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후보등록 절차·전망
◎‘중간평가’·‘정계개편’… 與·野 사활 건 한판/1만5천여명 입후보 예상… 경쟁률 평균 3대 1/경제난에 유권자 무관심… 투표율 낮아질듯
오는 19일부터 이틀동안 6·4지방선거 입후보 등록을 받는다.16개 시·도선관위와 302개 지방관할선관위에서 신청서를 접수한다.1만5천명 정도가 입후보할 것으로 선관위는 내다보고 있다.
광역단체장 출마 희망자는 추천인 1천명∼2천명의 서명 날인을 받아 신청서를 내야 한다.기초단체장은 300∼500명,광역의원 100∼200명,기초의원 50∼100명(1천명 미만 선거구는 30∼50명)의 추천인이 필요하다.
후보등록 때 ▲5천만원(광역단체장) ▲1천만원(기초단체장) ▲4백만원(광역의원) ▲2백만원(기초의원)의 기탁금도 내야 한다.또 선거비용과 관련된 예금계좌를 신고해야 한다.예금계좌와 무관한 비용은 불법비용으로 간주된다.
기초의원을 제외하고는 정당추천서를 함께 제출한다.재산내역서,호적초본,이력서,선거사무소 약도 및 전화번호,공직사직서,정당의 도장 또는 대표자도장 신고서,사진 등도 내야 한다.
후보등록 마감 다음날인 20일 선관위는 각 입후보자들에게 후보기호를 부여한다.한나라당 후보는 1번,국민회의 2번,자민련 3번,국민신당 4번이 된다.정당공천을 받지 않는 기초의원 후보는 추첨을 통해 번호를 배정받는다.이때 합동연설회 장소와 일정이 함께 정해진다.
각 후보자들은 등록마감후 23일까지 선전벽보와 공보를 선관위에 내야 한다.선관위는 적법성 여부를 판정,3일 안에 각 가정 등 유권자들에게 발송한다.이어 28일부터 3일동안 부재자투표가 실시된다.일반 유권자를 대상으로하는 공식 투표일은 다음달 4일이다.
오는 6월4일 실시될 이번 지방선거는 金大中 대통령 취임이후 처음으로 실시되는 전국 규모의 선거다.새정부로서는 중간평가의 성격이,여·야 모두에게는 선거결과가 향후 정계개편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정가의 관심도는 어느때보다 높다.
중앙선관위에 따르면 이번 선거 입후보 예정자 수는 1만5천명 선으로 지난 95년의 6·27선거 때의 1만5천418명과 비슷하거나 이보다 약간 밑돌 것으로 예상한다.예상경쟁률은 6·27지방선거보다 다소 높게 나타다 3대 1을 크게 윗돌고 ,투표율은 다소 낮게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경쟁율이 높아지리라고 보는 것은 6·4선거는 지난번 때보다 광역의원 282명,기초의원 1천111명이 줄어들어 정치지망생의 입후보 기회가 상대적으로 줄어들었기 때문이다.정치권의 관심도와는 달리 투표율이 낮게 예상되는 것은 ‘경제위기 의식’에 따른 유권자의 무관심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예년처럼 각급 선관위에서 후보등록때 벌어지는 혼잡한 상황은 없을 것으로 선관위는 본다.중앙선관위는 지난 10일부터 후보등록 하루전인 18일까지 전국 16개 시·도 선관위와 302개에 달하는 지방 선관위가 예상 입후보들을 대상으로 미리 후보등록기간중 실시되는 것과 같은 ‘모의후보등록’‘설명회’ 등을 실시했기 때문이다.
이 기간중 후보 또는 대리인들이 후보등록에 필요한 서류를 선관위에 제출했고 선관위는 작성상의 오류나 누락서류 등을 이미 설명해줬다.
중앙선관위의 한 고위관계자는 “1만5천명에 이를 것으로 보이는 입후보자들이 예행연습을 마쳐 이번 만큼은 매우 원활하게 후보등록이 진행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