는 확실치 않다고 설명했다. 평양주재 러시아 무역대표부는 평양 중심가의 러시아 대사관경내에 외교관 숙소, 학교 등 기타 시설들과 함께 자리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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