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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베트남 경협협상 합의/수교협정 서명/1단계로 무역협정 모색

    【하노이 로이터 AFP 연합】 종전 20여년만인 5일 국교를 재개한 미국과 베트남은 단계적인 양국 경제협력 방안 모색에 합의했다고 워런 크리스토퍼 미국무장관이 밝혔다. 크리스토퍼 장관은 이날 하노이 주재 미대사관에서 구엔 만 캄 베트남 외무장관과 수교 조인식을 가진 뒤 기자들과 만나,『양국 경제협력의 제1단계는 무역협정 체결을 위한 협상』이라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간단한 문제가 아닌 만큼 조속한 시일내에 이를 관철시킬 수 있도록 양국이 인내를 갖고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관리들은 양국이 오는 9월 경제협력 문제 타결을 위한 회담을 재개할 계획이라고 밝히고 그러나 베트남 정부가 요구하고 있는 무역최혜국(MFN) 대우와 일반특혜관세(GSP) 등 경제적 이익 조치가 실현되기 위해서는 협정 체결이 전제돼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정부는 베트남과의 무역협정 체결을 위해서는 양국 수교협상에 반대했던 공화당 주도 의회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 해고자복직문제 최대 불씨로 남아/서울 지하철분규 타결이후의 과제

    ◎재계 반발·노동정책과 맞물려 진통/손배소취하 법원판결 나와야 헤결 가능 서울 지하철공사 단체협상이 4일 완전타결된 것은 무분규 자율타결의 좋은 선례를 남겼다는 점에서 노사 모두가 긍정적인 평가를 받게 됐다. 그러나 거의 매년 되풀이되곤 하던 지하철 분규 없이 노사가 올해처럼 산업평화를 이루기 위해서는 앞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다. 단기적으로는 현안을 풀어 노사 화합을 이뤄야 하고 장기적으로는 시민들의 안전을 보장하고 서비스수준을 개선해야 하는 것이다. 우선 51억원 손해배상청구소송 취하와 33명의 해고자 복직,남아 있는 가압류 조합비 50%의 해제 등이 당장 협상의 연장선상에 놓여 있다. 이들은 지난 4개월여 동안 25차례에 걸친 단체교섭에서 최대의 걸림돌이었다.표면적으로는 손해배상 청구소송 취하와 해고자 복직문제가 「단체교섭대상이 될 수 없다」는 공사측 입장을 노조측이 수용한 것으로 돼 있다.그러나 타결내용을 보면 오는 9월 노사 협의회를 통해 교섭을 갖기로 함으로써 불씨가 그대로 묻혀 있다.교섭타결은 사실상 「준법운행」을 막기 위한 미봉책에 불과한 셈이다. 해고자 복직문제는 더 꼬일 공산이 크다.노동문제 전문가이기도 한 이해찬 서울시 정무부시장이 『원칙론이긴 하지만 사안에 따라 복직을 검토할 수 있다』고 밝힘으로써 노조측의 기대를 한껏 부풀게 했다. 그러나 경총을 비롯해 재계의 반발이 크고,중앙정부의 노동정책에 정면으로 배치돼 협상과정에서 상당한 진통이 예상되고 있다. 손해배상청구소송 취하문제는 법원에 계류중으로 법적인 판단이 난 뒤에 해결책이 나와야한다.사안은 다르지만 지난 해 지하철공사 파업 때와 비슷한 시기에 쟁의를 벌였던 광주 금호타이어(주)의 경우 회사측이 손해배상을 청구해 이긴 선례가 있기 때문에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 실질적인 감독 권한을 가진 서울시에서는 노조측이 무파업선언,지하철안전운행에 대한 다짐,서비스 개선이 있을 때는 전향적으로 검토한다는 입장이다.이 경우도 자율교섭권 보장 차원에서 비난이 우려돼 섣불리 개입하기도 어렵다. 이 밖에 공사가 가압류한 조합비 10억여원은50%를 풀어주고 나머지는 단계적으로 해제를 검토하는 선에서 매듭지어졌다.역시 실무 협의회에서 또다시 쟁점으로 부각될 전망이다. 5호선을 시작으로 2기지하철이 개통되면 지하철도 경쟁시대를 맞는다. 이에 대비하기 위해 노사는 이제 진정으로 상호 신뢰를 회복하고 서비스개선에 앞장서야 할 시점이다.
  • 서울지하철 단체협상 타결/임금 8.2%인상·가압류 조합비 절반해제

    ◎분규 4개월만에 마무리 서울지하철공사 노사는 4일 하오 서울 방배동 본사 5층 회의실에서 열린 제25차 임금및 단체교섭에서 총액기준 평균임금 8.2%(13만2천원) 인상을 골자로 한 최종 합의안에 서명했다. 이로써 지난 3월29일 1차 교섭을 시작한 뒤 한때 파국직전까지 치달았던 올 노사교섭은 지난해와 달리 파업을 거치지 않고 4개월여만에 마무리됐다. 노사는 3일 하오 4시부터 13시간에 걸친 밤샘교섭에서 공사쪽이 제시한 ▲총액기준 8.2%(13만2천원)인상 ▲가압류된 조합비의 절반(5억7천만원) 해제 등을 골자로 한 임금및 단체협상 1백58개항에 대해 합의한 뒤 이날 하오 최종 서명 날인했다. 노조는 오는 9일부터 3일동안 9천여 조합원을 상대로 노사 합의안에 대한 인준투표를 실시할 예정이다.
  • 관리업체 77% “임협 타결”

    ◎모두 4천3백17곳… 제조업 91%로 최다” 노동부는 4일 지난달말까지 종업원 1백인이상으로 임금중점관리대상 업체인 5천5백14개 사업장의 77.4%인 4천3백17곳에서 임금협상을 마무리지었다고 밝혔다. 특히 30대 그룹 3백73개 계열사의 79.4%인 2백96곳이 타결됐으며 삼성·한일·한보·진로·벽산·한라 등 5개 그룹은 전 계열사의 임금교섭을 마쳤다. 특히 해마다 전국적인 노사분규를 주도해온 현대중공업·현대정공·대우조선·한진중공업 등 악성분규 사업장의 대부분이 분규없이 교섭을 끝냈다. 업종별로 보면 파업영향력이 큰 제조업은 전체 2천9백22곳의 91%인 2천6백58곳에서 교섭이 타결돼 임금타결을 주도했다. 한편 올해 임금인상률은 평균 7.7%로 지난해의 7%보다 다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 최대현안 북핵과 WTO 체제/외무부 94 외교백서 발간

    ◎정상회담 월 1회꼴·여권발급 148만6천여건 외무부는 2일 지난 한햇동안의 외교정책과 활동을 평가한 「94외교백서」를 발간했다. ▷외교정책◁ 백서에 나타난 지난해의 가장 큰 외교현안은 역시 북한핵 문제였다.백서는 지난해 10월 21일 제네바에서 타결된 북미합의가 내용면에서 다소 미흡했지만,합의가 이뤄지지 못했을 때 발생 가능했던 긴장고조 상황을 감안하면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 유지에 크게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경제통상 분야에서는 세계무역기구(WTO)의 출범과,김철수전상공부장관의 WTO사무차장 선출이 가장 큰 이벤트로 기록됐다.백서는 WTO체제가 냉전체제 종식후 새로운 국제 정치 경제질서로 우리 정부가 그 안에서 중심적 역할을 해낼 것으로 기대했다.백서는 이와 함께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APEC),아세안지역 안보포럼(ARF)등 동북아 중심의 국제기구를 통한 다자외교가 활발했다고 진단했다. ▷외교통계◁ 백서는 이러한 정책평가와 함께 지난해 외교활동과 관련한 각종 통계자료도 소개했다.94년말 기준으로 우리나라와 수교한 국가는 1백75개국이며,해외공관수는 1백41개.우리나라에 상주하는 외국공관은 89개다. 해외에 거주하고 있는 동포는 94년12월 31일 현재 장단기 체류자를 포함해 5백22만8천36명으로 집계됐다.94년도 해외로 이주한 국민은 모두 6천5백40가구,1만4천6백4명이다.미국으로의 이주가 54%로 가장 많았다고,뉴질랜드도 무려 23.7%를 차지했다.이어 캐나다·호주등의 순서였다.이주 사유는 연고자 초청이 38.5%로 가장 많았고,취업이주(36.4%),사업이주·국제결혼의 순으로 이어졌다.해외이주 총수는 93년에 비해 0.88%가 증가한 것으로,90년대 이후 증가율이 감소하고 있다.일단 이주한 지역에서 한국으로 되돌아오는 역이주자는 8천2백36명으로 전년에 비해 6.2%가 줄었다. 지난해 외무부가 발급한 여권은 1백48만6천5백63건으로 93년보다 31만6백55건이 늘어났다.94년에 발효된 양자·다자간 조약은 73개다.94년까지 우리나라가 다른 국가나 국제기구와 체결한 조약의 총수는 1천5백6건이다. 정상외교 지난해 김영삼 대통령은 일본·중국·러시아·우즈베키스탄·필리핀·인도네시아·호주를 공식방문했다.또 지난해 우리나라에는 루마니아·스리랑카·태국·일본·체코·핀란드·중국·보츠와나·폴란드·이스라엘의 대통령과 수상이 방문,매달 적어도 1차례이상의 정상외교가 이루어졌다. ▷의원외교◁ 황락주 국회부의장(당시)의 호주·뉴질랜드·말레이시아 방문과 상임위원회·특별위원회·친선협회·친목회·김구선생 암살 진상조사단등을 포함,모두 18건에 69명의 의원만이 참여,매우 저조한 실적을 기록했다.
  • 스탈린 사망이후(6·25내막/모스크바 새 증언:29)

    ◎소 새정권 주도로 휴전협상 급피치/소,“북한측 협상대표 남일 교체하지 말라” 지시/김일성엔 신변위험 들어 조인식장 불참 요청 스탈린사망과 함께 휴전협상은 소련 주도하에 급피치를 올렸다.흥미있는 것은 스탈린 사후 긴급히 채택된 소련공산당 및 내각의 결의안이 보여주듯 휴전협상 초기 모택동이 한동안 전권을 행사하는 듯 하다가 종전시점에 이르러서는 다시 소련이 모든 결정을 거의 독점하고 있다는 점이다.앞회에 소개한 소련내각의 결정문은 조기휴전 방침과 함께 중국·북한당국이 취할 세부조치사항에 대해서도 일일이 지시를 내렸다. 『첫째,클라크장군에 대한 답변에 관해,김일성과 팽덕회동지는 클라크장군에게 답신을 낼 때 환자 및 부상포로교환에 대한 그의 제의에 전적으로 동의할 것.양측 대표간 판문점 휴전회담의 재개를 제의할 것.부상포로 및 환자교환문제의 타결은 포로문제 전체의 해결을 뜻하며 나아가 군사행동 중지 및 휴전협정 체결에 가장 큰 기여를 하는 것임. 둘째,북경 성명에 관해,중국당국은 이 성명에서 북조선당국과클라크장군의 제의에 대해 협의,전적으로 지지키로 합의했다고 밝힐 것.아울러 판문점 자국 대표들에게 클라크장군과 협상을 시작하라고 지시할 것』 ○중·북한 취할자세 지시 기본적으로 소련 각료회의 결정문은 한국전의 즉각적인 종결의지와 함께 한국전과 관련,소련·중국·북한 3국의 유대를 다시 한번 과시하려는 의도를 담고 있었다고 볼 수 있다. 한편3월 25일소련의 몰로토프는 김일성 앞으로 다음의 전문을 보내 북한에 억류돼 있는 프랑스인 14명을 조속히 석방해주라고 요청했다.소련이 종전을 위해 얼마나 적극적으로 나섰는 지를 보여주는 한 예다.(전문번호N6352) 『3월 21일 프랑스 정부가 소련정부앞으로 북조선에 억류돼 있는 프랑스인 14명의 석방을 위해 힘써줄 것을 요청해왔음.…중략…우리는 현상황에서 프랑스정부의 이런 요청에 긍정적으로 답하는 게 정치적으로 바람직하다고 생각함』 전쟁종결을 가장 기뻐한 사람중에 빠뜨릴 수 없는 인물은 바로 김일성이었다.사실상 거의 모든 힘이 소진된 채 마지못해 전쟁에 끌려가던 김은 소련대표로부터 이 소식을 전해듯고 뛸듯이 반가워 했다. 김은3월 29일아침 소련특사인 쿠즈네초프,페도렝코 두 사람으로부터 소련의 전쟁종결 방침을 전해들었다.두 사람은 모스크바로 보낸 보고전문에서 김의 반응을 이렇게 전했다.(전문번호N8265)『김일성은 우리의 통보를 듣고 매우 흥분했음.그는 이렇게 반가운 소식을 듣게 돼 정말 기쁘다고 말하고 는 그 통지문을 자세히 한번 보고 싶다며 우리와 다시 만나자고 청했음』 이렇게 해서 그날 하오 소련특사 두사람은 다시 김일성과 만났다.다음은 김을 두번째 만난 뒤 이들이 본부에 보낸 보고전문.(전문번호N8298) 『김일성은 한국문제에 관한 소련정부의 제의에 전적으로 동의한다고 말했음.그리고 이 제의들이 최대한 빨리 실행에 옮겨지기 바란다고 했음.아울러 김은 우리측이 한반도 종전과 평화달성을 위해 이니셔티브를 취할 시기가 왔다고 말했음.김은 현상황을 지속시키는 것은 중·조선국민을 비롯,전세계 민주진영에 이익이 되지 못한다고 말했음. 김은 현재 매일 3백∼4백명의 인명피해가 나는 등조선측 피해가 심각하니 미국과 교환포로의 숫자를 놓고 논란을 계속할 때가 아니라고 말했음.김은 현상황에서는 소련의 제안이 최상의 방안이라고 거듭 말했음』 김일성은 이와 함께 협상이 본격화될 것에 대비해 북한에 억류중인 전쟁포로의 숫자파악과 판문점협상의 실무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한편 소련당국은 북측 협상대표를 계속 남일로 내세우라고 지시했다.이 때문에 김일성은 남일을 외교부장으로 임명하려던 계획을 다소 늦추겠다고 소련대표들에게 말했다. ○불인 포로 석방 요청 당시 북한내부에서는 박헌영 일파에 대한 숙청작업이 한창 진행중이어서 권력상층부의 자리바꿈이 대폭으로 이루어지던 시점이었다.전선이 38도선 부근에서 고착된 채 장기간 계속됨에 따라 전쟁이 진행중임에도 불구하고 북한 내부의 권력투쟁이 본격화됐던 것이다.김일성은52년 12월제5차 전원회의에서 당조직과 이데올로기의 강화를 역설했는데 이후 그의 연설을 연구학습하는 운동을 대대적으로 전개한 뒤인 53년초부터 박헌영 일파의 체포에 나섰다.그래서 박헌영숙청에 앞서 이승엽·조일명·임화·박승원·이강국·배철·윤순달·이원조·백형복·조용복·맹종호·설정식등 주요 남로당 계열 지도자들이 체포됐다. 이들은 이후 전쟁이 종결된지 3일 후인 53년 7월 30일기소돼 다음달에 재판을 받았다.이후 박헌영도 「미제국주의자들을 위하여 감행한 간첩행위」「남반부 민주역량 파괴약화행위」「공화국정권 전복음모행위」등 3가지 조목으로 체포돼 55년 12월사형을 선고 받았다. 어쨌든 소련의 적극적인 자세로 휴전협상은 일사천리로 진행됐다.53년 6월 3일 몰로토프 소련외상은 미국의 볼렌대사와 만나 판문점 휴전회담을 성사시키기 위한 막바지 의견조정작업을 마쳤다.몰로토프와 볼렌대사간의 회담을 기록한 메모랜덤은 『두사람은 판문점회담을 성공시키기 위한 방안에 합의했음.볼렌대사는 판문점회담의 성공이 모든 당사자가 희망하는 바라고 말했고 이에 대해 몰로토프,볼렌 두 사람의 의견이 완전일치했음』이라고 적고있다. 소련정부는 중·북한측에게 미국의 휴전제의를 무조건 받아들이라고 지시하면서 답신에 답을 구체내용을 일일이 적시해 보낸바 있다.소련당국은 그래도 마음을 놓지 못한듯 이번에는 클라크장군이6월 29일자 서신을 통해 보내온 제안에 대해 김일성·팽덕회가 보낼 답신의 초안을 직접 작성해서 두 사람앞으로 보냈다. 다음은7월 4일 소련공산당중앙위 최고간부회의가 채택한 「김일성·팽덕회가 클라크의 53년 6월 29일자 서신에 대해 보낼 답신의 초안에 관한 결정」의 주 내용이다.간부회의는 이를 곧바로 북경과 평양으로 타전했다.(당중앙위 간부회의 결정문.NP14/1) 『소련정부는 지금까지 휴전협상 과정이 중·조 양국의 전략에 따라 성공적으로 진행돼왔음을 믿어의심치 않음.중·조 양국은 전세계에 평화의지와 협상의지를 과시했음.…중략…이에 따라 휴전협정 체결에 장애가 되는 모든 장애물이 제거됐음.아울러 미국은 국내외 정책에서 큰 곤경에 처하게 됐음. ○중도 휴전필요성 역설 이같은 새로운 상황전개에 따라 미국지도부는 군사적 광기를 유지시키는 데 심각한 정치적 어려움에 직면했음.아울러 대중 여론의 압력이 점차 커져서미국의 지도부는 한국전 종결을 오래 미룰 수 없게 됐음.물론 아직도 미국과 이승만 일당이 휴전협정 연기를 획책할 가능성은 남아 있음. 소련정부는 김일성동지가 휴전협정 서명을 위해 판문점으로 가는 문제를 의논하고 싶음.하지만 이승만 일당이 김일성동지에 대해 어떤 위험한 술책을 가할지 모르기 때문에 김일성동지는 판문점으로 가지 않는 게 바람직함.다른 조선동지를 대신 판문점으로 보내 휴전협정을 체결토록 하기 바람.중국동지들도 이에 동의할 것으로 기대함』 한편 이보다 하루 전인 53년 7월3일 북경주재 소련대사관은 휴전협상에 관한 중국정부의 입장을 입수,이를 본부에 타전했다.이 장문의 전문은 휴전필요성을 역설하는 중국정부의 입장을 상세히 담고 있다. 『최근 12일간 이승만정권은 전쟁포로를 석방하고 휴전협정 체결에 반대하는 운동을 대대적으로 펼쳤음.한국전에서 교착상태에 빠진 미국은 이승만을 달래는 데 전력을 기울이고 있음.…중략…그러나 이승만은 오히려 미국을 설득시키려고 함.그의 요구는 전쟁을 끝내고자 하는 미국의 결심에 배치됨.이 때문에 미국과 이승만간의 2주동안 진행된 협상은 교착상태에 빠졌음. 이같은 상황에서 클라크장군이 6월 29일,김일성과 팽덕회가 보낸 서신에 응답한 것임.응답한 목적은 이승만에게 미국이 그의 요구에 양보하는 데 한계가 있음을 보여주려는 것임.즉 미국은 이승만의 요구에 관계없이 휴전협정을 체결하겠다는 것임.아울러 전 세계에 미국이 전쟁종결을 원한다는 점을 과시하겠다는 뜻임』 ◎새로 밝혀진 사실/소,중·북한에 “종전 동의하라” 지시/김일성은 “최상의 방안… 환영” 응답 이번 사료를 통해 우리는 한국전쟁의 종전이 소련의 동의로 인해 가능했다는 점을 알게 되었다.종전방침을 확정하자 휴전협상이 시작된 이후 중국에 넘어갔던 전쟁의 주도권이 다시 소련에게로 넘어갔다.그러면서 한국전쟁의 한 주체인 공산측의 세나라 사이에 합의가 이뤄졌다.이 내부 합의가 이뤄지자 다음 단계인 유엔측과의 합의는 의외로 쉬웠다.즉 한국전쟁의 종전과 관련하여 더 어려웠던 것은 때로는 공산측 내부의합의였음이 밝혀진 것이다. 일단 방향을 선회하자 소련은 중국과 북한에 아예 명령형 전문을 보내 『클라크의 제의에 전적으로 동의하라』고 했다.미국의 제의를 『무조건 받아들이라』고 까지 지시하고 있다.소련은 또한 대외적으로 발표할 성명의 내용까지 지시하고 있었으며 성명의 초안까지 작성해주고 있었다.새 지도부는 스탈린이 주로 배면에 숨어 전쟁을 조종하였던 방식에서 벗어나 앞장서서 종전을 주도하고 있는 것이다.또한 소련은 북한과 중국의 협상대표 선정,김일성의 판문점 방문여부 문제에까지 깊숙이 개입하여 결정해주었다.재미있는 것은 소련이 이승만의 행동과 그 의도를 정확히 알고 대응하고 있다는 점이다. 종전과 관련하여 가장 흥미있는 점은 김일성의 반응이었다.그가 소련의 종전결정에 대해 매우 기뻐하고 있다는 점이다.그는 소련의 제의에 대해 『정말 기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그는 소련의 제의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최상의 방안이다』면서 흥분한 채 『정말 기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휴전과 관련한 그의 반응이 공개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이는 전쟁을 시도하고 이를 실패한 그로서는 이례적인 것이 아닐 수 없다.또한 이는 전쟁의 지속을 주장하면서 격렬하게 휴전반대운동을 벌인,전쟁을 당한 이승만과도 극적으로 대비된다.
  • 서울지하철/극적 타결 가능성/노·사 철야협상

    ◎조합비 가압류 해제 등 쟁점 의견 접근/「준법투쟁」 돌입하지 않을듯 서울지하철공사 노사는 3일 하오 방배동 지하철공사 본부에서 25차 단체교섭을 갖고 임금인상폭과 가압류한 조합비 해제 문제 등 주요 쟁점에 대해 마라톤 협상을 벌였다. 양측은 이날 회의에서 주요 쟁점에 대해 상당한 의견접근을 본 것으로 알려져 극적 타결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에 따라 노조측이 4일 상오 7시부터 돌입키로 한 준법투쟁은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이 커졌다. 공사측은 이날 임금 13만1천원 인상과 가압류한 조합비 10억원 가운데 50% 해제안을 제시했다.특히 가압류 조합비에 대해 『노조가 이익집단의 기존 행태에서 벗어나 대민 서비스 개선 노력과 새로운 이미지를 보이면 나머지 50%도 단계적으로 해제하겠다』는 수정안을 제시했다. 공사측은 장기근속수당에 군경력을 내년부터 적용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노조측은 부산지하철의 임금인상과 비슷한 수준인 15만2천원 인상을 수정제시했다. 노사는 이에 앞서 이날 하오 4시 교섭에 들어간 뒤 15분만에 공사측의 제의에 따라 본회의를 첫 정회한 뒤 30분만에 본회의를 재개하는 등 진통을 거듭했다. 그러나 양측은 공사가 「가압류한 조합비 중 나머지 50%를 4·4분기중에 단계적으로 풀어주는 방안」을 놓고 의견이 맞섰다.
  • “방치땐 모두 불리” 미·일 본격 개입/달러화 급등의 배경

    ◎53년 이후 최악 실업률… 투자 희생 시급­일/차·항공협상 타결… 내년 대선 악재 해소­미 엔화의 환율이 8월들어 급반전되고 있다.이제 곤두박질 치고 있는 것은 달러가 아니라 엔화다.2일 도쿄 외환시장에서 1달러당 89엔대를 기록하더니 뉴욕시장을 거쳐 3일 도쿄시장으로 돌아온 외환시세는 개장초 91엔대로 뚝 떨어졌다. 「엔고 달러저」에서 「엔저 달러고」로 흐름이 바뀐 것은 올해 초 1백엔대에서 80엔대 초반으로 급등한지 4개월여만으로 일본 경제가 침체국면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데 대한 미국의 우려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당초 일본이 무역흑자를 줄이려는 노력을 보이지 않을 뿐 아니라 미국과의 무역협상에서도 좀처럼 양보하지 않으려는 일본을 응징하기 위해 엔고현상을 방조해 왔다. 그러나 거품경제후 침체됐다가 약간 회복기미를 보인던 일본경제는 15%를 웃도는 엔고의 강펀치에 또 다시 흔들리기 시작했다.지난 6월 일본의 실업률은 3.2%까지 치솟았다.5월보다 0.1% 악화된 수준으로 지난 53년 이후 최악의 실업률이었다.엔고현상으로 투자 마인드가 얼어붙은데다 해외로 빠져 나갈 기회만 노리고 있는 기업의 구인 움직임도 별로 활발하지 않아 실업률이 더 악화될 가능성도 있는 형편이었다.또 6월중 소비자물가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2%포인트 하락,일본 경제가 디플레이션으로 빠져드는 것 아닌가라는 우려가 높아졌다. 미국 경제가 지난 5,6월 잇따라 감속되고 있는 터여서 미국정부내에서는 더 이상 일본경제의 침체와 일본 금융시스템의 흔들림을 방치할 경우 미국경제에 악영향을 줄 것이라는 견해가 강화돼 왔다.내년은 미국 대통령선거가 있는 해이기도 하다. 이에 앞서 미국으로서는 지난 7월7일 일본과 자동차협상을,7월 말에는 항공운수협상도 마무리지었다.양대 무역현안이 그런대로 마무리되었던 점도 더 이상 일본의 팔을 비틀지 않아도 되도록 만들었다. 이에 따라 지난 7월초부터 조금씩 엔화 환율이 80엔대 중후반으로 움직여 왔다.미국은 지난달 국제통화기금 회의등에서 일본정부에 근본적인 경기대책 및 해외투자 규제의 완화등을 재차 요구했고 일본정부가 이를 받아 2일 9개 항목에 걸친 해외투융자 완화책을 발표하자 7월7일 이후의 협조개입을 강화해 엔화 급락을 유도한 것이다. 일본정부로서는 경제가 침체국면을 빠져 나오지 못하면서 최근 참의원선거에서 참패하는 등 곤경을 겪어 왔다. 일본 경제전문가들은 독일도 마르크 고 시정을 위해 금리인하에 나설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는 견해가 강하다.달러화가 전세계적으로 오르게 될 경우 엔화는 90엔대에서 정착될 것이라는 게 이곳의 대체적인 전망이다.
  • 서울 지하철 단체협상 결렬/서울시­공사­노조 3자회담 제의/노조

    서울지하철공사 노사 양측은 2일 하오 3시 24차 단체교섭을 갖고 임금인상폭,조합비 가압류 전액 해제등 주요 쟁점에 대해 협의를 벌였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해 협상이 사실상 결렬됐다. 양측은 이날 회의에서 더이상의 협상계속은 의미가 없다고 판단,25차 단체교섭은 갖지 않기로 하고 대신 간사협의를 통해 이견을 조정하기로 했다. 양측은 그러나 간사협의 일정에 대해서는 합의된 것이 없다고 밝혀 노조측이 준법투쟁에 들어가는 4일까지 협상이 이뤄지지 않으면 지하철 운행에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보인다. 노조측은 그러나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올 단체협상을 평화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서울시·지하철공사·노조가 참여하는 3자회담을 3일 상오에 갖자고 제의해 귀추가 주목된다. 노조측은 지난 달 21일 조순 시장과의 면담 요청이 거절된데다 교섭의 전권이 사실상 서울시에 있어 공사측과의 자율협상이 한계에 달했다고 주장하며 이같이 제의했다. 노조는 『4개월이 넘도록 협상이 타결되지 못하고 있는 상태에서 실질적인 감독권한을 가지고 있는 시가 중재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하고 『10억여원의 조합비 가압류를 전면 해제하면 해고자 복직,51억원 손해배상 청구소송 취하 문제를 단체협상과 연계시키지 않겠다』고 밝혔다.
  • 담배세 종가세전환 실패/한­미,1차협상 끝내

    담배소비세의 종가세 전환문제 등을 골자로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1일까지 워싱턴에서 있었던 「한미간 담배양해록 개정을 위한 1차 협상」이 타결에 실패했다.이에 따라 양측은 이달 중 2차협상을 갖기로 했다. 재정경제원은 2일 맹정주 재경원 국고국장을 단장으로 한 우리측 협상대표단이 미 무역대표부(USTR)의 한국담당 런드국장 등 미측 대표와 담배양해록 개정을 협상했지만 양측의 이견으로 협상이 타결되지 못했다고 발표했다. 재경원 관계자는 그러나 『담배에 관한 세제 및 광고 등 현안문제에 대해 양측이 실질적이고 생산적인 협의를 가졌다』며 『미국은 이번 협상을 담배양해록에 대한 최초 협상으로 인식하고 있었다』고 밝혔다.그는 『진행중인 협상내용을 밝히지 않는 국제관례에 따라 협상이 완료될 때까지 공개하지 않기로 합의했다』고 덧붙였다.
  • 서울지하철 임금협상 급진전/노조 “회사안 긍정 검토”

    ◎「준법운행 돌입」 4일 이전 타결 가능성 서울지하철공사 노·사 양측은 1일 하오 2시 서초구 방배동 공사회관 5층 소회의실에서 23차 단체교섭을 갖고 주요쟁점인 조합비 가압류 해제와 임금인상등에서 상당한 의견접근을 보인 것으로 알려져 빠르면 2∼3일쯤 타결될 전망이다. 공사측은 이날 가압류중인 조합비 11억4천만원의 50%인 5억7천만원을 해제하고 지난달 11일 22차교섭에서 제시한 총액기준 임금 7.7%(12만2천원)인상안 보다 0.5% 오른 8.2%(13만원)인상안 등을 개선안으로 제시했다. 노조측은 이에 대해 총액기준 임금 12.3%(19만 6천원)인상안 대신 부산지하철의 인상수준인 15만원선과 11억4천만원의 조합비 가압류 전액해제를 요구했으나 『회사측 안을 일단 검토해보겠다』는 자세를 보였다. 노조측은 또 주요쟁점이었던 51억원 손해배상소송 철회와 33명의 해고자복직 문제에 대해서는 추후에 논의해도 좋다고 후퇴했다. 이같은 양측의 의견접근으로 지하철단체교섭은 4일로 예정된 노조의 준법운행돌입 전에 타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 1953년 3월5일(모스크바 새 증언:28)

    ◎“스탈린 사망”… 소 「휴전협상 조기타결」 급선회/크렘린 새 지도부,북한·중국에 “입장 변경” 급전/모 “더 싸울수 있다” 몇차례 이견 표명후 곧 동의 전선현황을 일일이 보고받아 전황이 심각하다는 것을 누구보다도 더 잘알면서도 스탈린은 무슨 연유에서인지 무슨 신념같이 휴전협상에서 이같은 강경입장을 절대 바꾸지 않으려 했다.그러나 이에 아랑곳하지 않는듯 북한은 스탈린이 라주바예프대사 앞으로 훈령을 보낸 바로 그날,51년 11월 19일,박헌영이 라디오방송을 통해 이같은 제의를 발표할 예정이었다.화가 머리끝까지 난 스탈린은 이튿날 정치국 이름으로 다시 한번 평양주재 라주바예프대사 앞으로 전문을 띄워 엄청난 질책을 퍼부었다.(51년 11월20일.N334/93) 『우리는 조선동지들이 조속한 휴전성사를 위해 유엔에 청원하겠다는 건과 관련,대사가 취한 태도를 용납할수 없음.대사는 조선이 유엔에 청원할 의사가 있음을 11월 18일에서야 보고했음.귀하는 북한의 이러한 청원이 우리의 공식입장에 위배되지 않는지 문의했음. 그러나 귀하는11일,18일자로 귀하가 보낸 전문에 대한 답을 듣기도 전에 바로 같은날(11월 19일) 박헌영이 라디오방송을 통해 그 청원내용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보고했음.도대체 누가 그것을 작성했는지 캐내 보고하라는 거듭된 훈령을 묵살하고 대사는 그것이 라디오로 방송될 예정이라는 사실만 보고했음. 따라서 조선동지들은 이같은 유해한 청원을 우리의 승인없이 내놓았음.…중략…귀하는 매우 경솔히 행동했고 조선동지들이 이 청원을 중국과 사전협의했는지 조사해 보고하라는 훈령도 묵살했기 때문에 귀하의 죄는 더 가중됐음. 모든 비판을 받아들여 후일의 교훈으로 삼을 것』 ○주북대사에 질책 전문 이런 식의 논란이 그뒤 1년간 계속된 것이다.그런 소동이 벌어진 지 1년 뒤인 52년 12월 17일 모택동은 마침내 스탈린의 생각을 바꾸기 힘들다고 판단한듯 휴전협상이 지연되니 장기전에 대비해야한다며 소련의 추가무기원조를 요청했다.(전문번호N26499) 『휴전협상이 지연되고 또한 미국은 군사행동을 중단할 정도로 전력손실이 크지 않으니 최소한 1년정도는 전투가 치열해질 것에 대비해야함.아이젠하워는 취임과 동시에 작전을 개시할 의도로 전투준비를 하고 있음.적은 우리 방어망이 견고한 전방을 공격하기보다는 후방에서 상륙작전을 펼칠 가능성이 높음. 적의 상륙작전은 내년 봄,빠르면 2월에 감행될수 있음.가장 큰 과제는 이 상륙작전을 어떻게 하면 성공적으로 막을 것인가 하는 것임.지난해 8월 적의 대공세를 막아낸 이후 전황은 다소 안정적임.이 기간 동안 아군은 전방 방어선과 해안방어망을 강화했음. 아군은 전술적 공격을 감행해 58개 적의 진지를 뺏았고 9월­10월중 우리가 집계한 적의 피해는 미군 4만명을 포함,사상자수가 11만명에 달함.10월중순 적은 2개 사단을 동원해 아군 진지 2곳을 공격했으나 이를 격퇴했음. 이같은 진지쟁탈전이 계속됨에 따라 포탄소모량이 크게 늘었음.최근 3개월간 아군은 총2백40만발의 포탄을 썼음.하지만 현재 포 보유대수는 적이 1만4천문인데 비해 우리는 1만3천문임.그리고 적은 대부분 중포 및 탱크포인데 비해 우리는 경포가 주류임.또다른 문제는 현재 아군은 소련제 포 2천문을 보유하고 있는데 소련제 포탄을 비롯,포탄이 크게 부족하다는 것임.만약 적이 우리의 실정을 알아채고 조기공세를 감행할 경우 우리는 매우 어려운 상황에 처할 것임.소련제 포탄 추가공급이 최우선 과제임』 모택동은 이 전문에서 또한 앞으로 중국은 새로 의용군을 모집해 이듬해 25만명을 한국전에 추가투입하겠다고 밝혔다.모는 또 북한에 철도,도로건설등 각종 시설을 무상으로 건설해주고 식량을 비롯,모두 미화 6천만달러에 상당하는 각종 물품을 3년동안 매년 북한에 공급키로 했다고 밝혔다.그외 전쟁고아도 대거 중국으로 데려가겠다고 모는 호언했다.이렇게 잔뜩 장황설을 늘어놓은 뒤 모는 『그렇지만 이 일들을 수행하는데 어려움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며 본론인 소련의 도움을 거듭 요청했다. ○“미 대공세없다” 반박 모가 가장 시급하게 요청한 품목은 포탄이었다.스탈린은 이 요청에 대해 12월27일 다음과 같이 답전을 보냈다.스탈린은 기본적으로 미국이 대공세를 취할 것이라는 모택동의 지적에 이의를 달았다.아울러 그가요청한 추가 무기지원에 대해서도 난색을 표했다.다음은 이 답전의 주요내용. 『미국이 1953년 봄 공세를 취할 것이라는 동지의 분석은 현 트루만정권의 계획을 기초로 한 것임.하지만 아이젠하워가 취임하면 한국전에서의 긴장을 훨씬 완화하는 쪽으로 전략이 바뀔 가능성이 매우 높음.물론 최악의 경우에 대비해 미국의 상륙작전을 가정하는 것은 좋은 생각임. 동지가 요청한 53년도분 추가 무기지원내역은 우리의 능력한도를 넘는 양임.53년도에 20개 사단용 이상의 무기,탄약은 공급하기 곤란함.다시말해 동지가 요청한 양의 4분의 1밖에 공급할 수없음』 그러나 모택동은 끈질기게 추가원조를 요청했다.이듬해인 53년 1월12일에는 모의 요청에 따라 소련군사고문단의 바실리예프스키장군과 소콜로프스키장군 이름으로 추가무기요청 전문이 스탈린 앞으로 전달됐다.(대통령문서소.전문번호N738343)이 전문에서 중국은 53년 1월부터 4월 사이에 6백24문의 각종 포와 탄약 2백35만5천발을 시급히 요청했다. 이 전문에서 모는 이전에 약속한 20개 사단용 무기공급을 53년3월부터 시작해 매월 2개사단분씩 보내줄 것을 부탁했다.모는 이와함께 무기공급의 구체적인 스케줄까지 다음과같이 적어보냈다. 기간 탄약 포 1월 20만발 166 2월 20만발 166 3월 18만발 132 4월 18만발 132 5­12월 8만발 132 (매월) 휴전협상을 둘러싼 중·소간의 강온 의견대립은 53년 3월5일 스탈린의 사망과 함께 사정이 급변했다.크렘린의 새지도부는 한국전쟁의 조속히 끝내기로 입장을 굳혔다.중국·북한도 곧바로 이같은 크렘린의 새 결정에 동의했다.물론 모택동은 한두차례 자기는 좀더 싸울수 있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지만 순순히 전쟁조기 종결에 동의했다. ○소각료들은 결의문 채택 53년 3월19일 소련당국은 스탈린 사망에 따른 긴급각료회의를 소집하고 한국전에 관한 정부입장을 변경시키기로 하고 이같은 결정을 중·조 양국정부에 통보했다.다음은 당시 소련각료회의의 결의문.(N858­372cc) 『소련정부는 현재의 전쟁 상황과 최근의 사태발전을 면밀히 검토했음.그 결과 소련정부는현재의 정책을 지속하는 게 옳지 않다는 결론에 도달했음.정책방향을 현정치정세에 맞게,그리고 소련,중국,조선 인민들의 이익에 부합되게 바꾸어야함.우리 인민들은 전세계에 평화가 강화되기를 원하며 한국전의 조기종결을 위해 항상 노력해왔음』 스탈린이 그렇게 맹목적으로 추구해왔던 전쟁계속 노선이 하루아침에 돌변하고 우리 민족의 최대비극이 마침내 마감되는 순간이기도 했다.이 결의안은 「영·미 블록의 침략적인 제국주의정책」을 비난한 뒤 다음과같이 계속됐다. 『우리는 중·조 국민들의 기본적인 이익과 여타 평화애호 국민들의 이해를 고려해 이 전쟁을 끝내야한다.우리는 다음 사항의 조속실현을 주장함. 1.김일성과 팽덕회는 클라크장군이 2월27일자로 제시한 환자·부상포로의 교환에 관한 제의에 긍정적인 회신을 보낼 것. 2.김일성과 팽덕회의 답신이 발표된 직후 중국당국의 대표(가장 적임자는 주은래임)가 북경에서 역시 긍정적인 성명을 발표할 것.이 성명에서는 환자 및 부상포로교환을 포함,포로문제 전반을 긍정적으로 해결할 것과 한국전쟁의 종결 및 휴전협정을 체결할 시기가 됐다는 점을 지적할 것. 3.북경 당국자의 성명에 때맞춰 평양에서는 북조선 대표 김일성이 위 중국대표의 성명을 전적으로 지지하는 정치연설을 할 것. 4.우리 역시 북경과 평양에서의 당국자 성명이 발표된 직후 소련외무장관 연설을 통해 이 두 성명을 전적으로 지지할 것을 고려중임. 5.위에 언급한 4가지 조치에 발맞춰 유엔주재 소련대표는 이러한 새로운 정치적 조치에 대한 지지를 이끌어내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임』. ◎“전쟁 계속하되 무기지원 감축”/모스크바­북경 종전까지 갈등 스탈린과 한국전쟁의 관계는 어떠한 것이었는가? 우리는 그동안 공개된 자료를 통해 전쟁의 기원과 결정에서는 이미 그의 역할을 알고 있었다.그러나 전쟁의 전개과정에서의 역할은 이번에 공개되는 자료가 최초로 그의 역할을 상세하게 알려주고 있다. 이번 회에서는 종전과 관련된 그의 역할이 상세하게 나와 있다.그것은 그의 죽음이었다.1952년 12월 17일과 27일의 모택동과 스탈린의 전문은 전쟁의 종결이 임박한 시점에서까지도 이들의 입장이 조정이 안되었음을 보여준다.특히 스탈린의 전문은 전쟁을 계속하되 중국이 요청한 무기를 그대로 지원할 수는 없다는 그의 인식을 분명하게 보여주고 있다. 그는 다만 요구한 양의 4분의 1만을 제공하겠다고 단정적으로 통보하고 있다.이 답변은 그동안의 모택동의 끈질긴 요구에 대해 약간 신경질적인 반응을 담고 있기까지 하다.53년 1월 12일의 모택동의 전문은 스탈린의 거부가 계속되자 아예 지원무기의 월별 필요 양까지 명기하고 있다.이는 종전시에 이르러서는 둘 사이의 긴장과 내적 갈등이 더욱 심각한 수준이었음을 보여준다. 3월 5일의 스탈린의 사망은 한국전쟁을 둘러싼 둘 사이의 갈등에 종지부를 찍었다.그것은 전쟁의 종결을 의미했다.스탈린이 사망한 지 10여일이 지난 3월 19일의 소련각료회의의 결의문은 스탈린의 사망이 전쟁의 종결과 직결되어 있음을 보여주는,지금까지 공개된 것 중 최초의 문건이다.즉 스탈린의 사망과 한국전쟁의 종결이 직결되어 있음을 보여주는 최초의 문건인 것이다.거기에는 『현재의 정책을 지속하는게 옳지 않다』는 분명한 지적이 나온다.소련지도부 전체의 종전정책으로의 극적 전환이었던 것이다. 거기에 실려있는 다섯가지의 권고사항은 스탈린이 전쟁을 계속하려한 이유가 얼마나 비평화적이고 무모한 것이었는가를 스스로 폭로하고 있다.이 권고사항들은 실제의 종전과정과 일치하는 내용이다.스탈린은 자신의 죽음으로써만 이 참혹한 전쟁의 종결을 도울 수 있었을 뿐임을 이 자료는 처음으로 증언하고 있는 것이다.
  • 한통노조 결단 환영한다(사설)

    한국통신 노조가 파업 등 모든 단체행동의 중단을 선언함으로써 두달 보름만에 파국의 위기를 넘긴 것을 환영한다.국가 중추신경을 담당하고 있는 공익사업장인 한국통신의 사태반전은 서울시지하철과 한국중공업 등 현재 진통을 겪고 있는 대형 사업장의 노사분규에도 영향을 미쳐 올해의 단체협상도 사실상 정리국면에 들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한통노조는 앞으로 중재안에 대한 이의 신청과 행정소송 등 법적인 절차를 밟을 것으로 보인다.우리는 누차에 걸쳐 「법테두리 안에서의 노동운동」을 강조해 온바 있으며 이번 한통노조의 합법투쟁이라는 전향적 자세변화를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한통 노조의 이같은 입장 정리는 파업에 돌입할 경우 득보다 실이 너무 많다는 전략적 판단에 따른 것이긴 하지만 정부가 그동안 일관되게 보여준 확고한 대응에 밀린 후퇴라고 하겠다.공공부문 사업장의 경우 일단 직권중재가 나면 단체협약과 똑같은 효력을 나타내 일체의 단체행동을 벌일 수가 없는 투쟁의 한계를 드러낸 것인 만큼 지하철노조 등 공공부문 노조의 활동에도 지대한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근의 국민감정이 극한행동을 용납하지 않는 분위기로 돌아선 것도 한통노조의 자세변화를 유도한 주요 원인으로 풀이된다.우리의 노동운동도 이제 극한대립과 투쟁보다는 타협과 대화를 통한 해결이라는 성숙한 모습으로 탈바꿈 해야 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더욱이 최근의 시국변화와 잇단 대형사고 등으로 인해 국민들은 그 어느 때보다 사회안정과 산업평화를 희구하고 있다. 한통사태가 진정국면으로 들어감으로써 그동안 악성 대형 노사분규로 침체된 사업장의 생산활동이 활기를 되찾아 우리 경제의 안정성장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노동부에 따르면 현재 근로자 1백인이상 사업장 5천5백74개 중 77%인 4천3백여개 업체의 임금협약이 타결된 것으로 나타나 노동계가 전반적으로 안정 분위기를 반영하고 있음은 반가운 현상이다.
  • 한­미 「포괄 금융협상」 시도/WTO 협상때

    ◎OECD 가입·금융현안 논의/한국 최혜국대우 유지/미·개도국 회담 끝나면 협상 속개/재경원 차관보 밝혀 정부는 최근 제네바에서 열린 세계무역기구(WTO) 금융협상 때 미국과 WTO 뿐 아니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을 위한 금융협상 및 한미간 쌍무금융 현안을 포괄해 타결짓는 「포괄 금융협상」을 비밀리에 가졌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 협상에서 우리측이 추가로 금융시장 개방계획을 제시,타결 직전까지 갔으나 미국이 WTO 금융협상의 참여국들에 대한 최혜국대우(MFN)를 철회하는 바람에 차후 재협상키로 한 것으로 확인됐다.따라서 미국이 앞으로 개도국과 쌍무협상을 마무리,WTO 금융협상에 복귀하는 시점을 전후해 한미간 포괄 금융협상도 재개될 전망이다. 신명호 재정경제원 제2차관보는 31일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히고 『그러나 한미 간에 처음 이뤄진 포괄협상의 무산이 우리 측이 미국으로부터 최혜국대우를 받지 못하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그는 『미국이 WTO 회원국이어서 특정국가에 개방한 부분은 다른 회원국에도 개방해야 할 MFN 의무가 있으며,이번 WTO협상에서도 미국이 MFN철회를 밝힌 대상이 우리나라나 일본이 아닌,말레이시아 인도 등 개도국이었다』면서 『미국은 아시아와 라틴아메리카 국가들의 시장개방계획이 기대에 못미쳐 이들 나라와 1년7개월간 쌍무협상을 더 한 뒤 복귀하겠다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신차관보는 미국이 유럽연합(EU)과 일본에만 최혜국대우를 하기로 했다는 보도도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면서 『미국은 일본과 올 1월에 투자자문시장 등의 개방을 골자로 미일 포괄금융협상을 타결지어 당연히 일본에 최혜국대우를 해야 하며,EU와는 서로 금융시장을 많이 개방해 놓고 있는 상태여서 이들 국가에 대한 최혜국대우는 새로운 의미가 없다』고 했다.이어 『미국이 우리나라에 최혜국대우를 안주겠다고 밝힌 적도 없으며,미국과의 포괄협상에서도 최혜국대우를 기본 전제로 했기 때문에 당연히 미국의 최혜국대우를 받는다』고 강조했다. 한편 정부는 한미간 포괄 금융협상에서 WTO금융협상에 제출한 개방계획 외에 보험브로커(보험회사의 상품을비교분석해 소비자에게 유리한 상품을 골라 주는 사람) 제도의 도입 등 추가 시장개방 계획을 미국에 제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 북태도 불분명…「경수로」순항할지 의문/내일 KEDO총회…활동 전망

    ◎연료봉처리 등 관련 세 자문위 구성/북서 한국상대 꺼려 일정 논란 예상 앞으로 10년에 걸쳐 40억달러를 투입,북한에 경수로형 발전소를 건설하는 사업을 이끌어갈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가 오는 31일부터 이틀간에 걸쳐 총회와 집행이사회를 잇따라 열어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다.이번 회의는 지난달 13일 타결된 콸라룸푸르 북·미합의를 평가하고,그에 따른 본격적인 후속조치를 협의하기 위한 모임이다. 총회에서는 KEDO 안에 경수로사업·중유제공·사용후 연료봉처리등 3개 자문위원회를 구성한다.특히 경수로자문위에서는 경수로 건설사업의 주계약자가 될 한국전력측이 사업추진 구상을 설명하게 된다.총회에 참석할 나라는 한·미·일 원회원국을 비롯,영국등 유럽연합(EU)국가,말레이시아등 동남아국가연합(ASEAN)국가,중동 산유국,호주·캐나다등 30개국에 이른다. 또 로버트 갈루치 미 국무부 핵대사와 최동진경수로기획단장,엔도 데쓰야 일 외무성 핵대사등으로 구성된 집행이사회에서는 경수로 발전소가 건설될 함경남도 신포지역에 대한 부지조사단 파견과,KEDO와 북한간의 공급협정 체결을 위한 협상방안에 대해 협의하게 된다.조사단은 대표인 소울 로젠 등 미국인 2명,한국전력주식회사(KOPEC)소속 전문가등 한국인 4명,일본인 4명과,용역회사인 미국의 「번즈 앤 로우」사 기술자 4∼5명 정도가 참여한다는 계획이다. 집행이사회에 참석하기 위해 29일 출국한 최동진단장은 『다음달 중순에 부지조사단을 보낸뒤,그 결과에 따라 다음달 말이나 9월초부터 경수로 공급협상이 시작될 것』이라고 전망했다.한·미·일 3국은 경수로 협상의 KEDO측 대표로는 북·미협상에 줄곧 참여해온 게리 세이모어 미 국무부 핵대사 보좌관을 내정하고 있다. 그러나 KEDO가 마련하고 있는 이러한 일정들이 순탄하게 이행될지는 아직 불투명한 상황이다.북한의 태도가 불분명하기 때문이다. 우선 북한측이 최영진 사무차장의 평양 방문을 거절한데서 나타나듯이「KEDO의 옷을 입은 한국측 대표」와 상대하기를 거부하기 때문이다.물론 KEDO 총장단의 방문은 예정에 없던 제안이었기 때문에 북측이 받아들이지 않은 것이며,부지조사등 북·미간의 합의사항에 포함된 한국인의 활동에 대해서는 무작정 거부하지는 못할 것이라는게 우리측의 설명이다. 그러나 북한의 이러한 태도는 KEDO내에서 한·미·일 3국간의 의견조정을 어렵게 만들 가능성이 크다.부지조사단의 구성비율을 놓고도 한바탕 설전을 벌였지만,미국기업이 맡게 될 프로그램 코디네이터(PC)의 역할이 본격화되면,한·미간에 한국의 중심적 역할이라는 원칙과 사업의 효율성을 둘러싼 의견충돌이 예상된다.
  • 21세기 향한 한·미 결속다짐(사설)

    김영삼 대통령의 미국방문이 모두 끝났다.샌프란시스코,시카고,워싱턴을 차례로 방문하며 교민들을 격려하고 미 의회연설과 한국전 참전기념비준공식 참석등을 통해 자유와 평화를 지킨 한·미 양국의 자부심을 세계에 과시했다.그리고 클린턴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통해 21세를 지향하는 우호동맹관계를 확고히 다졌다.대단히 만족스런 성과라 생각한다. 특별한 현안이 없는 가운데 이루어진 이번 방미의 최대관심사는 역시 한·미 공동의 관심사요 중대현안인 대북정책 조율및 공조체제 강화에 있었다.북·미 경수로협상 타결과 한국형및 한국주도 그리고 북한의 대미평화협정 공세및 미국의 대응등과 관련한 양국정상의 상호 입장확인과 조율이 필요한 시점이었다. 정상회담 합의발표 등은 양정상의 입장과 견해가 완전일치했음을 보여주었다.평화협정체제를 포함해 모든 한반도문제 논의는 남북당사자간에 이루어져야 한다는 당사자원칙과 경수로제공포함의 대북협상에서는 한국입장이 우선되어야 한다는 원칙이 재확인되었다.재확인이지만 정상간의 것이란 점에서 그 의미는 크며 정부는 이를 기초로 보다 자신있고 과감한 대북정책을 추진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이와 관련해 주목되는 것은 오는 8월15일 광복절에 발표될 것으로 예고되고 있는 대북제의다.김영삼 대통령은 CNN방송회견에서 50주년이 되는 이번 광복절이 『남북한 관계개선을 위한 가장 중요한 날이 되기를 바란다』며 『매우 획기적이고도 중대한 대북제의를 검토중』임을 밝혔다.현재로선 그 내용을 알 수 없으나 남북한평화체제문제등과 관련된 획기적인 것이 되지 않을까 관측되고 있다. 광복과 분단 50주년이 되는 이 시점의 우리민족이 시급히 해결해야 할 역사적 과제는 두말할 필요도 없이 통일이다.그것은 남·북 당국의 중차대한 역사적 소임이기도 하다.당장의 통일이 어려우면 평화공존공영의 터전이라도 마련해야 한다.김영삼대통령의 방미 조율을 거친것으로 보이는 이 제의에 북한의 건설적 호응이 뒤따르고 진정한 남북화합의 물꼬가 이번만은 트이기를 기대하는 마음 간절하다.
  • 한통분규 중재정안 통보/중앙노동위,노사에

    ◎임금 5.7% 인상… 쟁의 일단락/노조 수용여부 최대관심 중앙노동위원회(위원장 김용소)는 28일 한국통신 노사분규와 관련,중재위원회를 열고 임금 5.7% 인상과 노조 전임자 축소 등을 골자로 하는 중재재정안을 마련해 노사 양쪽에 통보했다. 이로써 지난 5월2일 이 회사 노사가 임금 및 단체협상에 들어간 이후 노조의 강경투쟁,회사측의 노조간부 대량징계발표,정부의 공권력투입 등으로 진통을 겪어온 한국통신사태는 3개월만에 일단락됐다. 임금 및 단체협약과 동일한 효력을 갖는 중재재정안에 이의가 있으면 노사 모두는 15일 안에 행정소송을 제기할 수 있으나 노조측이 중재안을 받아들이지 않고 쟁의행위를 하면 징역 2년이하 또는 벌금 5백만원이하의 처벌을 받게 된다. 그러나 한국통신 노조가 이 중재안을 받아들이지 않을 것으로 예상돼 한국통신사태는 새로운 국면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중재안은 임금을 총액기준 5.7%이내에서 인상하고 노조 전임자수는 조합원 1만명에 12명을 기본으로 하되 1만명을 넘으면 1천5백명에 1명씩 전임자를 추가할 수 있도록 축소조정했다. 중앙노동위는 『노사간 자율타결이 바람직함에도 불구하고 노조의 돌발적인 파업으로 인한 국가통신망 마비 등 사회적 혼란을 막기 위해 부득이 중재재정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날 중재위원회에는 김위원장과 곽창욱 변호사·신연호 국제기능개발협회이사 등 3명이 참석했다.
  • 지하철 「준법운행」 불법이다(사설)

    지난달 지자체 선거를 앞두고 쟁의신고를 철회했던 서울 지하철노조가 다시 「준법운행」을 결의하고 나섰다.새달 4·5일에는 「준법운행」을,9일에는 파업에까지 돌입하겠다는 것이 지하철노조의 위협이다.해마다 연중행사처럼 되풀이되고 있는 지하철의 파업결의에 시민들은 넌더리를 내고 있는 실정이다.섭씨 30도가 넘는 폭염속에 「시민의 발」이라고 자처하는 지하철이 서비스개선 생각은 않고 사실상 태업 이나 파업을 하겠다니 그 한심한 발상에 분노를 느끼지 않을수 없다. 노조가 주장하는 「준법운행」이란 30초로 정해진 정차시간을 규정대로 지키겠다는 것이나 이같은 행위가 전반적 지하철운행에 지장을 초래하면 태업이며 「명백한 불법행위」라는게 노동부의 유권해석이다.또 지하철공사의 사규에도 운전자에게 회복운전의 의무가 부여되고 있으며 고의 운행지연을 금지하고 있다. 결국 노조의 「준법운행」이란 준법을 가장한 「불법운행」인 것이다.이같은 불법행위를 감행함으로써 찜통더위속의 시민들에게 고통과 짜증을 가중시키려 하다니 지하철이 누구를 위해 존재하는 것인지 묻고 싶다. 서울 지하철노조는 지난해 6월에도 전면파업을 단행,전철의 부분운행이란 홍역을 치렀고 지난 6월에는 파업을 결의하여 시민들을 위협하고 불안하게 했었다.87년 노조결성 이후 해마다 파업결의를 했으며 그동안 세번이나 파업을 단행한 바 있다.지하철노조는 대중교통수단인 지하철의 공익성을 철저히 외면하고 있는것 같다.되풀이되는 파업의 악순환이 그것을 말해주고 있지 않은가. 올해 노사협상의 쟁점은 해고근로자 복직과 회사측의 손배소 취하 요구로 압축된다.그러나 이 두 사안은 재판에 계류중이어서 단체교섭의 대상이 될수 없다.쟁의중에 노조가 저지른 불법행위를 「없었던 일」로 하자는 건 억지에 지나지 않는다.그 억지의 관철을 위해 또 시민을 볼모로 하는 「불법운행」을 감행한다는 것은 너무하는 일이라고 생각지 않는가.「준법운행」 계획을 즉각 백지화하고 협상타결에 노력할 것을 당부한다.
  • 지하철 4일부터 준법운행/노동부 “준법운행도 불법”

    서울 지하철공사 노조(위원장 석치순)조합원 1천여명은 27일 상오 10시30분 서울 종묘공원에서 제 8차 조합원 총회를 갖고 임금협상이 타결되지 않을 경우 다음 달 4일부터 준법투쟁을 펴기로 했다. 이들은 『선거 이전인 지난 달 20일 각계 원로와 시장 후보들이 파업 자제를 당부해 쟁의발생 신고를 철회했으나 조순시장 당선 이후 공사의 태도변화가 없다』며 단체협상이 타결되지 않을 경우 다음 달 1일부터 사복투쟁 및 리본착용 투쟁을,4일과 5일에는 준법투쟁을 펴기로 결의했다.8일에는 야간 비상 총회를 열어 투쟁방향을 정하기로 했다. 이들은 집회가 끝난 뒤 서울시청을 방문,『민선 시장이 지하철 노사문제 해결에 소극적』이라며 『중재와 조정에 적극 나서 줄 것을 촉구했다. ◎“업무방해죄 가능” 노동부는 27일 『서울지하철공사 노동조합이 다음달 4일부터 벌이기로 한 「준법투쟁」이 운행지침을 지키는 준법운행이라 하더라도 전반적인 지하철 운행에 지장을 주면 명백한 불법행위에 해당된다』고 밝혔다. 노동부는 『지하철 노조는 지난달 쟁의발생 신고를 냈다가 일단 철회한 상태이므로 곧바로 파업과 같은 집단행동을 할 수 없으며 이같은 집단행동을 통해 지하철 운행에 지장을 주면 업무방해죄가 적용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지하철 노조는 지난달 1일 쟁의발생신고를 한 뒤 같은달 15일 공사측이 중앙노동위원회에 중재신청을 내자 20일 쟁의발생신고를 철회했었다.
  • 김 대통령/“경제 새출발 단계 왔다”/수행경제인과 오찬 대화

    ◎기술개발·설비투자 대폭 확대해야 김영삼 대통령은 26일 낮(현지시간) 미 상·하 양원 합동회의 연설 직후 캐피탈 힐튼호텔에서 최종현전경련회장등 경제단체장,대기업및 중소기업 대표등 수행경제인 38명과 오찬을 함께 하면서 경제현안과 대외 통상관계등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이날 대화는 김대통령의 지명을 받은 최전경련회장 구평회 무역협회장 박상희 중소기협중앙회장 정세영 현대그룹회장이 현안을 설명한 뒤 김대통령이 경제 재도약을 위해 기업이 앞장서 줄 것을 당부하는 순서로 1시간 가량 진행됐다.다음은 김대통령과 참석자들의 발언 요지. ▲김대통령=오늘 하오에 세 가지 큰 행사가 예정돼 있어서 많은 이야기를 나누지 못하는 것을 미안하게 생각합니다.유럽·아시아·미국과의 경제협력과 수출 증대를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 설명해 주십시오. ▲최회장=이번 미국 방문이 지난번 유럽 4개국 순방때와 같은 점은 한국이 불과 10년 사이에 많이 변화하고 있고 한국이 외국으로부터 원조받는 나라가 아니라 동반자의 나라라는 것을 외국이 표명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구회장=이번 한·미재계회의에서 두 나라간의 경제관계는 좋으며 새로운 동반자로서의 지평을 만들자는데 합의했습니다.다만 미국 재계 인사들은 무역에 있어 우리 개방속도와 규제정책을 듣기 민망할 정도로 신랄하게 비판했습니다.자동차문제가 국내 정책과 맞물려 다시 현안으로 대두될 전망입니다. 우리는 동아시아에서 유일한 대미 무역적자국으로 올해에만 60억 달러의 적자가 예상됩니다.그런데도 미국은 통상압력을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협상기술과 능력을 새 국면으로 전환시켜야 합니다.이로 인해 한·미간 거시경제관계가 영향을 받아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박회장=해외교포 대부분은 중소기업인입니다.이들에 대한 지원방안을 마련해 세계화에 끌어들여야 합니다.대기업에 대한 집중적인 지원이 가속화되고 있으나 이것은 정부정책이나 통치권으로 막을 수는 없습니다.우리 중소기업이 홀로서기를 해야 합니다. ▲김대통령=(정회장에게)현대자동차와 현대중공업의 노사분규가 늘 일어나고 있는데 앞으로 어떻게 될 것으로 전망합니까. ▲정회장=가장 어려운 현대중공업의 노사분규는 올해는 원만하게 타결될 것 같습니다.현대자동차가 타결이 되지 않아 걱정이지만 잘 될 것으로 압니다.이런 추세라면 내년도 괜찮아져 우리나라 노사관계가 내년쯤에는 전반적으로 마무리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특히 정부가 법을 엄격히 지켜주어 쉽게 넘어가는 것 같습니다.정부가 법을 지켜주면 무난히 넘어갈 것으로 봅니다. ▲김대통령=한국에 돌아간 뒤 가능한 한 가까운 시일 안에 한국을 대표하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여러분을 모시겠습니다.경제적 입장에서 새로운 출발을 해야 할 단계에 와 있습니다.미국과는 경제적 균형관계를 유지해 왔는데 작년부터 깨지기 시작했습니다.무역적자가 올해들어 현재까지 25억달러를 조금 넘었고 연말까지 계속 늘어나면 50억달러 가까이 날 수 있습니다.일본과의 무역적자를 줄이기 위해 여러가지로 노력하고 있지만 이 문제가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대단히 큽니다.우리나라의 전체 경제규모를 볼 때 이 적자가 결정적 영향을 줄 만한 수준에 달하느냐의 여부를 생각해 볼 때입니다.그러나 모든 국제수지에 적자가 기록되는 것은 반가운 일이 아닙니다.국민이 볼 때도 수출과 수입의 균형이 잡히는 것이 경제성장의 중요한 목표입니다.경제 전반을 놓고 이 시대에 어떻게 나아가는 것이 바람직스러운 것인가를 선택할 시기입니다.정부로서도 여러 점검을 하고 있지만 앞으로 경제구조를 어떻게 개선하는 것이 바람직한 것인가를 생각하고 있습니다.정부가 고칠 일은 고치겠습니다.어떻게 하는 것이 우리 경제를 살리고 선진국대열에 들어갈 수 있는 경제구조를 만드는 방법인가를 찾으려고 합니다.보다 열심히 기술개발을 하는 것 말고 다른 방법은 없습니다.설비투자를 통해 우리 경제를 키우는 것 외에 다른 방법은 없습니다.지혜를 모아 합심하고 기업인이 노력하면 선진국 대열에 들어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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