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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의지 “4차전 끝내면 주말 차 막혀… 5차전까지” 박세혁 “내가 나이 젊고 다리도 더 빠른 것 같다”

    양의지 “4차전 끝내면 주말 차 막혀… 5차전까지” 박세혁 “내가 나이 젊고 다리도 더 빠른 것 같다”

    梁, 친정 팀 만나 활약할지 여부에 주목 김태형 “어떤 놈인데… 옛정 있으니까”NC 루친스키·두산 알칸타라 선발 예고“양의지 저놈이 어떤 놈인데…. 그렇지만 옛정이라는 게 있으니까.”(김태형 감독) “(5차전으로) 빨리 끝내고 쉬려고요.”(양의지) 2020 한국시리즈는(KS·7전4승제) ‘양의지 시리즈’라 불린다. 2018년까지 두산 베어스에서 주전 포수로 활약하고 지난해 NC 다이노스로 옮긴 양의지가 KS에서 친정팀을 만났기 때문이다. 2016년 두산과 NC의 KS에서 16타수 7안타(1홈런) 4타점으로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된 양의지가 친정팀에 비수를 꽂을지는 이번 KS의 큰 볼거리로 꼽힌다. ‘양의지 시리즈’답게 16일 서울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KS 미디어데이에서는 양의지를 둘러싼 입담 대결이 치열했다. 이동욱 NC 감독, 박민우와 함께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양의지는 친정팀과의 승부를 5차전 만에 끝내겠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양의지는 “(4차전에 끝나면) 주말이라 창원 내려가기엔 차가 막히니까 평일에 가고 싶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박세혁, 이영하와 함께 행사에 참석한 김태형 두산 감독은 취재진이 선수들에게 ‘같은 포지션의 상대 선수보다 나은 점’에 대해 묻자 불쑥 끼어들어 “박세혁이 양의지보다 나은 게 없다”고 농담하며 양의지에 대한 경계심을 드러냈다. 양의지는 자신이 박세혁보다 “타율이 낫다”고 자신감을 보였으며, 박세혁은 “내가 나이도 젊고 다리가 좀더 빠른 것 같다”고 맞받아쳤다. 시리즈 첫 경기를 책임질 선발로 NC는 드류 루친스키를, 두산은 라울 알칸타라를 예고했다. 루친스키는 19승5패 평균자책점(ERA) 3.05, 알칸타라는 20승2패 ERA 2.54로 다승왕을 다퉜다. 상대 전적은 알칸타라가 NC전에 4경기 2승 ERA 2.63, 루친스키가 두산전에 3경기 1승1패 ERA 3.50이다. ‘우리 팀의 강점’에 대해 이 감독은 “똘똘 뭉치는 힘”을 꼽았다. 김 감독은 “경험이 우리에겐 힘”이라고 답했다. 투타 키플레이어로 이 감독은 양의지와 구창모를, 김 감독은 최원준과 오재일을 선정했다. NC의 창단 첫 포스트시즌 경기에 선발로 등판했던 이재학은 엔트리에서 빠졌다. 김 감독은 좌완 유희관의 KS 역할에 대해서는 함구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스물둘 임성재, 마스터스 흔들었다

    스물둘 임성재, 마스터스 흔들었다

    첫 출전서 대회 최다 버디·최소 퍼트2004년 최경주의 3위 기록 뛰어넘어상금 11억… 세계랭킹 18위로 급상승임 “예선통과가 목표였는데 기쁘다”아시아 국적의 선수로는 지난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사상 처음으로 신인상을 받은 22세 청년 임성재가 이번에는 ‘골프 명인’들만 모인다는 마스터스 토너먼트에서 준우승을 신고했다. ‘마스터스의 개척자’로 불리는 최경주(50)의 역대 최고 성적(2004년 3위)을 뛰어넘었다. 임성재는 16일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72·7475야드)에서 막을 내린 제84회 마스터스 토너먼트 4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2개로 3타를 줄여 최종합계 15언더파 273타로 대회를 마쳤다. 캐머런 스미스(호주)와 나란히 리더보드 최상단 바로 밑 공동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세계랭킹 1위인 우승자 더스틴 존슨(미국·20언더파 268타)에는 5타 뒤졌다. 임성재는 상금 101만 2000달러(약 11억 2000만원)와 함께 마스터스에서 준우승한 최초의 아시아 국적 선수로 이름을 남겼다. 1934년 시작해 올해까지 84차례(제2차 세계대전 기간 3년 제외) 치른 이 대회에서 아시아 선수의 최고 성적은 2004년 최경주가 기록한 3위다. 임성재는 3라운드까지 성적을 토대로 마지막 라운드에 배정하는 ‘챔피언조’에 처음으로 배정돼 우승 기대를 낳았다. 생애 처음 출전한 이 대회에서 전 세계 골프팬이 TV로 지켜보는 이른바 ‘방송조’에서 세계랭킹 1위 존슨, PGA 투어 2승의 스미스와 동반 플레이에 나선 랭킹 25위의 임성재는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조차 ‘셉튜플 보기’(기준 타수보다 7타 더 친 타수)의 대참사를 겪은 ‘아멘 코너’(11~13번 홀)에서도 버디를 기록하는 등 침착함과 경기력으로 오거스타를 공략했다. 준우승에 그쳤지만 임성재의 ‘진화’는 진행형이다. 그는 나흘 동안 출전 선수 중 가장 많은 24개의 버디를 기록했다. 퍼트 수는 102개로 가장 적었다. 우승자 존슨보다 버디는 20개나 많았고 퍼트 수는 15개 적었다. 다만 보기도 9개를 범해 타수를 까먹었다. 존슨은 나흘 동안 보기 4개에 그쳤다. 임성재는 “마스터스는 처음 출전이라 목표는 예선 통과였다”며 “1, 2라운드를 상위권에 있으면서 자신감이 생겼는지 이렇게 공동 2위로 마무리해 오늘이 기억에 많이 남을 것 같다”며 기뻐했다. 마스터스 토너먼트는 오직 오거스타에서만 열리기 때문에 경험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생애 처음 출전해 준우승에다 각종 기록을 남긴 임성재에게 내년 대회가 벌써 기다려지는 이유다. 자신이 약속한 ‘양념갈비 디너’를 역대 챔피언에게 대접할 날도 멀지 않았다. 임성재는 이날 발표된 세계랭킹에서도 7계단 높은 18위로 뛰어올랐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임성재 생애 첫 마스터스 ‘챔피언 조’ 편성의 의미는?

    임성재 생애 첫 마스터스 ‘챔피언 조’ 편성의 의미는?

    22세 ‘청년’ 임성재의 마스터스 골프대회 ‘챔피언 조 편성’의 의미는 어떤 것일까.임성재는 15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열린 제84회 마스터스 토너먼트 최종 라운드에서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챔피언 조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챔피언 조는 우승 가능성이 높은 상위 3명이 편성된 마지막 조를 뜻한다. 마스터스에서 한국 선수가 최종 4라운드 챔피언 조에 편성된 것은 임성재가 처음이다. 그는 아브라암 안세르(멕시코), 캐머런 스미스(호주)와 같은 타수를 적어 냈지만 이들보다 먼저 3라운드를 끝낸 덕에 선두 더스틴 존슨(미국)이 이끄는 챔피언 조에 안착했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는 3명이 동타인 상황에서 챔피언 조에 들어갈 2명을 뽑아야 할 경우 먼저 경기를 끝낸 순서대로 해당자를 정한다. ‘먼저’ 종료했다는 것은 앞선 2라운드 타수가 상대적으로 뒤져 3라운드에서는 이들보다 앞서 경기를 마쳤다는 의미다.결국 상대보다 뒤처졌던 타수를 끌어올린 선수가 우선 배정되는 것이다. 임성재도 2라운드를 공동 5위로 마치며 공동 선두였던 안세르, 스미스보다 두 개조 먼저 경기를 치렀지만 3라운드에서는 타수에서 이들을 제쳤다. 챔피언 조 편성은 마스터스의 ‘개척자’ 격인 최경주(50)조차 일구지 못했던 위업이다. 그는 2003년부터 2014년까지 12차례 연속 출전했는데 2004년 3위 입상으로 최고 성적을 낸 적은 있어도 챔피언 조에서 마지막 라운드를 치른 적은 한 번도 없었다.4대 메이저대회로 확대하면 2009년 PGA 챔피언십에서 타이거 우즈(미국)를 돌려세우고 아시아 선수로는 첫 메이저 우승컵을 들어 올렸던 양용은(48)이 챔피언 조 편성으로선 유일한 사례다. 임성재는 “최경주 프로님께서 마스터스 코스가 ‘스트레이트성 페이드’(타깃 부근에서 오른쪽으로 약간 휘는 구질)를 치는 선수와 잘 맞는다고 귀띔해 주셨다”면서 “티박스에 서면 코스가 눈에 잘 들어와 공략법을 구상하기도 편했다. 고국에서 밤새 뜬눈으로 응원해 준 골프팬의 덕이기도 했다”고 챔피언 조 편성의 배경을 설명하기도 했다.
  • 결국 상금왕.최저타수상은 김효주에게 ‥ 최혜진은 지각 첫 승

    결국 상금왕.최저타수상은 김효주에게 ‥ 최혜진은 지각 첫 승

    결국 김효주(25)가 한국여자골프(KLPGA) 투어 2020시즌 상금왕과 최저타수상을 석권했다.김효주는 15일 강원 춘천의 라비에벨 컨트리클럽 올드코스(파72·6747야드)에서 끝난 시즌 최종전 SK텔레콤·ADT 챔피언십 3라운드를 버디 5개와 보기 2개로 3타를 줄인 최종합계 10언더파 206타로 공동 3위로 마쳤다. 상금 부문 1위를 달리던 김효주는 같은 순위에 오른 장하나(28)와 나눈 상금 6500만원을 보태 7억 9713만원을 한 해동안 쌓은 결실로 받아들어 그대로 상금왕에 올랐다. “딴 건 몰라도 최저타수상 만큼은 욕심이 난다”고 입버릇처럼 말했던 김효주는 또 이 부문에서도 장하나를 2위(70.1154타)로 따돌리고 바람대로 올 시즌 가장 타수를 적게 친(69.5652타) 선수로도 이름을 올렸다. 2014년 상금왕과 최저타수상, 다승왕 등을 휩쓸었던 김효주는 이날 개인 타이틀 가운데 가장 묵직한 두 개 상을 또 한꺼번에 움켜쥐면서 다시 국내 1인자의 자리에 올라섰다.김효주는 “KLPGA 투어를 완주하면서 목표로 삼았던 평균타수 1위를 해서 기쁘다. 운이 좋게 상금왕까지 했다”면서 “이번 겨울에도 열심히 운동해서 내년에는 올해보다 더 나은 성적 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미국에 코로나19 확진자가 너무 많이 나와서 US여자오픈 출전은 않는 쪽으로 생각하고 있다”면서 “내년에는 미국 무대에 복귀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미 대상이 확정된 최혜진(21)은 이글 1개와 버디 3개, 보기 2개를 묶어 역시 3타를 줄인 합계 12언더파 204타로 뒤늦은 시즌 첫 승을 올렸다. 2위로 최종일을 시작한 최혜진은 5번홀 덩크성 ‘샷이글’로 2타를 한꺼번에 줄이고 6번홀도 버디로 타수를 줄였다.선두로 나선 최혜진은 17번홀까지 보기 없이 5타를 줄이며 맹추격전을 펼친 유해란(11언더파)을 아슬아슬하게 1타 차로 따돌리고 고대하던 ‘무관 탈출’에 성공했다. 한 때 공동선두까지 허용했지만 앞서간 이미 신인왕을 확정한 유해란이 18번홀을 보기로 홀아웃한 덕에 남은 두 홀을 파세이브로 버텨 천신만고 끝에 시즌 1승을 신고했다. 1타 차이로 연장의 기회를 놓친 유해란은 이 대회 2위 상금 상금 1억 1500만원 보태 시즌 상금 6만 28313여만원으로 이 부문 2위에도 올랐다. 춘천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임성재, 내년 ‘챔피언스 디너’에 양념갈비 내놓을 수 있을까

    임성재, 내년 ‘챔피언스 디너’에 양념갈비 내놓을 수 있을까

    임성재(22)가 생애 첫 출전한 세계 남자골프의 ‘명인 열전’ 마스터스 토너먼트에서 한국 선수로는 최초로 챔피언 조에서 마지막날을 시작한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의 ‘개척자’ 격인 최경주(50)조차 일구지 못한 일이다. 임성재는 15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72·7475야드)에서 열린 제84회 마스터스 토너먼트 3라운드에서 보기는 1개로 막고 버디 5개를 솎아내 4타를 줄인 중간합계 12언더파 204타를 적어냈다. 선두 더스틴 존슨(미국·16언더파)에 4타 뒤진 타수로, 순위도 전날 공동 5위에서 공동 2위로 올라섰다. 캐머런 스미스(호주)와 아브라암 안세르(멕시코)가 순위에 합류했다. 주목할 것은 전날 기록한 5위보다 수치 뿐만 아니라 순도 면에서 훨씬 높다는 것이다. 임성재는 전날 1라운드 잔여 11개 홀과 2라운드 18개 홀을 도는 강행군 끝에 순위를 공동 5위로 끌어 올렸다.그러나 타이거 우즈(미국)를 비롯해 여러 명이 완전히 라운드를 끝내지 못했던 터라 순위는 온전한 설득력을 갖추기 못했다. 그러나 이날은 모든 선수가 3라운드를 완전히 끝내 임성재의 ‘2위’는 더 의심할 수 없는, ‘그린 재킷’에 한 발 더 가까운 순위로 인정받게 됐다. 마지막날까지 이 순위를 그대로 유지할 경우, 최경주가 2004년 기록했던 한국선수의 마스터스 최고 성적인 3위기록을 갈아치우게 된다. 우승하면 22세의 나이에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명인’의 반열에 이름을 올리게 되는 것은 물론, 2009년 타이거 우즈(미국)을 돌려세우고 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했던 양용은(47) 이후 두 번째 메이저 챔피언이 된다. 임성재는 이 대회에서 우승하면 내년 ‘챔피언스 디너’에서 역대 우승자들에게 한국식 양념 갈비를 대접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 역시 최경주가 수 년째 우승을 노크하다 성사시키지 못해 물거품이 된 ‘청국장 만찬’에 이은 것이라 이 역시 성사 여부가 주목된다.2번홀(파5)과 3번홀(파4)에서 연속 버디를 잡은 임성재는 타수를 잘 유지하다가 11번(파4). 15번홀(파5)에서 버디를 보태며 선두권으로 치고 오른 뒤 17번홀(파4) 벙커 때문에 보기를 적어고도 이를 18번홀(파4)에서 버디로 만회해 타수를 지켜냈다. 저스틴 토머스(미국)는 6위(10언더파 206타), 욘 람(스페인)은 공동 7위(9언더파 207타),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 브룩스 켑카(미국)는 공동 10위(8언더파 208타)다. 6번째 우승을 벼르는 우즈는 이븐파를 치고 중간합계 5언더파 211타로 공동 20위에 머물렀다. ‘괴력의 초장타’를 앞세운 브라이슨 디섐보(미국)는 3타를 줄여 공동 29위(3언더파 213타)에 자리를 잡았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임성재, ‘명인 대열’에 뛰어들까… 2라운드 선두그룹에 1타 뒤진 공동 5위

    임성재, ‘명인 대열’에 뛰어들까… 2라운드 선두그룹에 1타 뒤진 공동 5위

    첫 출전한 ‘명인 열전’ 마스터스 토너먼트 2라운드를 선두그룹에 1타 뒤진 공동 5위로 마치며 생애 처음으로 메이저대회 우승 경쟁에 뛰어든 임성재(22)는 “그간의 메이저대회 경험이 선전의 발판이 됐다”고 자평했다.임성재는 14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 열린 제84회 마스터스 토너먼트 2라운드 중간합계 8언더파 136타로 공동 2위에 올랐다. 전날 궂은 날씨로 1라운드가 지연되면서 미처 치르지 못한 1라운드 11개 잔여홀에서 버디 5개와 보기 1개로 4타를 줄인 임성재는 곧바로 이어진 2라운드에서는 버디 6개를 뽑아냈지만 보기도 4개를 범했다. 임성재는 플래시 인터뷰에서 “지난해와 올해 메이저대회에 출전하며 경험이 많이 쌓인 듯 하다”면서 “마스터스는 첫 출전이지만, 그간의 경험들을 통해 이틀간 좋은 스코어를 낼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전까지 임성재는 2018년 US오픈을 시작으로 6차례 메이저대회에 출전했으나 컷을 통과한 건 단 두 차례 뿐이었다. 2018년 PGA 챔피언십을 끝까지 치러 공동 42위에 올랐고, 올해 9월 US오픈에서는 22위로 개인 통산 메이저대회 최고 순위를 기록했다.저스틴 토머스, 더스틴 존슨(이상 미국)을 비롯한 4명의 선두그룹에 불과 1타 뒤진 공동 5위에 자리잡은 임성재가 한국 선수로는 최고 성적을 낸 최경주(50)의 2004년 마스터스 3위 기록을 넘어설 지도 주목된다.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 대해 “월요일 연습 라운드에서 처음 18홀을 돌아봤는데, 저와 잘 맞는 느낌이 들었다”고 자신감을 드러낸 임성재는 “경기에선 그런 점을 의식하기보다는 그냥 자신 있게 쳤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많은 홀을 소화해서 어제보다 힘들었는데, 남은 시간 쉬면서 내일과 4라운드를 위해 체력적인 부분을 신경 쓰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인터뷰 진행자는 임성재에게 ‘마스터스에서 우승하면 병역 면제를 받을 수 있느냐’고 묻기도 했다. 임성재는 “그렇지는 않고, 올림픽에서 메달을 획득해야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한편 6번째 그린 재 사냥에 나선 타이거 우즈(미국)은 10번홀까지 버디와 보기 2개씩을 친 뒤 일몰로 경기가 중단되면서 첫 날과 타수 변화 없이 4언더파에 머물렀지만 순위는 공동 22위로 밀려났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6350만원짜리 홀인원에다 단독선두까지…안송이에게 무슨 일이 있었나

    6350만원짜리 홀인원에다 단독선두까지…안송이에게 무슨 일이 있었나

    안송이(30)의 날이었다. 13일 강원 춘천 라비에벨 컨트리클럽 올드코스(파72)에서 시작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SK텔레콤·ADT캡스 챔피언십 1라운드 얘기다. 홀인원에다 선두까지 꿰차며 생애 첫 타이틀 방어와 시즌 2승도 바라보게 됐다.지난해 이 대회에서 데뷔 10년 만에 생애 첫 우승을 거둬 난생 처음 타이틀 방어전 첫 날 안송이는 7언더파 65타의 맹타를 휘둘러 단독선두로 나섰다. 7번홀(파3)에서는 홀인원을 작성했다. 통산 네 번째. 부상으로는 벤츠 E520이 걸려있었다. 마침 이번 시즌을 마치고 장만하려 했던 터라 기쁨은 두 배가 됐다. 안송이는 “티박스에서도 자동차를 사겠다는 얘기를 했다”면서 “5번 아이언으로 친 볼이 살짝 잘못 맞았지만 운이 따랐다”고 기뻐했다. 그는 이날 보기 하나 없이 홀인원에다 버디 5개를 보탰다. 딱 한 번 그린을 놓친 18번홀(파4)도 절묘한 어프로치로 보기 위기를 벗어났다. 안송이는 “드라이버부터 퍼트까지 완벽했다. 이렇게 잘 된 날은 처음”이라면서 “타이틀 방어라는 부담 없이 예쁜 골프 코스를 감상하면서 즐겁게 경기한 덕”이라고 말했다. 안송이는 또 “늦게 피었지만 내 전성기는 서른부터 시작됐다”면서 “우승 생각은 하지 않고 그날 그날 잘 치면 성적은 따라오지 않을까 한다. 하지만 우승하고 시즌을 마치면 좋겠다”고 우승 욕심을 은근히 내비쳤다.멋적게도 우승 없이 대상 수상을 확정한 최혜진(21)은 안송이에 1타 뒤진 6언더파 66타를 쳐 마지막 우승 기회를 만들었다. 그는 시즌 최종전인 이 대회에서 우승하지 못하면 1993년 대상이 제정된 이후 처음으로 우승 없이 대상을 받는 선수가 된다. 버디를 8개나 잡아낸 최혜진은 “날씨가 따뜻해서 경기가 잘 풀렸다”면서 “우승 욕심을 다 내려놨다. 우승하면 좋겠지만, 못해도 서운해하지 않겠다고 마음먹었다”고 했다. 2년 차 김우정(22)이 버디 7개와 보기 1개를 묶어 최혜진과 공동 2위에 올랐다.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프로 출신 아버지(김진철)에게 골프를 배웠고, 역시 골프 선수로 활동한 오빠(김동수)가 캐디를 맡은 김우정은 “작년보다 확실히 실력을 늘었다”면서 “순위를 의식하지 않고 내 플레이에 전념하겠다”고 말했다. 상금왕이 유력한 김효주(25)가 2언더파 70타를 쳐 무난한 첫날을 보낸 가운데 우승하면 상금왕과 다승왕에 오를 수 있는 안나린(24)과 장하나(28)도 나란히 같은 타수를 적어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타이거, 마스터스 6번째 우승 향해 “어흥~~”

    타이거, 마스터스 6번째 우승 향해 “어흥~~”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 여섯 번째 ‘그랜재킷’을 향해 힘찬 시동을 걸었다.우즈는 13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72·7475야드)에서 열린 제84회 마스터스 토너먼트 1라운드에서 보기없이 버디만 4개를 잡아내 4언더파 68타를 쳤다. 역대 처음으로 11월에 펼쳐지는 마스터스는 이날 비와 번개 예보 등으로 시작 직후 3시간 가량 중단됐다가 재개돼 40여 명이 1라운드를 끝내지 못했다. 우즈는 공동 5위에 이름을 올렸다. 선두로 나선 폴 케이시(잉글랜드·7언더파 65타)에는 3타 적은 타수다. 그러나 이는 우즈의 마스터스 출전 사상 최고의 첫날 성적이다. 보기 없이 1라운드를 마친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에는 버디 4개와 보기 2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쳤다.  지난 대회 역전 우승으로 ‘황제의 부활’을 알린 우즈는 올해도 정상에 오르면 2002년에 이어 두 번째로 마스터스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다. 또 이날 시타를 한 잭 니클라우스(미국)과 마스터스 최다 우승 기록(6회)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 PGA 투어 통산 83승으로 ‘역대 최다승’ 단독 1위가 되고, 메이저대회 승수도 16승째를 챙겨 니클라우스(18승)의 최다승에도 2승 차로 따라붙게 된다. 10번홀에서 출발한 우즈의 첫 버디는 13번홀(파5)에서 나왔다. 안정적으로 두 번 만에 공을 그린에 올린 뒤 역시 두 차례 퍼트 만에 첫 버디를 낚았다. 15번홀(파5)에선 세 번째 샷을 홀 3m 남짓 거리에 붙인 뒤 두 번째 버디를 떨궜다. 이어진 16번홀(파3)에서 티샷이 그린에 떨어진 뒤 한참 굴러가 홀인원이 될 뻔할 정도로 정확했던 덕에 또 한 타를 더 줄인 우즈는 후반 첫 홀인 1번홀(파4)에서 약 6m 거리의 버디 퍼트를 집어넣고 주먹을 불끈 쥐었다. 이날 우즈는 페어웨이 안착률 71%, 그린 적중률 83%를 기록했다. 우즈는 1라운드를 마친 뒤 “드라이버와 아이언 모두 잘 치고, 퍼트도 잘 했다. 모든 것이 다 잘 됐다”면서 “더 잘할 수 있는 건 없었던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PGA 투어에서 3승, 유러피언투어에서 14승을 보유한 케이시는 보기 없이 이글 1개, 버디 5개를 뽑아내며 선두로 나서 생애 첫 메이저대회 제패의 첫 발을 뗐다. 잰더 쇼플리, 웨브 심프슨(이상 미국) 등은 2타 뒤진 2위(5언더파 67타) 그룹을 형성했다. 올해 US오픈 우승자인 브라이슨 디섐보(미국)는 버디 5개를 솎아냈으나 보기 1개, 더블보기 1개를 적어내 2언더파 70타로 공동 21위에 자리잡았다. 벌크업으로 몸을 불려 ‘괴력의 장타자’로 변신한 디섐보는 이날 평균 드라이버 거리 334야드를 기록했고, 14차례 티샷 중 8개를 페어웨이에 올렸다. 김시우(25)도 공동 21위에 합류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넷 중의 하나, KLPGA 투어 2020년 상금왕은 누가 될까

    넷 중의 하나, KLPGA 투어 2020년 상금왕은 누가 될까

    어느덧 막판까지 왔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얘기다. 13일부터 사흘 동안 강원 춘천 라비에벨 컨트리클럽(파72·6747야드)에서 열리는 시즌 최종전인 SK텔레콤 ADT캡스 챔피언십에서 한 해 골프 농사를 결산하는 개인 타이틀의 주인이 가려진다.시즌 상금 부문에서는 김효주(25)가 현재 가장 유리하다. 두 차례 우승으로 7억 3213만원을 쌓은 김효주는 상금랭킹 2위 안나린(24)을 1억 3951만원 차로 거리를 벌렸다. 3위 박민지(22)에는 1억 5103만원 앞섰고, 4위 장하나(28)보다 1억 5304만원 많다. 2020년 상금왕은 이 네 명 가운데 하나지만, 변수는 이 대회 상금 2억원이 누구의 손에 들어가느냐다. 일단 김효주가 2014년에 이어 8년 만에 KLPGA 투어 두 번째 상금왕이 유력하다. 3위만 돼도 상금 8000만원을 보탠 8억 1200여만원이 돼 나머지 셋의 추월이 불가능하다. 하지만 안나린이 우승하고 김효주가 상금이 5000만원으로 뚝 떨어지는 4위만 돼도 덜미를 잡힌다. 김효주가 우승할 경우 상금왕은 물론 시즌 다승왕(3승)과 사실상 굳어진 평균타수 1위 등 3관왕에 오를 수 있다. 김효주는 “상금 1위와 평균타수 1위를 지키는 게 대회 목표”라면서 “컨디션과 샷 감각은 좋은데, 퍼트가 조금 더 잘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을 제패해 단일 대회 최다 우승 상금 3억원을 움켜쥔 안나린도 상금왕, 다승왕 등 2관왕에 도전한다. 그는 “상금왕 욕심은 접고 플레이에 집중하겠다”고 마음을 비웠다. 최근 2개 대회에서 2위, 3위를 차지하는 상승세를 탄 박민지는 한 번도 가져보지 못한 타이틀을 따내기 위한 마지막 승부에 작심하고 나선다. ‘가을 여왕’ 장하나도 최후의 반격에 나선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데뷔 10년 만에 생애 첫 우승을 신고하고 엉엉 울었던 안송이(30)는 난생 처음 타이틀 방어에 도전한다. 그는 “생애 첫 타이틀 방어전인데, 꼭 성공해서 타이틀 방어라는 ‘커리어’를 추가하고 싶다”고 의욕을 보였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4번 타자·철벽 불펜… 두산, 가을야구 ‘필승 공식’ 통했다

    4번 타자·철벽 불펜… 두산, 가을야구 ‘필승 공식’ 통했다

    김재환 3안타 3타점 맹활약 MVP 김민규·박치국·홍건희·이영하 호투3차전에서 승리 땐 6연속 KS 진출쳐야 할 때 쳐 주는 4번 타자와 막강한 불펜 그리고 집중력. 단기전 필승 공식을 완벽하게 구현한 두산 베어스가 가을야구 단골팀의 저력을 과시하며 한국시리즈(KS) 진출에 성큼 다가섰다. 두산이 1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플레이오프(PO·5전3승제) 2차전에서 4-1로 승리했다. 역대 30번의 5전3승제 PO에서 1, 2차전을 승리한 팀이 KS에 진출한 확률은 87.5%(16번 중 14번)에 달한다. 두산이 12일 열리는 3차전에서 승리하면 6년 연속 KS에 진출하게 된다. 선발 무게감이 두 팀의 마운드 운영에 영향을 끼친 경기였다. kt 선발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는 이번 시즌 35경기에서 207과3분의2이닝을 소화하며 15승8패를 기록했다. 믿고 긴 이닝을 맡겨야 하는 에이스이다 보니 위기 때 내리지 못해 4이닝 4실점을 기록했다. 반면 두산 선발 최원준은 외국인 원투펀치에 비해 상대적으로 기대감이 낮았다. 최원준은 2와3분의2이닝을 소화하고 멜 로하스 주니어에게 홈런을 맞고 교체됐다. 일찌감치 불펜 싸움을 시작한 두산은 마운드의 견고함을 자랑했다. 김민규가 1이닝, 박치국이 2이닝, 홍건희가 2와3분의1이닝, 이영하가 1이닝 무실점 호투 릴레이를 펼쳤다. 김민규는 3회 2사 1, 2루의 위기를 넘겼고 박치국은 4회 2사 1, 3루의 위기를 넘기는 등 위기에서 상대 흐름을 적절하게 끊었다. kt가 득점 찬스를 날린 반면 두산은 득점권에서 집중력을 과시했다. 두산은 2회 무사 1, 3루의 찬스에서 박세혁이 적시타로 1점을 얻었다. 3회엔 2사 1, 3루의 찬스에서 김재환이 1타점 적시타를 때렸다. 5회에도 무사 만루의 찬스에서 김재환이 2타점 안타를 날리는 등 집중력이 돋보였다. 김재환은 5타수 3안타 3타점으로 2차전 최우수선수(MVP)에 꼽혔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젊은 투수들이 잘해서 이길 수 있었다”며 “총력전 펼쳐서 3차전에 끝내겠다”고 다짐했다. 3차전 선발은 에이스 라울 알칸타라가 나선다. kt로서는 믿고 쓰는 에이스들을 내고 연이틀 패배한 점이 뼈아팠다. 정규 시즌 막판 치열한 2위 싸움에서 승자가 됐지만 처음 진출한 가을야구에서 경험 부족을 드러내며 위기에 몰렸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세종로의 아침] ‘반칙왕’ 트럼프와 골프/최병규 체육부 전문기자

    [세종로의 아침] ‘반칙왕’ 트럼프와 골프/최병규 체육부 전문기자

    제45대 미국 대통령 취임을 앞둔 2017년 1월. 미국의 골프 다이제스트는 신년호에서 1909년 윌리엄 태프트부터 역대 대통령 16명의 골프 실력을 순위로 매겼는데,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을 1위에 올렸다. 당시 70세를 넘겼지만 트럼프는 드라이버샷 280야드를 훌쩍 넘길 만큼 실력이 뛰어났다. 미국골프협회에 등록된 그의 핸디캡은 2.8. 파 72인 코스에서 평균 74.8타를 쳤다는 의미다. 아마추어 골퍼로는 최고 수준이다. 비거리가 짱짱한 건 스윙 모습을 보면 그럴 수 있겠다 싶지만 핸디캡에 관한 의문은 임기 4년 내내 따라다녔다. 핸디캡은 골프장 시스템에 타수를 입력해 산출되는데 재임 기간 트럼프가 등록한 타수는 달랑 3개다. 보여 주고 싶은 스코어만 등록한 것이다. 골프는 실력보다 매너와 양심을 더 중시하는 스포츠다. 이런 면에서 트럼프의 ‘실제 핸디캡’은 ‘백돌이’보다 못하다는 비아냥을 면치 못한다. ‘속임수 골프의 달인’, ‘반칙왕’이라는 꼬리표도 내년 1월 백악관을 나설 때까지 떼기는 힘들어 보인다. 미국 ESPN의 칼럼니스트 릭 라일리가 100명을 인터뷰해 밝힌 트럼프의 ‘악행’은 보는 사람마저 부끄럽게 한다. 거짓 스코어를 적어 내는 건 다반사다. 짧은 퍼트 때는 퍼터를 잡는 순간 이미 ‘OK’(컨시드)고 티샷을 실수하면 묻지도 않고 ‘멀리건’(재티샷)이다. 멀리건을 하도 남발해 ‘빌리건’이라는 별명이 붙긴 했지만 그래도 동반자의 양해를 구했던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은 차라리 애교스럽다. 동반자의 굿샷을 벙커에 차 넣는가 하면 속칭 ‘알까기’(분실 뒤에 다른 공을 슬그머니 놓는 것)도 서슴지 않는다. 라일리는 “트럼프는 와튼스쿨 때 골프를 늦게 시작해 퍼블릭 코스에서 ‘타짜’들과 라운드하면서 몸에 익힌 뒤틀린 승부욕으로 양심과 명예는 뒷전이었다”면서 “추악한 속임수로 부자가 된 데 따른 보상, 딱 그 정도로만 골프를 취급하고 있다”고 진단한다. 국정도 ‘반칙’으로 시작했다. 트럼프는 당선 직후 “다른 대통령처럼 내 사업 자산을 매각하지 않겠다”며 최고 통수권자의 ‘이해 충돌’(conflict of interests) 회피 의무를 저버렸다. 그에게 더 중요한 건 돈과 골프였다. 2016년 8월 대선 유세 당시“골프를 치는 대신 미국 국민을 위해 일할 것”이라는 공약을 임기 내내 감시한 ‘트럼프골프카운트닷컴’ 통계에 따르면 그는 지난달 26일까지 모두 296차례 골프장을 방문했다. 4년 동안 평균 4.9일에 한 번꼴이다. 골프 나들이 비용도 무려 1억 4170만 달러(약 1630억원)에 달한다. 특히 자신이 소유한 플로리다 마라라고와 뉴저지의 베드민스터 골프장은 전용기 ‘에어포스원’을 이용했는데 215차례 운용 비용만 8262만 5000달러(약 934억원)였다. 전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연임 8년간 306차례 중 사적인 방문이 19.9%뿐이었지만 트럼프는 4년간 100% 골프가 목적이었다고 이 사이트는 그래픽으로 설명하고 있다. ‘사람의 됨됨이는 18홀이면 알 수 있다.’ 스코틀랜드의 속담이다. 하지만 트럼프는 18홀로는 아무래도 부족할 것 같다. 8일 오전(한국시간) 조 바이든의 손을 들어 준 46대 대선 결과에 대한 어깃장이 이만저만이 아니어서다. 주정부를 상대로 무더기 소송을 제기하고 이를 연방법원까지 끌고 가면서 당선인 확정 기한인 12월 14일을 넘겨 대선 과정 자체를 무효로 만들겠다는 생각인 듯하다. 트럼프는 공식 패배 소식을 백악관 인근 골프장에서 접한 것으로 알려졌다. 티샷을 하면서 그는 무슨 생각을 했을까. 묻지도 않고 따지지도 않고 ‘멀리건’이 정답이라는, ‘반칙왕’다운 속셈을 더욱 굳게 다진 건 아니었을까. cbk9165@seoul.co.kr
  • 김태훈, KPGA투어 대상·상금왕 휩쓸었다

    김태훈, KPGA투어 대상·상금왕 휩쓸었다

    43번째 시즌을 보낸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에서 대상과 상금왕을 동시에 움켜쥔 선수는 모두 23명으로 절반을 조금 넘는다. 그러나 2000년대 들어서는 단 4명뿐. 올해는 김태훈(35)이 2016년 최진호(36) 이후 4년 만에 2관왕의 맥을 이었다. 김태훈은 8일 경기 파주 서원밸리 컨트리클럽(파72·7010야드)에서 끝난 KPGA 코리안투어 2020시즌 최종전 LG 시그니처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4라운드에서 버디는 1개에 그치고 보기 2개를 범해 이븐파 72타에 그쳤다. 공동 9위로 시즌 최종전을 마쳤지만 대상과 상금왕은 그대로 지켜 냈다. 김태훈은 순위에 따라 271.2점을 보태며 대상 포인트 3251.70점이 돼 5언더파 공동 42위로 대회를 마친 부문 2위 김한별(24·3039점)을 212여점 차로 따돌리고 대상 수상을 확정했다. 그는 5000만원의 보너스와 고급 승용차 외에 향후 5년간 코리안투어와 시즌이 미뤄진 유러피언투어 2021~22시즌 출전권도 챙겼다. 김태훈은 또 시즌 상금에서도 김한별을 7300여만원 차 2위로 밀어내고 상금왕에 올랐다. 2관왕을 확정한 김태훈은 “살면서 최고의 해를 보냈다. 11개 대회에서 꾸준한 성적을 낸 데 만족한다”며 “2022시즌에 출전권을 받게 될 유러피언투어에는 도전해 볼 생각이다. 시간이 남은 만큼 일단 영어부터 공부하겠다”고 말했다. 최종전 우승은 6타를 줄여 최종합계 17언더파 271타를 기록한 재미 교포 한승수(34)에게 돌아갔다. 상금은 2억원. 15번홀(파4)까지 4명이 한꺼번에 15언더파 선두 그룹을 형성한 뒤 16~17번홀 연속 버디로 코리안투어 첫 우승에 방점을 찍었다. 지난해 신인왕에 오른 뒤 올 시즌 최저 타수에서 1위가 된 이재경(21)은 평균타수상(덕춘상) 수상자가 됐다. 호주 교포 이원준(35)은 투어 역대 최고령 신인왕(명출상)에 올랐다. 역대 최고령 수상 기록은 2000년 석종율(당시 31세)이 세웠지만 이날 35세 16일째가 된 이원준이 이를 크게 넘어섰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미쳐라, 시즌처럼” vs “미쳐라, 준PO처럼”

    “미쳐라, 시즌처럼” vs “미쳐라, 준PO처럼”

    두산에 강한 소형준, 1차전 선발 낙점맞대결 펼칠 플렉센, 준PO서 완벽투홈런왕 로하스·안타왕 페르난데스와‘팀 간판’ 강백호·오재원 활약도 주목미치는 자가 가을야구를 지배한다. 사상 첫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kt 위즈와 지난해 통합우승팀 두산 베어스가 9일부터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플레이오프(PO·5전3승제)를 치른다. 단기전은 소위 말하는 ‘미친 선수’가 시리즈를 지배한다는 점에서 이번 PO에서 누가 미칠지 관심이 뜨겁다. kt는 고졸 신인 소형준(19)을 1차전 깜짝 선발로 내세웠다. 소형준은 올해 26경기 13승6패 평균자책점(ERA) 3.86을 기록했다. 2006년 류현진(당시 한화 이글스)에 이어 14년 만에 순수 고졸 신인 두 자릿수 승을 거뒀고 국내 선발 중 최다승을 올렸다. 이강철 kt 감독은 8일 “소형준은 시즌 후반 가장 강했고 정규리그 두산전 피칭 내용 및 데이터를 확인해 1선발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소형준은 올해 두산에 3승1패 ERA 2.51을 기록했다. 김태형 두산 감독도 이날 “소형준은 완전히 베테랑 같다”며 “강약 조절을 할 줄 알고 붙을 때와 도망갈 때를 안다”고 평가했다. 두산은 준PO 1차전에서 6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한 크리스 플렉센(26)을 선발 카드로 꺼냈다. 10월부터 미친 존재감을 보였던 플렉센이 kt전에서 어떤 투구를 보여 줄지 주목된다. 두 팀의 1선발 활약도 중요하다. 올해 유일하게 200이닝을 돌파한 kt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33), 유일한 20승 투수로 다승왕에 오른 두산 라울 알칸타라(28)는 팀의 1승을 책임져야 하는 임무를 맡고 있다. 투수보다 더 중요한 것은 매 경기 타석에서 누가 미치느냐 여부다. 안타왕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32·두산), 홈런왕 멜 로하스 주니어(30·kt)의 활약이 주목되는 이유다. 의외의 미친 선수도 나올 수 있다. 준PO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된 두산 오재원(35)은 정규시즌에서 타율 0.232에 그쳤지만 준PO에서 8타수 4안타 4타점으로 맹활약하며 가을야구 승부사다운 면모를 보였다. kt에선 팀의 간판 강백호(21)의 첫 가을야구 활약이 주목된다. 강백호는 지난달 “프로야구 하면 가을야구”라며 “내가 직접 뛰는 생각을 많이 했다. 잘할 것이란 확신이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김 감독도 “로하스와 강백호를 조심해야 한다”며 경계심을 나타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롯데 자이언츠 마차도 총액 145만 달러 1+1년 재계약

    롯데 자이언츠 마차도 총액 145만 달러 1+1년 재계약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6일 외국인 타자 딕슨 마차도(28)와 총액 145만 달러의 1+1년 계약을 완료했다. 계약 내용은 2021시즌 65만 달러(사이닝 보너스 15만 달러, 연봉 50만 달러), 2022시즌 80만 달러(사이닝 보너스 20만 달러, 연봉 60만 달러)이며, 첫 시즌 종료 후 구단이 재계약 권리를 행사하지 않을 시 5만 달러를 지급하는 클럽 옵션이 포함돼 있다. 올 시즌 마차도는 144경기에 출전해 타율 0.280(486타수 136안타), 12홈런, 67타점, OPS(장타율+출루율) 0.778, WRC+(조정득점생산력) 102.4를 기록했다. 시즌 WAR(대체선수대비승리기여도)는 3.25로 팀 내 2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시즌 전 경기를 유격수로 출장했던 마차도는 넓은 수비 범위와 강한 어깨 등을 바탕으로 한 견고한 수비력으로 팀 수비 안정에 기여했다. 마차도는 “롯데에서 보낸 올 한 해는 매우 특별했고 가족들도 롯데와 부산을 좋아했기 때문에 빠른 시간 안에 재계약을 결정할 수 있었다. 올 시즌 코로나19로 인해 더 많은 팬들을 경기장에서 볼 수 없어 아쉬웠다. 내년에 좋은 성적으로 팬들과 함께 포스트시즌을 즐기고 싶다. 비시즌을 잘 준비해 돌아오겠다”라고 계약 소감을 전했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쌍둥이 집념보다 곰의 집중력… “막내, 나와라”

    쌍둥이 집념보다 곰의 집중력… “막내, 나와라”

    두산 베어스가 1-0으로 LG 트윈스에 앞선 4회 초 서울 잠실구장. 1사 2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박세혁이 친 공이 중견수 홍창기 앞에 떨어졌다. 전력을 다해 홈까지 뛰어들어오는 허경민과 그를 막고자 전력으로 송구하는 홍창기. 주자와 공이 속도 경합을 펼쳤지만 홈에서 기다리고 있던 포수 유강남이 뒤로 넘어지며 공을 받았고 주자에게서 멀어진 탓에 결국 두산의 추가 득점으로 이어졌다. 허경민의 발로 얻어낸 추가점은 이날 승부를 결정지은 빅이닝의 시작이 됐다. 두산이 5일 열린 LG와의 준플레이오프(준PO) 2차전에서 4회에만 7점을 뽑아내는 집중력을 선보이며 9-7로 승리, kt 위즈와 9일부터 고척스카이돔에서 PO를 치른다. 2015년 3위로 가을야구를 시작해 우승을 차지하며 왕조를 열었던 두산은 다시 한번 업셋 우승 재현에 도전하게 됐다. 이날 경기는 4회초 두산의 집중력이 승리의 원동력이 됐다. 허경민의 득점 이후 두산은 김재호, 오재원, 박건우의 연속 안타가 터지며 점수 차이를 벌렸다. 정수빈의 중견수 방면 희생타로 아웃카운트가 늘었지만 페르난데스의 안타와 오재일의 2점 홈런까지 터지며 순식간에 점수는 8-0이 됐다. LG가 오재원의 타석 때 선발 타일러 윌슨을 진해수로 교체한 것이 결과적으로 악수가 됐다. 경기가 일찌감치 기울었지만 LG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LG는 클린업 트리오가 홈런만 4방을 터뜨리는 괴력을 과시했다. 4회 말 로베르토 라모스가 두산 선발 라울 알칸타라의 초구를 받아쳐 가을야구 첫 홈런을 기록했고 채은성이 곧바로 백투백 홈런을 날리며 2점을 만회했다. 5회 말에도 김현수가 우월 투런포를, 라모스가 바뀐 투수 이현승을 상대로 우측 폴대 위를 훌쩍 넘기는 백투백 홈런을 기록했다. 워낙 높이 뜬 공에 비디오판독까지 했지만 결과는 바뀌지 않았다. LG는 6회 말에도 오지환의 싹쓸이 2루타로 2점을 추가하며 8-7까지 따라붙었다. 그러나 LG의 추격은 거기까지였다. 9회 초엔 뼈아픈 수비실책도 나왔다. 허경민의 희생번트 때 투수 고우석의 송구가 빗나가 공이 뒤로 빠진 것. 대주자 이유찬이 재빨리 홈을 파고들었고 구본혁이 포수에게 공을 던졌지만 포수 이성우가 주자를 보지 못해 결국 한 점을 추가로 내줬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어떻게 보면 그게 결승점이었다. 덕분에 마무리 이영하가 편하게 던질 수 있었다”고 평했다. 오재원은 준PO 8타수 4안타 4타점의 성적을 거둬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이번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는 박용택은 8회 말 대타로 들어섰지만 3루수 파울플라이로 물러나며 자신의 현역 마지막 경기를 아쉽게 마무리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첫날부터 선두권… 김태훈, 대상·상금왕 보인다

    첫날부터 선두권… 김태훈, 대상·상금왕 보인다

    김태훈(35)이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제네시스 대상과 상금왕 굳히기에 들어갔다. 김태훈은 5일 경기 파주 서원밸리 컨트리클럽(파72·7010야드)에서 열린 2020시즌 최종전 LG 시그니처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7개 잡아내 7언더파 65타로 이수민(27), 문경준(38), 최호영(23)과 공동 3위에 이름을 올렸다. 공동선두 장동규(32), 정지호(36·이상 8언더파 64타)에게 1타 뒤진 타수다. 김태훈이 우승하면 시즌 2승과 함께 투어 통산 5승째를 기록하는 건 물론 올해 대상과 상금왕까지 한꺼번에 굳힐 수 있다. 그는 “최대한 그린을 지키려고 노력했고 마음먹은 대로 1번밖에 그린을 놓치지 않았다. ‘노보기 플레이’에 만족한다”면서 “‘대상’은 한 해 꾸준했다는 증거이기 때문에 꼭 받고 싶다. 특히 부상인 유러피언투어 출전권이 가장 탐이 난다”고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현재 대상 포인트(2980.5점)와 상금(4억 7479만원)에서 모두 1위인 그는 대상을 수상하면 보너스 상금 5000만원과 고급 제네시스 차량, 향후 5년간 코리안투어 시드와 함께 2020~22년 유러피언투어 시드까지 한꺼번에 챙길 수 있다. 그러나 미국에서 열린 ‘더 CJ컵’ 대회 귀국 후 전날 자가격리를 끝낸 상금·대상 포인트 2위(2975점·4억 1700만원) 김한별(24)은 이븐파에 그쳐 공동 70위로 밀려났다. ‘일본파’ 장동규는 2번홀(파3·205야드)에서 생애 두 번째 홀인원을 포함, 후반홀에서만 6타를 줄여 선두권으로 점프했다. 2014년 일본 무대에 이어 국내에서도 마수걸이 ‘에이스’를 신고한 장동규는 LG 시그니처의 3000만원 상당 가전제품을 받았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장하나 - 고진영 첫 날부터 줄다리기

    장하나 - 고진영 첫 날부터 줄다리기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복귀를 앞둔 세계랭킹 1위 고진영(25)과 ‘디펜딩 챔피언’ 장하나(28)가 팽팽한 기싸움을 벌였다.둘은 5일 인천 스카이72 골프장(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나란히 4언더파 68타를 쳐 공동선두에 올랐다. 상금 1위 김효주(25)까지 더한 동반플레이에서 고진영이 먼저 장군을 불렀다. 그는 8번홀까지 버디 4개를 뽑아내며 일찌감치 선두권으로 치고 나갔다. 4번(파4)~5번홀(파5)에 이어 7번(파5)~8번홀(파3)에서도 거푸 줄버디를 낚았다. 그러나 후반 14번홀(파4) 보기, 16번홀(파4) 버디, 17번홀(파3) 보기, 18번홀(파5) 버디 등으로 제자리를 걸은 사이 장하나에게 추격을 허용했다. 고진영은 “전반에 너무 샷이 좋아서 일을 내는 줄 알았다”면서 “연습했던 웨지샷은 잘 됐지만 퍼트는 아직 좀 부족한 듯 하다”고 털어놓았다. 고진영이 첫 버디를 잡은 4번홀(파4)에서 보기를 적어내 2타 차로 뒤졌던 장하나는 5번홀(파5) 버디로 타수를 7번홀(파5)에서도 버디를 보태더니 후반 16번∼18번홀 3연속 버디를 뽑아내 단숨에 공동선두로 올라섰다.타이틀 방어와 2주 연속 우승을 향해 크게 첫 발을 내딛은 장하나는 “경기가 쉽게 풀린 하루였다”면서 “오늘은 바람이 없어 큰 어려움이 없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둘은 1라운드 성적순으로 조 편성을 하는 2라운드에서도 함께 라운드에 나선다. 이 대회에서 우승하면 상금왕을 확정짓는 김효주(25)는 1오버파 73타로 공동 27위에 그쳤다. 버디 4개를 잡아냈지만, 더블보기 1개와 보기 3개를 곁들인 김효주는 5차례나 그린을 놓치는 등 아이안샷이 다소 흔들렸다. 올 시즌 우승이 없어 애가 타는 최혜진(21)은 3언더파 69타로 1타차 공동 3위에 올랐다. 버디 6개를 잡아내고 보기 3개를 곁들인 최혜진은 “퍼트 감각이 좋아서 전반에 버디 찬스를 잘 살렸지만 어렵지 않은 평범한 상황에서 실수가 나와 아쉽다”면서 “샷 감각이 좋아서 내일도 공격적으로 나서겠다”고 말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두산 먼저 웃었다… ‘11K’ 플렉센 형, 삼진이 왜 이렇게 쉬워

    두산 먼저 웃었다… ‘11K’ 플렉센 형, 삼진이 왜 이렇게 쉬워

    두산 베어스가 준플레이오프(준PO) 첫 경기에서 선발 크리스 플렉센의 호투와 호세 페르난데스의 선제 투런포 등에 힘입어 첫 승을 따냈다. 역대 16번의 3전2승제 준PO에서 1차전 승리팀이 100% PO에 진출한 만큼 두산이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두산은 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준PO 1차전에서 선발 플렉센의 6이닝 4피안타 11삼진 무실점 호투와 타선의 집중력을 앞세워 4-0으로 승리했다. 이날 잠실 라이벌의 맞대결을 보기 위해 1만 1600명의 관중이 찾아 포스트시즌 첫 매진을 기록했지만 양팀 팬들은 서로 다른 표정으로 돌아가야 했다. 가을본색을 드러낸 플렉센의 호투가 빛난 경기였다. 플렉센은 최고 시속 155㎞ 직구를 주무기로 LG 타선을 깔끔하게 틀어막았다. 106개의 투구 중 스트라이크가 71개, 볼이 35개였을 정도로 제구력도 안정적이었다. 10월에 4승 평균자책점(ERA) 0.85로 무적 모드였던 플렉센은 11월에도 기세를 이어 가며 두산 가을야구의 희망이 됐다. 플렉센은 시즌 중 부상으로 2달 가까이 자리를 비웠다. LG 타자들이 마지막으로 플렉센을 상대한 것은 5월 7일 개막 시리즈에서였다. 6개월 만에 플렉센을 상대하게 된 LG 타자들은 낯선 투구에 줄줄이 고전했다. 플렉센을 상대로 안타를 친 선수가 김민성, 채은성, 김현수밖에 없었을 정도다. 두산 타석에선 페르난데스가 1회 선제 투런포로 기선을 제압하면서 분위기를 달군 게 승리의 큰 원동력이 됐다. 정규 시즌에서 199안타로 꿈의 200안타를 달성하지 못한 페르난데스는 자신의 시즌 200번째 안타를 승리의 홈런으로 장식했다. 지난해 한국시리즈 4경기에서 13타수 1안타에 그쳐 자존심을 구겼던 페르난데스는 가을야구 첫 경기부터 존재감을 뽐내며 자존심을 세웠다. 두산은 오재원이 4회 1타점 2루타, 6회 1타점 1루타로 집중력을 선보이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플렉센에 이어 등판한 최원준, 이승진, 이영하도 LG 타선에 1피안타 1볼넷만 허용하는 짠물 투구로 승리를 지켰다. 김태형 감독은 “플렉센 선수가 좋은 컨디션으로 잘 던졌다”며 “2차전에서도 승기를 잡게 되면 총력전을 펼쳐 빠른 승부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LG는 승부수로 띄운 선발 이민호가 3과3분의1이닝 5피안타 3실점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LG는 9회 들어서야 주자가 처음 3루를 밟았을 만큼 무기력한 경기력으로 패배를 자초했다. 주포인 4번 타자 로베르토 라모스가 준PO 역대 한 경기 최다 삼진 타이인 4연타석 삼진을 당한 것도 뼈아팠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단풍의 전설’ 장하나 또 물드나

    ‘단풍의 전설’ 장하나 또 물드나

    찬바람이 불면 더 기운이 난다는 ‘가을 여왕’ 장하나(28)가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5일부터 인천 영종도 스카이72 골프&리조트 오션코스(파72)에서 나흘 동안 열리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이 도전 무대다. 총상금 15억원으로 올 시즌 17개 대회 중 가장 액수가 큰 초특급 대회다. 우승 상금도 무려 3억원이다. 지난해 장하나는 10월 한 달에만 부산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과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 등 최다 상금을 자랑하는 국내외 대회를 석권해 무려 7억원의 우승 상금을 쓸어 담았지만 단 500만원 차이로 최혜진(21)에게 상금왕을 내줬다. 올해는 코로나19 탓에 BMW 대회는 열리지 않았고 이 대회도 11월로 시기가 조정됐다. 하지만 ‘10월의 기억’은 아직도 달콤하고 진행형이다. 나흘 전 장하나는 제주 서귀포에서 열린 SK네트웍스-서경 클래식에서 시즌 첫 승을 신고하며 ‘가을 여왕’의 모습을 보였다. 그는 4일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타이틀을 방어해야 하는 만큼 마음이 무겁다”고 운을 뗀 뒤 “96명의 출전 선수가 모두 우승 후보라서 더 그렇다. 그러나 나흘 동안 안 다치는 선수가 우승할 것 같다”며 부상 여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 대회는 지난해보다 한 달 미뤄진 데다 비까지 예보돼 있다. 장하나는 “비까지 내려 기온이 뚝 떨어지면 우승 타수도 지난해(12언더파)에 못 미치는 한 자리가 되지 않겠느냐”고 내다봤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WS 준우승’ 최지만 “한미 팬 여러분 감사… 소통 없으니 공허”

    ‘WS 준우승’ 최지만 “한미 팬 여러분 감사… 소통 없으니 공허”

    한국인 야수 최초로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월드시리즈(WS) 무대를 밟은 최지만(29·탬파베이 레이스)이 한미 양국 팬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최지만은 2일 인스타그램에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 우승 기념사진과 함께 영어와 한글 두 가지 형태로 감사 편지를 썼다. 최지만은 “불안한 2020시즌 내내 성원해 주시고 용기를 주신 모든 팬 여러분에게 진심을 다해 감사드린다”며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모든 이에게 어려운 시기였지만 특히 팬 여러분의 성원을 들을 수 없었고 소통할 수 없어서 정말 큰 공허함을 느꼈다”고 밝혔다. 이어 “그럼에도 여러분은 용기를 주시고 응원해 주셨다”며 “이 자리를 빌려 다시 한번 더 한미 양국의 모든 팬 여러분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올해 최지만은 코로나19로 60경기 단축 시즌으로 치러진 2020 MLB에서 42경기에 나와 타율 0.230(122타수 28안타) 3홈런 16타점을 기록했다. 허벅지 부상으로 이탈했다가 포스트시즌에 극적으로 합류한 그는 다리를 찢는 호수비와 4할이 넘는 출루율로 WS 진출에 이바지했다. 또 WS에서 안타와 득점을 기록해 한국인 최초의 WS 기록 보유자로 이름을 남겼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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