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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면초가’에 몰린 미국의 중동정책

    ‘삼면초가’에 몰린 미국의 중동정책

    1. ‘전쟁불사’ 최후통첩 이라크에 전운이 다시 짙어지고 있다. 반미 강경 시아파 지도자인 무크타다 알 사드르가 친미 정부에 자신의 추종세력에 대한 탄압을 중지하지 않으면 전쟁을 불사하겠다는 최후통첩을 보냈다. 이라크내 수니파 무장단체인 알 카에다도 이라크 주둔 미군을 상대로 한달 동안 공격을 가하겠다고 위협하면서 일촉즉발의 위기감이 감돌고 있다. 19일(이하 현지시간) BBC, 워싱턴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알 사드르는 이날 “이라크 정부가 제 정신으로 돌아와 평화의 길을 찾지 않는다면 자유를 찾을 때까지 전쟁을 선언하겠다.”면서 “그렇지 않을 경우 사담 후세인 정권과 같은 전철을 밟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알 사드르의 이같은 강경 발언은 친미 온건 시아파인 누리 알 말리키 총리가 알 사다르의 무장조직인 마흐디 민병대에 대한 대대적인 소탕 작전을 다시 벌인 직후에 나온 것이다. 이라크 정부는 이날 새벽 미군과 영국군의 지원을 받아 마흐디 민병대의 근거지인 남부 항구도시 바스라 시에 진격, 통제권을 장악했다. 압둘 카림 칼리프 내무부 대변인은 “우리 군은 어떤 저항도 받지 않고 바스라 시의 중심지인 하야니야 지역에 주둔했다.”고 말했다. 알 사드르측의 바스라 시 책임자인 하리스 알 이드하리는 “알 사드르의 휴전 명령으로 정부군의 공격에 아무런 저항을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라크 정부는 지난달 25일 바스라 시를 선제 공격해 6일간 마흐디 민병대와 격렬한 전투를 벌였으나 알 사드르가 철수를 선언해 무력충돌이 잠정 중단됐었다. 이라크 정부는 이와 더불어 이날 새벽 마흐디 민병대의 또다른 근거지인 바그다드 사드르 시티를 공격,12명이 죽고 130여명이 다쳤다. 미군은 사드르 시티를 고립하기 위해 이 지역의 남쪽 경계에 장벽을 설치 중이다. 알 말리키 총리는 지난 7일 “마흐디 민병대를 해산하지 않으면 알 사드르 추종세력은 선거 등 모든 정치일정에서 배제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알 사드르는 2004년 두차례 무장투쟁을 선동해 미군과 충돌을 빚었으나 2006년에는 정치 무대로 진입해 알 말리키 총리의 집권을 도왔다. 현재 이란에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알 사드르는 “지난해 8월 휴전을 선언하고 정부군과의 긴장감을 해소하기 위해 노력해 왔으나 정부군은 암살로 보답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후세인 정권 붕괴 이후 권력을 장악한 시아파 내부의 충돌이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수니파 무장단체인 알 카에다 조직도 공격을 선언했다. CNN은 이날 미국의 테러감시단체인 SITE를 인용, 아부 함자 알 무하지르라고 자신을 밝힌 이라크내 알 카에다 지도자가 인터넷 성명을 통해 “한달간 미군을 공격하겠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 인물은 2006년 미군의 공격을 받아 아부 무사브 알 자르카위가 사망한 뒤 이라크내 알 카에다의 지도자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2. TV나온 군사전문가들도 알고 보니 군수업자 조지 부시 미국 행정부가 주요 TV에 소속된 군사문제 평론가들을 배후 조종해 이라크 전쟁에 대한 우호적인 보도를 이끌어 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20일 폭로했다. 부시 행정부는 이들 대부분이 전쟁과 직접 이해관계가 얽힌 군수업체와 연계돼 있다는 점에 착안해 예산 등 자금이라는 강력한 무기를 활용, 언론에 영향을 미쳤다고 신문은 전했다. NYT는 국방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해 확보한 이메일이나 의사록 등 수년에 걸친 8000여쪽의 자료를 분석해 이같은 결론을 내렸다.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전쟁 관련 논평을 위해 TV에 출연하는 군전문가들은 퇴역한 군 고위 관리들이다. 하지만 이들이 로비스트나 업체 중역, 컨설턴트 자격으로 군수업체를 대변한다는 내용은 시청자들에게 알려지지 않은 것이라고 신문은 지적했다. 이들은 이라크 등의 방문을 지원받았을 뿐만 아니라 비밀 정보에 접근할 수 있었고 백악관과 국무부, 법무부 관리들로부터 상황 설명을 듣기도 했다. 국방부 내부 자료는 이들을 ‘메시지 확대론자’나 ‘대리인’으로 언급했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연합뉴스 3. 아프간 “기형아 늘어” “미군은 단 한 번도 열화우라늄탄 사용 여부를 통보하지 않았다. 그러나 우리는 미군이 열화우라늄탄을 사용했다는 정보를 가지고 있다.” 아프가니스탄 정부가 2001년 탈레반 정권 축출 전쟁 당시 미군의 열화우라늄탄 사용 여부를 조사키로 했다고 20일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아프간 보건부의 파이줄라 카카르 차관은 19일(현지시간) “2001년 말 미군이 집중 공격했던 토라 보라 지역에서 기형아 출산 사례가 보고되고 있다.”며 이같이 발표했다. 아프간 정부는 전쟁 지역의 흙과 물 등을 채취하고 전쟁 전·후의 기형아 출산 비율 등을 추적 조사할 계획이다. 그러나 카카르 차관은 “열화우라늄탄 사용이 기형아 출산을 유발한다는 직접 증거는 아직 없는 상태다.”라고 했다. 유전적 문제나 식료품 부족 등 다른 원인이 개입했을 가능성도 있다는 얘기다. 현재 미군은 열화우라늄탄의 피해를 공식적으로 인정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열화우라늄탄은 ‘걸프전 증후군’으로 불리는 참전 미군 질환의 주원인으로 지목받고 있다.‘걸프전 증후군’은 방사능 피폭현상과 동일하다. 기형아가 태어나고 암 발생률이 급증한다. 유엔도 ‘사용금지 대상무기’로 분류했다. 미군은 1991년 걸프전쟁에서 처음 열화우라늄탄을 사용해 이라크 전차 1200여대를 파괴하는 전과를 올렸다. 열화우라늄탄은 원전연료 제조과정에서 생기는 열화우라늄을 사용해 만든 포탄이다. 금속의 밀도가 높아 두꺼운 장갑도 쉽게 뚫는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완전 해부’ 국내외 자동차 세금의 경제학

    ‘완전 해부’ 국내외 자동차 세금의 경제학

    자동차는 ‘세금 덩어리’다. 차를 사고 등록하는 과정에서만 준중형차는 300여만원, 중형차는 500여만원의 세금이 붙는다. 대형차는 1000만원 이상인 경우가 많다. 내 차에는 과연 얼마만큼의 세금이 어떤 과정을 거쳐 부과된 것인지 알아보자. 또 국내외 가격 차이 때문에 똑같은 차를 해외에서 구입해 국내에 들여오는 ‘역(逆)수입’이 더 이익이라는 속설은 어디까지 사실인지도 따져봤다. ●구입단계=개별소비세·교육세·부가가치세 자동차세의 출발점은 공장도가격이다. 여기에 개별소비세(옛 특별소비세·올해부터 명칭변경)·개별소비세교육세·부가가치세가 붙어 소비자 판매가격이 결정된다. 올 1·4분기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현대자동차 ‘쏘나타 트랜스폼 2.0’(배기량 1998㏄, 자동변속기, 자가용)을 기준으로 살펴보자. 쏘나타 트랜스폼 2.0의 공장도가격은 1799만 4024원이다. 여기에 1차적으로 5%의 개별소비세가 붙는다. 자동차 개별소비세율은 배기량 2000㏄ 초과는 공장도가격의 10%, 그 이하는 5%가 적용된다. 여기에 개별소비세의 30%인 교육세(쏘나타의 경우 26만 9910원)가 가산된다. 마지막으로 자동차 세목(稅目) 중 가장 큰 부가세가 더해진다. 공장도가격·개별소비세·개별소비세교육세 등 3가지를 합한 금액의 10%다. 쏘나타의 경우 191만 6364원이다. 이를 통해 쏘나타에는 구입단계에서만 총 308만 5975원의 세금이 붙는다. 이를 공장도가격과 합한 실제 소비자가격은 약 2108만원이다. ●등록단계=취득세·등록세·공채 등록과정에서는 취득세, 등록세, 공채 등 3가지가 부과된다. 부가세가 붙기 직전 단계, 즉 ‘공장도가+개별소비세+개별소비세교육세’를 과세표준(과표)으로 삼는다. 취득세는 과표의 2%, 등록세는 5%다. 쏘나타의 경우 각각 38만 3273원과 95만 8182원이 된다. 공채 구입은 지역에 따라 다르다. 서울, 부산, 대구, 인천에서는 ‘도시철도채권’(지하철 공채)을 사야 하고 그 밖의 지역에서는 ‘지역개발공채’를 구입해야 한다. 부가세 가산 직전 금액을 기준으로 도시철도채권은 차 배기량 2000㏄ 이상은 20%,1600㏄ 이상은 12%가 적용된다. 지역개발공채는 2000㏄ 이상 12%,1600㏄ 이상 8%로 지하철공채에 비해 부담이 작다. 서울에서 쏘나타를 살 경우 지하철 공채 구입비용은 229만 9636원(12% 적용)이다. 하지만 공채를 그대로 갖고 있으면 적잖은 돈이 채권에 묶이게 되기 때문에 구입 즉시 싼 값에 처분하는 사람들이 많다. 서울지역 할인율 27%를 적용하면 공채를 팔 경우 167만 8734원을 받는다. 결국 구입비용 대비 62만 902원을 손해 보는데 이 돈이 간접적으로 세금이 되는 셈이다. 이상의 단계를 종합하면 공장도가격 1799만 4024원으로 시작한 쏘나타 트랜스폼 2.0은 총 504만 8331원의 세금이 붙으면서 최종 신차구입비용이 2304만원이 된다. 보유단계에서는 자동차세·자동차세교육세가 부과된다. 자동차세는 1500㏄ 이하는 ㏄당 140원,1500㏄ 초과∼2000㏄ 이하는 200원,2000㏄ 초과는 220원으로 할증된다. 쏘나타의 경우 연간 39만 9600원이다. 자동차세교육세는 자동차세의 30%(11만 9880원)다. ●“국산차 역수입 득될 것 없다” 해외에서 팔리는 한국차를 국내에 역수입하면 운송비·세금 등 각종 추가비용을 더 부담하더라도 과연 이익인지 살펴보자. 결론적으로 말하면 그렇지는 않고 오히려 손해볼 가능성이 많다. 국내가격은 개별소비세 등이 이미 붙어 있는 것이지만 수입차는 그렇지 않기 때문이다. 현대차 쏘나타 2400㏄급을 기준으로 국내 판매가격과 미국 판매차 역수입 가격을 비교했다. 국내 ‘쏘나타 F24 엘레강스S’는 2646만원이고 미국에 수출되는 ‘2.4 GLS’는 2048만 6400원(달러를 원화로 환산)이다. 최초 출발점에서는 600만원가량 미국쪽이 싸다. 그러나 2.4 GLS는 태평양을 건너 국내로 오는 과정에서 선박운송료·보험료 등 194만원이 든다. 이 단계에서만 가격 우위가 400만원으로 크게 줄어드는 셈이다. 한국에 도착하면 그 즉시로 관세가 붙는다. 운임·보험료 포함가격(CIF) 기준 8%로 179만 4112원이다. 여기에 개별소비세와 개별소비세교육세·부가세가 추가된다. 관세가 포함된 가격을 과표로 삼기 때문에 이후 세금들의 부과액도 커질 수밖에 없다. 개별소비세 242만 2051원, 개별소비세교육세 72만 6615원, 부가세 255만 7507원이 각각 추가된다. 결과적으로 미국 판매차는 소비자가격이 2992만 6685원이 돼 당초 600만원의 가격우위가 완전히 사라지고 오히려 347만원이 비싸지게 된다. 소비자가격이 높다 보니 취득세·등록세·공채 등 등록과정의 부담도 커진다.3가지를 합한 가격은 국내 판매차 298만 2764원, 미국 판매차 339만 3778원이다. 최종적으로는 각각 2944만원과 3332만원으로 미국에서 들여오는 게 388만원 손해라는 결론이 나온다. 현대차 관계자는 13일 “차가 수입되면 원래 가격의 3분의1가량이 세금으로 추가되기 때문에 결코 가격 측면에서 이득될 것이 없다.”면서 “게다가 외국에 수출되는 차들은 내수판매용에 비해 편의·안전사양이 더 떨어지고 부족한 경우가 많다는 점도 염두에 둬야 한다.”고 했다. “해외에서는 한국산을 사라” 외국에서 3개월 이상 차를 몰다가 국내에 들여오면 관세가 면제된다. 단 ‘한국산’인 경우만 해당된다. 한국 브랜드라고 해도 현지생산이나 제3국 생산차량인 경우는 외제차로 분류돼 타다가 들여오더라도 관세가 부과된다. 나중에 한국에 들여갈 요량으로 해외에서 차를 살 때에는 똑같은 모델이어도 ‘Made in Korea’인지 확인해야 한다는 얘기다. 한·미 FTA 발효되면 개별소비세 인하 현행 10%인 배기량 2000㏄ 초과 승용차의 개별소비세율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발효되면 단계적으로 낮아진다. 발효 첫 해 8%로 낮아지고 이어 3년간 매년 1%포인트씩 인하된다. 최종적으로 자동차 개별소비세율은 배기량에 관계없이 5%로 단일화된다. 배기량에 따른 차등 부과가 자국산 자동차에 대한 차별이라는 미국의 주장을 우리 정부가 받아들인 결과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주먹이 앞서는 할리우드 싸움꾼은 누구?

    주먹이 앞서는 할리우드 싸움꾼은 누구?

    한동안 조용했던 나오미 캠벨(38)이 또 한 번 사고를 쳤다. 아니나 다를까. 이번에도 폭행 혐의다. 지난 4일 영국 히스로 공항에서 경찰관에게 발길질하고 침을 뱉는 등 난동을 부리다가 쇠고랑을 차고 말았다. 10년 전 캐나다에서 영화 촬영 중에 스태프를 때리고 지난해 1월에도 가정부를 폭행해 사회봉사 명령을 받는 등 벌써 전과 3범이다. ‘흑진주’의 늘씬한 팔다리가 매서운 흉기가 되다니. 그야말로 두 얼굴의 ‘조폭 마누라’가 따로 없다. 세계적인 스타라서 스트레스도 많은 탓일까? 할리우드에는 겉모습과 딴판으로 ‘말보다 주먹이 앞서는’ 스타들이 적지 않다. 폭행으로 악명 높은 할리우드 스타들을 만나보자. ◆할리우드의 칠 공주파? 꿇어! 할리우드에서는 여배우라고 우습게 보면 큰 코 다친다. 나오미 캠벨 뺨칠 정도로 주먹 잘 쓰는 ‘여인’들이 즐비하다. 이쪽 세계에선 누가 뭐래도 코트니 러브가 최고 ‘싸움닭’이다. 특히 주먹보다 흉기를 잘 휘둘러 공포의 대상이다. 그의 폭력 전과를 살펴보면 나이트클럽에서 한 남성의 머리를 마이크 스탠드로 때려 세 바늘을 꿰매게 했고. 전 애인의 집에 무단침입해 동거 중인 여성을 병으로 내리친 전력이 있다. ’할리우드의 꼴통’ 린제이 로한도 주먹이라면 뒤지지 않는다. 특히 ‘부녀 깡패’로 악명이 높다. 실제로 그의 아버지인 마이클 로한은 폭행 혐의로 철창에 들어갔었다. 린제이 로한도 얼마 전 파파라치를 폭행해 문제를 일으켰으니 역시 그 아버지에 그 딸이다. 평생 싸움 한번 안 했을 것 같은 ‘할리우드의 귀염둥이’ 카메론 디아즈도 파파라치를 폭행한 혐의로 재판정에 선 일이 있다. 2004년 저스틴 팀버레이크와 데이트를 하는 모습을 촬영 당하자 파파라치에게 달려가 그의 멱살을 잡고 내동댕이쳤다. ◆할리우드의 왕초? 주먹이 운다! 폭력 전과가 화려한 스타로는 크리스찬 슬레이터를 따라올 사람이 없다. 1989년에는 음주 난폭운전. 그리고 1997년에는 한 파티장에서 마약에 취해 여자친구를 폭행하고 경찰관을 벽에 집어던져 90일 동안 철창신세를 졌다. 사건 당시 그를 말리던 한 남성의 배를 물어뜯은 일화는 아직도 유명하다. 폭력은커녕 말실수 한 번만 해도 ‘생매장’되는 국내 연예계에서는 상상도 못할 일이다. 한때 할리우드 최고의 섹시 가이였던 미키 루크는 주먹 때문에 몰락한 대표적인 스타다. 영화배우로 활동하기 전 아마추어 복서였던 그는 91년 프로로 전향해 라이트헤비급 선수 스티브 파웰과 링 위에서 실력을 겨뤘다. 한때 자신에게 비난의 화살을 날렸던 비평가들에게도 공개적으로 권투 시합을 제안해 화제가 된 일도 있다. 그러나 1994년 아내인 캐리 오티스를 폭행한 혐의로 체포된 것을 시작으로 권투 경기에서 부상당하고 나서 지나치게 자주 성형 수술을 받아 외모가 망가졌고 결국 퇴물이 되고 말았다. ’검투사’ 러셀 크로우는 황당하게도 휴대폰 하나 때문에 폭력범으로 몰렸다. 2005년 뉴욕에서 휴대폰이 통화 연결이 되지 않는다며 짜증을 부리다가 휴대폰을 던졌는데 하필이면 호텔 종업원에게 맞는 바람에 법정으로 불려나갔다. 이밖에 브루스 윌리스.주 드로. 휴 그랜트 등도 파파라치를 폭행해 혼쭐이 난 일이 있다. 기사제휴/스포츠서울 김도훈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美軍, 이라크 바스라 폭격 초토화

    美軍, 이라크 바스라 폭격 초토화

    석유에 눈먼 미국이 이라크 제2의 도시인 바스라를 초토화했다. 미군은 친미 이라크 정부군과 강경 반미 시아파무장조직인 마흐디민병대가 치열한 교전을 벌이는 이 도시를 처음으로 공습했다. 28일(이하 현지시간) BBC,AP 등 외신들은 “미군 전투기들이 27일 밤과 28일 새벽에 걸쳐 두 차례 폭탄을 쏟아부었다.”고 전했다. 이번 전면 공습은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의 승전선언 이후 5년 만의 일로 미군의 본격 개입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라크 석유 수출의 관문인 바스라는 반미 아이콘인 무크타다 알 사드르가 이끄는 마흐디 민병대가 주요 지역을 장악하고 있다. 바스라가 있는 남부지역엔 민병대의 세력권에 드는 시아파의 집단거주지가 많이 있다. 또한 남부는 세계3위를 자랑하는 이라크의 원유 매장량 가운데 60% 이상이 있는 ‘검은 황금’지대다. 특히 지표에 가깝게 원유가 묻혀 있고 질도 좋아 배럴당 생산단가가 1달러밖에 되지 않는 최적 지대이다. 이들 유전지대가 이라크 종전 후 반미세력의 수중에 넘어가는 것을 원치 않는 미국은 공습이란 강경책을 구사하고 있는 것이다. 미국은 공습 이외의 카드로 친미노선인 누리 알 말라키 총리를 이용하고 있다. 그를 반미세력 제거의 선봉장으로 나서게 부채질하고 있다. 그동안 알 사드르의 위세에 눌려 미국의 ‘얼굴 마담’ 노릇을 했던 말라키 총리도 이번 기회를 자신의 정치적 입지를 키울 기회로 삼으려 미국에 적극 협력하고 있다. 그는 이라크군 3만명을 바스라에 투입해 25일부터 민병대에 대한 대대적 소탕에 나섰다. 말라키 총리는 28일 “민병대의 항복 시한을 당초 29일 자정에서 4월8일까지 연장한다.”며 “투항하는 민병대원에게는 현금을 주겠다.”고 밝혔다. 앞서 그는 “민병대와 협상은 없다.”며 단호한 입장을 밝혔었다. 무력 충돌이 확산됨에 따라 이라크 전역은 포탄의 불구덩이 속으로 빠져들었다. 더 이상 안전지대가 없는 내전 모드로 진입했다. 철통보안을 자랑하는 바그다드의 미군 특별경계구역인 ‘그린 존’에도 마흐디 민병대의 로켓포와 박격포가 연일 날아들고 있다. 미국 대사관과 이라크 정부청사가 빽빽이 들어서 있는 이 지역은 이번주 들어서만 4일째 공격을 받고 있다. 수도 바그다드엔 시민 안전을 이유로 30일 새벽 5시까지 3일 동안 통행 금지령이 내려졌다. 통금령 때문에 바그다드에서의 전투는 일단 소강상태로 접어들었다. 25일부터 바스라에서 시작된 양측의 무력충돌로 지금까지 140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했다. 교전은 각 지역으로 확산되고 있어 희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라크 의회는 28일 오후 긴급회의를 소집, 이번 사태에 대한 대책 모색에 들어갔다. 유달승 한국외국어대 교수는 “말라키의 강경 노선은 이란의 지원을 받고 있는 마흐디 민병대에 타격을 주기 위해 미국이 조장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라크의 내전 상황이 더욱 악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최종찬기자 siinjc@seoul.co.kr
  • 美네티즌 “미셸위 열애? 골프는 언제해?”

    美네티즌 “미셸위 열애? 골프는 언제해?”

    “미셸 위, 연애보다 골프부터…” 골프스타 미셸 위(19.위성미)가 농구 선수와 사랑에 빠진 사실이 미국에서도 화제를 모으고 있다. 그러나 미셸 위의 열애설을 바라보는 미국 네티즌들의 시선이 곱지만은 않다. 스탠포드 대학교에 재학중인 미셸 위는 현재 같은 학교의 농구선수 로빈 로페즈와 교제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로빈 로페즈는 쌍둥이 형인 브룩 로페즈와 함께 미국 대학농구 64강 토너먼트에서 스탠퍼드대를 16강에 올려놓는 활약으로 미국 농구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차세대 스타다. 포털사이트 야후(yahoo.com)는 이들 스포츠 커플의 열애 소식을 28일(현지시간) 메인 톱기사로 실어 현지의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 하지만 미셸 위의 열애설을 접한 네티즌들 중 대부분은 댓글을 통해 “둘 다 운동에 전념해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 특히 최근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하고 있는 미셸 위를 향한 비판적인 의견이 많았다. 네티즌 ‘Kevin K’는 “스포츠 스타로서 운동에 전념해 달라.”는 댓글을 올렸고 ‘David C’는 “그녀는 골프선수다. 이런 기사보다 경기 소식이 나와야 하는 것 아니냐”며 “언제 우승을 했었는지 기억도 안난다.”고 지적했다. 또 ‘Do u see what i see’라는 닉네임의 네티즌은 “그녀의 명성은 타이거 우즈와 비슷할 정도다. 다만 다른 점이 있다면 우즈처럼 최고가 아니라는 것”이라고 비꼬기도 했다. 일부 네티즌들은 “스포츠 스타라고 하더라도 젊은 대학생들의 연애까지 언론에서 공개할 필요는 없다.”며 지나친 사생활 침해라는 의견을 밝히기도 했다. 한편 미셸 위는 이번주 열리는 세이프웨이 인터내셔널에 출전할 예정이었으나 왼쪽 손목 부상이 재발해 오는 5월까지 경기를 나서지 못하게 됐다. 사진=sportsbybrooks.com 서울신문 나우뉴스 박성조기자 voicechord@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이라크 ‘美 그린존’도 피격

    ‘그린존’도 위험하다. 이라크 바그다드 중심가의 미군 특별경계구역인 그린존(Green Zone)이 23일 로켓과 박격포 공격을 집중적으로 받았다.10㎢ 넓이의 그린존은 미국 대사관과 이라크 대통령궁·정부청사 등 주요 공공시설이 자리한 철옹성으로, 피격이 많은 민간인 지역 레드 존(Red Zone)과 대조를 이룬다. 그린존은 지난해 9월 중순 로켓·박격포 공격을 20여차례 받아 미군 등 3명이 사망하고 18명이 부상을 입었지만 최근 들어 이같이 집중 공격을 받기는 이례적이다. 로이터·AFP통신은 목격자들의 말을 인용, 이날 오전 6시부터 15분간 세 차례의 폭음이 이어졌으며, 그린존에서 검은 연기가 솟아오르고 사이렌 소리도 들렸다고 보도했다.오전 10시쯤에도 여덟번의 폭발음이 연쇄적으로 들렸다. 인명과 시설물 피해에 대한 보고는 없었다. 한 목격자는 박격포가 그린존 내 미국 대사관 부근에 떨어져 직원들이 지하 벙커로 피신했다고 밝혔다. 미 정부 당국자도 피격 사실을 확인했다. 미군은 강경 반미 시아파 정치·종교 지도자 무크타다 알 사드르가 이끄는 군사조직 ‘마흐디 민병대’의 소행이라고 비난했다. 이 민병대는 지난해 8월 휴전을 선언, 공식적으로는 일체의 군사행동을 중단한 상태로 지난달 휴전 조치를 연장했다. 따라서 이라크전 다섯돌을 즈음해 무장세력의 움직임이 강화된 게 아니냐는 우려를 키웠다. 앞서 22일 바그다드 북부 사마라에서는 미군의 공습으로 반(反) 알 카에다·친미(親美) 수니파 조직인 ‘계몽위원회’ 소속 대원 6명이 숨지고 2명이 부상했다고 이라크 경찰이 밝혔다. 또 23일 오전 7시쯤 이라크 북부 모술시에선 자살 폭탄테러범이 이라크군 기지로 향하던 폭발물 적재 트럭에 몸을 던져 군인 10명이 죽고 민간인 5명 등 30여명이 다쳤다.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지하철 남성전용칸 도입 놓고 일본 ‘시끌’

    “지하철에 남성전용칸을 만들어 달라.” 최근 일본 오사카(大阪)시에서는 치한으로 오해 받지 않도록 남성전용 지하철차량을 만들어 달라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혼잡한 출·퇴근 시간에 지하철을 타다보면 치한으로 오해받는 경우가 빈번하다는 것. 때문에 남성전용칸을 만들어 억울한 일을 당하지 않게 해달라는 샐러리맨들의 요청이 계속되고 있다. 이처럼 남성들이 한목소리를 내게 된 것은 지난달 1일 대학생 마키타 후미유키(蒔田文幸·남·24)가 여자친구(31)와 함께 무고한 남성 회사원을 치한으로 몰아 신고한 사건 때문. 마키타는 시영(市營)지하철인 미도우스지(御堂筋)선 안에서 코쿠분 카즈오(国分和生)라는 회사원이 치한행위를 하는 것을 목격했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그러나 여자친구의 자수로 허위신고였던 게 밝혀져 체포됐다. 결국 이 사건을 계기로 남성전용칸 논란이 불붙게 됐으며 네티즌과 당국 관계자들은 다양한 의견을 쏟아내고 있다. 히라마쓰 쿠니오(平松邦夫) 시장은 “치한으로 오해받아 피해 받은 사람이 있기 때문에 남성전용칸 요청이 더 많아지게 된다면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견해를 밝혔다. 네티즌도 “(남성이라면)누구든지 치한으로 오인 받아 식은땀을 흘렸던 적이 한두 번 있었을 것”(블로그 tanomi.com/metoo) “(치한으로 몰릴까봐) 만원인 지하철을 타기 싫을 때가 있었다.“(blogs.yahoo.co.jp/takedapt)는 등의 의견을 내놓았다. 그러나 시영 지하철측은 “여성을 보호하기 위해 실시되고 있는 여성전용칸은 치한 자체를 막기 위한 것일 뿐”이라며 “남성전용칸에 대해서는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일본에서 치한에게 적용되는 법령은 사건에 따라 크게 2개로 분류되는데 여성의 옷 위를 더듬다 적발되면 부조례법(府迷惑防止条例)위반으로 처벌되지만, 옷 안을 더듬다 적발되면 강제외설용의에 적용돼 무거운 처벌을 받게 된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주미옥 기자 toyobi@s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새영화] ‘어웨이 프롬 허’

    [새영화] ‘어웨이 프롬 허’

    노인들의 숙명은 ‘짓무른 눈´이다. 상한 눈자위에는 늘 핏발이 서 있고 눈가는 눈물로 젖어 있다. 자기 의지와는 상관없는 일이다.‘어웨이 프롬 허´의 남편 그랜트(고든 핀센트)의 눈은 내내 짓물러 있다. 그의 눈은 이제 이런 얘기를 들려줄 참이다. 의지로 낙관할 수 없는 게 인생이라고. 무력함은 대응의 또 다른 방법이라고. ‘어웨이 프롬 허´(Away from her·27일 개봉)에는 44년을 함께 한 노부부가 등장한다. 보잘 것 없는 농담과 소박한 식사, 서로의 어깨에 기대 책을 읽어 주는 것만으로도 충만한 노년이다. 그러나 갓 구운 빵의 속살 같은 안온한 일상에 균열이 간다. 아내 피오나(줄리 크리스티)가 치매에 걸린 것. 홀로 스키를 타다 기억을 잃어 집을 못 찾게 된 피오나. 은발이 성성하지만 아직도 장난기로 가득한 아내는 웃음을 지우고 말한다.“더 이상 미룰 수 없어, 여보.”남편은 무너지는 마음을 다잡고 아내를 요양원으로 데려간다. 요양원에는 규칙이 있다.30일간 가족면회 금지. 적응기를 두기 위해서다. 한달 뒤 수선화를 품에 안고 찾은 남편. 그러나 아내의 곁에는 옛 기억이 씻겨 나가고 새 기억이 자라 있다. 요양원의 다른 노인 오브리와 단짝이 된 것이다. 둘을 떼어 놓으려 그랜트는 오브리의 아내를 찾아가고, 사랑을 잃은(?) 피오나는 삶의 의욕을 놓아 버린다. 이제 선택할 때다. 이럴 때 우리는 과거의 기억을 되돌려야 할까. 현재의 기억을 ‘선물´해야 할까.‘어웨이 프롬 허´가 수작이 된 것은 이 갈래길에서 남다른 선택을 했기 때문이다. 영화는 목놓아 우는 대신, 말간 얼굴을 내보인다. 치밀어 오른 눈물 자국은 남아 있지만, 그 얼굴에서 보게 되는 희생과 헌신의 흔적은 둔중한 진동으로 가슴을 울린다. 그 담담함과 성숙함으로 영화는 평단의 마음을 얻었다. 이 어른스러운 영화의 감독은 올해 스물 아홉으로 첫 연출 데뷔한 사라 폴리. 아역 배우 출신인 폴리는 원경에서도 주인공의 막막한 심리를 잡아 내는 연출력을 구사했다. 닥터 지바고의 여인 ‘라라´였던 줄리 크리스티는 아름답고 정갈한 노년으로 올해 각종 시상식의 여우주연상을 독점했다. 골든 글로브, 미국배우조합 등이 그를 올해의 여배우로 꼽는 데 주저하지 않았다. 립스틱을 바른 입술은 입체적이고 콧대에 여전히 선명하다. 온화한 노부인과 치매로 오락가락하는 환자가 모두 한 얼굴에서 나온다. 모든 순간이 소중했던 사랑이, 과연 모든 게 사실이었나 허무해질 때. 영화는 묻는다. 당신은 상대를 위한다는 ‘명목´으로 자신을 위한 선택을 할 것인지. 상대를 위한다는 ‘진심´으로 자신을 배반하는 선택을 할 것인지. 쉽지 않아서 더 숭고한 선택이다.12세 이상 관람가.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췌장암’ 패트릭 스웨이지 병세 호전

    ‘췌장암’ 패트릭 스웨이지 병세 호전

    췌장암으로 투병중인 패트릭 스웨이지(Patrick Swayze·55)가 3단계의 화학 치료를 잘 받고 있으며 병세가 호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패트릭 스웨이지는 영화 ‘사랑과 영혼’ ‘더티댄싱’ 등으로 한국에서도 잘 알려진 스타다. 스웨이지는 지난 1월 췌장암 진단을 받고 암세포를 죽이기 위한 힘든 치료과정을 견디고 있으며 현재 이로 인한 부작용이나 탈모 등의 증상은 거의 없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패트릭 스웨이지의 대리인 안넷 울프(Annett Wolf)는 “스웨이지는 현재 방사선 치료가 아닌 화학요법 치료를 받고 있어 머리카락의 손실도 없다.”면서 “우리는 가능한 모든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 담당의인 조지 피셔(George Fisher) 박사도 “스웨이지는 지금까지 암 치료에 매우 적극적”이라며 “병세가 심각하다고 보도된 것과 달리 우리는 회복을 긍정적으로 보고있다.”고 설명했다. 사진=패트릭 스웨이지와 부인 리사 니에미(femalefirst.co.uk) 서울신문 나우뉴스 명 리 미주 통신원 starlee07@naver.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눈·비 내리면 숭례문 2차피해”

    15일로 가림막 공사가 끝난 가운데 소실된 숭례문 위로 하루 빨리 덧집을 씌워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눈·비나 서리, 심한 일교차 등으로 인한 추가 피해를 막아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전문가들은 가림막보다 더 시급한 것은 숭례문 위까지 모두 둘러싸는 ‘투명 덧집’을 세우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올겨울엔 폭설이 잦아 큰 눈이나 비에 타다 남은 부목재나 축대 등이 노출되면 2차 피해를 당하는 것은 물론 자칫 숭례문 기반 자체가 허물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문화연대 황평우 문화유산위원장은 이날 “영하와 영상의 날씨가 반복되는 최근의 기온 때문에 축대 안에 스며든 물기가 수축과 팽창을 거듭해 축대 자체가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화재진압을 위해 이미 많은 물을 쏟아부어 축대에 엄청난 물이 스며들었기 때문에 축대에 문제가 생기면 숭례문 기반 자체가 위험하다는 것이다.그는 “덧집을 씌워 일관성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면서 “문화재분과위원회 위원만 참여하는 밀실회의를 하지 말고 시민단체나 여러 학자들이 공개적으로 이 문제를 논의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상청에 따르면 서울은 지난 12∼13일 기온이 온종일 영하에 머물렀지만 14일에는 낮에는 영상, 밤에는 영하의 날씨를 보였다. 앞으로도 새벽과 낮의 기온차가 9도 이상 나는 날씨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토목 분야 문화재기능인인 문기현 한국문화재기능인협회 이사는 “서리나 이슬만으로도 아직은 상태가 양호한 나무 자재들이 썩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평년 2월1일부터 2월14일까지 서울지역에 서리가 관측된 날은 7일이었다. 복원 업계도 같은 의견을 보였다. 업체 관계자는 “보통 해체를 시작하면 덧집을 씌우는데 숭례문은 이미 다 해체된 것이나 마찬가지여서 더더욱 덧집을 씌워야 한다.”고 말했다.그는 “덧집은 투명한 재질로 시공할 수 있으며, 안에 있는 문화재의 무단 반출을 막기 위해서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광화문 복원공사 역시 덧집을 씌우는 것부터 시작됐다. 이에 대해 문화재청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화재로 인한 잔해를 치우는 것이 급선무”라면서 “덧집 공사는 이후에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숭례문 복원 불붙은 논쟁] 숯덩이 하나도 소중… 굴삭기로 퍼 버리다니…

    재로 변한 기와와 목부재(木部材)를 빗자루로 쓸어 모아 굴삭기로 퍼담았다. 타다 남은 목부재는 트럭에 싣기 위해 톱으로 잘게 썰었다.600년 동안 숭례문을 지탱하던 나무가 순식간에 토막나는 순간이었다.13일 오후 숭례문 화재 현장 모습이다. 14일 문화유산연대 강찬석 대표와 함께 다시 찾은 현장은 그제서야 경찰 과학수사대의 지휘를 받아 처리되고 있었다. 하지만 이미 기와와 서까래 등 엄청난 양의 잔해가 서울 수색동과 경기 파주시 폐기물장에 버려진 뒤였다. 현장 감식으로 신원확인을 위한 유류품도 확인하기 전에 물청소를 해버린 대구 지하철화재참사 현장과 똑같았다. 시민들은 분노했다. 김광열(61·서울 도봉구)씨는 “우리 아이들이 보고 배울 게 있어야 하는데, 국상을 맞은 우리가 국보의 흙 한줌이라도 쓰레기 버리듯 하면 안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배모(54·인천시)씨는 “전문가들이 현장 처리를 어떻게 해야 할지 결정도 안 내렸는데 굴삭기가 들어간다는 게 말이 되나.”라고 반문했다. 1994년 유네스코 산하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가 일본 나라시에서 동양의 목조문화재에 대한 회의를 연 뒤 작성한 ‘나라 다큐먼트’에 따르면 문화유산의 판별 기준은 성분·재질·형상이 유사하거나 같은 것이어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새로 지은 숭례문 건물은 이미 문화유산의 의미를 상실하는 셈이다. 화재현장에서 1인 시위를 하고 있는 문화유산연대 김란기 집행위원장은 “타고 남은 숯이라도 원래의 나무가 우리의 문화유산인데 마구잡이로 폐기하는 몰상식한 짓을 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현장 노동자들은 처리에만 열중했다.S건설사 장모(60) 사무소장은 “과학수사대의 지휘 아래 문화재청의 자문을 받아 잔해를 처리하고 있다.”면서 “숯덩이로 변해 의미가 없는 폐기물은 폐기물처리장으로 보내고, 타다 남은 목재나 의미있다고 판단되는 것들은 서울시가 마련한 별도의 장소로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하지만 그는 별도의 장소를 몰랐다. 강찬석 대표는 “부모님이 돌아가시면 유해를 그냥 버리나.”며 한숨을 내쉬었다.“잔해를 급하게 치우지 말고 현장을 보존하고 덧집을 씌워서 눈비에 의한 손상을 막은 뒤 문화재위원들이 현장을 지휘해 발굴조사를 해야 했는데….”그는 차마 말을 잇지 못했다.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아,숭례문!

    민족 문화유산의 상징인 국보1호 숭례문(남대문)이 사라졌다. 그제 발생한 화재로 누각은 전소해 내려 앉았고 그 자리에는 타다 만 나무들의 잔해만이 석축 위에 어지러이 널려 있을 뿐이다. 숭례문은 조선 건국 직후인 1398년 완공돼 지난 600여년 민족의 도읍지를 지킨 성문(城門)이었다. 그 무게는, 단순히 역사가 오래되었다거나 건축물의 웅장함에서 비롯된 게 아니다. 임진왜란·병자호란의 양대 외침(外侵)과 동족상잔인 6·25의 비극을 겪으면서도 꿋꿋하게 위용을 유지한 민족의 자존심이었다. 그런데 그 민족의 자존심이, 오히려 평화로운 시기에, 후손들이 방심한 탓에 일순 잿더미로 변했다. 이 막중한 역사적 죄를 어떻게 감당할 수 있겠는가. 숭례문에 불이 나 전소한 과정을 되짚어 보면 우리가 과연 선조의 유산을 향유할 자격을 갖고나 있는지 자괴하지 않을 수 없다. 숭례문은 2006년 일반에게 개방됐다. 그래서 시민들은 자유로이 성문을 드나들며 가까이서 그 아름다움과 웅장함, 역사적 의미를 즐길 수 있었다. 반면 개방에 따른 보존·관리 대책은 전무하다시피해 항상 불안요인으로 지적돼 왔다. 특히 야간에는 상주 관리인이 없어, 이번 화재에서 보듯이 돌발사건에는 속수무책일 것임이 예견됐다. 게다가 숭례문에는 그 흔한 스프링클러조차 없이 소화기 몇 개만 비치한 것이 화재 대책의 전부였다니 이러고도 우리에게 국보를 보유할 자격이 있는지 다만 부끄러울 따름이다. 화재진압 과정의 미숙함 또한 지적받아 마땅하다. 처음 불이 나 연기가 솔솔 뿜어져 나올 때만 해도 숭례문이 몽땅 타버리리라고 예상한 사람은 없었을 것이다. 그런데 문화재청은 훼손 위험성만을 들어 신중한 작업을 요구했고, 소방 당국은 당국대로 조기 진압한 것으로 오판해 진화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았다. 국보1호가 불에 타고 있는데도 문화재청·소방당국·서울시 등 어느 부서 하나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것이다. 이러니 우리는 숭례문을 비롯한 주요 문화유산에 관한 화재예방·진화 매뉴얼이 존재했는지조차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따라서 화재 원인과 진화 과정을 철저히 점검해 관련자들을 엄중 문책하는 한편으로 다시는 이런 비극이 재발하지 않게끔 대책을 완벽하게 마련해야 한다. 더욱 걱정되는 일은 숭례문 말고도 전국에 산재한 주요 문화재 가운데 목조건물이 적지 않다는 사실이다. 아울러 사회불만자들의 방화 역시 급증하는 추세이다. 수원 화성의 서장대가 방화범에 의해 재로 화한 것을 비롯해 숱한 문화유적이 이미 불길에 사그라졌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 그러므로 문화재 보호를 위해서는 관리·경비 인력을 강화하고 일반인 출입을 일정부분 제한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대책은 우리 국민 누구나가 문화유산의 소중함을 이 기회에 뼈저리게 체득하는 일이다. 문화재는 우리 세대만이 향유하는 대상이 아니라 자손 만대에 넘겨 주어야 할 민족 공동의 자산이라는 사실에 공감해야 한다. 지금 숭례문은 흉측한 몰골로 우뚝 서 우리의 무지와 무관심·무책임을 꾸짖는다. 말로 다할 수 없는 비통한 현실이다. 그러나 우리는 ‘국보1호 상실’이라는 고통과 분노, 좌절을 딛고 일어서 숭례문을 다시 세워야 한다. 오랜 세월이 걸릴지라도 숭례문의 원형을 찾아 완전하게 북원해야만 한다. 그것만이 우리가 후손들에게 지은 죄를 그나마 줄이는 유일한 길이다. 숭례문 복원에 온 민족이 슬기와 땀을 한데 모으기를 충심으로 기원한다.
  • [FBR오픈] 퍼팅 쏙쏙… 탱크 재시동

    ‘탱크´ 최경주(38·나이키골프)가 시즌 2승째를 위한 시동을 다시 힘차게 걸었다. 최경주는 1일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의 스코츠데일TPC(파71·7216야드)에서 벌어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FBR오픈 1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3개를 묶어 3언더파 68타를 쳤다. 비록 순위는 공동 14위지만 공동선두 찰스 워런, 케빈 서덜랜드(이상 6언더파 65타·미국) 등에 3타 차이로 우승 경쟁에 뛰어들 기회를 잡게 됐다. 코스와의 악연을 떨친 건 눈여겨볼 대목. 이전까지 다섯 차례 스코츠데일TPC에서 열린 대회에 출전, 딱 한 차례 컷을 통과했던 최경주의 이날 성적은 이 대회 역대 1라운드 최소타다. 뷰익인비테이셔널에서 발목을 잡았던 퍼트가 이번엔 효자였다. 티샷이 자주 페어웨이를 벗어났지만 퍼터를 사용한 건 24차례에 불과했다. 홀당 퍼트 수도 1.444개에 그쳐 전체 출전 선수 132명 가운데 2위에 올랐다. 짙은 안개로 일정이 늦어지는 바람에 일몰에 걸려 13개홀만 치른 위창수(36·테일러메이드)는 보기 없이 버디만 4개를 뽑아내는 상승세를 탔다.5개홀을 남기고 공동 7위에 이름을 올려 시즌 첫 ‘톱10’ 입상에 청신호를 켰다. 나상욱(24·코브라골프)도 13번홀까지 1언더파 70타를 쳐 잔여홀에 희망을 걸게 됐다. 앤서니 김(23·나이키골프)은 2언더파 69타의 그럭저럭한 성적으로 공동 30위권에 자리했다. 강력한 우승 후보 필 미켈슨(미국)은 최경주와 나란히 3언더파 68타를 쳤지만 비제이 싱(피지)은 이븐파 71타로 부진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CEO칼럼] 도요타 성공 이끈 ‘지속적 개선’ /김진수 CJ제일제당 대표

    [CEO칼럼] 도요타 성공 이끈 ‘지속적 개선’ /김진수 CJ제일제당 대표

    “5%의 성장은 불가능해도 30%는 가능하다.” 역설적으로 들리는 이 표현은 이른바 ‘혁신의 과감성’을 대변하는 말로 통용되고 있다.30%의 목표를 달성하려면 기존 방식의 연장선상에서 점진적인 개선으로는 도저히 불가능하기 때문에 설계나 프로세스 자체를 바꾸고 혁신적인 접근을 해야 빅(Big) 점프형 성과를 거둘 수 있다는 것이다. 요즘에는 혁신보다 한 단계 높은 창조경영이 화제다. 튀는 상상력을 바탕으로 하는 창조경영은 기존의 관행과 고정관념, 상식을 완전히 뛰어넘는 획기적 수준의 가치와 전혀 다른 결과물을 내놓는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모든 일에는 순서가 있는 법. 어느날 갑자기 창조가 활성화될 수는 없다. 조직의 모든 곳에서 작은 개선부터 보다 큰 혁신이 활성화되는 조직 문화가 있을 때 어느 정도 가능하다. 아니, 개선과 혁신이 빈번하게 이뤄진다고 하더라도 창조로 바로 연결되는 것도 아니다. 기존의 개선이나 혁신이 쌓여 할 만큼 했으나 그래도 목말라 부단히 추구할 때 획기적인 변화와 모멘텀이란 결실이 생긴다. 기업이 매번 혁신이나 창조 성장하기도 쉽지 않다. 특히 제조업체일수록 더욱 그렇다. 한때 혁신의 상징이었던 소니 같은 회사도 지금은 활력이 상당히 떨어져 보인다. 오히려 지속적인 개선을 끈질기게 추구해 세계 정상에 등극한 도요타에 더 주목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도요타는 작은 것이라도 꾸준하고 지속적인 개선 노력이 쌓이고 쌓이면 어떤 큰 결과를 낳는지 깨닫게 해준다.76년간 군림해온 GM을 권좌에서 끌어내리고 자동차신화를 써가고 있는 도요타의 성공 비결은 가이젠(kaizen)이라고 불리는 지속적인 개선을 핵심으로 하는 도요타 방식(Toyota way)이다. 도요타 방식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부도직전까지 몰리자 생존을 위해 도입한 것이다.1950년대에 발명됐으니 수십년간 다듬고 또 다듬어진 것이다. 마치 한 방울의 낙숫물이 바위를 뚫듯 이런 개선 노력으로 도요타는 1993년 이후 매년 1조원 이상의 원가절감 효과를 누리고 있다. 무엇보다 도요타 방식은 1980년대 엔고의 충격속에서, 또 1990년대 잃어버린 10년으로 일컬어지는 일본의 기나긴 불황기 등 어려울 때일수록 더욱 빛을 발했다. 이런 개선의 밑바탕에는 끊임없는 자기부정과 현장 중심주의가 있다. 실제로 도요타는 적을 외부에서 찾지 않는다고 한다. 자신의 최대 적은 라이벌이나 경쟁사가 아니라 바로 현재의 도요타다. 현재를 넘어서야 미래가 보인다는 생각을 임직원들이 갖고 있다. 당연히 내부 생산시스템의 낭비요소와 문제점을 찾는 데 주력하고 그 낭비요소와 문제점은 현장에서 바로 해결한다. 사실 기업경영에 100% 정답은 없다. 더구나 변화무쌍하기 이를 데 없는 요즘 같은 시대에는 더욱 그렇다. 혁신이든, 창조든, 개선이든 그것이 자기부정과 변화를 전제로 한다는 점에선 일맥상통하는 측면이 없지 않다. 하지만 요즘 같은 불확실성의 시대에 어설프게 새 패러다임을 좇아 자기가 갖고 있는 강점을 버리고 변화를 위한 변화를 하기보다는 고객중심, 품질중심으로 꾸준히 개선해가는 것, 그게 일류기업을 만드는 힘이 아닐까. 매일매일 지속적 개선의 노력을, 그리고 결정적인 순간에는 상상력을 바탕으로 새로운 접근을 추구하면 단타뿐만 아니라 장타나 홈런에도 능한 기업이 될 것이다. 김진수 CJ제일제당 대표
  • [18일 TV 하이라이트]

    ●영상앨범 산(KBS1 밤 12시25분) 북섬과 남섬으로 이루어진 뉴질랜드는 원주민인 마오리족 언어로는 ‘길고 흰 구름의 땅’이라 불린다. 뉴질랜드 남섬의 관광지 중 한국인에게 가장 많이 알려진 곳은 밀포드트랙. 그러나 이에 버금가는 수려한 풍광을 보여주는 산이 있다. 소리없는 아름다움이 무엇인지를 보여주는 곳 블랙피크로 향한다.   ●다큐10(EBS 오후 9시50분) BC 146년 로마가 마침내 오랜 숙적 카르타고를 멸망시키면서 시작되는 이야기. 공화정을 깨부수고 승리를 쟁취하는 율리우스 카이사르, 광기로 인해 비참한 말로를 걷게 되는 네로 황제를 거쳐 로마제국 최대의 반란인 유대인 봉기, 기독교를 도입한 콘스탄티누스 황제의 이야기가 생생하게 펼쳐진다.   ●중소기업UP 한국경제UP(YTN 오전 10시40분) 한국의 경제를 움직이는 중소기업. 뛰어난 기술력과 우수한 인재들이 연구와 노력을 아끼지 않고 세계가 인정한 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 기술과 매출의 발전은 물론 깨끗한 작업환경과 편안한 복지로 일할 맛 나는 일터로까지 자리잡아가고 있다. 무한한 가능성이 있는 중소기업, 그 현장을 찾아간다.   ●그래도 좋아(MBC 오전 7시50분) 효은은 산부인과에서 임신이 아니라는 진단을 받는다. 명지는 갑자기 나타난 준배에게 가진 돈을 몽땅 쥐여주고 다시는 얼굴을 보지 말자며 도망치듯 돌아선다. 그러나 준배는 그런 명지를 비웃으며 변함없이 그녀 주위를 맴돈다. 한편 석빈은 윤사장에게 한강제화로 옮기기로 결심한 사실을 이야기한다.   ●그 여자가 무서워(SBS 오후 7시20분) 경표가 납치됐을 때 쓰인 주사약이 백회장 납치에도 쓰였다는 걸 알게 된 영림은 준철에게 백회장을 지켰어야 한다고 말한다. 준철은 짚히는 사람을 물어보지만 영림은 말하지 않는다. 한편 병실에서 경표는 은애에게 백회장이 영림만을 기억하는 건 주사약 때문이라며 백회장을 원망 말라고 조언한다.   ●부부클리닉 사랑과 전쟁(KBS2 밤 11시5분) 남편 월급만으론 모자라 마이너스 통장을 끌어 쓰더라도 지연은 딸 예나의 뒷바라지만큼은 최고로 해주고 싶다. 그러던 어느 날 피겨스케이트를 타다 다친 예나가 병원에 입원하면서 생각지도 못한 상해 보험금을 받게 되고, 며칠 후 지연도 음주운전 차에 치여 보상을 받게 되는데….
  • ‘7.3m’ 세계에서 가장 긴 뱀 美서 인기

    “왕이 부럽지 않아요.” 최근 미국의 한 동물원에서 고가의 몸값을 자랑하며 왕 부럽지 않은 대우를 받고 있는 뱀이 있어 화제다. 미국 오하이오 주의 콜롬버스 동물원에 전시된 비단뱀 플러피(Fluffy)는 이 동물원의 간판스타다. 플러피가 현재까지 포획된 뱀 중 세계에서 가장 길기 때문. 몸길이만 7.3m에 달하며 몸통은 전봇대만큼이나 두꺼워 언제나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있다. 작년 한 해 동안 플러피를 보기 위해 몰린 관광객만 무려 153만 명에 달했다. 플러피는 원래 밥 클락(Bob Clark)이라는 사육사가 개인적으로 키우던 뱀이다. 동물원 측은 밥 클락에게 임대 형식으로 플러피를 빌려 전시해왔으나 인기가 하늘을 찌르자 3만 5000달러(약 3300만원)를 주고 플러피를 사들였다. 동물원측은 플러피만을 위한 전용 풀장 및 토끼 두 마리를 일주일에 두 번씩 먹이로 줄 만큼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 동물원 관계자는 “원래 우리 동물원은 돈을 주고 동물을 거래하지 않는다. 동물원끼리 교환하거나 기부를 통해 들어오는 것이 대부분”이라면서 “그러나 이처럼 큰 돈을 들일 뿐 아니라 특급대접을 해주는 동물은 없었다.”고 전했다. 플러피의 원래 주인이었던 밥 클락은 “플러피는 크기가 클 뿐 아니라 온순하기까지 하다.” 며 “플러피가 집을 영원히 떠나는 것이 안타깝지만 좋은 미래를 위해 보내기로 했다.”고 밝혔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국산 대형세단 후륜구동 바람

    국산 대형세단 후륜구동 바람

    고급 대형차 출시가 이어지면서 국내 자동차업계에 ‘후륜(後輪·뒷바퀴) 구동’이 부활하고 있다. 이달 초 현대·기아차가 세계 수준의 명차를 표방하고 출시한 세단 ‘제네시스’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하비’가 후륜구동 방식을 채택했다. 현대·기아차 최초의 대형 후륜구동 승용차다. 쌍용차가 오는 3월 선보일 ‘체어맨 W’도 전작 체어맨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후륜구동이다.GM대우도 올여름 출시할 예정인 고급 대형 세단에 후륜구동 방식을 적용했다. 지금까지 국내에는 후륜구동 승용차가 쌍용 ‘체어맨’밖에 없었다.GM대우의 ‘스테이츠맨’도 후륜구동이었지만 지난해 여름 단종됐다. 내수시장의 4분의3을 차지하는 현대·기아차는 전 모델에 걸쳐 전륜(前輪·앞바퀴) 구동 승용차만 만들어 왔다. 국산 최대 승용차인 ‘에쿠스’에도 후륜이 아닌 전륜구동 방식을 적용했다. 이렇게 전륜구동에만 ‘올인’하다시피 했던 국내 업계가 무슨 맘을 먹고 후륜구동 개발에 나선 것일까. 이유는 간단하다. 전륜구동 방식으로는 차의 수준을 높이는 데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이는 ‘롤스로이스’,‘벤츠’,‘BMW’,‘재규어’,‘렉서스’ 등 명차 대접을 받는 차들이 모두 후륜구동 방식인 데서도 드러난다. ●승차감은 후륜, 경제성은 전륜구동 엔진에서 발생한 동력을 앞바퀴에 전달하느냐 뒷바퀴에 전달하느냐는 언뜻 단순한 차이 같지만 차의 성능과 디자인에 엄청나게 다른 영향을 미친다. 각각 명확한 장단점을 갖고 있다. 대체로 성능, 승차감, 품격 등은 후륜구동이 낫다. 경제성, 실용성 등은 전륜구동이 좋다. 우선 후륜구동은 주행 안정감에서 전륜구동을 크게 앞선다. 자동차의 앞·뒤 무게배분이 절반씩이어서 일반적으로 말하는 최적치(52대48)를 구현할 수 있다. 전륜구동은 심할 경우 60대40에 이른다. 엔진, 변속기 등 주요 부품이 앞에 모여 있어 상대적으로 뒷좌석 부분이 가볍다. 빠르게 달리면 뒷좌석이 물고기 꼬리처럼 좌우로 흔들리는 ‘피시 테일’ 현상이 나타난다. 무게의 부조화 때문에 차체가 미세하게 떨리는 현상도 발생한다. 예민한 사람은 후륜구동 차를 타다가 전륜구동 차를 타면 멀미를 하기도 한다. 하지만 실제 도는 바퀴(뒷바퀴)와 방향을 조절하는 바퀴(앞바퀴)가 서로 달라 전체적으로 동작이 민첩하지 못하고 둔한 느낌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접지력이 떨어져 빗길이나 눈길 등 미끄러운 곳에서 제동력이 떨어지기도 한다.‘프로펠러 샤프트(엔진의 동력을 뒷바퀴 축으로 연결하는 추진축)’가 차의 아랫부분을 차지하기 때문에 차체가 커지는 단점도 있다. 전륜구동은 공간 활용도에서 우수하다. 같은 실내공간을 구성할 경우 프로펠러 샤프트가 없는 전륜구동 방식이 후륜구동보다 가볍게 만들 수 있다. 이 때문에 연비도 후륜구동 방식보다 10% 정도 우수하다. 구동바퀴와 방향조절 바퀴가 일치하기 때문에 운전자의 의도대로 정확하게 움직이고 직진 주행성이 좋다. ●디자인도 후륜구동이 유리 전륜구동은 구조상 엔진룸의 크기를 마음대로 키우기 힘든 데 반해 후륜구동은 그런 제약이 거의 없다. 대형화가 쉽다는 얘기다. 특히 차 앞부분의 구조가 전륜구동보다 단순하다 보니 앞쪽 ‘오버행’(차 전면부로부터 앞 차축까지 거리)을 짧게 만들 수 있어 전체 ‘휠베이스’(앞바퀴 차축과 뒷바퀴 차축간 거리)를 길게 할 수 있다. 휠베이스가 길어지면 주행 안정성과 승차감이 좋아지고 차의 실내공간을 넓게 설계할 수 있다. 차 밑부분에 프로펠러 샤프트가 들어가는 것은 공간활용도 측면에서는 약점이지만 디자인상으로는 장점이 될 수 있다. 차의 바닥이 높아지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전면부 래디에이터 그릴이 커지고 높아져 차의 얼굴인 ‘프런트 그릴’을 중후하고 품격있게 디자인 할 수 있다. 원래 자동차가 처음 탄생했을 때의 주류는 후륜구동이었다. 초기 승용차에는 엔진을 차의 뒤에 장착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1970년대 오일쇼크 이후 소형차를 중심으로 연비 높은 전륜구동이 인기를 끌면서 점차 중형차, 대형차들까지 이 방식을 채택하기 시작했다. 후륜구동의 부활은 세계적인 조류다.2000년대 들면서 미국의 제너럴모터스, 크라이슬러 등이 잇따라 후륜구동 차를 내놓았다. 고급 승용차에 대한 소비자들의 요구가 늘어난 것 외에 기술발달로 후륜구동이 갖고 있던 단점들이 상당부분 극복됐기 때문이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스포츠 라운지] 핸드볼 월드스타 윤경신 12년만에 국내 복귀

    [스포츠 라운지] 핸드볼 월드스타 윤경신 12년만에 국내 복귀

    ‘박찬호가 돌아온다!’면 언론은 난리법석을 떨 것이다.‘윤경신이 돌아온다!’엔 기사 서너줄이 고작이었다. 고액 연봉을 포기하고 국내 복귀를 선언했지만 반응은 썰렁했다. 윤경신(35·함부르크)은 핸드볼의 월드 스타다.12년 간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뛰며 득점왕을 7번이나 거머쥐었다. 리가 통산 2790골로 1위. 많은 스포츠 스타들이 외국에 진출하지만 그만큼 독보적인 존재를 찾기 힘들다. 독일에서 핸드볼은 격차가 있지만 축구 다음가는 인기 스포츠다. 그러나 그는 한국에선 그냥 ‘거탑(204㎝)’으로 눈길을 끌 뿐이다. 거리를 다녀도 알아보는 이가 없다. 나라가 불러주면 꼬박 태극 마크를 달았다.2004년 아테네올림픽 때는 남자 대표팀이 메달을 따내지 못했지만 득점왕에 오른 세계 최고의 골잡이다. 비인기 종목의 소외감을 철저하게 느낀 그가 연봉 4억 2000만원과 팬들의 환호를 포기하고 한국으로 돌아온다. 지난 2일 두산과 시즌이 끝나는 7월 팀에 합류하기로 계약을 맺었다. 연봉은 공개하지 않았다. 대학원에 진학, 고려고 때부터 꿈이었던 교수가 되고 싶어서다. 유명 의상디자인회사에 다니다 독일 진출로 일을 접은 아내 권순균(34)씨의 삶도 생각했다. 더 늦기 전에 자신의 일을 시작하려는 그의 속내를 읽었다. 스포츠마케팅을 전공할 계획인 그는 핸드볼의 활성화도 고려했다. 그는 “동생 경민(32)이가 하나은행에서 뛴다. 동생은 같은 팀에서 뛰기를 바랐지만 형제간의 맞대결이 화제가 될 것 같아 두산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동생 하나銀 경민과의 대결도 관심 1996년 경희대를 졸업하자마자 독일의 굼머스바흐로 진출한 그는 주니어대표로 뽑힌 고2학년 때 전지훈련을 간 독일에서 가장 부러웠던 게 관중이었다.95년 세계선수권대회 득점왕에 오르며 주목을 받아 꿈이 성취됐다. 동양인이 왔다는 소문에 연습하는 모습을 보려고 구단 사상 이례적으로 1000여장의 표가 팔렸다. 그러나 출발은 부진했다. 덩치가 큰 선수들과 낯선 관중의 응원 소리에 주눅이 들었다. 당시 관중은 3000명이었다. ●2790골 분데스리가 최다기록 그렇지만 웨이트 트레이닝으로 부진에서 벗어났다. 몸싸움과 힘에서 밀리지 않기 위해 95㎏에서 105㎏으로 몸을 불렸다. 효과는 나타났다. 주전 라이트백으로 뛰며 성공신화를 이뤘다.2000∼2001시즌엔 324골로 유일하게 300골 이상을 기록했다. 특히 그는 큰 부상이 없었다.“지금까지 두세 경기만 부상으로 빠졌다. 행운이다.”고 하지만 노력 없이는 불가능하다. 그는 “개인적으로 트레이너에게 부탁해 프로그램을 받아 꾸준하게 몸을 관리했다.”고 말했다. 서울 숭인초 5학년 때까지 태권도를 했던 그는 숭덕초 핸드볼팀에서 스카우트 제의를 받았다. 공이 크지도 작지도 않은 게 신기해 마음에 들었다. 어머니 최계원씨가 초등학교 때 골키퍼를 해본 경험이 전해졌는지 낯설지 않았다. 고1학년 때 주니어 국가대표가 되며 ‘직업’ 의식까지 생겼다. 농구 등 인기 종목의 유혹도 소용없었다. 그는 아시아 예선 재경기가 25∼31일 일본 도쿄에서 열리기로 확정되자 한숨 돌렸다. 팀이 이달 말까지 대표로 뛸 말미를 줬기 때문. 리가는 다음달 1일 시작된다. 그는 “아시아에서 1위라는 것을 확실하게 보여주겠다. 쿠웨이트는 우리가 5∼10골이 앞설 만큼 한 수 아래다.”고 말했다. “4개월 남은 독일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고 오겠다.”는 그는 “현재 팀이 리가 3위이고 처음 진출한 챔피언스리그에서 16강, 독일챔피언십에선 준결승까지 진출했는데 세 가지 모두 한 번도 우승해보지 못했다. 한 가지는 반드시 성취하겠다.”고 말했다.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윤경신은 ● 생년월일 1973년 7월7일 서울생 ● 출신교 숭덕초-광운중-고려고-경희대 ● 경력 91년 핸드볼 큰잔치 신인왕 90·94·98년 아시안게임 득점왕 95·97년 세계 선수권 대회 득점왕 2002년 세계핸드볼연맹 선정 ‘올해의 선수’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 금메달 2004년 아테네올림픽 득점왕
  • 옹벽 곳곳 기어오르려던 ‘최후의 흔적’

    옹벽 곳곳 기어오르려던 ‘최후의 흔적’

    8일 경기 이천시 ‘코리아 2000’ 냉동물류창고 지하 1층. 전날 40명의 목숨을 순식간에 앗아간 화재 현장 입구에 들어서자 어둡고 메케한 공기가 코를 찌른다. 둥둥 떠다니는 그을음이 시야를 가렸다. 천장에선 열기에 녹은 전선이 툭툭 떨어진다. 동쪽 입구에서 30m 정도 들어서니 LP가스통이 나뒹굴고 있다. 옆에는 용접에 쓰인 듯한 화염분출기가 있다. 트럭은 열풍에 씻긴 듯 뼈만 앙상하게 남았다. ●벽에 처박힌 지게차… 폭발 강도 대변 50m를 더 들어가니 최초 발화지점으로 추정되는 기계실이 나온다. 여기서 시너 유증기(기름 안개)가 폭발하며 숨을 거둔 25명의 시신이 수습됐다. 필사적인 몸부림의 흔적을 찾으려 했으나 바닥과 벽면에 그을음이 켜켜이 싸여 찾을 수 없었다. 천장 작업을 위한 지게차가 벽에 처박혀 있어 폭발의 강도를 말해 준다. 서울소방재난본부 특수구조대 김재근 화생방팀장은 “순식간에 쾅 터지면서 이어진 열풍이 대단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기계실 안쪽에 들어서자 시너 냄새가 스멀스멀 올라 온다. 시너통으로 쓰인 듯한 가연성 에나멜통이 뒹굴고 있는 바닥 옆에도 가스통과 화염분출기가 놓여 있어 이 곳이 발화지점임을 짐작케 한다. 드럼통이 열기 탓에 곧 터질 것같이 팽창돼 있다. 전기 중앙제어실로 들어가니 뒤에 옹벽이 가로막혀 있다. 열기에 휘어져 나온 샌드위치 패널(얇은 철판 사이에 우레탄 등을 넣은 패널)과 옹벽 사이에 50㎝ 정도 공간이 있다. 사체 4구가 2∼3m 간격으로 벽을 기어 오르려다 지친 듯한 모습으로 발견된 곳이다. 소방대원들이 유류품 하나라도 더 건지려 샅샅이 뒤지지만 인근에서 타다 만 275㎜짜리 작업용 K2 안전화 밑창만 나온다. 옆에는 이젠 소용없게 된, 검게 그을린 소화기만 나뒹굴고 있다. 서울소방재난본부 특수구조대 박광일 소방장은 “폭발 지점과 거리가 있는 곳에서 작업하던 인부들이 어떻게든 공기가 새어 나가는 옹벽 쪽으로 붙어 탈출하려다 숨이 끊어진 것으로 보인다.”면서 “14년 동안 온갖 사고현장을 다녀봤는데 1994년 서울 아현동 도시가스 폭발사고 때처럼 당시의 충격이 엄청났던 것 같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축구장 2개크기 지하에 출입구 단 1개뿐 현장에선 뼛조각 등 사망자 신체의 일부가 수습됐다. 타다만 주민등록증 1점과 열쇠 2점, 혁대 버클 1점, 휴대전화 3점, 작업에 쓰인 줄자 1점도 나왔다. 구조기동팀 김종산 주임은 “컨테이너로 지어진 숙소가 불에 타 25명의 목숨을 앗아간 99년 씨랜드청소년수련원 화재사건 현장이 떠오른다.”면서 “창고가 축구장 2개 크기만큼 넓은 데 비해 출입구는 한 군데밖에 없고 비상구나 대피통로가 마련되지 않아 화를 자초한 것 같다.”며 고개를 저었다. 이천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한국서 날린 새해 풍선, 日가정집서 받았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무자년 새해를 기념해 한국에서 날린 풍선이 일본의 한 가정집에서 발견돼 화제가 되고 있다. 일본 도쿠시마신문은 “한글이 쓰여진 색색깔의 풍선이 도쿠시마(徳島)시 다카라(多家良)마을의 한 가정집에서 발견돼 가족과 마을 주민들이 모두 놀라워하고 있다.”고 지난 3일 보도했다. 도쿠시마는 서울에서 비행기로 약 1시간 30분 떨어진 곳이다. 농민인 토리 타다(鳥居正·70)씨의 앞마당에서 발견된 이 풍선은 빨강·파랑색 등 9개가 끈으로 묶여있었으며 풍선에는 ‘무자년’과 ‘새해 소원 성취하세요’라는 문구가 한글로 쓰여져있다. 또 한국의 한 백화점 이름이 풍선에 적혀있어 신년 행사때 날린 것으로 추측된다. 풍선을 발견한 토리씨는 “지난해 12월 부친이 돌아가셔서 외로운 새해를 보내고 있었다.”며 “그러나 우리 가족에게 행운의 선물이 도착한 것 같아 2008년은 좋은 해가 될 것 같다.”며 기뻐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주미옥 기자 toyobi@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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