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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 절친맞아” 셀레나 고메즈-테일러 스위프트 셀카 공개

    “우리 절친맞아” 셀레나 고메즈-테일러 스위프트 셀카 공개

    저스틴 비버와 올랜도 블룸, 미란다 커 등과 4각관계로 더욱 유명해진 셀레나 고메즈(22)와 미국의 가장 핫한 스타인 테일러 스위프트(25)가 친분을 과시하는 사진을 공개해 팬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최근 테일러 스위프트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셀레나 고메즈와 함께 공연을 즐기는 모습을 담은 사진을 게재했다. 두 사람은 이전부터 ‘절친’으로 유명했지만 테일러 스위프트가 셀레나 고메즈의 전 남자친구인 저스틴 비버에 추파를 던졌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두 사람 사이의 우정에 금이 갔다는 보도가 잇따랐다. 하지만 두 사람은 최근 미국에서 열린 영국 밴드 ‘the 1975’의 콘서트를 함께 관람하며 위의 추측과 보도를 일축했다. 테일러 스위프트는 팔로워가 1400만 명에 달하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함께 찍은 사진 및 ‘셀레나 고메즈’(Selenagomez)라는 태그를 달아 우정을 과시했다. 셀레나 고메즈는 지난 달 한 매체와 한 인터뷰에서 “스위프트가 내게 뉴욕에서 살자고 조르고 있다”면서 “스위프트와 함께 나란히 뉴요커가 될지도 모르겠다”고 전해 역시 절친에 대한 ‘애정’을 드러낸 바 있다. 한편 셀레나 고메즈와 테일러 스위프트는 현재 할리우드에서 가장 많은 열애설 및 결별설 등을 내는 스타로 알려져 있다. 앞서 언급했듯, 셀레나 고메즈는 미란다 커와 이혼한 올랜도 블룸과 오랜 연인이었던 저스틴 비버를 사이에 두고 오랜 시간 염문설을 낸 바 있으며, 올랜도 블룸의 전 부인인 미란다 커 역시 저스틴 비버와 열애설에 휩싸인 바 있다. 테일러 스위프트는 유독 ‘썸남’이 많은 스타로 꼽히며, ‘썸’을 탄 스타 중에는 절친 고메즈의 전 남친 저스틴 비버도 포함돼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F1그랑프리 ‘6년 만에 정상’ 복귀한 메르세데스의 해밀턴

    루이스 해밀턴(영국·메르세데스)이 국제 자동차경주대회 포뮬러원(F1) 그랑프리 2014 시즌 챔피언에 올랐다. 해밀턴은 23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열린 시즌 최종전에서 1위를 차지하며 종합 순위에서 팀 동료 니코 로스베르크(독일)의 추격을 따돌리고 정상을 지켰다. 올 시즌 19차례 그랑프리 가운데 11승을 챙겼으니 우승이 당연해 보이기도 하지만 그리 쉬운 일은 아니었다. 해밀턴은 2∼5차전 4연승을 달성했지만 로스베르크는 네 차례 그랑프리에서 매번 2위를 차지하며 해밀턴의 턱밑을 노렸다. 로스베르크가 승리는 많이 못 챙겨도 꾸준히 순위권에 들며 포인트를 쌓은 것과 달리 해밀턴은 올 시즌 중반까지 다소 기복이 있는 성적을 거뒀다. 더욱이 어린 시절부터 친구로 지낸 동갑내기 로스베르크와 시즌 중반 서로 비난하는 일까지 벌어지며 치열한 경쟁 앞에 둘의 우정에 금이 가기도 했다. 해밀턴은 13차 이탈리아 그랑프리부터 5연승을 달리며 다시 격차를 벌리기 시작했고, 두 배의 점수가 걸린 최종전에서도 당당히 1위로 들어오며 자력 우승을 확정할 수 있었다. 해밀턴은 “오랫동안 로스베르크와 우정을 쌓아왔다. 좋을 때도, 나쁠 때도 있었다”며 “그는 올 시즌 정말 무서운 경쟁자였다. 우리 둘 중 누구든 우승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친구이자 동료, 경쟁자를 가장 먼저 떠올렸다. 해밀턴은 F1 사상 최초의 흑인 드라이버로 2007년 데뷔했다. 첫해 2위에 오르는 돌풍을 일으켰고 이듬해 23세 9개월 26일의 나이로 곧장 정상에 오르며 당시 역대 최연소 챔피언이 되는 기염을 토했다. 그는 백인 어머니와 흑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나 부모의 이혼으로 어려운 유년기를 보내고도 ‘F1의 타이거 우즈’라는 평가를 받기에 이르렀고, 미하엘 슈마허의 은퇴 이후 F1의 간판스타로 자리를 잡는가 싶었지만 곧 큰 장벽이 나타났다. 제바스티안 페텔(독일·레드불)이 2010년 23세 4개월 11일의 나이로 역대 최연소 우승 기록을 갈아치우며 2013년까지 4년 연속 챔피언에 올라 새로운 ‘황제’라는 칭호를 얻은 것이다. 그러나 페텔과 레드불이 올해부터 적용된 새로운 기술 규정 및 제한에 적응하지 못하는 사이 해밀턴은 로스베르크와 함께 메르세데스의 독주 체제를 구축했고, 끝내 개인 통산 두 번째 챔피언 타이틀을 차지하며 다시금 자신의 시대를 예고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슈퍼스타K6’ 곽진언 자랑, 김필 꺾고 우승..어느 정도기에 “99점” 3명이나..

    ‘슈퍼스타K6’ 곽진언 자랑, 김필 꺾고 우승..어느 정도기에 “99점” 3명이나..

    ‘슈퍼스타K6 곽진언 자랑 우승, 김필’ ‘슈퍼스타K6’에서 곽진언이 자작곡 ‘자랑’으로 김필을 꺾고 우승을 거머쥐었다. 지난 21일 서울 경희대학교 평화의 전당에서 생방송으로 진행된 Mnet ‘슈퍼스타K6’ 결승전에서는 김필과 곽진언이 마지막 대결을 펼쳤다. 이날 곽진언과 김필은 슈퍼위크에서 화제가 됐던 들국화의 ‘걱정말아요 그대’를 재현해 감동을 자아냈다. 또 1라운드 자유곡 미션에서 김필은 마이클 잭슨의 ‘Man In the Mirror’를, 곽진언은 조용필의 ‘단발머리’를 선곡해 놀라운 무대를 선사했다. 1라운드에는 김필이 총점 386점, 곽진언이 376점으로 김필이 앞서 나갔다. 자작곡 미션으로 펼쳐진 2라운드에서 곽진언은 ‘자랑’을 불렀고, 아름다운 기타 선율과 특유의 저음으로 모두를 감동케 만들었다. 윤종신은 “반주가 안 나오고 통기타로 처음부터 끝까지 생방송으로 가는 무대가 있을 수 있을까 싶었다. 곽진언은 그냥 자기를 노래하는 것 같다”며 99점을 줬다. 97점을 준 김범수를 제외하고, 세 심사위원들이 일제히 99점을 선사해 곽진언은 파이널 무대에서 역대 최고점을 기록했다. 1라운드 대결에서는 김필이 곽진언을 앞섰지만, 2라운드 대결에서 심사위원 점수 50%와 온라인 및 대국민 문자투표 50%를 합산한 결과 곽진언에게 ‘슈퍼스타K6’의 우승이 돌아갔다. 곽진언은 “앞으로 더 열심히 하겠다”고 소감을 전했고, 준우승을 차지한 김필은 “좋은 프로그램에 나와 좋은 기회 얻었다”고 말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한편 슈퍼스타K6 우승자 곽진언은 5억 원의 상금과 2014 MAMA 데뷔 무대, 음반 발매 지원, 자동차 등의 혜택을 받게 됐다. 네티즌들은 “슈퍼스타K6 곽진언 자랑 우승, 김필 아쉽네”, “슈퍼스타K6 곽진언 자랑 우승, 축하한다”, “슈퍼스타K6 곽진언 자랑 우승, 김필도 멋진 무대였다”, “슈퍼스타K6 곽진언 자랑 우승, 곽진언 김필 오랜만에 진검 승부였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 = Mnet ‘슈퍼스타K6’ 캡처(슈퍼스타K6 곽진언 자랑 우승, 김필) 연예팀 seoulen@seoul.co.kr
  • [LPGA CME 챔피언십 1R] 마지막 승부, 한발 뒤진 인비

    [LPGA CME 챔피언십 1R] 마지막 승부, 한발 뒤진 인비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올해의 선수’를 둘러싼 세계 랭킹 1~2위 박인비(26·KB금융그룹)와 스테이시 루이스(미국)의 시즌 마지막 ‘빅뱅’이 마침내 시작됐다. 21일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 티뷰론 골프장(파72)에서 개막된 2014시즌 최종전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 1라운드. 박인비는 보기 1개와 버디 2개를 묶어 1언더파 71타를 적어내 공동 13위에 포진했다. 단독 선두에 나선 훌리에타 그라나다(파라과이·6언더파)에게 5타 뒤진 타수. 박인비는 초반 2번홀(파3) 보기를 범해 출발이 좋지 않았지만 곧바로 4번홀(파4) 버디로 타수를 만회하고 막판 17번홀(파5)에서 한 타를 줄여 언더파로 첫날을 마쳤다. 올해의 선수 부문에서 229점으로 박인비(226점)에게 단 3점 앞서 시즌 최고의 선수가 되기 위한 최후의 결전에 나선 루이스는 보기는 1개로 막고 버디 2개와 이글 1개까지 곁들여 3언더파 69타로 공동 3위에 자리했다. 박인비는 1라운드를 마친 뒤 “메이저대회 때보다 긴장감이 더한 것 같다”고 대회장 분위기를 전하면서 “우승 상금 외에 100만 달러의 가욋돈이 걸려서인지 더 잘 치고 싶다. 보통 시즌 마지막 대회가 되면 마음이 느슨해지기 마련인데 오히려 더 흥미진진하게 경기를 하고, 따라서 갤러리도 더 재미있게 경기를 즐기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박인비는 “상금을 받으면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 마련한 신혼집을 더 늘려 이사하는 데 쓸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박인비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거나 루이스보다 좋은 성적으로 상위권에 올라 점수를 역전시킬 경우 2년 연속 올해의 선수에 오를 수 있다. 포인트는 1∼10위 최대 30점에서 최소 1점까지 순위별로 매긴다. 한편 박인비-루이스와 함께 같은 조에서 동반라운드를 펼친 투어 역대 최연소 신인왕 리디아 고(17·고보경) 역시 버디 3개와 보기 2개를 합쳐 1언더파 71타를 쳐 박인비와 동타로 첫날을 마쳤다. 지난주 오초아대회에 이어 2주 연속 첫날 두 언니와 동반 라운드한 리디아 고는 “언니들에게 많이 배우고 있다”면서 “인비 언니의 정확한 쇼트게임과 퍼트, 그리고 루이스의 과감함을 배우고 있다”고 밝혔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엄한데 화풀이’ 경기 패하자 심판 밀쳐 넘어뜨린 선수

    ‘엄한데 화풀이’ 경기 패하자 심판 밀쳐 넘어뜨린 선수

    러시아의 한 탁구대회에서 경기에 패한 선수가 심판을 밀치는 황당한 일이 발생했다. 20일 영국 매체 메트로는 지난 16일 러시아 중부 우드무르트 자치공화국 수도 이젭스크에서 열린 한 탁구 대회에서, 경기에 패한 선수가 심판에게 분풀이를 하는 황당한 사건이 벌어졌다고 보도했다. 이날 경기는 블라디슬라브 스타로두모브와 해프닝의 주인공 드미트리 멜니첸코의 경기가 진행되고 있었다. 당시 상황이 촬영된 영상을 보면 화면 좌측에 있는 멜니첸코는 경기에 패한 후 상대 선수와 악수를 하기 위해 심판이 앉아있는 중앙으로 자리를 옮긴다. 하지만 멜리첸코는 악수를 나누자마자 느닷없이 후배 심판을 밀쳐 바닥에 넘어뜨린다. 바닥에서 일어난 심판은 어이없어하면서도 탁구대 위에 있는 멜리첸코의 라켓을 던지는 것으로 소심한 복수를(?)한다. 외신들은 해당 영상이 재미있다고 소개하면서도 ‘스포츠 정신에 어긋나는 잘못된 행동의 한 예’라고 지적했다. 사진·영상=Alex Lomaev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세종로의 아침] 특별한 졸업여행/이석우 정책뉴스부 선임기자

    [세종로의 아침] 특별한 졸업여행/이석우 정책뉴스부 선임기자

    만경봉호가 기항하던 자리에는 일본 화물선이 대신 자리하고 있었다. 선박 위로 거대한 기중기들만 화물 컨테이너를 옮기느라 분주했다. 동해 너머 한반도와 마주하고 있는 일본 니가타항 국제 부두. 지난 10일 항구를 찾은 25명의 청년은 만경봉호가 기항하던 부두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한 해 20차례 이상 입항하던 만경봉호는 2006년 일본 정부의 입항 금지 조치로 니가타 항에 들어올 수 없게 됐지만 청년들은 9만 3339명의 재일교포와 그 가족들을 북으로 실어날랐던 만경봉호가 금세 떠난 것처럼 항구와 바다 쪽을 뚫어져라 쳐다보고 있었다. 청년들은 한반도미래재단이 운영하는 통일지도자아카데미 수료생들이었다. 과정을 마치고 구천서 이사장 등 미래재단 관계자들과 함께 니가타로 수료를 기념한 ‘졸업 여행’을 온 참이었다. 20대 초반에서 30대의 탈북 청년 12명도 있었다. 1959년에서 1984년까지 186차례에 걸쳐 진행된 북송 현장에서 그들은 더 침통하고 숙연해했다. 함흥, 회령, 새별 등 고향도 다양하고, 집안 환경이나 삶의 역정도 제각각이지만 목숨을 걸고, 사선을 넘어왔다는 점은 같았다. “외할머니는 돌아가시는 날까지 평생 후회하며 살았다. ‘왜 우리를 여기에 데려왔느냐’는 엄마의 원망은 늘 외할머니를 짓눌렀고, 자책과 눈물 속에 괴로워하는 모습이 눈에 선했다” 북송교포 가족인 영숙(가명)씨는 니가타항에서 흘러내리는 눈물을 주체하지 못했다. “오사카에 사셨던 외할머니가 13살이던 엄마와 외삼촌들을 데리고 1962년 바로 이 자리에서 북송선을 탔다. 그 모습을 생각하니 가슴이 꽉 막혀왔다” 외할머니의 후회와 엄마의 원망, 그리고 그 원망과 회한을 영숙씨도 3대째 대물림하고 있었다. 항구 부근 재래시장을 지날 때 영숙씨는 “외가 식구들이 이곳에서 내복과 식료품 등을 박스째 사 갖고 북송선을 탔다는 이야기를 귀에 목이 박히도록 들었다”고 기억했다. 그는 고향 청진을 떠나 2년여 동안 중국과 동남아를 떠돌다가 10여년 전에 서울에 안착했다. 다른 11명의 탈북 청년들도 제각각의 사연과 상처를 안고 있었다. 배가 고파 중국으로 넘어갔다가 중국 농촌으로 팔려갔던 이도 있었고, 휴전선에서 근무하다 지뢰밭을 넘어 남으로 온 북한군 출신도 있었다. 북한에선 남부럽지 않게 살았지만 자유의 갈증에 사선을 넘은 젊은이도 있었다. 북송 현장에서 “북에 있는 엄마를 보고 싶다”고 한 청년도 있었고, 깊은 한숨만 연거푸 쉬는 이도 눈에 들어왔다. 몇몇 탈북 청년들은 외모나 말씨에서나 전혀 남한 출생자들과 구별이 가지 않았다. 동행한 남한 출신 청년들도 그들과 하나가 돼 함께 하고 있었다. “내 소원은 평범한 한국인으로 사는 것”이란 한 탈북 청년의 말이 가슴을 파고들었다. 이들은 요코다 메구미 등 일본인들이 북한에 의해 납치된 니가타 주변 해안도 살펴봤다. 때마침 니가타 현은 ‘잊지 말자 납치, 11월 15일 현민(縣民) 집회’를 준비하느라 공항과 역, 시내 주요 시설물 이곳저곳에 사진 전시회를 열고 안내문을 붙여놓고 있었다. jun88@seoul.co.kr
  • ‘108번뇌’ 끝에 초롱초롱 빛나다…김초롱 오초아인비테이셔널 우승

    ‘108번뇌’ 끝에 초롱초롱 빛나다…김초롱 오초아인비테이셔널 우승

    2004년 12월 5일 일본 시가현 오쓰골프장에서 끝난 2004한·일여자골프대항전. 한국 대표팀 가운데 가장 눈에 띈 선수는 크리스티나 김(김초롱·당시 20세)이었다. 미여자프로골프(LPGA) 2부 투어로 프로 생활을 시작, 한창 관록을 쌓아 가던 그는 “난 앤턴 오노가 좋다”는 철없는 발언 때문에 한국 팬들의 따가운 시선을 받았다. 기자회견으로 석고대죄한 뒤 한·일전에 나선 그는 자신을 거둬 준 팬들에게 3연패로 보답했다. 김초롱은 부모가 한국인이지만 캘리포니아 땅에서 태어난 전형적인 미국 교포 2세다. 몸 안에 흐르는 피를 빼면 생각이나 사물에 대한 가치 판단 등은 전부 미국식인, 그야말로 미국 사람이다. 그는 이듬해 미국·유럽 간 여자골프대항전인 솔하임컵에 출전해 미국팀이 우승한 뒤 “나는 자랑스러운 미국인”이라고 외쳐 또 한번 한국 팬들을 멍하게 만들었다. 이후 김초롱의 이름 석 자는 팬들의 머리에서 지워졌다. 그걸로 끝이었다. 이후 성적은 말이 아니었다. 우울증도 한몫했다. 2부 투어를 들락거리다 2012년 퀄리파잉스쿨을 통해 투어에 재입성했다. 그리고 17일 멕시코에서 끝난 LPGA 투어 로레나 오초아 인비테이셔널에서 김초롱은 정확히 108개월 만에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2005년 11월 미첼컴퍼니대회 이후 무려 9년 동안의 침묵을 깬 것이다. 최종합계 15언더파 273타로 펑산산(중국)과 동타를 이뤄 연장에 돌입한 뒤 두 번째 홀에서 귀중한 파를 잡아내 보기에 그친 펑산산을 따돌리고 기어이 정상에 섰다. 김초롱은 “이 자리에 오기까지 긴 여행을 했다”며 “절친한 친구이자 이 대회 타이틀의 주인공인 오초아가 재기에 크게 영향을 줬다”고 밝혔다. 김초롱은 2002년 휴렛팩커드 클래식에서 오초아를 연장 끝에 따돌리고 프로(2부 투어) 데뷔 후 첫 우승을 신고하는 등 오초아와 각별한 인연을 갖고 있다. “인생은 골프보다 훨씬 어려울 수 있다. 몇 번이나 우승했는지는 관계없다. 이런 삶을 살아서 행운”이라며 한층 무게 있는 우승 소감을 밝힌 김초롱은 또 “30세는 인생의 시작이다. 내년에는 31세가 인생의 출발점이라고 말할 것이고, 매년 그 말을 되풀이할 것”이라고 특유의 넉살을 부리며 웃었다. 한편 세계 랭킹 1위 박인비(26·KB금융그룹)는 4타를 줄인 최종합계 11언더파 277타로 3위에 오르며 올해의 선수 포인트도 9점을 보탠 226점이 돼 이 부문 2연패 가능성을 높였다. 공동 28위(3오버파 291타)에 그친 스테이시 루이스(미국·229점)와의 격차는 단 3점. 올 시즌 최종전은 20일부터 열리는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이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빅매치’ 개봉 앞둔 보아, 그라치아 12월호 커버 모델로 변신

    ‘빅매치’ 개봉 앞둔 보아, 그라치아 12월호 커버 모델로 변신

    ‘빅매치’로 한국 영화에서 첫 선을 보이는 보아가 그라치아의 커버 모델로 변신했다. 이번 화보는 보아의 내추럴한 매력을 살리는 콘셉트로, 편안한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화보와 함께 진행된 인터뷰에서 그녀는 “연기는 이제 시작이니까 뭘 해도 새로워 보일 수 있다는 게 장점인 것 같다”며 “오랜만에 신인 입장이어서 긴장도 됐지만 너무 좋았다. 이게 바로 신인이 받는 사랑이구나, 실감한 현장이었다”고 털어놨다. 아울러 내년이면 데뷔 15주년을 맞는 스타로서의 삶과 평소의 라이프스타일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공개했다. 11월 27일 개봉을 앞둔 ‘빅매치’를 통해 배우로 변신한 보아의 멋진 모습과 진솔한 인터뷰는 오는 11월 20일 발매되는 그라치아를 통해 만나볼 수 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최종전 빛낸 전인지, 4관왕 빛난 김효주, 최고의 샛별 백규정

    최종전 빛낸 전인지, 4관왕 빛난 김효주, 최고의 샛별 백규정

    전인지(20·하이트진로)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즌 마지막 대회를 짜릿한 역전 우승으로 장식했다. 김효주(19·롯데)는 4언더파 212타 공동 9위에 그첬지만 시즌 상금왕(12억 9000만원)과 다승5왕(5승), 최저평균타수상(70.26타), 대상 등 4개 타이틀을 독식하면서 최고의 한 해를 마감했다. 전인지는 16일 인천 송도의 잭니클라우스 골프장(파72·6276야드)에서 끝난 KLPGA 투어 포스코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보기는 1개로 막고 이글 1개와 버디 5개를 쓸어담는 등 6언더파 66타의 맹타를 휘둘렀다. 단독 선두 허윤경(24·SBI저축은행)에 3타 뒤진 공동 2위로 마지막 라운드를 시작한 전인지는 최종 합계 12언더파 204타를 적어내 시즌 세 번째 정상을 역전 우승컵으로 장식했다. 상금 1억 4000만원. 2라운드까지 단독 선두였던 허윤경은 전·후반 2타를 줄이는 데 그친 데다 반격의 마지막 기회였던 18번홀(파5)에서 두 번째 샷을 워터해저드에 빠뜨리는 바람에 합계 11언더파 205타로 2위에 머물렀다. 전반 9개홀에서 1타를 줄여 3타 차를 좁히지 못하던 전인지는 10번홀(파4)에서 샷 이글로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어 후반 두 번째홀인 11번홀(파4)에서도 두 번째 샷을 홀 30㎝에 붙인 뒤 버디를 잡아 허윤경과 동타를 만든 뒤 16번홀까지 접전을 이어갔다. 균형이 깨진 건 17번홀(파3). 티샷이 홀에서 제법 멀리 떨어져 타수를 줄이기 힘들어 보였지만 전인지는 기어이 버디 퍼트를 떨궈 단독선두로 치고 나갔다. 다급해진 허윤경은 다음 홀인 18번홀(파5) 그린을 노리고 날린 두 번째 샷이 워터해저드에 빠져 추격의 동력을 잃었다. 이 홀을 파로 막았지만 승부의 추는 전인지에게로 기울어진 뒤였다. 치열했던 ‘신인왕 삼파전’은 백규정(19·CJ오쇼핑)의 승리로 끝났다. 이번 대회 최종 합계 3언더파 216타로 공동 23위에 머물렀지만 신인상 포인트 2311점을 쌓아 고진영(넵스·2221점), 김민선(CJ·2218점·이상 3오버파 219타)을 따돌리고 2014시즌 신인왕을 확정했다. 2015시즌은 다음달 12일 중국 선전 미션힐골프장에서 열리는 현대차 중국여자오픈으로 출발한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백규정 삐끗한 사이 고진영·김민선 추격

    2014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신인왕 후보 1위 백규정(19·CJ오쇼핑)이 시즌 최종전 첫날 멈칫한 사이 2위 고진영(19·넵스)과 3위 김민선(19·CJ오쇼핑)이 막판 뒤집기를 노크했다. 백규정은 14일 인천 송도 잭니클라우스 골프장(파72·6276야드)에서 열린 시즌 마지막 대회 포스코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버디는 1개에 그치고 보기 4개를 써내 3오버파 75타로 공동 54위에 그쳤다. 부문 포인트 2244점 1위로 고진영(2170점), 김민선(2167점)에게 쫓기고 있는 백규정은 세 명이 동반플레이를 펼친 같은 조에서 확연히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4번홀(파4) 4m 남짓한 버디 퍼트로 타수를 줄이는 듯했지만, 이후 보기만 4개를 쏟아내 하위권으로 처졌다. 고진영은 1언더파 71타, 공동 19위로 셋 가운데 가장 나은 성적을 냈다. 지난주 ADT캡스 챔피언십에서 첫 승을 신고해 막판 역전을 벼르는 김민선은 이븐파 72타로 공동 30위. 이 대회 신인왕 포인트는 우승할 경우 230점, 60위 안에 들면 25점 이상의 점수를 가져가기 때문에 올해 ‘최고의 루키’는 아직 점칠 수 없다. 한편 김보경(28), 변현민(24·이상 요진건설), 이다솜(25·한화), 박소연(22·하이마트), 장수화(25·대방건설) 등 5명의 선수가 공동 선두(4언더파 68타)에 이름을 올려 치열한 상위권 경쟁이 벌어졌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류승룡 소속사 해명, 난타로 만났는데..뜨고 나니 연락 안 돼? ‘해명보니..’

    류승룡 소속사 해명, 난타로 만났는데..뜨고 나니 연락 안 돼? ‘해명보니..’

    ’류승룡 소속사 해명’ 배우 류승룡 측이 김원해-이철민의 발언과 관련해 해명에 나섰다. 13일 류승룡 측 관계자는 한 매체를 통해 “예능에서 나온 이야기인데 이슈가 크게 된 것 같다”며 “클립 영상도 나와 있다고 하니 어떤 톤으로 이야기를 한 건지 확인해 보겠다”고 밝혔다. 이어 “류승룡은 현재 영화 촬영 중이라 해당 방송을 봤는지에 대해서는 확실하지 않다. 하지만 방송에서 나온 대로 그런 성격을 가진 분이 아닌 것은 확실하다”고 해명했다. 이어 “그런 부분만 부각된 것이 더욱 당황스럽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12일 오후 방송된 MBC ‘황금어장-라디오스타’에 출연한 김원해와 이철민은 류승룡이 인기가 많아진 후 연락두절 상태라고 밝혔다. 류승룡과 1세대 ‘난타’ 초기 멤버로 활동한 김원해는 아직도 연락을 하느냐는 질문에는 “지금은 (류승룡이) 워낙 떠서 못한다”고 답했다. 또 이날 함께 출연한 이철민도 류승룡과의 친분을 언급하며 “대학 동기로 학교 다닐 때는 사귄다는 소문이 돌 정도였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철민은 “얼마 전 시사회 갔다가 만났는데 전화번호가 바뀌었길래 물었더니 ‘나 전화 잘 안 받는데’ 그러고선 떠났다. 그다음부터 연락이 안 된다. 만나면 왜 그런 것인지 물어보고 싶다”고 털어놨다. 이에 김원해는 “어떻게 보면 류승룡 입장이 그럴 수도 있다. 여기저기 전화도 많이 올 거다”라며 “우리가 연락을 안 하는 걸 수도 있다”고 류승룡을 감싸는 모습을 보였다. 류승룡 소속사 해명에 네티즌들은 “류승룡 소속사 해명, 이철민 김원해 발언이 진심인지 농담인지 모르겠다”, “류승룡 소속사 해명, 이철민 김원해 많이 서운해보이긴 한다”, “류승룡 소속사 해명, 결국 해명 나섰군요”, “류승룡 소속사 해명, 서로 연락 잘 하길”, “류승룡 소속사 해명..무슨 일이지?”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 = 서울신문DB (류승룡 소속사 해명) 연예팀 chkim@seoul.co.kr
  • PGA 뉴질랜드 교포 대니 리, OHL 클래식 첫날 공동 7위

    뉴질랜드 교포 대니 리(24)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OHL 클래식(총상금 610만 달러) 1라운드에서 공동 7위에 올랐다. 대니 리는 14일(한국시간) 멕시코 플라야 델 카르멘의 엘 카멜레온 골프장(파71·6987야드)에서 열린 대회 첫날 1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 66타를 쳤다. 애런 브래들리(호주), 데이비스 러브 3세(미국) 등과 함께 공동 7위로 1라운드를 마친 대니 리는 공동 선두에 불과 1타 뒤져 상위권 입상에 대한 가능성을 부풀렸다. 10번 홀(파3)에서 출발한 대니 리는 전반 9홀에서는 버디와 보기를 1개씩 맞바꾸며 이븐파를 기록했으나 후반 9개 홀에서 버디만 5개를 쓸어 담으며 타수를 줄였다. 윌 매켄지, 로버트 개리거스(이상 미국) 등 6명이 6언더파 65타로 공동 선두권을 형성했다. 재미교포 존 허(24)는 2언더파 69타로 공동 45위에 올랐다. 존 허는 2012년 ‘마야코바 클래식’이라는 이름으로 열린 이 대회에서 우승한 경험이 있다. 그는 이날 159야드 15번 홀(파3)에서 8번 아이언으로 홀인원을 기록, 부상으로 BMW 승용차를 받는 행운을 누렸다. 김민휘(22·신한금융그룹)는 1언더파 70타로 공동 65위, 박성준(28)은 이븐파 71타로 공동 77위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기획] 인류, 혜성에 ‘위대한 첫발’- 발사에서 착륙까지

    [기획] 인류, 혜성에 ‘위대한 첫발’- 발사에서 착륙까지

    - 중력 10만분의1 혜성에 '소형 냉장고' 크기 필레 안착 유럽 우주국 (ESA) 의 숙원 사업이었던 로제타(Rosetta) 프로젝트가 이제 클라이맥스에 도달했다. 착륙선 필레가 현지시간으로 11월 12일 드디어 역사적인 혜성 착륙에 성공한 것이다. 이날을 위해서 유럽 우주국은 수십 년을 기다렸다고 할 수 있다. 더 상세한 내용은 발표를 기다려야 하겠지만 10년간의 노력과 16억 달러 규모의 막대한 비용이 투자된 우주 탐사가 성공을 거둔 것이다. 필레는 지구 중력의 10만분의 1 수준인 낮은 중력의 천체 표면에 달라붙어야 하기 때문에 사실 간단한 문제라고는 할 수 없다. 필레는 특수한 다리 3개와 2개의 작살로 표면에 안정적으로 붙어 있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할 것이다. 사실 혜성이 태양에 다가가면서 표면에서 가스가 분출될 수 있는 데다 중력도 낮고, 표면도 경사가 있기 때문에 성공 여부는 그야말로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초미의 관심사였다. 작은 냉장고 만한 (1X1X0.8m) 크기의 우주선을 혜성에 착륙시키기까지의 우여곡절과 역사를 소개한다. - 시작부터 좌초될 위기의 혜성 탐사계획 로제타 계획의 뿌리는 1986년 지구에 멋진 혜성 쇼를 보여준 핼리 혜성으로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이때 천문학자들은 이 유서 깊은 혜성에서 여러 가지 귀중한 과학적 데이터를 얻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 혜성에 좀 더 가까이 다가가야 한다는 사실도 깨닫게 된다. 유럽 우주국은 1986년 3월 13일 핼리 혜성에서 596km 떨어진 지점에 탐사선 지오토(Giotto)를 보내는 데 성공했다. 지금 생각하면 꽤 멀리 떨어진 위치 같지만 사실 그때까지 먼지와 가스를 뿜어내는 혜성의 핵에 가장 가까이 다가간 것이었다. 여러 가지 과학적 정보를 알아낸 것은 물론이다. 과학자들이 생각한 대로 혜성은 '더러워진 눈사람'이었다. 하지만 혜성을 구성하는 물질에 대한 구체적인 데이터는 부족했다. 혜성은 대부분 태양계 초창기에 생성된 후 변화 없이 지내던 천체다. 따라서 혜성을 가리켜 '태양계의 타임캡슐'이라고 부르곤 한다. 만약 그 타임캡슐에 보존된 정보를 막힘 없이 꺼낼 수만 있다면 태양계가 어떻게 형성되었는지, 지구는 어떻게 형성되었는지에 대한 결정적인 단서들을 알아낼 수 있다. 일부 과학자들은 더 나아가서 혜성이 생명탄생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믿고 있다. 이후 유럽 우주국은 물론 미국의 나사(NASA)는 혜성을 탐사하는데 서로 협력하기로 했다. 유럽 우주국은 혜성 핵 샘플 리턴 미션(Comet Nucleus Sample Return (CNSR) mission)을 추진했고 나사는 동시에 혜성 랑데부 소행성 플라이바이 미션(Comet Rendezvous Asteroid Flyby (CRAF) mission)을 계획했다. 전자가 혜성의 핵에 착륙해 샘플을 채취해 돌아오는 위험한 미션을 맡은 반면 후자는 혜성 근방에서 물질을 채취하고 데이터를 수집하는 일을 담당했다. 그리고 양측은 같은 디자인의 우주선(Mariner Mark II)을 기반으로 미션을 진행하기로 합의했다. 그런데 1992년이 되자 나사 측이 예산상의 이유로 이 계획에서 빠지게 되면서 전체 계획이 위기를 맞이했다. 훗날 나사는 취소된 CRAF 대신 딥 임팩트(Deep Impact)를 비롯한 다른 미션으로 대부분의 계획을 달성했다. 그러나 여기에 혜성 착륙해서 샘플을 가지고 지구로 귀환하는 목표는 들어있지 않았다. 유럽 우주국은 중대한 결단을 내려야 하는 상황에 직면했다. 나사라는 든든한 파트너 없이 혼자 샘플 리턴 프로젝트를 진행할 것인가, 아니면 계획을 수정할 것인가? 그것도 아니라면 아예 계획을 백지화할 것인가? 유럽 우주국이 내린 결단은 계획을 수정하는 것이었다. 샘플 리턴 계획은 유럽 우주국 혼자의 힘으로는 성공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결론이 나왔던 것이다. 가능하면 샘플을 가지고 지구로 돌아오면 좋겠지만 그러려면 지구까지 귀환을 고려, 훨씬 큰 우주선이 필요했고 유럽 우주국이 가진 예산으로는 거의 성공 가능성이 없었다. 그래서 수정된 계획이 바로 현재의 로제타 프로그램이다. 탐사선 로제타는 혜성에 근접, 혜성의 인공 위성이 되어 혜성의 표면을 자세히 관측한다. 그리고 착륙선을 내려보내 혜성 표면에서 상세한 관측을 시행한다. 사실 이것만으로도 이제까지 시도된 적이 없었던 야심 찬 계획이었다. - '태양계의 타임캡슐' 혜성으로 출발하기까지 탐사선의 명칭은 로제타로 지어졌는데 이는 이집트 성형 문자 해독에 결정적 기여를 한 로제타석에서 유래되었다. 착륙선인 필레(Philae) 역시 문자 해독에 중요한 자료를 제공한 오벨리스크가 있는 나일 강의 섬에서 유래했다. 참고로 착륙 예정 지점인 아질키아는 이 필레섬 유적이 아스완 댐 건설로 침수될 상황에 놓이자 유적을 옮겨놓은 섬 이름이다. 본래 로제타는 46P/Wirtanen(이하 46P) 혜성을 목표로 삼았다. 발사는 유럽 우주국이 가진 가장 큰 로켓인 아리안 5를 사용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여기서 예기치 않았던 사건이 발생한다. 본래 발사 일정은 46P 혜성의 공전 궤도를 감안 2003년 1월 12일에 발사해서 20011년에 이 혜성에 도달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2002년, 아리안 5 로켓 발사가 실패하면서 아리안 5 로켓의 발사가 중단되게 된다. 결국, 일정이 연기되면서 46P 혜성은 도달할 수 없는 목표가 되고 말았다. 다행히 너무 늦지 않게 대타를 찾을 수 있었는데 그것이 바로 현재 로제타가 탐사 중인 67P/Churyumov–Gerasimenko(추류모프-게라시멘코, 이하 67P) 혜성이다. 결국 2004년 3월 2일, 로제타의 발사 일정에 맞출 수 있는 최적의 혜성으로 선택된 67P 를 향해서 성공적인 발사가 이뤄졌다. 이후 10년 이상의 대장정의 막이 오른 것이다. -강산도 변한다는 10년간 우주를 날고 날아서... 로제타는 발사 시 중량이 2,900kg 정도 되는 대형 탐사선으로 1,670kg 중량의 연료를 제외하고도 1,230kg 이나 되는 무게를 가지고 있다. 두 개의 거대한 태양전지 패널은 총 64 제곱미터의 면적으로 태양에서 멀리 떨어진 위치에서 로제타가 필요한 전력을 공급할 수 있었다. 착륙선인 필레의 무게는 약 100kg 이다. 이렇게 든든하게 준비를 하고 출발했지만 67P 은 아주 멀리 떨어진 혜성이다. 태양에서 가장 가까워지는 위치(원일점)는 약 8억 5000만km 정도이고 태양에서 가장 가까워지는 지점(근일점)은 1억 8600만km 정도인데 거리도 거리지만 이 혜성에 랑데부하기 위해서는 혜성과 같은 속도로 가속할 필요가 있었다. 문제는 그렇게 가속하기에는 연료가 부족하다는 것이었다. 연료를 더 탑재하면 되지 않느냐고 반문할 수 있지만 그렇게 되면 비용이 천정부지로 뛰게 된다. 이미 예산이 16억 달러 규모로 커진 상태였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로제타는 고전적이지만 효과적인 방법인 중력도움(gravity assist, 혹은 swing-by나 flyby라고도 한다)을 받기로 한다. 쉽게 말해 다른 천체에서 에너지를 빌려서 가속을 하는 것이다. 우선 로제타는 2005년에 지구에 근접해 중력도움을 얻고 2007년에는 화성표면에서 불과 250km 에 불과한 위치에서 궤도를 수정한다. 다시 2007년에 지구에서 두 번째 중력도움을 받은 후 2008년에는 소행성 2867 스테인스에서 중력도움을 얻었다. 다시 2009년에 지구에서, 2010년에 소행성 21 루테티아에서 중력도움을 얻은 후 2011년에는 동면에 들어가게 된다. 오랜 여정 끝인 2014년 초, 로제타는 동면상태에서 깨어났다. 그리고 다시 혜성에 접근하기 위한 복잡한 일련의 과정을 수행한 후 마침내 혜성 67P에 근접해서 혜성 주위를 공전하게 된 것이 2014년 8월이다. 로제타는 성공적으로 혜성 주변을 공전하면서 데이터를 수집하기 시작했다. 로제타가 보내온 혜성의 근접 사진은 많은 이들을 경탄시켰는데 지금까지 혜성에 대해서 막연히 가지고 있던 상상을 초월하는 독특한 구조였다. - 로제타가 지금까지 벗긴 혜성의 비밀들 로제타는 이후 수개월에 걸쳐 혜성의 모습을 다각도에서 촬영했다. 그런데 혜성 67P는 점차 태양으로 다가서고 있었다. 최초로 혜성이 태양에 근접해서 물질을 증발시키는 장면을 근접 관측할 기회가 생긴 것이다. 과학자들은 지금까지 혜성이 얼음, 드라이아이스, 먼지 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태양에 가까워지면 이를 증발시켜 거대한 꼬리를 만든다고 알고 있었다. 그런데 실제로 그 장면을 가까이에서 본 적은 없었다. 2014년 9월 26일, 로제타는 혜성에서 뿜어져 나오는 가스의 제트를 선명하게 관측했다. 혜성이 아직 물질을 증발시키기 전부터 추적하면서 점차 태양에 가까워지며 꼬리를 만들어가는 과정을 생생하게 추적하게 된 것이다. 로제타의 상세한 관측 결과를 토대로 유럽 우주국의 과학자들은 신중하게 착륙 후보지를 선택했다. 두 번의 기회는 없기 때문이었다. 5개의 후보 지역 가운데 최종적으로 J라고 명명된 지역이 1차 착륙 후보지로 결정되었는데 앞서 이야기했듯이 '아질키아'라는 명칭이 붙었다. 혜성 착륙에 성공한 필레를 통해 앞으로 수많은 데이터 수집 과정이 남아 있으며 이 데이터를 분석하는 과정은 다시 몇 년 이상의 시간이 필요할 것이다. 로제타 프로젝트는 이미 과거에는 상상할 수 없는 중요한 정보들을 수집하는 데 성공했다. 앞으로의 연구 성과가 기대되는 이유다. 고든 정 통신원 jjy0501@naver.com
  • [프로배구] 현대캐피탈 ‘쌍포’ 우리카드 맹폭

    [프로배구] 현대캐피탈 ‘쌍포’ 우리카드 맹폭

    현대캐피탈이 2연패에서 탈출했다. 현대캐피탈은 12일 충남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경기에서 아가메즈(25득점)와 문성민(24득점)의 쌍포를 앞세워 우리카드를 3-1로 눌렀다. 최근 2연패에 빠졌던 현대캐피탈은 3승 4패를 기록(승점 10), 4위 한국전력에 1점 차이로 다가서며 중위권 순위 다툼에 가세했다. 반면 1승 6패를 기록한 우리카드는 OK저축은행을 꺾고 5연패의 사슬을 끊은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승점 4로 6위. 초반 분위기는 우리카드가 좋았다. 오스멜 까메호와 김정환·최홍석의 공격을 앞세워 기선을 잡았다. 그러나 현대캐피탈은 아가메즈, 문성민의 좌우 쌍포와 중앙 속공으로 2세트를 25-14로 가볍게 따내고 분위기를 바꿨다. 3세트에서 현대캐피탈은 21-18에서 최민호의 블로킹, 박주형의 직선타로 전세를 뒤집은 데 이어 4세트에서 아가메즈의 막판 연속 득점으로 역전승을 일궜다. 앞서 경기 평택 이충문화체육관에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지난 두 시즌 연속 정규리그 정상을 지킨 강호 IBK기업은행이 데스티니 후커, 김희진을 앞세워 GS칼텍스를 3-2로 잡고 2연승을 달렸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프로야구] “11월 11일 잊지 못할 1등”

    [프로야구] “11월 11일 잊지 못할 1등”

    “세리머니가 끝나면 우승의 기쁨은 곧바로 사라진다. 이제 또 내년 걱정을 해야 한다.” 한국시리즈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후 기자회견에서 류중일 프로야구 삼성 감독은 “기분이 좋다. 11월 11일을 평생 잊지 못할 것 같다”며 “아침에 ‘1이 네 번 있는 11월 11일은 삼성이 1등을 네 번째 하는 날’이라는 문자를 받고 좋은 느낌으로 경기를 시작했다”며 연신 웃었다. 류 감독은 “외국인 선수들의 활약이 컸다”며 나바로, 밴덴헐크, 마틴 등을 평가했다. 2차전과 6차전 승리투수인 윤성환에 대한 언급도 잊지 않았다. 류 감독은 “첫 게임을 놓쳤다. 두 번째까지 지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잘 던져 줬다”면서 “7차전까지 갔으면 부담스러운 상대 밴헤켄과 승부를 겨뤄야 했다. 윤성환이 잘 끊어 줬다”고 칭찬했다. 아무도 이루지 못한 통합 4연패를 달성하고도 류 감독은 만족하지 않았다. “덕장(德將)과 복장(福將)의 칭호는 얻었다. 지장(知將)이라는 소리도 듣고 싶다”면서 “2014년 우승도 이제 지나간 일이다. 대구로 내려가는 차 안에서 다음 시즌 걱정을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류 감독은 ‘믿음의 야구’로 결실을 거뒀다. 정규 시즌 후반기부터 구위가 떨어졌던 임창용을 2차전과 3차전, 6차전에 마운드에 올렸다. 임창용은 3게임에서 3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승리를 지켰다. 또 5차전까지 부진했던 박석민을 6차전에서도 기용했다. 박석민은 그간의 부진을 떨치는 적시타를 터뜨렸다. 올 시즌 정규리그 도루왕(53개) 김상수는 4차전까지 무안타로 고개를 숙였지만, 류 감독은 김상수 카드를 포기하지 않았다. 김상수는 5차전 2안타, 6차전 1안타로 류 감독의 믿음이 옳았음을 증명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삼성 사상 첫 통합 4연패, 넥센에 11:1 승리 경기내용보니

    삼성 사상 첫 통합 4연패, 넥센에 11:1 승리 경기내용보니

    ‘삼성 사상 첫 통합 4연패’ 삼성이 프로야구 사상 처음으로 4년연속 통합우승을 차지했다. 삼성은 1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프로야구 한국시리즈(KS) 6차전에서 11-1로 승리하며 시리즈 전적 4승2패로 통산 7번째 KS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또 2011년부터 4년연속 정규시즌과 KS 우승이라는 통합우승 4연패를 달성했다. 삼성의 외국인 선수 야마이코 나바로는 기자단 투표에서 유효투표 73표중 32표를 얻어 최형우(25표) 윤성환(16표)를 제치고 KS MVP로 선정됐다. 삼성은 3회초 넥센 선발 오재영의 번트수비 실책으로 잡은 찬스를 놓치지않고 넥센을 압박해 대량득점으로 연결했다. 6회초 삼성의 외국인선수 야마이코 나바로가 1,2루의 찬스에서 좌중간을 넘기는 3점홈런을 터뜨려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나바로는 2001년 타이론 우즈(두산) 이후 두번째 KS에서 4개의 홈런을 쳐 KS 최다홈런타이를 기록하게 됐다. 삼성은 이미 승부가 기운 7회초 우동균과 나바로의 적시타로 3점을 더 보태 승리를 자축했고, 9회에도 나바로의 적시타로 1점을 더 도망갔다. 삼성은 선발 윤성환이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한데 이어 심창민 안지만을 1이닝씩 차례대로 던지게 했고, 마무리 임창용이 9회에 등판해 무실점으로 막고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넥센은 5차전에서 다 잡은 경기를 9회말 역전패해 사기가 떨어진데다 믿었던 중심타선이 침묵하며 시리즈 전적 2승4패로 선전을 펼친 것에 만족해야했다. ‘삼성 사상 첫 통합 4연패’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삼성 사상 첫 통합 4연패, 대박”, “삼성 사상 첫 통합 4연패, 나바로 잘했어”, “삼성 사상 첫 통합 4연패, 윤성환도 잘했는데”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프로야구] 4년째 푸른 밤

    [프로야구] 4년째 푸른 밤

    삼성이 4년 연속 정규시즌·한국시리즈 통합 우승의 역사를 썼다. 삼성은 11일 잠실에서 벌어진 프로야구 한국시리즈(KS·7전4승제) 6차전에서 윤성환(6이닝 1실점)의 호투와 나바로의 쐐기 3점포 등 장단 11안타로 넥센을 11-1로 대파했다. 넥센은 전날 통한의 역전패 악몽을 떨치지 못한 듯 4안타에 3실책 등 시종 무기력했다. 이로써 삼성은 ‘대포군단’ 넥센의 거센 도전을 4승2패로 뿌리치고 정규시즌·KS 통합 우승을 4년 연속으로 늘렸다. 삼성의 KS 우승은 전·후기를 석권한 1985년을 포함해 통산 8번째다. 또 KS 4년 연속 우승은 해태(1986~89년)에 이어 25년 만에 두 번째다. 도미니카공화국 출신 나바로는 기자단 투표(73표)에서 32표를 얻어 최형우(25표)를 제치고 KS 최우수선수(MVP)의 영예를 안았다. 부상으로 올 뉴 쏘렌토 승용차를 받았다. 나바로는 6경기에서 홈런 4방 등 타율 .333에 10타점을 올렸다. 외국인선수가 MVP에 뽑힌 것은 톰 퀸란(현대 2000년)과 타이론 우즈(두산 2001년)에 이어 13년 만에 세 번째다. 삼성이 통합 4연패를 일군 원동력은 관록과 경험으로 요약된다. 최강 화력과 패기로 무장한 넥센이 거세게 맞섰지만 풍부한 경험으로 따돌렸다. 넥센은 처음 경험하는 큰 무대의 중압감을 이겨내지 못했다. 위기에서 더욱 강해지는 삼성의 관록은 안정적인 투타에서 비롯됐다. 정규리그 4연패의 힘도 투타의 조화였고 KS에서도 이어졌다. 무엇보다 선발진의 활약이 컸다. 삼성의 5인 선발은 정규리그 전체 승수(78승)의 68%인 53승을 쌓을 정도로 강했다. 13승을 챙긴 밴덴헐크는 KS 2경기(13과3분의1이닝 3실점)에서 평균자책점 2.03으로 눈부시게 호투했다.윤성환도 2경기(13이닝 2실점)에 등판해 모두 승리를 챙겼다. 3년 연속 10승 고지를 밟은 장원삼도 3차전(6과3분의1이닝 1실점)에서 기대에 부응했다. 방망이도 뜨거웠다. 삼성은 넥센에 이어 팀 홈런과 득점 2위, 팀 타율은 1위였다. 30홈런 이상도 3명이나 나온 강타선이다. 특히 이승엽은 KS 2차전에서 홈런포를 가동, ‘국민타자’의 진가를 더했다. 주포 최형우는 패색이 짙던 5차전 기적 같은 역전 끝내기 안타로 결정적인 몫을 했다. 나바로는 ‘복덩어리’였다. 정규시즌에서 3할타에 31홈런을 터뜨렸지만 주목받지 못했다. 하지만 KS에서 고비마다 대포를 쏘아올리며 우승의 한 축을 담당했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강신 기자 xin@seoul.co.kr
  • IS지도자 부상도 확인 못한 美… 커지는 공습 한계론

    이슬람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에 대한 미국 주도의 공습이 3개월을 넘어섰지만 정보 부족과 궂은 날씨, 이라크 군의 무능력 등 악재가 겹치면서 한계에 부딪혔다고 뉴욕타임스(NYT)가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NYT는 미 당국의 정보 부족의 예로 지난 8일 이라크 모술 인근에서 있었던 IS 최고위 지도자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에 대한 공습을 들었다. 미국은 IS 지도자가 타고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10여대의 무장 트럭을 공격했다고 발표했다. 그런데 공습 직후 이라크 군 관계자와 언론은 알바그다디가 숨지거나 부상당했다고 밝혔다. 미국은 만 하루가 지난 9일까지도 알바그다디의 상태를 파악하지 못했다. 미국은 이라크보다 시리아에서 훨씬 심각한 정보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IS의 훈련소, 본부, 무기고 등 고정된 시설은 초기에 공격했다. 그렇지만 다른 목표물에 대한 정보가 부족해 더 이상의 공습은 지지부진한 상태라고 NYT는 덧붙였다. 미국은 과거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에서 지상군 특공대를 보내 무장 단체의 막사나 은신처 등을 습격한 뒤 작전을 위한 추가 정보를 계속 생산했다. 하지만 이번 전쟁에서는 지상군을 투입하지 않기 때문에 그렇게 하지 못하고 있다. 이런 역할을 해야 할 이라크 정부군과 쿠르드군의 능력은 간신히 IS를 공격할 수준밖에 되지 못해 무장세력은 참호에 몸을 숨겨 공격을 피하고 있다고 NYT는 설명했다. 특히 모래바람이 심각한 서부 이라크에서는 민간인 피해도 우려되고 있다. 지금까지 모래폭풍 때문에 정찰 작전이 수차례 실패했다. 지휘관은 특히 서부 지역의 온건 수니파 부족이 오폭으로 살상되는 것을 두려워하고 있다. 이들은 향후 IS를 몰아내는 데 결정적인 도움이 될 수 있고 미국의 공습에 동참한 국가 중에도 수니파 국가가 다수 포함돼 있다. 이 때문에 수니파의 분노를 사는 것은 위험하다. 이런 상황에서 이라크 국방부와 내무부는 9일 공식 성명을 통해 알바그다디가 전날 공습으로 부상당했다고 확인했다. 내무부 정보관리는 AP통신에 IS 내부에 있는 정보원이 알바그다디가 전날 서부 안바르주 알카임에서 IS 대원과 회의 중 이라크 군 소속 전투기의 공습을 받았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2월 이집트 시나이 반도에서 발생한 한국인 관광버스 테러 사건의 배후로 알려진 안사르 베이트 알마크디스(ABM)가 IS에 충성을 맹세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ABM은 이집트 군부가 지난해 쿠데타로 이슬람주의 정권을 축출하자 군인과 경찰 등 공권력을 주로 노리는 테러를 자행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프로야구] 四星 -1

    [프로야구] 四星 -1

    최형우(삼성)가 9회말 기적 같은 끝내기 역전타로 팀을 구했다. 삼성은 10일 잠실에서 벌어진 프로야구 한국시리즈(KS·7전4승제) 5차전에서 9회 말 2사 1·3루에서 터진 최형우의 극적인 끝내기 결승타로 넥센에 2-1로 역전승했다. 삼성은 0-1로 뒤져 패색이 짙던 9회 말 1사 후 나바로가 유격수 실책으로 출루한 데 이어 채태인의 안타로 2사 1·3루를 만들며 실낱 희망을 이어갔다. 다음은 이날 타격감이 좋은 최형우. 8회 무사 만루 찬스를 무산시킨 상대 최강 불펜 손승락의 5구째 몸쪽 공을 잡아당겨 1루수와 베이스 사이를 꿰뚫는 총알 같은 2루타로 주자 2명을 모두 불러들였다. 삼성 선수들은 환호했지만 넥센 선수들은 모두 주저앉았다. 최형우는 이날의 최우수선수(MVP)에 뽑혔다. 이로써 삼성은 3승 2패를 기록, 4년 연속 정규시즌·KS 통합 우승에 단 1승만을 남겼다. 창단 7년 만에 정상을 노리는 넥센은 막판 중압감을 견뎌내지 못하고 벼랑 끝으로 내몰렸다. 역대 KS 2승 2패 상황에서 3승을 먼저 올린 팀이 우승할 확률은 71.4%(무승부 제외)다. 7차례 가운데 5차례나 정상에 올랐다. 넥센 선발 소사는 6과 3분의1이닝 동안 볼넷 3개를 내줬지만 삼진 7개를 낚으며 3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으나 팀 패배로 빛을 잃었다. 삼성 선발 밴덴헐크도 7이닝을 5안타 무사사구 1실점으로 막았다. 6차전은 11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삼성은 윤성환, 넥센은 오재영을 선발 투수로 예고했다. 삼성이 1~3회 줄곧 찬스를 잡았지만 번번이 득점에 실패했다. 상대 우익수 유한준의 환상적인 수비에 돌아서기 일쑤였다. 1회 2사 1·3루 찬스를 놓친 삼성은 2회 2사 1·2루 기회를 다시 얻었다. 나바로가 우중간을 꿰뚫을 듯한 빨랫줄 같은 타구를 날렸으나 유한준의 그림 같은 수비에 잡혔다. 삼성은 3회 1사 1루에서 최형우가 우익수 깊숙한 타구를 때렸으나 이번에도 유한준이 슬라이딩하며 공을 걷어올렸다. 그러자 넥센이 0의 균형을 깼다. 6회 박헌도의 안타와 보내기번트로 맞은 1사 2루에서 침묵하던 서건창이 우전 적시타를 때려 선취점을 뽑았다. 삼성은 0-1이던 8회 천금 같은 역전 찬스를 맞았다. 조상우의 난조로 무사 만루 기회를 만들었지만 박석민, 박해민, 이흥련이 마운드를 넘겨받은 손승락에게 연속 범타로 물러나 땅을 쳤다. 하지만 삼성은 9회 결국 승부를 뒤집는 저력을 발휘했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APEC 외교전] 아베 ‘센카쿠’ 굽히고 對中실리 찾나

    2012년 5월 이후 2년 반 만의 중·일 정상회담 개최가 눈앞에 다가온 가운데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9일 오전 베이징(北京)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중국으로 출국하기에 앞서 기자단에 “중국과 전략적 호혜 관계의 원점으로 돌아와 양국 관계를 발전시켜 나가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고 NHK가 보도했다. 앞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외무상과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은 전날 베이징에서 중·일 외교장관 회담을 갖고 양국 정상회담을 위한 최종 조율을 했다. 당초 10~15분의 비공식 접촉으로 끝날 뻔했던 양국 정상의 만남은 외교 책사들의 막판 조정에 힘입어 공식 정상회담으로 방향을 틀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중·일 공식 정상회담이 급물살을 타게 된 것은 야치 쇼타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국장과 양제츠(楊潔?)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부총리급)의 ‘심야 담판’ 덕분이다. 야치 국장은 지난 7일 오후 양국 정부가 동시에 발표한 관계 개선과 관련된 ‘네 가지 합의안’을 들고 중국 측에 정상회담 개최를 확약할 것을 끈질기게 요구했다. 결국 7일 오전 3시(한국시간 오전 4시) 양제츠가 긍정적인 답변을 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여기에는 센카쿠 열도 관련 내용이 결정적이었다고 일본 언론들은 보도하고 있다. 합의안 3항에는 ‘최근 센카쿠열도 등에서 긴장 상태가 발생한 배경에 (양국 간) 다른 의견이 존재함을 인식한다’고 되어 있다. 이에 대해 그동안 센카쿠 열도에서 영유권 문제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고수한 일본 정부가 중국에 양보하는 내용이 됐다고 도쿄신문은 분석했다. 또 야스쿠니 신사 참배에 대해서도 직접 언급은 없지만 2항에 ‘역사를 직시해 양국 관계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정치적 곤란을 극복하는 것에 약간의 인식 일치를 보았다’고 포함함에 따라 중국의 요구를 어느 정도 수용한 모양새를 갖췄다는 것이다. 이렇게 된 배경에는 최근 중국의 동중국해 방공식별구역 설정과 센카쿠 열도상 갈등으로 인해 군사적 충돌 위기에 직면한 것과 관련, 충돌은 막아야 한다는 아베 총리의 ‘실리 외교’ 판단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를 위해 아베 총리는 후쿠다 야스오 전 총리 등 공식·비공식 외교라인을 총동원했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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