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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쪽지 통신]

    ●서울대공원 관리사업소는 이달 31일까지 공원 곤충관에서 ‘희귀 타란툴라·전갈 특별전’을 연다. 타란툴라는 거미 가운데 몸집이 가장 크고 털이 많은 종으로 독이 있지만 사람에게 치명적이지는 않다. 세계 최대 타란툴라 ‘골리앗 버드이터’를 비롯해 ‘로즈헤어’,‘적색발톱 전갈’ 등 20여종,40여마리의 살아있는 타란툴라와 전갈을 볼 수 있다. 이 대형 거미류의 각종 표본과 사진 등이 전시되고, 관련 영상물도 상영한다. 타란툴라와 전갈을 직접 만져볼 수 있는 체험코너도 운영한다. ●초등교육 사이트 에듀모아는 최근 초등학교 교사들을 위한 학교 재량활동 맞춤서비스 ‘내 친구 재량활동’(www.jr-activity.com)을 선보였다. 부산교대 초등교육연구소와 산학협력을 맺은 ㈜이야기가 현직 초등 교사 50여명과 함께 한자와 창의, 논리, 활동수학, 독서놀이, 영어, 종이접기, 풍선공예 등 8가지 재량활동 교육과정을 개발했다. 학년별 수업 진도에 맞춘 프로그램으로, 소리와 애니메이션이 곁들인 온라인 학습 콘텐츠와 프린트만 하면 손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연간운영계획서와 학습가이드도 챙길 수 있다. 학교에서 단체로 가입해야 한다.1588-9997. ●YBM 어학원(www.YBMedu.com)은 오는 6∼8월 중국과 필리핀 현지 영어연수 체험단을 모집한다. 올해 2∼4월 중 YBM 어학원에 등록한 수강생 가운데 5명씩을 선발해 무료로 보내준다. 양국 현지에 설립된 학원을 각 6주와 8주간 방문하고 영어를 배우게 된다. 참가신청은 이달 31일까지다.(02)2267-9102.
  • 책 / 나는 꽃과 나비를 그린다

    나카노 교코 지음 / 김성기 옮김 사이언스북스 펴냄 500마르크짜리 독일 지폐를 장식하는 여성 곤충화가 마리아 지뷜라 메리안(1647∼1717).독일 프랑크푸르트 출신으로 곤충과 식물의 생태를 생생한 동판화로 옮겨 동시대 지성들에게 학문적·예술적 영감을 던진 주인공이다. ‘나는 꽃과 나비를 그린다’(나카노 교코 지음,김성기 옮김,사이언스북스 펴냄)는 독문학을 전공한 일본인 여류작가가 메리안의 생애와 작품세계를 묶어 담은 책이다. ●獨지폐 주인공 곤충화가 메리안 일대기 여성인권을 기대할 수 없었던 바로크 시대를 살았어도 메리안의 학문적 업적은 지대했다.그럼에도 그의 생애와 작품에 관한 연구작업은 독일 본국에서조차도 체계화되지 못한 게 사실.그가 여성이었기에 재평가를 받지 못했다고 판단한 지은이는,현대곤충도감의 원형을 일군 메리안의 작품세계와 열정을 애정 가득한 시선으로 복원해냈다. 책의 출발은 한편의 성장소설같다.동판화 제작자이자 출판업자인 아버지를 뒀지만 후처의 딸이란 이유로 이복 피붙이들에게 무던히도 냉대당하며 유년을 보냈다.그에게 곤충 관찰은 외로움을 달래는 도피구였다.13세 무렵, 당시 그의 고향에는 양잠업이 성행하고 있었고 우연히 발견한 누에의 변태과정을 스케치했다.곤충의 극적인 형태변화를 그림으로 표현하고픈 강한 잠재욕구를 스스로 발견한 건 그때였다. 책은 한 여인의 비범한 인생을 시간의 흐름에 맞춰 착실히 재생해낸다.18세에 결혼해 바람둥이 남편에게 시달리다 이혼에 이르는 등 아픈 개인사를 지나서야 비로소 메리안은 ‘천직’에 몰두할 수 있었다.두 딸과 함께 출판공방을 열어 곤충생태 연구를 본격화하고 사회명사들과도 적극 접촉해 나갔다. 저 유명한 동판화집 ‘수리남 곤충의 변태’를 쓴 것은 57세이던 1705년의 일.52세의 늦은 나이에 단신으로 남아메리카 수리남 정글로 들어가 수백점의 생태스케치와 표본을 만들어,답보상태에 빠진 당시 유럽 곤충학계를 뒤흔들어 놓았다. 새를 공격하는 타란툴라 거미,제비 알을 삼키기 직전의 보아뱀 등 정글의 생존법칙을 다큐멘터리처럼 생생한 그림으로 재현한 것이다.애벌레의 몸속구조를 정밀묘사한 그림들은 첨단기술을 동원한 현대의 사진자료만큼이나 사실적이다. ●사진만큼 사실적… 현대 곤충도감 원형 메리안의 이름을 따서 학명이 붙여진 생물은 무려 17종.나비 9종,풍뎅이 2종,식물 6종 등이다.‘곤충학자’로도 손색없었지만,그는 누가 뭐래도 바로크시대를 대표한 동판화가였다.그의 그림은 지금까지도 미술애호가들 사이에서 사랑받고 있다.대표적 곤충도감인 ‘수리남 곤충의 변태’는 해마다 경매가가 갑절로 뛰고 있을 정도다. 그런데 왜 예술사가들은 그의 이름을 한줌 고민도 없이 회화사의 계보에서 빼버렸을까.예술사의 편견을 향해서도 책은 따끔하게 일침을 날린다.1만 2000원. 황수정기자 sjh@
  • 거미가 무공해 농사 지어준다고(박갑천 칼럼)

    거미한테 호감가질 사람 있을것 같진 않다.생겨먹은 몰골이 친근미하고는 담쌓고 있으니.가늘고 긴다리부터 구성없는데다 색깔이 고울수록 독을 품고 피를 빠는 계명워리같이만 느껴진다. 점잖은 우리 옛어른 백운거사(이규보)도 그렇게 느낀 사람 가운데 하나다.“매섭고도 표독스런 저거미여.앙큼도 하여라.누가 너더러 기교있다 했더냐.그물만 들어있는 창자속인 것을…”(방선부)하면서 업시름놓는다.사람이야 미워하건말건 거미의 생존열은 어기차다.어느곳이건 거미없는 곳은 없는터.평지에 있나하면 높은산에도 있다.숲에,들에,늪에,사막에,굴속에….새집에 이사가서도 얼마잖아 보게되는 불청객이 거미집의 거미 아니던가. 하지만 거미를 그렇게 모들떠볼일만은 아니다.사람이나 가축을 괴롭히는 파리·모기·바퀴… 따위하며 산림해충·농작물해충을 잡아먹는 천적으로서 사람에게는 도움을 주고도 있기때문이다.실제로 동국대부설 거미연구소는 농약대신 거미를 벼논에 길러 공해없는 벼를 증산한다는 연구결과를 내놓았다.거미가 벼멸구 등 해충을 잡아먹는데 착안한 농사법.본디 생태계법칙은 오묘했던 것을…. 남부이탈리아의 대표적 춤이 타란텔라.경쾌한 율동으로 흐른다.이게 타란툴라라는 독거미전설에서 시작된다.중세에는 이거미한테 물리면 타란티즘이라고 하는 병에 걸린다고 생각했다.이병에 걸리면 힘이 빠지면서 어리뜩해지는데 그걸 고치는 방법은 음악을 들려주는 것.타란텔라춤은 그 믿음에서부터 발달한다.그 춤은 점점 율동이 빨라지다가 절정을 이루는 곳에서 끝난다.이탈리아남부에 타란토(Taranto)라는 독거미 많은 항구도시가 있는데 타란툴라독거미와 타란텔라춤 그리고 타란티즘병이 하나같이 그 이름과 관계되는 것으로 보인다. 지구상에는 약2만종의 거미가 있다고 한다.우리나라에 사는 것도 약140종.줄을 치는 것만 있는게 아니라 치지않고 사는 것도 있다.대체로 독은 지니고 있지만 사람들이 겁먹는 것처럼 대단한건 아니라한다.미국에 있다는 블랙위도(검은과부)라는 종류가 독하다고는 하나 그것도 벌(봉)만큼 두렵지는 않다는 것.제새끼 사랑하는건 어떤동물 못지않음이 〈파브르곤충기〉에 나타나 있다. 사람이 거미 밉볼수 있을까.거미야 한결같이 하늘뜻따라 사는 곤충.오히려 “거미줄로 방귀 동이듯”가 살떨어 오는 것은 사람아닌가 한다.〈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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