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타공
    2026-06-02
    검색기록 지우기
  • 뱃길
    2026-06-02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195
  • 공공기관 임금체계 개편 착수

    정부가 공공기관 임금 체계 개편작업에 본격적으로 뛰어 들었다. 우선 목표는 상대적으로 높은 급여를 받고 있는 산업은행 등 ‘금융’쪽이 될 전망이다. 기획예산처는 24일 해외 공공기관의 임금 결정 구조 등을 파악하기 위한 연구용역을 최근 전문기관에 의뢰했다고 밝혔다. 기획처 관계자는 “일본·유럽 지역 공공기관의 임금 수준은 어느 정도인지, 임금은 어떤 방식으로 결정되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다.”면서 “용역 결과를 토대로 국내 공공기관들의 임금 실태를 정밀 조사한 뒤 임금 체계 개편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산업은행 등 금융 공기업들의 높은 임금은 다른 일반 공기업들의 임금까지 끌어 올리는 역할을 한다는 게 정부의 판단이다. 때문에 금융 공기업들의 임금 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현재 금융 공기업들은 기타공공기관으로 분류돼 있어 정부가 직접적으로 개입하기 힘들다. 하지만 내년에 금융 공기업들이 준정부기관으로 편입되면 강제 조정도 가능하다. 이 관계자는 “금융 공기업들의 임금이 높은 것은 사실이지만, 무작정 깎을 수는 없다.”면서 “어떤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할지 좀더 연구와 고민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기획처는 또 공공기관 기관장에 대한 성과급 지급 기준을 담은 ‘공기업·준정부기관 기관장 경영계약 표준안’도 확정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공공기관 기관장은 퇴임하는 해의 성과급을 당해 연도 경영실적이 나온 이후에 받는다. 지금까지 공공기관 기관장의 성과급은 기업실적과 무관하게 지급됐다. 예컨대 퇴직하는 해의 성과급이 퇴직과 동시에 지급됐기 때문에 해당 연도가 아닌 전년도 실적을 근거로 했다. 실제 퇴직하는 해에 경영성과가 나쁘더라도 전년도 성과가 좋으면 성과급을 많이 받는 사례가 발생했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낙하산 타파’ 아베의 실험

    |도쿄 박홍기특파원|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22일 나리타국제공항(NAA)의 차기 사장에 처음으로 민간인 출신인 스미토모 상사의 특별고문 모리나카 소사부로(64)를 낙점했다. 지난달 24일 각료 회의에서 통과된 이른바 ‘낙하산 취업 금지법’에 대한 첫 권한 행사다. 국토교통성이 추천한 관료 출신의 현 사장에 대한 재임용을 거부, 전문 경영인을 내정한 탓에 ‘낙하산은 더이상 없다.’는 아베 총리의 경고이자 실험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나리타국제공항은 100% 정부 출자 기관인 탓에 사장 자리는 줄곧 관료 출신 차지였다. 때문에 국토교통성뿐만 아니라 나리타공항이 위치한 나리타시나 지바현 출신 지역 국회의원들까지 가세,“구로노 현 사장은 현지 사정에 정통하다. 민간 출신은 맞지 않는다.”며 전 운수성 사무차관을 지낸 현 사장의 재임용을 적극 밀었다. 그러나 총리 관저측은 “재임용은 공무원제도 개혁의 취지에 어긋난다.”면서 “나리타국제공항의 완전 민영화를 겨냥, 경영 능력에 초점을 맞췄다.”고 밝혔다.hkpark@seoul.co.kr
  • ‘신이 내린 직장’ 공기업… 그 속에서도 임금 최대 3배차이

    ‘신이 내린 직장’ 공기업… 그 속에서도 임금 최대 3배차이

    공공기관별로 기관장 및 직원들이 받는 연봉 격차가 각각 최대 9배,3배 가까이 나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산업은행 등 금융 공기업들의 임금이 다른 공공기관에 비해 월등하게 높아 ‘부익부’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8일 기획예산처와 공공기관 등에 따르면 공기업·준정부기관과 대형 기타공공기관 등 38개 핵심 공공기관의 지난해 직원 평균 연봉은 5300만원, 기관장 평균 연봉은 2억 3200만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평균 5300만원…금융 ’빅5’ 7500만원 직원 평균 연봉이 가장 높은 기관은 산업은행으로,8600만원이다. 가장 적은 국립공원관리공단(3200만원)의 2.7배에 이른다. 산업은행을 비롯, 한국투자공사, 수출입은행, 증권예탁결제원, 기업은행 등 이른바 ‘빅5’ 금융 공기업들의 직원 평균 연봉은 7500만원으로, 나머지 비금융 공기업 4800만원에 비해 56.2%인 2700만원이 더 많았다. 금융 공기업 11곳의 직원 평균 연봉은 전년보다 300만원 가량 늘어난 6600만원이었으며, 비금융 공기업보다 37.5% 높은 수준이다. 전년 대비 임금 상승률도 금융 공기업은 4.8%를 기록한 반면, 비금융 공기업은 2.1%에 머물렀다. 국립공원관리공단 등 5곳은 직원 평균 연봉이 4000만원을 밑돌았다. 기술보증기금 직원의 평균 연봉은 6000만원으로 전년보다 30% 늘었다. 이는 전년에 명예 퇴직자들에게 위로금을 주기 위해 직원 임금을 일부 반납했기 때문이라고 기금측은 밝혔다. ●수출입행장 7억…산재의료원장의 8배 기관장 연봉(기본급+성과급)으로는 산업은행 총재가 7억 4200만원으로 부동의 1위를 유지했다. 8500만원으로 기관장 연봉이 가장 적은 환경관리공단·산재의료원은 산은 총재 연봉과 격차가 8.7배까지 벌어졌다. 특히 이들 기관장 연봉은 산업은행 직원들의 평균 연봉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11개 금융 공기업 기관장 평균 연봉은 4억 1200만원으로, 비금융 공기업 기관장 1억 5900만원의 2.6배로 파악됐다. ●기관장 연봉 대부분 인상 기관장의 경우 경영실적 하락에 따른 상여금 감소 등으로 연봉이 삭감된 곳도 있으나, 대부분 인상됐다. 가스공사 사장은 연봉이 3억 3700만원으로 37.0% 늘었는데 2005년 소송문제로 성과급 지급이 유보됐다가 지난해 경영실적 호전으로 성과급이 늘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다만 코트라 사장 연봉이 급감한 데는 지난해 고객만족도 조사를 제대로 실시하지 못한 책임을 지고 성과급을 반납했기 때문이다. 인천국제공항공사, 지역난방공사, 한국공항공사, 한국석유공사 등의 기관장 연봉 증감 폭이 큰 것은 취임 시기에 따른 영향이 크다. ●감사 평균 1억 8000만원 ‘황금 보직’ 감사와 상임이사의 평균 연봉은 각각 1억 8000만원,1억 5000만원으로 집계됐다. 감사의 경우 산업은행이 5억 440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상임이사 연봉으로는 산업은행 4억 2700만원, 수출입은행 3억 6200만원, 기업은행 2억 8100만원, 주택금융공사 2억 1000만원 등이다. 기획처 관계자는 “공공기관의 보수 수준을 제대로 비교하려면 업무 성격, 조직 규모, 평균 근속연수 등 기관별 특성도 고려해야 한다.”면서 “298개 공공기관의 인건비 내역은 다음달 초쯤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인 ‘알리오 시스템’을 통해 공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공기업 채용때 PSAT 도입

    이르면 올 하반기부터 공공기관 채용시험에도 공직적성평가(PSAT)가 도입될 전망이다. 또 PSAT와 같은 직무능력 검사 비중이 높아지고, 토익·토플 등 어학 성적 비중은 떨어진다. 기획예산처는 1일 이같은 내용의 ‘공공기관 채용방식 개선방안’을 마련, 올 하반기부터 적용한다고 밝혔다. 대상 기관은 우선 101개 공기업·준정부기관이며,197개 기타공공기관으로도 확대할 계획이다. 개선 방안에 따르면 어학 성적은 지원을 위한 최소한의 자격 기준으로만 활용된다. 어학시험 성적이 최종 합격의 결정적 기준이 되면 우수한 인재를 놓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대신 직무능력검사가 도입되고, 면접이 강화된다. 특히 직무능력 검사과목으로는 PSAT 또는 PSAT와 유사한 모델이 검토되고 있다. 기획처 관계자는 “중앙인사위원회와 협의를 거쳐 이르면 올 하반기부터 희망 기관에 한해 PSAT를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면서 “이와는 별도로 PSAT와 유사한 형태의 직무능력검사 모델 개발도 검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각 기관들은 국가 유공자, 장애인, 여성, 지방 인재 등에 대한 목표 채용 비율을 스스로 설정, 준수토록 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오는 6월 말까지 각 기관들은 올 하반기 채용 규모·시기·방법 등의 정보를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에 공개한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용어 클릭 ●PSAT(Public Service Aptitude Test) 공직 수행에 필요한 기본 지식과 소양, 자질 등을 평가하는 시험이다.2004년 외무고시 1차시험에 처음 적용됐으며, 올해부터 행정·외무·입법고시 등 모든 국가고시 1차 시험에도 채택됐다. 언어논리·자료해석·상황판단 등 3개 영역으로 구성돼 있다.
  • 체육회 인사권 변경 ‘없던 일로’

    정부가 인사권을 장악할 수 있다는 이유로 논란을 빚어온 대한체육회가 임원을 자율 선출하게 됐다. 기획예산처는 25일 ‘제3차 공공기관 운영위원회’를 열어 공공기관 운영법에 의해 ‘준정부기관’으로 지정됐던 대한체육회를 ‘기타공공기관’으로 변경, 지정했다. 준정부기관은 정부가 기관장·이사·감사 등에 대한 임명권을 갖는다. 반면 기타공공기관으로 분류되면 자체적으로 임원을 선출할 수 있어, 대한체육회는 기존 방식을 유지하게 됐다. 앞서 운영위는 지난 1일 대한체육회를 준정부기관으로 지정, 정부가 인사권을 장악할 수 있는 길을 열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헌장 위반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운영위는 이날 공기업·준정부기관·기타공공기관 등 298개 기관을 대상으로 하는 ‘공공기관 통합 공시에 관한 기준’도 의결했다. 이에 따라 이들 기관은 직원 1인당 평균 연봉, 기관장 업무추진비, 이사회 회의록 등 모두 27개 항목을 의무적으로 공개해야 한다. 최근 5년간 관련 자료도 정기적으로 공시해야 한다. 기획처 관계자는 “허위·불성실 공시가 드러날 경우 인사 조치 등 제재할 수 있는 근거도 마련했다.”면서 “공공기관별로 자료를 제출받아 기관별 공시 정보의 정확성 등을 검증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생활속 안전 체험 안전의식 키워요”

    “생활속 안전 체험 안전의식 키워요”

    ‘안전, 문화, 건강’을 주제로 안전한 생활과 안전 한국을 기원하는 ‘제2회 봄맞이 범국민 안전기원 걷기대회’가 주말인 지난 14일 오후 1시 서울 마포구 상암동 상암월드컵공원 평화의 광장에서 열렸다. 소방방재청이 주최하고 서울신문사·한국재난안전네트워크가 주관한 행사에는 시민과 안전관련 단체 회원 등 3000여명이 참가했다. 노진환 서울신문 사장과 문원경 소방방재청장, 김준목 한국재난안전네트워크 상임대표, 김찬오 소방방재청 안전문화분과위원회 위원장, 정동남(탤런트) 한국구조연합회장 등이 내빈으로 참석했다. 노 사장은 개회사에서 “국민 각계 각층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안전기원 걷기대회를 통해 우리 사회의 안전 불감증을 해소하고 자발적인 안전의식을 키우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 소방방재청장은 환영사에서 “걷기대회를 통해 안전문제에 대해 함께 생각해 보고 재난이 없는 올 한 해가 되기를 바란다.”고 기원했다. 개그맨 배동성씨 사회로 진행된 행사에서는 화이트팀의 난타공연과 해병대 의장시범, 풍물패공연 등 볼거리와 페이스페인팅과 헬륨풍선 나눠 주기, 즉석 사진촬영 등 즐길거리, 무료혈당·고혈압체크, 체지방검사, 응급처치시범, 손씻기 운동, 재난안전 사진전 등 체험프로그램이 다양하게 펼쳐졌다. 서울소방방재본부가 마련한 이동체험안전차량에서는 아이들이 화재 탈출 체험 등 소방·안전 체험을 즐겼다. 참가자들은 온 가족이 함께 완연한 봄 정취를 즐기며 평화의광장을 출발해 하늘공원, 난지천공원을 따라 이어지는 난지 순환길 산책로 6.7㎞ 구간을 걸었다. 행사는 오후 4시 30분까지 이어졌다. 참가자 전원에게 기념품으로 T셔츠가 제공됐다. 추첨을 통해 가정용 소화기 200대를 비롯해 자전거, 화재감지기, 가방, 항균용품 세트, 생활용품 등 다양한 경품이 제공됐다. 자녀와 함께 행사에 참가한 김금희(38·용산구 이촌2동)씨는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생활에 도움이 되는 안전 지식과 정보를 배웠고, 또 아이들과 함께 화창한 봄 날씨를 만끽할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김서진(13·서울 한강초등 5년)양은 “인공호흡 체험장에서 인형으로 직접 실습을 해 본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3명의 자녀와 참가한 회사원 위지환(40)씨도 “흥미로운 안전체험 이벤트에 참가해 아이들이 재밌게 생활속의 안전을 체험할 수 있어 보람을 느꼈다.”고 즐거워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MTB 전용열차’ 아세요

    강원도 정선군이 산악자전거(MTB) 전용 관광열차 운행을 시작했다. 정선군은 12일부터 정선5일장 관광열차의 수화물객차 일부를 산악자전거 동호인과 레저 관광객을 위해 레포츠 열차로 개조해 운행에 나섰다. 올해부터 부쩍 늘어난 산악자전거 동호인을 위해 전체 8량의 관광열차 객실 가운데 수화물객차 2량을 MTB 자전거 160대를 실을 수 있도록 했다. 열차를 이용해 정선을 찾은 산악자전거 동호인들은 정선5일장을 둘러본 뒤 인근 가리왕산이나 꽃벼루재 등의 임도로 이동해 산악자전거를 즐길 수 있다. 레포츠 열차는 정선5일장이 열리는 매월 2일과 7일 서울역에서 오전 7시30분에 출발해 정선역에 낮 12시37분에 도착한다.11월27일까지 모두 71회 운행한다. 이와 함께 5월 산나물철과 하계휴가철, 가을단풍철에도 주말장터가 개장되기 때문에 관광객을 위한 관광열차가 운행된다.정선군은 관광열차 운행으로 관광객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장날마다 정선아리랑공연과 난타공연 등 정선만의 특색 있는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기로 했다. 또 정선 지역에서 생산되는 생약초를 체험할 수 있는 먹거리 시식코너 등을 운영하기로 했다. 한편 지난해 정선5일장 관광열차를 이용한 관광객은 모두 13만 4156명에 이르고 있으며 이로 인해 모두 95억 5100만원의 지역소득이 창출되는 효과를 거뒀다정선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금융공기업 ‘정부 감시권’에

    금융공기업 ‘정부 감시권’에

    ‘신이 내린 직장’이라 불리는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기업은행, 금융감독원 등이 ‘기타공공기관’으로 지정돼 정부의 감시권에 들게 됐다. 그동안 논란이 됐던 한국방송공사(KBS)와 한국은행 등은 지정 대상에서 제외됐다. 또 ‘공기업’은 조직·인력을 확대할 때 정부와 사전 협의해야 한다. 공기업과 ‘준정부기관’은 기관장을 뽑을 때 반드시 공모절차를 밟아야 하며 직원 채용에서 학력·나이 등의 제한을 둘 수 없다. 정부는 11일 ‘제2차 공공기관 운영위원회’를 열어 기타공공기관 196곳을 확정하고, 이미 선정한 공기업·준정부기관에 대해서는 경영·인사운영 지침을 마련해 발표했다. 이로써 지난 1일 발효된 ‘공공기관 운영법’ 적용 대상 기관은 한국전력공사 등 공기업 24곳, 국민연금관리공단 등 준정부기관 78곳과 이날 확정된 196곳 등 모두 298곳이다. 기타공공기관에는 금융기관은 물론, 한국과학기술원(KAIST)과 한국개발연구원(KDI) 등 연구기관, 한국언론재단 등 언론유관단체, 서울대병원 등 국립대 부속병원 등이 포함됐다. 기타공공기관은 직원 1인당 인건비, 기관장 인건비·업무추진비, 이사회 회의록, 감사 보고서 등 경영 정보를 공개해야 한다. 다만 공기업·준정부기관과 달리 기관장 등 임원을 선임할 때 공공기관운영위원회의 심의를 거치지 않아도 된다. KBS와 한국교육방송공사(EBS), 한국은행, 증권선물거래소 등은 독립성 등을 이유로 지정 대상에서 제외됐다. 앞서 노무현 대통령은 지난달 20일 KBS측의 지정 제외 주장에 대해 ‘자사 이기주의와 전파 남용의 사례’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기획예산처 관계자는 “KBS와 한국은행의 경우 방송법이나 한국은행법 등 근거 법령이 별도로 있는 데다, 이들 기관이 공공기관에 준하는 경영 정보를 공시하겠다고 밝혀 대상에서 제외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운영위원회에서 매년 공공기관 운영법의 적용을 받는 공공기관을 지정하는 만큼 영원히 제외되는 것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이날 회의에서 확정된 지침에 따르면 공기업·준정부기관은 이사회 개최 일주일 전까지 주무부처와 기획처에 안건을 미리 보내야 하고, 기획처 장관은 비상임이사에 자료 제공 등을 통해 경영진을 견제할 수 있다. 공기업이 조직과 인력을 확대할 경우에도 주무부처 또는 기획처와 사전 협의해야 한다. 공기업·준정부기관의 기관장은 반드시 공개 모집하고, 직원 채용도 공개 경쟁을 원칙으로 나이·용모·학력·성별 등의 제한은 금지된다. 퇴직 공무원의 경우 퇴직일로부터 6개월 이내에 공기업·준정부기관 임원으로 선임될 수 없다. 다만 공개모집 등 경쟁 방식에 의해 선임될 경우 예외를 인정하도록 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가스공사등 24곳 공기업으로 소비자원등 78곳 준정부기관

    공공기관 가운데 한전, 가스공사 등 24개 기관은 공기업으로, 국민건강보험공단, 한국소비자원 등 78개 기관은 준정부기관으로 각각 지정됐다. 기획예산처는 이달부터 ‘공공기관 운영에 관한 법률’이 시행됨에 따라 2일 처음으로 열린 ‘공공기관운영위원회’에서 이같이 확정했다고 밝혔다. 공기업은 공공성보다 상업성이 높고, 자체 수입이 50%를 넘는다. 특히 자산 2조원 이상이거나 자체 수입이 85% 이상일 경우 시장형 공기업으로, 나머지는 준시장형 공기업으로 나눠진다. 반면 상업성보다 공공성을 더 추구하고, 자체 수입은 50% 이하인 공공기관은 준정부기관이다. 정부기금을 관리하는 신용보증기금, 사학연금공단 등 13개의 기금관리형 준정부기관과 국민건강보험공단,KOTRA, 한국소비자원 등 65개의 위탁집행형 준정부기관으로 분류됐다. 그동안 논란이 됐던 KBS, 한국은행,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등을 기타공공기관으로 지정하는 문제는 유보됐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공공기관 세분화

    4월부터 공공기관이 ▲공기업 ▲준정부기관 ▲기타공공기관 등으로 세분화된다. ‘정부투자기관 관리기본법’(정투법)과 ‘정부산하기관 관리기본법’(정산법)이 통합된 ‘공공기관 운영에 관한 법률’이 시행된 데 따른 것이다. 이 법에 따라 ‘정투법’ 대상기관(17개)과 ‘정산법’ 대상기관(77개)외에 새로 추가되는 기관 등 모두 120여개 기관이 공공기관으로 지정된다. 기획예산처는 2일 회의를 열어 공공기관 세분화 방안을 발표한다. ‘공공기관 운영법’에 따르면 공기업은 공공성보다 상업성이 높은 기관으로 총수입 대비 자체수입이 50%를 넘어야 한다. 공기업은 시장형과 준시장형으로 분류된다. 시장형 공기업은 총수입 대비 자체 수입이 85%가 넘고, 자산이 2조원 이상이어야 한다. 그렇지 못한 경우는 준시장형 공기업이다. 자체수입이 50%이하여서 상업성보다 공공성이 강조되는 준정부기관은 기금관리형과 위탁집행형으로 나눠진다. 기금관리형 준정부기관은 중앙정부 기금을 관리하는 기관이고, 위탁집행형 준정부기관은 기금을 관리하지 않는 기관을 말한다. 나머지 기관은 기타 공공기관으로 분류된다. 이같은 공공기관의 체제 개편은 그동안 공공기관의 범위가 어디까지인지 불분명하고 관리 사각지대가 존재한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또 관리 방식도 일관된 원칙없이 부처별·기관별로 각양 각색이다 보니 관리 감독에 일관성을 갖지 못했다. 일례로 업무성격은 유사하지만 한전의 경우는 ‘정투법’, 지역난방공사는 ‘정산법’, 가스공사는 ‘민영화법’ 등 각기 다른 체계로 관리돼 왔다. 주무부처의 관리·감독을 받던 이들 공공기관은 앞으로 사실상 기획예산처의 지휘를 받게 됐다. 모든 공공기관은 경영공시, 고객만족도 조사, 경영혁신에 대한 자료를 기획예산처가 중심이 되는 ‘공공기관운영위원회’에 제출해야 한다.주무 부처는 사업에 관한 감독만 행사하게 되는 등 영향력이 축소된 셈이다. 이 운영위는 특히 공기업과 준정부기관의 임원 임명은 물론 임원에 대한 해임·해임건의를 할 수 있는 막강한 권한을 갖는다.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사고] 새달 14일 상암경기장서 안전기원 걷기대회

    [사고] 새달 14일 상암경기장서 안전기원 걷기대회

    서울신문사는 소방방재청과 오는 4월14일 상암동 월드컵공원에서 ‘제2회 봄맞이 범국민 안전기원 걷기대회’를 개최합니다. 온 가족이 함께 봄의 정취를 느끼며 선진 안전의식이 정착되기를 기원하는 취지로 마련한 행사입니다. 해병대 의장시범, 난타공연, 풍물패공연 등 볼거리와 무료혈당체크, 응급처치시범, 어린이 안전교육 등 체험프로그램이 다양하게 펼쳐집니다. 참가비는 없으며 선착순 3000명까지 기념품을 드립니다. 독자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랍니다. ●일시 2007년 4월 14일(토) 13:00~17:00 ●장소 서울 상암경기장 남측광장 ●구간 난지 순환길 산책로 5.8km (1시간 30분 소요) ●모집기간 및 인원 3월 31일까지 선착순 3000명 ●신청 www.nemawalking.net ●문의 문화사업부 (02-2000-9752~5) ●주최 소방방재청 ●주관 서울신문사 ·한국재난안전네트워크 ●협찬 S-OIL· 한국 소방안전협회· 삼성화재· 한국소방검정공사
  • 공기업 채용시험 대폭 손질

    공공기관 채용시험에서 어학 성적과 대학 학점 비중이 하향 조정되는 대신, 의로운 일이나 선행을 한 사람을 우대하는 ‘사회정의·사회형평 채용제’가 확대돼 도입된다. 특정 지원자가 여러 공공기관에 동시 합격하는 폐해를 줄일 수 있도록 비슷한 유형의 공기업끼리 채용 시기도 단일화한다. 수험생 입장에서는 응시 기회가 줄어들게 돼 논란의 여지는 남아 있다. 기획예산처는 19일 이같은 내용의 ‘공공기관 채용방식 개선방안’을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개선 방안은 이르면 다음달 말쯤 각 공공기관에 통보할 예정이다.●공기업 시험시즌 생긴다 현재 공공기관 채용시험은 비정기적, 산발적으로 치러지고 있다. 여러 곳에 중복 합격해 다른 지원자가 떨어지는 사례가 적지 않고, 공공기관 입장에서는 합격자가 회사를 다니지 않아 전형절차를 다시 밟아야 하는 비효율을 차단하기 위해서다. 이에 따라 비슷한 유형의 공공기관들을 묶어 특정 시기에 채용시험을 실시토록 할 계획이다. 매년 연말에는 다음 연도 채용 규모와 시기 등을 통합 공고하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다.●당락, 어학성적→직무능력 어학 성적이나 대학 학점이 최종 당락에 영향을 미칠 경우 우수 인재를 뽑는 데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판단아래 비중을 낮출 계획이다. 한국전력공사의 경우 어학 성적이 좋을수록 합격에 유리했으나, 지난해부터는 일정 점수 이상을 모두 만점으로 간주하는 대신 자격증 비중을 높였다. 한국토지공사도 지난 3월 채용에서 어학 점수를 서류전형 기준으로만 활용했다. 이 관계자는 “업무 적합성을 평가할 수 있는 직무능력검사 모델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공공기관들이 개별 모델을 개발하기가 쉽지 않다는 점을 감안, 비슷한 성격·업무 기관을 묶어 공동 모델을 만든다는 구상이다.●100여 곳에 우선 적용 공공기관이 일반 기업에 비해 사회적 책무가 강한 만큼 사회정의·사회형평 채용제가 확대된다. 대상은 사회 선행자, 의상자, 저소득계층 등이다. 다음달부터 ‘공공기관 운영법’이 시행되면 현재 310여개 공공기관은 공기업·준정부기관·기타공공기관으로 재분류된다. 개선 방안은 공기업·준정부기관 90여곳, 비교적 규모가 큰 기타공공기관 및 공기업 자회사 10여곳 등 100여곳에 우선 적용된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04일 TV 하이라이트]

    ●스페셜-진실 제1편(사랑을 시작하다, 전태일)(YTN 오후 11시5분) 투쟁과 분신의 화신(化身)이 아닌 사랑의 청년 전태일을 들여다본다. 전태일은 모범 업체를 만들어 여공들에게 인간적인 근로 환경과 합리적인 임금을 주고 맞춤 학생복을 기성복으로 만들어 원가를 낮추겠다고 계획했다. 전문가에게 의뢰해 타당성을 분석해 본다.   ●다큐, 죽마고우(EBS 오전 7시20분) 한국 최초의 장애인 난타팀 ‘두들소리’.7명의 지체 장애인으로 구성된 두들소리는 각종 행사에 초청되어 유명세를 치르고 있다. 한 복지원에서 함께 생활하며 연습 중인 그들의 뒤에는 정은희 사회복지사가 있다. 자신의 24시간을 팀과 함께 하며 열정과 땀으로 이루어낸 ‘두들소리’ 난타공연을 감상해 본다.   ●역사기행(KBS1 오후 11시) 중국과 로마를 잇는 좁은 외길 통로에 있는 ‘하서회랑’. 사막 가운데의 오아시스로 연결된 이 길은 수많은 민족들이 실크로드를 개척하기 위해 투쟁한 길이기도 하다. 동덕여대 서용 교수와 함께 하서회랑이 시작되는 중국 란저우를 출발해 종점인 둔황까지 가면서 둔황이 왜 아시아의 창이 됐는가를 알아본다.   ●환상의 커플(MBC 오후 9시40분) 리조트를 거닐던 공 실장은 아르바이트 나온 아줌마들 일행 중에 자신의 첫사랑 계주 누님을 만나게 된다. 공 실장은 놀러오라며 스파 이용권을 공짜로 준다. 계주는 동네 아줌마들과 강자, 안나를 데리고 리조트로 향한다. 안나가 온 것을 본 공 실장은 직원들이 못 보게 계주 일행이 들어서는 걸 막으려 한다.   ●결정! 맛 대 맛(SBS 오전 10시50분) 입동을 앞두고 뜨끈한 겨울나기 국물 대결이 펼쳐진다. 우리나라의 국물 음식을 탕, 찌개, 전골로 분류하고 각 부문을 대표하는 국물음식으로 설렁탕, 생태찌개, 송이버섯전골을 소개한다. 본격 대결에서는 한국 대표 국물인 우족탕과 이에 맞선 중국 대표 국물음식인 훠궈의 대결이 펼쳐진다.   ●가치대발견 보물찾기(KBS2 오전 9시45분) 전국 곶감의 60%가 생산되는 곶감의 고장 상주. 최고의 수확량을 자랑하는 상주의 300년 감나무의 총 가치는 얼마나 될까? 한국의 대표 장수마을인 전북 순창 방화마을. 80세 이상 노인만도 9명. 그 가운데 최고령자 103세의 박복동 할머니가 있다. 박복동 할머니의 장수비결이 공개된다.
  • “한우 300마리 잡는 횡성으로 오세요”

    “한우 300마리 잡는 횡성으로 오세요”

    “한우 300마리를 잡는 횡성 한우축제에 초대합니다.”전국 최고의 품질을 자랑하는 강원도 횡성 한우축제가 닷새간의 일정으로 18일부터 풍성하게 막이 올랐다. 횡성을 감싸고 도는 섬강변과 만세공원, 종합운동장 등에서 펼쳐지는 축제에는 무려 300마리의 질 좋은 한우가 도축돼 관람객들의 입맛을 돋운다. 전국 유일의 한우 행사답게 횡성한우 판매장과 저렴하게 운영하는 셀프식당, 시식회 등이 지난해보다 대폭 확대돼 관람객들을 매료시키고 있다. 올해로 3번째인 횡성한우축제 첫날에는 태풍루에서 군민의 무사안녕과 축제성공을 기원하는 제례, 개막을 축하하는 불꽃놀이와 경축공연이 마련돼 열기를 더했다. 둘째날인 19일에는 도내 대학동아리들의 공연을 비롯, 송아지 경매시장과 평양 민족예술단공연, 전통국악공연 등 풍성한 공연이 진행된다. 셋째날인 20일에는 한우품평회와 퓨전국악공연, 김치명인전, 더덕 한우요리 경연대회, 놀이패 마당극 공연, 오케스트라 공연 등이 있다. 특히 이날에는 세계 최고의 요리사와 명품 횡성한우가 만나는 ‘요리사 구본길과 함께 하는 한우웰빙체험’이 맛의 진수를 보여준다.21일에는 군민들의 노래 솜씨를 겨루는 군민노래자랑과 생활민속공연이, 오후 7시에는 더덕아가씨 선발대회가 개최되며 마지막날인 22일에는 생활체조경연대회를 비롯, 읍·면 풍물경연대회와 난타공연 등의 공연이 선보인다. 횡성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노벨평화상 유누스는 누구

    올해 노벨평화상을 받게 된 무하마드 유누스(66)가 그라민 은행을 세운 때는 30년 전. 당시 농민이나 어민, 장인(匠人) 등 빈민들에게 은행 문턱은 한없이 높기만 했다. 담보도, 보증도 없는 그들은 소규모 창업을 하고 싶어도 종자돈이 없었다. 유누스는 빈민들이 게을러서 일어서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에게 사회가 기회를 제공하지 못해서라는 믿음으로 자본주의와 사회의 책임을 결합한 ‘무보증 소액 창업대출’(마이크로 크레디트) 사업을 창안했다.‘신용은 곧 인권’이라는 신념도 거기서 싹텄다.1940년 방글라데시 치타공의 금 세공업 집안에서 태어난 그는 다카 대학을 졸업하고 미국 밴더빌트 대학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땄다. 그해 미들테네시 주립대를 거쳐 1972년부터 치타공 대학에서 가르쳤다. 하지만 대기근이 닥친 1974년 수도 다카로 밀려든 뼈만 남은 빈민들은 그가 배운 고상한 경제학 이론을 무색케 했다. 그는 “내가 가르친 경제 이론은 내 주변의 삶과는 동떨어졌다.”고 회고했다. 그때부터 실천 경제학의 길을 걷게 된 유누스는 조브라 마을로 들어가 빈민들과 고락을 함께했다. 대나무 제품을 만들어 입에 풀칠하는 주민들이 고작 몇 푼이 없어 고리대금업자의 횡포에 시달리는 현실도 목도했다. 당시 대나무 직조기에 앉아 있던 세 아이의 엄마 수피아 베굼은 “직조기를 장만하는 데 5타카(약 90원)를 빌렸기 때문에 이자를 주고 나면 남는 게 없다.”고 말했다. 다음날 유누스는 주민 43명에게 856타카(약 27달러)를 주며 빚을 갚게 한 뒤 “능력이 될 때 갚으라.”고 말했다. 3년 뒤 1976년에는 자신이 보증을 서는 조건으로 국립은행에서 돈을 빌려 더 많은 이들에게 혜택을 주었다. 벵갈리어로 ‘시골’이란 뜻의 그라민은 빈민들이 소나 닭, 전화기를 장만, 낙농이나 전화사업을 창업하도록 유도했다. 시큰둥하던 정부와 중앙은행도 1979년 500가구가 회생하자 도와주기 시작했다. 교수직도 버리고 그라민 은행에 매달린 유누스는 마침내 1983년 법인으로 발족시키고 86년 정식 은행으로 인가를 받았다. 지금까지 660만명의 빈민이 대출을 받았고 이 가운데 58%가 가난에서 벗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대출자의 97%가 여성들로 이들이 경제역군으로 나서는 데도 기여했다. 그라민 은행이 성공하자 1997년 139개국 대표가 미국 워싱턴에 모여 ‘마이크로 크레디트’ 정상회의를 가졌고 유엔은 2005년을 ‘마이크로 크레디트의 해’로 정하기도 했다. 한 전문가는 그라민 은행에 대해 “지난 100년간 제3세계에서 탄생한 가장 중요한 단일 발전모델”이라고 평가했다.‘사회연대은행’의 안준상 과장은 13일 “빈민 타파운동에 새로운 모델을 제공한 그의 활동에서 많은 귀감과 영감을 얻어 국내 마이크로 크레디트 운동도 점차 저변을 확대해 가고 있다.”고 말했다. 유누스는 이날 수상 소감을 묻는 기자에 “노벨위원회가 가난에서 해방된 세상을 만들려는 꿈을 지원하고 있다.”면서 “노벨상 상금을 빈민들을 위한 또 다른 사업에 쓰겠다.”고 밝혔다.‘저비용 고영양’ 식품을 제조하는 업체와 안과병원을 세우겠다는 계획이 그것이다. 박정경기자 olive@seoul.co.kr
  • [07일 TV 하이라이트]

    ●라이프n조이(YTN 오전 8시30분) 병풍처럼 펼쳐진 산과 기다란 낙동강이 흐르는 풍요의 고장 안동. 드라마를 통해 잘 알려진 병산서원을 찾아가 아름다운 경치를 느껴본다. 병산서원에서 십리길에 이르는 곳 하회마을. 고택의 향취가 물씬 풍기는 하회마을에서 과거로 여행을 떠나본다. 또한 하회동 탈박물관도 둘러본다. ●행복의 오솔길(EBS 오전 6시20분) 일주일에 두번 복지관에서 진행되는 태극권 수업에 일등 출석을 자랑하는 할아버지. 느린 듯하지만 정도가 있고 정신 건강은 물론, 육체건강까지 책임진다는 태극권 예찬이 대단하다. 다이어트는 물론 혈색까지 회복한 일흔여덟 팔팔한 태극맨 이중균 할아버지가 말하는 태극권의 매력을 들어본다. ●추석특집 천하제일 신동열전(SBS 오후 4시20분) 자타공인 천하제일 대한민국 최고의 신동이 다 모였다. 춤 노래는 물론,2개국어(영어, 일어)에 능통한 유치원생부터 한번 보면 뭐든지 척척 외워버리는 인간 컴퓨터, 암기 신동까지 총 15팀이 출연해 보면 볼수록 신기하고 입이 떡 벌어지는 재주를 선보인다. ●한국의 산나물(MBC 오전 8시) 산나물은 그야말로 산의 기운을 흠뻑 머금고 자란 야생식물이다. 최근 건강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면서 사람들은 산나물을 단순히 배고픈 시절의 추억으로서가 아니라 건강한 식생활을 영위하기 위한 수단으로 바라보고 있다. 시대가 변하고, 사람들이 변해도 산나물은 여전히 우리 곁에 자리잡고 있다. ●트로트 올드 앤 뉴(KBS2 오전 9시) 전통가요를 부르는 가수들이 벌이는 추석특집 초특급 버라이어티쇼. 기성 트로트 가수 올드팀과 신세대 트로트 가수 뉴팀으로 나뉘어 대결을 펼친다. 트로트가 아닌 다른 장르의 노래 도전을 통해 이제까지 방송에서 볼 수 없었던 새롭고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윷놀이, 씨름 등 명절 게임도 즐긴다. ●허영만의 맛 이야기(KBS1 오전 10시10분) 2002년 9월 동아일보 연재를 시작으로 단행본으로까지 발간된 맛과 인생의 이야기, 만화 ‘식객’. 만화 ‘식객’에 담지 못한 갖가지 사연들과 함께 음식에 관한 해박한 지식을 바탕으로 만화에선 결코 느낄 수 없는 만화가 허영만의 독특한 삶의 해법과 경쾌한 입담을 이제 TV에서 만나본다.
  • 音~ 이 짜릿함!

    音~ 이 짜릿함!

    풍성한 가을. 대중음악계도 다양한 공연을 준비하고 음악팬 곁을 찾아간다. 2014년 강원도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를 기원하는 ‘런 투 2014 뉴 드림 콘서트’가 서울 등 5개도시 월드컵 경기장에서 개최된다.29일 서울 상암공연을 시작으로 10월7일엔 대전,13일 부산,21일 대구,28일엔 광주에서 각각 열린다. 동방신기·슈퍼주니어·거미·신혜성·이민우·인순이·YB·SG워너비·체리필터 등 국내 대중음악계를 호령하는 인기가수들이 총출동한다. 이번 공연의 수익금은 강원도 수재민돕기 기금 및 동계올림픽 유치기원기금으로 쓰여진다.(02)555-7000 서울 상암동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2006 서울뮤직페스티벌’은 국내 최정상급 가수들의 콘서트와 함께 시원한 맥주까지 즐길 수 있는 축제. 오는 10월7∼29일까지 세븐·빅마마·동방신기·이승환·YB·성시경·NEXT·크라잉넛 등이 릴레이 공연을 펼친다. 좋아하는 가수들의 공연을 골라 볼 수 있는 ‘음악뷔페’다. 이번 행사에는 대중음악뿐만 아니라 김현철의 키즈팝, 개그콘서트와 웃찾사 등 다양한 세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무대도 준비되어 있다.www.seoulmusicfestival.co.kr.1544-1555,1588-7890. 푸르메재단(www.purme.org)은 10월 3일 서울시청 광장에서 장애우들에게 희망을 주는 콘서트 ‘포기하지 말아요’를 개최한다. 인기가수와 장애우 예술가가 함께하는 특별한 콘서트. 김장훈, 팀, 안치환, 동물원 등 인기가수들과 난타공연의 ‘레인보우 두들소리’, 휠체어 댄스로 유명한 김용우 등 장애우 예술가들이 함께 공연을 펼친다. 관람료는 무료.(02)720-7002. 인기가수들의 단독 콘서트도 줄을 잇고 있다. ‘한국의 엘비스’로 불리며 많은 사랑을 받아온 국민가수 남진(61)은 10월 2∼3일 서울 흥인동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리사이틀을 펼친다.‘콘서트’가 아닌 ‘리사이틀’이란 공연 제목이 이채롭다.1965년 데뷔해 올해로 가수인생 42주년을 맞은 남진은 이번 공연을 통해 이제까지 볼 수 없었던 화려한 연출과 다양한 볼거리, 웅장한 사운드를 선보이며 제 2의 무대인생을 열 계획이다.(02)2230-6631. ‘월드 스타’비는 10월 13일 잠실 주경기장에서 ‘비 월드투어 프리미어’공연을 벌인다. 본격적인 월드투어에 앞서 국내팬들에 대한 신고식과 4집 신곡들을 공개하는 앨범 쇼케이스가 결합된 ‘파일럿 공연’이다.2년의 공백을 깨고 돌아온 비의 신곡과 월드투어에서 선보일 압도적인 안무 등이 처음으로 공개될 예정. 무료로 진행되는 이번공연의 입장권은 9월 20일∼10월 공연전까지 ‘비 월드투어 홈페이지’등을 통해 배포된다.www.rainworldtour.com. 동방신기는 서울 잠실 주경기장에서 3집앨범 ‘“O”-正.反.合.’을 최초 공개하는 쇼케이스를 연다.30일 오후 7시에 펼쳐질 이번 공연은 타이틀곡 및 3집 수록곡 공개, 활동영상 상영, 토크 타임 등 다양한 순서로 채워질 예정. 팬들을 위해 무료로 진행된다. 쇼케이스 참여와 관련된 사항은 동방신기 공식홈페이지(www.tvxq.co.kr)와 에스엠 엔터테인먼트 홈페이지(www.smtown.com)를 통해 공지된다. 3개월간의 지방공연을 마친 버즈는 10월13∼14일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2006 전국투어 서울 앙코르 BUZZ virus@seoul’공연을 갖는다. 전국투어의 대미를 장식하는 콘서트로, 기존의 공연과는 다른 파격적인 무대를 준비중이다.(02)2057-2720.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전남 가을축제 물결 ‘출렁’

    남도의 가을에 축제 물결이 넘친다. 지역의 특색을 살린 축제가 어우러져 추억을 만들기에 더없이 좋은 계절이다. 서남해 청정해역에서 갓 올라온 횟감을 즐기기도 안성맞춤이다.●`깨가 서말´… 광양 전어축제 오는 15∼17일 광양시 진월면 망덕포구에서 열린다.‘가을전어 머리에는 깨가 서말’이란 말이 있듯이 통통하게 살이 오른 전어는 요즘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다. 전어요리 설명회, 전어비빔밥 만들기, 전어썰기 체험과 평양민속예술단 공연, 섬진강 한밤의 음악회, 사물놀이, 불꽃놀이가 이어진다.섬진강의 풍광과 전어의 참맛을 함께 느낄 수 있다.●목포사랑 은빛갈치 축제 이틀간 9∼10일 목포시 평화광장에서 열린다. 갈치낚시대회와 해양레포츠,7080콘서트, 해변댄스 스포츠대회가 이어지며, 싱싱한 은빛 갈치를 맛볼 수 있다. 자연사 박물관, 갓바위 공원, 목포의 눈물 이난영 공원, 유달산 야간조명, 고하도 앞바다 오색등을 즐길 수 있다. 15∼17일엔 영암군 삼호읍 영산호 관광지내 체육공원과 현대삼호중공업 남문주차장에서 ‘무화과·갈치 축제’가 열린다.●곡성 심청축제… 난타등 공연 28일∼10월1일 곡성읍 섬진강 자연생태공원에서 ‘효와 환경이 미래를 연다’라는 주제로 열린다. 효녀 심청전국어린이 예술공모전, 효녀심청 어린이 사생대회, 심청 마당극, 오산 난타공연 등이 마련됐다.●다도해 절경… 장흥 천관산 억새제 30일∼10월1일 장흥군 천관산에서 전국 산악인의 대축제인 천관산 억새제가 열린다. 다도해의 풍광과 기암괴석이 절묘한 조화를 이루고 있는 천관산은 으뜸 억새 관람지로 꼽힌다. 축제는 다음달에도 그치지 않는다. 나주에서는 10월13일부터 ‘나주로 떠나는 2000년의 시간여행’이란 주제의 나주 영산강문화축제가 시작되며,14일부터 강진 대구면 고려청자 도요지에서 9일 동안 청자문화제가 이어진다. 18일부터 순천시 낙안읍성에서는 남도의 음식이 한자리에 모이는 ‘남도음식문화 큰잔치’가 열리며,21일 보성에서는 서편제 보성소리축제가 이어진다.전남도 홈페이지 관광포털사이트(www.namdokorea.com)나 각 시·군 홈페이지의 프로그램을 확인하면 된다.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신용대출은 곧 인권” 빈민 600만명에 희망

    제8회 서울평화상의 주인공 무하마드 유누스(66) 박사는 소액대출 제도를 창시, 빈민퇴치에 앞장선 실천적 경제학자다. ●`마이크로 크레디트´ 창안 실천적 경제학자1940년 방글라데시 치타공에서 금(金)세공업을 하는 유복한 가정에서 태어난 유누스 박사는 다카대학을 졸업한 뒤 미국 밴더빌트대학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치타공대학 교수로 재직하다 경제학 이론만으로는 빈곤타파에 한계를 느껴 직접 빈곤퇴치운동에 뛰어들었다. 대학 인근 빈민들의 삶을 직접 본 것이 계기가 됐다. 대나무 제품을 만들어 생활하는 마을 주민들이 단돈 27달러가 없어 고리대금업자에게 시달리는 것을 목격하고 빈민들을 위한 무담보 소액대출 제도인 ‘마이크로 크레디트’라는 혁명적인 방법을 창안했다. 빈민들에게 소액의 종자돈을 무담보로 대출, 자활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준 것. 처음에는 자신의 돈을 주민들에게 빌려주었지만 1976년에는 자신이 직접 보증을 서는 조건으로 국립은행에서 돈을 빌려 수혜자의 폭을 넓혀 갔고, 그래민은행의 초석이 됐다. 정부와 중앙은행은 신경쓰지 않았지만 1979년 이같은 방식으로 500가구가 회생하자 마침내 중앙은행이 동참했다. 자신감을 얻은 그는 학교를 떠나 본격적으로 은행업무에 뛰어들었고,1986년 이 은행은 정식은행 인가를 받았다. 상환율은 98%에 이르고 1993년부터 흑자도 돌아섰다. 현재 직원 1만 8151명, 지점 2185개를 운영하는 거대은행으로 성장했다. 지금까지 600만명의 빈민이 혜택을 받았고 이 가운데 58%가 이 제도로 가난에서 벗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빈곤퇴치 이외에 이 제도는 여성들의 인권도 신장시켰다. 주로 여성에게 대출해 줘 이들이 경제활동의 주역이 되게 함으로써 여권 신장에 크게 기여했다. 그래민은행 대출자 가운데 96%를 여성이 차지하면서 여성이 경제활동의 중심으로 떠오르기 시작했다.‘신용대출은 곧 인권’이라는 신념으로 “빈곤은 빈민들의 게으름과 무능 때문이 아니라 독립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주지 않은 담보대출과 같은 사회구조 탓”이라고 유누스 박사는 역설했다.●100여개국에 빈곤퇴치 기법 전수 그래민은행이 방글라데시에서 성공하자 1997년 139개국에서 2900여명이 미국 워싱턴에 모여 ‘마이크로크레디트’ 정상회의를 열기도 했고 유엔도 2005년을 ‘마이크로크레디트의 해’로 정해 유누스 박사의 운동에 힘을 실어주었다. 전 세계에서 기법을 전수받으려는 사람들을 위해 설립된 그래민 트러스트는 한국을 포함한 100여개국에 기법을 전수했다. 이 가운데 37개국에서는 직접 금융지원을 실시,9200만명을 대상으로 운영되고 있다. 한국에서도 도시빈민과 신용불량자들의 빈곤 탈출을 위해 이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자타공인 좋은아빠 3인의 교육법

    자타공인 좋은아빠 3인의 교육법

    5월은 ‘가정의 달’. 많은 사람들이 최소한 이달만큼은 가족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할지 고민한다. 특히 자칫 집안일에 소홀하기 쉬운 아버지들의 마음은 무겁기만 하다. 자녀 교육을 위해 뭔가 해야 한다는 생각은 있지만 무엇을 해야 할지 막막하다. 아버지의 교육열은 ‘바짓바람’이 아닌 의무라고 생각하고 실천하는 세 사람의 자녀 교육 노하우를 들어봤다. ■ 최대호 고려대 교육문제연구소 조기 유학으로 성공하는 아이들이 몇 %나 될까. 흔히 절반 정도라고 말하지만 자식 문제를 얘기하지 않는 것을 감안하면 확률은 더 낮아진다. 두 아들을 캐나다로 유학보낸 고려대학교 교육문제연구소 최대호(48) 박사. 그는 지금까지 아이들의 유학생활이 성공적이라고 자평했다. 최씨는 그 흔한 기러기 아빠도 아니다. 그럼에도 아이들이 문제없이 유학생활을 할 수 있었던 데에는 아빠의 교육철학이 중요한 역할을 했다. “아이들은 그 누구보다 부모의 인정을 받고 싶어합니다. 작은 일도 칭찬하고 설사 좋은 결과를 내지 못했더라도 과정을 칭찬해줘야 하죠.”예를 들어 평소 수학을 90점을 받다가 60점으로 떨어져도 시험 전에 최선을 다했다면 나무라지 않고 격려해주는 것이다. 이런 그의 교육 방침 덕에 아이들은 자신감을 갖게 됐다. 독서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하지만 무조건 ‘이 책이 좋으니 읽어라.’는 식은 옳지 않다고 했다. 우선 아이가 흥미를 갖는 책을 읽게 하되 꼭 추천해야 할 책이 있다면 한 권이 아닌 여러 권을 준 뒤 아이 스스로 선택하게 한다. 아이가 강요가 아닌 스스로 책을 읽게 배려하는 것이다. 대부분의 부모들이 아이의 학습을 직접 도와줄 수 있는 시기는 기껏해야 중학교 때까지다. 하지만 학습 계획을 짜는 것은 얼마든지 도와줄 수 있다. 그는 “공부하는 시간이든 양이든 뭐든 20%씩 차근차근 늘려야 한다는 것이 내 소신”이라면서 “아이가 지나치게 높은 목표를 세웠다면 그것을 점검해주는 것은 부모의 몫”이라고 설명했다. 자녀와의 대화가 중요하다고 하지만 많은 아빠들이 이에 서툴다. 그래서 최씨는 아이들과 취미를 공유하라고 권했다. 그는 농구에 소질은 없지만 두 아들이 좋아하기 때문에 틈만 나면 집근처 농구대로 가서 아이들과 어울렸다. 주말 등을 이용해 등산이나 여행을 가는 것도 아이들과 친해지는 좋은 방법이라고 했다. 무엇보다 그는 아빠로서 모범을 보이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어린 시절 자녀에게 아빠는 우상이다. 따라서 아이들 앞에서 거짓말을 하거나 약속을 어기지 않는 것은 기본이다. 아이들 학습을 돕기 위해서는 건강을 챙기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그는 아이들 건강을 위해 인스턴트 음식을 먹지 말라고 말하기에 앞서 본인이 먼저 음식을 가려먹었다. 아이들이 태어난 뒤 그가 마신 탄산 음료는 손으로 꼽을 정도라고 한다. 마지막으로 그는 스킨십을 강조했다. 어렸을 때는 물론 아이들이 자라서도 스킨십은 꼭 필요하다는 것.“늦게 귀가해 설사 아이들이 자고 있더라도 꼭 방에 들어가 꼭 안아줬습니다. 그래서 지금 떨어져 지내지만 전화만으로도 아이들이 방황하지 않고 중심을 잡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이진수 전주 동암고 교사 “아이들 공부에 신경쓸 여유가 없다는 건 핑계입니다. 아빠가 아이들 교육에 신경쓰는 건 극성이 아니라 의무입니다.” 전주 동암고등학교에서 지구과학을 가르치고 있는 이진수(50)씨는 두 딸의 교육에 있어 헌신적인 아빠다. 자신의 자녀 교육 경험담을 담은 ‘바짓바람 아빠, 공부바람 딸’이라는 책도 펴낸 그는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식 농사라고 생각한다. 아이가 가진 것을 최대한 끌어내주는 게 바로 부모역할이고 그 중에서도 아빠 역할이 훨씬 중요하다는 것이 이씨의 교육철학이다. “엄부자모(嚴父慈母)라는 말이 있듯이 아빠의 말 한마디는 엄마 말 열마디 효과를 갖습니다. 그래서 자녀 교육에 아빠가 반드시 관여해야 하죠.”그가 무조건 엄하기만 한 것은 아니다. 말이 아닌 행동으로 아이들에게 모범을 보인다. 매일 아이들보다 한 시간 먼저 일어나고 한 시간 늦게 잔다. 아이들 건강을 위해 아침이면 약수를 떠오고 책을 손에서 놓지 않아 독서의 중요성을 몸소 보여준다. 책을 읽기 어려워하면 몇번이고 읽어줬다. 이런 방법으로 이씨의 아이들은 재미있지만 막상 처음부터 끝까지 읽기 힘든 ‘그리스 로마 신화’를 여러번 접할 수 있었다. 독서 습관을 길러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고전문학처럼 쉽게 손이 가지 않는 책도 읽게 해야 한다. 그래서 김씨가 사용한 방법은 ‘당근과 채찍’.‘해리포터 시리즈’를 읽고 싶어하면 ‘한국단편 문학전집’을 먼저 읽게 했다. 제대로 읽었는지 확인하기 위해 독후감도 쓰게 한 것은 물론이다. 이씨는 교사지만 어쩔 수 없이 공교육으로 따라갈 수 없는 과목을 위해서는 학원을 보낼 수밖에 없다고 했다. 그는 “학교에서 모든 아이들의 수준에 맞춰 가르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면서 “아이가 뒤처지는 과목이라면 학원을 보내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설명했다. 단 학원은 그가 직접 고른다.‘몇개월 속성’과 같은 학원은 피하고 학교 커리큘럼이 진행되는 속도로 수업하는 곳을 선택한다. 또 아이가 학원에 오는지 성적은 오르고 있는지를 꼼꼼하게 체크하는 책임있는 곳에 아이를 맡겼다. 공부도 중요하지만 경제 개념을 심어주는 것도 필요하다. 그래서 그는 아이들 용돈을 1000원짜리로 준다. 한번은 등록금 42만 7300원도 1000원짜리와 100원짜리 동전으로 줬다. 자식이 공부 잘하길 바라는 것은 모든 부모의 소망이다. 하지만 바람을 말하기에 앞서 오늘도 홀로 책상에 앉아 있는 아이들을 위해 무엇이든 하자는 것이 이씨의 외침이다. “공부는 혼자 하는 게 아닙니다. 입시 관련 신문기사 한번 스크랩 해줘 본 적 없으면서 성적만 가지고 나무란 적은 없는지 돌아보십시오. 오늘부터라도 대한민국의 모든 아버지들이 아이들 공부에 관심을 갖길 바랍니다.” ■ 김형진 KBS미디어 PD 직장인이라면 잦은 야근과 술자리로 고생하기 마련이다. 초등학교 4학년 딸을 둔 김형진(41·KBS미디어 PD)씨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자녀 교육은 아내만의 몫이 아니라는 생각에 밤늦은 자투리 시간과 휴일만큼은 딸과 함께 보낸다.‘친구 같은 아빠’가 돼 딸이 흥미를 느끼는 것을 함께 즐기고 고민을 들어준다. 아이를 키울 때 부모 어느 한쪽은 엄하게, 다른 쪽은 그걸 달래줘야 한다. 그래서 그는 딸의 친구가 돼 주기로 했다. 김씨는 “아이가 커서도 여러모로 노력했지만 딸아이가 아기였을 때부터 최대한 많은 시간을 함께하려고 노력했다.”면서 “늦게 퇴근해 피곤해도 우는 걸 달래고 우유를 주는 건 내가 도맡아 했다.”고 전했다. 딸이 말을 하고 ‘학습’이 가능해지면서부터는 동화책을 직접 읽어줬다. 그는 “어린이 프로그램을 여럿 연출하면서 많은 동화를 접할 수 있었다.”면서 “새로운 동화를 알게 된 날은 집에 와서 딸아이에게 들려주곤 했다.”고 말했다. 이야기를 해주거나 책을 읽은 다음에는 ‘주인공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해?’와 같은 쉬운 질문부터 시작해 꼭 함께 이야기를 나눴다. 이런 일종의 토론습관은 아이가 책을 혼자서 읽기 시작한 이후에도 변함없다. 지금 영서는 국어와 글쓰기에 소질을 보여 교내 백일장에서 상을 놓치지 않고 있다. 독서 못지않게 김씨가 교육에 있어서 신경을 쓰는 것은 많은 경험이다. 독서로 기초를 닦아놓으면 공부는 언제든 따라잡을 수 있지만 다양한 경험은 하루아침에 쌓을 수 없다는 판단 때문이다. “여행이든 강연회든 아이가 최대한 많은 기회를 갖도록 하는 게 아빠의 역할인 것 같습니다. 경험이 많으면 생각도 넓어지고 보는 눈이 달라지거든요.” 이런 아빠의 노력 덕에 영서는 여러면에서 창의적이다. 같은 일기를 쓰더라도 “오늘은 무엇을 했다.”는 식 외에도 동시 등 다른 방법으로 그날 하루를 표현한다. 또 그는 딸아이와 공부를 할 때면 조금이라도 재미있게 할 수 있도록 노력한다. 가령 한자 공부를 하더라도 그냥 연필이나 볼펜이 아닌 붓펜을 구입해 “이제부터 난 떡을 썰 테니까 넌 한석봉이 돼 보는 거야.”라는 식으로 접근하는 것이다. 이메일을 자주 보내지만 가끔은 책상 속에 미리 사둔 엽서를 꺼내 딸아이에게 몇 마디 적어 우체통에 넣는다.‘왜 나한테는 우편물이 안 오느냐.’는 딸아이의 투정을 달래려 시작한 엽서 쓰기가 지금은 딸과 더욱 친해지게 만드는 도구가 됐다. 내친김에 이달 초에는 딸과 교환편지를 쓰는 것을 돕는 책 ‘아빠가 주는 최고의 선물’을 펴냈다. 책이 자녀에게 관심을 갖는 계기가 됐으면 하는 마음에서 출판을 결심했다.“만약 아직은 아이와 서먹하게 지내는 아빠라면 먼저 글로 표현해 보세요. 아이는 아빠가 다가오길 기다립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