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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추문 입막음 돈’ 당사자 대니얼스 “트럼프 감옥 보내야”

    ‘성추문 입막음 돈’ 당사자 대니얼스 “트럼프 감옥 보내야”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성 추문 입막음 돈’ 의혹 사건 당사자인 전직 성인영화 배우 스토미 대니얼스(45)가 유죄평결을 받은 트럼프 전 대통령을 감옥에 보야 한다고 말했다. 대니얼스는 1일(현지시간) 영국 타블로이드지 선데이미러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그(트럼프 전 대통령)가 징역형을 받고 불우한 사람들을 위한 사회봉사 명령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아니면 여성 쉼터의 자원봉사자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대니얼스는 또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현실과 완전히 동떨어져 있다”면서 그의 대선 출마를 비판했다. 이번 재판에서 지난달 초 증인으로 출석한 뒤 침묵을 지켜왔던 그는 배심원들이 빠르게 유죄평결을 내려 “깜짝 놀랐다”고 했다. 유죄 평결에 대해서는“배심원들이 쳐다보는 가운데 법정에 선 것은 겁이 났지만 증명하고 싶고 원했던 결과가 나와서 다행이다”면서 “앞서 말해왔듯이 나는 계속 진실을 말해왔다”고 강조했다. 대니얼스는 이번 유죄평결로 정의가 실현됐더라도 자신은 트럼프 지지자들의 위협에서 벗어날 수 없을 것이라면서 “내게는 끝이 아니며 절대로 끝나지 않을 것이다. 트럼프는 유죄겠지만 나는 여전히 그 남겨진 것을 안고 살아야 한다”고 토로했다.대니얼스는 전직 성인영화 배우이자 2006년 트럼프 전 대통령과 성관계를 가진 뒤 입막음 대상이 됐다고 주장한 인물이다. 그는 앞선 증언에서 2006년 미 네바다주의 관광명소 타호 호수 인근에서 골프 대회 후 트럼프 전 대통령의 호텔 스위트룸으로 저녁 식사를 초대받았고, 이후 성관계를 가졌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2016년 대선 직전 과거 성관계 폭로를 막기 위해 코언을 통해 대니얼스에게 13만 달러(약 1억7000만원)를 지급한 뒤 그 비용과 관련된 회사 기록을 조작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뉴욕 맨해튼 주민 12명으로 구성된 배심원단은 지난달 30일 이와 관련해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받는 34개 범죄혐의에 대해 모두 유죄라고 만장일치로 판단했다. 이에 따라 재판 담당 판사인 후안 머천 판사는 오는 7월11일 형량을 선고하기로 했다. 가능한 선고 형량은 최대 4년의 징역형부터 보호관찰, 벌금형 징역형 집행유예 등이 있다. 하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이 전과가 없다는 점, 77세로 고령이라는 점 등에서 실제 수감될 가능성은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유죄평결이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권 가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집중되는 가운데 그의 변호사인 얼리나 하바는 영국 B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만일 수감되더라도 11월 대선에 출마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바는 BBC의 대담 프로그램 ‘로라 쿤스버그와 함께하는 일요일’에 출연해 이번 재판이 조작됐으며 검찰이 정치적으로 조정한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그가 “정치적이고 선택적인 기소의 희생자”가 됐다고 말했다. 하바는 이어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통령이 되기 위해 출마했으며 그와 관련해서는 아무것도 변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 나라에는 그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있으며 이는 다른 어떤 것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입막음으로 대선 승리” “거짓 증거”… 트럼프 ‘성추문 돈 지급’ 최후 혈투

    “입막음으로 대선 승리” “거짓 증거”… 트럼프 ‘성추문 돈 지급’ 최후 혈투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성 추문 입막음 돈’ 의혹 사건에 관한 28일(현지시간) 형사재판 최후변론에서 검찰은 추문이 새어 나가는 것을 막기 위해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이 한 ‘부패한 합의’가 2016년 미국 대선 결과에 영향을 미쳤다고 했다. 반면 피고인 측 변호인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돈 지급에 관여했다는 핵심 증언이 ‘거짓’이라고 반박했다.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이날 뉴욕 맨해튼 형사법원에서 열린 트럼프 전 대통령 공판에서 최후 진술에 나선 조슈아 스타인글래스 검사는 선거에 불리한 정보를 사들인 뒤 대중에 알려지지 않도록 묻어 버리는 ‘캐치 앤드 킬’ 수법이 “2016년 트럼프를 대통령으로 당선시켰을 수 있다”고 말했다. 타블로이드지 내셔널인콰이어리의 발행인 데이비드 페커와 트럼프 당시 대선 후보, 트럼프의 개인 변호사이자 ‘해결사’였던 마이클 코언 간 이뤄진 부패한 합의가 부정적인 소식이 새나가지 않도록 만들었고 실제로 대선 당시 트럼프 측에 정치적으로 큰 도움을 줬다는 것이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직 성인영화 배우 스토미 대니얼스의 성관계 폭로를 막기 위해 코언을 통해 13만 달러(약 1억 7000만원)를 지급한 뒤 해당 비용을 법률 자문 비용인 것처럼 위장해 회사 기록을 조작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검찰은 회계장부 조작이 2016년 미 대선에 안 좋은 영향을 주지 않기 위해 이뤄졌다는 점에서 중범죄로 보고 있다. 이에 맞서 피고인 측의 토드 블란치 변호사는 “이번 사건은 회계장부에 관한 사건”이라며 트럼프그룹이 코언에게 지급한 법률 자문료 기록은 잘못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그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입막음 돈 지급은 물론 변제까지 약속했다는 코언의 법정 증언에 대해 거짓말이라며 유죄를 입증하려면 추가 증거가 필요하다고 했다. 최후변론 후 12명의 맨해튼 주민으로 구성된 배심원단은 29일 트럼프 전 대통령의 유무죄를 가리기 위한 심리에 들어간다. 유죄 평결이 이뤄지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최대 징역 4년형을 받을 수 있다.
  • 트럼프 해결사서 저격수 된 코언 “성추문 입막음 지시에 돈 건넸다”

    트럼프 해결사서 저격수 된 코언 “성추문 입막음 지시에 돈 건넸다”

    “(성추문에도) 트럼프는 부인 멜라니아를 걱정하는 게 아니라 온통 대선 생각뿐이었다.” “그는 이 문제(성추문)가 알려지면 ‘여성들이 나를 싫어하게 될 것’이라면서 새어 나가지 않게 하라고 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개인 변호사이자 ‘해결사’로 불렸던 마이클 코언이 성추문 입막음 의혹 재판에 출석해 ‘트럼프의 지시로 돈을 전달했다’고 폭로했다. 이번 재판의 핵심 증인으로 꼽히는 그가 몰래 녹음했던 트럼프 음성 파일도 공개되며 무죄 입증을 해야 하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점점 궁지로 몰리는 형국이다. 13일(현지시간) 뉴욕 맨해튼형사법원 재판정에 출석한 코언은 2016년 대선을 앞두고 성인물 배우 스토미 대니얼스가 ‘트럼프와 불륜 관계였다’는 사실을 폭로하려 하자 13만 달러(약 1억 7800만원)를 주게 된 과정, 플레이보이 모델 출신 배우 캐런 맥두걸과 트럼프의 관계 폭로를 막기 위한 작업 등을 낱낱이 진술했다.미국 언론을 종합하면 코언은 당시 대니얼스 주장을 보고하자 트럼프 전 대통령이 “그냥 처리하라(Do it)”면서 입막음 돈 지급을 지시했다고 증언했다. 또 이 사실이 드러나면 여성 표심이 돌아설 수 있다는 판단에 “선거운동에 재앙”이라고도 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선거만 넘길 수 있게 밀어붙였으면 좋겠다. 내가 이기면 상관없다”고도 했다. 코언은 또 “돈을 지급할 계좌 개설을 위해 퍼스트리퍼블릭은행에 가기 직전에도 트럼프에게 관련 내용을 보고했다”며 “모든 것은 트럼프의 승인이 필요했다”고 강조했다. 이날 재판에서 공개된 녹음은 2016년 9월 트럼프와 코언 사이에 오간 대화 내용이다. 당시 타블로이드지 내셔널인콰이어러는 맥두걸에게 15만 달러를 주고 독점 보도 권리를 산 뒤 보도하지 않는 ‘캐치 앤드 킬’ 수법을 썼다. 트럼프 측은 이 과정에서 내셔널인콰이어러에 “그래서 얼마를 지급해야 하냐”고 물었다. 이 녹음이 흘러나온 3분간 배심원 12명은 일제히 귀를 기울였고 트럼프 전 대통령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웃었다고 미 언론들은 전했다. 코언은 트럼프를 ‘보스’라고 부르곤 했고, 하루에도 몇 번씩 만났다고 주장했다. 또 “내 머릿속에 있었던 단 한 가지는 임무를 완수해 트럼프를 기쁘게 하는 일이었다”며 “나는 그가 원하는 일이라면 무엇이든 했다”고 주장했다. 코언의 증언이 사실이라면 이번 재판에서 트럼프 혐의를 입증할 핵심 진술이 될 수 있다. 그동안 트럼프 전 대통령은 대니얼스와의 성관계는 없었으나 헛소문에서 가정을 지키고자 돈을 줬다고 주장해 왔다. 코언은 주택담보대출로 대니얼스에게 줄 돈을 마련했고, 트럼프 당선 뒤 그에게 변제받았다. 그러나 이 일로 트럼프 재임 시 선거자금법 위반, 탈세 등이 불거져 수감됐고 트럼프와 갈라섰다. 향후 트럼프 변호인단은 배심원들에게 ‘코언의 증언이 신뢰할 수 없다‘는 점을 입증하는 데 주력해야 한다고 미 언론들은 내다봤다.
  • 트럼프 ‘절친’에서 배신자로? 불리한 기사 매수 인정한 타블로이드지 前 발행인

    트럼프 ‘절친’에서 배신자로? 불리한 기사 매수 인정한 타블로이드지 前 발행인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성추문 입막음 사건 재판에서 ‘2016년 대선 과정에서 그에게 불리한 기사를 돈을 지불하고 막았다’는 증언이 나왔다. 23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CNN 등에 따르면 타블로이드지 내셔널 인콰이어러 모기업인 AMI의 데이비드 페커 전 회장은 이날 뉴욕 맨해튼 형사법원에서 열린 재판에 증인으로 나섰다. 그는 트럼프와 오랜 친구 관계다. 내셔널인콰이어러 전 발행인이었던 페커는 “2016년 선거를 도와 달라는 트럼프의 제안을 받고 그의 눈과 귀가 되겠다고 했다”면서 “당시 후보에게 불리한 이야기를 막는 데 도움을 주겠다고 약속했다”고 진술했다. 그는 트럼프 측이 선거에 불리한 정보를 사들인 뒤 대중에 알려지지 않도록 묻어버리는 ‘캐치 앤드 킬’(catch and kill) 수법을 활용했다는 점을 부각하고자 검찰이 세운 첫 번째 증인이다. 검찰은 플레이보이 모델 출신 배우 캐런 맥두걸이 2016년 대선을 앞두고 트럼프와 한때 불륜관계였다는 사실을 폭로하려 하자, 내셔널인콰이어러가 맥두걸에게 15만 달러를 지급하고 독점 보도 권리를 사들인 뒤 이를 보도하지 않았다고 보고 있다. 페커는 “매우, 매우 기밀”이라며 사실을 인정한 뒤 “트럼프가 트럼프 타워 직원 사이에서 아이를 낳았다는 소문에 대한 독점 보도권을 얻기 위해 해당 건물 문지기에게 3만 달러를 지급한 적도 있다”고 부연했다. 페커는 캐치 앤드 킬 전략 사용에 대해 “상호 이익이라고 생각했다”며 “트럼프의 선거 운동에 도움이 되고 내게도 도움이 될 것으로 봤다”고 했다. 그는 이런 사실을 전하자, 트럼프의 개인 변호사였던 마이클 코언이 “보스가 매우 기뻐할 것”이라고 답했다며 보스에 대해서는 “트럼프일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16년 10월 대선을 앞두고 성인영화 배우 스토미 대니얼스와 성추문 스캔들을 덮기 위해 개인 변호사였던 마이클 코언을 통해 13만 달러(약 1억 7888만원)를 건네고 회사 장부에 허위 기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트럼프가 사업체를 통해 코언 변호사가 대니얼스에게 지불한 입막음 비용을 보존해줬다고 보는 반면, 트럼프 측은 비용 지불에 관여한 적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코언 변호사에게 지불된 돈은 입막음 관련 비용이 아니라는 것이다. 한편 이날 증인신문에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사건 관계자들을 향해 공개적인 발언을 해서는 안된다는 법원 명령(개그 오더)을 어겼는지에 대한 심리도 이뤄졌다. 검찰은 트럼프가 SNS에서 코언 변호사를 공격하는 등 명령을 어겼다며 1000달러씩 총 1만 달러 벌금형, 게시글 삭제 등을 청구했다. 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정치적 공격에 대응한 것 뿐이라고 반박했다. 심리를 진행한 후안 머천 판사는 이날은 명령 위반 여부에 대한 판단을 내리지 않았지만 트럼프 변호인에게 “재판부 신뢰를 잃고 있다”고 경고했다.
  • 트럼프 ‘성추문 입막음’ 본격 재판… 바이든에 밀린 지지율 영향 줄까

    트럼프 ‘성추문 입막음’ 본격 재판… 바이든에 밀린 지지율 영향 줄까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성추문 입막음 의혹 재판의 심리가 22일(현지시간) 본격 시작됐다. 1주일에 네 번 치러지는 재판이 유세 활동에 지장을 주는 데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지지율 격차를 좁히기 시작한 상황에서 약 6주가량 치러지는 재판에 따라 여론이 어떻게 움직일지도 관건이다. 이날 뉴욕 맨해튼지방법원에서 열린 재판에는 지난주에 선정한 12명의 배심원단이 모두 참석했고 후안 머천 판사는 검찰 측과 변호인 측 진술을 들었다. 검찰 측은 “트럼프가 2016년 대선에 영향을 미치기 위해 범죄계획을 조율했고 회사 서류를 조작해 음모를 은폐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토드 블랜치 변호사는 “그는 위조 혐의를 받는 어떤 회사 서류에도 관여하지 않았다”며 “민주주의에서 선거에서 이기려는 시도 자체는 불법이 아니다”라며 검찰이 억지로 범죄로 몰아가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날 증인으로는 타블로이드지 내셔널인콰이어러의 모회사 AMI CEO인 데이비드 페커가 출석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과 친분이 있는 그는 플레이보이 모델 출신 배우 캐런 맥두걸이 2016년 대선에 앞서 트럼프와의 불륜을 폭로하려 하자, 15만 달러(약 2억원)를 주고 독점 보도권을 사들인 뒤 보도하지 않았다. 검찰 측은 이런 ‘캐치 앤드 킬’ 수법이 입막음 의혹의 핵심이라고 부각하며 페커를 “트럼프 공모자”라고 몰아붙였다. 트럼프는 법정에 입장하기 전 기자들에게 “미국에 매우 슬픈 날”이라며 이번 재판이 “마녀 사냥”이자 “부끄러운 일”이라고 비난했다. 이날 PBS 여론조사(지난 16~18일, 등록 유권자 1047명)에 따르면 일대일 가상 대결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51%의 지지율로, 48%에 그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오차범위(±3.4% 포인트) 내에서 앞섰다. 이달 초 같은 조사보다 격차가 좀더 벌어진 것으로, 적극 투표층에서는 지지율이 각각 53%, 47%로 간격이 더 벌어졌다.
  • 러시아, 찰스 3세 사망 가짜뉴스 퍼뜨려…푸틴 심정지 보도 불만?

    러시아, 찰스 3세 사망 가짜뉴스 퍼뜨려…푸틴 심정지 보도 불만?

    러시아 소셜미디어를 중심으로 찰스 3세(76) 영국 국왕이 서거했다는 가짜뉴스가 퍼지자 외국 주재 영국 대사관들이 진화에 나섰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18일(현지시간) 찰스 서거 가짜뉴스는 러시아산 소셜 네트워크 텔레그램을 이용해 러시아 언론들이 퍼트린 것이라고 보도했다. 암 진단을 받고 치료 중인 찰스 3세의 사망 소식은 이날 오후 갑자기 인스타그램 등 소셜미디어를 통해 확산했는데 러시아 유명 경제신문이었던 ‘베도모스티’가 자사의 텔레그램 채널에 이 소문을 공유하면서 가짜뉴스가 더욱 퍼졌다. 베도모스티는 의장용 군복을 입은 찰스 3세 사진에 “영국 국왕 찰스 3세가 사망했다”는 짧은 캡션을 단 게시물을 올렸다.이 텔레그램 게시물은 235만명 이상의 구독자를 보유한 친정부 성향의 텔레그램 채널인 ‘레아도프카’를 비롯한 러시아 인터넷 채널들을 통해 퍼져나갔다. 특히 러시아 텔레그램에서는 재작년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사망했을 당시 버킹엄궁의 공식 발표문을 조작해 3월 18일이란 날짜를 찍은 찰스 3세 사망 소식이 확산했다. 가짜뉴스는 우크라이나, 타지키스탄으로도 전파돼 주우크라이나 영국대사관에서 찰스 3세 사망 소식은 가짜란 게시물을 올리기도 했다. 러시아 온라인 언론매체 가제타루는 처음엔 “찰스 3세 국왕이 사망했다 이것은 버킹엄궁에서 발표했다. 군주는 75세였다. 그는 최근 암 진단을 받았다”고 썼으나 이후 “동시에 영국 공식 언론은 이에 대해 아무것도 보도하지 않았다. 아마도 이 정보는 가짜일 가능성이 높다”며 기사를 수정했다.친정부 성향의 한 러시아 채널은 찰스 3세의 맏며느리인 케이트 미들턴 왕세자빈이 최근 공개했다가 ‘조작’ 논란을 빚었던 가족사진에 찰스 3세의 머리를 합성한 사진을 게시했다. 미들턴 왕세자빈도 1월 복부수술을 받은 뒤 두문불출하고 있어 위독설, 불화설 등 온갖 루머가 나돌고 있다. 이 채널은 “사진의 진실: 버킹엄궁이 찰스 3세 사망에 대한 소문을 불식시키기 위해 새로운 사진을 배포했다”고 썼다. 케이트 왕세자빈은 지난 10일 어머니의 날을 맞아 세 자녀와 함께 찍은 사진을 올렸으나 사진 조작 의혹이 제기되자 직접 왕세자빈은 사진 ‘편집’ 사실을 인정하고 사과한 바 있다.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이 게시물을 공유하면서 “런던이 한심해 보인다”고 조롱하기도 했다.결국 러시아 국영 타스 통신이 나서 “찰스 3세는 계속해서 공식적인 일을 수행하고 사적인 업무에도 참석하고 있다”며 가짜 뉴스 사태를 진정시켰다. 지난해 10월 영국 대표적 타블로이드 매체 데일리 미러 등은 블라디미르 푸틴(71) 러시아 대통령이 심정지가 왔지만 회복했다는 건강이상설을 대대적으로 보도한 바 있다. 지난 2월에도 영국 언론 데일리 메일은 푸틴 대통령이 터커 칼슨 전 폭스뉴스 앵커와의 두 시간 인터뷰에서 다리 떨림을 막기 위해 무릎을 부여잡고, 기침을 여러 차례 했다며 건강에 대한 의혹을 제기했다. 푸틴 대통령의 5선 당선을 확정지은 이날 영국 국왕의 건강에 대한 가짜 뉴스가 러시아 소셜미디어에서 대대적으로 확산한 것은 미국과 함께 우크라이나 지원에 앞장서고 있는 영국에 대한 러시아의 불만이 반영된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 사라 루카스, 그 뻔뻔한 도발 [으른들의 미술사]

    사라 루카스, 그 뻔뻔한 도발 [으른들의 미술사]

    데미언 허스트가 1988년 대학원 졸업 전시 ‘프리즈’(Freeze)를 기획하며 ‘yBa’(young British artists)는 영국 현대 미술의 방향타가 되었다. yBa는 영국 현대 미술의 악동들로서 영국 현대 미술뿐 아니라 세계 미술 시장에서 독보적인 그룹으로 거듭났다. yBa 대부분 60대에 접어들어 더 이상 젊은이들은 아니지만 이들의 메시지는 여전히 톡톡 튄다. yBa 그룹의 일원인 사라 루카스(Sarah Lucas, 1962~)의 ‘사라 루카스: 행복한 가스’ 전시가 테이트 브리튼에서 지난달 24일까지 열렸다. yBa, 영국 미술의 악동들루카스는 yBa 그룹의 일원으로서 1980년대 이후 성, 젠더, 아름다움에 대한 도발적인 작업을 이어 오고 있다. 루카스는 마네킹, 스타킹, 침대, 의자, 소파, 형광등 등 전통적인 미술 재료와는 전혀 다른 재료들로 성 역할과 경계에 대한 도발을 다루고 있다. 이 전시는 신작을 포함해 75점의 조각, 설치, 사진, 신문 타블로이드 작품들로 구성되어 있다. 그러나 루카스 작품들이 너무 선정적이고 외설적이라 이 지면에서 다루기는 어렵다. 필자 역시 시차 적응이 안 된 상태에서 테이트 브리튼을 찾았을 때 루카스 작품의 자극과 도발에 현기증과 메스꺼움을 느껴 관람을 포기했었다. 그만큼 루카스 작품 관람은 성인이어도 큰 결심이 필요하다. 보름 후 두 번째 방문에서야 루카스 작품을 대할 수 있었다. 그러나 여전히 세상의 모든 고정 관념과 경계, 관계에 도전하고 되묻는 루카스의 작품은 당황스럽다. 의자, 또 하나의 신체이번 전시에서 루카스는 의자, 스타킹, 전구, 신문, 하이힐, 담배 등을 통해 인간의 성과 젠더 문제를 탐구한다. 의자는 루카스가 1992년 이후 줄곧 사용해온 소품이다. 의자는 인간의 배설, 생식기관과 직접 닿는 가구라 그 자체로 인간의 신체가 된다. 루카스가 밝힌 대로 의자는 작품을 걸쳐 놓는 전시 틀이 되기도 하고 하나의 신체가 되기도 한다. 또한 의자는 무엇을 올리느냐에 따라 남성이 되기도 하고 여성이 되기도 한다. 이렇게 루카스는 사물과 사람의 경계, 남성과 여성의 구분 등 세상의 모든 고정관념에 대해 질문한다. 숨은 고양이 찾기전시된 작품 가운데 의자 옆에 놓인 화가 잔뜩 난 검은 고양이는 마네의 ‘올랭피아’에 대한 오마주로 볼 수 있다. 마네의 ‘올랭피아’에서 검은 고양이의 기능은 19세기 부르주아 남성들의 이중적 태도에 대한 고발 성격이 짙다. 물론 그 전략을 눈치챈 부르주아 남성들은 올랭피아뿐 아니라 그 고양이에게도 지팡이 매질로 분풀이를 했다. 같이 관람한 학생들에게 이 검은 고양이의 정체를 알려주었더니 이후 전시 말미에 다시 등장한 검은 고양이를 반갑게 맞이한다. 어려운 그림 관람은 이래야 한다. 숨은그림찾기처럼 한두 개의 요소만 찾아야 집중할 수 있다. 이토록 뜨거운 열정으로 세상의 부조리를 말하는 작가를 외면하기는 어려운 일이다. 그러나 관람자가 예술가의 열정만큼 똑같이 사물을 대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전시장을 찾는 이들에게 적당히 놓쳐도 된다고 말해주고 싶다. 그래야 싫증내지 않고 오래 관람할 수 있으니 말이다. 이미경 연세대 연구교수·미술사학자 bostonmural@yonsei.ac.kr
  • 구국운동의 횃불 ‘대한매일신보’…국채보상운동을 이끌다 [서울신문 역사관]

    구국운동의 횃불 ‘대한매일신보’…국채보상운동을 이끌다 [서울신문 역사관]

    서울신문의 뿌리 ‘대한매일신보’는 일제가 대한제국을 강점하던 암흑기에 겨레의 독립자존을 일깨운 민족의 횃불이었다. 일제의 침략 야욕에 비수를 들이대고 반일항쟁의 불씨를 지핀 구국운동의 선봉장이기도 했다. 대한매일신보는 러일전쟁이 한창이던 1904년 7월 18일 영국인 배설(본명 어니스트 토마스 베델)과 양기탁 등 민족진영 인사들이 합심해 탄생시켰다. 그 해 대한제국 정부는 정초부터 러시아와 일본 사이에 전운이 감돌고 일본의 한국침략 야욕이 뚜렷해지자 주권을 지키기 위해 어떤 나라의 편에도 서지 않는 ‘국외중립’을 서둘렀다. 이에 영국,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등 서구열강의 주한외교사절들은 1월 말까지 각각 본국 정부를 대신해 국외중립 선언을 받아들였다. 그러나 일제는 이를 무시하고 대한제국의 국권을 강탈하기 위한 전략으로 러시아와 일전을 겨루기로 결의, 병력을 한반도에 집결시킨 뒤 2월 10일 러시아에 선전포고를 했다. 일제는 같은 달 23일 강제로 대한제국 정부와 ‘한일의정서’를 체결, 군사적으로 필요한 한국 내 지역을 마음대로 사용할 수 있게 했다. 또 한국 국권을 장악할 수 있는 협약을 잇따라 강요, 검열을 통해 민족 신문을 통제하며 일본의 지배권을 강화해 나갔다. ●“일제의 검열을 받지 않는 신문이 필요하다” 언론 환경은 열악했다. 당시 서양어 소식지라고는 미국인 헐버트가 내는 영어잡지 ‘코리아 리뷰’가 전부였고, 황성신문·제국신문 등 한문판 신문이 있었으나 일제의 탄압에 눌려 제대로 구실을 하지 못하고 있었다. 대한제국 정부는 해외에 한국입장을 제대로 알리기 위해선 일본의 검열을 받지 않는 영자신문이 필요하다고 보고 적합한 외국인 기자를 백방으로 수소문했다.대한매일신보 초대 사장인 배설은 서울에서 취재를 하던 영국인 특파원이었다. 그는 취재 과정에 고종의 영어 통역인이었던 민족진영 인사 양기탁과 운명적인 만남을 갖게 된다. 이들은 양기탁이 소속된 대한제국 궁내부 예식원의 지원 아래 일제의 삼엄한 감시를 뚫고 극비리에 영자신문 창간을 추진한다. 이에 따라 1904년 6월 29일 ‘코리아 타임스’라는 영문시험판이 제작됐다. 그러나 시험판이 10여회 나오는 동안 외국인 독자보다 한국인들에게 세상 물정을 널리 알려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그렇게 해서 7월 18일 탄생한 것이 항일민족지 대한매일신보다. ●양기탁·신채호·안창호…구국인사 힘을 모으다 신문사 사장에는 배설이 취임하고 총무에 양기탁이 임명됐다. 양기탁의 주도로 취재·편집진은 자연스럽게 항일투사로 채워졌다. 백암 박은식이 주필, 당시 ‘탐보원’으로 불렸던 기자급으로는 단재 신채호를 비롯해 최익·옥관빈·변일·장도빈이 참여했다. 이후 도산 안창호와 대한제국 군인 출신이었던 이갑 등 평안도 인사들로 구성된 구국운동 조직 ‘서북학회’ 인사들도 가세했다. 대한매일신보 창간호는 지금의 타블로이드판보다 약간 넓은 26.5㎝×40㎝ 크기였다. 지면은 6개면으로 영문이 4개면, 한글이 2개면을 장식했다. 영문 4개면 중 2개면은 광고로 채워 영문과 한글 기사의 비율은 비슷했다.대한매일신보는 창간 직후부터 일제의 침략 야욕에 정면으로 맞섰다. 국민의 자존심을 자극해 항일운동의 시발점이 됐고, 일제의 만행과 독립의지를 기록한 중요한 사료로서의 가치도 지닌다. 신문은 1904년 7월 창간 직후부터 일제의 ‘한반도 황무지 개간 계획’의 부당성을 지적하며 포문을 열었다. 일제가 실제 황무지도 아닌 땅의 ‘개간권’을 얻어 영구 지배하려는 식민지화 공작이라는 점, 전쟁 비용을 얻기 위한 수작이라는 점을 설파했다. 1905년 11월 초에는 이토 히로부미가 서울에 온 이유에 대해 일제가 대한제국을 보호국으로 귀속시키려 하기 때문이라고 폭로하기도 했다. 그해 11월 17일 을사조약 체결 이후 일제의 언론 탄압은 더욱 극심해졌다. 황성신문 사장 장지연은 11월 20일자 황성신문 논설 ‘시일야방성대곡’을 쓴 이유로 구속되고 신문은 정간됐다. 그러나 대한매일 신보의 항일 의지는 더욱 불타올랐다.대한매일신보는 같은 달 21일자 논설에서 ‘을사조약은 대신들을 협박해 강압적으로 체결했고 시일야방성대곡을 쓴 이유만으로 장지연을 구속한 것은 언어도단’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또 장지연에 대해 ‘대한제국 전 사회 신민의 대표가 되어 광명정직(光明正直)한 의리를 세계에 발현했다’고 추켜세우고 민영환, 조병세, 이한응, 이상철 등 자결한 지사들의 충절을 기렸다. 27일엔 을사조약의 진상을 파헤친 ‘한일신조약청약전말’이라는 특집 기사와 함께 장지연의 ‘시일야방성대곡’을 그대로 실어 일제의 만행을 폭로했다. ●‘고종 밀서’ 대서특필…항일운동의 시발점 신문은 을사조약에 서명한 ‘을사오적’에 대해선 ‘매국대신’, ‘역당’이라는 표현으로 신랄한 비판을 이어갔다. 대한매일신보의 이런 투쟁을 접한 고종은 배설에게 친필 특허장을 내리고, 비밀리에 매월 1000원씩 경비를 보조해주는 등 항일 투쟁을 이어가도록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고종은 1906년 1월 ‘을사조약에 동의하지 않았다’는 내용이 담긴 밀서를 썼다. 붉은 옥새가 찍힌 이 밀서는 영국 트리뷴지가 입수해 보도했다. 대한매일신보는 16일 고종이 트리뷴지 특파원에게 이 밀서를 전달해 보도하게 됐다는 내용을 대서특필하게 된다. 일제는 통감부를 통해 밀서가 가짜라고 주장했지만, 대한매일신보는 진짜라는 주장을 굽히지 않았고 국민들의 저항 운동에 불을 댕겼다. 대한매일신보는 1907년 ‘국채보상운동’을 주도하면서 민중 속으로 한발 더 가까이 다가섰다. 당시 국채는 일제 통감부가 도로와 각종 기간시설, 금융기관 등을 개선한다는 명목으로 제멋대로 써서 생긴 나라빚이었다. 국채보상운동은 국채 1300만원을 국민성금으로 갚기 위해 일어난 운동이다. 이 빚 중 1000만원은 연 이율이 무려 6.5%에 이르렀다고 한다. 1906년엔 국채가 1650만원이라는 막대한 금액으로 불어났다. 당시 쌀 한 말 값이 1원 80전, 궁내부 주사 한 달 봉급이 15원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엄청난 금액이었다.●신문으로 주도한 ‘국채보상운동’…성금 쇄도 대한매일신보는 1907년 2월 21일부터 대구민의소의 의견을 수렴해 ‘국채 1300만원 보상취지서’ 전문을 싣는 등 대대적인 운동을 이끌었다. 국민들은 전국 각지에서 담배를 끊거나 월급, 쌈짓돈을 아껴 운동에 동참했다. 1907년 봄이 되자 성금을 낸 사람이 4만명에 이르렀다. 신문은 매월 특별광고로 성금 모금 액수를 공개했다. 특별성금 내역을 보려는 국민이 쇄도하면서 대한매일신보 부수는 1908년 5월 1만 3000부를 넘겼다. 성금 기탁자가 광고란에 게재할 수 없을 정도로 많아 부록을 발행하기도 했다. 1908년 5월 기탁금은 6만 1042원에 이르렀다. 대한매일신보는 1907년 4월 국권회복을 목표로 극비리에 조직된 국내 최대 항일민족단체 ‘신민회’와 손잡으면서 민족계몽운동에도 나섰다. 미국에 있던 안창호는 그 해 귀국해 양기탁과 함께 신민회 조직에 나섰다. 배설이 사장이었던 대한매일신보는 치외법권으로 일제의 감시를 피할 수 있었기 때문에 신민회 본부도 신문사 안에 있었다. 신민회는 대한매일신보의 51개 지국을 활용해 조직을 꾸리고 국권회복을 위한 교육기관 양성에 주력했다. 평안북도 정주의 오산학교와 평양의 대성학교 등이 그것이다. 또 외국에 독립운동 기지를 구축하고 무관학교를 설립하며 독립군을 창설할 계획이었다. ●“안중근 의거는 국권회복운동” 애국적 분발 촉구 이렇듯 국권회복운동이 이어지는 가운데 1909년 10월 26일 만주 하얼빈에서 안중근 의사가 한국 침략의 원흉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했다. 대한매일신보는 사건의 추이만 다룬 여타 신문과 달리 안 의사의 의거를 ‘국권회복운동’으로 평가하고, 이토를 처단하게 된 이면을 상세히 알림으로써 국민의 애국적 분발을 촉구했다. 심지어 국내 친일단체인 ‘일진회’를 겨냥해 “안중근의 의거와 관련해 부끄럽게도 대표를 일본에 파견해 ‘사죄’하려 한다”고 폭로했다.또 기획기사로 안 의사의 약력을 소년시절부터 자세히 소개하고 뤼순감옥에서의 당당한 수감생활 모습을 전하기도 했다. 12월 14일 안 의사가 사형 선고를 받자, 1면에 보도하고 안 의사가 재판정에서 진술한 답변을 중심으로 공판기록을 7회에 걸쳐 연재했다. ‘안중근 공판’ 기사는 ‘하얼빈의 암살은 한국 독립투쟁의 일부분이오, 또 우리들이 일본 법정에서 일본 재판을 받는 것은 전쟁에 패배하여 포로가 됨이오’라는 안 의사의 답변을 가장 돋보이는 특호 활자로 게재했다. 일제는 대한매일신보를 창간한 배설과 양기탁을 쫓아내기 위해 혈안이 돼 있었다. 논설 내용 등 온갖 트집을 잡아 두 사람을 고발했다. 결국 1909년 5월 배설이 사망하면서 사세가 기울었고, 통감부는 1910년 5월 당시 사장이었던 영국인 알프레드 만함으로부터 비밀리에 대한매일신보의 경영권을 사들였다. 일제는 그 해 8월 29일 한일병탄을 저질렀고, 대한매일신보를 총독부 기관지 ‘경성일보’에 흡수시켰다.
  • ‘40kg 감량’ 오프라 윈프리... 다이어트 비법 공개

    ‘40kg 감량’ 오프라 윈프리... 다이어트 비법 공개

    최근 40㎏ 감량에 성공해 화제를 모은 미국 유명 방송인 오프라 윈프리가 그 비법을 전격 공개했다. 윈프리는 지난 6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아카데미 영화 박물관에서 자신이 만든 영화 ‘컬러 퍼플’ 시사회에 참석해 미 연예매체 엔터테인먼트 투나이트에 “(살을 뺀 비결은) 한 가지가 아니라 모든 일을 하는 것”이라며 “살을 빼고 이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했다. 오늘도 러닝머신 위에 있었다”고 밝혔다. 한때 107㎏까지 나갔던 윈프리는 40㎏을 감량했다고 말한 바 있다. 그는 이 과정에서 약 유혹을 이겨냈다고 털어놨다. 실제 윈프리는 살을 빼기 위해 오젬픽 사용도 고민했다고 한다. 2형 당뇨병 치료제인 오젬픽은 체중 감량 효과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윈프리는 지난 9월 웹사이트 ‘오프라 데일리’에서 할리우드에 오젬픽 열풍이 불고 있다며 많은 연예인이 오젬픽을 복용 중이라고 했다. 당시 윈프리는 “약에 대해 처음 들었을 때 나는 무릎 수술을 받은 상태였기에 ‘내가 스스로 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약을 사용하는 건 쉬운 방법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지난 25년간 매주 타블로이드지의 ‘(윈프리는)체중 감량에 대한 의지가 없다’는 비난에 수치심을 느꼈다”고 했다. 그런가 하면, 그는 ‘오프라 데일리’에서 “제 평생, 이 여행(체중 감량)을 해왔다는 걸 모두 알고 있을 것”이라며 “제가 다이어트를 하고, 또 다이어트를 하는 모습을 지켜봤을 것”이라고 했다. 또 “내 몸무게가 200파운드(약 90㎏)를 넘으면 사람들이 나를 다르게 대한다. 이 세상은 과체중이라는 이유로 사람들을 수치스럽게 만드는 세상”이라고 했다.
  • 신동엽·타블로, 자녀들에게 대마초·타진요 사건 알려줬다

    신동엽·타블로, 자녀들에게 대마초·타진요 사건 알려줬다

    방송인 신동엽과 에픽하이 타블로가 과거 논란을 자녀들에게 미리 밝힌 이유를 설명했다. 20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짠한형’에서는 신동엽이 에픽하이 타블로, 미쓰라진, 투컷을 게스트로 초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그려졌다. 영상에서 신동엽과 타블로는 과거 논란에 대해 아이들에게 먼저 보여줬다면서 공감대를 형성했다. 신동엽은 대마초 사건을 겪은 바 있고, 타블로는 ‘타진요’ 사건을 겪은 바 있다. 먼저 신동엽은 “어떤 숫자에 의미를 많이 두는 편이 아니다. 햇수로 20년 됐을 때는 공교롭게 힘들었다. 방송을 1년 쉬게 됐다”며 대마초 사건을 간접적으로 언급했다. 타블로는 “형은 여러모로 선구자 같다”고 경외심을 드러냈다. 신동엽은 “애들이 크면 다 검색해본다. 다 안다. 그래서 나는 미리 보여줬다”고 말했다. 이에 타블로도 “나 역시 하루에게 미리 보여줬다”면서 신동엽의 마음에 공감했다. 타블로는 “저도 하루가 11살 때 타진요 사건에 대해 보여주고 ‘못 믿는 게 아니라 안 믿는 거잖아요’라는 말이 내 마음에서 나온 것이다. 그렇게 많은 사람들에게 와닿는 말이 될 줄 모르고 약간 울면서 이야기한 게 약간 창피했다. 그것도 하루에게 보여줬다. 이제 인터넷이 너도 누군가가 이렇게 괴롭힐 수 있다고 다 설명해줬다”고 밝혔다.신동엽은 1998년 8월 자택과 친구 집에서 대마초를 6차례 흡연한 혐의와 미국에서 밀반입했다는 혐의로 1999년 12월 구속됐다. 대마초 흡연은 유죄지만 밀반입은 하지 않았다는 사실이 입증되면서 2000년 2월 2000만원의 벌금형을 선고 받고 출소했다. 타블로 또한 과거 논란으로 몸살을 앓은 바 있다. 이른 바 ‘타진요’(타블로에게 진실을 요구합니다) 사건으로, 2010년 스탠퍼드 대학교를 졸업한 타블로에게 학력위조 논란이 불거진 내용이다. 타블로는 대법원까지 간 끝에 스탠퍼드 대학교 출신임을 입증하며 ‘타진요’에서 벗어났지만 이와 관련해 마음 고생을 심하게 한 사실을 털어놔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신동엽은 법을 어긴 자신과 달리 루머였던 타블로에게 “너는 평상복 입었지. 번호도 안 써있었고”라며 발끈했고 “뭐가 됐든 법을 지키자”라며 건배를 제안했다.
  • ‘44세’ 성시경 “결혼하고 싶지만… 아무나랑 못해”

    ‘44세’ 성시경 “결혼하고 싶지만… 아무나랑 못해”

    가수 성시경이 결혼에 관한 생각을 밝혔다. 지난 6일 성시경의 유튜브에는 그룹 에픽하이가 내빈으로 출연한 ‘먹을텐데’ 영상이 업로드됐다. 이날 타블로는 성시경에게 “형은 결혼할 거냐. 하고 싶긴 하냐?”고 물었다. 이에 성시경은 “하고 싶다. 근데 하고 싶다고 아무나랑은 못 하겠다. 누군가에 푹 빠져서 뭘 하고 싶어야지 결혼을 위해서 만나고 싶지는 않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이어 “내 직업과 나이와 상황이 만남이 많지 않지 않나. 그리고 그렇게 자유롭게 살았던 것도 아니고”라고 덧붙였다. 이를 듣고 타블로는 “저는 지금까지 ‘결혼 어때요?’, ‘결혼해야 할까요?’라고 후배들이 물어보면 솔직히 전 결혼은 추천하지 않는다”라며 “아직도 전 결혼이라는 제도에 대해서는 저도 그렇고 혜정이도 그렇고 막 훌륭한 제도까지는 아닌 거 같다고 한다. 그냥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있고 이 사람이랑 살기 위해서 택하는 가장 편리한 방법”이라고 밝혔다. 미쓰라는 “약간 그런 류도 저도 얘기한다. 여자친구를 묶어 놓는 방법. 쭉 갈 수 있게”라고 했다. 반면 투컷은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저는 결혼이란 내 스스로 나의 자아를 반 정도 내놓는 그런 과정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자 타블로는 “난 그게 잘못됐다고 생각한다. 옛날부터 반쪽이라는 표현이 너무 싫었다. 내가 제일 싫어하는 말이다. 반쪽끼리 만나는 게 얼마나 바보 같은 거냐. 1과 1이 만나 2가 될 수 있는데 굳이”라고 이야기했다. 넷 중 유일한 싱글인 성시경은 “1과 1이 만나서 결혼해서 사는 게 가능하냐?”고 궁금해했고, 타블로는 “1, 1까지는 모르겠는데 한 80%까지는”이라고 답했다. 성시경은 “20%는 내놓아야 하는 거지. 왜냐하면 20, 20 내놓은 40보다 더 큰 아이랑 안정감이랑 가정에 대한 행복이 있는 거지”라고 정리했다.
  • 실사판 ‘오징어 게임’ 참가자 탈락하면 검은 피 흘리는 이유

    실사판 ‘오징어 게임’ 참가자 탈락하면 검은 피 흘리는 이유

    현재 영국의 옛 공군기지에서 촬영 중인 넷플릭스 인기 드라마 ‘오징어게임’을 실사화한 리얼리티 프로그램의 제작 상황에 대한 소식이 알려졌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7일 게임에서 패배한 사람이 드라마에서는 총을 맞고 사망하는 것을 실제 리얼리티 프로그램에서는 어떻게 표현할지 고민 중이라고 전했다. 리얼리티 프로그램 ‘오징어게임’은 영국 베드퍼드셔의 옛 공군기지였던 카딩턴 스튜디오에서 촬영 중으로 드라마처럼 세계 각국에서 온 참가자 456명이 456만 달러(약 56억원)의 상금을 놓고 경쟁한다. 드라마 ‘오징어 게임’은 2021년 넷플릭스에서 가장 많이 시청한 프로그램이었으며 440만명의 신규 가입자를 유치하고 14억 5000만달러(약 1조 9000억원)의 수익을 넷플릭스에 안겨다 주었다. 리얼리티 쇼 ‘오징어 게임’을 제작 중인 스튜디오 램버트 측은 “실제로 해볼 수 있는 게임이 포함된 드라마가 대성공을 거둔 것은 장르가 교차할 수 있는 독특한 기회를 제공하긴 했지만 여러 문제도 있다”고 밝혔다.드라마에서는 게임 참가자가 실제로 사망하고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와 같은 게임에서는 노래가 멈췄을 때 움직인 사람은 기관총에 맞아 죽기도 한다. 제작사는 “처음부터 참가자를 죽이는 건 좋은 생각이 아니라는 데 모두 동의했다”면서 “미국의 총기 난사 사건 및 우크라이나, 중동에서 전쟁이 발발한 상황 속에서 게임 패자들의 ‘총격’을 어떻게 표현할 지 고민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참가자들이 착용하는 유니폼에는 폭죽이 달려있지만, 게임에서 제거될 때는 빨간색이 아닌 검은색 액체가 터질 것”이라며 “사람들이 피투성이가 되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게임 패배 시 참가자들의 죽음 표현을 제외하면, 드라마와 리얼리티 프로그램 간의 유사성은 매우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넷플릭스는 리얼리티 프로그램 참가자들이 부상을 입었다는 소식은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촬영 스튜디오가 추위에 취약한 관계로 저체온증 등 가벼운 질병으로 3명이 치료를 받았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영국 타블로이드 더 썬은 “백만장자가 될 줄 알고 도착했다가 눈물을 흘리며 떠나는 사람들도 있었다”란 참가자 인터뷰와 함께 리얼리티 쇼 ‘오징어 게임’ 촬영장에서 부상자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 타블로 “타진요 때 성시경이…” 13년만에 입 열었다

    타블로 “타진요 때 성시경이…” 13년만에 입 열었다

    그룹 에픽하이의 타블로가 이른바 ‘타진요’ 사태를 언급하며 가수 성시경를 거론했다 6일 성시경 유튜브 채널에 업로드된 ‘먹을텐데’ 코너에는 에픽하이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 자리에서 타블로는 과거 ‘학력 위조 누명’ 사건을 언급했다. 2010년 네이버에 개설된 ‘타블로에게 진실을 요구합니다’ 카페는 타블로의 미국 스탠퍼드대학교 졸업이 허위라며 학력 위조 의혹을 지속 제기했다. 당시 스탠퍼드대학교 측이 타블로의 졸업 사실을 확인해줬지만, 타진요 회원들은 그마저도 거짓이라며 타블로를 벼랑 끝으로 내몰았다. 타블로는 “사실 그때 성시경 형에게 진짜 고맙다고 얘기하고 싶었다”며 13년 만에 다시 그때의 기억을 꺼냈다. 그는 “친한 연예인, 소위 말하는 힙합 크루였던 사람들도 나를 완전히 외면했다. 자기도 욕먹을까 봐”라고 회상했다. 이어 “근데 형이 전화 와서 진짜 짧고 굵게 뭐라고 한 줄 알아? ‘블로야, 이렇게 된 거 그냥 조용히 곡이나 많이 써놔’라고 하더라. 진짜 그 얘기만 하고 전화 끊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거 때문에 내가 솔로 앨범을 그 시기에 만들었다”라고 설명했다. 성시경은 “왜냐면 나는 미움받는 게 어떤 건 줄 아니까. 나는 얘(타블로)를 원래 알았고 내가 좋아하니까 ‘괜찮다’ 해주고 싶었던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에 타블로는 “좋았다 진짜”라며 고마움을 드러냈다. 사뭇 진지해진 분위기에 성시경은 “근데 지금 와서 물어보는 건데 진짜 (스탠퍼드대) 졸업하긴 했어?”라며 농담을 건넸고, 타블로는 “진짜 졸업했다. 제대로 졸업했다, 제대로”라고 강조하며 싱겁게 웃었다. 성시경은 “그래? 너무 다행이다”라며 웃음을 터뜨렸다.
  • 타블로 “딸 하루, 벌써 중학교 1학년”…‘폭풍성장’한 근황 공개

    타블로 “딸 하루, 벌써 중학교 1학년”…‘폭풍성장’한 근황 공개

    그룹 에픽하이 타블로가 중학생이 된 딸 하루의 근황을 전했다. 5일 SBS 예능 프로그램 ‘미운 우리 새끼’에는 타블로가 스페셜 MC로 출연했다. 이날 타블로는 딸 하루에 대해 “벌써 중학교 1학년”이라며 “키가 상당히 크다”고 말했다. 하루 사진을 본 서장훈이 “얼굴은 아빠랑 똑 닮았다”고 하자 타블로는 “본인 입으로는 엄마 닮아서 다행이라고 한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타블로는 이어 “얼마 전에 하루가 갑자기 ‘만약에 남자친구가 생기면 아빠한테 먼저 얘기해 줄게’라고 말하더라”라며 “과거엔 이런 말을 들으면 감당이 안 될 것 같았다. 근데 막상 들으니까 ‘이런 얘기도 할 수 있을 만큼 아빠를 믿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타블로는 2009년 배우 강혜정과 결혼해 2010년 딸 하루를 품에 안았다.
  • 원희룡 “부동산투자 앞서가자는 심리로 올라타는 일 신중해야”…양평고속道엔 “‘타진요’ 생각나”

    원희룡 “부동산투자 앞서가자는 심리로 올라타는 일 신중해야”…양평고속道엔 “‘타진요’ 생각나”

    元 “부동산, 매도·매수 호가 씨름 상황”“대대적 추격 매수 일어날 상황 아냐”양평고속道 의혹엔 “근거 하나도 없어”“의혹 없다 밝혀지면 언제든 조속 재개”민주 “사업 백지화 논란 元 사과해야”국토부, 양평 자료 누락은 ‘지시’ 탄로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최근 부동산 시장 상황에 대해 “국지적으로는 상승 흐름이 있지만 매도와 매수 사이 호가의 씨름이 벌어지는 상황”이라면서 “공포에 의해, 또는 투자를 한발 앞서가자는 심리로 지금 올라타는 것에 대해선 신중할 것을 권하고 싶다”고 밝혔다. 서울~양평고속도로 종점 변경 의혹에 대해서는 “‘타진요’가 생각난다”고 답해 야당의 반발을 샀다. “사우디·카타르서 수주 100조 넘어”연간 해외 수주 달성 350만弗 이상무 원 장관은 27일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종합 국정감사에서 “시중 금리나 여러 경제 상황을 고려했을 때 대대적 추격 매수가 일어날 상황은 아니다”라며 이렇게 말했다. 270만호 주택 공급 계획을 차질 없이 이행할 수 있는지에 대해선 “올해 상반기에 공급 경색 국면이 일어났지만 하반기에 급소 위주로 풀고, 내년에는 가급적 빠른 속도로 정상 궤도에 오를 수 있도록 하는 게 목표”라고 답했다. 이와 함께 올해 연간 해외 수주 목표 350만 달러 달성에는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원 장관은 “이번 사우디, 카타르 국빈 방문을 계기로 수주한 것이 합쳐서 100조원이 조금 넘는다”면서 “거의 무르익은 단계에 있는 것들도 있기 때문에 연말과 내년 초에 계속해서 좋은 소식들이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원 장관은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아랍에미리트(UAE) 등을 대상으로 한 ‘원팀코리아’의 노력이 현실화하고 있다”면서 “일회성이 아니라 내년으로 가면서 (수주 실적이) 커지고 분야도 중소기업과 IT, 관광, 문화콘텐츠로 넓어질 수 있도록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민주 “元, 의혹 제기를 날파리 선동 비하”元 “양평고속道, 단 하나의 근거도 없어” 한편 원 장관은 이날 서울~양평 고속도로 특혜 의혹을 놓고 야당 의원들과 설전을 벌였다. 원 장관은 야당 간사인 최인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의사진행발언으로 “국토부 장관은 양평고속도로 의혹 제기를 ‘날파리 선동’으로 비하하는 등 일관되게 국회를 무시해 왔다”며 사과를 요구하자 “넉 달째 양평고속도로가 외압에 의해 특혜로 변경했다고 주장하는데, 단 하나의 근거도 없이 지엽적 사안과 실무자에 대한 지적이 계속되고 있다”고 받아쳤다. 그러면서 “이것은 ‘타진요’를 생각나게 한다”고 말했다. 타진요는 2010년 그룹 에픽하이 소속 가수 타블로의 학력 위조 의혹을 제기한 인터넷 카페 ‘타블로에게 진실을 요구합니다’를 줄인 말이다. 대중의 근거 없는 의혹 제기를 가리키는 관용구로 쓰인다. 민주당 소속 김민기 국토교통위원장이 ‘타진요가 무슨 뜻이냐’라고 되묻자 원 장관은 “찾아보라”고 짧게 응수했다. 그러자 김 위원장은 원 장관에게 ‘내년 양평고속도로 관련 예산으로 123억원이 편성됐다’고 지적했다. 이에 원 장관은 “의혹이 근거 없다고 밝혀지고, 타당한 노선으로 진행할 여건만 되면 언제든 조속히 재개할 것”이라고 답했다.김 위원장은 “이 문제는 장독을 왜 옮겼느냐고 묻자, ‘옮기고 보니 장맛이 더 좋아졌다’고 주장하는 것과 같다”면서 “왜 정권이 바뀌고 옮겨졌느냐가 의혹의 핵심인데, 옮겨놓고 장맛 좋다는 것은 논리가 맞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민홍철 민주당 의원은 “야당 입장에서는 사업 백지화 등 분란을 일으킨 데 대해 장관에게 사과 요구를 할 수 있다”면서 “거기에다 ‘타진요’라고 답하는 것은 장관이 국회에서 할 답변은 아니라고 본다”고 비판했다. 심상정 정의당 의원도 “누가 왜 변경했는지 투명하게 밝혀야 할 책임은 야당 의원들이 아닌 장관에게 있다”며 원 장관을 압박했다. 이에 대해 여당 간사인 김정재 국민의힘 의원은 “정권을 바꾸고 장독을 옮겼다는 말은 잘못됐다”라면서 “예비타당성 조사는 분명히 문재인 정부 때 통과시킨 것이고 정해진 노선도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김 위원장은 원 장관의 ‘타진요’ 발언에 대해 “매우 적절하지 않고 굉장히 오만하고 거만하다”며 답변 태도를 똑바로 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국토부 양평 자료 누락 해명 거짓 들통“실무자 실수”→“실무자가 지시” 이날 국토부는 서울~양평 고속도로 관련 의혹을 해소하겠다고 공개한 자료에서 일부 내용이 고의 누락됐다는 의혹에 대해 “실무자의 (자료 삭제) 지시가 있었다”고 인정했다. 지난 7월에는 “실무자의 실수였다”고 해명했었다. 이용욱 국토부 도로국장은 국감에서 용역업체가 작성한 과업수행계획서 중 ‘종점부 위치 변경 검토’가 담긴 4페이지 삭제를 누가 지시한 것이냐는 박상혁 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국토부의) 담당 실무자들이 지시한 것”이라고 답했다. 국토부가 지난 7월 23일 공개한 서울∼양평고속도로 관련 자료 55건 중에는 용역업체인 경동엔지니어링이 작성한 타당성조사용역 과업수행계획서가 포함돼 있다. 앞으로의 용역 수행 방향을 정리해 지난해 4월 국토부에 제출한 38페이지짜리 문건이다. 하지만 국토부가 홈페이지에 공개한 과업수행계획서에는 종점부 위치 변경을 검토하겠다는 내용이 담긴 23∼26페이지가 누락돼 있었다. 국토부는 페이지 삭제 의혹에 “실무자가 실수로 누락했다”며 누락 내용을 추가한 과업수행계획서 파일을 홈페이지에 다시 올렸다. 그러나 지난 12일 국감에 증인으로 출석한 김수현 경동엔지니어링 상무가 과업수행계획서 일부가 왜 누락됐냐는 질문에 “국토부 홈페이지에 공개하면서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해 수정·삭제했던 기억이 있다”고 답하며 국토부의 해명이 거짓으로 드러났다. 김 위원장은 관련 질의응답이 끝나자 “위원회 의결로 자료 제출 거부, 불출석, 국회 모욕, 위증한 증인 및 감정인에 대해 고발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달라”고 말했다.
  • 툭하면 “푸틴 위독” 이번엔 심정지설…크렘린 “웃음만 나올 뿐” 공식 부인

    툭하면 “푸틴 위독” 이번엔 심정지설…크렘린 “웃음만 나올 뿐” 공식 부인

    러시아 크렘린궁은 24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건강하다고 강조하면서 최근 제기된 ‘건강 이상설’을 일축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푸틴 대통령이 심정지로 심폐소생술을 받았다’는 의혹에 관한 질문을 받고 “대통령은 모든 것이 괜찮다”며 “이는 또 다른 가짜뉴스에 불과하다”며 강하게 부인했다. 그는 푸틴 대통령이 대역을 사용한다는 소문에 대해서도 “터무니없는 사기”라고 일축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이는 많은 매체에서 끈질기게 주장해온 터무니없는 가짜뉴스 범주에 속한다”며 “이런 뉴스에 웃음만 나올 뿐”이라고 말했다.앞서 미러와 익스프레스 등 영국 타블로이드지는 23일 푸틴 대통령이 지난 22일 밤 심정지를 일으켰다는 반푸틴 성향의 텔레그램 채널 ‘제너럴SVR’ 주장을 그대로 보도했다. 제너럴SVR은 “밤 9시 5분쯤 푸틴 대통령의 보안요원들이 대통령 침실에서 무언가 떨어지는 소리를 들었고, 침실로 달려가 푸틴 대통령이 침대 옆에 쓰러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고 주장했다. 이 채널은 “보안요원들은 푸틴 대통령이 바닥에서 경련을 일으키며 누워있는 것을 봤다”고 썼다. 특히 발견 당시 푸틴 대통령의 몸이 아치 형태로 휘어져 있었고 눈알이 돌아가고 있었다고 했다. 이어 의료진은 푸틴 대통령에게 소생술을 시행했으며 그가 관저 내 특별 중환자실에서 의식을 되찾고 상태가 안정됐다고도 이 채널은 주장했다.같은날 크렘린궁은 푸틴 대통령이 집무실에서 러시아 북코카서스연방관구에 있는 연방자치공화국 카바르디노발카르의 수장 카즈베크 코코프와 회의하는 사진을 공개하고,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했다고 밝히며 이러한 의혹을 간접적으로 부인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모스크바에서 열린 러시아·모스크바 외과의사 학술회의 개막식에 인사말을 보내기도 했다. 다음날인 24일 크렘린궁은 데니스 만투로프 러시아 부총리 겸 산업통상부 장관과 회의하는 푸틴 대통령의 사진을 추가로 공개했다.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건강이상설을 공식 부인했다. 푸틴 대통령의 건강 상태는 지난해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략을 강행해 국제사회 비난이 쏟아지는 와중에 초미의 관심을 받아왔다. 앞서 제너럴SVR은 푸틴 대통령의 암 수술설, 초기 파킨슨병 진단설, 계단 실족 후 대변 실수설을 제기한 적이 있다. 이 채널은 크렘린궁 발표와 달리 우크라이나 점령지를 방문한 것은 푸틴 대통령의 대역이었다는 주장도 한 바 있다. 제너럴SVR은 전직 크렘린궁 러시아 정보요원이 운영하는 채널로 추정되고 있으나 푸틴 대통령에 대한 갖가지 루머를 올리면서도 근거는 제공하지 않고 있다.
  • 평민 ‘마코 공주’ 빈자리 채운 ‘가코 공주’ 日 관심 급증

    평민 ‘마코 공주’ 빈자리 채운 ‘가코 공주’ 日 관심 급증

    나루히토(徳仁) 일왕의 조카이자 후미히토(文仁) 친왕의 둘째 딸 가코 공주(佳子·29)가 일본의 국민적 관심을 받고 있다. 2020년 반대를 무릅쓰고 일반인과 결혼해 평민 신분이 된 마코(眞子) 공주가 없는 일본 왕실에서 공식 행사에 자주 얼굴을 비치며 더욱 존재감을 높여가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 아사히 신문은 18일 황실 소식 코너에 지난 17일 일본 가고시마현에서 개최된 국민체육대회에 참석한 가코 공주의 기사와 함께 사진 20여장을 게재했다. 가코 공주는 이날 육상 경기부터 폐회식까지 함께하며 표창장을 수여하고 연설까지 수행했다. 파란 계열 정장 드레스를 입고 흰 장갑에 머리 장식까지 한 그의 모습은 일본 현지 언론을 통해 대대적으로 보도됐다. 일본 ANN 뉴스는 “육상 경기를 보며 여러 번 박수를 보내는 가코 공주의 모습이 인상적”이라며 “가코 공주는 2일 일정으로 가고시마 지역을 방문했는데, 전체 인구의 20%가 나서 응원에 나설 만큼 현지 주민들의 열렬한 환호를 받았다”고 전했다. NHK는 “가코 공주가 국민체육대회 참석차 가고시마 지역에 머무르던 중 해당 지역 특별 지원 학교를 시찰했다”며 “학교에서 카페 실습수업을 보고 체험도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공식 일정을 마친 가코 공주가 가고시마 공항으로 이동해 비행기를 타고 저택으로 돌아갔다”며 일거수일투족까지 자세히 보도했다. 가코 공주는 일본 안에서 ‘아름다운 공주’로 불린다. 언니인 마코가 결혼 후 평민 신분이 된 후 존재감이 더욱 커지는 모양새다. 미국 피플지도 지난해 “언니가 떠나면서 동생이 그 자리를 대신해 더 바쁘게 됐다”며 가코 공주의 늘어난 활동을 주목했다. 언니보다 자유분방한 성격으로 과거 춤을 추는 사진이 타블로이드 주간지에 유출되고, 정부 시설을 세금으로 리모델링 한 곳에서 생활하는 모습이 보도 되면서 한동안 곤욕을 치르기도 했다. 하지만 수동적인 왕실 여성의 이미지를 깨고 여성의 역할을 강조하는 연설을 하는 등 일본의 젊은 세대에서는 가코 공주에 대한 긍정적 평가도 높은 편이다. 가코 공주가 일본 왕실을 대표해 공무를 수행하는 일이 늘어날수록 일본 국민의 관심도 쏠릴 것으로 보인다. 아사히에 따르면 가코 공주는 다음달 1일부터 일본과 페루의 국교 수립 150주년 기념 공식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남미를 방문한다. 가코 공주는 앞으로도 해외에서도 일본을 대표하는 얼굴로 활동할 것으로 보인다.
  • ‘재벌3세’ 이필립♥박현선, 둘째 임신

    ‘재벌3세’ 이필립♥박현선, 둘째 임신

    배우 이필립과 결혼한 인플루언서 겸 사업가 박현선이 둘째 임신 사실을 알렸다. 박현선은 지난 14일 소셜미디어(SNS)에 “#임밍아웃”이라는 해시태그와 함께 짧은 영상을 게재했다. 공개된 영상에는 작은 틈새에 살짝 등장해 브이자를 그리는 박현선의 모습이 담겼다. 유쾌하게 직접 둘째 임신 사실을 알린 박현선에게 많은 축하가 쏟아지고 있다. 한편 박현선은 지난 2020년 10월 배우 출신 사업가 이필립(42)과 3년 열애 끝에 결혼했다. 이필립은 지난 2007년 드라마 ‘태왕사신기’로 데뷔 후 ‘시크릿가든’ 등으로 이름을 알렸고, 2012년 드라마 ‘신의’를 끝으로 연기 활동을 중단했다. 현재는 화장품 브랜드를 론칭하는 등 사업가로 활약 중이다. 이필립은 IT 기업 STG의 이수동(74) 회장의 아들로 로열패밀리인 것이 알려져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박현선은 다수 예능 프로에서 얼굴을 알린 무용가다. 그는 세종대 무용학과 학사와 석사를 졸업했으며, 과거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타블로의 딸 하루의 발레 선생님으로 등장하기도 했다. 현재는 쇼핑몰과 화장품 브랜드를 운영 중이다. 지난 2월 첫 아이를 출산했다.
  • “46년 전 외계인과 UFO 본 것 맞다니까” 스필버그 다큐 넷플릭스에

    “46년 전 외계인과 UFO 본 것 맞다니까” 스필버그 다큐 넷플릭스에

    1977년 영국 웨일스 서부 펨브로크셔주의 브로드 헤이븐이란 마을 초등학교 학생들이 하나같이 학교 뒷마당에서 이상한 비행접시를 봤다며 거의 같은 그림을 그려 선생님들을 놀라게 했다. 주민 1000명도 안 되는 마을인데 이런 목격담을 털어놓은 학생이 16명에 이르렀다. 키가 2.1m나 되는 외계인을 봤다는 이도 있었다. 이런 소식이 언론을 타자 세계의 관심이 쏟아졌다. 유독 그 해에 외계 생명체나 미확인비행물체(UFO)를 봤다는 이가 많았다. 이 해에 무려 450건의 신고가 쏟아졌다. 공교롭게도 냉전이 절정에 이르던 해였다.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 연출한 ‘스타워즈’와 ‘미지와의 조우’(Close Encounters of the Third Kind) 같은 공상과학 영화가 처음 나와 극장가를 휩쓴 해이기도 하다. 46년이 흘러 스필버그의 프로덕션 회사인 앰블린 텔레비전이 27일 넷플릭스에 4부작 다큐멘터리 ‘인카운터: UFO와의 조우’를 공개했다. 영국 BBC는 이제 중년이 된 이들이 ‘철부지 거짓부렁’을 늘어놓은 것이 아니라고 주장한다고 전했다.데이비드 데이비스(57)는 아이들이 우주선이 나타났다고 소리 지르며 운동장을 떠나 교실로 돌아가던 순간을 잊지 못한다고 했다. 처음에는 자신도 회의적이었다고 했다. “나는 완전히 말도 안되는 얘기라고 여겼다. 그런 것은 조악한 1950년대 공상과학 영화나 타블로이드 신문에나 있는 얘기라고 생각했다. 그저 아이들이 헛소리를 하는 것이겠거니 생각하고 내가 직접 확인해야지 했는데 그것을 목격한 뒤 그 자리에 얼어붙었다. 나무 몇 그루 뒤에서 튀어나와 내 앞에 짠 나타났다. 은빛에 시가 모양이었으며 길이는 45피트(13.7m)쯤 됐다. 맨처음 떠오른 생각은 도망가야겠구나 였다. 엄마들은 아이들이 거짓말하면 알아보는데 난 진실을 말한다는 것을 확신하고 있었다.” 학생들에게 그림을 그려보라고 한 뒤 아이들을 따로따로 그리게 했는데도 모두 비슷한 그림을 그렸다. 데이비드는 “오늘날처럼 소셜미디어도 없고, 휴대전화도 없던 시절이었다. 함께 뭔가를 할 수 있는 때가 아니었다”고 말했다. 이들 16명 외에 “뭔가 이상한 일”을 목격한 이들은 더 있었다. 몇 달 뒤 문제의 학교에서 그리 멀지 않은 해변에서 호텔을 운영하던 로즈 그랜빌은 잠자리에 들기 전 우주선을 목격했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그녀의 딸 프랜신은 다큐 제작진에게 “어머니는 창문을 통해 이상한 것들이 왔다갔다 하는 것을 보셨다. 두 물체가 다가왔는데 팔과 다리가 아주 길었다. 이상하게도 얼굴이 보이지 않았다고 하셨다. 우주선은 착륙한 자국을 흙에 남기고 사라졌다고 했다”고 털어놓았다.정부의 X파일에는 로즈가 지역 정치인에게 남긴 호텔 메모지에 외계인과 접촉한 순간 흥분되고 혼란스러웠으며 다시는 마주치고 싶지 않았다는 속내를 털어놓은 것으로 기재돼 있다. 한두 달 뒤 마를로에스 반도를 홀로 산책하던 마크 모스턴이 우주선과 함께 한 물체와 맞닥뜨렸다고 증언했다. 그는 “섬광 속에 엎어진 비행접시”의 뚜껑이 열리는 소리를 들었다고 했다. “이 물건이 뚜껑 밖으로 모습을 드러냈는데 키가 2.1m는 됐다. 은색 옷을 입었으며 얼굴은 오토바이 헬멧처럼 보였다. 난 속으로 ‘사람이 아니군, 사람일 리가 없어’ 생각했는데 내게로 걸어오기 시작해 ‘생시일 리가 없어’라고 생각했다. 몹시 무서워 계속 걸었고, 달아나기 시작했다.” 다음날 아버지와 함께 그곳을 다시 갔더니 보통 사람의 것이라기엔 너무 거대한 발자국이 진흙 위에 남아 있었다고 했다. 삼촌과 이모는 나중에 한 TV기자에게 외딴 농장주택에서 키가 2.4m쯤 되는 얼굴 없는 은빛 형상을 만났다고 말했다. 이들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관은 나중에 “경찰로 일한 지 26년이 됐는데, 이렇게 겁에 질린 가족을 만난 것은 처음”이라고 털어놓았다.제작진은 세상에는 이상한 뭔가를 봤다는 목격담이 넘쳐난다면서 한꺼번에 많은 사람들이 UFO와 외계인을 목격한 사례이기 때문에 웨일스 얘기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감독 욘 모트스킨(Yon Motskin)은 “450이란 숫자는 엄청나기도 하고 그 자체로 흥미롭다”고 말했다. 욘 감독은 특히 목격담을 털어놓은 이들이 특별한 이득을 취한 것이 없다는 점을 지적했다. 데이비드는 “중고교에서의 4년은 끔찍했다. 매일 두들겨 맞다시피 했다. 그 아이들은 내가 UFO를 보지도 않고 거짓말했다고 실토하라며 날 때렸다. 하지만 내 원칙을 어기고 거짓말했다고 말할 수는 없었다”고 아픈 얘기를 들려준다. 한편 ‘인카운터’는 1부 미국 텍사스주 스티븐빌, 2부 아프리카 짐바브웨, 3부 웨일스 브로드 헤이븐, 4부 일본 후쿠시마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특히 동일본 대지진 1~2년 전 UFO 목격담을 전해 흥미를 불러일으킨다.
  • 92세 돼서야 루퍼트 머독, 장남에게 승계…그의 제국은 기울고 있는데

    92세 돼서야 루퍼트 머독, 장남에게 승계…그의 제국은 기울고 있는데

    올해 92세가 된 미디어 재벌 루퍼트 머독이 이제야 언론사 경영에서 손을 뗀다. 22세 때 부친의 갑작스러운 사망으로 작은 지역 신문사를 물려받은 뒤 70년 만의 일이다. 머독은 오는 11월 뉴스코퍼레이션(뉴스코프)과 폭스 코퍼레이션 회장 직에서 물러나고, 현재 뉴스코프 공동 회장직인 장남 라클런(52)이 직위를 승계할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앞으로 명예회장 직을 맡게 될 머독은 직원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평생 뉴스와 새로운 아이디어를 좇으면서 하루를 보냈고, 앞으로도 변치 않을 것이다. 다만 이젠 다른 일을 해야 할 시간이 됐다”고 밝혔다. 그는 후계자가 될 라클런에 대해선 “열정적이고 원칙이 있는 지도자”라고 높게 평가했다. 1931년 호주에서 출생한 머독은 22세 때 부친에게 물려받은 작은 신문사를 바탕으로 몸집을 키워나갔다. 1964년에는 호주 최초의 전국 일간지를 창립했고, 1968년에는 영국 언론시장에 진출했다. 그는 영국에서 ‘뉴스 오브 더 월드’와 ‘선’ 등 타블로이드 신문을 인수한 뒤 가십과 연예계 소식을 강화해 매출을 늘려나갔다. 이어 그는 미국으로 진출해 타블로이드 매체 ‘뉴욕 포스트’를 인수했고, 1980년대에는 20세기 폭스까지 인수하면서 세계적인 미디어 제국의 수장이 됐다. 현재 그가 회장으로 있는 뉴스코프는 WSJ을 발행하는 다우존스와 미국 대형 출판사 하퍼콜린스, 영국 더 타임스, 호주 유로 방송 등의 모회사다. 뉴스코프는 지난 2013년 뉴스와 출판을 담당하는 현재의 뉴스코프와 영화, TV 사업을 담당하는 21세기 폭스로 분할했다. 21세기 폭스는 지난 2019년 뉴스와 스포츠 부문인 폭스 뉴스와 폭스 스포츠가 디즈니와의 합병에서 제외되면서 지금의 폭스 코퍼레이션이라는 독립회사로 새출발했다. 그는 자신이 소유한 언론사를 통해 막후에서 호주·영국·미국 등 각국의 정치에도 영향력을 행사해 ‘태양왕’이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1970년대에는 모국인 호주에서 언론을 동원해 총리를 교체하기도 했고, 영국 현실 정치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머독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등을 돌렸지만, 재임 시절에는 백악관과 밀접한 관계를 맺었다. 포브스에 따르면 2017년 현재 그의 순자산은 131억 달러(약 17조 6000억원)로 전 세계 부자 순위 96위에 올랐다.영국 BBC는 라클런이 부친을 승계하기로 결정되기까지 과정을 소개해 눈길을 끈다. 그는 머독과 두 번째 부인 안나 마리아 디페이스터의 아들이다. 위로 두 누나가 있다. 머독은 네 차례 결혼해 여섯 자녀를 뒀는데 많은 이들이 가족 사업에 발을 들였다. 둘째딸 엘리자베스(55), 라클란, 넷째 아들 제임스(50) 등이 승계 후보로 거론돼 왔다. 라클런은 1990년대 후반 임원으로 일하면서 후계 구도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그러다 2005년 폭스 뉴스 회장이었던 로저 에일레스와 다퉈 업계를 떠났다. 그 뒤 2014년 부친의 제국에 돌아와 그 뒤부터 고위직을 두루 거쳤다. 한결 자유분방한 성향의 제임스도 2020년 오피니언 콘텐트와 회사 방향에 대한 이견을 내세워 뉴스코프 임원 직을 물러났다. 엘리자베스는 다양한 고위직을 맡았으나 자신의 TV 회사 샤인을 차려 매스터셰프(MasterChef)과 비기스트 루저(The Biggest Loser) 같은 인기 프로그램을 내놓았다. 폭스에 격동의 시기가 몰아친 뒤 후계 승계가 확정된 점에 BBC는 주목했다. 지난 4월에 2020년 미국 대선 투표기를 제작한 도미니언에 잘못된 보도의 대가로 7억 8750만 달러를 물어주고 법정 화해해야 했다. 곧이어 역시 투표 기술회사 스마트마틱에게 비슷한 소송을 당했는데 이 업체는 훨씬 많은 27억 달러의 손해배상을 요구하고 있다. 급기야 같은 달 25일 폭스는 유명 앵커이자 보수 우익의 대변자 터커 칼슨과의 결별을 발표했다. 언론인 마이클 볼프는 며칠 안에 폭스 주인 집안의 모든 것을 털어놓는 책을 내놓을 예정인데 제목이 ‘몰락: 폭스 뉴스와 머독 왕조의 끝’이다. CNN의 미디어 전문기자 브라이언 스테틀러도 역시 머독을 다룬 책을 오는 11월 14일 발간할 예정이다. 회장 직은 장남에게 물려주지만 경영에 대한 간여는 계속될 전망이다. 머독은 직원들에 보낸 메모를 통해 계속 “아이디어 경쟁”에 함께 할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다른 매체들을 싸잡아 “진실을 추구하기보다 정치적 내러티브만 늘어놓는 희귀한 엘리트 집단과 짬짜미(cahoots)에 열중한다”고 비난했다. 라클란은 성명을 통해 부친이 “두 회사에 가치있는 자문을 계속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겉으로야 수굿이 받아들이는 척하겠지만 속으로 얼마나 싫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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