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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19 확진 우사인 볼트 생일파티에 라힘 스털링, 레온 베일리 참석해

    코로나19 확진 우사인 볼트 생일파티에 라힘 스털링, 레온 베일리 참석해

    ‘번개’ 우사인 볼트(34)가 지난 21일 그의 34살 생일을 맞아 스포츠 스타들과 파티를 벌인 뒤 코로나19 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자리에는 자메이카 출신 영국 축구 국가대표 라힘 스털링(26·맨체스터시티), 독일 분데스리가 레버쿠젠에서 뛰는 레온 베일리(23) 등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크리스토퍼 투프톤 자메이카 보건복지부 장관은 25일 자메이카 현지 언론과의 화상 인터뷰에서 “우사인 볼트가 해외로 출국하기 전인 저번 주말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뒤 양성 판정을 받았고 그에게 그 사실을 공식 통보했다”고 말했다. 우사인 볼트는 육상 100m, 200m 단거리 종목 세계 기록을 보유자이며 2008년 베이징올림픽부터 2016년 리우올림픽까지 3연속 올림픽 본선에 나가 금메달 8개를 수확한 세계적인 육상 스타다. 우사인 볼트도 이날 코로나19 확진 공식 발표 전 소셜미디어에 올린 영상에서 침대에 누운 채 “토요일에 검사를 받았다”며 “증상은 없다. 자가격리를 하면서 프로토콜이 무엇인지 확인을 기다릴 것이다“고 했다. 이어 최근에 자신과 접촉한 사람들에게 자가격리에 돌입할 것을 촉구했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코로나 위기 와중에…日 오키나와, 술취해 노상취침 확산에 골머리

    코로나 위기 와중에…日 오키나와, 술취해 노상취침 확산에 골머리

    일일 신규 확진자가 1000명대를 돌파하는 등 일본 내 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치 않은 가운데, 오키나와현 당국이 길에서 자는 사람들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19일 마이니치신문은 팬데믹 사태로 외출 자제 권고가 있었음에도 오키나와 ‘노상취침’ 신고 건수는 줄어들지 않아 경찰이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연중 내내 온화한 날씨 탓인지, 주민 특유의 대범함 때문인지, 오키나와에는 유독 술에 취해 길에서 자는 사람들이 많다. 오키나와 경찰이 일본 경찰 중 거의 유일하게 ‘노상취침’ 통계를 가지고 있는 이유다. 작년 12월 새로 부임한 미야자와 타다타카 오키나와현 경찰서장은 “오키나와에 오기 전까지 ‘노상침’(路上寝, ろじょうね)이라는 말이 있는 줄 몰랐다. 오키나와 특유의 현상인 것 같다”라고 밝혔다. 2019년 오키나와 경찰에 접수된 노상취침 신고는 총 7221건, 이 중 16건은 교통사고로 이어져 3명이 숨졌다. 이른바 ‘부축빼기’(취객을 부축하는 척하면서 주머니를 터는 절도 수법) 피해는 비일비재하다.코로나19 사태로 외출 자제 명령이 떨어진 뒤에도 노상취침이 줄어들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 올 상반기 오키나와현 경찰에 접수된 노상취침 신고는 2702건으로 작년 동기와 거의 같은 수준이었다. 술병을 베개 삼아 숙면을 취하기도, 길을 집으로 착각해 옷을 몽땅 벗어 던지기도 했다. 행여 차에 치일까 흔들어 깨운 행인과 도리어 싸움을 벌인 취객도 있었다. 술에 취해 길에서 잠든 사람이 마스크를 썼을 리 만무하니, 경찰 고민이 깊다.NHK 집계에 따르면 19일 일본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072명, 사망자는 14명이다. 누적 확진자는 5만9560명, 사망자는 1162명이 됐다. 도쿄도를 비롯해, 일본 경제 중심지인 오사카부 확산세가 가장 뚜렷하지만 오키나와현도 전국 47개 도도부현(都道府縣·광역자치단체) 가운데 9번째로 환자가 많아 긴장을 늦출 수 없다. 오시로 타츠오 오키나와현 경찰 교통과장은 “아와모리(오키나와식 소주) 소비를 줄이라”면서 “술 자체가 나쁘다는 것은 아니니 오해하지 말라. 과도한 음주가 나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상습적으로 길에서 자는 사람들에게 자비는 없다”고 경고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감히 내 마당 넘었니?”…자전거 타던 5세 아이 살해한 이웃

    “감히 내 마당 넘었니?”…자전거 타던 5세 아이 살해한 이웃

    미국의 20대 남성이 자신의 마당으로 넘어온 옆집의 5세 아이에게 총을 쏴 숨지게 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CNN 등 현지 언론의 14일 보도에 따르면 노스캐롤라이나에 살던 캐넌 히넌트(5)는 지난 9일 오후 집 근처에서 자전거를 타며 각각 8세, 7세의 누나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그러다 이웃집 남성인 다리우스 세섬스(25)가 갑자기 자전거를 타고 노는 어린 캐넌의 머리에 총을 겨누고 그 자리에서 방아쇠를 당겼다. 총소리에 놀라 달려 나온 캐넌의 아버지가 어린 아들을 끌어안고 “도와달라, 우리 아들을 살려달라”며 외치는 사이, 아이에게 총을 쏜 세섬스는 현장에서 달아났다. 캐넌의 아버지는 “아이에게 총을 쏜 남자가 도망치는 것을 봤지만, 나는 아들 곁을 떠날 수 없었다. 아들 곁에 있고 싶었다”고 당시 심정을 고백했다. 어린 캐넌은 이후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결국 세상을 떠났다. 세상에서 가장 해맑은 미소로 놀고 있는 아이를 총으로 쏴 죽게 만든 범인은 범행 다음 날인 10일 경찰에 체포됐다. 현재 경찰은 이 남성을 상대로 사건 경위에 대해 조사 중이나, 아직 알려진 사실은 많지 않다. 숨진 캐넌의 아버지 조차 “내 아이가 왜 죽었는지 모르겠다. 나는 평상시 이웃들에게 친절하게 대하려 노력했고, 체포된 세섬스와도 어떤 불화도 없었다”고 말했다.현지에서는 숨진 캐넌이 자전거를 타다 무심코 범인의 집 마당을 넘었는데, 이에 범인이 화가 나 범행을 저지른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현지 경찰은 아직 범행 동기를 조사하고 있다며 말을 아꼈다. 캐넌의 유가족은 크라우드펀딩 사이트인 고펀드미를 통해 모금운동을 진행 중이다. 해당 사이트의 캐넌 페이지에는 “아름다운 5살 소년이 자전거를 타다가 총격을 당했다. 왜냐하면 그가 이웃(세섬스)의 마당을 침범했기 때문”이라고 적었다. 캐넌의 장례식은 현지시간으로 지난 13일 엄수됐다. 많은 사람들이 장례식을 직접 찾아 애도의 뜻을 표했지만, 일각에서는 인종차별반대 운동이 여전히 진행되는 가운데 벌어진 이번 사건의 범인이 흑인이고, 피해자는 백인 아이라는 점에서 언론이 소극적인 보도를 하고 있다는 지적을 내놓기도 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9000년 전 인류 조상, ‘화장 장례’ 치렀다…화장터 발견(연구)

    9000년 전 인류 조상, ‘화장 장례’ 치렀다…화장터 발견(연구)

    이스라엘에서 무려 9000년 전 선조들의 장례 풍습을 짐작할 수 있는 귀중한 유적지가 발견됐다고 뉴사이언티스트 등 해외 과학 전문매체의 12일 보도했다. 발굴 조사를 이끈 프랑스국립과학센터의 패니 보칸틴 박사 연구진에 따르면 이스라엘의 대표적인 석기시대 문화유적지인 베이사모운에서 발견된 유적지는 깊이 60㎝의 지하에서 발견됐으며 폭 80㎝ 규모의 U자 형태 구덩이다. 연구진은 이 구덩이가 기원전 7200~6400년, 지금으로부터 약 9000년 전 신석기 시대 당시의 화장(火葬) 장례 풍습을 입증하는 귀중한 유적지라고 설명했다. 네안데르탈인 등 인류의 조상은 본래 주검을 고스란히 매장하는 장례 풍습을 가지고 있었다. 시신을 매장하는 장례 역사는 약 7만 년 전까지 거슬러 올라가지만, 주검을 곧바로 매장하지 않고 화장하는 풍습은 매장보다 훨씬 뒤늦게 생겨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이번에 발견된 구덩이에서는 다량의 재와 새까많게 탄 유골 355조각이 발견됐다. 유골은 모두 한 사람의 것으로, 비교적 젊은 사람의 것으로 추정됐지만 성별은 확인되지 않았다. 왼쪽 어깨뼈에 날카로운 것에 찔렸다가 회복된 흔적이 있었지만 비교적 깨끗하게 아물어 사인(死因)으로 지목되지는 않았다. 타다 만 유골 조각과 함께 발견된 재는 유골을 태울 때 쓴 나무의 잔해로 확인됐다. 다만 시신이 장작더미 위, 아래, 중심 중 어느 위치에서 화장됐는지는 명확하지 않다. 연구진에 따르면 과거 선조들의 매장 풍습은 매우 정교했다. 예컨대 시신을 묻고 돌아갔다가 다시 무덤으로 돌아와 두개골을 따로 제거하고, 이 위에 석회나 진흙을 덮어 새로운 얼굴을 만든 뒤 다른 두개골과 함께 다시 매장하는 방식 등이다. 현재 못지않게 여러 단계의 장례 절차를 거쳐야 했던 것. 연구진은 당시 선조들이 화장 절차를 선택한 것은 시신을 화장함으로써 장례 절차가 이전보다 짧아지고 간소해질 수 있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한편 이번에 발견된 유적지가 인류 역사상 가장 오래된 화장 장례 문화의 흔적은 아니다. 알래스카에서는 1만 1500년 전 어린이의 화장된 유골을 발견됐었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미국에서 발행되는 국제 학술지 플로스원(PLOS ONE) 최신호에 실렸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포항서 마스크 착용하라는 버스기사 폭행 70대 승객 입건

    포항서 마스크 착용하라는 버스기사 폭행 70대 승객 입건

    경북 포항 남부경찰서는 마스크 착용을 요구하는 버스 기사를 때린 혐의(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로 승객 A(78)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12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1일 오후 5시 50분쯤 포항시 남구 동해면에서 버스를 타다가 마스크를 착용하라고 하는 버스 기사 얼굴을 밀쳐 안경을 파손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5월 26일부터 마스크 미착용자에 대한 승차 거부가 한시적으로 허용됐다”며 “정당한 승차 거부에 불응하거나 운전자를 폭행하는 행위에 엄중히 대응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포항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성기능 개선 영양제 직구했더니… 혈관 확장 성분 검출

    성기능 개선 영양제 직구했더니… 혈관 확장 성분 검출

    성 기능 개선을 내세운 해외 직구 제품에서 발기부전 치료에 쓰이는 성분과 식품에 쓰일 수 없는 성분이 검출돼 식약처가 주의를 당부했다. 다이어트 효과를 내세운 제품에서는 발암 가능성이 있는 성분이 나오기도 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올해 상반기 해외 인터넷 사이트에서 성 기능 개선, 다이어트 효과, 근육 강화 등을 표방하는 제품 544개를 검사한 결과 12개 제품에서 식품에 사용할 수 없는 성분이나 물질이 검출됐다고 6일 밝혔다. 성 기능 개선을 표방한 제품에서는 발기부전 치료제로 쓰이는 ‘실데나필’과 ‘타다라필’ 성분이 검출되거나 식품에 사용할 수 없는 ‘L-시트룰린’ 등이 나왔다. ‘실데나필’과 ‘타다라필’ 성분은 의약품으로 지정돼 의사의 처방을 받아야 한다. 다이어트에 효과가 있다고 광고한 미국의 ‘딥 디톡스’라는 제품에서는 국제암연구소(IARC)가 인체 발암 가능성이 있다고 분류한 ‘골든씰 뿌리’가 확인됐고, 변비약에 쓰이는 의약품 성분인 ‘센노사이드’가 검출된 제품도 3개나 됐다. 식약처는 국민 안전과 건강에 있어 위해 우려가 큰 제품을 조사한 결과 총 116개를 적발해 해당 제품이 더는 국내에서 판매되지 않도록 관세청에 국내 반입 차단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식약처 관계자는 “해외직구를 통해 구매하는 제품은 정식 수입 절차를 거치지 않아 안전성이 확인되지 않은 만큼, 국내 반입 차단 제품인지 여부를 사전에 확인하는 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식약처는 “용법과 용량이 정해져 있는 의약품 성분이 제한 없이 먹을 수 있는 식품에 들어가면, 과다 복용으로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면서 “발기부전 치료 성분들의 경우 혈관을 확장시키기 때문에 의사의 처방을 받아 복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식약처는 식품에 사용할 수 없는 물질을 함유하거나 위해 우려가 큰 제품 정보를 식품안전나라 홈페이지(foodsafetykorea.go.kr)와 수입식품정보마루(impfood.mfds.go.kr) ‘위해 식품 차단목록’에 게시했다.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속보] 괴산서 카누 타던 50대, 급류에 휩쓸려 실종

    [속보] 괴산서 카누 타던 50대, 급류에 휩쓸려 실종

    2일 오후 3시쯤 충북 괴산군 청천면 거봉리 거봉교 인근 달천에서 카누를 타던 A(58)씨가 물에 빠져 실종됐다. A씨는 일행인 50대 여성 2명과 카누를 타다 급류에 휩쓸려 카누가 뒤집혀 사고를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구명조끼를 입고 있었던 여성들은 떠내려가던 중 다리 난간을 잡고 있다가 구조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사고현장으로 출동한 119 구조대는 A씨를 찾고 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속보] 울진 바다서 튜브타고 표류하던 어린이 등 8명 구조

    [속보] 울진 바다서 튜브타고 표류하던 어린이 등 8명 구조

    바다에서 튜브를 타다 파도에 떠밀려 간 어린이와 이를 구조하려던 어른 등 8명이 해경에 구조됐다. 31일 울진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13분쯤 울진군 평해읍 해변 앞 150m 해상에서 어린이 6명과 어른 2명이 표류하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어린이들이 타고 있던 튜브가 먼바다로 떠밀려가자 어른들이 구조하러 갔다 같이 표류된 것. 울진해경은 즉시 경비함정, 구조대, 파출소 연안 구조정을 현장에 급파해 신고 접수 19분만인 오후 2시 32분쯤 8명을 모두 안전하게 구조했다. 이들은 모두 건강에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울진해경 관계자는 “다행히 표류자 전원이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있었다”며 “여름철 물놀이를 할 때는 구명조끼와 안전장비를 잘 갖추고 반드시 안전수칙을 지켜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아나운서 출신 ‘미스맥심’ 김나정, 오락실 비키니 화보

    아나운서 출신 ‘미스맥심’ 김나정, 오락실 비키니 화보

    남성지 맥심(MAXIM)의 일반인 모델 선발대회 ‘미스맥심 콘테스트’ 2019년 우승자 김나정이 맥심 8월호에서 섹시한 오락실 비키니녀로 변신했다. 미스맥심 김나정은 아나운서 출신 섹시 모델로 유명한 신예 섹시 스타다. 이번 맥심 8월호에서 공개한 화보에서 핑크, 옐로우 등 화사한 컬러의 비키니를 입은 김나정은 청순하고 섹시한 매력에 발랄하고 귀여운 미소, 명품 골반라인으로 멋진 화보로 남심을 저격했다.매달 하나의 테마로 통권을 꾸미는 맥심 한국판의 8월호 주제는 ‘여름 비키니 화보 특집’이다. 미스맥심 김나정과 즐기는 오락실 데이트 화보 외에도 모델 정유나의 완벽 비키니 화보, 19금 인기 유튜버 스푸닝 멤버들의 코믹 섹시 엠티 화보, 미스맥심 안소영의 헬스장 비키니 화보, 예리의 라스베이거스 화보, 한지나의 부산 바캉스 화보를 비롯하여 최혜연, 이하니, 이시현, 장혜선, 윤수연 등이 각기 다른 콘셉트의 비키니 화보를 만나볼 수 있다. 또한, 2020 미스맥심 콘테스트는 비키니와 수영복 화보 대결로 진행되어 눈길을 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신규 플랫폼·기존 업계 연쇄 충돌…한 발도 앞으로 못 나가는 신산업

    신규 플랫폼·기존 업계 연쇄 충돌…한 발도 앞으로 못 나가는 신산업

    산업계에 ‘신구 갈등’이 첨예하다. 온라인 기반 업체들이 신규 플랫폼으로 ‘새판’을 짜자 해당 산업 터줏대감들이 현행법상 규제를 근거로 견제에 나선 것이다. 타다가 택시업계와의 극심한 갈등 끝에 관련 사업을 접었던 것처럼 ‘제2의 타다 사태’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네이버에는 변호사업계가 보낸 고발장이 연달아 날아들고 있다. 지난달 26일 여해법률사무소가, 이번 달 22일에는 한국법조인협회가 한성숙 네이버 대표를 검찰에 고발했다. ‘지식인 엑스퍼트’라는 서비스를 통해 변호사가 법률상담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일정 대가를 지급받아 변호사법을 위반했다는 취지다. 변호사법 34조에는 ‘변호사 소개를 대가로 이익을 챙기면 안 된다’는 내용이 담겼다. 네이버 측은 “결제 수수료를 제외하고 모두 변호사들에게 돌아간다. 법률 서비스 대가가 아니기에 법 위반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성형 정보 애플리케이션(앱) 시장에도 유사한 갈등이 있다. 대한의사협회는 ‘강남언니’, ‘바비톡’ 등의 앱이 병원 간 과도한 가격경쟁을 유도해 의료 서비스의 질이 낮아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또 국민 건강과 직결되는 의료광고는 법에서 엄격한 잣대를 뒀는데 이를 준수하지 않는 광고가 앱에 너무 많다고도 지적한다. 결국 대한의사협회는 관련 전담팀을 구성했고 회원들에게는 문서를 보내 성형 앱이 의료법 위반 소지가 있음을 수차례 경고했다. 이에 대해 ‘강남언니’ 관계자는 “의료법을 준수했고 가이드라인도 만들었다”면서 “앱을 통해 가격을 비교하면 소비자를 향한 과도한 비용 전가를 막을 수 있다. 협회에서 정보 투명화를 꺼리는 것 아닌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문제는 이러한 갈등이 모빌리티 업계에서 그랬던 것처럼 새로운 사업을 고사시킬 수 있다는 점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2018년 12월 카풀 시범서비스를 냈다 택시 기사가 분신하는 등 반대가 거세자 사업을 철수했다. 이후 카풀 영업을 하루 4시간만 허용하는 개정안이 지난해 8월 국회에서 통과되자 수익성이 약화돼 100만 가입자를 보유했던 ‘풀러스’마저 유료 서비스를 접었다. 택시업계로부터 ‘불법 콜택시’라 공격받은 타다도 지난 3월 이른바 ‘타다 금지법’이 국회를 통과하자 ‘타다 베이직’ 서비스를 종료했다. 풀러스에서 퇴사한 A씨는 “잠재력 있는 사업이었음에도 카풀 업체들이 사라져 아쉽다”면서 “편리한 서비스가 없어져 피해를 입는 것은 결국 사용자들”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신구 갈등’ 해결을 위해선 결국 정부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주문한다. 신민수 한양대 경영학과 교수는 “중간점만 찾으면 이도 저도 아닌 해결책이 나온다”면서 “정부는 해당 산업의 진화 전망을 고민하고 방향을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미나 코리아스타트업포럼 정책실장은 “기존 산업의 단체들이 새 플랫폼의 등장을 ‘밥그릇’이 뺏기는 게 아니라 시장이 커지는 ‘미래 먹거리’ 개념으로 봐줬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제2의 타다 사태 나오나’…신규 플랫폼·기존 업계 연쇄 충돌

    ‘제2의 타다 사태 나오나’…신규 플랫폼·기존 업계 연쇄 충돌

    산업계에 ‘신구 갈등’이 첨예하다. 온라인 기반 업체들이 신규 플랫폼으로 ‘새판’을 짜자 해당 산업 터줏대감들이 현행법상 규제를 근거로 견제에 나선 것이다. 타다가 택시업계와의 극심한 갈등 끝에 관련 사업을 접었던 것처럼 ‘제2의 타다 사태’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네이버에는 변호사업계가 보낸 고발장이 연달아 날아들고 있다. 지난달 26일 여해법률사무소가, 이번 달 22일에는 한국법조인협회가 한성숙 네이버 대표를 검찰에 고발했다. ‘지식인 엑스퍼트’라는 서비스를 통해 변호사가 법률상담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일정 대가를 지급받아 변호사법을 위반했다는 취지다. 변호사법 34조에는 ‘변호사 소개를 대가로 이익을 챙기면 안 된다’는 내용이 담겼다. 네이버 측은 “결제 수수료를 제외하고 모두 변호사들에게 돌아간다. 법률 서비스 대가가 아니기에 법 위반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성형 정보 애플리케이션(앱) 시장에도 유사한 갈등이 있다. 대한의사협회는 ‘강남언니’, ‘바비톡’ 등의 앱이 병원 간 과도한 가격경쟁을 유도해 의료 서비스의 질이 낮아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또 국민 건강과 직결되는 의료광고는 법에서 엄격한 잣대를 뒀는데 이를 준수하지 않는 광고가 앱에 너무 많다고도 지적한다. 결국 대한의사협회는 관련 전담팀을 구성했고 회원들에게는 문서를 보내 성형 앱이 의료법 위반 소지가 있음을 수차례 경고했다. 이에 대해 ‘강남언니’ 관계자는 “의료법을 준수했고 가이드라인도 만들었다”면서 “앱을 통해 가격을 비교하면 소비자를 향한 과도한 비용 전가를 막을 수 있다. 협회에서 정보 투명화를 꺼리는 것 아닌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문제는 이러한 갈등이 모빌리티 업계에서 그랬던 것처럼 새로운 사업을 고사시킬 수 있다는 점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2018년 12월 카풀 시범서비스를 냈다 택시 기사가 분신하는 등 반대가 거세자 사업을 철수했다. 이후 카풀 영업을 하루 4시간만 허용하는 개정안이 지난해 8월 국회에서 통과되자 수익성이 약화돼 100만 가입자를 보유했던 ‘풀러스’마저 유료 서비스를 접었다. 택시업계로부터 ‘불법 콜택시’라 공격받은 타다도 지난 3월 이른바 ‘타다 금지법’이 국회를 통과하자 ‘타다 베이직’ 서비스를 종료했다. 풀러스에서 퇴사한 A씨는 “잠재력 있는 사업이었음에도 카풀 업체들이 사라져 아쉽다”면서 “편리한 서비스가 없어져 피해를 입는 것은 결국 사용자들”이라고 말했다.전문가들은 ‘신구 갈등’ 해결을 위해선 결국 정부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주문한다. 신민수 한양대 경영학과 교수는 “중간점만 찾으면 이도 저도 아닌 해결책이 나온다”면서 “정부는 해당 산업의 진화 전망을 고민하고 방향을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미나 코리아스타트업포럼 정책실장은 “기존 산업의 단체들이 새 플랫폼의 등장을 ‘밥그릇’이 뺏기는 게 아니라 시장이 커지는 ‘미래 먹거리’ 개념으로 봐줬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성소피아 스타 고양이 ‘글리’ 모스크로 변해도 계속 산다

    성소피아 스타 고양이 ‘글리’ 모스크로 변해도 계속 산다

    모스크(이슬람 사원)로 변경된 터키 성소피아 박물관의 인기 스타 고양이 ‘글리’가 박물관의 종교시설 전환 후에도 계속 머물 수 있게 됐다. 이브라힘 칼린 터키 대통령실 대변인은 지난 2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글리를 포함해 성소피아에 사는 고양이들을 계속 머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칼린 대변인은 “현재 있는 고양이들은 계속 머물 것이며, 다른 고양이들도 이곳에 오면 언제든지 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갈색 털과 초록색 눈동자를 가진 글리는 인스타그램 팔로어만 5만 4000명에 이르는 성소피아의 최고 스타다. 2009년 버락 오바마 당시 미국 대통령이 성소피아를 방문했을 때 글리와 인사를 나누는 영상이 화제가 돼 본격적으로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성소피아 관광객 중에는 글리를 보기 위해서 오는 이들도 적지 않을 정도다. 성소피아에서 태어난 것으로 추정되는 글리는 최근 성소피아의 모스크 전환 후 쫓겨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지만, 결과적으로 계속 ‘집’에 머물 수 있게 된 셈이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성소피아 계속 머물게 된 SNS스타 고양이 ‘글리’

    성소피아 계속 머물게 된 SNS스타 고양이 ‘글리’

    모스크(이슬람 사원)로 변경된 터키 성소피아 박물관의 인기 스타 고양이 ‘글리’가 박물관의 종교시설 전환 후에도 계속 머물 수 있게 됐다. 이브라힘 칼린 터키 대통령실 대변인은 2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글리를 포함해 성소피아에 사는 고양이들을 계속 머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칼린 대변인은 “현재 있는 고양이들은 계속 머물 것이며, 다른 고양이들도 이곳에 오면 언제든지 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갈색 털과 초록색 눈동자를 가진 글리는 인스타그램 팔로워만 5만 4000명에 이르는 성소피아의 최고 스타다. 2009년 버락 오바마 당시 대통령이 성소피아를 방문했을 때 글리와 인사를 나누는 영상이 화제가 돼 본격적으로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성소피아 관광객 중에는 글리를 보기 위해서 오는 이들도 적지 않을 정도다. 성소피아에서 태어난 것으로 추정되는 글리는 최근 성소피아의 모스크 전환 후 쫓겨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지만, 결과적으로 계속 ‘집’에 머물 수 있게 된 셈이다. 앞서 10일 터키 최고행정법원은 성소피아 대성당의 지위를 박물관으로 정한 1934년 내각 결정을 취소하고, 지난 24일 85년만에 처음으로 이슬람 금요기도회를 열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이기도 한 성소피아는 이슬람주의 앞세운 현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 집권과 함께 모스크로 전환하려는 움직임이 계속돼 왔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Focus人] 영화 ‘똥파리’ 이후 11년, 강단으로 돌아온 양익준 감독

    [Focus人] 영화 ‘똥파리’ 이후 11년, 강단으로 돌아온 양익준 감독

    “가족 안에서 어떤 답답함들이 팽창되고, 그 안에서든 밖에서든 제가 받았던 폭력적인 이미지들이 기억 속에 남아 있는데 그런 기억들이 저한테는 연기적인 요소가 되더라고요. 특강이나 강의를 할 때도 배우들의 감정에 제일 우선적으로 있어야 하는 건 ‘분노’라고 얘기해요. 그 분노의 감정을 꺼내는 작업이 끝나면 웃음이나 다른 어떤 건강한 것도 그것으로부터 연결된다는 생각을 갖고 있어요.” 올해부터 한국영상대(구 공주영상대) 연기과 초빙교수로 강단에 서고 있는 양익준(45) 감독. 2009년 독립영화 ‘똥파리’로 12만 이상의 관객을 동원한 독립영화계의 영원한 스타다. 똥파리를 모르는 사람은 있어도 보지 않은 사람은 없다고 말할 정도였으니, 가히 당대의 똥파리 신드롬은 눈부셨다.  모교로 돌아온 그가 똥파리 이후 11년의 공백을 학생들과 함께한 65분짜리 비공식 장편영화, ‘병신들의 향연’으로 채워 지난 9일 시사회까지 마쳤다. 비록 전문 영화 스태프들과의 작업은 아니었지만 본인과 학생 포함 제작인원 8명, 하루 제작비 9만 원, 총 7회 차 촬영치곤 기적과도 같은 일이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명색이 감독이고 연출하는 놈인데 교실에서 카메라 실습만 하는 게 자존심도 상했고 학생들과 일주일에 몇 신 씩 써서 한 번 찍어보자고 했죠. 이 친구들이 어떤 아픔들을 가지고 있는지, 어떻게 성장해 왔는지 많은 얘기들을 나누면서 조금씩 시나리오를 쓰면서 찍었죠. 그냥 수업 실습으로 시작했는데 인력이 부족하다보니 이 친구들이 프로듀서, 조감독 1인 3역, 4역까지 했어요. 이렇게 촬영 7회 차 만에 장편 영화가 나왔다는 건 정말 기적 같은 일이죠.” 틈틈이 예능에도 출연하고, 2017년에는 일본 감독 키시 요시유키의 영화 ‘아, 황야’로 남우조연상을 수상하는 등 일본에서도 활발한 연기 활동을 펼치고 있다. 늘 연기와 연출에 대한 본능의 끈을 더 강하게 당기며 살고 있는 양감독을 한국영상대 푸른 잔디밭에서 만나 얘기를 나눴다. 다음은 그와의 일문일답.(Q) 아직도 알아보는 분들 있는지중고등학교 때 제 영화를 본 친구들이 있어요. 그 친구들이 20대 후반이 돼서 알아보기도 해요. 근래는 SBS 불타는 청춘이란 예능에 나왔더니 50~60대 연령대 분들께서 많이 알아보시더라고요. (Q) 연기는 어쩌다 입문하게 됐는지상업고등학교를 나왔어요. 특별한 기술은 없고 펜글씨 자격증 3급 있는 게 전부였죠. 3학년 2학기 때 취업을 나갔는데 아이들 장난감 파는 외판원, 용산전자상가에서 세탁기, 냉장고 배달하는 일 등을 했어요. 아버지가 가구점을 해서 가구배달을 중학교 때부터 했기 때문에 100kg 이상 되는 물건들도 아저씨들이랑 같이 나르고 했죠. 공사현장 막노동은 특별한 이유없이 제 몸을 소진시키는 게 저한테는 굉장히 필요했던 일이었던 거 같아서 했나 봐요. 중학교 때 친구들이 SBS 창사특집 꾸러기 콘테스트에서 춤으로 연말결산 2등을 한 거예요. 부러운 마음에 ‘너희들이 가수를 하니깐 나는 탤런트를 하겠다’라는 말을 친구들에게 했죠. 그렇게 내뱉은 말이 영화나 연기 등을 해나가게 한 거 같아요. 바보 같은 저의 어떤 부족한 공간을 채우고 싶다는 열의가 여기까지 오게 한 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어요. (Q) 영화 ‘똥파리’는 어떻게 탄생하게 됐나기타노 다케시가 ‘가족은 누가 보고 있지 않으면 내다 버리고 싶은 존재들이란 얘기를 했거든요’ 피를 나눈 사이들이지만 그 안에는 타인들보다 더 심각한 오류와 갈등 속 환경에 처한 수많은 사람들이 있다는 거죠. 저 역시도 마찬가지였어요. 그런 부분들이 서른이 넘어도 빠져나가지 않더라고요. 막말로 뭔가 죽여 버리고 싶다는 마음속 ‘악’이 생겼죠. 그렇다고 제가 누군가를 때려 본 적도 없는 사람인데, 그런 마음이 있었던 거 같아요. 그런 걸 연기로 해갈하고 싶었는데 연기로는 좀 어려웠던 거 같고 연출로 내가 글을 써서 내 안에 있는 어떤 응어리나 악 같은 것들을 한 번 내놓아보자 했던 것이 똥파리란 영화를 연출하고 연기하게 됐죠.(Q) ‘똥파리’ 완성 후, 가족이란 단어에서 오는 심적 부담이 사라지고 비로소 소통이 생겼다고 했는데어렸을 때부터 앞집, 건넛집, 옆집 다 시끄러웠던 거 같아요. 당시가 전두환, 노태우 시대였는데 시대적인 억눌림이나 꼭두각시처럼 살 수밖에 없었던 서민들이 영향을 받으면서 어떤 답답함을 뱉을 길이 없다보니깐 그게 가족 안에서 풀어 헤쳐졌던 거 같아요. 그 모순이 저한테도 성장하면서 제일 큰 영향을 끼쳤고 그 힘들고 아픈 부분이 저한테 지금 연기뿐만 아니라 감독이라는 직업을 갖게 만든 아이러니하고 재밌는 상황 같아요. (Q) 각 종 국제영화제 38여 개의 상을 휩쓸었는데이 영화가 이렇게 큰 반향을 일으킬 줄도 몰랐죠. 하여튼 엄청 많이 보셨어요. 공식적으로는 12만 명 넘게 보셨는데 비공식적으로는 주변에서 똥파리란 영화를 모르는 사람은 있어도 안 본 사람은 없다 싶을 정도로 온라인 쪽으로 많이 보셨죠. 새로운 배우들도 여럿 등장하고 정말 많은 사람들이 환영해 주셨어요. 가족이란 테마는 전 세계적이잖아요. 해외 영화제에서도 영화가 끝난 후에 저한테 다가오셔서 꼭 끌어안아 주셨던 분들도 계셨죠. 정말 많은 나라들의 영화제에 갔었고 그곳에서 가족에 대한 많은 얘기들을 나눴던 거 같아요.(Q) 제작사가 돈을 싸들고 찾아왔다는데돈을 싸들고 온 적은 없고요. 시나리오는 3~4백 편 받았어요. 엄청난 작업을 하자고 제의를 받기도 했었죠. 근데 똥파리 딱 끝내고 나서 2009년 개봉 후 하순부터 정신이 나가더라고요. 공황장애가 온 거죠. 인간이 쓸 수 있는 용량을 초과하니깐 머리의 퓨즈가 딱 끊어지더라고요. 그때부터는 제작비 1000억 원에 연출비 100억 원을 줘도 못하겠다고 하고 지금까지 10년 정도 이렇게 있었죠. 예능 출연 요청도 엄청 왔어요. SBS 정글의 법칙, tnN 더 지니어스, 별게 다 들어왔는데 못하겠더라고요. 하지만 틈틈이 일본 영화에는 3~4편 정도 출연했어요. 연출 제의받은 작품도 4~6개 되는데 거절했더니 대신 연기해달라고 요청해서 연기하러 해외로 나갈 예정입니다.(Q) 제작비는 어떻게 마련했는지CJ에서 1500만 원, 영화진흥위원회에서 3500만 원, 아버지한테 3500만 원, 요즘 핫하게 뜨고 있는 오정세란 배우한테 350만 원 그리고 친구들한테 얼마씩 모아서 만들었죠. 똥파리 여자 주인공 집이 제가 7년간 살던 집인데 돈이 정말 없어서 그 집 전세보증금 빼서 찍었죠. 마지막엔 정말 돈을 구할 데가 없어서 촬영 35회 차(총50회 차)때 모든 스태프들을 내보냈어요. 나머지 15회 차는 친척들, 친구들 불러 스태프도 하고 연기도 하게 하면서 마무리했죠. 지원받은 5천만 원 제외하고 1억 3천만 원 빌려 준 사람 이름을 집 벽에다 1~2년 적어 놨죠. 극장 돈이 좀 늦게 들어왔지만 순차적으로 하나씩 갚으면서 지웠죠. 수익이 크지 않아서 이자를 주지는 못했어요. (Q) 수중에 있던 15만 원으로 눈물젖은 삼겹살 파티돈이 없어 더 이상 촬영할 수 없게 됐어요. 35회 차 찍기 전날 팀을 해산하려고 했죠. 당시 PD하고 저하고 끌어 모은 돈이 15~20만 원 정도 왰어요. 그날 촬영 끝나고 값싼 삼겹살 먹으면서 ‘자, 오늘부터 여러분 삶의 1순위는 똥파리가 아닙니다. 다시 여러분들 삶의 1순위로 돌아가십시오’라고. 조감독은 펑펑 울고, 화내는 사람은 없었지만 그냥 슬펐어요. (Q) 당시의 풋풋했던 스태프들에 대한 기억은폭력적인 장면이 많이 나온 영화이긴 했지만 그렇다고 촬영장 분위기가 어두운 건 아니었어요. 저도 피에로 기질이 있어서 ‘텔미텔미’하면서 춤도 추고 그랬죠. 연기는 연기일 뿐이니깐요. 당시 유행했던 싸이월드에 제가 같이 영화할 사람 찾는다는 글을 올리자, 제 팬이었던 친구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같이 도와주기도 했어요. 한 번은 가짜 망치를 만들어 오라고 요청했더니, 사비 15만 원을 들여 강도 80%의 진짜 망치를 만들어 온 거예요. 예상치 못한 거였지만 너무나 고마웠죠. 이런 얘기 하는 건 좀 그렇지만 등신 같고, 없는 놈들끼리 만드는 건데 화날 일도 짜증 날 일도 없었죠. 연기하면서 현장에서 배웠던 건 따뜻해야 한다는 거였어요. 영화도 결국은 인간이 만드는 거니깐요. 당시 영화에 참여했던 모든 스태프들, 아직도 친하게 잘 지내고 있어요.(Q) 빚쟁이 짜장면 남자로 나왔던 오정세, 어떤 사람인지고속도로도 길이 나뉘잖아요. 같은 고속도로지만 오정세가 한쪽 길로 열심히 가고 있다면 저는 다른 한쪽 길로 열심히 가고 있는 거죠. 한동안은 엄청 많이 만났었죠. 서로의 길을 가다 결국 다시 만날 거 같아요. 어쨌든 도로는 연결돼 있을테니깐요. 사실 오정세는 똥파리 전에 43분짜리 ‘바라만 본다’(2005)라는 제 영화에 출연했어요. 제가 너무 존경할 정도로 훌륭한 배우예요. 이 친구는 자신의 연기를 뛰어넘기 위해 어마어마하게 노력하는 친구예요. 영화 준비할 때, 항상 도서실에서 자신의 캐릭터를 연구할 정도로 제가 본 배우 중에 제일 노력을 많이 하는 친구죠. 햄버거 CF도 나와서 기분이 좋습니다. (Q) <똥파리>에서 본인(상훈)을 죽인 여주인공의 남동생은 영화 <박화영>의 이환 감독이환 감독은 독립영화를 만드는 감독들과 교류를 하면서 많은 영향을 받은 거 같아요. 배우에게 어떤 캐릭터가 제대로 주어지지 않는다든가 하면 연기적인 한계를 느끼거든요. 그러면서 넘어가게 되는 경우가 연출이에요. 이완 감독도 그런 수순을 밟았다고 보고 훌륭한 감독이라고 생각해요. 두 번째 영화도 이미 끝났다고 들었어요. 코로나19 사태로 개봉이 좀 늦어지는 거 같은데, 에너지가 많이 있는 만큼 앞으로 영화를 계속 잘 만들어 나갔으면 좋겠어요.(Q) ‘불타는 청춘’에선 보인 끼는 어디서 나온 건지예능감이 있어서 그런 건 아니고 원래 그렇게 놀아요. 빨리 친해지려면 제가 장난도 많이 쳐야하고 바보 같은 모습을 보여야지 빨리 친해질 수 있잖아요. 가끔씩 이렇게 출연하면 시골 바람도 쐬고 누나 형들하고 같이 밥도 해먹고 그러는 게 마음이 좀 편안한 부분도 있죠. (Q) 학생들에게 연기에 있어 중점적으로 강조하는 부분이 있다면‘액션’하는 순간, 카메라 밖의 세상과 카메라 안의 세상이 분리가 되고 스태프들은 절대 그 차원 안으로 들어갈 수가 없게 되죠. 카메라는 거짓도 빨아들이고 진심도 바로 빨아들이거든요. 마치 거울처럼 말이죠. 사는 게 거짓이면 거짓말하는 사람인 거잖아요. 연기를 하면서도 거짓말하지 말자. 진심으로 하자. 그게 제 모토죠. (Q) 자신의 DNA를 후세에 남기고 싶지 않다고 말한 적 있는데과거엔 저의 DNA를 갖고 있는 다음 세대가 태어나지 않기를 바란 마음이 있었는데 지금은 장가가고 싶어요. 상황이 되면 아이도 낳고 싶고. 한 번은 해 볼 만한 가치가 있는 거 같아요. (Q) 나에게 꿈이란초등학교 때 대통령, 박사가 되고 싶었었던 것 외엔 꿈이 거의 없었어요. 똥파리라는 영화가 혹시 나도 모르는 내 무의식의 꿈은 아니었을까, 이 녀석이 이렇게 현실화됐는데 그렇다면 내 꿈은 이뤄진 게 아닐까라는 생각을 해요. 꿈을 구체적으로 갖느냐 안 갖느냐는 각자의 판단이고 개인적으론 꼭 갖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해요. 글 박홍규 기자 gophk@seoul.co.kr 영상 박홍규, 문성호, 김민지 기자 sungho@seoul.co.kr
  • [씨줄날줄] 신발 던지기/전경하 논설위원

    [씨줄날줄] 신발 던지기/전경하 논설위원

    신발의 시작은 사람의 발을 추위나 열기, 또는 상처를 입을 위험으로부터 보호하는 기능이었다. 여기에 부와 신분, 계급 등을 상징하는 기능이 더해지다가 이제는 정치적·사회적으로 항의를 표시하는 도구로도 쓰인다. 이른바 신발 시위, 신발 던지기다. 가장 유명한 신발 던지기는 2008년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이라크의 수도 바그다드를 방문했을 때다. 부시 대통령이 기자회견을 하는 장소에서 이라크 기자 문타다르 알 자이디가 미국의 침공에 항의하며 두 차례 신발을 던졌다. 부시 대통령이 재빨리 피해 신발을 맞지는 않았지만 신발을 던진 기자는 12개월형을 받고 9개월간 감옥 신세를 졌다. 이후 그의 석방을 요구하는 신발 시위가 이라크 전역에서 발생했다. 석방 후 레바논에서 살았던 그는 2018년 5월 이라크 총선에서 당선됐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도 이슬람권을 방문했을 때 신발 세례를 받았다. 2012년 2월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2명의 팔레스타인인이 “이스라엘 편애는 충분하다”며 반 전 총장이 탄 차량을 향해 슬리퍼를 던지기도 했다. 사건 이후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는 반 전 총장에게 사과했다. 이슬람 문화에서 신발은 밑바닥을 상징한다. 그래서 신발을 던지거나 신발 밑바닥을 보이는 일은 최악의 모욕이자 경멸의 표현이다. 2011년 이집트 혁명 당시 시위대들이 신발을 손에 들고 휘두른 것은 호스니 무바라크 대통령에 대한 분노를 표출한 것이다. 그래서 이슬람권과 협상을 하거나 대화할 때 행여 다리를 꼬다가 신발 밑창을 보여 주게 되는 행동은 절대 금기다. 신발은 저항의 의미도 담고 있다. 태업을 의미하는 ‘사보타주’(sabotage)는 프랑스어로 나막신인 ‘사보’(sabot)에서 연유한 말이다. 중세 시대 봉건 영주의 가렴주구에 항의하기 위해 농민들이 농산물을 사보로 밟은 데서 유래했다는 설과 산업혁명 초기 나막신을 벗어 기계에 던져 넣어 가동을 멈추게 했다는 설이 있다. 주인 없는 신발이 모여 시위가 되기도 한다. 지난 1월 멕시코 멕시코시티 소칼로광장에서 빨간 신발 시위가 열렸다. 멕시코에서는 지난해 3750명의 여성이 ‘페미사이드’(femicide)로 희생됐다. 페미사이드는 ‘여성’(female)과 ‘살해’(homicide)를 합친 말로 성폭력 살인이나 증오 범죄 등 여성이라는 이유로 살해당하는 사건을 가리킨다. 지난 16일 국회에서 개원 연설 및 환담을 마치고 국회 본청을 나서는 문재인 대통령에게 신발을 던진 정모씨가 현장에서 체포됐다. 자신의 의사를 표현하는 방식이 ‘열린 경호’를 표방하는 청와대의 빈틈을 찌른 셈이다. 이참에 경호 체계를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 lark3@seoul.co.kr
  • 하태경 “부시처럼 포용하라”?…신발테러 기자 징역3년이었다

    하태경 “부시처럼 포용하라”?…신발테러 기자 징역3년이었다

    하태경 미래통합당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에게 신발테러를 한 50대 남성에게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한 것과 관련해 “부시 전 대통령처럼 포용하라”고 주장했다. 앞서 A씨(57)는 지난 16일 오후 3시30분 국회 개원식 연설 후 여의도 국회의사당 본관 2층 현관 앞에서 차량에 탑승하려던 문 대통령을 향해 신발을 던졌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A씨에게 공무집행방해 및 건조물침입 혐의를 적용해 17일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서울남부지법은 19일 오후 공무집행방해 및 건조물침입 혐의를 받는 정씨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다. 구속 여부는 이르면 이날 중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하태경 의원은 18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그 시민은 직접적인 테러나 폭력을 행사한 것이 아니고 정권에 대해 항의를 표시한 것이니 넓은 품으로 포용해주기를 촉구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하 의원은 “거의 똑같은 사례가 부시 전 대통령의 이라크 방문 때 일어났다. 2008년 12월 이라크에서 부시 전 대통령의 기자회견 당시 문타다르 알 자이디라는 이라크 기자가 미국의 이라크 침공에 항의하며 욕설과 함께 신발을 두 차례 던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부시 전 대통령은 신발 두 짝을 모두 피했고 소동 이후로도 처벌을 원치 않는다고 밝혔다. 자유국가에서는 어디에서나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고 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국회의 담장을 허물자며 ‘열린 국회’를 강조하는 마당에,국회에 들어온 데 대해 건조물침입 혐의를 적용한 경찰의 발상도 ‘코미디’”라고 꼬집었다. 그러나 2008년 12월 이라크를 방문한 조지 부시 전 미 대통령에게 ‘신발테러’를 가한 문타다르 알자이디 기자는 징역 3년형에 처해졌다. 당시 뉴욕타임스는 이라크에서 외국 국가원수 모독죄는 징역 15년형에 처해지지만 재판부가 알자이디 기자의 나이가 젊고, 전과 기록이 전혀 없는 점을 감안해 관용을 베풀었다고 전했다. 그는 9개월간 복역해오다 2009년 9월 17일 석방됐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문 대통령에 신발 던진 남성 구속영장…하태경 “부시 배워야”(종합)

    문 대통령에 신발 던진 남성 구속영장…하태경 “부시 배워야”(종합)

    “부시 대통령도 당했지만 처벌 원치 않아정권에 항의 표시…넓은 품으로 포용해야”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신발을 벗어 던진 50대 남성에게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한 가운데 미래통합당 하태경 의원이 “조지 부시 전 미국 대통령에게 배워야 한다”며 “넓은 품으로 포용하라”고 촉구했다. 하 의원은 18일 페이스북을 통해 부시 전 대통령도 비슷한 일을 겪었지만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고 했다며 이렇게 밝혔다. 그는 “그 시민은 직접적인 테러나 폭력을 행사한 것이 아니고 정권에 대해 항의를 표시한 것이니 넓은 품으로 포용해주기를 촉구한다”고 했다. 앞서 A씨(57)는 지난 16일 오후 3시 30분쯤 국회 개원식 연설 후 여의도 국회의사당 본관 2층 현관 앞에서 차량에 탑승하려던 문 대통령을 향해 신발을 던졌다. 신발은 문 대통령 수미터 옆에 떨어졌다. A씨는 현장에서 “(신발을) 문 대통령에게 던졌다. 모멸감과 치욕감을 느끼라고”라며 “가짜 평화주의자, 가짜 인권주의자 문재인”이라고 소리쳤다. 그는 오후 2시쯤부터 국회 계단 근처에서 문 대통령이 나오길 기다리고 있었다고 했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A씨에게 공무집행방해 및 건조물침입 혐의를 적용해 전날 구속영장을 신청했다.이날 하 의원은 “거의 똑같은 사례가 부시 전 대통령의 이라크 방문 때 일어났다”면서 “2008년 12월 이라크에서 부시 전 대통령의 기자회견 당시 문타다르 알 자이디라는 이라크 기자가 미국의 이라크 침공에 항의하며 욕설과 함께 신발을 두 차례 던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부시 전 대통령은 신발 두 짝을 모두 피했고 소동 이후로도 처벌을 원치 않는다고 밝혔다. 자유국가에서는 어디에서나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고 했다”고 썼다. 또 “(부시 전 대통령은) 그가 신발을 던진 것은 자신을 표현하는 방법 중 하나라고 생각하고, 이라크 사법당국이 이번 일에 과잉대응을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하 의원은 “문 대통령은 국민에게 욕먹을 일을 아주 많이 했다. 부시 전 대통령의 말처럼 자유국가에서 욕을 먹는 대통령에게는 어디에서나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국회의 담장을 허물자며 ‘열린 국회’를 강조하는 마당에, 국회에 들어온 데 대해 건조물침입 혐의를 적용한 경찰의 발상도 코미디”라고 꼬집었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실종된 ‘글리’ 리베라, 닷새 만에 주검으로 “아들 구하고 힘에 부쳐”

    실종된 ‘글리’ 리베라, 닷새 만에 주검으로 “아들 구하고 힘에 부쳐”

    지난 8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한 호수에서 아들과 보트를 타다 실종된 여배우 나야 리베라(33)의 주검이 발견됐다. 잠수부들과 수색팀이 음향 탐지 장치를 동원해 수색한 결과 13일 아침 주검을 발견했는데 오후에 신원이 뮤지컬 코미디 드라마 ‘글리’의 주인공 리베라로 확인됐다고 경찰이 밝혔다. 호숫가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을 통해 벤투라 카운티 보안관인 빌 아윱은 리베라의 시신이 틀림없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글리’ 시리즈에서 치어리더 샌타나 로페스 역으로 열연해 많은 인기를 끌었던 리베라는 네 살 아들과 피루 호수에서 보트를 타다 행적이 묘연했다. 아들은 두 사람이 보트를 빌려 타고 나간 지 3시간 만에 혼자 보트에서 잠든 채로 발견됐다. 아윱 보안관은 이어 범법 행위가 있었거나 극단을 선택했다는 어떤 정황 증거도 없었다고 덧붙였다. 그녀의 아들은 둘이 수영을 하러 갔는데 엄마가 자신을 보트 위로 밀어 올린 뒤 돌아오지 않았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당시 리베라는 구명조끼를 입지 않은 상태여서 경찰은 아들을 구해낸 뒤 힘이 빠져 익사한 것으로 보고 있다. 대대적인 수색과 구조 작전이 실행됐지만 리베라의 흔적을 확인하지 못하자 경찰은 시신 수색과 수습으로 작전을 전환했다. 음향 탐지장비와 수색견, 헬리콥터, 카메라가 장착된 채 원격 조종되는 잠수 운반체 등이 동원됐다. 케빈 도나휴 경찰 대변인은 앞서 영국 BBC 인터뷰를 통해 수색에 “모든 가능한 자원과 인력을 쏟아붓고 있다”고 말했다. 드라마에 함께 출연했던 제인 린치는 트위터에 “편히 쉬어, 나야. 얼마나 힘이 되는 존재였는지. 사랑과 평화가 당신 가족에게 있길”이라고 적고 애도했다. 다른 출연자 조시 수스먼도 “나야, 당신이 많이 그리울 거야”라고 트윗을 날렸다. 고인은 어렸을 적부터 아역배우 겸 광고모델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네 살 때 CBS 방송의 시트콤 ‘로열 패밀리’에 비중 있는 역할을 했고 여러 다른 TV 프로그램에 얼굴을 내밀었다. 하지만 가장 인기를 끌었고 스타로 발돋움한 계기를 제공한 것은 역시 글리에서의 샌타나 로페스 역이었다. 2014년에 그녀는 호러 영화 ‘더 데블스도어(At the Devil’s Door)’ 주인공으로 열연했다. 같은 해 동료 배우 라이언 도시와 결혼해 아들을 가졌지만 2018년 이혼한 뒤 공동 육아권을 행사하며 아들을 키워왔다. 한편 리베라가 결국 주검으로 돌아오면서 ‘글리’ 출연진의 잇따른 비극적인 사망도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축구선수 핀 허드슨 역할을 맡았던 배우 코리 몬테이스는 2013년 약물 과다복용으로 숨졌고, 노아 퍼커맨 역할의 마크 샐링은 2018년 아동 음란물 소지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한 뒤 스스로 극단을 택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보험사 약관에 ‘코로나는 재해보장 대상’ 명시한다

    보험사 약관에 ‘코로나는 재해보장 대상’ 명시한다

    코로나19가 감염병 재해보장 대상이라는 점을 명확히 하기 위해 보험 표준약관 등이 개정된다. 또 타다가 다칠 가능성이 비교적 높은 전동킥보드 상시 이용자는 이를 보험사에 알려야 한다는 점도 명확해진다. 금융감독원은 6일 불필요한 보험 분쟁을 예방하기 위해 이달 중으로 표준약관 등을 개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행 생명보험 표준약관에 따르면 코로나19를 포함한 신종 감염병은 재해보장 대상(감염병예방법상 제1급 감염병)이다. 하지만 같은 약관의 다른 조항에는 코로나19를 보험금을 지급하지 않는 재해(병인이 불확실해 ‘U코드’로 분류된 질병)로 구분했다. 이에 금감원은 우발적인 외래 사고라는 재해의 특성을 고려해 제1급 감염병은 U코드이더라도 보장 대상에서 제외하지 않는다는 내용을 약관에 추가하기로 했다. 최근 이용객이 많이 늘어난 전동휠·전동킥보드 등 개인형 이동 장치를 출퇴근 용도나 동호회 활동 등으로 계속 이용한다면 보험사에 알려야 한다는 내용도 포함하기로 했다. 원래 이륜자동차나 원동기 장치 자전거를 계속 이용하는 보험 가입자는 이를 보험사에 알려야 할 의무가 있었는데, 전동휠과 전동킥보드도 이륜차에 해당된다는 점을 명확히 하는 것이다. 다만 장애인 또는 교통약자가 사용하는 전동휠체어와 의료용 스쿠터는 해당되지 않는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인도판 ‘오체불만족’ 팔다리 없이 태어난 아기…10만분의 1 희귀병

    인도판 ‘오체불만족’ 팔다리 없이 태어난 아기…10만분의 1 희귀병

    인도에서 팔다리 없는 아기가 태어났다. 27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은 인도 마디아프라데시 주에서 '테트라 아멜리아 증후군'을 동반한 아기가 태어났다고 전했다. 하루 전 마디아프라데시 비디샤 지역 시론지의 한 마을에서 20대 여성이 팔다리 없는 여아를 출산했다. 라지브 간디 스므리트 병원 소아과 의사는 "아기가 '테트라 아멜리아 증후군'으로 양쪽 팔과 다리 없이 머리와 몸통만 있는 상태"라고 밝혔다. 한 인도 의사는 "10만 명 중 1명꼴로 발생하는 질환이다. 의사로 일하면서 실제로는 처음 접한다"라고 놀라워했다. 2011년 스페인 공중보건기관 카를로스3세 건강연구소는 임신 7만1000건 중 1건에서 테트라 아멜리아 증후군을 동반한 태아가 관찰된다고 발표한 바 있다.‘테트라 아멜리아 증후군’은 양쪽 팔과 다리가 없는 것이 특징인 매우 드문 유전 질환이다. 사지가 없을 뿐 아니라 얼굴이나 머리, 심장, 폐, 신경, 뼈, 비뇨기, 성기 등 다른 부분의 기형을 동반한다. 임신 중 유산되거나 출생 후에도 폐 발육 부전 같은 임상적 결과로 대부분 사망한다. 따라서 적절한 치료가 출산 후 생존 여부를 가른다. 이 증후군을 앓고서도 생존한 대표적 사례로는 '오체불만족'으로 유명한 일본 작가 오토다케 히로타다와,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유명 강연자 닉 부이치치를 꼽을 수 있다. 오토다케 히로타다는 2016년 불륜이 들통나 그 사회적 지위가 추락했지만, 닉 부이치치는 동기부여 전문가로서 현재까지도 전 세계를 돌며 활발히 강연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1982년 호주에서 태어난 부이치치는 신체적 장애와 따돌림으로 10살 때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한 적도 있다. 어려움을 딛고 일어선 그는 이제 '사지 없는 인생' 대표이자 한 아이의 아버지, 한 여자의 남편이 됐다. 부이치치는 과거 강연에서 "사지 없는 나도 하는데 사지 멀쩡한 여러분은 훨씬 더 놀라운 일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단 이번에 인도에서 태어난 아기는 아직은 매우 건강한 상태다. 다만 폐 발육 상태 등 여러 추가 검사를 통해 문제가 없는지 확인하고 향후 생존 여부를 살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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