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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중공업 2년치 임단협 2차 잠정합의안 도출… 특별격려금 지급

    현대중공업 2년치 임단협 2차 잠정합의안 도출… 특별격려금 지급

    현대중공업 노사가 2019년과 2020년 임금 및 단체협약 2차 잠정합의안을 31일 도출했다. 조합원 찬반투표는 다음 달 2일 열린다. 노사는 이날 울산 본사에서 열린 본교섭에서 2년 치 임단협에 잠정합의했다. 1차 잠정합의안이 지난달 5일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부결된 이후 54일 만이다. 2차 잠정합의안은 기존 합의안에 조선산업 발전을 위한 특별격려금 200만원을 추가 지급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앞선 1차 잠정합의안은 2019년 임금 4만 6000원 인상, 2020년 기본급 동결, 성과금과 격려금 지급 등이다. 노사는 1차 잠정합의안 부결 이후 임금 인상과 2019년 5월 31일 법인분할에 따른 위로금 형태의 특별금 지급 등에 입장을 좁히지 못했다. 이후 지난 25일 본교섭 재개 이후 엿새 만에 2차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노사 모두가 때를 놓치면 여름 휴가까지 교섭이 장기화할 수 있는 데다가, 2년간 성과금과 격려금을 지급받지 못한 조합원의 불만이 누적되면서 빠르게 잠정합의한 것으로 풀이된다. 노조는 오는 4월 2일 2차 잠정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를 개최한다. 가결되면 현대중공업 임단협은 1년 10개월여 만에 완전히 타결된다. 노사는 2019년 5월 2일 상견례 이후 법인분할 주주총회를 놓고 갈등을 벌였고, 이 과정에서 벌어진 노조의 주총장 점거와 파업, 이에 따른 사측의 징계 등으로 해를 두 번이나 넘겨 임단협을 끌어왔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주한미군 영향 첫 계량분석…미군 줄고 경제 급격성장해 무의미

    주한미군 영향 첫 계량분석…미군 줄고 경제 급격성장해 무의미

    주한미군이 한국의 정치와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처음으로 계량 분석이 이뤄졌다. 허욱 미국 위스콘신-밀워키대 정치학과 석좌교수는 서울대 행정대학원 한국정책지식센터에서 펴내는 ‘KP&P 정책이슈’ 2021년 제13호에 “주한미군이 한국의 정치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란 논문을 발표했다. 이 논문에 따르면 1년 평균 45만 6000명에 이르는 전 세계 미군이 주둔국에 미치는 영향은 정보 부족으로 존재하지 않았다. 하지만 2012년 해외 주둔 미군 데이터가 처음 공개되고 한미 양국의 방위비 분담금 협상에 이견이 표출되면서 체계적 연구의 필요성이 떠올랐다. 허 교수는 “주한미군으로 안보가 증진되면서 이를 바탕으로 한국은 급속한 경제발전을 이루었으나, 기지 주변의 창녀촌과 미군 범죄로 인한 사회 비용, 환경 오염, 반미 감정 유발로 한미 관계에 부정적 영향을 끼치기도 했다”고 분석했다. 1960~70년대 북한의 수많은 테러 공격이 한국 경제와 정치에 미치는 영향은 주한 미군의 존재때문에 미미했다고 강조했다. 주한 미군은 1953년 한미 상호 방위 조약 체결 이후 주둔하기 시작해 한국전 이후 그 숫자는 7만 5000여명이었으나 냉전 이후 3만 7500여명으로 줄었고, 2001년 미국이 9·11 테러 공격을 받은 뒤 미군의 새로운 세계 안보 전략으로 2만 8500여명으로 감축한 뒤 현재까지 비슷한 수준이 유지되고 있다.주한 미군이 보유한 첨단 무기는 400억 달러(약 45조원) 가치에 이르며, 주한 미군이 완전 철수하면 한국 정부는 연간 방위비를 두 배로 늘리고, 8만여명의 군대 증원이 필요하다는 국방연구소의 보고서가 있다. 허 교수는 1970년부터 2017년까지 주한 미군 숫자가 한국의 투자, 경제, 민주화 등에 끼치는 영향을 분석했지만, 주한 미군 숫자는 서서히 감소한 반면 한국의 무역과 경제는 크게 성장해 통계학적으로 무의미한 결과가 도출됐다고 밝혔다. 주한미군의 영향을 숫자로 측정하는 것이 정확도 면에서 좋지 못하다는 것이다.허 교수는 방위비 분담금 협상에 있어 주한 미군의 영향에 대한 과학적 분석 결과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최근 한미동맹 간의 방위비 분담금 협상은 한미 간에 13.9% 인상을 확정하고, 앞으로 5년 간 한국의 국방비 상승 수준에 연동시켜서 한미 분담금의 책임을 증대시키는 내용으로 타결되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吳·安, 어젯밤 회동…“24일 전 후보 단일화 재확인”

    吳·安, 어젯밤 회동…“24일 전 후보 단일화 재확인”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가 19일 밤 만나 24일 이전 야권 후보 단일화에 대한 서로의 입장을 재확인한 사실이 알려졌다. 오 후보는 20일 서울 중구 초록우산어린이재단에서 아동 정책·공약 간담회를 한 뒤 기자들과 만나 “어젯밤 30~40분 정도 의견을 나눴다”며 “25일 공식 선거운동일에는 반드시 한 명의 후보가 선거운동을 할 수 있도록 무슨 일이 있어도 여론조사를 끝내자는 이야기를 나눴다”고 말했다. 오 후보는 “큰 틀에서 협상팀이 가동될 수 있도록 몇 가지 정리를 했고, 여론조사 방법에 대해서도 서로 양보한다고 했기 때문에 조금 이야기할 게 남아 있었다”며 “그 부분은 (실무협상팀이) 만나서 정리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오 후보는 “실무협상팀에 ‘가능하면 단일화 협상을 빨리 타결해달라, 여론조사도 조속히 시행해달라’고 했다”며 “다만 여론조사라는 것이 간단하지 않아서 약속했다고 바로 돌입할 수 있는 게 아니다. 기술적으로 해결할 것이 많아 오늘부터 협상팀이 가동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 후보 측도 이날 “19일 밤 안 후보의 요청으로 두 후보가 배석자 없이 30여분 만났다”며 “24일 이전 단일화를 해야 한다는 기존 합의를 재확인하고 실무협상팀을 조속히 가동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안 후보 측은 “두 후보의 결단으로 협상 룰과 관련해 어떠한 이견이나 걸림돌도 사라진 만큼 야권 단일화의 국민 여망에 부응할 수 있도록 실무업무가 조속히 진행돼야 한다”며 “국민의당 실무협상진은 계속 대기 중”이라고 했다. 안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저희 측은 어제부터 (후보 단일화를 위한) 실무협상 재개를 요청하고 기다리고 있지만, 오 후보 측이 아직 연락이 없다고 한다”며 “국민의힘의 화답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안 후보는 “오늘 오후에는 반드시 협상단이 만나 실무를 마무리 짓고 일요일부터는 조사에 들어가야 한다”며 “즉각적인 조사가 이뤄지지 못하는 이유를 국민은 납득하지 못할 것이다. 국민의당은 기다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오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안 후보께 제안한다. 더는 협상테이블 밖에서 협상에 대해 공방을 하지 말자는 제안을 드린다”고 요청했다. 오 후보는 “협상은 조속하게 진행하기로 합의한 사항으로 우리가 협상 과정 하나하나 누구 탓을 할 때가 아니다”며 “우리가 할 일은 진정성있게 협상에 임하는 것과 협상 종료 시까지는 협상에 대해 침묵하는 일”이라고 전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文대통령 “한반도 비핵화 빈틈없는 한미 공조 계속할 것”

    文대통령 “한반도 비핵화 빈틈없는 한미 공조 계속할 것”

    문재인 대통령은 18일 “특히 한미 양국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를 위해 빈틈없는 공조를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50분간 미국의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을 접견하는 자리에서 “한미 양국은 민주주의와 인권 등 가치와 철학을 공유하는 70년 동반자로서 공동의 도전에 함께 대처해나갈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문 대통령은 “미국의 두 외교안보 수장이 취임 후 우선적으로 함께 한국을 방문한 것은 한미 동맹을 중시하는 (조) 바이든 대통령의 강력한 의지를 보여준다고 생각한다”며 “바이든 행정부의 출범과 함께 시작된 미국의 귀환, 외교의 귀환, 동맹의 복원을 환영하며 국제 사회는 복합적인 위기 속에서 미국의 리더십을 크게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어제 개별 장관 회의에 이어 오늘 5년 만에 2+2(외교·국방장관) 회담이 열렸고 방위비 분담 협정에 가서명했는데, 바이든 행정부 출범과 함께 한미 동맹이 더욱 안정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튼튼한 토대가 마련됐다는 점에서 매우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양국 국민들도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와 번영의 핵심축으로서 한미 동맹이 더욱 강화되고 있는 것을 든든하게 생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블링컨 장관은 “저희 국무장관과 국방장관이 처음으로 순방하는 순방지로서 한국을 선택한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라고 말씀드리고 싶다”면서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이 ‘한미동맹이 얼마나 중요하다’라고 생각하는지에 대해서 다시 한번 강조해달라고 했고, 동맹에 대해 재확인하는 것뿐 아니라 ‘동맹을 좀 더 키워나가고 강화시켜나가는 부분 또한 중요하겠다’는 것도 꼭 전해달라고 말씀했다”고 전했다. 오스틴 장관도 “한미 동맹이 이 지역과 세계의 평화와 안보 번영에 있어 핵심축이며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 지역에 있어서는 너무나 중요한 부분이라는 점을 다시 말씀드린다”면서 “전세계적으로 다이내믹이 굉장히 빠르게 변하는 상황에서 한미동맹만큼 중요한 관계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오세훈, 안철수 ‘경쟁력+적합도’ 여론조사 수용에 “환영…협상 재개”

    오세훈, 안철수 ‘경쟁력+적합도’ 여론조사 수용에 “환영…협상 재개”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는 18일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자신이 제안한 ‘경쟁력+적합도’ 혼합 여론조사를 수용하자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오 후보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안 후보의 여론조사 수용을 환영한다”며 “이제 협상단은 조속히 협상을 재개하고 세부방안을 마련해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국민의 단일화 염원에 부응하고, 단일후보 등록 약속이 지켜질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전했다. 안 후보는 이날 오후 양측의 단일화 협상이 불발돼 각자 후보 등록이 불가피해지자 긴급 입장문을 내고 “실무협상단은 (국민의힘이) 제안한 내용이 불합리하다며 여러 문제점을 지적했지만 저는 대의를 위해서 오세훈 후보가 오늘 아침 제안한 여론조사 방식을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오 후보는 이날 오전 라디오 인터뷰에서 “한 쪽은 적합도를, 다른 기관은 경쟁력을 물어서 합산하는 방법이 있다”며 “(안 후보 측 제안과) 같은 내용이니 못 받을 이유가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교착상태에 빠진 보수 야권 후보 단일화 협상이 극적 타결의 돌파구를 마련할지 주목된다. 선관위 후보 등록은 이날부터 19일까지 이틀간 진행된다. 양측은 당초 전날부터 이날까지 이틀간 여론조사를 실시한 뒤 후보 등록 마지막날인 19일 단일 후보로 선관위 등록을 마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바이든·문재인 정부 첫 공동성명...“북핵·탄도미사일, 동맹의 우선 관심사”

    바이든·문재인 정부 첫 공동성명...“북핵·탄도미사일, 동맹의 우선 관심사”

    18일 한미 외교국방장관회의“한미일 협력 중요성 확인” 명시전날 블링컨 작심 비판과 달리북한, 중국 인권 문제 언급 안돼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와 문재인 정부가 18일 첫 공동성명을 통해 북한 핵·탄도미사일 문제가 동맹의 우선 관심사라고 강조했다. 한미일 3국 협력의 중요성도 언급됐다. 다만 민감한 이슈인 북한 인권, 중국 문제는 거론되지 않았다. 한미 양국 외교국방 장관은 18일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2+2 회의를 열고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회의는 이날 9시 30분부터 1시간 30분가량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의제 조율에 시간이 걸리면서 11시 25분쯤 끝났다. 바이든 정부 출범 이후 한미 첫 고위급 회의에서 채택된 공동성명에서는 “70년 전 전장에서 피로 맺어진 한미동맹이 한반도와 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 안보, 번영의 핵심축임을 재확인한다”는 점이 명시됐다. 한미동맹과 관련해서는 동맹의 억제태세와 연합방위태세 유지의 중요성이 강조됐고, 주한미군이 한반도와 역내의 평화·안정을 위해 중요한 역할을 지속적으로 수행하고 있다고 했다. 최근 타결된 11차 방위비분담특별협정과 관련해선 “동맹에 대한 공동 의지의 상징”이라고 평가했다. 관심을 모은 대북 메시지는 미국의 대북 정책 검토가 아직 끝나지 않은 상황이어서 원론적인 수준에서 머물렀다. 한미는 북한 핵·탄도 미사일 문제가 동맹의 우선 관심사이며, 한미 공동의 의지 및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의 완전한 이행 중요성을 확인했다고 성명에서 밝혔다. 막바지에 이른 미 대북정책 검토와 관련해선 한미 간 고위급 협의를 계속 하기로 했다. 한미일 3국 협력의 중요성도 확인하며 역내 평화, 안보, 번영을 위해 상호 호혜적이며 미래지향적인 협력을 계속 한다고도 발표했다. 바이든 정부의 동맹 복원 기조에 보조를 맞추는 성격으로 풀이된다. 한미일 3국 협력은 한일 관계 개선을 전제로 한다는 점에서 우리 정부의 숙제로 남겨지게 됐다. 전날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한미 외교장관 회담 모두발언 기회를 통해 북한과 중국 인권 문제를 작심 비판했지만, 공동성명에는 이 부분이 모두 빠졌다. 중국을 직접 거론하진 않았지만 “규범에 기초한 국제질서를 훼손하고 불안정하게 하는 모든 행위에 반대한다”는 내용이 중국을 겨냥한다는 해석이 나온다. 미국의 대중국 견제 전략인 인도태평양 전략과 관련해선 “한국의 신남방정책의 연계 협력을 통해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 지역을 만들기 위한 한미 간 협력을 지속한다”고 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오세훈·안철수, 오전 9시까지 합의 못 하면 후보 등록 전 단일화 무산

    오세훈·안철수, 오전 9시까지 합의 못 하면 후보 등록 전 단일화 무산

    국민의힘 오세훈·국민의당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 실무협상팀이 18일 오전 회동을 통해 단일화 최종 담판을 시도한다. 양당 실무협상팀은 전날 유무선 전화 비율과 여론조사 문항 등 쟁점을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결국 전날부터 이틀간 진행하기로 했던 여론조사도 시작하지 못한 상황이다. 만약 이날 오전 협상이 극적으로 타결된다면 곧바로 여론조사에 들어간 뒤 오는 19일 오후에 최종 단일후보를 발표할 예정이다. 그러나 협상이 최종 결렬될 경우 일단 두 후보는 오는 19일 각자 후보 등록을 할 것으로 보인다. 협상의 최종 데드라인은 이날 오전 9시쯤으로 알려졌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사설] 한미 2+2 회의, 한반도 안정에 초점 맞춰야

    한미 양국이 오늘 5년 만에 외교·국방 장관 회의(2+2)를 갖는다. 정의용 외교부, 서욱 국방부 장관은 어제 방한한 토니 블링컨 국무부, 로이드 오스틴 국방부 장관과 한반도 문제를 비롯한 양국 글로벌 파트너십 등을 논의한다. 바이든 행정부의 외교안보 핵심인 두 장관이 동시에 한국을 찾은 것 자체가 동맹의 가치를 회복해 글로벌 현안을 풀어 가겠다는 미국의 강력한 의지 표현이다. 미국이 한국을 비롯해 일본, 호주, 인도 등 소수의 핵심 동맹·파트너국과 2+2 회의를 개최할 정도로 우리의 전략적 위상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는 의미다. 바이든 행정부가 대북 정책 입안을 본격화하는 시점에 2+2 회의를 개최하는 것은 의미가 크다. 미국의 향후 대북 정책은 전임 트럼프 행정부의 톱다운 방식이 아니라 꼼꼼한 실무 협상을 기반으로 유엔 대북 제재에 방점을 두면서 북한 인권 문제 등을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런 상황에서 북한 비핵화 정책에 다소의 변화가 불가피하지만 평행선 대치 중인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과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실질적 진전을 위한 계기가 돼야 할 것이다. 회담 후 채택할 한미 공동 성명은 향후 바이든 행정부 4년 동안 지속될 대북 정책의 근간이 된다는 점에서 한반도 평화 정착에 대한 의지가 반드시 담겨야 한다. 회담 후 최종 타결된 한미 방위비분담금특별협정(SMA)에 가서명하는 것은 한미동맹의 걸림돌을 신속하게 제거해 동맹의 가치를 복원한다는 의미가 크다. 아울러 이번 회의를 계기로 한미 양국은 일방주의적 시각에서 벗어난 호혜의 정신을 되살릴 필요가 있다. 향후 북미 대화와 남북 대화에서 선순환을 통한 시너지 효과를 위해 북한의 완고한 입장 변화도 중요하지만 미국의 유연한 태도도 필수적이다. 가능한 범위에서 남북 교류를 인정하는 신축적 자세가 절실하다. 이번 2+2 회의가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급부상한 중국을 견제한다는 목표가 있는 만큼 미중 간 균형을 유지하려는 한국 정부에 부담이 될 수도 있다. 미국은 지난 12일 대중국 안보동맹 성격의 ‘쿼드 4자회담’을 통해 중국 견제를 공식화했고, 최근 미일 2+2 회의에서 이례적으로 ‘중국’을 적시해 공동 견제 의지를 밝힌 바 있다. 미국은 중국 견제를 위해 한미일 협력 복원을 희망하고 있다. 이번 회의가 국익 증대의 잣대에서 한일 갈등 해소를 위한 계기로 활용되는 것은 필요하지만, 안보 동맹국과 최대 교역국 사이에 낀 한국의 균형 잡힌 판단이 있어야 한다. 이번 회의는 한반도 평화 안정 분위기를 조성하고 미중을 비롯한 주변국과의 실리적 외교에 방점을 두는 출발점이 돼야 한다.
  • [2000자 인터뷰 50] 이명찬 “한일 갑을관계 시정돼야 혐한도 대립도 해소될 것”

    [2000자 인터뷰 50] 이명찬 “한일 갑을관계 시정돼야 혐한도 대립도 해소될 것”

    일본의 혐한 목도하고 충격받아 책 집필 코로나19 日 아날로그 체질 만천하에 드러내 戰前 체제 온존한 노인 정치가 일본 발전 막아 각 분야의 한일 역전에 분노한 일본 우익들 한국 공격 역사문제 대립 또한 한일역전에서 비롯해 한일역전이 더 진전돼야 양국관계도 풀릴 것2000년대 초반 삼성이 소니를 제치고,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여자 피겨스케이트 김연아가 일본의 아사다 마오를 누르고 우승했다. 2017년 구매력평가지수(PPP) 기준 1인당 명목 국내총생산(GDP)에서 한국이 일본을 추월하고, 같은 해 근로자 임금은 근속 5년차부터 한국(월 362만원)이 일본(343만원)을 넘어섰다. 곳곳에서 한국이 일본에 역전하는 일들이 일상화된 가운데 지난해 영화 ‘기생충’이 작품상 등 아카데미 4개 부분 수상을 하면서 문화예술 부문에서 역전의 정점을 찍었다. 이명찬 동북아역사재단 명예연구위원은 이런 한일 역전 현상이 지금의 한일 대립의 근간에 있다고 설파한다. 이 위원으로부터 각계에서 일어나고 있는 한일 역전 현상과 양국 관계 전망에 대해 들어봤다. 이명찬 위원은 1960년생으로 고려대에서 학사·석사를 거쳐 일본 게이오대학에서 국제정치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2020년 동북아 역사재단에서 퇴직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내용. Q. 지난 1월 중순 ‘일본인들이 증언하는 한일역전’(서울셀렉션·2만2000원)이란 책을 펴냈다. 책을 쓴 계기는 무엇인가. A. 2019년 1월부터 10월 초까지 일본에 방문연구원으로 생활하면서 그 때까지 가지고 있던 일본의 인상과는 너무나 다른 일본의 모습에 충격을 받았는데 이 충격이 출간 동력이었다. 첫째, 90년대 초부터 10년 가까이 생활했던 유학 시절의 일본은 한국에 아무런 관심이 없는 사회였다. 2019년의 일본은 사회 곳곳에 한국에 대한 언급으로 가득 차 넘치고 있었다. 그런데 보수 언론이나 지상파 방송에서 보이는 한국에 대한 관심 대부분이 혐한에 가까운 것이라 충격적이었다. 다만 지상파 방송을 거의 보지 않는 10~20대 젊은이들은 한류에 폭 빠져 한국에 친근감을 느끼는 비율이 일본 내각부 2019년 6월 여론조사에 따르면 57% 이상이었다. 둘째, 작년 코로나19에 대응하는 아베 정권을 지켜보면서 아날로그 시스템의 비효율성에 경악을 금할 수 없었다. 그 비효율성이 디지털에 취약한 장노년정치의 리더십 부재에 기인하는 것인데 그 근본 원인이 전전(戰前)의 일본을 군국주의로 몰아갔던 그 체제의 온존에 뿌리를 두고 있다는 사실이었다. 전전에 뿌리를 둔 구체제는 아날로그에 기반한 것으로 디지털 사회로의 변환을 거부하는 속성을 가진다. 반면 디지털 시스템이 잘 갖추어진 한국 사회의 코로나19 대응은 일본을 압도했다. 셋째, 아베노믹스로 일본 경제가 되살아났다는 평가와는 달리 코로나19 대응 실패로 비롯된 경제적 타격은 ‘잃어버린 30년’간 허덕이던 일본 경제를 가속적인 파탄으로 몰아가고 있다. 코로나19를 계기로 노출된 일본의 암울한 민낯을 보면서 한일 간 힘의 역전은 가까운 미래에 실현될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다. 한일 역전이 가지는 의미는 한일관계에서의 갑을 관계를 뒤집어 놓을 동력이 된다. 한일 역사 문제의 장기적 고착은 막강한 힘을 가진 일본과 허약한 한국이 갑을 관계로 맺어진 역학관계의 결과물인 셈이다. 한일역전은 강제동원과 일본군 위안부 문제 등 역사문제에 내재한 갑을 관계를 새롭게 추동할 것이다. 이런 메시지를 전하려는 게 출판 목적이다.Q. 지금의 일본을 어떻게 보는가. A. 패전을 종전이라 칭함으로써 패전의 책임자를 단죄하고 청산하는 과정을 거치지 않아 전전 체제가 온존하고 있다. 봉건제의 잔존을 연상시키는 다수의 자민당 세습 의원, 대대로 물려받아 온 국회의원을 가업으로 인식하는 이들은 민의를 대변하기보다는 개인의 이익을 우선한다. 자민당의 노인 정치 특성을 나타내는 다선 세습의원으로 구성된 이 구체제는 지난 1년 비효율성이 만천하에 폭로됐다. 세계 경제는 디지털 시스템을 기반으로 발전해 나가고 있다. 아날로그로 점철된 일본의 구체제는 일본 경제의 미래를 어둡게 할 것임은 불 보듯 명확하다. 일본의 자민당 노인 정치가 디지털 사회로의 탈바꿈을 이끌 것 같지 않다. Q. 한국과 일본의 역전이 일어난 시기는 언제인가. 그리고 그런 역전은 현재 어디까지 진행돼 있다고 보는가. A. 한국과 일본의 역전은 여러 분야별로 각각 시기와 정도의 차이가 있지만, 이미 시작된 분야와 가까운 미래에 실현될 분야로 구분할 수 있겠다. 한류로 대변되는 문화 대부분은 이미 역전이 이루어졌다. ‘아베 정치’로 상징되는 자민당 정치는 민주주의와는 거리가 멀다. 정치 분야에서도 민주화를 향해 줄기차게 나가고 있는 한국 사회에 역전이 됐다고 봐야 한다. 일본의 특기였던 경제는 ‘잃어버린 30년’ 동안 침체가 이어져 한국 대기업이 생산하는 상품의 대부분 영역에서 역전이 이루어지고 있다. 장인 정신이 힘을 발휘하여 유일하게 일본의 강점으로 남아 있던 소재, 부품, 장비 영역에서도 한국이 정부와 대기업 및 중소기업이 힘을 합하여 역전을 향해 매진하고 있다. 수출규제에서 보여준 것 같은 일본의 갑질이 다시는 통하지 않는 한국이 갑의 위치로 역전이 될 시점은 빠르면 5년 늦어도 10년 이내일 것이다. Q. 한 때 아시아를 제패하고 그리고 지금도 여전히 세계 3위의 경제대국이며 4위 독일과는 적지 않은 국내총생산(GDP) 차이를 보이는 게 일본이다. 한일역전이 일어나고 있다면 그건 일본이 정체하거나 퇴행하고 있다는 말인데, 그 이유는 무엇이라고 보는가. A. ‘아베 정치’로 상징되는 자민당 세습정치의 비민주성, 비효율성이 그 이유다. ‘잃어버린 30년’으로 상징되는 경제시스템의 비효율성은 아날로그 사회인 일본 시스템의 결과물이다. 과도한 정부 부채(약 270%), 고령화 사회, 일본 사회에 내재한 거품경제의 후유증, 제4차 산업이 미래를 결정지을 격변의 국제사회에서 변화를 싫어하는 초보수 사회. 이에 더하여 역사문제를 깔끔하게 해결하지 않아 빈번하게 일어나는 주변국과의 갈등으로 인한 과도한 국력 소모 등을 꼽을 수 있다. 이러한 비효율성의 결정물이 한국에 대한 수출규제라고 할 수 있다. ‘아베 정치’가 초래한 이 외교적 우책은 한국의 일본 불매운동을 격발시켜 지방 관광산업을 초토화시켰고, 한국의 선진적인 코로나 대응을 받아들일 수 없는 상황을 초래했다. Q. 한일 간 대립이 2011년 헌법재판소의 위안부 부작위 위헌 판결 이후 근 10년간 지속되고 있다. 한일 대립의 배경에 한일역전이 있다고 보는가. A. 자민당 ‘아베 정치’의 구성원들은 아직도 한국을 과거 피식민지 취급을 한다. 억누르면 한국이 굽히고 들어올 것으로 생각하는데 시대착오적이다. ‘아베 정치’를 지지하는 우익들은 피식민지 국가였던 한국이 일본을 능가하는 것을 도저히 받아들이지 못할 뿐만 아니라 두려워하고 있다. 한국이 더 크기 전에 주저앉혀야 하겠다는 심뽀도 있을 것이다. 이러한 한일 간 힘의 아노미 상황이 현재 혼란의 근본 원인이다. Q. 일본 우익들이 ‘일본은 언제나 옳고 우월하다는 믿음’을 갖고 있다는데. A. 이런 생각을 가진 우익들이 혐한을 쏟아내고 있다. 그들은 한일 역사에서 나쁜 짓을 한 일이 없으며 한국이 일본에 감히 대드느냐고 생각한다. 이런 우익들을 핵심 지지 세력으로 삼는 아베 정권이 한국과 역사 문제 해결을 하려 했으니 풀리겠는가. 한국 보수 언론들은 정부 대일 외교력을 비판하는데, 무지의 소산이다. 일본의 우익들은 한국과 역사문제를 풀 생각이 없다. Q. 조 바이든 미 행정부가 한미일 연대를 위해 한일관계를 중재할 움직임을 보인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 때 한일에 끼어들어 2015년 12월 위안부합의가 나왔다. 북핵 대응이라는 측면에서 한일관계의 복원은 필요하지만 자칫 2015년의 재판이 될 수 있는데. A. 2015년과 2021년의 상황은 많이 바뀌었다. 6년 가까운 시간 동안 한일역전 현상은 상당히 진전되었다. 코로나19 대응 과정을 통해 한국이 그때의 한국이 아니라는 것을 미국이 모를 리 없다. Q. 지금의 한일 대립은 역사문제에 기인한다. 2018년의 강제동원 판결, 2021년 1월의 위안부 판결에 대한 한일의 정치적 접근 없이는 대립을 풀기 어려울 수도 있다. 예를 들어 한국은 일제피해자의 목소리를 하나로 묶을 수 있는가, 일본은 일제피해자가 요구하는 가해 사실 인정과 사죄에 대한 국민적 컨센서스를 얻을 수 있는가인데. 가능하다고 보는가. A. 강제동원이나 위안부 문제에 대한 한일의 정치적 타결은 자민당의 ‘아베 정치’가 지속되는 한 불가능할 것이다. 무엇보다 자민당의 노인 정치 세력은 해결 의도도 능력도 없다. 머지않아 자민당의 ‘아베 정치’에 큰 변화가 있을 것이다. 이 세력이 붕괴되고 새롭게 나타날 정치 세력은 한국과 척지고는 일본의 국익 손실이 막대하다는 인식을 하게 될 것이고 따라서 한국 주장에 접근하는 결단을 보일 수도 있다고 본다. 한일역전의 속도가 빠르면 빠를수록 양국 관계를 푸는 해법에 대한 컨센서스의 가능성은 커질 것이다. Q. 일본의 혐한 열기가 식을 줄 모른다. 한일이 역사적 화해를 이룬다면 혐한은 소멸할까. A. 혐한은 역사문제를 어렵게 하는 요인이며, 혐한은 한일역전으로 인해 심해졌다. 인과관계를 생각해 보면 역사문제가 혐한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라 확실한 한일역전을 완성하면 혐한은 급속도로 소멸할 것이며 그 결과 역사문제는 한국의 주장이 많이 반영되는 선에서 결착될 것이다. 이 사실을 확실히 인식한다면 자민당의 ‘아베 정치’(노인 정치)가 활개치는 상황에서는 역사문제는 우리 국민이 받아들일 수 있는 정치적 타협은 가능하지도 않을 것이며 해서도 안 된다는 결론에 이른다. 우리의 국력을 빠르게 증진시키는 길만이 한일 역사문제를 피해자인 우리 국민이 바라는 대로 해결할 유일한 길이다. 늦어도 10년 이내에 그날이 오지 않을까. 황성기 평화연구소장 marry04@seoul.co.kr
  • [기고] 안보 환경의 불확실성과 한국의 준비/전재성 서울대 정치외교학부 교수

    [기고] 안보 환경의 불확실성과 한국의 준비/전재성 서울대 정치외교학부 교수

    한미 방위비 분담 협상이 타결됐다는 반가운 소식이 들린다. 그러나 한미동맹이 더욱 굳건해질지, 한국의 안보상황이 더 나아질지 현재로서 단언하기가 매우 어렵다. 지금 아시아는 급속한 군비경쟁으로 빠져들고 있다. 미중을 비롯한 강대국들은 10년 후를 내다보고 군사력 우위를 점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한국은 어떠한 변화를 주시해야 하나. 첫째 미중 군사전략의 충돌이다. 중국은 현대화된 강군몽(强軍夢)을 실현해 미국을 일본 동쪽 해상에서 사이판, 인도네시아를 잇는 제2도련선 밖으로 밀어내는 전략을 추구한다. 미국은 여기에 육해공·사이버·우주 간 전영역합동작전으로 맞서면서 미군 배치도 조정하고자 한다. 주목할 점은 쿼드 국가인 일본, 호주, 인도를 축으로 한 동맹 강화와 역할분담이다. 한국은 향후 대중 견제의 동심원 구조에서 어떤 위치를 점할 것인가, 중국이 반접근·지역거부 전략을 실현하여 미국을 아시아에서 밀어낼 때 중국은 한국을 어떻게 대할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 둘째 북한이 지난 8차 당대회에서 공언한 전술핵무기,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초대형방사포, 다탄두미사일, 핵잠수함 등의 증강이 이뤄질 때 한국의 미래 억제체제를 어떻게 유지하는가 문제다. 핵미사일을 가진 북한에 대해 미국의 핵확장억지가 필수이지만 북한의 다양한 무기 개발로 새로운 도전을 안게 됐다. 2030년대를 향해 군비를 키우는 주변국들과 북한에 대해 이중 억제를 해야 하는 한국이 의미 있는 군사력을 갖추려면 지금 뭘 해야 하는가. 무엇보다 10년 후 어떠한 군사전략과 무기체계를 갖춰야 할지, 이를 바탕으로 어떠한 외교를 추진해야 할지 치열한 고민이 필요하다. 논쟁의 핵심인 경항공모함의 경우 완성예상연도인 2033년의 쓸모보다 현재 관점에서 국내정치화돼 있거나 각 군 간 경쟁에 매몰되거나 협소한 인식에 근거해 종합 평가를 결여하고 있다. 주변국 모두가 첨단 기술로 무장하고 미중을 축으로 치열한 동맹 다툼을 하는 상황을 고려하면 한반도에 집중돼 있는 현재의 계획은 오히려 부족할 따름이다. 육해공의 합동성, 한미의 연합성이 우리 국방의 주축이라면 아시아 지역에 대한 전략적 비전 속에 우리의 국방력을 효과적이면서도 고르게 높일 수 있는 노력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
  • 한미 방위비협정 여당서 비준 거부 목소리

    한미 방위비협정 여당서 비준 거부 목소리

    여당에서 지난 10일 타결된 제11차 한미 방위비분담특별협정(SMA)의 국회 비준을 거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의원은 16일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방위비분담금에 대해 한미 간 합의가 불가피한 측면이 있었지만 정말 국회에서 통과시키기 싫다”고 말했다. 홍 의원은 “전작권(전시작전통제권) 환수 문제와 방위비분담금 협상이 포괄적으로 해결돼야 한다”며 “왜 이렇게 빨리 방위비분담금만 합의했는지, 그 과정에서 전작권 환수에 대한 진전이 무엇이 있었는지 모르겠다. 그런 게 없었다면 잘못된 협상”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한미 양국은 2021년 분담금은 2019년 1조 389억원에서 13.9% 인상하고 2022~2025년 분담금은 전년도 국방비 증가율을 적용하기로 합의했다. 양국은 18일 외교·국방(2+2) 장관회의 직후 SMA 합의문에 가서명하며, 정부는 5월까지 SMA의 국회 비준을 받는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국방비 증가율 연동 탓에 4년 뒤 방위비가 사실상 약 1.5배로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나자 여당 내에서도 반대 목소리가 나온 것이다. 같은 당 김민기 의원도 “(과거 연평균 인상률) 8%로 30년 가면 10조원이 된다. 그다음 30년 가면 100조원이 넘는다”며 “일본과 비교하면 한국은 2007년부터 2021년까지 7200억여원에서 1조 1833억원으로 늘었지만, 일본은 2조원 언저리에서 움직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협상에 참여한 이경구 국방부 국제정책차장은 “일본은 인건비, 광열수도비, 훈련장 이전비에 플러스해서 배려예산이라는 별도 예산 체계를 갖고 있다”며 “배려예산 등에서 증가할 개연성이 충분히 있다”고 설명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美외교안보 ‘투톱’ 방한 4대 관전포인트

    美외교안보 ‘투톱’ 방한 4대 관전포인트

    지난 1월 미국의 조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국무·국방부 장관이 17일 한국을 방문한다. 두 장관의 방한을 계기로 바이든 정부의 대북 정책과 한미일 협력, 대중 견제,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 등에 대한 구상이 윤곽을 드러낼 전망이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부 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국방부 장관은 17일 방한, 각각 외교·국방장관 회담을 한 뒤 다음날 약 4년 5개월 만에 처음으로 외교·국방(2+2) 장관회의를 진행한다. 2+2회의 직후엔 한미가 지난 10일 타결한 제11차 방위비분담특별협정(SMA) 합의문에 가서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두 장관은 막바지 검토 작업 중인 바이든 정부의 대북 정책을 한국에 설명하고 협력 방안을 논의할 전망이다. 대북 정책 검토가 완료되지 않은 만큼, 두 장관은 북한을 향해선 비핵화 관련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하기보다는 도발을 자제할 것을 촉구하는 메시지를 낼 가능성이 있다. 앞서 바이든 정부는 지난달 중순 이후 여러 채널을 통해 북한과의 접촉을 시도했으나 답변을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교도통신은 14일 미 국무부 고위관계자의 말을 인용, 바이든 정부의 접촉 시도는 ‘대립 격화 회피의 목적’이라고 보도했다. 15~16일 일본을 방문한 후 한국에 오는 두 장관은 한미일 협력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국무부는 14일 “어떤 관계도 일본과 한국 간 관계보다 더 중요하진 않다”며 “북한 비핵화를 포함해 다양한 글로벌 이슈에서 3자 협력을 재활성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한미일 협력의 필요성을 원칙적 수준에서 제기하되 양국에 관계 개선을 섣불리 압박하진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양기호 성공회대 교수는 “미국은 한일 관계에서 일방의 편을 들지 않는다는 입장”이라며 “관계 개선을 밀어붙이면 한국 정부의 반발을 살 수 있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두 장관이 중국 견제를 위한 미국·일본·호주·인도 등 쿼드 4개국 정상회의 직후 일본과 한국을 방문한다는 점도 주목된다. 쿼드 정상들은 지난 12일(현지시간) 첫 정상회의를 마친 다음날 워싱턴포스트(WP) 공동기고문에서 “쿼드는 공동의 비전 증진과 평화·번영 보장에 헌신하는 생각이 같은 파트너들의 유연한 그룹”이라며 쿼드의 확장 가능성을 열어 놨다. 박원곤 이화여대 교수는 “5G에서 중국 업체의 배제, 홍콩·신장위구르 인권, 남중국해에서 항행의 자유 등 구체적인 중국 견제 조치들에 대해 한국 정부의 입장을 타진하려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작권 전환 문제도 논의될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 8일 시작된 한미 연합훈련에서는 전작권 전환의 조건을 검증하기 위한 완전운용능력(FOC) 검증 평가가 이뤄지지 않아 문재인 정부의 목표인 전작권 조기 전환에 차질을 빚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 바 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박기석의 국방수첩] ‘국력’ 따라 결정된 방위비 분담금, 산정 타당성 확보해야

    [박기석의 국방수첩] ‘국력’ 따라 결정된 방위비 분담금, 산정 타당성 확보해야

    한미 양국이 우여곡절 끝에 방위비분담협상을 타결했다. 한국은 올해 분담금으로 2019년 대비 13.9% 인상한 1조 1833억원을 지급하고, 내년부터 2025년까지 전년도 국방비 증가율을 적용해 분담금을 올려준다는 내용이다. 2021년 국방비 증가율 5.4%와 국방부가 계획한 2021~2025년 국방비 연평균 증가율 6.1%를 각각 적용하면 2025년 분담금은 1조 5000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 분담금 인상률을 국방비 증가율과 연동시켜 예년보다 한국의 부담이 커졌다는 비판이 나온다. 2009~2013년 유효했던 8차 방위비분담특별협정(SMA)과 2014~2018년 9차 SMA의 첫해 이후 분담금은 전전년도 소비자물가지수를 적용해 인상하되 분담금 인상률이 4%를 넘지 않도록 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외교부는 방위비 분담은 한국의 국력에 걸맞게 해야 하며, 국방비 증가율은 한국의 재정 수준과 국방 능력을 반영하고 국회의 심의를 통해 확정되는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국력 지표라고 설명한다. 최종건 외교부 1차관은 지난 11일 MBC라디오에서 “(한국의) 높아진 국력과 안보 상황 등을 고려하면 우리도 서로 도움 주고 도움 받는 동맹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이는 한미동맹이 더이상 강대국과 약소국 간 동맹이 아닌 동반자 관계의 동맹이 됐다는 판단에 근거한다. 과거 경제 수준이 낮았을 당시 한국은 미국으로부터 안보 지원을 받는 대신 안보 자율성엔 제약을 받았다. 이후 한국은 경제 발전을 이룸에 따라 자율성을 확보하고 동맹을 종속 관계가 아닌 동반자 관계로 변화시키려 했고, 미국은 한국에 국력에 걸맞은 안보 비용 분담을 요구하게 됐다. 하지만 방위비 분담금의 일차적 목적은 한국이 주한미군 주둔 비용의 일부를 보전해 주는 것이다. 방위비 분담금을 산정할 때 한국의 국력만이 아닌 주한미군 주둔 비용 중 한국의 적정 분담률에 대해서도 고려해야 한다. 현재 한미 양국은 일단 분담금의 총액을 결정한 후 SMA에 규정된 분담금 항목인 주한미군 한국인 근로자 인건비, 군사건설비, 군수지원비에 얼마나 배분할지 협의하는 ‘총액형’ 책정 방식을 따르고 있다. 주한미군 주둔 비용의 소요와 한국의 분담률을 정확히 파악하지 않고 총액을 정함에 따라 분담금 산정의 타당성을 확보하기 어렵다. 이에 미국이 분담금을 미집행하거나 분담금을 정해진 항목 외의 분야에 전용하는 문제가 발생한다. 주둔 비용의 항목별 소요를 파악하고 이 중 한국이 얼마나 분담할지 협의하는 ‘항목형’, ‘소요형’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다만 미국이 주둔 비용의 소요를 광범위하게 제기해 분담금이 급격히 인상될 수 있다는 문제가 있다. 정부는 미국과 총액형 및 소요형의 장단점을 검토해 개선 방안을 마련한다는 계획이지만, 미국은 소요형으로의 전환에 난색을 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가 총액형이 소요형보다 분담금 인상을 억제할 수 있다고 판단하더라도 분담금 산정의 타당성을 확보하는 노력은 지속해야 한다. 이를 위해선 한국의 적정 분담률에 대해 한미 양국이 합의된 인식을 가져야 한다. 미국은 미군 인건비를 제외한 직간접적 주둔 비용을 비인적주둔 비용으로 규정하고 이 중 주둔국의 직간접적 지원이 차지하는 비율을 분담률로 산정한다. 하지만 미국은 비인적주둔 비용을 구성하는 항목과 주둔국의 직간접적 지원 범위 등을 공개하지 않고 주둔국과도 협의하지 않아 분담률을 입맛에 따라 분담금 인상 압박의 도구로 쓰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제기된다. 이에 한국 정부는 미국이 주장하는 분담률은 분담금 산정 근거로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한미가 합의한 객관적인 분담률 수치를 분담금 산정의 기준 중 하나로 반영한다면 타당성을 확보해 국민 설득에 용이할 뿐만 아니라 미국의 부당한 인상 압박에도 논리적으로 대응할 여지가 커질 수 있다. 방위비 분담금이 한국의 동맹 기여라는 광의의 목적뿐만 아니라 주한미군의 주둔 유지라는 협의의 목적을 동시에 달성하기 위해서는 ‘국력’뿐만 아니라 한미가 상호 수용 가능한 분담률도 분담금 산정 근거에 포함돼야 한다. kisukpark@seoul.co.kr
  • 안철수 “尹 포함해 더 큰 야권”… 오세훈 “安, 분열 잉태할 후보”

    안철수 “尹 포함해 더 큰 야권”… 오세훈 “安, 분열 잉태할 후보”

    吳, 토론회 하면서 ‘룰 협상’ 병행 주장安, 후보일정·조사방식 일괄 타결 입장협상 난항에 ‘비전발표회’ 오늘로 연기4·7 서울시장 보궐선거 국민의힘·국민의당 단일화 시한이 오는 19일로 못박혔지만 협상에 진전을 보이지 못하면서 야권 단일화에 빨간불이 켜졌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태 등으로 야권 지지세가 강해지자 양측 기싸움은 더욱 치열해지는 모양새다. 교착상태에 빠졌던 실무 협상은 14일 재개됐으나 신경전은 한층 고조되고 있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와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는 서로 날 선 공방을 벌이며 공격적인 표심 모으기에 돌입했다. 안 후보는 국회 기자회견에서 “제가 야권 단일후보가 되고 서울시장이 되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포함해 더 큰 야권을 형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과거라는 전장에서 싸울 수밖에 없는 후보로는 서울을 미래로 이끌 수 없다”면서 “저는 과거 대 미래의 구도를 끌어낼 후보”라며 오 후보에게 견제구를 날렸다. 이에 오 후보는 페이스북에서 “늘 야권 분열의 중심에 서 있었고, 앞으로도 분열을 잉태할 후보로의 단일화는 내년 대선에서도 분열을 초래하게 될 것”이라며 안 후보를 직격했다. 그러면서 “정계 개편을 명분으로 국민의힘 분열을 야기해 야권 분열을 도모하려는 세력도 있다”며 “내년 대선에서도 단일화의 험난한 과정을 또 거쳐야 하나”라고 덧붙였다. 멈춰 섰던 양측 실무협상은 이날 두 후보가 통화하며 재개됐다. 국민의힘·국민의당은 양당 사무총장 간 논의 후 “15일 두 후보의 합의사항인 비전발표회를 우선 실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당초 두 후보가 합의한 날짜(14일)보다 하루 연기됐다. 앞서 양당은 지난 12일 3차 실무협상단 회의에서 실무자 간 고성이 오가며 회의가 중단된 이후 대화를 잇지 못했다. 양측 협상단은 여론조사 항목, 토론회 일정 등을 두고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오 후보 측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만큼 각종 토론회 등을 진행하면서 여론조사 문항 조율 등을 병행하자는 입장이고, 안 후보 측은 원활한 단일화 진행을 위해 후보 공동 일정부터 여론조사 항목까지 한꺼번에 합의한 후 절차에 돌입하자고 주장하고 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입법 지연·LH 개편·신도시 잡음… ‘시한부 장관’ 정책 차질 불가피

    입법 지연·LH 개편·신도시 잡음… ‘시한부 장관’ 정책 차질 불가피

    법률 개정안 국토위 전체회의 상정 못 해 LH 국민 신뢰 바닥… 조직 해체까지 거론 변창흠 취임 전 확정 5곳도 사업 지연 우려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3기 신도시 부동산 투기 의혹이 확산되면서 ‘변창흠표 주택정책’의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이 취임해 확정한 광명·시흥 신도시는 물론 변 장관 취임 전에 확정된 나머지 3기 신도시 5곳도 사업 지연이 우려된다. 도심주택 공급 확대를 담은 ‘2·4 부동산 대책’ 계획표도 첫 단계부터 어긋나기 시작했다. 청와대가 변 장관의 임기를 시한부 장관으로 못박으면서 주택정책 주무 장관으로서의 업무 추진 동력이 사실상 떨어졌다. 광명·시흥 신도시 추가 발표와 2·4 대책은 사실상 변 장관의 아이디어와 경험을 담아 내린 결단이다. 하지만 3기 신도시 사업은 이곳저곳에서 파열음이 들리고 있다. 광명·시흥 신도시는 백지화 주장까지 나오는 상황이다. 공공주택지구 전국연대대책협의회는 최근 기자회견을 열고 “신도시 원주민에게는 부동산 투기 방지대책이라는 명목으로 엄격한 기준을 요구하면서도 정작 LH 직원들은 사전에 개발정보를 빼돌려 100억원대의 땅 투기를 했다”며 “3기 신도시는 백지화하고 현재 진행 중인 신도시 수용·보상 절차도 중단하라”고 주장했다. 다른 신도시에서도 투기가 만연했다는 정황이 나오면서 이런 주장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전망된다. 남양주 왕숙지구 주민들도 보상을 둘러싸고 집단행동을 벌일 태세다. 보상이 늦어지면 신도시 개발사업 전체가 지연되고, 사업비가 늘어나면서 정부가 약속한 대로 주택을 공급할 수 없다. 국토부의 한 간부는 “신도시 정책을 차질 없이 추진한다는 정부 약속을 믿어 달라”면서도 “LH 투기 사태가 확산하면 악재로 작용해 신도시 건설에 애를 먹을 수도 있다”고 걱정했다. 도심 아파트 공급확대정책 역시 겉돌고 있다. 당장 2·4 대책을 추진하기 위한 법률 개정안 처리가 지연되고, 앞으로 일정도 불투명하다. 정부와 여당은 대책 발표 이후 20여일 만에 공공주택특별법,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도시재생 활성화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 개정안을 내놓았다. 이달 중에 개정안을 통과시키고 오는 6월까지 시행령을 마련해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었다. 이 법안들은 지난 12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 상정조차 못했다. 여야가 합의해 개정안 심사에 들어가도 쉽사리 타결되기는 어렵다는 게 중론이다. LH에 대한 국민 신뢰가 바닥으로 떨어진 상황이라서 LH 주도의 도심개발 방식을 설득할 명분이 떨어진 탓이다. 국회 안팎에서는 법률안 개정은 적어도 공직자 신도시 투기 의혹 사건 결과가 나오고, LH의 조직 개편과 재발 방지안이 어느 정도 마련돼야 가능하지 않겠느냐는 얘기가 나온다. LH 역시 조직 해체까지 거론되는 강한 개혁이 요구되는 상황인 데다, 직원의 극단적인 선택 등으로 분위기가 뒤숭숭해 업무 추진 동력이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택지지구나 도심개발사업에서 주민들과 협의 과정에서 과거처럼 공공 개발을 앞세워 밀어붙일 수만도 없는 상황이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한국 국력’ 따라 결정된 방위비분담금… 소요 타당성 확보해야 [박기석의 국방수첩]

    ‘한국 국력’ 따라 결정된 방위비분담금… 소요 타당성 확보해야 [박기석의 국방수첩]

    한미 양국은 지난 10일 방위비분담협상을 타결했다. 한국은 미국에 올해 방위비 분담금으로 2019년 분담금 대비 13.9% 인상한 1조 1833억원을 지급하기로 했다. 2022~2025년 분담금은 전년 국방비 증가율을 적용해 매년 인상키로 했다. 2021년 국방비 증가율 5.4%와 국방부가 계획한 2021~2025년 국방비 연평균 증가율 6.1%를 각각 적용하면 2025년 분담금은 1조 5000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 분담금 인상률을 국방비 증가율과 연동시켜 예년보다 한국의 부담이 커졌다는 비판이 나온다. 2009~2013년 유효했던 8차 SMA와 2014~2018년 9차 SMA의 첫해 이후 분담금은 전전년도 소비자물가지수를 적용해 인상하되, 분담금 인상률이 4%를 넘지 않도록 한 바 있다. 이러한 비판에 대해 외교부는 방위비 분담은 한국의 국력에 걸맞게 해야 하며, 국방비 증가율은 한국의 재정수준과 국방능력을 반영하고 국회의 심의를 통해 확정되는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국력 지표라고 설명한다. 이는 한미동맹이 더 이상 강대국과 약소국 간 동맹이 아닌 동반자 관계의 동맹이 됐다는 상황 판단에 근거한다. 한국이 과거 경제 수준이 낮았을 당시 강대국인 미국으로부터 안보 지원을 받는 대신 안보 자율성은 제약받았다. 한국은 경제 발전을 이룸에 따라 자율성을 확보하고 동맹을 종속 관계가 아닌 동반자 관계로 변화시키려 했고, 미국은 한국에게 국력에 걸맞는 안보 비용 분담을 요구하게 됐다. 하지만 방위비 분담금의 일차적 목적은 한국이 주한미군 주둔 비용의 일부를 보전해주는 것이다. 한국의 국력만이 아닌, 주한미군 주둔 비용이 얼마나 소요되고 이 중 한국은 어느 항목에서 얼마나 분담해야 하는지를 한미가 합리적으로 협의한 결과를 분담금에 반영하는 과정도 있어야 한다. 현재 한미 양국은 일단 분담금의 총액을 결정한 후 SMA에 규정된 분담금 항목인 주한미군 한국인 근로자 인건비, 군사건설비, 군수지원비에 얼마나 배분할지 협의하는 ‘총액형’ 책정 방식을 따르고 있다. 주한미군 주둔비용의 소요를 정확히 파악하지 않고 총액을 정함에 따라 분담금 산정의 타당성을 확보하기 어렵다. 이에 미국이 분담금을 미집행하거나 분담금을 정해진 항목 외의 분야에 전용하는 문제가 발생한다. 주한미군 주둔비용의 항목별 소요를 파악하고 이중 한국이 얼마나 분담할지 협의해 총액을 정하는 ‘항목형’, ‘소요형’ 책정방식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다만 미국이 주둔비용의 소요를 광범위하게 제기해 분담금이 급격히 인상될 수 있으며, 안보 상황에 따라 소요가 변함에 따라 분담금의 예측 가능성도 낮아지는 문제가 있다. 정부는 미국과 총액형과 소요형의 장단점을 검토해 개선방안을 마련한다는 계획이지만, 미국은 소요형으로의 전환에 난색을 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총액형이 소요형보다 분담금의 인상을 억제할 수 있다고 하더라도 분담금 산정의 타당성을 확보하는 노력은 지속돼야 한다. 이를 위해선 한국의 분담률에 대해 한미 양국이 공통의 인식을 가져야 한다. 미국은 미군 인건비를 제외한 직·간접적 주둔 비용을 비인적주둔비용으로 규정하고 이중 주둔국의 직·간접적 지원이 차지하는 비율을 분담률로 산정한다. 하지만 미국은 비인적주둔비용을 구성하는 항목과 주둔국의 직·간접적 지원의 범위 등을 구체적으로 공개하지 않고 주둔국과도 협의하지 않아 분담률을 입맛에 따라 달리하며 분담금 인상 압박의 도구로 활용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제기된다. 이에 한국 정부 역시 미국이 주장하는 분담률은 분담금 산정 근거로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한미가 합의한 객관적인 분담률 수치를 분담금 산정의 기준 중 하나로 반영한다면 타당성을 확보해 국민 설득에 용이할 뿐만 아니라, 미국의 부당한 인상 압박에도 논리적으로 대응할 여지가 커질 수 있다. 방위비 분담금이 한국의 동맹 기여라는 광의의 목적뿐만 아니라 주한미군의 주둔 유지라는 협의의 목적을 동시에 달성하기 위해서는 ‘국력’이라는 수치뿐만 아니라 한미가 상호 수용 가능한 분담률도 분담금 산정 근거에 포함돼야 한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3차 합의 실패한 오세훈·안철수 단일화 협상팀···고성도 오가

    3차 합의 실패한 오세훈·안철수 단일화 협상팀···고성도 오가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 협상을 이어가고 있는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이 12일 3차 회의를 가졌지만, 합의안을 도출하지 못했다. 양측은 여러 측면에서 이견을 확인했고, 협상장에서는 몇 차례 고성도 오갔다. 국민의당은 일괄 타결을 주장했지만, 국민의힘이 토론 횟수와 방식부터 합의하고, 여론조사는 추후 논의하자며 단계적 협상을 강조하며 맞섰다. 이날 양당의 단일화 실무협상팀은 12일 오전 11시부터 3차 협상을 가졌다. 국민의당 이태규 사무총장은 3차 협상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토론회 횟수, 방식 문제, 여론조사 방식 문제 등 폭넓게 의견을 교환해 일부 근접한 것도 있고 생각 정리가 되지 않은 부분도 있어서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저희(국민의당) 입장에서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아 일괄 타결하겠다는 입장이지만, 국민의힘은 단계적으로 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냈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정양석 사무총장도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당이 토론회와 방식, 여론조사까지 오늘 다 정하자고 했고 우리는 단계적 협상을 얘기했다”면서 “여기서 서로 매칭이 안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선 11일 양측은 2차 협상을 갖고, 오는 17~18일 여론조사를 실시하고 19일 그 결과를 발표하겠다는 데에는 합의를 이뤘다. 이어진 3차 협상에서는 구체적인 단일화 방식에 대한 합의안이 나올 것으로 관측됐지만, 결국 양측은 합의에 실패했다. 협상장에서는 고성도 흘러나왔다. 다음 협상 일정도 아직 미정이다. 다만 협상 자체가 좌초된 것은 아니다. 단일후보 확정 시점인 19일까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점을 고려해 양측은 연락을 이어갈 계획이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2%도 많다더니… 방위비 50% 올려주고 “국력 반영”

    2%도 많다더니… 방위비 50% 올려주고 “국력 반영”

    한국 정부를 괴롭혔던 미국과의 방위비 분담금 협상이 타결됐지만 큰 폭으로 분담금을 올려 준 탓에 실망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조 바이든 미 정부는 도널드 트럼프 전 정부와는 다를 것이란 기대가 무너지면서다. 특히 국방비 증가율을 분담금 연간 인상률에 연동시켜 우리 측에 불리한 구조인데도 한국 정부는 “국력에 걸맞은 분담을 해야 한다”는 주장만 거듭하고 있다. 11일 외교가에 따르면 한미 양측이 타결한 11차 한미 방위비분담특별협정(SMA)의 가장 큰 맹점은 내년부터 2025년까지 4년간 방위비 분담금 총액을 정할 때 전년도 국방비 증가율을 적용하기로 했다는 점이다. 기존에는 물가상승률만큼 인상했는데, 물가상승률이 1% 안팎에 그치는 상황에서 미 측을 만족시킬 만한 현실적 지표로 국방비 증가율을 내밀었다는 것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전날 기자들과 만나 “국방비 증가율은 국회 심의를 통해 확정되는 객관적, 합리적 국력 지표”라고 말했다. 4년 뒤 50% 가까이 분담금이 늘어날 수 있는데도 ‘국력’을 앞세워 합리화하는 정부의 태도는 지난 6·7차 협정을 타결지었을 때와 크게 대비된다. 2006년 12월 외교부는 전년 대비 6.6% 오른 2년짜리 7차 협정(2007~2008년)을 타결했다는 소식을 전하면서 “이번 협상 결과는 한미 양국 모두가 전적으로 만족하는 내용은 아니나 한미동맹의 정신에 입각한 최선의 합리적인 결과로 생각된다”는 입장을 냈다. 2008년 분담금은 2006년 물가상승률(2.2%)를 반영하기로 합의했는데도 아쉬움을 드러낸 셈이다. 앞선 6차 협정(2005~2006년) 때 ‘첫해 인상률 -8.9%, 이듬해 동결’이란 큰 성과를 거둔 것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당시 6차 협정의 한국 측 수석대표였던 김숙 외교부 북미국장은 협상 결과를 설명하면서 “방위비 분담은 언제나 인상되는 것은 아니고, 우리의 사정과 상황에 따라 감액될 수 있다는 점을 분명히 한 데서도 의미를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도 이번 협상에 대해선 좋은 점수를 주기 어렵다고 말한다. 박원곤 이화여대 교수는 “바이든 정부는 ‘갈취’하지 않겠다고 했기 때문에 협상 환경이 한국한테 유리했다”면서 “물가상승률을 고수하기 어려웠다면 8·9차 협정 때 적용된 4% 상한선을 주장해 4%를 넘지 않도록 하는 등 좀더 버텼어야 했다”고 말했다. 김동엽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문재인 정부는 협상 과정에서 미 측에 국방비를 충분히 올려 한미동맹에 기여하고 있으니 분담금 인상을 과도하게 요구하지 말라고 주장했다”며 “그런데 국방비를 올리는 만큼 분담금을 올려 준다는 것은 모순”이라고 밝혔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방위비 분담금 대폭 올려주고 ‘국력’ 강조한 정부...“좀 더 버텼더라면”

    방위비 분담금 대폭 올려주고 ‘국력’ 강조한 정부...“좀 더 버텼더라면”

    트럼프와 다를 줄 알았던 바이든 정부국방비 증가율 연동시켜 한국에 부담과거 6·7차 협정 때 정부 태도와 대비전문가들 “좋은 점수 주기 어렵다”한국 정부를 괴롭혔던 미국과의 방위비 분담금 협상이 타결됐지만 큰 폭으로 분담금을 올려준 탓에 실망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조 바이든 미 정부는 도널드 트럼프 전 정부와는 다를 것이란 기대가 무너지면서다. 특히 국방비 증가율을 분담금 연간 인상률에 연동시켜 우리 측에 불리한 구조인데도 한국 정부는 “국력에 걸맞는 분담을 해야 한다”는 주장만 거듭하고 있다. 11일 외교가에 따르면 한미 양측이 타결한 11차 한미방위비분담특별협정(SMA)의 가장 큰 맹점은 내년부터 2025년까지 4년 간 방위비 분담금 총액을 정할 때 전년도 국방비 증가율을 적용하기로 했다는 점이다. 기존에는 물가상승률만큼 인상했는데, 물가상승률이 1% 안팎에 그치는 상황에서 미 측을 만족시킬 만한 현실적 지표로 국방비 증가율을 내밀었다는 것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전날 기자들과 만나 “국방비 증가율은 국회 심의를 통해 확정되는 객관적, 합리적 국력 지표”라고 말했다. 4년 뒤 50% 가까이 분담금이 늘어날 수 있는데도 ‘국력’을 앞세워 합리화하는 정부의 태도는 지난 6차, 7차 협정을 타결지었을 때와 크게 대비된다. 2006년 12월 외교부는 전년 대비 6.6% 오른 2년짜리 방위비 협정(2007~2008년)을 타결했다는 소식을 전하면서 “이번 협상 결과는 한미 양국 모두가 전적으로 만족하는 내용은 아니나 한미동맹의 정신에 입각한 최선의 합리적인 결과로 생각된다”는 입장을 냈다. 2008년 분담금은 2006년 물가상승률(2.2%)를 반영하기로 합의했는데도 아쉬움을 드러낸 셈이다. 앞선 6차 협정(2005~2006년) 때 ‘첫해 인상률 -8.9%, 이듬해 동결’이란 큰 성과를 거둔 것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당시 6차 협정의 한국 측 수석대표였던 김숙 외교부 북미국장은 타결 직후 “방위비 분담은 언제나 인상되는 것은 아니고, 우리의 사정과 상황에 따라 감액될 수 있다는 점을 분명히 한데서도 의미를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도 이번 협상에 대해선 좋은 점수를 주기 어렵다고 말한다. 박원곤 이화여대 교수는 “바이든 정부는 ‘갈취’하지 않겠다고 했기 때문에 협상 환경이 한국한테 유리했다”면서 “물가상승률을 고수하기 어려웠다면 8·9차 협정 때 적용된 4% 상한선을 주장해 4%를 넘지 않도록 하는 등 좀더 버텼어야 했다”고 말했다. 김동엽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문재인 정부는 협상 과정에서 미 측에 국방비를 충분히 올려 한미동맹에 기여하고 있으니 분담금 인상을 과도하게 요구하지 말라고 주장했다”며 “그런데 국방비를 올리는 만큼 분담금을 올려준다는 것은 모순”이라고 지적했다. 김태형 숭실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왜 첫해 인상률이 13.9%인지, 5년 계약을 맺었는지 충분한 설명을 해야 한다”면서도 “일각에서는 한국이 국방비를 인상해 자주국방을 실현하고자 하면 미국과 멀어진다는 시각이 있었는데, 국방비 증가율과 방위비분담금 인상율을 연동시킴으로써 한국이 국방력을 강화해도 한미동맹은 유지된다는 메시지를 던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물가상승률 대신 국방비 증가율 첫 적용… 韓엔 매년 부담될 듯

    물가상승률 대신 국방비 증가율 첫 적용… 韓엔 매년 부담될 듯

    주한미군 주둔비용 중 한국이 부담할 몫인 방위비의 올해 규모가 1조 1833억원으로 정해졌다. 2019년 수준으로 동결된 지난해 방위비보다 13.9% 인상된 수치다. 우여곡절 끝에 6년짜리 협정을 이끌어 냈지만 연간 인상률을 국방비 증가율에 연동시키면서 총액이 커진 건 한국 정부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외교부는 10일 제11차 한미 방위비분담특별협정(SMA) 협상이 최종 타결됐다고 밝혔다. 2019년 9월 협상을 시작한 지 1년 6개월 만이다. 이번 협정은 지난해부터 2025년까지 6년간 효력을 지닌다. 2020년도 총액은 2019년 체결한 10차 SMA 분담금 수준인 1조 389억원으로 동결됐다. 대신 올해 방위비가 두 자릿수 인상률(13.9%)을 기록하며 큰 폭으로 올랐다. 두 자릿수 인상률은 2002년 5차 협정 때 25.7%를 올려 준 뒤로 19년 만이다. 당시와 달리 환율 영향을 받지 않는데도 인상률이 높은 것은 지난해 3월 한미 간 잠정 합의한 기초(13.6% 인상안) 위에서 협상을 할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2020년도 분담금 동결에 따른 영향도 반영됐을 것으로 보인다. 외교부 고위 당국자는 “지난해 국방비 증가율 7.4%에 주한미군 한국인 근로자 인건비 증액분 6.5%를 더해 일시적으로 높아진 것”이라고 말했다. 1991년 방위비 분담 제도 시행 이후 처음으로 6년짜리 협정을 체결하며 안정성을 높인 것은 큰 성과다. 5년간 방위비 협상에 따른 양국 간 갈등은 피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청와대는 “한반도와 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번영을 위한 린치핀(핵심축)인 한미동맹을 강화하는 계기를 만든 것”이라고 평가했다. 외교부는 이날 미국의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이 오는 17일 방한한다고 밝혔는데, 방한 중 합의문 가서명이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 두 장관은 문재인 대통령도 예방할 것으로 알려졌다. 관심을 모았던 연간 인상률에 물가상승률 대신 전년도 국방비 증가율을 처음으로 적용하기로 한 것은 아쉬운 대목이다. 최초 5년 협정을 체결한 8차 SMA(2009~2013)와 9차 SMA(2014~2018년) 모두 연간 인상률은 전전년도 소비자물가지수(CPI)를 적용하고, 해마다 4%를 넘지 않도록 상한선도 정했다. 이와 달리 이번에는 상한선도 없고 국방예산이 증가할수록 방위비도 늘어나는 구조라 한국에 불리하다. 당장 내년 방위비 총액엔 올해 국방비 증가율인 5.4%가 적용돼 미측에 약 1조 2472억원을 지급해야 한다. 향후 국방예산을 가늠해 볼 수 있는 ‘국방중기계획’(2021~2025년)상 연평균 증가율 6.1%를 2023년부터 2025년까지 적용하면 4년 뒤에는 방위비가 1조 4896억원에 달한다. 지난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요구했던 50% 인상안에 근접하는 수준으로 오르는 셈이다. 외교부는 “국력에 맞는 동맹 관계 변화를 추구하기 위해 국방비 증가율을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1% 안팎의 물가상승률을 고집하면 ‘동맹 무임승차’ 주장에 맞서기 어렵다는 것이다.전문가 사이에선 미국의 대중국 포위망에 직접 참여하지 않으면서도 주한미군의 전력 증강에 도움을 주는 측면에서 “중국을 자극하지 않고 동맹국으로서 역할을 하는 현실적 방법을 택했다”는 주장과 함께 “국방비를 늘리는 것은 자주국방력을 강화해 주한미군 의존도를 낮추겠다는 의미인데 방위비가 덩달아 오르는 것은 모순”이란 지적이 동시에 제기됐다. 이번 협정에 미국산 군사장비 구매 관련 내용은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서울신문 2월 17일자 6면> 아울러 미국은 분담금의 대폭 인상을 위해 주한미군 순환배치 비용 등을 포함하는 준비태세라는 분담금 항목을 신설하자고 요구했으나 이번 협정에는 기존 협정에 규정된 주한미군 한국인 근로자 인건비와 군사건설비, 군수지원비만 포함됐다. 또 기존처럼 군사건설비의 일부와 군수지원비는 현물로 지원하도록 해 투명성과 책임성을 강화할 수 있었다고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설명했다. 지난해 협상 공백으로 주한미군 한국인 근로자들이 무급휴직을 한 사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새로운 ‘장치’도 도입했다. 새 협정에는 ‘협정 공백 시 전년도 수준의 인건비 지급이 가능하다’는 규정이 명시됐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방위비 분담금은 통상 90% 이상이 국내 경제로 환류된다”면서 “그중 인건비는 한국인 근로자에게 전액 원화로 지급된다”고 말했다. 한국의 부담을 덜려면 일본처럼 주둔비용 소요에 따라 분담금을 지원하는 ‘소요충족형’ 방식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일본은 지난달 전년 대비 1.2% 오른 수준에서 방위비 협정을 1년 연장했다. 박원곤 이화여대 교수는 “전체적으로 미군 숫자가 줄고 기지도 통합하고 있어 새로운 소요가 발생할 여지가 적다”며 “총액형보다 소요충족형이 훨씬 더 유리하다”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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