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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획재정부 △부총리 정책보좌관 임정훈△부총리 정책보좌관 이승원 ■보건복지부 △감사관실 감사담당관 이태근△기획조정실 재정운용담당관 장호연△기획조정실 행정관리담당관 신준호△건강보험정책국 보험평가과장 김홍중△인구정책실 요양보험제도과장 김문식△연금정책국 기초노령연금과장 유주헌 ■부산 사상구 ◇4급 승진△의회사무국장 남정찬◇4급 전보△행정지원국장 하승철△복지환경국장 표성원 ■부산시교육청 ◇3급 승진△행정국장 김안경◇4급 승진△정책기획관실 기획총괄서기관 전철식△부산시어린이회관 총무부장 강문철△교육시설과 과장 박수생◇4급 전보△부전도서관 관장 이정희 ■한국광물자원공사 ◇전보△감사실장 김회길 ■경향신문 △편집국장 조호연△논설위원 이대근 ■신한아이타스 △상무 조우진
  • 디즈니 회장은 왜 한국 기자만 특별 초청했나

    디즈니 회장은 왜 한국 기자만 특별 초청했나

    마블, 픽사, 루카스필름 등의 브랜드를 거느린 할리우드 영화의 본산 월트디즈니. 올해 설립 90주년을 맞은 월트디즈니의 앨런 혼 회장을 12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인근 소도시 버뱅크의 디즈니 스튜디오에서 만났다. “장르에 따라 제작사를 나눠 운영하고 있는 우리는 다른 회사에서는 할 수 없는 많은 것들이 가능하죠. 우리는 슈퍼히어로 영화든 애니메이션이든 장르에 상관없이 최상의 품질을 유지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앨런 혼 회장은 “정직과 성실을 원칙으로 양질의 영화를 추구하는 것이 디즈니의 경영철학”이라고 말했다. 그는 1999~2011년 워너브라더스의 대표로 있다가 지난해 디즈니로 옮겨 회장에 부임한 뒤 ‘어벤저스’와 ‘아이언맨3’를 빅히트시켰다. ‘존 카터’의 흥행 이후 한동안 고전했던 월트디즈니사를 기사회생시킨 주역이다. “한국에서 1960년대 1년 6개월 동안 군대 생활을 한 적이 있다”며 한국과의 인연을 소개한 그는 “한국시장은 아주 중요한 곳이며, 존중한다”고 말했다. 전 세계적으로 10억달러 이상을 벌어들인 ‘아이언맨3’의 경우 한국 흥행수익은 6400만 달러(약 700억원)로 미국, 중국에 이어 세계 매출 3위를 기록했다. 이날 한국 기자들을 스튜디오로 초대해 디즈니의 경영전략과 향후 작품을 소개한 것도 한국시장에 대한 ‘특별대접’이었다. 디즈니가 특정 국가 기자들을 초대해 이런 행사를 마련한 것은 창사 이래 처음이다. 그는 디즈니만의 강점으로 전 세계의 가족관객들이 편안하게 느낄 수 있는 작품을 일관성 있게 내놓고 있는 전략을 꼽았다. “대부분 PG 13(12세 이상 관람가) 또는 전체 관람가를 유지하면서 우리가 잘 아는 부분에 계속 집중하는 것이 디즈니의 핵심전략”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디즈니는 모든 세대가 즐길 수 있는 편안한 캐릭터에 주목해 디즈니랜드 등을 통해서도 ‘원소스멀티유즈’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는 것. 오렌지카운티의 LA 디즈니랜드에서는 최근 영화 ‘메리다와 마법의 숲’의 주인공 메리다가 공주 즉위식을 거행했고 뮬란, 포카혼타스, 라푼젤 등의 캐릭터가 등장하는 뮤지컬쇼(미키쇼)를 새롭게 선보이기도 했다. 이 자리에는 올여름 디즈니의 야심작 ‘론레인저’(7월 4일 한국·미국 동시개봉)를 제작한 제리 브룩하이머도 함께했다. ‘캐리비안의 해적’ 시리즈와 ‘CSI’ 시리즈를 만든 할리우드 ‘마이더스의 손’인 그는 새 작품에 대해 “1800년대 텍사스를 배경으로 초기 서부의 모습을 그대로 재현했다”면서 “세계적 스타 조니뎁과 아미 해머가 캐릭터를 훌륭히 소화하는 모습을 기대해 달라”고 말했다. 유년시절 엄격한 부모 밑에서 자라 영화가 유일한 탈출구였다는 그는 자신의 성공비결을 “좋아하는 일에 전력투구하며 헌신했기 때문”이라고 귀띔했다. “좋은 이야기는 모든 관객이 다 좋아한다는 믿음을 갖고 있다”는 그는 “아직 한국에 가본 적은 없지만 앞으로 꼭 한번 방문하고 싶은 나라”라면서 웃었다. 버뱅크(미국 캘리포니아주)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커버스토리] 대한민국 ‘甲중의 甲’

    [커버스토리] 대한민국 ‘甲중의 甲’

    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A 의원. 어느 해인가 대법원과 법무부에 신임 판사와 검사들의 프로필을 요구했다. 대법원과 법무부는 출신 지역과 학교 등을 분석하기 위한 것으로 여기고 자료를 건넸다. 그랬더니 “기혼과 미혼을 구분할 수 없으니 미혼자들을 구별해 달라”고 했다. 알고 보니 혼기가 찬 딸의 신랑감을 찾기 위해 신상 자료를 달라고 한 것이었다. 이후 한 남자 판사를 지목해 반강제적으로 맞선 장소에까지 끌어낸 A 의원은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투덜댔고, “지방법원 말고 재경지법 판사를 소개해 달라”며 ‘더 잘나가는’ 판사를 추가로 요구했다. 국회의원의 ‘권능’이 어느 정도인지를 새삼 생각하게 하는 사례다. 국회의원이 우리 사회에서 ‘갑(甲) 중의 갑’으로 꼽히는 이유는 무엇보다 광범위한 업무 영역 때문이다. 대개의 갑을(甲乙) 관계는 특정한 영역에서 제한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연쇄적인 갑을 관계의 구조 속에 포함되기 마련이지만, 국회의원의 업무 영역은 전방위적이어서 어느 관계에서든 우위에 선다. 그 어떤 ‘슈퍼갑’과도 비교할 수 없을 정도다. 그 영향력은 중앙정부에서 지방정부, 지방의회에까지 미친다. 장차관을 오라가라 할 뿐만 아니라 호통을 칠 수 있는 권위를 가졌고, 지방의 슈퍼파워인 자치단체장과 또 다른 권력자인 지방의원들의 정치적 생사여탈권인 공천권을 쥐고 있다. 대법원과 법무부를 통해 국가 권력의 또 다른 축인 사법권에까지 위력을 자랑한다. 국회의원들은 종종 ‘연대’ 형식으로 에너지를 통합해 사용하기도 한다. 대표적인 것이 국감이나 청문회, 국정조사 때다. 상임위의 이름으로, 국회의 권능으로 ‘민간인’을 줄줄이 소환한다. 몇 차례 면박을 당해 많이 조심스러워지긴 했지만 아직도 증인석의 민간인을 은근히 겁박하는 장면은 사라지지 않았다. 총수 수십 명을 소환 명단에 올렸다 내렸다 하며 대기업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한다. 이때 이들은 ‘울트라 슈퍼갑’이 된다. 울트라 슈퍼갑 국회의원의 이 같은 우월적 행태를 직접 겪어 본 이들은 요즘 여의도를 휩쓸고 있는 ‘갑을 입법’ 광풍에 쓴웃음을 짓곤 한다. 울트라 슈퍼갑으로서의 우월적 위치는 그대로 누리면서 자신들에게 을인 또 다른 갑을 어떻게 처벌할 것인가에 몰두하고 있는 모습을 보고 있어서다. 전문가들은 “갑을 관계법은 궁극적으로는 지나치게 차이가 나는 갑과 을 사이 권리의 폭을 좁히는 일이 돼야 하는데, 지금 국회는 ‘갑에게 어떤 벌을 씌울 것인가’만 고민하고 있는 것 같다”면서 “문제 인식부터 잘못됐는데 기형적인 행태를 바로잡을 수 있겠느냐”고 반문한다. 이상돈 전 중앙대 교수는 “국회의원들이 먼저 갑으로서의 우월적 위치에서 내려온 뒤 공공 분야와 민간기업 등에 그것을 요구해야 맞는 것 아니냐”면서 “그런 것 없이 기업들에 징벌만 내릴 생각을 해서야 문제가 바로잡히겠느냐”고 비판했다. 김윤철 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 교수는 “국회의원들에게 특권을 준 이유는 행정부 견제 과정에서 성역 없이, 신변 보호의 걱정 없이 업무를 수행하라는 취지인데 그 특권이 개인적으로 쓰이고 있어 또 다른 소외감과 박탈감을 양산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갑을 관계법 논의가 한창인 요즘 국회 의원회관 내 세미나실과 관련 의원실은 문전성시다. 여기저기서 은밀하게 ‘잘 부탁한다’는 인사말들이 넘쳐 나고 있다. 울트라 슈퍼갑인 국회의원들의 마음을 잡기 위해 을들이 공연히 바빠지고 있다. 김효섭 기자 newworld@seoul.co.kr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청라 더샵 레이크파크, 단지 안팎으로 멀티조망권 확보

    청라 더샵 레이크파크, 단지 안팎으로 멀티조망권 확보

    최근 호수공원이 도심 속에서 다양한 기능으로 작용하며 주거가치를 상승시키는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과거 수요자들은 교통 및 입지의 편리함만을 최우선가치로 선호했지만 이제는 웰빙과 친환경적인 요소도 주거선택 시 신중하게 고려해야 하는 대상으로 변화한 것이다. 호수공원은 시민의 휴식공간이자 문화관광의 기능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랜드마크로 도약할 가능성이 크다. 특히 신도시 주거단지 주변에 호수공원이 위치하면 쾌적한 주거환경과 탁 트인 조망권을 확보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인근에 있는 아파트단지는 프리미엄 혜택도 누릴 수 있기 때문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뜨겁다. 부동산 투자 전문가는 “단지 주변에 호수공원 같은 쾌적한 환경이 조성되어 있으면 시민들이 찾는 랜드마크로서의 기능을 하므로 집값 상승효과도 기대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포스코건설이 인천 서구 경서동 청라지구 A28 블록에 공급하는 ‘청라 더샵 레이크파크’ 아파트의 경우 단지 바로 앞에 청라중앙호수공원이 위치하고 있다. 청라중앙호수공원은 내년 4월 개장하며 공원 내 레저∙전통∙예술∙생태∙타워 공간으로 구분되어 조성될 계획이다. 공사가 완료되면 주운 시설(커낼웨이)을 합해 일산호수공원보다 큰 106만㎡의 수변공간으로 조성될 전망이다. 또한 ‘청라 더샵 레이크파크’는 지상 58층의 초고층 아파트로 전 가구에서 청라중앙호수공원 조망이 가능한 조망권을 가지고 있으며, 일부 가구에서는 테마파크형 골프장과 멀리 서해까지 보이는 멀티조망권도 가능하다. 단지 외뿐만 아니라 단지 내도 8.99%의 낮은 건폐율과 46%의 높은 녹지율을 갖췄으며 단지 사이 동간 거리가 최대 46.5m나 되어 답답하지 않다. 최근 입주한 입주민 주부 김모씨는 곧 개장될 청라중앙호수공원에 대해 “아이 엄마로서 근처에 호수공원이 바로 앞에 있으면 날씨가 좋은 날에 아이를 데리고 함께 산책하러 자주 나갈 수 있어 좋을 것 같다”며 “기존 아파트에서는 흔히 볼 수 없는 메타스콰이어길과 은행나무 가로수길이 단지 내 잘 꾸며져 있어 피톤치드 산림욕을 할 수 있을 것 같고 왕벚나무, 단풍 산책로도 있어 계절별의 변화를 느낄 수 있어 ‘전원적인 분위기’가 난다”고 전했다. 또 올 하반기 청라지구 내에는 신세계복합쇼핑몰 조성사업이 착공에 들어감과 동시에 홈플러스, CGV 등도 개장을 눈앞에 두고 있어 편리한 생활인프라를 즐길 수 있을 수 있을 전망이다. 이 외에 편리한 교통도 주목할 만하다. 올 연말에 개통될 공항철도 청라역을 통해 서울 및 인천국제공항으로 빠르게 이동할 수 있다. 또한 청라~서울 강서간 간선급행버스(BRT)가 개통될 예정이며 인천국제고속도로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이 외에도 청라지구 인근을 관통하는 경인고속도로 직선화 사업에 제2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가 송도~청라로 연결될 예정이다. 포스코건설은 입주민에게 다양한 혜택도 제공하고 있다. 입주시기에 따른 입주지원금을 차등지급하며 내년까지 관리비 및 셔틀버스도 제공한다. 더욱이 4·1 부동산대책에 따라 연내 잔금을 납부하는 생애 최초 주택구입자는 취득세 면제혜택을 받을 수 있으며 생애최초 주택구입자가 아니더라도 6월 말 까지만 잔금을 납부하는 계약자는 취득세 감면을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청라 더샵 레이크파크는 지하 1층~지상58층 4개동 규모이며, 전용면적 100~209㎡ 6개 타입 총 766가구로 구성돼 있다. 문의: 032-569-4669 인터넷뉴스팀
  • [박근혜 대통령 취임 100일] ‘北 리스크’ 관리 美 지지 확보·中 공조 성과… 인사난맥 ‘오점’

    [박근혜 대통령 취임 100일] ‘北 리스크’ 관리 美 지지 확보·中 공조 성과… 인사난맥 ‘오점’

    박근혜 대통령이 4일로 취임 100일을 맞는다. 임기 5년 동안 국정의 틀을 짜는 중요한 시기에 안팎으로 어느 정권과 비교해도 시련과 도전이 거센 시기였다. 취임 초 고위공무원들의 잇단 낙마파문에 이어 ‘박근혜 인사 1호’인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의 성추행 파문 및 경질은 박 대통령의 ‘나 홀로 인사’ 스타일과 청와대 시스템 부재가 빚은 전형적인 ‘인사 실패’라는 평이다. 반면 북한 도발 및 개성공단 사태 등 ‘북한 리스크’ 관리는 확고한 한·미공조 속에서 일관되고 침착한 대응을 유지하며 대체적으로 긍정적인 평을 받고있다. 국정수행 능력에 대해서 평가가 엇갈린다. 저성장 기조와 잠재성장률 하락 등의 악재 속에 힘들게 도출한 공약 가계부와 부동산 대책, 추경예산안과 주요 대선공약인 4대 사회악 근절 및 경제민주화 추진은 여전히 논란의 한복판에 있다. ■정치 靑 내부 경직된 문화 … 주요 정책 로드맵도 차질 지난 100일 박근혜 대통령의 ‘정치’는 활동 공간이 적었다는 데에 전문가들의 의견은 일치했으나 평가는 엇갈렸다. 윤희웅 한국사회여론연구소 조사분석실장은 긍정적인 측면을 눈여겨봤다. 그는 “이전 정부와 다르게 대통령직인수위원회나 정권 초반에 조용하고 차분한 행보를 보인 게 이전 정권과 다른 점”이라고 평가했다. 윤 실장은 “아직 국민들이 대통령을 냉정하게 평가하는 국면이 되지는 않았다”면서 “대선 때 대통합을 강조했던 연장선상에서 청와대 대통합위원회 등의 역할을 강조하면 지지율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청와대 내부의 경직된 문화와 당청 간 소통의 부재 등으로 가시적인 성과를 내지 못했다는 지적도 적지 않았다. 박원호 서울대 정치외교학부 교수는 “정부조직법 통과는 출범 이후 바로 시작돼야 하는데, 국회 논의 과정에서 정치력의 부재를 여실히 보여줬다”면서 “앞으로 청와대에서 이니셔티브를 갖고 주도적으로 이슈를 끌고 갈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통령의 리더십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청와대 문화에 대한 비판도 나왔다. 김형준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대통령의 리더십을 깨알 리더십이라고 하는데 이는 좋은 현상이라고 볼 수 없다”면서 “청와대가 지나치게 대통령 중심으로 가다보면 모든 일을 대통령이 책임져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백종섭 대전대 행정학과 교수는 “새 정부 출범이 50여일이나 늦어지면서 이 시기에 긴요한 주요 정책 로드맵도 늦어진 감이 있다”고 지적했다. 김윤철 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 교수는 “라오스의 강제 북송 문제와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의 성추행 사건을 보면 박 대통령이 정부 조직과 국정 전반에 대한 장악력이 있는지 의문이 든다”면서 “박 대통령의 비전에 대한 공감대가 낮아 보인다”고 주장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외교·통일·안보 北 ‘도발후 보상’ 불허… 원칙적 입장 견지 호평 새 정부의 틀이 채 갖춰지기도 전에 밀려온 ‘북한발(發) 악재’는 걸음마도 떼지 못한 박근혜 정부를 가시밭길로 몰고 갔다. 핵심 대북정책인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는 북한의 연이은 도발로 첫 삽을 뜨기도 전에 난관에 부딪혔고, 북한과의 강(强) 대 강 대결로 대화는 단절됐으며 지난 10년간 유지해온 개성공단도 잠정 폐쇄됐다. 남북관계 회복의 불씨는 갈수록 수그러들고 있는 상황이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연구교수는 “강변일변도 정책, 유연성이 부족한 접근 때문에 남북관계에 불안 요소가 커졌다”며 “신뢰가 특히 중요한데, 말싸움과 기싸움이 이어져 남북 간 신뢰는 더 크게 훼손됐다”고 비판했다. 보다 유연한 접근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반면 박근혜 정부가 대북 문제에 있어 ‘도발 후 보상’이라는 과거 패턴을 반복하지 않겠다는 원칙적 입장을 견지한 것은 바람직했다는 평가도 적지 않다. 이춘근 한국경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통상 북한에 당근만 주고 결과물은 받지 못했는데, 이번에는 북한이 먼저 변하라며 공을 넘겼다”며 “태도변화를 이끌어낼 단호한 메시지를 준 것”이라고 평가했다. 새 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한 미국의 협력과 지지를 이끌어 낸 것도 성과로 꼽힌다. 또 한·미 동맹 60주년을 맞아 향후 60년 미래에 대한 양국관계의 발전방향을 정립함으로서 새로운 변화의 흐름을 만들어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명박 정부 때와 달리 중국과의 공조도 잘 이뤄졌다는 평가가 많다. 다만 이 과정에서 불거진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의 성추문과 외교난맥상을 여실히 보여준 라오스 탈북청소년 9명의 북송 사건 등은 오점으로 남았다. 김연철 인제대 통일학부 교수는 “외교안보 부처 간 조정체계를 회복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중구난방식의 정책조정 과정을 정비해 예측가능성을 좀 더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복지·노동 기초연금·무상보육 등 공약 이행 재원대책 부실 박근혜 대통령이 대선 과정에서 제시한 경제민주화와 맞춤형 복지 등 복지·노동 공약은 유권자들은 물론 전문가들에게 전체적으로 좋은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취임 100일을 맞은 현재 공약이행 가능성을 두고 의구심이 높아지고 있다. 무엇보다 애초 복지·노동 공약 이행을 위한 재원마련 대책이 부실했기 때문이다. 거기다 정책후퇴 조짐이 나타나면서 공약을 실천할 의지가 퇴색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나온다. 대표적인 보건복지 분야 공약이었던 기초연금을 둘러싼 논란은 재정추계에 대한 고민 없이 내놓은 공약이 초래한 혼란상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라고 할 수 있다. 노인층 지지를 얻는 데 상당한 도움이 됐다는 평가를 받는 ‘65세 이상 모든 노인에게 기초연금 20만원 지급’ 공약은 당장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서 ‘소득과 국민연금 가입 기간에 따라 월 4만~20만원씩 차등지급’하기로 하면서 약속위반 논란에 휩싸였다. 이마저도 소득에 관계없는 보편 지급 조항까지 폐지하자는 움직임이 정부안에서도 적지 않다. 무상보육을 둘러싼 중앙·지방 논쟁은 복지재정을 누가 어떻게 부담할 것인지, 복지전달체계는 어떻게 구성할 것인지 다양한 고민을 정부에 던져주고 있다. 당장 서울시에서는 이번 달부터 양육수당 부족 사태가 현실화한다. 진주의료원 폐업도 정부·여당이 별다른 대응을 하지 않으면서 공공의료 확충 공약이 후퇴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박 대통령은 지난해 총선 당시부터 경제민주화 쟁점을 선점하며 강력한 정책의지를 여러 차례 강조했다. 하지만 취임 이후에는 대기업 규제완화와 투자 장려도 강조하고 있어 노동계 일각에서는 경제민주화 의지에 의구심을 내비치고 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경제 고용창출 제자리걸음… 능동적 경제성장 대안 절실 “처음 3개월, 6개월 이때 (국정과제를) 거의 다 하겠다는 각오로 붙어야 된다.”(올 2월 국정과제 토론회에서 박근혜 대통령) 박 대통령은 새 정부 출범 전에 유난히 ‘속도전’을 강조했다. 각종 이해 관계가 첨예하게 얽힌 난제들은 힘이 실리는 정권 초반이 아니면 풀어내기 어렵다는 취지였다. 하지만 경제 분야에서는 ‘차분한 기조’가 유지됐다는 게 전반적인 평가다. 좋게 말하면 ‘관리형 모드’로 일관했고, 나쁘게 말하면 ‘리더십 실종’이 드러났다는 뜻이다. 그렇다고 현 정부 경제팀이 손을 놓고 있었다는 뜻은 아니다. 현오석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새 정부 출범(2월 25일) 이후 거의 한 달 만인 3월 22일 임기를 시작했다. 이후 ‘새 정부 경제정책 추진방향’(3월 28일), ‘주택시장 정상화 대책’(4월 1일), ‘추가경정 예산’(추경·16일), ‘투자 활성화 방안’(5월 1일), ‘벤처 활성화 대책’(5월 15일), ‘공약 가계부’(5월 31일) 등 굵직한 대책들을 연달아 내놨다. 하지만 문제는 일련의 정부 대책이 경제성장의 대안을 제시하는 능동적인 성격보다는 경기 침체의 골을 메우는 소극적인 대응에 그쳤다는 점이다. 추경은 경기 후퇴에 따른 12조원의 세수 확보가, 4·1 부동산 대책은 부동산 경기 침체 회복이 목적이었다. 벤처 활성화 대책 등은 ‘대기업이 독점한 구조를 놔둔 채 벤처 창업만 독려하고 있다’는 비판에 직면하기도 했다. 그러다 보니 효과도 제한적이다. 전월 대비 전산업 생산 증가율은 2월 1.1%에서 4월 1.6%로 지지부진한 상태다. 소비자심리지수도 2월 102에서 5월 104로 제자리걸음이다. 강봉균 전 재정경제부 장관이 최근 “민생경제의 핵심인 일자리 창출은 제자리 걸음이고 경제 성장률도 저조해 ‘민생경제 대통령’이라는 약속은 실종된 느낌”이라고 비판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김종석 홍익대 경영대학장은 “아베노믹스는 화끈하게 한 방향으로 가고 있지만 박근혜 정부는 구호만 요란할 뿐 구체성이 없이 표류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앞으로는 경제 부흥이라는 목표 달성을 위해 각론에 충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세종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남미통신] 부패 의혹 정치인, 돈다발 박스가 무려 90억원

    [남미통신] 부패 의혹 정치인, 돈다발 박스가 무려 90억원

    부정부패 의혹을 받고 있는 고위 공직자가 막대한 현금을 숨겨 보관하고 있다가 들통났다. 멕시코 검찰이 전직 주지사 소유의 한 부동산에서 5상자 분량의 현찰을 발견했다고 현지 언론이 최근 보도했다. 발견된 현찰은 대부분은 500페소권와 1000페소권 등 고액권이었다. 검찰에 따르면 발견된 현금은 총 1억 페소, 우리나라 돈으로 약 90억 5000만원에 달한다. 현지 언론은 “숨겨져 있던 현금은 문제의 전직 주지사가 재임 때 공적자금을 횡령, 마련한 비자금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돈이 발견된 곳은 멕시코 타바스코 주의 주도로부터 15km 정도 떨어진 로미타스 나카후카라는 마을이다. 부정부패와 비리 의혹으로 수사 선상에 오른 타바스코 주의 전 주지사 페르난도 발렌수엘라 페르나의 한 측근이 소유하고 있는 부동산에서 돈다발이 쏟아져 나왔다. 검찰은 2011 회계년도와 2012년 회계년도 타바스코 주의 공공문서를 확인, 공적자금이 빠져나간 사실을 확인하고 전 주지사의 측근이 소유주인 문제의 부동산을 압수수색했다. 집에선 돈다발이 가득하게 들어 있는 상자 5개가 발견됐다. 사진=콰르토오스쿠로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박근혜 대통령 취임 100일] “朴정부, 정책 우선순위·구체 내용 밝히고 속히 연착륙시켜야”

    박근혜 정부 100일을 맞아 전문가들은 “새 정부가 지각 출범한 만큼 정책 우선순위, 구체적 내용을 국민들에게 소상히 밝히고 연착륙시키는 게 시급하다고 입을 모았다. 김형준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정책 우선순위가 무엇인지 명쾌하게 나와야 한다”면서 “새 정부가 여러 정책들을 한꺼번에 이야기하다 보니 산만하게 느껴지는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예를 들자면 창조 경제 얘기를 한창 하다가 경제 민주화 화두가 나오고, 또 부처 간 협업을 강조하면 어느 것을 우선하고 있다는 건지 국민들이 헷갈린다”면서 “일관된 메시지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어 김 교수는 “경제 민주화보다는 박근혜 정부의 트레이드 마크인 창조경제를 앞세우는 것이 바람직하다”면서 “창조경제를 통해 일자리 창출에 역점을 둬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 정책의 우선 순위로, 박원호 서울대 정치외교학부 교수는 박근혜 정부의 인사 방식, 당·정·청 관계에 대해 ‘시스템 복원’, ‘투명한 결정 과정’을 강조했다. 박 대통령의 인사방식에 대해 “시스템이 아닌 사람에 의존하는 게 가장 큰 문제”라면서 “인사를 하더라도 어느 지점에서 의사결정이 일어나고 문제가 생겼을 때 어떤 방식으로 대처하고 책임은 누가 지는지 좀더 투명해졌으면 한다”고 주장했다. 박 교수는 당·정·청 관계에 대해서 “사안이 발생하면 당·정·청 3자 간에 활발하게 만나서 터놓고 협의하는 과정이 있어야 하는데 그런 필요성을 크게 느끼지 않는 것 같아 아쉽다”면서 “당·정·청 간 협의 테이블을 제도화하는 과정이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 앞에서도 두려워하지 않고 얘기할 수 있는 분위기가 형성되도록 청와대 내부 문화도 바뀌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윤희웅 한국사회여론연구소 조사분석실장은 “개혁동력이 가장 높은 정권 초반에 기득권 반발이 큰 검찰 개혁, 세제 개편, 경제 민주화 등에 대해 강력한 개혁 드라이브를 걸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윤 실장은 “인사 실패와 윤창중 대변인 사건, 북핵 안보 위기 등에 대해 수동적으로 대응한 측면이 크다”면서 “박 대통령이 좋든 싫든 귀를 열고 들으려는 국정 운영 문화를 만들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백종섭 대전대 행정학과 교수는 책임총리제·책임장관제 복원, 공공기관장 임기 보장제를 주문했다. 백 교수는 “대선공약이었던 책임 내각이 이른 시일 내에 정착해야 하고 대통령이 국가를 혼자 경영하려는 성향 역시 개선해야 한다”면서 “청와대 수석과 관료들에게 권한을 적절히 나눠주고 국가 운영권을 배분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정책 측면에서 창조경제, 경제 민주화, 갑을관계 개선 등에 대한 실체적 이해가 부처별로 미진하다고 백 교수는 지적했다. 그러면서 “예컨대 경제민주화를 하면 경제도 살릴 수 있는지에 대해 국민들에게 명확한 청사진이 제시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공기관장 임기 보장에 대해 백 교수는 “대통령과 국정철학을 공유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공공기관장 임기를 법으로 보장한 취지는 정치적 외풍에 흔들리지 말고 소신경영해서 경영 성과로 평가받으라는 의미”라면서 “공공기관 설립과 운영 취지를 대통령이 배려했으면 한다”고 제시했다. 김윤철 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 교수는 “박근혜 정부가 국가 개조가 필요한 중대한 시점임을 깨닫고 국정운영 기조를 새롭게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원전사고 문제는 에너지 체제의 대전환을 꾀해야 하고, 경제 민주화는 경제 체제 전반에 대한 대수술을 해야 풀어낼 수 있는 문제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이런 국가적 과제들은 단순한 대응 차원이 아니라 새로운 관점과 비전 속에서 재설계를 해야 한다”면서 “시급하게 대처하기 위해 미봉책을 써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박근혜 정부가 강조하는 복지국가·평화국가 기조도 단순히 레토릭 차원이 아니라 본질적 개념을 재정립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에누리 없는 책값, 동참해 주세요

    ‘책은 제값 주고 사면 안 된다는 편견은 버립시다!’ 최근 사재기 파문으로 독자들의 불신이 깊어진 가운데 다음 달 1~2일 대학로에서 특별한 도서전이 열린다. 돌베개, 후마니타스 등 인문사회과학출판인협의회(인사회) 소속 34개 출판사가 ‘지식+공감 도서문화제’를 기획했다. 이번 도서문화제의 가장 큰 특징은 모든 도서를 할인 없이 완전 정가에 판매한다는 것이다. 신간은 물론 구간도 모두 정가에 판다. 주최 측은 “사재기 사건으로 이런저런 말이 많고, 도서정가제가 사재기 근절의 한 대안으로 떠오르는 지금, 책으로부터 돌아선 독자의 마음을 되돌리기 위해 처음으로 할인 판매 없는 도서전을 기획했다”고 28일 밝혔다. 이어 “그동안 도서전은 ‘대형 출판사가 중심이 되어 도서를 할인 판매하는 행사’로 치부되어온 것이 사실”이라면서 “이번 도서전은 일반적으로 퍼져 있던 도서전에 대한 이미지를 재고하고, 도서전의 진정한 의미가 무엇인지 다시 한 번 생각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판매된 도서의 정가 10%는 기부금으로 적립된다. 기부금은 사회적 약자의 위치에 있는 이웃들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저자들의 릴레이 강연 등 행사도 다채롭다. 시사만화가 박재동, 한명기 명지대 사학과 교수, 박태균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 홍세화 전 진보신당 상임대표, 욤비 토나, IT 평론가 김국현, 임경선 작가, 사기 전문가 김영수, 야스다 고이치 작가, 김진호 목사 등이 독자들과 만난다. 출판사 에디터 등이 결성한 ‘마감중에 모인 출판장이 밴드-얼토당토’의 공연도 펼쳐진다. 이순녀 기자 coral@seoul.co.kr
  • EU, 시리아 반군에 무기 지원 허용

    EU, 시리아 반군에 무기 지원 허용

    유럽연합(EU)이 시리아 반군에 대한 무기금수 조치를 해제하기로 합의하면서 국제사회가 반군에 무기를 지원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존 매케인 미국 상원의원도 시리아를 깜짝 방문, 반군 지도자들을 만나 힘을 보탰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EU 회원국 외무장관들은 27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회의를 열어 반군에 대한 무기금수 조치를 해제하고, 무기공급 결정은 각국에 맡기기로 합의했다. 오는 31일 자정을 기해 시한이 만료될 예정이었던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 정권에 대한 자산동결 등의 제재조치는 1년 더 연장하기로 결정해 압박 수위를 높였다. 다만 EU는 오는 8월 1일까지는 반군에 무기를 인도하지 않기로 결정해 즉각적인 무기 공급이 이뤄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EU가 반군에 무기지원의 길을 열었다고 해도 시리아 사태가 단기간에 해결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오스트리아, 스웨덴 등 일부 회원국이 여전히 반군에 대한 무기지원에 부정적인 데다 미국 역시 반군에 공급한 무기가 이슬람 과격단체의 손에 들어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미국과 러시아가 시리아 사태 해결을 위해 다음 달 스위스 제네바에서 개최하기로 한 국제평화회의의 날짜와 안건, 참석 국가 등이 여전히 정해지지 않은 상태다. 알아사드 정부가 회의에 참석한다 해도 반군과 대화를 통해 시리아 사태 해결을 위한 합의안을 도출할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 시리아의 우방국인 중국과 러시아는 EU의 이번 결정에 대해 직간접적으로 비판했다. 중국 외교부 훙레이(洪磊) 대변인은 28일 “우리는 국제사회의 행동이 반드시 시리아의 정전 및 정치적 문제 해결, 중동 지역의 평화와 안정에 유리하게 작용하는 것이어야 한다고 여긴다”고 밝혔다. 세르게이 랴브코프 러시아 외무차관 역시 EU의 결정이 다음 달 열릴 제네바 회의에 “직접적인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이타르타스 통신이 전했다. 이런 가운데 시리아 반군에 대한 군사적 지원을 촉구해 온 미국 공화당의 존 매케인 상원의원이 27일 시리아를 예고 없이 깜짝 방문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매케인 의원은 이날 시리아를 방문해 자유시리아군 최고군사위원회 지도자인 살렘 이드리스 장군을 비롯한 반군 지도자들과 만나 대화를 나눴다. 반군 지도자들은 매케인 의원과의 면담에서 무기지원 및 비행금지구역 설정을 요구하는 한편, 정부군과 정부군을 지원하고 있는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에 대한 공습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독재자 차베스 변혁가 차베스

    1999년부터 대선에서 네 차례나 당선해 14년간 집권하다 지난 3월 암으로 사망한 베네수엘라의 우고 차베스(1954∼2013) 전 대통령. 베네수엘라의 변혁을 이끌며 남미 좌파연대의 맹주로 군림했던 그에 대한 평가는 극적으로 엇갈린다. ‘인민의 호민관’, 그리고 ‘포퓰리스트에 불과한 독재자’. 과연 차베스는 무엇을 이루었고 무엇을 잃었을까. 나라 이름을 19세기 라틴아메리카 해방의 영웅 시몬 볼리바르에서 딴 ‘베네수엘라 볼리바르 공화국’으로 바꾸고 자신의 집권 14년을 ‘볼리바르 혁명’이라 불렀던 차베스. 흔히 그에게 따라붙는 포퓰리스트(대중영합주의자)니, 독재자니 하는 평가는 남미의 경제·정치적 자주와 반미·반서방으로 일관했던 그의 정치·사상적 노선에 대한 서방세계로부터의 비판 성격이 강하다. ‘베네수엘라의 실험’(조돈문 지음, 후마니타스 펴냄)은 그런 차베스를 비교적 객관적인 측면에서 세밀하게 조망한 책이다. 저자는 지난 25년간 중남미 정치·경제·사회의 변혁에 천착해 온 가톨릭대 사회학과 교수. 책에서는 현지에서 일일이 발품을 팔아 추적해 낸 차베스와 베네수엘라의 성패가 촘촘하게 풀어진다. 책의 특징은 ‘21세기 사회주의’로 표방되는 차베스의 핵심 정책인 국유화와 공동경영의 변혁 실험을 치우치지 않은 시각으로 탐색한다는 점이다. 그가 표방했던 ‘21세기 사회주의’를 소련과 동구권의 이른바 ‘국가사회주의’와는 크게 다르다고 본다. 일단 정부와 노동자들이 국유기업을 공동경영하는 것은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파격적인 실험이라고 들추면서도 국유기업의 공동경영은 해당 기업이 재사유화될 때 물거품처럼 사라질 수 있다고 지적한다. 실제로 차베스 사후 친차베스 정권이 바통을 받았지만 변혁 실험을 꾸준히 추진할 제도적 장치와 기반이 형성되지 못한 것이 차베스의 한계라고 말한다. 그 한계는 바로 ‘아미고 에네미고’(친구가 아니면 적이다)라는 양분전략에서 찾아진다. ‘차베스를 지지하면 차베스의 변혁정책도 지지하라’고 압박한 결과 베네수엘라의 정치·이데올로기적 양극화가 더 심해지고 사회·정치적 불안 상황이 지속됐다고 본다. 저자는 결국 차베스와 베네수엘라의 성패를 국내 상황으로 돌린다. 우리의 경우 시민사회 발달의 수준이 유럽권에 비해 떨어지는 만큼 중남미와 유사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는 점을 거듭 강조한다. 특히 한국의 민주 노조 운동이나 진보진영에 대한 일갈이 도드라진다. “구성원을 향해 설득의 논리 대신 동원의 논리로 접근하면 노동자 대중은 객체화·도구화될 뿐이다. 수평적 소통과 설득의 논리를 체화해 일상적으로 실천하지 않으면 스스로를 소외·고립시키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다.” 1만 7000원.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신한생명 사장 이성락씨 신한카드 부사장 위성호씨

    신한생명 사장 이성락씨 신한카드 부사장 위성호씨

    신한금융지주는 23일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를 열고 신한생명 사장에 이성락(왼쪽) 신한아이타스 사장을 선임했다. 이 사장은 건국대 경제학과를 나와 신한은행에서 PB그룹장, 기관그룹 부행장, 영업추진그룹 부행장, 리스크관리그룹 부행장을 지냈다. 신한카드 부사장에는 위성호(오른쪽) 신한은행 WM그룹장(부행장)이 선임됐다. 현 이재우 신한카드 사장의 임기가 8월에 끝나면 위 부사장이 사장직을 물려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위 부사장은 서울고와 고려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신한금융 통합기획팀장, 경영관리담당 상무 등을 지냈다. 신한데이타시스템 사장에는 오세일 전 신한은행 부행장, 신한아이타스 사장에는 최범수 신한금융지주 부사장이 각각 선임됐다. 최 부사장의 후임은 김형진 신한데이타시스템 사장이 맡는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가장 섹시한 슈퍼히어로 ‘톱 10’은?

    가장 섹시한 슈퍼히어로 ‘톱 10’은?

    영화 ‘아이언맨 3’가 역대 슈퍼히어로물의 새로운 흥행 기록을 쓰고 있는 가운데 영국의 일간지 메트로가 18일(현지시간) 가장 섹시한 슈퍼히어로 ‘톱 10’을 공개해 이목을 끌고 있다. 공개된 순위를 보면, 오는 6월 개봉하는 영화 ‘맨 오브 스틸’의 슈퍼맨 배우 헨리 카빌(30)은 10위에 올랐다. 카빌은 영국 드라마 ‘튜더스’를 통해 이름을 알렸고 이후 영화 ‘신들의 전쟁’에서 테세우스 역을 맡으며 액션 배우로 우뚝 섰다. 그는 이번 영화를 위해 많은 시간을 몸만들기에 투자한 것으로 전해졌다. 9위는 할리우드 ‘흑진주’ 할리 베리(46)가 차지했다. 하지만 매체는 그녀가 영화 ‘캣우먼’에서 캣우먼 복장을 하였을 때가 아닌 영화 ‘엑스맨’에서 스톰 역을 맡았을 때 가장 섹시했다고 평했다. 베리는 최근 둘째를 임신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내에도 많은 팬을 보유한 할리우드 스타 제시카 알바(32)는 8위에 올랐다. 알바는 2005년 개봉한 영화 ‘판타스틱 4’에서 인비저블 우먼인 수잔 스톰 역을 통해 섹시하면서도 귀여운 이미지를 선보였다. 알바는 최근 소셜벤처 CEO로 활동하면서 국내에도 진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2011년 영화 ‘엑스맨: 퍼스트 클래스’를 본 관객이라면 메그니토라는 캐릭터로 인상적인 연기를 선보인 배우 마이클 패스벤더(36)를 떠올릴 것이다. 패스벤더는 지난해 여성지 ‘글래머’가 온라인 설문을 통해 선정한 ‘가장 섹시한 남성’ 순위에서 4위에 오른 바 있다. 신으로 태어난 슈퍼히어로를 그린 영화 ‘토르: 천둥의 신’의 주인공 배우 크리스 헴스워스(29)는 6위에 올랐다. 190cm가 넘는 큰 키에 우람한 근육을 가진 그는 여심을 사로잡기에 충분하지만, ‘토르’는 국내에서 그리 흥행하지 못했다. 그는 이 영화보다는 ‘어벤져스’를 통해 국내에 얼굴을 알렸다. 5위는 할리우드 스타 벤 애플렉의 아내로도 잘 알려진 제니퍼 가너(41)가 차지했다. 그녀는 2003년과 2005년 각각 개봉한 영화 ‘데어데블’과 ‘엘렉트라’에서 강렬한 액션을 선보인 엘렉트라로 등장하면서 관객들에게 강한 인상을 심어주었다. ‘엑스맨’ 하면 떠오르는 캐릭터 ‘울버린’으로 국내 팬은 물론 전 세계 팬을 열광시킨 배우 휴 잭맨(44)은 4위에 올랐다. 호주 출신의 그는 2000년부터 영화 ‘엑스맨’의 모든 시리즈에 등장한 유일무이 캐릭터다. 이제 울버린 하면 휴 잭맨을 떠오르지만 최초 캐스팅은 배우 러셀 크로우로 알려졌다. 3위는 현재 할리우드에서 가장 핫한 여배우인 제니퍼 로렌스(22)가 차지했다. 그녀는 2011년 개봉한 영화 ‘엑스맨: 퍼스트 클래스’에서 돌연변이 미스틱 역으로 등장해 인기를 끌었다. 특히 영화 ‘헝거게임’에 등장하며 유명세를 탄 그녀는 남성들의 로망 1위에 선정되기도 했다. 영화 ‘아이언맨 2’와 ‘어벤져스’에서 블랙 위도우로 등장한 할리우드 대표 섹시 스타 스칼렛 요한슨(28)은 이번 순위에서 2위를 차지함과 동시에 가장 섹시한 여성 슈퍼히어로에도 올랐다. ‘청순 글래머’의 대명사인 그녀는 내년 4월 개봉 예정인 영화 ‘캡틴 아메리카:윈터솔저’에서 다시 한 번 온몸에 착 달라붙는 수트를 입고 남성 관객들을 사로 잡을 예정이다. 대망의 1위는 영화 ‘킥 애스’에서 색다른 매력을 선보인 영국 배우 애런 존슨(22)이 올랐다. 영화 속 ‘데이브 리쥬스키’는 비록 ‘찌질이’로 보일 수도 있지만 존슨은 훈훈한 외모와 섹시한 매력으로 전 세계 여성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한편 이번 결과에는 ‘아이언맨’에서 토니 스타크로 등장한 배우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48)는 순위에 들지 못해 팬들에게는 아쉬움을 남겼다. 사진=메트로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러시아서 붙잡힌 美 스파이

    미국 중앙정보국(CIA) 소속 요원이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현지 정보기관 관계자를 포섭하려다 간첩 혐의로 체포됐다고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이 14일(현지시간) 밝혔다. 이타르타스 통신에 따르면 FSB는 “FSB 산하 방첩 기관이 이날 새벽 모스크바 주재 미국 대사관 3등 서기관으로 위장해 활동하면서 러시아 정보기관 관계자를 포섭하려 한 CIA 요원 포글 라이언 크리스토퍼를 체포했다”고 발표했다. 크리스토퍼는 체포 당시 특수 기술 장비와 포섭 대상에게 건넬 문서로 된 지령, 거액의 현금, 위장용 화장품 등을 소지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FSB는 크리스토퍼를 심문한 뒤 미 대사관에 신병을 인도했다고 밝혔다. FSB 공보실은 “최근 들어 미 정보당국이 여러 차례에 걸쳐 러시아 정보기관과 특수 기관 직원들을 포섭하려고 시도했으며 FSB 방첩 기관이 이 같은 시도를 추적해 왔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러시아 정부는 15일 마이클 맥폴 미국 대사를 청사로 초치했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하지만 맥폴 대사는 관련 보도를 확인해 달라는 트위터 독자들의 요청을 거부했다. 최재헌 기자 goseoul@seoul.co.kr
  • [윤창중 파문] “朴대통령 당장 타격… 정국 주도권 잃을 위기”

    [윤창중 파문] “朴대통령 당장 타격… 정국 주도권 잃을 위기”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은 박근혜 대통령의 ‘1호 인사’다. 그가 전대미문의 성추행 사건을 일으켜 경질된 것은 불통 인사 논란에서 간신히 탈피, 지지율 회복세를 탄 박 대통령에게 당장은 타격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에 대한 신뢰 저하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하지만 향후 정국 영향에 대해서는 신중론이 우세하다. 윤 전 대변인은 박 대통령이 당선 뒤 단행한 첫 인사였다. 여야 정치권과 여론이 인선에 강력한 우려를 제기했지만 박 대통령은 인수위 대변인에 이어 청와대 대변인으로 그를 중용했다. 불통 인사, 오기 인사라는 비판도 감수했다. 박 대통령은 취임 후 첫 해외 순방에 김행 대변인을 제치고 그를 단독 수행하게 했다. 이런 그가 대형 사고를 쳐 파장이 복잡할 수밖에 없다. 대선 뒤 줄곧 높은 지지율을 보이며 순항해 온 새누리당에는 이번 사태가 분명 악재다. 정부의 경제민주화나 복지 정책 등 정책을 뒷받침하는 데 장벽을 만난 셈이다. 윤 전 대변인의 임명이나 그동안의 역할에 적절한 견제 역할을 하지 못했다는 지적도 떠안게 됐다. 새누리당은 청와대 책임론도 제기하지만 당분간은 수세적일 수밖에 없는 처지다. 김윤철 후마니타스칼리지 교수는 12일 “한·미 정상회담 성과를 토대로 정국 주도권을 쥐려고 했으나 오히려 정국 주도권을 잃을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였다”면서 “경제민주화나 정치권이 중심적 의제로 삼았던 것들도 약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파장을 예상했다. 그러나 김 교수는 청와대가 신속히 후속조치를 취하고, 전향적 태도를 보이면 파장이 오래가지는 않을 것으로 봤다. 민주당은 호재를 만난 분위기다. 고위당직자들이 나서 청와대와 여권에 대해 파상 공세를 펴고 있다. 민주당은 윤 전 대변인의 도피 지시 의혹에 대해 청와대 핵심부의 책임론을 제기하면서 박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하고 있다. 특히 청와대 비서진 총사퇴와 개편을 압박하면서 재상승세를 탄 박 대통령을 궁지로 몰려는 태세다. 그러나 윤 전 대변인의 성추행 사건이 박 대통령이 임기 초반 전열을 재정비할 수 있는 전화위복의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진단도 있다. 박 대통령이 ‘탐탁지 않은 부분도 있지만 첫 번째 인사라서 안고 가던 윤 전 대변인을 자연스럽게 정리한 의미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반면 민주당이 이 문제에 시비를 과도하게 걸 경우 경기침체에 지친 여론의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정치평론가 김종배씨는 “박근혜 정부가 타격을 받는 것은 맞지만, 그렇다고 새누리당의 장악력이 떨어지고 여권이 힘을 잃는 것은 아니다”라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집권 초 청와대 수석들이 총사퇴하면 국정운영의 공백에 대한 국민 우려가 있기 때문에 민주당의 총사퇴 요구는 탄력을 받기 힘들다”면서 “궁극적으로 책임져야 하는 것은 박 대통령이므로, 야권은 대통령에게 대국민 사과 요구를 해야 할 사안”이라고 지적했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윤창중 낙마, 朴대통령 ‘나 홀로 수첩인사’ 탓… 시스템 개혁해야

    박근혜 대통령의 ‘1호 인사’인 윤창중 청와대 대변인이 성추행 파문으로 낙마한 것은 박 대통령의 ‘불통 수첩인사’가 근본적인 원인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특히 야당은 물론 여당에서도 윤 대변인의 인선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음에도 박 대통령이 주변의 충고를 무시하고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 이어 청와대 대변인으로까지 중용했다는 점에서 박 대통령의 ‘나 홀로 인사’가 빚은 참사라는 비판이다. 윤희웅 한국사회여론연구소 조사분석실장은 10일 “새정부 출범 초 장관 등 정부 고위공직자가 줄줄이 낙마하면서 박 대통령의 인사에 대해 부정적 인식이 컸다”면서 “북한발 안보위기 속에 미국방문 등으로 인해 국정운영에 대한 저평가에서 힘들게 벗어났는데 윤 대변인의 성추행 파문으로 부정적 인식이 다시 강화됐다”고 지적했다. 당장 민주당 등 야당은 박 대통령과 청와대의 인사시스템이 문제가 있다고 비판했다. 박근혜 대선캠프에서 정치쇄신특위 위원을 지낸 이상돈 중앙대 전 교수도 “대변인이 국정을 망쳤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윤 대변인의 낙마는 박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완전히 망친 것으로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윤 대변인의 임명을 보면서 인사가 잘못됐다고 생각했다”면서 “방송에서도 술자리에서나 할 정도의 부적절한 말을 하는 것은 물론 대통령실의 얼굴인 대변인으로서도 기자들과의 소통 등에서도 역대 최악”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대선 때부터 박 대통령과 소통할 수 있는 인사들이 없다는 지적이 나왔다. “후보가 99%를 담당했다”고 할 정도로 박 대통령은 대선에서 혼자 힘으로 당선됐다는 평가도 나온다. 때문에 박 대통령 주변에는 인사 등 국정현안에 대해 논의할 수 있는 인사가 거의 없다는 것이다. 수도권의 한 교수는 “박 대통령의 인사는 시스템에 의한 것이 아니라 소수의 측근하고만 결정하는 방식이라서 혼란이 초래된 것”이라면서 “박 대통령 주변에는 대통령의 뜻을 충실히 복종하는 사람들밖에 없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이번 사태가 앞으로의 대통령의 인사에도 큰 영향을 줄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윤 실장은 “적어도 지금까지는 정권 초라는 점에서 논란이 있더라도 대통령의 인사권이 존중되는 분위기가 있었다”면서 “하지만 앞으로는 잘못된 인사에 대한 반감이 더 강해질 것이고 이러면 청와대가 임명을 강행하기는 부담스러워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김윤철 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 교수는 이번 성추문 파문에 대한 해법이 더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윤 대변인의 개인의 자질문제가 더 크다”면서도 “박근혜 정부의 현재 과제는 이 문제를 어떻게 관리하느냐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대통령이 논란에도 불구하고 믿고 쓰자며 임명했던 사람이 실책이나 과오를 했을 때 이를 교정하는 시스템을 어떻게 만들 것인지가 관건이라는 것이다. 김 교수는 “이 시스템이 앞으로 공직자들이 행동하는 데 규범의 역할을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효섭 기자 newworld@seoul.co.kr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책꽂이]

    서발턴은 말할 수 있는가(가야트리 스피박 등 지음, 태혜숙 옮김, 그린비 펴냄) 인도 출신 문학비평가인 가야트리 스피박은 에드워드 사이드, 호미 바바와 함께 탈식민주의 3대 이론가로 꼽힌다. 스피박은 안토니오 그람시의 개념 ‘서발턴’을 빌려와 차별받은 이들 가운데서도 또 차별받는 여성과 소수자 문제를 제기했다. 이 문제 제기에 호응한 연구들이 이어졌고 2002년 관련 학술대회까지 열렸다. 그 결과물을 모은 책이다. 3만원. 한국사회 불평등 연구(신광영 지음, 후마니타스 펴냄) 한국 사회 불평등 문제를 30여년간 추적한 저자는 민주화로 이룩한 성과를 1998년 외환위기 이후 잃어버렸다고 본다. 지니계수로 보면 유럽은 0.20 대, 남미쪽은 0.40 대 정도다. 우리나라는 1996년 0.295로 불평등이 심하지 않은 군에 속했으나 2000년 0.352를 기록하는 등 급속하게 치솟았다. 2005년 소득 상위 10% 대 하위 10%의 비율은 7.44로, 선진국 가운데 가장 불평등하다는 미국의 5.45보다도 더 크다. 때문에 한국은 가장 불행한 사회다. OECD 기준으로 비정규직 비율 1위, 자살률 1위, 노인 빈곤율 1위, 노인 자살률 1위, 불평등 3위, 상대 빈곤율 2위다. 디스토피아가 되어버린 한국에 대한 진단이다. 1만 5000원. 국제법의 역사(아르투어 누스바움 지음, 김영석 옮김, 한길사 펴냄) 국제법 분야 세계적 권위자로서 국제법의 역사를 정리해둔 것이다. 원시시대부터 고대 그리스, 고대 중국·인도, 서양 중세, 서구 근대, 나폴레옹 전쟁 시기, 빈회의에서부터 1차세계대전까지, 베르사유 조약 이후 2차대전시기까지 등 인류 역사 주요 시기마다 등장했던 국제법 문제를 다뤘다. 3만원. 경제학은 어떻게 과학을 움직이는가(폴라 스테판 지음, 인윤희 옮김, 글항아리 펴냄) 기초과학을 두고 순수학문 어쩌고 하지만 실은 연구비 책정 문제에 사활이 걸려 있다. 첨단 과학 프로젝트가 경제학적 논리와 어떻게 맞물려 들어가는지를 설명한 책이다. 이 같은 현상이 반드시 부정적인 것만은 아니다. 첨단과학은 날이 갈수록 대단위 실험을 수반하고 있으니까. 따라서 저자는 보상체계, 보조금 지급 구조, 대학원생 지원 방식 등을 세심하게 개선해 나가야 한다는 주장을 펼친다. 2만 2000원. 해방공간의 영화·영화인(한상언 지음, 이론과실천 펴냄) 광복에서 6·25전쟁까지 영화인들이 남북으로 이합집산을 거듭하면서도 민족영화 건설을 위해 벌인 영화 운동을 다뤘다. 좌우익의 분열, 분단과 전쟁의 참화 속에서 살아갔던 영화인들의 목소리를 담았다. 1만 3500원.
  • 한 발로 9바퀴… 손연재 포에테 피벗으로 銀 땄다

    한 발로 9바퀴… 손연재 포에테 피벗으로 銀 땄다

    ‘리듬체조 요정’ 손연재(19·연세대)가 월드컵에서 한국 선수 처음으로 은메달 획득의 쾌거를 이룬 것은 장기인 포에테 피벗을 완벽하게 구사했기 때문이다. 지난 28일 이탈리아 페사로에서 열린 국제체조연맹(FIG) 월드컵 리본 종목 결선에서 손연재는 9회전 포에테 피벗을 연기 속에 잘 녹여내며 17.483점을 획득,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쪽 다리를 들고 제자리에서 회전하는 포에테 피벗은 손연재의 장기 중 하나다. 회전 난도가 1.8점으로 구사하기 어려운 기술이지만 제대로 해내면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 손연재도 “리본 종목에서 포에테 피벗의 회전수가 많은데 그 부분이 잘돼 점수가 잘 나왔다고 생각한다”고 분석했다. 올 시즌부터 바뀐 리듬체조 규정에 따라 손연재는 음악과 작품을 모두 바꿨고 클래식 위주로 음악을 구성하면서 표현력과 예술성을 끌어올리는 데 중점을 뒀다. 리본 종목에서는 차이콥스키의 ‘백조의 호수’에 맞춰 흑조 ‘오딜’로 변신해 우아하고 매끄러운 연기를 선보였다. 쾌거를 이뤘지만 과제도 남겼다. 약점인 곤봉 징크스는 이번에도 계속됐다. 곤봉 종목 예선에서 17.600점의 높은 점수로 결선에 올랐지만 수구를 떨어뜨리는 실수를 범해 메달권에 들지 못했다. 후프와 볼 종목 예선에서는 각각 13위와 17위에 그쳐 결선에 오르지 못했고 종합 순위도 9위에 머물렀다. 당일 컨디션에 따라 점수가 오르내리고 있어 실수를 줄이고 숙련도와 완성도를 보완해야 한다. 손연재는 불가리아로 건너가 다음 달 4일 개막하는 소피아 월드컵에 출전할 예정이며 6월에는 갈라쇼인 ‘LG휘센 리드믹 올스타스 2013’을 통해 국내 팬들을 만날 계획이다. 이어 7월 러시아 카잔 하계 유니버시아드대회와 8월 우크라이나 키예프 세계선수권대회까지 강행군을 이어 간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책꽂이]

    오리의 일기(엄정희 지음, 서로가꿈 펴냄) 저자는 국내 유통업계 최장수 CEO로 꼽히는 이승한 홈플러스 회장의 부인. 그간 살아온 세월, 48년의 일기를 묶어서 책으로 펴냈다. 사랑을 더하고, 무관심을 빼며, 감사를 곱하고, 위로를 나누며 살아왔다는 저자가 삶의 고비 때마다 겪고 느낀 바를 기록해뒀다. 귀한 아들을 잃고, 암을 이겨내고, 늦은 나이에 공부를 시작해 대학교수가 되기까지의 얘기들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제목에 들어간 ‘오리’는 못마땅할 때면 입을 삐죽 내미는 저자를 보고 남편이 붙여준 별명이다. 1만 4000원. 논쟁(크리스토퍼 히친스 지음, 김승옥 옮김, 알마 펴냄) 우상파괴자라 불릴 정도로 격정적이고 비판적인 글로 유명했던 저자가 2011년 죽음을 앞두고 이런저런 지면에다 발표한 글을 한 데 모은 마지막 평론집이다. 2만 5000원. 김명호 중국인 이야기 2(김명호 지음, 한길사 펴냄) 40여년간 중국을 연구해온 저자가 격동의 시대를 살아낸 마오쩌둥, 펑더화이, 쑨원, 장제스, 장쉐량 등 혁명가와 지식인의 얘기를 생생하게 되살려낸 책. 장제스와 쑹메이링의 결혼, 서안사변을 일으킨 장쉐량과의 삼각관계 등이 포함됐다. 1만 8000원. 효명세자(이상각 지음, 서해문집 펴냄) 19세기 조선멸망사에서 주요한 인물로 꼽히는 이가 효명 세자다. 음악을 많이 만졌기 때문에 음악 쪽에서는 연구가 제법 있는데, 이것이 정치사와 연결되지 못하고 있다. 저자는 음악을 통해 세도정치를 무너뜨리고 왕권을 강화하려 들었던 인물로 효명 세자를 그려낸다. 1만 1900원. 타블로이드 전쟁(폴 콜린스 지음, 홍한별 옮김, 양철북 펴냄) 19세기 말 미국 뉴욕에서 일어난 뒷골목 살인사건을 실마리로 황색언론의 탄생을 추적했다. 살인사건 전담 취재팀이 구성되고 기자가 증거를 빼돌리거나 조작했다. 1만 4000원. 금융자본주의의 폭력(크리스티안 마라치 지음, 심성보 옮김, 갈무리 펴냄) 전 세계 경제위기가 그리 쉽게 풀릴 수 없는 문제라 보는 입장에서 저자는 사적 부채가 아니라 공적 투자를 통해 공동의 자산을 늘려가는 방식으로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1만 7000원. 논쟁으로서의 민주주의(최장집 등 지음, 후마니타스 펴냄) 최장집 고려대 명예교수를 비롯, 정당정치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논자들이 여기저기 발표한 글을 한데 모았다. 한국 정치 개혁을 위해서는 책임 정치를 위한 정당 바로세우기가 가장 중요한 이슈라고 강조한다. 1만 8000원.
  • [씨줄날줄] 경관의 사유화/임태순 논설위원

    유명 수도원이나 사찰은 대부분 경치 좋은 곳에 자리하고 있다. 스위스의 장크트갈렌 수도원은 알프스를 배경으로 하고 있고 체코 프라하의 스트라호프 수도원은 아름다운 숲을 자랑한다. 우리나라만 해도 양산 통도사, 양양 낙산사 등 유서 깊은 고찰은 깊은 산속이나 바다를 한눈에 굽어보는 전망 좋은 곳에 자리를 잡고 있다. 멋진 풍광이 뇌에 자극을 줘 수도를 하고 명상과 영감을 얻는 데 상승작용을 일으키기 때문이다. 지금도 세미나나 심포지엄이 도시를 벗어나 숲과 호수를 끼고 있는 한적한 곳에서 열리는 이유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영국의 지리학자 제이 애플턴은 저서 ‘경관의 경험’에서 “사람들은 자신은 남들을 볼 수 있지만 남들은 자신을 볼 수 없는 장소를 선호한다”고 했다. 이른바 ‘조망과 피신’ 이론이다. 수렵시대에는 숨어서 사냥감을 바라볼 수 있는 곳이 생존의 최적 조건이었을 것이다. 이러한 전통이 유전적으로 이어져 왔다는 설명이다. 실제 전망 좋은 곳은 자신을 가리고 남을 볼 수 있는 곳이다. 고층 건물의 스카이 라운지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앉는 곳이 시야가 탁 트인 창가 좌석이다. 다음이 구석진 자리, 가장 나중에 앉는 곳은 모든 사람이 바라보는 가운데다. 자신을 노출시키고 싶지 않은 수렵시대의 심리가 투영된 것이다. 여기에 더해 물이 결합되면 경관의 미적 쾌감은 더욱 높아진다고 한다. 전중환 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 교수는 오스트리아 교수들의 연구에 따르면 쇼핑몰에 분수대가 설치돼 있으면 고객들이 쇼핑몰에 머무는 시간이 21% 늘어나고, 점원들에게 말을 거는 등 사회적 행동 빈도는 무려 109%나 높아진다고 설명한다. 물이 소비행동을 포함, 인간 심리에 미치는 영향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빌딩 숲속의 도심에 인공분수나 호수가 들어서면 삭막함이 사라지고 한결 자연미가 살아나는 이유다. 제주 서귀포시 섭지코지 땅의 80%를 대기업 계열사인 ㈜보광제주가 소유한 것을 놓고 경관 사유화 논란이 일고 있다. 섭지코지는 모래가 퇴적해 섬과 육지가 연결된 육계도(陸繫島)로, 바다와 어우러진 경관이 그만이다. 그러나 해안 절벽과 맞닿은 절대보전지역과 공유수면을 빼면 관광객들에게 허용된 땅은 해안 산책로가 전부라고 한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경치 좋은 곳을 비싼 돈을 주고 사 개발하는 것을 비난할 수는 없는 일이다. 그러나 소수에 의해 독점되는 것보다 많은 사람들이 공유하고 공감하면 수려한 경관의 위력은 배가될 것이다. 사유지이니까 들어오지 말라는 경고보다는 나눔의 지혜가 발휘됐으면 한다. 임태순 논설위원 stslim@seoul.co.kr
  • [NBA] PO행 막차, 레이커스가 탔다

    LA레이커스가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플레이오프(PO)행 마지막 티켓을 손에 넣었다. 레이커스는 18일(이하 한국시간) LA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열린 미프로농구(NBA) 정규리그 최종일 휴스턴과의 경기에서 연장 접전 끝에 99-95로 이겼다. 휴스턴과 동률(45승37패)을 이룬 레이커스는 상대 전적에서 앞서 7위로 올라섰다. 레이커스는 4쿼터 종료 0.9초 전 챈들러 파슨스에게 3점슛을 얻어맞고 연장전에 들어갔지만, 파우 가솔과 드와이트 하워드의 득점에 힘입어 이겼다. 레이커스와 함께 티켓을 다투던 유타는 멤피스에 70-86으로 지면서 PO 진출이 좌절됐다. 스티브 내쉬-코비 브라이언트-가솔-하워드로 이어지는 ‘판타스틱 4’ 라인업을 구축한 레이커스는 디펜딩챔피언 마이애미와 우승을 다툴 것으로 전망됐지만 시즌 초반 부진을 면치 못해 마이크 브라운 감독이 경질됐다. 정규리그 막판에는 브라이언트가 아킬레스건 파열로 이탈하는 등 악재가 겹쳤다. 그러나 마지막 남은 티켓을 한 장을 따내며 체면을 살렸다. 이로써 PO 1차전(7전 4선승제) 대진이 확정됐다. 서부콘퍼런스에서는 1위 오클라호마시티가 8위 휴스턴과 맞붙고, 샌안토니오(2위)-레이커스, 덴버(3위)-골든스테이트(6위), LA클리퍼스(4위)-멤피스(5위)의 매치업이 성사됐다. 동부콘퍼런스에서는 마이애미(1위)-밀워키(8위), 뉴욕(2위)-보스턴(7위), 인디애나(3위)-애틀랜타(6위), 브루클린(4위)-시카고(5위)의 대진이 확정됐다. 플레이오프는 오는 21일부터 약 두 달의 장정을 시작한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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