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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PB] ‘형제 대결’ 태균 2안타…승엽 2루타

     형과 아우는 1루에서 잠시 엇갈렸다. 짧은 순간 무언의 걱정과 격려가 오갔다. 팀은 다르지만 한국인 선수들의 우애는 애틋했다. 7회 말이었다. 2사1루에 타석에 들어선 김태균. 볼카운트 2스트라이크 1볼에서 몸쪽 역회전공이 들어왔다. 전이 지나치게 걸리면서 오른쪽 팔꿈치를 때렸다. 피하려고 했지만 역부족이었다. 미묘한 부위, 가장 아픈 곳에맞았다. 김태균은표정을찡그리며투수 가모시다다카시를 쳐다본 뒤 1루로 향했다. 지바롯데 니시무라 감독과 트레이너가 모두 뛰어나왔다. 부상 부위를 살피는 사이 오릭스 이승엽이 다가왔다. 김태균 엉덩이를 한번 툭 쳤다. “괜찮냐.힘내라.”는 얘기다. 김태균은 슬쩍 웃었다. “고맙다.”는의미다. 한국산 거포들은 함께 일본 무대에서 싸우고 있었다.  26일 지바QVC마린필드에서 열린 오릭스-지바롯데전. 오릭스 이승엽과 지바 롯데 김태균은 둘 다 나쁘지않았다. 나란히 2루타를 기록하면서 타격감을 조율했다. 특히 아우 김태균의 페이스가좋았다.  김태균은 7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장했다. 4회 선제 결승타 포함해 3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사구도 하나 얻었다. 올 시즌 3번째 멀티히트 경기다. 2회 말 첫 타석부터 좋았다. 상대 선발 기사누키히로시와 풀카운트 승부 끝에 좌전안타를 때려냈다. 살짝 빗맞았지만 코스가좋았다. 4회말1사 1루에선 기사누키의 3구째 슬라이더를잡아당겼다. 한번 크게 튄 타구는오릭스3루수 아롬 발디리스의 키를 넘어갔다. 1타점 2루타. 시즌5타점째였다.  이승엽도 훨씬 나아진 타격감을 보였다. 3타수 1안타에 그쳤지만 타석에서 선구안이 훨씬 좋아진 모습이었다. 떨어지는 변화구를 커트해내는 모습도 여러 차례 포착됐다. 여유가 생겼고 바뀐 타격자세에도 많이 적응한 걸로 보인다. 4회 초 2사1루 두번째 타석에서 상대 선발 나루세 요시히사의 바깥쪽 직구를 정확히 끌어당겼다. 오른쪽 펜스를 직격하는 대형 2루타. 다만 발이 느린 1루주자 T-오카다가 홈에서 아웃돼 타점으로 연결되진 못했다. 경기는 지바 롯데가 6-0으로 이겼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NPB] 박찬호, 찬란한 호투

    일본 프로야구 오릭스 박찬호가 일본 데뷔 첫 승을 거뒀다. 22일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열린 세이부전에서 7이닝 3안타 무실점했다. 삼진 6개를 잡고 볼넷 4개를 내줬다. 팀이 2-0으로 이겨 승리투수가 됐다. 시즌 1승 1패. 방어율은 1.98이다. ●완급조절의 힘 완벽한 투구였다. 더 이상 전성기 때 보여줬던 강속구는 없었다. 그러나 완급조절과 타이밍 조절로 일본 타자들을 압도했다. 노림수 싸움에서 매번 앞섰다. 직구와 구속 차이가 거의 없는 슬라이더를 적절히 활용했다. 메이저리그 17년차의 노련미가 빛났다. 사실 경기 초반 불안했다. 구위가 좋아 보이지 않았다. 직구 구속이 여전히 130㎞ 후반에서 140㎞ 초반을 오갔다. 1·2회 곧바로 실점 위기를 맞았다. 1회 1사 뒤 연속 볼넷을 허용했다. 맞아서 내보낸 것보다 더 안 좋은 흐름이었다. 구위도 압도적이지 않고 흐름도 나쁜 상황. 자칫 스스로 무너질 수 있었다. 그러나 변화구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위기를 돌파했다.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을 적절히 섞었다. 덤비는 타자들에게 스트라이크 비슷한 공을 던지면서 맞혀 잡는 효율적인 투구를 했다. 2회에도 무사 연속안타를 맞았다. 이후 희생번트로 1사 2·3루. 다시 위기관리 능력이 빛났다. 변화구를 예상하는 타자들에게 몸쪽 과감하게 찌르는 직구와 체인지업을 보여줬다. 이후 흘러나가는 슬라이더. 반대로 슬라이더를 바짝 붙인 뒤 체인지업으로 승부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역시 내야 땅볼과 삼진으로 이닝을 마쳤다. 이후 큰 위기는 없었다. 5회부터는 완벽한 투구내용이었다. 세밀한 일본 타자들에게도 박찬호의 완급조절은 충분히 통했다. ●그동안 우려를 벗다 박찬호는 지난 15일 데뷔전이던 라쿠텐전에서 6과 3분의2이닝 3실점했다.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지만 일말의 불안감이 있었다. 직구 구속이 너무 안 나왔고 고질적으로 지적되던 보크도 또 한 차례 저질렀다. 승부처에서 갑자기 난조에 빠지는 특유의 모습도 다시 보여줬다. 수치상 나쁘지 않았지만 투구 내용은 그리 안정적이지 못했다. 이날은 모든 면에서 나아졌다. 경기 초반 주자가 모이는 상황에서도 여유 있게 공을 뿌렸다. 세트포지션 자세에서 문제될 만한 동작이 안 나왔다. 투구 밸런스에 아무런 영향 없이 의도한 대로 공을 던졌다. 긍정요소다. 직구 구속은 여전히 140㎞대 초반을 찍고 있지만 코너워크가 워낙 좋다. 제구력과 운영능력만으로도 상대를 압도하고 있다. 어차피 구속은 날씨가 더워지면 더 오를 수 있다. 세트포지션에 대한 부담을 덜면 더 빠르게 상승할 수도 있다. 불안요소를 하나하나 제거하고 있다. 전망이 밝다. 한편 이승엽은 이날 선취득점을 해 박찬호 어깨를 가볍게 했다. 2회 첫 타석에서 우전안타를 때린 뒤 야마사키 고지의 희생플라이 때 홈을 밟았다. 3타수 1안타. 타율은 .138에서 .156이 됐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하프타임] 추신수 2경기 연속 안타·도루

    미국 메이저리그 추신수(29·클리블랜드)와 LA에인절스 최현(23·미국명 행크 콩거)이 나란히 맹활약했다. 추신수는 20일 카우프먼 스타디움에서 열린 캔자스시티전에서 4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도루도 하나 곁들였다. 1회엔 2루 땅볼. 4, 6회엔 각각 삼진으로 물러났다. 2-5로 추격하던 8회 1사에서 중전 안타를 때렸다. 후속 카를로스 산타나 타석 때 2루도 훔쳤다. 시즌 네 번째 도루. 이후 홈까지 밟았다. 3-5던 9회 2사 만루에선 4구로 출루해 밀어내기 타점을 기록했다. 타율은 .214에서 .215가 됐다. 팀은 4-5로 졌다. 최현도 같은 날 레인저스 볼파크에서 열린 텍사스전에서 3타수 2안타 2타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타율은 .286에서 .333으로 올랐다. 팀은 15-4로 대승했다.
  • [하프타임] 승엽·태균 동반 안타

    올 시즌 초 최악의 부진에 시달리던 일본 프로야구 ‘한국산 거포’ 김태균(29·지바롯데)이 두 경기 연속으로 안타를 치면서 타격 감을 끌어올렸다. 김태균은 20일 일본 지바현 QVC 마린필드에서 열린 세이부 라이온스와의 홈경기에서 3차례 타석에 들어서 볼넷 둘을 골라내고 1안타를 쳤다. 타율은 .120에서 .154로 조금 높아졌다. 전날 8번 타자로 나와 안타를 친 김태균은 이날 7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장, 4회 2사에 주자가 없을 때 깨끗한 우전 안타를 빚어냈다. 롯데가 3-0으로 이겼다. 이승엽(35·오릭스 버펄로스)은 니혼햄 파이터스와의 경기에서 침묵을 깨고 5경기만에 안타를 때렸다. 6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장해 팀이 0-1로 뒤지던 2회말 1사 이후 1루에 주자를 놓고 우전 안타를 쳤다. 오릭스는 5-9로 패배.
  • 메이저리거 추신수·최현 나란히 ‘만점 활약’

    메이저리거 추신수·최현 나란히 ‘만점 활약’

     메이저리거의 추신수(29·클리블랜드)와 한국계 최현(23·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미국명 행크 콩거)이 만점 활약을 펼쳤다.  3번 타자로 출전한 추신수는 20일 미국 캔자스시티 카우프만 스타디움에서 열린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4타 수 1안타에 도루 1개와 타점 1개를 추가했다. 추신수는 전 날 경기에서 안타,도루,타점을 올렸다.  추신수는 1회 첫타석에서 바깥쪽 높은 커브를 무리하게 당겨쳤다가 2루수 앞 땅볼로 물러났다. 4회와 6회에선 헛스윙해 삼진을 당했다.  하지만 추신수는 2-5로 추격한 8회 1사 주자없는 상태에서 깨끗한 중전안타를 쳤다. 이어 후속 카를로스 산타나 타석때 초구에 2루를 훔쳤다. 이어진 산타나의 중전안타로 홈을 밟았다. 도루로 2루에 미리 가지 못했다면 올릴 수 없는 점수였다.  3-5로 추격한 9회 2사 만루에서는 볼넷을 골라 밀어내기로 타점을 보탰다. 타율은 0.214에서 0.215로 조금 높아졌고 도루 숫자도 4개로 늘렸다. 하지만 소속 팀은 4-5로 패했다.  최현은 이날 알링턴 레인저스볼파크에서 열린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경기에서 3타수 2안타에 타점 2개와 볼넷 1개를 작성, 오랜만에 진가를 보였다. 17일 시즌 2호 홈런을 친 뒤 3일만에 선발 포수 마스크를 쓴 최현은 1-0으로 앞선 2회 1사 1루에서 상대 선발 투수 콜비 루이스의 초구를 강타해 우전 안타를 뽑아냈다. 최현은 9-1로 크게 앞선 7회 2사 2,3루에서 2타점 좌전 적시타를 때려 소속 팀의 대승을 이끌었다. 타율은 0.286에서 0.333으로 껑충 뛰었다. 소속 팀은 15-4로 이겼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프로야구] 대호 “방망이 맛 오랜만이야”… 롯데 4연패 끊었다

    [프로야구] 대호 “방망이 맛 오랜만이야”… 롯데 4연패 끊었다

    롯데가 LG 심수창에게 13연패의 수모를 안기며 4연패의 수렁에서 탈출했다. 넥센은 막판 무서운 저력을 발휘하며 선두 SK의 연승 행진에 제동을 걸었다. 롯데는 17일 잠실에서 벌어진 프로야구에서 송승준의 역투와 타선의 집중력으로 LG를 4-1로 꺾었다. 롯데 4연패 끝. 선발 송승준은 5와 3분의2이닝 동안 5안타 3볼넷 1실점으로 버텨 2승째를 챙겼다. 이대호는 오랜만에 5타수 3안타 1타점. LG 선발 심수창은 4와 3분의1이닝 동안 8안타 3실점하며 시즌 2패째를 기록해 2009년 6월 26일 문학 SK전부터 이어진 13연패의 깊은 늪에서 허덕였다. 롯데는 0-1로 뒤진 5회 1사 1·3루에서 조성환의 적시타로 동점을 만든 뒤 계속된 1·2루에서 이대호의 통렬한 2루타로 1점을 보태고, 3루 주자 조성환이 신정락의 폭투로 홈을 밟아 3-1로 역전시켰다. 넥센은 목동에서 막판 터진 타선에 힘입어 SK에 5-4의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넥센은 3연패의 사슬을 끊었고 선두 SK는 최근 5연승과 넥센전 7연승을 마감했다. 넥센은 1-4로 뒤져 패색이 짙던 8회 말 타자 일순하며 대거 4득점했다. 송지만의 볼넷과 오윤의 안타로 맞은 무사 1·2루에서 강귀태와 장영석의 연속 안타로 2점을 만회한 뒤 계속된 2사 1·2루에서 유한준의 천금 같은 2루타가 폭발, 극적으로 전세를 뒤집었다. 두산은 16~17일 대구에서 이틀에 걸쳐 벌어진 서스펜디드 게임에서 김선우의 호투와 이종욱의 1점포 등 장단 7안타를 효과적으로 터뜨려 삼성을 3-2로 눌렀다. 선발 김선우는 삼진을 9개나 솎아내며 5안타 2실점으로 막아 1패 뒤 첫 승을 신고했다. 9회 1사 후 등판한 마무리 임태훈은 최형우와 가코를 땅볼과 파울플라이로 가볍게 요리해 4세이브째로 구원 단독 선두를 달렸다. 앞서 전날 삼성-두산전은 대구구장 조명탑 사정으로 서스펜디드 게임으로 선언됐다. 두산이 3-2로 앞선 8회 초 두산 정수빈이 기습 번트 후 1루로 뛰어가는 도중 갑자기 구장의 조명이 모두 꺼졌다. 결국 17일 8회 초 정수빈의 타석부터 경기를 재개하기로 했다. 서스펜디드가 선언된 경기는 통산 6차례. 이 중 조명 문제로 인한 경기는 이날 경기가 역대 두 번째다. 나머지 4경기는 모두 우천으로 인한 일시 정지였다. 조명 탓에 일시 정지된 경기는 1999년 10월 전주 쌍방울-LG전. 약 12년 만에 조명탑 고장으로 경기가 일시 정지되는 사태를 맞은 것이다. 그러나 두산은 이어 벌어진 2번째 경기에서 4-5로 졌다. 삼성은 선발 배영수가 5이닝을 7안타 3실점으로 버텼다. 9회 등판한 오승환은 4세이브째로 임태훈(두산)과 구원 공동 선두. KIA는 광주에서 로페즈의 호투와 홈런 2방 등 장단 13안타를 퍼부어 한화를 8-1로 대파했다. 선발 로페즈는 7이닝 동안 올 시즌 최다 타이인 10개의 삼진을 낚으며 6안타 무사사구로 1실점해 시즌 3연승을 달렸다. 니퍼트(두산)와 함께 다승 공동 선두.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NPB] 이승엽 “타점 한 개 추가요”

    오릭스의 이승엽이 4일 만에 타점을 올렸다. 이승엽은 17일 고시엔구장에서 열린 일본프로야구 라쿠텐과의 원정 경기에서 1루수, 6번 타자로 선발 출장해 3타수 무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이승엽의 타율은 .100. 2회 첫 타석에서 투수앞 땅볼을 친 이승엽은 4회 1루수 파울플라이, 6회 1루수 앞 병살타로 각각 물러났다. 그러나 이승엽은 8회 무사 2·3루에서 희생 플라이로 타점을 보탰다. 이승엽은 8회 말 수비 때 교체됐다. 팀은 4-1로 이겨 3연패에서 탈출했다. 지바 롯데의 김태균은 나고야돔에서 열린 니혼햄과의 원정 경기에서 1루수, 4번타자로 선발 출장했으나 4타수 무안타(1삼진)에 그쳤다. 김태균의 타율은 전날 .105에서 .087로 떨어졌다. 팀은 4-8로 졌다. 야쿠르트의 임창용은 메이지진구구장에서 열린 요코하마와의 홈경기에서 4-0으로 앞선 9회에 등판해 단 9개의 공을 던지며 1이닝을 퍼펙트로 막았다. 세이브를 따내지는 못했지만 팀의 첫승을 이끌었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일본통신] ‘모 아니면 도’ 이승엽 부진 원인은?

    [일본통신] ‘모 아니면 도’ 이승엽 부진 원인은?

    홈런타자에게 있어 숙명과도 같은 것이 삼진이다. ‘바늘과 실’의 관계로도 비유되는 이러한 슬러거들의 운명은 결국 얼마만큼 삼진을 줄이면서 확률적으로 홈런포를 터뜨리느냐에 따라 선수 평가가 달라진다. 이 기준으로만 놓고 보면 현재까지(17일 기준) 이승엽(35.오릭스)은 전혀 만족스럽지 못한 야구를 하고 있는 셈이다. 이승엽은 오릭스 버팔로스가 6경기를 소화한 지금 현재, 퍼시픽리그 삼진 공동 1위에 올라와 있다. 이승엽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는 선수는 랜디 루이즈(라쿠텐)로 원래 이 선수는 ‘극과 극’의 타격성향으로 공갈포 유형에 더 가깝다. 이승엽의 성적은 23타석 20타수 2안타(타율 .100 희생타 1개, 볼넷 2개)에 삼진이 무려 10개다. 아직 시즌 초반이기에 그에 대한 평가가 이르긴 하지만 타수 대비 삼진율이 무려 50%다. 그렇다고 이승엽의 홈런이 많은 것도 아니다. 1개의 홈런포를 쏘아올리긴 했지만 타격에서 기본이라고 할수 있는 안타조차도 생산하지 못하고 있다. 이것은 타리그와는 달리 유달리 타율에 대한 값어치를 높이 평가하는 일본야구라는 점을 감안하면 심각한 수준이다. 이승엽의 삼진을 두고 이미 오카다 아키노부 오릭스 감독은 “볼에 몇번이나 방망이가 나가는지 모르겠다. 가만 있으면 볼넷으로 걸어 나갔을텐데…” 라며 불만 섞인 멘트를 한바 있다. 오카다 감독은 자신이 믿고 점찍은 선수에겐 한 없이 너그럽지만, 한번 눈밖에 난 선수는 쳐다도 보지 않을 정도로 그 성향이 뚜렷한 지도자다. 일단 이승엽이 개막전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선발 라인업에 포함됐다는 사실은 이승엽에 대한 오카다 감독의 기대가 크다는 방증이다. 하지만 지금과 같은 부진이 계속해서 이어진다면 언제까지 그를 기용할지 아무도 장담할수 없다. 오카다도 인간이기 때문이다. 이승엽의 초반 부진이 안타까운 것은 오프시즌 동안 중점을 두고 연습에 매달렸다는 ‘밀어치기’가 전혀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2개의 장타(홈런, 2루타)는 센터펜스를 기준으로 모두 우측으로 날아간 타구였다. 밀어치기가 중요한 것은 단지 타구방향을 좌측(좌타자 기준)으로 보내는 것에만 국한된게 아니다. 밀어친다는 것은 잡아당겨 칠때보다 히팅 포인트가 뒤쪽에 형성된다는 뜻과 같다. 뒤쪽에 형성된다는 것은 공을 좀 더 오래 본다는 의미고 그만큼 투수가 던진 공에 대한 반응을 일찍 판단하지 않기에 나올수 있는 타격이다. 이러한 타격은 삼진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타격시 이승엽은 무게중심이 뒤에 있다. 공과 배트가 만나는 컨택트(Contact)지점에서 이승엽의 상체 위치를 보면 중심이 확실히 뒤에 있다는 걸 알수 있는데 이러한 타격스타일을 지닌 타자를 가리켜 스테이 백 히터(Stay-back hitter)라고도 한다. 타격자세로만 놓고 보면 공을 자신의 히팅 존까지 끌어들여 스윙을 할것 같지만 실상 그는 앞 어깨가 빨리 열리는 습관을 고치질 못했다. 좋은 타격폼이지만 장점을 살리지 못한, 덧붙여 투수가 던진 공을 섣부르게 일찍 판단해 스윙을 하기에 밀어치는 타격이 실종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여기에는 일본투수들의 포크볼도 그의 부진을 부채질했다. 모든 구종이 다 마찬가지겠지만 포크볼이라도 타자 앞에서 볼성(안 건드리면 볼)으로 떨어지는 것과 카운트를 잡는(스트라이크를 잡는) 포크볼로 나뉜다. 지금 이승엽이 전혀 대처하지 못하고 있는게 전자의 포크볼이다. 대표적으로 이승엽은 16일 경기(라쿠텐전)에서 상대 선발 나가이 사토시(27)에게 포크볼에만 2번의 삼진을 당했다. 이날 나가이가 이승엽을 상대로 스트라이크를 잡은 포크볼을 던진 것은 5회초 타석 때 딱 하나였다. 나머지는 전부 볼성으로 떨어지는 공이었는데, 대놓고 이 구종을 실험이라도 하듯 이승엽을 농락했다. 한번 속으니 계속해서 그 약점을 물고 늘어진 것이다. 타격에서 학습효과는 상대 투수를 막론하고 경험 하지 않고도 대처하는게 가장 좋고, 경험을 한 후 고치면서 발전하는게 두번째다. 가장 좋지 않은 것이 이미 경험을 했음에도 똑같은 패턴을 반복하는 것이다. 오카다 감독이 ‘건드리지 않으면 전부 볼’이라며 불만을 표시했던 것도 이승엽의 이러한 면을 아쉽게 생각해서다. 이승엽을 바라보는 다양한 시선중에도 일치하는게 하나가 있다. 바로 언제 터질지 모를 그의 한방능력이다. 부진을 거듭하더라도 그의 한방이 터질때면 시원함을 넘어 아름답기까지 하다. 소위 걸리면 대형홈런인 이승엽의 타구는 승부사 기질도 포함돼 있다. 하지만 지금과 같은 ‘모 아니면 도’ 식의 타격은 이승엽이 지양해야 한다. 근본적인 원인은 밀어치는 타격이 실종됐다는데 있지만, 지금은 요미우리 시절처럼 ‘이번에 못치면 2군으로 내려간다’의 상황이 아니다. 기술적인 문제에 더해 이유를 알수 없을 정도로 심리적으로 느긋하지 못한 것도 그가 부진한 원인중 하나다. 다수의 야구팬들은 이승엽이 부진 하더라도 중요한 순간에 터지는 그의 홈런포를 기다린다. ‘희망고문’인 셈이다. 이승엽이 본연의 모습을 찾았다는걸 확인하는 순간은 밀어쳐서 안타가 나올때다. 오릭스의 선수구성상 당분간 이승엽을 대체할 대안이 없다는 것도 스스로 생각해 볼 문제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일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
  • [MLB] “우리 2호 홈런 쳤어요”

    한국인 메이저리거 추신수(위·29·클리블랜드)와 한국계 최현(아래·23·LA에인절스)이 나란히 시즌 2호 홈런을 터뜨렸다. 추신수는 17일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의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볼티모어를 상대로 열린 홈경기에서 우익수 겸 3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안타 하나가 홈런이었다. 4회 2-1로 앞선 가운데 추신수는 볼카운트 1-3에서 상대 선발투수 제러미 거스리의 시속 146㎞짜리 가운데 쏠린 높은 싱커를 통타해 좌중간 담을 훌쩍 넘겼다. 지난 7일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홈경기에서 일본인 투수 마쓰자카 다이스케를 상대로 아치를 그린 데 이어 열흘 만에 시즌 2호 홈런을 기록했다. 추신수는 세 경기 연속 타점을 올리면서 안팎의 부진 우려를 말끔히 씻었다. 추신수의 시즌 타율은 .224에서 .226으로 조금 올랐다. 클리블랜드는 8-3으로 이기고 2연패 뒤 2연승을 달렸다. 최현(미국이름 행크 콩거)도 시카고와의 원정경기에 8번 타자 겸 포수로 선발 출전해 스리런 쐐기포를 터뜨렸다. 스위치타자 최현은 3-1로 앞선 6회 2사 1, 2루에서 좌타석에 나와 상대 선발투수 가빈 플로이드의 146㎞짜리 높은 직구 초구를 잡아당겨 오른쪽 담을 넘겼다. 시즌 2호. 최현은 4타수 2안타를 때려 올 시즌 처음으로 멀티히트(한 경기 안타 2개 이상)를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286으로 조금 올랐다. LA에인절스가 7-2로 완승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NPB] 고개들어 형…내일이 있잖아

    [NPB] 고개들어 형…내일이 있잖아

    아직 영점조절이 완전치는 않았다. 그러나 낯선 일본 무대. 23개월 만의 선발 등판. 보크에 대한 부담 등 여러 가지 조건을 감안했을 때 나쁘지 않은 데뷔 무대였다. 오릭스 박찬호가 15일 효고현 니시노미야시 고시엔 구장에서 열린 라쿠텐전에서 6과3분의2이닝 3실점을 기록했다. 2-3으로 뒤지던 7회말 마운드를 내려왔다. 두팀 다 더이상 점수를 내지 못했다. 결과적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그러나 나름대로 의미가 있었다. 수치상 나쁘지 않았고 경기 내용도 시범경기 당시보다 훨씬 좋아졌다. 이날 박찬호의 투구 내용을 짚어봤다. ●박찬호 선발 등판을 즐기다 일단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실점 이하)를 기록했다. 시범경기 당시 보크 2~3개씩을 내주면서 초반 대량실점하던 불안한 모습에서 확연히 벗어났다. 투심-슬라이더-커브-체인지업을 다양하게 활용했다. 직구 구속은 140㎞대 초반에 그쳤지만 완급조절로 정교한 일본 타자들을 상대했다. 투구수(83개) 조절도 준수했고 볼넷(2개) 관리도 잘됐다. 전체적으로 나쁘지 않았다. 박찬호 스스로도 경기 직후 “재미있었다. 첫 경기라 긴장했는데 그런 긴장감조차 재미있었다.”고 했다. 선발 등판 자체를 즐겼다는 얘기다. 외국인 투수에게 가장 중요한 건 자신감이다. 한번 만만하게 보이기 시작하면 두고두고 경기가 꼬인다. 일단 박찬호는 마음의 부담을 덜었다. 소기의 성과다. ●컷패스트볼 위력을 발휘하다 이날 특히 위력을 발휘한 건 컷패스트볼이었다. 박찬호는 매회 결정적인 순간마다 컷패스트볼을 섞었다. 뉴욕 양키스 시절 마리아노 리베라에게 직접 배운 구질이다. 직구처럼 들어오다 홈플레이트 근처에서 살짝 변화를 일으킨다. 이날 박찬호의 직구 구속은 130㎞ 후반에서 140㎞ 초반을 왔다갔다했다. 컷패스트볼은 130㎞ 중반을 찍었다. 직구 구속과 큰 차이가 없었다. 몸쪽 빠른 공을 보여준 뒤 비슷한 속도로 오는 컷패스트볼은 충분히 위력적이었다. 투구폼도 직구를 던질 때와 동일했다. 주자가 있는 상황에서 적절히 사용했고 일본 타자들은 번번이 땅볼을 날렸다. 박찬호는 “현역생활을 계속할 수 있는 이유 가운데 하나는 바로 컷패스트볼”이라고 했었다. 앞으로도 요긴하게 사용할 비장의 무기로 보인다. ●아직 숙제는 남아 있다 또다시 보크가 나왔다. 4회초 1사 2루 상황 7번 루이스 타석이었다. 박찬호는 떨어지는 공으로 유인했고 루이스는 크게 헛쳤다. 그러나 보크 판정. 2루 주자가 3루로 갔다. 박찬호는 “변화구를 던지려다 나도 모르게 몸에 익은 동작이 나왔다. 조금 짧다 싶으면 여지없이 지적이 나온다.”고 했다. 그동안 준비를 많이 했지만 완벽하게 동작을 교정하기는 힘들다는 얘기다. 앞으로도 문제가 될 수 있다. 잘 던지다 갑자기 제구력이 흔들리는 모습도 여전했다. 박찬호는 1회 선두타자 마쓰이에게 1점 홈런을 맞은 뒤 5이닝 무실점 투구를 계속했다. 그러다 6회초 팀이 2-1로 역전하자 갑자기 흔들렸다. 첫 타자 3번 스치야를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냈고 4번 타자 야마사키에게 3루타를 맞았다. 2-2 동점. 이후 이와무라의 희생플라이가 이어지면서 2-3 역전당했다. 오카다 감독은 “점수를 내주는 과정이 너무 좋지 않았다.”고 했다. 직구 구속도 140㎞ 초반에 그쳤다. 앞으로 구속을 더 끌어올려야 한다. 이승엽은 이날 3타수 무안타 2삼진으로 부진했다. 니시노미야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일본통신] 선발등판 박찬호가 보여준 희망과 숙제

    [일본통신] 선발등판 박찬호가 보여준 희망과 숙제

    87년 역사의 ‘야구성지’ 고시엔 구장. 일본프로야구 뿌리의 근간이 되는 이곳에서 박찬호(37.오릭스)의 역사적인 첫 선발 등판은 패전투수로 기록됐다. 하지만 겉으로 드러난 기록(6.2이닝 3실점, 6피안타 1피홈런 3탈삼진)에서도 보이듯 결코 실망스러운 성적표는 아니다. 박찬호가 라쿠텐 골든이글스와의 경기(15일)에서 보여준 모습은 ‘희망과 숙제’를 동시에 안겨줬다. 그것은 경기전 우려했던 체력적인 부분에서의 미검증, 즉 2년만에 선발투수로 복귀한 그에 대한 우려의 시선을 날려버린 것이다. 그리고 아직 본궤도에 올라오지 않은 구속이었음에도 노련한 경기운영 능력만큼은 ‘명불허전’ 이었다. 반면, 시범경기와 연습경기에서부터 지적됐던 세트포지션에서의 보크문제는 여전히 숙제로 남아 있다. 몸에 익숙해진 습관을 쉽게 고친다는건 어려운 일이지만 앞으로 오릭스 마운드를 이끌어 가야 하는 그로서는 간과할 일이 아니다. 박찬호를 바라보는 시선은 한국과 일본이 같을순 없다. 비록 첫 경기치곤 무난한 피칭(퀄리티스타트)이었다지만 오릭스의 오카다 아키노부 감독 입장에서는 아쉬운 부분이 많았다. 경기전 예상은 과연 오릭스 타선이 라쿠텐 선발 타나카 마사히로(23)를 상대로 몇점이나 뽑을 것인지가 우선이었다. 박찬호는 1회초에 선두타자 마쓰이 카즈오에게 선제 솔로홈런을 허용했다. 일본으로 유턴한 마쓰이의 올 시즌 첫 홈런포였다. 이후 오릭스는 4회와 6회 T-오카다의 연속 적시타로 2-1 역전에 성공한다. 경기 양상을 봤을때 오릭스로서는 이 시점이 매우 중요했다. 타나카를 상대로 2점, 그것도 역전을 했다는 것은 흐름상 승기를 잡았다는 느낌이 강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박찬호는 곧이어 이어진 6회말에서 야마사키에게 3루타, 그리고 이와무라에게 희생플라이를 허용하며 2점을 헌납, 결국 이날 최종스코어인 2-3 패전투수가 됐다. 상대팀 선발 타나카의 구위와 그의 완투능력을 감안하면 팀이 역전점수를 뽑아냈을때 곧바로 실점을 한 것은 굉장히 아쉬운 대목이다. 결과론이긴 하지만 라쿠텐의 4번타자 야마사키는 ‘극과 극’의 타격성향을 지닌 타자라는 점을 감안하면 떨어지는 변화구 승부를 하지 못한게 역전의 빌미를 제공한것이나 다름없다. 또한 6회말 이와무라의 얕은 외야플라이를 희생타로 만들어준 중견수 사카구치 토모타카의 수비도 아쉬웠다. 사카구치는 퍼시픽리그 외야수 부문에서 3년연속 골든글러브를 차지한 선수다. 극강의 수비수들이 즐비한 니혼햄 파이터스가 최근 다수의 골든글러버를 배출하며 거의 싹쓸이 하고 있는 이 리그에서 사카구치의 3년연속 골든글러브 수상은 그의 수비력이 어느정도인지를 알수 있을 정도다. 하지만 사카구치는 ‘시집 간날 등찬 난다’는 속담처럼 하필 박찬호 선발 경기에서 어이없는 홈송구를 하며 그의 명성에 먹칠을 했다. 마쓰이가 일본 유턴 후 첫 홈런을 박찬호에게 뽑았듯, 6회말 이와무라 역시 박찬호를 상대로 첫 타점을 획득한 순간이기도 했다. 4회말 랜디 루이즈를 상대로 범한 보크도 문제다. 박찬호는 볼카운트 2-1에서 떨어지는 변화구로 루이즈를 돌려세웠지만, 그 순간 보크 판정이 났고 2루주자 타카쓰 요스케는 3루로, 그리고 루이즈는 다시 타석에 들어섰다. 비록 실점으로 연결되진 않았지만 박찬호로서는 그동안 지적돼 온 보크 문제가 전혀 해결되지 않았음을 보여줬다. 일본프로야구를 보면 경기 탬포가 느린, 더 정확히 말하면 투수들의 인터벌이 굉장히 길다는 걸 느낄수 있다. 경기 후 일부 언론에서는 박찬호의 적극적인 피칭 스타일을 칭찬했다. 하지만 냉정히 보면 때론 한 순간 쉬어가는, 그리고 지금처럼 일률적인 흐름의 피칭 스타일은 박찬호도 한번쯤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텀이 없는 비슷한 패턴의 투구는 타자의 타격리듬을 깨트리기 어렵다는걸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박찬호다. 박찬호의 첫 선발 등판을 종합해 보면, 우려했던 체력적인 면에서는 희망이었지만, 보크문제는 아직 해결해야 할 숙제를 남겨 놓은 경기였다. 당초 오릭스는 에이스인 카네코 치히로의 부상 이탈로 선발 전력이 떨어질거란 전망이 많았다. 하지만 4경기를 치른 현재, 예상과는 달리 키사누키 히로시-테라하라 하야토-알프레도 피가로-박찬호가 기대 이상의 활약을 해주고 있다. 5선발 투수인 나카야마 신야(29)의 첫 선발 등판 경기(16일)를 지켜봐야겠지만 이 정도면 불안한 선발진은 아니다. 박찬호의 다음 선발 등판 예정일은 21일 니혼햄, 또는 22일 세이부전이 될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 이승엽은 박찬호의 도우미 역할을 전혀 하지 못하며 3타수 무안타(2삼진)로 부진했다. 상대 투수 타나카의 포크볼에 속수무책, 시즌 타율은 .182까지 떨어졌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일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
  • 이승엽 담장 강타 2루타

    이승엽과 김태균이 타격감을 조율하기 시작했다. 일본 프로야구 오릭스 이승엽은 14일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열린 소프트뱅크전에서 오른쪽 담장을 직접 때리는 2루타를 때렸다. 지바롯데 김태균은 지바현 QVC마린필드에서 라쿠텐을 상대로 첫 안타와 타점을 신고했다. 둘 다 개막 뒤 부진이 길었었다. 그러나 이제 조금씩 타격감을 끌어올리는 모양새다. 전날 비거리 135m짜리 초대형 홈런을 때렸던 이승엽은 이날 2회 1사 1루 상황에 등장했다. 상대 선발 야마다의 초구 바깥쪽 슬라이더(117㎞)를 받아쳐 외야 담장을 직격했다. 30㎝만 높았어도 넘어가는 타구였다. 비디오 판독까지 갔다. 이후 4, 6회에는 모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9회엔 포수 파울 플라이로 아웃됐다. 아직 몸쪽 공에 대한 부담감을 완전히 벗지 못한 것으로 보였다. 이승엽은 경기 직후 “조금씩 타격감이 좋아지고 있다.”고 했다. 이날 4타수 1안타. 시즌 11타수 2안타 타율 .182가 됐다. 오릭스는 3-5로 졌다. 김태균은 7회에 안타를 만들어 냈다. 팀이 3-2로 전세를 뒤집은 뒤 1사 2, 3루에서 적시타를 날렸다. 주자 2명을 모두 불러들였다. 1회 첫 타석에선 삼진당했고 4회와 6회엔 내야 땅볼로 물러났다. 4타수 1안타 2타점. 시즌 타율은 .091(11타수 1안타)이다. 팀은 5-2로 첫승을 올렸다. 오사카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NPB] 이승엽 시즌 첫 홈런 불안 속 희망포 쏘다

    [NPB] 이승엽 시즌 첫 홈런 불안 속 희망포 쏘다

    불안 속에 희망이 보이기 시작했다. 일본 프로야구 오릭스 이승엽. 13일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열린 소프트뱅크전에서 8회말 3점 홈런을 기록했다. 몸쪽 낮은 직구를 정확하게 받아쳤다. 4타수 1안타. 1홈런. 팀도 5-0으로 이겼다. 부활을 알리는 홈런이었다. 이전까지 부진이 길었다. 마지막 타석 전까지 3타수 무안타였다. 삼진 하나에 내야 땅볼 두개였다. 전날엔 5타석 3타수 무안타. 3연타석 삼진을 당했다. 아직 시즌 초반이라 기록 자체는 큰 의미가 없다. 홈런 이후 좋은 흐름을 탈 기틀도 마련했다. 그러나 아직 근원적인 문제가 완전히 해결은 안됐다. 타이밍이 온전치 않고 떨어지는 변화구에도 여전히 약하다. 현지에서 이승엽의 희망 요소와 불안요소를 짚어 봤다. ●스윙을 바꾸는 건 쉽지 않다 타격은 0.4초의 싸움이다. 투수가 150㎞로 던진 공은 0.4초면 홈플레이트에 도착한다. 타자가 공을 보는 데 걸리는 시간은 0.175초다. 대뇌가 공에 대한 기초적인 분석을 하는 시간은 0.05초. 직구 혹은 변화구. 스트라이크인지 볼인지 판단한다. 이후 근육에 준비 신호가 가는데 0.025초가 걸린다. 이 과정까지 모두 0.25초다. 여기서부터 스윙 시작이다. 궤적을 결정해 공을 때릴 시간은 0.4초 가운데 0.15초밖에 없다. 자극-반응의 정상적인 대뇌활동으론 사실상 타격이 불가능하다. 그래서 ‘감’과 ‘경험’으로 때린다. 롯데 김무관 타격코치는 “경험과 반복 훈련으로 공이 어디로 올지 짐작해 때리는 거다.”고 설명했다. 여기서 타격 스타일의 차이가 나온다. 선수마다 특성이 있다. 동체시력이 뛰어난 선수와 소위 감이 좋은 선수가 따로 있다. 그 차이는 0.05초 사이를 왔다갔다 한다. 공을 조금 더 빨리 볼 수 있는 선수는 궤적을 일찍 따라간다. 소위 ‘보고 때리는’ 타자다. 상대적으로 삼진이 적고 안타가 많다. 감이 좋은 선수는 게스히팅(예측타격)에 능하다. 타고난 감에다 노림수를 더해 장타 확률을 높인다. 이승엽이 대표적이다. 즉 타격 스타일은 선천적으로 타고난다. 후천적으로 바꾸기가 쉽지 않다. ●이승엽 부활 돌파구를 열다 이승엽은 지난겨울, 타격폼을 바꿨다. 의식적으로 축이 되는 뒤쪽 왼다리에 중심을 남겨 뒀다. 공을 보고 때리기 위해서다. 지난 시즌까지 이승엽을 상대하는 일본투수들은 몸쪽 빠른 공을 찌른 뒤 떨어지는 유인구로 헛스윙을 유도했다. 이승엽의 노림수는 번번이 실패했다. 이걸 극복하기 위해 이승엽은 특유의 게스히팅을 버렸다. 공을 더 보고 치는 스타일을 선택했다. 그러나 말처럼 쉽지 않았다. 심리적으로 불안정하다. 현재, 원래 타격 스타일과 바뀐 스타일 사이에서 과도기를 겪고 있다. 마수걸이 홈런 전까지 여전히 몸쪽 공과 떨어지는 유인구에 당했다. 쇼다 고조 타격코치는 “스윙은 나쁘지 않다. 타석에서 약점을 너무 많이 생각하는 게 문제다.”고 했다. 일단 돌파구는 열었다. 3점포로 심리적 부담을 덜었다. 타석에서 조급하면 일본 투수들 유인구에 당한다. 말려들기 시작하면 겉잡을 수 없다. 그러나 이제 타석에서 여유를 가질 수 있게 됐다. 이승엽은 “홈런보다는 타격 폼에 빨리 적응해야 한다.”고 했다. 부활을 향한 신호탄은 울렸다. 오사카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MLB] 추신수 3타수 무안타

    미국 프로야구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의 추신수(29)와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의 재미동포 최현(23·미국명 행크 콩거)이 시즌 처음으로 방망이 대결을 벌였다. 추신수는 12일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의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원정경기에 3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주말 시애틀과의 3연전에서 안타 5개를 터뜨렸던 추신수는 연속 경기 안타 행진을 3경기에서 마감했다. 시즌 타율은 .184로 하락했다. 반면 선발 포수로 출전한 최현은 3타수 1안타를 때렸다. 추신수는 1-0으로 앞선 1회 우익수 쪽으로 큼지막한 타구를 날렸지만 아쉽게 잡혔다. 4-0으로 달아난 3회 1사 후에는 볼넷을 골랐고 후속 카를로스 산타나의 타석 때 도루를 감행했으나 아웃됐다. 타이밍상 살았지만 가속도를 이기지 못해 베이스를 지나쳤고 이 틈을 놓치지 않은 에인절스 유격수 마이세르 이스투리스가 추신수를 태그했다. 3년 연속 20홈런과 20도루를 향해 뛰는 추신수는 올 시즌 첫 도루를 시도해 실패했다. 5회 1사 만루의 황금 찬스에서 추신수는 상대 투수 타일러 챗우드의 몸쪽 빠른 볼을 잡아당겼지만 2루수 병살타로 고개를 떨어뜨렸다. 추신수는 지난 7일 보스턴전에서 시즌 첫 홈런을 터뜨리며 2타점을 올렸을 뿐 이후 타점을 보태지 못했다. 7회에는 1루 땅볼에 머물렀다. 빅리그 데뷔전을 치른 챗우드와 배터리로 호흡을 맞춘 최현은 에인절스에 강한 추신수를 무안타로 봉쇄하면서 수비에서 좋은 인상을 남겼다. 8번 타자로 나선 최현은 2회 1루 땅볼로 잡힌 뒤 5회 내야 안타로 1루를 밟았다. 최현은 우선상을 타고 흐르는 날카로운 타구를 날렸고 이를 어렵사리 걷어낸 클리블랜드 1루수 맷 라포타가 투수 미치 탈봇에게 악송구를 한 사이 먼저 1루에 도달했다. 최현은 시즌 타율 0.250을 기록했다. 클리블랜드는 4-0으로 이기고 파죽의 8연승을 내달렸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일본통신] 이승엽 개막전 3삼진, 아직 평가 이르다

    [일본통신] 이승엽 개막전 3삼진, 아직 평가 이르다

    이승엽(35.오릭스)이 개막전에서 5타수 무안타(3삼진, 2볼넷)로 부진했다. 12일 오릭스 홈구장인 오사카 쿄세라돔에서 열린 일본 프로야구 개막전에서 이승엽은 소프트뱅크 호크스의 좌완 에이스인 와다 츠요시(30)의 호투에 밀리며 아쉬움을 샀다. 이날 1루수겸 6번타자로 선발 출장한 이승엽은 2회말 2사 후 첫타석에서 볼넷을 고르며 산뜻한 출발을 보였다. 하지만 5회말 두번째 타석에서 선두타자로 나서 삼구만에 헛스윙 삼진, 7회말 2사 2루 상황에서 다시 와다에게 삼진을 당하며 아쉬움을 샀다. 연장전으로 접어든 10회말 오릭스 공격에서 선두타자로 나선 이승엽은 좌완 사이드암 투수인 모리후쿠 마사히로에게 또다시 삼진을 당했다. 12회말 마지막 타석에서 이승엽은 소프트뱅크가 자랑하는 필승불펜 투수인 파르켄보그를 상대로 고의4구를 얻어내며 개막전을 끝마쳤다. 이날 경기는 오릭스가 초반부터 끌려갔다. 1회초 소프트뱅크는 올 시즌 FA(자유계약선수)자격을 취득해 요코하마에서 이적해온 우치카와 세이치가 1타점 2루타를 터뜨리며 앞서갔다. 7회초에도 역시 FA를 통해 세이부에서 이적한 포수 호소카와 토오루의 1타점 3루타가 터지며 스코어를 2-0로 벌렸다. 이때까지 와다가 보여준 환상적인 피칭내용을 감안하면 오릭스 입장에선 굉장히 커보이는 점수차. 하지만 오릭스는 소프트뱅크의 연타에 홈런으로 맞섰다. 8회말 공격에서 7번타자 아롬 발디리스가 와다를 상대로 추격하는 솔로홈런을 터뜨린 후 9회말 마지막 공격에서도 2번타자 코토 미츠타카가 솔로홈런으로 응수하며 극적인 2-2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연장전에 돌입했지만 양팀은 더 이상의 득점을 올리는데 실패하며 개막전을 무승부로 마감했다. 이승엽 개막전 3삼진, 아직 평가 하긴 이르다 개막전 소프트뱅크 선발 투수인 와다는 지난해 공동 다승왕(17승)에 오른 좌완투수다. 매우 특이한 투구폼 만큼이나 좌우 핀포인트를 자유자재로 공략하는 제구력이 수준급인 선수다. 경기전 예상은 아무래도 키사누키 보다 와다쪽에 무게추가 기운게 사실이다. 이날 와다는 9이닝 동안 4피안타만을 허용하며 오릭스 타선을 농락했다. 비록 2개의 피홈런을 허용한게 흠이었지만 투구내용만 놓고 보면 지난해 다승왕 홀더 다운 모습이었다. 개막전에서 와다는 10개의 탈삼진을 잡아냈다. 이승엽이 와다를 상대로 해 제대로된 공략을 하지 못한건 사실이지만 이것은 꼭 이승엽에게만 국한된게 아닌 오릭스 타선 전체가 와다를 극복하지 못한 경기내용이었다. 또한 10회말 모리후쿠에게 당한 삼진도 이승엽 입장에선 부담으로 다가왔다. 모리후쿠는 일본에서도 보기드문 좌완 사이드암 투수다. 좌타자가 많은 오릭스 타선을 감안할때 때가 되면 반드시 등판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하필이면 그 첫 상대가 이승엽이었다. 이승엽은 한국시절에도 이혜천(두산)과 같은 변칙스런 투구폼의 좌완투수에게 약했다. 마치 타자 등뒤에서 날아오는듯한 모리후쿠(2이닝)의 공에 이승엽을 비롯해 4명의 타자가 삼진으로 물렀났다. 이날 12회까지 오릭스 타선은 소프트뱅크의 3명(와다-모리후쿠-파르켄보그)의 투수에게 모두 15개의 삼진을 당했다. 우승후보 팀답게 소프트뱅크의 마운드 높이를 실감할수 있는 대목. 물론 개막전부터 이승엽의 방망이가 불을 뿜었다면 더할나위가 없었겠지만 한 경기만 놓고 이승엽의 올 시즌을 평가 하기엔 이르다. 좌타자는 좌투수에게 약하다는 것, 그것도 특급투수인 와다의 공은 쉽게 공략할 수준이 절대로 아니라는 것을 실감할수 있었던 경기였다. 이승엽 입장에서 그나마 다행스러운 점은 13일(수)경기에서 만나게 될 상대팀 투수가 좌완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소프트뱅크에는 와다보다 더 뛰어난(최근 몇년간 성적 기준) 좌완 투수인 스기우치 토시야(30)가 있다. 3년연속 200탈삼진 기록을 유지중인 스기우치는 어떠한 면에선 와다 보다 더 까다로운 투수다. 스기우치는 홈 개막전 선발로 내정돼 있어 13일 경기엔 외국인 투수 데니스 홀튼(32)이 선발로 등판한다. 이승엽이 시즌 초반 실전감각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아무래도 스기우치 보다는 홀튼을 상대하는게 낫다. 한편 라쿠텐과의 개막전에서 1루수겸 4번타자로 나선 지바 롯데의 김태균(29)은 4타수 무안타(삼진 1개)로 부진했다. 지난해부터 유독 라쿠텐만 만나면 힘을 쓰지 못했던 김태균은 올 시즌에도 ‘용두사미’가 되지 않기 위해서는 라쿠텐 투수들에 대한 대비책을 세워야 할듯 싶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일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
  • [NPB] 승엽·태균 “시작부터 안풀리네”

    일본 프로야구가 열린 12일 이승엽과 김태균은 나란히 부진했다. 오릭스 이승엽은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열린 소프트뱅크전에서 5차례 타석에 들어서 볼넷 두개만 골라냈다. 3연타석 삼진에 고개 숙였다. 소프트뱅크 왼손투수 와다 쓰요시에게 완전히 막혔다. 6번 1루수로 출장한 이승엽은 2회말 2사 뒤 와다에게 볼넷을 얻어냈다. 떨어지는 공에 속지 않고 준수한 선구안을 보여줬다. 그러나 이후 삼진이 이어졌다. 5회말엔 볼카운트 2스트라이크 노볼에서 3구째 떨어지는 체인지업에 헛스윙했다. 7회말 2사 2루서는 풀카운트에서 6구째 몸쪽 스트라이크존으로 오는 슬라이더에 당했다. 2-2 동점인 10회말에 왼손 사이드암 투수 모리후쿠 마사히코에 또다시 삼진 당했다. 연장 12회말 1사 3루 끝내기 찬스서는 고의성 짙은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출루했다. 이승엽은 아직 바뀐 타격 자세에 완벽하게 적응하지 못한 모습이었다. 중심을 뒤에 두고 공을 끝까지 보려 했지만 유연하게 공에 대처하는 연습이 덜 됐다. 시즌 개막이 미뤄지면서 타격 사이클도 다소 헝클어졌다. 이날 경기는 2-2로 비겼다. 지바 롯데 김태균도 QVC마린필드에서 열린 라쿠텐전에서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삼진 1개도 기록했다. 경기도 4-6으로 지바롯데가 졌다. 오사카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NPB] 태극 5형제 日야구 접수령

    [NPB] 태극 5형제 日야구 접수령

    뜻밖의 동부지역 대지진·쓰나미로 미뤄진 일본프로야구 정규시즌이 12일 개막된다. 한국보다 팀당 11경기가 많은 144경기씩 치르는 대장정에 돌입하는 것. 일본프로야구가 관심을 끄는 것은 한국인 스타들이 그 어느 때보다 많은 5명이 포진해 있어서다.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하던 ‘맏형’ 박찬호(38·오릭스)와 김병현(32·라쿠텐)이 가세했다. 요미우리에서 뛰던 이승엽(35)이 오릭스로 둥지를 옮겨 틀었다. 여기에 2년째를 맞은 지바 롯데의 김태균(29)과 대박을 터뜨리며 재계약에 성공한 야쿠르트 임창용(35) 등 ‘태극 5형제’가 열도에 한국인 바람을 몰고 올 기세여서 일본 야구계도 주목하고 있다. ●이승엽 “명예 회복”·김태균 “홈런포 가동” 우선 박찬호는 일본 야구 풍토에 적응하는 것이 급선무다. 당초 소프트뱅크와의 개막 3연전에서 데뷔전을 치를 예정이었다. 하지만 연습·시범 경기에서 불안한 모습을 보였고 잇단 보크로 믿음을 주지 못해 15일 고시엔구장에서 열리는 라쿠텐과의 3연전 첫머리로 밀려 선발 출격한다. 박찬호는 무엇보다 일본판 보크 판정에 적응해야 한다. 메이저리그와 달리 셋포지션에서 무조건 1초 남짓 정지 동작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 일본 심판의 한결같은 판단이다. 올 시즌 두 자리 승수를 노리는 박찬호에게 걸림돌이 될지 시선이 쏠린다. ‘한솥밥’ 이승엽은 명예회복을 다짐했다. 어느덧 8년 차에 접어든 이승엽은 지난 몇년간 요미우리에서 제대로 타석에 나서지도 못하는 수모를 당했다. 오릭스에서 실종된 자존심을 되찾겠다며 벼른다. 하지만 시범 11경기에서 타율 .188에 1홈런 3타점에 그쳤다. 여전히 좌완 투수에게 약점을 보였다. 시즌 30홈런에 도전하는 이승엽은 소프트뱅크와의 홈 개막전에서 최고 좌완 와다 쓰요시와 격돌한다. 첫 경기부터 부담이 되는 상황이다. ●임창용 리그 세이브왕에 도전 기대했던 박찬호·이승엽과 김병현의 맞대결은 무산될 전망이다. 일본에서 재기에 나선 김병현이 왼쪽 발목 부상으로 4~6주 진단을 받았다고 일본 언론이 11일 보도했다. 게다가 김병현은 호시노 센이치 감독의 신뢰를 얻지 못해 마무리 등판도 불명확한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12일부터 지바 QVC마린필드에서 열리는 3연전에서 김태균·김병현의 형제 대결도 불발됐다. 지난 시즌 지바 롯데의 일본시리즈 우승에 한몫한 김태균은 2년째를 맞아 보다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겠다는 각오다. 김태균은 “정확하게 공을 때리다 보면 자연스럽게 홈런이 늘 것”이라며 홈런 수를 늘리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오는 26일부터 QVC마린필드에서 이승엽·김태균의 ‘신구거포대결’이 펼쳐진다. 유일한 센트럴리거 임창용은 리그 세이브왕에 도전장을 던졌다. 일본 한 시즌 최다 세이브(46개) 경신과 한·일 통산 300세이브(-36개)도 노린다. 신무기로 ‘너클 커브’를 장착해 기대를 더한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추신수 시즌 첫 멀티 히트

    추신수(29·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올 시즌 들어 처음으로 한 경기 두개 이상의 안타를 치며 타격 감각을 끌어올렸다. 추신수는 10일 미국 시애틀 세이프코필드에서 열린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방문경기에 3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장해 4타수 2안타를 쳤다. 2회 초 2사 2루에서 풀카운트 승부 끝에 2루 땅볼로 물러난 추신수는 4회에 팀의 득점 물꼬를 트는 안타를 날렸다. 무사 1루 기회에서 타석에 선 추신수는 시애틀 선발 더그 피스터의 2구째 높은 슬라이더를 받아쳐 중전 안타를 만들었다. 카를로스 산타나의 땅볼로 2루까지 진출한 추신수는 올랜도 카브레라가 희생 플라이를 쳤을 때 시애틀 좌익수 밀튼 브래들리가 송구 실책을 저지른 틈을 타 홈까지 내달려 점수를 추가했다. 추신수는 5회 2사 1, 2루에서 맞은 세 번째 타석에서는 내야 안타로 살아나갔다. 8회에는 2루 땅볼로 물러났다. 4타수 2안타를 친 추신수의 타율은 .161로 조금 올랐다. 클리블랜드는 4회 추신수 등의 연속 안타로 올린 2점을 잘 지켜 2-1로 이기고 6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추! 5경기만에 쾅! 담장 너머로 부진 날렸다

    클리블랜드의 추신수(29)가 마침내 시즌 첫 홈런을 폭발했다. 시즌 개막 이후 5경기 만이다. 그것도 일본의 ‘야구 영웅’ 마쓰자카 다이스케(31·보스턴)가 제물이었다. 극심한 침체의 늪에서 허덕이던 추신수에게 도약의 기폭제가 아닐 수 없다. 3년 연속 3할타와 ‘20홈런-20도루’를 향한 본격 시동이 걸린 셈. 추신수는 7일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벌어진 미프로야구 보스턴과의 홈 경기에서 3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장해 1회 첫 타석에서 통렬한 2점포를 쏘아 올렸다. 지난 2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개막전에서 첫 안타를 때린 이후 3경기에서 13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던 추신수의 시즌 첫 홈런과 첫 타점. 2005년 메이저리그 데뷔 이래 6년 만의 개인 통산 60호 홈런. 하지만 아직 도루는 없다. 추신수는 0-0이던 1회 1사 1루에서 마쓰자카의 시속 145㎞짜리 컷 패스트볼을 걷어올려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대형 포물선을 그렸다. 추신수는 마쓰자카를 상대로 홈런 2방 등 통산 14타수 4안타(타율 .286)를 기록했다. 그러나 추신수는 2회 1사 1·2루의 찬스에서 아쉽게 2루 병살타를 쳤다. 5회 세 번째 타석에서도 2루 땅볼로 물러났다. 6회 4번째 타석에서는 아스두르발 카브레라의 3점포로 팀이 7-2로 멀찌감치 달아난 가운데 좌익수 플레이로 잡혔다. 4타수 1안타를 때린 추신수는 .063까지 추락했던 타율을 .100(20타수 2안타)으로 끌어올렸다. 클리블랜드는 8-4로 이겨 개막 2연패 후 3연승. 강호 보스턴은 개막 이후 5연패. 추신수의 홈런은 5경기 만에 터졌다. 하지만 20개와 22개를 친 2009년과 지난해에 견주면 늦은 페이스는 아니다. 풀타임 메이저리거 2년 차였던 2009년에는 개막 후 3경기 만에, 지난해에는 6경기 만에 마수걸이 포를 쐈다. 추신수는 지난해에도 첫 홈런이 나오기 전까지 18타수 2안타로 부진했다. 하지만 홈런을 계기로 3경기 연속 ‘멀티히트’의 상승세로 돌아섰다. 당초 추신수는 올 시즌 30홈런에도 의욕을 보였다. 팀 내 주포로 자리매김한 만큼 30개는 때려내야 한다는 생각. 이날까지 4월 8개, 5월 7개를 쳤고 무더위가 찾아든 6월에는 11개를 터뜨렸다.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7·8월에는 각 6개와 9개로 주춤했다가 무더위가 한풀 꺾인 9월에는 가장 많은 17개를 작렬했다. 추신수가 조급함만 버린다면 지난해를 뛰어넘는 최고의 시즌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10년 만에 돌아왔지만 또 찍을 수 있을까요?”

    “10년 만에 돌아왔지만 또 찍을 수 있을까요?”

    첫 두 타석에서 아웃당한 타자에게 세 번째 타석이 돌아오기란 쉽지 않다. 영화도 다를 건 없다. 데뷔작 ‘토요일 오후 2시’(1998)와 ‘이것이 법이다’(2001)를 거푸 ‘말아먹은’ 민병진(48) 감독의 처지가 딱 그랬다. 천신만고 끝에 완성한 ‘우리 이웃의 범죄’로 10년 만에 복귀한 민 감독을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만났다. 감독 출신이래도 10년 가까이 작품을 못 했다면 지난 세월을 짐작할 만하다. 2006년에는 주연배우 캐스팅까지 끝내고도 제작자가 ‘증발’하는 바람에 영화가 ‘엎어지기도’ 했다. 민 감독은 “아내가 공무원(경찰·그의 영화에는 늘 경찰이 나온다)인 데다 시나리오 선급금을 받기도 했다. 가끔 후배들 작품을 도와 용돈도 벌고, 일단은 덜 쓰면서 버텼다.”고 말했다. 그래도 시나리오 작업을 멈추지 않았다. 특히 2004년 KBS의 시사프로그램에서 본 지리산 계곡에서 발견된 자폐아 변사체 얘기는 오랫동안 그를 사로잡았다. 알음알음 전북 남원으로 내려가 담당 형사를 취재했다. 부모 중 한명이 재혼을 위해 범죄를 저지른 정황이 있었지만, 증거를 찾지 못했다는 얘기를 들었다. 그는 “파렴치한 얘기라 모티브만 취했다. 부모가 어쩔 수 없이 아이를 버릴 수밖에 없는 상황을 만들어 관객이 연민을 느끼도록 설정을 뒤집었다.”고 설명했다. 퇴고를 거듭한 시나리오는 지난해 영화진흥위원회 지원대상작에 뽑혀 6억원(현물 2억원 포함)을 지원받았다. 모자란 제작비 중 2억원은 지인들로부터 투자(?)를 받고, 일부는 아내가 마련했다. 캐스팅도 난산이었다. 10년 가까이 쉰 데다, 소규모 영화인 탓. 친분이 있는 유오성을 주인공으로 점찍었지만 드라마 스케줄이 늘어지면서 캐스팅이 불발됐다. 새옹지마일까. 유오성 대신 ‘지방 중소도시의 무능한 형사’로 설정된 주인공에 신현준을 캐스팅했다. 무거운 소재를 희석시킬 수 있었던 건 상당 부분 신현준의 코믹한 이미지 덕이다. 카메오로 나선 남희석·김진수·김현철을 ‘섭외’한 이도 신현준이다. 지난해 4월 후반작업을 끝냈지만 배급사를 구하지 못해 발을 굴렀다. 민 감독은 “그동안 많이 달라졌더라. 10년 전에는 스크린쿼터(한국영화 의무상영일수)가 넉넉해 개봉 못 한다는 건 상상할 수 없었는데, 돈이 안 될 것 같으니까 배급사들이 나서지 않았다.”고 말했다. 단관 개봉으로 구색을 갖춰 부가판권이라도 챙길까 고민하던 순간, 마지막으로 찾아간 배급사(조제)에서 OK 사인을 받았다. 민 감독은 “지인들에게 적어도 원금은 회수시켜 줘야겠다는 생각에 요즘 잠을 못 잔다.”면서 “점점 (감독들의) 연령대가 낮아지니까 또 찍을 수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고 털어놓았다. 1990년대 초반 함께 조감독 생활을 했던 30여명 가운데 현장에 남은 사람은 윤종찬(소름·나는 행복합니다), 임상수(바람난 가족·하녀) 감독 정도란다. 그만큼 충무로에서 살아남기란 쉽지 않다. 민 감독은 “범죄영화 시나리오 2개를 손보는 중인데 투자가 걱정”이라면서 “‘우리 이웃의 범죄’ 성적에 달린 것 아니겠느냐.”라고 말했다. 자폐아 가정의 고난을 스릴러의 틀에 담은 ‘우리 이웃의 범죄’는 전국 22개관에서 7일 개봉했다. 15세 관람가.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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