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타살
    2026-06-11
    검색기록 지우기
  • 페리
    2026-06-11
    검색기록 지우기
  • 지연
    2026-06-11
    검색기록 지우기
  • 6·3
    2026-06-1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334
  • ‘靑 선거개입 의혹’ 숨진 수사관 아이폰 4개월 만에 잠금해제

    ‘靑 선거개입 의혹’ 숨진 수사관 아이폰 4개월 만에 잠금해제

    경찰 “오후 2시부터 포렌식 자료 분석 중”검찰이 청와대 ‘하명수사·선거개입’ 의혹 수사를 받다가 숨진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실 소속 검찰 수사관 A씨의 휴대전화 잠금을 약 4개월 만에 푼 것으로 알려졌다. 30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대검찰청 국가디지털포렌식센터(NDFC)는 최근 A 수사관의 휴대전화인 ‘아이폰X’의 비밀번호를 해제했다. A수사관은 지난해 12월 1일 검찰 출석을 앞두고 숨진 채 발견됐다. A 수사관은 백원우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 밑에서 행정관으로 일했던 인물로, 황운하 전 울산지방경찰청장의 고발 사건과 관련해 주요 참고인으로 지목된 바 있다. 대검은 이날 이 같은 사실을 서울 서초경찰서와 공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오늘 오후 2시부터 검찰 측과 포렌식 자료를 분석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변사 사건 수사를 위한 포렌식 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검찰 측과 협의하고 있다. 압수수색 영장을 다시 신청할지에 대해서도 검토할 계획이다. 앞서 경찰은 A 수사관이 숨진 후 휴대전화를 확보하는 등 변사 사건 수사를 했다. 그러던 중 ‘하명수사·선거개입’ 사건을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가 법원에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휴대전화를 가져가면서 검경 사이에 신경전이 벌어졌다. 경찰은 사인 규명에 필요하다며 A 수사관의 휴대전화를 돌려받기 위한 압수수색 영장을 두 차례 신청했지만, 검찰은 타살 혐의점을 인정하기 어렵다는 사유 등으로 기각했다. 검찰은 하명수사·선거개입 의혹 사건의 후속 수사를 4·15 총선 이후로 미룬 상태다. 이미 기소한 백 전 비서관과 황 전 청장 등의 첫 재판은 총선 후인 다음 달 23일로 잡혔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여신도 투신 사망…신천지 격분 “이단 프레임이 죽였다” (종합)

    여신도 투신 사망…신천지 격분 “이단 프레임이 죽였다” (종합)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능동감시를 받던 신천지 여신도가 아파트에서 추락해 숨졌다. 10일 소방본부에 따르면 9일 오후 10시36분쯤 전북 정읍시 수송동의 한 아파트 11층에서 A씨(41·여)가 추락해 사망했다. 이를 목격한 주민은 “사람이 11층에서 떨어졌다”고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A씨를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지만 치료 중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신천지 신도 명단에 포함돼 최근 코로나19 검사를 2차례 받았다. 결과는 모두 ‘음성’인 것으로 확인됐다. 전북도 관계자는 “신천지 신도 명단에 A씨가 포함돼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했고 음성으로 나타났다”며 “현재 능동감시 기간이었다”고 말했다. 추락 직전 남편과 종교 문제로 말다툼 경찰은 A씨가 남편이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아파트 베란다에서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당시 아파트에는 각각 7살과 5살짜리 두 자녀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에서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 조사 결과 전업 주부인 A씨는 추락 직전 남편과 종교 문제로 말다툼을 벌였다. 종교가 없는 남편은 경찰에서 “아내가 7~8년 전 신천지 신도라는 사실을 안 뒤부터 종교 갈등을 빚었다. 가끔 말다툼도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사건 당일) 말다툼 과정에서 아내를 폭행하지는 않았다”고 했다. 신천지 “이단 프레임이 국민 또 죽였다” 신천지 측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코로나19 사태 이후 신천지에 대한 비난 여론이 커지면서 가정폭력에 시달리던 신천지 여신도가 또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신천지 측은 “부부는 몇 해 전부터 종교 문제로 다툼이 있었고 최근까지도 종교 문제를 놓고 다퉜으며 남편은 신천지 신도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고 밝혔다. 신천지 측은 A씨가 출석했던 신천지 정읍교회 관계자 말을 인용해 “(A씨는) 평상시 남편의 폭언과 가정 내 폭력이 있었고, (사건) 당일 저녁 코로나 사태 이후 TV를 본 남편이 A씨 주변 몇몇 신천지 성도들에게 전화를 걸어 아내와 다툼이 있는 상황을 전달했다”고 주장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까지 타살 혐의점은 없지만, 정확한 사망 원인 등을 밝히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일가족 동반 자살? 엄연한 자녀 살해!

    일가족 동반 자살? 엄연한 자녀 살해!

    “미안하다. 정리하고 가겠다. 가족을 두고 혼자 갈 수 없어 이런 선택을 했다.” 두 아이와 아내를 살해하고서 스스로 극단적인 선택을 한 아버지가 남긴 A4용지 8장 분량의 유서 중 일부다. 한의사였던 A(34)씨는 지난달 13일 서울 양천구 목동의 한 아파트 15층에서 투신 사망한 채로 발견됐다. 아직 부검 결과가 나오지는 않았지만 부인 B(41)씨와 5살, 1살짜리 아이들의 목 주위에는 압박 흔적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지난해 12월 새로 개원한 한의원을 어떻게 이끌어 갈지에 대한 고민과 대출 문제, 아버지와의 갈등 등으로 고민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면서 “‘내가 아니면 우리 가족도 이 힘든 세상을 살 수 없다’는 그릇된 판단을 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A씨와 같은 일부 부모들의 극단적인 선택은 ‘일가족 동반 자살’이라는 말로 세상에 주로 소개된다. 그러나 엄밀히 말하면 동반자살이 아닌 ‘부모가 자녀를 살해한 후 자살하는 사건’으로 불려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자녀가 부모의 소유물이라는 왜곡된 인식으로 말미암은 일종의 아동학대라는 의미다.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비극의 배경에는 가부장적 사고가 있다”면서 “극단적인 상황에 내몰린 부모들이 자식을 대등한 인격체로 보지 않은 채, 자녀의 인생에 있을 수 있는 수많은 가능성을 무시한 채 마음대로 목숨을 결정하는 범죄”라고 설명했다. 잊을 만 하면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는 이 사건들은 공식 통계조차 없다. 다만 지난해 기준 언론에 보도된 건만 25건에 이른다고 추정할 뿐이다. ●위기의 가족들, 그들은 왜 극단적 선택을 했을까 A씨처럼 일가족이 전부 사망한 경우 몇 장의 유서만 남은 채 사건은 잊힌다. 자녀를 죽음으로 내몬 부모의 죗값을 물을 기회조차 사라지기 때문이다. 살인이나 자살 시도가 미수로 그칠 때서야 사회는 위기의 가족들을 제대로 마주한다. 지난해 7월 한 가족의 가장이던 40대 안모씨는 1심에서 징역 25년형을 선고받았다. 아내와 아들을 목 졸라 살해한 혐의다. 판결문에 따르면 안씨는 8600만원의 채무, 1년간 밀린 월세 등으로 경제적 압박을 겪고 있었다. 혼자 극단적인 선택을 하려고 했지만 마음을 바꿔 아내와 아들을 먼저 살해했다. 자신에게 아내와 아들을 보호할 책임이 있는데 자신만 죽으면 남은 가족들이 불행해질 것이라는 일방적인 판단 때문이었다. 그날은 1년간 월세가 밀린 아파트의 계약기간 만료일이었다. 범행의 순간 “왜 그러냐”는 아내의 질문에도 안씨는 “죽어야 된다”는 답만 했다고 한다. 어린 아들 역시 단 한 차례 저항도 하지 못한 채 스러졌다. 당시 아들은 겨우 다섯 살이었다. 재판부도 안씨의 선택을 “잔인한 범죄”로 규정했다. 여러 차례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했지만 실패한 안씨가 깊은 죄책감을 느낀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잘못된 선택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는 취지다. 재판부는 “나이 어린 아들은 피고인의 압도적인 힘에 저항 한 번 하지 못하고 목숨을 잃었다”면서 “범행 전날까지도 피고인과 함께 외식을 하고 돌아오는 등 평범한 일상을 보내던 피해자들은 무슨 이유로 피고인이 자신들을 죽이는 것인지 알지 못한 채 숨을 거두었고 그 고통이 얼마나 컸을지 짐작도 어렵다”고 판시했다. 대법원 역시 최근 원심을 확정했다. ●미수 그친 부모에게 기회 준 재판부… “한 가족, 다시 살아야” 비극적 선택에서 가까스로 살아남은 가족들에게 사회는 어떤 도움을 줄 수 있을까. 최근 법원의 한 판결이 이 질문에 대한 답을 내놓아 주목을 받았다. 지난해 8월 서울고법 형사1부(부장 정준영)는 세 자녀들을 모두 살해하고 자살을 하려다 미수에 그친 40대 여성 이모씨에게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했다. 남편 김씨에게는 징역 5년이 선고됐다. 부부는 사업 실패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다 한 투자자에게 고소까지 당하자 극단적 선택을 하기로 마음먹었다. 자녀들에게 수면제를 먹이고 방 안에 연탄불을 피웠는데 잠에서 깬 7살 막내가 방문을 열면서 미수에 그쳤다. 그제야 정신이 들었던 부부는 급하게 아이들에게 응급조치했지만 둘째 자녀는 끝내 숨졌다. 재판부는 남은 자녀를 먼저 생각했다. 단순히 형사적 처벌만 할 것이 아니라 이 가족의 피해가 어떻게 진정으로 회복될 수 있을지를 먼저 고려했다고 한다. 항소심은 앞서 직권으로 어머니 이씨에 대한 보석을 허가했는데, 이 과정을 지켜보면서 “이씨가 자녀와 함께 트라우마를 서서히 치료해 나가는 모습을 보았고 앞으로 새로운 삶을 살겠다는 그의 다짐을 믿는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 이르기까지 이씨는 수차례 반성문을 냈고 아이들과 함께 심리 치료도 받았다고 한다. 당시 1심 변호를 맡은 한 변호사 역시 “평소 아이들을 정말 잘 돌봐 왔던 부모였고 한순간의 잘못된 선택을 했다는 점을 진심으로 깊이 반성하고 있었다”면서 “항소심 재판부 역시 부부의 이야기를 변명이 아닌 진심으로 받아들여줬고 한 가족이 다시 살아갈 수 있게끔 이례적인 기회를 준 것 같다”고 설명했다.●사회는 비극적 선택 막을 준비됐나… 인식 바꿔야 비극 막는다 그러나 여전히 아쉬움은 남는다. 비극이 일어나기 전 사회가 막을 방법은 정말 없었을까. 백종우 중앙자살예방센터장은 “원래 자살은 복합적인 원인에 의한 것이지만 자녀 살해 후 자살은 특히 내밀한 동기까지 알아내기 쉽지 않다”면서 “원인을 알아야 대책을 마련한다는 측면에서 볼 때 예방이 어려운 것이 사실”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다른 자살들과는 다르게 타살이 동반되기 때문에 피해자가 어린 아이들이라는 점, 동시에 그 아이들은 부모에게 종속된 존재가 아니라는 사회적 인식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처럼 많은 전문가들은 자녀 살해 후 자살 사건 속에 숨어 있는 우리의 인식을 바꿔야 한다고 지적한다. 우리 사회가 이러한 사건을 마주했을 때 ‘오죽했으면 그랬겠느냐’는 공감이 아닌 자식의 생명을 동의 없이 부모가 앗아간 학대의 일종으로 반응해야 한다는 의미다. 자녀가 부모의 소유물이 아니라는 점만 인식해도 많은 비극을 막을 수 있다는 것이다. 유성호 서울대 의과대학 법의학교실 교수 역시 “자녀 살해 후 자살을 선택하는 부모들은 자식을 일종의 부속품으로 인식하고 있었던 게 아니냐는 추측이 가능하다”면서 “자녀의 독립적인 인격을 보장했다면 부부간의 갈등이나 채무 관계 등 문제는 극단적 선택 대신 자신들의 선에서 해결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미 학계에서 자녀 살해 후 자살은 사실상 가장 극단적인 형태의 아동학대로 간주하고 있다. 김은정 세이브더칠드런 권리옹호부장은 “부모가 자신의 생명과 자식의 생명을 동일시해서는 안 된다는 사회적 인식이 바탕이 되어야만 이러한 비극이 멈출 것”이라면서 “자녀 살해 후 자살 사건은 매년 수없이 발생하고 있음에도 여전히 공식적인 통계가 없어 실태 파악조차 어렵다”고 지적했다. 자녀 살해라는 비극까지 이어지지 않도록 자살 예방을 위한 복지 시스템을 제대로 갖춰져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자살은 우발적인 선택보다 수많은 시도 끝에 이르는 경우가 많아서 사회안전망만 잘 마련돼도 극단적 선택을 줄일 수 있다는 취지다. 이수정 교수는 “범죄도 유형이 전부 다르듯 자살 유형 역시 천편일률적이지 않다”면서 “우울증과 같은 정신적인 문제를 겪던 사람만 혹은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던 사람만 선택하는 것이 아닌 더 보편적인 문제로 인식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신과를 넘어 사회복지 차원에서 자살을 예방할 수 있는 체계를 만들 때”라고 지적했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부천 노래방 여주인 살해 혐의 60대 용의자 담양서 검거

    경기 김포시에서 숨진 채 발견된 부천 60대 노래방 여주인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6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천 원미경찰서는 살인 혐의로 60대 남성 A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A씨는 이날 오전 9시 20분께 김포시 대곶면 한 도로 옆 풀숲에서 숨진 채 발견된 60대 여성 B씨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는 부천시 심곡동 한 노래방 주인으로 이달 26일 출근한 뒤 실종됐었다. B씨의 딸은 전날 “엄마가 26일에 출근 뒤 연락도 안 되고 귀가하지도 않았다”며 경찰에 실종신고를 했다. 경찰은 노래방 주변 폐쇄회로(CC)TV 영상을 분석해 B씨가 이달 26일 오전 8시 40분쯤 A씨와 함께 노래방을 나선 것을 포착했다. 이어 A씨의 승용차를 특정한 뒤 추적에 나서 이날 오후 5시쯤 전남 담양군 한 도로에서 이 승용차를 몰던 A씨를 붙잡았다. 경찰은 A씨가 B씨를 살해한 뒤 김포에 시신을 유기하고 도주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B씨의 사인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부검 결과가 나와야 알 수 있지만,극단적 선택 정황이 없는 점으로 미뤄 타살이 유력하다”며 “A씨를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부천서 실종된 60대 노래방 여주인 김포서 숨진 채 발견

    경기 부천시에서 실종된 60대 노래방 여주인이 숨진 채 발견됐다. 28일 부천 원미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20분쯤 김포시 대곶면 한 도로 옆 풀숲에서 60대 여성이 숨져 있는 것을 주민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한 주민은 경찰에서 “도로 가드레일 너머 풀숲에 한 여성이 쓰러져 있어 경찰에 신고했다”고 진술했다. 숨진 채 발견 된 여성은 부천시 심곡동 한 노래방 주인 A씨로 이달 26일 출근한 뒤 실종됐었다. A씨의 딸은 전날 “엄마가 26일에 출근 뒤 연락도 안 되고 귀가하지도 않았다”며 경찰에 실종신고를 했다. 경찰은 노래방 주변 폐쇄회로(CC)TV 영상을 분석해 A씨가 이달 26일 오전 8시 40분쯤 한 남성과 노래방을 나선 것을 포착했다. 경찰은 타살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A씨의 시신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 의뢰하는 한편 이 남성을 추적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A씨와 동행한 남성은 60대로 이동 추정 지역을 중심으로 행적을 수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코로나19 비상 근무하던 전주시청 공무원, 자택서 사망

    코로나19 비상 근무하던 전주시청 공무원, 자택서 사망

    ‘신천지’ 전수조사로 야근하다 피로 느껴 귀가“지병은 없어…부검 의뢰할 예정”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업무를 맡은 공무원이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7일 전주시에 따르면 이날 새벽 총무과 소속 7급 공무원 A씨가 사망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쯤 전주시 효자동 한 아파트에서 전주시청 공무원 A씨(43)가 방에서 쓰러진 것을 아내가 발견해 119에 신고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전날 오후 11시쯤 퇴근한 뒤 피곤하다며 작은 방에서 잠을 청했다. 아내는 잠든 A씨가 의식이 없는 것을 확인하고 곧바로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에서 타살 흔적이나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경찰은 전했다. 자세한 사망원인은 더 확인을 해봐야겠지만 병원 측은 심정지라는 소견이다. 아내는 경찰에서 “최근 남편이 야근 등이 많아 피곤해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A씨의 지병은 없었던 것으로 유족 측에 확인했다”며 “A씨의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숨진 A씨는 전날 자정 가까이 코로나19 확산 차단을 위해 신천지 전수조사 업무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빈소는 예수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부산 80대 변사자 ‘음성’ 판정…경찰·유족 등 격리 해제

    부산 한 주택에서 숨진 80대 여성이 코로나19 감염 증상을 보여 보건당국이 진단 검사를 벌였으나 음성인것으로 확인됐다. 25일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20분쯤 부산 연제구 한 주택에서 A 씨가 숨져 있는 것을 가족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숨진 A 씨 주변에서 피가 섞인 가래를 토한 흔적을 발견했다. 경찰은 각혈 증상으로 미뤄 코로나19 감염이 의심된다는 검안의 소견을 토대로 보건당국에 연락했다. 보건당국이 A 씨 검체 검사를 한 결과 이날 오후 최종 음성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변사 현장에 나간 경찰,검안의를 비롯해 평소 A 씨와 생활하던 가족,A 씨와 접촉한 요양보호사,이웃 주민 등 20명에 대한 격리 조치는 해제됐다. 경찰은 타살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망 원인을 밝힐 예정이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경인아라뱃길서 20대 여성 추정 시신 가마니 속에서 발견돼

    경인아라뱃길서 20대 여성 추정 시신 가마니 속에서 발견돼

    인천 경인아라뱃길 인근에서 20대 여성으로 추정되는 시신이 가마니 안에서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5일 인천 서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쯤 인천시 서구 시천동 경인아라뱃길 목상교 인근 공터에서 한 여성의 시신이 발견됐다. 경찰은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으며 타살로 의심되는 정황을 확인하고 수사에 나섰다. 해당 여성은 20대로 추정되며 옷을 입은 상태로 가마니 안에 숨진 채 들어 있었다. 경찰은 일단 주변 CCTV 영상 등을 확인해 이 여성의 신원을 확인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외관상 이 여성은 20대로 추정되며 부패가 상당히 진행된 상태”라면서 “여성의 신원을 확인하는 한편 타살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영월 백골시신이 지목한 두 놈… 사라진 주범, 수상한 공범

    영월 백골시신이 지목한 두 놈… 사라진 주범, 수상한 공범

    #1. 2009년 9월 29일 강원 영월 영월읍 38번 국도 인근 산자락. 밤을 줍던 김모(당시 59세)씨가 무언가를 보고 외마디 비명을 질렀다. 썩은 냄새가 진동하는 곳엔 백골이 된 두개골과 뼈, 옷가지와 흙 등이 뒤섞여 있었다. 경찰이 확인한 결과 1~2년 매장됐을 것으로 추정되는 백골화된 두 구의 시신과 상·하의 등 옷가지, 포장용 끈 등이었다. 윗옷 소맷자락이 포장용 끈으로 묶여 있는 것을 볼 때 살해된 것으로 추정했다. 당시 경찰은 신원 파악을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 감식을 의뢰할 계획이었다. #2. 약 9시간 후 서울 강동경찰서 강력6반. “강원도 영월에서 타살로 추정되는 시체 2구가 발견됐습니다….” 앵커의 목소리에 당직근무 중이던 백승진 경사(현 경위)가 얼어붙은 듯 TV를 쳐다본다. 순간 2년 전 ‘노름판 사채업자 실종·납치 사건’이 떠올랐다. 도박판에 돈을 대던 사채업자 김강훈(당시 47세·가명)씨와 보디가드 오지훈(당시 52세·가명)씨가 갑자기 실종된 사건이었다. 실종 직후 유력 용의자도 특정할 수 있었지만 시신을 찾지 못해 2년째 실종사건으로만 분류된 미제사건이었다. 특히 영월 야산에선 피에 흥건히 젖은 오씨의 점퍼가 발견됐다. 급한 마음에 다음날 아침 백 경사는 영월경찰서로 향했다.●사채업자와 도박꾼… 갑자기 자취 감춘 넷 현장에 도착하자 직감은 확신으로 변했다. 시신 두 구와 함께 발견된 옷은 2년 전 앞서 발견된 오씨의 점퍼와 한 운동복 세트였다. 수사를 지체할 수 없다는 생각에 두개골만 우선 챙겨 서울로 돌아왔다. 가장 급한 건 신원 확인이었다. 서울 광진구 한 치과에 두 피해자의 진료기록이 있다는 점에 착안해 우선 컴퓨터단층촬영(CT)과 엑스레이 촬영을 했다. 과거 진료기록과 비교한 결과 오씨와 김씨라는 결론에 이르렀다. “내 환자가 맞다”는 치과 의사의 간이감정서를 토대로 사건을 인계받았고, 사건의 유력 용의자였던 박종윤(공개수배·당시 49세)씨와 남궁영진(당시 34세·가명)씨에 대한 체포영장을 법원으로부터 발부받았다. ‘영월 살인사건’은 첩보에서 시작됐다. 2007년 12월 17일쯤 사채업자인 김씨와 오씨가 누군가에게 납치된 것 같다는 내용이었다. 실제로 강동구 길동 일대 유흥가에선 사채업자 두 사람이 돈 때문에 납치돼 죽었다는 풍문이 떠돌았다. 김씨는 강동구 유흥가의 유명인사였다. 김씨의 벤츠 트렁크에는 수억원의 현금이 늘 준비돼 있다는 얘기가 돌 정도였다. 납치 용의자에 대한 소문도 있었다. 그 무렵 도박꾼 박씨와 남궁씨도 자취를 감췄는데, 이를 근거로 이들이 김씨와 오씨를 납치해서 한몫 챙겼다는 얘기가 많았다. 당시 사건을 담당했던 강력4팀은 주변인 탐문 등 본격 수사에 나섰다. 이후 12월 말쯤 영월 38번 국도 인근 야산에서 오씨의 지갑이 든 점퍼가 발견됐다. 점퍼에는 피가 많이 묻어 있었다. 국과수 유전자 분석 결과 “이물질이 많아 정확하진 않지만 오씨일 가능성이 있다”는 소견이 나왔다. 경찰은 피해자들과 마지막으로 통화한 이들이 박씨와 남궁씨라는 점을 알아냈다. 또 점퍼가 발견된 38번 국도 인근에서 박씨와 남궁씨가 서로 통화한 기록도 나왔다. 그러나 거기까지였다. 경찰이 대규모 인력을 동원해 영월 인근 야산 주변을 샅샅이 뒤졌지만, 김씨와 오씨의 시신은 발견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시신이 없다 보니 박씨와 남궁씨에 대한 체포영장은 검찰 단계에서 계속 거부당했다. 그렇게 해당 사건은 2년여간 장기 미제로 분류됐다. 결과적으로 시신이 세상에 모습을 드러내면서 수사는 다시 탄력을 받았다. 검찰에서 돌려보냈던 체포영장도 받을 수 있었다. 시신이 발견된 38번 국도에 있는 통신사 기지국에서 암매장이 이뤄졌을 때 나눴을 용의자 두 사람의 통화기록(3건)이 확실한 증거가 됐다. ●범행 일주일 후 ‘한놈’ 통신기록만 멈췄다 일주일 후 박씨와 남궁씨는 범행 장소 근처에 또다시 등장했다. 다만 이후 박씨의 통신기록도 완전히 사라졌다. 마치 그에 의해 죽임을 당한 김씨와 오씨가 사라진 것처럼 말이다. 남궁씨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은 수사팀은 남궁씨를 약 2개월간 쫓아다녔다. 남궁씨가 형의 회사에서 일하는 것을 파악하고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했다. 박씨와 언제 만날지 몰랐기 때문이다. 시신 2구가 나온 만큼 공범끼리 만나 대책을 논의할 것으로 판단했다. 그러나 끝내 박씨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시간을 더는 지체할 수 없다고 판단한 수사팀은 2009년 12월 1일 형의 집에서 나오는 남궁씨를 체포했다. 경찰은 남궁씨의 살인 혐의를 입증하기 위해 검찰에 송치하기 전까지 총 12차례 조사를 벌였다. 사실 직접 증거는 시신 유기 혐의를 입증할 수 있는 것뿐이었다. 살인 혐의를 입증하려면 자백이 필요했다. 남궁씨는 11차 조사 때부터 고액의 변호사를 선임하면서 묵비권을 행사했다. 남궁씨는 결국 강도살인, 사체유기 혐의로 1심에서 15년형을 선고받았고 대법원에서 형이 확정됐다. 판결문을 바탕으로 사건을 재구성하면 이렇다. 사채업자로부터 도박 빚 4억원을 졌던 박씨는 2007년 12월 11일 도박 빚 2000만원을 진 남궁씨에게 한 가지 제안을 했다. 약 8개월 전 도박하다 알게 된 사채업자 김씨의 돈을 빼앗고 그를 죽이자는 것이다. 이때는 박씨가 돈 많은 사채업자의 경호원 역할을 했던 오씨를 먼저 서울 송파구에 있는 자신의 반지하 자취방으로 유인해 살해한 뒤였다. 남궁씨는 사건이 벌어지고 나서야 박씨의 자취방에 왔고 같은 날 오후 5시쯤 실제로 범행에 나섰다. 김씨를 박씨의 자취방으로 유인하고서 지갑에서 30만원을 강탈하고 살해했다. 하지만 소문과 달리 그의 벤츠 승용차에는 돈이 없었다. 이들이 김씨에게서 빼앗은 돈은 30만원이 전부였다. 다음날 이들은 시체를 매장하기로 결심했다. 12일 새벽 1시 30분쯤 렌터카 회사에서 스타렉스 한 대를 빌렸다. 우선 오씨를 승합차에 실었고, 다음날 새벽 2시 뒤늦게 사망한 김씨를 실었다. 이들은 손과 발이 노끈과 전선으로 묶여 있었고, 이불로 전신이 감긴 상태였다. 우선 경기 남양주 근처를 물색했지만 낯선 곳이라 쉽지 않았다. 그러다 생각한 게 강원랜드 길목에 있는 산세가 험한 영월 38번 국도였다. 이들은 14일 오후 7시쯤 38번 국도 갓길에 차를 세우고 시체를 끌어내려 갓길 아래 숲 방향으로 굴렸다. 불행인지 다행인지, 영하권 날씨에 땅이 얼면서 깊게 파이지 않았다. 처음엔 남궁씨가 땅을 파고 박씨가 망을 봤지만, 마음에 들지 않은 박씨가 땅을 더 파 시체를 유기했다. 이때 영월에서 발생한 세 차례의 통화 내역이 밝혀진다. ●“남궁이 입 다문 진실은 뭘까” 이후 박씨의 소식은 전해지는 게 전혀 없다. 가끔 필리핀 도박장에서 봤다거나 원양어선을 탔다는 제보가 들어왔지만 확인해 보니 모두 박씨가 아니었다. 현재 한 파출소에서 근무하는 백 경위는 공개수배 전단에서 박씨를 볼 때마다 옛날 생각이 난다. 감옥에 있는 남궁씨가 박씨의 상황을 알고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둘이 시체 유기를 하고서 일주일 뒤에 영월에 가잖아요. 그리고 박씨의 모든 공식적 기록이 거기서 딱 멈춰요. 연기처럼 사라진 거죠. 그리고 남궁씨는 박씨에 대해 전혀 진술을 하지 않아요. 답답한 노릇이죠. 다만 확실한 건 박씨는 공개수배된 사진과 똑같이 생겼다고 합니다. 시민들 신고가 절실합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수배범 검거에 결정적인 제보를 하신 분에게 신고포상금이 지급됩니다. 전화번호 112 또는 모바일앱 ‘스마트 국민제보’, 서울신문 이메일 police@seoul.co.kr로 제보할 수 있습니다.
  • 영월 백골시신이 지목한 두 놈… 사라진 주범, 수상한 공범

    영월 백골시신이 지목한 두 놈… 사라진 주범, 수상한 공범

    #1. 2009년 9월 29일 강원 영월군 영월읍 38번 국도 인근 산자락. 밤을 줍던 김모(당시 59세)씨가 무언가를 보고 외마디 비명을 질렀다. 썩은 냄새가 진동하는 곳엔 백골이 된 두개골과 뼈, 옷가지와 흙 등이 뒤섞여 있었다. 경찰이 확인한 결과 1~2년 매장됐을 것으로 추정되는 백골화된 두 구의 시신과 상하의 등 옷가지, 포장용 끈 등이었다. 윗옷 소맷자락이 포장용 끈으로 묶여 있는 것을 볼 때 살해된 것으로 추정했다. 당시 경찰은 신원 파악을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 감식을 의뢰할 계획이었다. #2. 약 9시간 후 서울 강동경찰서 강력6반. “강원도 영월에서 타살로 추정되는 시체 2구가 발견됐습니다….” 앵커의 목소리에 당직근무 중이던 백승진 경사(현 경위)가 얼어붙은 듯 TV를 쳐다본다. 순간 2년 전 ‘놀음판 사채업자 실종·납치 사건’이 떠올랐다. 놀음판에 돈을 대던 사채업자 김강훈(당시 47세·가명)씨와 보디가드 오지훈(당시 52세·가명)씨가 갑자기 실종된 사건이었다. 실종 직후 유력 용의자도 특정할 수 있었지만 시신을 찾지 못해 2년째 실종사건으로만 분류된 미제사건이었다. 특히 영월 야산에선 피에 흥건히 젖은 오씨의 점퍼가 발견됐다. 급한 마음에 다음날 아침 백 경사는 영월경찰서로 향했다.●사채업자와 도박꾼… 갑자기 자취 감춘 넷 현장에 도착하자 직감은 확신으로 변했다. 시신 두 구와 함께 발견된 옷은 2년 전 앞서 발견된 오씨의 점퍼와 한 운동복 세트였다. 수사를 지체할 수 없다는 생각에 두개골만 우선 챙겨 서울로 돌아왔다. 가장 급한 건 신원 확인이었다. 서울 광진구 한 치과에 두 피해자의 진료기록이 있다는 점에 착안해 우선 컴퓨터단층촬영(CT)과 엑스레이 촬영을 했다. 과거 진료기록과 비교한 결과 오씨와 김씨라는 결론에 이르렀다. “내 환자가 맞다”는 치과 의사의 간이감정서를 토대로 사건을 인계받았고, 사건의 유력 용의자였던 박종윤(공개수배·당시 49세)씨와 남궁경진(당시 34세·가명)씨에 대한 체포영장을 법원으로부터 발부받았다. ‘영월 살인사건’은 첩보에서 시작됐다. 2007년 12월 17일쯤 하우스 전주인 김씨와 오씨가 누군가에게 납치된 것 같다는 내용이었다. 실제로 강동구 길동 일대 유흥가에선 사채업자 두 사람이 돈 때문에 납치돼 죽었다는 풍문이 떠돌아다녔다. 김씨는 강동구 유흥가의 유명인사였다. 김씨의 벤츠 트렁크에는 수십억원의 현금이 늘 준비돼 있다는 얘기가 돌 정도였다. 납치 용의자에 대한 소문도 돌았다. 그 무렵 도박꾼 박씨와 남궁씨도 자취를 감췄는데, 이를 근거로 이들이 김씨와 오씨를 납치해서 한몫 챙겼다는 얘기가 많았다. 당시 사건을 담당했던 강력4팀은 주변인 탐문 등 본격 수사에 나섰다. 이후 12월 말쯤 강원 영월군 38번 국도 인근 야산에서 오씨의 지갑이 든 점퍼가 발견됐다. 점퍼에는 피가 많이 묻어 있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유전자 분석 결과 “이물질이 많아 정확하진 않지만 오씨일 가능성이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경찰은 피해자들과 마지막으로 통화한 이들이 박씨와 남궁씨라는 점을 알아냈다. 또 점퍼가 발견된 강원 영월군 38번 국도 인근에서 박씨와 남궁씨가 서로 통화한 기록도 나왔다. 그러나 여기까지였다. 경찰이 대규모 인력을 동원해 영월 인근 야산 주변을 샅샅이 뒤졌지만, 김씨와 오씨의 시신은 발견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시신이 없다 보니 박씨와 남궁씨에 대한 체포영장은 검찰 단계에서 계속 거부당했다. 그렇게 해당 사건은 2년여간 장기 미제로 분류됐다. 결과적으로 시신이 세상에 모습을 드러내면서 수사는 다시 탄력을 받았다. 검찰에서 돌려보냈던 체포영장도 받을 수 있었다. 시신이 발견된 영월읍 인근 38번 국도에 있는 통신사 기지국에서 암매장이 이뤄졌을 때 나눴을 용의자 두 사람의 통화기록(3건)이 확실한 증거가 됐다. ●범행 일주일 후 ‘한놈’ 통신기록만 멈췄다 일주일 후 박씨와 남궁씨는 범행 장소 근처에 또다시 등장했다. 다만 이후 박씨의 통신 기록도 완전히 사라졌다. 마치 그에 의해 죽임을 당한 김씨와 오씨가 사라진 것처럼 말이다. 남궁씨에 대한 체포 영장을 발부받은 수사팀은 남궁씨를 약 2개월간 쫓아다녔다. 남궁씨가 형의 회사에서 일하는 것을 파악하고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했다. 박씨와 언제 만날지 몰랐기 때문이다. 시신 2구가 나온 만큼 공범끼리 만나 대책을 논의할 것으로 판단했다. 그러나 끝내 박씨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시간을 더는 지체할 수 없다고 판단한 수사팀은 2009년 12월 1일 형의 집을 나오는 남궁씨를 체포했다. 경찰은 남궁씨의 살인 혐의를 입증하기 위해 검찰에 송치하기 전까지 총 12차례 조사를 벌였다. 사실 직접 증거는 사체 유기 혐의를 입증할 수 있는 것뿐이었다. 살인 혐의를 입증하려면 자백이 필요했다. 남궁씨는 11차 조사 때부터 고액의 변호사를 선임하면서 묵비권을 행사했다. 남궁씨는 결국 강도살인, 사체 유기 혐의로 1심에서 15년을 선고받았고 대법원에서 형이 확정됐다. 판결문을 바탕으로 사건을 재구성하면 이렇다. 사채업자로부터 도박 빚 4억원을 졌던 박씨는 2007년 12월 11일 도박 빚 2000만원을 진 남궁씨에게 한 가지 제안을 했다. 약 8개월 전 도박하다 알게 된 사채업자 김씨의 돈을 빼앗고 그를 죽이자는 것이다. 이때는 박씨가 돈 많은 사채업자의 경호원 역할을 했던 오씨를 먼저 서울 송파구에 있는 자신의 반지하 자취방에 유인해 살해한 뒤였다. 남궁씨는 사건이 벌어지고 나서야 박씨의 자취방에 왔고 같은 날 오후 5시쯤 실제로 범행에 나섰다. 김씨를 박씨의 자취방으로 유인하고서 지갑에서 30만원을 강탈하고 살해했다. 하지만 소문처럼 그의 벤츠 승용차에는 돈이 없었다. 이들이 김씨에게서 빼앗은 돈은 30만원이 전부였다. 다음날 이들은 시체를 매장하기로 결심했다. 12일 새벽 1시 30분쯤 렌터카 회사에서 스타렉스 한 대를 빌렸다. 우선 오씨를 승합차에 실었고, 다음날 새벽 2시 뒤늦게 사망한 김씨를 실었다. 이들은 손과 발이 노끈과 전선으로 묶여 있었고, 이불로 전신이 감긴 상태였다. 우선 경기 남양주 근처를 물색했지만 낯선 곳이라 쉽지 않았다. 그러다 생각한 게 강원랜드 길목에 있는 산세가 험한 영월 38번 국도였다. 이들은 14일 오후 7시쯤 38번 국도 갓길에 차를 세우고 시체를 끌어내려 갓길 아래 숲 방향으로 굴렸다. 불행인지 다행인지, 영하권 날씨에 땅이 얼면서 깊게 파이지 않았다. 처음엔 남궁씨가 땅을 파고 박씨가 망을 봤지만, 마음에 들지 않은 박씨가 땅을 더 파 시체를 유기했다. 이때 영월에서 발생한 세 차례의 통화 내역이 밝혀진다. ●“남궁이 입 다문 진실은 뭘까” 이후 박씨의 소식은 전해지는 게 전혀 없다. 가끔 필리핀 도박장에서 봤다거나 원양어선을 탔다는 제보가 들어왔지만 확인해 보니 모두 박씨가 아니었다. 현재 한 파출소에서 근무하는 백 경위는 공개수배 전단에서 박씨를 볼 때마다 옛날 생각이 난다. 그럼에도 형을 사는 남궁씨가 박씨의 상황을 알고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둘이 시체 유기를 하고서 일주일 뒤에 영월에 가잖아요. 그리고 박씨의 모든 공식적 기록이 거기서 딱 멈춰요. 연기처럼 사라진 거죠. 그리고 남궁씨는 박씨에 대해 전혀 진술을 하지 않아요. 답답할 노릇이죠. 다만 확실한 건 박씨는 공개수배된 사진과 똑같이 생겼다고 합니다. 그가 살아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수배범 검거에 결정적인 제보를 하신 분에게 신고포상금이 지급됩니다. 전화번호 112 또는 모바일앱 ‘스마트 국민제보’를 통해 제보할 수 있습니다.
  • 청주방송 이재학 PD 사망 진상규명 충북대책위 출범

    청주방송 이재학 PD 사망 진상규명 충북대책위 출범

    “사회적 타살…비정규직 권리 찾을 것”충북 지역 14개 시민·노동 단체가 참여하는 ‘CJB청주방송 이재학 PD 사망 진상규명·책임자처벌·명예회복·비정규직 문제 해결을 위한 충북대책위원회’(대책위)가 14일 출범했다. 대책위는 이날 청주시 서원구 청주방송 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근로계약서도 쓰지 못하고 한 달 120만∼160만원의 임금을 받고 일한 이 PD가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은 비인간적 고용 관행이 부른 ‘사회적 타살’”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잘못된 관행을 바로잡으려고 했던 이 PD의 뜻을 이어받아 방송사 비정규직 근로자들의 정당한 권리를 찾기 위한 사회적인 힘을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대책위 구성 취지를 설명했다. 이씨는 2004년 조연출로 청주방송에 입사해 프리랜서 PD 신분으로 14년간 일하다 임금 인상 문제로 회사와 갈등을 빚다 2018년 4월 하던 일을 그만두게 되면서 일자리를 잃었다. 4개월 후인 청주방송을 상대로 근로자 지위 확인 소송을 냈지만 지난달 22일 1심에서 패소했다. 이후 지난 4일 청주의 아파트 지하실에서 숨져 있는 것을 가족이 발견했다. 이씨는 “아무리 생각해도 잘못한 것이 없다.억울하다”는 내용의 유서를 남긴 것으로 전해졌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정선희가 12년 만에 꺼낸 남편 고(故)안재환 이야기

    정선희가 12년 만에 꺼낸 남편 고(故)안재환 이야기

    방송인 정선희가 12년 만에 세상을 떠난 남편 고(故) 안재환을 회상했다. 고 안재환은 2008년 5월 서울 노원구 하계동에 세워진 자신의 차 안에서 숨진 채로 발견됐다. 현장에서는 유서가 발견됐고, 경찰은 고인이 사채에 시달려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판단했다. 당시 안재환은 연예 기획사 설립과 영화 제작에 참여하는 등 사업을 시작했으나 자금난에 시달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건으로 고인의 죽음이 정선희의 절친인 고(故) 최진실과 관련 있다는 루머가 퍼졌다. 이 루머에는 ‘안재환 사채 중 25억 원이 최진실의 돈이고, 최진실이 사채업을 하고 있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결국 최진실은 2008년 9월 사이버테러대응센터에 사건을 의뢰하기도 했다. 하지만 한 달 뒤인 10월, 최진실 역시 서울 서초구 잠원동 자택 욕실에서 숨진 채로 발견돼 큰 충격을 안겼다. 정선희는 10일 방송된 SBS플러스 ‘김수미의 밥은 먹고 다니냐?’에서 남편의 사망 이후 라디오로 7개월 만에 복귀했을 당시를 떠올렸다. 정선희는 “(당시)제정신이 아니었다. 용의선상에서 나를 보는 시선, 루머가 있었다. 대중이 심하게 오해할 줄 몰라서 변명할 생각조차 못 했다. 내가 적극적으로 말하지 않으면 알아주지 않더라”라고 토로했다. 고 안재환을 보낸 지 12년이 지났다. 정선희는 “남편이 12년 전 떠났지만 지금도 그 모든 기억이 잊혀지지않는다”고 담담히 심경을 전했다. ”죽음을 택하기 전 이상한 조짐이 있었냐“는 김수미의 질문에 ”있었다. 돈 문제를 다 알지는 못하지만, 사귀는 사이일 때도 자주 빌린다싶었다. 돈을 빌리고 갚고 몇 차례가 있었는데 불안했다. 하지만 정말 사랑했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또 ”금전적으로 내가 감당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지만 착각이었다. 나중에 그런 식으로 돌아올 줄 몰랐다. 마지막 모습이 좋지 않았다. 9월쯤이 기일인데 9월 초에는 몸이 아프다. 꿈에도 나오더라. 좋은 모습이 아니었다. 내가 힘드니 안 좋은 꿈만 3년을 꿨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선희는 “집이 경매에 넘어갔는데 하루 만에 동료들이 돈을 보내줘 문제를 해결했다”며 ‘도와준 동료들을 위해서라도 살아야겠다는 마음을 먹었다’고 고마운 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한편 고 안재환은 서울대학교 공예과를 졸업하고 1996년 MBC 25기 공채 탤런트로 연예계에 데뷔했다. 이후 드라마 ‘엄마야 누나야’, ‘똑바로 살아라’, ‘아름다운 유혹’, ‘비밀남녀’, 영화 ‘찍히면 죽는다’, ‘우먼 파트너 놀자’, ‘쇼쇼쇼’ 등에 출연하며 연기 활동을 했다. 또 그는 활동 영역을 넓혀 ‘스타 레볼루션’, ‘호기심 천국’, ‘즐겨찾기’ 등의 예능 프로그램에서 끼를 뽐냈고, 2007년 3월부터는 주성대학 방송연기영상과 겸임교수로 강단에 올랐다. 같은 해 11월 정선희와 결혼해 화제를 모았으며, 사업가로 영역을 넓히기도 했다. 그러나 이듬해 9월 서울 자신의 차량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사채에 시달렸던 고인의 사망을 둘러싸고 여러 의혹이 제기됐으나, 경찰은 “타살로 의심할만한 단서가 없다”고 결론을 내렸다.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진천 하천서 중국인 숨진 채 발견

    진천 하천서 중국인 숨진 채 발견

    2일 오전 10시10분쯤 충북 진천군 덕산읍 한천리 한천교 밑에서 중국 국적인 A(42)씨가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현장 인근에 사는 B(52)씨는 “한천교를 지나가는데 사람이 하천에 엎드린 채 숨져 있어 신고했다”고 말했다. 하천 수심은 성인 무릎높이 정도로 낮다. 경찰은 특별한 외상이 발견되지 않았고, 소지품과 현금 50만원 등이 그대로 있는 것으로 미뤄 타살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정확한 사망 원인을 밝히기 위해 부검할 실시할 예정”이라며 “현재까지 특이점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A씨는 2년전부터 진천에서 거주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진천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진천 다리 밑에서 40대 중국 교포 숨진 채 발견

    진천 다리 밑에서 40대 중국 교포 숨진 채 발견

    2일 오전 10시쯤 충북 진천군 덕산읍 한천리 한천교 밑에서 중국 교포 A(42)씨가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목격자 B씨는 “한천교를 지나가는데 A씨가 하천에 엎드린 채 숨져 있어 신고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외상 등 타살 의혹은 없으며 사망 원인을 확인하기 위해 부검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친구와 ‘주량 대결’ 하다가…소주 6병 나눠 마시고 숨진 50대

    친구와 ‘주량 대결’ 하다가…소주 6병 나눠 마시고 숨진 50대

    “급성 알코올 중독에 의해 사망했을 가능성” 인천 한 주점에서 친구와 소주 6병을 나눠 마시며 ‘주량 대결’을 한 50대 남성이 의식을 잃고 쓰러져 숨졌다. 30일 인천 남동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술을 마시다가 숨진 A(54)씨를 부검한 결과 “급성 알코올 중독에 의해 사망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1차 구두 소견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부터 전달받았다. A씨는 전날 오전 2시 20분쯤 인천시 남동구 한 주점에서 친구와 함께 술을 마시다가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이를 발견한 주점 업주가 119에 신고했다. A씨는 심정지 상태에서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A씨와 함께 술을 마신 친구 B(54)씨도 쓰러진 뒤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로 알려졌다. 조사 결과 이들은 각자 일행들과 1·2차 술자리를 한 뒤 함께 만나 해당 주점에서만 소주 6병을 더 마신 것으로 파악됐다. B씨는 의식을 찾은 뒤 경찰 조사에서 “각자 술자리 후 만났을 때 A씨는 이미 취한 상태였다”면서 “누가 더 술이 센지 이야기하며 소주를 큰 유리잔에 부어 마셨다”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1차 국과수 부검 결과에 따르면 타살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 정밀 부검 결과까지 확인한 뒤 변사 사건으로 처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서울 도심 공원에서 화재로 60대 남성 사망…분신 추정

    서울 도심 공원에서 화재로 60대 남성 사망…분신 추정

    설 명절 연휴를 앞두고 서울 도심의 한 공원에서 불이나 60대 남성 1명이 숨졌다. 24일 경찰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23일 오후 11시 10분쯤 서울 마포구 아현동 아현녹지쉼터에서 불이 나 60대 중반 남성 1명이 숨졌다. 소방당국은 ‘공원에 불이 나 무언가 타고 있다’는 행인의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해 화재를 진압했으나 이 남성는 이미 온몸에 화상을 입고 숨진 상태였다. 공원 벤치가 일부 탔으나 불이 크게 번지지는 않았다. 경찰은 지문 감식을 통해 이 남성의 신원을 확인했다. 경찰은 이 남성 주변에서 불에 탄 플라스틱 통과 라이터 등이 발견된 점으로 미뤄 분신을 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인근 폐쇄회로(CC)TV 영상 등을 확인하는 등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까지 타살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며 “정확한 사망 원인을 조사하기 위해 부검을 의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조현석 기자 hyun68@seoul.co.kr
  • 故김성재 전 애인, 약물분석가 상대 10억 손배소 청구…내달 12일 첫 재판

    故김성재 전 애인, 약물분석가 상대 10억 손배소 청구…내달 12일 첫 재판

    듀스의 멤버 고 김성재의 전 여자친구 김모씨가 사건 당시 약물분석 전문가였던 A씨를 상대로 10억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한 재판이 다음달 시작된다. 10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14부(부장 김병철)는 다음달 12일 오전 11시 김씨가 A시를 상대로 제기한 10억원의 손해배상 소송의 첫 변론기일을 연다. 김씨는 지난해 10월 24일 과거 김성재의 체액을 대상으로 약물검사를 시행한 당시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소속 약물분석전문가 A씨를 상대로 서울중앙지법에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A씨는 지난달 11일 재판부에 답변서를 제출한 상태다. 김씨 측 대리인은 “A씨가 과거 김성재로부터 검출된 약물 졸레틴이 마약 대용으로 사용될 수 있다고 진술했지만 이후 강연 등에서 사실과 다른 내용을 진술하며 김씨가 김성재를 살해한 것처럼 말하고 다녔다”고 주장했다. 이어 “A씨는 거의 20년간 모든 인터뷰와 강연에서 기억에 남은 본인의 치적으로 김성재 사망사건을 언급하며 해당 사건이 약물 오남용에 따른 사고사의 가능성은 없고 오로지 타살로 확인된 것이라는 암시를 줬다”고 밝혔다. 또 “원고는 이미 25년 전 법원의 판결을 받고 무죄가 확정됐음에도 팬들로부터 몰래 독극물을 투약해 김성재를 살해했다는 비난을 받았다”면서 “이러한 허위사실 유포에 A씨가 큰 촉매제 역할을 해 김씨의 명예를 훼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듀스로 1993년 데뷔한 김성재는 2년 뒤 솔로앨범을 발매했으나 컴백 하루만인 11월 20일 호텔에서 숨을 거둔 채 발견됐다. 당시 용의자로 지목됐더 김씨는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으나 2심, 3심에서는 차례로 무죄를 선고받았다. 지난해 말 김씨는 김성재의 죽음을 둘러싼 의혹을 다룰 예정이었던 SBS ‘그것이 알고싶다’를 대상으로 재차 방송금지를 요청했다. 서울남부지법 민사합의51부(부장 반정우)는 지난해 12월 20일 김씨의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하며 “피신청인은 국민의 알권리를 충족시키기 위해 방송을 기획했다고 하지만 시청자들에게 확인되지 않은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국민의 알권리 충족이나 올바른 여론 형성에 기여한다고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PD연합회와 SBS PD협회는 지난달 23일 성명을 통해 사법부의 이러한 결정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PD연합회는 “재판부는 공공의 관심사에 대한 국민의 알권리를 침해했다”면서 “재판부와 제작진이 상반된 입장을 밝히는 상황에서 시청자들은 방송을 볼 수 없어 판단 기회를 잃은 채 소외됐다”고 밝혔다. SBS PD협회는 “1년 가까이 취재한 방송이 법원의 결정에 의해 두 번이나 금지되는 사태가 발생했다”면서 “사전 검열을 의무화하던 군사정권 때나 있을 법한 일이 2019년 벌어져 유감을 넘어 참을 수 없는 분노를 느낀다”고 말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70대 치매노모, 아들 죽음 모른 채 시신과 생활

    70대 치매 노모를 모시고 살던 50대 남성이 집 안에서 부패한 시신으로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시신의 부패 정도로 미뤄 이 남성은 꽤 오래전에 숨진 것으로 추정되지만, 함께 살던 어머니는 치매 때문에 아들이 숨졌다는 사실도 모르고 집안에서 생활해온 것으로 조사됐다. 10일 경기 용인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5일 오후 5시 30분쯤 경기 용인시 처인구 포곡읍의 한 다세대주택 1층에서 A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A씨가 숨진 사실은 월세가 두 달가량 밀린 것을 이상하게 여긴 집주인이 A씨의 집을 찾았다가 시신을 발견해 경찰에 신고하면서 알려졌다. 발견 당시 시신은 오랫동안 방치돼 부패가 상당히 진행된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외상 등 타살 혐의점이나 극단적 선택을 의심할만한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이곳에서 치매 노모와 단둘이서 생활해온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A씨가 지난해 11월 초 집 인근 슈퍼마켓에서 신용카드를 마지막으로 사용한 점을 미뤄 그 이후에 지병으로 사망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A씨의 어머니는 치매 증상 때문에 아들이 숨진 것을 모르고 시신이 있는 집에서 홀로 생활을 이어온 것으로 조사됐다. A씨 어머니는 건강상의 큰 문제는 발견되지 않았으나, 장시간 식사를 제대로 챙겨 먹지 못해 쇠약해진 상태라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홀로 남은 A씨의 어머니를 인근 요양병원에 입원 시켜 치료를 받도록 하고, A씨의 사인을 규명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시신의 부검을 의뢰할 계획이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70대 치매노인, 아들 사망 모른채 함께 생활하다 발견

    70대 치매노인, 아들 사망 모른채 함께 생활하다 발견

    치매 증상이 있는 70대 어머니를 모시고 살던 50대 남성이 집 안에서 부패한 시신으로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함께 살던 어머니는 치매 때문에 아들이 숨졌다는 사실도 모르고 집안에서 생활해온 것으로 조사됐다. 10일 경기 용인동부경찰서와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지난 5일 오후 5시 30분쯤 용인시 처인구 포곡읍의 한 2층짜리 다세대주택 1층에서 A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A씨가 숨진 사실은 월세가 두 달가량 밀린 것을 이상하게 여긴 집주인이 A씨의 집을 찾았다가 시신을 발견해 경찰에 신고하면서 알려졌다. 발견 당시 시신은 오랫동안 방치돼 부패가 상당히 진행된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외상 등 타살 혐의점이나 극단적 선택을 의심할만한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이곳에서 치매 어머니를 모시고 단둘이서 생활해온 것으로 확인됐다. A씨가 지난해 11월 초 집 인근 슈퍼마켓에서 신용카드를 마지막으로 사용한 점을 미뤄 그 이후에 지병으로 사망했을 것으로 경찰은 추정했다. A씨의 어머니는 치매 증상 때문에 아들이 숨진 것을 인지하지 못한 채 시신이 있는 집에서 홀로 생활을 이어온 것으로 조사됐다. A씨 어머니에게 건강상의 큰 문제는 발견되지 않았지만 장시간 홀로 지내며 식사를 제대로 챙겨 먹지 못해 쇠약해진 상태라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은 홀로 남은 A 씨의 어머니를 인근 요양병원에 입원 시켜 치료를 받도록 했다. 또 A씨의 사인을 규명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시신 부검을 의뢰할 계획이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시신 없는 살인, 사형·최저 3년 사이…고유정 단죄 무게는

    시신 없는 살인, 사형·최저 3년 사이…고유정 단죄 무게는

    전남편(당시 36세)과 의붓아들(당시 5세)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고유정(37)의 1심 재판이 정점을 향해 치닫고 있다. 전남편과 의붓아들 사건을 병합 심리 중인 제주지법 형사2부(부장 정봉기)는 이달 말 선고공판을 진행할 예정이다. 그동안 열린 재판에서 검찰 측은 고유정이 사전에 치밀한 계획을 세워 전남편과 의붓아들을 살해했다는 증거가 차고 넘친다며 고유정의 사전 계획 범행 입증에 주력했다. 하지만 고유정은 전남편을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한 뒤 유기한 것은 인정하지만 전남편이 성폭행하려 해 대항하는 과정에서 벌어진 우발적 사건이라고 줄곧 주장한다. 또 의붓아들 사건은 ‘검찰 상상력이 빚은 오해’라며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검찰 전남편 살해사건 사전 계획 범행 입증 주력 5일 검찰 공소장 등에 따르면 고유정은 지난해 5월 25일 오후 8시 10분부터 9시 50분 사이 제주시 조천읍의 한 펜션에서 미리 준비한 졸피뎀 성분의 수면제를 음식물에 희석해 전남편에게 먹인 뒤 그를 흉기로 살해했다. 이어 5월 26∼31일 이 펜션에서 피해자의 시신을 훼손해 일부를 자신의 차에 싣고 배를 타고 육지로 이동하면서 제주 인근 바다에 버렸다. 고유정 가족이 소유한 경기 김포의 아파트에서 나머지 시신을 추가로 훼손해 유기했다. 검찰은 7월 1일 살인과 사체손괴·은닉 혐의로 고유정을 구속기소했다. 1심 재판이 진행 중인 현재까지 전남편 시신은 일부조차 발견되지 않았다. 수사과정에서 경찰이 펜션과 해상, 김포 아파트 쓰레기 등에서 발견하거나 수거한 뼈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감식 결과 모두 동물뼈로 확인됐다. 시신 없는 살인사건을 기소한 검찰은 그동안 재판에서 고유정이 수면제를 사전 구입했고 펜션 이불 등에서 확보한 전남편의 혈흔 등에서 수면제 성분이 검출됐다는 증거를 제시하는 등 고유정의 사전 계획 범행임을 입증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하지만 고유정은 전남편이 펜션 부엌에서 조리하던 자신을 갑자기 성폭행하려 해 이에 대항하면서 벌어진 우발적인 사건이라는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시신 훼손과 시신을 버린 곳 등에 대해서는 여전히 함구하고 있다. 고유정은 경찰이나 검찰이 “필요하지 않다”며 하지 않은 현장검증을 재판부에 되레 요구하기도 했다. 하지만 검찰이 고유정이 조사과정에서는 묵비권을 행사하다가 기소 이후에 사건 당일 행적을 자신에게 유리하게 꿰맞추려 한다며 반대해 불발됐다. ●의붓아들 살인사건 결정적 증거는 없어 검찰 공소장에 따르면 고유정은 지난해 3월 2일 오전 4∼6시쯤 충북 자택에서 잠을 자던 의붓아들 A군의 등 뒤로 올라타 손으로 피해자의 얼굴이 침대 정면에 파묻히게 머리 방향을 돌리고 뒤통수 부위를 10분가량 강하게 눌러 살해했다고 결론 내렸다. 의붓아들 살인사건은 자칫 단순한 사고사로 묻힐 뻔했다. 경찰이 결론을 내지 못하는 상태에서 고유정의 전남편 살해사건이 벌어지면서 수사가 확대됐다. 당시 청주상당경찰서는 고유정의 현 남편 C(38)씨가 숨진 아들과 한 침대에서 잠을 자다가 C씨의 다리 등 신체 일부에 눌려 사망했을 가능성 등에 무게를 두고 C씨를 과실치사 혐의로 입건해 조사를 벌였다. 하지만 고유정의 전남편 살해사건이 벌어진 후 상황은 반전돼 경찰은 고유정이 의붓아들마저 살해한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 C씨의 모발에서 고유정이 처방받은 수면유도제 성분이 발견됐고 고유정이 PC로 질식사 등을 검색한 점 등을 정황증거로 판단했다. 검찰은 살해 동기로 고유정이 유산을 반복하는 과정에서 현 남편이 의붓아들만 아끼는 태도를 보인 것에 대한 적개심을 범행으로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검찰은 고유정이 의붓아들 사망 추정시간대에 옆방에서 혼자 자고 있었다고 진술했으나 이 시간대에 잠을 자지 않고 깨어나 휴대전화를 사용한 흔적을 밝혀내고 주요증거로 제시했다. 재판에서 검찰 측 증인으로 나온 법의학자는 “부검 결과와 사건 현장을 보면 일정 시간 강한 외력에 의해서 피해자가 숨진 것으로 보인다”며 살해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의붓아들 시신을 부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법의관은 “피해자의 연령대에서는 부모와 함께 잠든 어린이가 부모의 몸에 눌려 질식사하는 사례는 드물다”고 증언했다. 이에 반해 고유정 측은 아이와 함께 자던 현 남편 C씨의 신체에 눌려 숨질 가능성을 계속 제기하며 자신은 전혀 관계없는 일이라며 검찰의 공소제기는 “추측에 의한 상상력이 가미된 오해”라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1심 재판부의 판단은 고유정이 시신을 훼손, 여러 장소에 유기하는 바람에 전남편의 시신은 흔적도 없이 사라진 상태다. 시신을 찾지 못해 전남편의 사인도 추정만 할 뿐이다. 이전에도 이번 사건처럼 시신을 찾지 못한 살인사건이 발생했지만, 범행동기와 계획범행임이 명백할 경우 법원은 철퇴를 내렸다. 2015년 2월 경기 화성시 정남면에서 세입자인 범인이 집주인 여성을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 인근 개울가에 유기한 사건이 벌어졌다. 경찰은 당시 범인의 행적을 좇던 끝에 시신을 훼손한 육절기(정육점에서 소나 돼지의 뼈를 자를 때 쓰는 도구)와 톱날에서 피해자의 인체조직을 발견했다. 또 범인이 인터넷 검색을 통해 인체 해부와 관련한 문서와 동영상을 내려받아 컴퓨터 폴더에 따로 보관했고, 피해자 실종 4일 전에 중고 육절기를 구매한 사실을 확인하면서 미궁에 빠진 사건을 해결했다. 1심 재판부는 과학수사를 통한 간접증거와 뚜렷한 범행동기를 볼 때 “합리적 의심 없이 살인혐의가 입증되고, 피고인의 범행 수법이 매우 잔인해 피해자의 인격에 대한 최소한의 존중도 찾아볼 수 없다”며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2010년 부산에서 발생한 ‘시신 없는 살인사건’은 명확한 타살 증거가 없고 살인과 관련한 정황증거만 있는 상황에서 범인의 유죄가 입증됐다. 범인 A(당시 40세·여)씨는 2010년 5월 24억원 상당의 생명보험에 가입한 뒤 6월 중순 대구의 모 여성쉼터에서 소개받은 B(당시 26세·여)씨를 부산으로 데려온 다음날 새벽 알 수 없는 방법으로 살해하고, 시신을 화장했다. 그리고 마치 자신이 숨진 것처럼 서류를 꾸며 보험금을 타내려다 범행이 드러났다. A씨는 경찰과 검찰수사에서는 물론 법정에서도 사체은닉과 사기, 위조사문서행사 등 대부분 혐의를 인정하면서도 살인혐의만은 완강히 부인했다. 그러나 대법원 재판부는 A씨가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황에서 여러 개의 생명보험에 가입한 뒤 피해자에게 계획적으로 접근한 것으로 보아 살해 동기가 충분하고, 인터넷에서 독극물과 살인방법 등을 검색한 점 등을 계획범행 증거로 인정해 A씨에 대한 무기징역을 확정했다. 고유정 재판은 현재 재판부가 의붓아들 살해 사건과 전남편 살해 사건을 병합해 심리 중이다. 검찰이 두 사건을 함께 심리해야 고유정이 자신의 범행에 상응하는 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며 재판부에 병합심리를 요청했고 고유정 측도 사건 병합에 동의했다. 검찰은 두 사건을 병합해 심리하면 고유정의 잔혹한 사전 계획 범행을 더 명확하게 증명할 수 있어 법정 최고형인 사형선고가 내려질 수 있다는 판단이다. 사형수는 무기징역형을 받은 무기수와는 다르게 형식상 사형집행을 기다리는 입장이기 때문에 가석방 심사 대상에서 제외돼 사회와는 영원히 격리된다. 무기수는 20년이 지나면 가석방 심사 대상에 오를 수 있고 모범수로 교화가 이뤄졌다고 판단하면 법무부 심사로 가석방될 수도 있다. 반면 고유정 측도 두 사건의 병합심리에 동의한 것은 우리 형법이 취한 가중주의를 노린 것으로 보인다. 가중주의란 여러 개의 범죄를 함께 처벌할 경우 가장 무거운 죄의 형량에 2분의1을 가중해 처벌하는 것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사건을 병합해 처리하게 되면 피고인에게 유리한 양형이 나오며 주로 피고인들은 사건을 병합해서 처리해 달라고 요구한다. 법조계에 따르면 고유정은 두 명 이상 살해에 해당하는 ‘극단적 생명경시 범죄’에 해당하고 사전 범행을 계획한 살인, 사체손괴, 잔혹한 범행수법, 반성 없음, 사체 유기 등이 모두 인정되면 법정최고형인 사형선고를 받을 수도 있다. 하지만 전남편의 성폭행 시도에 대항하면서 벌어진 우발적 살인이라는 고유정의 주장이 참작할 만한 이유로 인용될 경우 형량이 최저 3년까지 내려갈 수도 있다. 검찰은 고유정이 전남편을 살해한 사실은 인정하고 있고 전남편과 자녀의 첫 면접교섭일이 지정된 다음날부터 보름간 범행을 계획한 정황도 속속 드러나 사전 계획 범행임을 입증하는 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고유정은 재판에서 자신의 친아들까지 들먹이며 한 아이의 엄마로서 사전에 계획해 아이의 아버지를 죽였다는 소리만은 들을수 없다며 우발적인 사건이라는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또 의붓아들 사건은 전남편 살해사건과는 달리 고유정이 의붓아들을 죽인 사실 자체를 부인하고 있는 데다 정황증거만 있고 직접 증거는 없어 재판부가 어떤 결론을 내릴지 주목된다. 검찰은 고유정은 정신질환은 없는 것으로 결론 냈다. 사이코패스의 경우 다른 사람의 감정을 고려하지 않지만 고유정은 가족과의 관계를 유지하려고 한 점에서 사이코패스는 아니라고 판단했다. 전남편 유가족은 사건 발생 후 고유정이 피해자와의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의 친권을 유지하는 것을 방치할 수 없다며 고유정의 친권상실을 요구하는 심판청구서를 제기한 상태다. 숨진 A군의 친아버지인 고유정의 현 남편 C씨는 이혼소송을 제기했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