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타스통신
    2025-12-23
    검색기록 지우기
  • 대구시장
    2025-12-23
    검색기록 지우기
  • 토익
    2025-12-23
    검색기록 지우기
  • 추가경정예산
    2025-12-23
    검색기록 지우기
  • 재건축
    2025-12-23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400
  • 소,국방예산 8% 삭감

    【모스크바 AP연합】 소련 최고회의는 11일 올해 국방예산을 지난해보다 약 8% 감축,전체 정부지출의 3분의 1가량인 9백65억6천만루블(미화 1천5백45억달러)로 정하기로 의결했다고 관영 타스통신이 보도했다. 최근까지만도 국가기밀로 여겨져온 이같은 국방예산은 국방부의 요청액보다 20억루블(32억달러) 적은 것이며 지난해보다는 약 80억루블(1백20억달러) 삭감된 것이라고 이 통신은 전했다.
  • 소군,무력시위 계속/리투아공 공공건물 추가점령

    【모스크바 AP UPI로이터연합】 소련군 공수부대가 12일 리투아니아 공화국의 수도 빌나와 인근지역에 위치한 주요 공공건물들을 추가로 점령한 가운데 고르바초프 대통령의 연방위원회는 리투아니아 공화국 사태를 정치적 수단을 통해 해결하기 위해 진상조사단을 현지에 파견키로 결정 했다. 한편 리투아니아 공화국의 친모스크바 단체인 구국위원회는 경제붕괴 및 내전을 방지하기 위해 민선정부로부터 정권을 접수할 것이라고 밝혔으며 러시아 공화국과 라트비아 공화국 의회는 모스크바 당국의 군투입을 강력히 비난했다. 소련군은 11일에 이어 12일에도 중앙 철도 통제소 건물 등 3개 주요 공공기관 건물들을 추가로 점령했는데 타스통신은 러시아 공화국 최고회의 간부회가 이날 특별회의를 갖고 발트해 연안 공화국들의 현상황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고 보도했다.
  • 바그다드 서방외교관 속속 철수/제네바회담 실패뒤의 중동

    ◎쿠웨이트에 통금령… 치안 대폭 강화/미 퇴역장성들,“개전땐 핵공격” 권고 ○영대사 등 요르단으로 ○…미ㆍ이라크 평화회담 결렬로 페르시아만에서의 전쟁발발 위험성이 높아짐에 따라 영국은 10일 바그다드주재 외교관들을 1명만 빼놓고 모두 철수시켰으며 유엔도 이스라엘에서 근무하고 있는 요원 및 그 가족 수백명을 소개시켰다. 또 미국과 호주ㆍ네덜란드도 이라크에 남아있는 자국 관리들을 철수시킬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으며,이탈리아 외무부의 한 대변인은 현재 룩셈부르크에서 회담을 갖고 있는 EC(유럽공동체) 소속 12개국 관리들이 이라크주재 외교관들의 철수를 공동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밖에 소련관영 타스통신은 이라크에서 철수할 마지막 소련인 그룹이 9일 밤 본국에 도착했다고 밝히고 다른 소련인 2백90명이 「소련 시설들의 작동을 위해」 이라크에 남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외교소식통들은 이날 해럴드워커 대사를 포함한 이라크주재 영국 외교관 5명이 자동차편으로 바그다드를 떠나 요르단 수도 암만으로 향했다고전했다. ○일선 대사관 폐쇄 검토 또 일본은 바그다드주재 대사관의 폐쇄를 검토하고 있고 또 유엔은 이스라엘에서 근무하고 있는 요원 및 가족 2백명을 보잉 707 전세기편으로 키프로스로 이동시켰으며 다른 2백명을 실어나를 2번째 비행기도 곧 키프로스로 출발시킬 예정이다. ○…일단의 전직 미군 고위장성들은 9일 조지 부시 미대통령에게 페르시아만에서 전쟁이 발발할 경우 조속한 종전을 위해 전략 핵무기 공격으로 이라크에 위협을 가할 것을 권고했다. 주한미군 사령관을 지낸 존 싱글러브중장을 포함한 이들 전직 장성들은 백악관 관계자들이 그동안 페르시아만에서 핵무기가 사용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힘으로써 미군이 보유하고 있는 핵무기의 저지효과를 무색하게 만들었다고 비난했다. ○…이라크는 미­이라크 외무장관 회담이 결렬된 9일 점령 쿠웨이트에 전면통행금지 등 엄격한 치안강화 조치를 새로이 단행했다고 런던에서 활동중인 쿠웨이트의 KUNA통신이 현지 주민들의 말을 인용,보도했다. 이 통신은 쿠웨이트 주민들과 접촉한 방법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은채 『이라크 점령군이 9일 쿠웨이트의 모든 지역에서 치안조치를 강화하고 통행금지를 실시하는 한편 이유를 밝히지 않은채 각 가정의 하인들을 체포했다』고 전했다. ○…타리크 아지즈 이라크의 외무장관은 페르시아만 위기사태에 대한 제임스 베이커 미국무장관과의 회담이 결렬된 후 유럽공동체(ED)장관들과의 회담을 거부하고 10일 제네바를 출발,바그다드로 향했다. 한편 자크 포스 룩셈부르크 외무장관은 이날 룩셈부르크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이라크와의 대화는 불가능하다』고 전제하고 EC와 이라크간의 회담은 이뤄지기 어려울 것같다고 밝혔다. ○사우디선 헌혈운동 ○…사우디아라비아 정부는 회담이 결렬된 뒤 헌혈을 촉구하는 한편 각급 학교의 방학을 연장했다. 사우디 보건부는 국방부 및 내무부와 협조하면서 전국적으로 헌혈운동을 벌일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야간에 방송을 중지해 왔던 리야드라디오 방송은 종일 방송을 시작했다. ○일전문가들 평화 낙관 ○…일본의 중동문제 전문가들은 10일 미국과 이라크간의 외무장관회담이 결렬됐더라도 전쟁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적다고 진단했다. 중동경제연구소 연구부 주간 다치야마(입산양사)씨는 『미국은 15일이 지나도록 즉각 군사행동을 취하지 않는다고 공언하고 있어 당분간 교착상태가 게속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그러나 미의회가 압도적인 다수로 대통령에게 무력행사를 인정하는 결의를 하고 미군이 지정으로 전투개시 준비에 들어가게 되면 이라크는 계획이나 규모를 밝히지 않은 채 흥정재료로 삼아 철수를 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미국은 철수중인 이라크군을 공격할 수 없으며 그것이 1∼2개월간 계속되면 성지순례철과 기후문제 등이 겹쳐 전쟁은 일어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그는 『1백만명 이상이 대치,긴장하고 있는 가운데 이라크가 철군카드를 내놓는 기회를 잃거나 쌍방이 서로간의 의도를 잘못 파악할 경우 우발적인 전쟁이 일어날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 미의 파병 비난/“내정간섭” 주장/소 타스통신

    【모스크바 로이터 연합】 소련의 관영 타스통신은 9일 소련 공화국들에 대한 연방군의 투입을 비판한 말린 피츠워터 미백악관대변인의 발언이 소련에 대한 내정간섭이라고 비난했다. 타스의 드미트리 야쿠노프 해설위원은 『피츠워터의 발언이 소련 국내문제에 대한 공공연한 간섭으로 풀이될 뿐』이라고 말했다.
  • 고르비,리투아공 직접통치 시사

    ◎“헌정질서 붕괴… 막다른 골목” 경고/공수부대 1천명 현지도착 【모스크바 AP연합】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은 10일 리투아니아 공화국의회에 보내는 호소문을 발표,리투아니아 공화국이 국가법을 준수하지 않는다면 이 지역을 연방대통령이 직접 통치할 것임을 강력히 시사했다.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이날 관영 타스통신을 통해 발표된 이 호소문에서 『현상황은 본질적으로 막다른 골목으로 들어가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인민들은 헌정 질서의 회복과 신뢰할만한 안전 보장,정상적인 생활조건을 요구하고 있다. 이들은 대통령 직접 통치의 실시를 요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리투아니아 공화국 의원들은 소련 헌법을 위반하고 있고 시민들의 권리를 침해하고 있으며 대통령의 명령을 무시하고 있다고 비난하면서 리투아니아 소비에트 사회주의 공화국 최고의회는 『모든 적절한 조치를 통해 공화국 및 소련 인민들에 대한 책임을 이행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르바초프 대통령의 이같은 경고는 군무 이탈자와 징집 기피자를 체포키위해 이곳에 1천명의 공수부대 병력을 파견한데 뒤이은 것으로 대통령 직접통치가 단행되면 공화국 의회의 해산,시위 및 정치단체 금지 등의 조치가 취해질 수 있다.
  • 소,연방예산 분담 타결/고르비,새내각 12일 발표

    【모스크바 APUPI연합】 소련최고회의(의회)가 91년도의 연방예산,페르시아만 위기 및 새로 구성될 내각 등의 현안들을 논의하기 위해 8일 개막된 가운데 미하일 고르바초프대통령은 중앙정부와 러시아공화국간의 쟁점이 됐던 연방예산분담금 문제를 타결했으며 오는 12일에는 사임을 고집하고 있는 예두아르트 셰바르드나제 외무장관의 후임을 포함한 새 내각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소련 관영 타스통신과 독자적인 통신인 인테르팍스가 보도한 바에 따르면 고르바초프대통령과 보리스 옐친러시아공화국 최고회의 의장은 이날 크렘린에서 장시간 회담한 끝에 러시아공화국의 연방예산분담금에 관해 「양측에 적절한 합의」에 도달했다.
  • “페만 청신호”… 국제유가 폭락’주가 폭등

    ◎회담장에 비둘기 조각… 평화기원/보도진 1천명 몰려 호텔 “대혼잡”/개전대비,「자원통제 행정명령」 발동/부시/「제네바담판」… 현지ㆍ관련국 표정 ○1시간새 29P 올라 ○…제네바회담에 미국당국이 「실질적」이라고 평가한 데 힘입어 뉴욕의 증권시장이 9일 개장 초반부터 강세를 보이며 출발. 전쟁을 겪지 않을 지도 모른다는 희망이 투자가들을 부추켜 뉴욕증권시장의 다우존스지수는 개장 1시간만에 29.2포인트가 올라 2천5백38.61포인트를 기록했다. 이밖에 신용시장에서 이자율이 하락하고 이에따라 채권가격이 상승했으며 상품시장에서는 원유가격이 하락했다. ○…런던 주식시장은 9일 제네바에서 개최된 제임스 베이커 미국무장관과 타리크 아지즈 이라크 외무장관간의 회담에 대한 기대감에 힘입어 이날 오후 접어들면서 오름세로 반전. 한 주식거래업자는 이와 관련,『주식시장은 이미 페르시아만전쟁에 대한 우려감으로 최악의 상태에 있기 때문에 이번 회담에서 페르시아만 전쟁발발이 연기되는 방향으로 어떠한 결론이 내려지더라도 주가에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분석. ○마지못해 악수 나눠 ○…베이커와 아지즈 양국대표는 보도진들의 쏟아지는 질문에 일체 대꾸를 않은 채 회담장으로 입장. 회담장 분위기는 극히 긴장된 상태였으며 아지즈만이 카메라맨들의 요청에 따라 미소를 지어 보였다. 베이커와 아지즈 두 사람은 보도진의 요청으로 마지못해 악수를 나누었으나 베이커는 아지즈에게 눈길을 주지 않은 채 굳은 표정으로 딴 곳을 응시했다. 양측 대표단은 대표 8명과 통역 1명을 포함,각 9명으로 구성. 미대표단에는 대변인인 마거릿 터트와일러와 국가보안위(NSC)의 샌드라 찰스 등 2명의 여성이 포함돼 있어 눈길을 끌기도. 이라크대표단에는 아지즈외무장관 왼쪽에 제네바주재 이라크 유엔대사인 바르잔알 타크리티가 자리했는데 그는 후세인대통령의 이복동생으로 미관리들은 이라크정부내 「실세」인 그의 존재에 높은 관심을 표시. ○양측 1백80명 수행 ○…이번 회담에는 양쪽에서 모두 1백80여명의 관계자가 수행하고 있어 회담의 중요성을 실증해 주었는데 3백60실규모의 호텔객실의 절반을 이번 회담관계자들이 차지. 호텔측은 보안상의 이유로 회담장소나 베이커장관과 아지즈장관의 방이 18층과 8층에 있는 것외에는 모두 비밀에 부쳤으며 호텔주변은 무장경관들이 상엄한 경계를 펴는 한편,현관에 금속탐지기를 설치,출입자를 일일히 검색하는 등 국가원수급들의 회담장을 방불케하는 분위기를 연출. 호텔측은 또 8일 올리브잎을 물고 날아가는 비둘기모형을 급히 만들어 현관앞에 장식했는데 총지배인 에르베르 스코트시는 『이번 회담으로 전쟁의 위기를 벗어나 중동에 평화가 깃들기를 기원하는 뜻』이라고 설명. ○…미ㆍ이라크 외무장관 회담이 벌이지고 있는 인터컨티텐틀 호텔주변에 사는 스위스주부들은 9일 일제히 평화를 기원하는 흰 시트를 집울타리에 내걸었다. 또 안드레 헤디거 제네바시장도 사무실밖에 백기를 내걸었으며 인터컨티넬틀호텔앞에 모여든 평화시위대들은 호텔 맞은 편에 『평화에 기회를…』이라고 쓰인 흰 대형 텐트 2개를 설치했다. ○검문검색도 삼엄 ○…미ㆍ이라크 외무장관 회담을 취재하기 위해 약 1천명의 외국 보도진이 몰려들어 이번 회담의 심각성을 반영하고 있는데 특히 회담장인 인터컨티넨틀 호텔에는 각국 보도진들로 극히 혼잡한 실정. ○…페르시아만 전쟁위기가 고조됨에 따라 이 지역을 운항하는 항공기에 대한 할증 보험료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으며 특히 잠재적 위험지역인 이스라엘과 사우디아라비아 동부지역노선 운항을 중단하는 항공사들도 늘고 있다. IATA는 국제민간항공기구와 협조,전쟁발발시 유럽∼극동을 잇는 현 노선을 대체할 새로운 노선을 확정 했다고 밝혔는데 대체노선들은 소련남부 영공이나 혹은 사우디 남부,아라비아반도 남쪽 통과로를 새로운 경유로로 채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고르비도 친서 전달 ○…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은 8일 빅토르 포수발큐크 바그다드주재 소련대사를 통해 후세인 이라크대통령에게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관영 타스통신이 9일 밝혔다. ○…부시 미대통령은 페르시아만에서 전쟁이 발발할 경우 군이 식량ㆍ에너지ㆍ수송ㆍ기타 주요분야 동원에 우선권을 갖도록 하는 행정명령을 9일 발동. 법률과 동등한 효력을 갖는 이 명령은 『미국은 국가안보 이익을 위해 자원을 신속하게 동원할 능력을 갖춰야 한다』고 이유를 부연. 또 이 명령은 『이들 주요품목의 신속한 동원을 위해서는 정부가 지시를 발할 수 있으며 지시의 우선 완수를 요구할 수 있다』고 규정. ○…하비에르 페레스 데케야르 유엔사무총장은 9일의 미ㆍ이라크회담이 성과를 거두지 못할 경우 평화를 위한 마지막 노력에 착수할 것이라고 발터 스튀트즐 스톡홀름 국제평화연구소(SIPRI)장이 이날 밝혔다. 그는 유엔이 보다 큰 역할을 해야만 한다면 페만에서 전쟁이 일어날 경우를 가상해 볼때 결코 너무 늦지 않았음을 누구라도 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고 케야르총장은 반드시 평화노력을 시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유엔,가족철수 권유 ○…페르시아만에서 전쟁이 일어날 가능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세계 각국 정부들은 자국민들에게 유엔이 제시한 이라크군철수 시한인 오는 15일 이전에 이 지역을 떠날 것을 종용하고 있으며 많은 항공사들이 이 지역에서 발착하거나 경유하는 항공편의 운항을 중단하는가 하면 각국 대사관들은 보안을 강화하고 있다. 또 전쟁 발발시 이라크가 공격목표로 선언한 이스라엘에서는 외교관을 비롯한 많은 서방인들이 출국 러시를 이루어 지난 6일과 7일 2일동안에만 1만2천여명이 텔아비브 국제공항을 빠져나가는 위기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이라크 무장해제를” ○…다비드 레비 이스라엘외무장관은 이라크의 쿠웨이트 철수시한을 1주일 앞둔 8일 중동의 평화정착을 위해서는 이라크의 단순한 철군만으로는 부족하며 이라크의 위협을 제거하기 위한 예방책들이 병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 크렘린­15개공 경제협정 합의/소 연방 유지위해

    ◎예산·대외정책 등 공동수립 【모스크바AFP로이터 연합】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은 15개 공화국과 금년에 예상되는 소련 경제의 혼란 및 붕괴를 막기 위한 경제협정에 합의했다고 3일 밝혔다.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이날 소련 TV를 통해 중앙정부와 모든 공화국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열린 연방위원회에서 각 공화국의 연방예산 분담금 배분 등에 관한 잠정적인 합의가 이뤄졌다고 말했다. 그는 연방위원회의 회의가 91년도의 예산문제를 중점적으로 논의했다고 말했으나 예산분담금을 둘러싼 모스크바의 중앙정부와 최대 공화국인 러시아공화국간의 이견이 완전히 해소됐는지는 확실치 않다. 이 경제협정은 러시아공화국의회가 연방예산분담금을 80% 삭감키로 결정한데 대한 논란 때문에 지난해 12월말 열렸던 인민대표대회에서 채택되지 못했다. 고르바초프대통령은 이날 회의에서 연방 및 공화국의 예산을 책정할 수 있는 원칙을 발견했다고 밝히는 한편 자원통제에 관한 크렘린과 공화국간의 분규가 경제회복과 시장경제체제로의 전환노력을 후퇴시켰다고 말했다. 소련관영 타스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크렘린과 각 공화국간의 정치·경제관계를 재정립할 새 연방조약이 체결될 때까지 유효한 이 경제협정은 연방 및 공화국예산은 소련법에 의해 징수된 세금과 기타 재원에서 염출하고 대외경제정책은 공동으로 수립하기로 되어 있으나 구체적인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 고르바초프 대통령이 이끄는 연방위원회는 15개 공화국 및 자치구의지도자들로 구성된 것이다.
  • 소,평양주재 대사에 당이론가 카프트 임명

    【도쿄연합】 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은 새 북한주재 소련대사에 알렉산드르 카프트공산당 중앙위 이데올로기 담당 부장을 임명했다고 교도통신이 4일 타스통신을 인용,보도했다.
  • 야나예프 소 부통령/주소 한국대사 접견

    【모스크바AFP연합】 소련의 겐나디 야나예프 신임 부통령은 제4차 인민대표회의에서 현직에서 선출된 이후 첫 공식업무의 일환으로 29일 한국과 르완다,적도기니의 대사들로부터 신임장을 제정받았다고 관영 타스통신이 보도했다. 야나예프 부통령이 가질 구체적 권한은 최고회의에서 결정될 예정이다.
  • 합작 외국기업에 루블화 결제금지/소 중앙은

    【모스크바 AFP 연합】 소련 중앙은행(고스방크)은 24일 소련기업 및 단체들과 합작사업을 벌이고 있는 외국기업들에 루블화 대금을 받지 말라고 공개적으로 경고했다고 관영 타스통신이 보도했다. 소련 중앙은행은 『루블화로 표시된 소련 은행들이나 기업들이 발행한 수표·지불보증서 등의 지불증서들이 수천만 루블로 늘어났으며 이들 증서드이 모두 중앙은행이 보증하는 것으로 돼 있다』고 지적하고 그러나 소련 중앙은행이나 재무부는 그같은 지불증서들을 보증한 적이 없으며 이 증서들의 상당부분은 지불을 보장할 수 있는 자산이 뒷받침되지 않고 있는 것들이라고 밝혔다고 타스통신은 전했다.
  • 순찰병력 철수 촉구/리투아니아공

    【모스크바 AP 연합】 소련 리투아니아공화국 최고회의는 20일 역내 항구 도시 클라이페다에 군순찰병을 배치한 연방군 당국의 조치에 항의하는 서한을 미하일 고르바초프 대통령에게 보내 이 조치를 즉각 철회할 것을 요구했다. 관영 타스통신에 따르면 클라이페다 지역수비대 사령관이 지난 19일 리투아니아공화국에 군부대가 거리를 순찰할 것이며 군순찰병들은 민간인들에 대해 신분증검사를 할 권한을 갖고 있다고 통보했다. 공화국 최고회의는 이에 따라 이날 고르바초프 대통령에 보낸 서한을 통해 군의 순찰명령은 즉각적으로 철회돼야 하며 순찰명령을 하달한 장교들은 처벌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서한은 군의 순찰명령은 충돌을 야기하고 긴장을 고조시킬 목적을 가진 정치적 도발행위라고 지적했다.
  • 크렘린 사퇴파동 “여전히 미스터리”

    ◎“내년 2월까지 각료직 유지” 고위층 시사/미·소 전략무기 감축협상에도 계속 관여 예두아르트 셰바르드나제 소련 외무장관의 사임을 둘러싼 수수께끼는 21일 한 관리가 셰바르드나제의 후임이 내년 2월까지 임명되지 않을 것 같다고 시사하고 대통령의 한 보좌관이 셰바르드나제가 각료직을 유지할 것 같다고 암시함으로써 풀리지 않은채 깊어만 가고 있다. 미하일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셰바르드나제 장관이 사임한다고 발표한지 하룻만인 이날 셰바르드나제와 약 2시간에 걸쳐 회담했으나 비탈리 이그나텐코 대통령대변인은 두사람이 이 회담에서 전적으로 대외문제만 논의하고 셰바르드나제 장관의 사임에는 한마디 언급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그나텐코 대변인은 고르바초프와 셰바르드나제가 페르시아만 사태,미 소 전략무기 감축협상,유럽배치 재래식무기 감축을 논의했다면서 『바꾸어 말해 두사람은 대통령과 외무장관간의 정상적 협의를 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기자들의 질문에 셰바르드나제 장관이 각료직을 유지할 것임을 시사하고『누구나 사임하자마자 사무실을 박차고 걸어나갈 수는 없으며 절차를 밟아야 한다』고 말한 후 고르바초프는 후임자를 결정하기에 앞서 셰바르드나제 사임에 대한 외국반응을 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민대표대회 수석공보관 아르카디 마슬레니코프는 기자들에게 최고회의(의회)가 내년 2월11∼13일의 미 소 정상회담때까지 새 외무장관을 인준하지 않을 것 같다면서 셰바르드나제의 후임자문제는 『예컨대 2월20일부터나 의회에 상정될 것 같다』고 말했다. 최고회의는 인민대표대회가 끝난 후 오는 29일에 소집되었다가 1월1∼2일 휴회한 후 속개되어 긴급안건,특히 예산문제를 토의한다. 대통령위원회 위원인 게오르기 샤흐나자로프는 셰바르드나제의 정치생활이 끝나지 않았으며 그에게 다른 각료직을 맡길 가능성이 있다고 말하고 『이 나라 고위직 후보명단에서 셰바르드나제의 이름을 지우지 말라』면서 『대통령은 셰바르드나제,바카틴(전 내무장관),야코블레프(전 국제문제담당 대통령보좌관)와 같은 동료를 손쉽게 배척할 사람이 아니며 셰바르드나제는 고르바초프 팀에 잔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샤흐나자로프는 독재의 위험이 있다고 경고한 셰바르드나제의 사임연설이 고르바초프를 겨냥했다는 것을 부인하고 『오히려 그 반대로 보수파위험의 증대를 경고하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한편 예두아르트 셰바르드나제 소련 외무장관이 인민대표회의에서의 사임표명에도 불구하고 현재 진행중인 미 소 전략무기 감축협상의 마무리작업에 계속 관여할 것이라고 소련관영 타스통신이 22일 보도했다. 이 통신은 비탈리 이그나텐코 소련 대통령대변인의 말을 인용,셰바르드나제 장관이 내년 2월의 모스크바 미 소 정상회담에서 조인될 예정인 전략무기 감축조약을 위해 계속 일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그나텐코 대변인은 고르바초프 대통령과 셰바르드나제 장관이 21일 2시간에 걸쳐 회담한 결과 이같은 결정이 내려졌다고 전했다. 타스통신은 이어 『셰바르드나제가 계속 소련 외교의 책임자로 머물러 있기로 동의했다는 것은 소련의 외교정책이 변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해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소련의고위관리들은 셰바르드나제 장관이 헌법개정과 더불어 교체되기 전까지는 계속 외무장관직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 노대통령 방소 계기/한반도에 평화시대/타스통신 보도

    【내외】 노태우 대통령의 이번 소련 방문은 신정치 사고가 가져온 세계에서의 냉전종식·평화협력의 정신에 부합되며 이를 계기로 한반도에 평화와 통일의 시대가 시작됐다고 소련관영 타스통신의 논평원 아스콜드 비류코프가 18일 지적했다.
  • 러시아공 대통령제 도입/KGB는 공화국 안보위에 부속

    ◎인민대회서 결의안 채택 【모스크바 로이터 AFP 연합】 소련 러시아공화국은 독자적인 대통령제를 도입하고 국가보안위원회(KGB)를 새로 창설되는 공화국안보위원회에 부속시킬 계획이라고 소련 관영 타스통신이 15일 보도했다. 타스통신은 이날 폐막된 러시아공화국 인민대의원대회가 러시아공화국 최고회의 차기회의에서 대통령제 도입과 안보에 관한 법안을 마련키로 한 결의안을 채택했다고 보도했다. 공화국 권력구조 재편에 관한 이 결의안은 대통령을 경선을 통해 선출하도록 규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인민대의원대회는 이날 공화국안보위원회를 창설,러시아공화국내 모든 KGB기관을 이 위원회에 부속시키는 안을 표결에 부쳐 통과시켰다. 보리스 옐친 러시아공화국 최고회의 의장은 『블라디미르 크류츠코프 KGB 의장과 협의한 결과,원칙적으로는 우리의 결정에 반대하지 않을 것』이란 자세를 보였다고 말했으나 새로 창설되는 공화국 안보위원회의 운영방법에 대해서는 분명히 밝혀지지 않고 있다. 타스통신은 러시아공화국 인민대의원대회 대의원 거의 전부가 공화국과 중앙정부의 관계를 재규정한 신연방조약 체결에 찬성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 리슈코프 총리 후임 셰바르드나제 유력

    【모스크바 AFP 연합 특약】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은 예두아르트 셰바르드나제 외무장관을 새 총리에,그리고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카자흐공화국 대통령을 신설되는 부통령에 임명할 가능성이 있다고 타스통신이 11일 보도했다. 타스통신은 나자르 바예프가 소수민족의 대표로서 보다 많은 공화국들을 새 연방에 끌어들이는데 도움이 될 것이기 때문에 그의 부통령 지명은 매우 합리적인 것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타스통신은 그러나 나자르 바예프 외에도 알렉산데르 야코블레프 대통령위원회 위원도 부통령직에 거론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통신은 이어 퇴진하게 될 니콜라이 리슈코프 총리의 후임으로는 셰바르드나제와 아르카디 볼스키 전 대통령보좌관,바딤 바카틴 전내무장관이 거론되고 있으며 예브게니 프리마코프 대통령위원회 위원이 셰바르드나제의 후임으로 외무장관 물망에 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 러시아공 「연방조약 협상」참가결정/의회,크렘린 제안 전격수용 의결

    ◎고르비,정치적 승리 평가 【모스크바 AP 연합】 러시아공화국 최고회의(의회)는 11일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이 소 연방의 결속을 위해 필요하다고 주창했던 새 연방조약에 대한 협상에 참가하기로 의결했다고 관영 타스통신이 보도했다. 이번 의결은 소련 최대의 공화국인 러시아공화국이 『새 연방조약의 기반위에서 재탄생하게 되는 소련내의 완전한 종속적 존재』가 되는 것을 뜻하는 것으로 고르바초프 대통령에게 다소간의 승리를 안겨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그러나 보리스 옐친 러시아공화국 최고회의의장은 고르바초프 행정부가 지나치게 서두르고 있다고 경고하면서 중앙정부는 연방조약 체결쪽으로 몰아붙이려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 “한·소 협력 아태 화해 기여/노대통령

    ◎“동북아평화회의 실현 노력”/타스통신·이즈베스티야지 회견 【모스크바 타스 연합】 노태우 대통령은 10일 소련을 포함한 모든 당사자들이 참가하는 「동북아시아 평화 협의회의」의 개최를 또다시 제의하고 이같은 회의는 이 지역의 평화 및 협력구축에 논의를 집중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소련의 관영 타스통신 및 정부기관지 이즈베스티야지와의 회견에서 한국의 외교정책 방향에 언급,『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의 크라스노야르스크 제안과 최근의 「범아시아」안보회의 제안 등 소련은 아시아에 안보협력 구조를 마련하는 데 적극적인 태도를 보여왔다』고 찬양하면서 자신이 이미 유엔 연설에서 밝힌 것과 같이 한국도 이같은 제의를 실현하려고 노력하고 있으며 이같은 회담 개최를 제의한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한국과 소련간의 급속한 관계발전은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도 화해와 협력의 새로운 시대가 동트고 있다는 고무적인 현상이라고 지적하고 자신의 소련방문이 보다 밝은 미래와 새로운 세계에 대한 소련 국민들의확신을 복돋우는 데 기여할 것을 바란다고 말했다.
  • 소 공산당 중앙위 전체회의 개막/보혁대결 재연될듯

    ◎새 연방안·당조직 개편 논의 【모스크바 로이터 AFP 연합】 소련 공산당 중앙위원회 전체회의가 10일 고르바초프 대통령의 새로운 연방조약 초안등을 검토,승인하기 위해 비공개로 개막됐다. 인민대표대회의 개막을 1주일 앞두고 열린 이번 중앙위 전체회의는 새 연방조약의 초안을 공산당 지도부가 승인하는데 주목적이 있으나 당내 보수파들은 이번 회의에서 고르바초프가 소련의 정치·경제적 와해상태에 책임이 있다며 고르바초프에 대한 비난을 강화시킬 것으로 보인다. 소련관영 타스통신은 고르바초프가 확대된 대통령의 권한에 따라 대통령직에 전념하기 위해 당서기장직을 사임할 것이라는 소문은 전혀 근거없는 것이라고 일축했으며 중앙위의 한 고위 관계자는 공산당이 내년 하반기중 당조직의 개편을 통해 현재 1천8백만명인 당원수를 절반으로 감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르바초프는 이번 중앙위 전체회의에서 대통령의 권한 강화 및 연방내 15개 모든 공화국의 주권을 기본적으로 인정하는 새로운 연방조약 등의 내용을 설명,당지도부의 승인을획득할 예정인데 이번 회의에서는 정치국의 새로운 국원들도 임명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전체회의에서는 그러나 크게 약화된 공산당의 정치적 기반회복 등을 위해 강경한 조치를 취하라는 강경파들의 요구가 거세게 나올 것으로 보이는데 일부 보수파들은 고르바초프의 개혁계획을 줄기차게 비난하면서 의회의 해산과 군의 권력장악까지를 요구해 왔다.
  • 고르비에 “난국수습 비상선포”촉구/소 일부의원들,구국위원회 구성

    ◎각 공화국에 정당·의회활동 중지도 요구 【모스크바 AP 연합】 일단의 소련 입법의원들은 5일 미하일 고르바초프 대통령이 현재 소련이 당면하고 있는 정치·경제적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모든 정당과 의회의 활동을 중지시킬 것을 요구했다. 우익계 인민대표대회 대의원단체인 소유즈(연맹) 그룹과 개혁주의적인 자유민주당 소속원들이 포함된 이들 집단은 소련이 당면한 여러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한 수단으로 군사쿠데타를 요구하고 있는거나 다름이 없다. 이 그룹의 지도자들은 이들 의원들이 구국위원회를 구성했으며 만일 고르바초프 대통령이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면 구국위원회에 권한을 넘기도록 요구했다고 밝힌 것으로 소련 관영 타스통신과 모스크바방송 간행물인 인테르팍스가 보도했다. 구국위원회는 군부를 『아직도 국가의 붕괴에 저항하고 있는 유일한 세력』이라고 표현하면서 군부에 이 계획의 이행을 돕도록 요구했다고 인테르팍스는 전했다. 자유민주당의 지도자이며 이 위원회의 대변인인 블라디미르 지리노프스키는 한 전화회견에서 구국위원회가 2천2백50명의 인민대표대회 대의원 가운데 4백명의 대의원을 대표하고 있다면서 『소련의 많은 부분에서 파쇼주의적 요소들이 나타나고 있으며 너무 늦기 전에 이를 저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구국위원회가 중앙정부에 도전하고 있는 리투아니아·몬로비아·그루지야·러시아 등 4개 공화국의회의 활동중단을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으나 다른 구국위 위원들은 모든 입법기구의 활동 중단을 바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또한 소련의 전국 또는 지방급 입법기구의 대부분에서 다수세력을 차지하고 있는 공산당 내에서도 엄중한 조치가 취해져야 한다는 생각이 퍼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총체적 위기」맞은 고르비/식량난·연방분열 등 공멸의식 팽배/군부등 강경보수파 득세 조짐… 개혁후퇴 우려(해설) 소련의회 일각에서 제기된 비상사태 선포요구는 현재 소련이 처한 총체적 위기를 보는 지도부의 입장이 어떤가를 잘 보여주고 있다. 한마디로 붕괴위기에 처한 국가를 구하기 위해서는 대통령에게 보다 많은 권한을부여하고 필요하다면 계엄령을 동원,군대와 KGB의 힘이라도 빌려야 한다는 논리이다. 겨울이 시작되면서 소련내 많은 도시들이 식료품 등 생필품 구입난에 시달리고 있고 연방공화국들은 계속 독자적인 길을 걷고 있다. 이대로 가다간 모두가 공멸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는 위기감이 사회 여러분야에서 제기되기 시작한 게 사실이다. 통치권 차원에서 무슨 강력한 조치가 나와야 한다는 소리들이 나왔고 장기적인 불안정,불확실성에 싫증난 국민들도 그런 조치를 지지할 것이라는 분위기가 만들어지기 시작했다. 이러한 분위기를 바탕으로 이미 여러차례 강경대응책이 지도부로부터 제시됐다. 지난 4일에도 연방최고회의는 대통령의 권한을 대폭 강화하는 정부 조직개편안을 압도적인 표차로 승인해 주었다. 현재 준비중인 새 연방조약이 발효될 때까지 정치·경제안정화를 위해 대통령의 권한강화가 필요하다는 근거에서 였다. 하지만 따지고 보면 대통령의 권한강화는 지난 3월 헌법을 개정해 고르바초프가 당 서기장과 대통령직을 겸직할 때부터 계속 시도돼왔다. 의회에서는 이미 오래 전에 대통령의 비상조치권을 승인해주었고 경제개혁과 관련한 비상조치들이 여러차례 대통령령으로 발표됐었다. 그러다 이제 계엄선포 요구까지 나오게 된 지경에 이르렀다. 문제는 도대체 무엇을 상대로 한 계엄령 발동인지 분명치가 않다는 것이다. 현재 소련은 적과 아군의 개념이 혼돈된 정체성의 위기에 빠져 있다는게 많은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그런 상황에서 처방의 단위만 게속 높여왔다. 실제로 소련사회에서 지금껏 개혁을 가로막아온 것은 지금 지도부가 기대려고 하는 군과 KGB를 포함한 관료조직,사회각층에 깊게 뿌리박고 있는 공산당세력인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들 조직의 대오각성 없이 개혁의 성공은 무망하다는 것이 공통된 지적이다. 그런데도 현재 소 지도부내 분위기는 이들 수구 조직의 저항에 굴복하는 듯한 인상이다. 강경조치로 지도부가 겨냥하는 1차적인 대상은 발트해 3국을 포함한 연방 이탈세력인 것으로 보인다. 발트해 3국이 지난 1일 합동회의를 갖고 새 연방조약 서명반대를 공식 천명한 뒤로 지도부내 분위기가 한층 더 강경해졌다는 것이 이를 뒷받침한다. 현재 크렘린의 최우선과제는 이들의 독립을 저지하는 것에 모아지고 있다. 따라서 만약 계엄령이 실시된다면 첫째 목표가 독자적인 입법활동과 탈소의사를 천명한 각 연방공화국의회의 활동을 중지시키는 일이 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연방공화국의 독립 움직임을 저지키 위해 군대를 동원할 「시기」는 이미 지난 것 같다. 만약 발트해 3국에 군대가 들어간다면 소련은 엄청난 유혈저항에 직면할 것이 분명하다. 그렇게 해서 진압이 된다 해도 페레스트로이카는 끝장이다. 물론 경제는 더 큰 어려움으로 빠져들 것이다. 이러한 위험을 무릅쓰고라도 계엄령 등 극한조치에 의존할지 지금으로서는 속단키 힘들다. 물론 큰 흐름은 그런 쪽으로 가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소련은 정책결정과정에서 아직 치명적인 결함을 안고 있다. 그것은 바로 민주적인 의사수렴에 필수적인 다당제의 부재와 군조직이 너무 비대하다는 점이다. 소수의 강경파가 득세할 가능성이 아직 소련에는 남아 있다고 보아야한다. 파국을 피하기 위한 1차적인 과제는 연방체제에 있어서 각 공화국들이 수긍할 대안을 시급히 마련하는 것이다. 그렇게해 정치적 안정을 이루고 그 바탕위에 지금까지의 개혁정책을 계속해야 한다. 물론 서방도 긴급 식량원조 등 지원을 보다 늘리면서 장기적인 정치발전을 도와야 할 것이다. 소련의 개혁에는 역시 인내가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계엄이 그것을 대신하는 것은 아무래도 좋지 않을 것 같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