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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클린턴’선발대 판문점 거쳐 北도착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과 매들린 올브라이트 국무장관의 방북 일정을 사전에 협의하기 위해 토마스 허바드 미 국무부 동아태담당 부차관보를 수석대표로 하는 40명 규모의 미국 선발대가 17일 오후 3시쯤판문점을 통해 북한으로 들어갔다. 정부 당국자는 “선발대는 이달 말로 예정된 올브라이트 장관의 방북 때까지 평양에서 머물면서 노동당·외무성·호위총국·체신성 등북측 관계자들과 의제·경호·통신 등의 문제를 협의할 예정”이라고말했다. 다른 당국자는 “올브라이트 장관의 방북은 북·미간 협의 여하에따라 이르면 다음주 초반 이뤄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미 국무부와 주한 미대사관 관계자 등으로 구성된 선발대는 경우에따라서는 계속 평양에 남아 다음달 중순으로 예상되는 클린턴 대통령의 방북을 준비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올브라이트 국무장관은 북한 방문중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에게 클린턴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하게 될 것이라고 이타르타스 통신이 모스크바의 정통한 소식통의 말을 인용,이날 보도했다. 홍원상기자 wshong@
  • “북·미, 禁輸 완전해제 논의”

    [모스크바 연합] 매들린 올브라이트 미국 국무장관의 북한방문중 대북(對北) 금수 완전해제 문제가 논의되며 결과가 긍정적일 경우 북한이 미국으로부터 막대한 경제지원을 받게 될 것이라고 이타르 타스통신이 모스크바의 정통한 외교소식통들의 말을 인용,16일 보도했다. 소식통들은 이와 함께 금수 문제에 대한 논의가 잘될 경우 북한의 학자,운동선수,문화계 인사 및 다른 비공식 대표단들의 미국방문금지 조치가 해제되며 미국인들의 북한 방문 금지조치 역시 풀리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소식통들은 특히 올브라이트 장관의 자국 방문중 북한이 미국의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제외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올브라이트 장관은 이달 말 북한을 방문,양국 문제와 함께 빌 클린턴 대통령의 북한방문 일정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 北 노동당 55돌행사 참관기

    9일 오후 2시50분 42명으로 구성된 남측방문단(단장 한완상 전부총리)이 북측이 보낸 고려민항 특별기 편으로 도착한 평양 비행장에는초청측인 민족화해협의회 김령성 부회장을 비롯해 각 사회단체 간부들이 출영나와 있었다.숙소는 평양시 강동군 봉화리에 위치한 봉화초대소.부총리 이상의 국빈을 맞이하는 영빈관이다.이례적인 것은 해외방문객들이 으레 들르는 만수대 김일성 주석 동상을 방문하지 않고곧바로 숙소로 가는 것이었다. 10일 오전 8시 방문단은 ‘55돌 축하 열병식 및 군중시위’를 참관하기 위해 김일성광장에 도착했다.방문단의 위치는 주석단 오른쪽 아래편의 초대석이었다.김일성군사종합대학을 선두로 열병대열의 행진이 시작되었고,이어 대학생들과 일반시민들이 대오를 지어 주석단 앞을 행진했다.군중시위가 끝난 뒤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주석단 위를한바퀴 돌며 참가자들에게 인사를 보냈다.저녁 6시 인민문화궁전에서노동당 중앙위원회 주최로 55돌 경축 연회가 열렸다. 700여명의 내외인사들이 참석한 대규모 연회였다.연회 시작 전 김영남 상임위원장,김용순 노동당 비서 등 당 간부들이 별실에서 방문단과 인사를 나눴다.이 자리에서 김 위원장은 “북남공동선언을 발전시키기 위해 굳게손잡고 노력해나가자”고 밝혔다. 11일 주체탑과 개선문,단군릉을 방문한 데 이어 12일에는 묘향산의국제친선전람관과 보현사를 방문했다.13일에는 방문단이 각 단체별로북측의 상대 기관과의 만남의 시간을 가졌다. 민주노동당은 사회민주당을 방문했고 민주노총과 한국노총,전교조는 직업총동맹 회관을 방문했다.남측의 양대 노총과 직총은 연내에 ‘노동자통일토론회’를개최한다는 데 합의했다.또 한국여성단체연합은 홍선옥 여성동맹 부위원장 및 간부들과 만남을 갖고 2001년 3·8 여성의 날 행사를 공동개최하기로 합의했다.민예총은 김정호 문예총 부위원장 등 관계자들과 만났다. 홍근수 목사(향린교회)와 박순경 전이화여대 교수(신학)는 조선그리스도교연맹을 방문했으며 김종수 천주교 주교회의 사무총장은 장충성당을 방문해 미사를 집전했다.또 조국평화통일불교연합 의장 법타스님 일행은 조선불교도연맹 심상진 서기장과 환담했다.민가협 대표단은 고려호텔에서 비전향장기수 선생들과 만남을 가졌다.이날밤 방문단은 봉화초대소에서 김령성 민화협 부회장으로부터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보내온 선물을 전달받았다. 한편 김 위원장으로 부터 선물을 받은 한완상 남측 대표단장은 답사도중 노동당 창건 55돌 기념식을 취재하기 위해 방북한 SBS 취재팀으로 부터 김대중 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수상소식을 전해듣고 축하할 것을 제안하자 남측 대표단 일행과 김령성 민화협 부회장을 비롯한 북측 관계자들은 함께 박수로 김 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수상을 축하했다. 평양 신준영기자 junyoung@
  • 타지크 한국선교교회 폭발

    [두샨베(타지키스탄) AP 연합] 타지키스탄 공화국의 수도 두샨베에있는 한국 선교교회에서 1일 낮 12시30분쯤(현지시간) 2차례 강력한폭발사고가 일어나 적어도 신도 5명이 사망하고 35명이 부상했다고타지키스탄 내무부 대변인이 밝혔다. 사고 당시 3층 규모의 교회에는 약 200명의 신도들이 일요예배를 보고 있었다고 내무부 대변인은 전했다. 그러나 사상자들이 한국인 또는 교포인지 등 정확한 피해 규모는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으며 이번 사고가 테러범들의 소행인지 등 사고원인에 대해서도 확인되지 않고 있다. 사고 직후 타지크 내무부 조사관계자들과 구급차가 즉각 현장으로향했으며 내무부 등 관련 부처 관계자들이 합동 조사를 벌이고 있다. 한편 이타르타스 통신은 폭발물이 교회 맨 뒷좌석에 설치돼 있었다는 정보를 입수했다고 보도했다.통신은 또 당시 교회에 어린이를 포함한 400여명의 신도가 교회에 있었으며 이번 사고로 교회 건물의 유리창과 문은 물론 다른 집기들이 심하게 파손됐다고 전했다. 타지키스탄은 정부측과 회교도간에 5년동안내전이 계속되다 지난 97년 평화협정이 체결됐으나 이후에도 분쟁이 계속되고 있다.
  • 알코올중독 치료 맡겨주세요

    성인들의 음주율이 매년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자치구에 정부지정‘알코올 상담센터’가 처음으로 설치됐다. 송파구는 28일 관내 잠실본동 종합사회복지관(관장 박정숙 수녀)에‘알코올 상담센터’를 개원,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이 센터는 보건복지부와 한국 음주문화연구센터가 지원하는 곳으로 운영은 종교단체인 카리타스수녀회 유지재단이 전담한다. 송파구는 보건복지부의 지원으로 이곳에 전문상담사와 심리사 등 전문가와 자원봉사자 등 7명을 상근시켜 알코올중독자들을 대상으로 상담과 치료 및 재활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또 24시간 상담전화(423-9004)와 인터넷상담코너(www.jamsilswc.or. kr)를 설치하고 중독자 가족모임 및 지역 순회교육,중독자 연구모임운영,청소년 음주문화교실 개설 등의 다양한 관련사업도 펴나갈 방침이다. 이와 함께 신규 중독자를 위해 중독 진행과장을 담은 알코올지도(Alcohol Map)를 제작,배포하고 불우한 환경에 있는 중독자를 대상으로결연 및 후원자 연결사업과 중독자 치료및 관리를 전담할 지도자 양성사업도 병행할 계획이다. 알코올센터는 특히 앞으로 정확한 중독자 실태를 파악,치료과정을마친 환자들의 사회적응을 돕기 위해 ‘중간 거주의 집’과 중독자치료공동체인 ‘알코올환자들의 쉼터’도 개설,운영한다는 방침이다. 복지관 관계자는 “늦은감은 있지만 이 상담센터가 고통받는 알코올중독자와 가족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심재억기자
  • 사격 구지네비슈테…리투아니아 건국 첫 金

    다이아나 구지네비슈테(34)가 조국 리투아니아에 건국이래 첫 금메달을 안겼다. 구지네비슈테는 18일 사격 여자 트랩부문에서 올림픽 신기록인 93점을 쏴 조국의 독립 9주년을 자축했다. 91년 소비에트연방에서 독립한 리투아니아는 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에서 남자 원반 던지기의 로마스 우바르타스가 금메달을 목에 걸었지만 이듬해 세계선수권에서 스테로이드 양성반응을 보이는 바람에금메달을 박탈당하는 불운을 겪었다.리투아니아의 남자 농구팀도 92·96년 연속 동메달을 차지하며 인구 370만명의 작은 나라를 세계에알렸지만 금메달과는 거리가 멀었다. 리투아니아는 구지네비슈테의 금메달로 단숨에 메달순위 17위권으로뛰어 올랐다. 지난 24년 파리 올림픽에 첫 선을 보인 리투아니아는이후 소비에트 연방의 일환으로 올림픽에 참가,금 1,동1을 구소련에보탰다.
  • 日·러 군사교류 중단

    [도쿄 연합] 일본 자위대 장교가 러시아에 군사기밀을 건네준 혐의로 체포된 가운데 일본은 다음주로 예정됐던 러시아와의 군 고위급상호방문을 연기할 것이라고 방위청이 14일 밝혔다. 방위청은 상호 방문 연기가 빠듯한 일정 때문이라고 설명하면서 이미 연기 방침을 러시아 당국에 통보했다고 말했다. 일본은 다음주 자위대 장교 30명이 러시아의 하바로프스크 등 3개도시를 방문할 예정이었으며 러시아측에서는 유리 부크레예프 장군이 19일부터 나흘동안 일본을 방문해 자위대 관계자들과 만나기로 돼있었다. 앞서 해상자위대의 하기사키 시게히로(萩崎繁博) 삼좌(三佐,소령급·38)는 러시아 무관 빅토르 보가텐코에게 정보를 누설한 혐의로 체포됐으며 그가 러시아측에 넘긴 것으로 의심되는 문서들에는 기밀문서도 포함돼 있다고 마이니치신문이 지난 10일 보도했다. 보가텐코는 하기사키가 체포된 직후 러시아로 귀국했다. 방위청은 그러나 러시아와의 군사교류가 일본 안보정책의 핵심부분이기 때문에 오는 11월 이고리 세르게예프 러시아 국방장관의 방문은 예정대로 진행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러시아의 이타르타스통신은 러시아 국방부의 한 고위관계자의 말을인용해 일본과의 방위협력은 새로운 발전단계에 들어섰다면서 하기사키 체포사건은 양국관계에 어떤 부정적인 영향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러시아는 이 사건이 간첩사건이 아니라면서 양국관계 발전에 불만을 품은 일본내 한 세력이 음모를 꾸몄다고 주장하고 있다.
  • 고르바초프 국제재단 설립

    [뉴욕 이타르타스 연합] 미하일 고르바초프 전 소련 대통령이 러시아와 미국간의 이해를 촉진하기 위한 새로운 국제재단을 설립했다고7일 밝혔다. 이 재단은 요격미사일 방어에서부터 환경보호,각종 질병의 확산 방지방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문제들을 다룰 예정이다. 이 재단은 미국과 러시아 두 나라의 정치전문가들로 이뤄진 이사회를 이미 구성했으며,이들 중 가장 유명한 인물은 미 국무장관을 지낸제임스 베이커이다. 이 재단의 협의기구에는 아직 러시아인들이 선정되지 않았으나 미국의 유력 기업인들인 도널드 켄들과 테드 터너를 비롯하여 콜린 파월전 합참의장,공화당 부통령 후보 리처드 체니 등이 위원으로 지명됐다.
  • 현대·현대차 체질강화 ‘시동’

    현대와 현대자동차가 ‘거듭나기’에 주력하고 있다. ‘왕자의 난’과 현대차 계열분리 등으로 기진맥진해진 양쪽은 더이상의 소모전이 없을 것으로 보고,대외경쟁력을 높이는 데 총력을기울이고 있다.느슨해진 조직과 분위기를 다잡고 ‘신경영비전’수립등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현대 최대 관심은 이미지 제고(CI)작업.구조조정위원회를 중심으로타스크포스팀을 가동,본격적인 작업에 들어갔다. 신용등급 상향조정을 위해서도 백방으로 뛰고 있다.이를 위해 국내·외 기업설명회(IR),재무구조 개선,구조조정 가속화 등에 무게를 두고 세부계획을 짜고 있다. 계열사별 조직개편작업도 같은 맥락이다.구조위는 이미 전체 직원 45명을 25명으로 줄였다.PR사업본부 김상욱(金相旭) 이사를 상무로 승진시키는 등 일부 임원에 대한 승진인사도 9일 단행했다.현대건설 등상당수 계열사들도 추석 전에 임직원 인사를 할 예정이다. 이익치(李益治) 전 회장의 사퇴로 한때 공백이 생겼던 현대증권도최근 임원진에 대한 승진·전보인사를 단행,조직 추스르기에 나섰다. 현대증권은 특히 현대투신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AIG사와의 실사작업이 지난 5일 마무리된 만큼 빠르면 오는 25일 본계약을 체결,다음달에 외자유치를 끝낼 계획이다. ◆현대차 해외수출시장에 최대의 승부를 걸고 있다.현대·기아차는합자파트너인 중국 지앙수-위에다그룹(江蘇悅達實業集團)과 합자회사인 ‘지앙수 현대·기아/위에다 자동차’에 대한 투자확대 및 이 회사의 경영권 인수(지분 총 50% 획득)를 내용으로 하는 계약을 했다. 연말까지 4,000만달러를 투입하며,생산규모를 2만5,000대로 늘린다. 계열분리로 현대차 소그룹내의 CI구축사업도 활발하다.현대정공이회사이름을 ‘현대모비스(MO BIS)’로 정하는 등 계열사마다 새 출발을 위한 ‘신경영비전’을 마련 중이다. 주병철기자 bcjoo@
  • 27~30일 ‘밀레니엄 종교청년 문화축제’

    젊은 종교인들이 종교간 화합과 새 종교문화를 창출하기 위해 나섰다. 한국종교인평화회의(KCRP·회장 최창규 성균관장) 청년분과위원회는오는 27∼30일 연강홀과 장충동 경동교회내 여해문화공간에서 제 1회‘밀레니엄 2000 종교청년 문화축제’를 연다.이번 종교청년 문화축제는 기성 종교인들이 그동안 추진해온 종교간 화합과 협력 노력이일반 신자 등 하부조직까지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 착안,젊은 종교인들이 자발적으로 나선 첫 행사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미래 종교계를 이끌어갈 청년 종교인들이 문화축제라는 계기를 통해우리 사회와 종교계의 갈등을 해소하기 위한 평화적인 실천방안을 제시하기 위해 젊은 종교인들만의 행사로 마련했다고 주최측은 설명한다.따라서 축제는 개신교 불교 원불교 유교 천도교 천주교 6대 종교의 청년 및 중고교생 연령의 청소년들이 철저하게 공동참여하는 형식으로 진행돼 만남의 장을 형성하면서 각 종교간 네트워크를 형성한다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특히 이같은 공연예술장르 공동참여를 통한 공동체 생활을 경험하면서 ‘화해와 평화의 메신저’라는 새천년의 청년상을 부각시킨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새천년 평화의 물결이 한국에서 세계로’를 주제로 한 문화축제는27일 오후7시 여해문화공간에서 개막식을 시작으로 노래극공연(27∼28일 오후7시30분 여해문화공간)과 청소년 푸른영화제(29∼30일 여해문화공간),콘서트(30일 오후7시 연강홀) 등으로 진행된다.개막식에선원불교 풍물패의 길놀이를 시작으로 중고생 힙합그룹 타이탄의 축하공연,평화메시지 낭독이 있을 예정이다.노래극 공연은 한국종교가 꿈꾸어야할 평화는 무엇이며 어떻게 만들어가야 할 것인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예비성직자와 대학생 등 청년 회원들이 공동으로 대본과장면을 만들었다. 청소년 푸른영화제는 영상기술이나 제작방식 보다는 청소년들이 품고있는 생각과 느낌들을 영상을 통해 서로 만나고 나누자는 뜻을 담은 행사.10분 내외의 단편영화 16편이 이틀간 상영된다.일상에서 벌어지고 있는 폭력과 소외의 문제를 ‘평화’라는 잣대로 들여다보면서 평화로운 세상과 삶의 모습들을 청소년 특유의 상상력으로 표현해보는 게 특징이다.마지막날 폐막식에선 불교 풍물패의 길놀이로 시작해 영화제 수상작 주요장면 상영과 각 종교 연합청년들의 집단 퍼포먼스 ‘우리가 꿈꾸는 평화,우리가 소망하는 세상’이 열린다.콘서트는 각각의 종교를 배경으로 음악활동을 하고있는 아마추어 언더그라운드 계통의 젊은 록 뮤지션들이 참여하는 자리.가톨릭대 그룹사운드우니타스, 원불교 그룹사운드 ‘하늘사람들’ 개신교 청년노래패 ‘그루터기’가 음악을 통해 평화의 메시지를 던진다. 한편 행사기간중엔 ‘종교청년 새천년 평화의 다리놓기’ 홈페이지제작경연대회도 열린다.종교청년들이 새천년 피스 메이커 역할을 하기 위해 사이버 공간의 담론 마당을 개설하는 것으로 당선작품은 행사가 끝난 뒤에도 이웃종교간의 다양한 의견과 대화를 나누고 정보를교환할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된다. 김성호기자 kimus@
  • OCA 아메드회장 엄포 “아시안게임 부산개최 의무 불이행땐 철회할 것”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의 세이크 아메드 회장이 2002년 아시안게임 개최지인 부산에 대해 ‘부과된 의무를 다하지 않았다’며 차기 OCA총회에서 개최권한 박탈을 결정할 뜻을 밝혔다고 교도통신이 28일보도했다. 타스통신을 인용한 이 보도에 따르면 아메드 회장은 우즈베키스탄수도 타슈켄트에서 열린 OCA 이사회가 끝난 뒤 이같이 밝혔다. 부산은 심각한 경제사정과 함께 자금난에 빠져 있어 재원확보 문제 등으로 각국 올림픽위원회(NOC) 대표로부터 불만이 속출하고 있다고 통신은 설명했다. 아메드회장은 또 오는 11월 부산에서 열릴 예정인 OCA 총회의 개최를 우선 철회한 뒤 9월까지 새로운 총회개최 장소와 시기를 결정할것이라고 덧붙였다.
  • 러시아판 ‘타워링’

    [모스크바 외신종합] 러시아의 수도 모스크바의 모든 TV 방송을 마비시킨 TV 및 라디오 방송탑 오스탄키노의 화재가 성공적으로 진화됐다고 마라트 시르틀라노프 내무부 대변인이 28일 밝혔다. 그러나 이타르타스통신은 28일 소방 및 구호 관계자들을 인용,오스탄키노 타워의 수직상태를 유지해주는 철제 대형 끈의 50%가 화재로손상을 입고 기울어 붕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전했다. 이 통신은 이어 측지학자들에 따르면 오스탄키노 타워의 기울기가아직은 기준치를 벗어나지 않았지만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특수장비들을 설치했다고 덧붙였다. 27일 오후 3시30분(현지시간) 타워의 지상 460m 지점에 위치한 한무선회사 소속 배선의 누전으로 일어난 것으로 보이는 이 화재로 현재 모스크바 시내 모든 방송이 중단되고 탑내의 전기가 완전 두절됐다. 시르틀라노프 대변인은 “불은 꺼졌으며 현재는 연기만 나고 있을뿐”이라고 말하고 소방관 1명과 민간인 2명 등 3명이 실종된 것으로알려지고 있다고 말했다. 유리 루즈코프 모스크바 시장은 실종된 3명은모두 사망한 것으로보인다면서 “상황이 지극히 심각하다”고 밝혔다. 1967년에 건립된 높이 540m의 오스탄키노 타워는 세계에서 두번째로높으며 현재 20개 이상의 TV와 라디오 방송사 사무실이 입주해 있다. 세계에서 제일 높은 방송 송신탑은 캐나다의 토론토에 있는 CN 타워(553m)이다.
  • 정물화의 기호학적 의미 따라잡기

    신라 진흥왕 때 화가 솔거가 황룡사 벽에 ‘노송도’를 그렸더니 새들이 날아와 앉으려다가 부딪쳐 떨어졌다는 일화가 있다.서양에도 그리스의 제우시스라는 화가가 그린 포도송이 그림을 보고 새들이 따먹으려고 달려들었다는 얘기가 있다.모두 사실적인 묘사 중심의 회화가발달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처럼 정물화는 흔히 사실의 정확한재현과 기술로 그 가치가 평가된다. 그러나 정물화가 전혀 다른 시각에서 본격적으로 그려지고 또 전문화된 시기가 있었다.17세기 네덜란드이다. 한길아트의 아르테마 시리즈 제3권 ‘보이지 않는 것과 말할 수 없는 것’(최정은 지음)은 정물화라는 양식이 정립되고 가장 많이 그려졌던 17세기 네덜란드에 초점을 맞춰 정물화의 상징적·기호학적 의미를 살핀다. 본격적인 의미의 정물화는 16세기 후반경에 등장했다.이 때의 정물화는 현재의 삶을 찬양하고 삶의 찰나성을 아쉬워하며 붙잡아두려는인간의 욕망에 다름아니었다.종교가 지배적이었던 중세에 들어서는정물화는 신의 계시나 신의 품성을 상징화하는 데 제한적으로 사용됐다.그러나 종교개혁 후에는 대상을 아름답게 그리기 보다 추하고 이지러진 모습까지 그대로 묘사하려는 경향이 강했다.특히 네덜란드 정물화에서는 꽃이나 과일 등을 그리면서 죽음을 의미하는 해골을 끼워넣거나,꺾여진 꽃이나 빈 술잔 등을 그려넣어 인간의 유한한 삶과 허무를 표현했다.이 책은 지상의 모든 것에 대한 덧없음과 헛됨을 뜻하는 바니타스(Vanitas)라는 개념을 통해 정물화의 속성을 파헤친다.‘바니타스 정물화’는 30년 전쟁 직후인 1650∼1660년 사이에 많이 그려졌다.2차세계대전 때의 유태인 학살과 맞먹는 인명피해를 낸 30년전쟁의 잔혹과 허무를 정물화라는 그릇에 담아낸 것이다. 김종면기자
  • 이종범 요코하마전 1안타

    이종범(30·주니치 드래곤즈)이 3루타를 때리며 타격감각을 되찾았다. 이종범은 24일 나고야돔에서 열린 일본 프로야구 요코하마 베이스타스와의 경기에서 4타수1안타를 기록,전날 무안타의 부진에서 벗어났다. 좌익수 겸 2번 타자로 선발출장한 이종범은 1회 3루타로 진루한 뒤타네다의 유격수 땅볼 때 홈을 밟아 선취점을 올렸다.그러나 이종범은 4·6·9회에서는 각각 삼진,유격수 땅볼,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났다. 주니치는 이날 1-2로 패했다.
  • “러 핵잠 인양준비만 2주일”

    [모스크바·런던 외신종합] 노르웨이 북부 바렌츠해(海)에 침몰한 러시아의 신예 핵잠수함 쿠르스크호의 침몰 원인을 조사하기 위해 블라디미르 우스티노프 검찰총장과 니콜라이 파트루셰프 연방보안국(FSB)국장이 23일 오후 북해함대를 방문한다고 이타르 타스통신이 전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러시아 국방부 등은 쿠르스크호가 ‘외국대형 잠수함 또는 선박과 충돌했다’는 주장인데 반해 구조작업에 참여한 노르웨이나 영국, 그리고 미국 등은 자체 폭발을 사고원인으로 규정하고 있다. 한편 노르웨이 북부 바렌츠해(海)에서 지난 12일 침몰한 러시아 핵잠수함 쿠르스크호(號) 설계자들은 쿠르스크호 인양준비를 하는데만앞으로 2주일이 걸릴 것으로 전망했다. 쿠르스크호 승무원들의 러시아 정부에 대한 분노가 격앙되고 있는가운데 이날 오전 쿠르스크호 모항인 비디야예보항에서 푸틴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치러질 예정이던 추도식이 유족들의 요구로 취소됐다고 인테르팍스 통신이 보도했다. 언론과 국민들로부터 이번 참사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다는 거센비난에 직면한 푸틴 대통령은 전날인 22일 승무원 유족 600여명을 직접 만나 사고경위를 설명하며 유족들 진무에 나섰다.그러나 감정이격앙된 일부 유족들이 거세게 항의하고 여성들이 실신하는 등 분위기가 험악해지자 추도식 참석 일정을 취소,급거 모스크바로 귀환했다.
  • 이종범 시즌7호 홈런

    이종범(주니치 드래곤즈)이 시즌 7호 홈런으로 부진의 우려를 말끔히 씻어냈다. 이종범은 20일 도쿄돔에서 열린 일본 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8회 2사후 1점 홈런을 날려 1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이로써 이종범은 이달 4일 요코하마 베이스타스와의 경기 이후 16일만에 홈런을 터뜨리면서 2경기 연속 무안타의 부진에서 벗어났다.타율도 .285에서 .287로 올랐다.주니치가 5-3으로 승리.
  • 러 승무원 생존 가능성 희박

    지난 12일 노르웨이 북쪽 바렌츠해에서 침몰한 러시아 핵잠수함 쿠르스크호에 갇힌 승무원 118명에 대한 국제적인 구조작업이 17일 본격화됐지만 승무원들의 생존 가능성에 대해서는 비관론이 확산되고있다. 러시아가 16일 외국 지원을 받아들여 영국의 특수 해난구조용 잠수정과 노르웨이의 심해잠수 전문가들이 급파됐지만 빨라야 19일에나침몰해역에 도착할 예정이어서 작전의 실효성을 장담할 수 없기 때문이다.노르웨이 환경단체가 바렌츠해를 핵바다로 규정하는 등 방사능유출 및 환경오염 우려감도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생존 가능성 희박 쿠르스크호 내의 산소가 이르면 18일중 고갈될것으로 예상되고 승무원들의 구조신호도 더 이상 들리지 않는 등 상황은 계속 악화되고 있다. 미하일 카시야노프 러시아 총리는 쿠르스크호의 상황이 파국으로 다가가고 있다며 승무원의 생존 가능성에 회의적인 입장을 나타냈다.일랴 클레바노프 부총리도 승무원들이 선체를 두드려 내보냈던 구조신호음이 더 이상 들리지 않는 것은 산소가 고갈돼가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익명의 미국 정보소식통들은 대다수 승무원들이 12일두 차례의 폭발로 사망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CNN방송에 밝혔다. ◆국제구조 영국의 특수 해난구조 잠수정과 노르웨이의 심해잠수 전문가 10여명이 침몰해역으로 급파됐다.미국도 빌 클린턴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전화통화에서 지원의사를 밝히고 구조장비 수송 준비에 들어갔다. 그러나 노르웨이의 NTB통신은 영국 국방부를 인용,영국 구조용 잠수정 ‘LR5’가 침몰해역에 도착,작업에 투입되는 것은 빨라야 19일이될 것이라고 보도했다.한편 영국 국방부는 17일 쿠르스크호는 ‘엄청난 에너지 폭발’로 침몰,이로 인해 잠수함 이물 부분이 큰손상을 입어 이곳의 탈출 해치는 무용지물이 됐으며 승무원 구조작전은 선미해치에 집중될 것이라고 말했다. ◆푸틴에 쏟아지는 비난 러시아 언론들은 사고발생 닷새만에 뒤늦게서방에 구조지원을 요청,승무원들의 생명보다 국가기밀을 우선시하는당국의 대응태도를 강도높게 비판했다.특히 지난해 12월 취임 이후처음으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대해 뭇매를 퍼붓고 있다.러시아 언론은 푸틴이 사고이후에도 며칠간 침묵한 점,외국에의 지원요청을 주저한 점,구조작업 중에도 흑해 휴양지에서 휴가를 계속한점을 맹비난했다.러시아 군당국에 대한 신뢰도가 떨어지면서 당초 해군 발표대로 쿠르스크호가 13일 다른 선박과 충돌해 침몰했다고 보도한 이타르 타스 통신은 뒤늦게 미 국방부 소식통들을 인용,미군 잠수함들이 사고해역 부근에서 두차례 폭발음을 감지했고 두번째 폭발음이 첫번째보다 강력했다고 정정했다. ◆최악의 환경사고 위험 러시아 안보위원회의 환경위원장으로 일했던알렉세이 야블로코프는 잠수함의 시동이 꺼졌다 해도 방사능 누출 위험은 여전히 남아있고 충분히 냉각되지 않았다면 최악의 경우 폭발가능성도 있다고 경고했다. 노르웨이 환경단체 벨로나는 16일 바렌츠해가 핵폐기물이 대량 적체된 ‘핵 바다’라면서 ‘체르노빌 원전폭발’과 같은 위기 상황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벨로나 재단은 전세계 원자로의 18%가러시아 북해 함대 작전 지역 부근에밀집돼 있는데다 대부분 관리도소홀한 상태라면서 전체적으로 3만㎥의 고체 핵 폐기물과 7천㎥의 액체 핵 폐기물이 바렌츠해 지역에 쌓여 있다고 경고했다. 김균미기자 kmkim@
  • 남북이산상봉/ 평양만남 이모저모

    ◇ 평양 단체상봉■평양 방문단은 15일 오후 5시 숙소인 고려호텔에서 북녘의 가족·친지들과 50여년 만의 감격스런 ‘단체상봉’을 가졌다. 호텔 2·3층에 마련된 상봉장은 남북 가족이 만나는 순간 울음바다를 이뤘다.서로 부둥켜안고 떨어질 줄 몰랐다.2층의 상봉장에는 방북단 60명이,그리고 3층 상봉장에는 40명이 자리했다. ■20년 전 당한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휠체어를 타고 상봉장에 나온김금자(金今子·69·서울 강동구 둔촌동)씨는 사촌 김금도(72)·금년(69)씨를 만났다.금자씨가 “허리는 아프지만 이를 악물고 만나러 왔어”라고 말하자 이들은 “이렇게 아픈데 여기까지 오느라 얼마나 고생이 많았냐”며 함께 부둥켜안고 눈물을 흘렸다.그러나 그렇게 만나고 싶었던 오빠 어후씨(71)가 고혈압 때문에 나오지 못했다는 말을듣고 다시 오열을 터뜨렸다. ■한때 고혈압으로 여행불가 판정을 받았다가 우여곡절 끝에 방문단에 포함된 김상현씨(62·서울 송파구 마천2동)는 누나 상월씨(70)와조카 이예숙씨(50)를 만나 50년 응어리진 한을 풀었다.2남2녀의막내로 태어나 누나들에게 각별한 사랑을 받았다는 김씨는 “누님에게 안겨보는 것이 희망이었는데 이제야 소원을 풀었다”고 기뻐했다. ■남한에서 올라온 아버지 이재경씨(80·경기 부천시 원미구)를 만난딸 경애씨(52)는 “결혼식을 앞두고 왼쪽 뺨에 난 점을 빼려고도 했지만 아버지가 내 얼굴을 몰라볼까 점을 빼지 못했다”며 울먹였다. 개성 출신의 이윤용씨(82·경기 성남시)는 처남 김홍규씨(63)를 왈칵 껴안으며 “다 컸네.걱정 안해도 되겠네”라고 말했다.홍규씨는“돌아가신 어머니와 다른 가족들은 다들 매형이 폭격을 맞아 죽은줄 알았는데 이렇게 살아계시다니 기쁘다”고 매형을 얼싸안고 흐느꼈다. ■남동생 후열씨를 만난 황해 사리원 출신의 양영애씨(70·강원 동해시 부곡동)는 “엄마가 어떻게 돌아가신 줄 아느냐.평생 너를 가슴에묻고 한에 사무쳐 돌아가셨다”며 울부짖다 땅에 쓰러져 주위 안내원들의 부축을 받고 가까스로 몸을 추슬렀다. 또 평양방문단 가운데 최고령자인 김정호씨(91·서울 강서구 가양동)는 1·4후퇴 때 눈보라때문에두고 와 평생 한이 됐던 외동아들 덕순씨를 만나 기쁨의 눈물을흘렸다. ■평북 박천 출신의 김사용씨(74·서울 문래동)는 지난 51년 헤어진아내 이옥녀씨(72)와 당시 1년 6개월 된 딸 현실씨(51)를 보자 왈칵껴안으며 “살아줘서 고맙다”고 울음을 터뜨렸다.김씨는 지난 51년평양에서 징집돼 전쟁포로가 되면서 헤어지게 된 상황을 되뇌며 “당신이 애(현실) 고사리 손을 쥐어 올리며 ‘잘 다녀오세요’라고 말했던 기억이 지금도 생생하다”고 회상했다. ■이번 상봉에는 북측 기자들이 치열한 취재 경쟁을 벌여 관심을 모았다.노동신문,조선중앙TV,조선중앙통신,민주조선,평양신문,통일신보,청년전위,조선기록영화촬영소,내나라 비디오,중앙방송,금성청년출판사 등 20여개사 100여명의 기자들이 몰려들었다.중국의 신화사,인민일보와 러시아의 이타르타스 등 외신들도 취재팀을 파견했다. ◇ 인민문화궁전 만찬■오후 8시부터 인민문화궁전에서 열린 조선적십자회 초청 만찬은 화기애애하게 진행됐다.방북단 일행은 조금전 북쪽 가족들과의 해후에대한 흥분과 감격으로 상기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그러나 가족들이 빠지고 북측 안내원들이 함께 자리에 앉게 되자 못내 아쉬워하기도했다.저녁식사로는 고기종합보쌈,생선묵과 감자무침,김치,쉬움떡(술떡),메추리알국,볶음밥,닭강냉이즙,칠색송이구이,버섯완자볶음,수박,과줄,인삼차 등이 나왔다. ■1층 만찬장에는 헤드테이블 1개와 30개의 원탁테이블이 놓였다.식사가 계속되는 동안 만찬장에는 ‘반갑습니다’‘아리랑’‘나의 살던 고향은’ 등 우리 귀에 익은 음악들이 연주됐다. ■장재언(張在彦) 조선적십자회 중앙위원장은 환영사를 통해 “우리모두는 오늘의 이 뜻깊은 자리가 가족적 범위를 벗어나 분열의 비극을 끝장내고 화해와 통일의 새 전기를 마련하는 민족사적 대업을 성취해 나가는 데 기여하게 되도록 뜻과 마음을 합쳐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방북단장인 장충식(張忠植) 대한적십자사 총재는 답사에서 “우리적십자 성원들은 더 늦기 전에 한명의 이산가족들이라도 서로의 생사를 확인하고 편지를 교환하며 다시 만나 함께 여생을 살아갈 수 있도록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고려항공 기내표정■이날 낮 12시쯤 남측의 평양 방문단이 탑승을 시작한 북한 국적 고려항공 비행기 내부는 장식이나 시설이 다소 떨어지는 수준이었으나스피커에서 귀에 익은 민요가락이 흘러나오는 등 친근한 느낌을 주었다.비행기내 모든 표지는 우리말과 영어가 함께 기재돼 있었는데 이중 ‘안전벨트’를 ‘박띠’로 표기하는 등 재미있는 우리말 표현도눈에 띄었다. 비행기 이륙후에는 “이제부터 청량제를 봉사하겠습니다”란 안내방송과 함께 6명의 승무원들이 룡성맥주,오미자단물,금강산 샘물 등을제공했다.‘가공물고기’란 이름의 명태포도 인기를 끌었다. ◇ 순안공항 도착■방북단 일행을 태운 고려항공 IL62기는 예정보다 5분 빠른 오후 1시45분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했다.비행기가 도착하자 마중나온 30여명의 환영객들은 일제히 박수를 치고 손을 흔들며 환영했다. 순안공항에는 소나기가 내린 듯 활주로 곳곳이 젖어있었고,일행이평양 시내로 이동하는 도중에도 간간이 소나기가 내렸다. ■장재언 조선적십자회 중앙위원장과 최윤식 평양시 인민위원회 부위원장,조춘환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서기국 부국장,허해룡 조선적십자회사무총장, 허혁필 민화협 부회장 등이 영접을 나왔다.장충식 대한적십자사 총재는 북측 장 위원장에게 “반갑습니다.좋은 날 이렇게 공항까지 나와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인사말을 건넸다.북측 장 위원장은 “잘 오셨습니다.보고 싶었습니다”라고 답했다. ◇ 고려호텔 도착■광복절 휴일을 맞은 평양거리는 차분했다.이산가족 방북을 환영하는 현수막이나 지난 정상회담 때의 시민들의 열광적 환영은 찾아보기힘들었다. 다만 간간이 지나는 시민들이 멈춰서서 손을 흔들거나 박수를 치면서 이들을 환영했다. 방북단은 지난 6월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방문 당시 취재단이 지나온 길을 따라 평양 시내를 거쳐 오후 3시5분쯤 상봉장소인 고려호텔에 도착했다.고려호텔 정문에는 곱게 단장한 한복과 유니폼을 입은 호텔 여직원들이 양쪽에 늘어서 ‘환영합니다’라며 박수로 반갑게맞았다. ■호텔에 도착한 이산가족들은 1층 식당에서 늦은 점심을 들었다.점심메뉴로는 녹두지짐,평양냉면,김치 등이 나왔고 후식으로 얼음보숭이와 신덕샘물이 마련됐다.식당 중앙뒤편에 마련된 대형TV에서는 왕재산경음악단의 ‘기쁨만을 드리고 싶어라’등 각종 경쾌한 음악이연주됐다. ◇ 서울 출발■이산가족 100명과 수행원,취재기자단 등 151명으로 이뤄진 우리측평양 방문단은 오전 9시30분 버스 10대에 나눠 타고 숙소인 쉐라톤워커힐 호텔을 출발,역사적인 평양 방문길에 올랐다. 10시30분 김포공항 국제선 2청사에 도착한 방북단은 대합실에서 배웅나온 가족과 친지들의 환송 속에 출국장으로 들어섰다.여객라운지에 모인 방북단 일행은 준비한 선물꾸러미를 거듭 살피며 탑승시간을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렸다. 눈을 지그시 감고 잠시 뒤 만날 북녘 가족들의 옛 얼굴을 더듬기도 했다. 고려항공기는 당초 예정시간보다 1시간 늦은 오후 1시 활주로를 이륙,반세기의 세월을 거슬러 평양으로 힘차게 날아 올랐다. 특별취재단
  • 러 북서부 바렌츠海서 충돌사고

    [모스크바 연합] 러시아 북해함대 소속의 최신예 전략 핵잠수함인쿠르스크호(號)가 러시아 북서부 바렌츠해(海)에서 대규모 충돌 사고를 일으켜 침몰,현재 구조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블라디미르 쿠로예도프 해군 사령관이 14일 밝혔다. 쿠로예도프 제독은 이타르타스와의 회견에서 “무엇과 충돌했는 지는 현재로서는 말할 수 없다”면서 “현재 사고 해역에 모든 구조 부대가 투입됐으나 상황이 매우 어려워 구조 가능성은 그다지 크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나 침몰한 핵잠수함에는 핵무기가 탑재돼 있지 않았으며 방사능 누출도 현재까지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해군 참모본부는 쿠르스크호가 현재 100m 해저에 위치해 있는 것으로 추정되며 5척의 구조함은 물론,원자력 순양함,항공모함,구축함 등이 집결해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러시아 언론은 쿠르스크호가 지난 10일부터 시작된 북양함대의 훈련 마지막 날인 13일 세베로모르스크에서 북쪽으로 100㎞정도 떨어진 곳을 항해하다 고장을 일으켜 침몰했으며 약 130명의 승무원이 탑승했다고 보도했다.침몰한 쿠르스크호는 949급 최신예 전략 핵잠수함으로 항공모함 추적 및 격침용이다.
  • 제24회 서울연극제 27일 팡파르

    제24회 서울연극제가 오는 27일 세계적 연출가 로버트 윌슨의 ‘바다의 여인’ 개막공연을 시작으로 50일간의 긴 여정에 들어간다. ‘연극-무엇인가,어디로 가는가’를 화두로 삼은 이번 연극제에는 손진책 예술감독이 1년여 다리품팔며 세계 각국 공연장을 돌아다닌 끝에 선택한 해외초청작 5편을 포함해 총 35작품(공식초청 18편,자유참가 17편)이 무대에 오른다.국내 작품은 지난 3월 한달간 희곡과 연출의도를 제출한 후보작 가운데가려뽑았다. 연극제에서 가장 관심을 끄는 대목은 아무래도 저 멀리 바다 건너오는 해외초청작들.그중에서도 현대연극계의 거장이라 불리는 로버트 윌슨의 작품이단연 화제의 중심에 있다.지난해 4월 한국에 와서 오디션까지 마쳤다가 사정상 한 해 연기됐던 터라 더욱 관심이 쏠리고 있다.윤석화 김철리 장두이 예수정 등 기존 오디션 합격자외에 권성덕 김호정이 새로 합류했다. 대사중심의 서양심리극과 달리 로버트 윌슨은 무대와 조명,음악,배우의 움직임과 소리가 만들어내는 이미지극에 치중하는 연출가로 유명한데,‘바다의여인’역시 말은 극도로 절제하는 대신 동선과 독특한 몸짓으로 시각적 이미지를 강조해 새로운 관극체험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일본 현대연극의 리더인 연출가 오타 쇼고가 한국배우 남명렬,김수기를 캐스팅해 공연하는 ‘사라치’도 눈여겨볼 만한 작품.오타 쇼고는 88년 침묵극‘물의 정거장’을 서울연극제에서 공연하고,한중일 공동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등 한국과 인연이 깊다. 1970년 뉴욕에서 설립된 뒤 실험적인 퓨전극으로 확고한 위치를 점령한 마부마인 극단의 ‘하지’,댄스와 마임,연극의 경계를 뛰어넘는 프랑스 국립오를레앙 무용센터의 ‘보이체크’,유럽 연극제에서 각종 상을 휩쓴 리투아니아극단 메노포르타스의 ‘햄릿’도 범상치 않다. 국내작 가운데는 극작가 겸 연출가 오태석의 신작 ‘잃어버린 강’,극단 청우의 ‘오이디푸스’,극단 쎄실의 ‘오,맙소사’ 등이 특히 주목을 받고 있다. 행사기간중에는 시실리 베리(영국 로열셰익스피어컴퍼니 수석 보이스디렉터)조셉 나쥬(국립오를레앙무용센터 상임연출) 니크로시우스(메노포르타스 극단연출가) 등의 워크숍이 마련되고,남북연극교류위원회 주최로 북한연극자료전시회가 열린다.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www.stfest.org)나 축제사무국(02-3673-2561)으로 문의하면 된다. 이순녀기자 cor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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