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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해공항 확장이냐 신공항이냐… 국토부 “김해 신공항”

    새 여객터미널은 국제선 전용… 기존 공항은 국내선 위주로 사용 21일 발표된 영남권 신공항 용역 결과와 관련, 김해공항 성격을 놓고 말이 많다. 단순한 기존 공항의 확장으로 보아야 할지, 아니면 신공항으로 보아야 할지 아직 모호하다. 이와 관련해 국토교통부는 ‘김해 신공항’이라고 설명했다. 가덕도와 밀양이 아닌 제3의 후보지가 최종 영남권 신공항으로 결정됐다는 것이다. 서훈택 국토부 항공정책실장은 “파리공항공단엔지니어링(ADPi)이 ‘김해공항 확장’이라는 용어를 썼지만 단순한 확장이 아니라 김해 신공항으로 이해해도 된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기존 공항 활주로를 확장하는 것이 아니라 별도의 활주로를 새로 놓고 관제탑, 여객 터미널 등도 새로 짓기 때문에 신공항 개념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용역에서도 김해 신공항은 영남권 관문공항 또는 거점공항으로 성격과 기능이 규정됐다. 그간 김해공항은 활주로 2개를 가지고 군과 민간이 함께 사용하고 여러 가지 안전상 문제가 제기됐으며 터미널도 비좁고 연계교통망도 확실히 갖춰지지 않고 운영돼 불편이 컸다. 항공기 착륙 시의 안전 문제도 기존 방식과 다른 방법으로 해결했다고 설명한다. 김해공항은 안전과 관련, 남풍이 불 때 북쪽에서 착륙하는 항공기의 안전성 문제가 제기됐다. 그래서 김해공항 확장으로 새로 건설하는 활주로는 기존 활주로에서 서쪽으로 방향을 40도 틀었다. 기존 활주로는 남쪽에서 착륙하는 비행기가 전용으로 사용하고, 새로운 활주로는 이륙하거나 북쪽에서 착륙하는 비행기가 활용하면 안전 문제도 해결된다는 것이 국토부의 설명이다. 기존 활주로 확장으로는 안전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기존 활주로와 신규 활주로 사이에는 주기장(駐機場)을 설치하도록 했다. 시설 운영도 구분된다. 새로 건설하는 활주로와 여객 터미널은 국제선 전용으로 사용하고, 기존 공항은 국내선 위주로 사용된다. 운영 주체는 군 겸용 공간이라는 점에서 새로 설정해야 한다. 24시간 운영할 수 없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서 실장은 설명했다. 그는 새 활주로를 건설해도 (새로) 소음피해를 입게 되는 가구는 1000가구 미만이라고 말했다. 공항이 24시간 운영되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중국 베이징공항이나 일본 나리타공항, 영국 히스로공항 등 세계 유수의 허브공항도 24시간 운영이 되지 않는다. 서 실장은 운영 시간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공항이 어느 정도 수요를 처리할 수 있는 용량을 갖느냐가 관건이라고 덧붙였다. 김해공항을 확장하면 24시간 운영 없이도 영남권 항공수요를 처리할 수 있다고 정부는 판단하고 있다. 주변 인프라 구축에도 신공항 못지않게 투자된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경전선과 부전~마산 철도를 연결, 고속열차 운행이 가능하도록 하고 연결 도로도 확충한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산업부 산하기관 70% 성과연봉제 도입 확정

    공공기관 성과연봉제 도입 시한을 한 달 앞두고 산업통상자원부 소관 공공기관 40곳 가운데 70%인 28곳이 성과연봉제를 도입하기로 확정했다. 산업부는 31일 서울 종로구 한국무역보험공사에서 이관섭 1차관 주재로 공공기관 부기관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회의를 열고 성과연봉제 추진상황을 점검하고 조기 도입을 독려했다고 밝혔다. 점검 결과 산업부 소관 27개 공기업·준정부기관 가운데 한국전력, 무역보험공사, 코트라, 석유공사 등 23개 기관이 성과연봉제를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23개 기관 가운데 21개 기관이 이사회 의결(또는 보고)을 마쳤고 산업기술진흥원, 원자력환경공단 등 2개 기관은 노사 합의를 마쳤다. 기타공공기관은 13곳 중 전략물자관리원 등 5곳(38.5%)이 이사회 의결을 완료했다. 산업부는 가스공사, 대한석탄공사 등 2개 공기업과 가스안전공사, 광해관리공단 등 2개 준정부기관, 강원랜드 등 8개 기타공공기관도 적극적 노사협의가 추진되고 있어 이달 내 도입이 확산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차관은 “성과연봉제가 저성과자 퇴출과 연계된다는 오해와 공정한 평가 여부에 대한 우려를 해소해야 한다”며 “도입 과정에서 불법적 요소가 발생하면 정당성이 훼손될 수 있으므로 부당노동행위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달라”고 주문했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환경부 7개 기관 상반기 성과연봉제 도입

    환경부 산하 7개 기관이 올 상반기 성과연봉제를 도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24일 환경부에 따르면 성과연봉제 도입 대상 산하 기관은 4개 준정부기관으로, 도입 시한은 오는 12월까지다. 이 가운데 국립생태원과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이 지난달 성과연봉제 도입을 마무리했다. 한국환경공단과 국립공원관리공단은 노사 간 협의를 거쳐 오는 31일 이사회에서 성과연봉제 도입을 결정할 계획이다. 시행 대상이 아닌 기타공공기관 3곳도 성과연봉제 도입에 적극적이다.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이 지난달 성과연봉제를 도입한 데 이어 수도권매립지공사와 한국상하수도협회도 상반기 도입을 목표로 성과연봉제를 설계해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공공기관의 일하는 조직문화 확산 및 성과 중심 관리를 위해 개인별 업무 성과를 반영해 급여 수준을 결정하는 성과연봉제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간부인 1∼2급을 중심으로 도입된 성과연봉제를 비간부직까지 확대하는 한편 기본급과 성과연봉의 차등 폭을 늘리도록 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우리동네 흥겨운 축제] ‘계절의 여왕’ 끝자락에 ‘꽃의 여왕’ 만나볼까

    [우리동네 흥겨운 축제] ‘계절의 여왕’ 끝자락에 ‘꽃의 여왕’ 만나볼까

    “오월의 장미향에 흠뻑 취해 보세요.”  ‘꽃의 여왕’ 장미가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는 계절이다. 도심에서 1000만 송이의 장미와 마주할 수 있는 축제가 조만간 시작된다. 10일 광주시에 따르면 동구 조선대 장미원엔 각양각색의 장미가 앞다퉈 꽃망울을 터뜨리고 있다. 계절의 여왕 5월의 한가운데 장미를 만끽할 기회다. 사랑, 열정, 순수, 질투 등 수많은 꽃말을 간직한 수백종의 장미가 관람객을 유혹한다. 동서고금을 통해 사랑의 전령사로 각인된 꽃 중의 꽃이다. 장미를 연인처럼 사랑한 라이너 마리아 릴케에 얽힌 전설과 숱한 시인들이 그 아름다움을 찬양한 꽃. 만발한 장미숲을 거닐며 지친 심신을 달래 보는 것은 어떨까. 이미 전국적인 명소로 각광받는 조선대 장미원에서는 오는 19~21일 장미축제가 열린다. 올해로 14회째다. 한때는 동구가 밤 행사 때 쏘아 올리는 폭죽 등을 지원했으나 독자적인 축제로 자리잡으면서 지금은 중단했다. 동구는 그러나 관람객들이 한꺼번에 몰릴 것에 대비해 행사장 주변 등에 대한 교통정리, 거리 청소를 실시하는 등 손님맞이에 대비하고 있다.  지난 8일 오후 조선대 정문에 들어서자 진초록 가시덩굴에서 빠끔히 꽃잎을 드러낸 형형색색의 장미가 늦봄 햇살에 눈부시다. 장미향이 코끝을 스친다. 꽃 천지다. 가지마다 부풀어 오르는 빨강, 하양, 노랑, 보라, 핑크색 장미들이 환하게 펼쳐진다. 산책로 양편으로 심어진 무더기 장미와 분수대에서 치솟는 물줄기가 청량함을 선사한다. 축제 시작 이전이지만 남녀노소가 몰려와 휴대전화 카메라에 추억을 담느라 연신 셔터를 눌러댄다. 장미숲에 갇혀 발길을 옮기다 보면 어느새 꽃터널로 빠져든다. 덩굴장미를 엮어 만든 각종 조형물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만개하진 않았으나 개화시기가 빠른 장미는 벌써 꽃망울을 터뜨렸다. 나머지 앙증맞은 꽃봉오리들도 금세 벌어질 태세다. 연인과 가족 친구들이 장미 터널을 거닐며 무르익은 봄의 향취에 젖어든다. 평지에 조성된 장미정원은 아장아장 걷는 꼬마부터 노인들까지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열린 공간이다. 이보람(36·광주 서구 화정동)씨는 “부모님과 인근 식당에서 점심 후 산책을 겸해 왔는데 갓 피어난 싱싱한 꽃들이 너무 아름답다”며 “활짝 피면 가족과 다시 찾고 싶다”고 말했다. 대학생 이주연(22·여)씨는 “친구들과 매년 장미원에 놀러 나온다”며 “올봄 잦은 비로 장미나무가 건강하게 자랐고, 꽃들도 화려해 종일 머물고 싶다”고 말했다. 이공대와 운동장 사이에 조성된 장미원은 총면적 8299㎡, 227종 1만 7994그루의 장미가 심어졌다. ‘모던 로즈’의 아버지라 불리는 피스, 주황과 크림황색이 조화된 로라, 루스티카나, 자뎅 드 프랑스, 잉카, 프린세스 드 모나코, 핑크 라 세빌리아나 등 유럽종과 맛쯔리, 소슌 등 일본종 등 덩굴류와 나무류가 망라됐다. 분수대와 파고라 4동, 한식담장, 데크블록, 조명시설 등이 갖춰진 만큼 휴식과 야간 놀이도 즐길 수 있다.  이 장미원은 2003년 의과대 동문을 중심으로 모금운동을 통해 조성됐다. 이어 2008년 지역은행의 기부금과 교직원, 학생 등의 뜻이 보태져 현재의 장미원으로 확장됐다. 매년 5월 축제 기간 평균 10만여명의 시민이 이곳을 찾는다. 조선대 장미원은 인터넷 등을 통해 널리 소개되면서 전국적인 명소로 알려졌다. 최근엔 외지인들의 발길도 크게 늘면서 광주 도심의 대표적 꽃축제로 자리매김했다. 축제일이 5·18민주화운동 36돌 기념행사 주간과 겹치는 데다 장미원이 최근 문을 연 국립아시아문화전당과도 이웃하고 있어 외지 방문객 수가 늘 것으로 동구는 전망했다.  올해 개교 70주년을 맞은 조선대는 축제 기간 다양한 놀이와 기념행사를 마련했다. 첫날인 19일 오후 5~6시에는 야외 특설무대에서 개장식이 열린다. 학생들이 펼치는 북춤을 비롯해 캉캉춤, 밸리댄스, 왈츠, 난타공연, 태권도시범단공연, 7080무대 등이 이어진다. 20일 오후 6시~7시 30분 대학 해오름관에서는 공연예술무용과 학생들의 창작 공연인 ‘백악의 사계’가 화려하게 펼쳐진다. 20일 오전 10시~오후 6시 교정에서는 명소방문 이벤트가 열리며 참가자에게는 추첨을 통해 푸짐한 경품을 준다. 장미원~박물관~장황남 정보통신박물관~김보현·실비아 올드 아트갤러리~미술관~의과대학 1호관~시민체력증진센터를 돌아보는 ‘골드로즈 미션’과 ‘로즈 미션’ 이벤트도 있다. 젊은 층의 발길을 사로잡는 ‘프린지 공연’도 20일 오전과 21일 오후에 열린다. 장미원 끝자락의 특설무대에서 펼쳐지는 프린지 공연에서는 공모를 통해 선발된 각종 퍼포먼스가 이어진다. 하루 10개 팀 정도가 참여한다. 각 팀은 축제 기간 치어리딩 공연, 기타연주&노래, 마술, 클래식악기 연주, 밴드공연(가요&팝), 팬 플루트 연주, 어쿠스틱 가요연주 등을 펼친다. 축제 기간 밤낮으로 노래와 춤, 공연과 꽃향기가 어우러진다.  장미원은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 KTX 송정역에서 지하철을 타면 남광주역에서 내려 도보로 10여분 거리에 위치한다. 시내버스는 순환 01, 금남55, 금호 36, 문흥 80, 봉선27, 일곡28번 등이 대학 정문을 경유한다. 조선대 관계자는 “올 개교 7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인 만큼 특별한 이벤트를 마련했다”며 “이번 축제가 시민들에게 위로와 휴식의 시간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장미원의 1차 개화시기는 10~31일, 2차 개화는 6월 10일로 잡았다”며 “인공적인 개화시기 조절을 통해 세계 각국의 장미가 시차를 두고 잇따라 만발하는 진풍경이 연출된다”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프로배구] “스피드 배구 신기원 연다”

    [프로배구] “스피드 배구 신기원 연다”

    “상견례에서 선수들에게 프로선수로서 책임감을 갖고 자율적으로 훈련할 것을 강조했습니다. 스피드 배구와 자율적인 훈련을 바탕으로 다음 시즌에는 우승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지난 15일 대한항공의 새 사령탑에 오른 박기원(65) 감독은 21일 경기 용인에 있는 대한항공 신갈체육관에서 지난해 남자부 7개 팀 중 4위로 추락한 팀을 재정비하느라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박 감독은 “진단을 제대로 해야 제대로 된 처방이 나올 수 있다”면서 “코칭스태프는 물론 선수단도 새롭게 정비해야 하고 다음달 열리는 트라이아웃을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감독은 자타공인 ‘스피드 배구’ 전도사다. 오랜 외국생활을 마치고 국내에 돌아오고 나서 줄곧 스피드 배구를 강조했다. 그는 “스피드 배구는 단순히 빠른 토스와 빠른 공격이라고 생각하면 안 된다”면서 “서브 리시브가 안 됐을 때 우리가 어떻게 기술적으로 대응할 것인가 고민 끝에 나온 게 스피드 배구”라고 말했다. “서브 리시브는 아무리 잘해도 60%를 넘기 힘듭니다. 나머지 40%를 어떻게 할 것인가. 그게 핵심이죠. 리시브가 잘 안 되더라도 세터와 공격수 전원이 평소 연습한 대로 빠르게 공격을 이어가야 합니다. 거기다 블로킹이 강력해지는 세계적인 추세를 생각한다면 스피드 배구에서 활로를 찾을 수밖에 없습니다.” 스피드 배구를 실제 성적으로 보여 주진 못한 게 아쉽다고 했다. 그는 “4년간 국가대표팀을 맡았지만 목표를 잘 이루지 못했다. 국내에 복귀하고 나서 곧바로 맡았던 LIG 감독으로서는 실패했다”고 스스로 냉정한 평가를 내렸다. 그는 “비싼 수업료를 치렀다”고 표현했다. 박 감독은 1980년 이탈리아 프로배구에 진출한 뒤 1983년부터 2001년까지 이탈리아에서 코치와 감독으로 일했다. 당시 별명이 ‘미스터 마지코’였다. 마지코는 마술사란 뜻이다. 2002년 이란 국가대표팀 감독을 맡아 부산아시안게임에서 은메달을 땄다. 26년을 외국에서 생활했다. 지금도 한국말보다 이탈리아어가 더 익숙할 정도다. “이탈리아 방식에 너무 익숙해져 있었습니다. 이탈리아에선 감독이 방향을 제시하고 선수가 ‘알겠습니다’라고 하면 선수가 자기 책임 아래 자율적으로 훈련합니다. 한국에서도 처음엔 그런 식으로 했는데 선수들이 ‘알겠습니다’라고 대답은 하는데 전혀 움직이질 않아요. ‘알겠습니다’란 의미 자체가 달랐던 거죠.” 박 감독은 대한항공의 현재 모습에 대해 냉정한 평가를 했다. 박 감독은 “기복이 심하고 범실이 많다. 특히 후반 체력이 현저히 떨어진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도 “선수들 개개인의 역량은 대한민국 최고 수준”이라면서 “다음 시즌 목표는 우승이다. 그게 대한항공이 나를 영입한 이유이자 내가 감독을 맡은 단 한 가지 이유”라고 강조했다. 박 감독은 “5개월 동안 준비하는 게 성패를 가를 것”이라면서 “구단에서도 ‘우승할 수 있도록 필요한 건 모두 지원해 주겠다’고 약속했다”고 전했다. 그는 센터를 보강하는 데 특히 주력할 계획이다. 그에게 “탐나는 선수가 있느냐”고 묻자 곧바로 신영석·최민호(현대캐피탈), 박상하(우리카드)를 꼽았다. 모두 센터 자원들이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올 모든 공기업·준정부기관 직무중심 선발

    올해까지 모든 공기업과 준정부기관이 능력 중심 채용제도를 도입한다. 고용노동부와 기획재정부는 지난해 130곳에 이어 올해 공공기관 100곳에 국가직무능력표준(NCS) 기반 능력 중심 채용제도를 도입한다고 31일 밝혔다. NCS 기반 채용은 해당 직무의 상세한 내용과 평가 기준을 구직자에게 미리 알려 주고 그 기준으로 인재를 선발하는 것을 의미한다. 토익 점수나 학점 등 직무와 무관한 스펙을 요구하지 않아 능력 중심 채용으로 불린다. 올해까지 230개 공공기관이 능력 중심 채용제도를 도입하면 모든 공기업과 준정부기관, 500인 이상 기타공공기관이 스펙을 초월한 채용 시스템을 갖추게 된다. 내년에는 500인 미만 기타공공기관 등 나머지 323개 공공기관에 도입할 예정이다. 올해 능력 중심 채용제도를 도입하는 주요 공공기관은 부산항만공사,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 한국언론진흥재단, 한국투자공사, 폴리텍, 노사발전재단 등이다. 인천시 이관을 추진하고 있는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직무 재설계 중인 국방과학연구소, 한국식품안전관리인증원으로 통합되는 축산물안전관리인증원 등 3개 기관은 제외됐다. 고용부는 NCS 기반 능력 중심 채용의 성공적 도입을 위해 다양한 지원책을 내놓았다. 우선 각 공공기관의 상황에 맞는 컨설팅을 지원하고 인사 담당자를 대상으로 상설 교육과정을 운영한다. 취업준비생들이 적극 참여하도록 상설 설명회와 권역별 순회 설명회를 열어 관련 정보를 제공한다. 하반기에는 NCS 기반 능력 중심 채용제도를 도입한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경진대회를 열어 우수사례를 발굴, 홍보한다. 이기권 고용부 장관은 “우리 사회에 능력 중심 채용문화가 정착하면 불필요한 스펙 경쟁이 사라지고, 기관 및 기업에서 원하는 실력 있는 인재를 찾을 수 있게 된다”고 밝혔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공공기관 올해 고졸 신규채용 늘린다

    공공기관들이 올해 고졸 직원 신규 채용 규모를 지난해보다 소폭 늘릴 전망이다. 9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올해 고졸 채용 계획이 있는 공공기관은 119곳이고, 전체 채용 규모는 2137명이다. 지난해(2075명)보다 3.0% 늘어났다. 올해 고졸자 채용 규모가 큰 기관으로는 한국전력공사(270명)와 한국수력원자력(183명), 한국철도공사(162명), 국민건강보험공단(80명)이 꼽힌다. 공공기관 유형별로는 공기업이 988명, 준정부기관 656명, 기타공공기관이 493명이다. 시간선택제 일자리와 관련해서는 올해 공공기관 97곳이 872명을 채용한다. 지난해(817명)보다 6.7% 증가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올해 경제정책의 초점이 일자리 창출인 만큼 주기적으로 공공기관의 채용 실적을 점검하고 채용 제도를 개선해 공공 부문의 고용 여력을 확충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파악된 채용 계획은 잠정 규모로 기관 사정에 따라 실제 채용 과정에서 변경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기재부는 지난해 11월 ‘2015 공공기관 채용정보 박람회’를 개최하면서 올해 전체 공공기관의 채용 계획을 전년보다 4.8% 많은 1만 8518명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금융公기관 성과연봉제… 1억받는 간부 3000만원 差

    금융公기관 성과연봉제… 1억받는 간부 3000만원 差

    호봉제·무늬만 연봉제 폐지 성과급 비중 내년 30%로 산업은행, 예금보험공사 등 금융 공공기관에 개인 성과평가에 따른 성과연봉제가 내년까지 전면 도입된다. 호봉제와 ‘무늬만 연봉제’는 폐지된다. 전체 연봉에서 성과급이 차지하는 비중은 20~30%로 높아져 ‘성적’에 따른 연봉 격차가 크게 벌어진다. ‘철밥통’으로 불리던 금융 공공기관의 임금 구조가 수술대에 오른 것이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1일 금융 공공기관장과의 간담회에서 이런 내용의 ‘금융 공공기관 성과중심 문화 확산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지난달 28일 기획재정부 공공기관운영위원회(공운위)가 발표한 ‘공공기관 성과연봉제 권고안’을 토대로 하되 금융 공공기관에는 권고안 중 가장 높은 수준인 공기업 기준을 적용키로 했다. 우선 공운위 권고안대로 전 직원 호봉제를 폐지하고 성과연봉제를 도입한다. 단, 최하위 직급과 기능직은 제외했다. 공운위는 차하위 직급인 4급(과·차장)까지도 예외를 허용했지만 금융 공공기관은 4급에도 성과 연봉제를 적용하기로 했다. 4급 직원의 비중은 36%(6248명) 수준이다. 적용 기관은 예보, 캠코, 주택금융공사, 신용보증기금, 기술보증기금(이상 준정부기관), 산은, 기업은행, 수출입은행, 예탁결제원(이상 기타공공기관) 등 9곳이다. 이렇게 되면 성과 연봉제 적용 대상 직원이 현재 7.6%(1327명)에서 68.1%(1만 1821명)로 9배 이상 늘게 된다. 성과연봉이 전체 급여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16년 20%, 2017년 30% 이상 수준으로 끌어올려야 한다. 이에 따라 최저·최고 등급 간 전체 연봉도 20(비간부)~30%(간부직) 이상으로 벌어진다. 지난해 연봉 1억원을 똑같이 받던 간부가 내년에는 한 사람은 9000만원, 또 한 사람은 1억 2000만원으로 3000만원 이상 급여 차이가 나게 되는 것이다. 집단평가 중심인 성과평가에도 개인평가를 도입해 개인 간 차등을 둘 계획이다. 임 위원장은 “금융 공공기관은 무사안일한 고임금 분야라는 오명을 벗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인천공항 또 뚫렸다

    일본행 미탑승 뒤늦게 확인… 한때 부탄가스 폭발물 소동도 인천국제공항에서 외국인 환승객이 밀입국한 사건이 또 발생했다. 지난 21일 중국인 두 명이 인천공항을 통해 밀입국한 지 8일 만이다. 같은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허술한 인천공항의 보안 시스템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법무부는 29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일본 도쿄 나리타행 비행기를 타지 않고 잠적한 환승객 베트남인 A(25)씨의 행방을 추적한 결과 이날 오전 7시 24분 인천공항을 빠져나 간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A씨는 이날 오전 베트남 하노이공항에서 출발한 대한항공 여객기를 타고 오전 5시 5분쯤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A씨는 오전 10시 10분 도쿄 나리타공항으로 출발한 같은 항공사 비행기에 타야 했으나 탑승하지 않고 잠적했다. A씨는 환승객 통로를 통해 3층 출국장 면세구역으로 가야 했지만 2층 입국장의 무인 자동출입국심사대의 게이트를 강제로 열고 밀입국한 것으로 드러났다. 대한항공은 A씨가 오전 10시 10분 일본행 비행기에 탑승하지 않자 25분 뒤인 오전 10시 35분쯤 법무부에 이 사실을 통보했다. 법무부는 폐쇄회로(CC) TV로 A씨의 동선을 추적해 밀입국 사실을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가 뚫고 나간 무인 자동출입국심사대 주변에는 보안경비 근무자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출입국사무소와 경찰 등 보안 당국은 A씨가 환승을 위해 출국장으로 가지 않고 입국장에 머무르다 범행한 점으로 미뤄 사전에 밀입국을 준비한 것으로 보고 행방을 추적 중이다. 앞서 30대 중국인 부부가 인천공항 여객터미널 3층 면세구역에서 출국심사대와 보안검색대를 거쳐 국내로 잠입했다가 나흘 만인 25일 충남 천안에서 체포돼 구속됐다. 인천공항 관계자는 “중국인 밀입국으로 인천공항 출국장의 보안 시스템을 업그레이드 했지만, 입국장은 미처 생각하지 못했다”면서 “잇단 밀입국 사건을 계기로 인천공항 전체에 대한 보안 시스템을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인천공항 7번 게이트 옆 남자 화장실에서는 폭발물 의심 상자가 발견되는 소동이 일어났다. 부탄가스가 담긴 종이상자를 해체한 결과 부탄가스 2개, 라이터, 기름통, 생수통 등이 들어 있었고 뇌관이나 폭약 등은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공항 이용객 중 누군가가 화장실에 부탄가스를 가져다 놓은 것으로 보고 게이트 인근 CCTV를 확인해 추적할 방침이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인천공항 검색장 뚫고 밀입국한 중국인 부부 구속

    법무부 인천공항출입국관리사무소는 인천국제공항 보안검색장을 통과해 밀입국한 중국인 A(31)씨 부부를 출입국관리법 위반 혐의로 27일 구속했다. 출입국관리사무소에 따르면 A씨 부부는 지난 21일 오전 1시쯤 인천공항 여객터미널 3층 면세구역에서 법무부 출국심사대·보안검색대를 거쳐 3번 출국장 출입문을 손으로 뜯고 국내로 잠입했다. 중국 베이징에서 출발한 이들은 제주공항과 일본 나리타공항을 거쳐 대한항공 여객기로 20일 오후 7시 30분 인천공항에 도착한 뒤 다음날 밀입국했다. 이들은 잠적 나흘 만인 25일 충남 천안에서 긴급체포됐다. 이들은 조사 과정에서 “한국에서 취업하고자 밀입국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출입국관리사무소는 이들이 브로커에게 1인당 6만 위안(약 1000만원)씩 12만 위안을 건네고 불법 취업을 계획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인천공항 중국인 밀입국 43시간 뒤에야 알았다

    인천국제공항에서 환승 대기 중이던 중국인 2명이 심야에 문이 닫힌 보안검색장을 뚫고 밀입국한 것으로 드러났다. 밀입국자는 나흘 만에 붙잡혔지만 공항 보안 시스템에 구멍이 뚫린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25일 인천공항공사에 따르면 지난 21일 오전 1시 25분쯤 A(31)씨 등 중국인 남녀 2명이 인천공항 여객터미널 3층 면세구역에서 법무부 출국심사대와 보안검색대를 거쳐 밀입국했다. 이들은 미국 하와이 호놀룰루에서 일본 도쿄 나리타공항을 경유해 인천공항으로 향하는 대한항공 여객기를 타고 20일 오후 7시 31분쯤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이들은 다음날인 21일 오후 8시 17분 중국 베이징행 비행기를 탈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들은 21일 오전 1시 25분쯤 면세구역 안의 문 잠금장치를 해체한 뒤 국내에 잠입했다. 특히 인천공항공사는 사고 발생 뒤 43시간 동안 사고 발생 자체를 몰랐던 것으로 드러났다. 인천공항공사는 출입국관리사무소로부터 22일 오후 8시쯤 이들이 베이징행 비행기에 타지 않았다는 사실을 통보받았고, 폐쇄회로(CC)TV를 확인한 뒤에야 이들이 밖으로 빠져나간 것을 확인했다. 법무부 출입국관리사무소는 밀입국 나흘 만인 25일 오후 충남 천안에서 이들을 붙잡았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커버스토리] 정서진 낙조 물들고 꽃지엔 불꽃 터지고 웅포선 풍등 날리고

    긴 경기불황에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까지 겹쳐 서민들을 힘겹게 했던 을미년이 저물고 있다. 2015년 한 해의 아쉬움을 훌훌 털어 보낼 해넘이 행사가 인천 정서진, 해남 땅끝마을 등에서 다채롭게 열린다. 을미년 마지막 날인 오는 31일 정서진에서 ‘제5회 2015 정서진 해넘이·불꽃축제’가 오후 2시부터 6시 20분까지 열린다. 정서진은 서울 광화문을 기준으로 국토의 정서쪽에 위치해 일출 명소인 정동진과는 반대로 일몰 명소로 손꼽힌다. 정서진의 해넘이는 호도, 정도, 소다물도, 대다물도 등 주변에 펼쳐진 무인도 사이로 해가 떨어질 때 장관을 이룬다. 정서진을 대표하는 조형물인 ‘노을종’ 사이로 해가 넘어가는 모습이 아름다워 관광객들의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 주위에 옛 해경경비정을 리모델링한 함상공원과 아라뱃길 주변 전경이 한눈에 들어오는 아라전망대 등도 볼거리다. 불꽃공연은 오후 6시 5분부터 아라뱃길을 배경으로 15분가량 펼쳐진다. 충남 태안군도 꽃지해수욕장에서 해넘이 행사를 개최한다. 할미, 할아비 바위 낙조로 전국적인 명성을 얻은 꽃지해수욕장에서의 ‘꽃지 해넘이 행사’는 31일 정오부터 오후 7시까지 연날리기와 떡국 나누기, 엽서 쓰기, 소망 풍선 2015개 날리기 등의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오후 5시 28분 일몰이 시작되면 불꽃놀이와 함께 레이저쇼, ‘아듀 2015 공연’ 등 다양한 볼거리가 펼쳐진다. 보령시도 오후 4시부터 대천해수욕장 분수광장에서 해넘이 행사를 개최한다. 레크리에이션과 대형우체통 엽서추첨, 사물놀이 등으로 분위기를 달구고, 색소폰 연주, 난타공연, 관광객 장기자랑도 펼쳐진다. 전북 익산시도 서해안 5대 낙조 명소 중 하나인 웅포면 곰개나루 일원에서 금강(웅포) 곰개나루 해넘이 축제를 개최한다. 웅포항이 번성하던 시대에 행해지던 기싸움놀이 재현을 시작으로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진다. 축제에서는 수백개의 깃발을 들고 걷는 행렬과 연날리기 등 민속행사, 새해소원을 담은 풍등 날리기, 농산물 판매와 먹거리장터 등의 프로그램들이 마련된다. 축제의 핵심인 달집태우기와 불꽃놀이 행사도 열린다. 전남 진도의 세방낙조는 한반도에서 가장 늦은 해넘이를 볼 수 있을 뿐 아니라 석양이 가장 오래도록 머무는 곳이다. 해무가 적게 끼면 수평선으로 빨려 들어가는 시뻘건 불덩이를 온전히 볼 수 있다. 해남군도 ‘제20회 땅끝 해넘이·해맞이 축제’를 개최한다. 땅끝 해넘이·해맞이 축제는 31일 오후 5시 땅끝전망대에서 올리는 해넘이 제례와 해넘이 관람으로 막을 연다. 오후 7시부터 자정까지 땅끝 송년 어울림 한마당, 각설이 품바공연, 프로댄싱팀 공연, 촛불의식, 달집태우기, 불꽃놀이 등의 행사가 1일 새벽까지 이어진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리오넬 메시, 日공항서 ‘침뱉기 테러’ 당했다

    리오넬 메시, 日공항서 ‘침뱉기 테러’ 당했다

    리오넬 메시가 주먹다짐을 벌일 뻔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아르헨티나 언론은 21일(현지시간) "클럽 월드컵에서 우승한 FC 바르셀로나가 귀국길에 오른 날 메시가 한 아르헨티나 축구팬의 공격을 받았다"면서 이같이 보도했다. 시비가 벌어진 건 나리타공항에서다. 스페인행 비행기에 타기 위해 공항에 도착한 메시가 동료선수들과 함께 출입국관리소를 통과할 때였다. 때마침 메시를 알아본 한 리버 플레이트 열혈팬이 메시에게 침을 뱉고 욕설을 퍼붓기 시작했다. 문제의 팬은 메시에게 "매국노"라고 소리치며 격분했다. 난데없이 침세례를 받은 메시도 발끈해 문제의 팬을 향해 주먹을 쥐고 달려들었다. 분위기가 순간 험악해지면서 자칫 폭력으로 불거질 뻔했지만 하비에르 마스체라노 등 동료선수들이 달려들어 메시를 말리면서 긴장상황은 가까스로 일단락됐다. 묻힐 뻔한 이번 사태는 현장을 목격한 한 축구팬이 사진을 찍어 SNS에 올리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목격자는 "한 아르헨티나 축구팬이 메시에게 침을 뱉었다"면서 "공항에서 매우 불행한 일이 벌어졌다"고 말했다. 그는 "(처음에 흥분했던) 메시가 분을 참은 게 다행"이라면서 "메시가 대처를 잘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최근 일본에서 열린 클럽 월드컵에서 FC 바르셀로나는 아르헨티나의 명문클럽 리버 플레이트와 결승에서 격돌했다. 바르셀로나는 리버 플레이트에 3대0 완승을 거뒀다. 메시는 선제골을 터뜨리며 기선을 제압했다. 30시간 이상 비행기를 타고 일본까지 원정응원을 간 2만여 리버 플레이트 팬들은 그런 메시에게 "아르헨티나 축구선수가 아르헨티나 클럽팀에 골을 넣으니 기분 좋냐"며 격분했다. 아르헨티나 언론은 "아르헨티나 축구팬이 메시에게 야유를 보내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고 보도했다. 사진=트위터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돈 갚아라” 믿었던 그라민 은행이 집을 부쉈다

    “돈 갚아라” 믿었던 그라민 은행이 집을 부쉈다

    가난을 팝니다/라미아 카림 지음/박소현 옮김/오월의봄/384쪽/1만 7000원 “마이크로크레디트는 여성이 억압적인 사회적·경제적 조건에 맞서 싸워야 하는 사회에서 해방의 힘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증명해 보였다.” 2006년 노벨위원회가 방글라데시의 무함마드 유누스와 그가 창설한 그라민 은행에 노벨평화상을 수여하면서 남긴 말이다. 1976년 치타공대 경제학과 유누스 교수가 빈민 42명에게 개인적으로 27달러를 빌려주면서 시작된 그라민 은행은 ‘마이크로크레디트의 성지(聖地)’로 숭앙된다. 빈곤층, 저소득층 대상의 소액 대출을 뜻하는 마이크로크레디트(지금은 마이크로파이낸스)는 빈곤 문제와 자본주의를 극복하는 ‘혁명적 대안’으로까지 평가받으며 전 세계적으로 확산됐다. 한국에서도 사회적 기업, 사회적 경제, 착한 자본주의에 대한 관심과 실천 운동이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그라민 은행이 처음 시작된 마을의 사람들은 유누스를 자신들의 상황을 팔아 노벨상을 받은 ‘사채업자 유누스’라 부르며 보상을 요구하고 있다. 방글라데시 출신의 미국 오리건대 교수가 치밀한 현지 조사를 통해 세상에 내놓은 ‘가난을 팝니다’는 지금 지구촌에서 ‘혁명적 대안’으로 들불처럼 번지는 마이크로크레디트의 실상을 폭로해 눈에 띈다. 그라민 은행이 빈곤층에 담보 없이 돈을 빌려줘 농방, 가게 운영을 통해 곤궁한 삶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도왔다는 평가와는 달리 빈민을 상대로 자본주의의 이윤을 확대하고 가난의 악순환을 심화시켰다고 지적한다. “숙모, 오늘 그라민 은행에서 돈 받은 거 알고 있습니다. 사업할 돈이 필요한 조카에게 돈을 내놓는 게 숙모의 도리가 아닙니까.” 그라민 은행에서 대출금을 받아 집으로 가던 노파가 저자에게 전한 조카의 협박이다. 돈을 내놓지 않는다면 다른 가족들이 돈을 내놓을 때까지 압박할 게 뻔하다는 말을 전했다고 한다. 그라민 은행에서 대출받은 돈이 어떻게 흘러가는지를 알 수 있는 대목이다. 그런가 하면 신입회원을 받는 그라민 은행 사무실 직원은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대출금을 주기 전에 먼저 돈을 회수할 수 있는지 확인합니다. 그라민 은행은 자선기관이 아니라 기업이에요.” 일반적인 찬사와는 너무 다른 현실이다. 괴리의 모순은 ‘대출금 회수율 98%’에서 정점을 이룬다. ‘인구의 36%가 하루 2달러 이하로 살아가는 나라에서 어떻게 대출금 회수율이 98%나 될까.’ 저자가 파헤친 비밀은 충격적이다. “대출 담당자들은 이 회수율을 유지하라는 상부의 압박을 받고, 채무자들은 빚 상환을 위해 다른 기관에서 또 다른 대출을 받기도 했다. 은행은 친족 관계로 연결된 공동체를 악용하기도 했다. 방글라데시 사람들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명예를 자극하고 수치심을 이용해 연대해 빚을 갚게 만든다. 갚지 못하면 집을 부수기도 한다.” 이것 말고도 책에는 놀라운 사실이 수두룩하다. 대출을 받는 건 여성이지만 실제 사용자는 대부분 남성이었다. 농촌 여성은 남성이 자본에 접근하는 도구로 구성될 뿐 자본의 소유자가 아닌 셈이다. 은행이 여성에게 대출금 책임을 지운 건 여성의 지위의 취약성 때문이지 사업가적 능력 때문이 아닌 것이다. 수치심을 이용한 이윤 중심의 정책이 가족과 공동체 연대 개념에 깊은 균열을 만들었다고 저자는 지적한다. 그라민 은행을 비롯한 마이크로크레디트 기관들은 대출 말고도 다른 금융상품이나 연금, 교육 대출, 건강보험 등으로 영역을 확장해 가는 추세다. 비정부기구(NGO)들이 허약한 국가를 대신해 빈민을 위한 필수 서비스 제공자이자 중산층에 일자리를 주는 고용주로 변신해 ‘그림자 국가’로 작동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그라민 은행과 조직화된 NGO들은 강력한 권력을 바탕으로 대출에 상품을 끼워 팔거나 양계업자로 만들거나 대출자 공동체에서 NGO 정책을 강변하게 하는 등 수혜자층에 자신들의 의지를 관철시킨다고 한다. 저자는 방글라데시에서 이런 모순과 파행에 대한 연구와 지적이 일고 있지만 서구 등 다른 지역으로 퍼져 나가지 못한 채 ‘혁명적 대안’이란 찬사에 묻혀 버리기 일쑤라고 지적한다. 그러면서 결국 세계화와 신자유주의 물결에 희생된 방글라데시 국민들이 집단행동을 위한 시민집단을 조직화해서 스스로의 운명을 개척해 나가야 한다고 제안한다. 김성호 선임기자 겸 논설위원 kimus@seoul.co.kr
  • 롯데, 도쿄에 면세점 추진… 유커 잡기 나서

    롯데그룹이 일본 도쿄 중심가 긴자에 내년 봄 시내 면세점을 연다. 중국 관광객 유커(遊客) 등 일본을 찾는 외국 관광객의 급증세 속에 이들을 잡기 위한 전략이다. 현지 유통업체인 미쓰코시이세탄 홀딩스가 올 연말 긴자에 면세점을 개설할 예정으로, 롯데 긴자 면세점은 시내 면세점 2호가 된다. 롯데면세점 재팬의 김준수 법인장은 10일 매장은 일본 부동산업체 도큐부동산이 긴자에 건설 중인 11층짜리 건물의 8∼9층을 임대해 4420㎡(1337평) 규모로 조성된다고 밝혔다. 롯데면세점은 개점 2년 차인 2017년 긴자 면세점의 매출 목표를 2000억원대로 잡고 있다. 롯데는 2017년 도쿄와 오사카 2곳에 추가로 면세점을 연다. 2020년 이후에도 확장세를 이어 나가 2025년에 일본 면세 시장에서 매출 1조원을 올린다는 계획이다. 롯데 측은 면세점 물품 인도장을 도쿄 하네다공항과 나리타공항에 개설하기 위해 관계 당국 및 공항 운영자 등과 막판 협의 중이다. 롯데의 일본 내 면세점 사업은 중국 관광객이 외국 여행의 축을 한국에서 일본으로 옮기고 있다는 상황 인식에 따른 것이다. 시내 면세점은 기존 사업자들의 반대로 이뤄지지 못했으나 아베 신조 정부가 외국 관광객 유치를 위해 시내 면세점을 적극 추진하면서 탄력을 받았다. 일본을 찾는 외국인 여행객은 2013년 1000만명을 돌파한 데 이어 올해 2000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등 급속도로 늘고 있다. 지난해 240만명으로 일본 방문 외국 관광객 중 3위였던 중국인은 올해 1∼9월 383만여명이 찾아 대만·한국인을 크게 제친 것으로 추산된다. 유커들은 다른 외국 관광객보다 씀씀이가 2배 이상이어서 면세시장의 큰손으로 대접받는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공기업 사람들] 한국전력공사 (상)

    [공기업 사람들] 한국전력공사 (상)

    취업준비생들에게는 ‘신(神)의 직장’이라 불리는 공기업. 국민 복지나 국가 발전을 위해 민간 자본이 감당하기 힘들 만큼 막대한 자본이 필요하거나 독점력 있는 사업 영역에서 공기업은 전략적으로 키워진다. 정부가 직간접적으로 투자해 공공성을 띠면서도 사기업처럼 수익을 내야 하는 공기업은 어떤 파워 인맥들로 연결돼 있을까. 서울신문은 9일부터 공기업의 ‘실세’ 인맥을 파헤치고 소개하는 ‘공기업 사람들’을 매주 2회 연재한다. 316개의 공공기관(공기업 30개, 준정부기관 86개, 기타공공기관 200개) 가운데 자산 규모 2조원, 자체 수입액이 총수입액의 90% 이상인 시장형 공기업(14개)을 포함해 한국을 대표하는 공공기관들이 대상이다. 가장 먼저 우리나라에서 삼성그룹에 이어 두 번째로 자산 총액(196조원)이 많은 공기업 서열 1위 한국전력공사의 인맥을 상, 하에 걸쳐 집중 해부한다. 한전은 대한민국 제1위의 공기업이다. 전력자원의 개발과 발전·송전·변전·배전 관련 영업을 한다. 올해로 117주년을 맞은 한전은 지난해 매출 57조 4700억원, 영업이익 5조 7900억원으로 전년 대비 매출 3조원 이상(6.4%), 영업이익 4조원 이상(281%)을 늘리며 공기업 최강자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지난해 당기순이익만 2조 8000억원이다. 한국과 미국에 상장돼 있는 한전의 최대주주는 산업은행(32.9%)으로 정부(18.2%)와 합쳐 지분율이 절반을 넘는다. 임직원 수는 올 상반기 기준 2만 365명(정규직 1만 9992명, 계약직 373명)이다. 한전이 출자한 계열사는 한국수력원자력, 한국남동·중부·서부·남부·동서발전 등 발전사(지분 100%)와 한국전력기술, 한전KPS, 한전원자력연료 등 국내 16개, 해외 59개 등 총 75개가 있다. 조직이 큰 만큼 본부장만 22명(본부 8명, 지역 14명)이고 1급 처·실장만 합쳐도 60명을 훌쩍 넘는다. 이 거대한 한전의 수장은 조환익(65) 사장이다. 옛 산업자원부 차관 출신인 조 사장은 중앙고,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했다. 30여년간 공직(행정고시 14회)에 몸담은 뒤 한국수출보험공사 사장, 코트라 사장 등 공공기관장을 잇달아 지냈다. 12월이면 취임 3주년을 맞는 조 사장은 실사구시형 스타일로 경영 정상화, 밀양송전선로 갈등, 나주 본사 이전 등 난제를 해결하며 조직 내 신망을 받아 왔다. 한전 내 1급 이상 간부들(61명) 가운데 조 사장을 포함해 서울대 출신은 7명으로 가장 많은 학맥을 자랑한다. 이희용 원전수출본부장 등 한양대 출신이 5명, 영남대·전남대가 각각 4명으로 뒤를 이었다. 한전은 비교적 대학 분포가 고른 편이다. 서울대·한양대 전기공학과 등 전력 관련 공대 전공자가 26명(43%)으로 제일 많다. 서울대 법대를 나온 안홍렬 상임감사위원은 부산지검 특수부 검사 출신이다. 외유내강형으로, 공공기관 최초로 한전에 ‘부패행위자 실명공개제’ 등을 도입했다. 조 사장 밑으로 김시호(57) 국내부사장과 박정근(58) 해외부사장이 투톱으로 사업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부드러운 카리스마’로 통하는 김 부사장은 온화하고 친화력 높은 성격으로 소통을 잘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영업본부장 시절 빅데이터·사물인터넷 기반 설비진단체계와 전기요금 카카오페이 수납 등 신사업모델 발굴에 앞장섰다. 안동고, 영남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한전의 해외 사업을 총지휘하는 박 부사장은 34년을 한전과 함께한 정통 ‘한전맨’이다. 해외사업전력실장 등을 지낸 박 부사장은 아랍에미리트(UAE) 원전의 주요 사업을 차질 없이 진행하는 등 재임 기간 중 사상 최대의 해외 사업 재무 실적을 낸 인물이다. 여의도고, 중앙대 경제학과를 나왔다. 한전의 장단기 전략을 수립하는 ‘브레인’인 현상권(57) 기획본부장은 건국대 법학과 출신으로 기획처장, 예산처장 등 주요 보직을 지냈다. 솔직하고 호탕한 성격으로 거시·미시적 업무 분석력이 탁월하다. 연세대 전기공학과를 나온 30년 ‘한전지기’ 박성철(55) 신성장동력본부장은 서울서부지사장, 성남지사장 등 전력 산업의 현장 경험이 풍부해 이론과 실무를 겸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에너지저장장치(ESS), 차세대지능형전력망인 스마트그리드를 통한 스마트시티 등 한전의 미래 엔진을 만드는 부서장답게 개방적이고 똑 부러지는 업무 처리로 유명하다. 서울대 전기공학과를 나와 전력 분야 최고 명문대인 렌셀러 공대 박사를 지낸 장재원(56) 전력계통본부장은 계통계획처장, 송변전건설처장 등 주요 요직을 두루 거친 국내에서 손꼽히는 전력 전문가로 통한다. 전력의 안정적 공급을 위한 송변전 설비계획, 건설, 운영을 책임지고 있다. 국내팀은 협력안전본부, 관리본부, 영업본부로 운영된다. 한전의 인사·노무·자재 등 경영지원을 담당하는 심유종(57) 관리본부장은 단국대 전기공학과를 졸업했다. 통찰력이 좋으며 소탈하고 허물없는 소통으로 직원들 사이에서 인기가 많다. 전력 공급과 전기요금 회수 업무를 총괄하는 윤재경(58) 영업본부장은 차분하면서도 업무 추진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전력수급처장, 전북지역본부장 등 본사와 사업소를 두루 거치고 이달 부임했다. 지난해 말 본사 이전과 함께 지역 상생과 전력 갈등 관리를 위해 출범한 협력안전본부의 여성구(57) 본부장은 전남대 법학과 출신으로 성남지사장과 광주전남지역본부장을 지냈다. 이장표(58) 해외사업본부장은 한국외대 영어과 출신으로 능숙한 외국어 실력과 높은 전력 산업 이해도로 해외사업전략실장, 해외사업운영처장 등 해외 사업에서 잔뼈가 굵다. 이희용(59) 원전수출본부장은 38년 정통 한전맨으로 고도의 협상력과 글로벌 비즈니스 감각, 전문성을 겸비한 최고 원전 전문가로 불린다. 서울고, 한양대 원자력공학과 출신으로 35년간 원자력기획·건설·운영을 도맡았다. 원자력사업처장, UAE원전사업단장, 해외원전개발처장 등을 지내며 사상 최대 규모 UAE 원전 수주 전 과정을 주도했다. 김회천(55) 비서실장은 예산처장, 기획처장 등 한전의 핵심 보직을 역임했다. 국내외 사업을 두루 거친 이명호(57) 감사실장은 대규모 투자 사업 적정성 검토를 통해 4300억원의 예산을 절감시켰다. 박형덕(54) 홍보실장은 다정다감하고 친근한 품성의 ‘마당발’로 통한다. 구매처장, 영업처장 등을 지냈으며 탱크 같은 추진력으로 맡은 부서마다 S등급의 최고 성적표를 받았다. 한전은 전국 각지에 전력을 공급하는 만큼 지역본부장의 역할이 본부 못지않게 중요하다. 정부 주요 기관과 언론, 금융기관이 대거 몰려 있는 서울 한강 이북 지역 14개구, 170만호의 전력을 책임지는 김홍연(57) 서울지역본부장은 늘 “현장에 답이 있다”고 말한다. 그는 그룹경영실장을 지냈다. 박진홍(58) 남서울지역본부장은 솔직하고 합리적이며 ‘정면 돌파’형이다. 송변전운영처, 기술기획처 등 주요 부서를 거치며 초고압직류송전(HVDC) 등 신기술 개발·운영으로 고품질 전력공급체제 확립에 공을 세웠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양대를 나온 한명현(58) 인천지역본부장은 서해5도 전력시설 방호벽 설치 확대에 기여했다. 조원석(55) 경기북부지역본부장은 최근 본사이전추진처장에 있으면서 조 사장을 도와 토지평가액 3조원대였던 구 한전 부지(서울 강남구 삼성동)를 10조 6000억원에 현대차그룹에 매각하는 데 기여했다. 권춘택(56) 경기지역본부장은 최대수요전력 1000만㎾를 초과하는 수도권 전력공급 전진기지 책임자로, 부임 1년 만에 2년째 내부평가에서 하위에 머물렀던 사업소를 S등급으로 끌어올렸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기타공공기관 절반이상 임금피크제 도입 안해

    강원랜드, 서울대병원 등 기타공공기관(200개)의 절반 이상이 임금피크제를 도입하지 않아 내년 임금인상률이 25% 깎일 위기에 처했다. 도입을 내년으로 미루면 임금인상률의 절반이 삭감된다. 기획재정부는 20일 서울지방조달청에서 제3차 공공기관 임금피크제 관계 부처 협의회를 열고 총 316개 공공기관의 임금피크제 도입률이 60.4%(191개)로 한 달 새 25.6% 포인트 올랐다고 밝혔다. 공기업(30개)과 준정부기관(86개)은 마무리 단계다. 임금피크제 도입률이 각각 86.7%(26개), 82.6%(71개)에 이른다. 하지만 한국철도공사(공기업)와 국민연금공단, 건강보험공단(이상 준정부기관) 등 대형 기관이 아직 도입하지 않았다.공공기관 중 가장 많은 기타공공기관의 임금피크제 도입률은 47.0%(94개)에 그쳤다. 강원랜드와 대부분의 국립대 병원, 과학기술계 출연 연구원 등이 도입을 미루고 있다. 노형욱 기재부 재정관리관은 “일부 기관 노조가 추가 정년 연장을 요구하고 집단 행동을 하고 있지만 수용하기 어렵다”면서 “이달 말까지 임금피크제를 도입하지 않으면 경영평가에 가점이 없고 임금인상률에 불이익을 받으므로 반드시 10월 중 도입을 완료해 달라”고 강조했다. 연말까지 임금피크제를 도입하지 않는 모든 공공기관은 내년 임금인상률의 절반이 깎인다. 기타공공기관은 11~12월에 도입해도 25% 삭감된다. 임금피크제를 도입하지 않아 최대 3점이 깎이면 경영평가등급(S~E)이 최대 두 계단 떨어질 수 있다. D등급 이하면 성과급을 한 푼도 못 받는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톡! 톡 ! talk 공무원] 임상희 조달청 콜센터 교육강사

    [톡! 톡 ! talk 공무원] 임상희 조달청 콜센터 교육강사

    “조달청의 얼굴이라고 생각합니다. 수요자와 최접점에서 정책이나 사업 등을 제대로 이해시키지 못하면 행정 불신으로 이어지기에 책임감이 막중합니다.” 임상희(41) 조달청 정부조달콜센터 교육강사는 자타 공인 ‘조달인’이다. 정식 공무원이 아닌 무기계약직이지만 여느 공무원 못지않게 정책과 법령, 업무 등에 해박하다. ●‘1만 시간의 법칙’ 실현 ‘1만 시간의 법칙’이란 게 있다. 한 분야의 전문가가 되려면 하루 2~3시간, 일주일에 20시간씩 10년간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이론이다. 임 강사는 2002년 국가전자조달시스템인 나라장터 개통에 맞춰 신설된 콜센터에 상담원으로 입사해 선임상담사와 파트장을 거쳐 현재 상담 품질관리와 교육, 악성 민원인 해결사로 활동하고 있다. 풍부한 경험과 지식으로 외부 조달 교육강사로 초빙받는가 하면 시스템·입찰 업무에 밝다 보니 협회나 민간 업체의 스카우트 제안도 받는다. 임 강사에게 딱 들어맞는 게 ‘1만 시간의 법칙’인 셈이다. 대학에서 자연과학을 전공했지만 결혼과 함께 대전에 정착하며 ‘경단녀’(경력단절여성)도 경험했다. 임 강사는 “경단녀에게 상담사는 사회 복귀의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면서 “다만 정부부처에서 일하려면 전문성이 필요하기 때문에 사전 적응단계를 거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조달 상담사는 한 달간 이용자 등록에 대한 교육을 받고 투입된다. 3개월이 지나 쇼핑몰, 또다시 3개월 후에 물품 등으로 업무가 단계적으로 확대된다. 입사 후 2년이 지나야 조달업무를 어느 정도 숙지할 수 있다고 한다. 새로운 제도나 법을 시행하거나 신규 사업을 도입할 때 수시 교육을 받고, 1년에 4차례 시험도 통과해야 한다. 조달 상담에서는 무엇보다 ‘정확성’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수요자 이해시키는 게 우선” 조달콜센터 상담원(75명)의 70%는 기혼 여성이다. 특히 입사자의 절반 이상이 2년 이내 퇴사한다. 그만큼 업무가 고되다. 임 강사는 “백조가 물 위에 우아하게 떠 있지만 물속에서는 쉴 새 없이 발길질을 하는 모습”이라고 표현했다. 상담을 하면서 대화를 입력하고 법령과 제도 등을 검색하는 등 과정이 복잡하다. 상담을 통해 등록 실수나 입찰 실패 등을 줄이고 실적까지 맞춰야 하는 ‘3중고’로 인한 감정 노동자의 애환도 만만찮다. 그는 신입 교육에서 “고객은 잘 몰라서 전화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공공조달 및 입찰 등에 참여하기 위한 절차나 방법 등을 알고자 하는 고객을 친절한 설명으로 이해시켜야 한다는 의미다. 임 강사는 “공공기관 상담사는 권유하고 설득하는 게 아니라 수요자를 이해시키는 역할”이라며 “민간 전문가 채용 등 자긍심을 갖고 근무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종이·플라스틱 집… 건축과 미술 사이

    종이·플라스틱 집… 건축과 미술 사이

    건축에서 재료의 중요성을 새삼스럽게 강조할 필요는 없다. 재료는 구조이자 형태이며 색상일 정도로 공간의 감각을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다. 재료의 역사는 건축의 역사와 궤를 같이한다. 인류가 주거 생활을 하기 시작하던 원시시대부터 사용된 흙과 나무 등 자연 소재에서부터 최근의 기능성 합성 소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건축 재료는 건축가들의 상상력을 자극하며 건축기법의 변화를 동반했다. 서울 종로구 사간동 금호미술관에서 국내외에서 주목받는 30~40대의 젊은 건축가 6팀이 참여한 가운데 건축 재료의 물리적 특성과 조형성에 대한 확장 가능성을 보여주는 ‘아웃 오브 더 박스: 재료의 건축, 건축의 재료’ 전이 열리고 있다. 미술관이라는 닫힌 공간의 한계 때문에 참여 건축가들은 건축이 아닌 설치 작업을 통해 건축 재료들이 어떻게 구축·가공되는지, 그 공간이 어떤 감각을 주고 어떤 풍경을 만들어 내는지를 펼쳐 보인다. 이들은 현대 건축가들에게 가장 익숙한 콘크리트를 제외한 6가지 건축 소재를 선택하고 대안적인 구축 방식을 보여준다. 와이즈건축(장영철·전숙희 소장)의 ‘띠의 구조’는 일본과 중국 등에서 건축의 마감 재료로 사용되는 대나무가 지닌 탄성을 이용한 파빌리온 작업이다. 주재료인 대나무살과 광목, 금속 앵글, 와이어, 활대처럼 휘어진 댓살로 구축된 외벽은 구조적 안정성과 더불어 공간에 긴장감을 준다. 조호건축의 이정훈 소장은 벌집 형태로 단면이 보강된 400장의 종이 판재를 격자형 뼈대로 엮어 종이의 구조적 강성을 실험한 작품 ‘와플 밸리’를 선보였다. 이런 구축 방식은 관람자가 실제로 작품 위에 올라가 거닐 수 있을 만큼 종이에 견고함을 제공한다. 건축학과 철학, 재료학과 건축이론을 공부하고 물성과 감성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를 바탕으로 한 건축물을 구현해 온 이 소장은 계곡의 물살에 의해 깎인 바위와 같은 모습으로 작품을 형상화해 종이의 견고함을 은유적으로 표현했다. 네임리스건축(나은중·유소래 소장)의 ‘무거움과 가벼움 사이’는 흙으로 만든 불투명한 전벽돌 140장과 투명한 유리벽돌 80장을 벽의 형태로 쌓아 무거움과 가벼움의 개념을 시각적으로 풀어낸 작품이다. 나은중 소장은 “전벽돌과 유리벽돌을 함께 사용하면서 거칠고 부드러운 질감의 차이, 어둡고 밝은 빛의 차이 등 물성이 주는 상이한 감각의 경계를 자연스러운 그러데이션으로 보여주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각자의 건축사무소를 운영하는 30대 중반의 건축가 3명이 모여 만든 프로젝트팀 문지방(권경민·박천강·최장원)은 지붕재로 쓰이는 골함석과 같은 형태의 투명 플라스틱을 이용해 탑 모양의 ‘템플 플레이크’(Temple Flake)를 구축했다. 골 플라스틱의 휘어지는 특성을 활용해 구축한 공간은 골의 중첩을 통한 시각적 왜곡, 빛의 반사 등 다양하고 풍부한 시각적 효과를 선사한다. 철재 패널 가장자리를 접는 절곡(folding) 가공법으로 만든 철재 패널 177장을 조립해 제작한 더_시스템 랩(김찬중 소장)의 ‘스틸 이글루’는 구조와 외피가 일체화된 작품이다. 내부의 빛이 패널에 뚫린 각기 다른 패턴의 타공을 거치며 전시장 벽면에 숲 형상의 그림자를 형성하고 슈퍼미러로 가공된 표면에는 주위의 풍경이 그대로 반영된다. 공간적 한계를 극복한 비정형 건축물을 설계해 온 건축사사무소 53427의 고기웅 소장은 3D 프린터의 활용 가능성을 실험한 ‘심플리 콤플렉스’를 선보였다. 3D 프린터를 이용해 생산된 각기 다른 형태의 3차원 곡면을 가진 조인트 220개가 아크릴 파이프를 다양한 방향으로 연결해 복잡한 3차원 곡선 형태의 구조를 효율적으로 실현한다. 3차원의 곡선 형태 구조는 시각적인 공간감을 선사한다. 전시는 오는 12월 13일까지. 전시 기간 중 참여 건축가들로부터 작업 과정과 건축에 대한 생각을 들어보는 건축가 오픈토크도 마련됐다. (02)720-5114. 글 사진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라디오스타 슬기, 규현이 반한 외모 어떤가 보니? ‘자체 발광’ 대박

    라디오스타 슬기, 규현이 반한 외모 어떤가 보니? ‘자체 발광’ 대박

    라디오스타 슬기, 규현이 반한 외모 어떤가 보니? ‘자체 발광’ 대박 라디오스타 슬기 ‘라디오스타’ 레드벨벳 슬기의 출연 인증샷이 공개됐다. 지난달 30일 MBC 측은 공식 트위터에 “#라디오스타 변화무쌍특집! 포토로 미리 보는 서글서글 눈웃음의 출연자들 #슬기 #진이한 #박경림 #그레이”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 속 슬기는 MBC ‘라디오스타’ 촬영장에서 핑크색 의상을 입고 상큼한 미모를 하고 있다. 이날 ′라디오스타′에서는 ′네 눈은 취향저격~ 변화무쌍′ 특집으로 매일 자신을 뛰어넘는 여자, 새로운 도전을 멈추지 않는 네모공주 박경림, 닥터진부터 기황후까지 자타공인 MBC의 남자 얼굴도 성격도 미남인 배우 진이한, 2015년 하반기 대세돌이자 SM 여자아이돌 중 유일한 무쌍 소유자 레드벨벳 슬기와 스웨그 넘치는 전천후 뮤지션인데다 잘생긴 얼굴을 옵션으로 지닌 가수 그레이가 출연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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