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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야구] 6탈삼진·3실점… ‘핵잠’ 선발 상륙작전 성공

    [프로야구] 6탈삼진·3실점… ‘핵잠’ 선발 상륙작전 성공

    ‘핵잠수함’ 김병현(33·넥센)의 국내 첫 선발 등판을 앞둔 18일 오후 서울 목동구장. 넥센과 삼성의 더그아웃에는 묘한 긴장감이 감돌았다. 류중일 삼성 감독은 선배인 김시진 넥센 감독에게 “용 고아 잡쉈습니까. 왜이리 잘해.”라며 농담섞인 견제를 했다. 최근 3연승을 달리는 넥센인 데다 김병현 같은 묵직한 투수의 등판은 아무래도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다. “병현이 때문에 오더를 빡세게 짰습니다.”라며 류 감독은 파격적인 라인업을 선보였다. 1~5번을 모두 좌타자로 내세운 것. ‘잠수함’ 투수는 좌타자에게 약하다는 점을 십분 활용했다. 류 감독은 “상대가 김병현이니 우리도 강하게 맞서야 하지 않겠나. 초반에 승부를 보려면 왼손 타자들이 해줘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그보다 투구수를 걱정했다. “아무리 잘해도 투구수 90~95개에서 내릴 것이다. 오늘 결과를 봐서 회복이 늦으면 선발 로테이션도 한두 번 미루겠다.”고 했다. 승리보다는 에이스의 몸관리가 더 중요했다. 김병현에게는 좌타자와 투구수 관리라는 두 가지 과제가 주어진 셈이었다. 결과는 나쁘지 않았다. 김병현은 4와3분의2이닝 동안 6피안타 6탈삼진 2볼넷 3실점(3자책)을 기록했다. 아웃카운트 하나만 더 잡으면 승리투수 요건을 갖출 수 있었지만 96개라는 투구수가 발목을 잡았다. 김병현은 1회 이승엽에게 던진 147㎞짜리 직구가 3루타로 연결된 뒤 최형우의 적시타로 먼저 실점했다. 3회 선두타자 박한이에게 중전안타를 허용한 이후 2사 만루의 위기를 맞았지만 박석민을 유격수 땅볼로 잡아내며 위기를 모면했다. 문제는 투구수가 80개를 넘어간 5회였다. 이승엽은 삼진으로 돌려세웠지만 2사 3루에서 채태인에게 1타점 적시타를 허용해 추가 실점을 했다. 김시진 감독은 예우 차원에서 마운드에 직접 올라 김병현의 의사를 물은 뒤 강판시켰다. 김병현은 씁쓸한 미소를 지으며 더그아웃으로 향했다. 뒤를 이은 김상수가 박석민, 진갑용, 신명철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추가 2실점, 4-4 동점이 됐다. 넥센은 6회 런다운에 걸렸지만 재치있게 홈을 밟은 서건창의 주루플레이와 7회 박병호의 솔로홈런, 8회 이택근의 1타점 적시타에 힘입어 삼성을 7-6으로 누르고 4연승, 시즌 첫 2위에 올랐다. 이승엽은 8회 7호 솔로포를 터뜨렸지만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김병현과의 해외파 맞대결에서는 3루타-몸에 맞는 공-삼진으로 대등했다. 김병현은 “5회를 채우고 싶었지만 감독님이 길게 보자고 해서 내려왔다. 전반적으로 만족스러웠다. 70점 정도 주고 싶다. 변화구로 스트라이크 잡는 것을 보완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잠실에서는 LG가 두산을 3-2로 꺾었다. 롯데는 홈에서 KIA를 5-4로 제압하고 4연패를 끊었다. 대전에서는 SK가 한화를 9-3으로 눌렀다. 한편 이날 4개 구장에는 모두 7만 6803명이 입장, 역대 최소인 126경기 만에 200만 관중(200만 6043명)을 돌파했다. 이는 155경기 만에 200만 관중을 돌파한 1995년 기록을 29경기나 앞당긴 것이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한 라운드 생애 최저 63타 홍란 2년만에 우승 ‘예약’

    홍란(26·메리츠금융)이 한 라운드 생애 최저타를 기록하며 2년 만의 우승 발판을 다졌다. 홍란은 18일 경기 용인의 레이크사이드골프장(파72·6628야드)에서 막을 올린 한국여자프로골프투어(KLPGT) 우리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무려 9개를 쓸어 담아 9언더파 63타를 쳤다. 한 라운드 63타는 프로 데뷔 8년차인 그녀의 최저타 기록. 홍란은 “언제인지 확실하게 기억은 안 나지만 64타가 가장 적게 친 타수였다.”고 말했다. 생애 최저타를 등에 업고 홍란은 2년 만에 통산 4승째로 날아오를 디딤판을 다졌다. 가장 최근의 우승 기록은 지난 2010년 6월 제주에서 열렸던 에쓰오일 챔피언스. 홍란은 이날 당초 1번홀에서 출발하려다 짙게 깔린 안개 탓에 1라운드 시작이 지연되는 바람에 전(全)홀 샷건(동시진행) 방식으로 바뀌어 3번홀에서 티오프했다. 9번부터 12번홀까지 4개홀 연속 버디를 포함해 7개의 버디를 잡아내며 단독 선두를 예고한 뒤 두 타를 더 줄여 생애 베스트 라운드를 완성했다. 임성아(28·하이스코)가 5언더파 67타를 쳐 공동 2위로 따라붙은 가운데 개막전 우승으로 ‘프로 언니’들을 곤혹스럽게 했던 김효주(17·대원외고 2)는 버디 3개와 보기 1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로 공동 12위에 포진했다. 김효주는 “모든 것이 잘 안 풀린 하루였다. 특히 3퍼트를 두 번이나 했다.”고 말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하프타임] 추신수 3안타로 4경기 연속 맹타

    추신수 3안타로 4경기 연속 맹타 ‘톱 타자’ 추신수(30·클리블랜드)가 물오른 타격감을 한껏 과시했다. 추신수는 17일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벌어진 미 프로야구 시애틀과의 홈경기에서 사흘 연속 1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장해 5타수 3안타 2득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그의 한 경기 3안타는 시즌 처음. 이틀 연속 ‘멀티 히트’ 등 4경기 연속 안타로 타율을 .245에서 .261로 끌어올렸다. 이대호 첫 3루타… 오릭스 5연패 이대호(30·오릭스 버팔로스)가 일본 프로야구에서 첫 3루타를 신고했다. 이대호는 17일 일본 도쿄돔에서 계속된 요미우리와의 인터리그 경기에서 4번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장, 1회부터 큼직한 안타를 터뜨렸다. 1회 2사 1루에서 첫 타석에 들어선 이대호는 1루 주자 오비키 게이지가 도루에 포수 악송구까지 겹쳐 3루로 진출하면서 기회를 맞았다. 상대 선발 스기우치 도시야의 6구째 123㎞짜리 바깥쪽 체인지업을 통타, 중견수 키를 넘기는 1타점 적시 3루타를 터뜨리며 팀의 1-0 리드를 이끌었다. 이대호는 국내에서 3루타를 통산 다섯 차례 기록했지만 일본 무대에서는 처음이다. 그러나 이후에는 침묵했다. 4회에는 삼진으로 돌아섰고 6회엔 3루수 땅볼, 8회에는 유격수 땅볼에 그쳐 안타를 추가하지 못했다. 4타수 1안타를 기록한 이대호는 시즌 타율 .252를 유지했다. 한편 퍼시픽리그 최하위인 오릭스는 2-4로 역전패당하며 5연패 늪에 빠졌다.
  • [SK텔레콤오픈] ‘버디파티’ 김비오 1R 선두

    “첫날부터 욕심을 내는 건 이르다. 천천히 내 플레이에 최선을 다하면서 기회가 오면 놓치지 않겠다.” 매경오픈골프대회 챔피언 김비오(22·넥슨)가 국내 남자골프 2주 연속 우승에 시동을 걸었다. 17일 원아시아투어를 겸한 한국프로골프투어(KGT) SK텔레콤오픈 1라운드가 열린 제주 서귀포시 핀크스골프장(파72·61야드). 김비오는 보기는 2개로 막고 버디 6개를 뽑아내 4언더파 68타로 첫날을 마쳤다. 150명의 출전 선수 가운데 단독선두로 올라서 2주 연속 우승의 기대를 부풀렸다. 10번홀에서 시작한 김비오는 전반홀 버디와 보기를 2개씩 맞바꿨다. 11~12번홀 각각 2, 3m짜리 버디퍼트를 떨궈 기분 좋게 출발했지만 13~15번홀(이상 파4)에서 어렵게 그린에 올린 공이 핀에서 멀리 달아나 10m 안팎의 파퍼트에 실패하는 바람에 벌어놓은 타수를 모두 까먹었다. 그러나 후반 4개홀 줄버디. 골프채가 후끈 달아올랐다. 파3짜리 쇼트홀인 14번째 홀을 시작으로 네 홀 내리 버디를 떨궈 4타를 한꺼번에 줄였다. 특히 아이언이 말을 잘 들었다. 58도 웨지와 번갈아 꺼내 잡은 5번 아이언으로 핀 2~4m 안팎에 공을 떨어뜨리며 ‘버디 파티’를 벌였다. 매경오픈 베스트 아마추어상을 수상한 김시우(17·안양 신성고)가 김비오에 1타차 공동 2위에 올라 돌풍을 예고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프로야구] 벼랑끝 한화, 포수 이준수가 살렸다

    [프로야구] 벼랑끝 한화, 포수 이준수가 살렸다

    ‘대참사’라고 부를 만했다. 15일 잠실 두산-한화전. 6-0까지 앞서던 한화가 무너지는 건 한순간이었다. 5회 초 1사 1루 두산 허경민의 타구를 3루수 이여상이 처리하지 못했고 유격수 이대수도 공을 놓쳤다. 불규칙 바운드에 라이트 조명까지 겹쳤다. 허경민의 안타로 공식 기록됐지만 사실은 한화의 실책이었다. 자멸이 시작됐다. 조급해진 한화 야수진은 그 후 송구 동작에서 여유를 잃고 허덕였다. 이후에만 4개의 실책을 더 보태 8-11로 허망하게 승리를 날려 버렸다. ‘야왕’ 한대화 감독은 “결정적인 실책이 나오는데 어떻게 이기겠냐.”고 한숨을 쉬었다. 그리고 하루 뒤. 어이없는 실책을 거푸 저지른 이대수와 이여상은 2군으로 내려갔다. 대신 백승룡과 하주석이 1군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한 감독은 문책성이 아니라고 선을 긋었다. “실책은 누구나 할 수 있다. 이대수와 이여상이 자신 있게 못하다가 실책하고 그것 때문에 자신감이 떨어지는 악순환이 반복돼 시간을 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침 한화 김승연 회장이 올 시즌 처음으로 경기장을 찾았다. 시작은 좋았다. 3회 초 2사 1, 2루에서 김태균이 선취점을 뽑은 데 이어 최진행과 고동진이 연속 적시타를 터뜨려 3-0으로 달아났다. 양훈은 5이닝 연속 삼자범퇴로 두산을 틀어막았다. 하지만 ‘실책병’이 도졌다. 6회말 1사 1, 2루에서 임재철의 평범한 3루수 땅볼을 이여상 대신 출전한 오선진이 1루로 악송구, 1점을 헌납했다. 희생플라이와 적시타가 겹쳐 순식간에 3-3 동점이 됐다. 7회에도 손시헌의 안타로 한 점을 내줬다. 그러나 ‘쇼크요법’을 쓴 한화였다. 8회초 1사 1, 2루 오선진의 좌전안타 때 포수 양의지의 실책을 틈타 동점을 만들더니 계속된 2사 2, 3루에서 프로데뷔 첫 타석에 선 포수 이준수가 좌중간 2루타를 쳐 주자 두 명을 불러들였다. 결국 한화가 두산을 6-4로 꺾고 흐트러진 분위기를 추슬렀다. 선발 양훈은 7과3분의1이닝을 7피안타 5삼진 4실점(2자책)으로 잘 막아내 시즌 2승(2패)째를 챙겼다. ‘깜짝 카드’ 이준수는 “별로 떨리지 않았다. 나한테 승부를 걸 것 같아서 자신 있게 타격한 게 좋은 결과로 나왔다.”고 담담히 소감을 밝혔다. 사직에서는 넥센이 롯데를 8-0으로 완파했다. 선발 김영민은 7이닝을 7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았고, 5번타자 강정호는 6회 투런홈런을 쏘아올렸다. 3경기 연속홈런으로 이 부문 1위(12개)를 굳게 지켰다. 롯데는 3연패. SK는 문학에서 LG를 9-5로 눌렀고, KIA는 대구 삼성전에서 7-5로 승리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MLB] 추, 나는 톱이다

    ‘톱타자’ 추신수(30·클리블랜드)가 화끈한 화력을 뽐냈다. 추신수는 16일 미니애폴리스 타깃 필드에서 열린 미프로야구 미네소타와의 원정 경기에서 이틀 연속 1번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장해 통렬한 2루타에 이어 1점포까지 폭발시켰다. 지난 5일 텍사스전 이후 11일 만에 터진 시즌 2호 홈런. 볼넷까지 고르며 4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을 기록한 추신수는 3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가며 타율을 .236에서 .245로 끌어올렸다. 시즌 타점과 득점도 각각 14개와 15개로 늘었다. 추신수가 물오른 타격감으로 본격 활약을 예고한 셈이다. 전날 시즌 첫 1번타자로 나서 4-4이던 9회 극적인 결승타로 해결사 본색을 드러낸 추신수는 이틀 연속 톱타자로 눈부시게 활약했다. 지난해까지 3번타자를 도맡았던 그는 시즌 개막 초반 부진하면서 주로 6번타자로 나섰다. 하지만 그래디 사이즈모어의 부상이 길어지고 최근 영입한 조니 데이먼의 부진까지 겹치면서 매니 악타 클리블랜드 감독은 빠른 발의 추신수를 톱타자로 전격 기용했다. 그 결과 클리블랜드는 전날 3연패의 사슬을 끊은 데 이어 2연승으로 톡톡히 효과를 보고 있다. 1회 첫 타석에서 유격수 땅볼로 물러난 추신수는 1-0으로 앞선 3회 좌중간을 시원하게 가르는 2루타를 뿜어냈다. 파울 4개를 걷어내며 9구까지 가는 끈질긴 승부 끝에 득점 찬스를 만들었고 3번 아스드루발 카브레라의 우중간 적시타로 홈을 밟았다. 2-0으로 앞선 5회 선두타자로 나선 추신수는 미네소타 선발 제이슨 마퀴스의 초구 싱커를 벼락같이 걷어올려 왼쪽 담장을 넘는 1점짜리 포물선을 그려냈다. 승기를 잡은 클리블랜드는 카브레라와 카를로스 산타나가 연속타자 홈런을 날려 5-0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추신수는 6회 볼넷으로 나갔고 9회에는 2루수 땅볼로 돌아섰다. 8회 말 수비 때는 상대 제이미 캐롤의 안타성 직선 타구를 몸을 날려 낚는 호수비도 곁들였다. 클리블랜드 선발 투수인 데릭 로는 9이닝을 6안타 4볼넷 무실점으로 틀어막아 5-0 완봉승을 일궜다. 만 39세의 노장 로는 시즌 6승(1패)째로 아메리칸리그 다승 공동 1위에 올랐고 평균자책점 2.05로 이 부문 단독 선두로도 나섰다. 추신수를 1번타자로 기용한 뒤 2연승한 클리블랜드는 20승(16패) 고지를 밟으며 2위 디트로이트(18승18패)를 2경기차로 제치고 리그 중부지구 1위를 굳게 지켰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MLB] 1번 타자 추신수 9회 짜릿 결승타

    올 시즌 처음 1번 타자로 나선 추신수(30·클리블랜드)가 짜릿한 결승타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추신수는 15일 미니애폴리스 타깃필드에서 열린 미프로야구 미네소타와의 원정 경기에서 4-4로 팽팽히 맞선 9회 초 깨끗한 중전안타를 터뜨려 5-4 승리를 일궈 냈다. 팀은 3연패에서 탈출했고 2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한 그의 시즌 타율도 .235에서 .236으로 조금 올랐다. 추신수가 1번에 기용된 것은 그에게 타격 기회를 많이 주려는 매니 악타 클리블랜드 감독의 전략이었다. 그러나 경기 중반까지 추신수의 타격감은 살아나지 않았다. 1회엔 좌익수 플라이, 3회엔 삼진으로 물러났다. 5회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한 추신수는 8회 4번째 타석에서도 헛스윙 아웃됐다. 9회가 돼서야 악타 감독의 수가 먹혀들었다. 2사 2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추신수는 불펜투수 맷 캡스를 상대로 볼카운트 2-3에서 6구째를 받아쳐 1타점 적시타를 만들었다. 클리블랜드는 9회 말 마무리 크리스 페레즈를 투입해 승리를 지켰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뮤지컬 무대 올해도 K팝가수 천하

    뮤지컬 무대 올해도 K팝가수 천하

    한류를 일군 K팝 가수들의 강세가 올해도 뮤지컬 시장에서 이어지고 있다. 2010년, ‘JYJ’의 김준수가 뮤지컬 스타로 완벽한 변신에 성공한 뮤지컬 ‘모차르트’의 2012년 7월 앙코르 무대에선 그를 대신해 비스트의 리드보컬 장현승이 주인공 모차르트 역을 맡는다. 지난해 ‘포미닛’ 현아와 ‘트러블메이커’로 활동하며 큰 인기를 얻은 장현승은 데뷔 초부터 연기에 도전하겠다는 꿈을 지녔고, 뮤지컬 무대를 통해 꿈을 이루게 됐다는 후문이다. 모차르트의 연인 콘스탄체 역에는 ‘노트르담 드 파리’ ‘금발이 너무해’ ‘미녀는 괴로워’ 등에서 힘있는 목소리로 열연하며 뮤지컬계의 디바로 우뚝 선 S.E.S 출신 바다(본명 최성희)가 나선다. 오는 6월 10일부터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디큐브아트센터 무대에 오르는 뮤지컬 ‘시카고’에선 가수 아이비가 과거 최정원, 옥주현 등 톱스타들이 맡았던 주인공 ‘록시 하트’ 역으로 변신한다. 록시는 애인에게 배신당하지만 섹시한 매력이 넘치는 여성으로, 2010년 ‘키스 미 케이트’로 성공적인 뮤지컬 배우 신고식을 치른 아이비가 처음 맡는 뮤지컬 주인공이다. 가수 인순이 또한 ‘시카고’에서 뮤지컬 배우 최정원과 함께 벨마 켈리 역을 맡아 열연한다. 사실 뮤지컬 시장에서 가수들의 활약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아이돌 그룹의 멤버부터 30년 이상 경력의 가수들까지, 뮤지컬 무대에서 다양한 끼를 발산하고 있다. 서울 용산구 한남동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 무대에서 공연 중인 뮤지컬 ‘캐치 미 이프 유 캔’에서는 슈퍼주니어 규현이 주인공 프랭크 역으로 열연 중이다. 그의 연인 브렌다 역은 ‘소녀시대’의 멤버 써니가 맡아 호평을 받고 있다. 지방 공연 중인 뮤지컬 ‘셜록홈즈 : 앤더슨가의 비밀’에선 가수 테이가 한 여자를 사랑하는 앤더슨 가의 쌍둥이 형제, ‘거친 남자’ 아담과 ‘부드러운 남자’ 에릭 등 1인 2역을 담당하고 있다. 가수 출신으로 뮤지컬 무대에서 단단한 입지를 굳힌 경우는 최근 막을 내린 뮤지컬 ‘엘리자벳’ ‘아이다’ ‘시카고’ ‘아가씨와 건달’등 에서 팔색조 같은 모습을 뽐낸 옥주현과 뮤지컬 ‘모차르트’ ‘엘리자벳’ 등에서 무서운 티켓 파워를 과시한 ‘JYJ’의 김준수가 대표적이다. 이들은 뮤지컬 배우 못지않은 연기력과 가창력, 무대 장악력 등으로 여러 제작사의 러브콜을 받을 만큼 입지를 굳혔다. 일부 뮤지컬 배우들이 인지도 상승과 연기 스펙트럼을 쌓기 위해 방송으로 활동 영역을 넓히는 사이, 가수들의 뮤지컬 행보는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센카쿠 갈등’… 후진타오, 日 요청 정상회담 거부

    중국과 일본 총리가 영토 문제를 놓고 노골적으로 격돌했다. 2010년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에서 중국 어선이 일본 순찰선과 충돌해 최악의 상황으로 치달은 뒤 한때 미봉되는 듯하던 중국과 일본 관계가 다시 악화될 조짐이다. 원자바오(왼쪽) 중국 총리와 노다요시히코(오른쪽) 일본 총리가 지난 13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센카쿠 문제와 관련해 설전을 벌였다. 중국 측은 두 사람의 설전 이후 일본이 요청한 후진타오 국가주석과 노다 총리의 14일 양국 정상회담에 응하지 않았다. 후 주석은 이날 이명박 대통령과 양자회담을 열었지만 노다 총리와는 만나지 않았다. 원 총리는 노다 총리와의 회담에서 중·일 관계에 대해 “(중국의) 핵심적 이익, 중대한 관심사항을 존중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작심하고 포문을 열었다. 센카쿠문제 등을 염두에 두고 이를 양보할 수 없다는 뜻을 분명히 밝힌 것이다. 중국은 타이완과 티베트 문제 등 국가 안보에서 양보할 수 없는 국가 이익을 ‘핵심적 이익’으로 규정하고 있다. 원 총리의 발언은 도쿄도의 이시하라 신타로 지사가 지난달 중순 미국 방문 당시 센카쿠를 사들이겠다고 발언하고 가와무라 다카시 나고야 시장이 난징대학살을 부정하는 등 일본의 ‘도발’에 강한 불만을 표시하는 동시에 센카쿠가 ‘중국 땅’이라는 점을 못 박은 것으로 볼 수 있다. 이에 노다 총리가 최근 동중국해에서의 중국군 활동에 대해 “일본 국민의 감정을 자극하고 있다.”고 맞받아치면서 두 사람 사이에 격론이 벌어졌다. 원 총리는 즉시 “댜오위다오는 중국 영토”라는 기존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그러자 노다 총리 역시 “센카쿠 열도가 일본 고유 영토라는 것은 역사적으로 또 국제법상으로 명백하다. 일본이 실효적으로 지배하고 있다.”며 한치도 물러서지 않았다. 중국은 최근 영토 문제와 관련해 남중국해에서 필리핀, 베트남 등과 영토 분쟁을 벌이는 한편 센카쿠 등 동중국해에서는 일본과 갈등을 빚고 있다. 일본은 베트남, 필리핀 등 분쟁 당사국은 물론 중국의 패권 확대를 경계하는 미국과 연대해 중국을 저지하려 하고 있다. 노다 총리는 중국의 ‘아킬레스건’인 인권 문제도 제기했다. 그는 시각 장애인 인권운동가인 천광청(陳光誠) 문제에 대해 “국제적인 기본 가치 또는 보편적 가치의 이해와 추구를 위해 일·중 인권대화 등을 활용하자.”고 꼬집었다. 이에 원 총리는 재외국 위구르 조직인 ‘세계위구르회의’(WUC) 대표대회가 14일부터 도쿄에서 열리는 것을 거론하며 일본 정부가 레비야 카디르 의장에게 비자를 발급한 것에 불만을 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은 레비야 의장을 ‘조국분열주의자’라고 비난하고 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심장병도 그를 굴복시키지 못했다

    프로골퍼 김비오(넥센)는 꿋꿋한 스물두 살이다. 빈맥성 부정맥을 앓아 분당 심박수가 정상인보다 훨씬 많다. 증상이 발작적으로 심해지면 심장마비나 돌연사로 이어질 수 있다. 프로야구 롯데의 고(故) 임수혁을 사지로 내몬 것도 부정맥이었다. 그런데, 골프선수에겐 특히 불리하다. 18개홀을 돌면서 5시간 안팎 짓누르는 스트레스가 여간 아니기 때문이다. 김비오는 2010년 10월 한국프로골프투어(KGT) 조니워커클래식에서 데뷔 이후 첫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초등학생 시절 발견한 부정맥으로 고생한다는 사실이 알려진 게 당시였다. 3라운드에서 그는 15번홀 드라이버를 날린 뒤 발작 때문에 자리에 주저앉았다. 프로무대 첫 챔피언이 된 김비오는 “이제 본격 치료에 나설 것”이라고 했다. 그해 Q스쿨을 4위로 통과하면서 김비오는 꿈에 그리던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멤버가 됐다. 그러나 딱 1년이었다. 상금랭킹 125위 안에 들지 못한 그는 투어카드를 빼앗기고 올해부터는 2부(네이션와이드) 투어에서 뛰고 있다. 김비오는 제31회 GS칼텍스 매경오픈골프선수권대회 3라운드를 마친 지난 12일 “PGA 투어보다 상금도 적고, 무엇보다 시골 구석에서만 대회가 열리는 투어인 탓에 혼자 뛰는 외로움이 더 크다.”고 털어놨다. 신체적인 핸디캡과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2부투어 신세. 그러나 김비오는 또다시 일어섰다. 13일 경기 성남 남서울골프장(파72·6964야드)에서 막을 내린 대회 마지막 4라운드에서 최종합계 15언더파 273타로 우승했다. 투어 데뷔 4년 만에 일궈낸 2승째다. 전날 단독선두에 오른 뒤 이날 마지막 18번홀까지 또박또박 4타를 줄이며 나흘 내내 60대 타수를 쳤다. 그는 안양 신성고에 재학 중이던 지난 2008년 일본과 한국의 아마추어선수권대회를 모두 휩쓸었다. 이듬해 프로로 전향, 한국과 일본, 미국 무대를 두루 거쳤다. 지금은 깨졌지만 만 19세11개월19일의 나이로 첫 우승한 조니워커대회에서 김경태(26·신한금융그룹)의 KGT 최연소 우승 기록(20세7개월27일)을 갈아치웠다. 김비오는 지난해 7월 PGA 투어 그린브라이어클래식 때도 정신을 잃고 쓰러져 응급실에 실려 갔을 정도로 병마에서 헤어나지 못했다. 투어 생활은 눈코 뜰 새 없었다. 허벅지 혈관으로 튜브를 삽입해 심장의 잘못된 부위를 바로잡는 이른바 ‘스텐트’ 수술을 받은 건 최근이다. 하지만 이 고약한 병에 완치란 없단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프로야구] 한화 터지니 괴물 웃었다

    [프로야구] 한화 터지니 괴물 웃었다

    류현진(한화)이 17일 만에 2승째를 따냈다. 강정호(넥센)는 10호 홈런을 폭발시켰다. 류현진은 13일 대전에서 열린 프로야구 롯데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8이닝 동안 삼진 10개를 솎아내며 6안타 1볼넷 1실점으로 호투했다. 류현진의 승리는 지난달 26일 KIA를 상대로 첫 승을 챙긴 이후 3경기, 17일 만이다. 꼴찌 한화는 류현진의 역투와 이대수의 잇단 적시타 활약을 엮어 7-1로 이겼다. 한화 타선은 모처럼 장단 6안타를 효과적으로 터뜨려 류현진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1회 장성호의 1점 홈런으로 1-0으로 앞선 한화는 3회 양성우·김태균의 볼넷과 최진행의 내야안타로 맞은 2사 만루에서 김경언의 밀어내기 볼넷에 이은 이대수의 3루 내야 안타로 3점을 보태 승기를 잡았다. 4-1로 달아난 한화는 5회 장성호·최진행의 볼넷과 와일드 피칭으로 맞은 2사 2·3루에서 다시 이대수의 중전 적시타로 2점을 추가,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이대수는 4타수 3안타 5타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롯데 선발 송승준은 4와 3분의1이닝 동안 볼넷 7개를 남발하며 3안타 6실점으로 4패째(2승)를 당했다. SK는 문학에서 연장 11회 1사 1·2루에서 터진 임훈의 짜릿한 끝내기 안타로 넥센을 2-1로 꺾고 선두를 내달렸다. 넥센 강정호는 0-1로 뒤진 9회 엄정욱에게서 동점포를 뿜어냈으나 연장 패배로 빛을 잃었다. 강정호는 지난 8일 목동 LG전 이후 5경기 만에 시즌 10호 홈런을 작성, 이 부문 단독 선두로 뛰어올랐다. 두산은 광주에서 니퍼트의 역투를 앞세워 KIA를 5-2로 눌렀다. 선발 니퍼트는 7이닝 동안 나지완에게 2점포를 허용했지만 5안타 4볼넷 2실점으로 막았다. 시즌 5승째로 다승 단독 선두. 9회 등판한 프록터는 10세이브째를 올려 구원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두산은 1-2로 뒤진 5회 이종욱의 볼넷과 정수빈이 상대 실책으로 얻은 찬스에서 김현수의 2타점 적시 2루타로 전세를 뒤집고 8회 1사 1·3루에서 이종욱의 적시타와 정수빈의 희생 번트로 다시 2점을 보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삼성은 잠실에서 윤성환의 역투와 타선의 집중력으로 LG를 3-2로 제쳤다. 선발 윤성환은 6이닝 동안 7안타를 내주며 2실점으로 버텨 2승째를 거뒀다. 삼성은 0-2로 뒤진 7회 1사 후 김상수의 안타와 배영섭이 상대 실책으로 얻은 찬스에서 진갑용의 통렬한 2타점 2루타와 이승엽이 얻은 1루 실책으로 순식간에 3점을 수확, 역전에 성공했다. LG는 9회 삼성 마무리 오승환을 상대로 선두타자 정성훈의 2루타에 이어 이병규의 중전 안타로 천금 같은 찬스를 맞았으나 3루 땅볼 때 홈에서 주자가 아웃되는 등 후속타 불발로 땅을 쳤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프로야구] 아깝다! 윤석민 노히트 노런

    [프로야구] 아깝다! 윤석민 노히트 노런

    11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KIA-두산전. 2회 초 KIA 에이스 윤석민이 주저앉았다. 두산 최준석이 때린 직선타구가 옆구리에 ‘제대로’ 꽂혔다. 윤석민의 옆구리를 때린 공은 김선빈 앞으로 흘렀고 최준석은 1루에서 아웃됐다. 쓰러진 윤석민은 허리춤을 만지며 통증을 호소했다. 더그아웃의 선동열 감독은 걱정스러운 표정을 지었고 불펜에선 투수들이 황급히 몸을 풀기 시작했다. 1회를 삼자범퇴로 손쉽게 요리한 윤석민이었다. 그러나 빙긋 웃으며 일어난 윤석민은 이성열을 삼진으로, 손시헌을 플라이로 잡아내며 깔끔하게 이닝을 마무리했다. ‘에이스’는 빈틈이 없었다. 9회까지 5탈삼진 1피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막았다. 시즌 2승째를 개인통산 5번째 완봉승으로 장식했다. 지난해 7월 30일 넥센전 이후 약 9개월 만의 완봉승. 1안타 완봉승은 프로야구 역사상 42번째다. KIA는 두산을 1-0으로 제치고 4연승을 달렸다. 5할 승률(10승2무10패)도 찍었다. 윤석민의 명품 투구 덕에 경기는 올 시즌 가장 짧은 2시간 12분 만에 끝났다. 5회까지 15명의 타자를 연속 범타 처리한 윤석민은 그러나 6회에 최재훈을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시켜 퍼펙트게임이 깨졌다. 8회 손시헌에게 중전안타를 맞아 ‘노히트 노런’마저 놓쳤다. KIA 타선은 5회 차일목과 이현곤의 연속 안타로 만든 2사 1, 2루 찬스에서 김선빈이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날려 2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그게 결승점이 됐다. 전날 4연패에서 탈출했던 두산은 노히트 노런을 깬 데 만족해야 했다. 선발 이용찬도 8회까지 7안타 3볼넷 1실점으로 호투했지만 윤석민과 만난 게 불운이었다. ‘코리안특급’ 한화 박찬호의 시즌 2승은 또 불발됐다. 청주 롯데전에 선발로 나섰지만 4이닝 7피안타 3볼넷 6실점 5자책점으로 흔들렸다. 사소한 실투와 수비 실책은 여지없이 실점으로 연결됐다. 잠잠하던 타선은 박찬호가 마운드를 내려간 5회부터 무섭게 폭발했다. 결국 롯데에 15-9로 역전승을 거뒀다. 넥센은 SK와의 화끈한 난타전 끝에 7-4로 승리했다. 선발 나이트는 7이닝 5피안타 4탈삼진 2볼넷 2실점으로 승수를 추가해 다승 공동 선두(4승)가 됐다. 넥센 허도환은 4회에 1점짜리 프로 데뷔 첫 홈런을 날렸다. 삼성은 선발 장원삼의 호투와 장단 15안타를 앞세워 LG를 8-4로 꺾고 3연승을 달렸다. LG는 3연패에 빠졌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하프타임] FA 김학민 대한항공과 재계약

    FA 김학민 대한항공과 재계약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린 프로배구 대한항공의 김학민이 소속팀과 재계약했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원 소속구단과의 협상 만료 시한인 10일 김학민을 포함해 총 5명의 선수가 재계약했다고 밝혔다. 남자부의 삼성화재 김정훈은 1억원에, LIG손보 주상용은 9500만원에 소속팀과 계약했다. 여자부 IBK기업은행의 이소진은 6000만원, KGC인삼공사 한수지는 1억원에 재계약했다. 오릭스 이대호 4타수 1안타 이대호(30·오릭스)가 10일 홋토못토필드 고베에서 열린 일본프로야구 소프트뱅크와의 경기에서 4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장해 4타수 1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이대호는 4경기 연속 안타를 이어갔고 타율은 .250을 유지했다. 이대호는 5-3으로 쫓긴 7회 2사 1루에서 요시카와 데루아키의 초구를 중전 안타로 연결했다. 오릭스는 연장 10회 6-6으로 비겼다.
  • [프로야구] 캡틴 임재철 ‘끝내기 안타’… 두산 4연패 탈출

    [프로야구] 캡틴 임재철 ‘끝내기 안타’… 두산 4연패 탈출

    아무리 야구가 9회 말 2아웃부터라지만, 프로야구 두산 더그아웃은 역전 드라마를 기대하는 분위기는 아니었다. 이미 4연패의 늪에서 허우적대던 상황. 9회 말 2사 1·2루에서 두산은 SK에 7-8로 뒤져 있었다. 참담한 5연패에 빠지는 것이 당연해 보였다. 마지막 타석에 주장 임재철이 들어섰다. SK 마무리 정우람은 초구로 체인지업을 뿌렸다. 공은 ‘쾅’ 하는 굉음과 함께 솟구쳤다. 이만수 SK 감독은 중견수 뜬공을 예감하고 더그아웃 밖으로 뛰쳐나와 두 손을 치켜올렸다. 그러나 아니었다. 공은 중견수 김강민의 글러브에서 굴러나왔다. 끝내기 3루타. 두산이 9-8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고 4연패에서 탈출했다. 임재철은 그제서야 큰 짐을 던 얼굴이었다. 올 시즌 주장의 중책을 맡았지만 팀에 좀처럼 보탬이 되지 못했다. 개막 직전 종아리 부상을 입으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지난달 17일에서야 1군에 복귀했다. 이번에는 타격감이 올라오지 않았다. 같은 달 27일 KIA전에서 9타수 만에 투런홈런으로 첫 안타를 신고했다. 임재철은 경기 뒤 “주장을 맡고 팀이 4연패에 빠져 부담이 됐는데 오늘 한 방 쳐 기분이 좋다. 전 타석에서 투수가 체인지업을 많이 던지길래 초구부터 체인지업을 노린 것이 정타로 연결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SK는 이날 패배로 3연승을 마감했지만 선두 자리는 유지했다. 부산 사직에서는 삼성과 롯데가 12회 연장 접전 끝에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롯데는 3연패 탈출을 간절히 바랐지만 투타 전반에서 맹위를 떨친 삼성을 누르지 못했다. 팀타율 .247로 7위를 달리던 삼성은 이날 처음부터 타선이 터졌다. 김상수가 롯데 선발 유먼을 상대로 올 시즌 처음으로 선두타자 홈런을 때려내며 기분좋게 출발했다. 롯데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2회 2사 1루에서 황재균이 좌익수를 넘는 1타점 적시타로 균형을 맞췄다. 산발 안타로 점수를 보태지 못하던 양팀의 균형은 박석민이 깼다. 최형우를 5번으로 밀어내고 4번타자 자리를 꿰찬 박석민은 6회 1사에서 유먼의 5구째를 받아쳐 좌중간 솔로홈런을 그려냈다. 올 시즌 6호 홈런. 롯데는 7회 1사 1·3루에서 강민호가 바뀐 투수 권오준에게 1타점 적시타를 때려내며 다시 2-2로 균형을 맞췄지만 이후 추가 득점을 하지 못했다. 롯데는 두산에 공동 2위를 허용했다. 목동에서는 넥센이 LG를 2-1로 꺾었다. 대전에서는 KIA가 6이닝 동안 4피안타 7탈삼진 4볼넷 1실점(1자책)한 선발 서재응의 호투에 힘입어 한화를 4-1로 꺾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MLB] 텍사스 해밀턴 1경기 4홈런

    추신수(30·클리블랜드)가 5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추신수는 9일 클리블랜드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열린 미 프로야구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홈경기에 6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지난 5일 텍사스전 이후 5경기 연속 안타를 치며 타율을 .221로 끌어올렸다. 그러나 결정적인 찬스마다 범타로 물러나 아쉬움을 남겼다. 추신수는 2회 말 2사 주자 없는 상태에서 상대 투수 존 댕크스의 시속 129㎞짜리 변화구를 노려 중견수 앞 안타를 만들어 냈다. 후속 타자의 범타로 더 이상 진루하지 못한 추신수는 4회 말 2자 주자 1루 상황에서 맞은 두 번째 타석은 2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팀이 0-3으로 뒤진 7회 말 추신수는 무사 1, 3루 찬스에서 타석에 들어섰지만 댕크스의 포심 패스트볼 초구를 건드려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났다. 이어 팀이 8회 말 3점을 뽑아 동점을 만든 후 2사 주자 1, 2루 상황에서 추신수는 좌익수 플라이로 물러나 팀의 역전 기회를 무산시켰다. 클리블랜드는 연장 10회에 2점을 내주며 3-5로 무릎을 꿇었다. 시즌 전적 17승 12패를 기록했으나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선두는 유지했다. 한편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오리올 파크에서 열린 텍사스-볼티모어 경기에서는 조시 해밀턴(텍사스)이 9년 만에 1경기 4홈런을 기록하며 이목을 끌었다. 3번 타자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한 해밀턴은 첫 타석에서 우월 투런홈런을 때려낸 뒤 3회 초 2-0으로 앞선 상황에서도 투런홈런을 또 쏘아올렸다. 이어 5회 2루타로 한 박자 쉬어간(?) 해밀턴은 7회 초와 8회 초에도 연달아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투런홈런을 터뜨려 이날 경기에서만 4홈런 8타점을 기록하며 역대 16번째 1경기 4홈런의 주인공이 됐다. 2003년 9월 25일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카를로스 델가도 이후 9년 만이다. 아메리칸리그 4월의 선수로 선정된 해밀턴은 타율 .406에 14홈런 36타점을 기록해 타율과 홈런, 타점 부문에서 아메리칸리그 단독 선두로 나섰다. 10-3으로 낙승한 텍사스는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단독 선두를 유지했을 뿐만 아니라 올 시즌 처음으로 20승 고지를 밟았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프로야구] ‘2000타’ 이승엽 한·일통산 대기록…이종범 이어 두번째

    [프로야구] ‘2000타’ 이승엽 한·일통산 대기록…이종범 이어 두번째

    ‘핵잠수함’ 김병현(넥센)이 국내 무대에서 힘겨운 신고식을 치렀다. 이승엽(삼성)은 한·일 통산 2000안타를 달성했다. 김병현은 8일 목동에서 열린 프로야구 LG와의 경기에서 2-7로 뒤진 9회 국내 무대에 처음 등판해 1이닝 동안 3안타 1탈삼진 1실점했다. 선두타자 정성훈과 정의윤, 김일경에게 연속 3안타를 얻어맞고 순식간에 1실점했다. 하지만 다음 서동욱과 김태균을 1루와 투수 땅볼로 처리하고 오지환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마쳤다. 김병현은 직구와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섞어 모두 14개의 공을 뿌렸고 최고 구속은 144㎞를 기록했다. 제구력은 돋보였지만 볼 끝이 밋밋했다. LG는 넥센을 8-2로 꺾고 3연승을 달렸다. LG는 8회 2사 만루에서 터진 이진영의 3타점 ‘싹쓸이’ 2루타로 승기를 굳혔다. 넥센 강정호는 0-2로 뒤진 5회 상대 선발 최성훈의 직구를 통타, 가운데 담장을 넘는 빛바랜 1점포를 뿜어냈다. 강정호는 지난 2일 목동 롯데전 이후 6일, 5경기 만에 시즌 9호 홈런을 기록했으며 정성훈(LG)을 1개차로 제치고 홈런 단독 1위로 올라섰다. 이승엽은 사직 롯데전에서 1회 2사 후 선발 송승준을 상대로 중전 안타를 뽑은 뒤 6회 2사에서 다시 우전 안타를 터뜨렸다. 일본에서 686안타(797경기)를 빼낸 이승엽은 한국에서 1314안타(1165경기)를 기록, 1962경기 만에 한·일 통산 2000안타를 작성했다. 국내에서는 양준혁(2318개)과 전준호(2018개)만이 통산 2000안타 고지를 밟았다. 이승엽은 이날 4타수 3안타를 기록했다. 삼성은 윤성환의 눈부신 호투로 롯데의 추격을 2-1로 뿌리쳤다. 선발 윤성환은 8이닝 동안 단 2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완벽히 틀어막았다. 지난해 14승으로 팀내 최다승을 올렸던 윤성환은 5경기 만에 귀중한 첫승을 챙겼다. ‘끝판대장’ 오승환은 2-0으로 앞선 9회 등판했으나 김주찬과 전준우에게 각 2루타를 얻어맞고 1실점하는 등 어렵게 세이브를 보탰다. 삼성은 11안타가 산발되면서 경기를 어렵게 끌고 갔다. 올 시즌 처음으로 경기가 치러진 대전에서는 한화가 KIA를 3-2로 제쳤다. 한화 선발 류현진은 7이닝 동안 삼진 11개를 솎아내며 4안타 1볼넷 2실점으로 호투했다. 하지만 1-2로 뒤진 상황에서 물러나 패전의 위기에 몰렸지만 8회 한화가 역전에 성공하며 패전을 면했다. SK는 잠실에서 두산을 2-1로 따돌렸다. SK는 지난달 19일 이후 19일 만에 단독 선두로 뛰어올랐고 두산은 3연패에 빠지며 3위로 내려앉았다. SK는 1-1로 맞선 6회 2사 후 1·3루의 찬스에서 조인성의 적시타로 뽑은 1점차 리드를 박희수(7회·홀드)-정우람(9회·세이브)의 특급 계투로 끝까지 지켜냈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MLB] 때리고 훔치고 홈~인…쉴 틈 없는 추추 트레인

    추신수(30·클리블랜드)가 4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추신수는 8일 클리블랜드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열린 미프로야구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연속경기 1차전에 6번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 2득점 1도루 1볼넷을 기록했다. 타율은 .220으로 약간 올랐다. 2회 말 무사 2루에서 첫 타석에 들어선 추신수는 올 시즌 ‘퍼펙트 게임’의 주인공 필립 험버의 5구째 슬라이더를 우전 안타로 연결했고 곧바로 2루 도루까지 성공(시즌 5호)했다. 후속타에 힘입어 득점까지 올렸다. 3회에는 1사 1·2루에서 볼넷을 골라내 1사 만루의 기회를 이어갔고 코치먼의 2타점 2루타로 다시 홈을 밟았다. 4회와 7회에는 중견수 뜬공과 삼진으로 돌아섰다. 하지만 2차전 선발 엔트리에서 빠졌다.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데다 폭우까지 쏟아져 그를 배려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대신 9회 초 우익수 대수비로 나섰다. 1차전을 8-6으로 이긴 클리블랜드는 2차전에서도 2-2 동점이던 8회 셸리 던컨의 결승 2루타로 3-2로 승리했다. 3연승의 클리블랜드는 디트로이트를 3경기 차로 제치고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선두(17승11패)를 지켰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영화프리뷰] ‘레이드:첫번째 습격’

    [영화프리뷰] ‘레이드:첫번째 습격’

    국내 최초로 소개되는 인도네시아 영화 ‘레이드:첫번째 습격’은 리얼 액션의 모든 것을 보여 주는 영화다. 영화 ‘아저씨’에서 전직 특수부대원 출신의 원빈이 순식간에 적들을 제압했던 무술로 일명 ‘원빈 액션’이라고 불리며 화제를 모은 인도네시아 전통 무술 실랏을 비롯해 총, 칼, 맨몸 액션 등 현란한 볼거리가 등장한다. 토론토 국제영화제에서 관객상을 받기도 한 ‘레이드:첫번째 습격’은 이처럼 무술의 날것에 집중하며 동양적인 액션의 매력으로 어필하는 영화다. 하지만 때로는 그 강도가 너무 세고 잔인해 일부 장면에서는 거부감이 들 수도 있다. 액션 영화를 표방하는 작품답게 스토리는 복잡하지 않고 단순하다. 공간적 배경은 10년 동안 경찰을 포함해 외부인의 습격을 단 한 차례도 허용한 적이 없는 낡은 30층 아파트. 20명의 정예요원들로 구성된 SWAT 대원들은 치외법권 지역 같은 이곳에 은거하고 있는 갱단의 두목 ‘타마’를 제거하기 위한 비밀 작전에 투입된다. 6층에 발을 딛는 순간 정체가 탄로나면서 순식간에 외부와 연결된 모든 출입문이 봉쇄된다. 고립무원 상태에 처한 경찰은 살아남기 위해 갱단과 맞서기 시작한다. 이 영화의 대부분은 폐쇄된 건물 안에서 촬영됐기 때문에 전반적으로 긴박감을 줄 뿐만 아니라 액션이 더욱 돋보이는 효과를 준다. 할리우드에서 청룽, 리롄제의 뒤를 이을 차세대 액션 스타로 각광받고 있는 라마 역의 이코 우웨이스는 5살 때 펜칵 실랏을 시작했으며 이 영화의 무술 안무가로 활약했다. 대부분의 배우들이 실제로 오랫동안 무술을 연마한 실력자들로 컴퓨터 그래픽 효과가 아닌 리얼 액션의 진수를 선보인다. 다만 완급 조절 없이 액션 장면이 나열되면서 다소 피로감을 주는 것은 영화의 단점이다. 연출을 맡은 개럿 에번스 감독은 한국 액션 영화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지난 1일 서울 용산 CGV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 참석한 에번스 감독은 “지난해 봤던 영화 중 가장 환상적인 것은 ‘황해’였고 ‘아저씨’도 정말 좋아한다. 한국 액션은 거칠고 손에 잡히는 것이 모두 무기가 된다. 이 영화를 만드는 데 한국영화가 많은 영향을 주었다.”고 밝혔다. 이코 우웨이스는 “이번 영화를 찍으면서 몸에서 피가 나고 살이 찢기고 멍이 들었다. 하지만 모든 액션 배우가 감수해야 하는 상황인 것 같다.”면서 웃어 넘겼다. 17일 개봉. 청소년 관람불가.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웰스파고챔피언십] ‘오렌지 가이’ 준우승 징크스 날렸다

    리키 파울러(미국)는 양용은(40·국민은행)의 ‘절친’이다. 지난달 말 유러피언프로골프(EPGA) 투어 밸런타인챔피언십 대회 기간 경기 이천의 한 식당에서 만난 양용은은 “미국 투어 생활이 힘들지만 친하게 지내는 동료들 덕에 그럭저럭 잘 지내는 편”이라면서 “그중 하나가 파울러”라고 했다. “어린 나이지만 외국인이라고 나를 업신여기거나 깔본 경우는 없었다. 옷차림이 다소 난해해 만화 주인공 같지만 몇 마디 해보면 올곧게 자란 티가 난다. 실력도 우리가 상상하는 것 이상”이라고 귀띔했다. 양용은의 14살 아래 친구 파울러가 투어 데뷔 3년 만에 첫 정상에 올랐다. 노스캐롤라이나주 퀘일할로 골프장(파 72)에서 끝난 미 프로골프(PGA) 투어 웰스파고챔피언십. 파울러는 3타를 줄여 최종 합계 14언더파 274타를 적어낸 뒤 같은 타수를 친 D A 포인츠(36·미국), 로리 매킬로이(23·북아일랜드) 등과 연장에 들어가 첫 홀에서 1.2m짜리 버디를 가볍게 잡아내 파세이브에 그친 둘을 따돌렸다. 상금은 117만 달러(약 13억 3000만원). 2010년 PGA 투어 신인왕 출신이다. 지난해 10월 코오롱한국오픈에서 16언더파 268타로 우승했지만 PGA 투어 제패는 처음이다. 지난 3년 동안 준우승만 4차례 했다. 특히 파울러는 당시에도 매킬로이를 6타 차로 크게 따돌려 우승한 터. 반면 세계 랭킹 2위의 매킬로이는 지난 3월 혼다클래식 우승 이후 찾아온 두달 만의 기회를 날렸고 2년 만의 대회 탈환에도 실패했다. ‘장타자 루키’ 노승열(21·타이틀리스트)은 최종 합계 9언더파로 공동 9위를 기록해 PGA 투어 첫 ‘톱 10’에 들었다. 강성훈(25·신한금융그룹)은 6언더파 공동 26위, 배상문(26·캘러웨이)은 이븐파 공동 57위로 마쳤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일본통신] 日프로야구 각 팀 마무리 투수 성적은?

    [일본통신] 日프로야구 각 팀 마무리 투수 성적은?

    야구에서 홈런은 승패와 직접적인 관련이 있다. 한점을 얻기 위해 아웃카운트 하나를 버리면서까지 1루 주자를 2루에 보내는 번트, 그리고 이러한 작전 과정에서 양 벤치의 머리싸움은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매우 치열하다. 하지만 홈런은 이러한 복잡한 것을 모두 생략하며 별다른 어려움 없이 최소 한점을 얻을수 있는 가장 확실한 무기다. 하지만 홈런이 반드시 승패를 결정짓는 건 아니다. 큰 점수 차이로 이기고 있거나 또는 경기 막판 이미 승패가 기울여진 상황에서 터지는 홈런 역시 선수 개인에겐 값어치가 있는 홈런이지만 승패와 무관한 경우도 흔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세이브는 홈런과 다르다. 이기고 있는 상황에서 마운드에 오르기에 세이브 하나는 곧 팀 승리를 의미한다. 브루스 보치(현 샌프란시스코 감독)는 과거 트레버 호프만(은퇴)의 경이적인 세이브 기록에 대해 “세이브란 그 모든 순간들이 극도의 중압감 속에 이뤄진다. 그리고 세이브를 기록했다는 것은 그때마다 팀이 승리했다는 걸 의미한다. 홈런을 쳤다고 매 경기를 승리하는 것은 아니다.” 라며 세이브가 지닌 가치를 언급한 바 있다. 일본프로야구 역시 세이브 가치는 대단하다. 특히 요즘처럼 ‘투고타저’가 극심한 시기엔 더욱 그렇다. 왜냐하면 점수가 많이 나지 않기에 박빙의 상황이 그만큼 많아지고 있어서다. 그리고 홈런 역시 감소 추세에 있기에 홈런타자의 값어치 역시 그 어느때보다 중요해졌다. 최근 일본프로야구를 보면 홈런에 대한 갈증, 그중에서도 경기 후반 터지는 한방으로 승패가 결정되는 경우가 많다. 자연스럽게 마무리 투수가 마운드에 오르는 경우도 늘어나고 있는데 이제 막 30여 경기를 치른 시점에서 그만큼 각 팀 투수들의 세이브 획득 기회도 늘어나고 있다. 어쩌면 올 시즌 양 리그의 포스트 시즌 진출 팀은 각 팀 마무리 투수들의 세이브 순위에 따라 결정 될 가능성이 크다고 볼수 있다. ◆ 센트럴리그 임창용(36. 야쿠르트)이 2군에 내려가 있어 한국 팬들에겐 다소 김이 빠져 있지만 올 시즌도 세이브 경쟁이 매우 치열하다. 현재 센트럴리그, 그중에서도 야쿠르트 상황을 보면 임창용의 공백은 전혀 느낄수 없을 정도다. 지난해까지 필승 불펜 요원 중 한명으로 활약했던 외국인 투수 토니 바넷이 임창용을 대신해 현재(7일 기준) 1승 11세이브(2위) 평균자책점 제로(15.2이닝)의 성적을 기록중이다. 바넷은 블론세이브는 물론 아직까지 단 한점의 실점도 허용 하지 않고 있다. 바넷의 활약은 곧바로 팀 성적과 직결 돼 야쿠르트가 리그 1위(18승 2무 10패)를 달리고 있는 원동력이기도 하다. 세이브 1위는 야쿠르트를 반경기 차이로 뒤쫓고 있는 주니치의 이와세 히토키다. 이와세는 13세이브(평균자책점 2.08)를 기록하고 있지만 이미 한번의 패전 기록은 물론 지난 4일 경기(요코하마전)에서 블론세이브를 기록한 바 있다. 이와세의 평균자책점 기록은 팀 평균자책점(2.01)보다 낮다. 비록 시즌 초반이긴 하지만 야쿠르트와 주니치의 초반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는데 지난해 이맘때와 비교해 양팀의 성적은 매우 흡사하다. 세이브 부문 공동 3위인 니시무라 켄타로(요미우리)와 후지카와 큐지(한신)는 각각 7세이브, 그리고 지난해 시즌 중반까지 이 부문 1위를 달리던 데니스 사파테(히로시마)는 6세이브로 그 뒤에 포진해 있다. ◆ 퍼시픽리그 지난해 후반, 마하라 타카히로(소프트뱅크)를 대신해 불펜에서 마무리로 완벽하게 변신에 성공한 외국인 투수 브라이언 파르켄보그(13이닝, 12세이브 평균자책점 2.77)가 세이브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다. 파르켄보그는 거의 완벽한 피칭을 보여주다 지난달 26일 세이부와의 경기에서 1이닝 4실점을 기록하는 바람에 평균자책점이 껑충 뛰었다. 하지만 그의 구위를 감안하면 좀처럼 공략하기가 어려운 투수 중 한명이다. 소프트뱅크는 완벽한 투타밸런스를 앞세워 1위 니혼햄에게 반 경기 차 뒤진 3위(18승 1무 13패)를 달리고 있는데 올 시즌 역시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 팀 중 하나임엔 틀림이 없다. 올 시즌 꼴찌 후보였던 지바 롯데가 현재 반 경기 차이로 2위(16승 2무 11패)를 달리고 있는 것도 흥미롭지만 세이브 부문 2위(9세이브, 평균자책점 3.38)에 올라 있는 야부타 야스히코 역시 어쩌면 팀이 1위에 올라설수 있었던 기회를 날려버린 투수 중 한명이다. 벌써 두번의 블론세이브 그리고 그의 평균자책점이 말해주듯 전문 마무리 투수로서 기대에 못미치고 있기 때문이다. 그 뒤를 오릭스의 키시다 마모루(7세이브, 평균자책점 1.50), 라쿠텐의 다렐 라즈나(6세이브, 평균자책점 3.00) 니혼햄의 타케다 히사시(6세이브, 평균자책점 6.52) 순으로 세이브 순위를 형성하고 있다. 키시다와 라즈나는 팀 성적이 부진해 세이브 기회가 상대적으로 적고, 타케다는 팀이 압도적인 공격력(팀 타율, 팀 홈런 각각 1위)때문에 등판 기회가 적지만 초반 부진이 심각한 편이다. 지난해 구원왕이자 이미 2차례(2009, 2011) 이 부문 타이틀 홀더 였던 타케다는 벌써 2개의 피홈런이 모두 승패와 직결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앞으로 니혼햄이 안정적인 선두 질주를 하기 위해선 분발 할 필요가 있다. 임창용은 개막 한달이 지났지만 아직도 2군에 머물고 있다. 원론적인 이유는 구위가 떨어져 있어서다. 하지만 현재 돌아가고 있는 팀 상황을 보면 본연의 구위를 회복하더라도 과거처럼 마무리를 맡을 가능성은 상당히 낮은 편이다. 임창용을 대신해 바넷이 완벽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야쿠르트와 2+1의 계약을 한 임창용은 올 시즌 활약 여하에 따라 팀과 재계약 여부가 결정되기에 올 시즌 후 그의 거취는 야구팬들의 관심 대상이 될수도 있다. 일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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