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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팔당호 오염현장을 가다(4대강 上水源 긴급점검)

    ◎廣州무허공장 100여곳 폐수 흘러 들어/廢페인트 등 유독물질 장마 틈타 몰래 버려/개발명목 주변 7개 지자체 환경감시 뒷전 ‘상수원 이대로 내버려 둘 수 없다’ 수도권 2,000만명의 시민에게 먹는 물을 공급하는 팔당호를 비롯해 대청호 금강 낙동강 주암호 등 전국 상수원이 몸살을 앓고 있다. 주변지역에 마구 들어선 음식점과 카페,공장 및 축산 폐수 등으로 강물이 날로 오염되어 가고 있다. 특단의 대책 없이 방치하다가는 물마저 마음놓고 먹지 못하는 사태가 빚어질 형편이다. 때때로 단속의 손길이 미치기는 하지만 환경당국과 관할 지방자치단체의 이해가 엇갈려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한강 영산강 낙동강 금강 등 전국 4대수계의 상수원 실태와 수질 보전방안을 시리즈를 통해 짚어본다. 3번 국도를 따라 경기도 광주군에서 용인군 모현면 쪽으로 가다 오른쪽으로 접어들면 광주읍 태전리가 나온다. 멀리서 보면 아파트와 상가 뿐이지만 안으로 들어가면 전혀 딴판이다. 야산 골짜기마다 들어선 공장들은 공업단지를 방불케 한다. 태전리 뿐 아니라 태전리 윗쪽 孟思誠묘 방향의 직리,태전교 왼쪽 목리에도 개천을 따라 야산 기슭에 공장이 빽빽이 들어서 있다. 2㎞쯤 되는 길 양쪽에 100개가 넘는다. 골짜기로 숨어들 만큼 영세한 공장도 있지만 제법 규모가 큰 공장도 여럿 있다. 공장이 밀집하다 보니 여느 시골길 같은 도로에는 자동차 행렬이 끊이지 않는다. 직리천과 목리천은 곤지암천에서 합류돼 경안천으로 흘러든다. 경기도 광주 용인 등에서 유입되는 경안천은 남한강 북한강과 함께 팔당호를 이룬다. 태전리 일대 공장에서 배출되는 폐수는 모두 팔당호로 유입되는 것이다. 하지만 이 일대의 공장 가운데 폐수 처리시설을 제대로 갖춘 곳은 찾아보기 힘들다. 광주군에서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무허가 공장이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광주군청 환경보호과 직원도 공장이 모두 몇개나 되는지,업종이 무엇인지 명확하게 대답하지 못한다. 趙봉세 공업행정계장도 “공장 면적이 일정 규모를 넘으면 허가를 받아야 한다”는 막연한 말만 되풀이할 뿐이다. 관할 자치단체의 행정이 이렇다 보니 단속의손길이 미칠리 없다. 한강 환경감시대 등 환경당국이 몇번씩 고발을 해도 버젓이 조업을 계속한다. 얼마전 페인트 폐기물을 그대로 하수구에 흘려보내는 장면이 TV에 보도돼 고발된 P가구공장도 여전히 가동 중이다. 소각한 폐기물을 공장 뒷편 직리천변 구덩이에 파묻었다가 적발된 K산업에서도 기계를 돌리는 소리가 들린다. 바로 얼마전 폐기물을 묻은 듯 뒤엎어진 검은 흙이 지금도 눈에 띈다. 또한 켠에 쌓아둔 ‘유독물질’ 표시가 된 폐페인트 통에서는 폐페인트가 빗물을 타고 새 나온다. 광주군은 태전리 일대 뿐 아니라 초월면 오포면 실촌면에도 공장이 많다. 성남과 분당이 개발되면서 그 곳에 있던 공장들이 대부분 광주로 옮겨 눈에 잘 띄지 않는 골짜기에 자리를 잡았다. 한강 환경감시대 金周熙 계장(53)은 “광주군은 골짜기란 골짜기가 다 공장지대라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또 “광주군이 특히 심할 뿐 다른 팔당호 주변 다른 시·군도 마찬가지”라고 덧붙였다. 팔당호에 바로 인접한 양평군과 남양주시도 광주군과 사정이 크게 다르지 않다.북한강을 사이에 두고 마주보고 있는 양평군과 남양주시에는 음식점 카페 호텔 등 숙박·접객업소가 많다. 광주군 퇴촌면과 남종면 분원리 못지 않다. 양평군 서종면 문호리 수호교(橋)와 강 건너편 남양주시 조안면 삼봉리를 경계로 하류쪽 상수원 보호구역은 물론 상류쪽에도 근사한 카페와 호텔이 많다. 상수원 보호구역 바로 위에는 모터보트와 수상스키를 빌려주는 업소가 흐린 날씨에도 불구하고 성업 중이다. 낚시 뱃놀이 등 물을 오염시키는 일체의 행위가 금지된 상수원보호구역에서 채 100m도 되지 않는다. 구역 경계에 철책을 둘러친 것이 아니어서 특별대책지역에서 수상스키를 타다 상수원보호구역을 침범하는 일도 허다하다. 상수원 보호구역 경계에서 빤히 바라보이는 곳에는 군(軍) 도하(渡河)훈련장이 있다. 도하훈련 때 발생하는 오염물질이 고스란히 상수원으로 유입될 것이 뻔하다. 도하훈련장 맞은 편 서종면 수인리는 ‘카페촌’으로 불릴 만큼 마을 전체가 카페 일색이다. 또 도하훈련장과 수상스키 대여업소 사이 남양주시 화도읍 금남리에는H호텔 K오피스텔 등 비교적 규모가 큰 숙박업소가 있다. 이곳에서 나오는 폐수는 곧바로 팔당호로 유입된다. K오피스텔은 하수관이 팔당호로 고개를 내밀고 있는 것이 금세 눈에 띈다. 정화시설을 거쳐 걸러진 폐수가 배출된다고는 하지만 설겆이한 물과 화장실에서 쓴 물 등이 곧바로 식수원으로 흘러드는 것이다. 문호리 금남리 주변의 논밭에서는 농약 냄새가 코를 찌른다. 또 금남리 남쪽 남양주시 조안면 송촌리 유기농업단지에서는 닭똥 썩는 냄새가 난다. 비가 오면 농약과 닭똥이 팔당호로 흘러내린다. 팔당호의 수질 악화는 남양주시 용인시 이천시 광주군 양평군 가평군 여주군 등 주변 7개 자치단체의 무성의한 행정에도 원인이 있다. 시·군에서 환경파괴에 오히려 앞장서기도 한다. 환경부 鄭鎭勝 차관은 “언젠가 모 군수가 ‘한 토지 소유주가 군청 청사를 공짜로 줄테니 농림지를 준 도시지역으로 용도를 변경해 달라’는 부탁을 했다”고 전했다. 鄭차관이 거절해 무산되기는 했지만 일선 단체장들의 환경의식 수준을 잘 보여주는 사례다. 이들 시·군은 또 협의회를 만들어 환경부의 정책에 조직적으로 대응하고,심지어 주민들을 부추기기도 한다. 팔당호 주변 음식점과 카페는 주인이 모두 외지인들로 지역 주민들과 별 관련이 없다. ◎팔당호 수질과 개선책/경안천 BOD 7.5ppm “수질 최악”/완충지대 숙박·음식점 등 건축금지 수도권의 상수원인 팔당호는 5월 현재 생화학적산소요구량(BOD)1.8ppm으로 전체적으로 2급수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북한강의 남양주군 조안면 삼봉리,남한강의 양평군 강상면 교평리 양평교(橋),경안천의 광주군 퇴촌면 광동리 광동교(橋),남양주시 조안면 능내리 팔당댐 앞 등 4개 측정지점의 수질이 각각 다르다. 용인시 광주군 등의 생활·공장 폐수가 흘러드는 경안천이 7.5ppm으로 가장 나쁘고 남한강 2.0ppm,팔당댐 앞 1.8ppm,북한강 1.0ppm의 순이다. 팔당호는 갈수기에 해당하는 5월과 6월의 오염도가 제일 심하다. 팔당호의 오염은 개발 위주의 토지정책 때문이다. 94년을 기점으로 개발용도로 지정된 토지가 15.6%에서 57.3%로 크게늘었다. 상수원인데도 불구하고 전국 평균 42.7%보다 14.6%나 높다. 자연환경보전지역도 2.5%로 전국 평균 7%에 훨씬 못미친다. 수질 보전을 위한 특별대책지역내 건축 규모 제한도 음식·숙박시설 400㎡ 이하,주택 등 일반 건축물 800㎡ 이하로 규제가 약하다. 특별대책지역도 하수처리시설이 갖춰진 하수처리구역은 건축 제한이 없다. 환경부는 팔당호 수질 개선을 위해 팔당호 양안(兩岸)에서 500∼1,000m 이내를 수변 완충지대로 설정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완충지대로 지정되면 가축 사육,음식·숙박시설 신·증축,폐수배출시설 건축이 금지된다. 또 팔당호 주변의 녹지 훼손을 막기 위해 팔당호에서 일정한 거리 이내의 산림의 형질 변경을 전면 제한하는 안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음식점 카페 호텔 등 기존 오염원의 배출기준도 현재의 20ppm 이하에서 2배 이상 강화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특별대책지역 내 7개 시·군에 대한 오염물질 총량 규제도 검토하고 있다. 시·군마다 배출할 수 있는 오염물질의 총량을 할당한다는 것이다. 오·폐수를 팔당호로 직접 방류하는 업소에 대해서는 정화에 드는 비용을 업주에게 직접 물리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 일시불·연금 어떤게 유리할까/연금공단 퇴직금 운영 조사

    ◎퇴직후 7∼10년 지나면 연금총액이 일시금 추월 “한꺼번에 퇴직금을 모두 찾을까,아니면 다달이 정액으로 받을까” 최근 퇴직을 앞둔 20년 이상 장기근속 공무원들이 고금리 시대를 맞아 퇴직금을 어떻게 타야 할 지를 놓고 심각한 고민에 빠져 있다.공무원의 퇴직금 지급 방식은 전액을 한번에 찾는 일시불과,자신의 생애 동안 매월 일정액을 타다 사후 부인이 70%를 받는 연금 등 2가지 방식으로 크게 나뉘어 있다.과연 어떤 방식을 택해야 할까.이에 대한 해답은 최근 공단의 조사 결과를 보면 분명해진다. 조사에 따르면 20년을 근무하고 6급 16호봉(월급 154만원)으로 퇴직한 사람은 퇴직 이후 8년째부터 연금 총액이 일시금을 웃돌았다. 또 25년 근무한 5급 22호봉(월급 197만원)은 퇴직 9년째,30년 근무한 4급28호봉(월급 231만원)은 10년째부터 연금 총액이 일시금을 넘어섰다. 崔在植 조사연구담당 차장은 “이자율을 연 10∼15%,공무원 보수인상률을 연 5%로 볼 때,대부분 퇴직 후 8∼10년을 깃점으로 연금 총액이 일시금보다 많아진다”면서 “연금의 경우 원금과 이자가 함께 불어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 지방선거 후보등록 절차·전망

    ◎‘중간평가’·‘정계개편’… 與·野 사활 건 한판/1만5천여명 입후보 예상… 경쟁률 평균 3대 1/경제난에 유권자 무관심… 투표율 낮아질듯 오는 19일부터 이틀동안 6·4지방선거 입후보 등록을 받는다.16개 시·도선관위와 302개 지방관할선관위에서 신청서를 접수한다.1만5천명 정도가 입후보할 것으로 선관위는 내다보고 있다. 광역단체장 출마 희망자는 추천인 1천명∼2천명의 서명 날인을 받아 신청서를 내야 한다.기초단체장은 300∼500명,광역의원 100∼200명,기초의원 50∼100명(1천명 미만 선거구는 30∼50명)의 추천인이 필요하다. 후보등록 때 ▲5천만원(광역단체장) ▲1천만원(기초단체장) ▲4백만원(광역의원) ▲2백만원(기초의원)의 기탁금도 내야 한다.또 선거비용과 관련된 예금계좌를 신고해야 한다.예금계좌와 무관한 비용은 불법비용으로 간주된다. 기초의원을 제외하고는 정당추천서를 함께 제출한다.재산내역서,호적초본,이력서,선거사무소 약도 및 전화번호,공직사직서,정당의 도장 또는 대표자도장 신고서,사진 등도 내야 한다. 후보등록 마감 다음날인 20일 선관위는 각 입후보자들에게 후보기호를 부여한다.한나라당 후보는 1번,국민회의 2번,자민련 3번,국민신당 4번이 된다.정당공천을 받지 않는 기초의원 후보는 추첨을 통해 번호를 배정받는다.이때 합동연설회 장소와 일정이 함께 정해진다. 각 후보자들은 등록마감후 23일까지 선전벽보와 공보를 선관위에 내야 한다.선관위는 적법성 여부를 판정,3일 안에 각 가정 등 유권자들에게 발송한다.이어 28일부터 3일동안 부재자투표가 실시된다.일반 유권자를 대상으로하는 공식 투표일은 다음달 4일이다. 오는 6월4일 실시될 이번 지방선거는 金大中 대통령 취임이후 처음으로 실시되는 전국 규모의 선거다.새정부로서는 중간평가의 성격이,여·야 모두에게는 선거결과가 향후 정계개편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정가의 관심도는 어느때보다 높다. 중앙선관위에 따르면 이번 선거 입후보 예정자 수는 1만5천명 선으로 지난 95년의 6·27선거 때의 1만5천418명과 비슷하거나 이보다 약간 밑돌 것으로 예상한다.예상경쟁률은 6·27지방선거보다 다소 높게 나타다 3대 1을 크게 윗돌고 ,투표율은 다소 낮게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경쟁율이 높아지리라고 보는 것은 6·4선거는 지난번 때보다 광역의원 282명,기초의원 1천111명이 줄어들어 정치지망생의 입후보 기회가 상대적으로 줄어들었기 때문이다.정치권의 관심도와는 달리 투표율이 낮게 예상되는 것은 ‘경제위기 의식’에 따른 유권자의 무관심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예년처럼 각급 선관위에서 후보등록때 벌어지는 혼잡한 상황은 없을 것으로 선관위는 본다.중앙선관위는 지난 10일부터 후보등록 하루전인 18일까지 전국 16개 시·도 선관위와 302개에 달하는 지방 선관위가 예상 입후보들을 대상으로 미리 후보등록기간중 실시되는 것과 같은 ‘모의후보등록’‘설명회’ 등을 실시했기 때문이다. 이 기간중 후보 또는 대리인들이 후보등록에 필요한 서류를 선관위에 제출했고 선관위는 작성상의 오류나 누락서류 등을 이미 설명해줬다. 중앙선관위의 한 고위관계자는 “1만5천명에 이를 것으로 보이는 입후보자들이 예행연습을 마쳐 이번 만큼은 매우 원활하게 후보등록이 진행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 초중력 지닌 중성자별 발견/“지구인력 1천억배로 우주時空 왜곡”

    ◎아인슈타인 일반상대성 이론 첫 규명/美 과학자들 학계 보고 【콜럼버스(미국) UPI 연합】 지구 인력의 1천억배에 해당하는 거대한 중력을 지닌 중성자 별이 주변 우주의 시공(時空)을 왜곡시켜 물질의 움직임에 영향을 끼친다는 가설이 미국 과학자들에 의해 처음으로 사실로 규명됐다. 이 현상은 아인슈타인의 일반상대성 이론의 예측을 뒷받침하는 최초의 발견이다.미국 일리노이대 프레드 램,국립항공우주국(NASA) 윌리엄 장,두 물리학자들은 이같은 발견을 20일 오하이오주 콜럼버스에서 열린 물리학대회에 보고 했다. 램교수는 UPI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강력하게 굴곡된 시공에서 독특한 상대성 이론 예측을 뒷받침하는 증거가 수집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두 학자는 NASA의 로시 X레이 ‘타이밍 익스플로러’위성을 이용해 지구의 1천억배 가량의 중력을 지닌 은하계의 중성자별 4U 1830­30을 연구했다. 이들은 이 별의 표면에 사람이 있다면 “즉시 중력에 의해 으스러져 분자층으로 변할 것”이라고 비유했다.중성자별이란 초신성(超新星)이 폭발할때 타다 남은 고밀도 분석(噴石)으로 질량은 태양과 맞먹으면서도 직경은 16㎞밖에 안돼 어마어마한 중력장을 파급시킨다.아인슈타인의 일반상대성 이론은그 주변의 시공이 고도로 왜곡될 것이라고 예측한 바 있다. 중성자별은 정상정인 별의 궤도를 돌면서 2원 체제를 이루지만 강력한 중력 때문에 동반별의 표면으로부터 뜨거운 가스를 빼앗고 이 뜨거운 가스는 중성자별을 향해 나선형으로 접근하며 궁극적으로 광속의 절반에 해당하는 고속으로 별 표면에 충돌,강력한 X레이를 방출한다고 램교수는 설명했다.
  • “일본 경제 끝났다”/이코노미스트지 분석

    ◎기업 과잉투자·아 수출 급감 겹쳐 침체/도산·실업 급증… 세계경제 큰 파장 예고 일본 경제가 심상치 않게 돌아가고 있다.10여년 호황기가 끝나고 조만간 고실업을 수반하는 고통스러운 침체기에 접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더 이코노미스트’는 최근호에서 ‘일본경제,게임 끝’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일본경제가 혼란기에 접어들었다고 단정했다. 지난 2월 자동차 판매가 1년전보다 22% 줄었고 비금융권 회사들의 수익률이 이번 회계연도(97.4∼98.3)중 3% 줄어든뒤 내년에 더 악화될 전망이다.디플레이션으로 재고품 유지비용마저 높아지고 있다.이 모두 투자 분위기를 흐리는 요인들이라는 게 잡지의 지적이다. 오미 고지 일본 경제기획청 장관도 이번 회계연도 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할지 모른다고 우려했다.그는 지난해 4·4분기중 일본의 국내총생산(GDP)성장률이 마이너스 0.2%를 기록한 것으로 관측하면서 다음 회계연도 목표 성장률 1.9%도 실현이 어려울 것임을 자인했다. 경기부양의 양대 축이었던 저금리 체계와 수출이 흔들리는 한대규모 지출도 신통한 효과를 내기 어렵다. 경제 악화의 주된 이유는 기업들의 과잉투자다.제로에 가까운 저금리로 인해 기업들은 돈을 마구 빌려 시설투자 및 재테크에 쏟아부었다.그 결과 80년이후 매출은 2배로 늘었지만 채무는 3배로 늘어났다.97년 도산건수도 1만6천건으로 10년래 최고치를 경신했다. 그런 마당에 대장성이 3월부터 은행권에 자기자본 비율 8% 기준을 적용키로 함에 따라 기업이 돈을 끌어다 쓰는 일도 어렵게 됐다.일본 수출의 43%를 소화해온 아시아국가들의 대일 수입 감소도 일본경제 악화의 한 원인이다. 과잉투자,무거운 빚,금융비용 상승,수요 감소,기업이익 감소 등으로 ‘일본 주식회사’는 총체적 혼란에 빠졌다.채무이자를 갚지 못함에 따라 더 많은 회사의 파산이 이어질 전망이다.이는 곧 실업률 증가와 소비 감소를 예고하는 것이다.경제학자 나카마에 타다시 같은 이는 일본 실업률이 올해말 4.5%,내년말 7%를 기록할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을 내놓고 있다. 그 파장이 일본에만 국한될리 없다.일본경제의 파국은 곧 거대시장인 미국,자본재 공급지인 일본,수출가공기지격인 아시아로 짜여진 세계경제의 3대축 가운데 하나가 무너짐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 미 가수·정치인 소니 보노 사망

    【사우스 레이크 타호AP 연합】 지난 60년대에 혼성듀엣 소니앤드 세어의 멤버인 소니 보노 하원의원(62)이 5일(현지시간)스키를 타다 나무와 충돌하는 사고로 숨졌다. 부인 셰어와 함께 가수로 활동하다 정치인으로 변신해 화제를 모았던 소니보노는 이날 캘리포니아주와 네바다주의 경계지역에 위치한 헤븐리 스키 리조트에서 활강을 하던 중 행방불명됐으며 2시간 뒤 수색팀에 의해 숨진 채 발견됐다.이번 사고는 케네디가의 마이클 케네디(39)가 스키 사고로 숨진 지 1주일도 채 안돼 발생했다.
  • 케네디가 끊이지 않는 비운/마이클 케네디 스키타다 사고사

    ◎존 F 케네디 조카… 부친도 피살 【애스핀·보스턴외신 종합】 암살당한 존 F.케네디 미대통령의 조카이자, 68년 대선 유세중 역시 암살된 로버트 F.케네디 전 미법무장관의 아들인 마이클 케네디(39)가 구랍 31일 콜로라도주 애스핀의 스키장에서 가족과 함께 스키를 타다가 나무에 부딪쳐 사망했다. 이로써 미국제일의 명문가이면서도 끊임 없는 비극에 시달려온 케네디가에 또 한차례의 비극이 재연됐다. 케네디가를 덮친 첫번째 비극은 조지프 2세가 2차대전 당시 29살에 자신이 몰던 비행기 폭발사고로 숨진 것.이어 딸 캐슬린도 28살때인 48년 비행기 추락사고로 사망했다. 자식들중 미국 대통령이라는 최대의 숙원을 이룬 존 F.케네디 대통령은 63년 46세에 암살됐으며 그해 조산아로 태어난 그의 아들도 2년후에 숨졌다. 존의 사망 5년후 로버트 F.케네디 상원의원 역시 저격으로 사망했다.이번에 죽은 마이클은 케네디가의 명망을 뒤이을 촉망받는 젊은이로 평가돼 왔다. 그는 그러나 지난해초 자신의 자녀를 돌보던 보모와의 추문으로 기소된후 공석에서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었다.
  • 북 아일랜드 유혈충돌 확산/수감 친영 왕당파 지도자 피살 발단

    ◎곳곳서 총격·차량탈취… 4명 사상 【벨파스트·워싱턴 AP AFP 연합】 북아일랜드 메이즈 교도소에 수감돼 있던 친영국 왕당파 거두 빌리 라이트(37)가 27일 공화파 죄수들에 의해 살해된 직후 무장괴한의 총기난사로 1명이 숨지고 3명이 부상했으며 곳곳에서 버스와 승용차들이 탈취되는 등 북아일랜드 전역에서 유혈충돌이 확산되고 있다. 악명높은 신교 민병조직인 왕당파 자원군(LVP)의 창시자로 8년형을 복역중이던 라이트의 살해 소식이 전해진 이날 벨파스트 서부 던개넌시 구교도 거주지역내 한 호텔바에서 무장괴한이 총기를 난사, 1명이 숨지고 3명이 부상했다. 보안 당국은 부상자들 가운데 14살 소년 한명이 포함돼 있다고 밝히고 2명은 머리에 총격을 맞았으며 이중 한명이 숨졌다고 전했다.사망자가 소년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에 앞서 신교 거주지역인 발리메나와 숨진 라이트의 고향인 포르타다운에서는 무장괴한들이 2대의 버스와 4대의 승용차를 포함,최소한 6대의 차량을 탈취해 불태웠다. 영국의 모 모울렘 북아일랜드담당장관은 폭력사태가 확산될 경우 북아일랜드 평화협상이 무산될 수도 있다고 경고하면서 왕당파 신교도와 공화파 구교도들에게 “이성을 되찾아 모든 폭력 행위를 자제해 줄 것”을 호소했다. 이날 살해된 라이트는 면회장소로 가기 위해 미니버스를 기다리던중 북아일랜드의 무장조직 아일랜드공화국군(IRA)의 하부조직인 아일랜드공화국해방군(INLA) 소속 죄수 2명이 건물 옥상에서 쏜 총탄 6발을 등에 맞고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메이즈 교도소당국은 이들 INLA 저격수들이 라이트를 살해한 뒤 자발적으로 투항, 2자루의 소총을 반납했으며 무기불법반입과 관련한 수사가 본격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 “스키부상 하오 3시 최다”/삼성서울병원 안진환 교수팀 조사

    ◎무릎부상 가장 많고 정강이·발목 순/3시간 타고난후엔 반드시 휴식을 스키를 좋아하는 사람은 하오 3시를 조심하라. 이때쯤 스키를 타다가 다치는 사람이 제일 많기 때문이다. 삼성서울병원 안진환 교수팀이 최근 몇년간 국내 12개 스키장을 찾은 스키어들 가운데 다친 사람들의 부상유형과 부상시간대를 분석한 결과,밝혀진 사실이다. 안교수팀에 따르면 스키부상이 일어나는 시간대는 하오 68%,상오 32%로 점심식사 이후 다치는 사람이 월등히 많았다.사고가 가장 많은 시간은 하오 3시였다.반면 상오 10∼11시는 다치는 사람이 적었다. 토요일밤 야간스키어들의 부상 빈도는 비교적 적었는데 이는 대부분 피로가 나타나기 전에 스키를 끝마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시간별로는 평균 세시간을 넘기면서 다치는 사람이 가장 많아 과욕을 부리지 말고 피로가 몰려오기 전에 휴식하는 것이 스키부상을 막는 지름길임이 확인됐다. 다치는 곳은 하반신중에서는 무릎이 46%로 가장 많았고 정강이 등 하퇴부가 30%,발과 발목 16%,대퇴부 8%로 무릎을 다치는사람이 특히 많았다.윗몸중에서는 어깨부상이 제일 많았다. 부상형태는 관절을 삐는 경우가 41%로 가장 빈도가 높았고 골절(33%),피부열상과 찰과상(11%),타박상(5%),관절탈구(3%)순이었다.
  • 은둔…유랑…출가 일본의‘방랑문학’/고대 김충영 교수 연구서 펴내

    ◎사이교 등 대표적 3인 삶과 작품세계 일본 고전문학사에 커다란 자취를 남긴 문인들의 행적을 살펴보면 상당수가 불교적 무상관에서 출발한 은둔생활을 했거나 아예불교에 귀의해 평생을 출가생활로 보낸 사실을 알 수 있다.특히 헤이안(평안)시대 말기부터 중세에 걸쳐서는 전란이 끊이지 않아 불교에 귀의하는 사람들이 많았다.이러한 세태 속에서 감수성이 예민한 문인들은 시대적 유행처럼 출가의 길로 향했다.일본 고전 문학사의 두드러진 흐름 가운데 하나인 ‘방랑문학’의세계를 본격적으로 고찰한 연구서 ‘일본 고전의 방랑문학’(고려대학교 출판부)가 최근 출간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지은이는 고려대 일어일문학과 김충영 교수. 이 책은 일본 고전문학사상 방랑문학을 대표하는 사이교(서행),제아미(세아미),바쇼(파초) 등 3인의 삶과 작품세계를 다룬다.1118년 호족급의 무사집안에서 태어난 사이교는 표박(표박)으로 점철된 삶을 살았다.23세때 속세를 버리고 출가해 73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날 때까지 그는 평생을 떠돌이 생활로 보낸 방랑 문인이었다. 흔히 ‘꽃과 달의 가인’으로 불리는 사이교는 곳곳을 떠돌며 꽃과 달을 소재로 한 수많은 와카(화가)를 읊었다.와카는 5·7·5·7·7의 5구31음을 정형으로 하는 일본 고유의 시.일본 고전문학에 나오는 ‘꽃’이란 말은 대개 ‘벚꽃’을 가리킨다.이것은 중고시대 중기 이후 궁정의귀족들이 매화 대신 벚꽃을 유달리 좋아하기 시작하면서부터 생긴 경향이다. 제아미는 일본 중세의 무로마치(실정) 초기에 활약했던 문인이자 예능인.일본이 자랑하는 전통예능인 노(능)의 대가인 그는 시인이라기 보다는 극작가라고 하는 것이 더 어울린다.그는 노의 연기자였을 뿐 아니라 노의 대본인 요쿄쿠(요곡)의 작자였다.제아미의 작품에 등장하는 주인공은 도심과 집심 사이에서 갈등하며 방황하는 정신적 유랑자가 많다.한 예로 그의 대표작인 ‘이즈츠(정통)’는 초현실적인 존재를 주인공으로 한 이른바 ‘무겐노(몽환능)’로 오늘날 일본의 노 애호가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이즈츠는 대부분의 ‘무겐노’가 그렇듯이 전장과 후장의 이장구성으로 되어있다. 바쇼(1644∼1694)는 5·7·5의 3구 17음으로 운율이 정해진 세계에서 가장 짧은 정형시인 하이쿠(배귀)를 대성시킨 시인이다.일본의 근세를 대표하는 문인 가운데 한 명인 그는 사이교의 행적을 흠모해 일생을 유랑생활로 보냈다.일본의 근세는 일본 문학사상 중세와 근대 사이를 구분해 일컫는 말로 에도시대로도 불린다.바쇼에게 담석증이란 지병이 있었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 하지만 그는 하이쿠가 좋아 방방곳곳을 떠돌며 자연을 읊었다.바쇼는 47세때 교토 북동쪽에 있는 일본 최대의 호수 비와호(비파호)서안에 위치한 가타다(견전) 근처를 여행했다.다음은 이때 남긴 구(귀).[병든 기러기/밤 추위에 떨어져/객지잠인가] 자신을 병든 기러기에 비유한 대목이 늦가을이란 계절의 처량함과 어우러져 객수를 더해준다.
  • 스키타다 구덩이에 걸려 부상(조약돌)

    ◎운영사 1천4백만원 배상 판결 ○…서울지법 민사합의 16부(재판장 정인진 부장판사)는 30일 스키장에서 구덩이에 걸려 넘어지는 바람에 부상을 입은 김모씨가 스키장 운영업체인 D레저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손해배상액의 60%인 1천4백여만원만 지급하라”고 원고 일부 승소 판결.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사고당시 슬로프 가장자리에 구덩이가 패여있는 등 피고가 노면관리를 소홀히 한 사실이 인정되나,원고가 자기 실력만 믿고 중급 코스의 슬로프를 타고 내려오다 사고가 났으므로 사고의 일부 책임을 져야 한다”고 판시. 김씨는 95년 1월 강원도 홍천군 D레저 스키장의 중급 코스 13번 슬로프를 S자형으로 타고 내려오다 우측 가장자리에 패인 직경 1.5m 크기의 구덩이에 스키가 걸리면서 넘어져 얼굴이 찢어지는 등 상처를 입자 소송을 제기했었다.
  • 여 내분속 조순 총재 급부상

    ◎친이­이 총재 중심 건전세력 구축 연대 공들여/반이­이인제·조순사이 대안후보 선택 저울질 신한국당 내분이 격화되면서 연말 대선구도에 민주당 조순 총재가 변수로 급부상하고 있다.대세장악 여부를 떠나 조총재는 향후 신한국당 진로의 주요한 방향타다.이회창총재측은 이총재측대로,김덕용·서석재의원을 중심으로 한 범민주계는 민주계대로 조총재를 고리로 반전을 꾀하고 있다.이·조총재는 오는 27일 회동 예정이고,김·서의원은 수담(수담)을 나누는 등 이미 여러차례 조총재와 얘기를 나눈 사이다. 계파별 생각은 물론 다르다.이총재측은 조총재와의 연대를 통해 이른바 ‘건전세력’을 구축,3김(김)정치 청산의 대세를 장악함으로써 도약의 기회로 삼겠다는 구상이다.여기에는 이총재가 중심축이어야 한다. 민주계는 권력분점과 같은 전제만 총족된다면 조총재가 대안이 되어도 좋다는 점에서 훨씬 도발적이다.김덕용의원의 한 측근도 “조총재쪽으로 흐르는 것 아니냐”고 반문한다.민주계와 민주당의 통합을 87년 4당체제때 김영삼대통령이 이끈‘통일민주당의 복원’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그러나 민주계내에 이견이 존재한다.조총재에 대한 한계론이 거세다.현재 7% 남짓인 그의 지지도로 볼 때 설령 민주계가 지원한다 해도 상위권 진입이 어려워 공멸을 자초할 공산이 크다는 논리다.김운환 박범진 김학원 의원 등이 중심인 친이인제파는 이 전 지사에 민주계가 힘을 실어주면 승산이 있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이 구상도 이총재측의 대대적인 반격이 최대 관건이다.이총재측이 ‘민주계 음모설’을 제기하며,청와대측을 주 공격대상으로 삼은 것도 이 때문이다.민주계의원들의 대거 합류를 경계하려는 포석이다.민주계의 국민신당 합류는 음모설의 사실확인으로써 청와대와 민주계는 곧바로 사면초가의 형국에 휩싸일 판이다.
  • 작년 강릉침투 북 잠수함서 미의 구호통조림 상표 발견

    ◎지원식량 군용전용 밝혀져 지난해 9월18일 강릉 인근 해안으로 침투했던 북한 잠수함에서 미국 구호단체가 북한에 보내준 통조림이 실려 있었던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이는 인도적 차원에서 북한에 제공된 구호품이 군사용으로 사용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앞으로 대북 식량지원의 투명성 보장 문제를 둘러싸고 논란이 예상된다. 국방부는 17일 “지난 8월말 실시된 을지포커스렌즈훈련에 참가했던 미군 시찰단이 경남 진해 군항에 있는 잠수함 내부를 시찰하는 과정에서 탈출구 모퉁이에서 불에 타다 남은 미국산 통조림 상표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통조림 상표에는 영어로 ‘Donatable food not for resale’(구호식량으로 비매품임) 등의 표시가 있었으며,군당국의 조사결과 이 상표는 미국 버지니아주의 메노니트교회가 식량지원 차원에서 북한에 공급했던 통조림에 붙어있던 것으로 확인됐다. 국방부 관계자는 “그동안 여러차례 조사를 벌였으나 상표가 탈출구 모퉁이에 끼여져 있어 미처 발견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러한 사실을 외무부와 통일원 등을 통해 유엔 및 국제 식량구호 단체 등에 대북 식량지원 등의 협상에서 신중을 기해줄 것을 요청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 한·일 역사공동위원회 오늘 서울서 2차회의

    한·일 역사공동위원회 제2차 운영위원회가 12일부터 이틀간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다. 한·일 양측은 이번 운영위원회에서 제1차 전체회의 추진일정과 양국의 역사 및 양국 관계사의 공동연구촉진방안 등에 관해 협의하며 13일 상오 기자회견에서 협의내용을 밝힐 예정이다. 양국간 핵심위원들은 우리측에서 지명관 한림대 일본학연구소장(위원장),유영익 연세대 교수 및 유근일 조선일보 논설주간,일본측에서 스노베 료조(수지부 량삼) 전 주한대사(위원장),야마모또 타다시(산본 정)국제교류센터 이사장 및 오코노기 마사오(소차목 정부) 게이오대 교수 등이다.
  • 영상매체 폐해 불감증/민용태 고려대 교수·스페인문학(시론)

    하루라도 TV를 안보고 사는 사람은 없다.하루라도 차를 안타고 사는 현대인도 없다.특수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현대인은 차도 타고 TV를 보면서 하루하루를 산다.소위 현대문명의 이기를 이용하는 것이 생활화되어 있다.그러나 차를 타다가 사고를 당했다는 경우는 봤어도 TV를 보다가 사고를 당했다는 소리는 들어본 적이 없다. ○감성없는 차가움에 익숙 문제는 ‘사고를 당했다는 소리’도 못들어 보았다는 사실이 영상매체중독증의 위험성을 더욱 크게 하고 있다.술을 상습적으로 마시는 사람을 우리는 알콜중독자라고 하며 늘 담배를 피우는 사람을 니코틴중독자라고 한다.그러나 날마다 TV를 보는 사람을 TV중독자라고 부르지는 않는다.물론 그 폐해가 잘 알려져 있지도 인식되어 있지도 않다. TV나 비디오·컴퓨터 등 영상매체가 일반화되면서 우리들은 어린이들의 시력이 나빠진다고 걱정을 하거나 전자파가 몸에 나쁜 영향을 미치는데 대해 경고를 하기도 한다.그러나 이들 매체가 막상 우리의 현실 인식과 의식을 최면하고 있는 무서운 독성에 대해서는 아무 말이 없다. 마셜 맥루헌은 이미 이런 대중매체의 역기능을 통틀어 ‘차가운 매체’라고 규정한 바 있다.즉 사람의 피가 통하지 않는,몸과 몸으로 교감하지 않는 따스한 인간적 전달방법이 아닌 차가운 전달방법이라는 뜻이다.연극이나 음악회는 직접 배우나 가수가 육성으로 예술성을 전달하는 인간성이 풍부한 예술방법이다.그러나 이런 예술은 이제 ‘차가운 매체’에 밀려 사양길로 접어들고 있다.디스크나 TV 등 영상매체들이 더욱 ‘뜨거운 방법’으로 우리를 감동시키고 있는 것이 오늘이다. ○현실보다 더 현실로 느껴 루소는 전통적 연극에 대해서도 ‘당랑벨에게 보낸 편지’에서 반연극론을 펼친바 있다.“연극은 거짓말 이야기인데 그것을 너무 실감나게 각색하고 연기하는 통에 그런 가짜 상황에 홀랑 빠지게 만든다.그래서 울고웃다 보면 우리는 연극중독증에 빠지게 되고 마침내는 연극스러운 현실이 아니면 아무런 감동을 느끼지 못하는 비인간적 사람을 만든다”고 경고하였다.말을 바꾸면 연극까지도 현실에 대한 감흥을 느끼지 못하게 만들어연극적인,허구스러운 것만 현실로 착각토록 병들게 만든다는 것이다.루소는 이런 허구성 감정 교육의 예술보다 차라리 시골축제가 더욱 자연스런 예술이라고 생각하였던 것이다.시골축제에서는 누구에게 즐거운 모습을 보여줄 필요가 없으며 흥이 나면 춤추고 웃고 떠드는 지극히 자연스러운 인간감정의 표출이나 교감이 이루어 진다고 보았기 때문이다. 이런 루소의 기우를 넘어서서 오늘날 연극보다 그 허구성이 보다 강하고 실감나는 ‘차가운 매체’인 TV가 현대인들을 병들게 하고 있다.현대인들은 이런 허구를 날마다 보는 빈도수나 그 실감 정도가 루소가 경고한 위험성의 수백배나 높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즉 오늘을 사는 사람들은 자칫하면 ‘차가운 매체’의 노예가 되어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자칫하면 인성이 마비되어 ‘차가운’ 살인자도 될 수 있다는 현실앞에 서있다. ○비인륜적 범죄에 무방비 영상매체에 나타나는 인간과 상황은 그러나 땀냄새나는 우리 주변의 사람이나 현실과는 전혀 다르다.브라운관을 통해 보이는 그 사람의 그림자가 그 사람과 같을 수는 없다.‘차가운 매체’가 만들어 내는 스타들은 모두 만들어 낸 사람들이다.TV시대의 사람들은 모두 이런 만들어 낸 현실이나 실감나는 허구에 중독되어 막상 더럽고 땀냄새나는 현실이 눈앞에 닥치면 이건 사람 살만한 현실이 아니라고 믿어 버린다.소파에 편히 누워 겪는 브라운관 속의 가상현실을 진짜 현실이라고 믿고 그 안의 사실이 진짜 사람이 사는 현실이라고 계속 착각하고 산다.그래서 실제 노력과 인내를 필요로 하는 세상살이는 하찮고 귀찮고,불필요한 것으로 여긴다. 이런 현상은 특히 과보호로 자라난 우리 젊은 세대에 심할수 있다.실제로 땀 흘려 가꾸어본 경험이 없는 신세대는 쉽게 환상에 빠질수 있다.박나리양의 유괴살인사건은 우리 모두를 슬픔에 젖게 했다.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28세의 임신녀가 용의자라는 데는 더욱 경악을 금치 못한다.우리 사회가 영상매체에 중독되어 있는 한 ‘차가운 범죄’는 막을 수가 업다.‘따뜻한 인간성’이 넘치는 사회분위기를 조성하는 대책이 절실한 시점에 우리는 서있다.
  • 일,통막의장에 나쓰가와 임명

    【도쿄 연합】 일본 정부는 3일 용퇴하는 스기야마 시게루(삼산번) 통합막료회의(통막)의장 후임에 나쓰가와 가즈야(하천화야·57) 해상막료장을 승진,임명키로 했다. 또 신임 해상막료장에는 야마모토 야스마사(산본안정·56) 요코스카(횡수하) 지방총감을,요코스카 지방총감에는 후루사와 타다오(고택충언·55) 통막사무국장을 각각 임명했다.발령은 13일자.
  • 장애인 조사실(외언내언)

    미국 하버드대학교가 경영대학원의 엘리트 코스인 케네디스쿨에 입학한 한국인 척추마비장애인을 위해 60년이 넘은 유서깊은 3개 교사의 출입문을 뜯어 고쳤다는 며칠전 보도를 보고 우리는 감격했다.하버드는 출입문뿐 아니라 컴퓨터실에는 두개의 책상을 장애인 전용으로 지정해 휠체어 출입이 가능하도록 했으며 정교수조차 갖기 힘든 주차권도 마련해줬다.지난 84년 용평에서 스키를 타다 다쳐 척추가 마비된 뒤 도미 유학길에 오른 이일세씨(36)에게 하버드는 이렇게 문을 활짝 열어 주었고 부담없이 연구할 수 있게 배려했다. 유럽 여러 나라를 가봐도 공항이며 철도역이나 지하철역,버스터미널을 비롯한 모든 시설물에서 장애인들을 위한 편의시설이 완벽하게 되어있는 사실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이런 곳에는 어김없이 안전요원들도 대기하고 있다가 장애인들이 불편없이 내리고 탈 수 있게 도우며 줄지어 서 있던 일반 승객들도 장애인이 나타나면 맨 먼저 이용할 수 있게 순서를 양보한다.장애인들이 알프스산을 오르고 기차로 여러나라를 장기 여행하는모습을 자주 목격할 수 있는 것도 이같은 시설과 장애인을 먼저 생각하는 시민들이 있기에 가능한 일일 것이다. 우리의 경우는 어떤가.아직 부끄러운 수준이다.보건복지부 집계로 9월말 현재 의무적으로 장애인 편의시설을 갖춰야 하는 시설물의 설치율은 36.8%에 머무르고 있다.장애인 고용비율은 정부기관이 0.45%이며 30대 재벌은 0.25%로 의무고용비율인 2%에 크게 못 미치고 있다. 검찰이 전국 검찰청사에 장애인 전용 조사실을 만들었다는 소식은 그래서 더 반갑다.각 청사 1층 현관 바로 옆에 조사실을 만들고 장애인이 도착하면 검사나 조사관이 즉시 내려가 빨리 조사를 마치도록 했다는 것이다.계단과 문턱이 없는 장애인 전용로도 만들기로 했다고 한다.물론 검찰을 찾는 장애인 피의자나 피해자,참고인은 각 검찰청마다 한 달에 1∼2명 정도로 매우 적은 편이다.그럼에도 검찰이 이런 시설을 만든 것은 장애인에 대한 실질적인 도움과 함께 상징적인 의미도 크다.모든 공공기관과 일반 기업도 장애인에 대해 더 많은 배려를 해주길 기대해 본다.
  • 한달 용돈 13,300원/신세대 장병 과소비 ‘옛말’

    ◎사제·PX이용 자제/육군 불무리부대 ‘병영생활 지침’ 큰 효과/애인에 전화걸려 부스앞 줄서기 사라져/면회 올때 음식도 사절… 군생활 새모델 ‘한달 용돈은 최고 1만3천300원’‘공중전화 사용 줄이기’‘사제물건 안쓰기’ 경기도 양주군에 있는 육군 불무리부대(부대장 김순신 소장)가 신세대 장병들을 위해 만든 ‘병영 생활 지침서’의 일부이다. 지침서는 호주머니에 들어갈 정도의 크기로 10쪽 분량.신세대 장병들도 사치·과소비 풍조에 물들고 있다는 지적에 따라 지난 1월 부대장의 아이디어로 만들어졌다.면회 사제품 외출 외박 현금관리 PX사용 등 병영생활과 관련된 모든 사항들을 망라하고 있다. 다소 반발이 있을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사병들의 호응은 기대 이상이다. 우선 부모로부터 돈을 타다 쓰는 풍조가 사라졌다.사병들은 월급으로 한달 용돈을 때워야 한다.월급이라야 이등병은 9천600원,병장은 1만3천300원. 집에서 부쳐오는 돈은 중대별로 ‘부대통장’을 만들어 행정보급관이 관리하며 제대할 때 모두 돌려준다.다만 이자는 장병들의 복지기금으로 사용한다. 면회올 때는 음식을 장만하지 않도록 가정통신문을 발송했다.부모들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다. 사병들의 PX 이용도 눈에 띄게 줄었다.음료수나 필수생활용품 외에 값비싼 물건은 팔지 않지 때문이다.PX 이용도 자유시간에만 허용된다. 러닝셔츠 팬티 손수건 등도 군용품만을 사용해야 한다. 공중전화는 하오 7시부터 8시30분까지(평일 기준)만 이용할 수 있다.예전처럼 친구나 애인에게 전화를 걸기 위해 북적대는 모습도 사라졌다. ‘절제 병영생활’을 시작한 이후 무엇보다 큰 변화는 각종 사고가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는 점이다.연평균 50∼60건에 이르던 사고 발생건수가 올들어서는 10여건으로 감소했다. 김준한 공보담당관(40·소령)은 “병영생활 지침서를 보다 체계적으로 정비,신세대 병영생활 모델로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 정계 합종연횡 기폭제 될수도/지지율과 향후행보

    ◎지지율 상승땐 여야떠나 ‘제3세력’ 부상/이 대표 결집력 회복땐 정치적 고사 가능성 대선출마 선언이후 이인제 경기지사의 지지도에 대한 관측은 극히 산술적이지만 두갈래다.높은 지지지도의 현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분석이 있는가 하면,‘거품’이 빠지고 밑바닥을 맴돌 것이라는 관측이 그것이다.추석이후 이지사의 지지도에 대한 높은 관심은 정치적인 측면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기 때문이다. 첫째,향후 대선구도가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 것인가를 가늠하는 방향타다.만약 이지사가 신한국당 이회창 대표를 능가하는 현 지지세를 유지한다면 이대표로서는 중대 고비를 맞게 될 판이기 때문이다.반면 거품이 빠지고,분열에 따른 여권의 위기의식이 이대표를 중심으로 한 결속의 계기가 된다면 이지사는 과거 경기지사후보 경선에서 이지사와 겨뤄 패배하자 무소속으로 출마한 임사빈전지사 처럼 정치적 고사위기에 직면하게 된다. 둘째,정치권의 합종연횡을 촉발시킬 기폭제로서의 가능성이다.이지사가 현재 진행중인 지지도의 하향세를 막고 상승곡선으로바꾼다면 그는 정치권 연대,특히 여야가 아닌 ‘제3의 선택’의 중심축으로 자리할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지사에 대한 국민의 지지도는 다양한 요인이 복합되어 있어 예단하기가 쉽지 않다.그러나 경선불복이 그의 참신성 및 정치적 이미지와 배치돼 상승세를 타긴 어려울 것이라는게 지배적 관측이다.
  • 정치권 “이런점이 조순의 한계”

    ◎조직·자금 열세… 검증 거치면 인기 하락/세대교체 앞세운 돌풍 가능성 경계도 ‘조순 출마’의 폭발력을 판단하는 정치권의 시각은 크게 두 방향이다.하나는 오는 9월10일 민주당 후보로 추대된 이후에도 한동안 상승세를 타다 거품이 빠지면 바닥세를 보일 것이라는 예상이고,다른 하나는 대선구도의 주요 상수라는 관측이다. 두 방향 모두 나름의 논거를 갖고 있다.취약한 조직과 자금,정치권의 집요한 검증절차가 ‘거품론’의 골자다.특히 정치권의 조시장에 대한 집중 공세가 본격화되면 그에게 덧씌워진 국민적 기대치가 하루아침에 무너질 것이라는 얘기다. 반면 ‘상수론’은 이번 대선이 세대교체와 참신한 대안론,정치개혁 분위기 속에서 치뤄질 수 밖에 없다는 판단에 기초한다.조직과 자금이 좌우하는 집권여당의 전당대회에서 조차 “바람론의 이인제 경기지사가 2등을 하지 않았느냐”고 지적한다. 상수론은 조시장과 측근,민주당 일각의 기대섞인 풀이다.이들은 이 기대가능성의 ‘불씨’가 다른 공세로 꺼지는 것을 막으면서 대선을 치르려 할것이다.조시장도 “돈 많이 쓰고 세몰이나 하는 선거는 하지 않겠다”며 역풍을 경계했다. 그러나 ‘1이2김’ 진영은 본격 선거전에 돌입하게 되면 조시장이 결국 한계에 봉착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한다.만약 신한국당 이인제 지사가 출마결심을 굳힌다면 조시장 지지군이 급속히 이탈해 선택의 기로에 놓이게 될 것이라는 판단이다.신한국당 한 관계자도 “본격적인 대선은 결국은 자금과 조직이다.시간이 흐를수록 구도는 주요 여야 정당으로 좁혀져 바람이 승패의 관건이 될 수는 없다”며 “조시장은 본류가 아닌 지류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실제 조시장이 민주당을 업고서 출사표를 던졌다고는 하나 대선전까지 조성할 자금은 1백억원을 넘지 못한다.국고보조금(32억1천만원)과 70억∼80억원에 이르는 당사 매각대금이 전부다.조직도 사정은 비슷해 유동적인 태도의 통추 참여파를 감안하면 당장 활용할 수 있는 온전한 지구당은 겨우 30여개에 불과한 형편이다. 조시장의 선택이 현실정치에서 어떻게 구현될지 더 두고봐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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