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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야구 PO 4차전] 대호 폭죽 롯데 월드

    [프로야구 PO 4차전] 대호 폭죽 롯데 월드

    결국 이대호가 통렬한 첫 홈런으로 롯데를 벼랑 끝에서 구했다. 롯데는 20일 문학에서 열린 프로야구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4차전에서 크리스 부첵-장원준의 특급 계투와 이대호의 홈런을 앞세워 SK를 2-0으로 격파했다. 이로써 벼랑 끝에 내몰렸던 롯데는 2승 2패를 기록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최종 5차전은 21일 하루를 쉰 뒤 22일 오후 2시 사직에서 열린다. 롯데가 최종전에서 승리하면 1999년(양대리그) 이후 12년 만에 대망의 한국시리즈에 진출한다. SK가 이기면 사상 최초로 5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오른다. 이날 롯데는 선발 부첵과 장원준의 계투가 눈부셨다. 지난 16일 1차전에서 구원패한 부첵은 3과 3분의1이닝 동안 2안타 2볼넷 무실점으로 선발 중책을 완수했다. 특히 4회 1사 1루에서 구원 등판한 장원준은 4이닝 동안 삼진 5개를 솎아내며 단 1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완벽히 틀어막았다. 포스트시즌 생애 첫 승을 챙긴 장원준은 이날 최우수선수(MVP)의 영예도 안았다. 반면 SK는 4안타의 빈공에 허덕이며 무기력하게 주저앉았다. SK 선발 윤희상은 5이닝 동안 삼진 6개를 낚으며 6안타 1볼넷 1실점으로 홀로 분투했다. 롯데는 3회부터 줄곧 찬스를 잡고도 후속타 불발로 애를 태웠다. 불길한 조짐마저 느껴졌다. 하지만 결국 5회에 값진 선취점을 뽑는 데 성공했다. 롯데는 0-0이던 3회 2사 후 문규현, 김주찬의 연속 안타와 손아섭의 볼넷으로 귀중한 만루 찬스를 맞았다. 기대를 모은 전준우는 윤희상의 초구를 과감하게 공략했다. 그러나 아쉽게 우익수 뜬공에 그쳤다. 4회에도 홍성흔의 시원한 좌중간 2루타로 1사 2루의 기회를 얻었지만 강민호와 황재균이 맥없이 연속 삼진으로 돌아섰다. 롯데는 결국 5회 선취점을 올렸다. 상대 투수의 1루 악송구로 선두타자 조성환이 출루하고 보내기번트로 1사 2루의 찬스를 잡았다. 다음 김주찬이 중전 안타를 터뜨렸지만 2루 주자 조성환은 3루에서 멈췄다. 이때 김주찬이 2루로 내달렸고 공이 2루로 뿌려진 사이 조성환이 홈을 파고들었지만 박진만의 홈 송구에 아웃됐다. 그렇게 롯데의 공격이 끝나는 듯했다. 그러나 계속된 2사 2루에서 손아섭의 깨끗한 좌전 적시타가 터져 1-0으로 앞서나갔다. 그리고 6회. 줄곧 침묵하던 롯데 주포 이대호의 대포가 마침내 폭발했다. 선두타자 이대호는 볼카운트 1-1에서 상대 2번째 투수 이영욱의 3구째 커브를 통타, 왼쪽 담장을 훌쩍 넘겼다. 문학 구장에는 ‘부산 갈매기’가 울려퍼졌고 그동안 부진으로 마음고생이 심했던 이대호도 홈런의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이번 플레이오프 17번째 타석에서 첫 홈런. SK는 0-2로 뒤진 9회 말 2사 1·2루의 마지막 찬스에서 박정권이 아쉽게 삼진으로 물러났다. 인천 김민수 선임·김민희 kimms@seoul.co.kr
  • [프로야구] SK “가자, KS”

    [프로야구] SK “가자, KS”

    SK가 한국시리즈행 8부 능선에 우뚝 섰다. 19일 문학에서 열린 프로야구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3차전에서 SK가 롯데를 3-0으로 완파하고 2승1패를 기록, 5년 연속 한국시리즈로 가는 길에 단 1승만을 남겼다. PO 승부처인 이날 경기는 찬스를 살리느냐, 위기를 넘기느냐의 승부였다. 전자는 롯데였고 후자는 SK였다. SK는 1회 초부터 숱하게 위기를 맞았지만 좀처럼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위기를 넘기면 찬스가 온다는 것이 야구의 정설. 정설대로 위기를 넘기자 기회가 왔고 그 기회를 SK는 놓치지 않았다. SK의 선발 송은범은 잘 던졌지만 1회 초부터 위기를 맞았다. 아웃카운트 두 개를 잡아놓고 이대호, 홍성흔에게 연속 볼넷을 내줬다. 2사 만루. 설상가상으로 타석에는 2차전에서 솔로홈런을 친 강민호가 들어섰다. 그러나 툭 건드린 공이 3루수 최정의 손에 잡혀 아웃이 되며 실점하지 않았다. 맨 처음 찾아온 만루찬스를 롯데는 그대로 흘려보냈다. 롯데는 2회 초에도 2사 1·2루 상황에서 손아섭이 1루쪽으로 비켜 친 공을 박정권이 그대로 잡아내는 바람에 득점에 실패했다. 3회 초에도 이대호가 PO 두 번째 안타를 치며 선취점에 희망을 보였지만 흐름을 잇는 후속타가 터지지 않았다. 이후에도 롯데는 초구를 공략하는 적극적인 공세를 폈지만 흐름상 점수를 내야 할 상황에서 좀처럼 점수를 뽑지 못했다. 집중력이 부족했다. 반면 롯데 선발 사도스키의 구위에 눌려 출루하지 못하던 SK는 4회 말에 들어서야 선두타자 최정이 볼넷으로 나간 뒤 찾아온 귀한 기회를 흘려보내지 않았다. 행운도 따랐다. 무사 1루에서 박정권이 친 공이 사도스키의 글러브를 스친 뒤 2루수 조성환의 무릎에 맞고 튕겨나가 내야안타가 됐다. 순식간에 무사 1·3루. 안치용이 삼진으로 물러난 뒤 최동수가 매듭을 지었다. 2구째를 받아쳐 좌익수 옆을 파고드는 깊숙한 안타를 만들어냈다. 1타점 적시타. 선취득점이 SK에서 나온 것. 이후 SK는 8회 말 2사 만루의 찬스에서 김강민이 유격수 키를 넘기는 짜릿한 2타점 적시타를 날려 3-0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날의 수훈갑은 단연 송은범. 고질적인 오른쪽 팔꿈치 부상 탓에 힘겨워했지만 6이닝 동안 3안타 5볼넷 4탈삼진 무실점으로 틀어막아 3차전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SK-롯데는 20일 오후 6시 같은 장소에서 운명의 4차전을 치른다. SK의 상승세가 이어질지, 롯데가 막판 역전극의 발판을 놓을지 주목된다. 인천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악몽’ 씻은 손아섭 행운의 안타

    이렇게 천당과 지옥을 자주 오가기도 힘들어 보인다. 롯데 외야수 손아섭. 이번 플레이오프 들어 유독 굴곡이 많다. 지난 16일 SK와의 1차전에서부터 그랬다. 이날 워낙 잘 쳤다. 1회 첫 타석부터 안타를 때렸다. 2회 2사 2루 상황에선 1타점 적시타를 기록했다. 4회 2사 1루에선 다시 좌전 안타. 3연타석 안타였다. 6회에는 사구로 출루했다. 혼자 북 치고 장구 치는 수준이었다. 여기까진 좋았다. 그런데 정작 중요한 순간 문제가 생겼다. 6-6으로 맞선 9회 말 1사 만루 상황이었다. 끝내기를 위해선 외야 뜬공 하나로도 충분했다. 아마 롯데팬들 대부분은 손아섭이 이날의 영웅이 될 걸로 생각했을 터다. 그러나 반대였다. 손아섭은 바뀐 투수 정우람의 초구 높은 공을 건드렸다. 내야 땅볼. 병살이었다. 이후 경기는 뒤집혔다. 그동안 활약은 잊혀졌다. 손아섭은 “잘하고 싶었는데….”라며 고개를 숙였다. 경험이 모자랐고 운도 없었다. 17일 2차전 6회 말 1사 상황. 이번에는 행운이 찾아왔다. 선발 고든과 볼카운트는 2-2였다. 5구째를 때렸다. 완전히 빗맞았다. 타구는 힘없이 3루 라인을 타고 데굴데굴 굴렀다. 공은 가장 애매한 속도로 가장 애매한 위치로 향했다. 3루수 최정은 수비를 포기했다. 행운의 안타. 롯데의 첫 안타였다. 이 안타가 승리를 불러왔다. 곧이어 전준우가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투런 홈런을 때렸다. 홈을 밟은 손아섭은 크게 고함질렀다. “됐다. 됐어.” 그리고 분위기는 완전히 롯데 쪽으로 흘렀다. 끝내 롯데가 이날 경기를 잡았다. 전날 고개를 떨구고 경기장을 빠져나갔던 손아섭은 이날은 활짝 웃었다. 천당에서 지옥으로 그리고 다시 천당으로. 손아섭의 이번 포스트시즌은 드라마틱하다. 부산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일본통신]’홈런왕’ 야마사키의 빈자리가 씁쓸한 이유

    [일본통신]’홈런왕’ 야마사키의 빈자리가 씁쓸한 이유

    역대 일본야구 최고령 홈런왕 기록은 카도타 히로미쓰(63)가 가지고 있다. 카도타는 난카이 호크스(현 소프트뱅크) 시절인 지난 1988년 만40세의 나이로 44개의 홈런을 쳐내며 최고령 홈런왕에 등록했다. 카도타는 이후 오릭스로 이적한 1989년 33개, 1990년 31개의 홈런을 쳐내며 불혹의 나이가 무색할만큼의 장타력을 뽐냈던 대표적인 타자다. 그렇다면 현역 선수들 중에 최고령 홈런왕 기록은 누가 가지고 있을까? 바로 얼마전 라쿠텐 골든이글스에서 퇴단 된 야마사키 타케시(43)가 그 주인공이다. 야마사키는 2007년 외국인 타자 터피 로즈(전 오릭스)와 시즌 막판까지 가는 혈투 끝에 43개의 홈런을 쏘아올리며 개인 통산 두번째 홈런왕을 차지했다. 당시 야마사키가 홈런왕에 등극할때의 나이가 만 39세다. 야마사키는 우여곡절의 대명사격에 해당되는 선수다. 1989년 주니치 드래곤스에 입단해 1996년 첫 홈런왕(39개)을 차지하기 전까지 풀타임으로 한 시즌을 소화해 본적이 없었던 타자다. 이후 야마사키는 오치아이 히로미쓰(현 주니치 감독)가 니혼햄으로 이적하자 이듬해부터 팀의 4번타자 자리를 꿰찬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탄탄대로를 달릴것 같던 야마사키는 2002년 부상으로 쓰러지며 26경기 밖에 출전하지 못하며 잊혀진 선수가 됐다. 정교함보다는 장타력, 그리고 장타력을 제외하면 내야수로서 특출나게 내세울것이 없었던 야마사키의 쓰임새는 한계가 있었다. 당시 우승을 노리던 주니치 입장에선 지명타자에나 어울릴법한 야마사키의 존재가 전력에 큰 보탬이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2003년 야마사키는 오릭스로 이적한다. 이적 첫해 홈런 23개를 쳐내며 재기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이듬해인 2004년 또다시 부상으로 쓰러졌다. 야마사키에게 내려진 가혹한 시련이었다. 오릭스 구단은 그해를 끝으로 야마사키를 방출한다. 실의에 빠져 있던 야마사키를 구출한건 신생구단 라쿠텐 골든이글스였다. 2005년 라쿠텐은 센다이시를 연고로 새롭게 창단된 구단이다. 라쿠텐에서 야마사키는 이적 첫해 부상을 떨쳐내며 25개의 홈런을 터뜨리는 불사조와 같은 모습을 재현한다. 그림자처럼 따라다녔던 무릎부상에서 완전히 회복된 것도 이쯤이다. 그리고 한 시즌을 잘보내면 이듬해 부상이 찾아왔던 것을 말끔하게 해소하며 노무라 카츠야(전 감독)가 부임했던 2006년, 모처럼 만에 규정타석에 들며 19개의 홈런을 기록하기도 했다. 야마사키가 노장 파워를 제대로 보여준 것은 2007년이다. 그해 야마사키는 타율 .261 홈런43개, 108타점을 기록하며 주니치 시절이었던 1996년 이후 무려 11년만에 홈런왕에 등극하는 쾌거를 이뤄냈다. 이해 라쿠텐은 신생구단으로서 처음으로 꼴찌에서 탈출(4위)했는데 야마사키의 활약 역시 밑거름 됐던 것은 당연했다. 타자가 나이가 들면 가장 먼저 하락하는게 파워다. 그래서 보통의 노장 선수들은 짧고 간결한 스윙으로 타격폼을 바꾸기도 한다. 하지만 야마사키는 원래부터 정교함과는 거리가 먼 선수였고 아직도 풀스윙으로 일관하는 대표적인 타자다. 올해 야마사키는 8월 18일 경기(세이부전)에서 개인 통산 400홈런을 기록했다. 42세 9월만에 기록한 최고령 400홈런 신기록이다. 이런 야마사키가 올해를 끝으로 라쿠텐을 떠난다. 호시노 센이치 감독이 올 시즌 부진했던 타선을 정비할 계획으로 내년부터는 좀 더 젊은 팀으로의 변화를 모색하고 있기 때문이다. 구단에선 야마사키에게 올 시즌 후 현역 은퇴, 그리고 코치직을 제안했지만 야마사키가 이를 거부했다. 10일 경기(지바 롯데전)가 라쿠텐에서 마지막 경기된 야마사키는 홈구장인 크리넥스 스타디움 미야기를 찾은 팬들의 환호를 받았다. 그리고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뜨거운 눈물을 보이며 이별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이와쿠마 히사시와 타나카 마사히로 등 동료 선수들 역시 눈물을 보인 것은 마찬가지. 야마사키에 대한 라쿠텐 팬들의 사랑은 말로 다 형언할수 없을 정도다. 비록 나이는 많지만 라쿠텐이 창단할때부터 지금까지 가장 오랫동안 4번타자 자리를 지켜왔고 아직까지 라쿠텐에서 야마사키보다 더 많은 홈런을 쳐낸 선수가 없었을 정도로 팀을 대표하던 타자였기 때문이다. 일부에서는 전권을 쥔 호시노가 선수단을 장악하는 그리고 기존의 색깔을 지우려 한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있다. 그도 그럴것이 지난해 말 감독에 취임한 호시노는 비록 농담이었지만 기자들 앞에서 ‘아라이 타카히로(한신)를 데려오고 싶다’ 며 멀쩡한 4번타자 야마사키를 자극하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호시노가 야마사키를 대신해 4번타자로 생각하고 있는 선수는 요코하마에서 뛰었던 브렛 하퍼로 알려져 있다. 노장은 제거해야 할 대상이 아니다. 실력이 있고 아직 힘이 있다면 경험적인 측면에선 오히려 팀에 더 보탬이 되는 경우도 많다. 올해 라쿠텐에서 야마사키(11홈런)보다 더 많은 홈런을 기록한 타자가 없다. 시즌 중반 손가락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되지만 않았다면 20홈런 이상은 충분히 쳐낼수 있었다. 팀 체질개선이 필요하더라도 이런식의 선수정리는 말이 많을수 밖에 없다. 약팀 라쿠텐을 위해 헌신했던 그리고 창단 멤버로 ‘불꽃부활’의 화신이었던 야마사키의 퇴단은 결코 팬들을 배려하는 행동이 아니다. 사진=왼쪽은 호시노 센이치, 오른쪽은 야마사키 타케시 서울신문 나우뉴스 일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
  • [프로야구] SK 가을동화 ‘롯데편’ 개봉박두

    [프로야구] SK 가을동화 ‘롯데편’ 개봉박두

    SK가 1패 뒤 3연승으로 플레이오프(PO)에 진출했다. SK는 12일 광주에서 열린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4차전에서 윤희상의 깜짝 호투와 최정의 잇단 적시타로 KIA를 8-0으로 완파했다. 이로써 ‘디펜딩 챔피언’ SK는 1패 뒤 3연승의 저력을 발휘하며 플레이오프 무대에 우뚝 섰다. SK는 3일간의 꿀맛 휴식 뒤 16일 사직에서 롯데와 5전3선승제의 PO에 나선다. KIA는 시종 무기력한 모습(준PO 24이닝 연속 무득점)으로 3연패를 당해 내년 시즌을 기약하게 됐다. 윤희상은 6과 3분의2이닝 동안 삼진 4개를 곁들이며 6안타 2볼넷 무실점으로 틀어막았고 최정은 3타수 2안타 4타점으로 공격의 선봉에 섰다. 준PO 최우수선수(MVP)는 기자단 투표(65표)에서 23표를 얻은 SK 정근우가 안치용을 단 1표차로 제치고 영예를 안았다. 이날 경기는 선발 투수에서 무게감이 달랐다. KIA 윤석민은 올 시즌 투수 4관왕(다승·평균자책점·탈삼진·승률)으로 1차전에서 ‘괴력’을 보인 반면 SK 윤희상은 올해 20경기에서 3승1패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게다가 윤희상은 포스트시즌 등판이 생애 처음이다. 하지만 정작 무너진 것은 ‘승리의 화신’처럼 여겨졌던 윤석민이었다. KIA에 기회가 먼저 찾아왔다. 2회 선두타자 김상현이 내야 땅볼에 이은 SK 유격수의 1루 악송구로 2루까지 진루, 득점의 물꼬를 텄다. 나지완의 안타와 차일목의 몸에 맞는 공으로 계속된 1사 만루의 찬스. 하지만 이현곤이 2루수 직선타로 잡혔고 이용규가 삼진으로 돌아서며 땅을 쳤다. 위기 뒤 찬스였다. 한숨 돌린 SK 타선은 3회 윤석민을 단숨에 무너뜨렸다. 1사 후 정근우의 안타와 박재상의 볼넷으로 맞은 무사 1·2루에서 준PO에서 13타수 무안타로 부진한 최정이 통렬한 2루타로 주자 2명을 불러들였다. 끝까지 믿고 기용해준 이만수 감독 대행에게 결국 보답했다. 다음 타자 박정권은 시원한 1타점 2루타로 윤석민을 마운드에서 끌어내렸다. 윤석민은 2와 3분의1이닝 동안 4안타 2볼넷 3실점. 윤석민은 1차전에서 손가락에 잡힌 물집이 부담이 됐던 것으로 보인다. 안치용은 바뀐 투수 한기주를 상대로 좌전 안타를 터뜨렸으나 박정권이 홈에서 아쉽게 아웃됐다. 박정권은 앞선 2회 내야 안타를 뽑아 포스트시즌 최다인 10타석 연속출루 신기록을 작성했고 3회 2루타로 11타석 연속출루로 기록을 늘렸다. 자신감을 되찾은 지난해 챔피언 SK 타선은 다시 폭발했다. 3-0으로 앞선 5회 정근우의 볼넷과 박재상의 2루타로 맞은 무사 2·3루에서 다시 최정의 바가지 안타와 박정권의 내야 땅볼로 1점씩 보태 5-0으로 달아났다. 6회에는 박재상의 1타점 적시타, 8회에는 무사 만루에서 최정의 희생플라이와 임훈의 적시타로 2점을 더 달아나 승부를 갈랐다. 광주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프로야구] ‘히어로’ 안치용

    [프로야구] ‘히어로’ 안치용

    SK가 최대 ‘승부처’인 3차전에서 값진 승리를 챙겼다. 안치용이 ‘히어로’였다. SK는 11일 광주에서 벌어진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준PO·5전3선승제) 3차전에서 브라이언 고든의 역투와 안치용의 짜릿한 2타점 결승타로 KIA를 2-0으로 격파했다. 이로써 SK는 2승1패로 앞서 갔다. 남은 2경기에서 1승만 보태면 롯데와의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에 진출한다. 3타수 3안타를 친 SK 박정권은 포스트시즌 9타석 연속 출루 타이(종전 두산 김현수)를 이뤘다. SK는 12일 4차전 선발투수로 윤희상을 예고했다. KIA는 1차전에서 괴력을 보인 윤석민을 선발로 내세우며 배수진을 쳤다. 이날 이만수 SK 감독 대행과 조범현 KIA 감독은 타격감이 좋지 않은 주포 이호준과 나지완 대신 안치용과 최희섭을 각각 5번과 4번 타자로 선발 투입, 변화를 꾀했다. 안치용 선발 기용은 결국 적중했고 이만수 감독 대행의 용병술은 다시 빛났다. 5회까지 두 팀은 허무한 무득점 공방을 이어 갔다. 무득점 행진이 길어지면서 박빙의 승부가 점쳐졌고, 불펜이 강한 SK 쪽으로 승부의 추가 기울 것이라는 분위기가 팽배했다. 승부는 6회에 갈렸고 안치용이 ‘해결사’였다. 앞서 두 번의 찬스를 모두 날린 SK는 0-0이던 6회 선두타자 정근우의 안타와 최정의 몸에 맞는 공, 박정권의 볼넷으로 1사 만루의 ‘황금 찬스’를 맞았다. 다급해진 조범현 감독은 좌타자 박정권 타석 때 마운드에 올렸던 좌완 심동섭을 바로 끌어내리고 안치용 타석 때 ’잠수함’ 유동훈을 ‘소방수’로 긴급 투입했다. 볼카운트는 2-2. 안치용은 유동훈의 5구째 공을 그대로 받아쳐 극적인 2타점 중전 적시타를 터뜨렸다. 0-2로 밀리고 김강민에게 볼넷으로 다시 2사 만루의 위기에 몰린 조범현 감독은 정상호 타석에서 김진우 카드를 꺼내 들었다. 김진우의 포스트시즌 등판은 준PO 1차전인 2006년 10월 8일 대전 한화전 이후 무려 5년 만이다. 김진우는 기대대로 정상호를 투수 땅볼로 낚아 불을 껐다. 5회까지는 SK 고든과 KIA 서재응의 투수전 양상이었다. 고든은 컨디션이 좋지 않으면서도 5와3분의1이닝을 단 2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서재응은 5와3분의1이닝 동안 5안타와 몸에 맞는 공 2개로 2실점했다. 구위는 빼어나지 않았다. 찬스를 허용하면서도 결정타를 얻어맞지 않아 힘겹게 0-0으로 이끌었다. SK는 2회 박정권·안치용의 연속 안타로 무사 1·3루의 찬스를 맞았으나 득점에 실패했다. 5회에도 무사 1·2루를 다시 맞았지만 후속타가 터지지 않았다. KIA도 2회 말 최희섭의 내야 뜬공을 SK 포수 정상호가 어이없이 놓치고 김상현의 볼넷으로 무사 1·2루의 찬스를 만들었지만 병살타가 이어졌다. 7회 1사 1·2루의 기회도 살리지 못했다. 광주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프로야구-준PO 2차전] 끝내준 이호준… 승부 원점으로

    [프로야구-준PO 2차전] 끝내준 이호준… 승부 원점으로

    장군멍군. 프로야구 SK가 준플레이오프(준PO)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놨다. 9일 문학에서 열린 KIA와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연장 11회말 3-2로 역전승했다. 시리즈 전적을 1승 1패로 맞췄다. SK의 끈기가 돋보였다. 6회까지 1-2로 뒤지다 7회 안치용의 1점 홈런으로 2-2 동점을 만들었다. 2-2 접전이 이어지던 연장 11회 2사 만루에서 이호준이 상대 투수 한기주에게 끝내기 중전 안타를 뽑아냈다. ●안치용 동점타… 이만수 대타작전 성공 경기 전 SK 선발 라인업에는 안치용이 없었다. 이만수 감독대행은 “중요한 승부처에서 대타로 기용하기 위해 수를 좀 남겨놔야 한다.”고 했다. 이날 SK는 경기 내내 무기력했다. 대체로 급했다. 숱한 기회를 후속타 불발과 상대 호수비로 날렸다. 중반을 넘어서면서 전날의 데자뷔가 SK 더그아웃을 뒤덮기 시작했다. 7회말 이 대행은 아껴뒀던 한 수를 썼다. 9번 임훈 타석에 대타로 안치용을 냈다. 로페즈를 동점 홈런으로 두들겨 마운드에서 끌어내렸다. 안치용은 11회말에도 선두타자로 나서 볼넷을 골랐다. 끝내기 승리의 물꼬를 텄다. 이 대행의 감이 좋다. 전날 9회말에도 똑같이 임훈을 빼고 최동수를 대타로 기용했다. 윤석민에게 1점포를 뽑아냈다. 이틀 연속 대타 작전 성공이었다. 사실 SK 선발 송은범은 제 컨디션이 아니다. 오른 팔꿈치가 여전히 안 좋다. 시즌 후반부터 선발 재전환을 위해 투구수를 서서히 늘려왔다. ●SK 송은범, 승리의 발판을 놓다 경기 시작 전 SK 이 대행은 “최대 50~60개 정도 던질 수 있을 걸로 본다.”고 했다. 정규시즌 송은범의 이닝당 투구수가 18.7개였다는 걸 생각하면 채 4회를 버티지 못할 거란 얘기다. 경기장에 도착한 송은범은 덤덤하게 몸을 풀었다. “그냥 던지는 거죠 뭐.”라고 툭 한마디만 던졌다. 선발 투수가 없는 팀 사정상 자신이 던질 수밖에 없다는 걸 알고 있었다. 아픈 팔을 의식하지 않고 전력투구했다. 그리고 잘 던졌다. 최고 구속 152㎞까지 찍었다. 오른손 타자 몸쪽으로 직구를 강하게 찌른 뒤 슬라이더로 승부했다. 6이닝 5안타 1볼넷 2실점. 퀄리티스타트로 팀 승리의 기초를 놨다. ●KIA 두 번의 패착. 한기주 활용법 KIA 조 감독은 시즌 막판 한기주를 전천후 카드로 준비했다. 최강 선발진에 균열이 생겨서다. 로페즈는 옆구리 통증에 시달렸다. 트레비스와 양현종도 페이스가 안 좋았다. 그래서 한기주의 선발 또는 롱릴리프를 구상했다. 지난달 29일 잠실 두산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을 던졌다. 1실점 승리투수가 됐다. 긴 이닝 소화가 가능하다는 걸 확인했다. 이날 KIA 선발 로페즈는 우려를 씻고 잘 던졌다. 6회까지 1실점했다. 몸 상태가 완전치 않다는 걸 생각하면 이후 교체를 고민할 때가 됐다. 한기주는 7회말 시작 전 이미 출격 준비를 마친 상태. 그러나 조 감독은 로페즈를 내리지 않았다. 불안한 불펜을 감안해 조금 더 길게 끌고 가고 싶었던 걸로 보인다. 결국 패착이었다. 첫 타자 안치용에게 홈런을 맞았다. 2-2 동점. 이후 한기주는 7회 2사 1·2루에 마운드에 올랐다. 10회까지 무실점으로 버텼다. 그런데 이번에는 너무 오래 던졌다. 11회말 들어 체력 한계가 뚜렷해보였지만 바꾸지 않았다. 끝내 2사 만루에서 이호준에게 끝내기 안타를 허용했다. 투구수 72개. 한 박자 늦게 올리고 한 박자 늦게 내렸다. 인천 박창규·김민희기자 nada@seoul.co.kr
  • [프로야구] 대호냐, 형우냐… 6일, 타점왕 가린다

    [프로야구] 대호냐, 형우냐… 6일, 타점왕 가린다

    결국 시즌 마지막 날까지 가봐야 할 것 같다. 롯데 이대호와 삼성 최형우가 벌이는 타점왕 경쟁 얘기다. 이제 나란히 1경기씩만 남았다. 5일 현재 이 부문 1위 최형우(116개)와 2위 이대호(113개)의 격차는 단 3개다. 한 경기의 엇갈림으로도 뒤집힐 수 있는 차이다. 둘 다 몰아치기에 능하다는 걸 생각하면 사실상 차이가 없다고 봐도 된다. 타점왕 주인공, 누구도 아직 점치기 힘들다. 6일 열리는 시즌 최종전이 끝나 봐야 가려질 전망이다. ●진짜 승부는 6일 단 하루 둘 다 출사표를 던졌다. 그동안은 개인 타이틀보단 팀 성적이 먼저라는 얘기를 입버릇처럼 해오던 둘이었다. 그러나 이제 다르다. 이대호는 “팀의 2위가 확정됐으니 타점 타이틀을 가져가야겠다. 스윙을 크게 하고 욕심을 부릴 것”이라고 했다. 이대호는 후반기, 홈런을 포기하고 정확한 타격에 주력했었다. 왼쪽 발목 부상과 오금 통증 때문에 밸런스가 완전치 않았다. 이제 남은 마지막 한 경기, 역전을 위해 크게 방망이를 돌리겠다고 선언했다. 홈런이 나오면 주자가 없어도 타점을 올릴 수 있다. 매 타석, 큰 것을 노리고 들어오는 이대호는 무섭다. 최형우도 비슷한 각오다. “여기까지 왔는데 무조건 타이틀에 도전해야 하지 않겠느냐. 물러설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홈런왕에 타점왕까지 가져가면 MVP도 노릴 수 있다. 현재 타격감은 좋다. 지난 3일 30호 홈런도 터트렸다. 팀은 여유 있게 포스트시즌을 준비 중이다. 이제 부담 없이 자신의 타격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모두 갖춰졌다. 시즌 내내 끌어오던 타점 경쟁은 사실상 예고편이었는지도 모른다. 진짜 승부는 6일 단 한 경기다. ●롯데 타선 상승세… 이대호의 찬스 사실 홈런이 아니면 타점은 혼자 힘으로 만들 수가 없다. 팀 동료들이 도와야 한다. 이런 측면에선 이대호가 나쁘지 않다. 롯데 타선이 전체적으로 상승세다. 특히 한화에 강하다. 이대호 앞에 배치된 전준우와 김주찬이 한화전에 4할 넘는 출루율을 보이고 있다. 그만큼 이대호에게 타점 기회가 많이 돌아온다. 상대적으로 삼성 타선은 살짝 느슨해져 있다.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 지은 뒤 악착같은 면이 줄었다. 타점 기회가 줄어들면서 최형우의 스윙은 이전보다 조금 커졌다. 의식을 하든 안 하든 홈런으로 타점을 만들겠다는 의도가 스윙에 나타나기 시작했다. 양날의 칼이다. 대량으로 타점을 벌 수도 있지만 반대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 롯데와 삼성 모두 팀원의 타점왕 등극을 돕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롯데 전준우는 “내가 살아 나가야 대호형이 타점 올릴 기회가 많아진다. 대호형을 위해서라도 더 많이 살아 나가겠다.”고 했다. 삼성 류중일 감독은 “마지막 경기까지 긴장감을 풀지 않겠다. 그러면 좋은 결과가 자연히 따라올 것”이라고 말했다. 팀에도, 개인에게도 올 시즌 타점왕 타이틀은 초미의 관심사다. 타점왕 타이틀, 과연 누가 가져갈까. 결과는 결국 6일 밤이 돼야 알 수 있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프로야구] 이호준 쐐기포… SK 3위 확정

    프로야구 SK가 5일 광주에서 4위 KIA를 3-0으로 누르고 페넌트레이스 3위를 확정지었다. 이에 따라 8일 오후 2시 열리는 준플레이오프(PO) 1차전은 문학구장에서 치러진다. 3회까지 0의 행진을 펼치던 양 팀의 팽팽한 균형은 4회 초 박정권(SK)이 깼다. 1사 1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박정권은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터뜨려 1루주자 최정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9월 타율 .191로 극도의 부진을 보이던 박정권은 이달 들어 13타수 4안타 3타점을 기록하며 ‘가을 사나이’의 부활을 예고하고 있다. 이만수 감독대행이 준PO의 키플레이어로 꼽은 것이 박정권인 만큼 SK에는 반가운 소식이기도 하다. SK는 5회 1사 1, 3루에서 김강민의 희생번트로 1점을 추가하고 6회 이호준이 솔로홈런을 때려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SK 선발 윤희상은 5와 3분의1이닝 동안 무4사구 2안타로 KIA 타선을 틀어막았다. 두산은 목동에서 넥센을 8-2로 꺾고 단독 5위로 뛰어올랐다. 한화는 사직에서 롯데에게 3-6으로 지며 6위로 내려앉았다. LG는 잠실에서 삼성과 연장 12회까지 갔지만 승리를 거두지 못하고 한화와 공동 6위에 자리했다. 한 시즌 최다 세이브 신기록이자 아시아 신기록을 1개 남겨 놓고 있는 오승환(삼성)은 이날 등판하지 않았다. 이날 롯데전에서 8회 중간계투로 등판했던 송창식(한화)은 잇따라 황성용과 정훈에게 몸에 맞는 공을 던져 퇴장 명령을 받았다. 올 시즌 첫 퇴장이다. 한편 준PO 입장권 예매는 6일부터 시작된다. 오후 2시부터 1·2차전, 오후 4시부터 3·4·5차전 예매가 인터넷, ARS, 스마트폰 앱을 통해 진행된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MLB] 텍사스, 2년 연속 챔피언십시리즈 진출

    텍사스가 2년 연속 아메리칸리그(AL) 챔피언십시리즈에 올랐다. 텍사스는 5일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의 트로피카나 필드에서 열린 미프로야구 AL 디비전시리즈(5전3선승제) 4차전에서 애드리안 벨트레의 통렬한 홈런 3방을 앞세워 탬파베이를 4-3으로 격파했다. 1패 뒤 3연승한 텍사스는 2년 연속 리그 챔피언십시리즈(7전4선승제)에 진출했다. 텍사스는 디트로이트-뉴욕 양키스의 승리팀과 AL 챔피언십에서 맞붙는다. 텍사스는 지난해 ‘악의 제국’ 양키스를 물리치고 창단 50년 만에 처음으로 리그 정상을 밟았다. 내야수 벨트레의 화끈한 홈런포로 승부가 갈렸다. 텍사스는 1회 이언 킨슬러의 홈런으로 1-0 리드를 잡으면서 줄곧 경기를 지배했다. 벨트레는 2회 상대 선발 제러미 헬릭슨을 상대로 1점포를 뿜어내 2-0을 만들었다. 다음 타석인 4회에도 1점포를 쏘아 올렸고 7회에는 두 번째 투수 맷 무어의 초구를 공략해 3번째 대형 포물선을 그려냈다. 한 경기 3홈런은 포스트시즌 최다 홈런과 타이. 2002년 LA 에인절스의 애덤 케네디 이후 9년 만이다. 기적 같은 역전승으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했고 1차전을 9-0으로 이겼던 탬파베이지만 막강 텍사스를 넘기에는 힘이 모자랐다. 양키스는 디트로이트 코메리카파크에서 열린 디트로이트와의 4차전에서 AJ 버넷의 호투로 10-1 대승을 거두고 승부를 최종 5차전으로 끌고 갔다. 불펜 요원인 버넷은 이날 선발로 나서 5와 3분의2이닝 동안 단 한점만 내줬다. 내셔널리그(NL)에서는 필라델피아가 벤 프랜시스코의 3점포에 힘입어 세인트루이스를 3-2로 꺾고 2승1패를 기록했다. 프랜시스코는 7회 2사 1·2루에서 가르시아의 빠른 공을 받아 쳐 왼쪽 담장을 넘는 3점포로 연결했다. 지난해 AL 최고 신인 선수로 꼽혔던 마무리 네프탈리 펠리스는 3세이브째를 올렸다. 애리조나는 파울 골드슈미트의 만루포에 힘입어 밀워키를 8-1로 제압해 벼랑 끝에서 벗어났다. 애리조나는 2패 뒤 값진 첫승을 올렸다. 애리조나 신인 최초로 플레이오프에서 만루포를 쏜 골드슈미트는 4타수 2안타 5타점의 맹타로 차세대 거포임을 입증했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프로야구] 20점 폭발… 롯데 23년만에 PO직행

    [프로야구] 20점 폭발… 롯데 23년만에 PO직행

    프로야구 롯데가 무려 23년 만에 플레이오프(PO)에 직행하는 감격을 누렸다. 롯데는 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벌어진 한화와의 홈경기에서 20-2로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롯데는 이날 패한 3위 SK와의 승차를 2경기로 벌리며 정규리그 2위를 확정했다. 롯데는 남은 2경기에서 전패(승률 .5468)하고 SK가 남은 2경기에서 모두 승리(.5461)하더라도 승률에서 앞선다. 롯데가 단일리그에서 2위를 차지한 것은 처음이다. 또 PO에 직행한 것은 전·후기리그(1982~88년)와 양대리그(1999~2000년)를 제외하고 단일리그 준PO제가 도입된 1989년부터 23년 만의 일이다. 롯데는 황재균의 1점포와 김주찬의 연타석 대포 등 장단 22안타를 봇물처럼 쏟아냈다. 선발 전원 안타·득점을 기록한 롯데는 올시즌 한경기 팀 최다 득점과 최다 점수차 승리로 2위를 자축했다. 송승준은 5이닝 3안타 1실점으로 13승째를 올렸다. 광주에서는 KIA가 타선의 집중력으로 SK를 4-0으로 완파했다. 2경기를 남긴 4위 KIA는 SK를 반경기차로 추격, 막판 3위 가능성을 키웠다. 지난달 29일 잠실 두산전에서 5년여 만에 선발승한 KIA 한기주는 이날 다시 선발로 2이닝을 소화했다. 탈삼진 2개 등 1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해 포스트시즌에서의 기대를 더욱 부풀렸다. 김진우도 8회 나와 1과 3분의2이닝을 무안타 2볼넷 무실점으로 세이브를 챙겼다. 삼성은 잠실에서 리즈(7이닝 4안타 2실점)의 구위에 눌려 5연패에 허덕이던 LG에 2-7로 졌다. 삼성이 5회부터 끌려가는 바람에 아시아 한 시즌 최다 세이브 신기록(48세이브)에 1개를 남긴 오승환은 등판 기회를 잡지 못했다. 타점 선두 최형우(삼성)는 1타점을 보태 역시 1타점을 추가한 이대호(롯데)와의 2개차를 유지했다. 2경기를 남긴 7위 LG는 공동 5위 한화·두산에 반경기차로 따라붙었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김선아 “삼순이는 평생 같이 가야 할 친구죠”

    김선아 “삼순이는 평생 같이 가야 할 친구죠”

    통통하고 괄괄하던 삼순이의 모습은 온데간데없었다. 대신 가냘프고 성숙한 여배우가 앉아 있었다. 지난달 30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김선아(36) 이야기다. SBS 주말드라마 ‘여인의 향기’를 통해 출세작 ‘내 이름은 김삼순’(이하 ‘김삼순’)의 그늘을 벗고 물오른 연기력을 선보인 그녀는 오는 6일 개봉하는 영화 ‘투혼’으로 연타석 홈런을 노리고 있다. →살도 많이 빠지고 피부도 좋아 보인다. 이제는 친근감보다 거리감이 느껴진다는 사람도 있던데. -그러면 계속 좀 거리감이 있어야겠다(웃음). 체중은 지난해에 비해 2~3㎏밖에 빠지지 않았다. 사람들이 ‘삼순이’ 때만 기억해서 그렇지 2003년 영화 ‘위대한 유산’을 찍을 때도 살이 빠진 상태였다. 피부는 원래 좋은 편이다. 15년째 6~7일씩 밤을 새워도 아무 트러블이 없다. →살이 빠진 뒤 좋아진 점은. -‘김삼순’ 때는 힘들어해도 꾀병이라던 사람들이 이제는 조금만 힘들어해도 그렇게들 걱정해 준다. 안 좋은 점도 있다. 안티(팬)가 거의 없었는데 홈페이지에 남자 배우들이랑 찍은 사진을 올려 놓으면 “왜 계속 사진 올리느냐.”면서 경계하는 반응이 올라온다. →‘투혼’과 ‘여인의 향기’에서 연속으로 암 환자 역을 맡았다. 밥도 안 먹고 잠도 거의 자지 않았다던데. -먹지 않기 위해 사람도 안 만나고, TV에 먹는 장면이 나오면 채널을 돌려 버리는 등 도 닦는 기분으로 살을 뺐다. 가족들이 다클서클 만든다고 진짜 두 시간만 자는 사람이 어디 있느냐면서 제발 편한 작품 좀 하라고 타박하더라. →털털해 보이는 겉모습과 달리 완벽주의적인 성향이 있는 것 같다. (옆에 앉아 있던 매니저가 “드라마 ‘시티홀’을 할 때는 자신이 나온 언론 기사 숫자까지 다 셌다.”며 거들었다.) -‘시티홀’ 때는 공교롭게도 같은 소속사 여배우가 방송 3사에서 경쟁을 벌였기 때문에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었다. 지금도 기사는 거의 다 읽어 보고 틀린 부분이 있으면 소속사를 통해 정정을 요청하기도 한다. 겁이 많아 롤러코스터 같은 것도 못 타는데 연기에서는 좀 독한 면이 있다. →신작 ‘투혼’에서는 철없는 야구 선수 남편 윤도훈(김주혁)을 내조하는 아내 오유란 역할이다. 경상도 사투리가 무척 자연스럽던데. -스크린의 내 모습을 보고 너무 낯설어 딴 사람인 줄 알았다. 극 중 유란은 남자에 의해 환경이 달라진 여자이고, 드러내고 웃는 경우도 거의 없다. 기존에 내가 연기했던 것처럼 자기 주장이 강한 인물이 아니라 그림자 같은 역할이기 때문에 이번에 절제하는 것을 많이 배웠다. 사투리는 어릴 적 대구에서 살긴 했지만 솔직히 꼬마 때라 잘 기억나지는 않는다. →‘국민 노처녀’라는 수식어가 붙을 정도로 노처녀 역할을 많이 했는데, 이번에는 두 아이의 엄마다. -엄마 역할에 안 어울린다는 이야기를 하도 많이 들어서 처음엔 부담이 좀 컸다. 그나마 ‘여인의 향기’에서 정극 분위기를 전달한 뒤 ‘투혼’이 개봉돼 다행이다. 갑자기 내가 진지해지면 보는 분들도 어색하지 않겠는가. →잇달아 시한부 인생을 연기한다는 게 어찌 보면 모험인데. -비슷한 캐릭터로 다가갈 수 있기 때문에 배우로서는 위험한 선택이었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두 인물은 비슷하면서도 다르다. ‘여인의 향기’의 이연재는 스스로를 위해서 달려갔고 점점 강인해진다. 반면 유란은 죽는 순간까지 가족을 보살피는 강인한 여자다. ‘투혼’의 내면 연기가 ‘여인의 향기’에 몰입할 때 큰 도움을 줬다. →‘투혼’은 왕년의 슈퍼스타였다가 2군으로 추락한 윤도훈이 아내를 위해 마운드에 다시 서는 과정을 담고 있다. 배우 김선아도 윤도훈처럼 시련을 겪은 적이 있나. -2007년 준비하던 영화가 무산되면서 소송이 벌어졌을 때 무척 힘들었다. 사람들이 그 이야기를 묻는 것이 싫어서 대인기피증까지 걸렸었다. 진실이 왜곡된 것이 억울해 일도 안 하고 직접 증거 자료를 수집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 일을 계기로 어떤 문제가 닥쳐도 빨리 판단하고 대처할 수 있는 성숙함을 배웠다. →‘김삼순’ 얘기를 안 할 수 없다. 스타덤에 올려놓은 캐릭터이긴 하지만 족쇄로 느껴진 적은 없었나. -처음에는 너무 좋았는데 한동안 무슨 연기를 해도 사람들이 삼순이 스타일로 받아들여 스트레스를 받았다. 오버하는 것을 별로 좋아하는 성격도 아닌데, 그런 것을 자꾸 기대하는 주변 시선도 부담스러웠다. 하지만 어느 순간 내가 바꾸려고 한다고 (대중의 인식이) 바뀌는 것이 아니란 것을 깨달았다. 그 다음부터는 삼순이는 평생 같이 갈 친구라고 마음먹었다. ‘김삼순’처럼 인생의 희로애락을 잘 그린 작품을 언제 또 만나겠나. →‘국민 노처녀’ 수식어를 뗄 계획은 없나. -하하. 이번 영화에서 사고뭉치 남편 때문에 너무 고생해 결혼하고 싶은 생각이 싹 없어졌다. (극 중 남편이었던) 김주혁씨는 그래도 결혼을 해 보고 후회하는 것이 낫다고 하는데, 그렇게 마음고생하면서는 못 살 것 같다. 대화가 잘 통하고 평생 친구 같은 운명적인 상대가 나타난다면 또 모를까…. 연기도 사랑도 산수 과목이나 탐구생활처럼 치밀하게 연구하기보다는 마음 편하게 운명에 맡기고 기다리고 싶다는 김선아. 그녀는 “앞으로 장르에 상관없이 재미있는 역할이라면 좋은 리더(감독)를 만나 함께해 보고 싶다.”며 밝게 웃었다. 이제는 자신뿐만 아니라 주변을 둘러 볼 여유가 생겼다는 그녀의 말에서 다음 연기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일본통신] 재미 뚝~ ‘투고타저’ 심각한 日프로야구

    [일본통신] 재미 뚝~ ‘투고타저’ 심각한 日프로야구

    지난해 일본프로야구 양대리그를 통틀어 3할-30홈런-100타점을 기록한 타자는 한명 뿐이었다. 바로 요미우리 외국인 타자인 알렉스 라미레즈(37)가 그 주인공이다. 라미레즈는 전 경기에 출전하며 타율 .304 홈런 49개, 그리고 129타점을 쓸어담으며 센트럴리그 홈런과 타점부문 2관왕에 올랐다. 비록 정규시즌 MVP는 주니치를 리그 우승으로 이끈 와다 카즈히로(39)가 차지했지만 라미레즈가 보여준 정교함과 장타력 그리고 찬스에서 보여준 타점 본능은 명불허전 그 자체였다. 라미레즈를 제외하면 비록 3할-30홈런-100타점은 아니지만 이에 근접한 성적을 남긴 타자들이 상당수다. 와다는 타율 .339 홈런 37개 93타점을 크레이그 브라젤(한신)은 타율 .296 홈런 47개, 117타점을 기록하며 중심타자다운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이뿐만 아니라 ‘사무라이 검객’으로 유명한 오가사와라 미치히로(요미우리)는 타율 .308 홈런 34개 90타점, 죠지마 겐지(한신)는 타율 .303 홈런 28개 90타점을 기록했다. 그리고 퍼시픽리그 MVP에 오른 T-오카다(오릭스)는 타율 .284 홈런 33개 96타점, 베테랑 타무라 히토시(소프트뱅크) 역시 타율 .324 홈런 27개 89타점을 각각 기록했다. 그런데 올 시즌엔 이러한 성적을 기록한 타자가 거의 없는 실정이다. 센트럴리그에선 20홈런 타자가 단 3명뿐이며 퍼시픽리그는 2명이다. 센트럴리그 홈런1위(30개)인 블라디미르 발렌티엔(야쿠르트)은 타율 .238이 말해주듯 정교함은 상당히 떨어지는 타자다. 그리고 리그에서 3할은 물론 20홈런 타자 자체가 거의 없기에 3할-30홈런-100타점은 절대로 나올수가 없을듯 싶다. 센트럴리그는 이뿐만이 아니라 어쩌면 100타점 타자가 나오지 않을수도 있다. 현재 이 부문 1위는 83타점의 하타케야마 카즈히로(야쿠르트)다. 하타케야마는 83타점을 기록중인데 앞으로 야쿠르트의 남은 경기수는 15경기. 수치상으로 보면 경기당 1타점 이상씩을 꾸준히 기록해야 100타점을 달성할수 있는데 지금의 페이스를 보면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지난해 3할-30홈런-100타점을 유일하게 달성한 알렉스 라미레즈의 올 시즌 성적은 타율 .264 홈런 18개, 그리고 63타점으로 성적이 급락했다. 한신의 거포 브라젤 역시 타율 .288 홈런11개 56타점을 기록하고 있을 뿐이다. 와다는 규정타석을 채운 타자들중 타율 꼴찌(.225)에 홈런11개 그리고 44타점에 머물고 있다. 작년까지만 해도 리그를 호령했던 대표타자들이 단 1년만에 평범한 타자가 돼 있는 것이다. 퍼시픽리그라고 별반 다를게 없다. 독보적인 장타력을 과시하며 이미 100타점을 넘은(105타점) 나카무라 타케야(세이부) 정도만 거포 기준에 부합되는 성적을 기록하고 있을 뿐이다. 나카무라는 현재까지 타율 .270 그리고 홈런을 무려 44개나 쏘아올렸다. 지금과 같은 페이스라면 50홈런 도전도 가능하다. 나카무라야 40홈런 이상을 이미 두차례나 달성한 바 있고, 바뀐 공인구와 자신은 아무런 상관이 없다는듯 연일 대포쇼를 펼치고 있지만 그 외 타자들은 너무한다 싶을 정도로 성적이 나오지 않고 있다. 나카무라 뒤를 이어 마츠다 노부히로(소프트뱅크)가 24홈런(77타점)으로 이 부문 2위를 달리고 있지만 이제 올 시즌도 막바지에 이른 현재 20홈런 타자는 이 두명으로 끝날듯 보인다. 올 시즌 센트럴리그의 평균 타율은 .245다. 반면 평균자책점은 3.10, 퍼시픽리그의 평균 타율은 .251 평균자책점은 2.94다. 평균자책점만 놓고 보면 예년 같으면 우승 팀에서나 나올법한 기록이다. 하지만 올해는 센트럴리그에서 2점대 팀 평균자책점을 기록중인 팀이 3팀(주니치, 요미우리, 한신), 퍼시픽리그 역시 3팀(소프트뱅크, 니혼햄, 라쿠텐)이나 될 정도로 마운드 높이가 상당하다. 3할타자 역시 씨가 마를 정도인데, 센트럴리그에선 3명 그리고 퍼시픽리그는 6명만이 기록하고 있을 정도다. 야구에서 3할을 정교함의 상징이라 부르지만 올해 일본야구 기준으로만 놓고 보면 2할 7푼대 정도의 타율만 기록하더라도 정교한 타자라고 불러도 이상할게 없는 시즌이다. 국제대회 기준에 맞춘 공인구, 그리고 태평양처럼 넓은 일본의 스트라이크 존 역시 투고타저를 부채질했다. 아무리 투고타저라지만 이정도면 정도를 넘어서고 있다는 느낌이다. 그렇지 않아도 작전이 많은 일본야구가 재미가 없다는 편견을 갖고 있는데 이쯤되면 일본야구기구(NPB)에서 뭔가 특단의 조치가 필요할듯 싶다. 강팀이 되기 위해선 투타밸런스가 맞아야 하듯 야구가 재미 있으려면 어느 한쪽으로만 쏠려 있어선 안된다. 144경기를 치르면서도 두자리수 타점왕이 탄생되는 비극(?)이 현실로 다가 오고 있다. 사진= 하타케야마 카즈히로 서울신문 나우뉴스 일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
  • [프로야구] 날개 잃은 LG 6위 ‘추락’

    [프로야구] 날개 잃은 LG 6위 ‘추락’

    날개 잃은 LG가 6위까지 곤두박질쳤다. 한화는 시즌 첫 5위로 올라섰다. LG는 2일 잠실에서 벌어진 프로야구 두산과의 서울 맞수 대결에서 장단 14안타를 얻어맞고 1-11로 대패하는 수모를 당했다. LG는 4연패의 수렁에 빠지며 넥센에 승리한 한화에 1경기 차로 뒤져 60일간 유지했던 5위 자리를 내줬다. 두산은 LG와 공동 6위로 도약했다. 굳게 믿었던 LG 에이스 박현준은 불과 2와 3분의2이닝 동안 5실점한 후 강판됐다. 반면 두산 김선우는 6이닝 1실점 호투하며 올 시즌 마지막 등판을 승리(16승째)로 장식했다. 비록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지만 두 팀의 ‘자존심 대결’은 한바탕 소동으로 표출됐다. 7회 말 두산이 10-1로 달아난 뒤 오재원의 타석 때 LG 유원상이 머리 쪽으로 공을 던진 것이 화근이 됐다. 머리 뒤쪽으로 날아간 공은 방망이에 맞아 파울볼로 선언됐지만 화가 난 오재원이 투수 쪽으로 뛰어가면서 양 팀 벤치를 흥분시켰다. LG 1루수 이택근이 오재원을 밀며 막아섰고 장원진 두산 1루 코치도 달려가 이택근을 밀쳤다. 그러자 양쪽 더그아웃에서 선수들이 쏟아져 나와 몸싸움으로 이어졌다. 양 팀 팬들까지 오재원과 이택근을 연호하며 분위기를 가열시켰다. 여기에 오재원이 몸에 공이 맞았다며 1루에 나갔지만 심판이 배트에 공이 맞았다며 타석 복귀를 선언해 두산 팬들의 야유와 물병 투척 등으로 경기 재개까지 7분이 소요됐다. 마치 한국시리즈의 열기를 방불케 했다. 임채섭 주심은 투수 유원상에게 경고를, 양 팀 벤치에는 주의를 줬다. 한화는 목동에서 넥센을 6-4로 제압하고 시즌 첫 단독 5위로 도약했다. 한화 주포 최진행은 3-3으로 맞선 8회 2사 2·3루에서 상대 마무리 손승락으로부터 좌중간을 가르는 2타점 2루타를 터뜨려 승리에 앞장섰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MLB] 7회 0-7… 12회 8-7! 탬파베이의 기적

    미프로야구 아메리칸리그(AL) 탬파베이가 정규리그 마지막 날 ‘기적의 역전 드라마’를 쓰며 포스트시즌행 막차에 올랐다. 내셔널리그(NL) 세인트루이스도 휴스턴을 8-0으로 완파하며 ‘가을야구’에 합류했다. 전날까지 동률을 이뤘던 보스턴과 애틀랜타는 볼티모어와 필라델피아에 나란히 3-4로 아쉽게 졌다. 지구 우승팀을 제외하고 리그 승률 1위 팀에 주는 포스트시즌 진출권 ‘와일드카드’의 주인이 가려지면서 AL 디비전시리즈(5전3선승제)는 뉴욕 양키스(동부)-디트로이트(중부), 텍사스(서부)-탬파베이(와일드카드), NL 디비전시리즈는 필라델피아(동부)-세인트루이스(와일드카드), 애리조나(서부)-밀워키(중부)의 대결로 확정됐다. 이로써 포스트시즌은 새달 1일 디비전시리즈를 시작으로 막을 올린다. 챔피언십시리즈(7전4선승제)는 9일, 대망의 월드시리즈(7전4선승제)는 20일부터 펼쳐진다. 29일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 트로피카나 필드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의 정규시즌 최종전. 탬파베이는 7회까지 무려 0-7로 뒤졌다. 이쯤 되면 승리는 물 건너간 셈. 게다가 같은 시간 보스턴이 볼티모어에 3-2로 앞서고 있다는 암울한 소식도 전해졌다. 선수들은 더욱 맥이 풀렸을 터다. 그러나 탬파베이는 8회 말 거짓말 같은 드라마를 연출하기 시작했다. 무사 만루에서 밀어내기 볼넷과 몸에 맞는 공으로 2득점. 계속된 1사 만루에서 B J 업턴의 1타점 희생플라이에 이어 에번 롱고리아의 좌월 3점포가 작렬, 순식간에 6-7로 따라붙었다. 9회 말 양키스는 ‘수호신’ 마리아노 리베라 대신 코리 웨이드를 올렸다. 잇단 범타로 아웃카운트는 단 하나 남았다. 타석에는 올 시즌 1홈런에 그친 댄 존슨. 그러나 존슨은 우측 담장을 넘는 동점포를 뿜어내 홈구장을 열광의 도가니로 만들었다. 그리고 연장 12회 보스턴이 3-4로 역전패했다는 낭보가 전해진 뒤 1사 후 롱고리아가 볼카운트 2-2에서 믿기지 않는 역전포를 폭발시켜 드라마를 완성시켰다. 올 시즌은 월드시리즈 우승팀을 섣불리 점치기가 힘들다. 전력 차이가 많이 좁혀진 데다 이변까지 속출해서다. 그럼에도 아메리칸리그의 명문 양키스를 우승 1순위로 꼽는 이들이 여전히 많다. 양키스의 저력 때문이다. 1995년부터 무려 16차례나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은 ‘단골’이다. 그만큼 큰 경기에 강하다는 얘기다. 무엇보다 투타에서 가장 안정적이라는 게 중론이다. 이에 견줘 만년 하위팀 밀워키의 돌풍 여부가 주목된다. 3년 만에 가을야구에 나선 밀워키가 지구 우승을 차지한 것은 1982년 이후 처음이다. 밀워키는 그동안 세 차례 포스트시즌에 나갔지만 월드시리즈 정상을 밟지 못했다. 하지만 올해는 간판타자 필더와 브런의 방망이가 후끈 달아올랐고 17승을 챙긴 요바니 가야르도를 비롯해 선발 5명이 모두 두 자리 승수를 거둬 우승 후보로 손색이 없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선데이기자가 본 호므런왕 행크 아론

    선데이기자가 본 호므런왕 행크 아론

     위대한 백인(白人)의 신화는 과연 흑인에 의해 깨질까? 지금 미국은 호므런(홈런) 7백개를 친「행크·아론」얘기로 온통 들끓고 있다. 선수생활 21년 동안 모두 7백14개의 호므런을 날린 전설적인 선수「베이브·루드」의 위대한 기록이 조용하고 겸손한 한 흑인 선수에 의해 도전받고 있기 때문. 뜨거운 한여름의 스타디움을 더욱 뜨겁게 만든「행크·아론」이란 과연 어떤 사내일까?   지난 7월2일 밤 3시, 기자는 외야석까지 빽빽이 들어 찬 2만3천여명의 관중에 섞여 어틀랜터 스타디움에서 갑자기 터져 나오는 요란한 함성을 들었다. 지난 해까지만 해도 고작 3천명의 관중밖에 모이지 않던 어틀랜터 스타디움이지만 올해는 꼬박 2만 가까운 관중이 몰려든다. 실상 이 구장의 주인인「내셔널·리그」소속 프로야구 팀「어틀랜터·브레이브즈」는 12팀 중 8위로 그리 인기가 없는 팀. 2만여명의 관중은 오직「행크」흑인 선수 한 사람만을 보려고 모여드는 것.  관중의 함성은 두 종류다.『해머링·행크!』(쇠망치 행크) 하며 새로운 호므런을 기대하는 축이 있는가 하면『배드·행크』(악당 행크)라고 소리 지르며 배트를 휘두를 때마다『지-』하는 야유를 보내는 축도 있다.  당자인「행크」는 말없이 조용히 타석에 들어선다. 6회말,「브레이브즈」는「마이크·럼」의「드리·런·호머」로「로스앤젤리스·다저스」를 5대4로 리드하고 있다. 1루엔 에러로 나간「에반스」가 서 있다.  「행크」는 열광하는 관중엔 아랑곳 없이 조용히 볼을 기다린다. 투 스트라익 원 볼에서 맞은 제4구는 인코스로 들어오는 드롭성의 약간 낮은 공.『와-』 함성을 지르며 일제히 일어섰다. 공은「레프트·펜스」를 넘고「브레이브즈」는 7대4로 리드. 이 호므런이「행크」의 선수 생활 통산 6백93번째였고 울해 들어 20번째의 것.  「행크」는 열광하는 관중들에게 두어번 점잖게 인사한 뒤 그대로 덕 아웃에 들어갔다. 매너가 점잖기로 소문난「행크」다왔다.  「헨리·루이스·아론」. 올해 39살인 이 흑인선수는 앨러배머주「모빌」이란 작은 마을 태생으로 키 6척, 몸무게 82kg의 알맞은 체구다.  「행크」란 애칭으로 더 잘 알려진 이 선수는 올해로 프로야구 선수생활 20년째. 72년부터 74년까지 3년동안 60만불을 받기로 계약한 미국 프로야구계의 최고액 소득자이며 생애 통산 타율 3할1푼1리. 호므런 7백개, 장타(長打·2루타 이상)에선 1천3백72개로「루드」의 기록인 1천3백77개에 불과 5개 처져 있을 뿐이다.  신화적 영웅인「루드」는 선수 생활 21년 동안 모두 7백14개의 호므런을 때렸는데 이것은 한해 평균 34개의 홈런을 때렸다는 얘기다.  「행크」가 매스컴을 타기 시작한 건 70년 5월17일 통산 3천개의 안타를 기록하면서부터 였다. 다음 해 4월27일엔 호므런 6백개를 기록했고 72년 6월10일엔 앞서가던「윌리·메이스」를 앞지르고 홈런 6백49개를 기록,「루드」의 기록을 뒤쫓기 시작했다. 그리곤 지난 7월21일 어틀랜터 스타디움에서 다시 7백개째의 호므런을 날림으로써 이제 14개만 더 때리면『위대한 백인의 신화』를 깨어버릴 수 있게 됐다.  이렇게 되자『검둥이』가『위대한 백인』을 뛰어 넘는 것을 싫어하는 일부 백인 야구팬들은「행크」가 배터 복스에 들어서면 야유를 보내기도 하고 심지어『죽여버린다』는 협박편지를 보내오기도 한다. 이런 일에 대해「행크」는 태연하다.  『나는 팬들의 협박편지보다는 상대방 투수와 신문 기자들에 더 신경을 쓴다. 투수가 내게 사구(四球)를 주어 걸려 보내면 호므런을 칠 수가 없고 신문 기자들은 공평하기 때문이다』고.  또 그는『내가 결코「루드」보다 더 위대하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다만 기록을 따라 잡을 수 있을 뿐』이라고 겸손해 한다.  실제로 일부 야구 팬들은「행크」가 7백14개의 호므런을 때려도「루드」보다는 못하다고 얘기하고들 있는데 그 까닭인즉「루드」가 선수 생활의 첫 4년을「보스턴·레드·속스」의 투수로 보내 이동안 호므런 9개밖에 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만약 투수가 아니고 이때부터 타자로 나섰더라면 기록은 8백대에 가까와졌으리라는 얘기들이다.  어쨌든 야구 사상『가장 위대한 선수』이고『야구 기록사상 캐딜락』이라고 불리는 호므런 7백14개는「행크」에 의해 위협받고 있는 건 사실. 남은 관심은 올해 시즌에「행크」가 과연 이 목표를 이룰 것인가 하는 것.  『올해에 30개만 치면 만족하다고 생각한다. 그럼 내년에 11개만 더 치면 되니까』  「행크」가 올 시즌 오픈때 한 얘긴데 이미 7백개를 돌파, 14개를 남겼을 뿐이니까「행크」자신의 계획을 훨씬 앞지르고 있는 셈이다.「루드」는 34년에 7백7개를 기록했고 그 다음 해에 6개를 추가했다. 재미있는 것은 기록상의 비교다.「루드」가 7백개째의 호므런을 친 것이 34년 7월13일이고 「행크」는 73년 7월21일. 불과 7일이 늦었고 나이로는「행크」가 6개월 더 늙었다.  문제는「행크」의 건강인데 70~71년엔 무릎의 상처로 고전했으나 지금은 말끔히 나았고 체중도 71년에 89kg이던 것이 지금은 82kg으로 줄었다.  이 체중은「행크」가 처음「메이저·리그」에 출전하던 54년과 똑 같은 상태. 적어도 앞으로 2~3년은 더 현역 선수로 뛸 수 있는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얘기다. 이런 건강 상태면「루드」의 기록을 깨는 것은 문제없고 과연 올 시즌에 깨느냐? 못깨느냐만 남았을 뿐.  검둥이 선수에 의해 남편의 기록이 도전받고 있는데 대해「루드」의 미망인은 태연하다.  『「행크」나 다른 사람이 남편의 기록을 뛰어넘어도 기억되는 건「베이브·루드」뿐예요. 첫번째니까요』  <어틀랜터=김창웅(金昌雄) 기자> [선데이서울 73년 8월5일 제6권 31호 통권 제251호] ●이 기사는 ‘공전의 히트’를 친 연예주간지 ‘선데이서울’에 38년전 실렸던 기사 내용입니다. 당시 사회상을 지금과 비교하면서 보시면 더욱 재미있습니다.
  • [일본통신]이승엽이 달라졌다…”동작 커지고 타이밍 좋아져”

    [일본통신]이승엽이 달라졌다…”동작 커지고 타이밍 좋아져”

    2011 시즌 막판 물오른 홈런포를 터뜨리고 있는 이승엽(35. 오릭스)에 대한 평가가 달라졌다. 시즌 중반까지만 해도 그의 장기인 홈런이 터지지 않아 답답했지만 최근 경기에선 알토란 같은 대포를 쏘아 올리며 오릭스 상승세의 주역으로 활약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승엽의 타율은 .212(335타수 71안타)다. 올해 일본야구의 극심한 투고타저 현상을 감안하더라도 내세울수 있는 타율이 아니다. 하지만 여전히 걸리면 넘어가는 한방능력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올해 이승엽이 쏘아 올린 홈런을 보면 펜스를 간신히 넘어가는 타구가 거의 없었다. 오사카 쿄세라돔 2층 이상에 떨어지는 대형포는 이승엽의 장타력을 직접적으로 증명해주는 바로미터였고 한편으론 시원스럽기까지 했다. 또한 그동안 터지지 않았던 좌측 홈런이 나오면서 이젠 이승엽 특유의 타격성향이 나오는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있다. 이승엽의 활약을 지켜본 김성근 전 SK 감독은 ‘스윙시 뒤가 커졌다’며 최근 그의 홈런이 일시적인게 아니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과거 지바 롯데 시절 이승엽 전담 코치를 맡았던 김성근의 말이라 신빙성이 크다. 누구보다 이승엽의 타격스타일과 장단점을 꿰뚫고 있기 때문이다. 덧붙여 ‘시동을 거는 타이밍이 좋아졌다. 손목도 올라왔다. 예전의 좋았을때의 모습으로 되돌아 왔다’며 제자의 최근 활약을 평가했다. 그렇다면 이승엽 타격에서 뒤가 커졌다. 는 어떠한 의미를 담고 있을까. 이승엽 타격의 ‘뒤’는 체중을 장전하는 동작을 의미한다. 이걸 로드포지션(Load Position)이라고 하는데 일반적인 의미에서 보면 이승엽은 여타의 타자들과는 성향이 다르다. 일반적으로 타격은 ‘처음은 작게 이후에는 크게’하는 정상이다. 그 처음 동작이 배트를 뒤로 빼는 동작, 즉 로드포지션이다. 이 동작이 크게 되면 스윙의 도움닫기가 커져 파워를 내기엔 좋지만 배트스피드 저하나 스윙시 시동을 거는 타이밍이 늦어지게 된다. 하지만 이승엽은 이렇게 하는게 가장 좋다. 이유가 있다. 그동안 이승엽은 특정코스에 대한 부담감으로 인해 갖다 맞추는데 급급한 타격을 했었다. 올 시즌을 보면 공에 몸이 쫓아가며 스윙을 하는 버릇이 자주 보였던 것도 이때문이다. 한마디로 자신의 폼을 잃을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하지만 최근 이승엽은 자신의 스윙을 하고 있다. 여기서 하나를 더 언급하자면 앞발 내딛기와 로드(Stride&Load)동작이 부드러워 안정적인 중심이동이 이뤄지고 있다는 점이다. 타격시 타이밍을 잡는 앞발은 앞으로 내딛지만 그 과정에서 배트를 뒤로 빼 체중을 장전하는 동작은 뒤로 가 있는게 정상인데 이 과정에서 일치감이 생기지 않으면 이후 부드러운 체중이동이 힘들다. 맞추는데 급급한 타격을 할시엔 중심이동이 원활하지 못하는 이유다. 하지만 최근 이승엽은 배트를 뒤로 빼는 동작이 커졌다. 이와 더불어 스윙 시동을 거는 타이밍이 좋아지면서 전체적으로 손목이 올라와 있다. 김성근이 말한 손목이 올라왔다는 것은 배트를 쥐고 있는 이승엽의 그립위치를 일컫는다. 전성기 시절 이승엽의 타격모습을 보면 리프팅 탑(Lifting Top=앞발 이격시 그 높이가 최고점) 이후 앞발을 내딛는 과정에서 배트를 쥐고 있는 그립위치가 왼쪽 귀 위까지 올라와 있다. 이렇게 되면 뒤가 커지면서 스윙의 파워를 내는데 있어 원천적인 파워를 모두 담을수가 있게 된다. 전체적으로 보면 시즌 초반과 같이 뭔가에 쫓기는듯한 느낌이 아닌, 이제는 본연의 스윙을 하고 있다고도 볼수 있다. 타석에서 한결 여유가 생겼다는 뜻이다. 또하나 고무적인 현상은 타격시 이승엽의 상체다. 타석에서 여유가 없으면 가장 먼저 눈에 띠는게 상체가 앞으로 쏠리면서 공을 마중나가서 스윙을 하게 된다. 물론 이승엽은 아직도 일본투수들의 떨어지는 변화구에 이러한 모습을 보이고는 있지만 이승엽 특유의 홈런포가 터져 나올때를 보면 이러한 모습을 찾기가 힘들다. 배트와 공이 만나는 접접지점(Contact)에서 이승엽의 상체 위치를 보면 전체적으로 몸이 뒤로 뉘여져 있다. 이러한 상체위치를 지닌 타자를 ‘스테이 백 히터(Stay Back Hitter)’라고 하는데 이 기준으로만 놓고 보면 최근 이승엽의 상체가 뒤에 머물고 있다는 걸 발견할수 있을 것이다. 이제 올 시즌도 마지막을 향해 달려간다. 당찬 포부를 안고 올 시즌을 맞이한 이승엽이지만 기대만큼의 성적이 나오지 않아 팬들을 답답하게 했다. 하지만 최근 타격하는 모습을 보면 ‘역시 이승엽’이란 말이 저절로 나올법도 하다. 물론 아직 홈런에 비해 타율이 부족하긴 하지만 이승엽의 장타력이 회복됐다는 점에서 의미하는 바가 크다. 오릭스에서 아롬 발디리스, T-오카다를 제외하면 한방을 쳐줄수 있는 타자가 부족하다는 점에서 이승엽의 타격상승세가 지속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일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
  • [일본통신]日 주니치 드래곤스 감독 오치아이 히로미쓰 퇴단

    [일본통신]日 주니치 드래곤스 감독 오치아이 히로미쓰 퇴단

    일본프로야구 주니치 드래곤스 감독인 오치아이 히로미쓰(58)가 올 시즌을 끝으로 퇴단한다. 오치아이 감독은 올해가 3년 계약의 마지막해, 덧붙여 지난 2004년부터 주니치 지휘봉을 잡았던 오치아이 감독은 이번 시즌이 8년째다. 오치아이는 지난해까지 리그 우승 3회를 비롯, 2007년에는 2위로 클라이맥스 시리즈부터 일본시리즈까지 제패하며 53년만에 주니치에게 우승을 안겨주기도 했다. 22일 구단으로부터 퇴단 소식을 들은 오치아이 감독은 ‘원래 이 세계가 그런것’이라며 구단측의 방침에 수긍했다. 오치아이 감독은 당장 퇴단되는게 아닌 올 시즌까지(11월 30일) 감독직을 수행한다. 주니치 구단측은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겠다는 방침을 정했다. 팀이 선두경쟁을 하고 있기 때문에 이번 조치가 악형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 오히려 우승 헹가레를 치기 위해 전력을 다해줄것으로 믿는다” 며 시즌 중 감독 퇴단 소식에 대한 잡음을 일축했다. 오치아이 감독의 퇴단 이유는 독선적인 것이 가장 큰 이유라고 알려졌다. 오치아이는 현역시절부터 오레류(オレ流) 즉 내 방식대로의 스타일로 주류선수들과 거리를 뒀던 선수로 유명했다. 주니치 OB들사이에서도 이러한 오치아이 감독의 성향이 마냥 좋았을리 없다. 고분고분한 감독보다는 자신의 주관이 뚜렷한, 그것도 현역시절 최고의 선수중 한명이었던 오치아이를 다루기란 쉽지 않았을 터. 이날 감독의 퇴단 소식을 들은 선수회장 모리노 마사히코는 ‘아무것도 말할수 없다’며 복잡한 심기를 드러냈다. 오치아이 하면 일본프로야구 역사상 최고의 선수중 한명으로 손꼽히는 인물이다. 1979년 롯데 오리온스(현 지바 롯데)에 입단 한 오치아이는 타격의 정석과 상식을 파괴한 대표적인 선수다. 대부분의 타자들이 타석에서 배트를 어깨선 위쪽으로 치켜 드는 것에 반해 오치아이는 미리 배트를 어깨선 아래에 두며 스윙을 했는데 이것이 마치 신주단지를 모시는듯해 오치아이 하면 ‘신주타법’이 가장 먼저 떠오를 정도다. 원래 현역시절 오치아이는 스윙이 큰 타자였다. 그를 가르켜 ‘도어스윙’ 즉 마치 빌딩 회전문과 같다고 붙여진 이 스윙은 그러나 많은 코치들의 조언에도 불구하고 수정하지 않았다. 아마때부터 익숙해진 이 타격폼을 바꾼다는게 쉽지 않았지만 더 큰 이유는 자신만의 독특한 타격폼에 대한 자부심 때문이다. 프로 초창기에 부진했던 이유를 경험부족으로 생각한 오치아이는 결국 이 타격폼으로 한시대를 풍미했다. 오치아이는 일본야구 역사상 2년연속 50홈런(1985,1986)을 기록한 최초의 선수이자, ‘트리플 크라운’ 역시 역대 최다인 3차례나 기록한 바 있다. 또한 한 시즌 최다타점(146) 퍼시픽리그 신기록, 장타율 .773 역시 퍼시픽리그 신기록을 가지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출루율 .478(1986년) 역시 일본 신기록, 한경기 6볼넷 기록 역시 일본 기록이다. 또한 최단 경기(1284)만에 1,000타점, 최단 경기(1257)만에 350홈런, 양대리그에서 홈런왕과 타점왕을 차지한 유일한 선수, 양대리그에서 200홈런 이상(센트럴 263개, 퍼시픽 247개)을 기록한 최초의 선수이자 현재도 이 기록은 깨지지 않고 있다. 덧붙여 통산 타율 .311로 우타자를 기준(5,000타수 이상)으로 일본 토종선수 중 타율 1위 기록도 가지고 있다. 이러한 오치아이는 은퇴 후 명구회 입회자격이 충분했음에도 스스로 입회를 거부했다. 프로 입단 초창기시절 자신의 타격폼에 대한 혹평을 했던 명구회 회원들에 반기를 든 그는 야구에서 기록된 숫자만으로 판단(명구회 입회자격 2,000안타)하는게 자신의 뜻과 맞지 않다는 이유때문이다. 어떻게 보면 독특한 그의 마인드지만 야구의 본질적 성격으로만 보면 진정한 오레류가 아닌가 싶을 정도다. 하지만 타격은 자신이 느끼기에 가장 편안한 자세가 최고라는 그의 외골수 같은 철학이 결국 현역시절 오치아이를 최고의 타자로 이끈 원동력이다. 한편 오치아이 후임 감독으로는 주니치 OB출신이자 과거 4년동안(1992-1995) 주니치 감독을 역임한바 있는 타카키 모리미치(70)로 내정됐다. 타카키는 현재 주니치 OB 회장직을 맡고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일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
  • [프로야구] SK 2위 재탈환

    [프로야구] SK 2위 재탈환

    세명이 합쳐 113세. 프로야구 SK의 큰형님 삼총사 최동수(40), 박재홍(38), 박진만(35)이 호쾌한 안타로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이에 힘입어 SK가 승률 1리 차이로 롯데를 제치고 하루 만에 2위 자리를 재탈환했다. 21일 사직 롯데전. 2·3위 자리가 걸린 만큼 양팀의 경기는 포스트시즌을 방불케 할 정도로 긴장감이 넘쳤다. 초반 분위기는 전날 신승을 거둔 롯데가 잡았다. 3회 말 황성용, 김주찬, 이대호의 연속 안타로 먼저 2점을 뽑는 동안 선발 사도스키는 5회까지 단 한 점도 내주지 않으며 마운드를 잘 지켰다. 6회 정근우와 안치용에게 잇따라 안타를 허용하고 1실점한 뒤 중간계투 강영식이 바통을 이어받으면서부터 본격적으로 SK의 타선에 불이 붙었다. 그때 1루수 박정권 대신 타석에 들어선 것이 ‘맏형’ 최동수였다. 2군에서 와신상담하다 지난달 1군에 복귀한 뒤 한달간 .397의 타율을 자랑할 정도로 달라졌다지만, 붙박이 주전을 빼면서까지 최동수를 투입한 것은 이만수 감독대행의 과감한 베팅이었다. 그게 들어맞았다. 최동수는 2사 2, 3루 상황에서 왼쪽으로 쭉 뻗는 역전 2타점 적시타를 때려냈다. 7회에는 박재홍이 분위기를 이어나갔다. 선두타자로 나와 중견수 키를 훌쩍 넘기는 2루타를 때려내며 1점을 추가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롯데가 숨을 돌릴 새도 없이 8회 박진만은 1사 만루 상황에서 좌익수 왼쪽을 가르는 2타점 2루타를 날렸다. 팀의 6-2 승리에 쐐기를 박는 결정타였다. 바꿔 말하면 이날 롯데의 불펜이 불안했다는 뜻이기도 하다. 전날 임경완-강영식-김사율로 이어지는 ‘필승 계투조’가 보여준 모습과는 사뭇 달랐다. 강영식에 이어 이재곤, 진명호, 김수완이 줄줄이 마운드에 나왔지만 모두 안타를 얻어맞으며 뒷문을 단단히 걸어잠그지 못했다. 대구에서는 두산이 10회 연장 접전 끝에 삼성을 5-3으로 꺾었다. 삼성은 신인왕 후보 배영섭이 공에 맞아 왼쪽 손등 골절상을 입는 악재가 겹쳤다. 4주 동안 깁스를 해야 하고 추가로 재활치료를 받아야 한다는 진단을 받아 페넌트레이스는 물론 포스트시즌을 뛰는 것도 불투명해졌다. 잠실에서는 LG가 넥센을 7-3으로 눌렀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프로야구] 생애 첫 타이틀 잡아라!

    [프로야구] 생애 첫 타이틀 잡아라!

    프로야구 선수에게 개인 타이틀은 평생을 빛내 주는 훈장과도 같다. 게다가 난생 처음 도전하는 타이틀 홀더의 자리라면 욕심은 배가될 수밖에 없다. 페넌트레이스가 막판으로 접어든 가운데 생애 첫 타이틀에 도전하는 얼굴들이 유난히 눈에 띈다. 이들의 치열한 경쟁 덕에 레이스 막바지가 더욱 흥미진진해지고 있다. 요즘 가장 관심을 끄는 홈런왕 경쟁에는 최형우(왼쪽·삼성)가 생애 처음 합류했다. 최형우는 2009년(23개)에야 처음으로 홈런 20개를 넘긴 뒤 지난해엔 24개의 홈런을 터뜨려 홈런왕 경쟁에는 그동안 끼지 못했다. 지난 19일 현재 최형우는 29개의 홈런을 때려내 이대호를 3개 차로 앞서고 있다. 섣불리 결과를 예측하긴 어렵지만 상황은 최형우에게 유리하다. 삼성은 15경기를 남겨 놨지만 롯데는 9개밖에 남아 있지 않다. 최근 컨디션이 상승세인 것도 한몫한다. 변수는 이대호 특유의 몰아치기. 지난 16일 청주 한화전에서 3연타석 홈런을 때리는 등 막판 스퍼트를 내고 있다. 두산의 허슬플레이를 이끄는 오재원(가운데)은 생애 첫 도루왕에 가까워졌다. 42도루를 성공한 오재원은 공동 2위인 이대형(LG)과 배영섭(삼성)을 9개 차로 멀찌감치 따돌렸다. 특히 오재원은 올 시즌 도루 실패가 7개에 불과해 무려 85.7%의 도루 성공률을 자랑하고 있다. 이대형(68.8%), 배영섭(80.5%), 4위에 자리한 이용규(KIA·도루 성공 28개, 성공률 82.4%)에 비해 성공률에서도 우위를 점하고 있다. 오재원이 도루왕을 차지하면 두산은 2006년 이종욱 이후 LG에 빼앗겼던 이 부문 타이틀을 5년 만에 되찾아오게 된다. 득점왕 부문은 경쟁이 치열하다. 전준우(오른쪽·롯데)가 89득점을 올려 이용규(84득점), 손아섭(롯데·78득점)과 뜨거운 경쟁을 펼치고 있다. 전준우는 시즌 초 부상을 당했던 김주찬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1번 타자로 나선 뒤 폭발적인 타격감을 보여 주며 롯데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2008년 프로 데뷔 이후 최고의 성적을 보여 주고 있다. 8월 타율이 .361이나 될 정도로 맹타를 휘둘렀고 이달 들어서도 .300이다. 2위인 이용규(7경기)보다 2경기가 더 남아 있어 상황도 유리하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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