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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물원에도 먹방 열풍?서울대공원 최고 먹방 스타는?

    동물원에도 먹방 열풍?서울대공원 최고 먹방 스타는?

    일명 ‘먹방 열풍’이 안방을 강타하는 가운데 서울대공원이 동물원의 ‘먹방 스타 베스트 10’을 공개했다. 서울대공원은 아시아코끼리가 하루 102.3㎏을 먹어치워 최고의 먹방 스타로 뽑혔다고 6일 밝혔다. 대공원에는 310종 3600여 마리 동물들이 살고 있다. 그 중 아시아코끼리는 하루에 건초 75㎏과 과일·채소 24.7㎏, 배합사료 2.6㎏ 등을 먹어 하루 평균 식비만 7만 4700원 정도로 나타났다. 배설량도 많다. 하루 8~9번씩 총 150㎏ 정도를 배설해 치우는 데에 상당한 인력이 소모된다. 아시아코끼리의 식비는 1년에 2726만원 정도로 식비가 많이 드는 동물 2위인 로랜드 고릴라(1226만원)와도 2배 이상 차이가 난다. 로랜드 고릴라는 하루 평균 8.9㎏을 먹어 양으로 따지면 7위에 해당하지만 셀러리와 양상추, 근대 등 건강식 위주라 상대적으로 비용이 많이 드는 것으로 알려졌다. 원래 과일 위주의 식사를 했지만 적정체중 유지와 건강을 위해 2013년부터 식단을 바꿨다. 먹방 스타 2위에는 흰코뿔소가 뽑혔다. 그러나 아시아코끼리와는 차이가 많이 난다. 하루 평균 27㎏을 먹는다. 이밖에 기린, 하마, 그랜트얼룩말, 몽고야생말 등이 동물원 대식가로 이름을 올렸다. 반면 동물원의 대표 소식가는 타란툴라 거미다. 하루 평균 귀뚜라미 2~3마리를 먹는데 0.2g 정도의 양으로 비용은 단 돈 17원이다. 식비가 가장 적게 드는 것으로 따지면 귀뚜라미가 1위다. 배춧잎 3g 정도를 먹어서 식비가 하루에 1원밖에 들지 않는다. 대공원 동물들이 1년 간 섭취하는 먹이량은 총 1241t(하루 평균 3.4t)이다. 지난해 대공원에서 먹이 구입비로 지출한 비용은 20억 717만원으로 동물원 입장료 수입의 약 44%에 달한다. 송천헌 대공원 원장은 “영양은 물론 기호까지 고려한 최적의 먹이로 동물 복지를 실현하고 있다”면서 “어머니가 자식을 돌보듯 꼼꼼한 영양 관리로 동물들의 건강과 행복을 지켜주겠다”고 말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개막전 빅뱅 터졌다 박뱅

    개막전 빅뱅 터졌다 박뱅

    ●꿈의 무대 개막전… 5人 희비 갈려 ‘꿈의 무대’ 개막전에 나선 코리안 메이저리거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박병호(30·미네소타 트윈스)는 데뷔전부터 안타를 기록하며 올 시즌 활약을 예고했고 추신수(34·텍사스 레인저스)도 노련하게 공을 골라내 볼넷으로 출루하며 팀의 승리를 도왔다. 반면 이대호(34·시애틀 매리너스)는 개막전에서 1타수 무안타로 고개를 숙였고 김현수(28·볼티모어 오리올스)와 최지만(25·LA 에인절스)은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보며 다음을 기약했다. 박병호는 5일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의 캠든야즈에서 열린 볼티모어와의 2016 메이저리그 개막전에서 6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 1사구 1득점으로 활약했다. 박병호는 5회초 1사 상황에서 맞이한 두 번째 타석에서 볼티모어의 투수 타일러 윌슨(27)의 143㎞짜리 볼을 맞이해 중견수 앞으로 뻗어가는 안타를 날렸다. 한국인 타자 중 메이저리그 데뷔전에 선발로 출전한 것과, 그 경기에서 안타를 기록한 것 모두 박병호가 처음이다. 박병호는 데뷔전 소감에 대해 “생각했던 것만큼 긴장하지 않았던 것 같다”며 “운 좋게도 두 번째 타석에서 안타를 기록할 수 있었다. 더 나아져야 하지만 느낌은 좋다”고 말했다. 폴 몰리터(60) 미네소타 감독도 “스프링캠프에서 좋은 컨디션을 보였던 박병호가 이날 파워도 뽐내고 첫 안타도 쳤다. 그에게 좋았던 하루였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김현수에 일부 팬 야유… 출전 불발 반면 김현수는 우울한 개막전을 보냈다. 시합에 앞서 장내 아나운서가 볼티모어 선수들을 소개하며 김현수의 이름을 호명하자 일부 팬들이 야유를 퍼부었다. 시범경기에서 부진한 성적에 그쳤고, 마이너리그행을 놓고 구단과 갈등을 빚은 것에 대한 불만을 표출한 것이다. 심지어 김현수는 이날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해 벤치에 앉아 있으며 자신의 포지션 경쟁자인 조이 리카드(25)가 선발출전해 4타수 2안타 1득점으로 활약하는 것을 지켜봐야만 했다. 벅 쇼월터(60) 볼티모어 감독은 “김현수가 개막전에서의 일로 크게 압박을 느끼지는 않을 것으로 생각된다”며 “한 템포 쉬어가는 계기가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대호와 첫 대결 추신수 판정승 한편 부산 수영초교에서 친구로 지냈던 추신수와 이대호의 ‘꿈의 무대’ 첫 만남에선 추신수가 판정승을 거뒀다. 추신수는 이날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 라이브파크에서 열린 시애틀과의 개막전에서 2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무안타 1볼넷 1타점을 기록했다. 비록 안타를 치지는 못했지만 귀중한 밀어내기 볼넷으로 시즌 첫 타점을 신고하며 팀의 3-2 승리를 도왔다. 반면 이대호는 7회초 1사 1, 2루 상황에서 대타로 나섰지만 삼진으로 물러났다. 오랫동안 마이너리그에 머물다 이번 시즌 처음으로 25인 로스터(출전선수 명단)에 들어간 최지만은 이날 시카고 컵스와의 개막전에서 감독의 부름을 받지 못해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봤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프로야구] ‘챔프 후보’ NC 울린 ‘디펜딩 챔프’ 두산

    [프로야구] ‘챔프 후보’ NC 울린 ‘디펜딩 챔프’ 두산

    강력한 우승 후보인 두산과 NC의 올 시즌 첫 맞대결에서 두산이 웃었다. 두산은 5일 잠실에서 펼쳐진 KBO리그 NC와의 경기에서 6-2로 승리를 챙겼다. 이로써 두산은 ‘고난의 행군’이었던 삼성과의 2연전에 이어 NC와의 첫 경기를 2승1패로 막으며 ‘디펜딩 챔피언’의 위용을 과시했다. 반면 NC는 작년 플레이오프(PO)에서 2승3패로 무릎을 꿇었던 두산에 164일 만에 또다시 져 ‘우승 후보 1순위’의 자존심을 구겼다. 승부는 사실상 2회에 결정 났다. NC 선발 이태양은 2회 속절없이 무너졌다. 작년에 10승을 거두고 국가대표팀까지 승선했던 이태양이지만 이날은 구종이 직구와 커브 두 가지로 단조로웠다. 이태양은 2사 1루 상황에서 상대 최주환과 정진호에게 안타와 볼넷을 잇달아 허용하며 만루 위기를 자초했고 김재호에게 밀어내기 볼넷까지 내줘 첫 실점했다. 이후 허경민, 민병헌에게 안타를 맞으며 4점을 더 내줬다. 민병헌의 도루 상황에서는 NC 포수 김태군이 홈을 지키는 대신 송구를 해 그사이 정수빈에게까지 홈을 허용했다. 2회에만 6점을 내준 이태양이 3회에도 볼넷과 안타로 1사 1, 2루 위기에 내물리자 김경문 NC 감독은 곧바로 이태양과 김태군을 동시에 교체했다. NC는 5회 초 박석민의 적시타로 2점을 만회했지만 이후 별다른 득점 기회를 잡지 못한 채 쓴잔을 들었다. 6이닝을 2실점으로 막은 두산 선발 장원준은 “오늘 밸런스가 좋아 힘을 모아서 던졌다. 컨디션이 좋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장원준은 이날 통산 23번째로 1500이닝을 달성하기도 했다. 한편 KIA는 LG와의 광주 경기에서 6이닝을 1실점으로 막은 선발 윤석민의 활약에 힘입어 4-1로 역전승했다. 마무리로 뛰다가 선발로 전환한 윤석민은 이날 993일 만의 선발승의 기쁨을 누렸다. 지난해 꼴찌인 ‘막내구단’ kt는 수원에서 지난해 정규시즌 우승팀 삼성을 8-3으로 눌렀고, ‘차세대 에이스’ 박세웅을 앞세운 롯데는 사직 SK전에서 2-1로 힘겹게 승리했다. 한화는 대전에서 넥센을 9-5로 누르고 2패 뒤 첫 승을 신고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청와대 간 스타벅스 리턴맘 바리스타

    청와대 간 스타벅스 리턴맘 바리스타

    고용창출 우수기업 수여식서 경험 발표 “아이가 어린이집을 마치기 전인 오후 3시 30분 퇴근해 아이와 놀아 주고 가사도 병행할 수 있어 시간선택제가 워킹들에게는 큰 장점이죠.” 스타벅스 경기 김포이마트점에서 부점장으로 근무하는 김정미(37)씨는 이른바 ‘리턴맘’이다. 그는 2000년 11월 스타벅스에 바리스타로 입사해 점장까지 지내다가 육아 문제로 2007년 10월 퇴사했다. 2남 1녀의 다둥이 엄마인 김씨는 “아직 어린 아이들을 키우며 일을 병행한다는 게 쉽지 않은 일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던 어느 날 김씨는 과거 근무했던 스타벅스에서 결혼, 출산 등으로 떠났던 직원들에게 시간선택제 일자리를 제공한다는 소식을 들었다. 하루 4시간만 선택해 일할 수 있는 데다 바리스타로 일한 경력까지 살릴 수 있어 김씨에게는 무엇보다도 좋은 일자리였다. 그는 2013년 10월 리턴맘 바리스타로 복귀했다. 김씨는 이런 경력을 살려 지난달 17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고용창출 우수기업 대통령 표창 수여식에서 시간선택제 워킹맘 대표로 초청을 받았다. 그는 150여명의 정·관계 인사와 기업 대표들 앞에서 자신의 경험을 전했다. 스타벅스는 여성가족부와 2013년 9월 ‘리턴맘 재고용 프로그램 협약’을 맺은 뒤 현재까지 김씨를 포함해 72명이 리턴맘으로 복귀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엽기적인 그녀2 차태현 빅토리아, 이번엔 엽기 신혼 이야기? “따라하는 사람 많을 것”

    엽기적인 그녀2 차태현 빅토리아, 이번엔 엽기 신혼 이야기? “따라하는 사람 많을 것”

    차태현 빅토리아 주연 ‘엽기적인 그녀2’의 메인 예고편이 공개됐다. ‘엽기적인 그녀2’는 원조 엽기적인 ‘그녀’(전지현 분)를 떠나 보낸 ‘견우’(차태현 분)가 그의 인생을 뒤바꿀 새로운 엽기적인 ‘그녀’(빅토리아 분)를 만나면서 벌어지는 파란만장 신혼이야기. 더욱 강력해지고 살벌해진 그녀만의 독특한 애정 공세를 견뎌내는 견우의 인생수난기를 그린 영화다. 견우로 2년 만에 스크린에 돌아온 대한민국 코미디의 대명사 차태현과 중화권의 떠오르는 스타로 자리매김한 걸그룹 에프엑스(f(x)) 빅토리아의 신선한 조합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6일 공개된 ‘엽기적인 그녀2’의 메인 예고편은 전작 ‘엽기적인 그녀’의 명장면과 함께 “그녀와 저의 만남을 아직도 많은 분들이 기억하실 겁니다”라는 견우의 아련한 내레이션으로 시작된다. 하지만 곧 모든 것을 잊고 속세를 떠난 그녀(전지현 분)의 모습이 보여지며 앞으로 전개될 스토리에 궁금증을 자아낸다. 이어 견우 앞에 어린 시절 첫사랑 그녀(빅토리아 분)가 등장해 범상치 않은 포스로 화려한 액션을 선보인다. 이어지는 영상에서는 견우를 향한 그녀의 무자비한 발차기와 함께 분위기가 반전되며 본격적인 ‘엽기적인 그녀2’의 시작을 알린다. ‘이번에는 결혼이다’라는 카피와 함께 견우와 그녀의 엽기적인 결혼생활이 펼쳐진다. 더 강력하고 더 엽기적인 ‘그녀’ 빅토리아는 두 발로 견우의 두 뺨을 때리기도 하며 물에 적신 수건으로 사정없이 견우의 등을 내려치는 등 살벌한 모습과 “똑바로 못하면 국물도 없다”라는 대사로 지금까지 볼 수 없던 ‘그녀’만의 걸크러시를 보여준다. 이러한 독특하고 살벌한 내조를 견뎌내는 ‘견우’ 차태현은 코믹한 표정연기와 비명소리로 전편보다 더 격렬하게 불쌍해진 인생 2막 속 견우의 모습을 확인시켜준다. 이들의 신선한 엽기 부부 케미를 비롯해 다양한 변신과 더욱 커진 스케일, 화려한 볼거리 역시 눈길을 사로잡으며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더한다. 6일 열린 ‘엽기적인 그녀2’ 제작보고회에서 차태현은 “빅토리아와 화끈한 신혼을 보내는 설정이 많이 나온다. 아주 맘에 드는 설정”이라며 “이 영화가 개봉되면 신혼생활의 파격적인 무언가가 생길 것 같다. 밤마다 이벤트가 펼쳐진다. 많이 따라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차태현 빅토리아 주연 ‘엽기적인 그녀2’는 오는 5월 국내 개봉을 앞두고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황정음 류준열, 질투 부르는 ‘다정샷’ 첫사랑 이수혁 끼어든다 ‘운빨로맨스’ 합류

    황정음 류준열, 질투 부르는 ‘다정샷’ 첫사랑 이수혁 끼어든다 ‘운빨로맨스’ 합류

    황정음 류준열의 호흡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운빠로맨스’에 배우 이수혁이 합류한다. 6일 소속사 스타제이엔터테인먼트 측에 따르면 이수혁이 황정음 류준열 주연 MBC 새 수목드라마 ‘운빨로맨스’(극본 최윤교, 연출 김경희)에 출연을 확정했다. ‘운빨로맨스’에서 이수혁이 연기하게 된 최건욱은 어렸을 때 캐나다로 유학 간 후 테니스계의 라이징 스타로 떠오른 인물이다. 세계적 스타로 떠오른 후 쏟아지는 러브콜과 함께 금의환향 하게되는 그는 귀국 후 어린 시절 이웃사촌이자 첫사랑이던 심보늬(황정음 분)와 재회하게 되며 다시금 심보늬에 대한 마음을 키워나가고, 제수호(류준열)와는 심보늬를 사이에 두고 삼각관계를 형성해 로맨스의 주축을 담당하게 된다. 이수혁 소속사 측은 “상반기 기대작 중 하나인 드라마에 참여할 수 있게 된 만큼 배우 본인도 테니스 연습과 캐릭터 연구에 열의를 보이고 있다”며 “지금까지 보여드렸던 이수혁의 매력과는 또 다른 따뜻한 매력에 기대를 모아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운빨로맨스’는 동명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하며 맹목적으로 미신을 맹신하는 여자 심보늬가 수식과 과학에 빠져 사는 공대 남자 제수호를 만나 벌어지는 일들을 그려내는 로맨틱 코미디. 심보늬 역에는 로코퀸 황정음이, 제수호 역에는 ‘응답하라 1988’로 많은 사랑을 받은 류준열이 출연을 확정해 방송 전부터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황정음 류준열 이수혁이 출연하는 ‘운빨로맨스’는 ‘굿바이 미스터 블랙’ 후속으로 5월 방송 예정이다. 사진=씨제스 엔터테인먼트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프로야구] 누가 우리를 약하다고 했나

    약체로 평가받은 팀들이 개막 초반 맹위로 판세를 흔들 조짐을 보이고 있다. KBO리그 개막 3연전을 마친 4일 현재 LG, 넥센, kt가 각 2승을 챙기며 선두권을 형성했다. 당초 전문가들은 올 시즌 절대 강자도, 절대 약자도 없는 혼전을 예상하면서도 이들 3개 팀을 하위권으로 분류했다. 비록 개막 초반이지만 이들 팀은 투타 짜임새와 끈끈한 응집력으로 녹록지 않은 전력을 과시했다. 특히 지난해 9위 LG는 우승후보 한화와의 개막 2경기 연속 연장 혈투 끝에 2연승했다. LG 돌풍의 중심에는 이천웅(28)이 섰다. 1차전에서 홈런 등 4타수 3안타 2타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선발 소사의 난조로 초반 4실점한 상황에서 송은범을 2점포로 두들기며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2차전에서도 4타수 2안타로 2경기 연속 ‘멀티 히트’를 작성했다. 주포 박병호(미네소타)와 유한준(kt), 마무리 손승락(롯데)의 이적과 불펜 조상우, 한현희의 부상으로 전력 누수가 극심한 넥센도 ‘다크호스’ 롯데를 상대로 2승을 거뒀다. 3차전 선발로 나선 고졸 신인 박주현(20)은 허약한 팀 마운드에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그는 5이닝 5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승리의 디딤돌을 놓았다. 지난해 꼴찌 kt는 SK전에서 ‘위닝시리즈’를 일궜다. 새로 가세한 유한준과 이진영이 각 8타수 3안타(타율 .375)와 3차전 역전 결승 3점포로 기대에 부응했다. 특히 불펜 김재윤(26)이 2경기(3이닝)에서 삼진 4개를 솎아내며 1안타 무실점의 위력투를 과시했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해외여행 | 대마도를 애증한 시간

    해외여행 | 대마도를 애증한 시간

    일본 본토보다 한반도에 더 가까운 섬, 조선통신사 외교의 징검다리였던 섬, 일제강점기의 한恨이 서린 섬, 조선 마지막 황녀의 흔적이 남은 섬. 대마도를 여행한 시간은, 대마도를 ‘애증’한 시간이었다. 그 섬을 찾는 이유 부산에서 배를 타고 1시간 10분이면 한반도에서 가장 가까운 외국, 일본 대마도對馬島에 닿는다. 일본에서는 쓰시마つしま라고 부르지만 우리에겐 대마도로 더 익숙한 섬이다. 행정구역상 일본 나가사키현에 속해 있는데, 거리로는 부산까지 49.5km, 후쿠오카까지 142km여서 일본 본토보다 한반도에 훨씬 가깝다. 그래선지 여권을 들고 출국심사를 받으면서도 기분이 영 얼떨떨하다. 그래도 외국은 외국이라 면세 쇼핑의 기회는 똑같이 주어진다. 부산항 여객터미널엔 양손에 바리바리 쇼핑백을 든 사람들이 많았다. 뱃삯만 내면 되니 부산 사람들은 면세 쇼핑을 위한 당일치기 대마도 여행을 자주 한단다. 멀미약을 입에 털어 넣고 꾸벅꾸벅 졸았더니 금세 도착이다. 배에서 읽으려고 가져간 책이 민망할 정도로 금방이다. 거리 분위기는 영락없는 일본 시골마을인데, 가는 곳마다 온통 한국어 표지판이라 한국 같기도 하다. 식당과 호텔 직원들은 대부분 기본적인 한국말을 구사하고, 주요 관광지마다 있는 조그마한 커피트럭에서는 한국 돈으로 값을 치를 수 있을 정도다. 알고 보니 일본 본토에서 대마도를 여행하는 사람은 극히 드물고, 대마도를 찾는 여행객의 95%가 한국인이란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한 해 대마도를 여행하는 한국인은 10만명 이상. 사실 오늘날 대마도가 한국인의 인기 여행지로 개발된 것은 독도가 자기네 땅이라고 우기는 일본의 도발에서 시작되었다. 국내 최초의 대마도 전공 박사이기도 한 발해투어 황백현 대표가 대마도 여행길을 개척한 사람이다. “독도 앞바다에 찾아가 ‘독도는 우리 땅’이라 외치는 운동을 수십 번 하다가, 그냥 놔둬도 우리 땅인 독도를 우리 땅이라고 외치는 방식은 잘못됐다는 걸 깨달았어요. 오히려 대마도가 역사적으로 한국의 영토였다는 사실을 알리는 편이 독도를 사수하는 더 확실한 방법이라 생각했지요.” 그래서 그는 1997년, ‘독도는 우리 땅, 대마도는 한국 땅’이란 슬로건을 들고 뜻을 같이하는 사람 14명과 대마도로 갔다. 당시엔 부산-대마도 뱃길이 없었기 때문에 후쿠오카를 경유해 가야 했다. 4박 5일 일정 동안 배를 탄 시간만 왕복 42시간. 첫 순례 이후 부산의 선사들을 찾아가 부산-대마도 직항 운항을 적극 권유했고 마침내 1999년 부산-대마도 뱃길이 생겼다. 지금은 발해투어 말고도 많은 여행사들이 대마도 여행 상품을 팔고 있고, 낚시·캠핑·등산 여행지로도 인기를 끌게 됐다. 이번 여행에선 대마도 여행길을 처음 열었던 그때 그 마음으로, 황백현 박사와 함께 대마도에 남겨진 우리 역사의 흔적을 훑었다. 대마도는 실제로 우리 땅이었다 솔직히 대마도를 가기 전까지 ‘대마도가 한국 땅’이라는 말이 좀 터무니없다고 생각했다. 무관심했고 무지해서였다. 관심을 갖기 시작하자 우리 조상들이 대마도에 남긴 수많은 흔적들이 눈으로, 머리로, 가슴으로 스며들었다. 황백현 박사는 그의 저서 <대마도 통치사統治史>와 <대마도에 남아 있는 한국문화재>를 통해 대마도가 삼국시대, 고려시대, 조선시대에 우리 영토였음을 보여 주는 역사적 기록들을 세세히 소개하고 있다. 책에 따르면 일본 천태종 승려 현진이 1197년에 집필한 <산가요약기>에는 “대마도는 고려가 말을 방목해 기른 곳이며, 옛날에는 신라 사람들이 살았다”는 기록이 있다. 또한 조선시대 세종대왕이 1419년 이종무 장군을 필두로 대마도를 정벌했고, 이듬해인 1420년 대마도 8대 도주島主가 “대마도는 토지가 척박하고 생활이 곤란하니 대마도 사람들을 조선에 의탁한다”는 문서와 함께 대마도를 조선에 바친 것 또한 역사적 사실이다. 세종대왕은 “대마도를 경상도에 예속시켰으니 앞으로 모든 보고와 문의는 반드시 경상도를 통해 하도록 하라”는 답서를 보냈고 그때부터 대마도는 공식적인 조선의 영토가 되었다. 황 박사는 ‘대마도’와 ‘쓰시마’라는 이름도 우리말에서 기인했다고 주장한다. 일본에 말馬이 없었던 2세기에 ‘말 마馬’자가 들어가는 ‘대마도對馬島·말 두 마리가 마주 보고 있는 것 같은 모양의 섬’라는 지명이 생길 수 있었던 건, 고대부터 말을 키우던 우리나라에서 붙여 줬기 때문이라는 이야기다. ‘쓰시마’라는 이름 또한 ‘두 섬Tu-Sem’이라는 한국어 발음이 변형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그는 말한다.대마도에서 1,500년 전 백제 사람이 심은 은행나무를 만났다. 나이로는 일본에서 첫 번째, 크기(높이 23m, 둘레 12.5m)로는 두 번째다. 본래는 ‘백제 은행나무’라는 안내판이 있었지만 몇 해 전 일본이 그중 ‘백제’라는 말을 삭제했다고 한다. 일본은 ‘일본 고유의 영토 쓰시마는 역사와 관광의 섬입니다’라고 쓴 안내판도 새로 설치했다. 이 은행나무는 1789년 벼락을 맞아 나무속이 불타기도 했고, 1950년 태풍으로 줄기가 부러지기도 했지만 여전히 웅장한 모습으로 생명을 이어 가고 있었다. 그 은행나무 앞에 서서 생각했다. ‘아무리 오랜 세월이 흘러도 우리 역사를 잊지 말자.’ 대마도의 생명줄이었던 조선통신사 조선통신사는 조선이 1607년부터 200여 년간 12회에 걸쳐 일본에 파견한 외교사절단이다. ‘200년 동안 겨우 12번?’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 당시 조선통신사 일행이 한 번 일본을 오가는 데 6개월에서 1년의 시간이 걸렸고, 매번 300~500명에 달하는 대규모 인원이 움직였다는 걸 생각하면 적은 횟수가 아니다. 이 조선통신사의 길을 연 것이 대마도다. 평지가 없고 땅이 척박해 쌀농사를 지을 수 없었던 대마도는 조선과의 무역으로 식량을 공급 받아 먹고 살고 있었다. 그런데 임진왜란1592~1598년 이후 조선과 교역이 끊기자 극심한 기아에 시달리게 됐다. 당시 대마도 도주였던 소宗 요시토시義智는 국서를 위조하면서까지 일본 막부와 조선 왕실의 외교 회복에 필사적으로 매달렸다. 그렇게 성사된 조선통신사는, 말하자면 대마도가 살아남기 위해 몸부림친 결과였다. 대마도는 조선통신사가 반드시 거치는 기항지였다. 한양에서 출발한 일행은 부산을 거쳐 대마도에 상륙했다가 다시 수로와 육로를 이용해 에도(지금의 도쿄)로 갔다. 돌아올 때도 마찬가지. 조선 왕실에서는 통신사의 출발일이 결정되면 관리 3사(정사, 부사, 종사관)를 궁으로 불러 어사주를 내렸고, 그날 밤에는 영의정이 남대문 밖에서 송별연을 열어 주었다. 출발 전날엔 마포나루터에 통신사 일행과 그 가족들이 모두 모여 송별연을 가졌고, 부산에 도착하면 무사왕복 기원제를 올렸다. 조선통신사가 일본에 도착하면 그 숙소에는 조선의 학문과 예술을 전수받으려는 일본 문인들과 유학도들이 몰려들었다. 조선 선비들의 한시漢詩 한 수를 보물처럼 여기는 일본인들도 많았다고. 그러니 한류가 최초로 전해진 곳이 대마도라 해도 틀린 말이 아닐 테다. 대마도에서 가장 번화한 이즈하라에는 지금도 그 역사를 기억하는 ‘조선국통신사의 비朝鮮國通信使之碑’가 세워져 있다. 그 앞의 쓰시마역사민속자료관에는 길이 16.58m에 달하는 조선통신사 행렬도가 소장되어 있다. 매년 8월에는 조선통신사의 행렬을 재현하는 ‘아리랑 마쓰리’ 축제도 개최된다. 친일의 기록과 항일의 흔적 대마도 사람들은 한국어 공부도 참 열심히 했다. 과거 이즈하라에는 한국어 학교가 두 개나 있었다. 먼저 1727년 세워진 한어사韓語司는 조선과의 무역으로 먹고 살던 이들이 한국어를 공부하던 곳이다. 3년 동안 하루 4시간씩 한국어 수업을 듣고 매달 월말고사를 치렀던, 속된 말로 ‘빡센’ 학교였다. 이 학교에서 공부한 일본인들은 조선 선비들보다 한글을 더 잘 썼다는데, 당시 조선 양반들은 한글을 천시하며 잘 배우려 하지 않았기 때문이란다. 한어사 건물은 지금도 개인주택으로 대마도에 남아 있다. 한어사에서 불과 200m 거리에 1872년 세워진 한어학소韓語學所는 설립 취지가 불순했다. 조선 침략을 준비하기 위해 통역사를 양성하는 곳이었다. 여기서 한국어를 공부한 고쿠분 쇼타로國分象太郞는 조선 식민지화를 주도한 원흉인 이토 히로부미伊藤博文*의 통역비서로 일했다. 고쿠분 쇼타로는 을사늑약 조약문 초안과 한일 합병문 초안을 작성하는 일까지 맡았고, 조선총독부 인사국장을 거쳐 내부차관까지 지냈다. 그런 사람이 죽자 통탄해 하면서 묘비명을 쓴 사람이 바로 매국노 이완용이다. 당대 최고의 명필 중 하나로 꼽혔던 이완용은 그 묘비 왼쪽 아래에 ‘후작 이완용 쓰다侯爵 李完用 書’라고 자랑스레 새겼다. 스스로가 매국노라는 증명을 길이길이 남긴 셈이다. 이 묘비를 황백현 박사가 대마도에서 2007년 발굴했고 3년 동안 다수의 서예가들과 학자들의 검증을 거쳐 이완용의 필체임을 밝혀냈다. 한국에는 없는 이완용의 매국 증거물이 대마도 땅에 남아 있었던 것이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그런 친일의 기록이 있는가 하면 대마도에는 항일의 흔적도 남아 있다. 이즈하라의 절 ‘슈젠지修善寺’에는 일제 침략에 맞서 싸운 의병들의 선봉장이었던 면암 최익현 선생의 순국을 기리는 비석과 초상화가 모셔져 있다. 선생은 항일운동을 하다 일제에 붙잡혀 대마도 감금 3년 형을 받고 이송당하면서도 일본 땅을 밟지 않겠다며 양쪽 짚신 바닥에 고국의 흙을 한줌씩 담아 신고 갔다고 한다. 결국 “원수가 주는 끼니로 몸과 입을 더럽힐 수 없다”며 아무것도 먹지 않다가 대마도에서 목숨을 거두었다. 슈젠지는 최익현 선생의 시신이 부산으로 이송되기 전 나흘간 장례를 치른 곳이다. 그 모든 이야기들을 듣고 한국전망대에 올랐다. 맑은 날이면 육안으로 부산이 내다보이는 언덕 위에 자리한 전망대다. 일제강점기 대마도에 잡혀 온 우리 선조들은 명절만 되면 이곳에 올라 바다 건너 고향땅을 하염없이 바라다보며 설움을 달랬다 한다. 그 자리에 1997년 한국에서 공수한 자재를 이용해 서울 탑골공원 팔각정을 본뜬 모양으로 이 전망대를 지은 것이다. 찬 바닷바람이 몸이 비틀거릴 정도로 강하게 불어대는 한국전망대에 서서 다시 한 번 생각했다. 절대로, 절대로, 이 역사를 잊어선 안 되겠다고. *이토 히로부미 | 조선에 을사늑약을 강요하고 헤이그특사사건을 빌미로 고종황제를 강제로 퇴위시키는 등 일본의 조선 식민지화를 주도한 원흉. 1909년 중국 하얼빈에서 우리나라 독립운동가 안중근 의사에게 저격당해 죽었다. 조선 마지막 황녀의 눈물 조선의 마지막 황녀, 덕혜옹주에 대해 우리는 얼마나 알고 있나. 기울어 가는 국가의 왕녀로 태어나 불운한 삶을 살았던 덕혜옹주의 이야기를 대마도에서 듣게 될 줄은 몰랐다. 대마도에는 ‘덕혜옹주 결혼 봉축 기념비’가 있다. ‘결혼 봉축’이라고 하니 축복받은 결혼인 건가 싶었는데, 그 반대였다. 덕혜옹주는 19살이던 1931년, 일제에 의해 강제로 대마도 도주*의 세손인 ‘소宗 다케유키武志’ 백작과 결혼했다. 말하자면 시댁이 대마도였던 셈인데, 결혼식은 도쿄에서 올렸고 덕혜옹주가 대마도를 찾은 건 결혼한 해에 단 한 번 인사차 방문한 것뿐이었다고 한다. 어쨌든 그런 연고로 대마도에 덕혜옹주 결혼 봉축 기념비가 세워지게 됐다. 덕혜옹주는 고종황제가 61세 때 후궁의 몸에서 태어났다. 고종은 덕혜옹주를 일본에 빼앗기지 않으려 7살 때 약혼시키는 등 갖은 노력을 했지만, 일본은 덕혜옹주를 13살 때 도쿄로 강제 유학을 보내 고종황제와 떼어 놓았다. 덕혜옹주는 식민지의 공주라는 이유로 학교에서 갖은 따돌림과 괴롭힘을 당했고, 정신질환까지 얻게 됐다. 일본은 그런 덕혜옹주를 ‘내선일체內鮮一體·조선과 일본이 완전히 하나의 국가라고 주장했던 일본의 조선 통치 정책’를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대마도 도주의 세손과 결혼시켰다. 덕혜옹주의 딸 정혜 역시 갖은 차별 대우와 따돌림을 당하다 어머니처럼 정신질환을 얻었다. 결국 정혜는 자살하겠다는 유서를 써 놓고 실종되었다. 그 일 이후 덕혜옹주의 우울증과 몽유병은 날로 더 악화되었다. 1955년 소 다케유키는 덕혜옹주와 이혼했고, 덕혜옹주는 정신병원에 외롭게 수감되었다. 그 사실을 조선일보 기자가 폭로해 박정희 대통령이 1962년 귀국시킴으로써 마침내 덕혜옹주는 고국에 돌아왔다. 7년간 서울대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창덕궁 낙선재에서 생활하다가 1989년 77세의 나이로 한 많은 일생을 마감했다. ‘이왕조종가결혼봉축기념비李王家宗伯爵家結婚奉祝記念碑’라고 쓰여 덩그러니 놓인 회색 비석 앞에서 그 이야기를 듣는데 마음이 아리고 눈물이 맺혔다. 탄생부터 결혼, 출산, 죽음에 이르기까지 어느 한 순간도 축복받을 수 없었던 덕혜옹주의 인생. 그와 너무나 상반되는 ‘결혼 봉축’이라는 이름의 비석이 그 삶을 더 기구하게 비추는 듯했다. 때마침 흩날리기 시작한 빗방울이 꼭 덕혜옹주의 눈물 같아 더 속상했다. *대마도 도주島主 | 오랜 세월 대마도를 지배했던 ‘소宗’가家는 에도시대 이전까지 도주였고, 이후에는 번주藩主가 되어 대마도의 모든 것을 통치한 지방 토착세력이다. 임진왜란 이후 일본과 조선의 교류 재개에 노력을 기울여 조선통신사의 길을 여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조선통신사를 영접하는 등의 임무도 수행함으로써 당시 일본 막부와 조선 모두에게 공을 인정받았다. ▶travel info 대마도 FERRY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과 대마도 히타카츠항, 이즈하라항을 연결하는 쾌속선이 매일 운항된다. 히타카츠까지는 1시간 10분, 이즈하라까지는 2시간 10분 정도 소요된다. 다수의 페리회사가 부산-대마도 노선을 하루에도 수차례 운항하기 때문에 아침에 출발해 저녁에 돌아오는 당일치기 여행도 가능하다. Shopping대마도 대형마트 티아라 쇼핑몰 대마도 이즈하라에는 대형마트가 여러 곳 있다. 그중에서도 티아라 쇼핑몰은 가장 규모가 크고 중심지에 위치해 있어 여행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 곳이다. 입구에는 큼지막한 한국어 안내문도 붙어 있다. 마트에는 일본 본토에서 만날 수 있는 식료품과 생활용품 등이 모두 들어와 있어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PLACE5,000엔 화폐 속 여인의 사랑 나카라이 도스이 기념관 대마도 이즈하라 태생 소설가이자 기자인 나카라이 도스이半井桃水의 생가를 개조해 만든 기념관이다. 나카라이 도스이는 일본을 대표하는 여성 작가이자 5,000엔 화폐 속 인물인 히구치 이치요樋口一葉의 문학 스승이자 연인이었다. 나카라이 도스이는 아버지의 근무지인 부산에서 생활한 적이 있어 한국말에 능통했고, 서울에서 특파원으로 일하기도 했다. 아사히신문에 입사한 뒤에는 <춘향전>을 번역해 20회에 걸쳐 신문에 연재했다. 히구치 이치요는 1891년 아사히신문 기자였던 나카라이 도스이를 찾아가 소설 지도를 해 달라고 요청했다. 당시 히구치 이치요는 20살, 나카라이 도스이는 32살이었다. 히구치 이치요는 어린아이들의 성장과 사랑을 그린 <키재기>, 창부들의 삶을 그린 <흐린 강>, 여성의 심리를 섬세하게 묘사한 <나 때문에> <매미> 등 작품들을 쏟아내고 25살의 나이에 요절했다. 도스이를 연모한 그녀의 마음은 사후 발표된 일기에 의해 세상에 알려졌다. 대마도판 하롱베이 에보시다케 전망대 에보시다케烏帽子岳 전망대는 아소만의 수많은 섬이 펼쳐진 풍경을 360도 파노라마로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 해발 176m로 그리 높지는 않지만 주변에 그보다 높은 산이 없기 때문에 시원한 전망을 볼 수 있다. 들쑥날쑥한 해양 지형이 특징인 아소만은 진주 양식으로 유명하다. 이 전망대는 석양과 일출이 아름다워 연말연시에 많은 관광객들이 찾아온다. 오키나와를 닮은 해변 미우다 해수욕장‘일본 해수욕장 100선’에 속하는 미우다三宇田 해수욕장의 바닷물은 마치 오키나와의 해변인 듯 영롱한 에메랄드빛을 낸다. 물이 맑아 물고기, 성게 등 해양 생물을 눈으로 볼 수 있고, 스노클링과 스쿠버다이빙도 하기 좋다. 근처엔 캠핑장도 있어 여름철엔 많은 한국인 여행객들이 캠핑과 해수욕을 하러 찾아온다. Food대마도 도주가 좋아했던 간식 카스마키‘대마도 명물’이란 별명이 붙은 카스마키는 달콤한 팥소를 카스테라로 돌돌 만 것이다. 대마도 도주가 특히 좋아했던 간식으로 알려져 있다. 베이커리로 유명한 일본답게 입에 넣으면 살살 녹는 부드러운 맛이 일품이다. 대마도 여행 중 간식으로 먹거나 선물용으로 사 가기에 좋다. 글 고서령 기자 사진 Travie writer 채지형 취재협조 발해투어 051-253-5887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 서강준·곽시양처럼 ‘액터테이너’ 시대

    서강준·곽시양처럼 ‘액터테이너’ 시대

    아이돌 가수만 연기 겸업을 선언하는 것이 아니다. 신인 때부터 연기를 기본으로 하고 노래와 예능도 동시에 하는 멀티형 배우 그룹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배우 소속사에서 아이돌 그룹의 시스템을 차용한 역발상으로 새로운 ‘액터테이너’(액터+엔터테이너)의 시대를 예고하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배우 그룹은 최근 드라마 ‘치즈 인더 트랩’에 출연한 서강준이 소속된 그룹 서프라이즈(위)다. 배우 하정우 등이 소속된 판타지오에서 내놓은 서프라이즈는 서강준, 유일, 공명, 강태오, 이태환 등으로 구성된 5인조 배우 그룹이다. 2013년 데뷔한 이들은 현재 드라마, 영화, 뮤지컬, 예능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웹드라마 ‘방과 후 복불복’으로 데뷔한 멤버들은 합숙 생활을 하는 것은 물론 보컬 및 연기, 안무, 악기 수업 등 아이돌 그룹의 트레이닝 과정을 그대로 거친다. 해외에서 자신들이 발매한 음반을 가지고 팬미팅과 콘서트를 여는 것도 아이돌 가수들과 비슷하다. 판타지오의 김민옥 실장은 “아이돌 가수가 연기자로 진출하는 것의 역발상으로 기획 단계부터 연기는 물론 노래, 예능 등 다방면에서 경쟁력 있는 액터테이너를 배출하려고 했다”면서 “특히 중화권 해외 프로모션은 노래가 필수적인데 표현력도 키우고 해외 진출에도 유리하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들은 3일 일본 사이타마현에서 열린 ‘한·일 우정 페스타’에 차세대 한류스타로 초청받았다. 판타지오는 이달 22일까지 제2의 서프라이즈를 찾는 신인발굴 프로젝트인 ‘액터스리그’ 4기를 모집한다. 선발되면 연기, 노래, 댄스 등 액터테이너로 맞춤형 교육을 받고 재능과 노력에 따라 연기 활동의 기회가 부여돼 배우 지망생들 사이에 관심이 뜨겁다. 한류스타 이민호가 소속된 스타하우스에서도 배우 그룹 원오원(아래)을 선보였다. KBS 일일극 ´다 잘될 거야´와 MBC 예능 프로그램 ´우리 결혼했어요´에 출연해 열굴을 알린 곽시양을 필두로 권도균, 송원석, 안효섭 4명의 멤버로 구성되어 있다. 지난해 10월 데뷔한 이들은 세 장의 싱글 앨범을 발매했고 지난 2월 말 첫 미니 콘서트를 열었다. 안효섭은 MBC 수목극 ‘한번 더 해피엔딩’에 이어 주말극 ‘가화만사성’에서 연하남 캐릭터를 연기중이고, 권도균은 CF계의 블루칩으로, 송원석은 tvN ’SNL코리아7’에 출연하고 있다. 데뷔 때부터 연기와 예능, CF 등 개별 활동이 활발하다는 것과 팬미팅 등을 통해 여러 멤버들을 동시에 노출할 수 있다는 점이 배우 그룹의 장점으로 꼽힌다. 스타하우스 관계자는 “장르의 벽을 넘어 문화를 주도하는 액터테이너로서 더 큰 영향력을 발휘하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맛있는 인생] 물값보다 싼 500원 vs 취향저격 1만원대…커피, 향기로운 중독

    [맛있는 인생] 물값보다 싼 500원 vs 취향저격 1만원대…커피, 향기로운 중독

    “커피 뚜껑을 덮고 한 김 식히세요. 자, 뚜껑을 열어 안에 갇혔던 향이 탈출하는 순간 훅 들이마셔요. 그다음엔, 후루룩 소리가 나게 들이켜 보세요. 후루룩할 때 공기가 섞이면 풍미가 입 안에서 춤을 춥니다.” 이병엽 스타벅스커피 리더십파트장의 지시에 맞춰 집중한 채 한 모금 마시자 ‘커피 한 잔의 이질적인 세계’가 어렴풋이 느껴졌다. 2006년 매장 바리스타로 입사해 커피와의 공생을 중단한 적 없는 이 파트장에게도 늘 새로운 기분이란다. 카페인에 민감하지 않은 그는 “수시로 커피를 마시며 무한에 가까운 가짓수로 열거되는 커피의 세계에 빠지는 일은 절대 지루해지지 않을 것 같다”고 단언했다. 커피를 즐기는 게 무감한 이들만의 특권은 아니다. 몇 년 동안의 관심에 더해 반년 동안의 연구·조사를 거쳐 그랜드하얏트서울호텔의 브랜드 커피인 ‘아로마322’ 3종을 내놓은 황현태 바리스타는 카페인에 민감한 체질이지만 역설적으로 “시음을 많이 한 날 밤에 누우면 눈은 감겼는데 가슴이 두근두근 뛰는 느낌이 형용할 수 없을 정도로 좋다”고 했다. 그는 “호텔의 번지수(322)를 넣은 커피를 선보이기 위해 다양한 원두를 접하고 유명한 커피집을 다니는 동안 커피는 매번 새로운 얼굴을 보여줬다”고 덧붙였다. 커피 전문가인 바리스타들이 ‘정복할 수 없는 커피의 세계’에 경외감을 표시하는 것과 다르게 최근 에스프레소 커피는 대중화의 마지막 단계를 거치는 분위기다. 1999년 스타벅스가 한국에 문을 연 뒤 17년째, 큰길뿐 아니라 이면도로 주변에까지 브랜드 커피숍이 넘치고 마을 곳곳에선 골목 커피숍이 동네 사랑방 역할을 해내고 있다. 지난해 빵집인 파리바게뜨에서 전문 연구진이 1년 이상 블렌딩 테스트를 반복한 결과를 자체 커피 브랜드 ‘카페 아다지오’에 담아 판매하더니 올해 편의점과 가두점이 잇따라 1000원대 커피를 선보였다. 편의점 중 위드미에서는 500원에 커피를 판매한다. 물보다 싼 가격이다. 1000원대 편의점 커피부터 1만원대 호텔 브랜드 커피까지 범람하면서 올해 커피 트렌드 전망은 다소 이중적으로 제시됐다. 오는 14~17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커피 박람회를 여는 ‘2016 서울커피엑스포’ 측은 “올해 유통 키워드인 ‘가성비’가 커피 시장에서도 확실하게 자리매김하면서 가격 대비 만족도가 높은 저가 커피를 찾는 소비자들이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하는 동시에 “우후죽순으로 생기는 커피 전문점의 증가 속도만큼 소비자들의 커피 문화도 빠른 속도로 변화하면서 원두의 원산지 및 품종, 가공법, 블렌딩, 추출 방법 등에 대한 선호가 분명한 소비자가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물 대신 커피를 마실 정도로 대중화되는 동시에 원두부터 한 잔을 건네받을 때까지 커피의 ‘수직 계열’을 깐깐하게 살피는 개성 강한 수요자 역시 늘어난다는 얘기다. 커피 전문 기업들은 이 같은 ‘이중 전망’을, 그동안 빠르게 성장했고 여전히 성장 잠재력이 큰 커피 산업의 특성에 기인한 현상으로 자연스럽게 받아들였다. 할리스커피 관계자는 “에스프레소 커피 산업이 국내에 도입돼 성장하던 시기에는 미국과 유럽 등지에서 주로 즐기는 강배전 원두를 사용한 비교적 진한 커피가 주를 이뤘지만 커피 산업이 성숙함에 따라 국내 소비자의 커피 취향에 맞춰 부드럽고 풍미가 풍부한 커피를 다루는 곳이 증가했다”면서 “할리스커피를 비롯해 여러 전문점이 최근 로스팅 포인트를 낮추거나 핸드드립, 콜드브루, 사이폰 등 다양한 커피 추출 방법을 채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커피 전문점들이 주로 취급하는 커피가 마니아층이 즐기던 ‘진한 커피’에서 범용의 ‘부드러운 커피’로 조정되고, 이에 따라 ‘부드러운 커피’의 맛을 구현한 저가 커피가 수요의 저변을 키울 환경이 조성됐다는 뜻이다. 한편으로 ‘부드러운 커피’를 여전히 거부하는 마니아층은 단순하게 ‘진한 커피’를 넘어 한 종류의 프리미엄 원두로 추출하는 ‘스페셜티’나 호텔 등지에서 출시되는 개성 강한 커피를 향한 여정에 나서게 됐다. 저가 커피와 개성 강한 커피가 경합을 벌이는 와중에 커피를 즐기는 적절한 방법은 무엇일까. 바리스타들은 커피의 다양성을 마음껏 즐길 것을 권했다. 황현태 바리스타는 “커피 마니아 중에는 쓴맛에서 신맛으로, 깔끔한 맛에서 화려한 맛으로 입맛이 변하는 이들보다는 무궁한 커피의 세계 속에서 자신에게 맞는 맛을 찾아내는 이들이 많다”면서 “자신의 커피 풍미를 찾고 그 속에서 자신만의 여유와 행복을 느낀다면 어떤 커피든 제 값보다 높은 가치를 찾아내 줄 것”이라고 말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프로야구] 윤석민 천금 같은 끝내기 안타

    [프로야구] 윤석민 천금 같은 끝내기 안타

    윤석민(넥센)이 천금 같은 끝내기 안타로 2연승을 이끌었다. 넥센은 3일 서울 고척돔에서 벌어진 KBO리그 롯데와의 경기에서 9회 말 윤석민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6-5로 승리, 1패 뒤 2연승했다. 넥센은 5-3으로 앞서 승리를 눈앞에 둔 9회 초 수비 실책에 이은 상대 아두치의 1타점 3루타와 강민호의 적시타로 동점을 허용했다. 하지만 9회 말 1사 후 대니돈의 볼넷과 김민성의 안타로 맞은 1, 2루에서 윤석민이 윤길현을 상대로 극적인 끝내기 안타를 터뜨렸다. 선발 등판한 넥센 ‘고졸 루키’ 박주현은 1군 데뷔 무대에서 희망을 던졌다. 묵직한 직구와 체인지업을 주무기로 5이닝 5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2014년 신인 2차 드래프트에서 3라운드 29순위로 지명된 그는 1군 경험이 전무하지만 선발 무게감을 당당히 이겨냈다. 박주현은 염경엽 감독이 겨울 캠프에서 점찍은 ‘비밀 병기’다. 묵직한 직구가 염 감독을 사로잡았다. 넥센은 0-0이던 2회 박동원의 1타점 2루타 등 3안타 1볼넷으로 4점을 뽑아 기선을 잡았다. 5회에는 서건창이 안타 뒤 2루와 3루를 거푸 훔치고 대니돈의 적시타가 이어져 5-0으로 달아났다. 롯데 선발 송승준은 4와3분의2이닝 동안 7안타 2볼넷 5실점으로 무너졌다. 지난해 꼴찌 kt는 인천 문학에서 이진영의 3점포에 힘입어 SK에 5-4로 이겨 2승째를 낚았다. kt는 0-2로 끌려가던 7회 1사 1, 2루에서 김연훈이 2타점 2루타로 동점을 만들고 이진영이 3점포를 뿜어내 단숨에 승부를 뒤집었다. kt 선발 피노는 6과3분의2이닝 동안 5안타 1볼넷 2실점으로 역투했다. LG-한화(잠실), NC-KIA(창원 마산), 삼성-두산(대구) 세 경기는 비로 취소됐다. 한편 삼성은 ‘도박 파문’으로 경기 출전이 불투명했던 선발 윤성환과 불펜 안지만을 이날 1군에 전격 합류시켰다. 류중일 감독은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안지만을 1군에 등록시켰고 윤성환은 6일 수원 kt전에 선발 등판한다”고 밝혔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강심장’ 전인지 역전쇼 보여줄까

    ‘강심장’ 전인지 역전쇼 보여줄까

    ‘루키’ 전인지(22·하이트진로)가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첫 메이저대회 역전 우승에 도전한다. 전인지는 3일 캘리포니아주 랜초미라지의 미션 힐스 골프장(파72·6769야드)에서 열린 ANA 인스퍼레이션 3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3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쳤다. 중간 합계 9언더파 207타가 된 전인지는 세계 1위 리디아 고(19), 에리야 쭈타누깐(태국)과 함께 공동 2위로 최종 라운드를 맞는다. 마지막 홀 이글 퍼트로 공동 4위에서 단숨에 단독 선두(10언더파 206타)로 뛰어오른 렉시 톰프슨(미국)은 2년 만의 패권을 노린다. 유독 큰 대회에 강했던 전인지는 지난해 LPGA 투어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인 US오픈과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살롱파스컵, 일본여자오픈에서 우승한 데 이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도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정상에 오르는 등 한·미·일 메이저 대회를 석권했다. 전인지는 “전반에 집중이 잘 안 돼 힘들었다”며 “우승하려면 많은 것이 필요하겠지만 마음부터 다스리겠다”고 말했다. 리디아 고도 보기 없이 버디만 3개를 기록해 같은 타수로 2위 그룹에 합류했다. 지난해 9월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최연소 메이저 우승 기록(18세 4개월)을 세운 데 이어 최연소 메이저 2승 기록에 도전한다. 이 부문 기록은 박세리(39·하나금융그룹)의 20세 9개월인데 리디아 고는 최종일 만 18세 349일째가 된다. 박성현(22·넵스)은 버디 3개와 보기 1개로 2언더파 70타를 쳐 합계 7언더파 209타로 선두에 3타 뒤진 공동 7위에 올라 우승의 여지를 남겨 놓았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학력 콤플렉스와 빨간 스포츠카… 아베 성장 과정의 비밀

    학력 콤플렉스와 빨간 스포츠카… 아베 성장 과정의 비밀

    아베 신조, 침묵의 가면/노가미 다다오키 지음/김경철 옮김/해냄/296쪽/1만 6000원 2015년 10월. 일본 정부 내에 제3차 아베 내각이 출범했다. 한데 뜻밖에도 각료 가운데 일본 최고의 명문인 도쿄대 출신이 드물었다. ‘총리의 친구’라 불리는 시오자키 야스히사 후생상, ‘아베 키즈’라 불리는 마루카와 다마요 환경상 등 손에 꼽을 정도였다. 이는 일본의 역대 정권 가운데서도 극단적으로 적은 편이라고 한다. 왜 이런 도쿄대 기피 현상이 빚어졌을까. 새 책 ‘아베 신조, 침묵의 가면’은 이 같은 현상의 원인을 아베 신조 총리의 ‘학력 콤플렉스’에서 찾는다. 알려졌듯, 아베 총리는 도쿄대 법학부 진학을 숙명으로 여기는 집안에서 태어났다. 외할아버지 형제와 친할아버지, 아버지 등이 죄다 도쿄대 법학부를 나왔다. 특히 외무상을 지냈던 아버지 신타로는 “대학은 도쿄대밖에 없다고 생각하라”며 아베를 닦달하기 일쑤였다. 한데 아베는 도쿄대 출신이 아니다. 우리에겐 이름도 생경한 세이케이대 법학부를 나왔다. 그것도 이른바 ‘에스컬레이터식’(명문 사립학교에 입학해 입시를 치르지 않고 자동으로 상급 학교에 진학하는 시스템)으로 졸업했다. 이런 상황에서 학생 아베가 갖는 느낌은 어떤 것이었을까. 빨간색 스포츠카 알파로메오를 타고 학교를 오가며 유력 정치인의 자제라는 신분을 과시했지만 그에게 이 같은 유희란, 좌절의 다른 이름이나 마찬가지였을 터다. 그의 이력서에서 ‘세이케이대 법학부 졸업. 고베제강소 근무를 거쳐 1982년 부친인 아베 신타로 외무대신의 비서 역임’이라는 문장이 사라진 것도 이와 비슷한 원인 때문이었을 거라 추정해 볼 수 있다. 책은 일종의 ‘아베 연구서’다. 분석의 틀은 성장 과정이다. 아베 총리의 부친 신타로 시절부터 아베 가문을 밀착 취재해 온 교도통신 정치부 기자 출신의 저자가 아베 본인과 가족, 친구, 양육 교사 등과의 인터뷰를 통해 ‘강경 보수 정치인’의 이면에 어떤 성장 과정이 있었는지를 들춰 보고 있다. 책은 유모 품에서 자란 아베 총리의 유년기부터 고급 스포츠카를 몰고 다니며 마작에 심취했던 대학 시절, 가문의 지지 기반과 간판, ‘가방’(자금) 등을 물려받아 손쉽게 정계에 입문한 정치 신인 시절, 북한의 일본인 납치 문제에서 강경 발언을 쏟아내며 스타 정치인으로 급부상해 총리에까지 올랐으나 건강 문제로 사임한 후 총리에 재취임하기까지의 여정을 소개한다. 부수적으로 일본 정치사의 한 획을 그은 자민당 60년의 계보와 당내 세력 관계도 살펴볼 수 있다.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새 영화] ‘미스컨덕트’, 말 없는 액션 그만! 이번엔 연기도 보여준 병헌씨

    [새 영화] ‘미스컨덕트’, 말 없는 액션 그만! 이번엔 연기도 보여준 병헌씨

    지난 30일 개봉한 ‘미스컨덕트’는 이병헌의 다섯 번째 할리우드 작품이다. ‘지.아이.조’ 1, 2편과 ‘레드’ 2편, ‘터미네이터: 제니시스’ 등의 전작에선 할리우드가 액션 영화에서 동양인 배우에게 자주 맡겼던 전형적인 캐릭터를 연기했다. 이번에도 해결사 역할이긴 하나 말없이 액션만 펼치는 게 아니라 ‘연기’도 하는 캐릭터를 소화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어 보인다. 게다가 대배우 앤서니 홉킨스, 알 파치노와 함께 출연하다니! ‘양들의 침묵’과 ‘여인의 향기’로 1991년과 1992년 사이 좋게 오스카 남우주연상을 가져갔던 할리우드의 터줏대감들이다. 아쉽게도 이병헌이 이들과 앙상블을 이루는 장면은 알 파치노와의 엘리베이터신 딱 한 장면에 불과하다. 이 영화가 데뷔작인 시모사와 신타로 감독은 김지운 감독이 연출한 ‘악마를 보았다’의 이병헌 연기가 인상 깊어 이번 작품에 캐스팅했다고 한다. ‘미스컨덕트’는 야망에 불타는 젊은 변호사가 곤경에 빠진다는 점에서 여러모로 톰 크루즈 주연의 ‘야망의 함정’(1993)이나 키아누 리브스·알 파치노 주연의 ‘데블스 애드버킷’(1997)을 떠올리게 한다. 아이를 잃고 아내 샬럿(앨리스 이브)과의 관계가 소원해져 일에만 몰두하던 젊은 변호사 벤(조쉬 더하멜)에게 옛 연인 에밀리(말린 애커맨)가 접근해 온다. 직장 상사인 의약 재벌 아서(앤서니 홉킨스)와 사귀고 있다고 털어놓은 에밀리는 벤에게 아서에 대한 비위 자료를 건넨다. 벤은 로펌 대표인 찰스(알 파치노)를 설득해 아서를 상대로 한 초대형 민사 소송을 시작한다. 그러자 수상한 남자(이병헌)가 접근해 소송을 취하하라고 협박하고, 에밀리는 누군가에게 납치된다. ‘그루지’ 등 공포 영화나 드라마를 제작한 경험이 있기 때문인지 신타로 감독은음향 효과를 적극 활용해 극의 긴장감을 한껏 끌어올린다. 앤서니 홉킨스와 알 파치노가 젊은 배우들 사이에서 무게 중심을 잘 잡아 준다. 흥미롭게 펼쳐 놨던 이야기들이 편집 과정에서 잘못된 부분이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이 될 정도로 싱겁게 정리돼 버린다. 막판 반전이 있는데 예측하지 못할 정도는 아니다. 105분. 15세 이상 관람가.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동계스포츠 선수 4명 귀화…평창서 태극마크 달고 뛴다

    동계스포츠 선수 4명 귀화…평창서 태극마크 달고 뛴다

    우리나라에 귀화한 캐나다 출신 아이스하키 선수와 러시아인 바이애슬론 선수가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태극마크를 달고 한국의 메달 사냥에 힘을 보탠다. 법무부는 국내 아이스하키 리그에서 뛰고 있는 캐나다인 달튼 매튜(30)와 리건 에릭 맥키(28), 바이애슬론 선수로 활동하는 러시아인 스타로두베치 알렉산드르(23)와 플로리나 안나(32·여)가 한국에 귀화했다고 31일 밝혔다. 매튜는 2014년 국내 실업팀에 스카우트된 뒤 2014∼2015 시즌 아시아리그 베스트 골리로 선정됐다. 맥키는 2014∼2015 시즌에 17골 36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베스트 디펜스상을 받았다. 알렉산드르와 안나는 각각 바이애슬론 러시아 주니어 국가대표와 성인 국가대표를 지낸 메달 유망주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9시 뉴스’로 드러난 송중기의 또 다른 매력 ‘겸손함’

    ‘9시 뉴스’로 드러난 송중기의 또 다른 매력 ‘겸손함’

    “우와. KBS 9시 뉴스에서 이런 질문을 받을지 몰랐습니다.” ‘태양의 후예’에서 유시진 대위를 연기하며 최고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송중기. 30일 KBS ‘뉴스9’에 특별 출연한 그에게 의사 강모연(송혜교 분)과 중위 윤명주(김지원 분) 중 어떤 캐릭터가 더 좋은지 묻자 보인 반응이다. 그는 잠시 고민하는 듯하다가 “아무래도 강모연과 교감을 가장 많이 나눴기 때문에 (강모연이다). 그렇게 얘기 안 하면 (송혜교가) 삐질 것 같다”고 답했다. 이날 방송에서 송중기는 “배우라는 역할은 대본을 쓴 작가와 그 작품을 보는 관객들을 연결하는 역할이라고 생각한다”며 “혼자 튀기보다 작품에 녹아든 배우가 되고 싶다”고 했다. 세계적 한류스타 반열에 올랐지만, 그는 “쑥스럽다. 그렇게까지 제가 수식어가 붙어도 되는지 모르겠다”라며 우쭐해 하지 않았다. 한류 최전선에 선 스타로서의 각오를 묻는 말에도 “한류라는 대열에 들어선 자체가 저 혼자만의 힘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이전에 많은 선배, 관계자 분들, 팬 분들이 있었기에 이 대열에 들어올 수 있었다. 그래서 책임감을 느낀다. 부끄럽지 않게 행동하고 싶고 부끄럽지 않은 한국 사람이 되고 싶다”며 시종일관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한편 KBS 9시 뉴스에 배우가 특별 출연한 것은 송중기가 처음이다. 31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이날 방송된 ‘뉴스9’의 시청률은 23.3%를 기록했다. 특히 송중기와의 인터뷰 코너 시청률은 26.5%로 이날 KBS 뉴스9 보도 중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영상=KBS안테나(KBS ‘뉴스9’)/네이버tv캐스트 김형우 기자 hwkim@seoul.co.kr ▶[핫뉴스] 이광수 ‘태양의 후예’ 송중기 언급에 발끈, 왜?▶[핫뉴스] 공포의 편집? ‘태양의 후예’가 범죄추적 스릴러로…
  • ‘선택적 식이장애’…그녀는 3년 간 KFC만 먹어야 했다

    많은 사람이 치킨을 좋아한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매일 치킨만 먹는 것은 상상할 수 없을 것이다. 질릴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영국의 한 20대 여성은 지난 3년간 치킨, 그것도 KFC(켄터키프라이드치킨)만 먹어온 것으로 알려져 화제다. 그랬던 그녀가 최근 최면 치료를 받은 뒤 3년 만에 처음으로 과일을 먹을 수 있었다고 영국 일간지 메트로가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잉글랜드 포츠머스에 거주하고 있는 조지 스코트니는 젊은 나이에 선택적 식이장애(Selective Eating Disorder·SED)가 발생해 지금까지 남모를 고통 속에 살아왔다. 이 질환을 앓는 사람들은 어떤 음식을 제외하고는 먹지도 못하고 먹더라도 다시 토해내기 때문이다. 또한 이들이 먹을 수 있는 음식은 대개 특정 음식으로 제한돼 있고 심하면 특정 브랜드까지 한정된다. 그녀 역시 어렸을 때부터 치킨과 감자칩만 먹게 됐고 이후에는 특정 브랜드의 것만을 먹을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포츠머스 체조학교(Portsmouth School of Gymnastics) 학생으로 영국 체조 대표단에 소속된 조지는 자신의 질환이 훈련에 늦지 않기 위해 식사를 거르기 시작했을 때부터 시작된 것으로 믿고 있다. 이 때문에 그녀는 지난 3년간 KFC에서 산 음식만 먹으며 살았다. 물론 치킨 외에도 감자칩이나 토스트 등 이 브랜드의 기름진 음식만 먹을 수 있었다고 한다. 그런데 최근 약 1시간 동안 최면 치료를 받게 됐고 마침내 과일을 포함한 다음 음식 섭취를 시도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치료 전 아침으로 먹던 토스트는 베이컨과 소시지, 버섯, 달걀 등의 아침식사로 바뀌었다. 3년간 점심 메뉴였던 KFC 치킨텐더나 팝콘치킨, 그리고 감자칩은 옥수수와 브로콜리를 곁들인 치킨 파스타로 바꿀 수 있었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매일 체육관에 가서 운동하고 있지만 칼로리가 높은 식사로 인해 체중 관리를 위해 지금까지 저녁을 굶었다는 조지. 이제 여러 가지 다른 음식을 먹을 수 있고 심지어 일요일 저녁에는 구운 고기류도 먹을 수 있게 됐다고 말한다. 조지도 처음에는 최면 치료를 의심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SED 치료를 전문으로 하는 심리학자 펠릭스 이코노마키스의 최면 치료를 받은 뒤 자신의 인생이 바뀌었다고 말한다. 그녀는 “내 고집이 너무 세 결코 바꿀 수 없을 것으로 생각해 모두에게 경고했다”면서 “그런데 치료 뒤 내 모든 것이 바뀌었고 심지어 전에는 꿈에서조차 먹지 않았던 음식을 먹을 수 있게 됐고 실제로도 즐길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부터 더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리디아 고 LPGA 시즌 첫 승… ‘부활’ 박인비 맹추격 끝 2위

    리디아 고 LPGA 시즌 첫 승… ‘부활’ 박인비 맹추격 끝 2위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19·뉴질랜드)가 박인비(28·KB금융)의 막판 추격을 뿌리치고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첫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는 28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칼즈배드의 아비아라 골프클럽(파72·6593야드)에서 열린 KIA 클래식 4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2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기록해 최종합계 19언더파 269타로 우승했다. 이날 LPGA 통산 11승째를 수확한 리디아 고는 25만5000달러(약 3억원)의 우승 상금과 함께 기아자동차가 부상으로 내놓은 고급 승용차까지 가져가는 기쁨을 누렸다. 박인비는 이날 버디 6개를 잡고 보기는 1개로 막아 5언더파 66타를 치며 한때 리디아 고를 1타 차까지 추격했으나 합계 15언더파 273타로 준우승을 차지했다. 리디아 고의 침착함이 빛난 경기였다. 2위 그룹에 3타 앞선 14언더파로 4라운드를 출발한 리디아 고는 1, 2번홀(파4)에서 연속 버디를 잡고 5번홀(파5)에서 1타를 더 줄이면서 2위와의 격차를 6타까지 벌렸지만 6번홀(파3)에서 1타를 잃고 9번(파4)과 10번홀(파5)에서 버디와 보기를 맞바꾸는 등 주춤했다. 그 사이 박인비가 전반에 3타를 줄였고 14번홀(파2), 16번홀(파4), 17번홀(파5)에서도 버디를 잡아 리디아 고를 턱밑까지 추격했다. 그러나 흔들리지 않고 16번부터 18번홀까지 연이어 버디 퍼트를 홀에 집어넣으며 우승을 확정 지었다. 리디아 고는 “인비 언니의 맹추격에 다소 긴장했지만 16번홀부터 3연속 버디를 잡아내 우승할 수 있었다”며 “겨울 동안 흘린 땀이 열매를 맺었다”고 기뻐했다. 이어 “이번 우승도 기쁘지만 다음 대회(ANA 인스퍼레이션)를 기다리고 있다”며 “작년에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최연소 메이저대회 우승 기록을 깼는데 이번에도 우승을 노리겠다”고 의욕을 드러냈다. 박인비는 “이번 대회에서 샷과 퍼팅이 다 잘돼 자신감을 찾았다. 메이저 대회를 앞두고 좋은 경기를 펼쳐 기분이 좋다”면서 “리디아 고에게 내준 세계랭킹 1위를 되찾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ANA 인스퍼레이션은 1일부터 나흘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란초 미라지 미션힐스 골프클럽에서 열린다. 한편 리디아 고와 함께 챔피언조에서 출발한 박성현(23·넵스)은 이날 11언더파를 적어내며 신지은(24·한화)과 함께 공동 4위에 올랐다. 김효주(21·롯데)는 합계 10언더파 278타로 공동 6위를 차지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공효진, 이색적인 분위기로 몽환적인 느낌 물씬 화보

    공효진, 이색적인 분위기로 몽환적인 느낌 물씬 화보

    3월 25일, 배우 공효진과 패션 미디어 엘르가 4월호로 함께 진행한 화보 추가 컷이 공개 되었다. 추가 공개 된 화보에서 공효진은 빈티지한 분위기의 공간을 배경으로 2016 구찌 봄/여름 컬렉션을 특유의 감성으로 소화해, 패셔니스타로서의 면모를 여실히 보여주었다. 특히, 구찌 GG 로고 위에 꽃과 동식물 모티브가 아름답게 펼쳐진 티엔(Tien) 컬렉션 트렌치 코트와 매치한 세련된 홀스빗 로퍼, 정교한 트롱프뢰유 기법이 돋보이는 드레스와 함께 착용한 엣지 있는 GG 마몽(GG Marmont) 펌프스와 핸드백으로 개성 넘치는 완벽한 스타일링을 연출했다. 한편, 공효진은 영화 ‘싱글라이더’ 촬영 중이며 하반기에 영화 ‘미씽: 사라진 아이’ 개봉을 앞두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리디아 고 우승, 박인비 턱밑까지 추격에도 ‘침착’

    리디아 고 우승, 박인비 턱밑까지 추격에도 ‘침착’

    리디아 고가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KIA 클래식에서 우승하며 여자 골프 세계랭킹 1위를 더욱 굳건히 했다. 리디아 고는 2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칼즈배드의 아비아라 골프클럽(파72·6593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날 4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2개를 더해 5언더파 67타를 쳤다. 리디아 고는 최종 합계 19언더파 269타를 적어내 세계랭킹 2위 박인비(28·KB금융그룹)의 막판 추격을 뿌리치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이번 우승으로 리디아 고는 2016 시즌 LPGA 투어 첫 우승을 신고하며 25만 5000달러(약 3억원)의 우승 상금을 거머쥐었다. 통산 11승째다. 박인비는 이날 버디 6개를 잡고, 보기는 1개로 막아 5언더파 66타를 치며 한 때 리디아 고를 1타차까지 추격했으나 합계 15언더파 273타로 아쉽게 준우승에 머물렀다. 그러나 올 시즌 개막전 바하마 클래식에서 허리를 다쳐 대회 출전하지 못하고 지난주 파운더스컵에서는 컷 탈락했던 박인비로서는 부진 탈출을 알리는 계기가 됐다. 2위 그룹에 3타 앞선 14언더파로 4라운드를 출발한 리디아 고는 1번홀(파4)과 2번홀(파4)에서 연속 버디를 잡으며 초반부터 달아났다. 이어 5번홀(파5)에서 1타를 더 줄인 리디아 고는 2위와의 격차를 6타까지 벌리며 일찌감치 우승을 확정짓는 듯했다. 그러나 6번홀(파3)에서 1타를 잃고 9번(파4)과 10번홀(파5)에서 버디와 보기를 맞바꾸는 등 주춤하는 사이 박인비의 거센 추격을 받았다. 리비아 고에 4타 뒤진 채 출발한 박인비는 5번홀(파5)을 시작으로 전반에만 3타를 줄이며 3타차까지 격차를 좁혔다. 14번홀(파2)과 15번홀(파4)에서 버디와 보기를 각각 기록한 박인비는 16번홀(파4)에 이어 17번홀(파5)에서도 1타씩을 줄이며 리디아 고를 추격했다. 그러나 리디아 고는 침착하게 경기를 이어갔다. 257야드의 짧은 파4 16번홀에서 티샷을 그린에 올려놓은 뒤 첫 번째 퍼팅이 홀을 2m가량 지나가며 위기를 맞았다. 자칫 3퍼트로 버디조차 쉽지 않았지만, 리디아 고는 침착하게 버디 퍼트를 홀에 집어넣으며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이어 17번과 18번홀에서도 잇따라 버디를 잡아내며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리디아 고와 함께 챔피언조에서 출발한 장타자 박성현(23·넵스)은 첫 티샷이 왼쪽 숲으로 날아가면서 1번홀부터 더블보기를 적어내 일찌감치 우승권에서는 멀어졌다. 그러나 이후 안정감을 찾은 박성현은 2번홀부터는 두 타를 줄이며 전날과 같은 합계 11언더파를 적어내며 신지은(24·한화)과 함께 공동 4위에 자리했다. 또 김효주(21·롯데)가 이날 3타를 줄여 합계 10언더파 278타로 공동 6위에 이름을 올렸고, 최나연(29·SK텔레콤)은 8언더파 280타로 허미정(27·하나금융그룹) 등과 함께 공동 12위를 차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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