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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천 스님의 아헹가 정통요가] 위장병·우울증에 좋은 우타나아사나

    [현천 스님의 아헹가 정통요가] 위장병·우울증에 좋은 우타나아사나

    이 아사나에서 척추는 신중하면서 강도 높은 뻗기(stretch)를 수용한다. 접두어 우트(ut)는 ‘신중한’, 혹은 ‘강렬한’의 의미를 지니고, 타나(tana)는 ‘뻗음’을 뜻한다. 우타나아사나를 수련하면 몸과 뇌가 정신과 육체의 피로로부터 회복되는 데 도움이 된다. 이 아사나는 척추 신경과 뇌세포의 활력을 다시 회복시켜 주기 때문에 근심에 빠지거나 우울하기 쉬운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심장박동의 속도를 늦춘다. 주의사항:척추 디스크 질환이 있다면 3번에서 멈추거나 9번 자세를 한다. 아사나를 하는 동안 줄곧 척추가 오목한 상태에 있는지 확인한다. 위산 과다 경향이 있거나 현기증이 잘 나는 사람은 두 다리를 약간 벌려 서서 이 아사나를 수련해야만 한다. ■ 우울할땐 깊은 호흡을 (1) 다리를 곧게 펴고 완전히 뻗은 채 타다아사나(똑바로 서는 자세)로 선다. 이때, 종지뼈를 단단히 죄고 위로 당겨 올린다. 손바닥을 앞으로 보게 하고 천장을 향하여 두 팔을 들어 올린다(사진1). 온 몸을 쭉 편다. 한두 번 호흡을 한다. (2) 숨을 내쉬며, 허리에서부터 몸을 앞으로 굽히고 손가락을 발 앞 마루바닥에 댄다. 다리를 완전히 편 상태를 유지한다. 반드시 체중이 두 발에 고르게 실리도록 한다. 발가락을 뻗는다. (3) 숨을 들이쉬며, 머리를 위로 들고, 척추를 쭉 편다. 엉덩이를 약간 머리쪽으로 이동하여 다리가 바닥과 수직이 되도록 한다(사진2). 이는 무릎과 넓적다리 뒤쪽 피부를 의식적으로 쭉 뻗기 위함이다. 이 자세를 유지하고 두 번 깊이 호흡한다. 초보자일 경우:몸을 굽힐 때 발가락을 들어 올리고 마루 위에 발뒤꿈치를 누른다. 좀 더 유연해질 때까지 손바닥 대신 손가락 끝을 마루 위에 놓아도 좋다. (4) 숨을 내쉬며, 두 손을 뒤로 옮겨 발뒤꿈치 옆에 둔다. 넓적다리를 계속 뻗은 채 에너지가 다리 뒤를 따라 허리를 거쳐 척추로 전달되는 것을 느낀다. 두 무릎을 서로 평행하게 하고 뒤편에서 완전히 열려 있도록 한다. 두 발의 안쪽과 바깥쪽 가장자리에 가해지는 압력이 똑같아야 한다. (5) 몸통을 다리에, 머리를 무릎에 붙인다. 턱이 두 무릎에 닿을 때까지 몸통과 복부를 마루를 향하여 더 아래로 민다. 턱이 가슴에 닿아서는 안 된다. 이는 목과 인후가 죄어져 머리에 압박이 가해지기 때문이다. 편안히 호흡하면서 이 자세를 30~60초 동안 지속한다 (사진3). (6) 이 자세에서 고급단계로 나아가기: 팔의 피부를 겨드랑이에서부터 손가락 끝까지 내리 누른다고 상상한다. 갈비뼈에 주의를 집중한다. (7) 숨을 들이쉬며, 마루에서 손바닥을 떼지 않은 채 머리를 들어올린다. 그 다음 몸통을 서서히 들어올린다. (8) 마루에서 손을 떼어 타다아사나로 돌아간다. (9) 디스크가 심한 사람은 씽크대를 잡든지 벽면에 두 손을 얹고 두 발을 나란히 어깨너비만큼 벌리고 몸통은 바닥과 수평하게, 두 다리는 직각으로 하고 두 팔을 쭉 뻗는다. 허리는 오목하게 하고 머리는 정면을 향한다(사진4). 효과:정신과 육체의 피로를 덜어준다. 심장 박동의 속도를 늦춘다. 위장병을 치료하고, 간, 지라(비장), 신장의 기능을 조율한다. 배의 통증을 완화시킨다. 생리 기간 동안 복부와 등의 통증을 줄인다. 우울증에 효과가 좋다. 요가교실:잘못된 아사나의 수행은 몸을 불편하고 거북하게 한다. 한 가지 아사나를 완전하게 할 수 있을 때, 그 아사나를 힘들이지 않고 쉽게 할 수 있고, 불편하지 않게 되고, 몸의 동작은 우아하게 되며 집중할 수 있다. 자료제공: 대구 아헹가 요가 선원 053) 753-1737 www.iyengar.co.kr
  • 日 기쿠치시장·의장 본사 방문

    일본 구마모토현 기쿠치(菊池)시의 후쿠무라 미쓰오(사진 왼쪽) 시장과 기타다 아키라(오른쪽) 시의회 의장이 27일 서울신문사를 방문, 최태환 편집국장 등과 문화교류 사업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기쿠치 시는 지난 2002년 규슈를 한국인 무비자 특구로 하자는 제안서를 일본 정부에 내는 등 오는 3월부터 시행되는 한국인 비자면제에 큰 역할을 해왔다. 후쿠무라 시장은 “한국인 비자면제 조치가 늦어진 것은 유감스럽지만 지금이라도 비자없이 오갈 수 있게 되어 다행”이라면서 “한·일관계가 경색돼 있지만 양국민의 교류를 통해 관계를 개선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고 말했다.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北 유도영웅 계순희 결혼

    북한의 유도영웅 계순희(26)가 최근 결혼에 골인한 것으로 밝혀졌다. 조선중앙통신은 27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세계유도선수권대회에서 3연패를 이룬 평양시 모란봉체육단 선수 계순희와 리명수체육단 김철 감독에게 결혼상을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리명수체육단은 호위국 소속의 군인들로 이뤄진 팀이지만 계 선수의 신랑인 김 감독에 대해서는 거의 알려지지 않았다. 계순희는 1996년 16세의 나이로 애틀랜타올림픽에 출전, 당시만해도 48㎏급에서 무적으로 군림하던 일본의 다무라 료코를 꺾고 금메달을 차지하면서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이후 2001년,2003년,2005년 세계유도선수권대회에서 연이어 우승한 것을 포함해 각종 국제대회에서 10개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계순희는 김일성상 수상자, 노력영웅, 인민체육인 등의 칭호를 받는 등 북한의 간판스타다. 남한에서도 ‘남북화합’의 상징으로 폭넓은 사랑과 인기를 누렸다. 한편 계순희는 북한의 월간잡지 ‘금수강산’ 2004년 1월호에서 “무서워서인지 아니면 어려워서인지 (총각들이) 정식 청혼을 하지 못한다.”면서 “보통처녀로 살고 싶다.”며 결혼 계획이 없음을 밝혔다. 이에 따라 계순희는 김 감독과 사귄 지 얼마되지 않아 결혼에 이른 것으로 추정된다.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현천 스님의 아헹가 정통요가] 똑바로 서는 타다아사나(산 자세)

    [현천 스님의 아헹가 정통요가] 똑바로 서는 타다아사나(산 자세)

    이 자세에서 우리는 산처럼 확고하고 똑바로 서는 것을 배운다.‘tada’라는 말은 산스크리트어로 ‘산’을 의미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두 다리로 완전히 균형을 잡지 못하는데, 이 때문에 피할 수도 있는 질병을 앓게 된다. 타다아사나는 올바로 서는 방법을 가르쳐 주며 자신의 몸에 대해 점점 더 많이 자각하게 한다. 이 아사나는 다른 아사나에 대한 주춧돌이다. 이 아사나의 수련으로 확고함, 힘, 평온 그리고 안정의 느낌을 얻을 수 있다. 만일, 파킨슨씨병을 앓고 있거나 척추의 디스크에 이상이 있다면 벽을 마주보고 두 손바닥을 벽 위에 대고 서는 것이 도움이 됨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척추 측만이 있는 사람은 두 개의 벽이 만나는 돌출된 모서리에 척추를 기대고 서야 한다. 1. 평평한 맨 마루바닥 위에 발을 모으고 선다. 반드시 두 엄지발가락과 발 뒤꿈치끼리 맞닿게 하여 두 발이 서로 일직선에 놓이게 한다. 두 발을 모으는 것이 힘들면 2∼3인치정도 떨어지게 한다. 체중을 두 발의 오목한 부분 가운데에 실어야지 발 뒤꿈치나 발가락에 실어서는 안된다. 발가락을 살짝 펴고 이완된 상태를 유지한다. 2. 두 발을 마루바닥 쪽으로 단단히 누르고 두 다리를 위로 편다. 발목은 서로 일직선에 놓이게 한다. 다리는 마루와 수직을 이루어야 하며 서로 일렬로 정렬되어야 한다. 종지뼈와 대퇴사두근(quadriceps)을 단단히 죄면서 위로 당겨 올린다. 둔부를 안으로 끓어 당기면서 꽉 조이고 엉덩이를 단단하게 만든다. 3. 팔은 몸의 양측면을 따라 뻗고 손바닥은 넓적다리와 마주보게, 손가락은 아래를 가리키도록 한다. 머리와 척추는 일직선에 있어야 한다. 근육을 긴장시키지 않으면서 목을 신장시킨다. 하복부를 안으로, 그리고 위를 향해 당긴다. 흉골을 들어 올리고 가슴을 넓힌다. 이 아사나의 모든 단계에서 정상 호흡을 한다.((1)) 4. 발 뒤꿈치나 발가락에 체중을 싣지 말고, 양쪽 발에 고르게 체중을 싣는다.((1)) 5. 두 손을 가슴 앞에 합장한다. 어깨는 수평을 유지한다.((2)) 6. 숨을 들이 마시며 합장한 손을 위로 쭉 뻗는다. 흉골과 몸통을 더 뻗으면서 30초∼1분간 유지한다.((3)) 숨을 내쉬며 양팔을 내린다.((1)) 7. 손가락을 단단히 깍지 낀다. 손가락의 사이에 아무런 틈도 있어서는 안 된다. 깍지 낀 손을 가슴 쪽으로 가져간다. 이 때, 손바닥은 가슴을 향한다. 8. 손목을 돌려 손바닥을 밖으로 향하게 하고, 숨을 들이쉬며 두 팔을 겨드랑이에서부터 들어 올린다. 이 때, 두 팔이 바닥과 수직이 되는 지점까지 쭉 끌어 올리고 팔꿈치를 고정시키고 팔을 쭉 뻗는다. 고르게 호흡하면서 이 자세를 1분 동안 지속한다.((4)) 반대로 깍지 껴서 한번 더 실시한다.4번 자세로 돌아간다. 자료제공:대구수성구 만촌동 아헹가 요가선원 053)753-1737 www.iyengar.co.kr 효과 척추를 곧게 펴 나쁜 자세를 교정한다. 무력감이나 우울증을 치료한다. 몸의 조정을 개선한다. 노화로부터 오는 척추, 다리, 발에 미치는 퇴행적 영향력을 예방한다. 엉덩이 근육을 조절한다. 요가교실 우리나라의 요가는 불교가 들어오면서 전래되어, 신라, 고려시대에 번성했으며, 요가수행을 위주로 한 종파도 여러 갈래로 나뉘어졌다. 그러나 조선시대의 억불정책과 일제통치기간을 지나면서 요가는 물론 불교의 좋은 수행법이 많이 사장됐다.
  • 애잡는 장난감… 무관심 사회

    서울에 사는 윤모(40)씨는 최근 놀란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다. 초등학생인 아들이 종이 부메랑을 가지고 놀다가 부메랑에 눈동자를 맞아 크게 다칠 뻔한 것이다. 다행히 시력에는 이상이 없었지만 눈이 심하게 충혈됐다. 어린이 장난감 사고가 해마다 급증하고 있다. 어린이들을 즐겁게 해줘야 할 장난감이 도리어 어린이의 안전을 위협하는 위험천만한 물건으로 둔갑하는 것이다. 하지만 피해를 보상할 장치가 없어 별도의 안전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2002년 467건… 2005년 1285건 30일 소비자보호원에 따르면 장난감으로 인한 어린이 안전사고는 지난 한해 신고된 건수만 1285건에 이른다.2002년 467건이던 것이 3년새 3배로 증가했다.2003년과 2004년에도 각각 900건과 890건이 신고돼 해마다 급증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어린이 안전사고의 전체 현황을 살펴봐도 장난감으로 인한 사고의 비율이 현저히 높다. 소보원이 집계한 ‘2001∼2004년 품목별 어린이 안전사고’ 통계 결과, 스포츠·레저·놀이용품으로 인한 안전사고가 전체 27.2%로 가장 높은 사고율을 보였다. 그외 사고요인이 된 품목은 건물 및 설비가 15.5%, 가구 15.3%, 식료품 7.8%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장난감으로 인한 사고유형도 다양하다. 서울에 사는 네 살짜리 남자아이는 장난감 활과 화살을 가지고 놀다가 코 밑이 찢어지는 사고를 당했다.강원도 원주의 5세 남자아이는 장난감 자동차를 타다 넘어져 머리에 타박상을 입었다. 또 6세 남자아이는 콧속에 장난감 구슬이 들어가 병원을 찾아야 했다. 이밖에 완구용 나사못을 삼키고, 날카로운 장난감에 찔리는 등의 사고가 허다하다.●장난감 제조·수입업자 손해보험 의무화등 사후보상 체계 시급 이처럼 장난감으로 인한 어린이 피해는 늘고 있지만, 적절한 피해보상이나 조치는 미흡한 실정이다. 지난해 소보원에 접수된 1285건의 사고 신고 가운데 리콜이나 사업자시정 등의 조치가 내려진 사안은 20건에 불과하다.20건 가운데서도 심층조사를 통해 리콜 권고조치를 한 것은 단 1건뿐이다. 이와 관련, 산업자원부 기술표준원측은 어린이 안전을 위한 온라인 정보망을 구축해 피해사례를 분석하고, 소비자 참여 안전 모니터링을 연중 실시해 사고 예방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이같은 사전 예방조치만으로는 어린이 안전을 담보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사후 피해보상 체계가 확립돼야 한다는 얘기다.한나라당 권영세 의원이 입법을 추진 중인 ‘어린이 장난감의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안’도 어린이 장난감 제조업자와 수입업자에게 손해보험 가입을 의무화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어린이 장난감 관련 업체들이 대부분 영세해 사실상 손해배상을 기대할 수 없기 때문이다.권 의원측은 “현행 관련법은 제조사나 수입업자의 손해보험 가입을 규정하고 있지 않아 어린이 안전 관리에 한계가 있다. 사업자 보호보다는 어린이 안전이 우선돼야 한다.”고 말했다.강혜승기자 1fineday@seoul.co.kr
  • 영화계 “반문화적 쿠데타”

    “스크린쿼터 축소는 문화다양성을 인정하는 세계적인 흐름을 거스르는 반문화적 쿠데타다.” 정부가 스크린쿼터 축소를 밝히자 국내 영화계는 “문화국치일”이라며 강력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한·미투자협정 저지와 스크린쿼터 지키기 영화인 대책위원회(공동위원장 정지영·안성기)는 26일 오후 2시 서울 중구 남산동 영화감독협회 시사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다른 나라와의 FTA에서 문화 분야를 제외했던 미국이 유독 한국에 대해서만 식민지 국가에서 가능한 태도를 취하고 있다.”면서 “할리우드 독과점 견제 장치를 풀어버린 한국 영화는 몰락의 길을 걷게 될 것”이라고 반발했다.이들은 또 “참여정부가 굴욕적인 외교를 통해 한국 영화에 비수를 꽂는 문화사적 비극의 주인공을 자처하려 한다.”면서 “스크린쿼터 유지는 집단 이기주의가 아니라 세계 문화인이 공감하고 있는 문화주권을 지키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안성기 위원장도 “쿼터 축소는 문화다양성을 인정하는 세계적인 추세에 역행하는 행위”라면서 “정부가 미국과의 FTA의 선결 조건으로 스크린쿼터 축소를 약속한 것은 힘의 논리에 밀린 것으로 정말 가슴이 아프다.”고 말했다. MK픽처스 심재명 대표는 “얼마 전까지 문화관광부 장관이 스크린쿼터를 유지하겠다고 했다가 느닷없이 절반 가까이 축소한다고 발표한 것은 국내 영화계의 뒤통수를 친 격”이라면서 “한국 영화가 50% 이상 점유율을 보이고, 경쟁력을 갖춘 것은 근간에 스크린쿼터제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정부 방침을 성토했다. 임권택 감독은 “절반 가까이 줄인다고 했으나, 이는 앞으로 폐지할 수도 있다는 신호탄과 같다.”면서 “자본에 밀려 한 번 무너지면 다시 일어나기 힘든 것이 문화이기 때문에 스크린쿼터라는 보호막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고대 그리스문명 날조 근거 확실”

    “고대 그리스문명 날조 근거 확실”

    1987년 출간돼 파문을 불러일으켰던 ‘블랙 아테나’(소나무 펴냄)를 20여년만에 완역해 낸 오흥식박사. 전화기 너머 목소리는 아직도 흥분이 채 가시지 않은 듯하다.“저도 서양 고대사와 고대 그리스를 공부했지만 이런 책은 정말 처음입니다.”번역 제의를 받고 5년 동안 씨름해왔던 ‘블랙 아테나’는 말 그대로 ‘충격’이다.“혹시나 싶어 각주에 달린 문헌까지 모두 검토했습니다. 그런데 정말 근거가 다 있더군요.” ‘블랙 아테나’가 어떤 책이어서일까. 미국 코널대 마틴 버넬 교수가 10여년 동안 고대 언어를 공부한 끝에 내놨다는 이 책은 근대 서구 문명의 기원으로 일컬어지는 고대 그리스 문명이 사실은 이집트 등 동방문명의 영향 아래 있었다고 주장한다.‘찬란한 고대 그리스 문명’은 한마디로 날조라는 것. 그것도 19세기 인종주의와 제국주의 열풍 아래 집중적으로 조작됐단다.“유럽이 좀 더 겸손해져야 한다.”는 게 저자의 지적이다. 이런 책이니 난리날 수밖에 없다. 오 박사의 비유대로 “일왕이 한국에서 왔다는 책을 일본학자가 일본에 소개하는 셈”이기 때문이다. 각 분야 전문가들이 잇따라 문제를 제기했고 버넬 교수는 이에 대한 반론을 따로 묶어 책으로 내기도 했다. 버넬 교수의 출발점은 그리스 신화다.“신화라서 믿을 수 없다, 이게 바로 음모라는 겁니다.”정작 헤로도토스 등 고대 그리스인들이 남긴 문헌을 직접 보면 증거는 넘쳐난다는 것. 예를 들면 이집트 왕족 다나우스의 5대손이 헤라클레스이고 이들 자손이 통치한 곳이 바로 스파르타다. 테베 역시 이집트 왕족 카드모스의 후손들이 지배했다. 정작 고대 그리스인들은 이런 사실을 빠짐없이 기록해뒀다.“고대 그리스 문명은 식민지배 아래에서 시작됐다는 거죠.”최근의 발굴 성과도 이를 뒷받침한다.“이들 이집트 왕가의 뿌리는 힉소스족으로 추정되는데 지금 진행되고 있는 힉소스의 수도(나일 삼각주의 ‘펠엘자바’) 발굴 작업이나 그리스인들이 남긴 파로스 비문 해독결과 등도 이런 주장과 일치합니다.” 그렇다면 왜 고대 그리스 문명은 19세기에야 재발견됐을까. 버넬 교수는 프랑스 혁명을 그 원인으로 꼽는다.“혁명을 받아들일 수도 없고 낡아빠진 기독교적 세계관을 고집할 수도 없었던 유럽의 지배층들이 들고 나온 게 바로 고대 그리스의 인문주의라는 겁니다.”그런 고대 그리스가 남의 것을 베꼈다면 폼이 안난다. 그래서 나온 게 그리스문명이 독자적으로 생겼다는 설과 아리아인종의 영향을 받았다는 설이다. 당시 역사학계를 장악하고 있던 독일이 이런 흐름을 이끌었다.‘아리아인종의 위대함’을 역설한 히틀러가 떠오른다. 버넬 교수가 유대인인 점을 감안하면 그의 작업은 바로 ‘아리아인종에 대한 탄핵’인 셈이다. 그럼에도 오 박사는 버넬 교수의 2·3권 번역작업에 바로 착수했다.“문헌 근거나 자료 같은 게 너무도 확실하기 때문”이기도 하거니와 “그리스·로마 문화 열풍이 너무 단편적”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새 광고] 카스, 일곱번째 톡 시리즈

    OB맥주는 최근 자사의 맥주 브랜드 카스에 대한 새로운 광고 “부딪쳐라.”를 선보였다. 지난 2000년부터 시작된 톡 시리즈의 “내가 살이있는 소리” 가운데 하나로 톡톡 튀는 젊은이들의 모습을 담고 있다.댄스에 몰입할 땐 엉덩이가 부딪치고, 어려운 수학문제로 머리가 아플 땐 칠판에 머리를 부딪치고, 스노보드를 타다가 눈밭에 부딪치는 젊은이들의 열정과 도전을 담아내고 있다.2000년 이후 7번째 시리즈로 같은 컨셉트와 배경음악에 같은 성우(김기현)가 계속 활동하고 있다.
  • [세이프 코리아] 스키장 ‘안전불감증’ 르포

    [세이프 코리아] 스키장 ‘안전불감증’ 르포

    요즘 스키장은 일부러 위험과 스릴을 맛보는 ‘X-게임장’과 다름 없다. 한국스키장경영협회에 따르면 2004∼2005년 겨울 스키장에서는 모두 1만 347건의 안전사고가 발생했다. 같은 기간 스키장 방문객이 500만명 가량으로 추산되는 점을 감안하면 100명당 1명 꼴로 사고를 경험한 셈이다. 사고를 유발하는 가장 큰 원인으로는 스키나 스노보드를 위험이 따르는 스포츠로 인식하지 않고, 단순히 눈 위에서 즐기는 오락쯤으로 여기는 ‘안전 불감증’이 첫째로 손꼽힌다. 스키장에서 무심코 행하는 행동을 통해 스스로 몇 점짜리 스키어 또는 스노보더인지 되짚어보자. # 13일 저녁 8시, 경기도 A스키장 한 스키어가 슬로프 중간에 앉아 쉬고 있던 스노보더를 발견하지 못하고 덥쳤다. 가까스로 정면충돌을 피하고 두 사람 모두 눈을 털며 일어났다. 스키어는 스노보더에게 “미안하다. 다친 데는 없냐.”고 미안해했다. 그러나 이 광경을 지켜본 안전요원(패트롤)은 사과의 주체가 뒤바뀌었다고 지적했다. 안전요원 김모(32)씨는 “슬로프에 앉아 있는 행동은 다른 스키어에게 예기치 못한 장애물이 된다.”면서 “이 때문에 충돌사고가 자주 일어나지만, 대부분 안전요원의 지시를 따르지 않는다.”고 안타까워했다. 충돌사고가 일어나면 뼈가 부러지는 것은 물론, 심할 때는 척추손상이나 뇌진탕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 국립의료원 황정연 응급의료과장은 “추운 날씨 탓에 근육이 경직돼 있고, 속도도 빨라 작은 충격에도 큰 부상을 입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 13일 자정, 경기도 B스키장 박모(23)씨와 친구 5명은 생맥주 1000㏄ 정도씩을 마신 뒤 슬로프에 오르려 장비를 챙기기 시작했다. 박씨는 “친구들과 친목을 다지고, 추위도 떨칠 겸 술을 마셨다.”면서 “하지만 스키를 타는 데 지장은 없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 정도 술을 마신 뒤 자동차를 운전하면 혈중 알코올 농도는 0.05% 이상으로 운전면허 정지 또는 취소 수준이다. 하지만 음주 스키를 막을 수단은 마땅치 않다. 안전요원 이모(24)씨는 “술냄새가 나면 슬로프에 오르지 못하도록 안내한다.”면서 “그러나 음주 여부를 판단하기가 쉽지 않고, 제지할 수 있는 강제권도 없는 실정”이라고 토로했다. 심야에 슬로프를 개방하는 스키장이 늘면서 음주 스키어는 증가하고 있다. 음주는 시야를 흐리게 하고, 판단능력을 떨어뜨린다. 때문에 자신의 안전은 물론, 다른 스키어들에게도 위협이 될 수 있다. 단국대 체육학과 강창금 교수는 “술을 마시고 운동하는 것은 상식밖의 일”이라면서 “슬로프는 표면이 불규칙해 음주 운전보다 위험할 수 있는 만큼 스키장에서 주류 판매를 엄격히 제한하는 등 적극적인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14일 오전 10시, 강원도 C스키장 최모(37)씨는 다른 스키어와 부딪친 뒤 스키장 의무실에서 ‘무릎 관절 손상 의증’이라는 진단을 받고 이웃동네의 병원으로 실려갔다. 안전요원 이모(23)씨는 “헬멧 등 보호장비 착용하면 사고가 나도 부상을 줄일 수 있지만, 최씨는 갖추지 않았다.”면서 “보호장비 착용이 의무화된 어린이를 제외하면 보호장비 착용률은 20∼30%도 되지 않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보호장비를 착용하지 않고 스키를 타던 전모(32)씨도 “스키어와 스노보더가 겹치면서 충돌 위험을 느낀 적이 한두번이 아니다.”면서도 “하지만 조심해서 슬로프를 내려오면 사고가 나겠느냐 싶어 보호장비를 갖추지 않은 것”이라고 해명했다. #14일 오후 4시, 강원도 D스키장 주말 오후를 맞아 사람들이 몰리기 시작했다. 경사가 심한 슬로프에서 스키를 알파벳 ‘A’자 형태로 모은 정모(20·여)씨가 한 눈에 들어왔다. 정씨는 언뜻 보기에도 ‘왕초보’였지만, 용감무쌍하게 초급자용이 아닌 중급자용 슬로프를 내려오고 있었다. 정씨는 “초급자용 코스에는 대기행렬이 너무 길어 줄이 짧은 중급자용을 이용했다.”면서 “생각보다 경사가 심해 10번쯤 넘어진 것 같다.”고 쑥스러운 웃음을 지었다. 정씨는 ‘스키는 부딪히고 넘어지면서 배우는 운동’이라는 잘못된 편견을 실천한 것이다. 김모(50) 안전요원팀장은 “스키어들이 예전보다 주관은 뚜렷해졌으나 남에 대한 배려는 부족한 것 같다.”면서 “스키 문화의 대중화 못지 않게 선진화도 중요하다.”고 꼬집었다. 평창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스키장 문제점·개선책은 스키장은 갈수록 ‘콩나물 시루’가 되고 있지만 안전사고를 줄이기 위한 근본적 해결책은 나오지 않고 있다. 소방방재청과 한국스키장경영협회에 따르면 스키장을 찾는 사람은 지난 2001년 350여만명에서 지난해에는 500여만명으로 40% 이상 급증했다. 올해는 550만명을 넘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반면 올해 1월 현재 전국의 스키장은 휴장중인 강원도 평창 한국콘도를 제외하면 2001년과 같은 13곳에 불과하다. 슬로프는 169개로 36면 증가하는 데 그쳤다. 특히 스키장 이용객의 절반 이상은 초급자 수준이며, 사고의 80% 이상이 경력 1년 미만인 사람과 관련된 것으로 나타나고 있어 초급자용 슬로프 확충이 절실하다. 그러나 평균 경사도 7도 이하의 초보자용 슬로프는 전체의 20% 정도에 불과하다. 또 스노보더의 증가도 사고의 위험을 높이고 있다. 스노보드는 20∼30대를 중심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면서 지금은 스키장 이용객의 60∼70%를 점유한다. 스노보드는 스키보다 시야가 좁고, 탈착이 가능한 스키와 달리 스노보드는 발에 고정돼 있어 사고 위험이 더 크다. 하지만 스노보드 전용 슬로프는 거의 전무한 실정이다. 때문에 충돌사고 예방을 위해서는 일정 폭 이상의 슬로프에서만 스키와 보드를 함께 이용할 수 있도록 제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스키장의 인색한 시설투자로 문제로 꼽히고 있다. 안전망 등 시설보강에는 신경쓰고 있지만, 충돌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슬로프의 폭을 넓히는 등 근본적인 시설개선사업에는 소극적이다. 그러면서도 해마다 리프트 이용료는 올려받아 곱지 않은 시선을 받고 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스키장사고 대응 요령은 스키장의 안전사고를 그저 ‘운’으로 돌릴 때는 지났다. 소방방재청에 따르면 최근 3년 동안 스키 사고는 3배, 스노보드 사고는 5.5배나 급증했다. 특히 전체 사고의 80% 이상은 스키나 스노보드 경력 1년 미만자가 차지하고 있다. 스키장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우선 정규 강습에서 넘어지는 방법과 슬로프에서 갖춰야 할 예절 등을 배우는 자세가 필요하다. 또 헬멧 등 안전장비를 반드시 착용하고, 철저한 준비운동으로 근육과 관절을 풀어주는 한편 체력이 소진되지 않도록 적당히 휴식을 취해야 한다. 일단 부상을 입으면 함부로 다친 부위를 만지거나 움직여서는 안 된다. 큰 부상이 아니라고 생각해 방치하면 후유증이 생길 수 있는 만큼 안전요원을 부르거나 스키장 의무실을 찾아 자문을 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최근 법원은 스노보드를 타다 스키어와 부딪쳐 뇌출혈로 숨진 정모씨 유족이 제기한 손해배상청구소송에서 충돌사고의 책임을 가해자 70%, 피해자 30%로 판결했다. 따라서 스키장을 찾기 전, 관련 보험에 미리 가입하는 것도 사고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방법일 수 있다. 현재 각 보험사들은 스키 및 스노보드 전용보험을 비롯, 겨울철 레저활동과 관련한 상해보험을 판매하고 있다. 다만 상품별로 보장 범위와 기간, 보험료 등에서 차이가 있는 만큼 자신에게 맞는 상품을 선별해야 한다. 이들 상품 대부분은 인터넷으로도 가입이 가능하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입술터진 터미네이터

    “할리우드에서 입술이 부어오르면 주로 콜라겐 주사를 맞은 것인데 나는 오토바이를 타다 다친 것이다. 운이 좋았다.” 아널드 슈워제네거(59)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10일 입술을 15바늘이나 꿰매는 바람에 퉁퉁 부은 입으로 공식석상에 등장했다. 그는 오토바이를 타다 차와 충돌하는 사고를 당했지만 앞으로도 계속 오토바이를 탈 것을 고집했다고 AP통신은 보도했다. 슈워제네거는 지난 8일 아들 패트릭(12)과 함께 집 근처에서 할리 데이비슨 오토바이를 타다가 차와 충돌했다. 그와 아들은 헬멧을 쓰고 있어 크게 다치지 않았고, 차에 탄 운전자도 무사했다. 영화 ‘터미네이터’에서 오토바이를 타는 기계 영웅으로 유명한 슈워제네거의 캘리포니아 운전 면허증에는 길에서 법적으로 오토바이를 탈 수 있는 허가가 없다. 하지만 오토바이를 탈 수 있는 유럽 면허증은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슈워제네거는 2001년에도 오토바이 사고로 갈비뼈 4대가 부러져 4일간 입원했다. 그는 공식 행사를 피하라는 의사의 명령을 무시하고 사진 촬영에 임해 ‘터미네이터 주지사’로서의 면모를 과시했다.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스키장서 충돌 사망 본인 과실도 30%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29부(부장 강재철)는 스노보드를 타다 슬로프 중간에 넘어진 상태에서 내려오던 스키어 김모씨와 부딪쳐 뇌출혈로 숨진 정모씨의 유족이 김씨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1억 7000여만원을 배상하라.”며 원고 일부승소 판결을 내렸다고 25일 밝혔다. 재판부는 “사고 위험이 상존하는 스키장에서 돌발 사태에 대비하지 않고 주의의무를 다하지 않은 사고를 낸 김씨는 이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슬로프 중간에 넘어진 정씨도 즉시 안전한 곳으로 피하지 않아 사고를 당한 측면이 있다.”면서 “피고의 책임을 70%로 제한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스키장 운영업체에 대해 재판부는 “운영업체가 스키어들에게 안전조치를 취해야 하지만, 모든 이용자에 대해 안전사고 예방을 지도·감독할 의무는 없다.”며 배상책임을 인정하지 않았다.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시론] 지상파 낮방송, 소외계층 배려를/노영란 매체비평우리스스로 사무국장

    [시론] 지상파 낮방송, 소외계층 배려를/노영란 매체비평우리스스로 사무국장

    지난 1일 지상파 DMB 개국과 함께 지상파 TV 낮방송이 전면 실시되었다. 케이블TV, 신문 등 다른 매체의 강한 반발이 있었지만 어려운 사회경제적 여건상 전력낭비를 방지하고, 후발매체인 케이블TV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유보되었던 지상파 방송 낮방송이 시작된 것이다. 케이블에서 위성DMB,IPTV까지 뉴미디어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지만 모두 유료서비스라는 점을 감안한다면(시청자들의 장시간 시청 환경이 바람직한 것인가의 문제와는 별개로) 특별한 문화소구거리가 없는 시청자, 특히 낮시간 동안 집에 있는 시간이 많은 장애인, 노인 등 소외계층 시청자들에겐 무료 보편적서비스 채널인 지상파의 방송시간 연장은 반길 만한 일일 것이다. 시청자 입장에서 본다면 낮방송시간 연장으로 가장 염려스러운 점은 프로그램의 질 문제이다. 시간이 늘어나면 그만큼 프로그램 수가 증가해야 하는데 지상파방송의 제작능력을 고려할 때 제작인력 등 제작여건의 개선 없이 질 높은 프로그램 시청이 가능한지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러면 과연 지상파 낮방송 전면 실시에 따라 다양한 시청자 수요에 부합할 종합편성을 통한 다양성 확보와 소외계층의 방송접근권 강화에 기여하는 프로그램들이 방송되고 있을까. 지상파 방송의 낮시간 방송시작 후 보름 정도 지났다. 아니, 지상파DMB 개국일과 맞물려 실질적으로는 한 주 남짓 방송된 프로그램 내용을 평가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그러나 이 시간대 편성을 통해 가늠해볼 수 있다. 연장방송시간을 전후해 하루 3개 정도의 프로그램을 재방송하고 있는 KBS 2TV를 제외하고는 애초 우려했던 것만큼 프로그램 재방송 편성은 많지 않아 보인다. 드라마와 오락프로그램의 재방률도 그리 높지는 않다. 재방송 프로그램의 경우 ‘인간극장스페셜’‘스타다큐스페셜’‘꼭한번만나고 싶다 스페셜’등 아이러니하게도 스페셜이라는 이름을 붙여 뭔가 특별한 프로그램처럼 방송하고 있다. 오히려 뉴스 및 다양한 정보제공을 위한 새로운 프로그램의 편성이 눈에 띈다. 시청률 경쟁을 위한 맞편성도, 특정 장르 집중편성도 잘 보이지 않는다. 장애인 등 소외계층을 위한 프로그램, 지역 네트워크 프로그램과 나눔의 의미를 공유하고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편성되어 있다. 그러나 매일매일 편성되는 토크성 정보프로그램은 여전히 주부 시청자층을 위해 집중되어 있는 느낌이 강하다. MBC의 경우,‘일촌클리닉 터놓고 말해요’‘1%나눔 행복한 약속’‘희망채널 더불어좋은세상’‘문화지대’ 등 비교적 다양한 계층을 배려한 프로그램 편성이 눈에 띈다.SBS는 ‘웰빙라이프’나 ‘세계로 떠나볼까’등 문화중심 프로그램의 편성을 볼 수 있다. 반대 여론을 의식해서인지 방송위원회의 권고 때문인지, 재방송 비율이 염려할 정도로 높지 않고, 질 저하가 우려되는 프로그램도 거의 없어 보인다. 지금 이 원칙이 초기의 눈치보기가 아니라 앞으로도 지속되어야 할 것이다. 장애인을 위한 자막·화면해설 방송도 아주 미흡하다. 장애인의 방송접근권 강화 차원에서 전 프로그램 확대를 위한 계획이 필요할 것이다. 또한, 장애인뿐만 아니라 노인, 어린이 등 그 시간대 주시청자층에 대한 면밀한 분석을 통한 다양한 장르의 프로그램 개발이 필요하다. 공익적 성격이 강한 프로그램만으로 채우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오락프로그램의 편성도 중요한 일이기에 재미와 유익함이 어우러진 프로그램, 실험성이 돋보이는 프로그램이 많아져야 할 것이다. 방송사 편성정책뿐만 아니라 모든 매체 정책들이 시청자(미디어수용자)들의 주권과 커뮤니케이션 권리 확보를 최우선으로 하는 방향에서 결정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노영란 매체비평우리스스로 사무국장
  • 두바이 ‘금융 허브’ 급부상

    중동의 풍부한 ‘오일 머니’를 노리는 대형 금융업체들이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의 두바이로 몰리면서 두바이가 세계적 금융 허브로 떠오르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6일 보도했다. 모건스탠리는 지난주 두바이 국제금융센터(DIFC)에 25개 팀을 파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크레디트스위스그룹은 사우디아라비아에 합작회사를 설립한 뒤 DIFC로부터 영업 허가를 받았다. 이에 질세라 HSBC는 내년 초 투자전문가 등 250명의 직원들을 DIFC에 보내기로 했다.HSBC의 중동 책임자 데이비드 호지킨슨은 “지난 2년 동안 중동지역의 사업규모가 두 배 늘었고,2008년까지 다시 2배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업체들의 가장 큰 관심은 역시 고유가로 두둑해진 산유국들의 오일 머니. 미국 에너지부는 올해 석유수출국기구(OPEC) 국가들의 석유 수출액이 지난해보다 27% 늘어난 430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중동의 민간경제가 활성화되고 있다는 점도 금융업체들을 유혹하고 있다.올해 중동에서 기업공개(IPO) 규모는 30억달러를 넘어섰다. 중동 기업들의 해외채권 규모는 지난 2003년의 3배에 이르며, 사우디의 타다울 주가지수는 연초에 비해 2배 이상 올랐다. 한편 카타르가 금융센터와 금융자유지역을 설립하는 등 두바이뿐 아니라 카타르, 바레인 등 주변국가들도 해외 금융업체들을 유치하고 금융 허브가 되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장택동기자 taecks@seoul.co.kr
  • [스포츠 라운지] 경찰청야구단 김용철 초대 감독

    [스포츠 라운지] 경찰청야구단 김용철 초대 감독

    ♥그는 프로야구 원년인 1982년부터 11시즌 동안 통산 1024경기에 출전해 홈런 131개, 타점 555개, 타율 .283을 기록했다. 기록이 말해주듯 중장거리 타자로서 꾸준히 활약했다. 그러나 유난히 상복은 없었다. 최다승리타점왕(84년), 골든글러브 2회가 프로 수상 경력의 전부다. ●코치·선수구성 끝내… 내년 2군리그 참가 그는 프로야구 원년 여름 밤하늘을 화려하게 수놓은 스타다.82년 7월 올스타전 1·2차전에서 만루홈런 등 홈런 4개를 친 김용희에게 ‘미스터 올스타’ 자리를 내주긴 했지만 올스타전 첫 랑데부 홈런의 주인공이었고,2차전 한 경기에서 최다인 3개의 대포를 쏘아올렸다. 그리고 그는 1일 창단식을 가진 ‘경찰청 야구단’의 초대 사령탑에 올랐다. 김용철(48) 감독이다. 김 감독은 지난 2003년 롯데 감독권한대행 자리에서 물러난 지 꼭 2년 만에 야구판으로 돌아왔다. “경찰청야구단은 ‘국민 야구단’을 지향합니다. 야구를 통해 국민에게 봉사하는 구단이 될 것입니다.” 내년부터 프로야구 2군 리그에 참가하면서도 중간중간 동호인야구팀과 경기를 치르고, 일반인을 상대로 야구캠프를 열겠다는 김 감독은 2년간 목말랐던 야구에 대한 열정을 폭발시키는 ‘야구 전도사’의 모습이다. ●“열악한 경기장 시설 보강해야” 일침 그는 현재의 열악한 야구 인프라 문제에 대해 뜨거운 열정을 감추지 못했다. 김 감독은 “우리 경기장 시설은 미국·일본의 동네 야구장 정도로 열악한 형편”이라면서 “야구장에서 맥주를 파는 것이 팬서비스가 아니라 시설을 보강하고 확충하는 것이 진정한 팬서비스”라고 강조했다. 야구계의 숙원인 돔구장까지는 아니더라도 최소한 어린 선수들이 마음 놓고 그라운드에서 뛸 수 있도록은 해야 한다는 얘기다. 야구 전체의 중장기적 발전을 생각하는 그는 내년 성적 자체에는 크게 연연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는 “감독이 처음부터 성적에 욕심을 부리면 선수들이 무리하다 부상을 입을 수도 있다.”면서 “내 꿈은 선수들이 성적에 대한 부담감보다는 큰 부상없이 경기력을 한껏 끌어올려 각자 팀으로 돌아갔을 때, 주전으로 활약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란다. 김 감독은 이미 정현발 전 해태 코치와 임기정 해설위원 등 동고동락할 코치 2명을 선임했고, 프로 2군과 일반 선수 등으로 꾸려진 ‘외인구단’이지만 선수 25명 구성도 마쳤다. 선수들 얘기가 나오자 김 감독의 칭찬이 줄을 잇는다. 비록 팬들의 머릿속에 강하게 자리잡지는 못하지만 ‘2군의 선동열’ 나형진(27)과 ‘2군의 홍성흔’ 최형우(22·이상 삼성)가 막강 배터리를 구성한다고 자랑했다. 나형진은 올시즌 2군 남부리그에서 다승 2위(8승7패)에 올랐고 최형우는 남부리그 타격 2위(타율 .322)에 홈런 6개, 타점 39개를 기록한 ‘대형 포수’다. ●성적보다 선수 경기력 향상에 주력 사실 그는 지난해 ‘잠깐의 외도’를 했다. 부산상고 선배로서 각별한 친분을 맺고 있던 조영동 전 국정홍보처장이 지난해 총선(부산진갑)에 출마하며 그에게 손을 내밀었다. 최선을 다해 도왔지만 결과는 낙선이었다. 김 감독은 ‘몸에 안 맞는 외투’를 벗어버리고 오히려 홀가분하게 자유인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만약 당시 조 후보가 당선됐다면 정치판에 남아 야구와는 다시 인연을 맺지 못했을지도 모른다. “저는 야구밖에 모르는 사람입니다. 유니폼 입고 현장에 있을 때가 가장 행복합니다.” ■ 김용철 감독은 ▲생년월일 1957년 9월21일생 ▲신체 184㎝,85㎏ ▲출신학교 부산동광초-부산대신중-부산상고 ▲주요 경력 한일은행 내야수(1976∼81년)/삼성·현대·롯데 수석코치(93∼2003년 8월)/롯데 감독 대행(2003년 8월∼10월)/경찰청야구단 초대감독(2005년 12월) ▲주요 수상 최다승리타점왕(1984년), 골든글러브 1루수(1984년), 골든글러브 지명타자(1988년)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백화점은 연말 브랜드 세일

    백화점은 연말 브랜드 세일

    ‘스키시즌이다.’ 지난주부터 용평, 무주 등 국내 주요 스키장들이 일제히 개장했다. 때를 맞춰 주요 백화점과 할인점들은 잇따라 스키관련 용품을 내놓고 있다. 1년을 묵묵히 기다려 왔던 스키어들인 만큼 준비용품 고르는데도 남다른 세심함이 필요하다. 예년과 달리 기능성 상품들도 화려한 색상으로 재무장해 ‘폼생폼사’를 중시하는 스키용품 시장에 활력이 되고 있다. 특히 초보자들을 위한 세트상품들이 다양하게 출시, 소비자들에게 그 어느때보다 선택의 폭을 넓혀주고 있다. 백화점들의 연말 마케팅이 시작됐다. 지난주 스키장들이 일제히 개장한 데 이어 23일 수능이 끝나면서 백화점들의 겨울 판촉전이 불을 뿜기 시작했다. 특히 이번 겨울 판촉전은 대부분의 백화점들이 ‘브랜드 세일’로 연말 분위기를 한껏 띄우는 전략을 구사해 소비자들을 즐겁게 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마케팅부문 신재호 판촉팀장은 “경기가 다소 호전되는 분위기를 보임에 따라 이러한 분위기를 연말까지 이어나가기 위해 대대적인 판촉행사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롯데백화점 한해의 대미를 장식하고 크리스마스 및 연말 분위기를 물씬 풍겨낼 수 있도록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다. 본점은 예년보다 15일 이상 앞당긴 지난 4일부터 롯데타운(본관 및 에비뉴엘, 영플라자)에 23.5m 높이의 대형 크리스마스 트리를 꾸몄다. 이 장식은 앞으로 3개월간 유지된다. 이와 더불어 25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는 ‘유명 브랜드 특집전’을 실시해 정상가 대비 50% 이상 저렴하게 판매한다. 겨울 유명 골프의류 특집전, 모피 특집전, 남성 정장·코트 대전, 겨울 인기 아이템 특별기획전 등의 행사를 진행한다. 다음달 2일부터 11일까지 10일간은 ‘2005년 송년 겨울 정기 바겐세일’을 진행해 겨울 인기품목 차별화 기획전을 전개할 예정이다. 특히 연말특수를 위해 다음달에는 이웃사랑 실천 테마로 전 상품군이 참여하는 역대 최대 규모의 바자행사인 ‘이웃사랑 캠페인’을 펼친다는 전략이다. ●신세계백화점 본점 8층 특설행사장에서는 ‘2005 스키·보드매장 시즌 오픈 행사’가 18일부터 열리고 있다. 행사 기간에 로스뇰 고글은 6만 8000∼7만 2000원에 판매하고 알피나 헬멧은 9만 6000∼12만원에 판매한다. 이밖에도 루디스 마스크는 1만원선, 장갑은 1만∼4만원선에 판매한다. 신세계 이마트에서는 30일까지 스키매장 오픈기념 초특가전을 전점에서 진행한다. 이번 행사에서는 스키 풀세트(플레이트, 바인딩, 부츠)를 29만원에 판매하고 보드 풀세트(데크, 바인딩, 부츠)도 29만원에 판매한다. 이와 함께 백화점 각 점포에서는 18일부터 27일까지 ‘2005 겨울 레이디스위크’를 진행한다. 본점에서는 레이디스위크 축하 상품으로 카라롱 패딩코트를 19만 9000원에 판매한다. 모드아이 코트를 14만 9000원. 스테파넬 하프코트를 7만 9000원에 각각 판매한다. 또 미스코트에서는 이태리 직수입 울코트를 59만 8400원에 판매하고 알파카 코트는 28만 6400원에 판매한다. ●현대백화점 경인지역 6개점과 서울 천호점, 미아점, 목동점에서는 25일부터 일제히 ‘스키 상품전’을 연다. 스키복 전문브랜드 폴제니스, 라시엘로, 로시뇰 등의 기획상품과 1∼2년 정도 된 이월상품의 경우 스키복 상하의 세트를 15만∼20만원에 판매한다. 스키용품 전문브랜드 아토믹, 살로몬의 플레이트, 부츠, 바인딩(부츠와 플레이트 연결도구), 스키폴 등으로 구성된 초보자용 스키세트는 40만∼50만원선에 판매한다. 또 스키시즌 매장에서는 최신상품을 판매하는 스키전문 로드숍과는 달리 초보자에게 어울리는 이월 및 기획상품을 많이 판매하기 때문에 초보의 경우 백화점을 이용해 눈높이를 맞출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은 연말, 연시 잦은 회식자리나 각종 행사 등에 사용될 와인을 위한 특별행사도 마련했다. 구입한 와인 뒷면에 고객이 원하는 사진이나 문구를 넣은 라벨을 별도로 붙여주거나, 와인병에 조각으로 글씨를 새겨 금·은박을 입혀주는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갤러리아백화점 송년 정기세일에 앞서 25일부터 ‘브랜드세일’에 들어간다. 이번 세일은 비교적 많은 브랜드가 참여하고 시즌오프 행사, 연말 선물제안형 기획행사 등으로 소비자들은 저렴하게 평소 원하던 상품을 구입할 수 있는 절호의 찬스를 잡을 수 있다. 갤러리아 명품관WEST의 경우 ‘동우모피, 에밀리오까발리니, 다이안 본 퍼스텐버그, 쿠스토바르셀로나, 타라자몽, 폴리니’ 등의 브랜드가 30% 세일에 참여한다. 또 명품식기 ‘야드로’는 10% 세일을 펼친다. 또 콩코스점 등 각 점포에서도 10∼40%에 이르는 할인율로 세일행사를 펼친다. 수원점은 유아용 브랜드가 세일에 대거 참여하는 한편, 기획행사도 함께 진행해 아이들 겨울의류를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그랜드백화점 ‘겨울 방한의류 기획전’을 열고 최고 50∼80%의 할인판매를 실시하고 있다. 뱅뱅, 에드윈, 아날도바시니, 옴파로스 등 20여 브랜드에서 참여한 방한의류전 행사로 패딩점퍼 2만 9000원, 오리털점퍼 3만 9000원, 골덴재킷 3만 9000원, 오리털코트·패딩코트 각 6만 9000원 등에 판매한다. 또한 ‘코트 기획전’으로 요하넥스 코트 15만 9000원, 링시 하프코트 10만 8000원, 베스띠벨리 하프코트 9만 9000원, 까뜨리네뜨 코트 12만 9000원, 쥬디첼리 롱코트 9만 9000원 등을 30∼50% 할인 판매한다. 일산점에서는 ‘차일영 모피 초특가 초대전’으로 40∼50% 할인판매 한다. 수원 영통점에서는 ‘가죽자켓 겨울 패션제안’행사로 20∼60%의 할인행사를 펼친다. ●애경백화점 겨울맞이 상품전으로 매일매일 릴레이 파격가 판매를 실시하고 있다. 구로점은 다음달 1일까지 진행하는 ‘겨울맞이 상품전’에서 유통단계를 최소화하여 유통마진을 제거한 제품을 판매한다. 재킷 하프코트 롱코트 모직투피스 등 유명 디자이너 제품을 5만∼20만원의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15만원 이상 구매한 고객에게 토끼털 목도리를 증정한다. 행사 시작일부터 매일 릴레이 파격가 판매전도 진행한다.25일에는 신사반코트 100장 3만원,26일 숙녀재킷 50장 1만원,27일 신사콤비 100장 1만원,28일 등산바지 100장 1만원,29일 숙녀재킷 100장 1만원,30일 패딩점퍼 200장 2만원,12월 1일 숙녀니트 100장 1만원 등에 판매한다. ●삼성플라자 분당점은 25일부터 ‘스키 웨어 및 용품 판매전’을 시작한다. 오픈 기념으로 스키웨어와 용품 가격 특집전으로 25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일주일간은 스키 매장에서 상품을 구매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경품 대잔치를 실시한다.1등 1명에게 휘닉스 시즌권,2등 2명에게 보드복 세트,3등 3명에게 고글,4등 20명에게 스키 장갑을 증정한다. 당첨 발표는 다음달 3일. 이에 앞서 23일부터 27일까지는 수험생 특별할인을 실시해 수험표 제시 고객을 대상으로 키사, 미소페, 빅토리녹스, 만다리나덕의 구두 및 가방을 10∼30% 할인해 주고,MCM, 버팔로는 20%, 레스포삭은 10% 할인해 준다. 또 30일까지는 분당점 6층 피부관리실 NAABI(나비)에서 수능 수험표를 제시하면 비만관리, 성형마사지, 네일, 체형관리, 스킨케어 등 전품목을 50% 할인해 준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스키용품 이렇게 고르세요 스키장에서는 장비보다 복장이 눈에 먼저 들어오기 때문에 맘에 드는 스키복을 잘 고르는 것이 우선 순위라고 할 수 있다. ▲초보자의 경우 스키를 타다 넘어져 옷이 젖는 경우가 많아 패션보다 방수, 발수, 보온 등 기능성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아웃도어 브랜드에서 나오는 고어텍스 소재의 보드복도 방수, 발수, 보온성이 우수해 스키복으로 즐기는 데 무리가 없다. ▲스키를 처음 접하는 초보자는 고가의 스키장비 SET를 처음부터 구입하지 말고 스키장 등에서 1∼2회 장비를 렌털해 즐기다가 스키가 본인에게 맞는 운동인지 확인후 구입하는 것이 좋다. ▲스키장에서는 자외선이나, 눈(雪)에서 반사되는 빛이 강하므로 눈의 보호를 위해 고글은 필수 아이템이다. 초보자의 경우 넘어지거나 옆사람 등과 부딪혀 렌즈에 마모나 긁힘이 많이 생길 수 있으므로 이에 대한 저항력이 강해야 하며, 얼굴과 고글이 맞닿는 부분이 딱딱하지 않고 부드러워야 충돌 사고에도 얼굴을 보호할 수 있다. ▲스키장갑은 손가락을 맘대로 움직일 수 있을 정도의 크기에 손가락이 시리지 않도록 두께가 있어야 한다. 안감이 고어텍스로 되어 있으며 겉은 방수 처리된 가죽제품이 좋다. 지퍼가 달린 것이 사용에 편하다. 가격은 10만원정도가 적합하다 현대백화점 상품본부 스포츠바이어 이성우
  • 올 겨울 스키장 패션

    올 겨울 스키장 패션

    스키장 패션은 따로 있다. 영하로 뚝 떨어진 날씨에서도 춥지 않아야 하고, 눈 위에 뒹굴어도 웬만해선 젖지 않아야 한다. 여기에 가볍고, 가능하면 얇은 게 좋다. 겨울 스포츠복에 필요한 기능성에 화려한 색상과 디자인, 장식성까지 가미된 것이 올해의 스키장 패션이다. # 터프한 여성, 세련된 남성 스노보드를 타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스키장 패션의 주류는 보더 스타일이 됐다. 전통적인 타이트한 바지에 허리를 조인 점퍼 스타일에서 벗어나 품이 넓은 힙합패션을 중심으로 다양한 스타일로 변화하고 있다. 보드복을 넉넉한 힙합 스타일로 많이 입는 것은 앉았다 일어났다를 반복하거나 회전, 점프 등의 트릭을 할 때 동작이 크기 때문이다. 트렌드는 여성적인 라인을 강조하더라도 보드복은 역시 활동성이 좋도록 여유있게 입는 것이 좋다. 스키복은 몸에 약간 달라붙는 스타일이 멋스럽다. 요즘 많이 타는 카빙 스키는 상체를 많이 낮춰타기 때문에 점퍼는 거치적거리지 않는 길이로 선택한다. 색상은 올 겨울시즌 주요 색상인 하얀색이나 검은색을 중심으로 빨강, 초록, 보라, 주홍 등을 포인트로 사용해 하얀 설원에서 눈에 띄는 패션을 추구한다. 파스텔 계열의 색상으로 세련된 스타일을 표현하기도 한다. 화려하고 귀여운 무늬로 유쾌한 겨울스포츠 패션을 완성한다. # 기능성을 잡아라 스키나 스노보드는 추운 날씨로 몸이 한창 긴장된 상태에서 운동을 하기 때문에 부상의 위험이 크다. 예쁘기만 한 스타일보다는 기능성을 충분히 갖추어야 함을 잊어서는 안 된다. 눈 위에 앉는 경우가 많은 보드복은 적어도 1만㎜의 방수력이 필요하다. 카빙 스키가 주류를 이루면서 스키복의 방수력도 중요해지고 있다. 찬바람을 막아주는 방풍성, 운동으로 인한 땀을 신속히 배출해주는 투습성, 한파를 막아줄 수 있는 보온성의 기능도 갖추고 있어야 한다. 평상시에는 얇은 일상복으로 입을 수 있지만 내장 튜브로 공기를 주입해 보온성을 상승시키는 고어텍스의 에어밴티지도 스키·스노보드복에 많이 사용하는 소재다. 역동적인 스포츠를 위한 옷이니만큼 눈이 옷 속으로 들어가지 않도록 소매부분에 밴드처리를 하고, 모자나 바람막이 등을 탈·부착할 수 있도록 한 디자인도 많다. 리프트권을 매다는 고리나 고글, 휴대전화, 디지털카메라 등을 넣는 주머니를 만들어 실용성을 추구한다. # 어떤 제품들이 있을까 스키장뿐만 아니라 일상에서도 입을 수 있는 디자인이 많다. 헤드의 ‘스위트 스노 라인’은 스키를 모티브로 한 귀여운 캐릭터를 활용해 재미있는 감각을 더했다. 검정색과 하얀색을 기본으로 한 화려한 원색으로 경쾌하다. 가볍고 보온성이 좋은 플리스 소재와 따뜻한 패딩, 모피로 기능성과 장식성을 갖췄다. ‘H2X’는 스키·보드 마니아를 위한 고기능성 전문 라인.2만㎜에 육박하는 방수력을 갖추고 더미작스·고어텍스 소재로 투습도를 향상시켜 몸 안의 땀을 신속하게 배출시킨다. 휠라는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에 출전하는 이탈리아 대표선수들이 입는 고기능성 스키복을 다양한 디자인으로 선보였다. 재킷과 바지 모두 2만㎜ 이상의 방수 기능을 갖고 있으며, 이중 봉재로 눈이 스며드는 것을 막았다. EXR는 모터 사이클룩에서 영감을 얻어 3D 입체 패턴 위에 큰 화이트 사선무늬로 스피드감을 표현한 스노보드복 ‘트랜스 캐포츠 스노보드 웨어’를 내놓았고, 나이키는 데님의 실용성을 살려 스키장뿐 아니라 일상복으로도 충분히 활용할 수 있는 스키·스노보드복을 선보였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세련된 메이크업으로 멋내기 노련하게 스키나 스노보드를 타는 모습도, 세련된 메이크업으로 아름다움을 강조하는 것도 모두 스키장의 멋이다. 평소보다 약간 튀게 눈, 입술 등 한 곳에 포인트를 준 메이크업이 하얀 눈 위에서 더욱 예뻐보인다. 자외선 차단은 기본이다. ●피부는 찬 바람에 수분을 잃어 건조해지는 것을 우선 막아야 한다. 수분크림과 아이크림을 충분히 발라 피부 건조를 예방한다. 강력한 차단 효과가 있는 자외선 차단크림, 메이크업 베이스와 파운데이션을 사용해 이중 삼중으로 자외선을 차단한다. 두꺼운 화장은 활동량이 많은 스포츠를 할 때 땀 배출로 번지고, 피부 호흡을 막아 피부에 부담을 줄 수 있으므로 피한다. 평소보다 한 톤 밝게 파운데이션을 바른 후 파우더로 마무리해 얇게 바른다. ●눈에는 스키장 눈(雪)에 반사돼 반짝이는 펄 화이트를 바르는 것이 가장 예쁘다. 펄화이트 섀도 또는 실버 섀도를 눈두덩 전체에 엷게 발라준 후 눈 아래도 눈머리에서 눈꼬리까지 펴 바른다. 반짝거리는 실버 혹은 파스텔 계열 중 자신에게 어울리는 컬러를 선택해 포인트를 준다. ●입술은 스키장에서 고글을 쓰면 유일하게 보이는 부분이므로 포인트를 줄 수 있도록 한다. 선명한 빨간색보다는 생기있는 색상이 좋다. 브러시에 붉은 계열의 립스틱을 살짝 묻혀 깔끔하게 바른 후 펜슬로 라인을 정리한다. ●화장을 지울 때는 자외선 차단지수가 높은 제품들을 겹겹이 사용했으므로 클렌징크림이나 로션으로 색조화장을 지워내고, 클렌징폼으로 세안을 한다. 피부가 더욱 건조해지는 비누 세안은 가급적 피한다. 예민해진 피부에는 화장솜에 화장수를 적셔 간단한 팩을 하거나, 미백 전용 에센스를 사용해 강한 자외선으로 기미, 주근깨가 생기는 것을 예방한다. ■ 도움말 한국화장품 메이크업아티스트 이보배 ■ 눈여겨 볼만한 스키-스노보드 장비 장비가 편해야 스키와 스노보드가 편하고 즐겁다. 아무리 슬로프와 눈의 질이 좋아도 장비와 궁합이 맞지 않는다면 제대로 된 레포츠를 즐기기 어렵다. 또한 장비는 스키와 스노보드 기술 습득의 열쇠를 쥐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중요하다. 올해 스키·스노보드 장비의 트렌드는 편안함을 강조하는 것. 다루기 편하면서 부족한 힘과 기술을 장비가 커버할 수 있도록 기능을 강화했다. 스키·스노보드 장비의 새로운 트렌드와 함께 구입요령에 대해 알아봤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스키장비 구입요령 가장 중요한 부츠는 스키를 제어하는 핵심 장비로 잘못 구입하면 낭패를 보기 쉽다. 때문에 구입이 가장 어렵고 신중한 선택이 필요하다. 부츠는 상체가 약간 앞으로 쏠리게 설계돼 있는데 신고나서 걷기와 서기가 편해야 하며, 버클을 모두 채웠을 때 발과 발목을 잘 고정할 수 있는 것으로 구입해야 한다. 올해는 부츠가 동양인의 체질에 맞춰 볼의 폭이 넓어진 것이 특징이다. 플레이트는 자신의 신장과 체중, 기술수준을 고려해서 선택해야 한다. 플레이트는 길이가 길면 빨리 나가지만 회전이 어렵고, 짧으면 반대로 회전이 쉽지만 속도가 나지 않는다. 과거에는 자신의 신장보다 10∼15㎝ 가량 긴 것을 선택했으나 카빙열풍이 이어지면서 오히려 신장보다 초급은 10∼20㎝, 중상급은 5∼10㎝ 정도 짧은 것을 구입하는 추세다. 로시뇰이 올해 출시한 플레이트는 플레이트에 2개의 암(arm)을 박아 상급자는 힘과 성능을 강조하는 파워컨트롤, 중급은 적당한 힘을 뒷받침할 수 있는 풀드라이브 컨트롤, 초급은 편하고 쉽게 이지드라이브를 강조했다. 폴은 알루미늄보다는 카본 재질이 가벼워 폴체킹 스피드가 빠르다. ■ ’기능성+α’에 눈 익으면 더 좋지 # 스노보드 구입요령 스노보드는 예년에 비해 색상과 디자인의 변화가 있을 뿐 기술적인 변화는 그리 크지 않다. 때문에 어떤 스타일의 라이딩을 즐길 것인가를 고려하는 것이 관건이다. 스노보드는 다양하고 화려한 기술을 구사할 수 있는 ‘프리스타일 보드’와 회전과 대회전 등 레이스용으로 설계된 ‘알파인 보드’로 나뉘는데 자신의 스타일에 따라 구입해야 한다. 테크 길이는 보통 120∼180㎝ 정도로 길이가 다양한데, 자신의 목에서 코끝 정도에 오는 것이 적당하다. 체중이 무거울수록 조금 길게 타는 것이 좋다. 부츠는 방수성과 보온성, 편안함을 고려해야 하며, 사용할수록 늘어나는 만큼 약간 조이는 것을 고르는 것이 좋다. 경우에 따라 복숭아뼈 부분이 쓸려 즐거운 라이딩에 지장이 될 수 있으므로 매장 안에서 충분히 걸어보는 것이 좋다. 바인딩은 자주 신고 벗기 때문에 원터치(스텝인) 방식이 인기를 끌고 있다. 하지만 점프, 회전 등의 기술을 많이 구사하는 경우에 쉽게 벗겨져 위험할 수 있으므로 신중하게 생각하고 구입하는 것이 좋다. 트릭을 많이 한다면 보드는 눈 위에 자주 앉거나 넘어지는 만큼 엉덩이 보호대와 무릎 보호대, 손목 보호대가 필수다. # 부츠성형 최근에는 기성 장비를 구입해 자신의 발에 맞추는 부츠성형 등 장비 튜닝이 새롭게 떠오르고 있다. 부츠는 스키어나 스노보더에게 가장 민감한 장비이지만 그동안 대부분은 ‘타다 보면 부츠가 늘어나 발에 맞춰진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고생을 감수했다. 하지만 마니아 층을 중심으로 부츠 성형이 확산되고 있다. 부츠성형은 과학적인 장비를 동원, 발의 압력과 형태(길이·폭), 보행 습관 등을 체크 한 뒤 이너부츠의 맞춤 깔창과 아웃셸을 늘리거나 줄여 스키어의 스타일에 맞게 부츠를 만들어 준다. 최근 들어 피제이튠과 프로암튠, 풋매니아, 주미태 등 전문숍이 생겨나고 있다. 대표적인 업체는 세계적인 스포츠 선수들의 맞춤깔창을 제작하는 프랑스 시다스사의 ‘컨퍼머블’을 수입해 판매하는 피제이튠(pjtune.com). 가격은 20만원.(02)546-0232. # 스키가이드 장비구입 참고 각 브랜드의 최상급 장비들의 테스트 결과는 국내 최대 스키전문 채널인 스키가이드(skiguide.co.kr)를 참고하면 된다. 스키가이드는 지난 지난 17일 코엑스에서 열린 제 2회 국제동계스포츠박람회 주관 업체로 국내외 스키장 소식은 물론 스키장 정보와 함께 각종 스키 교육 동영상을 볼 수 있다. 또한 일본 스키장에서 최고의 점유율을 자랑하는 스키저널을 한국판을 인터넷으로 읽을 수 있으며, 스키용품과 교육 비디오·DVD 등을 구입할 수 있다. 스키 질의 응답코너와 중고 장터도 마련돼 있다.(02)547-9056.
  • [김성수의 ‘맛있는 영어’ English] 웃기는 영어(20)

    [김성수의 ‘맛있는 영어’ English] 웃기는 영어(20)

    A Portuguese man has an appointment to see the Brazilian president.He arrives two hours late,and the president is furious. “Where were you?” says the president.“I’ve been waiting two hours!” “I know,I’m sorry,” says the man.“But I was riding up an escalator when it broke down.And do you know,I had to stand there for two hours while they fixed it!” The Brazilian president throws up his hands in exasperation “You idiot!” he yells.“Do you mean to tell me that you were standing on the escalator for two hours before they got it fixed?” “Yes,” says the Portuguese man. “You stupid jerk!” says the president.“Why didn’t you sit down?” (Words and Phrases) Portuguese:포르투갈의 Brazilian:브라질의 appointment:약속 furious:격노한 ride up∼:∼를 타다 break down:고장나다 fix∼:∼를 고치다 throw up∼:∼를 던지다 in exasperation:격분하여 idiot:멍청이 yell:고함을 지르다 mean to∼:∼할 작정이다 get∼fixed:고치게 하다 stupid:멍청한 jerk:바보 sit down:앉다 (해석) 한 포르투갈 남자가 브라질 대통령을 만날 약속이 있었습니다. 그 사람이 두 시간 늦게 도착하여, 대통령이 격노하였습니다. “어디 있었어?”라고 대통령이 말했습니다.“두 시간이나 기다리고 있었어!” “알고 있습니다. 죄송합니다.”라고 남자가 말했습니다.“그러나 에스컬레이터를 탔는데 고장 났었거든요. 아세요? 고치는 동안 두 시간 서 있어야만 했어요.” 브라질 대통령이 격분하여 손을 내저었습니다.“이 바보!”라고 고함을 질렀습니다.“고치기 전까지 두 시간이나 에스컬레이터에서 서 있었다고 말할 작정이야?” 포르투갈 남자가 “예”라고 말했습니다. “이 바보 멍청이!”라고 대통령이 말했습니다.“왜 앉지 않았어?” (해설) 브라질 사람들은 포르투갈 사람들을 얕잡아보는 농담을 즐긴다고 합니다. 한 브라질 사람이 포르투갈 사람보다 더 멍청한 사람은 브라질 대통령이라고 하면서 위 농담을 했다고 합니다. 에스컬레이터를 고치는 두 시간 동안 에스컬레이터에서 서 있었다고 말하는 사람이나 왜 앉지 않고 서 있었냐고 묻는 사람이나 멍청하기 매 한가지인 것 같습니다. ■ [Life Essay for Writing] 전화관리의 탄생 광주의 문을 열기는 정말 힘이 들었다. 무엇이 문제일까? 학습지와 테이프로 공부한다는 게 안 될 일이란 말인가? 빚이 늘어가던 어느 날, 광주의 학부모들이 학습지를 불신하는 이유가 매일의 영어공부를 아이들에게 혼자 맡기는 것에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He got deeper in debt and was running out of the living income that could meet the least need of his wife and growing kids.One day he realized that the parents in Kwangju discredited the daily learning materials just because no one but their kids were responsible for daily study of English). 그런 학습지의 한계를 넘기 위해 1주일에 하루를 방문하더라도 매일 아침 아이들에게 전화를 걸어 아이들도 깨우고 매일 매일의 과정들도 점검했다. 이런 전화관리 지침을 들고 학부모를 만난 결과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학생들만 늘어나는 것이 아니라 광주지사에서 선생님으로 일하려는 이들이 줄을 서게 되었다. 그러나 본사의 임원진에게 전화관리를 설명하자 다수의 임원들이 반대했다. 하지만 우여곡절 끝에 전화관리를 전국에 보급했고 회사는 그 해에 수년간 쌓아놓은 재고를 모두 팔아 치우고, 더 이상 생산할 수 없을 때까지 교재를 팔았다(But making the phone managing system available nationwide after many twists and turns,the company sold out of all the goods in stock in that year that had been piled up for years,and sold more goods until they could not produced any more). 실패가 없이는 아이디어도, 미래를 바꾸는 도전정신도 기대할 수 없다(No ideas or challenging minds to change the future can be expected from those experiencing no failure). ■ 절대문법13 자리매김학습 영어 문장을 접할 때 가장 어렵게 느껴지는 것은 보어가 있는 경우이다. 한국어는 보어의 개념이 없기 때문에 영어의 자리 개념에서 보어 자리를 이해하는 것은 쉽지 않다. 말 그대로 문장의 의미를 보다 분명하게 해주기 위해서 보충해 주는 자리인데 그 쓰임을 정확하게 이해하기 위해서는 영어적으로 사고할 필요가 있다. I became a doctor. 이 문장의 동사는 became이다. 그리고 동사 앞에 위치한 I가 이 문장의 주어가 된다. 의미를 순서대로 새겨보면 ‘나는 되었습니다.’가 되는데 이것만 가지고는 명확한 의미 전달이 되지 않는다. 어떻게 되었는지, 어떤 상태가 되었는지를 알려줄 필요가 있다. 여기에서는 내가 의사가 되었다는 의미를 부여하기 위해 ‘a doctor’를 동사 became 뒤 보어 자리에 두어 주어인 I의 상태를 보충 설명해 주고 있다. 문장의 자리 개념을 이해하기 위해 제시된 표의 빈 칸을 채우시오. 1. The river was narrow. 2. Moles are blind. 3. Julia thinks John a liar. 주어와 목적어 자리에 위치한 말을 보충 설명하는 보어 자리는 상태나 모습을 나타내는 말이 주로 오게 된다.
  • [수능 D-6 마무리 학습법] 취약부문 집중…오답노트 최종점검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6일 앞으로 다가왔다. 이제는 몸과 마음을 모두 결전의 날에 맞춰 조절해야 한다. 모의고사 성적이 비슷한데도 수능 당일 심리적 요인이나 수험 마무리 방법에 따라 실제 수능에서는 몇십점씩 점수차가 벌어지는 경우가 간혹 있다. 남은 기간을 차분하게 마지막 총정리에 활용하는 것은 물론, 시험 당일에 맞춰 컨디션도 조절해야 한다. 최상의 결과를 얻기 위해 수험생들이 주의해야 할 점을 정리했다. ■ 고득점 가이드 수능시험이 1주일도 남지 않은 시점에서 무리한 욕심을 부리는 것은 금물이다.‘아는 것만은 틀리지 않겠다.’는 자세로 그동안 공부했던 것을 되새기고, 듣기와 읽기의 감각을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건강에도 유의하고 컨디션도 최상의 상태를 유지해 나가야 한다. ●틀린문제 확인·실수없도록 가장 중요한 것은 실전 감각을 익히고 취약한 부분을 최종적으로 점검하는 것이다. 상위권 학생이라면 모든 영역에 고르게 시간을 할당하고, 중·하위권 학생은 탐구영역과 지망 대학에서 반영비율이 높은 영역에 시간을 할애하는 것이 유리하다. 특히 인문계는 언어와 사회탐구, 자연계는 수리와 과학탐구가 대체로 반영비율이 높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시간을 쪼개 쓴다.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으므로, 참고서와 교과서를 처음부터 훑다가는 마음만 조급해질 수 있다. 그보다는 출제 빈도가 높았던 단원과 본인이 취약한 단원에 집중해야 한다. 지금까지 만들어 온 오답노트를 보면서 관련된 내용을 머릿속에 정리하는 것은 필수다. 틀린 문제의 원인을 확인하면서 같은 실수를 하지 않도록 스스로 환기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실전감각을 익히기 위해 실제 수능과 최대한 비슷한 환경에서 2회 정도 모의고사 문제를 풀어 보는 것도 필요하다. 실전에서는 부담감 때문에 시간 조절이 쉽지 않으므로, 답안지 작성 시간 등을 계산해 미리 연습한다. ●꾸준한 연습으로 듣기·읽기 감각 유지 언어영역의 경우 교과서 부록에 제시된 어법 부분은 반드시 한번 더 읽어본다. 중요한 한자성어나 속담도 평소 헛갈리던 것 위주로 한번 더 정리해 두면 훨씬 도움이 된다. 중요한 것은 자습서 지문이든 신문이든 긴 글을 빠르고 정확하게 읽어내는 감각을 시험 당일까지 유지하는 것이다. 수리영역은 시간이 촉박해지면 당황해 아는 문제도 풀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순서대로 푼다고 어려운 문제를 잡고 끙끙대지 말고 쉬운 문제부터 차례로 풀어버리는 연습도 해 둔다. 필수 공식은 한번 더 단단히 암기할 것. 외국어영역은 듣기 감각을 유지하기 위해 시험 당일까지 매일 꾸준히 영어 듣기 연습을 한다. 독해의 경우 한 문제당 1분30초 정도에 풀도록 시간을 재가며 연습해야 실전에서 당황하지 않는다. 탐구영역은 과목별로 문제가 나올 만한 단원이 거의 정해져 있다. 버릴 것은 과감히 버리고, 그동안 집중적으로 출제됐던 부분만이라도 확실히 개념을 정리하고 문제 유형을 익혀 둔다. ●컨디션 조절·마인트컨트롤도 새벽까지 공부하는 습관을 점차 바꿔가면서 수능 시험 당일 최상의 컨디션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평소의 생활 리듬을 깨는 새로운 행동을 하지 않도록 하고 평소 습관대로 당일까지 평정심을 유지하는 것이 가장 좋다. 마지막으로 수험생 유의사항을 숙지해 괜한 시비로 시험 당일 기분을 망치지 않도록 한다. 올해부터 휴대 가능한 물품과 반입금지 물품이 엄격히 구분되기 때문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종로학원 평가연구실 김용근 평가이사는 “초조한 마음에 무리한 공부 계획을 세우는 것은 금물”이라면서 “‘내가 모르면 남도 모른다.’는 생각으로 마음의 안정을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이효용기자 utility@seoul.co.kr ■ 영역별 문제풀이 주의사항 1∼2점이 합격 여부를 결정하는 수능에서 실수는 치명타다. 대학 입시 전문기관인 유웨이 중앙교육이 정리한 ‘수험생이 저지르기 쉬운 실수’를 영역별로 소개한다. ●언어영역:똑똑해도 틀린다? 시사적인 내용이나 최근에 이슈가 되었던 소재를 다룬 지문에서 내용이 일치하는 문제가 나오면 수험생 자신의 배경지식에 기대어 일치·불일치를 판단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렇게 되면 오답을 택할 확률이 높다. 잘 아는 내용이라도 반드시 지문을 통해 확인해야 한다.●수리영역:부등호 방향 주의해야 수학 문제를 풀 때 부등식 양변에 음수를 곱하거나 나눌 때 또는 양변에 역수를 취할 때 부등호의 방향을 바꿔야 하는데 이를 잊는 경우가 있다. ●외국어 영역:듣기땐 읽기문제 신경 꺼야 독해풀이에서 시간이 부족할 것을 걱정한 나머지 듣기문제를 푸는 중간에 읽기문제를 푸는 경우도 있다. 이것은 집중력 저하로 결정적인 정답의 단서가 되는 녹음 내용을 순간적으로 놓치는 실수로 이어진다. 듣기 문제를 풀 때에는 듣고 푸는 문제만을 집중해야 한다. 또 대화에서 남자에 관한 사항을 묻는지, 여자에 관한 사항을 묻는지 잘 파악해야 한다. 여러 뜻을 가진 단어를 외울 때는 이를 모두 외워야 한다. 글의 분위기 파악, 심경 추론, 필자의 어조 판단, 빈칸 추론 등의 문제의 경우에 자주 등장하는 critical(중요한, 결정적인),nervous(불안한, 신경질적인),desperate(필사적인, 절망적인),appreciate(감사하다, 감상하다) 등이다. ●사회탐구 영역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는 문항은 정답이 될 수도 있는 게 여러 개 있다는 것이다. 출제자의 의도를 파악하고 제시문의 출처나 연도가 힌트가 될 수 있으므로 유념해야 한다. ●과학탐구 영역:이론적으로 옳은 개념은 항상 답이다? 개념상으로는 옳더라도 주어진 자료로부터 유추할 수 없는 내용인 경우 답에서 제외시켜야 한다. 예를 들어 “실험 결과로부터 알 수 있는 내용으로 옳은 것은?”이라든지,“위 자료를 근거로 판단할 때…”라는 발문이 제시된다면 이론상 옳은 개념이라도 주어진 자료로 해석할 수 없으므로 정답이 아니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수험생 긴장푸는 요령 큰 시험을 앞두고 수험생들은 극심한 긴장과 스트레스에 시달리게 마련이다. 이럴 때일수록 마음을 안정시키고 편안한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1년간의 노력을 헛되이 하지 않는 길이다. 잠은 최소한 5시간 이상 자야 깨어있을 때 집중력이 유지된다. 일어난 뒤 2시간 뒤 정도가 가장 머리가 맑아지는 때이므로 남은 1주일 동안 기상 시간을 6시쯤으로 맞추고, 낮잠은 피한다. 특히 주말에도 늦잠을 자지 말고 일정한 수면 리듬을 유지해야 한다. 긴장으로 잠이 잘 오지 않을 때는 따뜻한 대추차나 우유를 반잔쯤 마시는 것이 도움이 된다. 식단은 평소 먹던 것을 위주로 너무 무겁지 않게 짠다. 포만감을 느끼기 전 80% 정도에서 절제하는 것이 두뇌활동을 유지하는 데 좋다. 인스턴트 식품 등 가공된 고열량 음식은 먹지 말고 채소·생선·과일을 충분히 먹는다. 아침은 평소 안 먹는 학생이라도 남은 1주일 동안은 죽 등으로 가볍게라도 먹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 생강차는 몸을 따뜻하게 해 감기 예방에 좋다. 따뜻한 물을 수시로 마시고 잠들기 전 족욕도 좋다. 어쩔 수 없이 감기약을 먹어야 한다면 졸음이 오지 않는 성분으로 차처럼 마시는 한방 감기약을 처방받는 게 좋다. 시험 시작 5분 전쯤 눈을 감고 천천히 복식호흡을 하면서 평화스러운 광경을 상상하거나, 쉬는 시간에 간단한 스트레칭을 한다. 단 청심환을 먹을 요량이라면 1주일쯤 전에 미리 한번 먹어본다. 생리통이 있는 여학생은 비스테로이드성 진통제를 복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 도움말 삼성서울병원 가정의학과 유준현 교수, 김희진한의원 김희진 원장 이효용기자 utility@seoul.co.kr
  • 주영·히센 ‘영건’ 맞장

    ‘박주영 vs 히센.’ 한국과 스웨덴 축구의 미래가 맞붙는다.‘축구천재’ 박주영(사진왼쪽·20·FC서울)과 ‘스웨덴의 영건’ 토비아스 히센(오른쪽·23·유르고르덴)이 1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한국과 스웨덴의 평가전에서 정면대결을 펼치는 것. 180㎝,78㎏의 히센은 4-4-2 전형을 구사하는 스웨덴 대표팀에선 왼쪽 날개, 소속팀에서는 4-3-3의 왼쪽 윙포워드로 뛰는 선수. 프레데릭 융베리(아스널)와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유벤투스)에게 밀려 A매치 경력은 2경기에 불과하지만 스웨덴 프로리그에선 올시즌 9골을 터뜨리며 팀을 정규리그와 컵대회 챔피언으로 이끌었다. 지난해 유럽 챔피언스리그 명문 유벤투스와의 예선전에서 감각적인 골로 유럽축구시장에 이름을 알려 지난달 프리미어리그의 아스널과 세리에A의 AS로마, 프리메라리가의 레알 소시에다드까지 스카우트 경쟁에 뛰어들었다는 보도가 나올 만큼 주목받고 있는 스타다. 한국-스웨덴전을 취재하러 온 스웨덴 ‘익스프레센’지의 올로프 룬드 기자는 “히센은 대표팀의 떠오르는 젊은 피”라면서 “왼발을 잘 쓰고 볼 배급과 슈팅 능력이 뛰어난 선수”라고 평가했다. 한국의 축구천재도 뒤질 순 없다. 박주영은 올시즌 K-리그 프로축구에서 정규리그와 컵대회 30경기에 나와 2번의 해트트릭을 포함, 모두 18골 4도움을 올려 최연소 득점왕을 넘보고 있다. A매치 데뷔 첫 2경기에서 연속골을 기록할 만큼 배짱도 두둑하다. 다만 이번 스웨덴 경기에서 딕 아드보카트 감독이 설기현(26·울버햄프턴)과 차두리(25·프랑크푸르트) 등 해외파 윙포워드를 중용할 방침이라 얼마나 출장시간을 얻을 수 있을지가 관건. 한편 아드보카트 감독은 11일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 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주전 3∼4명이 빠졌다고 하지만 스웨덴 선수들도 독일월드컵에서 뛰기 위해 감독에게 능력을 100% 보여주려고 할 것이므로 절대 평가절하할 수 없다.”면서 “훈련에서는 포백 수비라인을 시험했지만 이번 평가전에서는 위험부담이 커 스리백 수비를 쓸 것”이라고 밝혔다.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HSBC챔피언스토너먼트] 탱크 최경주 상하이 ‘불꽃타’

    ‘탱크’ 최경주(35·나이키골프)가 중국 상하이에서 불꽃타를 뿜어내며 시즌 2승의 기대를 부풀렸다. 최경주는 10일 중국 상하이 시샨인터내셔널골프장(파72·7143야드)에서 벌어진 유러피언프로골프(EPGA) 투어 HSBC챔피언스토너먼트(총상금 500만달러) 1라운드에서 3개홀 줄버디를 포함,8개의 버디를 뽑아내고 보기는 1개로 막아 7언더파 65타로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와 나란히 공동4위에 올랐다.지난 1월 유럽·아시안칼텍스마스터스 챔피언 닉 도허티(잉글랜드)를 비롯한 3명의 선두그룹과는 겨우 1타차.65타는 지난달 크라이슬러클래식 우승 당시 1라운드에서 기록한 64타에 이어 시즌 두번째 최소타다. 아시아프로골프투어(APGA)는 물론 호주와 남아공투어까지 겸한 이 대회에 미국프로골프(PGA) 랭킹 50위 이내 자격(43위)으로 출전,10번홀에서 티오프한 최경주는 2개홀에서 가뿐히 파를 세이브한 뒤 12∼14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뽑아내며 기세를 올렸다.15번홀 3퍼트로 범한 보기도 잠깐. 전반 마지막홀 버디로 타수를 만회한 최경주는 후반 들어 버디 4개를 추가하며 순위표 상단에 이름을 올렸다. 비제이 싱(피지)은 5언더파 67타로 공동10위에 포진한 반면,EPGA 상금 1위의 ‘백전노장’ 콜린 몽고메리(스코틀랜드)는 공동57위(2오버파 74)로 부진했다.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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