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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 광원 파업 격화 조짐/고르비 외유 이틀째

    ◎최대 탄광지 「쿠즈바스」 마비 위기/우크라이나서도 2만 반정시위 【모스크바 로이터 UPI 연합】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이 일본과 한국을 방문하기 위해 모스크바를 비운 가운데 6주째 계속되고 있는 소련 광산노조 파업은 15일 더욱 격렬한 양상을 보였다. 소련 관영 타스통신은 소련 최대의 탄광지대인 쿠즈바스의 74개 항 가운데 65%가 지난달 1일 시작된 대규모 파업으로 작업을 중단한 상태라고 전하고 『지금까지의 파업 중 가장 많은 탄광이 일손을 놓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우랄 산맥과 시베리아 지역에 있는 주요 산업시설들이 연료고갈로 인해 문을 닫게 될 위험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또 백러시아 민스크시의 중앙파업위원회는 자신들이 임금인상과 고르바초프 대통령의 사임이라는 정치적 요구를 관철시키기 위해 「끝까지」 파업을 벌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우크라이나의 도네츠크시에서는 약 2만명의 광산노동자들이 임금인상과 정부 교체를 요구하며 집회를 가졌다고 목격자들이 전했다. 이같이 경제·정치적 위기가고조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소련 정치의 3대 거물 모두 현재 모스크바를 비우고 있다.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일본 방문전 소련 극동지방의 하바로프스크에서 머물고 있고 발렌틴 파블로프 총리는 런던에 가있으며 고르바초프의 주요 정적인 보리스 옐친 러시아 공화국 최고회의 의장은 프랑스의 스트라스부르주를 방문 중이다. 파블로프 총리는 30만명에 달하는 파업 노동자들에게 만일 생산량을 늘린다면 임금을 2배로 줄 것이라고 제안했으나 이들의 정치적 요구는 이 제안을 고려대상으로 삼기를 거부했다. 그러나 광산노조의 한 대변인은 『정치적 변혁 없이 경제적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 소 정치위기 논의/24일 공산당회의

    【모스크바 로이터 연합】 소련공산당 지도자들은 오는 24일 당중앙위원회 전체회의를 열고 심화되고 있는 정치·경제위기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관영 타스통신이 14일 보도했다.
  • “소련은 이제 밝혀야 한다”/장정행 국제부장(데스크시각)

    1983년 9월. 아직 초가을 이었지만 북방의 차가운 바람이 몰아치던 사할린의 바다는 창자를 끊는 듯한 통곡으로 가득했다. 이달 1일 새벽 KAL007기를 타고 뉴욕을 떠나 서울로 오다 소련 전투기의 미사일공격으로 수중고혼이 된 승객 2백69명의 유가족들이 사랑하는 부모 아들 딸을 찾아 흔적도 없는 망망대해를 향해 울부짖었다. 세계가 다 함께 분노하고 상상할 수 없는 소련의 만행에 치를 떨었다. 사할린을 마주하고 있는 일본 최북단의 조용한 어항인 와카나이는 희생자들의 유품이라도 확인하려는 유가족들과 사고경위를 밝히려는 각국의 조사단,취재진들로 연일 붐볐다. 미국·일본,그리고 우리나라의 함정과 선박들이 사고해역에 몰려 한달 이상의 수색작업을 벌였지만 바닷가에 떠내려온 사고기의 일부 잔해와 승객들의 유류품 몇 조각을 제외하고는 아무것도 찾지 못했다. 사고경위를 밝힐 수 있는 블랙박스도 발신음까지 포착했으나 끝내 회수하지 못하고 말았다. 소련 영해인 사고지점을 일찌감치 둘러싸고 있던 소련 함정들의 집요한 방해 때문이었다.소련은 무고한 희생자들의 원혼을 달래기 위한 유가족들의 뱃길마저도 함정과 전투기로 위협했다. 유엔을 비롯하여 세계 각국이 천인공노할 만행을 규탄하고 나서자 소련은 사고발생 3일 만에 타스통신을 통해 KAL기 격추사실을 시인하고,그러나 이 여객기가 첩보활동을 하고 있었다는 얼토당토 않은 어거지를 썼다. 9일에는 오가루코프 참모총장 겸 제1국방장관이 기자회견을 통해 수호이 15전투기가 미사일로 KAL기를 격추시켰으며 KAL기가 소련 영공을 침범,첩보활동을 하고 있었다는 주장을 되풀이 했다. 그러나 이 때는 이미 출격전투기와 기지와의 교신내용을 분석,소련측이 경고나 강제착륙의 시도없이 격추를 명령했음이 밝혀져 있었다. 그로부터 7년이 지난 지금까지 이 사건의 진상을 밝히려는 온갖 노력에도 불구하고 공식적으로 알려진 사건 경위는 아무것도 없는 형편이다. 다만 소련의 자유화바람을 타고 정부기관지 이즈베스티야가 당시 수색작업에 동원됐던 잠수부,출격전투기의 조종사 등을 광범위하게 취재,최근 10회에 걸쳐 사건의 내막을 보도하여 진상의 일부가 알려졌을 뿐이다. 이 보도에 이어 공개된 사건 직후의 해저상황을 촬영한 몇 장의 사진은 소련이 그들의 주장과는 달리 사건의 진상을 정확히 알고 있다는 사실을 증명해주었다. 그뿐 아니라 지금은 퇴역해 있는 출격전투기의 조종사는 당시 KAL007기가 여객기임을 알았음에도 불구하고 지상의 명령에 따라 격추시켰다고 증언하고 있다. 수색에 동원됐던 잠수부들은 블랙박스로 보이는 오렌지색 상자도 분명히 인양했다고 말하고 있다. 지금의 한소관계는 83년과는 판이하게 변했다. 88년 올림픽을 계기로 적대관계에서 협조관계로 바뀌었으며 빈번한 교류와 함께 정식으로 국교가 수립되었다. 19일에는 고르바초프 대통령이 역사상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샌프란시스코 모스크바에 이어 세번째 한소정상회담을 갖는다. 비록 일본방문 후의 귀국길이고 회담장소가 서울이 아닌 제주도이긴 하지만 고르바초프 대통령의 한국방문은 세계사에 남을 상징적 의미를 갖는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비단 한소관계뿐만 아니라 국제사회에서의 소련의 위상도 이제는 더이상 냉전체제의 한쪽 우두머리가 아니라 세계평화와 인류공영에 동참하는 위치로 바뀌었다. 따라서 이제는 KAL사건의 진상을 밝힐 때가 됐으며 또 당연히 밝혀야만 한다. 이 같은 불행한 사건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소련은 최소한 현재까지 그들이 알고 있는 사건경위와 왜 격추시켰는지를 밝혀야 할 책임이 있다. 아울러 지금까지도 항공계의 미스터리로 남아있는 KAL기의 항로이탈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회수한 블랙박스를 공개하여 국제적인 분석을 하도록 해야 한다. 거대한 보잉747점보기를 민간여객기로 알아보지 못했다든가,아무것도 모르는 민간승객 2백69명을 태우고 KAL기가 첩보활동을 했다는 등의 어거지로 사건의 진상을 더 이상 묻어두려 해서는 안 될 것이다. 특히 이제 막 본격적인 협력관계를 구축해 나가고 있는 한국이 KAL기 사건의 피해당사국이기 때문에 앞으로 두 나라 관계의 발전을 진심으로 바란다면 사건의 진상공개와 함께 그에 합당한 사과가 있어야만 한다. 소련은 개혁과 개방을 추진하면서 45년 동안이나 자신들의 행위가 아니라고 부인해 왔던 1940년의 폴란드군 대량학살 사건을 소련비밀경찰의 소행이라고 인정했고,「프라하의 봄」을 무참히 짓밟았던 68년 8월의 체코 무력침공도 소련정부의 과오였음을 솔직이 시인했었다. 그러나 소련은 KAL기 사건에 대해서만은 최근까지도 계속 「더 이상 아는 것이 없다」는 식으로 발뺌하고 있다. 이달 내한했던 로가초프 외무차관은 사건진상의 공개를 바라는 우리 국민들의 기대에 『냉전시대에 발생했던 불행한 사건이었다』고 대답하며 관련자료가 추가로 입수되면 한국측에 전달하겠다는 식으로 얼버무려 버렸다. 급속한 접근과 빈번한 교류에도 불구하고 우리 국민들의 대다수가 모스크바에 대해 느끼는 인상은 어딘가 음흉하고 어둡다는 쪽이 아직도 강하다. 소련 대통령이 역사적인 방한을 하고 두 나라 정상이 환하게 웃으며 손을 잡고 정답게 상호 관심사를 의논하는 마당에,그깟 이미 흘러간 불행한 사건을 더 이상 굳이 들출 필요가 있겠는가 하는 주장도 있을 수 있다. 그러나 한소 두 나라가 경제적이나 통일·안보적 필요에 의해 일시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 계속하여 참다운 협력관계를 유지하려면 서로간의 신뢰가 회복돼야 하며 이 같은 신뢰를 쌓는 첫걸음이 KAL사건의 진상공개와 사과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것이 2백69명의 원혼과 그 유가족들을 달래고 평화를 사랑하는 자유세계에 소련의 변화를 확신시켜 주는 길이기도 하다.
  • 고르바초프 대통령/한·일 순방길 올라

    【모스크바 로이터 연합】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은 14일 일본을 공식방문하기 위해 모스크바를 출발했다고 타스통신이 보도했다. 일본 관리들은 고르바초프 대통령과 가이후 일본 총리가 3∼4시간에 걸친 회담에서 영토분쟁과 아시아태평양 지역안보 문제에 관해 약간의 합의에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이날 공항에서 이번 방문기간 동안 「많은 일」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자들에게 말한 것으로 타스통신은 전했다.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극동지역의 하바로프스크시를 거쳐 16일 일본에 도착할 예정이다.
  • 한­소정상 제주회담/양국 관계발전 촉진/소 외무부 국장 회견

    【모스크바 타스 연합】 오는 19일로 예정된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과 노태우 한국 대통령의 짤막한 실무회담은 한소 두 나라의 무역·경제·문화 관계의 발전에 대한 정치적 자극을 증대시킬 것이 틀림없다고 세르게이 라조프 소련 외무부 극동·인도차이나 국장이 11일 말했다. 라조프 국장은 타스통신과의 회견에서 두 나라 관계의 발전을 위한 조약상 및 법적토대는 작년 12월에 있은 노 대통령의 소련 공식방문 때 마련되었다고 지적한 후 이번 한소 정상회담의 확정된 의제는 없으나 쌍무협력의 중요문제,한반도사태와 그 정상화 방안,시급한 국제문제에 초점이 맞추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일·소 평화조약 시기 상조/소 외무/고르비 방일때 조인 안해”

    【모스크바 AFP 연합】 소련은 다음주 시작되는 미하일 고르바초프 대통령의 일본방문 기간중에 일소 평화조약을 조인하지 않을 것이라고 관영 타스통신이 11일 알렉산데르 베스메르트니흐 외무장관의 말을 인용,보도했다. 베스메르트니흐 장관은 일소간 2차대전의 공식적 종결을 의미하는 『평화조약의 체결은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이번 방문중에는 마무리되지 않을 것임을 확실히 해두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협력관계가 확립되는 즉시로 우리는 양국이 당면한 가장 어려운 문제들의 해결을 위해 노력할 수 있다』면서 『소련측은 고르바초프 대통령의 방일을 계기로 경제,문화,사회분야 협정들이 체결돼 양국 관계가 더욱 강화되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베스메르트니흐 장관은 고르바초프 대통령과 일본 지도자간 회담에서 평화조약과 「평화조약의 전제조건이 되고 있는 국경협정」으로의 영토분쟁을 거론할 것이 분명하지만 그러나 양국 관계진전이 영토분쟁의 해결로 직접 연결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 광원파업,다른 산업 확산 방지 겨냥/소,비상사태 선포 추진

    ◎백러시아공선 고르비 퇴진요구 시위 【모스크바 로이터 연합】 백러시아공화국 수도 민스크에서는 50개 이상 공장의 근로자 수만 명이 10일 대대적인 시가행진과 집회를 갖고 고르바초프 대통령과 공화국 지도부의 사임 및 소련의회 해산을 요구했다고 독립적인 인테르팍스통신이 전했다. 민스크 파업위원회의 한 대변인은 항의 파업으로 거의 모든 공장들이 문을 닫았으며 도시 기능도 마비됐다고 전했는데 파업위원회는 이날중으로 무기한 파업에 들어갈 것인지를 결정하기 위한 투표를 실시할 예정이다. 한편 탄광 파업으로 경제마비 위기에 놓여 있는 소련은 사활적 중요성을 가진 금속산업이 붕괴하는 것을 막기 위해 비상사태 선포를 포함,파업종식을 위한 모든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안 될 것이라고 한 고위관리가 이날 말했다. 세라핌 콜파코프 금속부 장관은 이날 타스통신과의 회견을 통해 점결탄·선철·철강·파이프 및 비철금속의 생산고가 급격히 떨어져 경제 전체에 연쇄적 반응을 야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콜파코프 장관은 6주간에 걸친 파업으로 야금산업의 경우에만 이미 20억루블의 손실을 입었다고 지적하고 『상황이 조속히 개선되지 않으면 코크스 제조노들이 붕괴돼 국가에 더 큰 손실을 안겨줄 것이다. 제조노 복구에도 수 년이 소요될 것이며,따라서 이 나라는 금속이 없는 상태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현상황에서 벗어나는 유일한 해결책은 전국비상사태 선포를 가져오는 한이 있더라도 이 광원파업은 즉각 중단되어야 한다는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 고르비,「파업금지 비상권」 요구/연방회의에

    ◎“시위등 모든 정치집회도 제한”/소군,리투아공 건물 또 무력점령/그루지야공,“탈소독립” 공식선언/최고회의,만장일치 의결 【모스크바 로이터 연합】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은 9일 「위기대처 비상계획」의 일환으로 작업시간중의 파업과 대중시위를 금지시킬 수 있는 특별권력을 요구했다. 위기대처 비상계획의 초안은 고르바초프 대통령이 위기기간 동안 모든 형태의 사회적·정치적 집회를 불법적인 것으로 선언하고 파업을 금지시키는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소련 관영 타스통신이 보도했다. 수만 명의 광원들이 파업중에 있고 여타 산업에서도 파업발생의 위험성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소련 각 공화국 지도자들의 연방회의는 이 제안을 토론하기 위한 회담을 개최중이다. 연방회의에서 논의된 이 안은 내주 최고회의에 회부될 예정이라고 소련 의회지도자들이 9일 전했다.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지난번 탄광 근로자들과의 회담에서 1년간의 긴급계획임을 밝힌 바 있다. 【모스크바 로이터 연합】 소련군이 9일 리투아니아공화국 수도 빌나의한 건물을 점령했으며 비타우타스 란츠베르기스 리투아니아공화국 최고회의 의장은 이 같은 건물장악이 새로운 군사적 탄압의 시작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리투아니아 최고회의의 한 대변인은 전화회견을 통해 『방탄조끼를 입은 소련군 병사들이 빌나의 한 건물을 점령했다』고 말하고 란츠베르기스 최고회의 의장이 발표한 한 성명을 인용,『우리는 이것이 리투아니아에 대한 도발적 행위가 다시 확대되기 시작한 것으로 간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소련군이 운전교습소로 사용되고 있는 이 건물을 점령한 이유는 분명히 밝혀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모스크바 로이터 AFP 연합】 최근 수 개월 동안 유혈 민족충돌로 혼란을 겪어온 소련 남부 그루지야공화국이 9일 탈소 독립을 공식 선언했다고 수도 트빌리시의 언론인들이 밝혔다. 이와 관련,그루지야공화국의 한 관리는 이날 그루지야공화국 최고회의가 특별회의를 열어 지난달 31일 실시된 국민투표에서 나타난 공화국 주민들의 압도적 지지에 따라 일방적 탈소독립을 만장일치로 의결했다고 전했다. 이 관리는 즈비아드 감사 후르디아 그루지야공화국 최고회의 의장이 최고회의에서 독립선언서를 낭독했으며 대의원들은 이를 박수갈채 속에 만장일치로 승인한 뒤 의사당을 떠나 환호하는 거리의 군중들과 합류했다고 말했다. 이로써 그루지야공화국은 이미 탈소독립을 선언한 발트해 연안 3개 공화국에 이어 소연방 탈퇴를 선언한 4년째 공화국이 됐다.
  • 남 오세아티아에 소,비상선포 결의

    【모스크바 AFP 연합】 소련 최고회의는 지난해 9월 이후 계속된 그루지야인과 오세티아인간의 민족분쟁으로 유혈사태가 벌어지고 있는 남 오세티아 자치공화국에 비상사태를 선포하기로 1일 결의했다고 소련 관영 타스통신이 보도했다. 이 결의문은 찬성 3백53,반대 7,기권 14의 압도적인 표차로 통과했다. 이 통신은 소연방 내무부소속 군대가 남오세티아의 비상사태 통치를 관장할 것이라고 밝히고 최고회의 결의는 또 「남 오세티아에서 자행된 범죄」에 대한 조사도 요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 동서 군사대립,유럽선 사실상 종식/바 기구 군사조직 해체 안팎

    ◎「냉전유물」 36년 만에 역사 속으로/회원국 이해 달라 「정치동맹」 역할도 의문 동유럽의 지역적 집단안전보장기구인 바르샤바조약기구(WTO)가 지난달 31일 통합군사 사령부를 공식적으로 해체,36년간에 걸친 동유럽군사공동체로서의 역할에 막을 내렸다. 소련 관영 타스통신은 『표트르 루셰프 바르샤바조약기구 동맹국 총사령관과 블라디미르 로보프 합참의장이 동맹군 통수권을 내놓았다』면서 『이로써 바르샤바조약기구의 군사적 조직은 오늘부로 그 모든 활동을 끝냈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동구권 회원국들이 동구 대변혁을 바탕으로 잇따라 비공산 통치체제를 선택함으로써 사실상 그 존재의의를 상실해왔던 바르샤바기구는 이날 모스크바선언으로 앞으로는 군사공동체의 기능은 상실한 채 유명무실한 정치공동체로서의 성격만을 지니게 됐다. 지난 55년 소련 및 동유럽 7개국이 서방측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에 대항하기 위해 결성했던 동구권 정치·군사 동맹체인 바르샤바기구는 지난날에는 나토와 함께 공산·민주 양 진영을 대표하는 냉전의쌍두마차역할을 하기도 했으나 지난 89년 동유럽에 밀어닥친 민주화 물결로 인해 핵심 회원국들이 공산체제를 포기하고 이 기구를 탈퇴하자 이 조직의 존재는 그 뿌리부터 흔들리기 시작했다. 바르샤바기구의 핵심국가인 동독은 지난해 9월 통일과 함께 탈퇴를 선언했고 헝가리도 올해 안으로 탈퇴할 것을 다짐해 왔다. 때문에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의 고문인 게오르기 아르바토프는 지난해 『바르샤바기구는 마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 나오는 히죽히죽 웃는 고양이 체셔처럼 서서히 죽어가고 있다』고 주장하며 이 기구의 해체를 주장하기도 했었다. 이러한 맥락에서 대다수 관측통들은 이번 바르샤바조약기구의 군사조직 해체는 사실상 이 기구의 완전한 「무장해제」를 뜻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바르샤바기구의 성격이 창설 당시부터 정치동맹체제로서보다 군동맹체로서의 성격이 강했기 때문인 것이다. 게다가 바르샤바기구의 정치공동체로서의 역할은 냉전종식 이후 동구 각국들이 개별국가이익에 우선순위를 두고 「하나의 유럽」에 동참하고 있는현상황에서 더 이상 동구권을 묶어두는 힘의 구심점 역할을 할 수 없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비록 아직까지는 소련 군부와 정계내 보수파들간에 바르샤바기구의 해체에 관한 완전한 합의가 이루어지지는 않았지만 탈냉전시대의 안보개념이 군사적 대립개념이 아닌 경제적 협조개념으로 바뀐 현상황을 소련도 받아들이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동구 변혁의 와중에서 위상변화의 필요성을 실감해왔던 바르샤바기구의 종주국 소련은 아직까지는 구 동독영토에 30여 만명의 군을 주둔시키고 있으나 조만간 여타 동구국에 주둔하고 있는 병력과 함께 철수할 예정으로 있어 지난 68년 발생한 체코 프라하의 봄을 무력진압하면서 만들어낸 「브레즈네프 독트린」의 주역인 바르샤바조약기구는 멀지 않아 역사 속으로 완전히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 바 기구 군사조직 해체/소­동구동맹 36년 만에 막 내려

    【모스크바·빈 AP AFP 연합】 바르샤바조약기구의 연합군 사령부가 31일을 기해 공식해체,지난 36년간 소련과 동구진영을 묶어온 정치·군사동맹체인 이 기구가 4월1일부터는 정치기구로서만 잔존케 되는 한편 동구권 지역안보체제가 2차대전 이래 최초로 공백상태에 들어갔다. 소련관영 타스통신은 31일 바르샤바조약기구 연합군 총사령관 피요트르 루셰프 장군과 블라디미르 로보프 합참의장 등이 이 날자로 그들의 권한을 잃게 되며 이로써 바르샤바조약기구의 군사조직 해체가 완료된다고 보도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에 대응키 위해 지난 55년 창설된 바르샤바조약기구의 군사조직 해체는 올해초 부다페스트에서 체결된 소련과 동구제국간의 협약에 따른 것으로 4월1일부터는 이 기구의 군사적 기능은 공식종료되며 정치동맹체로만 기능하게 된다. 이에 앞서 모스크바에 파견됐던 불가리아 인민군 페니우 코스타디노프 소장이 동구권에서 파견됐던 군관계자로서는 마지막으로 귀국했다.
  • 한국대표 김일성 면담/정상회담 논의 가능성/모스크바방송

    【내외】 평양에서 열리는 제85차 IPU총회(4월29∼5월4일)에 참가예정인 한국대표단(단장 국회외무·통일위원장 박정수)이 평양체류기간중 김일성과 만나 남북정상회담 개최문제를 논의할 가능성이 있다고 소련관영 모스크바 방송이 29일 보도했다. 모스크바방송이 이날 평양발 타스통신보도를 인용,북한이 한국대표단의 평양방문을 허용한 것이 남북대화 재개 가능성을 실증해주는 것이라고 지적하는 가운데 한국대표단의 평양체류기간중 김일성과의 면담 가능성과 함께 이 자리에서 『남북정상들의 교환회담 문제 토의 가능성이 배제되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 소,시위진압 무력동원/크렘린­급진파 유혈충돌 위기

    ◎모스크바부근 장갑차­병력 1만 배치/소요사태 대비 군에 경계령 【모스크바 로이터 AP UPI 연합 특약】 소련 크렘린 당국이 모스크바에서 시위를 금지한 조치에 맞서 급진세력들이 계획하고 있는 28일의 반정부 시위를 분쇄하기 위해 진압장비를 갖춘 1만명 이상의 민병대와 내무부 병력 등을 배치하기로 하는 등 대규모 시위를 앞두고 필요한 대책을 강구하고 있는 가운데,크렘린궁에서 불과 5㎞ 떨어진 군기지에 24대의 장갑차들이 배치됨으로써 대규모 충돌이 빚어질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KGB 모스크바 책임자 비탈리 프리루코프는 27일 콤소몰스카야 프라우다지와의 회견에서 시위가 발생하면 『KGB는 경찰과 함께 모든 수단을 동원해 결정적인 조치들을 취하겠다』고 다짐했다. KGB 모스크바지부와 군부에는 28일 크렘린에서 발생할지도 모를 대규모 소요사태에 대비한 경계령이 내려졌으며 무장병력 수송차량이 배치될 것이라는 보도도 나오는 등 살벌한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 이와 함께 내무부는 소방차의 물세례는 물론 승마순찰,고무탄,최루탄,경찰견도 동원하는 등 데모 분쇄를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고르바초프 대통령의 특별조치에 따라 시위원회의 통제에서 벗어난 지방 경찰은 모스크바 중앙광장에서 어떠한 시위도 허용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관영 타스통신은 민주러시아전선이 권력을 장악하기 위해 「성급한 시도」를 하고 있다고 비난하고 이러한 상황을 계기로 비상사태가 선포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광부들의 대규모 파업을 주도하고 있는 지도자들의 지원을 받고 있는 모스크바 시위원회 관계자들은 데모 금지 조치가 위헌이라며 28일의 시위에는 시위원회위원들이 앞장서 인간방패를 형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위원회의 한 대변인은 29일 시위에 수십만명이 참가해 크렘린궁으로 통하는 출입문이 있는 마네즈 광장으로 행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소­일 16개 협정/새 달 체결 추진/소 외무

    【모스크바 AFP 연합】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은 내달로 예정돼 있는 방일기간에 일소관계 증진을 목적으로 한 16개 협정을 처리하게 될 것이라고 알렉산데르 베스메르트니흐 소련 외무장관이 26일 밝혔다. 소련관영 타스통신은 베스메르트니흐 외무장관이 이날 소련최고회의 연설을 통해 『소일관계는 지금까지 상당히 냉담해 왔다』고 지적하고 고르바초프의 방일을 위해 경제·과학·기술협정 등을 포함해 11∼16개의 협정이 준비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고르바초프는 소련지도자로서는 처음으로 내달 16일부터 19일까지 3일간 일본을 방문할 예정으로 있다.
  • 소,탄광파업 중지령/모스크바전역 시위·집회도 금지

    ◎물가인상 앞두고 폭력소요 우려/재야선 “옐친지지 집회 강행” 【모스크바 AP 로이터 연합】 소련 최고회의는 26일 석탄 생산량을 대폭 감축시키고 일부 제철공장의 조업 중단사태까지 야기시키고 있는 탄광 파업을 2개월간 중지할 것을 명령하는 내용의 결의안을 채택했다. 관영 타스통신은 최고회의에 노동쟁의 해결에 관한 권한을 부여하고 있는 관계법에 입각,최고회의 대의원들이 302대 28,기권 45로 이같은 결의안을 채택했다고 밝혔다. 지난 1일부터 분출되기 시작한 소련의 이번 탄광 파업사태는 현재 소련내 6백여개의 탄광중 거의 4분의 1로 확산된 상태에 있으며 1백20만명 가량의 광원들중 약 30만명이 이번 파업에 동참하고 있다. 파업 초기 광원들은 임금을 1백∼1백50% 인상하라는 단순한 요구 조건을 제시했으나 그후 파업사태가 악화되면서 미하일 고프바초프 소련 대통령의 사임 및 공산당원들이 다수 차지하고 있는 인민대회의 해체 등을 요구하는 정치적 주장으로 변모했다. 【모스크바 AP 로이터 연합】 미하일 고르바초프의 소련 정부는 25일 향후 3주간 모스크바시 전역에서의 모든 집회 및 시위를 금지하기로 결정했다. 이 기간동안 소련에서는 큰 폭의 물가인상이 단행될 예정이며 러시아공화국 최고회의는 보리스 옐친 의장에 대한 신임투표를 실시한다. 내무부·국가보안위원회(KGB) 및 다른 정부기관들로 하여금 시내의 어떤 집회도 금지시키도록 한 이같은 결정은 앞서 취해진 시내 중심부에서의 집회금지 조치를 한층 강화시킨 것으로 이는 시위집회가 폭력화되거나 정부의 권위를 위협할 수 있다는 소련정부의 우려를 극명히 드러내는 것이다. 러시아공화국 최고회의의 강경파 의원들은 옐친의장이 전국 TV방송을 통해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의 사임을 촉구한 뒤 최고회의의 소집을 요구 했었다. 소련 정부는 이번 집회금지 결정의 엄격한 실행을 위해 모스크바시 및 각구의 관리들,그리고 내무부와 KGB보안 경찰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을 지시했다고 타스통신은 보도했다. 【모스크바 AP UPI 연합】 소련 재야 지도자들은 26일 앞으로 3주간 모스크바시 전역에서 집회 및시위를 일체 금지한다는 정부의 결정을 무시하고 오는 28일로 계획된 보리스 옐친 러사아공화국 최고회의 의장에 대한 지지집회를 예정대로 강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28일 밤 크렘린궁 앞 메네게 광장에서 열릴 예정인 옐친 지지집회를 주도적으로 준비하고 있는 「민주러시아」라는 반정부 단체는 중앙정부의 집회금지 결정에도 불구하고 옐친에 대한 지지를 표시하기 위해 이번 집회를 예정대로 강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 고르비,“「북방4섬」문제 협상 용의”

    ◎일선 3조엔 규모 경원조건 제시/일 자민 간사장과 회담/지지통신 보도 【도쿄·모스크바 AFP AP 연합】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은 25일 논란이 일고 있는 쿠릴열도 4개 섬의 장래문제에 관해 일본측과 논의할 준비가 돼 있음을 시사했다고 일본의 시사통신이 보도했다. 시사통신은 모스크바발 보도를 통해 이날 고르바초프 대통령이 방소중인 오자와 이치로(소택일랑) 일본자민당 간사장과의 회담에서 『소련은 일본과 모든 문제를 논의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 통신은 고르바초프 대통령의 이러한 언급을 두고 일본이 반환을 요구하고 있는 북방 4개 섬 문제에 관해 소련당국이 일·소간 협상을 할 태세가 돼 있음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그러나 소련관영 타스통신은 고르바초프 대통령과 오자와 간사장간의 회담과 관련한 직접적인 내용을 보도하지는 않았다. 한편 오자와 간사장은 자신이 고르바초프 대통령에게 이들 4개 섬 가운데 2개의 섬을 일시에 반환하도록 제안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으며 최근 일본언론들도 일본이이 4개 섬의 반환조건으로 소련에 2백60억달러 상당의 재정지원을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보도했었다. 【도쿄 연합】 소련을 방문중인 오자와(소택) 일본 집권 자민당 간사장은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과의 회담을 통해 소련측이 북방 4개 섬에 대해 일본의 주권을 인정할 경우 민간자금 협력을 포함,모두 3조엔 규모의 경제협력을 약속할 것이라고 니혼 게이자이(일본경제)신문이 25일 보도했다.
  • “소 군수산업 시설전환에 한국기술·생산라인 제공”

    ◎노 대통령,타스통신과 인터뷰서 밝혀 【모스크바 타스 연합】 노태우 한국대통령은 최근 타스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한­소관계가 『급속히 성공적으로 발전했다』고 평가하고 양국은 『상호보완적인 경제구조를 갖고 있어 두 나라의 번영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소련 정부기관지 이즈베스티야지는 22일 레프 스피리도노프 소련 타스통신 사장이 방한중 노대통령과 가진 인터뷰 내용을 전문게재했다. 노대통령은 지난해 양국간에 이룩된 급속한 관계 진전에 언급,이는 양국 정부와 국민이 상호협력의 중요성과 필요성을 공동으로 인식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양국간 경제협력의 방향에 있어 우선순위와 관련,『한국은 천연자원과 현대과학 및 기술의 성과를 소련으로부터 수입하는데 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소련은 한국으로부터 생필품과 의약품·산업시설 등을 수입할 수 있을 것이며 이밖에도 한국은 소련이 군수산업을 민수용으로 전환하는 기초작업단계에서 상품제조 기술 및 생산 라인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노대통령은 또 양국정부가 이미 30억달러에 상당하는 경제협력사업에 관해 합의에 도달했음을 강조했다. 그는 『양국간 관계개선이 지역 평화와 번영을 촉진할 것』이라고 믿고 있으며 『화해와 협력 정신에 입각한 새로운 질서가 지난 1백년간 5차례의 대규모 전쟁을 치른 동북아시아에 자리잡게 될 것』이라는 의견을 표시했다. 노대통령은 또 이 지역 국가들 간에 항구적인 상호관계를 수립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믿고 있다. 그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평화와 안정을 정착시키기 위한 주요 과제는 한반도의 긴장완화와 한반도 문제의 해결이라고 믿고 있다.
  • 사할린 원유·천연가스 공동개발/현대,소와 협정조인

    【도쿄 연합】 한국 현대그룹은 최근 소련 극동부 광산기업 당국과 사할린 및 야쿠츠크 공화국에 있는 원유와 천연가스,우르가리스카야 탄전 등의 공동개발협정에 조인했다고 교도(공동)통신이 20일 타스통신을 인용,보도했다. 이와관련,소 극동광산자원개발 연구소의 바클린소장은 『합자회사 설립으로 우리들은 첨단 기술에 접촉할 수 있게 됐으며 한국측은 필요한 자금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은 작년 가을에 소련과 외교관계를 수립한후 양국간 경제협력 강화에 힘을 기울이고 있는데 이날 협정조인으로 한국 최대 재벌 기업에 의한 소련 극동부의 천연자원개발에 박차를 가하게 되었다고 교도통신은 덧붙였다.
  • 소,새 시장경제 도입안 마련/고르비/군수산업 민수용 전환등 박차

    【모스크바 로이터 연합】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은 군수산업을 민수용으로 재편하는 것을 포함한 새로운 시장경제 도입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공산당기관지 프라우다가 19일 보도했다. 프라우다는 지난 17일 크렘린에서 열린 경제전문가 회의를 다룬 전면기사에서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이번 회의에서 소련의 경제전망에 어두운 진단을 내리면서 페레스트로이카가 역전되고 있다는 서방측의 우려를 의식한 듯 시장지향 정책을 수행하겠다는 약속을 거듭 강조했다고 밝혔다. 그는 『군수산업을 선호한 경제적 왜곡이 그동안 우리의 불행이었다』고 밝히면서 민간수요를 감당하기 위한 군수산업의 재편을 강조했다.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현지도부가 시장경제로 나아가는 이미 선택된 중요한 개혁수행 과정을 강력히 고수하면서 지속적인 개혁정책 수행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이번 회의에서 올들어 첫 두달동안 소련의 산업 생산량은 작년동기 대비,4.5% 떨어졌으며 육류 구입량도 13% 감소했다고 밝히면서 『우리의 실제적인 조치들에어떤 수정이 가해져야 할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한편 이 신문은 관영 타스통신을 인용,소련 정부의 새로운 경제계획안이 다음달에 공식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 호네커 독 송환 촉구

    【모스크바 AP 연합】 한스 디트리히 겐셔 독일 외무장관은 18일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과 회담을 갖고 걸프전후 중동평화 정착방안과 중부유럽 문제 등 세계주요현안에 관해 광범한 의견을 교환했다고 소련관영 타스통신이 보도했다. 지난 17일 모스크바에 도착한 겐셔장관은 이번 회담에서 소련 관리들에게 살인죄 혐의로 현재 독일에서 수배를 받고 있는 전 동독 지도자 에리히 호네커(78)를 독일로 송환해 줄 것을 강력히 요구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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