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타스통신
    2025-12-21
    검색기록 지우기
  • 패딩
    2025-12-21
    검색기록 지우기
  • 특별검사(특검)
    2025-12-21
    검색기록 지우기
  • 부유물질
    2025-12-21
    검색기록 지우기
  • SK텔레콤
    2025-12-2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400
  • 서방 ‘푸틴 제재’ 치명상 못 입혔나..전쟁 중 러 경제 ‘플러스’ 우상향?

    서방 ‘푸틴 제재’ 치명상 못 입혔나..전쟁 중 러 경제 ‘플러스’ 우상향?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서방이 러시아에 대한 제재를 강화하고 있지만, 정작 러시아는 ‘플러스’ 경제 성장률을 전망했다. 27일(현지시간) 러시아 관영 타스통신은 서방의 러시아에 대한 경제 제재에도 불구하고 실질적인 경제는 크게 흔들리지 않았다는 분석을 내놓으며 이 같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안톤 실루아노프 러시아 재무장관은 26일(현지시간) 중국 관영방송 CGTN을 통해 러시아 정부가 올해 2.5% 이상의 경제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고 전했다. 지난해 기준 러시아의 경제 성장세는 마이너스 성장인 2.1% 감소율을 보였지만 올해는 이를 상쇄할 정도의 목표 성장세를 기록할 것이라는 평가다. 실루아노프 장관은 “올해 러시아의 물가상승률이 단 6%에 그치는 수준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물가 상승세를 낮추기 위해 중앙은행과 중앙 정부가 모든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친러시아 진영을 자처하는 국가들이 제재를 우회할 빈틈을 만들어 준 것이 서방 국가의 러시아 제재의 위력을 꺾는 데 영향을 미쳤고, 러시아 정부 역시 재정을 총동원해 막판 버티기를 한 것이 주요했다는 평가다.   실제로 지난 7월 국제통화기금(IMF)은 전쟁 장기화와 서방의 경제 제재에 따른 여파로 지난해 러시아의 경제 성장률은 마이너스(-) 2.1%까지 주저 않았으나 1년 만에 회복 가능성이 점쳐지면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을 포기해야 할 정도로 위태로운 상황은 아닌 것으로 분석됐다. 앞서 빠르게 전시 경제 체제로 전환했던 러시아는 평시의 1.5배에 달하는 정부 지출을 쏟아내며 군수 물자를 생산하는 방식으로 국내총생산(GDP)의 13.5%를 견인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또 지난해 미국이 주도한 러시아 수출입 제재를 조지아, 카자흐스탄, 북한, 이란 등 우방 국가를 통해 우회하며 무기 부품을 수입하고 석유·비료 등을 수출해오고 있다는 추측이 꾸준하게 제기돼 왔다. 이 때문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서방이 러시아에 대한 제재를 강화하고 있지만, 정작 러시아 경제는 크게 흔들리지 않고 있다는 평가다.한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 6월 한 국제 포럼에 참석해 “균형 잡힌 재정 및 통화정책 덕분에 최소한의 실업률과 인플레이션을 유지할 수 있었다”면서 “인플레이션은 2.9%로 유로존과 여타 서방 국가보다 낮으며 실업률은 3.3%로 역사상 가장 낮다”고 자평했다.
  • 북한, 군사정찰위성 첫 발사 실패 85일 만에 재발사했는데 또 실패

    북한, 군사정찰위성 첫 발사 실패 85일 만에 재발사했는데 또 실패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의 군사정찰위성 2차 발사 시도 역시 실패한 것으로 평가했다. 합참은 24일 “북한은 오늘 오전 3시 50분쯤 평안북도 동창리 일대에서 ‘북 주장 우주발사체’를 남쪽 방향으로 발사했다”며 “발사 시 즉각 포착해 지속 추적·감시했고 실패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합참은 “우리 군은 ‘북 주장 우주발사체’ 발사징후를 사전에 식별하여 대비태세를 갖추고 있었다”며 “이번 ‘북 주장 우주발사체’ 발사는 탄도미사일 기술을 활용한 어떠한 발사도 금지하고 있는 ‘유엔 안보리 결의’를 명백히 위반한 것”이라고 규탄했다. 이어 “우리 군은 확고한 연합방위태세 하에 진행 중인 UFS(을지 자유의 방패) 연습과 훈련을 강도 높게 지속 시행하면서, 북한의 다양한 활동에 대해서도 예의주시한 가운데 어떠한 도발에도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기초로 확고한 대비태세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합참 발표에 앞서 북한은 국가우주개발국 명의로 “신형위성운반로케트 천리마-1형의 1계단(단계)과 2계단은 모두 정상비행했으나 3계단 비행 중 비상폭발 체계에 오류가 발생해 실패했다”며 2차 발사 실패를 시인했다. 10월에 3차 발사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대통령실은 북한의 발사체 도발 직후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열었다. 오전 6시부터 조태용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회의를 진행 중이다. 회의에는 국방부 등 관계 부처 장관들이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회의 후 한미연합군사연습 도중 북한 도발에 대한 규탄 메시지가 나올 전망이다. 발사가 실패한 것으로 분석됨에 따라 윤석열 대통령이 회의를 직접 주재하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 북한이 군사정찰위성을 발사한 것은 지난 5월 31일 정찰위성 ‘만리경 1호’를 탑재한 우주발사체 ‘천리마 1형’를 발사했다가 실패한 지 85일 만이다. 앞서 북한은 24일 0시부터 31일 0시 사이에 인공위성을 발사하겠다고 일본 정부에 통보한 바 있다. 북한이 밝힌 위성 발사체 잔해물 낙하 예상 지점은 한중잠정조치수역에 포함된 북한 남서 측 서해상 2곳과 필리핀 동쪽 태평양 해상 1곳으로 1차 발사 당시 잔해물 낙하지점으로 발표한 장소와 동일하다. 이에 따라 군은 서해상에 탄도미사일 탐지와 추적이 가능한 이지스 구축함을 배치하는 등 감시 태세에 들어갔다. 북한은 지난 6월 16∼18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8차 전원회의에서 정찰위성 발사 실패를 ‘가장 엄중한 결함’으로 꼽고, 이른 시일 내 성공적으로 재발사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북한은 이후 발사 실패의 원인으로 꼽힌 로켓 엔진 결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실험을 집중적으로 실시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국가정보원은 지난 17일 국회 정보위원회에 “북한이 7월부터 발사체 신뢰도 검증을 위해 엔진 연소시험을 집중적으로 실시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이번 정찰위성 발사는 다음달 9일 북한 정권 수립 75주년을 앞두고 축제 분위기를 띄우겠다는 의도도 있어 보인다. 아울러 21일 시작돼 31일까지 진행되는 한미 연합 ‘을지 자유의 방패’(UFS·을지프리덤실드) 훈련을 견제하려는 의도도 담긴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일본 정부는 성명을 통해 “24일 오전 4시 북한의 미사일이 일본 열도를 넘어 태평양을 향해 날아갔다”고 밝혔다고 교도 통신이 전했다. 경보 방송 시스템을 통해 오키나와현 주민에 실내로 대피하라는 긴급 경보를 내보냈다고 로이터 통신은 보도했다. 이 경보는 미사일이 발사된 지 약 15분 뒤에 해제됐다고 타스통신은 전했다. 일본 당국자는 미사일 분리 물체가 모두 일본이 예고한 구역 바깥에 떨어졌다고 밝혔다.
  • 모스크바 공항 3곳 쳤다, 우크라이나 공장 때렸다… 잡고보니 다 중국산 드론

    모스크바 공항 3곳 쳤다, 우크라이나 공장 때렸다… 잡고보니 다 중국산 드론

    우크라이나 드론 공격을 받은 러시아가 모스크바 주요 공항 3곳을 일시 폐쇄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22일(현지시간) 모스크바 인근과 우크라이나 국경인 브라이언스크 지역 상공에서 우크라이나 드론 4대를 격추한 뒤 모스크바에 있는 브누코보, 셰레메티예보, 도모데도보 공항 3곳을 폐쇄했다고 타스통신이 보도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러시아 방공망에 의해 파괴된 우크라이나 드론이 모스크바 지역의 한 주택에 떨어지면서 최소 2명이 다쳤다고 전했다. 또 러시아 국방부는 우크라이나 접경 벨고로드 지역에서 약 1시간 30분 동안 드론 두 대를 격추했고, 흑해 상공에서 우크라이나 드론 두 대를 추가로 격추했다고 밝혔다. 다만 우크라이나는 최근 급증한 크림반도와 러시아 본토에 대한 드론 공격에 대해 공식적으로 인정하지 않으면서 책임을 부인하고 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양측이 사용하고 있는 드론은 시장 점유율이 70%가 넘는 세계 1위 드론 업체인 중국의 ‘DJI’사의 드론으로 알려져 있다. DJI사는 “민간용 수출만 허용된다”고 하지만 DJI 드론은 실제 전장에서 흔하게 발견되고 있다. 미 국무부는 이날 벨라루스 수도 민스크 주재 미 대사관 웹사이트에 올린 성명에서 벨라루스에 체류 중인 미국인들에게 즉시 출국할 것을 권고하고 벨라루스에 대한 여행 경보를 가장 높은 4단계(여행 금지)로 조정했다. 미 국무부는 “벨라루스 당국이 정당한 이유가 없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공격을 계속 조장하고 있고 벨라루스 내 러시아군도 증강되고 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앞서 미 대사관은 지난 18일 리투아니아가 벨라루스와 국경을 맞댄 섬스코와 트베레시아우스 두 곳의 국경을 폐쇄했다는 사실을 이날 언급했다. 폴란드, 리투아니아, 라트비아 등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동부전선 국가들의 추가 국경 폐쇄가 가능하다고 밝혔다고 벨라루스 통신사 벨라판은 보도했다. 벨라루스에는 지난 6월 말 짧은 반란을 일으킨 러시아 민간용병기업 바그너 병력이 이동해 주둔 중이며, 벨라루스군은 수바우키 회랑 근처에서 군사훈련을 하고 있다. 한편 바그너그룹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은 이날 반란 사태 이후 처음 텔레그램 ‘라스그루스카 바그네라’에서 아프리카에 있는 모습을 공개했다. 프리고진은 동영상 메시지에서 “바그너 민간용병기업은 모든 대륙에서 러시아를 더욱 위대하게 만들고 아프리카를 더 자유롭게 만든다”고 말했다.
  • 우크라 드론 공격에 러 모스크바 내 주요 공항 일시 폐쇄

    우크라 드론 공격에 러 모스크바 내 주요 공항 일시 폐쇄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 일대가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을 받은 직후 모스크바의 주요 공항들이 일시 폐쇄됐다고 22일(현지시간) 러시아 타스 통신과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타스 통신은 항공관제당국 관계자를 인용해 브누코보, 셰레메티예보, 도모데도보 등 모스크바에 있는 공항 세 곳을 오가는 항공편이 모두 한시적으로 중단됐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브누코보와 셰레메티예보, 도모데도보 공항 상공이 폐쇄됐다. 도착 항공편은 받지 않고 있으며 출발은 지연되고 있다”고 말했다. 타스통신은 이어 셰레메티예보와 도모데도보 공항은 다시 항공편을 받고 있으나 브누코보 공항은 여전히 폐쇄돼 있다고 전했다. 러시아에서는 지난해 말부터 우크라이나 국경과 멀리 떨어진 본토의 군사시설이나 모스크바를 겨냥한 드론 공격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모스크바에서는 지난 5월 크렘린궁을 겨냥한 드론 공격 시도가 있었고, 지난달 말과 이달 초에는 정부 부처가 입주한 번화가 건물이 사흘 사이에 두 차례나 공격받기도 했다. 우크라이나는 모스크바 공격에 대한 책임을 공식적으로 인정하지 않고 있으나, 일부 고위 당국자들은 모스크바에 대한 공격이 당연한 일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 “러시아인, 한국서 IS 조직원에 테러자금 전달했다가 체포…송환”

    “러시아인, 한국서 IS 조직원에 테러자금 전달했다가 체포…송환”

    한국 당국이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에 자금을 제공한 혐의를 받는 러시아인을 러시아 측에 인도했다고 18일 타스통신 등 러시아 언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 내무부(경찰청) 대변인 이리나 볼크는 이날 기자들에게 “내무부 인터폴 사무국 요원들의 감시하에 샤키르조나 울피드자노프가 한국에서 추방됐다. 그는 테러 자금 지원 혐의를 받다”고 전했다. 울피드자노프는 한국에서 IS 조직원에게 의도적으로 자금을 전달했으며, 이 자금은 이후 IS 활동을 위한 총기 구매에 이용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러시아 내무부는 밝혔다. IS를 국제테러단체로 지정하고 활동을 금지하고 있는 러시아 검찰은 올해 1월 울피드자노프를 테러자금 지원 혐의로 형사 입건했다. 한국 당국은 이미 울피드자노프를 체포해 구금해 오다 러시아 측 요청으로 이날 그를 인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볼크 대변인은 “러시아 검찰이 내무부 인터폴 사무국에 피의자 송환 절차를 추진하도록 지시했고, 오늘 피의자가 러시아 경찰관에 인계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사건과 관련한 더 이상의 상세한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한국 정부도 울피드자노프의 송환 사실을 확인했다. 수사당국에 따르면 그는 2021년 테러자금 지원 혐의로 국내에서 체포돼 유죄 판결을 받고 복역 중이었다. 러시아 사법당국이 올해 5월 울피드자노프와 관련한 공조 수사를 요청하자 그가 이미 한국에서 복역 중인 사실을 확인하고 러시아에 통보, 이날 인천공항을 통해 송환하게 됐다고 수사당국 관계자는 전했다.
  • 젤렌스키 “전쟁이 러시아 영토로 돌아가고 있다. 우크라 점점 강해져”

    젤렌스키 “전쟁이 러시아 영토로 돌아가고 있다. 우크라 점점 강해져”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에 드론 공격이 가해진 얼마 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전쟁이 러시아 영토로 돌아가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점점 강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전쟁 발발 522일째인 30일(현지시간) 서부도시 이바노-프랑키우스크에서 진행한 화상연설을 통해 “전쟁이 러시아 영토로, 상징적인 중심지와 군사 기지로 돌아가고 있는데 이는 피할 수 없고, 자연스럽고, 절대적으로 공정한 과정”이라며 “러시아의 침략은 전장에서 파산했다”고 주장했다고 자국 매체 키이우 인디펜던트 등이 전했다. 그는 다만 ‘전쟁이 러시아 영토로 돌아간다’는 발언이 정확히 어떤 의미인지는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았다. 원래 그는 은유적인 표현을 즐겨 쓰곤 했다. 드론 공격을 자인하는 것 같은 것과는 거리가 있어 보였지만 젤렌스키 대통령은 크렘린궁 뿐만아니라 압박을 높여야겠다는 확신을 갖는 것처럼 보였다고 영국 BBC는 지적했다. 유리 이나트 우크라이나 공군 대변인은 “요즘 모스크바를 비롯한 러시아 곳곳엔 항상 뭔가 날아다니는 게 생겼다”며 “이제 전쟁은 이를 걱정하지 않는 이들에게도 영향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 당국은 (드론을) 전부 요격했다고 말하면서 이런 상황을 애써 못 본 척하길 원하지만, 뭔가는 실제로 타격을 가한다”고 덧붙였다. 미하일로 페드로우 우크라이나 부총리 겸 디지털혁신부 장관은 러시아가 점령한 영토를 수복하는 반격 과정에 드론 공습이 더 자주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디지털혁신부는 우크라이나 부대에 보급될 드론 조달 계획을 감독한다. 우크라이나군은 지난달부터 러시아에 빼앗긴 동부와 남부지역뿐만 아니라 2014년에 강제 병합당한 크림반도까지 되찾겠다며 사실상의 대반격에 나섰다. 모스크바를 겨냥한 드론 공격까지 감행했고,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을 저지했지만, 경비원 1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이날 러시아 타스통신은 국방부를 인용해 모스크바를 공격하려던 우크라이나 드론 3대를 격추했다고 전했다. 세르게이 소뱌닌 모스크바 시장은 이날 오전 텔레그램에 올린 글에서 “오늘 밤 우크라이나 드론 공격이 있었다”며 “시내 건물 2곳의 벽면이 약간 파손됐다. 사상자는 없다”고 말했다. 모스크바는 우크라이나 국경으로부터 500㎞가량 떨어져 있다. 지난해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모스크바에 대한 공격은 드물었으나, 최근에는 드론 공격이 여러 차례 발생했다. 이달 초에는 드론 5대가 모스크바 남쪽 외곽 브누코보 국제공항 등을 공격했다가 러시아군 방어망에 의해 격추됐다고 러시아가 밝혔다. 지난 24일 모스크바 시내 국방부 건물에서 가까운 비거주용 건물 2채가 드론 공격을 받았을 때는 우크라이나 국방 소식통이 우크라이나의 특수작전임을 인정했다고 AFP 통신이 보도한 바 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소행으로, “미국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맹국들의 도움 없이는 불가능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미국은 모스크바 드론 공격과 관련, 러시아 본토에 대한 우크라이나의 공격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것이 공식 입장이다.
  • 크림대교, 수중 드론 공격받았다

    크림대교, 수중 드론 공격받았다

    2014년 러시아가 강제병합한 우크라이나 크림반도와 러시아 본토를 잇는 크림대교에 수중 드론 공격이 가해져 적어도 2명이 사망했다. 17일(현지시간) 로이터·타스통신에 따르면 세르게이 악쇼노프 크림 자치공화국 수반은 텔레그램에 올린 글에서 ‘비상 상황’ 때문에 러시아 크라스노다르와 크림반도를 잇는 다리의 통행이 중단됐다고 밝혔다. 그는 “크라스노다르로부터 145번째 교각 구역에서 비상 상황이 발생했다. 사법당국과 모든 담당 기관이 활동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또 비탈리 사벨리에프 러시아 교통부 장관과 논의해 복구를 위한 조처를 했다고 덧붙였으나 구체적으로 어떤 상황인지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우크라이나 언론사인 RBC-우크라이나통신은 크림대교 방면에서 폭음이 들렸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러시아 용병기업 바그너그룹과 연계된 텔레그램 채널 ‘그레이 존’은 이날 오전 3시 4분과 3시 20분에 한 차례씩 크림대교를 겨냥한 타격이 이뤄졌다고 전했다. 그러나 진위는 즉각 확인되지 않았으며 우크라이나 정부도 입장을 내지 않고 있다. 텔레그램 채널 ‘샷’은 사고 현장으로 구급차 1대가 진입하는 영상을 곁들여 비상 상황은 이날 오전 4시쯤 벌어진 우크라이나군의 공격에 따른 것이라고 보도했다. 사고로 크림반도에 인접한 크라스노다르주 타만에서 대교로 이어지는 도로에는 차량 960대가 대기 중이라고 인테르팍스통신이 전했다. 크림대교는 지난해 2월 24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러시아군의 핵심 보급로 역할을 해 왔다. 스푸트니크·타스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반테러위원회(NAC)는 성명에서 “우크라이나 특수기관이 이번 공격을 수행했다”며 테러로 규정했다. 또 “2대의 수중 드론에 공격을 당했다. 다리 도로면이 손상됐으며 사건과 관련한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한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대러시아 제재를 완화해야 한다는 주장을 되풀이하며 17일 밤 12시 만료되는 흑해곡물협정을 연장하지 않겠다는 뜻을 굽히지 않았다. 지난해 7월 체결된 이 협정은 농업대국 우크라이나가 각국에 밀과 옥수수 등 곡물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게 했다. 세 차례에 걸쳐 2개월씩 연장됐는데 러시아 측의 발표대로 크림대교 공격에 우크라이나 특수기관이 연루된 게 밝혀지면 흑해를 통한 곡물 수송을 볼모로 삼으려는 푸틴의 결심이 더욱 굳어질 수 있어 우려스럽다. 그는 또 미국에서 지원한 집속탄이 13일 우크라이나에 도착했다는 소식과 관련, 로시야1 방송 인터뷰를 통해 “우리는 집속탄을 충분히 비축하고 있으며, 그런 탄약이 러시아군에 사용된다면 러시아도 쓸 권리를 갖게 된다”고 으름장을 놨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우리는 탄약이 부족했던 기간에도 집속탄을 쓰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 러 “흑해곡물협정 오늘부터 무효…사실상 종료” 식량대란 가시화

    러 “흑해곡물협정 오늘부터 무효…사실상 종료” 식량대란 가시화

    러시아가 전쟁 중에도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곡물을 수출할 수 있도록 한 흑해곡물협정의 사실상 종료를 발표했다. 17일(현지시간) 타스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전화회의에서 흑해곡물협정과 관련해 “러시아 관련 사항이 이행되지 않았기 때문에 협정이 효력을 잃었다”며 “오늘부터 협정은 무효”라고 밝혔다. 그는 또 “당분간 협정이 중단된다”면서 “사실상 협정이 종료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튀르키예와 우크라이나, 유엔 측에 곡물 협정 기한 연장 거부 의사를 공식적으로 통보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글로벌 식량난과 곡물 가격 상승이 불가피해졌다.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전쟁으로 곡물 수출이 어려워지고 글로벌 식량 위기가 악화하자 유엔과 튀르키예의 중재로 작년 7월 이른바 ‘이스탄불 협정’을 맺었다. 러시아가 흑해 봉쇄를 풀고 오데사항·피브데니항·초르노모르스크항 등 우크라이나 흑해 3개 항구에서 매달 500만t의 우크라이나산 곡물을 안전하게 수출할 수 있도록 보장한다는 내용이었다. 이들 4개국은 이스탄불에 ‘합동조정센터’를 설치하고 안전한 곡물 수출을 관리·감독해왔다. 이 수출길을 열 경우 우크라이나가 몰래 무기를 들여올 수 있다는 러시아의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감시 활동도 이뤄졌다. 그러나 러시아는 자국 농산물과 비료의 수출을 보장한 약속이 지켜지지 않고 있다며 협정을 탈퇴할 수 있다고 위협해왔다. 협정은 작년 7월 22일 체결 당시 120일 시한을 두고 시행됐고, 이후 60일 단위로 연장됐다. 가장 최근인 지난 5월 17일에는 만료를 하루 앞둔 17일 2개월 기한으로 겨우 연장됐다. 그러나 러시아가 협정 무효를 선언한면서 협정은 중단됐다. 러시아는 지난달 27일부터 새로운 선박 입항을 거부했으며, 우크라이나 곡물을 실은 마지막 선박은 16일 오데사항을 떠났다. 다만 페스코프 대변인은 이날 발생한 크림대교 공격이 흑해곡물협정 종료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이날 새벽 크림반도와 러시아 본토를 잇는 크림대교에서는 의문의 ‘비상 상황’이 발생해 통행이 긴급 중단됐다. 두 차례 폭발음이 있은 후 크림대교의 자동차 도로면과 통행 차량 일부가 파손됐고, 러시아 서부 벨고로드주 일가족 3명이 죽거나 다쳤다. 뱌체슬라프 글라드코프 벨고로드 주지사는 함께 차를 타고 여행하던 일가족 3명이 크림대교 비상상황으로 인해 사망했다고 확인했다. 사망자는 일가족 중 부모였으며, 14세 딸은 크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다. 러시아 반테러위원회(NAC)는 17일 성명에서 “우크라이나 특수기관이 이번 공격을 수행했다”며 이번 사태를 우크라이나의 테러 공격으로 규정했다. 또 “크림대교가 2대의 우크라이나 수중 드론에 공격당했다”면서 “다리 도로면이 테러 공격으로 손상됐다”고 밝혔다. 아울러 NAC는 이번 사건에 관련한 수사에 착수했다고 전했다. 러시아 연방 수사위원회는 “크림대교 공격 조직에 책임이 있는 우크라이나 특수기관 요원을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관련 보고를 받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크림대교 교통통제 및 수리, 크림대교 통행자 지원을 지시했으며 오후 7시 화상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 또 찢어진 크림대교 폭발음…“14세 등 일가족 3명 사상” [포착]

    또 찢어진 크림대교 폭발음…“14세 등 일가족 3명 사상” [포착]

    우크라이나 크림반도와 러시아 본토를 잇는 크림대교에서 비상 상황’이 발생해 통행이 긴급 중단됐다고 타스 통신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러시아가 임명한 크림자치공화국 수반 세르게이 악쇼노프는 이날 오전 4시 21분 텔레그램 채널을 통해 크림대교에서 발생한 비상상황 때문에 다리 통행이 중단됐다고 전했다. 악쇼노프는 “크림대교의 통행이 중단됐다. 크라스노다르로부터 145번째 교각 구역에서 비상 상황이 발생했다. 사법당국과 모든 담당 기관이 활동에 나섰다”고 했다. 악쇼노프는 비탈리 사벨리에프 러시아 교통부 장관과 대화를 하고 상황 복구를 위한 조처를 했다고 덧붙였으나, 구체적으로 어떤 상황이 발생했는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그는 이후 추가로 올린 글을 통해 주민들에게 크림대교 방면 이동을 자제해달라고 촉구했다.이와 관련해 우크라이나 매체 RBC-우크라이나 통신은 크림대교 방면에서 폭음이 들렸다고 보도했다. 러시아 용병기업 바그너 그룹과 연계된 텔레그램 채널 ‘그레이 존’은 이날 오전 3시 4분과 3시 20분에 각각 한 차례씩 크림대교를 겨냥해 두 번의 타격이 이뤄졌다고 전했다. 이후 텔레그램에는 어두운 새벽 크림대교 일부 구간이 조명이 꺼진 모습과 연기가 피어오르는 모습이 실시간으로 올라왔다. 텔레그램 채널인 ‘샷’은 사고 현장으로 구급차 1대가 진입하고 있는 영상을 전하며, 이번 비상상황 원인은 이날 오전 4시쯤 벌어진 우크라이나군의 공격에 따른 것이라고 보도했다. 러시아 일간 코메르산트는 현지 인터넷 매체 ‘바자’를 인용해 대교 일부가 폭발로 붕괴해 최소 2명이 사망하고 또 다른 1명이 부상했다고 전했다.이후 뱌체슬라프 글라드코프 벨고로드 주지사는 함께 차를 타고 여행하던 해당 지역 일가족 3명이 크림대교 비상상황으로 인해 사망했다고 확인했다. 부모는 사고 현장에서 즉사했으며, 14세 어린 딸은 골절과 뇌진탕 등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텔레그램에는 피해 차량 앞유리를 뚫고 몸이 반쯤 나간 소녀가 고통스러워 하는 모습과 소녀의 부모가 차량 안에 뒤엉킨 채 숨져 있는 모습이 확산하고 있다. 이날 사고로 현재 크림반도에 인접한 크라스노다르주 타만에서 크림대교로 이어지는 도로에는 차량 960대가 줄을 지어 대기 중에 있다고 인테르팍스 통신은 전했다. 사고 발생 후 올레그 크류츠코프 크림 자치공화국 수반 고문은 자신의 텔레그램 계정에 “크림대교 비상사태와 관련해 관광객들에게 필요한 모든 지원이 제공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고르 미카일리첸코 크림공화국 각료회의 부의장이 조사위원회를 꾸려 현장으로 떠났다. 크림자치공화국 당국은 “크림대교에 대한 공격은 키이우 테러리스트 정권에 의해 수행됐다”고 주장했다. 러시아 “수중드론 2대 공격”“우크라 특수기관의 테러 행위” 러시아 반테러위원회(NAC)도 이번 사태를 우크라이나의 테러 공격으로 규정했다. NAC는 17일 성명에서 이번 공격에 대해 “우크라이나 특수기관이 이번 공격을 수행했다”며 이번 공격을 테러 공격으로 규정했다. 또 “크림대교가 2대의 우크라이나 수중 드론에 공격당했다”면서 “다리 도로면이 테러 공격으로 손상됐다”고 밝혔다. 아울러 NAC는 이번 사건에 관련한 수사에 착수했다고 전했다. 러시아 연방 수사위원회는 “크림대교 공격 조직에 책임이 있는 우크라이나 특수기관 요원을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입장은 이와 관련해 안드리 유소프 우크라이나군 군사정보국(GUR) 대변인은 GUR국장 키릴로 부다노우 말을 인용, “크림대교는 불필요한 구조물”이라고 언급했다. 일각에서는 이를 두고 우크라이나가 사실상 배후임을 인정한 것이라고 해석하고 있으나 이번 사태와 관련한 우크라이나의 공식 입장은 아니다. 유소프 대변인은 17일 우크라이나 공영방송 수스필네와의 인터뷰에서 “전 세계는 수 킬로미터의 교통체증과 교량 구조 위반을 목격하고 있다”며 “크림대교는 불필요한 구조물”이라고 말했다. 이어 크림대교 일부 구간 파괴로 러시아에 물류 혼란이 생길 것이라고 했다. 유소프 대변인은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영토 깊숙히 군 병력 및 물자를 이동시키기 위한 대규모 물류 허브로 크림반도를 사용하고 있다”면서 “물류 혼란은 점령군에게 추가적인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 밝혔따. 나타리야 후메뉴크 우크라이나 남부 방위군 대변인은 조금 다른 의견을 내놨다. 후메뉴크 대변인은 수스필네에 “크림대교 폭발은 흑해 곡물 협정 만료를 하루 앞두고 전개된 러시아의 시나리오일 수 있다”고 언급했다. 러시아가 벌인 파괴공작일 수 있다는 주장이다. CNN에 따르면 이 협정은 튀르키예 이스탄불 시간으로 7월17일 자정(한국시간 18일 오전 6시)에 만료된다. 러시아는 자국 곡물·비료 수출을 제약하는 제재 완화 등을 요구하면서 마지막까지 애를 태우고 있다. 타스통신은 16일 소식통을 인용해 “흑해 곡물 협정 당사자들이 아직 유엔에 연장을 통보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소식통은 “연장은 확정되지 않았다”면서 “유엔은 7월17일을 마지막 날로 간주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른 소식통도 “아직 협정은 갱신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앞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지난 14일 기지들에게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곡물 협정 연장에 동의했다고 밝혔으나, 이후 크렘린궁은 사실무근이라고 부인한 바 있다. 협정이 종료되면 글로벌 식량난과 곡물 가격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푸틴 자존심’ 크림대교는 무엇 한편 크림반도와 러시아 본토를 직접 연결하는 유일한 통로인 크림대교는 유럽에서 가장 긴 19㎞ 길이로, 준공에는 약 2279억 루블(약 5조 2000억원)이 투입됐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018년 5월 크림대교 개통식 때 카마즈 트럭을 몰고 직접 다리를 건넜다. 크림대교가 ‘푸틴의 자존심’이라 불리는 이유다. 작년 2월 24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크림대교는 러시아군의 핵심 보급로 역할을 해 왔다. 크림반도를 포함한 영토 완전성 회복을 종전 조건으로 내건 우크라이나는 개전 후 크림대교를 꾸준히 두드렸다. 푸틴 대통령의 70세 생일 하루 뒤인 작년 10월 8일에는 폭발물을 싣고 달리던 트럭이 폭발하면서 4명이 사망했고, 크림대교 차량용 교량 2개 구간이 붕괴했다. 이때 폭발로 한때 통행이 중단됐던 크림대교는 개전 1주년을 앞둔 올해 2월 완전 복구됐다. 당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정보기관을 사건의 배후로 지목하고 대규모 미사일 보복 공습을 단행했다. 한나 말랴르 우크라이나 국방부 차관은 전쟁 500일이었던 지난 8일 텔레그램에 “러시아 물류 중단을 위해 크림대교에 첫 타격을 가한지 273일”이라며 크림대교 폭발 사건의 배후가 우크라이나임을 사실상 인정했다.
  • 푸틴, 곡물협정에 시리아 지원까지 어깃장 “난 세계를 불태울 힘 있어”

    푸틴, 곡물협정에 시리아 지원까지 어깃장 “난 세계를 불태울 힘 있어”

    “푸틴은 자신이 원하면 세계를 불태워버릴 수 있음을 국제사회를 알리고 있는 것이다.”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너태샤 홀 선임연구원이 내놓은 섬뜩한 분석이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전쟁이 교착 국면을 벗어나지 못하는 가운데 국제무대에서 어깃장 수위를 높이고 있다. 전세가 유리하게 돌아가지 않고 국제적 고립이 심화되고, 국내에서의 위상과 지도력도 예전같지 않다는 징후가 드러나자 국제사회와 유지해 온 최소한의 인도주의적 지원과 협력마저 불살라 버리겠다고 위협한다는 것이다. 푸틴 대통령은 17일 자정(현지시간)에 만료되는 흑해곡물협정을 연장하지 않겠다는 엄포를 되풀이했다. 그는 전날 시릴 라마포사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과의 전화통화에서 대러시아 제재의 완화가 필요하다며 이런 으름장을 반복했다. 흑해곡물협정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전쟁터로 돌변한 흑해를 우크라이나 곡물 수출선이 안전하게 통행하도록 보장한 합의다. 곡물선은 우크라이나의 안내에 따라 지정된 항로를 지나 튀르키예 보스포루스 해협을 통과해 세계 시장으로 나간다. 튀르키예는 이스탄불 항구에서 오가는 곡물선을 붙들어 무기운송 등 다른 용도로 쓰이지 않는지 검사한다. 로이터 통신은 기존 흑해곡물협정이 적용되는 마지막 곡물선이 16일 우크라이나 오데사 항구를 떠났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7월에 유엔과 튀르키예의 중재로 타결된 이 협정 덕에 농업대국 우크라이나는 세계에 곡물을 비교적 안정적으로 공급해 국제 곡물가를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었다. 유엔 자료에 따르면 우크라이나는 흑해곡물협정이 발효된 이후 밀, 옥수수 등 3280만t의 식량을 수출해 중동, 아프리카 등지의 식량난을 넘기는 데 도움을 줬다. 수출된 곡물의 양을 보면 저개발국은 전쟁 전과 다름 없었고 고소득국, 중소득국에는 밀과 옥수수 수출량이 90%, 60% 정도로 감소했다. 흑해곡물협정이 중단되면 저개발국뿐만 아니라 선진국이나 개발도상국도 식량 가격 상승으로 민생이 핍박해질 수 있다. 그렇잖아도 대다수 국가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급격한 물가 상승에 시달리고 있다. 러시아는 앞서 세 차례 협정 시한이 닥쳤을 때도 회의적 태도를 취하다가 막판 연장에 마지 못해 동의했다. 러시아는 점령지 크림반도에 대한 무인기 공습을 이유로 들어 지난해 10월 말부터 다음달 초까지 협정 참여를 중단한 적도 있었다. 러시아는 지난 11일에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회의에서 시리아에 구호물품을 보내는 결의안 연장을 거부했다. 푸틴 대통령은 내전 중인 시리아에서 반군이 아니라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의 독재정권을 통해 구호품이 주민들에게 나눠져야 한다며 노골적으로 알아사드 편을 들고 있다. 12년을 끌어온 내전에다 지난 2월 강진 피해로 고통을 받아온 시리아 내 반군 장악지역 주민들의 민생이 더 고달파질 것이다. 푸틴 대통령과 러시아의 이번 몽니와 관련해서는 리투아니아 빌뉴스에서 최근 개최된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NATO) 정상회의로 포위망이 더욱 커지고 촘촘한 데 대한 반작용으로도 읽힌다. 나토 동맹국들은 우크라이나가 나토에 더 신속하게 가입할 수 있는 길을 열고 러시아 침공에 맞서 싸울 군사지원을 확대하기로 결의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곡물 수출길은 열어주면서 자국 농산물과 비료의 수출은 제재 받는다는 점을 협정 연장에 반대하는 사유로 제시한다. 푸틴 대통령은 라마포사 남아공 대통령과의 대화를 통해 차별적인 제재 뿐만 아니라 우크라이나 곡물이 저개발국에 제대로 전달되지 않는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핑계일 뿐 세계 식량의 안정적 공급이나 시리아에 대한 인도적 지원을 볼모로 잡아 자신의 영향력을 되찾겠다는 벼랑끝 전술에 불과하다. 안보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푸틴 정권이 전투를 방불케 하는 외교에 돌입했다고 진단했다. 국제위기그룹(ICG)의 리처드 고원 유엔국장은 러시아가 국제협력에서 까칠함을 넘어 전면적 방해로 태세를 바꿨다고 관측했다. 다만 러시아 관영 타스통신조차 유엔 소식통을 인용해 흑해곡물협정이 막판에 극적으로 연장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전했다.
  • “스톰 섀도, 너무 무서워”…러軍 최고 지휘관, 또 미사일 맞고 사망[핫이슈]

    “스톰 섀도, 너무 무서워”…러軍 최고 지휘관, 또 미사일 맞고 사망[핫이슈]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아끼던 러시아의 사령관이 또 다시 영국의 스톰 섀도 미사일에 전사했다.  올레그 초코프(51) 중장은 푸틴 대통령과 개인적 친분도 깊은 군 고위 관계자로,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영국과 유럽연합은 그를 제재 명단에 올렸을 만큼 전쟁에 직접 개입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미 CNN 등 외신의 12일(이하 현지시간)보도에 따르면, 초코프 중장은 최근 자포리자주(州) 남부의 러시아 점령지인 베르단스크 인근에서 우크라이나군이 발사한 스톰 섀도 미사일 공격을 받고 사망했다.  초코프 중장은 이번 전쟁의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남부 전선에서 러시아군을 총괄하는 부사령관으로 활약했다.  초코프 중장은 우크라이나 전쟁 개전 이후 전선에서 사망한 가장 최고위 러시아 지휘관 중 하나다. 이미 러시아군은 개전 직후인 지난해 3월, 중장을 포함해 10명이 넘는 장성을 잃었다.  페트로 안드류센코 우크라니아 마리우폴 시장 고문은 “오늘 베르단스크 지역에서 올레그 초코프 러시아군 중장이 사망했다는 보고를 받았다”면서 “그는 지난해 9월에도 우크라이나군의 공격으로 부상을 입었지만, 이번에는 ‘죽음이 완료됐다’”고 밝혔다.  다만 해당 공격에서 스톰 섀도가 활용됐는지 여부는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초코프 중장의 사망 소식은 친러시아 텔레그램 채널에서도 확인됐다. 한 친러시아 텔레그램 채널은 “초코프 중장이 스톰 섀도 순항 미사일 공격으로 사망했다”면서 “동료들은 그를 유능한 장교이자 훌륭한 사령관이라고 입을 모았다”고 전했다.  스톰 섀도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러시아군 스톰 섀도에 러시아군 사령관이 목숨을 잃은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달 러시아군 고위 장교 세르게이 고랴체프 소령은 자포리자 전선에서 우크라이나군이 쏜 스톰 섀도에 맞아 사망했다. 고랴체프 소령은 이번 전쟁에서 올해 처음으로 사망한 군 고위급 장성이다. 스톰 섀도는 영국이 제공한 장거리 공대지 순항미사일이다. 영국과 프랑스가 공동 개발했으며, 서방국가가 우크라이나에 지원한 정밀유도무기 중 사거리(250㎞이상)가 비교적 긴 미사일 중 하나로 꼽힌다.  스톰 섀도는 발사 직후 적 레이더의 탐지를 피하기 위해 최대한 낮은 고도로 내려간 뒤, 적외선 탐지기로 목표물을 찾아가 타격한다. 무게는 1300㎏, 이중 탄두 무게는 450㎏, 길이는 5.1m 정도다.  스톰 섀도는 이라크전 당시 처음으로 실전 투입돼 첫 미사일이 건물 측면에 낸 구멍을 두 번째 미사일이 그대로 뚫고 지나갈 정도의 정밀한 타격 능력을 보여줬다.  러시아군 고위 장교가 우크라이나군이 쏜 스톰 섀도에 맞아 사망하는 일이 또 다시 벌어지면서, 러시아군에게 스톰 섀도는 하이마스를 능가하는 경계의 대상이자 ‘게임체인저’가 됐다. 자포리자주 지역 책임자인 예브게니 발리츠키는 러시아 국영 타스통신과 한 인터뷰에서 “(서방이 우크라이나에 제공한) 무기가 현재 큰 문제다”면서 “미국이 제공한 하이마스(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 HIMARS)보다 영국이 제공한 ‘스톰 섀도’가 우리에게 가장 큰 문제를 안겨준다”고 언급했다.  이어 “우크라이나군의 미사일은 우리(러시아군)에게 분명한 문제가 된다. 특히 스톰 섀도가 그렇다”면서 “스톰 섀도는 다른 미사일보다 훨씬 더 큰 반경을 가지고 있다. 가변 속도로 움직이며, 높이가 급격히 변하는 등 격추하기가 어렵다”면서 “최근 스톰 섀도 4기 중 격추에 성공한 것은 1기에 불과하다”고 말한 바 있다. 실제로 지난 1일 우크라이나군 보고서에 따르면, 스톰 섀도는 러시아 방공망을 손쉽게 뚫고 전장을 불바다로 만들었다. 공개된 영상은 러시아 단거리 대공방어 시스템이 스톰 섀도로 추정되는 미사일을 추적했지만 결국 실패하는 모습을 담고 있다.  미국 군사매체 워존은 1일 보도에서 “러시아군은 다가오는 스톰 섀도를 감지할 수 있을지는 몰라도, 이를 요격하는 것은 또 다른 문제라는 걸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즉 러시아측 우려처럼 스톰섀도의 빠른 속도와 반경이 격추를 어렵게 만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 ‘푸틴 자존심’ 또 무너질 뻔…크림대교 코앞에 떨어진 순항미사일 [핫이슈]

    ‘푸틴 자존심’ 또 무너질 뻔…크림대교 코앞에 떨어진 순항미사일 [핫이슈]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자존심’으로 불리는 크림대교가 우크라이나의 미사일 위협을 받고 일시 폐쇄됐다. 타스통신 등 러시아 현지 매체의 9일 보도에 따르면, 이날 러시아 점령지인 크림반도와 서부 타만반도를 잇는 케르치해협(이하 크림대교) 건널목 인근으로 순항 미사일이 날아들었다.  러시아군은 곧바로 해당 미사일을 요격하는데 성공했지만, 크림대교의 양방향 통행은 일시 금지됐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SNS에는 러시아의 방공망이 작동해 크림대교를 향해 날아드는 미사일을 요격하는 모습을 담은 동영상이 빠르게 확산했다.  해당 영상에는 크림대교에 올라선 차량이 양방향 통행 중단으로 길게 늘어선 채 대기하는 모습도 담겨 있다. 러시아군 측은 “타만반도의 31방공 사단이 미사일을 요격하는데 성공했다”면서 “사상자나 피해가 발생하지는 않았다. 미사일 잔해는 아조프해(海)에 떨어졌다”고 밝혔다.  미사일이 어디에서 발사됐는지는 공식적으로 알려지지 않은 가운데, 친러시아 텔레그램 채널들은 해당 미사일을 쏜 주체가 우크라이나군이며, 탄도 궤적을 따라 공격하도록 설계된 S-200 순항미사일을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S-200 순항미사일은 1960년대 당시 소련에서 개발된 고고도 장거리 지대공 미사일이다. 해당 미사일의 사거리는 약 400㎞로 알려져 있다.  전쟁 전문가들은 우크라이나가 빼앗긴 크림반도와 러시아를 연결하는 ‘푸틴의 허영심’(크림대교)을 파괴하기 위해 꾸준히 새로운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예측했다.  푸틴의 자존심, 크림대교 러시아 본토와 크림반도를 잇는 유일한 교량인 크림대교는 러시아가 본토와 점령지인 크림반도를 연결하기 위해 수 조 원을 들여 만든 유럽에서 가장 긴 교량이다. 러시아 본토와 크림반도를 잇는 핵심 보급로로서, 러시아에게 전술적‧경제적 가치가 매우 높다.  해당 대교를 이용하는 하루 평균 차량의 수는 4만 대에 달하며, 연간 1400만 명의 승객과 1300만t의 화물이 이동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18년 당시 다리가 개통된 뒤 미국은 크림대교가 불법이라고 비난했다. 미 국무부는 당시 성명을 통해 “러시아의 (크림대교) 건설은 국제법을 무시하려는 러시아의 의지를 상기시킨다”면서 “크림대교는 러시아가 크림반도의 불법 점령을 공고히 하려는 시도 일뿐만 아니라, 우크라이나 영해에 도달할 수 있는 선박을 제한하고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러시아와 푸틴 대통령에게 ‘소중한’ 크림대교는 자주 공습의 대상이 됐다. 지난해 10월에는 해당 크림대교에서 큰 폭발이 발생하면서 푸틴 대통령의 ‘자존심’에 큰 상처를 안겼다. 당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사보타주(의도적 파괴 행위)라고 주장했고, 우크라이나측 역시 당시 폭발이 자국 소행임을 암시했다.  이달 초에는 쿠데타를 일으킨 바그너그룹의 일부 세력이 크림대교에 폭발물을 설치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러시아 당국이 대대적인 수색을 벌이기도 했다.  한편, 최근에는 크림대교를 이용하는 차량이 이전보다 부쩍 늘었다.  지난해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 전쟁을 일으킨 뒤 루블화 가치가 폭락하고, 러시아에 대한 국제적 이미지가 악화하면서 러시아인의 해외여행이 제한됐다. 이에 따라 러시아인들은 올해 휴가를 크림반도에서 보낼 목적으로 크림대교를 향해 몰려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푸틴의 자존심 ‘크림대교’ 또 미사일…우크라軍 작년 폭파 인정 [포착]

    푸틴의 자존심 ‘크림대교’ 또 미사일…우크라軍 작년 폭파 인정 [포착]

    ‘푸틴의 자존심’에 또 한 번 생채기가 날 뻔했다. 리아노보스티와 타스통신 등 러시아 매체는 9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군이 크림대교 공격을 재차 시도했으나, 방공망이 작동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공격 여파로 다리가 일시 폐쇄되는 등 양방향 통행이 한때 제한됐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 방공망은 이날 크림반도와 러시아 서부 타만반도를 잇는 케르치해협 대교, 일명 크림대교 건널목 부근에서 우크라이나 순항 미사일 한 발을 격추했다. 크림대교와 바로 맞닿아 있는 타만반도에 주둔한 31방공사단이 미사일을 요격했다. 다만 미사일이 어디서 발사됐는지는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다. 이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방공망 작동 흔적을 담은 동영상이 여럿 게재됐다. 이와 관련해 세르게이 악쇼노프 크림자치공화국 수반은 “케르치 시에서 방공군이 순항미사일을 격추했으나 사상자 등 인명피해는 없었다”고 밝혔다. 올렉 크리우치코프 크림자치공화국 행정부 고문은 얼마 후 크림대교 통행이 재개됐다고 알렸다.크림대교는 러시아가 2014년 크림반도 강제 합병 후 건설한 ‘푸틴의 자존심’이다. 유럽에서 가장 긴 19㎞ 길이의 다리로, 준공에는 약 2279억 루블(약 5조 2000억원)이 투입됐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018년 5월 크림대교 개통식 때 카마즈 트럭을 몰고 직접 다리를 건넜다. 크림반도를 포함한 영토 완전성 회복을 종전 조건으로 내건 우크라이나는 개전 후 이런 푸틴의 자존심 크림대교를 꾸준히 두드렸다. 푸틴 대통령의 70세 생일 하루 뒤인 작년 10월 8일 크림대교에선 대폭발이 발생했는데, 당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사건의 배후로 지목하고 대규모 미사일 보복 공습을 단행했다. 한편 타스통신은 우크라이나가 작년 크림대교 공격을 공식 인정했다고 전했다. 실제로 한나 말랴르 우크라이나 국방부 차관은 전쟁 500일인 8일 텔레그램에 “러시아 물류 중단을 위해 크림대교에 첫 타격을 가한지 273일”이라고 썼다.
  • 무차별 살상무기 ‘강철비’ 집속탄… 美, 지원 승인에 동맹국들도 반대

    무차별 살상무기 ‘강철비’ 집속탄… 美, 지원 승인에 동맹국들도 반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지난 8일(현지시간) 500일을 맞은 가운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결정한 집속탄 지원을 놓고 러시아는 물론 서방 동맹국들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강철비’로 불리는 집속탄은 무차별적 살상 위력이 엄청난 데다 불발탄이 광범위한 민간인 피해로 이어질 수 있어 서방 대부분 국가에서 사용을 중단한 무기다. 앞서 미 국방부는 7일 우크라이나에 집속탄을 포함해 총 8억 달러(약 1조 412억원) 규모의 신규 군사 지원을 한다고 발표했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집속탄의 불발탄 위험에 따른 민간인 살상 가능성에 대해 인지하고 있으며, 이 때문에 장기간 숙고를 이어 간 것”이라며 바이든 대통령의 집속탄 지원 승인을 확인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같은 날 CNN 인터뷰에서 “동맹국들, 의회와 논의해 내린 것”이라며 “매우 어려운 결정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해 군수품이 중요하다며 “우리는 탄약이 부족하다. (그래서) 국방부의 권고를 받아들여 우리가 155㎜ 곡사포용 포탄을 충분히 생산할 때까지 과도기에만 집속탄을 지원하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집속탄은 한 폭탄 안에 여러 개의 소형 폭탄을 넣어 넓은 범위에 걸쳐 피해를 주는 무기다. 모(母)폭탄이 상공에서 터지면 자탄(子彈)이 지상으로 비처럼 쏟아져 강철비로도 불린다. 이런 살상력 때문에 120여개국이 사용·제조 등을 금지한 집속탄 금지 협약(CCM)에 참여하고 있다. 미국과 러시아, 우크라이나는 불참국이다. 서방국도 집속탄의 비인도적 살상력 때문에 미국의 지원에 우려를 표시하고 나섰다. 8일 BBC에 따르면 그간 우크라이나를 지원해 온 영국, 캐나다, 스페인 등은 일제히 미국의 방침에 반대했다. 리시 수낵 영국 총리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영국은 집속탄의 사용과 제조, 보유, 이전을 금지한 관련 협약에 서명한 국가”라며 부정적인 입장을 분명히 했다. 마르가리타 로블레스 스페인 국방장관도 “특정 무기와 폭탄을 우크라이나에 보낼 수 없다”는 점을 확고히 했고, 캐나다 정부도 성명을 통해 “집속탄이 민간, 특히 어린이에게 미치는 영향을 끊어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독일 정부는 집속탄을 우크라이나에 제공하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미국의 방침을 이해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미국 내부에서도 프라밀라 자야팔 의원 등 민주당 하원 진보 모임 소속 19명이 이번 결정에 반대하는 성명을 발표하는 등 반대 여론이 확산하고 있다. 8일 타스통신에 따르면 집속탄의 잠재적 투하국이 될 러시아는 당연히 반발하고 나섰다.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성명에서 미국의 집속탄 제공 결정에 대해 “전쟁을 지연시키기 위한 공격적 정책의 한 예”라며 “미국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어린이를 포함한 사상자에 대해 전적인 책임을 공유하게 될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에 올렉시 레즈니코우 우크라이나 국방부 장관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우리는 점령된 영토를 해방하고 국민의 생명을 구해야 한다”며 “우크라이나는 집속탄을 러시아 점령지 탈환에만 사용할 것이며 러시아 영토에서는 사용하지 않겠다”고 주장했다.
  • “또 당했네”…英 스톰 섀도 미사일, 러軍 점령지 박살냈다 [핫이슈]

    “또 당했네”…英 스톰 섀도 미사일, 러軍 점령지 박살냈다 [핫이슈]

    영국이 우크라이나에 제공한 장거리 순항미사일 ‘스톰 섀도’가 또 다시 러시아군을 제압해 명실상부 ‘게임체인저’로 떠올랐다.  우크라이나 키이우포스트 등 현지 언론의 1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은 지난달 30일 우크라이나 남동부 자포리자주(州) 베르단스크 인근에서 러시아 헬리콥터 기지 주변에 미사일 공격을 가했다.  이날 오전 8시부터 최소 10기의 미사일이 베르단스크 공항 주변을 강타한 것으로 알려졌다.  베르단스크 공항은 지난해 6월 중순부터 러시아 공군이 점령해 기지로 활용하고 있었다. 최소 12대의 전투 및 의료용 헬리콥터가 드나드는 전략적 장소로 활용됐다. 공개된 영상은 베르단스크 공항 인근 수 곳에서 검고 거대한 연기가 피어오르는 모습을 담고 있다.  베르단스크를 점령 중인 러시아 당국은 “공항 주변에서 화재와 폭발이 발생했다. 최소 11건의 강력한 폭발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우크라이나군은 성명에서 “성공적으로 적군을 공습했다. 러시아군의 지휘통제 시설과 보급품, 탄약이 파괴됐다”고 밝혔으나 공습에 사용한 무기는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현장 영상과 목격담 등을 종합했을 때, 우크라이나군은 영국이 제공한 순항미사일 스톰 섀도를 사용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러시아 군사 전문가들도 우크라이나군이 이번 공습에서 스톰 섀도 미사일 공격을 감행했으나 일부는 격추됐다고 전했다.  친러시아 군사 블로거이자 자포리자 점령지 행정부 관계자인 블라디미르 로고프는 러시아군 방공부대가 베르단스크 상공에서 격추했다고 주장한 스톰 섀도 미사일의 잔해를 공개하기도 했다.  러시아군 방공망, 스톰 섀도에 뚫려 스톰 섀도는 영국이 제공한 장거리 공대지 순항미사일이다. 영국과 프랑스가 공동 개발했으며, 서방국가가 우크라이나에 지원한 정밀유도무기 중 사거리(250㎞이상)가 비교적 긴 미사일 중 하나로 꼽힌다.  스톰 섀도는 이라크전 당시 처음으로 실전 투입돼 첫 미사일이 건물 측면에 낸 구멍을 두 번째 미사일이 그대로 뚫고 지나갈 정도의 정밀한 타격 능력을 보여줬다. 러시아는 지난달 초 우크라이나의 대반격이 시작된 뒤, 이번 전쟁에서 게임체인저로 등극한 스톰 섀도에 대해 우려를 드러낸 바 있다.  자포리자주 지역 책임자인 예브게니 발리츠키는 러시아 국영 타스통신과 한 인터뷰에서 “(서방이 우크라이나에 제공한) 무기가 현재 큰 문제다”면서 “미국이 제공한 하이마스(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 HIMARS)보다 영국이 제공한 ‘스톰 섀도’가 우리에게 가장 큰 문제를 안겨준다”고 언급했다.  이어 “우크라이나군의 미사일은 우리(러시아군)에게 분명한 문제가 된다. 특히 스톰 섀도가 그렇다”면서 “스톰 섀도는 다른 미사일보다 훨씬 더 큰 반경을 가지고 있다. 가변 속도로 움직이며, 높이가 급격히 변하는 등 격추하기가 어렵다”면서 “최근 스톰 섀도 4기 중 격추에 성공한 것은 1기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 1일 우크라이나군 보고서에 따르면, 스톰 섀도는 러시아 방공망을 손쉽게 뚫고 전장을 불바다로 만들었다. 공개된 영상은 러시아 단거리 대공방어 시스템이 스톰 섀도로 추정되는 미사일을 추적했지만 결국 실패하는 모습을 담고 있다.  미국 군사매체 워존은 1일 보도에서 “러시아군은 다가오는 스톰 섀도를 감지할 수 있을지는 몰라도, 이를 요격하는 것은 또 다른 문제라는 걸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즉 러시아측 우려처럼 스톰섀도의 빠른 속도와 반경이 격추를 어렵게 만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스톰 섀도, 우크라 전쟁에서 맹활약” 긍정 평가 이어져 서방 언론도 스톰 섀도가 전장에서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고 평가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1일 보도에서 군사 전문가를 인용해 “영국이 우크라이나에 지원한 장거리 순항 미사일 스톰 섀도가 우크라-러시아 전쟁에서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면서 “우크라이나가 스톰 섀도를 보유했다는 사실만으로 러시아가 군수기지를 후방으로 이동시켜야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실제로 지난달 러시아군 고위 장교 세르게이 고랴체프 소령은 자포리자 전선에서 우크라이나군이 쏜 스톰 섀도에 맞아 사망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러시아군에게 스톰 섀도는 하이마스를 능가하는 경계의 대상이 됐다.  한편 러시아군이 하이마스보다 더 ‘걱정’이라고 언급한 스톰 섀도는 지난 5월부터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 점령지 후방 주요 시설을 공격하는데 사용되고 있다.
  • 프리고진, 벨라루스 도착… 푸틴 “초기부터 유혈사태 피하라 지시”

    프리고진, 벨라루스 도착… 푸틴 “초기부터 유혈사태 피하라 지시”

    푸틴 “반란 멈춘 용병들에게 감사”‘프리고진은 반역자’ 분명히 밝혀프리고진 “바그너 용병 해체 항의전쟁 망친 이들 심판하려고 진군”벨라루스는 전투 대비태세 갖춰바이든 “러 내부의 투쟁” 선 그어CNN “美, 반란 계획 상세히 수집” 러시아 용병기업 바그너그룹의 반란이 지난 24일 하루 만에 끝났지만 후폭풍이 거센 가운데 국제사회가 숨죽이고 사태의 파장을 지켜보고 있다. 무장 반란을 이끈 예브게니 프리고진 바그너그룹 수장은 러시아에서 유일한 ‘뒷배’였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으로부터 ‘등에 칼을 꽂은 반역자’로 취급을 당하며 27일 망명지인 벨라루스에 도착했다. 프리고진의 전용기 엠브라에르 레거시 600 제트기가 이날 오전 일찍 벨라루스 수도 민스크 주변의 공군 기지에 착륙했다고 로이터통신은 보도했다. 러시아 정부와 프리고진 사이를 중재하며 협상을 끌어낸 인물인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은 이날 자국군에 전면 전투 대비태세를 갖출 것을 명령했다. 이미 반란 사태로 인해 러시아 등 주변국의 긴장이 극에 달한 상황이므로 필요한 조처를 하겠다는 게 이유였다. 러시아 정부에 반기를 들었던 용병 세력이 자국에 들어오면 무장반란의 여진이 자국으로 옮겨올 우려에 대비하는 동시에 바그너그룹이 자국을 거점 삼아 우크라이나 전쟁에 다시 참전하는 상황도 염두에 두는 것으로 보인다. 벨라루스는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맞대고 있으며 러시아가 지난해 2월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당시 벨라루스가 진격로를 열어 줬다. 푸틴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밤 반란 이후 첫 TV 연설에서 “모든 협박과 혼란이 실패할 운명임을 보여 줬다”며 “무장 반란은 어떤 경우든 진압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바그너 용병들이 별다른 저항 없이 하루 만에 1000㎞를 달려 모스크바 200㎞ 이내까지 진군한 것에 대해 “초기부터 대규모 유혈 사태를 피하도록 지시했다”고 해명했다. 또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의 네오나치와 서방 후원자, 모든 반역자 등 러시아의 적들이 원하는 것은 동족상잔이었다”고 말했다. 프리고진을 반역자로 지칭하면서도 반란 원인을 우크라이나에 돌린 것이다. 푸틴 대통령은 연설 뒤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부 장관과 보안기관 책임자들이 참석한 회의를 주재했다. 프리고진이 경질을 요구한 쇼이구 장관은 물론 반란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 이들에게 다시 한번 신임을 표명한 것이다. 바그너그룹은 국방부에 흡수되는 수순을 밟게 됐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바그너그룹의 대형 군 장비를 러시아 현역 부대로 인계하기 위한 준비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또 러시아 국가두마(하원)가 바그너 같은 민간군사기업(PMC)의 활동을 규제하는 법안을 만들고 있다고 타스통신은 전했다.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은 이날 바그너그룹의 반란 혐의에 대한 수사를 종결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프리고진은 이날 무장 반란 이후 처음 텔레그램에 공개한 11분 분량의 음성 메시지에서 “불의로 인해, 사회의 요구로 이번 사태를 일으켰다. 러시아 지도부를 전복시키려 행진한 게 아니다”라며 반란 중단을 합리화했다. 그는 “모스크바를 향해 행진한 건 바그너 용병단 해체 시도에 항의하고 숱한 실수로 특수군사작전(우크라이나 전쟁)을 망친 이들을 심판하기 위해서였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이 아니라 쇼이구 장관을 비롯한 군부를 겨냥한 반란임을 재차 강조한 것이다. 프리고진은 “(러시아 정부가) 7월 1일 바그너를 해체하고 국방부에 통합하기로 한 결정에 반대한다”며 “휘하 지휘관들이 러시아 국방부와 재계약하기를 거부했다”고 주장했다. 익명으로 싸우는 바그너 용병들은 러시아군 지휘를 받으면 전투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푸틴 대통령의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장담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바그너그룹 반란은 러시아 내부 문제’라며 선을 그었다. 그는 이날 백악관에서 “우리는 이 사건과 아무 관련이 없고, 러시아 체제 내 투쟁이었을 뿐”이라며 “나는 미 국가안보팀에 면밀히 살펴보는 한편 다양한 시나리오에 대비하라고 지시했다”고 말했다. CNN은 이날 미 정보당국이 프리고진의 반란 계획 정보를 매우 상세하고 정확하게 수집했고, 우크라이나 정부 관리들은 동맹국에 ‘바그너그룹의 철수 전까지 러시아 본토 타격을 참아 달라’는 메시지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우크라이나와 서방이 프리고진을 도와 러시아의 주권을 위협하는 것으로 비칠 가능성을 우려한 것이다. 미국과 주요 7개국(G7) 등 서방국은 푸틴 대통령이 핵 통제력을 상실할 경우에 대비했으나 내전으로 번질 가능성을 우려해 개입하지 않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푸틴 정권의 향배가 불투명한 상황에서 내부 권력 구도가 급변할 가능성을 염두에 둔 것이다.
  • 푸틴, 반란 일으킨 바그너그룹에 지난해만 2조 5000억원 예산 지출

    푸틴, 반란 일으킨 바그너그룹에 지난해만 2조 5000억원 예산 지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반란을 일으킨 바그너그룹과 이들의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에 지난해에만 2조 5000억 원이 넘는 예산을 지출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관영 타스통신은 27일(현지시간) 푸틴 대통령이 반란 진압에 참여한 군인들과 만난 자리에서 “나는 전체 바그너그룹의 재정이 완전히 국가에 의해 보장됐음을 여러분들이 알길 바란다”며 “우리는 국가 예산과 국방부를 통해 이 그룹의 자금을 전액 지원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특히 지난해 5월부터 1년간 바그너그룹의 인건비로 860억 루블(약 1조 3150억원) 이상을 지급했다고 설명했다. 게다가 프리고진이 국방부와 조달 계약을 맺어 수익을 올렸다고 덧붙였다. 푸틴 대통령은 “국가가 사실상 바그너그룹의 유지를 맡았음에도 콩코드 기업의 소유주인 프리고진은 군에 음식을 공급하고 케이터링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연간 800억 루블(약 1조 2230억 원)을 벌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당국이 바그너그룹과 수장에 지급된 돈이 어떻게 쓰였는지 조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번 반란 사태가 진압되지 않았을 경우 외국 세력이 이를 이용했을 것이라는 주장도 되풀이했다. 그는 “반란이 성공했더라면 러시아의 적들은 분명히 이를 이용했을 것이고, 최근 수 년간의 많은 성취들도 사라졌을 것”이라며 “그러나 이 같은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그런 일이 없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또 크렘린궁 내 광장에서 약 2500명의 보안군, 국가근위대 등 군인들을 상대로 연설하고 반란 사태 진압과 관련한 군의 공로를 치하했다. 그는 TV로 방송된 연설을 통해 “여러분이 헌법 질서와 시민의 생명, 안전과 자유를 지켰다”며 “여러분이 격변에서 조국을 구했고 사실상 내전을 막았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반란 이후 처음으로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반란 이후 그가 방송 연설이나 인터뷰를 통해서가 아니라 외부에 직접 나타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첫 공개석상에서 군인들을 만난 것은 바그너그룹의 반란으로 혹시나 요동칠 수 있는 군인들의 심리를 다잡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바그너그룹은 푸틴 대통령이 군인들을 통솔하기 위해 직접 키운 용병들로 2015년 처음 그 존재가 러시아 언론에 의해 알려졌다. 러시아는 옛 소련 시절부터 용병과 같은 대리 세력을 이용해 세계 분쟁 지역의 갈등에 개입했다. 23년간 철권 통치를 휘둘러 온 푸틴 대통령이지만 권력 초기에는 군부를 통제하는 것이 그의 가장 큰 과제였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바그너그룹을 키웠다. 크림반도 병합, 시리아 내전, 우크라이나 전쟁 등에서 바그너그룹을 써 먹은 푸틴 대통령은 자신이 시킨 어떤 더러운 일도 해 내는 용병으로부터 ‘등에 칼이 꽂히는’ 배신을 당했다.
  • “푸틴이 사라졌다”…‘1일 반란’ 굴욕 후 잠적설, 비행기도 ‘몰래’ 이동 [핫이슈]

    “푸틴이 사라졌다”…‘1일 반란’ 굴욕 후 잠적설, 비행기도 ‘몰래’ 이동 [핫이슈]

    러시아 민간용병기업 바그너 그룹의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모스크바 입성 턱밑에서 진격을 멈춘 ‘1일 쿠데타’ 이후 블리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공식 활동을 중단한 것으로 보인다는 주장이 나왔다.  영국 텔레그래프, 인디펜던트 등 외신의 25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국민에게 프리고진의 쿠데타를 지지하지 말라는 공식 메시지를 전달한 뒤 대중의 시야에서 사라졌다.  프리고진의 쿠데타가 시작된 뒤 하루가 지난 24일, 대통령 전용기 2대가 시간차를 두고 모스크바에서 이륙했다. 벨라루스 탐사보도매체인 ‘하준 프로젝트’가 비행기 추적 사이트인 플라이트레이더24를 분석한 결과, 러시아 정부 소속 대통령 전용기가 러시아 현지시간으로 14시 16분 모스크바 브누코보 국제공항을 이륙해 푸틴 대통령의 사저가 있는 지역 중 하나인 발다이로 향했다.  발다이로 향하던 푸틴 대통령 전용기는 발다이에서 150㎞ 떨어진 트베르 인근에서 갑자기 ‘사라졌다’. 레이더에 잡히지 않도록 신호기를 끈 것으로 추정된다.  하준 프로젝트 측은 “해당 전용기는 푸틴 대통령이 여러 차례 이용한 적이 있다”면서 “다만 레이더에서 갑자기 사라진 전용기 안에 푸틴 대통령이 탑승하고 있었는지는 확인할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인디펜던트도 “푸틴 대통령이 ‘사라졌다’”면서 “그의 전용기가 고향인 상트페테르부르크로 향하는 중이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온라인 매체 우크레인스카 프라우다도 자국 첩보의 익명 소식통을 인용해 “푸틴이 모스크바를 떠나 발다이로 잠적했다”고 보도했다.  러시아의 탐사저널리즘 프로젝트 인사이더는 “오후 3시경 러시아의 또 다른 특수군 항공기가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착륙한 것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이러한 움직임은 프리고진이 바그너그룹 용병을 이끌고 모스크바를 향해 빠르게 진격하던 시간에 벌어졌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푸틴 대통령이 프리고진의 쿠데타에 겁을 먹고 달아난 것이라는 비아냥과 비난을 쏟아냈다. 실제로 푸틴 대통령은 프리고진의 쿠데타 소식을 접한 뒤 하루 뒤인 24일 오전 TV 연설을 통해 “(반역자에 대한) 우리의 대응은 가혹할 것이다. 반역 가담자는 처벌될 것”이라는 대국민 메시지를 전달했지만, 이후 그 어떤 공식 석상이나 언론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푸틴 도망설’에 크렘린궁 측은 적극적으로 이를 반박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국영 타스통신에 푸틴의 행방을 언급하며 “푸틴 대통령은 크렘린궁에 머물며 국정을 보고 있다”고 말했지만 이를 뒷받침하는 근거를 공개하지는 않았다.  크렘린궁 관계자는 “언론에 공개되는 푸틴 대통령의 영상은 사전 녹화된 것”이라며 그가 당분간 생방송에 출연할 계획은 없다고 전했다.  젤렌스키 “푸틴, 두려움에 숨어있을 것” 프리고진의 쿠데타를 가장 눈여겨봤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바그너 그룹이 모스크바로 진격 중일 때 대국민 연설에 나섰다. 그는 “세계는 러시아의 보스(푸틴 대통령)가 통제력을 잃는 광경을 목격했다”면서 “러시아 도시들을 장악하고 무기고를 탈취하는 게 얼마나 쉬운지 드러났다”고 말했다.  또 러시아어로 “크렘린의 그 남자(푸틴)은 두려움에 숨어있을 것”이라면서 “여러분(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에 오래 머물수록 러시아 본토는 더 황폐해질 것”이라고 말해 러시아 병사들의 사기를 건드리기도 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러시아군이 동지들을 지원하기 위해 (러시아로) 달려가지 않고 왜 (우크라이나의) 참호에 앉아 있는지 궁금하다”고 조롱하는 글을 트위터에 올리기도 했다.
  • 러 ‘심장’ 코앞 속수무책 내준 푸틴… 우크라, 반격 기회 호시탐탐

    러 ‘심장’ 코앞 속수무책 내준 푸틴… 우크라, 반격 기회 호시탐탐

    러시아 용병부대 바그너 그룹이 ‘철권’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상대로 반란을 일으켰다가 20시간 만에 물러났다. 크렘린은 관용을 내세웠지만 파장은 작지 않을 전망이다. 집권 23년 만에 최대 도전을 맞은 푸틴 대통령의 권좌에는 금이 갔고, 전쟁을 끝낼 수 있다는 희망을 품은 우크라이나는 반격을 강화할 기회를 노리고 있다. 24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바그너 그룹 수장인 예브게니 프리고진은 이날 텔레그램 채널을 통해 모스크바 코끝까지 진군했던 병력에 철수하라고 지시했다. 국제사회에서 우려했던 용병부대와 러시아 정규군의 정면충돌은 피하게 됐다. 프리고진은 “그들(러시아군 수뇌부)이 바그너 그룹을 해체하려고 해 23일 정의의 행진을 시작했다”며 “하루 만에 모스크바 200㎞ 앞까지 왔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까지는 우리 전사들이 피 한 방울도 흘리지 않았지만 이젠 피를 흘릴 수 있는 순간이 왔다”며 “한쪽 러시아인의 피를 흘리는 데 따르는 책임을 이해하기 때문에 계획한 대로 병력을 되돌려 기지로 돌아간다”고 주장했다. 앞서 프리고진은 23일 러시아 정예군으로부터 미사일 급습을 받아 전투원 2000여명을 잃었다며 책임자 처벌을 요구했지만 오히려 내란 선동 혐의를 받자 우크라이나 작전 중이던 병력까지 빼내 모스크바로 진군시켰다.같은 시간 중재를 도운 벨라루스 대통령실은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대통령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동의 아래 프리고진과 협상했다”고 발표했다. 이어 “프리고진은 바그너 그룹 병력의 이동을 중단하고 사태 완화를 위한 추가 조치를 취하자는 제안을 수락했다”며 “(그 대가로) 바그너 그룹 소속 병사들의 안전을 보장하는 합의가 논의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 대변인은 “프리고진에 대한 형사입건은 취소될 것이며 그는 벨라루스로 떠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모스크바 진격에 참여한 바그너 그룹 용병들도 처벌받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협상 배경에 대해서는 “유혈 사태를 피하는 게 책임자 처벌보다 중요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번 사태가 우크라이나 전쟁에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선 “말도 안 된다”고 강조했다. 러시아 관영 타스통신은 무장 반란에 가담하지 않은 바그너 그룹의 용병들은 러시아 국방부와 계약을 체결할 수 있다고 전했다. 극적인 타협을 발표한 뒤 프리고진과 바그너 그룹 병사들은 앞서 반란 거점으로 점령하고 있던 러시아 남부 도시 로스토프나도누에서 철수했다. 특히 프리고진은 벨라루스로 향하면서 시민들의 박수를 받고, 휴대전화로 함께 얼굴 사진을 찍기도 했다. ‘반짝 반란’이었지만 1999년 12월 첫 집권한 뒤 철권을 휘둘러 온 푸틴 대통령으로선 지도력에 심각한 타격을 입었다. 수도 모스크바 턱밑까지 속수무책으로 내주며 안보 능력을 의심받았기 때문이다. 반란 사태 와중에 교전으로 러시아군 15명이 사망하고 헬리콥터 6기와 항공관제기 1기 등 항공기 7기를 잃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오늘 세계는 러시아의 보스가 아무것도 통제하지 못하는 것을 목격했다”며 미국의 F16 전투기 등 무기 지원을 촉구했다. 미국은 어느 한쪽 편을 들며 사태에 개입하기보다는 서방국가들과의 공조 속에 정보 파악에 분주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24일 프랑스, 독일, 영국 지도자와 통화해 러시아 사태를 논의하며 우크라이나에 대한 확고한 지지를 재확인했다고 백악관이 밝혔다. 마크 밀리 합참의장은 중동 순방차 출국 예정이었으나 일정을 전격 취소했다. 또 당초 27일부터 바그너 그룹에 대한 추가 제재에 들어갈 예정이었으나 러시아 정부에 힘을 실어 줄 수 있다는 이유로 연기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서방국들은 푸틴 대통령이 권좌에서 밀려날 경우 핵보유국 러시아가 정치적 혼란에 빠질 것을 우려하지만, 미 정부 관리들은 러시아 핵무기 배치엔 변동이 없으며 러시아와 핵 관련 통신도 유지되고 있다고 밝혔다. 미 국무부는 해외 공관들에 미 정부는 이번 사태에 개입할 뜻이 없음을 주재국에 알릴 것을 지시했다.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쟁을 벌이면서 스스로 만든 덫에 걸려 동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쟁 장기화에 따른 내부 불만세력이 커지면 ‘제2, 제3의’ 바그너 그룹이 나올 수 있다는 것이다. 콘스탄틴 소닌 시카고대 교수는 “푸틴의 최대 오산은 세계, 자국군, 우크라이나에 대해 완전히 잘못된 이해를 바탕으로 전쟁을 시작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 푸틴, 바그너 무장반란 ‘배신’ 규정…내부 결속 다지기

    푸틴, 바그너 무장반란 ‘배신’ 규정…내부 결속 다지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민간용병기업(PMC) 바그너 그룹의 무장반란을 조국에 대한 배신 행위로 규정하고 가혹한 대응을 예고했다. 또한 바그너 그룹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의 야욕으로 이번 사태가 벌어졌다고 비난하고 원치 않게 사태에 휘말린 이들은 더 이상 반역에 가담하지 말라고 촉구했다. 타스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TV 연설에서 “우리는 등에 칼이 꽂히는 상황을 목격하고 있다. 반역에 직면했다”며 “어떤 내부 혼란도 국가에 치명적 위협이자, 러시아와 국민에 대한 타격”이라고 우려했다. 또한 “우리의 대응은 가혹할 것이다. 반역 가담자는 처벌될 것”이라며 “군을 상대로 무기를 든 모든 이들은 반역자다. 러시아군은 반역을 모의한 이들을 무력화하도록 필요한 명령을 받았다”고 말했다. 현재 바그너그룹이 장악한 남부도시 로스토프나도누와 관련해선 “행정기구 작동이 실질적으로 중단됐다. 상황이 어렵다”며 “상황 안정을 위해 단호한 조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프리고진을 직접 거명하진 않았지만, 개인적 야망이 러시아에 대한 배반으로 이어졌다고 날을 세웠다. 그는 “과도한 야망과 사욕이 반역이자 조국과 국민에 대한 배반으로 이어졌다”며 “조국과 국민이야말로 바그너 그룹의 군인들과 지휘관들이 우리 군과 나란히 싸우고 죽어간 목표”라고 지적했다. 이어 “솔레다르와 아르툐몹스크(우크라이나명 바흐무트), 돈바스의 도시와 마을을 해방한 영웅들은 러시아 세계의 단결을 위해 싸우고 목숨을 바쳤다”며 “이들의 이름과 영광이 반란을 꾀하고 국가를 무정부상태와 동족상잔, 패배, 궁극적으로 항복으로 몰아가려는 이들에 의해 배신당했다”고 비난했다.아울러 이번 반란 가담자들이 원치 않게 사태에 휘말린 것을 안다며 이들을 설득했다. 푸틴 대통령은 “속임수나 위협으로 인해 범죄적 모험에 휘말리고 무장반란이라는 중대 범죄의 길로 내몰린 이들에게도 호소한다”며 “국민의 운명이 결정되는 이 전투에서는 모든 군의 단결이 필요하다. 우리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 싸우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속고 있는 이들에게 호소한다. 어떤 차이점도 특별군사작전 중에는 덮어둬야 한다”며 “이 범죄에 휘말린 이들은 치명적이고 비극적인 실수를 저지르지 않고, 옳은 선택을 내려 범죄 행위 가담을 멈춰야 한다”고 촉구했다. 푸틴 대통령은 또 1차 세계대전 중이던 1917년 벌어진 10월 혁명과 이어진 러시아 내전을 언급하며 “우리는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도록 하지 않을 것이다. 러시아에서 또 다른 분열이 생기는 것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고, 어떤 위협으로부터도 국민과 조국을 지킬 것”이라고도 했다. 아울러 “우리는 러시아를 지키기 위해 모든 것을 다할 것이다. 우리는 승리하고 더 강해질 것”이라며 “고의로 반역의 길을 택한 자들, 무장반란을 모의한 자들, 협박과 테러 수단을 선택한 자들은 처벌이 불가피하다. 법과 국민 앞에 책임져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앞서 바그너 그룹은 러시아군이 자신들을 공격했다면서 우크라이나를 벗어나 러시아 남부 로스토프나도누로 진입해 군 시설을 장악했다. 프리고진은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 등 군 수뇌부 처벌을 요구하는 한편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모스크바로 진격하겠다고 경고했다. 이후 바그너 그룹은 로스토프나도누에 이어 모스크바에서 남쪽으로 500㎞ 거리에 있는 보로네즈도 접수했다. 러시아는 프리고진에 대해 체포령을 내리는 한편 모스크바와 보로네즈 지역에 대테러 작전 체제를 발령했다. 한편 벨라루스 대통령실은 이날 텔레그램에서 푸틴 대통령이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대통령과 통화를 통해 이번 사태에 대해 알렸다고 밝혔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