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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LB] ‘류’스타…류현진, 유니폼 판매 11위

    [MLB] ‘류’스타…류현진, 유니폼 판매 11위

    류현진(26·LA 다저스)이 미프로야구(MLB) 유니폼 판매 순위에서 전체 11위에 올랐다. 데뷔 첫해부터 큰 인기를 끌고 있다는 방증이다. MLB 공식 홈페이지(MLB.com)가 12일 공개한 리그 유니폼 판매 순위에 따르면 류현진은 상위 20명 중 11위에 이름을 올렸다. 팀 내에서는 ‘쿠바 괴물 신인’ 야시엘 푸이그(10위)에 이어 두 번째다. 프랜차이즈 스타 맷 켐프(14위)와 에이스 클레이턴 커쇼(15위)보다 유니폼이 많이 팔렸다. 전체 1위는 지난해 내셔널리그(NL) 최우수선수(MVP) 버스터 포지(샌프란시스코)가 차지했고 일본인 투수 다르빗슈 유(텍사스)는 18위에 머물렀다. 홈페이지는 “젊은 선수의 유니폼이 판매에서 강세를 보인다. 상위 20명 중 30세 이하가 18명에 달하고 24세 이하 선수도 5명이나 있다”고 밝혔다. MLB 공식 온라인숍에서 판매되는 선수용 유니폼 가격은 220.99달러(약 25만원), 복제 유니폼은 99.99달러(약 11만원)다. 한편 올스타전 출전을 노리던 푸이그는 NL ‘최후의 1인’ 투표에서 프레디 프리먼(애틀랜타)에게 밀렸다. 지난달 3일 빅리그에 데뷔한 푸이그는 35경기에서 타율 .394에 8홈런 19타점의 놀라운 활약을 펼쳐 크게 주목받고 있다. 그러나 79경기에서 타율 .313에 9홈런 60타점을 기록한 프리먼의 벽을 넘지 못했다. 프리먼은 전체 7920만표 중 1970만표(24.9%)를 휩쓸었다. 푸이그가 얻은 표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근소한 차이였다고 MLB사무국은 전했다. 다저스는 이날 콜로라도와의 홈 경기에서 선발 크리스 카푸아노의 호투와 장단 13안타를 터뜨린 타선의 활약에 힘입어 6-1로 이기고 5연승을 달렸다. NL 서부지구 선두 애리조나도 밀워키를 5-3으로 꺾어 승차는 1.5경기를 그대로 유지했다. 카푸아노는 6과 3분의 1이닝 동안 삼진 8개를 낚으며 6피안타 무실점으로 선전했다. 푸이그는 4타수 2안타로 뜨거운 방망이를 과시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광기·비뚤어진 열망… 日 군국주의의 최후

    일본은 ‘갖지 못한 나라’다. 국토는 좁고 자원은 빈약하다. 그렇다고 늘 궁색하게 살 수는 없지 않은가. ‘가진 나라’가 되고 싶다. 당연한 열망이다. 그런데 ‘가진 나라’를 지향하는 과정이 파괴적이고 착취적이라면 결말은 달라진다. 책은 바로 이 지점, 그러니까 ‘갖지 못한 나라’가 ‘가진 나라’를 꿈꾸고, 계획을 세우고, 실행하다 최후를 맞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저자가 원했건 그러지 않건, 책을 통해 일본 극우파의 사상적 원류를 개략적이나마 가늠하는 부수입도 올린다. 저자가 판단컨대, 일본이 ‘가진 나라’에 대한 열망을 불사르게 된 발단은 1차 세계대전이었다. 제국주의가 기승을 부리던 20세기 초 유럽의 ‘가진 나라’들이 화염에 휩싸인 동안 바다 건너 일본엔 황금비가 내렸다. 불구경도 재밌는데 전쟁 덕에 벼락부자까지 된 것이다. 졸부가 된다는 게 어떤 이들에겐 종종 ‘잔혹사’로 가는 지름길로 작동하기도 한다. 불행히도 러·일 전쟁 승리에 도취된 일본인에게 1차 대전은 마약이었다. 일본은 1차 대전을 지켜보며 미국, 유럽 등 ‘가진 나라’들을 상대로 승리할 방법을 고민하기 시작했다. 당시 나온 결론이 ‘총력전’이었다. 현실은 달랐다. 저자의 진단처럼 일본만큼 근대의 총력전에 적합하지 않은 나라는 없었다. 총력전에 필수적인 공업 자원이나 인적 자원이 불충분했고, 총력전을 이끌 정치 기구도 없었다. 일본 군부가 무모한 줄 알면서도 극단적인 정신주의에 기댈 수밖에 없었던 이유다. 이 와중에 승부의 합리적 예측과는 관계없이 설령 1대1000이 되더라도 죽을 때까지 싸운다는 ‘진예’(眞銳), 일본과 조선, 타이완 등의 전 인구가 함께 죽자는 ‘일억옥쇄’, 천황폐하 만세를 외치며 돌격하는 병사는 스스로 살아있는 신이 된다는 ‘마코토’와 ‘마고로코’ 등의 사상들이 각광받기 시작한다. 1차 대전 중 13만명의 독일군이 50만명의 러시아군을 괴멸시킨 ‘타넨베르크 전투’는 이 같은 무모함에 밑거름이 됐다.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군국주의의 광기에 사로잡힌 일본은 결국 미국을 상대로 승산 없는 게임을 벌이다 참패했다. 저자는 이를 두고 “마음으로 속임수를 쓰는 데는 한계가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6·25전쟁을 통해 수혈받은 피로 또 다시 군국주의의 부활을 꿈꾸는 일본 극우세력들이 새겨들어야 할 대목이다. 책은 지난해 제16회 시바 료타로상을 받았다.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LPGA 클래식] 4연승 앞에 선 박인비 “또 뒤집어 볼까”

    [LPGA 클래식] 4연승 앞에 선 박인비 “또 뒤집어 볼까”

    ‘메이저 퀸’ 박인비(25·KB금융그룹)가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4개 대회 연속 우승을 향해 순조로운 첫발을 뗐다. 12일 캐나다 온타리오주 워털루의 그레이사일로 골프장(파71·6330야드)에서 막을 올린 매뉴라이프 파이낸셜 LPGA 클래식(총상금 130만 달러) 1라운드. 박인비는 버디 7개를 쓸어담고 보기는 1개로 막아 6언더파 65타를 쳤다. 카트리나 매슈(스코틀랜드), 앤절라 스탠퍼드(미국·이상 8언더파 63타) 등 선두 그룹에 2타 뒤진 공동 3위다. 박희영(26·하나금융그룹), 이미나(31) 등과 동타다. 한달여 전 웨그먼스 LPGA 챔피언십을 시작으로 월마트 아칸소 챔피언십, US여자오픈까지 3개 대회를 석권한 박인비는 이번에도 첫날 최상위권에 올라 4개 대회 연속 우승 전망을 밝게 했다. 이번에도 정상에 오르면 박인비는 2008년 로레나 오초아(멕시코) 이후 5년 만에 LPGA 투어에서 불참 없이 4개 대회 연속 정상을 밟는 선수로 이름을 올리게 된다. 또 하나의 역사적인 기록 도전에 나선 박인비는 5∼8번홀까지 4개 홀 ‘줄버디’를 뽑아내는 등 전반에만 4타를 줄인 데 이어 후반에는 안정적인 플레이로 13번(파4), 18번홀(파5)에서 버디를 보탰다. 9번홀(파3) 불안한 티샷이 보기로 이어진 건 옥에 티. 박인비는 18번홀(파5) 두 번째 샷을 벙커에 빠뜨렸지만 벙커샷을 깃대 2m 안쪽에 붙인 뒤 버디로 첫날을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박인비는 “오늘 잘 치고 퍼트도 잘됐다”면서 “후반에 몇 차례 기회를 놓치기는 했지만 경기에 무척 만족한다”고 첫날을 평가했다. 박인비가 웨그먼스 L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할 당시 연장전 상대였던 매슈는 버디를 9개나 낚고 보기 1개를 묶어 리더보드 맨 위에 이름을 올렸다. 스탠퍼드는 보기 없이 버디 8개를 뽑아냈다. 양희영(24·KB금융그룹)을 비롯해 최운정(23·볼빅), 오지영(25), 제니 신(21) 등은 선두에 3타 뒤진 5언더파 66타로 공동 8위를 형성했다. 한편, 박인비는 미국스포츠아카데미(USSA)가 이날 발표한 ‘6월의 여자 선수’에 선정됐다. 지난달 테니스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였던 프랑스오픈에서 11년 만에 우승한 세리나 윌리엄스(미국) 등을 제쳤다. USSA는 박인비가 “6월에 열린 2개 메이저대회를 석권하면서 1950년 베이브 자하리어스 이후 처음으로 개막 후 메이저대회 3연승을 이룬 선수가 됐다”고 소개했다. 최병규 기자 cbk91065@seoul.co.kr
  • [프로야구] 1841일 만에… 장원삼 완투승

    [프로야구] 1841일 만에… 장원삼 완투승

    장원삼(삼성)이 5년 만에 완투승을 일궜다. 최형우는 홈런왕 경쟁에 본격 가세했다. 장원삼은 12일 대구에서 벌어진 프로야구 한화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9이닝 동안 삼진 4개를 낚으며 홈런 등 8안타 1볼넷 2실점으로 막았다. 장원삼은 완봉승을 눈앞에 둔 9회 1사 2루에서 김태균에게 뼈아픈 2점포를 얻어맞았다. 이로써 장원삼은 2008년 6월 27일 목동 LG전(완봉승) 이후 무려 5년 14일(1841일) 만에 완투승의 기쁨을 맛봤다. 장원삼의 완투승은 2008년 4월 23일 광주 KIA전(완봉승)을 포함해 자신의 통산 세 번째다. 지난해 다승왕(17승) 장원삼은 지난달 22일 대구 LG전부터 4연승을 내달리며 시즌 8승째를 수확했다. 다승 선두 그룹 양현종(KIA)·니퍼트(두산)·유먼(롯데)에 1승 차. 반면 한화 선발 이태양은 2이닝 동안 홈런 등 장단 5안타 4실점하며 통산(16경기) 첫승을 또 뒤로 미뤘다. 삼성은 장원삼의 완투와 최형우·박한이의 홈런 2방을 앞세워 7-2로 승리, 선두를 굳게 지켰다. 삼성 주포 최형우는 1회 이태양의 가운데 쏠린 140㎞짜리 직구를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훌쩍 넘겼다. 3경기 만에 시즌 16호 홈런을 선제 2점포로 장식한 최형우는 홈런 2위 박병호(넥센)에 1개, 선두 최정(SK)에 2개 차로 따라붙었다. 이로써 최정-박병호의 맞대결로 치닫던 홈런 레이스는 3파전으로 번졌다. 2011년 홈런왕(30개)에 오른 최형우는 지난해 14홈런으로 부진했다. 올 시즌도 지난 4월 2개, 5월 4개에 그쳤지만 지난달 6개를 뿜어낸 뒤 이달 2경기당 1개꼴인 9경기에서 4홈런을 기록, 가파른 상승세로 돌아섰다. 1회 최형우의 홈런 등 집중 4안타로 4득점한 삼성은 4-0으로 앞선 8회 박한이가 오른쪽 담장을 넘는 3점포를 쏘아올려 승부를 갈랐다. 평일 두 번째 매진을 기록한 창원 마산구장에서는 NC가 롯데를 2-1로 제압했다. NC 선발 에릭은 8이닝 동안 4안타 3볼넷 1실점으로 막아 최근 3연패를 끊었다. 홈 첫승으로 시즌 2승째. 롯데 선발 송승준은 7이닝 동안 5안타 3볼넷 2실점(1자책)으로 호투했으나 타선의 불발로 패전의 멍에를 썼다. 두산-KIA(잠실), SK-LG(문학) 경기는 비로 취소됐다. 이날까지 비로 취소된 경기는 모두 40경기로 늘었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오바마, 이집트 원조 재검토 지시

    오바마, 이집트 원조 재검토 지시

    미국이 연간 15억 달러(약 1조 7000억원)에 달하는 이집트의 원조 재검토를 지시하는 등 군부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여가고 있다. AFP 통신에 따르면 미 국방부는 10일(현지시간) 성명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이집트 정부에 대한 원조 문제를 재검토해 보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미국 법령은 선출직 지도자가 쿠데타로 축출된 나라에는 원조를 중단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미 백악관과 국무부도 이집트 군부가 무함마드 무르시 대통령 지지세력인 무슬림형제단 고위 인사들을 잇달아 체포하는 상황에 대해 원조 중단 가능성을 시사했다. 제이 카니 백악관 대변인은 11일 “최근 특정 단체를 표적으로 한 체포 사태는 이집트 과도정부와 군부가 주장하는 통합정신에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고, 젠 사키 국무부 대변인도 “정치적인 체포와 구금이 계속된다면 이집트의 위기 극복은 어려울 것”이라고 밝혀 군부 압박에 가세했다. 일각에서는 군부 쿠데타 이후 이집트 정국이 극도로 분열된 상황에서 미국의 원조 지속 여부에 대한 오락가락한 태도가 오히려 이집트 내 혼란을 부추기고 있다는 비난도 거세다. 앞서 미국은 지난 3일 군부의 무르시 축출 발표에 대해 무르시를 비판하면서도 군부에 대해서는 이렇다 할 의견을 내놓지 않아 쿠데타를 용인하는 것 아니냐는 주장이 일기도 했다. 이에 대해 무르시를 지지해 온 무슬림형제단이 미국에 강하게 반발하자 오바마 대통령은 “우리는 이집트 내 어떤 정파와도 관계를 맺고 있지 않다”고 한 발 빼기도 했다. 이후에도 중동에서 순찰 중인 미 해병 상륙준비단이 이집트의 급변 사태에 대비해 홍해 해안으로 이동했다는 발표가 나오는가 하면 미 정부관계자가 이집트에 F16 전투기 지원 방침을 재확인하는 등 엇갈린 행보는 계속됐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오바마 정부가 이집트 군부에 조기 정권 이양과 민주주의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한편으로는 전투기 공급과 원조를 계속하는 이중적인 행태를 보이고 있다며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한편 무슬림형제단은 11일 이집트 신임 하젬 엘베블라위 총리의 내각 참여 요청을 거부하고, 무르시 대통령이 복귀할 때까지 시위를 계속하겠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에 반무르시 세력도 라마단(금식월) 첫 금요일인 12일 타흐리르 광장에서 대규모 맞불 집회를 열면서 지난주 군부의 발포로 500여명이 사상한 ‘피의 금요일’ 사태가 재연될 조짐이 일고 있다. 최재헌 기자 goseoul@seoul.co.kr
  • [파파라치] 레이디 가가, 브라 차림으로 거리 활보

    [파파라치] 레이디 가가, 브라 차림으로 거리 활보

    기상천외한 패션과 무대 매너로 화제를 뿌리는 팝스타 레이디 가가(27)가 이번에는 길거리의 스타로 떠올랐다. 지난 1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가가는 무더운 날씨 탓인지 타이트한 미니스커트와 브래지어만 착용한 채 거리를 활보했다. 패션으로 보기에는 아리송한 상의를 벗어버린 가가의 모습에 파파라치들이 셔터를 누르기 바빴던 것은 당연한 일. 이날 뉴욕의 온도는 섭씨 30도를 훌쩍 넘어 더운 날씨에 짜증난 시민들이 가가의 모습에 ‘시원함’을 느꼈다는 것이 연예매체들의 평가다.   사진=TOPIC / SPLASH NEWS(www.topicimages.com)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MLB] 지쳤나… 제구 흔들린 괴물, 5이닝 5실점

    [MLB] 지쳤나… 제구 흔들린 괴물, 5이닝 5실점

    지쳤던 것일까. 류현진(26·LA 다저스)이 전반기 마지막 등판에서 최악의 투구로 시즌 8승 달성에 실패했다. 류현진은 11일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미프로야구(MLB) 애리조나와의 원정경기에서 5이닝 동안 7피안타(1피홈런) 2볼넷 3탈삼진 5실점(5자책)으로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다. 지난 4월 21일 볼티모어전에서 기록한 6이닝 5실점 이후 점수를 가장 많이 내줬다. 5월 18일 애틀랜타전 이후 이어오던 8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 행진을 멈췄고, 평균자책점도 3.09로 나빠졌다. 완봉승을 거둔 5월 29일 LA 에인절스전 이후 유지하던 2점대 평균자책점이 깨졌다. 이날 정확히 100개의 투구를 기록한 류현진은 57개를 직구로 던졌으나 평소보다 구속이 나오지 않았다. 5회 150㎞를 찍었지만 딱 한 차례에 그쳤고, 대부분 공이 145㎞ 전후에서 형성됐다. 체인지업(28개)을 많이 던졌고 슬라이더(12개)와 커브(3개)도 섞었지만 예리한 맛이 떨어졌다. 특히 주심이 오른쪽 타자 바깥쪽 코스에 인색함을 보여 카운트 싸움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상대 2번 타자 애런 힐에게 당했다. 1회 첫 타석에서 솔로 홈런을 허용했고, 3회 무사 3루에서는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더 내줬다. 5회에도 무사 1루에서 안타를 맞아 3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경기 후 류현진은 “선발로서 하면 안 될 짓을 했다. 경기 초반 부진 등 문제를 보완해 후반기에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류현진은 3-5로 뒤진 6회부터 마운드를 넘겼으나 다저스 타선의 도움으로 패전의 멍에는 벗었다. 다저스는 7회 선두타자 아드리안 곤살레스가 솔로홈런을 날려 한 점을 따라붙었고, 9회 극적인 동점 드라마를 썼다. 투 아웃을 당할 때까지 출루에 실패해 패색이 짙었으나 곤살레스와 핸리 라미레스가 각각 볼넷과 안타로 1, 2루 찬스를 만들었다. 뒤이어 들어선 AJ 엘리스가 애리조나 마무리 히스 벨의 2구를 받아쳐 좌중간에 떨어뜨렸고, 2루 주자 곤살레스가 홈을 밟아 동점에 성공했다. 다저스는 연장 14회 터진 라미레스와 엘리스의 연속 타자 홈런에 힘입어 7-5 승리를 거두고 3연전을 싹쓸이 했다. 45승째를 올려 5할 승률에 도달했고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2위를 굳게 지켰다. 선두 애리조나와의 승차가 1.5경기에 불과해 올스타 브레이크 이전에 뒤집을 가능성도 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프로야구] 송광민 1120일 만의 홈런이 만루포

    [프로야구] 송광민 1120일 만의 홈런이 만루포

    공익근무 해제 한 달이 안 된 송광민(30·한화)이 만루홈런으로 니퍼트와 두산을 격침시켰다. 동국대를 졸업하고 2006년 한화에 입단한 송광민은 지난달 19일 공익근무를 마친 뒤 대전구장에서 하루 훈련한 뒤 2군으로 내려갔다가 지난달 25일 1군에 등록됐다. 너무 이르다는 반대도 있었지만 코칭스태프는 단호했다. 내야수들의 경쟁을 부추겨 팀 분위기를 일신하는 데 활용하려 했던 것. 송광민은 전날까지 여섯 경기에 나와 타율 .263에 타점 3개를 뽑아내며 그런대로 적응하는 모습을 보이더니 11일 대전구장에서 이어진 두산과의 1회말 2사 만루에서 상대 선발 니퍼트의 5구째 132㎞짜리 슬라이더를 힘껏 잡아당겨 왼쪽 담장을 넘겼다. 그가 홈런을 맛본 것은 2010년 6월 17일 대전 KIA전 이후 1120일 만의 일이었고 만루홈런은 데뷔 후 첫 경험이었다. 시즌 15번째이자 통산 621번째 만루홈런. 송광민은 7회말에도 니퍼트로부터 좌익 선상을 흐르는 2루타를 뽑아낸 뒤 이학준의 2루 땅볼를 틈타 3루까지 간 뒤 한승택의 유격수 땅볼에 홈을 밟아 쐐기점을 뽑아냈다. 선발 김혁민은 8이닝 동안 안타를 2개만 내주고 무실점으로 막아 팀의 6-0 완승을 이끌고 5승(7패)째를 거뒀다. 한화는 2연패에서 벗어나며 두산전 6연패의 사슬도 끊었다. 반면 니퍼트가 4경기 연속 피홈런 수모를 이어간 두산은 이날 경기가 없었던 KIA를 끌어내리고 5위로 자리를 바꿀 기회를 날렸다. 전날 10연타석 안타의 대기록을 수립한 이병규(9번)가 4타수 2안타로 절정의 타격감을 이어간 LG는 잠실에서 NC를 4-2로 따돌리고 2위 넥센에 승률 .002 차로 따라붙었다. 아울러 시즌 첫 스윕의 수모를 안겼던 NC에 3연승, 제대로 설욕했다. LG 선발 우규민은 상대 타선을 1회와 3~5회 연속 삼자범퇴시키는 등 6과 3분의2이닝 동안 5피안타 5탈삼진 1실점으로 승리에 힘을 보탰다. 봉중근은 19세이브(6승)째를 올렸다. 정근우의 1회초 선두 타자 홈런(시즌 4·통산 200·개인 6번째)으로 기선을 잡은 SK는 대구구장에서 선두 삼성을 5-1로 따돌렸다. 박정권이 6회초 1사 3루에서 희생플라이를 날려 2-1로 앞선 뒤 7회 이재원의 대타 스리런 홈런으로 대세를 갈랐다. 삼성은 이날 10안타로 처음으로 팀 통산 3만 5000안타를 2개나 넘었지만 패배로 빛이 바랬다. 한편 롯데-넥센(목동) 경기는 비 때문에 취소됐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프로야구] 이병규 10연타석 안타 신기록 쏘다

    [프로야구] 이병규 10연타석 안타 신기록 쏘다

    9번 이병규(39·LG)가 연타석 안타의 역사를 새로 썼다. 이병규는 10일 잠실에서 프로야구 NC를 상대로 10타석 연속 안타의 신기록을 작성했다. 첫 타석인 2회 선두타자로 나서 상대 선발 손민한의 한복판에 쏠린 초구 커브를 받아 쳐 깨끗한 우전 안타를 뽑았다. 지난 3일 잠실 한화전 세 번째 타석부터 안타 행진에 나선 이병규는 5일 목동 넥센전에서 4타수 4안타, 9일 잠실 NC전에서 다시 4타수 4안타의 맹타를 터뜨려 최다 연타석 안타 타이인 9연타석 안타를 기록했다. 종전에는 2004년 SK 김민재(현 두산 코치)가 작성한 9타석 연속 안타가 최다였다. 당시에는 9월 16일 잠실 LG전부터 9월 19일 문학 한화전까지 기록을 이어 갔는데 이를 이병규가 9년 만에 갈아치운 것이다. 하지만 이병규는 3회 두 번째 타석에서 1루 땅볼로 물러나 기록 행진을 멈췄다. 메이저리그에서는 최다인 12연타석 안타가 두 차례 있었다. 1902년 8월 24~28일 조니 클링(시카고 컵스)과 1952년 7월 14~15일 월트 드로포(디트로이트)가 작성했다. 일본에서는 1991년 8월 1~4일 RJ 레이놀즈(요코하마)의 11연타석 안타가 최다. LG는 리즈의 쾌투와 박용택의 2타점 3루타를 앞세워 8-1로 압승해 3연패 뒤 2연승을 달렸다. 리즈는 7이닝 동안 삼진 10개를 낚으며 2안타 2볼넷 1실점으로 6승째를 따냈다. NC 손민한은 6과 3분의2이닝 동안 5실점하며 3연승 뒤 첫 쓴맛을 봤다. 박용택은 2-1로 앞선 7회 2사 1·2루에서 손민한을 우중간을 가르는 2타점 3루타로 두들겨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삼성은 대구에서 박석민의 연장 끝내기 홈런으로 SK를 5-4로 꺾고 선두를 지켰다. 박석민은 4-4로 맞선 연장 10회 1사 후 박정배로부터 중월 끝내기포를 쏘아올렸다. 류중일 삼성 감독은 최소(336) 경기 200승을 달성했다. 종전에는 선동열 KIA 감독의 354경기였다. SK 최정은 1-4로 뒤진 8회 통렬한 3점포로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으나 팀 패배로 빛을 잃었다. 최정은 이틀 연속 대포로 시즌 18호를 기록해 박병호(넥센)을 1개 차로 제치고 홈런 단독 선두에 나섰다. 롯데는 목동에서 손아섭의 2타점 쐐기타로 넥센을 6-2로 눌렀다. 롯데는 2연패를 끊었고 넥센은 연승을 ‘4’에서 마감했다. 손아섭은 3-2로 앞선 7회 2사 만루에서 한현희를 상대로 짜릿한 2타점 적시타를 날렸다. 롯데 선발 유먼은 6이닝을 2실점으로 버텨 9승째를 챙겨 양현종(KIA), 니퍼트(두산)와 다승 공동 선두가 됐다. 대전에서는 두산이 한화를 6-2로 제쳤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스포츠 돋보기] “올스타 투표 방식 다양화해야”

    LG가 프로야구 올스타전 팬 투표에서 웨스턴리그(KIA·넥센·LG·한화·NC) 11개 전 포지션을 휩쓸었다. 지난달 무서운 상승세를 타면서 11년 만에 ‘가을야구’ 가능성이 커지자 LG 팬들이 힘을 결집한 결과다. 축하할 일이지만 뒷맛은 개운치 않다. 지난해 롯데(이스턴리그) 한 차례로 끝날 것 같던 특정 팀의 올스타 전 포지션 ‘독식’이 2년 연속 이어져서다. 이 같은 ‘기현상’은 올스타전의 본질을 퇴색시킬 수 있다. 올스타전은 한국야구를 대표하는 스타들을 한곳에서 모두 볼 수 있다는 데 가치가 있다. 그들이 팀을 꾸려 일년에 단 한 차례 벌이는 이벤트여서 팬들의 관심도 높다. 하지만 특정 팀의 독식 현상이 빚어지고, 되풀이까지 된다면 의미는 왜곡되고 흥미는 반감될 것이 뻔하다. 올스타 선수의 명예도 덩달아 추락한다. 올스타 무대를 밟는 선수는 그 자체가 영광이고 평생 자부심을 갖기에 충분하다. 하지만 몰표로 표심이 변질된다면 올스타 선수를 보는 시선은 따가울 수밖에 없다. 올스타로 선정된 선수 또한 기쁨보다는 ‘꺼림칙함’이 앞설 것이다. 물론 올스타 선정은 인기 등도 반영된 것으로 골든글러브 수상과 다르다. 그렇다고 올스타 팬 투표의 왜곡을 그냥 넘겨서는 곤란하다. 우선 인터넷 포털사이트와 스마트폰을 통한 투표 방식의 개선이 요구된다. 인터넷 투표가 2000년대 후반 본격화되면서 몰표 현상이 수면위로 떠올랐다. 지난해부터 경기장 입장 관중들의 현장 투표가 사라지고 인터넷과 모바일로만 투표하게 됐다. 그러면서 표심은 더욱 뒤틀렸다. 장년층 팬들의 의견은 제대로 반영되지 못했다. 따라서 선수와 감독, 입장 관중 등으로 팬 투표의 방식을 보다 다변화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한국야구위원회(KBO)도 투표 방식 개선에 나섰다. 한 관계자는 “30개 구단에서 34명을 뽑는 미국, 28명을 뽑아 3경기를 치르는 일본과 달리 우리는 단 1경기에 23명을 뽑는 탓에 몰표의 위험성이 높다”면서 “팬 투표는 그대로 실시하되 다양한 투표 방식을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프로야구] “나가면 친다” 이병규 9연타석 안타

    [프로야구] “나가면 친다” 이병규 9연타석 안타

    LG가 짜릿한 끝내기 안타로 3연패 수렁에서 탈출했다. 넥센은 4연승으로 선두 삼성을 바짝 추격했다. LG는 9일 잠실에서 열린 프로야구 NC와의 경기에서 연장 10회 터진 이진영의 끝내기 안타로 2-1 승리를 거뒀다. 지난 주말 넥센에 당했던 ‘스윕패’의 충격을 털었다. LG는 1-1로 팽팽히 맞선 연장 10회 윤요섭과 오지환이 연달아 볼넷을 고르며 무사 1·2루 찬스를 만들었다. 김용의의 보내기 번트가 실패해 분위기가 가라앉는 듯했지만 다음 이진영이 노성호의 초구를 중전 안타로 연결, 승부에 종지부를 찍었다. 4타수 4안타를 친 이병규(9번)는 지난 3일 한화전 세 번째 타석부터 9타석 연속 안타를 날리는 진기록을 세웠다. 김민재(당시 SK) 현 두산 수비 코치가 2004년 9월 16~19일 세운 기록과 타이. 목동에서는 넥센이 롯데를 3-1로 꺾고 4연승을 달렸다. 이날 패한 선두 삼성을 0.5경기 차로 바짝 좇았다. 선발 나이트가 7이닝 3피안타 무실점으로 시즌 6승째를 올렸고 8회 1사부터 마운드를 이어받은 손승락은 개인 통산 100세이브째를 달성했다. 박병호는 8회 정대현을 상대로 시즌 17호(공동 선두) 솔로 홈런을 터뜨려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두산은 대전에서 노경은의 8이닝 무실점 호투에 힘입어 한화에 5-0 완승을 거뒀다. 노경은은 안타 3개와 볼넷 2개만 내주고 삼진 6개를 낚는 완벽한 피칭으로 시즌 5승(5패)째를 올렸다. 개인 통산 세 번째 완봉승도 노려볼 만했으나 투구 수가 110개에 달해 9회 윤명준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지난 시즌 12승6패, 평균자책점 2.53으로 최고의 해를 보낸 노경은은 올해 잘 풀리지 않았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국가대표로 뽑혔지만 기대만큼 성적을 내지 못했다. 지난 4월 2일 SK전에서 시즌 첫 승을 올린 후 무려 63일 동안 승수 쌓기에 실패했다. 그러나 지난달 23일 한화전과 29일 NC전에서 각 7이닝 2실점(2자책)과 6이닝 1실점(1자책)으로 승리 투수가 된 데 이어 이날도 승리를 따내며 ‘토종 에이스’의 존재감을 세웠다. 니퍼트가 여전히 위력적인 가운데 노경은까지 부활한 두산은 4강 다툼에서 힘을 얻게 됐다. 대구에서는 SK가 선두 삼성을 9-3으로 제압했다. 최정은 6회 솔로 홈런을 날려 박병호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삼성 이승엽도 7회 개인 통산 354호 홈런을 날렸으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임수향, “19禁 영화 가루지기 다섯번 봤다”…주연 봉태규 반응은

    임수향, “19禁 영화 가루지기 다섯번 봤다”…주연 봉태규 반응은

    배우 임수향이 봉태규 주연의 영화 ‘가루지기’ 광팬임을 밝혀 네티즌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가루지기는 아낙네들의 놀림을 받는 떡장수 강쇠(봉태규)가 한 사건을 계기로 정력남으로 변하는 과정을 그린 19금 코믹영화다. 임수향은 9일 방송된 SBS ‘화신-마음을 지배하는 자’에 출연해 “가루지기를 5번 넘게 봤다. 케이블 채널에서 자주 해준다”고 밝혔다. 또 MC 봉태규를 향해 “그래서 그런지 남 같지 않다”고 밝혀 시청자와 출연자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봉태규는 “나도 5번은 안 봤다”라며 민망하다는 반응을 보였고 MC 김구라는 “어쩐지 임수향이 봉태규를 동료 연예인으로 안보고 스타로 보더라”고 농담을 던져 또 한번 폭소를 자아냈다. 네티즌들은 “가루지기 나도 못봤는데 한번 봐야겠다”, “도대체 어떤 부분 때문에 그렇게 많이 본거지” 등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임수향은 이날 방송에서 “나랑 똑같이 생긴 사람이 도플갱어가 강남에서 내 행세를 하고 다닌다”고 밝혀 시청자들에게 충격을 줬다. 임수향은 “내 도플갱어는 아이돌, 배우 등 톱스타를 가리지 않고 스킨십을 한다”고 설명했다. 또 도플갱어와 스킨십을 한 사람이 누군지 아느냐는 질문에 “전 알죠”라고 말해 묘한 여운을 남겼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프로야구] ‘LG천하’ 올스타전… 봉중근, 투수 첫 최다득표

    [프로야구] ‘LG천하’ 올스타전… 봉중근, 투수 첫 최다득표

    봉중근(33·LG)이 최고 인기 스타로 우뚝 섰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지난달 10일부터 28일 동안 인터넷 포털사이트 네이버와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KBO 프로야구 2013’을 통한 올스타 팬 투표 결과, LG 마무리 봉중근(웨스턴리그)이 유효투표수(221만 7846표)의 53%인 117만 4593표를 얻어 역대 최다 득표로 전체 1위를 차지했다고 8일 밝혔다. 투수가 올스타 투표에서 최다 득표를 받은 것은 사상 처음이며, 유효투표수가 200만 표를 넘어선 것도 처음이다. 최다 득표가 웨스턴리그에서 나온 것은 2004년 조인성(당시 LG·서군) 이후 9년 만이다. 봉중근과 1위를 다투던 이스턴리그(삼성·SK·두산·롯데) 삼성 마무리 오승환은 113만 5011표로 전체 2위를 기록했다. 신설된 구원투수 부문의 두 마무리가 1·2위에 올라 구원 투수의 달라진 위상과 인기를 확인시켰다. 또 LG는 웨스턴리그(KIA·넥센·LG·한화·NC) 올스타 11개 포지션을 독차지, 기쁨을 더했다. 특정 팀이 올스타 전 포지션을 휩쓸기는 지난해 롯데에 이어 두 번째다. 따라서 올해 올스타전은 이스턴리그 올스타와 ‘LG’의 한판 승부로 치러진다. LG는 지난달 무서운 상승세로 11년 만에 ‘가을야구’ 가능성을 보이면서 팬들의 ‘표심’을 쓸어담았다. 송승준(66만 277표·롯데)은 접전 끝에 윤성환(65만 6665표·삼성)을 제치고 이스턴리그 선발 투수로 뽑혀 4년 연속 팬 투표로 ‘별들의 잔치’에 나선다. 전체 득표 4위(112만 1130표)의 LG 이병규(외야수)는 통산 11번째 올스타에 선정됐고, 포수 강민호(롯데)도 7년 연속 올스타전 ‘안방’을 지킨다. 반면 신본기·김대우(이상 롯데), 리즈·현재윤·김용의·손주인·정의윤(이상 LG) 등은 데뷔 첫 올스타 무대를 밟는다. KBO는 팬 투표로 결정된 선발 출전 선수 22명 이외에 류중일 (삼성) 이스턴 감독, 선동열 (KIA) 웨스턴 감독의 추천을 받아 리그별 12명의 감독 추천 선수를 10일 발표한다. 올스타전은 오는 19일 경북 포항구장에서 열린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美정치권 ‘이집트 원조’ 딜레마

    이집트 군부의 무함마드 무르시 대통령 축출 이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쿠데타’ 여부에 대한 입장 표명을 미루는 가운데 원조를 지속할지를 두고 미 정치권이 치열한 공방을 벌이고 있다. 2008년 미 대선 후보였던 존 매케인 공화당 상원의원은 7일(현지시간) CBS에 출연해 “이집트 군부가 무르시를 끌어내린 것은 명백한 쿠데타”라며 “원조를 당장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같은 당 소속인 로버트 메넨데스 상원 외교위원장도 “이집트 군부가 하루빨리 민간에 권력을 이양할 수 있도록 원조를 지렛대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공화당의 밥 코커 상원 외교위원회 간사는 “미국이 지금 할 일은 이집트 군부와 무슬림형제단에 차분한 대처를 요구하는 것”이라며 “원조 중단 결정은 나중 문제”라고 지적했다. 잭 리드 민주당 상원의원도 “원조 중단이 반드시 이집트의 민주정부 수립 기회를 높여 주는 것은 아니다”라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미국은 1979년 이스라엘·이집트 평화조약 체결 이후 연간 15억 달러(약 1조 7000억원) 규모의 군사·경제 원조를 이집트에 제공해 왔다. 이집트 내 실권을 쥔 군부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면서 이를 미국의 대중동 정책 방어막으로 삼은 것이다. 따라서 현 사태를 쿠데타로 규정하면 미국 법률에 따라 경제지원을 중단해야 하고 그럴 경우 미국이 이집트를 통해 유지하고 있는 중동에서의 영향력을 잃을 가능성이 크다. 반대로 원조를 지속하면 사실상 쿠데타를 용인하는 것이어서 ‘세계 경찰’을 자부하는 미국의 처지가 난처해질 수 있다. 오바마 대통령이 “미국은 이집트의 어떤 정파도 지원하지 않는다”는 원칙론만 반복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최재헌 기자 goseoul@seoul.co.kr
  • [프로야구] 40승 넥센 가을잔치 예약

    [프로야구] 40승 넥센 가을잔치 예약

    염경엽 넥센 감독에게 시쳇말로 ‘촉’이 왔던 모양이다. 넥센 선발 투수 김병현은 7일 목동구장에서 LG와 맞선 3회초 손주인에게 1점 홈런을 내준 뒤 김용의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2회말 허도환의 스퀴즈번트로 선취점을 뽑은 넥센으로선 동점을 허용한 상태였고 김병현은 공을 42개만 뿌려 홈런 포함 안타를 3개 내준 상황이었다. 그런데도 염 감독은 투수를 강윤구로 교체했다. 이날 경기마저 반드시 잡아 3연승하겠다는 집념의 표출이었다. 과감한 투수 교체는 적중했다. 강윤구는 6과 3분의2이닝 동안 23명의 타자를 상대로 95개의 공을 뿌려 안타를 단 하나만 내주고 삼진을 무려 10개나 뽑아내며 1실점으로 막아 11-2 완승의 주춧돌을 깔았다. 공격에선 지난 5일 2점홈런으로 대역전극의 발판을 만든 박병호가 3회말 홈런포(3점)를 돌려 앞장섰다. 시즌 16호를 기록한 그는 최정(SK), 같은 팀의 이성열과 나란히 홈런 선두가 됐다. 넥센은 LG가 한 점을 따라붙은 5회말 이택근의 적시타와 강정호의 스리런 홈런(시즌 11호)을 묶어 8-2로 달아나 승부를 갈랐다. 넥센은 지난 4월 30일~5월 2일 NC와의 3연전에서 시즌 첫 경험을 한 LG에 두 번째 ‘스윕’ 수모를 안겼다. 또 40승(1무29패)째를 선두 삼성(2무26패)과 나란히 밟으며 삼성과의 승차를 1.5로 유지했고 39승(31패)에 사흘째 발이 묶인 3위 LG와의 승차를 1.5로 벌렸다. 삼성은 잠실에서 두산에 1-2로 뒤진 3회초 대거 5득점으로 경기를 뒤집어 결국 8-2로 이기고 2연패 끝에 1승을 챙겼다. 40승 선점의 의미는 20승, 30승과 또 다르다. 반환점을 돈 시점이어서 그만큼 포스트시즌 진출에 확률적으로 다가섰음을 의미한다. 실제로 역대 40승 선점 팀 가운데 가을 잔치에 초대받지 못한 팀은 없었으며 한국시리즈 우승 확률도 50%나 된다. 2005년부터 최근 7년 동안 40승 선착 팀이 모두 한국시리즈에 올랐으며 2009년 SK를 제외하곤 모두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삼성은 두산에 1-2로 역전당한 3회초 1사 1, 2루 기회에 박석민이 중전 적시타를 날려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뒤 선발 올슨을 대신해 마운드에 오른 김상현을 상대로 채태인-박한이-최형우-배영섭이 연거푸 적시타를 퍼부어 이 이닝에만 5득점, 승기를 잡았다. 18안타를 날린 삼성은 시즌 14번째, 팀 세 번째 선발 전원 안타로 두산의 8안타를 압도했다. 선발 장원삼은 6과 3분의2이닝 동안 산발 7안타로 2실점하며 7승(5패)째를 따냈다. 한편 롯데-KIA(광주), SK-한화(대전) 경기는 비 때문에 취소됐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위클리 포커스] 이집트 사태 ‘아랍의 봄’과 다른 점은

    [위클리 포커스] 이집트 사태 ‘아랍의 봄’과 다른 점은

    이집트 군부의 쿠데타로 이슬람주의 정권이 무너지면서 2011년 ‘아랍의 봄’을 통해 민주화 혁명을 이룬 중동과 북아프리카 지역이 또 다른 혁명의 소용돌이에 휘말릴 가능성에 대해 의견이 분분하다. 대다수의 전문가들은 튀니지, 리비아, 예멘 등 아랍의 봄을 겪은 인접 국가들이 이집트처럼 혼돈에 빠질 가능성은 적다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박현도 명지대 중동문제연구소 책임연구원은 아랍의 봄이 오랜 독재에 대한 시민들의 압축적인 여망으로 촉발된 것이라면 이번 이집트 사태는 새로 출범한 무함마드 무르시 정권의 미성숙한 국정 운영 능력 때문에 발생한 것이라고 진단했다. 실제로 이집트 국민 대다수는 무르시가 권력 독점에만 주력하고 경제 악화, 치안 부재 등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 실패해 이에 대한 책임을 묻기 위해 올해 초부터 무르시 퇴진 시위를 벌여 왔다. 이집트 재무부에 따르면 시민혁명 이전 5%를 넘었던 경제성장률은 2010~2011년 1.8%로 추락한 데 이어 지난해에도 2%대 초반을 기록했다. 박 연구원은 “경제난이 계속되면 이집트 국민들의 시위는 끝나지 않을 것”이라면서 “무르시가 물러난 게 끝이 아니라 차기 정권이 경제 문제를 해결하는지가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등 걸프 지역의 왕정 국가들은 아랍의 봄 때와 같이 오일머니를 바탕으로 한 국가의 풍족한 사회복지 혜택 덕택에 국민들이 대규모 시위를 벌일 가능성은 적은 편이다. 장지향 아산정책연구원 중동연구센터장은 지난 60년간 핵심 권력을 거머쥔 채 실세 역할을 해 온 이집트 군부가 있었기 때문에 이번 사태가 가능했다고 말했다. 아랍의 봄 진원지이자 이집트의 이웃 국가인 튀니지의 경우 벤 알리 전 정권의 장기 독재로 인해 군부 세력이 약해져 있기 때문에 이집트 군부처럼 시위를 주도할 구심점을 찾기 힘든 상황이다. 장 센터장은 “알제리나 예멘은 아직도 군부가 많은 부분을 장악하고 있기는 하나 이집트에 비해 시민사회의 성숙도와 조직력이 떨어지는 데다 국민들이 군부에 의한 권위주의적인 안정에 기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야권 지도자인 무함마드 엘바라데이(71) 전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이 과도정부의 신임 총리에 지명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대통령궁 언론 담당관은 “아들리 알 만수르 임시 대통령이 임시 총리를 아직 공식 임명하지 않았다”면서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무르시의 지지 기반인 무슬림형제단이 창당한 자유정의당을 비롯한 이슬람 정당은 엘바라데이를 지명한 데 대해 즉각 반발해 그의 총리 임명이 향후 새로운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7일 AP통신에 따르면 이란은 최근 이집트 군부의 무르시 축출을 ‘부당한 조치’라고 평가했다. 이는 무르시 실각 이후 이란 정부의 첫 공식 반응으로, 이란 외무부의 압바스 아락치 대변인은 이날 무르시 지지 세력에 무르시의 복권을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갈 것을 당부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MLB] 투구폼 살짝 바꿨을 뿐인데… 더 무서워진 괴물

    [MLB] 투구폼 살짝 바꿨을 뿐인데… 더 무서워진 괴물

    5전6기로 시즌 7승째를 따낸 류현진(26·LA 다저스)의 투구 동작은 이전보다 확연히 간결해졌다. 류현진은 지난 6일 AT&T 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와의 미프로야구 경기에서 6과 3분의2이닝 동안 안타는 4개만 내주고 3볼넷 3탈삼진 2실점으로 8-2 완승을 이끌었다. 시즌 방어율을 2.83에서 2.82로 낮춘 그는 지난 5월 29일 LA 에인절스전 완봉승 이후 한 달 동안 끊긴 승리와의 인연을 다시 이었다. 특히 승리 없이 2패에 평균자책점 2.84를 기록하던 샌프란시스코를 상대로 거둔 산뜻한 승리라 기쁨은 곱절이 됐다. 그는 이날 와인드업할 때 평소와는 달리 다리를 높게 들어 올리지 않고 세트포지션 때처럼 무릎 높이 정도로만 올렸다. 투구 폼이 한층 간결해졌고 다리를 앞으로 뻗는 스트라이드 폭도 줄였다. 이에 따라 직구 최고 구속은 148㎞에 그쳤고, 평균 구속도 143㎞일 정도로 이전 경기들에 견줘 공이 빠르지 않았다. 류현진은 경기 뒤 인터뷰에서 “그냥 해봤다. 나쁘지는 않았다. 그렇다고 다른 날이랑 비교했을 때 크게 달라진 것도 없다”고 무심하게 털어놓았다. 하지만 효과는 만점이었다. 일단 제구가 완벽에 가까워 마음에 둔 곳에 투구가 정확히 꽂혔다. 투구 수 107개 중 직구가 71개일 정도로 직구 구사를 늘린 것은 두둑한 배짱 덕이었다. 직구의 64.7%에 해당하는 46개가 스트라이크존을 통과해 평소보다 느린 직구를 승부구로 활용한 셈이었다. 샌프란시스코 타자들이 느낀 공의 위력도 스피드건에 찍힌 숫자 이상으로 다가왔다. 공을 놓는 타이밍이 빨라지면서 타격 포인트를 잡는 데 애를 먹었다. 류현진에게 8타수 6안타로 천적으로 군림한 헌터 펜스가 3회 말 루킹 삼진을 당한 뒤 멍한 표정을 지어 보인 것이 하이라이트였다. 결국 류현진은 몸이 완전히 풀린 4회부터 6회까지 3이닝 연속 퍼펙트로 막으며 11타자를 연속 범타 처리했다. 탈삼진 숫자는 줄었지만 효과적이고 경제적인 투구가 7승째를 안긴 것이다. 또 본인이 직접 상대 타자들의 공략법을 연구했다고 털어놓은 점도 눈여겨볼 대목. 앞서 샌프란시스코와의 세 경기에서 피안타율이 .386이나 될 정도로 많이 얻어맞았다. 빼어난 위기관리로 8실점(7자책)에 그쳤지만 만족스럽지 못한 결과였다. 류현진은 “이날 경기를 준비하면서 릭 허니컷 투수코치와 포수 A J 엘리스가 ‘샌프란시스코와는 세 차례나 붙었으니 직접 전력분석을 해보라’고 하더라. 내가 준비했는데 안타를 덜 맞아서 기분이 좋다”며 웃었다. 말은 쉽지만 메이저리그 데뷔 3개월밖에 안 된 신인이 험난한 산을 스스로의 힘으로 넘었다. ‘괴물’이 진화하고 있어 놀랍고 대견하다. 류현진의 상반기 피날레 등판은 11일 애리조나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MLB] ‘올스타 탈락’ 추신수, 보란 듯 멀티히트

    추신수(31·신시내티)가 올스타에서 탈락한 아픔을 역전 결승타로 풀었다. 추신수는 7일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친정’ 시애틀과의 미프로야구 홈 경기에서 1번 타자, 중견수로 나서 4타수 2안타 1타점 1볼넷으로 활약했다. 3-3으로 맞선 4회 중전 적시타로 결승 타점까지 올렸다. 추신수의 멀티 히트는 2경기 만이며 시즌 28번째. 4경기 연속 안타를 이어간 추신수의 타율은 .270에서 .273으로 좋아졌다. 세 차례나 살아나가면서 출루율도 .417에서 .419로 높아졌다. 추신수는 선발 제러미 본더맨을 상대로 1회 2루 뜬공, 3회 투수 땅볼로 물러났다. 하지만 1-3으로 뒤진 4회 2사 1·2루에서 맷 레이토스의 2타점 2루타로 동점을 이루자 중전 적시타로 레이토스를 홈으로 불러들여 역전을 일궜다. 6-4로 쫓긴 6회에는 바뀐 투수 카터 캡스의 발에 맞는 강한 타구로 내야 안타를 만든 뒤 득점에 성공했고 8회에도 볼넷으로 나가 다시 득점했다. 신시내티는 13-4로 이겼다. 한편 추신수와 함께 류현진(26·LA 다저스)은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이날 발표한 올스타전 출전 선수 명단에 들지 못했다. 추신수가 경합한 내셔널리그 외야수 부문에서는 카를로스 벨트란(세인트루이스), 카를로스 곤살레스(콜로라도), 브라이스 하퍼(워싱턴)가 영예를 안았다. 리그 투수 부문에는 다저스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가 선발됐지만 류현진의 자리는 없었다. 다저스의 쿠바 괴물’ 야시엘 푸이그도 탈락했다. 하지만 팬들이 한 명씩 더 뽑는 ‘최후의 2인’ 후보에 들어 불씨를 남겼다. ‘코리안 듀오’는 빠졌지만 일본인 투수 다르빗슈 유(텍사스)와 이와쿠마 히사시(시애틀)는 아메리칸리그 올스타로 뽑혔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프로야구] 서른아홉 이병규, 최고령 사이클링 히트

    [프로야구] 서른아홉 이병규, 최고령 사이클링 히트

    이병규(39·LG·9번)가 최고령 ‘사이클링 히트’를 작성했다. 이병규는 5일 목동에서 벌어진 프로야구 넥센과의 경기에서 5번 지명 타자로 선발 출장해 1·2·3루타와 홈런을 한꺼번에 터뜨렸다. 1회 첫 타석에서 좌전 안타를 친 이병규는 3회 두번째 타석에서 이정훈을 상대로 3점포를 쏘아올렸고 5회 1사 후 2루타를 터뜨려 사이클링 히트의 기대를 한껏 부풀렸다. 설마했던 이병규는 7회 2사 1루에서 이보근을 상대로 좌중간을 꿰뚫는 3루타를 폭발시켜 대기록을 완성했다. 이병규의 사이클링 히트는 2009년 4월 11일 잠실 LG전에서 이종욱(두산)이 기록한 이후 4년 2개월 23일 만이다. 생애 처음이자 통산 15번째. 이날 38세 8개월 10일인 이병규는 최고령 기록도 세웠다. 종전 최고령 사이클링 히트는 2003년 4월 15일 수원 현대전에서 양준혁(당시 삼성)이 세운 33세 10개월 19일이다. LG는 이병규의 사이클링 히트에도 불구하고 10-12로 역전패했다. 사이클링 히트를 친 팀이 패한 것은 처음이다. 넥센의 저력은 무서웠다. 7-9로 뒤진 8회 박병호가 통렬한 2점포로 동점을 만들고 계속된 2사 만루에서 구원투수 봉중근이 2루에 견제구를 던진 사이 3루 주자 유재신이 과감하게 홈을 파고 들어 역전을 일궜다. 이어 오윤이 2타점 적시타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두산은 잠실에서 니퍼트의 호투와 김현수의 홈런 2방을 앞세워 삼성을 9-6으로 따돌렸다. 6위 두산은 선두 삼성을 2연패에 빠뜨리며 승차를 5.5경기로 좁혔다. 김현수는 0-0이던 1회 1사 3루에서 상대 선발 배영수의 4구째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오른쪽 담장을 훌쩍 넘겼다. 시즌 6호 2점포. 김현수는 4-0으로 앞선 4회 1사 1·2루에서 다시 배영수의 2구째 투심패스트볼을 밀어쳐 이번에는 왼쪽 담장을 넘겼다. 시즌 7호 3점포. 김현수의 한 경기 ‘멀티 홈런’은 개인 통산 4번째이며 2010년 5월 14일 문학 SK전 이후 1148일 만이다. 또 혼자 5타점을 올려 한 경기 개인 최다 타점 타이도 작성했다. 게다가 김현수는 올 시즌 홈런 7개 중 4개를 삼성전에서 뿜어내 ‘삼성 킬러’의 면모를 보였다. 4개의 삼성전 홈런 중 3개는 3월 30일 개막전 만루포 등 배영수로부터 뽑아 ‘천적’임을 입증했다. 시즌 8승으로 통산 110승을 노리던 배영수는 4이닝 동안 홈런 2방 등 10안타의 뭇매를 맞고 7실점(6자책)해 ‘개만두’의 악몽에 떨었다. 두산 선발 니퍼트는 6이닝 동안 8안타 2볼넷 1실점으로 4연승을 달렸다. 9승째를 따낸 니퍼트는 양현종(KIA)과 다승 공동 선두를 이뤘다. 삼성 이승엽은 8회 2사 만루에서 이정호를 상대로 가운데 빛바랜 중월 만루포를 폭발시켰다. 지난달 20일 문학 SK전에서 통산 최다 홈런(352개)의 새 역사를 쓴 이후 15일 만의 353호 홈런이다. KIA-롯데(광주), 한화-SK(대전) 경기는 비로 취소됐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U20 월드컵] 이광종호 “팀이 스타”… 홍명보호의 본보기

    [U20 월드컵] 이광종호 “팀이 스타”… 홍명보호의 본보기

    “축구는 혼자 하는 것이 아니다. 선수들이 마음을 합해 하나의 팀을 만들 수 있었다.”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8강행을 이끈 이광종 감독은 4일 그 비결로 ‘조직력’을 첫손에 꼽았다. 탄탄한 패스플레이와 끈끈한 팀워크로 ‘우승 후보’ 콜롬비아를 잡았다고 말했다. 홍명보 감독이 A 대표팀의 슬로건으로 내건 ‘원팀, 원스피릿, 원골’을 동생들이 몸소 보여줬다. 어려도 성인대표팀에 발탁되는 요즘 추세를 감안하면 U-20대표팀은 사실 초라하다. 개인 기량이 특출한 내로라할 스타 한 명도 없다. 이창근(부산), 이광훈(포항), 연제민(수원), 김현(성남) 등 프로선수가 일부 있지만 중량감이 떨어진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그래도 이광종호는 꿋꿋했다. “우리 선수들 실력이 고른 게 강점”이라고 큰소리쳤다. 약체라는 평가에 주눅들기보다는 결실을 보여주겠다는 오기로 똘똘 뭉쳤다. 지난해 AFC U-19선수권대회 때부터 꾸준히 발을 맞춘 선수들은 눈빛만 봐도 통했다. 이들은 거칠고 투박한 전통 한국축구의 차원을 넘어 빠르고 세밀한 패스워크와 날카롭고 과감한 킥을 날릴 줄 아는 ‘신세대’였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모습도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2002한·일월드컵 4강 신화를 보고 축구를 시작해, 프리미어리그에서 뛰는 꿈을 꾼 이들에겐 겁이 없었다. 세계의 높은 벽에 지레 위축되고 주눅들었던 선배들과 달리 ‘해볼 만하다’는 생각으로 그라운드를 누볐다. 개인보다 조직을 앞세운 ‘이광종 리더십’도 빛났다. 이 감독은 “콜롬비아는 스피드와 개인기가 뛰어난 팀이지만 우리가 전·후반 90분과 연장전까지 전략적으로 잘 싸웠다”면서 “기술적으로는 부족하지만 한국 축구의 매운 맛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며 웃었다. 그는 2000년 대한축구협회 유소년지도자 1기로 출발해 15세-17세-20세 대표팀 감독을 차례로 밟은 꿈나무 전문가다. 2009년 나이지리아 U-17월드컵 8강으로 밝은 미래를 쏘더니 이번엔 U-20월드컵 8강행으로 기어이 사고를 쳤다. 이 연령대 선수들과 호흡한 기간이 긴 만큼 선수 풀이 넓고 깊다. 경기 흐름의 미묘한 변화에 발 빠르게 대처하고, 적재적소에 선수를 기용할 수 있었던 것도 선수들을 면밀히 파악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코칭스태프의 살뜰한 뒷바라지도 빼놓을 수 없다. 최문식 수석코치는 삼일공고 코치·감독, 포철중 감독을 거쳐 지난해 AFC U-16대표팀을 맡는 등 지도자 생활 대부분을 꿈나무와 함께 했다. 김인수 코치는 2009년 이집트 3개국 친선대회부터 합류해 2010 AFC U-19챔피언십, 2011 콜롬비아 U-20월드컵 등을 거치며 꾸준히 리틀 태극전사를 키워 냈다. 박철우 골키퍼 코치도 2011년 U-16대표팀 코치를 지내며 미래의 수문장을 키워내는 데 잔뼈가 굵었다. 선수단 전체가 스타로 우뚝 선 만큼 내년 인천아시안게임,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의 ‘장밋빛 전망’도 기대할 만하다. 조은지 기자 zone4@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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