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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OT7, 발차기·공중돌기춤… 이래 봬도 ‘힙합그룹’입니다

    GOT7, 발차기·공중돌기춤… 이래 봬도 ‘힙합그룹’입니다

    국내 3대 연예기획사로 꼽히는 SM과 YG, JYP가 2014년 ‘3세대 아이돌’로 맞붙는다. SM은 지난해 엑소가 ‘늑대와 미녀’ ‘으르렁’으로 연타석 홈런을 날리며 일찌감치 포문을 열었다. YG는 엠넷 ‘윈: 후 이즈 넥스트’에서 데뷔를 확정 지은 ‘위너’를 2월 말 출격시킨다. 이에 맞서 JYP가 1월 새롭게 선보이는 그룹은 ‘갓세븐’. 2012년 남성 듀오 JJ프로젝트로 활동한 제이비(20)와 주니어(20), 각각 지역 가요제와 댄스대회 수상 경력이 있는 최영재(18)와 김유겸(18), 타이완계 미국인 마크(21)와 홍콩 펜싱 국가대표 출신의 잭슨(20), 태국 출신의 뱀뱀(17)으로 구성된 다국적 힙합 그룹이다. 20일 첫 번째 미니앨범을 발표한다. 엑소가 정규 1집 앨범을 100만장이나 팔아치우며 ‘대세’로 자리 잡고 위너가 데뷔 전부터 케이블채널 방송을 통해 팬덤을 구축하는 동안 갓세븐은 좀처럼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그러다 지난해 말 ‘윈’에 특별 출연해 묘기에 가까운 공중돌기 춤과 랩을 선보인 데 이어 최근 데뷔곡 ‘걸스 걸스 걸스’의 뮤직비디오를 공개하고 지난 15일 쇼케이스를 하면서 베일을 벗었다. 최근 서울신문사를 찾은 이들은 “무대가 꽉 차는 퍼포먼스가 가장 큰 매력”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들은 ‘마셜 아츠 트리킹’을 무기로 내세웠다. 발차기, 공중돌기 등의 무술 동작과 비보잉 댄스 등을 춤에 접목시켜 화려하고 자유분방한 안무를 꾸민다. 아이돌 그룹의 노래와 춤이 ‘상향 평준화’된 상황에서 한 차원 높은 퍼포먼스로 승부수를 띄운다는 구상이다. 제이비는 “춤이라기보다 춤에 응용할 수 있는 기술에 가깝다”면서 “비보잉팀에서 활동했던 나를 포함해 멤버들은 고난도 기술에 능하다”고 설명했다. 아이돌 그룹으로서는 드물게 ‘힙합’ 그룹을 표방한 점도 눈에 띈다. 데뷔곡 ‘걸스 걸스 걸스’는 묵직한 힙합 비트 위에 대중적인 멜로디와 후렴구를 얹었다. “아이돌 그룹이 웬 힙합이냐”는 싸늘한 시선도 있다. 항변이 나올 줄 알았더니 “멤버들 모두 흑인음악을 가장 좋아한다”는 겸손한 답변을 냈다. 제이비는 “힙합을 바탕으로 그 위에 다양한 흑인음악을 보여줄 것”이라면서 “‘진짜 힙합’이라고 강조하는 대신 실력으로 인정받고 싶다”고 말했다. 3대 기획사의 아이돌 3파전은 벌써부터 가요계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요즘 ‘엑소와 위너에 대한 라이벌 의식’을 묻는 질문을 가장 많이 받는다. 주니어는 “엑소는 선배로서 존경하고 위너 멤버들도 대단하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면서 “서로 자극을 주고받으며 열심히 하게 만드는 원동력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막강 타선 ‘새바람’ 추신수

    막강 타선 ‘새바람’ 추신수

    7년간 1억 3000만 달러의 블록버스터급 계약을 성사시킨 추신수(31)가 오는 28일 미프로야구(MLB) 텍사스 입단식을 갖고 홈 구장인 레인저스 볼파크에서 기자회견을 한다. 추신수는 또 30일 오전 귀국해 기자회견을 할 수 있도록 조정 중이라고 그의 국내 매니지먼트사인 IB스포츠 관계자가 23일 밝혔다. 추신수를 영입한 텍사스는 타선에서 엄청난 효과가 기대된다는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댈러스모닝뉴스’ 등 텍사스 지역 언론은 물론 스포츠전문매체 ‘SB네이션’과 메이저리그 홈페이지 등 현지 언론은 이날 “텍사스 타선이 추신수의 가세로 월드시리즈 우승 전력을 구축했다”며 ‘추신수 효과’를 앞다퉈 분석하고 나섰다. 텍사스는 이번 시즌 막강 마운드를 뽐냈지만 타선에서 답답한 모습을 이어간 탓에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물타선’이라는 오명에 시달릴 정도로 고비에서 방망이가 헛돌았다. 하지만 ‘겨울야구’에서 거포 프린스 필더에 이어 ‘출루 머신’ 추신수를 낚으면서 공격 판도에 새 바람을 몰고 올 것이란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댈러스모닝뉴스는 추신수 영입 효과로 선취득점 비율, 타선의 끈질김, 좌우 타선의 조화 등 세 가지를 꼽았다. 추신수의 빼어난 출루율과 인내심, 리드오프 또는 중심타자로의 활용도를 높게 평가했다. 신문은 “텍사스는 올해 선취점을 낸 76경기에서 59승17패(.776)로 아메리칸리그 플레이오프 진출 팀보다 높은 승률을 기록했다. 마운드가 원동력”이라면서도 “문제는 선취점을 낸 경기가 76경기뿐이라는 것이다. 포스트시즌 진출 팀들은 최소 86경기에서 선취점을 뽑았다”고 지적했다. 추신수가 출루에 힘을 보태면 필더와 아드리안 벨트레로 이어지는 중심타선이 추신수를 불러들이기에 충분하다는 얘기다. 신문은 이어 “텍사스 타선은 공을 끈질기게 보지 않고 허무하게 물러나는 경우가 많았다”면서 “추신수는 올해 타석당 평균 4.22개의 공을 보며 이 부문 내셔널리그 2위에 올랐고 112개의 볼넷을 골라내 상대 투수의 진을 뺐다”며 끈질긴 승부에 기대감을 보였다. SB네이션도 이날 “텍사스가 추신수 영입으로 라인업의 꼭대기에 ‘체리’를 얹었다”고 강조했다. 이 매체는 “추신수가 톱타자로 제 몫을 해준다면 텍사스 타선은 훨씬 역동성을 띨 것”이라면서 “추신수에 더해 마틴과 주릭슨 프로파가 8, 9번을 맡는다면 중심 타선이 타점을 올릴 기회가 더 많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잉카 마지막 황제의 ‘황금 무덤’ 발견? 고고학계 ‘흥분’

    잉카 마지막 황제의 ‘황금 무덤’ 발견? 고고학계 ‘흥분’

    잉카제국의 마지막 황제 ‘아타우알파’의 무덤은 지난 수세기동안 고고학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해온 미스터리 영역이었다. 그런데 최근 해당 무덤으로 추정되는 유적지가 남미 에콰도르에서 발견돼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영국일간지 텔레그래프의 15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영국·프랑스·미국·에콰도르 고고학자들로 구성된 발굴 팀이 에콰도르 아마존 밀림(아마존 숲 상류부분은 브라질에서 에콰도르까지 뻗어있다)에서 ‘아타우알파’의 무덤으로 추정되는 유적을 발견했다. 학계는 만일 이 무덤이 아타우알파의 것으로 확인된다면 이는 로제타석, 이집트 투탕카멘 마스크, 진시황릉 병마용 갱 발굴에 버금가는 대발견이 될 것이라고 흥분하고 있다. 안데스 산맥 밑 ‘바뇨스 지 아구아 산타(Banos de Agua Santa)’ 마을에서 약 30km 떨어진 밀림에 있는 해당 유적은 높이가 약 80m 정도며 2톤이 넘는 거대한 바위들로 구성돼있다. 다국적 고고학 발굴 팀은 8시간 동안의 위험한 밀림 탐험 끝에 해당 유적을 발견할 수 있었다. 발굴 팀 일원인 프랑스계 미국인 고고학자 브노아 뒤브네일은 “수공예품으로 추정되는 각종 물품들이 발견됐다. 발굴이 진행되면 더욱 확실한 증거들이 나올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아타우알파(1497~1533년)는 잉카 제국 14대 황제로 1533년 스페인 출신 식민지 정복자 프란시스코 피사로에게 피살당한 비극의 주인공이다. 아타우알파는 피사로에게 감금됐을 때, 본인 몸값으로 본인 어깨 높이에 이르는 황금을 방안 가득 채워주겠다고 제안했다. 피사로가 이를 받아들이자 아타우알파는 감금된 방 안으로 어마어마한 황금을 수송했다. 약속을 지킨 아타우알파는 피사로에게 풀어줄 것을 요구했지만 결국 반역죄를 뒤집어쓰고 처형되고 말았다. 애초 스페인은 아타우알파의 시신을 기독교식으로 묻으려 했지만 황제의 측근들이 전통 방식으로 무덤을 만들겠다고 간청해 이를 받아들였다. 이에 아타우알파의 시신은 미이라로 만들어져 매장됐고, 해당 무덤에는 피살 당시 수송된 황금들이 함께 묻혀있을 것이라는 전설이 생겨났다. 참고로 아타우알파는 잉카 제2왕조 정식 혈통의 마지막 황제다. 흔히 1572년에 사망한 투팍 아마루를 잉카 최후의 황제로 언급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는 스페인에 잉카가 정복된 후 빌카밤바 주에 세워진 신(新) 잉카 독립국의 마지막 황제라는 차이가 있다. 한편, 텔레그래프는 에콰도르 정부가 곧 해당 유적에 대한 공식 발굴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진=텔레크래프·위키피디아 캡처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용인여성회관 골프연습장 설치 논란

    “수익 창출을 위해 필요한 시설이다.”(용인시), “여성능력 개발이란 설립 취지에 어긋난다.”(시의회) 경기 용인시가 수지구 죽전동 용인여성회관에 실내 골프연습장을 설치하려 하자 시의회와 인근 골프연습장 업주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10일 시와 시의회에 따르면 시는 용인여성회관 1층(209.58㎡)에 10타석과 퍼팅장을 갖춘 실내 골프연습장 설치를 추진하고 있다. 시는 지난달 이 같은 내용의 ‘용인시 여성회관 운영조례 일부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시는 “지역 주민에게 저렴한 비용으로 골프 연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면서 세외수입 증대와 수익구조 창출을 위해 여성회관에 골프연습장을 설치할 필요성이 있다”고 밝혔다. 지역 주민 2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80% 이상이 찬성한다는 결과도 덧붙였다. 시는 여성회관에 들어선 헬스장과 수영장, 스쿼시장과 함께 운영하면 연간 2000만원가량의 수익을 낼 것으로 예상한다. 그러나 인근 골프연습장 업주와 시의원들은 반대하고 있다. 수지 지역의 경우 실내외 골프연습장이 적지 않은데 굳이 지자체에서 나설 필요가 있느냐는 것이다. 죽전동에서 골프연습장을 운영하는 A씨는 “경기가 좋지 않아 손님이 갈수록 주는데 관에서 싼 가격으로 똑같은 시설을 운영한다면 영업에 악영향을 끼칠 게 뻔하다”고 걱정했다. 지미연(상현·성복) 시의원은 “여성회관은 스포츠센터가 아닌 만큼 설립 취지에 맞는 시설로 운영돼야 한다”며 “시가 이익을 창출하려는 사람들에게 끌려다니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고 말했다. 지 의원은 또 “수지 지역은 지금도 비슷한 시설이 많은 것으로 아는데 관에서 시민들과 경쟁한다는 것은 말도 안 된다. 일자리 창출과 경력 단절 여성들이 재기할 수 있는 시설을 설치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경전철 건설에 따른 예산 부족으로 재정운영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고, 여성회관도 마찬가지다. 각 산하단체들도 자생할 수 있는 여력을 갖추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나, 송강호가 그린 18년 궤적… 정치논쟁에 흔들릴 순 없기에”

    “나, 송강호가 그린 18년 궤적… 정치논쟁에 흔들릴 순 없기에”

    올해 ‘설국열차’와 ‘관상’으로 연타석 홈런을 친 송강호가 신작 ‘변호인’을 들고 또다시 타석에 들어섰다. 앞의 두 작품으로 총 1800만명의 관객을 동원한 그는 이번 작품이 200만명을 넘기면 ‘2000만 배우’라는 기록적인 타이틀을 달게 된다. 오는 18일 개봉하는 ‘변호인’은 전작들에 비해 제작비는 적지만 가장 논쟁적인 작품이다. 1980년대 초 부산, 고졸 출신의 세무 변호사가 민주화에 앞장서는 인권 변호사로 거듭나는 스토리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실화를 바탕으로 했기 때문이다. 최근 서울 광화문의 한 호텔에서 만난 그는 정치적으로 민감하게 해석될 수도 있는 이 영화에 출연한 이유에 대해 “관객의 신뢰가 바탕이 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관객들이 18년간 제가 배우로서 걸어온 궤적을 다 알고 있기 때문에 그런 논란에서 자유롭고 좀 더 편안하게 접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판단을 했어요. 배우로서 그런 논쟁에 흔들릴 때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영화는 1981년 부산 지역에서 벌어진 부림 사건을 배경으로 전개된다. 부림 사건은 군사정권 초기 집권 기반을 다지기 위해 사회과학 독서 모임을 하던 학생, 교사, 회사원들을 불법으로 감금하고 고문한 용공 조작 사건이다. 영화는 탁월한 사업 수완을 발휘해 돈 버는 데만 관심 있던 변호사 송우석(송강호)이 고시 공부를 할 때 신세를 진 국밥집 주인(김영애)의 아들 진우(임시완)가 이 사건의 피해자로 모진 고문을 당한 것을 보고 민감한 시국 사건의 변호를 맡은 뒤 인권 변호사로 변화하는 과정을 설득력 있게 보여 준다. “아는 사람의 아들이기 때문이 아니라 너무나 불합리하고 상식에 어긋나는 일이 벌어진 데 대한 분노를 관객에게 잘 전달하는 것에 주안점을 뒀습니다. 그래서 처음에 우석이 구치소에서 고문당한 진우를 발견한 뒤 상황을 인식하고 분노를 폭발시키는 단계를 자연스럽게 연결시키는 데 고민을 많이 했죠.” 극중 송우석이 3분 20초간 열정적으로 변호하는 장면은 이 영화의 백미다. 한 번도 끊기지 않는 롱테이크로 촬영된 이 장면을 송강호는 완벽에 가깝게 소화했다. “5차에 달하는 공판 준비는 만만치 않았어요. 대사량도 압도적이지만 법정 드라마가 자칫 평면적이고 지루할 수도 있기 때문에 대사가 리드미컬하면서도 장면이 입체적으로 보일 수 있도록 했죠. 특히 2차 공판 장면을 찍을 때는 카메라의 동선도 신경이 많이 쓰였지만 감정의 속도감에 더욱 신경을 쓰고 연기했습니다.” 그래도 실제 사건과 실존 인물을 연기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한 식사 자리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이 이야기하는 것을 들은 적이 있다는 그는 “물론 동향이기 때문에 언어적인 정서가 중요했지만 인물을 재연하기보다 송강호가 송우석을 연기하는 데 중점을 뒀다”면서 “안타깝게 돌아가시고 많은 분들이 그리워하는 분을 연기하는 것이 부담스러웠지만 용기를 냈고 진심을 다해 연기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영화가 정치적으로 해석되는 데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누구나 어떤 사람을 좋아하고 싫어할 수 있죠. 그렇지만 이 영화는 어떤 인물을 미화하거나 헌정하는 영화가 아닙니다. 물론 영화를 통해 그분 인생의 한 단면이 보여질 수도 있지만 우리가 삶을 살아가는 기본적인 이야기를 한다고 생각해요. 저 역시 개봉 전에 갑론을박이 있을 수도 있다고 생각되지만 우리 사회가 성숙해 가는 과정에 있기 때문에 편견을 갖지 않고 영화를 보신다면 오히려 잠잠해질 수도 있는 문제라고 봅니다.” 친근하고 소시민적인 이미지로 각광받은 그는 영화 ‘살인의 추억’, ‘괴물’, ‘밀양’, ‘박쥐’ 등 흥행성과 작품성을 갖춘 작품에 고루 출연하며 다양한 필모그래피를 완성해 왔다. 하지만 신세경·이나영과 각각 호흡을 맞춘 ‘푸른소금’(2011), ‘하울링’(2012)은 흥행 부진을 겪었다. 송강호는 “살다 보면 누구나 나른해질 때가 있지 않나. 좀 더 작품에 대해 치열하게 고민하지 않았던 것 같다. 하지만 모두 과정의 하나이기 때문에 일희일비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면서 “작품을 고를 때는 딱 하나, 새로움을 본다”고 말했다. 이 과정을 겪었기 때문에 올해 만난 세 작품은 그에게 각별한 의미를 지닌다. “‘설국열차’는 봉준호 감독의 능력과 작품 세계가 워낙 압도적이기 때문에 배우로서 다시 그와 함께 작업을 한다는 의미가 있었고, ‘관상’ 때는 감독도 저도 정말 흥행을 시키고 싶었어요. 봉 감독의 아우라를 벗어나 나 혼자 힘으로 멋지게 해 보이고 싶었죠. ‘변호인’은 처음부터 끝까지 돌직구 같은 작품입니다. 전작에서 차갑고 절제한 연기를 보였다면 ‘변호인’은 그 반대의 지점에 있으니까요. 관객분들도 굉장히 흥미롭고 새롭게 느낄 연기를 만나실 수 있을 것 같아요.”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사연을 느낄수록 빠져드는 드라마 OST 같은 곡”

    “사연을 느낄수록 빠져드는 드라마 OST 같은 곡”

    ‘가성의 왕’ 조관우(48)가 5년 만에 신곡을 내고 가요계에 컴백했다. MBC ‘나는 가수다’ 이후 활발한 방송활동을 했지만 음반 시장이 불황을 겪으면서 그 역시 신보를 내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내년 전국 투어 콘서트를 앞두고 묵묵히 곁을 지켜주는 팬들에게 보답하기 위해 싱글 앨범을 냈다. 지난 26일 발표한 신곡 ‘화애’(火愛)는 가성의 동양적인 음색을 지닌 조관우의 목소리와 현악기의 애절한 음색이 잘 어울려 드라마 OST 같은 느낌을 주는 곡이다. “피아니스트가 저를 위해 만든 곡이라서 더 부르기 어렵고 부담이 됐어요. ‘화애’는 반복해서 듣고 그 사연을 느끼면 느낄수록 빠져드는 곡입니다. 가사와 곡 분위기에 동양적인 정서가 많이 담겨 있고 제 목소리와 클래식의 조화를 잘 이루는 데 초점을 맞춰 노래를 불렀죠.” 자기 가슴 속의 연인을 태워 보낸다는 뜻의 ‘화애’는 후렴구의 ‘가니 가니 나를 버리고서 내가 없는 곳에 너는 멀리 가려 하니’라는 부분에서 한국적인 정서와 애잔함이 돋보인다. 하지만 지난여름 목 용종 제거 수술을 한 뒤 목소리를 잃을 뻔한 위험에 처했던 그는 자신의 목소리를 떠올리며 이 노래를 불렀다고 했다. “‘나는 가수다’에서 가창력으로 이기려고 무리하게 소리를 내다 보니까 성대 결절이 오고 목에 용종이 생겼죠. 수술을 하고 목소리를 내봤는데 저음만 가끔 나올 뿐 한 달 동안 목소리가 안 나오더군요. 그땐 제 생명이 끊어진 것 같고 나쁜 생각마저 들었어요. 이후에 다행히 목소리가 나와서 녹음을 할 수 있었지만 당시에는 제겐 모든 것이나 다름없는 목소리가 그냥 가버리는 것이 잔인하게 느껴졌죠.” 그는 “‘나는 가수다’가 제게 준 것도 많지만 저처럼 잔잔하고 지속적인 감동을 줄 수 있는 목소리의 가수들이 단발적으로 승부수를 건다는 것이 좀 힘든 것 같다”고 말했다. 1994년 1집을 내고 ‘얼굴 없는 가수’로 데뷔한 조관우는 ‘늪’이 크게 히트하며 동양적인 멜로디에 R&B 솔 음악을 하는 가수로 알려졌지만 ‘꽃밭에서’, ‘님은 먼곳에’ 등의 리메이크곡이 실린 2집 앨범이 밀리언셀러를 기록하며 갑자기 팬 연령대가 높아졌다. 이후 피습 사건 등에 휘말리며 모아둔 돈을 잃고 생계에 어려움까지 겪었지만 내년 20주년을 계기로 새롭게 도약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특히 새 앨범은 고교를 자퇴하고 음악을 공부하고 있는 둘째 아들 조현(15)군이 전체 프로듀싱을 맡을 계획이다. “둘째는 초등학교 때 레이 찰스의 영화를 보고 한동안 재즈에 빠져서 지냈어요. 피아노, 기타 등 모든 악기를 다루고 작사·작곡·편곡에도 재능이 있죠. 제가 출연한 시트콤에 OST를 작곡한 경험도 있고요. 아들과 함께 새 정규 앨범에는 지금 세대들이 들을 만한 음악을 접목할 예정입니다.” 이로써 그의 아버지(유명 국악인 조통달씨)와 음악을 하는 첫째, 둘째와 함께 3대를 잇는 음악 가족이 된 셈이다. “처음에는 제 노래 실력조차 인정하지 않고 그렇게 음악을 반대하던 아버지도 이젠 (제가) 카스트라토 창법의 음역에 어느 정도 걸친다며 자랑스러워하시더군요. 이젠 음악의 길을 함께 걷는 아들도 있고, 내년 20주년을 앞두니 다시 타석에 들어선 4번 타자라는 생각이 들어요. 내년에 홈런을 칠 수 있게 이번 앨범에서 꼭 안타를 치고 싶네요.”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임창정, 힘들어도 웃다 보니 연타석 행운 쥔 사나이

    임창정, 힘들어도 웃다 보니 연타석 행운 쥔 사나이

    “얼마전 (홍)진경이가 진행하는 라디오 프로그램에 나갔는데 저더러 그러대요. 생잡초 같다고. 밟혀도 다시 일어나는 잡초처럼 생명력이 정말 길다면서요(웃음).” 연예계의 원조 만능 엔터테이너 임창정(40). 그는 요즘 아이돌 가수 못지않게 바쁘다. 3년 만에 발표한 발라드 ‘나란 놈이란’이 음원 차트 상위권을 기록하고 댄스곡 ‘문을 여시오’의 뮤직비디오가 화제를 일으킨 데 이어 영화 ‘창수’가 28일 개봉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생각지도 않은 연타석 행운으로 감격에 겨워 기자간담회에서는 눈물까지 흘렸다. 지난 22일 만난 임창정에게 그 눈물의 의미부터 물었다. “‘창수’를 찍고 나서 2년 동안 개봉을 하느냐 마느냐를 놓고 마음고생이 심했어요. 시사회장에서 생활고에 시달렸던 감독님, 하루하루 돈을 구하러 다녔던 제작자의 얼굴을 보니 눈물이 왈칵 쏟아지더군요. 개봉이 계속 연기됐는데, 새로 발표한 곡들이 우연찮게 주목을 받으면서 덩달아 영화도 개봉되는 걸 보니 (영화에도) 타고난 운명이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창수’는 돈을 받고 징역을 대신 살아주는 일명 ‘징역 대행’ 인생을 사는 3류 건달 창수가 거대조직 보스의 여자 미연(손은서)을 사랑하면서 벌어지는 비극을 그린 누아르 영화. 더 이상 추락할 곳 없는 밑바닥 인생의 창수 역으로, 웃음기를 걷어낸 현실적이면서도 페이소스 진한 연기를 펼쳤다. “창수는 누구나 보듬어주고 싶을 정도로 못나고 불쌍하죠. 능력도, 그릇도 안 되면서도 늘 자신이 옳고 의리가 있다고 스스로 세뇌하며 살아가는 캐릭터예요. 남자들에겐 흔히 있는 밉지 않은 허세 같은 거죠. 비겁하지만 가늘게 산다는 그의 신조도 자신이 옳다는 착각에서 비롯된 거죠.” 하루아침에 사랑하는 사람이 죽고 그 사건의 용의자로 내몰린 창수. 폭력 조직 지성파의 2인자 도석(안내상)의 무자비한 폭행과 계략으로 억울하게 옥살이를 한 그는 10년간 복역한 뒤 복수를 꿈꾼다. 하지만 권력도 없고 신체도 온전치 않은 그에게는 복수도 쉽지 않다. “창수는 이 시대의 루저를 대표하는 인물이죠. 살면서 누구나 창수처럼 억울한 일 한두 가지를 마음속에 품고 살잖아요. 분통이 터지는 일이 있어도 소시민들이 그것을 바로 표출하기란 쉽지 않죠. 그래도 창수는 무모해 보이지만 자신의 정의감을 지키기 위해 복수를 실행에 옮기잖아요. 겉으론 똑똑해도 뒤로 숨어 아무 일도 하지 않는 사람보다는 모자라 보여도 돈키호테 같은 창수가 진짜 영웅이라고 생각해요.” 영화 ‘남부군’(1990년)으로 데뷔한 임창정은 ‘색즉시공’, ‘시실리 2㎞’, ‘1번가의 기적’ 등에서 서민적이면서도 장난기 넘치는 남성 캐릭터를 대표해왔다. 친근하고 부담 없는 모습이 그의 롱런 비결이다. “제가 노래를 하든 연기를 하든 (팬들이) 편견 없이 받아들여 주시는 것이 정말 좋아요. 많은 남성 분들이 제게 동지애 같은 걸 느끼시는지 길거리에서도 형이라 부르며 사인을 부탁해 와요. 저는 태생적으로 인위적으로 폼잡는 걸 좋아하지 않아요. 이번에 창수를 찍을 때도 주인공이기 때문에 멋있어야 한다는 생각을 버렸어요. 카메라 감독님도 ‘너무 가는 것 아니냐’고 걱정하실 정도로요.” 지난해 영화 ‘공모자들’을 찍을 때도 멋있어야 한다는 감독의 요구가 너무 부담스러웠다는 그다. 연이어 어두운 색채의 캐릭터에 도전하는 것은 마흔을 기점으로 연기 변신이 필요했기 때문이냐고 묻자 “의도는 아니었고 코미디는 물론 악당, 재벌 2세 등 다른 연기도 다 잘할 자신이 있어서”라고 말했다. 올해 결혼 7년 만에 이혼의 아픔을 겪은 그는 긍정의 힘으로 힘든 시간을 버텼다고 했다. “힘든 일이 있을 때 계속 그러고 있는다고 해결되지 않더라고요. 그래서 무조건 웃자고 생각했죠. 전혀 웃을 일이 없는데 화장실에서 억지로 1분 정도 웃었어요. 그랬더니 정말 거짓말처럼 웃을 일들이 생기더군요. 그래서 이 시대의 창수처럼 어려운 삶을 살고 있는 분들에게 힘들수록 웃으라는 말을 해드리고 싶어요.” ‘소주 한 잔’, ‘결혼해줘’, ‘그때 또 다시’ 등 임창정표 발라드를 쏟아냈던 그는 내년 3월부터 전국 투어 콘서트에 들어간다. 직접 제작, 감독, 각본, 주연을 도맡아 ‘완전 임창정 느낌’의 영화를 만들고 싶다는 꿈도 있다. “한창 인기를 누렸던 30대에는 노래도, 영화도 일이라는 생각에 무조건 빨리 끝내고 싶다는 마음뿐이었지만 지금은 안 그래요. 무대에서 내려오면서 아쉬움이 들 때가 있을 만큼 일을 즐기게 됐어요. 어디에 갖다 놔도 어울리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노래도 마찬가지죠. 제 음악을 즐기는 팬들과 함께 나이를 먹으며 콘서트가 먼 훗날 디너쇼 무대로 바뀔 때까지 열심히 노래할 겁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3년 연속 국내 챔프 2년 연속 결승 불발

    3년 연속 국내 챔프 2년 연속 결승 불발

    삼성이 호주 챔피언 캔버라에 충격패를 당하며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삼성은 18일 타이완 타이중의 인터컨티넨탈구장에서 벌어진 프로야구 ‘2013 아시아시리즈‘ 준결승에서 연장 10회 뼈아픈 결승포를 허용하며 캔버라에 5-9로 졌다. 앞선 타석에서 부진했던 캔버라의 5번 타자 잭 머피는 5-5로 맞선 연장 10회 1사 1루에서 구원 등판한 안지만을 우월 2점포로 두들겼다. 기세가 오른 캔버라는 맥이 풀린 삼성을 더욱 몰아치며 2점을 더 보탰다. 이로써 2011년 이후 2년 만에 정상 탈환을 노리던 삼성은 2년 연속 결승에 오르지 못했다. 삼성은 믿었던 선발 배영수가 부진했고 실책 4개를 남발하면서 고개를 떨궜다. 배영수는 3이닝 동안 6안타를 맞고 3실점한 뒤 강판됐고 마운드를 받은 차우찬이 6이닝 2실점으로 버텼지만 결국 안지만이 고비를 넘지 못했다. ‘테이블 세터’ 정형식-박한이가 타선을 이끌었으나 팀 패배로 빛을 잃었다. 야구 변방으로 여겨졌던 호주의 챔프 캔바라는 투타에서 매서운 플레이로 삼성을 줄곧 혼쭐내며 처음으로 이 대회 결승에 올랐다. 캔버라는 안타에서 14-8로 앞섰다. 1회 한 점씩 주고 받은 삼성은 배영수가 흔들리며 2회와 3회 거푸 실점했다. 2회 2사 만루에서 밀어내기 볼넷, 3회 2사 2루에서는 적시타를 맞아 1-3으로 끌려갔다. 3회 박한이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만회한 삼성은 4회 연속 안타에 악송구가 겹쳐 2-5로 점수차가 벌어졌다. 5회 1사 2루에서 정형식, 박한이의 연속 적시타로 2점을 뽑고 박석민의 땅볼 때 박한이가 재치 있게 홈까지 파고 들어 단숨에 5-5 동점을 일궈냈지만 끝내 허사가 됐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2년 연속 홈런왕 vs 최고령 타격왕

    2년 연속 홈런왕 vs 최고령 타격왕

    홈런왕과 타격왕의 대결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4일 오후 2시 서울 강남구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 파르나스 그랜드볼룸에서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와 신인왕 및 부문별 시상식을 연다. KBO는 포스트시즌이 시작되기 전인 지난달 8일 기자단을 대상으로 MVP와 신인왕 투표를 실시했고, 이날 개표와 함께 결과를 공개한다. 배영수(삼성)와 이병규(LG), 박병호(넥센), 세든(SK)이 각각 최고의 영예인 MVP 후보에 오른 가운데, 박병호의 2년 연속 수상에 무게감이 쏠리고 있다. 박병호는 올 시즌 홈런(37개), 타점(117개), 득점(91개), 장타율(.602) 등 4개 부문 타이틀을 휩쓸어 최고 타자의 진가를 다시 한번 과시했다. 홈런-타점-장타율 3관왕을 달성한 지난해보다 한층 성장한 모습을 보였다. 프로야구 최초로 2년 연속 4번 타자로 전 경기에 출장했고, 타율(.318)도 7위에 랭크되는 등 정교함과 파워를 동시에 갖췄다. 삼진(96개)보다 많은 사사구(100개)를 얻어내 선구안 역시 정상급이다. 박병호는 지난해 기자단 투표 91표 중 73표를 휩쓸어 압도적으로 MVP에 선정됐지만, 올해는 만만치 않은 상대가 있다. 타율 .348로 최고령(만 38세 11개월 10일) 타격왕에 오른 이병규도 활약이 눈부셨다. 7월 5일 목동 넥센전에서 최고령(만 38세 8개월 10일) 사이클링히트를 기록했고, 닷새 뒤 잠실 NC전에서는 10타석 연속 안타라는 신기록을 세웠다. 주장을 맡아 팀을 11년 만에 포스트시즌으로 이끈 리더십도 탁월했다. 다승 공동 1위(14승), 탈삼진(160개) 2위, 평균자책점(2.98) 3위에 오른 세든도 투수 중에서는 군계일학의 성적을 냈지만, 박병호와 이병규의 아성을 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신인왕은 ‘아기 공룡’ 이재학(NC)이 한 걸음 앞서 있는 가운데 ‘느림의 미학’ 유희관(두산)이 도전장을 낸 형세다. 10승(5패)을 달성한 이재학은 2.88의 평균자책점으로 팀 동료 찰리(2.48)에 이어 이 부문 2위에 오르는 놀라운 활약을 펼쳤다. 4월 11일 잠실 LG전에서는 팀의 역사적인 첫 승리 투수가 됐고, 7월 31일 문학 SK전에서는 창단 첫 완봉승의 주인공이 됐다. 10승 7패 평균자책점 3.53을 기록한 유희관은 성적은 이재학에게 밀리지만 팀을 포스트시즌으로 이끈 프리미엄이 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프로야구] 6차전 쐐기3점포·7차전 3안타… 박한이 ‘가을의 MVP’

    [프로야구] 6차전 쐐기3점포·7차전 3안타… 박한이 ‘가을의 MVP’

    벌써 9번째 밟은 한국시리즈(KS) 무대.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쳤으면서도 항상 조연에 그쳤던 그가 올해는 마침내 주연이 됐다. 1일 막을 내린 KS에서 기자단 투표 73표 중 40표를 얻어 최우수선수(MVP)의 영예를 거머쥔 박한이(34)는 2001년 데뷔해 13년 동안 삼성 유니폼만 입은 ‘프랜차이즈’ 스타다. 오승환이나 이승엽, 최형우 등 대형 스타에 가려져 있지만 그만큼 꾸준한 선수도 없다. 13년 연속 세 자릿수 안타를 기록해 양준혁(16년 연속)에 이어 역대 두 번째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통산 타율이 .292에 달할 정도로 정교한 방망이를 자랑한다. 박한이는 삼성이 KS 우승컵을 들었을 때 항상 자리에 있었다. 2002년 첫 우승 때는 6경기에서 타율 .294로 좋은 활약을 보였고 2005년과 2006년 우승 때도 전 경기에 나섰다. 특히 2006년에는 타율 .345의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올해 KS에서 박한이는 초반 부진했다. 4차전까지 14타수 1안타, 타율 .071에 그쳤고 1차전에서 슬라이딩을 하다 왼손 중지까지 다쳐 2차전에 결장했다. 1승 3패로 몰린 5차전에서도 박한이는 네 타석 연속 범타로 물러났다. 그러나 5-5로 맞선 8회 1사 2, 3루 다섯 번째 타석에서 천금 같은 2타점 결승타를 때려 벼랑 끝에 몰린 팀을 구했다. 6차전에서는 3-2로 앞선 7회 쐐기를 박는 3점 홈런을 때려 또다시 ‘영웅’이 됐다. 운명의 7차전 승리도 박한이의 손에서 시작됐다. 0-1로 뒤진 1회 중전 안타로 출루해 박석민의 희생플라이 때 홈을 밟고 동점을 만들었다. 1-2로 뒤진 5회에도 선두타자 안타로 출루해 이승엽의 적시타 때 홈으로 들어왔다. 2-2로 맞선 6회 1사 1루에서는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치며 대량 득점의 물꼬를 텄다. 앞선 타자 배영섭이 스리번트 아웃돼 분위기가 가라앉았지만, 박한이의 한방이 불씨를 확 지폈다. 박한이는 6차전 홈런으로 KS 통산 25타점째를 올리고 이 부문 1위로 올라섰다. 꾸준하고 묵묵하게 자신의 자리를 지켰던 그에게 잘 어울리는 빛나는 훈장이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이송정 “우리 신랑 잘한다”…이승엽 응원 화제

    이송정 “우리 신랑 잘한다”…이승엽 응원 화제

    1일 삼성과 두산의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3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삼성 라이온즈와 두산 베어스의 7차전에서 삼성의 이승엽이 5회말 천금같은 동점 적시타를 때려낸 가운데 이날 야구장을 찾은 이승엽의 부인 이송정씨의 미모도 화제가 되고 있다. 이승엽은 이날 팀이 1-2로 뒤진 5회말 1사 만루에서 타석에 나서 1·2루를 꿰뚫는 우익수 앞 안타를 때려냈다. 삼성은 이승엽의 안타로 경기를 다시 원점으로 돌렸지만 후속타 불발로 이닝을 마무리했다. 한편 이날 경기장에는 이승엽의 아내 이송정씨가 찾아와 남편을 응원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모델 출신인 이송정씨는 지난 2001년 앙드레 김 패션쇼에서 만난 이승엽과 1년간 열애 끝에 2002년 20살의 어린 나이로 결혼식을 올렸다. 현재는 이승엽과의 사이에서 두 아들을 두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프로야구] 승부 가른 역전 투런포… 채태인의 보은

    채태인은 지난 3년간 한국시리즈(KS)에서 별다른 활약이 없었다. SK와 맞붙었던 2010년에는 5타수 무안타에 삼진 3개를 당하며 팀의 4연패를 지켜봤다. SK와 다시 만났던 2011년 팀은 4승1패로 설욕하며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지만, 채태인은 15타수 2안타(타율 .133)에 타점 없이 무려 삼진 9개를 당하는 ‘미운 오리’였다. 지난해에는 엔트리에서 탈락하는 굴욕을 겪었다. 그러나 31일에는 천금보다 값진 역전 결승 홈런으로 벼랑 끝으로 내몰린 팀을 구해냈다. 6회 말 공격은 1-2로 뒤진 삼성에 중요한 순간이었다. 2번부터 시작하는 타순이었기에 반격의 실마리를 찾아야 했다. 시리즈 전적 2승3패로 몰려 있는 상황에서 리드를 당한 채 경기 종반에 접어들면 선수 전체가 조급증에 빠질 수 있었다. 두산 선발 니퍼트가 호투하고 있었지만 투구 수 70개를 넘어가 힘이 빠질 때가 됐다. 선두 타자 박한이가 좌전안타로 포문을 열자 채태인이 타석에 들어섰다. 니퍼트는 초구 130㎞ 체인지업을 던졌고 바깥쪽 스트라이크 존에 형성됐다. 채태인은 욕심부리지 않고 결대로 밀어쳤다. 대신 방망이에 제대로 맞혔다. 쭉쭉 뻗어나간 타구는 그대로 좌측 담장을 넘어갔다. 비거리 115m짜리 역전 투런 홈런. 대구 구장은 떠나갈 듯한 함성으로 뒤덮였고, 삼성 선수들은 모두 더그아웃을 박차고 나와 얼싸안았다. 분위기를 완전히 삼성으로 돌려놓는 홈런이었다. 채태인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맞는 순간 홈런인 줄 알았고 세상을 다 가진 느낌이었다”며 “체인지업만 노리고 있었는데 마침 들어오기에 망설임 없이 휘둘렀다”고 말했다. 2011년과 지난해 각각 타율 .220과 .207에 그쳐 미운 오리 새끼였던 채태인은 올 시즌 백조로 완전히 탈바꿈했다. 정규시즌에서 규정타석에 54타석이 미달했지만 타율 .381이라는 놀라운 성적을 냈고 홈런 11개를 날렸다. KS에서도 백조다운 활약으로 승부를 최종 7차전으로 끌고 갔다. 대구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프로야구] 승부 가른 역전 투런포…채태인의 보은

    채태인은 지난 3년간 한국시리즈(KS)에서 별다른 활약이 없었다. SK와 맞붙었던 2010년에는 5타수 무안타에 삼진 3개를 당하며 팀의 4연패를 지켜봤다. SK와 다시 만났던 2011년 팀은 4승1패로 설욕하며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지만, 채태인은 15타수 2안타(타율 .133)에 타점 없이 무려 삼진 9개를 당하는 ‘미운 오리’였다. 지난해에는 엔트리에서 탈락하는 굴욕을 겪었다. 그러나 31일에는 천금보다 값진 역전 결승 홈런으로 벼랑 끝으로 내몰린 팀을 구해냈다.  6회 말 공격은 1-2로 뒤진 삼성에 중요한 순간이었다. 2번부터 시작하는 타순이었기에 반격의 실마리를 찾아야 했다. 시리즈 전적 2승3패로 몰려 있는 상황에서 리드를 당한 채 경기 종반에 접어들면 선수 전체가 조급증에 빠질 수 있었다. 두산 선발 니퍼트가 호투하고 있었지만 투구 수 70개를 넘어가 힘이 빠질 때가 됐다. 선두 타자 박한이가 좌전안타로 포문을 열자 채태인이 타석에 들어섰다. 니퍼트는 초구 130㎞ 체인지업을 던졌고 바깥쪽 스트라이크 존에 형성됐다. 채태인은 욕심부리지 않고 결대로 밀어쳤다. 대신 방망이에 제대로 맞혔다. 쭉쭉 뻗어나간 타구는 그대로 좌측 담장을 넘어갔다. 비거리 115m짜리 역전 투런 홈런. 대구 구장은 떠나갈 듯한 함성으로 뒤덮였고, 삼성 선수들은 모두 더그아웃을 박차고 나와 얼싸안았다. 분위기를 완전히 삼성으로 돌려놓는 홈런이었다.  채태인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맞는 순간 홈런인 줄 알았고 세상을 다 가진 느낌이었다”며 “체인지업만 노리고 있었는데 마침 들어오기에 망설임 없이 휘둘렀다”고 말했다.  2011년과 지난해 각각 타율 .220과 .207에 그쳐 미운 오리 새끼였던 채태인은 올 시즌 백조로 완전히 탈바꿈했다. 정규시즌에서 규정타석에 54타석이 미달했지만 타율 .381이라는 놀라운 성적을 냈고 홈런 11개를 날렸다. KS에서도 백조다운 활약으로 승부를 최종 7차전으로 끌고 갔다.  대구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2안타 2타점 3볼넷… 승리 이끈 박석민

    2안타 2타점 3볼넷… 승리 이끈 박석민

    다섯 번째 시즌 한국시리즈(KS)를 맞은 박석민(삼성)이 29일 팀을 벼랑에서 건져 올렸다. 24일 1차전 1회 첫 타석에서 노경은의 초구를 받아 쳐 좌측 담장을 넘기는 선제 솔로 홈런을 쏘아올렸다. 2차전에서도 4타수 2안타를 쳤다. 삼성 타선이 전체적으로 슬럼프 기미를 보였으나 박석민만은 타격감이 괜찮았다. 그러나 3차전에서 병살타 2개를 치더니 4차전에서도 무안타로 침묵했다. 3회 2사 만루의 찬스를 날렸고 류중일 감독은 “나쁜 공에 방망이가 나갔다”며 아쉬워했다. 5차전에서 타순이 6번까지 내려앉은 박석민. 그러나 강한 자극이 된 듯 화끈한 타격으로 벼랑 끝에 몰린 팀을 구했다. 1-0으로 앞선 1회 2사 1, 2루에서 노경은으로부터 우전 적시타를 뽑아내 추가 점수를 올렸다. ‘나쁜 공’을 잘 걸러내고 6구까지 몰고 간 덕에 제 스윙을 했다. 박석민은 3회 두 번째 타석에서도 노경은의 공을 잘 보며 볼넷을 골라냈고 4-4로 맞선 5회 2사 1, 2루에서는 다시 중전 적시타로 팀에 리드를 안겼다. 박석민은 7회와 9회에도 볼넷으로 출루하는 등 2타수 2안타 2타점 3볼넷으로 만점 활약을 펼쳤다. 타선 부진으로 고민했던 류 감독의 근심을 시원하게 덜었다. 박석민은 올 시즌 타율 .318로 데뷔 후 가장 좋은 성적을 냈고 홈런도 18개를 치며 지난해(23개) 못지않은 파워를 과시했다. 특히 정규시즌 후반기 타율 .368 11홈런 52타점으로 팀 내 최고의 타격감을 보였다. 류 감독이 1, 2차전에서 그에게 3번을 맡긴 이유였다. 잠실로 이동한 3, 4차전에서 잠시 주춤했던 박석민은 5차전에서 명예를 회복하고 기분 좋게 홈인 대구로 돌아갔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노무현 전 대통령’ 모델로 한 영화 ‘변호인’…송강호 주연에 기대감

    ‘노무현 전 대통령’ 모델로 한 영화 ‘변호인’…송강호 주연에 기대감

    고 노무현 대통령이 과거 변호사 시절 맡았던 사건을 모티브로 한 영화 ‘변호인’(감독 양우석 제작 위더스필름 배급 NEW)이 오는 12월 19일 개봉된다. ‘변호인’은 1980년대 초 부산을 배경으로 ‘돈 없고 빽 없고 가방끈 짧은’ 세법 변호사 송우석(송강호 분)의 인생을 180도 돌려놓은 다섯 번의 공판 과정과 이를 둘러싼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시나리오 단계부터 탄탄한 구성과 진한 드라마, 최고의 스태프들과 배우들의 만남으로 주목받은 작품으로, 1981년 제5공화국 정권 초기 부산에서 벌어진 ‘부림사건’(부산 학림 사건)을 모티브로 영화적으로 재구성된 사건과 인물들을 통해 당시를 살았던 우리들의 모습을 그려낼 예정이다. 인생을 뒤바꿀 공판을 맡게 되는 세무 변호사 송우석 역은 명실상부 최고 연기력의 국민배우 송강호가 맡아 특유의 인간미와 진정성 넘치는 연기를 보여줄 예정이다. 무엇보다 ‘변호인’은 934만 관객을 동원한 ‘설국열차’와 912만 명을 기록한 ‘관상’으로 연타석 흥행을 이어가며 올해 최고의 흥행 배우로 등극한 송강호의 신작이자 올해 마지막 작품으로 이목을 집중시킨다. 송강호는 “잊지 못할 작품을 만났다. 감히 내 작은 능력 안에서 최선을 다한 영화”라며 ‘변호인’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전해 기대감을 높였다. 송강호를 필두로 ‘7번방의 선물’, ‘도둑들’의 천만 배우 오달수, 김영애, ‘범죄와의 전쟁’ 곽도원, 조민기, 이성민 등 연기파 배우들을 비롯, 스크린 데뷔에 나선 임시완까지 가세해 세대를 넘나드는 캐스팅이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와 함께 공개된 첫 번째 예고편에서는 돈 없고, 빽 없고, 심지어 가방끈도 짧은 속물 세무 변호사 송우석이 생애 처음으로 돈이 아닌 한 사람의 변호인을 자청하게 되는 과정을 담아내 영화에 대한 궁금증과 기대를 자극한다. 특히 속물이지만 밉지 않고, 실속은 다 챙겨도 소탈하고 넉살 좋은 모습부터 소중한 사람들을 위해 진심의 변호를 자청하고 가슴 아파하는 모습까지 완벽히 캐릭터에 몰입한 연기를 보여주는 송강호는 보는 이의 마음을 움직이며 공감과 감탄을 자아낸다. 영화 ‘변호인’은 오는 12월 19일 개봉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단지내서 물놀이·캠핑…아파트 ‘공동체’ 눈뜨다

    단지내서 물놀이·캠핑…아파트 ‘공동체’ 눈뜨다

    아파트는 도시화와 개인주의의 상징이 된 주거 형태이지만 최근 다시 ‘공동체’를 강조한 아파트가 주목받고 있다. 학부모의 자녀교육 정보 공유와 자녀의 재능 계발과 건전한 정서 함양 등에 대한 욕구가 퍼지면서 아파트 단지 안에도 입주자들이 교류할 수 있는 교육·문화 공간에 대한 수요가 많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과거 피트니스센터나 독서실 정도로 꾸며지던 아파트 단지 내 커뮤니티시설은 이제 더 크고 다양한 특화시설을 도입하며 진화하고 있다. 아파트 커뮤니티시설 크기로는 상상하기 어려웠던 축구장만 한 초대형 규모가 등장하고 워터파크와 체육관, 파티형 게스트하우스, 캠핑장 등 다채로운 테마 시설을 갖춘 아파트도 속속 선보이고 있다. 도시 생활에서 벗어나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여유로운 삶을 살면서도 자녀 교육도 놓칠 수 없다면 제주도로 눈을 돌려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제주영어교육도시에서 이달 말 견본주택을 열고 분양에 나서는 ‘삼정 g.edu’는 6400㎡ 규모의 초대형 커뮤니티 시설을 자랑한다. 이곳에는 골프연습장과 피트니스센터, 사우나, 게스트룸, BBQ파티장, 노래방, 탁구장 등 다양한 시설이 들어서며 단지 내 상가의 크기도 2000㎡에 달한다. 기반시설이 부족한 제주영어교육도시에서 단지 내 원스톱라이프를 구현한 셈이다. ‘제주 삼정 g.edu’는 지하 1층~지상 4층, 46개 동 규모의 전용면적 59㎡ 270가구, 74㎡ 224가구, 84㎡ 207가구 등 총 701가구로 제주영어교육도시 공동주택 중 가장 큰 규모다. 한국공립국제학교 제주(KIS)와 브랭섬홀 아시아(BHA), 노스런던컬리지에잇스쿨 제주(NLCS) 등 국제학교뿐만 아니라 관공서, 상업·문화지구와도 가깝다. 또 154만㎡ 규모의 곶자왈 도립공원과 근린공원에 둘러싸인 천혜의 자연환경으로 실수요자는 물론 투자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포스코건설이 분양 중인 ‘아산 더샵 레이크시티 3차’는 어린 자녀 비율이 높은 지역 특성을 살려 어린이 중심의 커뮤니티 시설을 조성할 예정이다. 커뮤니티 시설 내 패밀리 사우나에는 어린이 전용 탕과 샤워존을 구성하며 어린이 대상 미술강좌 등이 가능한 멀티룸과 어린이 도서관, 독서실, 스터디룸 등 교육 공간도 조성된다. 지난 18일 견본주택을 열고 분양 중인 ‘인천 SK 스카이뷰’(전용 59~127㎡ 3981가구)도 수영장에서 실내 키즈카페까지 갖춘 6555㎡ 규모의 커뮤니티 시설을 선보인다. 25m 길이의 3개 레인과 유아용 풀장이 있는 실내수영장을 비롯해 전 타석에 스크린이 있는 골프연습장, 피트니스센터, 키즈카페, 파티룸, 독서실 등 다양한 시설로 꾸며진다. 반도건설이 분양 중인 ‘동탄2신도시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 2.0’은 단지 내 별동 학습관을 마련한다. 2층 규모의 별동 학습관에는 영·유아 교육을 위한 ‘숲속 유치원’과 유아·초등 교육기관인 ‘수원여대 아이웰센터’, 중·고등학생을 위한 ‘조선 에듀케이션의 SKY멘토링 자기주도학습 프로그램’, 성인을 위한 ‘수원여대 평생교육원’이 운영될 예정이다. 지난해 서울 ‘반포 자이’가 단지 안에 워터파크를 겸한 카약장을 최초로 선보인 이래 워터파크 규모의 물놀이 시설이 들어서는 단지도 늘어나는 추세다. 경기 화성시 반월동에 분양 중인 ‘신동탄 SK 뷰파크’는 자연채광이 유입되는 인공해수 풀을 갖추고 있다. 대원이 동탄2신도시 A33블록에서 분양 중인 ‘동탄2신도시 대원칸타빌2차’에는 다목적 실내체육관이 설치된다. 지상에는 4계절 인라인 스케이트장이 들어서며 그 아래 실내체육관에는 국제 규격의 실내 농구코트와 200여m의 실내 멀티스포츠트랙 등이 만들어진다. 다음 달 분양하는 서울 ‘래미안 강동팰리스’에는 호텔식 시설의 ‘파티형 게스트하우스’가 설치된다. 총 4개의 룸으로 꾸며지며 파티가 가능한 대형 게스트하우스는 파리, 코펜하겐 스타일로 소형 게스트하우스는 뉴욕과 도쿄를 콘셉트로 해 세계 각국의 고급 주거문화를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최근 캠핑을 즐기는 사람들이 늘어남에 따라 이들을 위한 맞춤형 커뮤니티시설도 속속 선보이고 있다. 지난 18일 견본주택을 열고 분양 중인 ‘천안 불당 지웰 푸르지오’ 단지에는 목재 데크를 설치한 가족 캠핑장(힐링트리카페)을 조성해 입주민들이 가족과 캠핑을 즐길 수 있도록 배려했다. 현대산업개발이 고양 삼송지구 A-20블록에 분양 중인 ‘삼송2차 아이파크’도 각 동을 단지 외곽에 배치하고 단지의 중앙을 비워 만든 대규모 중앙광장에 가족 캠핑장을 비롯해 텃밭과 패키지 가든 등의 녹지 공간을 조성한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프로야구] 부진 악몽, 한 방에 지웠다… 김현수 생애 첫 KS 홈런

    24일 프로야구 한국시리즈(KS) 1차전을 앞두고 김현수(두산)는 더그아웃에서 “못하고 있으면 피로가 배가 된다. 아침에 일어나도 몸이 무겁다”고 부진에 대한 스트레스를 털어놨다. 사실, 김현수는 넥센과의 준 플레이오프(PO)에서 타율 .067(15타수 1안타), LG와 PO에서는 .200(10타수 2안타)로 이름값을 하지 못했다. 이날도 오전에 복통과 설사에 시달리는 등 컨디션이 좋지 않다고 했다. 자신이 팀에 피해만 끼치지 않으면 이길 것 같다고 말할 정도였다. 그러나 경기가 시작돼 타석에서 배트를 돌리는 모습은 엄살을 부렸다고 생각될 정도로 힘찼다. 1회 첫 타석부터 1루 선상으로 날카로운 타구를 날렸고, 3회 두 번째 타석에서도 좌측 담장 근처까지 날아가는 큼지막한 플라이를 쳤다. 채태인과 최형우의 호수비로 인해 아웃됐지만 둘 다 2루타로 연결될 수 있는 타구였다. 3-1로 앞선 5회 세 번째 타석.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나온 김현수는 마침내 부진과 불운을 훌훌 털었다. 상대 선발 윤성환의 낮게 떨어지는 2구 114㎞짜리 커브를 제대로 걷어올려 우측 담장을 훌쩍 넘겼다. 생애 첫 KS 홈런의 짜릿한 순간을 맛보는 순간이었다. 이 홈런으로 윤성환은 기운이 빠져버렸고 최준석-홍성흔-이원석에게 연속 3안타로 두 점을 더 내준 뒤 강판당하고 말았다. 이후 승부의 추는 두산으로 급격히 기울었다. 김현수는 “경기 전 코치님이 주문한 대로 한 가지 구종만 노렸고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국내 최고 타자 중 한 명으로 인정받는 김현수지만 KS에서는 좋지 않은 기억이 많았다. SK와 맞붙은 2007년 생애 첫 무대에서는 타율 .238(21타수 5안타)에 그치며 타점을 하나도 올리지 못했고, 6차전 승부처에서는 병살타를 쳤다. 이듬해 KS에서도 SK를 상대로 21타수 동안 안타 1개밖에 치지 못하는 극도의 부진을 겪었고 삼진 7개로 체면을 구겼다. 특히 1승 3패로 끌려가던 5차전 0-2로 뒤진 9회 1사 만루에서 타석에 들어섰으나 병살타로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헌납하고 말았다. 하지만 5년 만에 다시 선 KS에서는 짜릿한 한 방으로 옛 악몽을 지웠다. 대구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프로야구] 박경완 은퇴… SK 2군 감독으로

    [프로야구] 박경완 은퇴… SK 2군 감독으로

    최고 ‘마스크’ 박경완(41)이 소속팀 SK의 2군 감독으로 새 출발한다. 프로야구 SK는 22일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는 박경완을 2군 감독으로 전격 선임했다. 현역 선수가 코치를 거치지 않고 곧바로 2군 감독에 오른 것은 극히 이례적이다. 김용휘 2군 감독은 유망주 발굴, 육성 총괄 겸 스카우트 팀장으로 자리를 옮긴다. 박경완은 구단을 통해 “지금 현역을 마무리하는 것이 명예롭다고 생각했다. 지도자로서 성공하는 모습을 보이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23년간 쌓은 노하우를 후배들에게 진정성 있게 전수할 생각”이라며 “지도자 선배이자 죽마고우인 김원형 코치(SK 투수)에게 도움도 요청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으로 2패 뒤 4연승으로 우승한 2007년 한국시리즈를 꼽았다. 1991년 쌍방울에 입단한 박경완은 투수 리드의 ‘귀재’로 불리며 시대를 풍미했다. 상대 허를 찌르는 ‘수 읽기’는 타자들이 으뜸으로 꼽는 대목. 그와 호흡을 맞춘 투수들은 성장을 거듭하기 일쑤였다. 방망이도 매서웠다. 통산 2043경기에 출전한 그는 타율 .249에 그쳤지만 314홈런과 995타점을 수확했다. 이승엽(삼성·358개), 양준혁(351개), 장종훈(340개), 심정수(328개·이상 은퇴)에 이어 통산 홈런 5위이자 포수 최다 홈런을 남겼다. 특히 현대 시절이던 2000년 5월 19일 한화전에서는 초유의 4연타석 홈런의 역사를 썼고 이듬해에는 포수 최초로 ‘20(24홈런)-20(21도루)’ 클럽에 가입하기도 했다. 2000년(40개)과 2004년(34개) 두 차례 홈런왕에 올랐고 4차례(1996·1998·2000·2007년)나 골든글러브를 받았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SK 안방마님 박경완 은퇴 시사 “많이 지쳤다…”

    SK 안방마님 박경완 은퇴 시사 “많이 지쳤다…”

    SK 와이번스의 안방마님 박경완(41)이 현역 은퇴를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22일 스포츠동아에 따르면 박경완은 “이제는 그만둬야 할 때가 된 것 같다. 지치기도 많이 지쳤고…. 구단과 상의 하에 조만간 은퇴하겠다. 앞으로의 계획 등은 아직 잘 모르겠다. 자세한 내용은 구단과 얘길 해본 뒤 말하겠다”고 밝혔다. 박경완은 발목(아킬레스건) 수술과 재활의 여파로 지난 2011년(10경기)과 2012년(8경기), 2시즌 동안 18경기에만 출장했다. 지난 연말 “타 팀에서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조건 없이 풀어달라”는 입장을 구단에 전달했지만, 이만수 감독과 구단은 “꼭 필요한 선수”라며 불가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박경완은 SK 잔류 이후에도 체성분 테스트 탈락으로 스프링캠프 명단에서 배제되는 등 쓴 잔을 맛봤다. 결국 지난 5월 28일 1군에 복귀해 8경기를 뛰었지만 6월 19일 팔꿈치 통증으로 다시 재활군으로 내려갔다. 이 감독 부임 이후 부상 등이 겹치면서 최근 3년간 박경완의 입지는 계속 좁아졌다. 박경완은 “지치기도 많이 지쳤고…. 은퇴를 생각한지는 좀 됐다. 지금 물러나는 게 맞을 것 같다”고 털어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박경완은 쌍방울(1991∼1997년), 현대(1998∼2002년), SK(2003∼2013년)를 거치며 프로에서 총 23시즌(역대 최장)을 뛴 박경완은 공·수를 겸비한 명포수다. 개인통산 314홈런(역대 5위), 홈런왕 2번(2000·2004년), 전무후무한 4연타석 홈런(2000년 5월 19일 대전 한화전), 포수 최초 20홈런-20도루 클럽 가입(2001년), 포수 최초 한 시즌 40홈런(2000년), 골든글러브 4회(1996·1998·2000·2007년) 등 대기록을 남겼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SK 박경완 현역 은퇴…2군 육성 지휘봉 잡는다

    SK 박경완 현역 은퇴…2군 육성 지휘봉 잡는다

    프로야구 당대 최고의 포수로 이름을 날린 박경완(41)이 현역 은퇴와 동시에 소속팀 SK 와이번스 2군 감독으로 새 출발 한다. SK 구단은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는 박경완을 2군 감독으로 선임한다고 22일 공식 발표했다. 그간 2군 선수를 지도한 김용희 2군 감독은 유망주 발굴과 육성을 책임지는 육성 총괄 겸 스카우트 팀장으로 자리를 옮긴다. 1991년 쌍방울 레이더스에 입단해 올해까지 23년간 활약한 박경완은 타자의 허를 찌르는 영리한 수 읽기와 볼 배합으로 시대를 평정한 역대 최고 안방마님이다. 1998년·2000년(이상 현대 유니콘스), 2007∼2008년·2010년(이상 SK)에서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다. 평범한 투수가 박경완과 호흡을 맞추면 10승대 투수로, 10승 투수는 15승 투수로 한 단계 업그레이드될 만큼 박경완은 투수의 잠재력을 끌어올리는 데 천부적인 재능을 발휘했다. 뛰어난 투수 리드 못지않게 장타 능력도 빼어나 하위 타순의 4번 타자로 맹활약했다. 박경완은 통산 2천43경기에 출전해 타율 0.249를 남기는 데 그쳤으나 홈런 314개, 995타점을 수확하고 한 방을 과시했다. 현대에서 뛰던 2000년 국내 최초로 4연타석 홈런을 쳤고 2001년 포수 최초로 20(홈런)-20(도루) 클럽에 가입하기도 했다. 두 차례 홈런왕에 오르고 4차례 골든글러브를 수상하며 공수를 겸비한 포수로 인기를 끌었다. 박경완은 구단을 통해 “지금 현역을 마무리하는 것이 명예롭다고 생각했다”며 “팬들의 변함없는 사랑에 깊이 감사드리고 지도자로서도 성공하는 모습을 보이겠다”고 약속했다. 박경완은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으로 2패 후 4연승을 거둬 한국시리즈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린 2007년 한국시리즈를 꼽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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