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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PB] 승짱, 또 넘겼네

    [NPB] 승짱, 또 넘겼네

    이승엽(오릭스)의 방망이에 불이 붙었다. 두 경기 연속 홈런을 쏘아 올렸다. 이승엽은 20일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열린 일본프로야구 소프트뱅크와의 홈경기에서 6번 타자 1루수로 출전, 2회 첫 타석에서 상대 오른손 선발투수 D J 훌턴의 가운데 높은 직구를 잡아당겨 우측 스탠드 중단에 떨어지는 비거리 110m짜리 솔로 아치를 그렸다. 이틀 전 지바롯데전 솔로홈런에 이은 두 경기 연속 대포. 이승엽은 이달에만 홈런 5개를 터뜨리며 가파른 상승세를 탔다. 지난 15일 라쿠텐전에서 홈런을 때린 후 5경기 연속 안타와 타점을 수확해 특유의 몰아치기 본능을 뽐냈다. 이날 3타수 2안타를 때린 이승엽의 시즌 타율은 .214로 살짝 올랐다. 오릭스는 1-1로 팽팽히 맞선 9회 1사 만루에서 터진 아롬 발디리스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2-1로 승리했다. 5연승으로 포스트시즌 마지노선인 퍼시픽리그 3위를 지켰다. 한편 야쿠르트의 수호신 임창용은 팀이 요미우리에 1-6으로 패하면서 벤치를 지켰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프로야구] 생애 첫 타이틀 잡아라!

    [프로야구] 생애 첫 타이틀 잡아라!

    프로야구 선수에게 개인 타이틀은 평생을 빛내 주는 훈장과도 같다. 게다가 난생 처음 도전하는 타이틀 홀더의 자리라면 욕심은 배가될 수밖에 없다. 페넌트레이스가 막판으로 접어든 가운데 생애 첫 타이틀에 도전하는 얼굴들이 유난히 눈에 띈다. 이들의 치열한 경쟁 덕에 레이스 막바지가 더욱 흥미진진해지고 있다. 요즘 가장 관심을 끄는 홈런왕 경쟁에는 최형우(왼쪽·삼성)가 생애 처음 합류했다. 최형우는 2009년(23개)에야 처음으로 홈런 20개를 넘긴 뒤 지난해엔 24개의 홈런을 터뜨려 홈런왕 경쟁에는 그동안 끼지 못했다. 지난 19일 현재 최형우는 29개의 홈런을 때려내 이대호를 3개 차로 앞서고 있다. 섣불리 결과를 예측하긴 어렵지만 상황은 최형우에게 유리하다. 삼성은 15경기를 남겨 놨지만 롯데는 9개밖에 남아 있지 않다. 최근 컨디션이 상승세인 것도 한몫한다. 변수는 이대호 특유의 몰아치기. 지난 16일 청주 한화전에서 3연타석 홈런을 때리는 등 막판 스퍼트를 내고 있다. 두산의 허슬플레이를 이끄는 오재원(가운데)은 생애 첫 도루왕에 가까워졌다. 42도루를 성공한 오재원은 공동 2위인 이대형(LG)과 배영섭(삼성)을 9개 차로 멀찌감치 따돌렸다. 특히 오재원은 올 시즌 도루 실패가 7개에 불과해 무려 85.7%의 도루 성공률을 자랑하고 있다. 이대형(68.8%), 배영섭(80.5%), 4위에 자리한 이용규(KIA·도루 성공 28개, 성공률 82.4%)에 비해 성공률에서도 우위를 점하고 있다. 오재원이 도루왕을 차지하면 두산은 2006년 이종욱 이후 LG에 빼앗겼던 이 부문 타이틀을 5년 만에 되찾아오게 된다. 득점왕 부문은 경쟁이 치열하다. 전준우(오른쪽·롯데)가 89득점을 올려 이용규(84득점), 손아섭(롯데·78득점)과 뜨거운 경쟁을 펼치고 있다. 전준우는 시즌 초 부상을 당했던 김주찬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1번 타자로 나선 뒤 폭발적인 타격감을 보여 주며 롯데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2008년 프로 데뷔 이후 최고의 성적을 보여 주고 있다. 8월 타율이 .361이나 될 정도로 맹타를 휘둘렀고 이달 들어서도 .300이다. 2위인 이용규(7경기)보다 2경기가 더 남아 있어 상황도 유리하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NPB] 이승엽, 시즌 12호 쾅!

    오릭스의 이승엽(35)이 시즌 12호 대포를 폭발시켰다. 이승엽은 18일 지바현 QVC 마린필드에서 열린 일본프로야구 지바 롯데와의 경기에 6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4회 시원한 1점포를 쏘아 올렸다. 이승엽의 홈런은 지난 15일 라쿠텐과의 경기에서 11호 홈런을 터뜨린 지 3일 만이다. 이승엽은 최근 4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간 데다 이달 들어서만 홈런 4방을 몰아쳐 쾌조의 타격감을 뽐냈다. 게다가 최근 안타와 홈런은 팀이 필요한 시점에 터진 영양가 만점짜리였다. 오릭스와 2년 계약한 이승엽은 구단의 기대에 못 미치며 ‘방출’ 우려까지 샀지만 시즌 막판 활약으로 내년 시즌 기대를 부풀렸다. 이날 5타수 1안타 1타점을 올린 이승엽은 타율 .210을 유지했다. 1회 첫 타석에서 유격수 땅볼로 물러난 이승엽은 3-5로 뒤진 4회 롯데의 잠수함 투수 와타나베 순스케의 2구째 바깥 쪽 싱커를 밀어쳐 왼쪽 펜스를 넘기는 1점 홈런을 그려냈다. 그러나 6회부터 연이은 3차례 타석에서는 모두 삼진으로 아쉽게 돌아섰다. 오릭스는 이승엽의 추격포를 앞세워 7-6으로 역전에 성공, 4연승을 질주했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형우야, 대포 경쟁 아직 안 끝났데이~”

    “형우야, 대포 경쟁 아직 안 끝났데이~”

    2011시즌 프로야구 홈런왕 레이스. 사실 싱거워 보였다. 7월까진 롯데 이대호와 삼성 최형우가 치열했다. 막상막하. 큰 차이가 없었다. 그러나 8월 들어 이대호의 홈런 생산이 멈췄다. 이달 한 달 동안 홈런 단 1개만을 기록했다. 그러는 사이 최형우는 언제나처럼 꾸준했다. 9월이 되자 격차가 벌어졌다. 이대호는 장타보다 맞히는 타격에 주력했다. 부상 여파가 컸다. 최형우는 변함없이 큰 타구를 노렸다. 숫자보다는 ‘추세’가 최형우 쪽으로 흘렀다. 홈런 4개 차까지 앞서나갔다. 여기까지가 지난 16일 경기 전까지 얘기다. 이제 상황이 급변했다. 이날 이대호가 홈런 3개를 몰아쳤다. 최형우는 17일과 18일 각각 홈런 하나씩을 추가했다. 장군멍군. 이제 홈런왕 레이스는 안갯속이다. ●이대호 3연타석 홈런쇼 부상 부위는 여전히 좋지 않다. 오른 발목 통증이 남아 있고 왼쪽 오금도 호전 기미가 안 보인다. 하체 밸런스 잡기가 힘든 상태다. 이대호는 “지금 상태로는 홈런 만들기가 힘들다.”고 했다. 그래서 한동안 맞히는 타격에 주력했다. 굳이 홈런이 아니어도 타점을 생산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라는 게 이대호의 생각이었다. 실제 스윙 궤적을 크게 돌리지 않는다. 짧고 간결하게 방망이가 돌아 나간다. 그런데 그것만으로도 홈런 생산이 가능하다. 롯데 김무관 타격코치는 “그동안 타이밍 맞추는 데 주력하면서 오히려 타격감이 더 좋아졌다. 팔로스로만 충분히 빼주면 홈런은 언제든 나올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좋은 흐름이 이대호에게 왔다. 이대호는 한번 온 흐름을 잘 놓치지 않는 타자”라고도 했다. 몰아치기 시작하는 이대호는 무섭다. 한번 몰아치기 시작하면 걷잡을 수 없다. 김용희 SBS ESPN 해설위원은 “아직 10경기 이상 남았다. 이대호가 한번 불이 붙으면 2~3개 차이는 아무것도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최형우 결점이 사라지다 올 시즌 타격 자세가 바뀌었다. 타구를 멀리 보내기 위해 스윙 궤적을 어퍼스윙으로 바꿨다. 시즌 초반엔 적응이 잘 안 됐다. 떨어지는 변화구에 좀체 대응을 하지 못했고 높고 빠른 직구에도 약점을 보였다. 지금은 상황 대응력이 좋아졌다. 구종에 따라 팔꿈치를 자유자재로 조절한다. 그러면서도 스윙의 동선엔 일관성이 있다. 간결하게 나오면서 임팩트는 강하다. 큰 기복 없이 질 좋은 타구를 생산할 수 있는 메커니즘을 가졌다. 흔들리지 않는 멘털도 좋다. 순탄치 않은 야구인생을 거치면서 단련된 결과물로 보인다. 2002년 삼성에 입단한 뒤 2005년 방출됐었다. 2008년 1군 무대에 다시 복귀했고 여기까지 왔다. 더 떨어질 곳이 없다는 자세로 타석에 들어선다. 시즌 막판, 홈런왕 레이스가 가열돼도 크게 부담 느낄 스타일이 아니다. 꾸준한 타자만큼 상대하기 껄끄러운 상대는 없다. 팀이 1위를 달리면서 상대적으로 개인 타이틀 도전에 용이하다는 점, 대구구장이 사직구장보다 홈런 생산에 다소 유리하다는 점도 긍정요소다. 어쩌면 시즌 마지막 경기까지 이들의 레이스는 계속될지도 모른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일본통신] 못말리는 세이부 나카무라의 홈런 행진

    [일본통신] 못말리는 세이부 나카무라의 홈런 행진

    올 시즌 현재(16일 기준) 퍼시픽리그의 6개 팀이 쳐낸 총 홈런수는 393개다. 예년 같으면 벌써 나왔어야 할 세자리수 팀 홈런은 아직 없고 두자리수 홈런을 친 타자도 찾기가 힘들 정도다. 투고타저 현상이 거포의 씨를 말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셈이다. 야구의 꽃이 홈런이란 사실로 비춰 볼때 재미없는 시즌이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가운데서도 유독 돋보이는 타자가 있다. 다름 아닌 나카무라 타케야(28. 세이부)다. 현재 나카무라는 40개의 홈런으로 양 리그 통틀어 전체 1위를 달리고 있다. 22개의 홈런으로 이 부문 2위인 마츠다 노부히로(소프트뱅크)보다 무려 18개가 더 많다. 센트럴리그 홈런 1위를 달리고 있는 블라디미르 발렌티엔(야쿠르트)의 홈런은 27개로 올해 30홈런 돌파는 무난해 보이지만 나카무라와 비교하면 격차가 크다. 세이부돔에서 나카무라가 타석에 들어서면 관중석에선 탄성이 터져 나온다. ‘오카와리’ 즉 홈런리필을 요구하는 목소리 때문이다. 유달리 한경기 멀티홈런이 많았던 나카무라의 별명은 어느새 ‘오카와리군’으로 통칭 돼 있다. 무시무시한 파워와 뚱뚱한 체형에도 부드러운 스윙, 그리고 밀어서 담장을 넘길수 있는 손목힘까지 모두 겸비한 나카무라는 현역 일본 최고의 홈런타자다. 고교 통산 홈런 1위 기록은 나카타 쇼(니혼햄)가 가지고 있다. 현재 니혼햄의 중심타자로 활약중인 나카타는 프로입단 당시 고교 통산 최다홈런 기록 보유자란 수식어 때문에 큰 기대를 받았던 선수다. 나카무라 역시 그냥 하늘에서 떨어진 선수가 아니다. 나카무라는 아마시절부터 홈런을 쳐내는 능력만큼은 최고로 칭송받았던 타자중 한명이다. 오사카 토인고교 시절 나카무라가 쳐낸 홈런은 83개로 이 부문 역대 3위의 기록을 갖고 있다. 나카무라는 지금은 메이저리그로 진출한 니시오카 츠요시(미네소타)와 동문으로 고교시절엔 니시오카보다 발이 더 빨랐다고 한다. 믿겨지지 않지만 후배 니시오카의 입을 통해 나온 말이니 거짓은 아닐듯 싶다. 지금은 나카무라의 체형이 변했지만 프로에 데뷔했을 당시만 해도 전문가들 사이에선 ‘호타준족’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던 사람들이 많았다. 하지만 나카무라가 지금 세이부의 4번타자로 올라서기까지 순탄한 길만 걸었던 건 아니다. 2년연속(2003-2004) 2군에서 홈런왕 타이틀을 차지했지만 모 아니면 도식의 스윙은 1군에서 뛸 만한 레벨이 아니었던 것. 이런 나카무라가 기회를 잡은건 이토 츠토무 감독시절인 2005년 중반이다. 당시 세이부의 3루자리는 호세 페르난데스가 지키고 있었다. 이토 감독은 호세를 지명타자로 돌리며 나카무라를 3루수로 투입했는데 이해 나카무라는 센트럴리그와의 교류전에서만 12개의 홈런을 쳐내며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2005년 나카무라는 단 80경기만 뛰며 22개의 홈런을 기록했다. 하지만 1군에서 자리를 잡는가 싶었던 나카무라는 2년연속 한자리수 홈런에 머물며 야구관계자들을 헷갈리게 했다. 나카무라에겐 거대한 산처럼 느껴졌던 페르난데스가 라쿠텐으로 이적했음에도 부진한 것이다.(호세는 이후 오릭스를 거치며 지금은 다시 세이부로 유턴했다) 나카무라가 내세울수 있는건 홈런이 전부다. 정확성이 뛰어난 타자도 아니며 무엇보다 그는 삼진이 너무나 많은 타자다. 하지만 그가 자신의 정체성을 잃어갈쯤 구세주와 같은 인물을 만나게 된다. 2008 시즌 전, 세이부의 타격 코치로 들어온 오쿠보 히로모토 때문이다. 오쿠보 코치는 ‘타격은 단점을 극복하는데 시간을 빼앗기기 보다는 장점을 살리는게 우선’이란 철학을 지닌 코치다. 이 때문이었을까. 오프시즌 동안 나카무라의 장타력 회복에 구슬땀을 흘린 오쿠보는 특히 히팅포인트를 앞무릎 앞쪽에 형성해 많은수의 삼진은 어쩔수 없더라도 그만큼 홈런이 증가할수 있도록 지도했다. 이후 나카무라는 2008년 46홈런을 터뜨리며 홈런왕에 등극한다. 비록 .244의 타율과 22개의 실책(최다)을 기록하긴 했지만 자신의 최대 장점이 제대로 꽃피운 시즌이다. 세이부에서 40홈런은 아키야마 코지(현 소프트뱅크 감독)가 1987년에 43홈런을 기록한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2009년 48홈런으로 2년연속 홈런왕에 오른 나카무라는 특히 이해에 타율을 .285까지 끌어올리며 부족했던 정교함도 함께 상승시키기도 했다. 비록 지난해엔 부상으로 인해 85경기 밖에 출전하진 못했지만 팀내 최다인 25개의 홈런포를 쏘아 올리며 한방 능력만큼은 변함이 없음을 증명했다. 올해 나카무라가 쳐내고 있는 홈런포는 사상 유례가 없는 투고타저 시즌이란 점을 감안하면 실로 대단한 홈런 페이스다. 야구에서 가정은 없지만 만약 일본야구가 지난해와 같은 공인구를 사용했더라면 어떠한 모습을 보여줬을지 상상이 가지 않는다. 실제로 대다수 일본야구 전문가들은 이제 선수로서 전성기에 접어들 나이대가 된 나카무라가 오 사다하루(외 2명)가 가지고 있는 한 시즌 최다홈런(55개) 기록을 돌파할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올 시즌 현재, 지바 롯데의 팀 홈런(38개)보다 더 많은 홈런을 쳐내고 있는 나카무라의 홈런 행진은 아무도 막을수 없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일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
  • [일본통신] 이승엽 11호 홈런…팀내 최다포 칠까?

    [일본통신] 이승엽 11호 홈런…팀내 최다포 칠까?

    이승엽(35. 오릭스)이 시즌 11호 홈런을 터뜨렸다. 이승엽은 15일 고베 홋토모토 구장에서 펼쳐진 라쿠텐 골든이글스와의 경기에서 6회말 무사 1루 상황에서 우측 담장을 넘기는 투런포를 쏘아올리며 팀을 수렁에서 구해냈다. 오릭스가 2-4로 뒤진 상황에서 동점 홈런이 된 이 홈런은 결국 연장 접전 끝에 아카다 쇼고의 끝내기 안타로 팀이 승리함으로써 귀중한 한방이 됐다. 이로써 이승엽은 개인 통산 500홈런에 21개를 남겨둔, 그리고 오릭스 입장에선 이번 라쿠텐과의 3연전에서 위닝 시리즈를 만들어 내며 4위 라쿠텐에 1경기 차 앞선 3위를 유지했다. 이날 이승엽은 상대 투수 시오미 타카히로의 초구 포심 패스트볼(135km)을 공략해 홈런을 만들었다. 맞는 순간 누구나 넘어갔다는 생각이 들만큼 라이너성으로 제대로 넘어갔다. 이승엽의 파워를 실감할 수 있는 홈런이다. 이번 홈런으로 인해 이승엽은 팀내 주포 아롬 발디리스(14홈런)와 지난해 홈런왕이자 4번타자인 T-오카다(13홈런)에 이어 팀내 홈런수 3위를 굳건히 했다. 몰아치기에 능한 이승엽의 타격성향으로 봤을때 남은 경기에서 충분히 팀내 최다홈런을 기록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승엽이 비록 홈런대비(투고타저) 타율은 매우 떨어지지만(.209) 한방능력은 여전하다. 대다수 전문가들이 말하듯 이승엽의 홈런 타구에는 뭔가 특별한게 숨겨져 있다. 바로 ‘맞는 순간 넘어갔구나’라고 바로 느낄수 있기 때문이다. 타구에 힘을 싣는 능력이 뛰어나기도 하지만 공을 띄우는 기술 역시 여타 선수들에 비해 특출난 이승엽이다. 일반적으로 이상적으로 홈런이 나오기 위한 타구 각도를 45도라고 한다. 그 이하의 타구는 라이너성이라고 하는데 이승엽은 특히 접점지점(컨택트 지점)에서 이후 팔로우 스루까지 가는 과정이 상당히 매끄럽다. 몸이 회전하는 과정에서 이승엽 특유의 이러한 피니쉬는 여타 타자들의 홈런장면에선 쉽게 볼수 없으며 결코 아무나 흉내낼수 있는게 아니다. 최근 이승엽의 홈런에 관한 우스개 소리들이 들리고 있다. 과거 요미우리 시절 이승엽의 홈런을 보고 당시 중계를 맡았던 백인천 해설위원의 멘트가 아직도 인구에 회자되고 있기 때문이다. 백인천 해설위원은 이승엽이 홈런을 칠때마다 ‘요시 그란도 시즌이야’ 나 ‘아주 라지에타가 터졌어’라는 멘트로 야구팬들의 귀를 사로 잡았다. 그런데 요시 그란도 시즌이야가 정확히 무슨 뜻일까? 당시 이승엽에 대한 타격이야기를 하고 있었던 백인천 위원은 타격에서 가장 중요한 타이밍에 관한 설명을 하고 있었다. 바로 그 타석에서 이승엽의 홈런이 터졌는데 ‘요시! 역시 그란도 시즌이야’는 “역시 하나둘셋이야”다. 백인천 위원이 흥분해서 말을 빨리 하긴 했지만 자세히 들어보면 역시 하나둘셋이야가 맞다. 이것은 이승엽 타석 때 타격에서 가장 중요한 타이밍을 재는 방법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나온 홈런이었기에 백인천 위원의 요시 그란도 시즌은 하나둘셋이야가 틀림없다. 그리고 또다른 백인천 위원의 명언인 ‘아주 라지에타가 터졌어’는 그동안 움츠렸던게 터졌다는 뜻을 담고 있다. 라지에타는 방열기인 ‘라디에이터’의 일본식 발음이다. 이 말뜻을 해석하자면 그동안 터지지 않았던 이승엽의 한방이 라지에타(라디에이터)처럼 터졌다는 의미다. 일본에서 현역생활을 했던 백인천 위원이 다소 방송에서 쓰기엔 부적절한 일본용어를 사용한 것도 화제지만 아직까지 야구팬들의 입방아에 오르내리는 것도 생소한 일이다. 그만큼 이승엽에 대한 기대를 거두지 못한 팬들이 많다는 뜻으로도 해석할수 있다. 이제 오릭스의 남은 경기수는 25경기(15일 기준, 119경기를 소화)다. 2위 니혼햄과는 10경기 차이로 벌어져 사실상 2위 싸움은 끝이 났지만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한 티켓 한장(3위)을 놓고 치열한 순위싸움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한경기 차이로 오릭스의 뒤를 바짝 뒤쫓고 있는 라쿠텐, 그리고 세이부와 지바 롯데 역시 아직은 마음을 놓을 단계는 아니다. 최근 이승엽의 타격상승세가 뒷심을 발휘해 팀의 포스트시즌 진출에 있어 큰 보탬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일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
  • [프로야구] 나이트 웃고, 김상현 울었다

    1회말 2사 주자 1루 상황. 타석엔 넥센 알드리지가 서 있었다. 이미 넥센은 1점을 먼저 냈다. 흐름이 괜찮았고 추가점 가능성도 없지 않았다. 알드리지 눈에 힘이 들어갔다. 마운드의 두산 김상현은 막아야 했다. 자칫 여기서 밀렸다간 초반부터 경기가 꼬인다. 볼카운트는 1스트라이크 노볼. 2번째 공이 중요했다. 여기서 어떤 공이 들어오느냐에 따라 앞으로 수싸움이 완전히 달라진다. 타자와 투수 사이 보이지 않는 머리싸움이 치열했다. 이게 야구의 묘미다. 15일 목동 구장 관중들의 긴장감도 올라가기 시작했다. 그런데 그 순간. 갑자기 목동 구장 전광판과 조명탑이 동시에 꺼졌다. 관중들 함성이 한순간 침묵으로 변했다. 오후 6시 44분. 경기 시작한 지 14분 만이었다. 예고 없는 정전 사태였다. 넥센 관계자들은 일단 비상전력을 가동했다. 관중석 복도 등에 급한 대로 전기를 공급했다. 경기는 어떻게 됐을까. 김호인 경기운영위원은 오후 7시 40분을 데드라인으로 잡았다. 데드라인에 맞춰 전기가 공급되면 경기를 속개하고 그렇지 않으면 다음날 경기를 계속하겠다고 했다. 이런 경우 가장 곤란한 게 투수다. 한번 달아올랐던 어깨가 다시 식는다. 어느 시점에 어떻게 경기가 속개될지 알 수 없기 때문에 다시 어깨를 푸는 것도 애매하다. 예민한 투수들 속성상 이러면 정신적으로도 미묘한 밸런스가 깨질 수 있다. 이런 상황을 누가 빨리 극복하느냐가 어쩌면, 승부의 포인트다. 전기는 오후 7시 34분 다시 공급됐다. 양팀 선수들은 몸을 간단히 푼 뒤 7시 50분 경기를 속개했다. 경기 중단 66분만이었다. 넥센 선발 나이트는 속개된 경기에서 별 무리 없이 잘 던졌다. 오히려 평소보다 더 잘 던졌다. 7이닝 5안타 1실점했다. 중단된 경기가 전혀 구위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그러나 두산 선발 김상현은 눈에 띄게 흔들렸다. 2이닝 동안 5안타 1볼넷 3실점하고 조기 강판됐다. 한번 넥센으로 흐른 분위기는 뒤집어지지 않았다. 넥센이 결국 두산을 7-3으로 눌렀다. 정전으로 경기가 한시간 이상 중단 된 건 이날이 세번째다. 청주에서 장단 17안타를 몰아친 롯데가 한화에 12-7로 이겼다. 잠실에선 SK가 LG를 11-2로 대파했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하프타임] 이승엽 시즌 11호 2점 홈런

    일본프로야구(NPB)에서 활약하는 이승엽(35·오릭스)이 이틀간의 침묵을 시원하게 날리는 시즌 11호 홈런을 때려냈다. 이승엽은 15일 일본 고베 호토모토 필드에서 열린 라쿠텐과의 홈경기에 6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장해 6회말 오른쪽 펜스를 넘기는 2점 홈런을 터뜨렸다. 올시즌 11호. 팀이 2-4로 뒤진 무사 1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이승엽은 라쿠텐의 선발 시오미 다카히로의 시속 135㎞짜리 초구 직구에 호쾌하게 방망이를 돌려 4-4 동점을 만들었다. 지난 10~11일 이틀 연속 홈런을 뽑아냈던 이승엽은 전날까지 두 경기 동안 무안타로 침묵했으나 이날 다시 홈런을 날리며 타격감을 끌어올렸다. 5타수 1안타 2타점으로 경기를 마친 이승엽은 올시즌 타율을 .209로 유지했다. 오릭스는 연장 10회 아카다 쇼고의 우전 안타로 1점을 추가해 5-4로 이겼다. 야쿠르트에서 활약하는 임창용(35)은 히로시마전에 등판한 선발 다테야마 쇼헤이가 완투승(8-1)을 거두면서 벤치를 지켰다.
  • 극심한 ‘투고타저’에 허덕이는 日 프로야구

    극심한 ‘투고타저’에 허덕이는 日 프로야구

    지난해 일본프로야구에서 3할 타율을 기록한 타자는 모두 27명(센트럴리그 14명, 퍼시픽리그 13명)이다. 센트럴리그 경우 타율 .300로 리그 타격 14위에 오른 타나카 히로야스(야쿠르트) 그리고 퍼시픽리그는 타율 .308로 13위를 기록한 사카구치 토모타카(오릭스)였다. 3할을 치고도 타격 10위 안에 들지 못했다는 뜻이다. 올 시즌 현재까지 센트럴리그는 타율 .308의 쵸노 히사요시(요미우리), 퍼시픽리그는 타율 .320를 기록중인 쿠리야마 타쿠미(세이부)가 이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다. 센트럴리그는 3명, 그리고 퍼시픽리그에서 3할 타율을 기록중인 타자는 4명뿐이다. 기록에서도 나타나듯 3할 타자 찾기가 1점대 평균자책점을 보유하고 투수 찾기보다 더 어렵다. 이러한 극심한 ‘투고타저’ 현상은 단지 3할 타자 품귀현상에만 그치지 않고 있다. 연속 시즌 3할 타율, 그리고 매 시즌 3할-30홈런을 보장했던 특급선수들이 약속이나 한듯 일제히 무너졌기 때문이다. 그중에서도 현역 최고의 교타자로 자타가 공인하는 아오키 노리치카(야쿠르트), 정교함과 장타력을 동시에 겸비한 이 시대 최고의 검객 오가사와라 미치히로(요미우리), 2000년대 들어 가장 성공한 외국인 타자중 한명으로 손꼽히는 알렉스 라미레즈(요미우리)가 투고타저 바람 앞에 지금까지 이어오던 기록들이 중단될 위기에 처했다. 일본 프로야구 현역 선수들 가운데 통산 타율 1위(3000 타석 이상 기준)는 아오키 노리치카가 보유하고 있다. 작년 시즌까지 아오키의 통산 타율은 .336(3312타수 1114안타)였다. 2004년에 프로 유니폼을 입은 이후 2005년 타율-최다안타-신인왕을 휩씬 아오키는 통산 타율 뿐만 아니라 일본야구 역사상 유일하게 한 시즌 200안타 2회(2005,2010)를 기록할 정도로 정교한 타격의 상징인 선수다. 지난해까지 6년연속 이어왔던 3할 타율 역시 두말하면 입이 아플 정도다. 하지만 이러한 아오키도 투고타저 바람을 뚫지 못한채 올 시즌 극도의 부진에 빠져있다. 타율 .290(리그 5위), 그리고 2006년부터 이어오던 두자리수 홈런 역시 급감하며 올 시즌 현재 단 2개의 홈런만 기록했을 뿐이다. 한때 ‘아오키가 치지 않으면 볼’ 이라던 수식어도 올 시즌만큼은 예외다. 어쩌면 올 시즌 아오키는 그동안 이어오던 3할 타율이 중단될지도 모른다. ‘미스터 풀스윙’으로 유명한 오가사와라 미치히로 역시 아오키와 비슷한 처지다. 오가사와라는 현역 통산 타율 2위(.316)다. 그리고 지난해까지 5년연속 3할과 6년연속 30홈런을 기록했다. 하지만 올 시즌 오가사와라는 타율 .236 홈런5개, 그리고 타점은 고작 20개다. 3할 타율과 30홈런은 이미 물건너 갔고 1999년부터 지난해까지 이어져 오던 두자리수 홈런 기록 역시 중단 될 위기에 처했다. 올 시즌 초, 극심한 타격부진에 빠져 있을때까지만 해도 오가사와라는 그의 나이(1973년생)에 따른 노쇠화가 찾아왔다는 분석이 많았다. 한때 1할대 후반에 머물던 타율은 팀 성적 부진의 주범으로까지 거론됐을 정도다. 부상으로 인해 전력에서 이탈했던 오가사와라는 복귀 후 차츰 본연의 모습으로 회복하는 기미를 보이고 있지만 아직도 그의 명성을 감안하면 처참할 정도의 성적이다. 일본 프로야구 역사상 야수로서는 양대 리그에서 모두 MVP를 받은 최초의 선수, 그리고 각기 다른 리그에서 2년연속 MVP(2006-2007)를 수상했던 그의 화려했던 전설도 올해를 끝으로 종료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제 일본인 선수 취급을 받고 있는 알렉스 라미레즈 역시 올 시즌 중단 될 기록들이 많다. 이미 야쿠르트 시절인 2005년부터 지난해까지 이어오던 전경기 출장 기록은 깨졌다. 라미레즈 하면 4번타자 덕목에 가장 충실한 선수중 한명이다. 특히 4번타자에 대한 상징성을 유달리 강조하는 요미우리 팀 특성상 그의 타점본능은 최고수준이었다. 그는 야쿠르트 시절을 포함해 지난해까지 일본에서 10년을 뛰는 동안 타점왕만 무려 4차례나 수상했다. 이뿐만 아니라 2년연속(2008-2009) 센트럴리그 MVP, 타율왕 1회, 홈런왕 2회(2003,2010) 등 21세기 들어 가장 성공한 외국인 선수중 한명으로 손꼽힌다. 현재까지 라미레즈의 성적은 타율 .262, 홈런18개, 62타점이 전부다. 8년연속 100타점 기록 역시 중단될 위기에 처해 있으며 홈런 역시 지난해 49개를 쳐냈던 것에 비해 급감했다. 그의 타점 본능이 감소된 것은 밥상을 차려줄 선수들의 출루율이 예전보다 떨어졌기 때문이다. 라미레즈의 타점이 저하된 것은 선수에게만 책임이 있는 것은 아니다. 요미우리 뿐만 아니라 리그 내 팀들 역시 전반적으로 득점력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현재 이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는 쿠리하라 켄타(히로시마)의 타점은 72개다. 어쩌면 올해 센트럴리그는 세자리수 타점을 기록한 선수가 나오지 않을 수도 있다. 이렇듯 올 시즌 불어닥친 지나친 투고타저 열풍은 3할 타자와 홈런타자의 실종을 부채질 했지만 일본을 대표하던 강타자들의 기록마저 중단시켜 버렸다. 물론 자신과 투고타저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는듯 연일 홈런포를 쏘아 올리고 있는 나카무라 타케야(39홈런, 93타점)와 같은 외계인 같은 선수도 존재하지만 일본야구 하면 금방 떠오르는 대표적인 선수들의 성적은 보다시피 처참하다. 일본야구가 올해까지만 저 반발력 공인구를 쓸지 아니면 내년부터 다시 바꿀지는 모르겠지만 특단의 조치가 필요한 것만은 틀림 없는 사실이다. 야구장을 갔다가 하품만 하고 왔다는 팬들의 푸념이 결코 예사롭지 않기 때문이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
  • [프로야구] SK 김강민 3점포·끝내기 ‘원맨쇼’

    [프로야구] SK 김강민 3점포·끝내기 ‘원맨쇼’

    김강민의, 김강민에 의한, 김강민을 위한 날이었다. SK 김강민은 9회말 동점을 일구는 짜릿한 3점 홈런에 이어 연장전에서 끝내기 안타까지 때려내면서 프로야구 SK에 천금 같은 1승을 안겼다. 이에 힘입어 SK는 KIA를 제치고 3위로 올라앉았다. 9일 문학에서 롯데를 맞은 SK는 9회초까지만 해도 패색이 짙었다. 3-8, 무려 5점차로 뒤지고 있었다. 그러나 그때부터 이변이 시작됐다. SK는 1사 1·3루 상황에서 대타로 나선 박재홍의 적시타로 1점을 추가했다. 숨도 채 돌리기 전에 다음 타석에 들어선 김강민은 롯데 중간계투 이재곤의 2구째를 받아쳐 왼쪽 담장을 넘는 115m짜리 대포를 쏘아올렸다. 순식간에 7-8. 단 1점 차로 좁혔다. 기세가 한껏 오른 SK는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2사 1·3루 상황에서 대타 박진만이 깨끗한 적시타로 또다시 점수를 보탰다. 8-8 동점. 3루쪽 롯데 팬들은 전부 어안이 벙벙한 모습이었다. 연장 10회초. 양 팀은 지칠 대로 지쳐 있었다. 그러나 롯데의 상승세는 무서웠다. 손아섭의 솔로 홈런으로 먼저 달아났다. 그러나 SK의 뒷심은 더 강했다. 1사 이후 최윤석의 볼넷과 박재홍의 좌측 2루타로 만든 2·3루에서 김강민이 김사율을 상대로 좌익수 키를 넘는 끝내기 안타를 치며 주자 2명을 모두 불러들였다. 김강민은 경기 후 “김사율이 나를 거르고 만루로 가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마침 포크볼이 실투로 들어와 노리고 쳤다.”면서 “최근 타자들이 부진해 투수들에게 미안했는데 조금이나마 만회해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SK(.532)는 KIA(.529)에 승률로 앞서 다시 3위 자리를 탈환했다. 잠실에서는 두산이 KIA를 6-3으로 꺾었다. 이날 KIA의 선발로 나선 로페즈는 ‘이닝이터’라는 별명이 무색할 정도로 부진했다. 3과 3분의2이닝 동안 안타를 7개나 내주고 삼진은 1개밖에 잡지 못하고 6실점(6자책), 강판됐다. 목동에서는 넥센이 송지만이 6회말 터뜨린 생애 첫 대타 만루포에 힘입어 한화를 7-1로 꺾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씨줄날줄] 장효조 타격상/이도운 논설위원

    지난 7일 간암으로 세상을 떠난 ‘타격의 달인’ 장효조 선수를 기리는 ‘장효조 타격상’ 제정 문제가 야구계에서 논의되고 있다. 장효조는 1983년부터 1992년 시즌까지 프로야구팀 삼성 라이온스와 롯데 자이언츠에서 선수 생활을 하며 평균타율 0.331이라는 깨지기 어려운 기록을 남겼다. 1983년과 1985~1987년 네 차례나 수위타자를 기록했고, 1997년에는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으며, 1983~1987년 골든 글러브를 수상했다. 이 밖에도 대구상고(현 상원고)와 한양대, 포항제철(현 포스코), 경리단 등 아마추어 야구 시절에도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타격 타이틀을 획득했다. 장효조가 고교 졸업후 곧바로 프로야구에서 활약할 수 있었다면, 훨씬 더 많은 기록을 남겼을 것이다. 우리 고교야구에는 지난 1958년 제정된 이영민 타격상이 있다. 이영민은 1928년 연희전문학교 재학시절 경성의전 주최 야구대회에서 한국 최초로 홈런을 날리고 타격왕까지 차지했던 인물이다. 이영민 타격상은 매년 9개의 전국 고교야구대회 가운데 5개 대회 이상, 15경기, 60타석 이상을 기록한 선수 가운데 가장 높은 타율을 기록한 선수에게 수여된다. 메이저 리그에도 타격왕에게 수여하는 상이 있다. 바로 야구 역사상 최다인 755개의 홈런을 날린 헨리 루이스 ‘행크’ 에런을 기리는 ‘행크 에런 상’이다. 1999년부터 아메리칸 리그와 내셔널 리그의 최고 타자에게 각각 수여한다. 메이저 리그에서는 최고의 활약을 보인 투수에게는 ‘사이 영 상’을 주고 있다. 덴턴 트루 ‘사이(클론)’ 영은 1890년부터 1911년까지 선수 생활을 하면서 906경기에 출전해 511경기 승리, 749경기 완투, 76경기 완봉이라는 불세출의 기록을 세웠다. 일본 프로야구에도 그해에 가장 뛰어난 활약을 보인 선발투수에게 사와무라 상을 수여한다. 미에 현 출신으로 일본 프로야구 초창기 최고의 투수였던 사와무라 에이지의 공적을 기리기 위해 1947년 ‘열구’(熱球)라는 잡지가 제정했다. 장효조 타격상이 제정돼 성공적으로 운영된다면, 매년 최고의 활약을 보인 투수들에게 주는 상도 뒤따를 가능성이 크다. 야구팬 가운데는 선동열이나 최동원의 이름을 딴 투수상을 줘야 한다는 의견을 내기도 한다. 장효조 타격상이나 선동열·최동원 투수상 제정은 단순히 야구계나 스포츠계의 이벤트로만 볼 수 없다. 사람을 키우기보다 죽이는 데 몰두했던 한국사회에서 영웅 만들기라는 새로운 흐름을 열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도운 논설위원 dawn@seoul.co.kr
  • 日 야구 이승엽 42일만에 멀티히트

    일본 프로야구에서 활약하는 이승엽(35·오릭스)이 42일 만에 한 경기에서 안타 2개를 때려내며 4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벌였다. 이승엽은 6일 일본 미야기현 센다이시의 크리넥스 스타디움에서 계속된 라쿠텐과의 방문경기에서 6번 타자 1루수로 나와 4타수 2안타를 때렸다. 이승엽이 멀티히트(한 경기 안타 2개 이상)를 작성한 것은 지난 7월 26일 니혼햄전 이후 처음이다. 또 지난 2일 니혼햄과의 경기부터 4경기 연속 안타를 터뜨려 타율을 .206에서 .210으로 끌어올렸다. 이승엽은 0-0이던 2회 1사 2루의 첫 타석에서 2루수 쪽으로 내야 안타를 날렸다. 그러나 2루주자 T-오카다는 홈을 파고들다 아웃됐고 이승엽은 2루까지 진루하는 것에 만족해야 했다. 4회 내야 땅볼로 잡힌 이승엽은 3-0으로 앞서던 6회 쐐기 득점의 징검다리를 놓았다. 1사 1루에서 라쿠텐 선발투수 이와쿠마 히사시의 바깥쪽 포크볼을 잡아당겨 우익수 쪽으로 가는 안타를 날렸고 오릭스는 1사 1, 3루 기회를 잡았다. 오릭스는 4-0으로 승리, 거침없이 8연승을 달리며 퍼시픽리그 3위로 올라섰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프로야구] 박현준 구세주… LG 3연패 탈출

    [프로야구] 박현준 구세주… LG 3연패 탈출

    박현준(LG)이 팀을 연패의 늪에서 구하며 실낱 같은 4강 희망을 부풀렸다. 박현준은 4일 잠실에서 벌어진 프로야구 롯데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8이닝 동안 7안타 1실점으로 막아 시즌 13승째를 챙겼다. 3-1승.다승 선두 KIA 윤석민에 2승차. 이로써 5위 LG는 3연패의 사슬을 끊고 이날 패한 4위 SK에 4경기차로 다가섰다. LG는 1-1이던 7회 선두타자 이택근의 2루타로 만든 무사 2루에서 박경수가 번트 모션 후 강공으로 좌전 안타를 터뜨려 이택근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이어 박용택의 우전 안타로 이어진 1사 1·3루의 찬스에서 1루주자 오지환의 도루를 막기 위해 롯데 포수 강민호가 2루로 공을 던지는 사이 박경수가 홈을 파고들어 득점에 성공했다. 두산은 문학에서 김선우의 호투로 갈 길 바쁜 SK를 1-0으로 꺾었다. 선발 김선우는 7이닝 동안 5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12승째를 올렸다. 두산은 1회 1사 후 정수빈의 2루타에 이은 김현수의 적시타로 결승점을 뽑았다. 한화는 대전에서 신경현의 만루포를 앞세워 꼴찌 넥센을 5-2로 물리쳤다. 0-0 이던 4회 2사 만루에서 타석에 나선 베테랑 포수 신경현은 브랜든 나이트의 2구째 슬라이더를 통타, 가운데 펜스를 넘어가는 만루홈런을 쏘아올렸다. 올시즌 자신의 1호 홈런.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프로야구] ‘2위’ 롯데 3연승 질주

    [프로야구] ‘2위’ 롯데 3연승 질주

    근 3년 만에 2위에 오른 롯데가 LG를 제물로 3연승을 내달렸다. 롯데는 2일 잠실에서 열린 프로야구에서 크리스 부첵의 호투와 장단 13안타로 LG를 6-2로 꺾었다. 3연승의 롯데는 이날 경기가 없던 3위 KIA와의 승차를 한 경기로 벌리며 선두 삼성에 5경기 차로 다가섰다. 선발 부첵은 7이닝 동안 삼진 7개를 곁들이며 9안타 1볼넷 2실점으로 4승째를 챙겼다. 4번 타자 이대호는 첫 타석 볼넷 뒤 3연타석 2루타를 쳐 3타수 3안타를 기록했다. 타율을 .348로 끌어올려 KIA 이용규(.344)를 제치고 하루 만에 이 부문 선두 자리를 되찾았다. 이대호가 한 경기에서 3개의 2루타를 친 것은 2005년 4월 29일 잠실 LG전 이후 6년 4개월여 만이다. 타점 하나를 보탠 이대호는 타점(90점)과 최다 안타(145개)에서도 1위 자리를 이어갔다. 한화는 대전에서 연장 11회 장성호의 끝내기 내야안타로 넥센을 1-0으로 꺾어 4연패의 사슬을 끊었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프로야구] 최형우 ‘거포 지존’

    ‘거포 대결’이 최형우(삼성)의 완승으로 끝났다. 최형우는 30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롯데전에서 시즌 24, 25호 아치를 터뜨려 홈런 부문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갔다. 4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전한 최형우는 4, 5회 연타석 홈런 등 5타수 3안타 5타점 1볼넷의 맹활약으로 삼성의 13-3 대승을 이끌었다. 홈런 공동 선두였던 롯데 이대호(23개)가 지켜보는 가운데 기선을 제압해 더욱 짜릿했다. 최형우가 홈런 단독 1위로 나선 것은 지난 5월 24일 이후 석 달 만이다. 삼성이 5-0으로 앞선 4회 초 1사 주자 1·2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최형우는 볼카운트 0-2에서 롯데 두 번째 투수 진명호의 시속 145㎞짜리 직구를 받아넘겼다. 28일 잠실 두산전에 이은 두 경기 연속 홈런. 승부가 10-0으로 기운 5회에도 2사 볼카운트 2-2에서 진명호의 시속 135㎞짜리 몸쪽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솔로 아치를 그렸다. 장단 20안타로 롯데를 두들긴 삼성은 선두를 질주했다. 선발 더그 매티스는 7이닝 동안 안타 5개를 내주고 무실점으로 틀어막아 4연승을 달렸다. 롯데 선발 장원준은 3이닝 5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잠실에서는 3회에만 9점을 뽑은 두산이 한화를 12-5로 제압했다. LG는 SK를 4-3으로 꺾었고, 넥센은 KIA에 8-7 역전승을 거뒀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프로야구] KIA, SK 싹쓸고 2위 탈환

    [프로야구] KIA, SK 싹쓸고 2위 탈환

    KIA가 SK를 4위로 끌어내리며 열흘 만에 2위 자리를 탈환했다. KIA는 28일 광주에서 열린 프로야구에서 9회말 터진 안치홍의 끝내기 안타로 SK를 3-2로 눌렀다. SK와의 3연전을 ‘싹쓸이’한 KIA는 3위에서 2위로 한 계단 뛰어올랐다. KIA의 2위는 지난 18일 이후 열흘 만이다. 반면 SK는 넥센을 제압한 롯데에도 반 경기차로 뒤져 4위로 추락했다. 지난해 4월 7일 이후 처음이다. 개막 이후 10경기를 넘게 치른 상황만 놓고 보면 2006년 10월 2일 6위로 시즌을 마친 뒤 처음이다. KIA 선발 아퀼리노 로페즈는 6회 마운드에 올라 4이닝 동안 안타와 볼넷 1개씩만 내주며 무실점으로 막아 승리를 챙겼다. 시즌 11승째. 잠실에서 두산은 삼성을 7-2로 꺾었다. 두산의 김동주는 연타석 홈런을 포함해 4타수 3안타 5타점의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선발 김선우는 7이닝 동안 6안타 2볼넷 1실점하며 시즌 11승째를 올렸다. 삼성 최형우는 9회 1점포를 터뜨려 시즌 23호 홈런으로 이대호(롯데)와 공동 선두를 이뤘다. 대전에서는 LG가 4회 이병규(24번), 이병규(9번), 김태환의 홈런 3방으로 한화에 5-1로 역전승했다. 한국프로야구에서 동명이인이 같은 경기에서 같은 이닝에 나란히 홈런을 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역시 이병규(24번)와 이병규(9번)가 지난해 5월 1일 문학 SK전 4회초 게리 글로버를 상대로 각각 솔로 홈런을 때렸다. 롯데는 목동에서 넥센을 6-3으로 제압, 3위로 올라섰다. 선발 송승준이 7과 3분의1이닝 동안 5안타 2볼넷 1실점하며 4년 연속 10승을 달성했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프로야구] 롯데, 네가 제일 잘나가

    [프로야구] 롯데, 네가 제일 잘나가

    롯데가 4개월 17일 만에 단독 3위로 올라섰다. 롯데는 25일 사직에서 열린 프로야구에서 장원준의 역투와 타선의 응집력으로 KIA를 6-0으로 완파했다. 롯데는 KIA와의 3연전을 ‘싹쓸이’하며 4연승을 질주했다. 롯데는 승차 없이 승률(.539)에서 4리 차로 KIA에 앞서 시즌 개막 직후인 4월 7일 이후 4개월 17일 만에 단독 3위로 도약했다. 순위가 무의미한 개막 초반을 제외하면 2008년 10월 4일 이후 무려 2년 10개월 20일 만의 3위다. 롯데는 2위 SK도 1.5경기 차로 위협했다. 최근 맥이 풀린 KIA는 6월 1일 LG전 이후 2개월 23일 만에 4위로 추락했다. 선발 장원준은 7이닝 동안 6안타 2볼넷 무실점으로 틀어막아 11승째를 챙겼다. 다승 공동 2위. 지난해 8월 14일 광주 경기부터 KIA전 4연승도 내달렸다. 롯데는 3-0으로 앞선 6회 선두타자 강민호와 황재균의 몸에 맞는 공으로 맞은 2사 2, 3루의 찬스에서 전준우의 2타점 2루타와 김주찬의 적시타로 단숨에 3득점, 승기를 굳혔다. SK는 문학에서 홈런 5방을 폭죽처럼 쏘아 올리며 두산을 10-4로 꺾었다. SK는 0-4로 뒤진 3회 정성호와 김강민이 각 1점포로 추격에 나선 뒤 4회 안치용의 1점포에 이어 5-4로 역전시킨 7회 이호준이 통렬한 3점 쐐기포를 뿜어냈다. 이만수 감독 대행은 지난 18일 첫 지휘봉을 잡은 뒤 승률을 5할(3승3패)로 끌어올렸다. 선두 삼성은 청주에서 진갑용의 연타석 대포로 한화를 9-3으로 제압, 4연패의 깊은 수렁에서 벗어났다. 진갑용은 4-3으로 근소하게 앞선 6회 1점포를 터뜨린 뒤 7회 2점짜리 연타석 홈런을 폭발시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진갑용의 연타석 홈런은 자신의 3번째. 선발로 나선 외국인 투수 저마노는 6이닝을 9안타 3실점으로 버텨 2승째를 올렸다. 넥센은 잠실에서 LG에 8-4로 승리했다. 꼴찌 넥센은 3연승을 달렸고 5위 LG는 속절없이 3연패를 당했다. LG는 4위 KIA에 6.5경기차. 넥센 고종욱은 3루타 2개 등 5타수 4안타의 맹타를 휘둘렀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일본통신] 이승엽 타격페이스 ‘들쑥날쑥’ 왜?

    [일본통신] 이승엽 타격페이스 ‘들쑥날쑥’ 왜?

    조금은 운이 없다. 하지만 이것도 실력이다. 현재 이승엽(35. 오릭스)은 시즌 타율 .201(249타수 50안타)에 불과하다. 올 시즌 일본프로야구가 아무리 ‘투고타저’ 현상을 보이고 있을지라도 부활이란 명제를 안고 출발한 이승엽의 기대치 성적치곤 초라하기 그지없다. 이승엽을 바라보는 시선은 극명하게 대립된다. ‘국민타자’ 라는 칭호에 걸맞는 활약을 보여준 시즌도 있었지만 이젠 한물 간 퇴물취급을 하는 곳도 많다. 타격의 상승세를 꾸준히 보여달란 말도 우습지만 슬럼프(내리막길) 기간이 너무나 길어져 이젠 홈런이 아닌 안타 하나하나에도 흥분을 해야 할 팬들의 처지를 감안하면 분명 이질감이 큰 타자가 됐다. 최근 이승엽은 5경기 연속 무안타, 그리고 25일 경기에서 21타석 만에 겨우 안타를 신고했다. 한때 2할 5푼대까지 내다볼수 있었던 타율이 그 기간동안 급전직하 하며 2할로 떨어졌다. 올해 일본야구 그중에서도 이승엽이 속한 퍼시픽리그에선 3할 타자 품귀현상이 돋보인다. 현재까지(25일 기준) 3할 타자는 .335의 이토이 요시오(니혼햄)를 비롯, 총 5명에 불과하다. 3할 타자가 단 한명(쵸노 히사요시 .309)뿐인 센트럴리그 보다 낫다라고 표현해야 하는지, 아니면 이러한 현상을 부채질한 일본야구기구를 원망해야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이승엽 개인으로 봤을때는 분명 아쉬운 성적임은 분명하다. 이승엽에 대한 변명을 하자면 부활이 기대됐던 올 시즌의 투고타저 현상을 원망해야 하지만 이러한 것들을 제외하더라도 분명 아쉬움이 큰 성적이다. 그렇다면 이승엽은 왜 그렇게 타격페이스가 들쑥날쑥 하며 본연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을까. 여기에는 언제부터인가 잃어버린 이승엽의 타격성향과 오카다 아키노부 감독의 ‘플래툰 시스템’도 한몫을 차지하고 있다. 올해 이승엽에게서 사라진 타격성향 중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게 밀어치기다. 한때 이승엽은 바깥쪽 공을 결대로 밀어쳐 장타를 생산해 내는 대표적인 타자중 한명이었다. 그래서 일본 투수들 사이에서 나온 말이 ‘카운트를 잡으러 들어가는 바깥쪽을 쉽게 생각해 던지지 마라’였다. 제구력이 동반된 바깥쪽 공일지라도 자칫 실투(공 한두개가 가운데 몰리는)가 나올시엔 어김없이 홈런으로 연결했던 이승엽의 타격성향을 우려한 표현이었다. 하지만 올해 이승엽은 이것마저 실종된 상태다. 올해 이승엽이 쳐낸 홈런의 대부분은 센터를 중심으로 우측에 치우쳤다. 자신의 타이밍, 그리고 투수의 몸쪽 실투를 놓치지 않고 마음껏 잡아당긴 스윙은 예상대로 홈런으로 연결됐지만 한때 장점이었던 바깥쪽 공에 대한 대응 부족은 홈런만큼이나 타율을 갉아먹는 주요 원인중 하나다. 이러한 이승엽의 타격성향은 올 시즌에만 국한된게 아니다. 요미우리 시절 이승엽을 상대한 투수들의 투구패턴을 보면 몸쪽을 선택한 비율이 33%를 차지했다. 반면 바깥쪽은 55%다. 나머지 12%는 가운데로 몰린 공이었는데 알고 있다 시피 요미우리 시절 이승엽은 철저한 실패를 맛보며 오릭스로 이적한 상태다. 이 차이는 끌어서 잡아당겨 치는 이승엽의 문제가 어디에 있는가를 증명해준 지표중 하나다. 그렇다고 해서 올해 이승엽이 달라졌느냐 라고 물어보면 딱히 그렇다 라고 할수 없을만큼 그대로인게 더 큰 문제다. 요미우리 시절과 비교해 출장경기는 더 늘어났지만 타격성향에는 큰 차이가 없기 때문이다. 아직 올 시즌 일본야구 통계가 다 나오진 않았지만 피부로 느끼는 올해 이승엽의 타격성향은 밀어쳐서 안타를 생산하는 비율이 현저하게 떨어져(요미우리 시절보다 더한) 있는게 지금 그가 고전하고 있는 이유중 하나라고 보면 된다. 올 시즌을 앞두고 타격폼 수정에 매달렸던 이승엽이 진정으로 돌이켜 봐야 했던 건 폼에 대한 성찰보다는 코스별 타격성향, 즉 바깥쪽 공에 대한 대처부족이 더 옳은 평가가 아닌가 싶을 정도다. 이승엽 부진에 있어 또 한가지는 오릭스 팀이 안고 있는 선수층도 한몫을 했다. 일본프로야구 12개팀 중 오릭스처럼 선수층이 얇은 팀이 없다. 특히 야수는 극심할 정도인데, 이러한 선수층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오카다 감독은 기존 멤버에서 타순만 이동하는 소심함을 보이며 팀 성적 추락을 부채질했다. 감독이 팀 타순을 자주 바꾼다는 것은 감독 자신이 타순에 대한 믿음이 불안해서다. 한때 연전연승 가도를 달리던 시기에 오릭스는 특정 타순으로 연속해서 경기를 치뤄본적이 없었을 정도로 지나친 타순변경을 했던 팀이다. 지금 2군으로 내려가 있는 팀의 주포인 T-오카다는 물론 현재 4번타자자리를 맡고 있는 주장 고토 미츠타카 역시 4번타자 자리와는 거리가 먼 선수다. 오카다 감독은 최근 인터뷰에서 4번타자에 대한 신임을 거둔바 있는데 몇경기 잘 맞으면 기용했다, 안타를 치지 못한 경기에선 팀 타순을 변경하는 등 고정 멤버 없이 경기를 치르는 무리수를 뒀다. 타격이 감각에 따라 좌우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그 편차가 유독 돋보였던 감독이 오카다다. 최근 오릭스는 7연패를 이어가며 부진에 빠졌다가 겨우 연패를 끊었다. 연패 덕분에 한때 리그 3위를 내달리던 성적이 5위까지 곧두박질 치며 팀 분위기 역시 엉망진창이 돼 버렸다. 이것은 비단 이승엽의 부진도 한몫을 차지하고 있긴 하지만 오릭스 전력 자체가 ‘A 클래스(포스트 시즌 진출)’에 진출함에 있어 부족하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전체적으로 매우 좋은 선발진을 보유하고는 있지만 공격력 부족이 팀의 발목을 잡고 있는데 쥐어 짜는듯한 선수 기용은 한번쯤 되돌아 봐야 할 오카다 감독이다. 이승엽에 대한 평가는 올 시즌이 끝나봐야 정확한 진단이 가능할듯 싶다. 하지만 가뭄에 콩나듯 터지는 안타(홈런이 아니다)로는 그에 대한 인내심이 한계에 다가선것 만큼은 틀림없다. 외국인 선수는 팀 성적이 돋보여야 자신의 가치가 더욱 빛나는 법이다. 이 기준으로만 놓고 보면 지금 이승엽은 개인성적 뿐만 아니라 팀에 있어서도 보탬이 되지 못하고 있는 선수임에는 틀림이 없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일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
  • [MLB] 아버지의 이름으로… 추신수 홈런쇼

    클리블랜드의 추신수(29)가 더블헤더 연속 홈런을 폭발시키며 딸 출산을 자축했다. 추신수는 24일 홈구장인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열린 미프로야구 친정팀 시애틀과의 더블헤더 1차전에서 4-5로 뒤진 9회 말 통렬한 끝내기 역전 3점포를 뿜어냈다. 추신수의 메이저리그 첫 끝내기포로 클리블랜드는 7-5로 승리, 4연패의 사슬을 끊었다. 추신수는 이어 열린 2차전에서도 시원한 1점포와 3루타를 터뜨리는 괴력을 보였다. 하지만 2차전은 7-12로 내줬다. ●끝내기포는 생애 최초 추신수의 홈런은 시즌 7·8호이며 지난 21일 디트로이트전 이후 사흘 만이다. 추신수는 왼손 엄지손가락 부상에서 복귀한 지난 13일 이후 홈런 3개를 몰아쳐 확실한 부활을 알렸다. 전날 셋째 아이로 얻은 건강한 딸이 추신수에게 큰 힘이 됐다. 추신수는 1차전이 끝난 뒤 MLB닷컴과의 인터뷰에서 “딸이 태어났고 다음날 생애 첫 끝내기 홈런을 쳤다. 마치 영화 같은 일이 벌어졌다.”면서 “아마 아내와 딸에게 줄 수 있는 가장 좋은 선물일 것”이라며 기뻐했다. 딸 출산으로 전날 결장한 추신수는 1차전에서 3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장했다. 1회 1사 2루에서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난 추신수는 대신 1회 말 일본의 ‘타격천재’ 스즈키 이치로의 2루타성 타구를 몸을 던지며 잡아내는 수비력을 과시했다. 추신수는 두 번째 타석인 3회 2사 후 우중월 2루타를 터뜨렸지만 후속타 불발로 득점하지 못했다. 2-3으로 뒤진 5회 2사 2루에서 투수 땅볼에 그친 추신수는 7회 볼넷을 골라 1·2루의 찬스를 만든 뒤 산타나의 적시타 때 3루까지 내달렸지만 아쉽게 아웃됐다. ●“아내·딸에게 가장 좋은 선물 했다” 추신수는 마지막 타석에서 앞선 두 차례의 득점 기회를 무산시킨 아쉬움을 달랬다. 4-5로 뒤진 9회 말 선두 타자 에세키엘 카레라의 2루타와 상대 2루수의 3루 악송구로 맞은 무사 2·3루의 절대 찬스에서 추신수가 타석에 나섰다. 추신수는 구원투수 브랜던 리그의 154㎞짜리 가운데 높은 초구 직구를 통타, 왼쪽 담장을 넘는 끝내기 3점포로 홈 팬들을 열광시켰다. 이어 열린 2차전에서도 3번 타자, 우익수로 출전한 추신수는 1-5로 뒤진 3회 말 1점포를 쏘아올렸다. 2사 후 추신수는 볼카운트 1-0에서 상대 선발 앤서니 바스퀘스의 커브를 받아쳐 오른쪽 펜스를 넘는 123m짜리 대형 포물선을 그려냈다. 앞서 추신수는 1회 말 2사 후 좌중간 3루타로 기분 좋은 출발을 보였다. 시즌 세 번째이자 통산 17번째 3루타. 하지만 추신수는 5회 삼진, 6회 2사 만루에서 2루 땅볼에 그쳤지만 8회 1사 만루에서는 밀어내기 볼넷으로 타점을 보탰다. 추신수는 1·2차전에서 각 4타수 2안타 1볼넷을 기록, 4경기 연속 ‘멀티히트’를 작성했다. 타율은 .259에서 .262로 높아졌다.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공동 2위 클리블랜드는 승리와 패배를 한 경기씩 나눠가지며 지구 선두 디트로이트와의 격차(5.5경기)를 좁히지 못했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추신수,끝내기 3점 이어 더블헤더 2경기 연속 홈런 폭발

    추신수,끝내기 3점 이어 더블헤더 2경기 연속 홈런 폭발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의 추신수(29)가 딸 출산을 자축하는 역전 끝내기 홈런을 포함해 2경기 연속 포를 쏘았다.  추신수는 24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의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열린 전 소속팀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더블헤더 1차전 홈 경기에서 4-5로 뒤진 9회말에 역전 3점 홈런을 터뜨렸다.  추신수는 이어 열린 더블헤더 2차전에서도 솔로 홈런을 쳤다. 올 시즌 7,8호 홈런. 왼손 엄지손가락 부상에서 회복해 그라운드로 복귀한 지난 13일 이후 10여 일 동안 3개의 홈런을 터뜨렸다.  추신수는 이 날 1차전에서 4타수 2안타(홈런 포함)에 볼넷 하나를 기록하고 시즌 타율을 0.256에서 0.259로 끌어올렸다. 클리블랜드는 추신수의 홈런으로 4연패에서 벗어났다.  추신수의 아내는 전날 셋째 딸을 낳았다.  추신수는 더블헤더 2차전에서는 1-5로 뒤진 3회말 솔로 홈런포를 쏘아올렸다. 추신수는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서 볼 카운트 1-0에서 시애틀 선발 앤서니 바스퀘즈의 커브볼을 받아쳐 우측 펜스를 넘기는 123m짜리 아치를 그렸다. 추신수는 첫 타석에서는 좌중간 3루타를 쳐 최근 4경기째 연속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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