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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야구] 연일 쾅·쾅 쇼… 잠실은 홈런공장

    [프로야구] 연일 쾅·쾅 쇼… 잠실은 홈런공장

    홈런 레이스가 시즌 초반부터 후끈 달아올랐다. 13일 현재까지 치러진 프로야구 32경기에서 무려 75개의 홈런이 쏟아지며 불붙은 홈런왕 경쟁에 기름을 붓고 있다. 경기당 평균 2.34개. 지난시즌 같은 시기 1.32개(31경기 41개)에 비해 두 배 가까이 늘었다. 그야말로 ‘봄물에 방게 기어 나오듯’ 홈런이 터져 나오는 형국이다. 시즌 초반엔 투수가 강세를 보이는 ‘투고 타저’가 일반적이다. 하지만 올해는 타격이 초반부터 불을 뿜는 기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마해영(39) 엑스포츠 해설위원은 “건조하고 따뜻한 날씨가 이어진 데다 선수들이 반발력 강한 고가의 단풍나무 배트를 사용하면서 타구의 비거리가 급격히 늘었다.”며 “WBC 출전 선수들이 국제 경기를 치르며 컨디션을 빨리 끌어올렸고, 잠실 외야쪽 펜스를 4m 정도 줄인 것도 홈런이 양산된 이유”라고 분석했다. 현재 홈런 1위는 5개를 친 로베르토 페타지니(38·LG). 지난 10일 ‘3연타석 홈런쇼’의 주인공이다. 2위 그룹을 2개 차로 따돌리며 앞서 가고 있다. 이어 ‘해결사’ 김태균(27)과 빅터 디아즈(28·이상 한화), 김현수(21), 최준석(26·이상 두산), 최희섭(30·KIA), 클리프 브룸바(35·히어로즈) 등 6명이 각 3개로 2위 그룹을 형성했다. 현재로선 가파른 상승세를 탄 페타지니가 선두를 이어갈 전망이다. 12일까지 총 18개의 홈런이 터지며 새 ‘홈런 공장’으로 부상한 잠실을 홈으로 사용하고 있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 페타지니는 5개의 홈런 중 2개를 ‘X존(원래 잠실 펜스와 LG가 앞당긴 펜스 사이 공간)’에서 뽑아냈다. LG 관계자는 “페타지니가 지난 시즌 후반 합류해 국내 프로야구에 적응했기 때문에 X존과 관계없이 홈런왕을 노려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WBC를 통해 한 단계 진화한 김현수까지도 홈런왕 후보로 거론된다. WBC 사령탑이었던 한화 김인식 감독은 “김현수가 많이 바뀌었다.”며 “임팩트 순간 힘을 더욱 집중시키는 방법을 알아낸 것 같다.”고 말했다. 김현수는 현재 타율(.516)과 장타율(1.065)에서도 선두. 여기에 지난해 홈런왕(31개) 김태균, 올시즌 홈런왕을 선언한 최희섭 등 토종 거포와 부상 악몽을 털어낸 브룸바, 디아즈 등 용병 거포들이 벌이는 자존심 싸움은 팬들의 흥미를 돋우기에 충분하다. 이같은 거포들의 ‘대포 전쟁’은 흥행의 키워드로 작용하고 있다. 이날 현재 프로야구 전체 관중은 40만 2622명. 지난해 같은 경기 수의 30만 9470명에 비해 30% 정도 늘었다.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감 잡았다”…이승엽, 한신전 활약의 의미

    “감 잡았다”…이승엽, 한신전 활약의 의미

    이승엽에 대한 하라 감독의 편견을 깨버린 활약이었다. 더불어 올시즌 이승엽 부활에 이상없음을 보여준 한방이기도 했다. 이승엽이 도쿄돔 홈구장에서 열린(12일) 한신 타이거즈와의 시즌 3번째 경기에서 2점 홈런을 터뜨렸다. 시즌 2호. 3-4로 뒤진 6회말 1사 1루에서 한신의 외국인 투수 스콧 애치슨의 실투성 슬라이더를 받아친 이 홈런이 가진 의미는 각별하다. 이날 홈런포함 3안타를 때려낸 이승엽은 안타 하나하나 모두 값진 동기부여가 됐다. 1회 적시타 상황 이승엽은 2-0으로 앞선 1회말 1사 1,3루에서 한신 선발투수인 우완 후쿠하라 시노부의 초구를 받아쳐 깨끗한 우전안타를 만들어냈다. 언제부터인가 초구공략을 포기한듯한 소극적인 타격으로 인해 볼카운트가 불리한 상황을 자주 연출했던 이승엽이다. 특히 주자가 있는 상황에서 이러한 현상이 두드러졌는데 이날 이승엽은 상대투수의 심리를 역이용한 적극적인 공격이 성공한 것이다. 후쿠하라는 이승엽 타석 이전 4번타자 알렉스 라미레즈에게 2타점 적시타를 얻어 맞으며 1회부터 위기에 몰린 상황이었다. 이승엽을 상대로 낮은 변화구를 던져 병살타를 유도하는게 최상의 시나리오. 하지만 가운데로 몰린 실투가 나왔고 이승엽은 이를 놓치지 않았다. 그동안 치기 좋은 한가운데 밋밋한 공을 그냥 지켜봤던 소극적인 타격방법을 바꾼 것이다. 앞으로도 주자가 있는 상황에선 스트라이크를 잡으러 가는 초구가 많다는 야구의 속설을 잊지 않아야 한다. 초구홈런이 유달리 많았던 이승엽의 과거를 기억해낼 필요가 있는 것이다. 6회 역전 투런홈런포 상황 높은 공이 장타를 허용할 확률이 높은 것은 타자의 시선과 공이 오는 궤적이 가깝기 때문이다. 특히 빠른 페스트볼이 아닌 브레이킹볼 성의 변화구가 떨어지지 않고 높이 오면 구속 역시 페스트볼에 비해 감소하기에 장타를 얻어맞을 가능성이 높다. 흔히 이런걸 실투라고 하는데 이날 애치슨에게 홈런을 터뜨린 공이 바로 그것이었다. 일본에서 한팀의 선발투수로 나설 정도의 수준이라면 한경기에서 빈번한 실투는 기대하기 힘들다. 많지 않은 실투중 먼저 받아먹는 타자가 훌륭한 선수다. 어찌됐던 야구는 투수에 비해 타자가 불리할수 밖에 없는 스포츠다. 8회 안타가 의미하는 것 이날 네번째 타석에서 뽑아낸 안타는 많은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물론 전타석에서 때려낸 홈런이 역전 홈런이기에 더 큰 관심을 받는것은 당연하지만 그동안 하라감독의 ‘플래툰’ 으로 인해 선발 출장을 하지 못했던 이승엽이다. 올시즌 첫 선발라인업에서 빠졌던 지난 8일 요코하마 전때 선발투수가 좌완 쿠도였는데 두경기 연속 에드가르도 알폰소를 이승엽 자리에 선발 배치한 하라감독이었다. 하지만 8회 이승엽은 한신의 외국인 투수인 좌완 제프 윌리암스를 상대로 깨끗한 좌전안타를 터뜨리며 ‘좌완 플래툰’이 틀렸음을 각인시킨다. 물론 이전 타석에서 홈런 포함 2개의 안타를 기록하고 있었기에 뺄수는 없었지만 프로 초년병 선수도 아닌 베테랑 선수에게 플래툰을 적용시킨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 특히 윌리암스는 좌타자가 많은 요미우리 특성상 앞으로도 이승엽과 대결할 기회가 많은 투수다. 좌투수에게 결코 약하지 않다는 것을 보여준 8회말 안타였다. 한경기에서 맹타를 휘두른 이승엽이지만 앞으로 그가 보완해야 할 점도 분명히 있다. 특히 인코스 공에 취약점이 있다는 것을 알고 그 코스로만 집중적으로 던지는 상대 투수들의 견제를 뚫어야 하기 때문이다. 즉, 그 코스로 오는 공을 컷트할수 있는 적응능력을 키워야 한다는 말이다. 반면 인코스 공을 던지려다 제구가 되지 않아 가운데로 몰리는 공은 이승엽의 좋은 먹잇감이다. 애치슨에 때려낸 홈런도 그런 유형의 공이었다. 인코스 공을 컷트하는것, 그리고 공 한개차이로 인해 가운데로 들어오는 공. 이 미묘한 차이가 올시즌 이승엽의 성적을 좌우할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일본프로야구통신원 윤석구 rock7304@hanamil.net@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새끼호랑이 양현종 “虎虎”

    새끼호랑이 양현종 “虎虎”

    3년 만의 ‘가을야구’를 꿈꾸는 KIA가 첫단추부터 잘못 뀄다. 채종범이 시범경기에서 왼쪽무릎 연골 파열로 시즌 아웃. ‘국민 톱타자’ 이용규는 홈 개막전에서 오른쪽 발목 골절상을 당해 수술대에 올랐다. 11일까지 1승5패1무로 꼴찌. 12일 광주 KIA-삼성전. 전날 에이스 윤석민이 9이닝 동안 137개를 던지면서 1실점으로 호투했지만 10회 연장 끝에 1-2로 패한 KIA 더그아웃은 초상집 분위기였다. 하지만 고졸 3년차 좌완투수 양현종(21)의 호투가 이어지면서 분위기가 살아났다. 타선은 이날도 맥을 못 췄지만 4회 간신히 1점을 짜냈다. 장성호의 볼넷과 최희섭의 안타에 이어 이종범의 번트로 1사 2, 3루를 만든 뒤 이현곤이 희생플라이를 때려낸 것. 불안한 리드 속에서도 양현종은 최고 147㎞의 직구를 자신있게 찔러댔다. 8회까지 투구수는 단 97개 . 4개의 삼진을 솎아내면서 볼넷은 단 1개도 내주지 않은 채 4피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KIA가 프로야구 홈경기에서 ‘새끼호랑이’ 양현종의 8이닝 무사사구 완벽투를 앞세워 삼성을 1-0으로 물리쳤다. KIA는 2연패를 끊고 2승째를 챙겼다. KIA 마운드의 차세대 주역 양현종은 2007년 9월29일 한화전 이후 562일 만에 승리를 챙겼다. 개인통산 2승(8패)째. 양현종은 “솔직히 완봉 욕심도 있었다. 동성고 1년 선배인 (한)기주형이 ‘지켜주겠다.’고 해서 믿고 내려왔다.”면서 “겨우내 제구력과 볼끝을 집중적으로 가다듬은 게 효과를 본 것 같다.”며 활짝 웃었다. ‘한지붕 두가족’ 대결에선 두산이 LG에 4-3, 역전승을 거뒀다. 초반 정성훈과 페타지니의 홈런으로 펜스를 앞당긴 LG의 노림수가 먹히는 듯했다. 그러나 뒷심 부족은 여전했다. 3-2로 앞선 8회 LG의 바뀐 투수 최동환은 야수들의 실책성 플레이로 흔들렸고 최준석과 왓슨에게 적시타를 맞고 2점을 내줬다. 전날 역대 14번째 사이클링히트를 기록했던 두산 이종욱은 1안타에 그쳤다. 롯데는 대전에서 조성환의 연타석 홈런 등 4개의 홈런포를 앞세워 ‘홈런군단’ 한화를 7-4로 눌렀다. 목동에선 SK가 히어로즈를 5-4로 꺾고 3연승을 달렸다. 깜짝 돌풍을 일으켰던 히어로즈는 3연패에 빠졌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프로야구] ‘쾅 쾅 쾅’ 페타지니 9회말 끝내기 만루포

    9회 말 점수는 5-4. 두산이 10일 잠실 LG전에서 살얼음판을 걷듯 앞서고 있는 상황. 1사 주자 만루에서 타석에 이날 연타석 대포를 쏘아 올린 LG 로베르토 페타지니(38)가 들어섰다. 상대 투수는 9회 마운드에 오른 이용찬. 페타지니는 이용찬의 네 번째 직구(146㎞)가 가운데 다소 높게 쏠리자 힘차게 배트를 휘둘렀다. 타구는 130m를 쭉쭉 뻗어 나가 우중간 상단에 떨어졌다. 올 시즌 첫 3연타석 홈런이자 프로야구 통산 세 번째 역전 끝내기 만루홈런 진기록이 작성되는 순간이었다. 역전 끝내기 만루홈런은 1995년 삼성 이동수가 대구에서 한화 구대성을 상대로 첫 기록(7-6승)을 세웠고, 이후 2002년 롯데 김응국이 사직에서 삼성 김진웅을 상대로 두 번째 기록(6-5승)을 작성했다. 라이벌 간의 맞대결답게 손에 땀을 흘리게 하는 명승부였다. 포문은 두산이 먼저 열었다. 임재철이 무사 1루에서 상대 선발투수 정재복의 높은 직구를 받아쳐 왼쪽 펜스를 살짝 넘기는 2점포를 날렸다. 4회 손시헌의 희생타로 추가 득점한 두산은 6회 김현수와 최준석의 솔로포가 연달아 터지면서 손쉽게 승리를 낚는 듯했다. LG의 뒷심은 경기 후반 빛났다. 6회 말 선두 타자 페타지니가 상대 투수 정재훈의 실투를 가운데 펜스 너머로 날려보낸 데 이어 계속된 2사 1루에서 조인성이 바뀐 투수 이재우를 상대로 2점포를 폭발시켰다. 8회에는 페타지니가 연타석 솔로포로 1점차까지 추격했고, 4-5로 뒤진 9회 1사 만루에서 다시 타석을 맞은 페타지니는 대형 만루홈런을 터뜨리며 8-5, 짜릿한 역전승을 이끌어 냈다. 페타지니는 3연타석 홈런으로 6타점 3득점을 쓸어 담았다. 이날 올 시즌 한 경기 최다 홈런(7개) 기록도 작성됐다. 대전에서는 류현진이 7과3분의1이닝 동안 삼진 8개를 곁들이며 3안타 무실점으로 호투, 롯데에 8-3으로 승리했다. 광주에서는 삼성이 KIA를 5-2로 꺾고 3연패 끝에 귀중한 1승을 올렸다. 목동에서는 SK 고효준이 11개의 삼진을 솎아내는 위력투를 선보이며 히어로즈에 16-4로 낙승을 거뒀다.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프로야구 2009] 빅리거 투맨쇼… KIA “첫승이다”

    ‘컨트롤 아티스트’ 서재응(KIA)이 절묘한 제구력을 선보이며 팀을 3연패의 늪에서 구해냈다. 서재응은 8일 SK를 홈으로 불러들인 프로야구 광주경기에서 타자 무릎 근처를 오르내리는 절묘한 제구력으로 초반부터 상대 타자들을 압도했다. 1회부터 3회까지 3이닝 연속 삼자범퇴. 4회 2번 박재상을 볼넷으로 내보낼 때까지 10타자 연속 범타 행진을 이어갔다. 6이닝 동안 23타자에게 97개의 공을 뿌리는 동안 탈삼진은 3개를 솎아 낸 반면 볼넷은 2개 밖에 허용하지 않는 완벽에 가까운 제구력을 뽐냈다. 서재응이 잡은 아웃카운트 18개 가운데 땅볼이 무려 9개, 플라이가 6개였다. 낮게 깔리는 ‘명품’ 제구력으로 땅볼 타구를 유도해 타자를 맞춰 잡았다는 얘기다. 낮은 제구력이 특히 돋보인 것은 2회와 3회였다. 2회 4~6번 중심타선을 모두 땅볼로 요리했고 3회엔 낮은 직구로 7~9번 타자들 각각 3루땅볼과 삼진, 3루땅볼로 돌려 세웠다. 마운드에서 서재응이 SK타자들의 예봉을 막았다면 타석에서는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하다 복귀한 최희섭이 묵직한 강펀치를 휘둘렀다. 두 ‘메이저리그 브러더스’가 팀 승리를 도맡은 셈. KIA는 서재응의 무실점 쾌투와 최희섭의 2점포를 앞세워 SK를 6-4로 꺾고 3연패 끝에 귀중한 첫 승을 올렸다. 1회 부상으로 결장한 이용규 대신 톱타자로 나선 이종범이 중견수 앞 안타를 치고 나간 뒤 안치홍의 2루타 때 홈을 밟았다. 계속된 1사 2루 찬스서 ‘빅 초이’ 최희섭이 상대선발 크리스 니코스키의 5구를 통타 2점포를 터뜨리면서 3-0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자신의 시즌 2호이자 2게임 연속 홈런. 최희섭은 3회 선두타자로 나서 내야안타로 출루한 뒤 이현곤의 내야 땅볼 때 홈을 밟는 등 3타수 2안타 2타점으로 맹활약했다. 올해 입단한 고졸 신인 안치홍은 5타수 3안타, 2타점의 맹타를 휘둘러 조범현 감독의 확실한 눈도장을 받았다. 대전에서는 한화가 두산에 3-2,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한화 4번째 투수로 나선 송진우는 1과 3분의2 이닝을 무실점 처리, 최고령 승리투수 기록을 43세1개월23일로 바꿔 썼다. 자신이 보유하고 있는 국내 최다승 기록도 210승(153패 103세이브)으로 늘린 송진우는 대망의 3000이닝에 아웃카운트 2개 만을 남겼다. 잠실에서는 롯데가 LG를 3-0으로 완파하고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지난 WBC 일본과의 결승전서 ‘사인 미스’ 논란을 불러 일으켰던 강민호(24)는 6회 통렬한 2점포를 쏘아 올리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목동에서는 히어로즈가 선발 투수 이현승의 호투를 앞세워 삼성을 이틀 연속 격파하며 3연승을 내달렸다.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NPB] 이승엽 잔인한 4월?

    이승엽(33·요미우리)이 일본프로야구 개막 4경기 만인 7일 경기 도중 교체된 데 이어 8일에는 아예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돼 충격을 주고 있다. 하라 다쓰노리 감독은 이날 요코하마전에서 선발 1루수에 에드가르도 알폰소를 전격 기용했다. 이유를 밝히지는 않았다. 지난해 부진을 씻고 올시즌 최고의 해를 만들겠다던 이승엽의 행보가 시즌 초반부터 순탄치 않아 우려를 낳고 있다. 이승엽은 이날 12-1로 크게 앞선 9회 1사 1루서 대타로 나서 2루 땅볼로 힘없이 물러났다. 지난 4일 히로시마 도요 카프전에서 시즌 첫 홈런과 2루타를 터뜨렸던 이승엽은 이날 경기까지 3경기 연속 침묵을 지켰다. 이승엽은 7일 요코하마전에서 2회와 4회 주자가 있는 상황에서 상대 우완 선발 데라하라 하야토의 똑같은 변화구에 거푸 헛스윙 삼진으로 돌아섰다. 하라 요미우리 감독은 4회 수비 때 이승엽을 즉각 수비 요원으로 교체했다. 하라 감독은 경기 뒤 “컨디션이 좋은 베스트 라인업으로 맞서겠다는 뜻”이었다고 밝혔다. 컨디션이 좋지 않은 선수는 일찌감치 주전 라인업에서 빼 나머지 선수들에게 경각심을 심어줄 작정이었고, 첫 시범 케이스가 이승엽이 된 것. 이승엽은 “타석에서 여유가 없었고 볼에 손을 댔다. 결과도, 내용도 나쁘니 교체는 어쩔 수 없다.”며 애써 담담한 모습을 보였다. 공교롭게도 잠잠하던 요미우리 타선은 이승엽이 교체된 5회 5안타 2볼넷을 묶어 4득점, 5-1로 시즌 첫 승을 올렸다. 일본 언론들은 대부분 하라 감독의 조치를 충격으로 받아들이면서도 시범경기 때의 눈부신 성적이 ‘과대 광고’ 아니냐며 혹평을 쏟아냈다. 그러나 하라 감독의 조치가 지나쳤다는 비판도 나온다. 이승엽은 지난 4, 5일 히로시마와의 2, 3차전에서 솔로포와 희생플라이로 두 차례 결승타를 기록할 수 있었으나 구원 투수가 승리를 날렸고 결국 팀이 패하면서 빛을 잃었다. 요미우리가 첫 승을 거두지 못한 것에 대해 특정 선수에게 책임을 물을 단계가 아니란 얘기다. 개막 3연전에서 드러났듯 이승엽의 부진은 ‘몸쪽 공 공략 실패’로 모아진다. 시범경기에서는 어느 코스든 홈런으로 연결시켰지만, 시즌이 시작되자 몸쪽 공에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있다. 가운데로 들어오다 떨어지는 싱커성 공에는 헛스윙으로 일관했다. 전문가들은 “이승엽이 시범경기에서의 자신감으로 성급하게 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무리하기보다는 걸어나간다는 생각으로 선구안을 높이는 게 중요하다는 것. 8일 현재 이승엽의 성적표는 홈런 1개 등 1할대 타율(.154, 13타수2안타)에 삼진은 무려 6개였다.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日 언론 ‘승엽 교체 수모는 시범 케이스’

    요미우리 자이언츠 이승엽(33)이 시즌 네 번째 경기 도중 교체 당한 것에 대해 일본 언론이 ‘시범 케이스’라고 해석했다. 요미우리 기관지격인 ‘스포츠 호치’ 등 일본 언론들은 8일 이승엽이 전날 요코하마 베이스타즈 원정전에서 2삼진 직후 교체된 사실을 비중 있게 보도했다. 일본 언론들은 시범 경기 홈런(8개) 타점(17개) 선두의 이승엽이 첫 두 타석에서 부진하자 바로 벤치에 앉힌 하라 다쓰노리 감독을 ‘비정하다’고도 표현했다. 이승엽은 2회와 4회 모두 헛 스윙 삼진 당한 후 이은 수비에서 교체됐다. 하라 감독은 “컨디션이 좋은 선수들로 베스트 라인업을 짜려고 한 것”이라고 말했다. 나머지 주전들 역시 컨디션이 별로면 경기 도중이라도 이승엽처럼 뺄 수 있다는 일종의 경고인 셈이다. 일본 언론들은 그 첫 희생양이 이승엽이라고 해석했다. 경기에서 요미우리는 이승엽이 제외된 5회 대거 4득점해 5-1로 승리. 시즌 첫 승을 거뒀다. 이승엽은 시즌 12타수 2안타 1홈런 6삼진 타율 0.167를 기록 중이다. 기사제휴/스포츠서울닷컴@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프로야구] 11개 홈런 ‘쇼’ 30 안타 ‘쇼’ 5차례 역전 ‘쇼’

    홈런, 홈런. 역전에 재역전. 무려 11개의 홈런이 폭죽처럼 쏘아 올려졌고 각 구장을 찾은 관중은 야구의 진수를 만끽했다. 엎치락뒤치락하기를 5차례. 승리의 여신은 결국 히어로즈에 미소지었다. 히어로즈가 7일 목동에서 열린 삼성과의 홈 개막전에서 브룸바의 역전 3점포와 이택근의 쐐기포 등 장단 15안타를 퍼부으며 10-8,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홈런 세 방을 포함해 두 팀 합계 무려 30개의 안타가 쏟아진 난타전이었다.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한 브룸바는 6-8로 뒤진 6회 2사 1·2루에서 삼성 네 번째 투수 권혁의 7구째를 통타, 빨랫줄 같은 결승 3점포를 쏘아 올리며 이날 승리의 수훈갑이 됐다. 예측을 불허하는 명승부였다. 무려 5차례나 역전을 주고 받았다. 특히 5회부터 7회까지 매회 리드하는 팀이 바뀌었다. 먼저 기세를 올린 건 삼성. 1회 2사 1,2루에서 터진 최형우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올렸다. 히어로즈도 뒤질세라 1회 황재균의 2점포로 흐름을 돌렸고, 2회 프란시스코 크루세타의 폭투 등으로 2득점, 4-1로 달아났다. 삼성은 4회 김창희의 2루타와 김상수의 적시타로 4-3으로 추격하더니 5회 최형우의 우익수 키를 넘기는 동점 2루타와 조동찬의 희생플라이로 역전에 성공했다. 삼성의 5-4 리드. 다시 히어로즈가 5회 송지만, 강귀태의 연속 적시타로 6-5로 경기를 뒤집었지만 삼성은 6회 진갑용의 동점 2루타와 우동균의 역전 적시타로 대거 3득점, 승부를 굳히는 듯했다. 하지만 6회 히어로즈 브룸바의 3점포와 8회 이택근의 쐐기포가 터졌고, 삼성은 거기서 주저앉았다. 대전에서 열린 한화와 두산의 경기도 불꽃 같은 난타전이었다. 한화는 2회 3연속 안타와 3회 ‘해결사’ 김태균의 시즌 1호짜리 2점포 등을 묶어 5-1로 성큼 앞서 나갔다. 그러나 두산은 6회 대반격을 시작했다. 도화선은 올 시즌 30홈런을 기록하겠다고 공언한 김현수의 방망이. 두산은 김현수의 시즌 첫 연타석 홈런(4·6회)과 후속 타자 왓슨의 시즌 첫 랑데뷰 홈런(6회), 최준석의 2점포 등 대포 3방으로 5점을 뽑아내는 가공할 공격력을 선보이며 6-5로 단숨에 승부를 뒤집었다. 9회에 두산이 1점을, 한화가 2점을 뽑아 동점을 이뤘고, 12회까지 승부를 가리지 못해 결국 올 시즌 첫 무승부를 기록했다. 7회 등판한 한화 송진우는 3000이닝 달성 대기록에 2와 3분의1 이닝차로 다가섰다. 잠실에서는 LG가 선발 심수창의 쾌투와 권용관의 솔로포 등에 힘입어 롯데를 3-1로 꺾고 연패에서 벗어났다. 광주에서는 SK가 에이스 김광현의 부활투와 박정권의 2점포를 앞세워 KIA에 4-3 진땀승, 2연승의 휘파람을 불렀다. KIA는 1회 최희섭의 2점포로 앞서 나갔으나 3회 1점을 추가하는 데 그쳐 개막 이후 3연패의 늪에 빠졌다.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프로야구 2009] 초반돌풍 특급신예 “눈에 띄네”

    18만여 팬들이 몰린 프로야구 주말 2연전은 두 명의 예비스타를 낳았다. 두산의 마무리 이용찬(사진 오른쪽·20)과 삼성의 유격수 김상수(왼쪽·19)이다. 팀당 133경기 가운데 겨우 2경기를 치렀을 뿐이지만 이들의 활약은 ‘일회성’이 아닐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고졸 3년차 투수 이용찬(185㎝, 85㎏)은 KIA와의 개막 2연전에서 거푸 세이브를 챙겼다. 평균자책점은 ‘0’. 편안한 세이브는 아니었다. 4일에는 7-5, 5일에는 3-1로 앞선 상황. 하지만 이용찬은 처음 마무리 보직을 맡았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만큼 침착했다. 최고 시속 151㎞의 묵직한 직구를 뿌려댔다. 많이 던질 필요도 없었다. 4일 7개, 5일 9개의 공을 던졌을 뿐. 특급 마무리의 자질을 드러낸 셈.어린 나이지만 그의 프로 생활은 곡절이 많았다. 장충고 시절 주목받았던 이용찬은 2007년 두산에 1차 지명을 받아 4억 5000만원의 계약금을 받았다. 동기생 김광현(SK·5억원), 임태훈(두산·4억 2000만원)과 비슷한 대우. 하지만 첫해 팔꿈치 통증에 수술대에 올랐다. 꼬박 1년을 쉬었다. 피나는 재활 끝에 지난해 복귀해 8경기에 나서 14와 3분의2이닝을 던졌다. 1승무패에 방어율 1.23. 김경문 감독은 지난 시즌 막판 “정재훈을 선발로 돌리고 이용찬을 마무리로 쓰겠다.”고 공언했고, 이용찬은 개막 2연전에서 감독의 기대에 보답했다.경북고 출신 새내기 김상수(175㎝, 68㎏)는 삼성의 고졸 1차지명 선수 가운데 역대 두번째로 많은 2억 8000만원의 계약금을 받고 입단했다. 대구 홈팬들 앞에서 치르는 데뷔전이 부담스러울 법도 했지만 톱타자 겸 유격수로 나선 김상수는 기대 이상이었다. 타석에선 9타수 4안타로 공격의 물꼬를 텄다. 4안타 가운데 2루타가 2개일 만큼 파워도 겸비했다. 김상수의 재능이 돋보인 것은 4일 LG와의 개막전 세번째 타석. 앞선 두 타석에서 김상수는 모두 삼진으로 물러났다. 하지만 세번째 타석에서 ‘의사’ 봉중근에게 우중간 안타를 친 뒤 ‘국민외야수’ 이진영이 공을 더듬는 새 2루까지 내달렸다. 수비에서도 나무랄 데가 없었다. 수비 폭과 송구 동작, 타구 판단 모두 합격점을 줄 만했다.김상수는 “데뷔전에서 봉중근 선배의 커브에 연속 삼진을 당해 자신감을 잃었는데 세번째 타석에서 안타를 치면서 자신감을 되찾았다. 이종범(KIA) 선배를 모델로 삼고 있다. 또 박진만 선배를 보면서 많이 배우고 싶다.”고 밝혔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박찬호의 필라델피아, 올해 우승 반지 낄까?

    박찬호의 필라델피아, 올해 우승 반지 낄까?

    필라델피아가 5일(현지시간) 열린 애틀란타와의 개막전에서 4-1로 패하며 지난해 디펜딩 챔피언답지 않은 불안한 출발을 시작했다. 개막전에서 애틀란타의 루키 조던 셰이퍼가 첫 빅리그 타석에서 홈런을 치는가 하면 치퍼 존스가 14번째 개막전 선발 출전을 하며 프랜차이즈 기록을 세우는 등 풍성한 기록도 나왔다. 또한 필라델피아는 2009년 개막전 총연봉 1억 3천 2백여만 달러로 프랜차이즈 기록을 세우며 한 시즌을 시작하게 됐다. 미국 언론에서 5선발로 던지게 될 박찬호에게 부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는 가운데 필라델피아는 같은 내셔널 동부 지구 뉴욕 메츠와 치열한 지구 우승 다툼을 할 것으로 보인다. 물론 스포츠일러스티드나 Espn에서는 필라델피아가 지구 우승을 놓치더라도 와일드 카드로 리그 우승을 다툴 전력으로 평가하고 있다. 하지만 같은 지구에 속해있는 플로리다나 애틀란타 역시 충분히 지구 우승을 노려도 될 정도로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치열한 지구 중 하나로 손꼽히는 것도 사실이다. 올해 필라델피아의 전력의 가장 큰 변화는 팻 버렐 대신 5번 자리를 차지한 라울 이바네즈라 할 수 있다. 지난해 시애틀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줬던 이바네즈는 팻 버렐만큼의 파워는 가지고 있지 않지만 전후반기 관계없이 꾸준한 활약을 보여줄 것으로 구단 역시 기대하고 있다. 체이스 어틀리-라이언 하워드-라울 이바네즈로 연결된 가공할 만한 좌타자 중심 타선과 지난해 리그에서 가장 좋은 모습을 보인 불펜진은 여전히 월드 시리즈 우승도 도전해 볼만한 전력을 가지고 있다 할 수 있다. 하지만 콜 해멀스나 제이미 모이어가 작년만큼의 결과를 보여줘야 하고 박찬호가 기대만큼의 성적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개인으로나 팀 입장에서도 목표로 잡은 우승이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박찬호 홈페이지 서울신문 나우뉴스 메이저리그 통신원 박종유 mlb.blog.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프로야구] WBC효과… 개막 2연전 18만 구름관중

    겨우내 목말랐다. 지난달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의 기적 같은 선전은 외레 팬들의 갈증을 더했다. TV로 보는 게 아니라 그라운드에서 함께 호흡하고 소리 지르면서 느끼고 싶다는 욕구를 한껏 자극한 것. 5일 프로야구가 열린 잠실 문학 사직 대구 등 4개 구장에는 8만 5499명의 팬들이 찾아왔다. 일일관중으론 역대 6위. 앞서 개막전이 열린 4일에는 4개 구장 모두 매진을 이뤄 총 9만 6800명이 입장했다. 역대 개막전 최다관중 및 일일관중 역대 2위 기록이다. 문학(-2600석) 대구(-2000석) 사직(-1500석) 등 3개 구장이 쾌적한 관람을 위해 총 6100석을 줄인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10만명을 넘어선 셈. 개막 2연전에만 18만여명이 몰려들어 프로야구 사상 첫 550만 관중 돌파를 위한 산뜻한 첫음을 내디뎠다. 두산은 5일 잠실 홈경기에서 KIA를 3-1로 꺾고 개막 2연승을 신고했다. 전문가들이 SK, 롯데와 더불어 ‘3강’으로 꼽을 만한 짜임새가 돋보였다. 두산은 많지 않았던 찬스에서 집중력을 발휘했다. 그리고 잘 지켰다. 2회 2사 뒤 손시헌이 중전안타로 나갔다. 타석엔 8번 최승환. 프로 6년차 최승환은 지난 시즌 트레이드로 두산에 입단한 뒤 채상병의 백업포수로 뛰었다. 5년 동안 홈런은 딱 3방뿐. 투수 리드와 도루 저지 능력을 인정받아 주전을 꿰찬 선수다. 하지만 최승환은 KIA 선발 양현종의 2구를 노려 왼쪽 담장을 넘겨 버렸다. 마무리에서 선발로 전환한 정재훈은 5와3분의2이닝 동안 5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다. 이어 고창성-임태훈-이용찬이 3과3분의1이닝을 무안타로 틀어막았다. 고졸 3년차 이용찬은 벌써 2세이브. 삼성도 대대적인 전력보강을 한 LG를 5-3으로 눌렀다. 안방에서 기분 좋은 2연승. 경북고 출신 새내기 유격수 김상수(삼성)가 돋보였다. 0-2로 뒤진 3회 2사 1루에서 좌월 2루타로 추격의 불씨를 당겼고, 루키로는 믿기지 않는 매끄러운 수비로 핫코너를 지켰다. 지난 시즌 7위에 머물렀던 히어로즈는 사직 원정에서 클리프 브룸바의 시즌 1호 만루홈런을 앞세워 롯데를 10-1로 넉다운시켰다. 왕년의 에이스 김수경은 7과3분의2이닝을 5안타 1실점으로 묶는 빼어난 투구를 뽐냈다. 롯데 염종석(36)은 경기에 앞서 공식 은퇴식을 갖고 17년간의 프로야구 선수 생활에 마침표를 찍었다. 통합우승 3연패에 도전하는 SK는 문학에서 한화를 5-2로 꺾고, 개막전 패배를 설욕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이치로 “10회 마지막 타석 엄청 두려웠다”

    이치로 “10회 마지막 타석 엄청 두려웠다”

    이치로가 평소 친분이 두터운 저널리스트 요시다 다카시와 인터뷰를 갖고 ‘숙적’ 한국과의 결승전 10회 초 타석에 들어선 순간 “엄청 두려웠다.”며 속마음을 털어놨다. 제 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결승전에서 역전 결승타를 치며 ‘영웅’이 된 이치로는 지난 30일 TV아사히 ‘보도스테이션’에서 방영된 독점인터뷰를 통해 당시를 회고했다. 이치로는 한국이 9회 말 3-3 동점을 만들며 따라붙자 “경기 흐름이 정말 싫은 방향으로 흘렀기 때문에 끝내기가 될 가능성도 각오했다.”며 “투수가 그 위기만 벗어난다면 어떻게든 된다는 마음이 들어서 ‘다르빗슈 힘내라’고 중얼거렸다.”고 절박했던 심정을 토로했다. 그는 또 연장 10회 초 이와무라가 안타를 치자 “주자가 쉽게 홈으로 들어오겠다고 생각했는데 멈춰서 절로 욕이 나왔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이치로는 대타 가와사키가 플라이로 물러나고 자신이 타석에 들어설 차례가 되자 “‘여기서 안타를 치면 장한 일이지만 치지 못하면 더욱 큰일’이라는 마음이 들었다.”며 “잡념을 지울 수 없어서 머리 속으로 경기 중계를 그리면서 타석에 들어왔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타석에 들어서자 “엄청 두려웠다.”며 “‘오프 시즌에 일본에 돌아가지 못하겠구나’라는 부정적인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치로가 승리를 예감한 것은 5구째가 파울 처리됐을 때. 이치로는 “반드시 좋은 결과가 나온다. 승부가 들어오면 안타가 나올 확률이 높다고 생각했다.”며 “5구째를 안타로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하면서 이제 어떤 공이 와도 칠 수 있다.”는 자신감이 들었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이치로는 자신이 부진할 때 격려해준 팀 동료들과의 일화를 소개하며 결승타를 친 뒤 “기뻐하는 동료들을 보면 감정적이 될 것 같아서 벤치를 볼 수 없었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한편 이치로는 2라운드 벼랑 끝 승부처였던 쿠바전을 두고 “여기서 지면 다음 대회에 참가하고 싶다는 말은 할 수 없다는 각오를 했다.”며 은연중에 다음 대회 참가에 대한 열망을 드러내기도 했다. 문설주 기자 spirit0104@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올시즌 ‘홈런왕’ 이승엽이 기대되는 3가지 이유

    올시즌 ‘홈런왕’ 이승엽이 기대되는 3가지 이유

    강력함 그리고 무서움. 이승엽(요미우리)의 방망이가 연일 폭발하고 있다. 주말(28-29일 도쿄돔) 치바 롯데 마린스와의 시범경기 2연전 만을 남겨둔 지금 현재 이승엽은 타율 .341 홈런 8개를 기록, 올시즌 부활에 이상없음을 확인시켰다. 시범경기 8홈런은 하라 타츠노리 감독이 현역 3루수로 활약했던 지난 1985년에 기록한 이후 최초이자 타이기록이다. 비록 시범경기에서 거둔 성적표이긴 하지만 그 내용속을 들여다 보면 작년시즌과는 확실히 다르다는것을 느낄수 있어 올시즌 활약이 기대된다. 그럼 이번 시범경기에서 이승엽이 달라진 것은 무엇일까. 1. 배트 그립탑 위치 변화 이승엽이 시범경기에서 때려낸 홈런을 보면 일본 진출 후 가장 좋았던 2006년을 떠올리게 한다. 처음 배트를 쥔 그립위치가 파워포지션(배트를 뒤로 이동하는)에서 충분한 여분의 시간을 갖고 이동하는데 배트가 막 출발할 쯤 그립탑 위치를 보면 귀 위쪽에 미리 올라와 있다. 스트라이드(앞발 내딛기) 이후 그 위치에서 발사되는 배트는 마치 칼로 대나무를 베듯 짧고 강하게 내려 찍는다. 이승엽은 작년시즌 인코스 공에 대한 부담감으로 이 자세에서 여유가 없었다. 그렇다 보니 심적으로 쫓기게 됨은 물론 앞 어깨가 빨리 열리는 현상이 자주 보였다. 하지만 이번 시범경기에서 보여준 이승엽의 모습은 설사 인코스 공이 오더라도 충분히 컷트해낼 정도가 됐다. 2. 가상의 벽을 만들어 놓았다 이승엽이 좋을때 그의 타격동작을 유심히 보면 설사 어깨가 열리더라도 공을 자신의 히팅포인트까지는 끌어다 놓고 때린다. 하지만 작년시즌 이승엽은 공을 충분한 여분의 시간까지 기다리지 못하고 타격 하는 모습을 자주 보였는데 특히 예측하지 않은 공이 왔을시 자주 헛스윙을 했던 것도 지나친 체중이동이 원인이었다. 쉽게 말하면 본인이 공을 마중나가서 치려는 성향이 두드러졌다는 말이다. 하지만 이번 시범경기에서의 이승엽은 이런 약점들이 사라졌다. 스트라이드 후 상체가 동시에 따라나가지 않으면서 나타난 현상인데 잡아 당겨칠때의 모습을 보면 자신의 앞 무릎 앞에서 히팅이 이루어지지만 상체는 뒤로 젖혀져 있다. 홈런타자의 이상적인 모습을 되찾은 것이다. 타자 자신의 앞 무릎 앞쪽에 가상의 벽을 그려놓는 이런 모습은 홈런 뿐만 아니라 타율 상승에도 영향이 있다. 3. 이젠 더이상의 손가락 수술 후유증은 없다 작년시즌 최악의 기록을 남겼던 가장 큰 원인이 바로 왼쪽 엄지손가락 수술 후유증이다. 타격 마무리 시 이승엽 특유의 손목힘을 이용하지 못한 것도 이 때문. 특히 밀어칠때 이러한 현상이 두드러졌는데 예전같으면 넘어가야 할 타구가 타격 뒷매무새(follow through) 때 손목을 제대로 되감지 못하면서 불발되는 경우가 많았다. 작년시즌 이승엽 스스로도 “예전 같으면 넘어갔다고 생각된 타구가 펜스앞에서 잡혀 놀랬다.” 고 말한바 있다. 하지만 이번 시범경기에서는 이러한 것들이 사라졌다. 이승엽은 지난 25일 주니치 드래곤스와의 시범경기에서 연타석 홈런을 터트렸다. 1회 쓰리런 홈런은 그렇다 치더라도 3회말 기록한 두번째 홈런은 그야말로 이승엽 특유의 홈런포가 재가동된, 올시즌 부활을 알리는 홈런이었다. 주니치 선발 나카타 켄이치의 바깥쪽 공을 엉덩이가 빠졌음에도 불구하고 툭 갖다댄 이 타구는 누가 보더라도 평범한 좌익수 플라이볼이었다. 하지만 보는 이들의 예상과는 달리 타구가 살아나면서 좌측펜스를 훌쩍 넘어갔는데 이건 바로 이승엽 특유의 ‘손목 되감(rolling)’가 있었기에 가능했던 홈런이다. 손가락 부상 후유증이 말끔히 치유됐다는 증거이자 올시즌 엔 많은 좌측홈런이 재생산 될수 있을거란 희망포이기도 했다. 타격이란 어느 한가지의 문제점으로 인해 타격전체의 밸런스가 무너질수 있다는 점을 감안할때 이 홈런이 이승엽에 의미하는 것은 특별하다.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 출전을 고사하고 올시즌 부활을 위해 구슬땀을 흘린 이승엽은 이번 주말 치바 롯데 전에서 모처럼 주전멤버가 모두 참가한 가운데 손발을 맞추게 된다. WBC에 참가했던 하라 감독은 물론 카메이 요시유키와 오가사와라 미치히로, 아베 신노스케가 마지막 시범경기에 출전하기 때문이다. 당초 1루 주전경쟁의 압박으로 이승엽의 분발을 요구했던 하라지만 다시 소속팀으로 복귀한 지금 이전과는 달라진 이승엽의 기량에 ‘절대 믿음’을 내비칠 것으로 전망된다. 올시즌 이승엽의 부활은 요미우리의 3년연속 리그 우승은 물론 2002년 이후 7년만에 일본시리즈 우승이란 두 마리 토끼를 잡는데 가장 중요한 키포인트이기 때문이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일본프로야구통신원 윤석구 rock7304@hanamil.net@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이승엽 “오랜만에 개막전이 기다려진다”

    이승엽 “오랜만에 개막전이 기다려진다”

    이승엽이 시범경기 8호 홈런을 기록한 것에 대해 스포츠호치는 26일 인터넷판에서 하라 감독 이후 24년만에 요미우리 팀내 신기록 타이라고 크게 보도했다. 이승엽은 25일 주니치와의 시범경기에서 1회 3점 홈런. 3회 솔로홈런 등 연타석 홈런을 쳐냈다. 이에 대해 스포츠호치는 “1985년 하라 다쓰노리 이래 24년만의 8홈런을 기록해 지휘관의 개선을 축하했다”고 보도했다. 특히 두번째 좌중간 홈런을 주시하며 이승엽의 심상치않은 기세를 전했다. 바깥쪽 낮은 커브에 엉덩이가 빠진 상태에서도 손목을 잘 돌려 담장을 넘겼다며 테이크백을 작게 한 타법이 홈런으로 연결됐다고 분석했다. 예전같으면 땅볼타구로 물러날 수도 있었지만 노리던 공이든 노리지않던 공이든 풀 스윙을 한다는 이승엽의 지론이 녹아든 홈런이라고 설명을 달았다. 이승엽은 “현재의 컨디션을 떨어뜨리지않고 계속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오랜만에 개막전이 기다려진다”고 시즌 개막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췄다. 기사제휴/스포츠서울@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詩로 달래는 WBC 여운… 관찰자 눈에 비친 야구

    詩로 달래는 WBC 여운… 관찰자 눈에 비친 야구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의 기억은 짜릿하기만 하다. 준우승의 격정은 쉬 가시지 않는다. 선수의 몸짓 하나하나가 얼마나 아름다울 수 있는지, 스포츠의 승부가 얼마나 우리네 삶을 압축적으로 보여주는지 증명해 줬다. 하지만 조명탑의 불은 꺼졌고 대회는 끝났다. 팬들은 모두 집으로 돌아갔고, 우승보다 값지다는 준우승의 축가도 이젠 들리지 않는다. 격정의 여운은, 생뚱맞게도 시(詩)가 이어간다. 등단 7년을 맞은 시인 김재홍이 첫 시집 ‘메히아’(천년의시작 펴냄)를 냈다. ‘중남미의 어느 공화국 시민인 그는/ 동란과 쿠데타를 딛고 선 아시아의 작은/ 공화 정부의 취업비자를 받아/ 뜨끈뜨끈한 잠실야구장 타석에 섰다…그는 당당하게 2루타를 쳤다/ 베이스를 밟고 선 두 다리가 덜덜 떨렸다’(‘메히아’ 부분) 표제시 제목 ‘메히아’는 2003년 한국 프로야구 한화에서 뛰었던 도미니카 공화국 출신 용병 선수의 실제 이름이다. 김재홍은 말을 타듯 독특한 타격 자세로, 머리 크기가 작아 모자를 쓴 채 헬멧을 써야 있던 메히아를 보고서 불현듯 야구의 내용이 접목된 시편들이 터져 나왔다고 한다. ‘메히아’는 2003년 중앙일보 중앙신인문학상 당선 작품으로 그를 등단시킨 작품이기도 하다. 김재홍은 메히아뿐 아니라 ‘테드 윌리엄스’(‘영웅의 죽음’), ‘알 마틴’, ‘이스링하우젠’ 등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선수 또는 국내에서 뛴 선수의 이름을 딴 시를 잇따라 시집에 전진배치시켰다. 그의 미덕은 야구를 어설프거나 전형적인 측면의 알레고리(유사성에 대한 암시)와 메타포(비유)의 도구로 쓰지 않는다는 사 실이다. 오히려 밋밋하리만치 철저한 관찰자의 시선을 통해 그가 진정 말하고자 하는 시대 속의 개인, 소외된 비주류에 대한 가없는 연민 등이 이어진다. 야구에 대한 시뿐만이 아니다. 자신이 일상에서 마주쳤던 코스콤 계약직 노동자들, ‘최 사장’, ‘정 변호사’, ‘신 부사장’ 등이 모두 김재홍 시의 관찰 대상이 된다. 심지어 목수 막내삼촌이 만든 20년 된 낡은 ‘평상’, ‘에버랜드의 나무늘보’까지 연민과 애정어린 관찰의 시야로 들어온다. 시는 애정의 산물임을 새삼 상기시켜 준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李대통령이 김인식,박희태 대표가 봉중근이라고?

    李대통령이 김인식,박희태 대표가 봉중근이라고?

     한나라당이 가수 손담비,’피겨 여왕’ 김연아,드라마 ‘꽃보다 남자’에 이어 WBC 야구 대표팀의 인기까지 활용하겠다고 나섰다.  한나라당 홈페이지는 지난 23일 당정 정례회동에서 나온 박희태 대표의 야구 대표팀 관련 언급을 인용하며 대표팀 감독과 선수들의 얼굴을 이명박 대통령,한승수 총리,박 대표의 얼굴로 대신 앉혔다.  ’당정청 드림팀이 되자’는 제목의 합성 사진은 뒷짐을 지고있는 김인식 감독 얼굴에 이 대통령 얼굴을 앉히고,타석에 선 추신수 선수의 얼굴 대신 한 총리 얼굴을 집어넣었다.대회 내내 눈부신 활약을 한 투수 봉중근의 얼굴 대신에는 박 대표의 얼굴이 얹혀졌다.  사진 아래에는 “야구 대표팀이 위대한 도전을 계속하고 있다.우리 대한민국도 경제살리기라는 위대한 도전을 선언하고 있다.당정청이 한 덩어리가 되어 팀코리아를 만들겠다.훗날 위기를 극복한 후에 지금 일한 팀이 ‘드림팀’이었다는 평가를 받도록 하겠다.”는 박 대표의 발언이 소개돼 있다.  앞서 한나라당은 새로 만든 특위 위원장 면면을 소개하며 KBS 2TV 드라마 ‘꽃보다 남자’의 인기에 편승하려 했다.꽃미남 집단인 ‘F4’에 빗댄 ‘한나라당 H4’에는 ‘구몽표’(정몽준 최고위원) ‘허지후’(허태열 최고위원) ‘소이공’(공성진 최고위원) ‘안경빈’(안경률 사무총장)이 등장했다.박순자 최고위원은 여주인공 ‘금순디’로 빗대졌다.  지난 2월에는 ‘미쳤어’란 노래로 인기를 끈 가수 손담비를 패러디하기도 했다. 일명 손담비의 몸에 박 대표의 얼굴을 합성한 일명 ‘박담비’는 “같이 미칩시다.우리 한번 같이 경제살리기에 미쳐 봅시다.”라는 박 대표의 발언을 담고 있다.  한나라당의 이색 홍보에 네티즌들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재미있다.한나라당의 노력에 박수를 보낸다.”는 격려가 있는가 하면 “저럴 시간있으면 정치나 제대로 하라.”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 감정 주체하지 못한 오바마 대통령

    감정 주체하지 못한 오바마 대통령

    좀처럼 감정을 흐트리지 않는 냉철함과 온화한 미소를 겸비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24일 밤(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전국에 생중계된 가운데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감정을 주체하지 못했다고 야후! 버즈의 블로거 마이크 크룸볼츠가 전했다.  크롬볼츠에 따르면 한 시간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경제와 예산 등에 논란이 집중됐는데 특히 보험회사 AIG의 보너스에 대해 ‘지체됐더라도’ 오바마 대통령이 분노한 것에 기자들의 질문이 집중됐을 때 그가 그만 평정심을 잃고 말았다.  첫 포문을 연 것은 CNN의 에드 헨리 기자였다.그가 “왜 AIG 보너스 문제를 처음 보고받았을 때 며칠 기다렸다 입을 열었던 이유가 무엇인가.”라고 묻자 오바마 대통령은 싸늘한 시선을 헨리 기자에게 보냈다.대통령은 기자가 말하기 전에 “자신이 무얼 얘기하고 있는지 알았으면 좋겠다.”고 퉁명스럽게 대꾸했다.  다른 기자들이 신경질적인 웃음을 날리면서 이 상황은 일종의 ‘맛보기’ 대화로 막을 내리는가 싶었다.  그러나 NBC의 척 토드 기자가 다음 ‘타석’에 나섰다.대통령이 경제위기에 국민들이 어떤 종류의 희생을 하기를 원하는지 물었다.오바마 대통령은 “열심히 일하고 가족을 돌보며 경제적으로 힘든 시기에도 여전히 지역사회에 공헌하는” 것처럼 미국인들이 늘상 해오던 일들을 했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칩 리드란 이름의 기자는 “향후 10년 동안 700조달러”로 나랏빚을 늘릴 수 있는 예산안이 후세에 오늘의 문제를 떠넘길 수 있다고 지적하자 오바마 대통령은 “성장에로 우리를 인도할 성장목표를 충족시키기 위해”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고 짐짓 강조했다.이어 예산안을 비판하는 이들은 아직도 대안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인터넷서울신문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이승엽 또 ‘꽝꽝’ 시범경기서 연타석 홈런

    ‘절치부심’. 올시즌을 앞둔 이승엽(33·요미우리)의 각오를 한마디로 표현하면 이쯤 될 것 같다. 지난해 데뷔 이후 최악의 시즌을 보낸 이승엽은 대표팀 합류를 고사하고 스프링캠프에서 생존경쟁을 펼쳤다. 엄지손가락 수술 후유증을 털어버리고 잃어버린 타격밸런스와 자신감을 되찾아야 했다. 25일 도쿄돔서 열린 일본프로야구 주니치와의 시범경기에서 1루수 겸 5번타자로 선발 출장한 이승엽은 연타석 홈런을 뿜어냈다. 시범경기들어 벌써 8개째 아치를 그려내면서 홈런 단독선두에 나선 것. 타율도 .341(41타수 14안타)로 급상승했다. 이승엽은 1회말 2사 1, 3루에서 주니치 선발 나카타를 공략해 가운데 담장을 넘겼다. 후끈 달아오른 방망이는 식을 줄 몰랐다. 3회말 2사 뒤 나카타의 공을 툭 밀어쳐 좌중간 담장을 살짝 넘겼다. 시범경기 두번째 멀티홈런(1경기 2개 이상의 홈런)을 기록한 것. 이승엽은 5회 세 번째 타석에서도 우전안타를 때렸다. 3안타 2홈런 4타점의 만점활약을 펼친 이승엽은 6회초 수비에서 교체됐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시속 164.8㎞ 뿌리는 진정한 ‘파이어볼러’[동영상]

     국내 야구팬에도 제법 알려진 미국의 대학생 ‘파이어볼러’ 스티븐 스트라스부르(20·샌디에이고 주립대 2학년)의 최근 활약상을 담은 동영상이 나왔다.  야후! 스포츠의 MLB(미프로야구) 에디터인 스티브 헨슨은 스트라스부르가 지금까지 어느 누구보다 더 빠른 공을 던질 재목이라고 24일 소개했다.그는 절정의 기량을 뽐낸 베이징올림픽을 비롯,지난해 여름 미국 대표팀의 7경기에 출전해 41이닝 동안 62개의 삼진으로 타자를 돌려세운 전형적인 강속구 투수.  ☞동영상 보러가기   헨슨은 지금 스트라스부르가 연거푸 시속 161㎞의 공을 뿌릴 수 있으며 이번 시즌에는 164.8㎞까지 찍었다는 투수코치의 말을 인용하며 지금까지 이런 공을 뿌렸던 이는 메이저리그에서 구원투수 세 명뿐이라고 놀라워했다.조엘 주마야(디트로이트 타이거스)가 2006년 8월10일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 시리즈에서 시속 166㎞를 기록해 그보다 빠른 유일한 경우였으며 마크 욀러와 매트 앤더슨이 나란히 164.8㎞를 뿌린 바 있다.  세자리수 마일이 나온 경우는 전설적인 투수 놀란 라이언이나 랜디 존슨도 없었으며 요즘 스피드건으로 측정한 경우에도 쉽게 나오지 않는다.  대학 리그에서 그는 34와3분의1 이닝 동안 74개의 탈삼진을 기록하며 타자들을 주눅들게 했다.맞춰잡은 아웃 카운트는 29개 뿐이다.위 동영상은 지난해 유타대학과의 경기에서 23명의 타자를 삼진으로 틀어막는 장면 모듬이다.2006년 이후 국가대항전과 대학리그에서 210이닝에 45개의 볼넷을 허용한 반면,316명을 삼진으로 틀어막았다.  스트라스부르를 상대로 3타석에서 한 번 삼진 당하고 안타 하나를 날려봤다는 랜스 라운디(UNLV)는 “방망이에 맞히면 엄청난 행운이라 느끼게 된다.”고 말했다.  지난 20일 BYU와의 경기 7이닝에 등판,15개의 탈삼진을 기록했던 스트라스부르는 다음날 더그아웃에서 벤치에 등을 기댄 채 느긋하게 경기를 지켜봤다.  고교 3학년 때만 해도 과체중에 미숙하기만 해 메이저리그 구단들이 외면했던 그가 어떻게 3년이란 짧은 기간,이렇게 달라졌는지 알다가도 모를 일이라고 헨슨은 털어놓았다.또 국내에도 박찬호의 에이전트로 널리 알려진 스콧 보라스가 그를 대변해 사상 최대액의 드래프트를 성사시키겠다고 장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여러 구단 임원들은 워싱턴 내셔널스가 1차 지명에서 그의 몸값으로 1500만달러부터 부르기 시작할 것으로 보고 있다.  변화구도 던질 줄 알아야 하는 것 아니냐는 주위의 지적에 스트라스부르는 “아니오.전,그런 건 생각도 안 한다.”고 미소를 거둔 채 말했다고 헨슨은 전했다.  한국 야구를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준우승으로 이끈 김현수(21) 최정(22) 등 젊은 영웅들이 4년 뒤 3회 대회에서 미국 마운드에 오를 스트라스부르를 상대할 날이 올 것이란 예상을 어렵지 않게 해볼 수 있다.  인터넷서울신문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다른기사 보러가기] 중앙부처 행정인턴 “허드렛일?천만에요” WBC 그후…한국은 ‘돈방석’ 미국은 ‘돈침대’ 靑 ‘짝퉁 MB시계’에 골머리 감정 주체 못한 오바마 장자연 문건 유력인사 이름만 삭제
  • [WBC 위대한 준우승] 김인식 감독 “이치로 거르라고 했는데…”

    [WBC 위대한 준우승] 김인식 감독 “이치로 거르라고 했는데…”

    “이치로 거르라고 지시했는데….” 한국대표팀의 김인식 감독이 일본과의 결승전 마지막 승부처에서 ‘사인 미스’가 있었다고 밝혀 논란이 예상된다. 김인식 감독은 24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WBC 일본과의 결승전에서 패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10회초 위기에서 (스즈키) 이치로를 거르라고 사인을 보냈는데 왜 임창용이 승부를 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어 “고의사구는 아니지만 볼로 승부하다가 안 되면 거르라고 벤치에서 분명히 사인이 나갔고 포수 강민호도 그렇게 사인을 보냈는데 투수가 잘 이해를 못한 것 같다.”며 진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한국이 일본과 3-3으로 맞선 연장 10회 2사 2·3루 상황. 이날 5타수 3안타를 때린 이치로가 타석에 들어섰다. 마무리 투수 임창용은 이미 9회초 등판과 동시에 이치로에게 우월 2루타를 맞은 뒤였다. 벤치에서는 2사 만루에서 우타자 나카지마 히로유키(세이부)와 상대하도록 임창용과 포수 강민호에게 지시했다. 임창용이 나카지마에게 적시타를 맞더라도 어쩔 수 없는 운명으로 받아들이겠다는 뜻. 그러나 임창용은 8구까지 가는 정면승부를 벌이다 뼈아픈 2타점 결승타를 맞았다. 당시 상황에 대해 추가 질문이 이어지자 김인식 감독은 “포수가 바뀌어 나이 어린 강민호가 앉다 보니 사인이 잘 안맞은 것인지…. 임창용이 왜 스트라이크를 던졌는지 알 수가 없다.”면서 “공에 자신이 있었던 건지도 모르겠고…. 선수 본인에게 물어보지 않아서 이유는 모르겠다.”며 황당한 표정을 지었다. 이어 “그때 차라리 일어서서 고의사구로 거르라고 (명확하게) 지시하지 못한 것이 후회스럽다.”며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에 대해 임창용은 KBO를 통해 “사인을 제대로 보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이치로와는 승부하고 싶은 마음도 있었지만 마지막 공은 실투였다.”면서 “볼을 던지려 했는데 그만 가운데로 들어가고 말았다.”고 당시 상황을 변명했다. 한국야구는 ‘스몰볼’로 대변되는 일본에 뒤지지 않는 완벽한 마운드 운용으로 전세계에 명성을 날렸지만, 마지막 최대 승부처에서의 ‘사인미스’로 돌이키기 힘든 오점을 남기게 됐다. 로스앤젤레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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