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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럽전역에 강진/진도 7.5/진앙은 루마니아 카르파티아산맥

    ◎백명이상 사상 루마니아 【부쿠레슈티 외신 종합 특약】 루마니아의 카르파티아산맥에서 30일 하오 7시40분(한국시간) 강력한 지진이 발생,루마니아 소련 유고 불가리아 헝가리 그리스 터키 등 유럽전역에 걸쳐 지진피해를 입었다. 이 지진으로 루마니아에서는 7명이 사망하고 1백여명이상이 부상했으며 피해상황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리히터지진계로 7.5를 기록한 이날 지진의 진원지는 지난 77년 진도 7.3의 대 지진으로 1천5백여명의 사망자를 낸 프랑체아지역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모스크바에서도 진도 6을 기록하는 지진이 일어나 건물들이 흔들렸고 모스크바주재 미국대사관측은 직원들을 대피시켰으며 유고에서도 강진으로 일부지역의 전화선이 두절됐다. 영국에서도 진도 7의 강진이 발생했고 터키의 앙카라에서도 강도 6.8의 지진이 일어났다. 루마니아를 제외한 국가에서는 아직까지는 사상자나 피해상황은 전해지지 않고 있으나 시간이 갈수록 그 피해가 적지않을 전망이다. 루마니아의 국영TV는 진동이 45초동안 계속됐으며 이로인해 22층짜리 인터콘티넨틀건물이 흔들렸다고 전했다. 소련에서도 몰다비아공화국 등지에서 여러명이 사망한 것 같다고 타스통신이 보도했다.
  • 외언내언

    세상은 이렇게 변하고 있다. 서울에서 「소련주간」 행사가 개막되던 날 북한이 소련 타스통신 평양주재기자를 추방했다는 소식이 전해진다. 알렉산더 셰빈 기자는 한달전부터 김일성이 지배하는 폐쇄적인 북한체제를 비판하는 기사를 본사에 송고했다는 것이다. ◆고르바초프대통령이 추구하는 페레스트로이카(개혁)와 그라스노스트(공개)정책에 따라 모스크바는 지금 활짝 열려있다. 소비에트 사회주의 공화국연방 중앙정부의 권력과 폐쇄적 위세를 상징하던 크렘린궁에 공보실이 신설되기도 했다. 그래도 아직까지는 소련의 언론하면 프라우다(진리ㆍ당기관지),이즈베스티야(소식ㆍ정부기관지),관영 모스크바방송,그리고 단 하나의 거대한 타스통신이 대표적으로 연상된다. ◆타스는 소련의 공식통신이다. 거짓이든 사실이든 소련을 알려면 일단 타스통신을 「믿어야」한다. 그것 없이 소련을 알 수 없다. 따라서 평양주재 타스통신기자의 추방은 모스크바와 평양을 잇는 여려 계선의 하나를 절단한 것을 의미한다. 또 그것은 지금 북한과 소련이 겪고 있는 불편한관계를 상징적으로 설명하는 것이다. 북한과 소련,소련과 북한은 요즘 40년의 동맹관계에도 불구하고 서로 심기가 편치 않다. ◆올 연초부터 소련 언론매체들은 소ㆍ북한간 과거사를 밝혀내고 묻혀있던 사실들을 폭로해 왔다. 김일성의 해방전 정체는 소군대위였으며 6ㆍ25는 남침전쟁이었다는 내용도 그랬고 평양은 넓고 깨끗하지만 숨막힐 듯한 체제적 분위기가 전부라는 기사내용도 그것이다. 화가 난 평양당국의 반발하는 몸짓도 예삿일이 아니었고 그에따른 소련의 경고와 압력도 가중됐다. ◆소련은 얼마전까지 북한의 모스크바주재 대사로 부임한 손성필로부터 신임장을 제정받지 않았었다. 그 50여일 동안 모스크바와 평양간에는 사실상 외교관계가 성립되지 않았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소련으로서는 북한이 그 종주국인 소련의 세계전략인 페레스트로이카에 따르지 않는데 대한 경고와 응징이었을 것이다. 「타스추방」이후의 「사태」가 벌써부터 궁금해진다.
  • 북서 추방된 타스통신 기자/김원홍 사회부차장(오늘의 눈)

    김일성체제를 비판하는 기사를 써 북한에서 추방된 소련의 타스통신 평양지국장 알렉산드로 세빈 기자는 판문점 군사정전위원회 회담과 정치ㆍ경제ㆍ체육회담을 7년이나 취재했던 한반도문제에 정통한 소련기자였다. 작은 키에 뚱뚱한 체격으로 회담장 주변을 돌며 두꺼운 취재수첩을 들고 열심히 메모를 하던 세빈기자는 한국이나 미국ㆍ일본기자들과 곧잘 어울려 담배도 나누어 피우고 볼펜도 바꾸어 쓰는 등 명랑하고 붙임성있는 성품으로 판문점 출입기자들과도 친숙한 사이였다. 군정위 본회담이 열릴 때마다 그는 공산측의 유일한 백인기자로 유엔군측 경비구역까지 내려와 악수도 하고 명함도 주고받으며 유창한 우리말과 영어로 공산측의 사정을 설명하고 한국측의 현황을 취재하곤 했다. 서울올림픽 기간동안 서울에도 와 한달간 생활을 하며 영동과 남대문ㆍ이태원 등지에서 술을 마시고 쇼핑을 하던 이야기를 즐거운 표정으로 회상하곤 했다. 셰빈기자는 한국정부의 대공산권 무역제한조치,YS의 방소,아에로플로트 서울취항,소련상품전시회 등에 많은관심을 가지고 있었으며 서울을 무척 좋아하는 듯했다. 평양에서의 생활중 가장 어려운 일이 무엇이냐라는 기자의 질문에 문화적인 시설이 빈약해서 아이들을 교육하는 문제가 가장 어렵다고 털어놓곤 했다. 발레나 오페라ㆍ미술박물관 등이 없어 여유를 즐기기가 곤란하며 소련국민학교나 중고등학교가 없어 대사관 직원중 교사자격증을 가진 사람들이 개인교수로 가르치고 있어 어른이고 어린이고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가 없다고 고충을 털어놓았다. 셰빈기자가 이번에 써서 문제가 됐던 기사도 평양에 주재하는 특파원생활의 어려움을 묘사한 것이라는 말을 듣고 그의 정직해 보이던 큰 눈이 연상되었다. 28일 판문점 미군유해송환장에 나온 셰빈기자의 후임자 울라지미로 비치는 셰빈이 지난주 모스크바로 돌아가서 타스본사에서 일하고 있다고 전했다. 허름한 회색양복에 좁은 넥타이 차림의 셰빈기자는 날씨가 추우면 폴리에스터 파카와 곰털모자를 쓴 방한복 차림으로 나오기도 했다. 두터운 손으로 메모를 하면서 한 눈을 찡긋감고 윙크하던 그의 모습을더 볼 수 없게 돼 섭섭했다. 한소국교가 정상화해 소련특파원이 서울에 올때 그의 낙천적이며 성실하던 모습을 다시 볼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해 본다.
  • 북한,타스통신 특파원 추방/김일성체제 비판기사 항의

    【판문점 AFP 연합 특약】 북한은 개혁을 거부하는 또다른 신호의 하나로 평양주재 타스통신 특파원 1명을 추방했다고 믿을 만한 소식통들이 28일 밝혔다. 한 소식통은 한국어에 능통한 타스통신의 평양특파원 알렉산드르 셰빈이 16일전 평양을 떠나 지금은 모스크바에 있다고 말했으나 아직 평양에는 또다른 특파원이 남아있다고 말했다. 셰빈은 김일성의 폐쇄체제에 비판적인 기사를 썼었다.
  • 소 공화국 독립운동 확산

    ◎아르메니아 시위준비속 소군발포… 26명 사망/러시아공 연방이탈권 명시… 주권선언 계획/“아르메니아 민족세력 무장해제”소군사령관 촉구 【모스크바 AFP 로이터 연합】 27일 아침 아르메니아 공화국 수도 예레반시 중앙철도역에서의 총격전으로 아르메니아인 6명이 사살된데 이어 이날 저녁 또다시 소련 내무부 소속 병력이 28일(현지시각)로 예정된 독립요구 민족주의 시위에 대비,병력을 이동하던중 아르메니아인들과 충돌,20명의 아르메니아인들을 사살하고 45명 이상을 부상시켰다고 소련군 사령부의 한 대변인이 말했다. 아르멘프레스통신의 한 기자는 예레반으로부터 로이터 통신과의 전화에서 수십만명의 사람들이 28일 하오 예레반시 중심지에 위치한 극장광장에서 개최될 시위에 참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모스크바 로이터 연합 특약】 유리 샤탈린 소련내무부 보안군사령관은 28일 『무장한 아르메니아 민족주의자들을 무장해제시키기 위해 단호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소련관영 타스통신이 보도했다. 샤탈린장군은 이날보안군과 아르메니아 민병대와의 충돌로 수십명이 사망한 후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예레반(아르메니아)정부가 테러주의자들을 충분히 통제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아르메니아정부 및 공산당은 29일을 「애도의 날」로 선포했다. 【도쿄 연합】 소련 러시아공화국 인민대회는 공화국 전 영토에 대한 정치ㆍ경제 및 법적주권 확립을 주창하는 「국가주권선언」을 채택할 것이라고 일본 지지(시사)통신이 28일 보도했다. 이 통신은 현재 모스크바에서 열리고 있는 러시아 공화국 제1회 인민대회가 곧 국가주권선언을 채택할 것이라고 전하고 선언(안)은 공화국법을 소연방법보다 우위로 규정하고 있으며 천연자원의 공화국 독점 및 소연방으로부터의 자유로운 탈퇴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고 밝혔다.
  • 북한 “인도주의 입장서 송환” 거듭 생색/미군유해 판문점 오던날

    ◎인도ㆍ인수 서명후 “앞으로 협조” 양측 악수/“반환협상때 소 도움 받아” 미 대표 첫 공개 ○…28일 상오 판문점에서 열린 미군유해 인도식에서 북한측은 식이 시작되기전 「위생차」(구급차) 3대에 나무관 5개와 유품상자 5개씩을 싣고와 군사정전위회담장앞 북측지역 광장에 1m 간격으로 정돈해 놓은 뒤 미 대표단에게 유품과 유해를 직접 확인시켰다. 유해는 흰색천 위에 신체부위별로 가지런히 정돈돼 있었는데 상태가 비교적 양호한 편이었으며 유해 1구마다 하나씩 딸린 유품상자(가로 30cm,세로 40cm,높이 20cm)에는 군복일부와 단추,인식표 등이 담겨져 있었다. 미대표단은 정전위회담장옆 군사분계선을 통해 우리측 지역에 인도된 유해들을 미8군 군목의 기도등 간단한 의식절차를 거친 뒤 미8군 운구차로 용산 미8군 사령부로 옮겼다. ○…이날 송환된 유해의 신원은 북한이 일부 밝히기도 했으나 미국측은 이를 무시,하와이 호놀룰루의 미육군 중앙신원확인연구소로 옮겨 첨단기술로 확실한 신원확인절차를 거친 뒤 유족에게 통보된 뒤에나 공개할예정. ○…유해 반환에 앞서 양측대표단은 군사정전위원회 본회의장에서 상견례와 함께 인사를 교환. 참석자는 미하원 원호위원장 GV 소니 몽고메리위원과 로버트 스팀포위원,군정위비서장인 제임스 텔리 미육군대령등 미국측대표 4명과 이성호 북한측 「최고인민회의 대외문화연락협회」 부위원장,조상호 「조선 작가동맹」 중앙위 부위원장,손종철 「조선무역연구소」 부소장 등 북한측 대표 3명. 이 자리에서 북한측 수석대표격인 이성호는 짐짓 여유있는 표정으로 『먼데서 오느라고 수고했다』고 인사를 건넸으며 몽고메리위원은 『북한이 한국전쟁중 사망한 미군의 유해를 돌려준 데 감사한다』고 답례. 양측은 판문각 북한측 지역에 놓은 유해를 확인한 뒤 다시 본회의장에 들어가 유해 인도ㆍ인수서에 서명했으며 유해가 모두 인도된 뒤 양측대표는 공동경비구역 군사분계선에서 『앞으로 서로 협조하자』며 악수를 교환. ○…이성호 북측대표는 유해인도가 끝난 뒤 판문각 앞 계단에서 간단한 기자회견을 갖고 『세계적인 이목이 집중된 가운데 미군유해인도 사업이 진행됐다』고 이날 행사의 의미를 강조. 이 대표는 『인도주의적 입장에서 미국측에 유해인도를 제의했으나 미국측이 인위적 난관을 조성해 유해인도가 늦어졌다』고 말하고 『미국이 때늦긴 했지만 우리의 인도주의적 제의를 받아들여 미의회 대표단을 보내 유해를 인수해 가기로 한것은 다행한 일』이라고 생색,이대표는 또 『인도주의적 입장이라면 절차에 구애받지 말고 유해를 무조건 넘겨주는 것이 옳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미국측이 비방을 일삼고 비우호적 태도를 보이는 것이 장애요인』이라고 답변. ○…몽고메리 미하원 원호위원장은 유해인수후 자유의 집 앞계단에서 가진 내외신 기자회견을 통해 『한국전쟁중 북한측 지역에서 실종된 미군이 8천여명이나 된다』고 밝히고 『36년만에 재개된 유해송환이 앞으로 보다 많은 유해인도의 시작이기를 바란다』고 기대감을 표명. 몽고메리 위원장은 또 이번 유해반환 협상에서 소련측의 도움을 받았다고 공개하고 소련과 북한측에 따르면 현재 1백여구에 가까운 유골이 발견됐을 가능성이 있으며 생존전쟁포로는 없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북한측이 이번 송환을 인도주의적 견지라고 되풀이 강조하고 있는데 대해 미­북한간 협상에 참가한 제임스 빌브레이 의원은 『북한의 주유엔대표가 양국의 관계개선을 희망했다』고 밝혀 정치적 동기를 인도주의로 포장했음을 입증. 이날 미군유해 인도식에는 인수단 말고도 스틸웰 전유엔군사령관등 미국측 인수참관단 8명과 내외신기자 1백20여명이 나와 인수현장을 지켜보는등 깊은 관심을 보였으며 북측에서도 소련의 타스통신등 내외신 기자와 관계자등 70여명이 나와 참관.
  • “몽고,95년까지 시장경제 전환”/몰롬잠츠 재무

    【모스크바 AFP 연합】 몽고는 경제회복 5개년계획이 끝나는 오는 95년까지 계획경제에서 시장경제체제로 전환할 계획이라고 소련관영 타스통신이 뎀치그자빈 몰롬잠츠 몽고재무장관의 말을 인용,25일 보도했다. 몰롬잠츠장관은 시장구조를 설립하는 과도기가 적어도 2∼3년간은 지속될 것이며 이 기간동안 기업과 경제의 완전한 자치달성과 가격개혁에 초점이 맞춰진다고 말하고 내년부터는 소련을 비롯한 코메콘(동구경제상호원조회의)회원국과도 태환화폐를 통해 무역이 진행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 러시아공서도 탈소주장 대두

    【모스크바 AP UPI 연합】 소최대 공화국인 러시아(연방)공화국 인민대회에서 사실상의 연방탈퇴 주장이 강력히 개진된 것으로 소관영 타스통신이 전함으로써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대통령의 향후 입지 등과 관련,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타스는 1천59명의 대의원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16일 모스크바에서 개막된 러시아공화국 인민대회에서 일부 급진개혁세력이 중앙정부로부터의 「정치ㆍ경제 및 문화분야 등에서의 독립」등을 주장했다고 전했다.
  • 리투아니아공,오늘 비상최고회의 소집/「독립선언 유보」 결의할 듯

    ◎총리­고르바초프회담서 타협/소,에스토니아ㆍ라트비아에 군 증파 【모스크바 AFP 연합】 소련 발트해의 리투아니아공화국 최고회의는 19일 개최될 비상회의를 통해 일련의 독립지향 조치들을 동결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모스크바와 빌니우스에 있는 리투아니아공화국 관리들이 18일 말했다. 이번 비상회의는 모스크바를 방문중인 카지미에라 프룬스키에네 총리가 미하일 고르바초프 연방정부 대통령과 17일 저녁 독립문제를 놓고 회담을 가진데 뒤이은 것으로 비타우타스 란츠베르기스 최고회의 의장의 소집으로 개최가 결정됐다. 프룬스키에네 총리는 리투아니아공화국이 독립을 구체화하기 위해 취한 일련의 조치들을 일시적으로 유보할 것을 제시한 공화국 정부와 최고회의의 공동결의안을 휴대하고 고르바초프 대통령과의 회담에 임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난달 11일 독립선언 이후 양측 최고관리로는 처음으로 자리를 같이한 고르바초프ㆍ프룬스키에네 회담에 대해 모스크바주재 리투아니아공화국 대표부의 리온기나스 바실리오스카스 대변인은 이를 『일보전진』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와 관련,고르바초프 대통령은 『더이상 독립선언의 취소를 요구치 않고 이의 유보를 요구하고 있다』고 전하면서 이의 통과여부를 묻는 질문에 과반수의 의원들이 이미 17일밤의 회의에서 공동결의안을 채택하는데 찬성했다고 대답했다. 프룬스키에네 총리는 18일밤 제임스 베이커 미국무장관과 회담을 갖는다. 【모스크바 AP 연합】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은 18일 소련의 헌정이 준수된다면 리투아니아공화국의 독립을 둘러싼 분규를 해결할 수 있는 어떠한 가능성도 검토할 준비가 돼있다고 밝힘으로써 사태 해결에 희망적인 관측을 불러일으켰다.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이날 상오 제임스 베이커 미국무장관과의 회담에 들어가기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리투아니아 사태에 언급하며 『헌정을 통해서라면 우리는 어떠한 가능성,어떠한 문제도 검토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고르바초프의 이같은 발언은 그가 전날 모스크바를 방문한 리투아니아공화국의 프룬스키에네 총리와 1시간40분동안 요담한 직후에 나왔으며 리투아니아 관리들과 타스 통신등에 의해 회담의 진전이 시사됐다는 점에서 주목되고 있다. 한편 카지미에라 프룬스키에네 총리도 회담후 모스크바 주재 리투아니아공화국 대표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공화국 최고회의가 독립관련조치들을 유보하자는 제안을 공식화하기 위해 19일 비상회의를 갖는다고 확인,사태해결 가능성을 시사했다. 【모스크바 로이터 연합 특약】 에스토니아와 라트비아공화국 수도에서 독립지지세력과 반대세력간에 충돌이 벌어짐에 따라 양공화국의 질서유지를 위해 소련군 특수부대가 양공화국에 파견됐다고 소련관영 타스통신이 19일 보도했다. 타스통신은 특수부대가 현지수비대를 도와 순찰과 교통통제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으나 증원군이 얼마나 파견됐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한편 리투아니아에선 소련군 헬리콥터들이 『분리주의정부 타도,소연방 리투아니아 만세』라고 쓰인 유인물을 살포했으며 군초소에 접근하려던 리투아니아 10대 1명이 군의 발포로 사망하고 인근을 지나던 행인 2명이 부상하는 사건이 발생,긴장이 계속되고있다.
  • 소,곧 경제개혁/시장경제 도입등 포함/아발킨부총리 밝혀

    【모스크바 AP AFP 연합 특약】 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은 17일 변화를 두려워하는 보수적인 사람들이 경제ㆍ정치체제를 개혁하려고 하는 자신의 노력을 멈칫하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밝히면서 『우리들은 지난 70년동안 자본주의의 독점과 싸웠지만 가장 강력한 독점은 소련내에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고르바초프는 대통령자문위원회와 연방평의회가 오는 22일 경제개혁을 포함한 정부의 많은 결정들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소련정부는 곧 의회에 급진적인 경제개혁안을 제출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오는 22일의 회동에서는 중앙계획경제로부터 시장경제로의 이행에 초점이 맞추어지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경제개혁의 책임자인 아발킨부총리는 이날 시장경제로의 이행은 사회주의에 남은 마지막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힌 것으로 타스통신이 보도했다. 아발킨은 이날 시베리아의 공산당당원들에 행한 연설을 통해 『시장경제는 유일하게 소련의 병든사회를 치유할 수 있으며 번영을 가져올 수 있다』고 주장했다.
  • 발트3국,독립쟁취 공동투쟁

    ◎소 경제봉쇄 대응 「농산물 직교역협정」 체결/내일 3국의장 회동…「통합위」 결성 논의 【모스크바 UPI AFP 연합 특약】 리투아니아 라트비아 에스토니아 등 발트해연안 3국은 10일 소연방으로부터의 독립을 위한 공동투쟁의 일환으로 농산품의 직접교역협정을 맺었다고 소련관영 타스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이제까지 소련 각 공화국들은 연방기구를 통해 농산품을 교역해 왔는데 타스통신은 이들 3개 공화국이 10일부터 소연방기구를 통하지 않고 직접 농산품을 교역키로 협정을 맺었다고 말했다. 이들 3개국은 지난 2개월 사이 모두 소련으로부터의 독립을 선언했는데 소련은 리투아니아에 대해 부분적인 경제봉쇄를 실시하고 있으며 라트비아와 에스토니아에 대해서도 비슷한 제재가 가해질 것이라고 위협하고 있다. 한편 비타우타스 란츠베르기스(리투아니아),아나톨리스 고르부노프스(라트비아),아르놀드 루텔(에스토니아) 등 3개 공화국 최고회의의장들은 12일 에스토니아의 수도 탈린에서 회의를 가질 것이라고 발트해 소식통들이 밝혔다. 이들은 회담날짜가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12일 회담이 이뤄질 것이라면서 11일 저녁엔 이것이 확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모스크바 AP 연합 특약】 에스토니아는 10일 에스토니아 리투아니아 라트비아 등 발트해 연안 3개국 최고지도자들로 구성되는 위원회를 설립,소련으로부터의 독립을 위한 정책협조를 이룰 것을 제의했다. 이같은 제안이 수락되면 3개국간의 단결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레이비 세르 에스토니아최고회의 대변인은 『이는 아직 에스토니아의 제안에 불과할 뿐』이라며 『위원회가 구성되면 3개국의 정치적 문제들을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이 위원회가 3개국간 국가연합을 형성할 것이냐는 질문에 『통합으로 갈 것』이라고 답했다.
  • 미ㆍ소ㆍ중ㆍ일 4국/아태군축 논의

    【샌프란시스코 타스 연합】 아시아­태평양지역의 군축문제와 핵확산방지에 관한 4일간의 회담이 미국 일본 소련 중국의 고위 과학자,정치인,군사지도자 및 군축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이곳에서 개최되고 있다. 소련최고회의 서기국의 분석ㆍ예상반 책임자인 소련 수석대표 루킨 교수는 8일 타스통신과의 회견에서 『이 회담이 아시아­태평양지역의 해군 무기를 포함한 군축문제와 핵무기 확산방지 문제를 다루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루킨교수는 이 회의에서 앞으로 토의될 문제의 우선 순위가 작성됐으며 이는 다음번 회의에서 수정,승인될 것이라고 밝히고 『우리는 신뢰구축 조치와 핵확산 방지에 공동의 입장이 마련되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이 회의는 미소 유엔협회가 주최하고 있으며 미국대표단은 리처드 아미티지 전국제 안보담당 국방차관보가 이끌고 있다.
  • 소 러시아공서 사민당 창당

    【모스크바 DPA 연합】 소련 연방 15개 공화국 가운데 인구가 가장 많은 공화국인 러시아 공화국에서 6일 사회민주당이 창당됐다고 소련관영 타스통신이 7일 보도했다. 타스통신은 러시아 공화국 전역에서 온 2백만명의 대표단들이 6일 모스크바에서 모임을 갖고 현 소련인민대표회의 대의원인 알렉산데르오볼렌스키와 러시아 공화국 인민대표 올레그 루미체프 그리고 모스크바의 역사학자 파벨 쿠디우킨 등 3명으로 구성된 의장단을 선출했다고 전했다.
  • “라트비아공 독립선언 철회하라”/고르바초프,보복 경고

    【리가(소 라트비공) AP 연합】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은 라트비아공화국이 탈소 독립선언을 철회하지 않을 경우 보복할 것임을 경고했다고 소 관영 타스통신이 6일 보도했다. 고르바초프는 5일 알프레드 루비크 라트비아공산당 제1서기에게 전화를 걸어 탈소결정을 취소하도록 촉구 하면서 불응할 경우 『정치ㆍ경제 및 행정적 제재가 가해질 것』임을 경고했다고 타스가 루비크를 인용,전했다. 고르바초프는 리가측이 탈소명분으로 앞서부터 독립투쟁을 벌여온 이웃 리투아니아공화국의 사례를 들먹이는 것은 『근거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고 타스는 전했다.
  • 소,리투아니아 경제봉쇄 완화

    ◎가스공급 2배 확대… 타협가능성 높아져/“독립관련법안 유보” 양측,수용 시사/리투아공 내일부터 식품배급제 【모스크바 AP 로이터 연합】 소련당국과 리투아니아공화국 지도자들이 리투아니아의 탈소 독립선언을 잠정 유보하라는 서독과 프랑스 정상들의 제안을 환영하고 나서는등 양측간의 타협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소련당국은 그동안 감축했던 리투아니아에 대한 가스공급량을 거의 2배로 늘렸다고 리투아니아의 빌나라디오방송이 29일 보도했다. 영국 BBC방송에 청취된 빌나라디오방송은 소련당국은 천연가스 공급부족으로 사실상 가동이 중단됐던 리투아니아 조바나 소재 비료공장에 대한 가스공급을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리투아니아는 크렘린당국의 대리투아니아 경제봉쇄조치 이전에는 하루 1천8백만㎥의 가스를 공급받아 왔으나 경제봉쇄조치가 시작된 이후 가정용으로 필요한 만큼인 하루 3백50만㎥의 천연가스를 공급받아 왔다고 이 방송은 전했다. 이 방송은 조바나의 비료공장은 현재 하루 3백만㎥의 가스를 공급받고 있으며 이는 공장을 정상적으로 가동시키기에 거의 부족함이 없는 양이라고 밝혔다. 이 방송은 원료부족으로 일자리를 잃었던 이 회사 근로자 1천여명이 30일 다시 작업장으로 복귀할 것이라고 전했다. 리투아니아에 대한 가스공급 확대조치에 관해서 아직가지 소련당국으로부터의 공식발표는 나오고 있지는 않지만 블라디미르 코슈닌 국가공급위원회부위원장은 관영 타스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리투아니아는 정상적인 가스공급량의 30%의 가스를 공급받고 있다고 밝힘으로써 리투아니아에 대한 가스공급이 확대됐음을 시인했다. 【런던 로이터 연합】 탈소 독립선언의 취소거부로 연 11일째 소련의 경제봉쇄를 당하고 있는 리투아니아공화국은 5월1일부터 일부 식품에 대한 배급제를 실시할 것이라고 빌나라디오방송이 29일 보도했다. 이날 영국 BBC방송이 수신한 빌나라디오방송은 리투아니아당국의 한 코뮈니케를 인용,이같이 전했다.
  • “동독 「중립화 통독」 반대”/마이치레총리

    ◎“나토군 동독주둔 불가” 【모스크바ㆍ더불린 로이터 AFP 연합】 로타르 데 마이치레 동독총리는 소련측이 지지하고 있는 통일독일의 중립화방안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소련의 관영 타스통신이 28일 보도했다. 데 마이치레총리는 이틀간의 소련방문을 위해 모스크바로 떠나기 전날인 27일 타스통신과의 회견에서 『통일독일의 중립화 구상은 시대정신에 부응하지 못하는 것』이라면서 이 방안에 대한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 데 마이치레총리는 『독일의 중립화 구상은 구태의연한 블록화시대의 사고에서 비롯된 것으로 군사블록을 그대로 유지케 해 이들 군사블록 사이에 중립화 한 독일을 공식적으로 존재토록 만들게 될 것』이라면서 『우리가 필요한 것은 공동의 유럽안보체제이며 이같은 공동안보체제가 이룩될 때까지는 동독영토에 있는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군이 주둔해서는 안된다는 것이 우리의 입장』임을 강조했다고 타스통신은 밝혔다.
  • 중ㆍ소,남북한대화 지지/“통일 여건조성에 노력”/양국총리 발표

    【도쿄 연합】 중국과 소련은 이붕 중국총리의 소련 공식방문을 결산한 신문발표에서 『양국은 한반도의 평화적 통일을 위한 여건조성에 힘을 보태기로 했다』고 밝힌 것으로 일본 산케이(산경)신문이 27일 모스크바 발로 보도했다. 이붕총리는 25일 가진 기자회견에서 공동성명을 내지 않고 양국이 각각 별도의 신문발표문을 낼 것이라고 밝혔으나 타스통신과 북경방송을 통해 별도로 발표된 신문 발표문은 거의 같은 내용으로 돼있어 최종단계에 이견이 조정된 것 같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발표문은 한반도 정세와 관련,『양국은 남북한의 대화를 지지하며 한반도의 긴장완화와 안정을 촉진,재통일의 여건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할 작정』이라고 강조했다.
  • 평양­모스크바 「매스컴분쟁」확산/북한의 「소 언론취재 봉쇄」언저리

    ◎북한 한ㆍ소 수교 움직임에 강한 불만 표시/소련 개방유도 겨냥,북한체제 실상 비판/소 기자 부분철수ㆍ외교마찰로는 번지지 않을듯 최근 북한과 소련 언론들사이에 빚어지고 있는 미묘한 분쟁이 북한당국의 평양주재 소련기자들에 대한 취재봉쇄로 이어짐으로써 개혁과 개방을 둘러싼 두나라 언론의 대립이 또다른 차원으로 비화되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을 낳고 있다. 소련의 모스크바방송은 지난 24일 알렉산드로 레비 주평양타스통신기자의 말을 인용,북한의 고위인물들과 만나겠다는 소련기자들의 요청이 벌써 두달이상 묵살되는 등 소련기자들의 활동이 사실상 봉쇄되었으며 이는 소련의 방송과 신문ㆍ잡지 등에 북한을 비판하는 기사가 많이 나타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소련은 지난 20일 저명한 역사학자 미하일 스미르노프의 말을 인용한 모스크바방송을 통해 6ㆍ25전쟁이 북한의 기습남침에 의해 일어났다고 시인,북침설을 주장해온 북한의 입장을 난처하게 만들었다. 모스크바방송은 또 지난 10일 주간지 「논거와 사실」의 최근호에 실린 기사를 인용,김일성은 소련군대위로 빨치산의 한 부대를 지휘한 것에 불과하다고 폭로하는 한편 북한의 경제가 날로 곤란해지고 있으며 이는 동력 및 원료부족,과다한 군사비지출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에대해 북한은 22일 평양방송을 통해 『미국이 50년 6ㆍ25전쟁을 조선에서 일으키지 않았다면 민족이 피를 흘리지 않았을 것』이라고 즉각적인 반응을 보이면서 불쾌감을 표시했다. 이에 앞서 북한은 한소간의 수교움직임 등 관계발전이 가시화되자 지난 6일 당기관지 노동신문 논평을 통해 김영삼민자당최고위원의 모스크바방문 사실을 처음 보도하면서 『소련이 남조선과 국교정상화를 이룩하면 조선의 통일에 도움을 줄 수 있단 말인가』라고 반문,한소간의 수교움직임에 대해 강한 불만과 불편한 입장을 드러냈다. 같은날 관영중앙방송은 한소관계 진전에 대해 『절대 허용치 않을 것임』을 거듭 밝혀 소련측에 보다 신중한 입장을 취해줄 것을 요청했었다. 그러나 소련은 다음날 모스크바방송을 통해 『일정한 방향에서 한국과의 접촉을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 유익하다는데 대해 북한측으로부터 이해를 구했다』는 소외무부대변인의 발표내용을 상세히 보도,북한측의 불만을 묵살하면서 한소관계발전이 거역할 수 없는 대세이며 북한이 이를 현실로 인정해야 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어 북한의 중앙통신은 사흘 뒤인 지난 10일 『우리의 우방인 소련은 우리인민의 적과 친구가 되는 일은 결코 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한소관계개선에 강력히 반발하고 있음을 나타냈다. 한편 소련의 유력잡지인 노보에 브레미아지는 지난 3월 남북한과 소련관계를 조명하는 기사에서 『한쪽에는 사회구조자체를 개편하자는 모스크바개혁자들이 있는가하면 다른 한쪽에는 대를 유지하려는 사람들인 김일성과 그의 아들 김정일이 있다』고 강조,소련의 급진주의개혁파와 북한의 교조주의적 권력세습을 대비시키면서 김부자를 비난했다. 이 잡지는 이어 모스크바당국이 평양을 초조하게 하지 않으려고 애쓰고 있으나 소련출판물들이 북한에 대해 거부감을 느끼고 있다고 밝혀 소련의 언론들이 북한에 대해 긍정적인 기사만을 게재해오던 종전 자세에서 탈피,북한체제의 실상을 비판적으로 보도하기 시작했음을 시사했다. 소련의 공산당청년동맹기관지인 콤소몰스카야 프라우다지도 지난달 26일 평양특파원 알렉산드로 라코프스키의 기사를 인용,『북한은 주민들을 사상 정치적인 투쟁에 동원하고 있다』고 비판하고 특히 북한언론들의 보도태도와 관련,「목적지향성」 보도에만 집착할 뿐 진실은 숨기고 있다고 비난했다. 북한문제 전문가들은 『북한의 취재봉쇄는 이제까지 취해온 「언론을 통한 대소비난」을 넘어선 보다 강경한 대응조치로서 소련언론들의 잦은 대북한 비난보도에 맞서 기자들의 취재활동을 원천적으로 봉쇄하고 나섰다는 점에서 그 귀추가 주목된다』고 말하고 그러나 북한외교부 보도국과장이 『우리혁명을 지지하는 기사를 쓰라,그러면 당신들의 요청이 충족될 것』이라는 조건을 내세운 것은 소련언론의 태도변화를 촉구하는 일종의 경고라고 해석했다. 김부자 세습체제에 대한 비난과 개혁 및 개방의 압력을 거듭해 오고 있는 소련언론에 대해 일종의 경고성 조치를 취함으로써 「부당한」 개방압력을 최소화하고 속도가 빨라지고 있는 한소수교의 발걸음을 조금이라도 늦춰보려는 계산이라는 것. 그러나 소련의 입장에서는 대북한 비판기사를 통해 한소관계의 발전이 어쩔 수 없는 대세임을 인식시켜주는 동시에 종전처럼 북한만을 일방적으로 지지할 수 없는 「현실적인 상황」을 이해시키려 하는 것으로 분석할 수 있다. 또 소련당국으로서는 북한에 대해 내심 개방과 개혁을 강력히 원하고 있으나 현재로서는 적극적인 영향력을 행사하기가 쉽지 않고 중국과의 관계 등을 고려할때도 적절한 압력수단을 찾기가 어렵기 때문에 언론을 통해 우회적으로 개방과 개혁을 유도해보려는 속셈인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따라서 북한문제전문가들은 소련기자들의 취재봉쇄조치가 북한에 있는 소련기자들의 부분적인 철수라든지 외교적인 분쟁까지는 번지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 북한,소기자 취재봉쇄/타스통신특파원 “비판기사 늘자 부당조치”

    ◎평양 외교부,“지지기사 쓴다면 취재 호응” 【내외】 북한은 최근 평양에 주재하고 있는 소련 기자들의 취재활동을 사실상 봉쇄했다고 알렉산드로 레비 주평양타스통신기자가 보도했다. 24일 모스크바방송에 따르면 알렉산드로 레비는 최신호 소련공산당기관지 프라우다에 게재된 기사에서 북한에서 소련 기자들의 활동이 사실상 봉쇄된 것은 소련의 방송과 신문ㆍ잡지 등에 북한을 비판하는 기사가 많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알렉산드로 레비기자는 이에따라 북한은 공식인물들과 만나겠다는 소련기자들의 요청을 벌써 두달 이상이나 묵살하고 있으며 이같은 조치로 『조선에서 소련 기자들은 아주 이상한 위치에 놓여 있다』고 호소했다. 한편 이에대해 북한 외교부보도국과장은 『우리혁명을 지지하는 좋은 기사를 쓰라,그러면 당신들의 요청이 충족될 것이다』라고 조건을 제시했다고 알렉산드로 레비기자는 폭로했다. 알렉산드로 레비기자는 또 이 기사에서 최근 소련의 방송 및 신문ㆍ잡지 등에 게재된 북한 비판기사가 북한측의 「불안」을 자아내고 있으며 북한은 이와관련,소련 대사관에 조치를 취해줄 것을 요구했다고도 보도했다.
  • 중공당 역할 강조/방소 이붕총리

    【모스크바 로이터 연합】 소련을 방문중인 중국총리 이붕은 25일 소련 개혁파 정치인들과 회담을 갖고 중국사회에서 공산당의 계속적인 지도적 역할을 강조했다고 소련관영 타스통신이 보도했다. 타스통신은 이날 이붕이 중국 정치체제의 개혁에 관해 언급했으나 이같은 개혁은 어디까지나 공산당의 주도하에서 실시되는 것임을 분명히 밝히면서 중국사회에서 공산당의 중요성 및 국내질서의 안정등을 줄곧 강조했다고 덧붙였다. 이보다 앞서 24일 이붕은 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 및 소연방 최고회의의장 아나톨리루키야노프 등과 만난 자리에서도 중국 지도부가 소련식의 개혁은 실시할 의사가 전혀 없음을 명백히 했는데 이붕은 지난해 6월 천안문 유혈사태등 중국의 민주화운동진압에 커다란 역할을 수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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