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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17일 임시국회」 합의/4당 총무회담

    ◎선거구 조정엔 이견 여전 여야는 5일 국회에서 총무회담을 열고 1백78회 임시국회 일정을 오는 10∼17일 8일동안 열기로 합의했다. 4당총무는 또 이번 임시국회에서 국무총리 국정보고와 본회의 대정부질문,내무·법사·행정위 등 해당 상임위 활동을 하기로 하고 구체적인 일정마련은 수석부총무들에게 일임했다.야당이 요구한 4당 대표연설은 신한국당의 반대로 무산됐다. 여야총무는 선거구획정 문제에 대해서도 논의했으나 인구 상·하선을 9만1천∼30만명을 고집한 신한국당과 7만∼28만명을 요구한 국민회의등 4당이 기존의 당론을 고수,진전을 보지 못했다.총무들은 또 민주당이 제시한 정당투표제는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더이상 논의하지 않기로 했다. 여야는 그러나 최대선거구(36만4천명)인 부산 해운대·기장에 대해 어떤 형태로든 조정이 이뤄져야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한 것으로 알려져 인구하한선이 7만5천명선에서 타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4당 총무들은 오는 8일 하오 3시 다시 총무회담을 갖기로 했다.
  • 북­미 관계개선 가속 신호탄/북 이형철미주국장 새달 방미 안팎

    ◎접촉 다양화… 남북관계 새 변수로 대북 경수로 지원협상이 매듭됨에 따라 북한과 미국간의 관계개선 작업이 곧 본격화할 조짐이다.북한 외교부의 이형철미주국장이 다음달 5일 워싱턴을 방문하는 것은 그러한 상황을 뒷받침한다.이전에도 종종 북한인사가 미국을 방문한 적은 있었다.주로 종교단체의 행사에 초청돼,행사장에서 미측 관계자들과 비공식 만남을 갖는 형식이었다.그러나 북·미간 접촉 패턴이 달라질 전망이다. 이달 중순 북한의 군 대표가 미국 하와이를 방문한다.미육군 중앙신원확인연구소(USACIL)에서 유해감식 기술문제를 논의한다는 명목이다.북한의 군대표가 미국의 영토에 들어간다는 사실이 이채롭다.또 미군 유해송환 문제와 관련,미측 인사들의 방북도 추진되고 있다. 이형철미주국장의 워싱턴 방문은 그보다도 한차원이 높은 상징성을 갖는다.그가 워싱턴에서 미 국무부의 한반도 정책담당자를 만나 쌀 지원,연락사무소 개설등 현안을 논의하게 된다면,그 자체로 북·미관계 정상화의 속도가 빨라질 것임을 의미하게 된다. 북한은 최근 경수로 협정 타결,우성호송환등을 통해 미국과의 관계개선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반면,북한은 대남 비방을 계속하며 남북관계 개선은 여전히 외면하고 있다. 오는 24,25일 한·미·일 3국은 하와이에서 고위정책협의회를 열고 식량지원등 대북한 정책을 협의한다.현재 미국과 일본은 한반도의 안정을 위해 북한에 쌀을 지원해야 한다는 입장이다.이에반해 우리측은 남북 당사자간 대화등 전제조건이 이행되지 않으면 지원할 수 없다는 공식입장을 견지하고 있다.북·미간의 관계개선 속도가 빨라지면,우리측이 원칙만을 고수하기 어려워진다.어떤 형식으로든 북·미관계가 개선되는데 따라 남북관계도 변화를 추구할 수 밖에 없다.3국의 정책협의는 이부분에 초점이 맞춰질 것 같다. 정부내에는 관계개선을 서두르는 북한의 손짓에 화답하는 듯한 미국의 움직임에 대한 우려의 시각도 있다.올해 실시되는 미국 대통령선거와 연관지어 보기도 한다.그러나 한·미 공조가 든든하다는 점에서 신중히 지켜보자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 선거구협상 계속 난항/여야 실무회의/상·하한선 절충 실패

    여야는 3일 국회에서 권해옥(신한국당) 정균환(국민회의) 유인태(민주당) 이학원의원(자민련)등이 참석한 가운데 국회의원선거구 조정을 위한 4당 실무협상을 속개,인구 상·하한선등 쟁점에 관한 절충을 벌였다.그러나 구체적인 타협점을 찾지 못하고 5일 총무회담을 열어 쟁점을 최종조율하기로 했다. 이날 실무협상에서 신한국당은 하한 10만,상한 30만명이라는 당초 방침에서 하한선을 9만1천명까지 양보,인구 편차를 4대1로 하는 절충안도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신한국당은 다만 ▲해운대·기장(36만 4천)▲부산 강서(7만4천)·북구(27만3천)▲인천 강화(7만3백)등에 대한 분구특례 또는 인접 선거구와의 병합방침은 다른 지역과의 형평성 및 위헌시비 등을 이유로 일단 철회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회의는 하한을 7만명으로 하고 상한을 28만으로 낮추자는 당론을 고수했다.그러나 국민회의측도 도농통합시에 대한 분구특례를 폐지하자는 요구가 충족되면 하한선을 7만 5천명으로 상향조정하고 상한선 28만명 주장도 신축적으로 재조정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따라서 하한선은 7만 5천,상한선은 30만명에서 타결될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민주당은 하한 9만,상한 27만명으로 하되 다른 당과의 조정 가능성을 위해 각각 7만7천과 30만 9천명 사이에서 협상에 임할 수 있다고 밝혔다.자민련은 하한 7만5천과 상한 30만명이라는 당론을 고수했다.
  • 올 임금협상 첫 타결/한국지역난방공사

    한국지역난방공사가 3일 올해 임금교섭을 단위노조로는 처음으로 타결했다. 노사는 이 날 임금인상률을 지난해 총액대비 5%로 하고 효도상여금 1백% 신설 및 교대근무수당을 3만원 인상한 9만∼11만원으로 하는 것을 내용으로 하는 임금협약안에 서명했다.
  • 대시리아 정상회담 「이」,연내 개최 촉구

    【예루살렘 로이터 연합】 이스라엘과 시리아 양국의 평화회담에 참석하고 있는 우리 사비르 이스라엘측 수석대표는 2일 양국 정상이 만나지 않고는 평화협상을 타결할 수 없다고 말했다. 사비르 대표는 워싱턴에서 양국의 평화협상 재개를 하루 앞두고 이스라엘 텔레비전 방송과 회견하는 가운데 『시리아가 평화를 진지하게 생각한다면 양국정상회담이 올해 열릴 수도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 “징용한인 후생연금 주라”/일 후생성/시효 안지나 수급권 인정”

    【도쿄 연합】 일본 후생성은 태평양전쟁중 나가사키조선소에 징용됐던 한국인 원폭피해자 김순길씨(73·부산 거주)가 당시 가입했던 후생연금의 지급을 청구한데 대해 김씨의 수급권을 인정하는 처분을 내렸다. 29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후생성 사회보험심사회는 나가사키 관할 사회보험사무소가 수급권의 시효만료를 이유로 김씨의 연금 수당금 지급 요구를 기각한데 대해 시효기산점 산정의 잘못 등을 들어 관할사무소의 불지급 처분을 취소토록 재결했다. 이같은 처분은 일본정부와 지방자치단체들이 그동안 강제연행 한국인 피해자들의 군사우편저금,미불임금 반환요구 등에 대해 65년 한일협정으로 일괄 타결됐다며 지급을 묵살해온 것에 비추어 이례적인 것이다. 이번 처분은 김씨의 수급권 자체만을 인정한데 그친 것이나 관할사무소가 앞으로 이를 계기로 김씨에게 연금을 지급하면 비슷한 처지에 있는 많은 한국인 피해자들에게도 적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 북 남한총선 전략적 이용 가능성/「평통」내년 북한정세 분석 요지

    ◎대서방 유화·대남 강경기조 지속할듯/내부결속 강화속 소규모 도발 소지도 헌법상 대통령직속 자문기구인 민주평통자문회의 사무처(총장 박상범)가 내년도 북한정세 및 남북관계 전반에 대한 종합적인 연구 보고서를 내놓았다.민족통일연구원·세종연구소·농촌경제연구원·국방연구원·국방대학원 안보문제연구소·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등의 연구진을 동원해 집대성한 이 보고서는 새해 통일정세 전망과 대북정책 추진방향을 총체적으로 점검했다.보고서 요지를 간추린다. 북한지도부 변화나 민중봉기에 의한 폭발적 붕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그러나 ▲김정일이외의 대안부재 ▲폭력적 억압기구건재 ▲시민사회 미발달등으로 그 개연성은 높지 않다. 다만 북한경제사정이 한계에 이른 상황에서 사상최악의 95년 수해라는 추가적 재앙으로 96년도 춘궁기 식량난을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 북한 대남전략은 큰 변화를 보이지 않은 채 흡수통일에의 두려움과 체제유지를 위한 적대적 관계라는 기조를 지속할 것이다.단기적으로는 식량난,장기적으로는 경제회생을 위해 대남접근을 개시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특히 북한 식량난이 남한의 4월총선과 시기적으로 겹쳐 이를 전략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이 경우 95년의 쌀공급 논란이 더욱 증폭된 형태로 나타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고 남북간 갈등이 되풀이될 수도 있다. 북한은 남한을 배제한 가운데 대미 평화협정을 체결키 위해 북·미간 상설안보협의체구성과 남북군사공동위 병행추진을 미국측에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새해에도 북한의 「대서방 유화,대남 강경」이라는 정책기조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이에 따라 북한은 경수로공급협정 타결의 여세를 몰아 북­미연락사무소 개설등을 성사시켜 대미 관계를 조기에 다듬고,이를 바탕으로 대일 수교교섭에 전력을 기울려 배상급등 자금유입에 정권의 승부를 걸 것으로 예견된다. 결론적으로 96년도 남북관계는 95년의 기본적인 틀에서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보이나 그 현실적 전개는 극적·동태적으로 나타날 것이다.수재로 악화된 식량사정으로 인한 북한의 절망적 도발 가능성은 부정할 수없으나 그 개연성은 높다고 평가되지 않는다. 이는 북한이 결정적 파멸을 각오할 경우에만 가능할 것이다.다만 대내적 결속을 다지는 동시에 대미전략적 공세로서 군사적 긴장을 유지하면서 소규모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은 비교적 높다. 따라서 우리의 대북 정책은 북한이 대남정책·전략에 있어서 긍정적·현실적 변화를 보이지 않는 한 서두르지 말고 오히려 「선의의 무관심」자세를 견지해야 한다.쌀지원은 당국대 당국간 통로를 통해 문을 열되 협상과정은 적십자사 등 인도적 기구를 통해 진척돼야 한다.북한의 개혁·개방정책 진도에 따라 경협수준을 높여가되 경협을 위한 국내법 및 제도적 정비 등 대화분위기 조성을 위한 실질적인 조치를 강구해야 한다. 북한은 대미·대일 관계 진전을 위한 분위기 조성,춘궁기의 어려움등에 따라 경제지원 획득을 목적으로 특사회담이나 적십자회담등 사안별 회담을 제의할 가능성도 있다.남북대화는 북한측 제안이 있을 경우 임하되 ▲상호주의 ▲당국회담 ▲한반도내회담개최 등의 원칙을 관철시켜야 한다.특히 남한의 총선을 염두에 둔 북한의 양보요구에 대해서는 불가원칙을 고수해야 한다.
  • 1995년 지구촌/보스니아내전 종식·중동평화 “최대축복”

    ◎옴교 독가스 살포·불 연쇄폭탄테러로 “홍역”/각국의 부패권력자 「사정칼날」에 걸려 수난/일·사할린 대지진 등 천재지변 잦고 에볼라 등 전염병 창궐 인류 최악의 비극이라 할 2차대전이 끝나고 인류의 평화를 위해 유엔이 창설된지 50년이 된 95년.이같은 의미를 되새기기라도 하듯 지구촌은 평화를 향한 두가지 중요한 걸음을 내디뎠다.오랜 분쟁의 대명사 중동에서 평화의 기운이 무르익기 시작했고 2차대전 이후 유럽 최악의 비극이라는 보스니아 내전이 해결의 실마리를 찾은 것이 바로 그것이다. 냉전종식 이후 불거지고 있는 민족간·종교간 갈등의 대표적 전형이라 할 보스니아내전은 미국과 유럽연합(EU) 등의 적극적인 개입으로 25만명 이상의 희생자를 낸 채 3년반만에 분쟁 종식의 돌파구를 찾았다.또 이츠하크 라빈 전총리가 암살되는 희생을 치르기는 했지만 팔레스타인 자치협정이 이행에 들어섬으로써 베들레헴이 팔레스타인에 넘겨지는 등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간의 해묵은 분쟁이 하나둘씩 타결의 기미를 보이고 있다.이와 함께 요르단과오만 등 주변 아랍국들과 이스라엘간의 분위기도 과거의 적대일변도에서 벗어나 공존을 모색하는 동반자의 길로 접어드는 조짐을 나타내기 시작했다.북아일랜드에서의 해묵은 분쟁 역시 95년 한해를 통해 해결의 발판을 더욱 공고히 다지는 등 95년 한해 동안 지구상의 해묵은 많은 분쟁들이 타결의 실마리를 찾아 인류는 평화진전을 위해 많은 것을 기록할 수 있었다. ○르완다 난민 대학살 그러나 빛이 있으면 그림자도 있게 마련.인류의 역사가 늘 그래왔듯이 95년도 전쟁과 평화가 교차할 수밖에 없었다.보스니아와 체첸에서의 끝없는 유혈분쟁 소식이 1년 내내 끊이지 않았다.르완다에선 정부군이 난민수용소를 공격,2천여명을 사살하는 학살극이 빚어졌다.또 중국이 핵실험을 실시한데 이어 프랑스마저 일련의 핵실험을 재개,타히티에서 반프랑스 유혈폭동이 며칠째 계속되는 등 핵문제를 둘러싸고 긴장이 계속됐다. 95년에는 또 일본에서 발생한 옴진리교의 독가스 살포사건,미국 오클라호마에서 벌어진 연방정부청사 폭탄테러와 프랑스에서의 연쇄 폭탄테러등 테러가 유난히 극성을 부려 사람들의 마음에서 불안이 사라지지 않게 했다.게다가 5천명 이상의 사망자를 낸 일본 고베에서의 대지진과 2천명 가까운 사망자를 낸 사할린 네프테고르스크에서의 지진,유럽지역을 휩쓴 폭우과 폭설 등 천재지변마저 잦아 불안한 사람들의 마음을 더욱 졸이게 했다.그런가 하면 에볼라 바이러스,살 파먹는 괴질 등 낯선 전염병들은 물론 콜레라같은 오랜 전염병들이 다시 창궐해 인류를 긴장시켰다. ○핵문제로 긴장 계속 새해 벽두(2일) 요르단강 서안 점령지구에서의 유태인 정착촌 확대를 선언,평화에의 희망에 불을 지폈던 라빈 전이스라엘총리는 중동평화의 실현을 눈앞에 두고 극우 유태주의자의 총탄에 쓰러짐으로써 세계인들에게 아픔을 주었다.또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대통령도 이디오피아를 방문하던 중 무장괴한들로부터 암살 기도를 받아 황급히 이집트로 되돌아갔고 에두아르트 셰바르드나제 그루지아대통령 역시 간신히 암살을 모면하는 등 정치지도자들에 대한 암살 기도도 끊이지 않았다. 한편 95년 1월1일 세계무역기구(WTO)의 출범으로 예고된 세계의 경제대전은 미·일 자동차분쟁을 둘러싸고 미국이 일본에 대해 1백%의 보복관세를 부과하는 등 세계는 이제 치열한 경쟁과 경제전쟁의 시대로 바뀌었음을 실감나게 했다.WTO 내에서 강력한 영향력을 갖고 있는 미국과 유럽연합 등은 WTO 제소라는 위협을 「전가의 보도」처럼 휘두르며 제몫 챙기기에 열중했고 이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힘이 약한 많은 나라들은 제몫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 전전긍긍하게 됐다. 경제적 측면에선 95년 일본 엔화의 초강세와 달러화의 약세가 가져온 파장이 1년 내내 계속됐다.한때 1달러당 80엔대 선까지 올라가는 등 끝이 없어 보이던 엔화의 강세는 현재 1달러당 1백엔을 조금 넘는 선에서 비교적 안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미국의 경제상황에 따라 언제 다시 불거질지 모르는 세계경제의 불발탄과 같은 위험을 안고 있다. ○엔화강세 달러약세 95년 세계경제의 또다른 뚜렷한 추세는 블록화 현상이 가속화했다는 점이다.아직 완전한 실현을 이루기까지는 극복해야할 과제가 많이 남아 있기는 하지만 유럽 7개국간 국경통제를 해제하는 쉥겐조약이 발효되고 마드리드 유럽연합 정상회담에서 단일통화의 이름이 유로로 결정되는 등 유럽통합은 발빠른 움직임을 보여주기 시작했다.이에 맞서 아세안의 지역경제화,남미 등지에서의 지역경제화 등이 활발히 거론되고 그 실현을 위한 발걸음을 착실히 내디딘 한해였다고 할 수 있다. 한편 사회주의에서 벗어나 시장경제로의 전환을 시도하고 있는 러시아와 폴란드 등 몇몇 과거 공산주의 나라들은 이같은 치열한 경쟁의 와중에서 개혁의 성과가 미미한데 따른 국민들의 불만이 『그래도 옛날이 좋았다』는 과거로의 회귀와 연결되면서 다시 공산당이 득세하는 풍조를 나타냈다.폴란드의 민주화를 이끈 영웅 레흐 바웬사 대통령은 공산당의 거센 바람에 밀려 알렉산데르 크바스니예프스키에게 대통령의 자리를 내주어야 했고 러시아에서는 주가노프의 공산당이 제1당으로 부상,좌경화의 바람을 더욱 거세게 했다. ○러·파 공산당 득세 95년 한국이 두 전직대통령의 비리 처단과 과거청산 문제로 떠들썩했던 것처럼 지구촌 곳곳에서도 부패한 권력자들이 법망의 그물에 걸려 수난을 당했다.이탈리아에서는 줄리오 안드레오티 전이탈리아총리가 마피아와 연루된 혐의로 법정에서 심판을 기다리고 있는 외에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전총리 등 3명의 전직총리가 법정에 서게 됐다.한때 멕시코 경제개혁을 이끌어 칭송받았던 카를로스 살리나스 전멕시코대통령은 자신과 가족들의 폭넓은 비리가 파헤쳐지면서 부인과 자녀들을 데리고 미국으로의 망명길에 올라야 했다.중국에선 최대의 부정·부패사건이라고 일컬어지는 왕보삼 전북경 부시장의 자살사건으로 대대적인 반부패 숙정운동이 벌어지고 있고 빌리 클라스 나토 사무총장은 뇌물수수 혐의로 사임 압력을 받아오다 끝내 불명예퇴진하기도 했다. 한편 과거 군사독재 시절 수많은 실종자들을 낳는 등 어두운 기억의 상처 속에서 아직도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 아르헨티나,칠레 등 남미국가들에서는 참다운 과거청산 없이는 올바른 미래를 건설할 수 없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군사독재 시절의 어두운 과거를 씻기 위한 노력이 활발히 진행됐다.이같은 부패단절과 과거청산의 움직임은 같은 잘못을 다시 저지르지 못하도록 방지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인류를 위한 밝은 조짐으로 중동과 보스니아에서의 평화 회복 움직임 못지 않게 희망을 갖게 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반면 일본(옴진리교의 독가스 살포 사건)과 미국(오클라호마 연방정부청사 폭파 사건)에서 벌어진 두가지 테러사건은 또다른 측면에서 인류의 희망에 찬물을 끼얹는 사건이었다.정치와 경제 두측면에서 모두 풍요로움을 자랑하는 두나라에서 발생한 테러는 일본의 경우 신흥종교의 위험성을,미국의 경우 무정부적 극우주의자들의 위험성을 일깨우면서 현대의 물질문명 속에서 목표를 잃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잘못하면 어떤 위험 속으로 빠져들 수 있을지에 대해 경각심을 부르게 한 사건이었다. 이등휘 대만총통의 미국방문으로 야기된 미·중국,중·대만간의 갈등은 중국의 대만 무력침공 위협으로까지 이어지면서 동북아 정세에 긴장을 높여주었다.여기에 중국에 대한 반환이 1년 앞으로 다가옴으로써 야기되고 있는 홍콩의 불안,홍수피해에 따른 기근으로 식량폭동설까지 나도는 북한의 상황 악화 등이 겹쳐 동북아 정세는 극도로 혼미해졌다. 보스니아와 중동에서의 평화는 결국 미국의 적극적인 중재 아래 이뤄진 것이라고 할 수 있다.이는 내년도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클린턴 미대통령이 업적을 쌓기 위해 적극 매달렸기 때문에 가능할 수 있었다.그러나 95년에 이룩한 몇가지 평화진전에도 불구하고 세계 각국은 저마다 자신의 몫만을 늘리기 위해 열심일 뿐 진실로 평화만을 위해 전념하고 있다고 하기는 어려울 것같다.정신적 지주를 잃은 사람들에 의해 저질러진 테러의 참담한 예를 보면 인류는 겉으로는 평화를 외치면서도 한발한발 파국을 향해 치닫고 있다는 느낌을 갖게도 한다. 96년 한해는 오직 평화와 축복만으로 가득찬 한해가 되기를 기원해보지만 과연 그것이 가능할 수 있을지…
  • ’95국정운영 국무회의 자평과 과제

    ◎「변화와 개혁」 일관성 있게 추진했다/세계화 추진에 국민성원 더 모았야…/「경수로 협정」 타결… 핵긴장 완화전기/소득 1만불 시대… 국민생활 향상도모/잦은 붕괴사고·환경오염은 불명예… 기억 구조조정이 과제로 27일 열린 정례국무회의에서는 이수성 국무총리를 비롯한 국무위원들이 지난 한햇동안 행정부가 추진한 정책을 스스로 종합평가하고 앞으로 개선방안을 제시하는 자리가 마련됐다.이날 「국정운영 종합평가」에는 먼저 강봉균 국무총리 행정조정실장이 95년의 국정운영 전반에 걸쳐 「국정운영의 방향」「국정운영 성과와 종합평가」「교훈과 과제」로 나누어 보고했으며,이어 국무위원들이 각 분야의 정책을 스스로 평가하고 문제점을 적시한뒤 대안을 제시했다. ○총리실 총평 95년은 문민정부 출범 3년째가 되는 해이자 광복 50주년을 맞는 해로서,21세기를 선진화 대열에 서서 맞이하기 위한 나라의 기초를 다지는데 노력한 해였다. 권위주의 시대에 누적된 구조적 병폐와 비리를 과감히 청산하기 위한 「변화와 개혁」을 일관성있게 추진했고,점차 치열해지고 있는 국제경쟁에 대응하여 경제안정과 구조개선을 통한 지속적 성장을 추구했다.또 소득 1만달러 시대에 걸맞은 국민생활의 질 향상과 안정을 도모했으며,우리의 경제력에 상응하는 국제사회에서의 역할과 위상을 높이면서 한반도의 평화정착에 주력했다. 이와 같은 국정운영의 과제와 방향을 「세계화」로 집약하여 이를 효과적으로 실천하는데 정부의 모든 역량을 경주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민 각 계층의 지지와 동참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던 점을 깊이 반성하고 더욱 분발해야 하겠다. 모든 공직자가 능동적인 자세로 깨끗한 정부,공정한 행정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확고히 정착시키는데 동참해야 한다. 경제의 발전은 총량적 성장에 못지않게 「내실과 균형」을 도모토록하고,안정화 시책과 경쟁력 강화시책에 주력하여 내년도 경제가 연착륙할 수 있도록 뒷바침 해야한다. 각종 사고로부터 국민이 안심할 수 있도록 안전관리체계를 더욱 강화하고 환경과 교통·복지분야 개선에 더욱 주력해야 한다. 정부가 추진하고자 하는 「변화와 개혁」에 대한 국민설득과 홍보노력을 강화하여 미래지향적 사회분위기를 조성하는데 모든 공직자가 앞장서야 한다. ○부처별 평가 ▲권오기 통일부총리=미·북한 합의의 완전한 이행을 위해 주변국과 협조체제를 구축했으며,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를 공식 발족시키는 등 북한 핵문제의 궁극적 해결을 위한 토대를 마련했다.15일 경수로공급협정이 타결됨으로써 한반도에서 핵위협 제거와 긴장완화를 위한 결정적 전기가 마련됐다는 것도 기억할만하다. 또 북한에 동포애적 차원에서 15만t의 쌀을 무상공급하고,94년 11월8일 남북경협활성화 조치 이후 경협이 계속 확대되고 있는 등 남북관계를 개선시키기 위한 노력도 계속됐다. 우리는 북한 핵문제 해결과 한반도 평화체제구축 문제에 대한 확고한 원칙을 견지하는 바탕위에서 북한의 개방과 변화를 유도하는 대북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반면 북한은 남북 화해·협력시대를 열기 위한 우리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우리와의 직접대화를 기피하고,남북당국간 대화도 기피하는 태도로 일관하면서 대남비방·무장공비 침투 등 통일전선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앞으로 우리는 확고한 안보태세를 갖추는 한편 북한의 변화를 주시하면서 서두르지않고 국민적 합의를 토대로 한 대북정책을 추진해 나갈 것이다. 이를 위해 통일관계장관회의를 활성화하여 정책의 일관성을 견지해 나가는 가운데 현실성있는 북한관·통일관을 정착시키기 위해 종합적인 대국민 통일교육계획을 수립·추진해 나갈 것이다. ▲공로명 외무부장관=세계화 외교의 추진목표는 한·미동맹관계와 주변국가들과의 선린우호관계를 바탕으로 안보 및 평화통일의 여건을 다지는 한편 우리나라의 지속적 경제발전 여건을 신장하고 국제사회내 책임과 역할을 다함으로써 세계속에 좌표를 설정하고 세계화의 견인차 역할을 하는데 있다. 95년은 활발한 정상외교를 통해 세계 중견국가로서의 지위를 공고히 다진 것으로 평가되며,앞으로도 관계부처가 긴밀한 협조및 민간의 참여 등으로 제반 정상회담의 후속조치를 내실있게 추진하겠다. 세계화의 견인차로서 「신외교」의 전개를 위해 유엔안보리 비상임이사국으로 범세계적 사안에 적극 참여하고,지방자치 단체의 대외교류 증진을 통한 지방의 세계화 노력을 지원하며,해외한국학 진흥 등 문화외교에 역점을 두면서 2002년 월드컵 축구대회의 유치를 위해 계속 지원해 나갈 것이다. 경제·통상외교면에서는 앞으로 선진경제 진입을 위한 국제적 여건조성을 위해 선진국들의 개방압력은 부처간 긴밀한 협조로 대처할 것이며,외교망과 해외인력을 활용하여 우리기업의 해외진출을 지원할 것이다. 또 96년중 APEC무역·투자 자유화계획 작성에 적극 참여하고 OECD가입 실현을 추진하면서 12월 싱가포르 세계무역기구 각료회의에도 효율적으로 대처해 나가겠다. ▲박재윤 통상산업부장관=중소기업은 올해 생산과 투자,수출 등이 모두 두자리수의 성장을 하고 창업도 많이 되는 등 전반적으로 호조세를 구현했다. 반면 노동집약적인 경공업·건설업·소규모 유통업 등 일부 업종에서는 도산업체가 증가하는 추세가 지속됐다. 이러한 현상이 발생하는 것은 업종별 경기에 차이가 있고,구조 조정과정에서 제대로 적응하지 못하는 기업 내부요인에도 기인한다. 현재 추진중인 지원대책들은 앞으로 그 성과가 가시화되어 원활한 구조조정을 촉진시켜 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앞으로의 추진과제는 먼저 중소기업지원시책의 성과를 극대화 하기 위한 사후관리를 강화하고,노동집약적 업종 등 경쟁력 취약부문에 대하여 사업전환 지원 등 원활한 구조조정을 유도하며,경영여건 변화에 중소기업이 사전에 대처해 나갈 수 있도록 상담·진단·지도기능을 강화해 갈 것이다. ▲추경석 건설교통부장관=지난 몇년동안 추진한 부실방지와 경쟁력 강화 대책에도 불구하고 우리 건설업은 아직부실과 기술력 부족이라는 불명예를 안고 있다. 이와 같은 부실과 경쟁력 약화는 건설공사 전반에 걸친 업계 자체의 부리깊은 부실요인이 상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앞으로의 대책은 이러한 문제점들을 전반적으로 보완하여 현장에서 실효성잇게 적용될 수 있도록 하는데 초점을 맞추겠다. 앞으로 이들 대책에 대하여는 일부업계나 부처간 이해관계를 떠나 개혁적인 차원에서 법령개정 등 후속조치를 차질없이 추진하여 조속한 제도정착을 도모하겠다. ▲김기재 총무처장관=그동안 공직사회안에 경쟁체제를 도입하고 세계화에 대비해 교육훈련을 강화했다.또 행정의 생산성 향상을 추진했고 공무원 처우 및 근무여건을 개선하는데 초점을 맞추었다. 많은 성과가 있었으나 아직 초보단계로 세계화 역량의 지속적 확충이 필요하다.전문인력의 적극적인 유치와 자율적인 조직개편 노력,교육훈련의 체계 강화,정보화 시대로의 가속화 등이 그것이다. 앞으로 행정의 세계화 추진 역량 확충을 위해 그동안의 시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함과 아울러 미흡한 분야를 적극 발굴하여 보완·발전에 총력을 경주하겠다. ▲김양배 보건복지부장관=올해는 국민복지증진을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는데 중점을 둔 복지원년으로 시책의 내용이나 수준은 아직 미흡하다. 전반적인 복지수준이 국가발전정도에 비하여 뒤떨어지고 국민생활에 실질적인 혜택을 줄 수 있는 시책개발도 다소 부진했다. 의사·약사·한의사 등 상호이해를 달리하는 관련단체가 많아 이들의 다양한 욕구와 갈등현상을발전적으로 조정·해결할 수 있는 정책적 노력이 더욱 필요하다. 날로 증가하는 식품위해 환경에 적극 대처할 수 있도록 안전관리 능력을 보다 강화할 필요성이 있다. 따라서 앞으로의 정책과제는 보다 미래지향적인 국민복지발전 모형을 제시하면서 국민이 그 혜택을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생활개혁 중심의 시책을 중점 추진해 나가는 것이다. 앞으로의 보건복지 정책은 모든 국민의 기본적 생활을 보장하면서 국민편의위주의 시책을 적극 추진함으로써 총체적인 「삶의 질」을 향상시켜 나가도록 하겠다. ▲정종택 환경부장관=잦은 환경오염사고와 삶의 질에 대한 국민적 관심의 고조로 환경문제의 해결은 핵심 정책과제로 부각되고 있으나,아직까지 실효성있는 환경정책의 수립이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다. 환경정책은 오염원에 대한 과학적 분석을 바탕으로 제도개선과 경제적 수단의 활용 등 종합적 접근이 요구되며 거시경제·산업정책 및 기술개발정책 등과 연계 추진되어야 하나 이러한 체계가 구축되지 못한데 기인한다고 본다. 현재 개별오염매체에 대한측정·분석 등 국지적 현상파악은 상당한 수준에 있으나 이들 연구가 정책대안으로 연결되지 못하고 있으며,특히 환경기술·환경법학 및 환경산업분야의 연구가 매우 일천해 실효성있는 정책수립에 한계가 있다. 쾌적한 환경을 바라는 국민적 욕구가 증대하고 무역과 환경을 연계시키려는 국제적 움직임이 가시화되고 있으므로 통합적이고 실효성있는 환경정책 수립체계 재구성이 절실하다. 현재 환경기술개발원이 종합적인 환경연구기능을 수행하고 있으나 규모와 인력이 미미하고 법적지위가 확립되지 못한 어려운 상황에 있으므로 범정부적 차원에서 관심과 지원이 있어야겠다.
  • 95 북한 10대 뉴스/내외통신 선정

    올해 전세계적으로 가장 큰 주목을 받았던 북한 뉴스로는 50만명의 이재민과 막대한 재산 피해를 발생시키며 북한 전역을 초토화시켰던 수해사태가 꼽혔다.내외통신이 연말을 기해 선정한 「95 북한 10대 뉴스」에는 분단 반세기만에 최초로 남한 쌀 15만t의 대북 지원에 합의한 「남북한 쌀회담」,「북­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경수로협상 타결」등이 상위 순위에 올랐다.북한 관련 10대 뉴스와 주요 내용을 간추린다. ▷최악의 수해◁ 지난 7월말부터 8월 중순에 걸쳐 신의주 등 서북부 지역을 강타한 집중호우는 50만명의 이재민과 막대한 재산피해 등 북한사상 최대의 수재로 기록됐다.유엔인도국 조사단이 북한 전국토의 75%가량이 수해를 입었다고 유엔본부 외교단에 보고한 이번 수해로 북한은 전세계를 상대로 긴급 구호요청에 나서야 했다. ▷남북 쌀회담◁ 남북한은 6월17일부터 4일동안 북경서 차관급 쌀 회담을 열고 북한측에 쌀 15만t을 전량 무상제공키로 합의했다.남한 쌀 2천t을 실은 씨 아펙스호가 6월25일 청진항에 첫 입항,남북화해의 새 이정표를 세웠다.그러나 뒤이어 터진 씨 아펙스호 인공기 강제게양 및 삼선비너스호 억류사건등으로 남북관계의 새 앙금만 남겼다. ▷경수로협상 타결◁ 지난해 10월 채택된 북­미 제네바 기본합의에 따라 경수로 공급협정 체결협상을 진행해오던 양측은 12월15일 협정문에 서명했다.그동안 큰 입장차이를 보이던 경수로 건설공사내용중 ▲송배전 시설과 핵연료 가동공장 건설비용은 북한이 부담하고 ▲경수로 발전소 부지내 도로 건설과 모의안전시험대 등은 KEDO가 부담하기로 합의했다. ▷86우성호 억류◁ 5월30일 북방한계선 북방 16마일 해상에서 항로를 벗어난 한국선박 86 우성호가 북한경비정에 피랍됐다.북한은 남북 북경쌀회담서 우성호의 인도적 송환에 응할 뜻을 비췄다.그러다가 군부의 입김이 작용한듯 9월20일 중앙통신 보도를 통해 『공화국 법률에 따라 처리할 것』이라며 강경 입장으로 선회하는등 우여곡절 끝에 12월22일 대남방송을 통해 12월26일 생존자 5명과 사망자 3명의 시신을 보낸다고 발표했다. ▷무장간첩 남파◁ 9월 남파간첩 대동 월북과 운동권 포섭 등 지하당 구축임무를 부여해 김동식(33·본명 이승철)과 박광남(가명·31) 등 2명의 무장간첩을 제주도를 통해 침투시켰으며 이들은 10월24일 중부 내륙지대인 부여에서 1명은 사살되고 다른 1명은 생포됐다.북한은 지난 10월17일에도 임진강에 인민무력부 소속 무장공비를 침투시키려다 1명이 사살되는등 대남 적화적략을 포기치 않았다. ▷노동당 창당 50돌◁ 지난 45주 당창건 행사에서 외국대표단을 대거 초청한 것과는 달리 이번에는 대내 행사에만 치중,당연히 예상됐던 중앙보고대회를 생략한 채 이례적으로 대규모 군사퍼레이드와 백만군중 시위를 벌이는 것으로 대신했다. ▷오진우 사망◁ 혁명 1세대 간판이자 군부의 대부이며 김정일 다음가는 권력 2인자였던 인민무력부장 오진우가 2월 폐암으로 사망함으로써 북한권력층의 변화에 상당한 파장을 일으키게 됐다. ▷김일성 시신 영구보존◁ 지난 6월 당중앙위·당중앙군사위·국방위 중앙인민위 공동명의의 결정서를 통해 김일성이 집무실로 써오던 금수산의사당을 새롭게 단장,「금수산기념궁전」으로 성역화하고 이곳에 그의 시신을 안치해 영구보존한다고 발표했다. ▷신년사 공동사설로 대체◁ 김일성이 새해 첫날 발표해오던 신년사를 올해는 김정일이 이어받지 않은 채 당보·군보·청년보 공동사설이란 새로운 형식으로 대신함으로써 김일성의 유훈통치가 계속되고 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줬다. ▷평양 체육­문화축전◁ 지난 4월말 김정일 체제의 위상 확립과 외화획득을 위해 「평화를 위한 평양 국제체육 및 문화 축전」이라는 일대 정치쇼를 연출했으나 기대에 못미친 빚잔치로 끝났다.
  • 우성호선원 송환을 환영한다(사설)

    북한이 우성호의 생존선원 5명과 사망자 유골을 성탄 다음날인 26일 돌려보내겠다고 22일 발표했다.따뜻한 동포애의 표시로 돌려보낸다고 밝혔다.때늦은 감이 있지만 선원들과 그 가족을 위해서뿐만아니라 남북관계를 위해서 정말 다행스런 낭보가 아닐 수 없다.진심으로 환영하는 바이다. 북한이 동포애를 발휘할 생각이었다면 좀 더 일찍 발휘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없지않지만 북한도 내부사정이 있을 수 있고 지금이라도 돌려보내 주겠다는 마당에 새삼 북한의 잘 잘못을 따지고싶은 생각은 없다.선원들이 해를 넘기지않고 가족품으로 돌아오게된 사실을 불행중 다행으로 생각하며 이념과 체제가 무의미해진 탈냉전적 화해·공존 시대에 같은 동포간의 이같은 비극이 두번 다시 되풀이 되어서는 안되겠다는 안타까움을 절감할 뿐이다. 우리는 이번 조치가 북한측의 민족애 발휘일 뿐아니라 남북한관계의 실마리를 풀어보겠다는 북한당국으로 부터의 긍정적이고 건설적인 신호이기를 바란다.그동안 우성호 선원송환 지연은 남북관계 개선의 가장 큰 장애의 하나였다.북한의 이 문제 해결조치는 그러한 장애의 하나가 제거되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고 그것은 그대로 북한의 자발적인 남북관계개선 의사표시로 받아들여도 좋을 것이며 그 점을 우리는 특히 환영한다.경수로 협상타결시 그것이 남북관계에 좋은 영향을 미칠 수도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던 허종 북한대표의 발언을 우리는 분명히 기억하고 있다. 북한은 현재 극심한 식량난과 국제적 지원외면으로 곤경에 처해있다.우리가 그동안 적극지원에 나설수 없었던 것은 우성호선원 송환거부등 북한의 적대적인 태도때문이었다.이번 조치는 식량난등 북한이 얼마나 다급한 입장인가를 보여주는 것일지도 모른다. 이제부터 모든 것은 북한에 달려있다.식량·경수로 문제뿐만 아니라 미·일과의 관계개선등을 위해 북한이 필요로 하는 우리의 지원과 협력은 남북관계의 개선이 대전제임을 북한은 명심해야 할 것이다.남북화해시대의 문을 열기 위한 북한의 적극적인 호응을 촉구한다.
  • 보스니아 평화중재 주역 미 홀브루크차관보 은퇴

    【워싱턴 AFP AP 연합】 보스니아평화협정 타결의 주역인 리처드 홀브루크 미국 유럽·캐나다담당차관보(54)가 공직에서 물러날 것임을 선언했다. 홀브루크차관보는 19일 워싱턴 포스트와 회견에서 내년초 뉴욕으로 돌아가 그동안 평화협상으로 소홀히 한 가족과 함께 더 많은 시간을 보내겠다고 말했다. 뉴욕 증시에서 투자고문으로 성공한 경력이 있는 홀브루크는 최근 작가인 캐티 모튼과 결혼했으며 다시 개인사업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마지막 임무로 내년초 지중해의 키프로스를 방문,친그리스와 친터키로 갈라진 이 섬나라의 분쟁을 종식시키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게 되며 그후 2월 중순경 퇴임할 것이라고 관리들은 말했다. 지난 62년 베트남에서 외교관경력을 시작한 그는 35세때 지미 카터 전대통령으로부터 국무차관보에 임명됐으나 레이건의 공화당정부가 들어서면서 일선에서 물러났다.
  • 평행선 달리는 특검제/「특별법」 단일안 불투명

    ◎신한국·민주 “표결처리” 일치/국민회의­관철 안되면 총선 공세용으로/자민련­본 회의 참여 반대표 던지기로 정기국회 폐회를 이틀 앞둔 17일 여야는 5·18특별법 처리를 위한 전략을 다지기 위해 활발한 물밑접촉을 벌였다.여야는 쟁점사항인 특별검사제를 놓고 처리시한인 19일까지 막판 협상을 계속한다는 방침이나 서로가 기존의 주장을 고수,타결전망이 여전히 불투명하다. ○…신한국당은 이날 여야합의와 관계없이 18일 본회의에 법안을 상정하되 법안처리는 19일로 미룰 수 있다는 전략을 거듭 확인했다.마지막 절충의 가능성을 남겨두겠다는 것이다.합의처리라는 모양새를 위해 최대한 노력했다는 모습을 보이겠다는 계산이다. 신한국당은 그러나 국민회의와 자민련이 끝까지 특검제를 고수한다면 민주당과 연합전선을 형성해 표결처리를 강행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표결처리를 강행하더라도 법안통과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는 판단이다.민주당이 요구한 ▲검찰수사결과 국회보고 ▲증언거부자처벌 ▲피해자 배상 및 명예회복 등의 수용을 적극검토키로 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신한국당은 오히려 표결처리를 강행할때 국민회의가 특검제를 빌미로 펼칠 정치공세에 어떻게 효과적으로 대응하느냐에 신경이 쓰이는 눈치다.한 당직자는 『당지도부에서는 특별법제정이라는 역사적 과업을 정략 수단으로 삼으려는 일부 야당의 태도에 심한 불쾌감을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국민회의는 특검제를 배제한 특별법에 반대한다는 뜻을 굽히지 않고 있다.오히려 특검제 문제를 총선용 대여공세의 무기로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본회의에 특별법이 상정되면 표결에 참석,반대표를 던진다는 구체적인 전략도 세워두고 있다.아예 표결에 불참하거나 본회의장 농성 등의 방안도 한때 논의됐지만 향후 대여공세를 펴는 데는 차라리 반대표가 「유리하다」는 생각이다. 특별법을 반대해 온 자민련 역시 4당간 합의는 물 건너간 것으로 보고 있다.본회의에 법안이 상정되면 반대표결한다는 방침이다.5·18관련자 처벌에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위헌적 요소가 있어 특별법을 반대한다는 당론을 적극 홍보하는데 보다관심을 두고 있다. 민주당은 어떤 경우에도 특별법은 반드시 회기 안에 처리돼야 한다는 생각에 변함이 없다.다만 특검제를 철회하는 대신 특별법을 보완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한다.즉, ▲5·18수사결과 국회보고와 ▲피해자 배상 및 명예회복 ▲검찰증언 거부자 처벌강화 등 3개항은 보장돼야 한다는 것이다.이에 따라 18일 법사위 심의와 총무회담에서는 이를 관철시키는데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 경수로협상 타결 북 뒤늦게 보도

    【내외】 북한은 17일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와의 경수로 지원협정 체결 및 공동보도문 발표 사실을 뒤늦게 상세히 보도했다. 북한관영 중앙통신은 지난 15일 뉴욕에서 진행된 협정조인식에는 북한측에서 외교부 순회대사 허종이,KEDO측에서는 기구집행국장 스티븐 바즈워스가 각각 서명했다고 이날 전했다. 중앙통신은 이어 북한측 단장 허종이 조인식에 이어 기자회견을 갖고 『경수로제공협정의 체결은 조·미 기본합의문 이행의 시작에 불과하다』고 지적하며 『상호검증에 기초한 동시행동원칙을 철저히 준수할 것』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허종이 또 『경수로문제가 더이상 부당한 정치적 목적에 이용되지 말아야 한다』면서 미국의 「북한위협론」에 거론,한반도에서는 『적대세력들의 무모한 정치·군사적 소동으로 심각한 우려가 빚어지고 있다』면서 군사적 행동을 즉각 중지할 것을 요구했다고 이 통신은 전했다.
  • 「경수로 타결」 양측대표 문답

    ◎허종­“경수로 남북관계 긍정영향/보스워스­“한·미·일간 재정분담 협의”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의 스티븐 보스워스 사무총장과 북한의 허종외교부 순회대사는 15일 뉴욕 메리오트 이스트 사이드호텔에서 대북경수로 공급협정에 공식서명한뒤 공동언론발표문을 배포하고 별도의 기자회견을 가졌다.양측은 모두 협정내용에 만족감을 표시하고 의무사항에 대한 성실한 이행을 다짐해 경수로사업이 일단 「순항궤도」에 진입했음을 시사했다.다음은 양측 대표와의 일문일답 요지. ▷보스워스 총장◁ ­협상 타결의 의미는. ▲제네바 북·미 기본합의문 이행을 위한 매우 중요한 첫 조치다.협상에서 진쪽도 없고 양쪽이 다 이겼다. ­협정당사국 정부가 바뀌면 조약도 바뀌는가. ▲그렇지 않다. ­KEDO가 앞으로 추진할 조치는. ▲수개월간 함남 신포지역에 대한 부지조사 및 선정작업을 벌이게 되고 경수로 사업 주계약자(한국전력)와 협상을 벌이게 된다. ­협상에서 가장 어려웠던 점은. ▲한마디로 모든 것이 어려웠다.협상 체결을 위한 진지한협상 분위기가 많은 도움이 됐다.이번 협정은 시작에 불과하지만 협상 내용에 만족한다. ­재정분담 문제는. ▲수개월내에 한·미·일 3국 정부가 본국정부와 협의한 다음 본격협의될 것이다.한국의 「중심적」 역할과 일본의 「중요한」역할에 따라 이뤄질 것으로 본다. ▷허종 북한대사◁ ­타결에 대한 소감은. ▲원래 제네바협정 체결(94년 10월21일)이후 6개월내 타결됐어야 할 협상이 14개월만에 끝난 것은 유감이지만 늦게나마 제네바협정이 실질적 이행 단계에 들어갔다는 점에서 다행스럽다.경수로 제공과 흑연감속로 동결은 한반도문제에 대한 조·미간 정치적 해결의 산물이다.경수로 제공이 부당한 정치적 목적을 추구하는데 이용돼서는 안된다.관계당사국들이 정치·사회적 분위기 조성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한국표준형을 받아들이는 것인가. ▲협정문 어디에도 한국형이라는 말은 없다.미국의 설계와 기술로 한다고만 돼있다. ­북한에 대한 경제적 혜택은. ▲우리는 막대한 자본을 들인 흑연감속로를 해체하게 된다.이를 고려하면 경제적혜택이 논의될 여지가 없다. ­합의문이 잘 이행되지 않으면 어떻게 할 것인가. ▲경수로 제공과 핵동결이 연결돼 있으므로 그에 따라 행동할 것이다. ­경수로 사업을 계기로 남북 관계도 개선될 수 있는가. ▲잘 진척되면 남북관계에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다.
  • 김일성 북군부에 밀리고 있나

    ◎북 경수로협상 고비마다 군부 “들먹”/최근 일도 「실권없는 1인자설」 제기 15일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와 북한간의 경수로 공급협정이 타결될 때까지 몇차례 고비가 있었다는 후문이다.특히 11월말 한때 북한의 협상대표들이 자리를 털고 일어서는 등 결정적 결렬 위기를 맞았다는 것이다. 주목되는 사실은 긴박한 고비마다 북측 대표들이 북한 군부를 들먹였다는 점이다.경수로기획단의 한 관계자는 16일 북측이 『군부를 설득할 명분을 달라』며 KEDO측 대표들에게 양보를 「요구」했다고 귀띔했다. 이 때문인지 당초 통상적인 공급범위를 벗어나는 부대시설 제공을 거부한다는 입장이었던 KEDO측이 상당한 양보를 했다.「바지선 물양장」이라는 옹색한 신조어까지 만들어가며 부두접안시설등의 추가지원을 약속한 사실이 이를 말해준다. 이처럼 북한의 대외정책이 군부에 의해 좌우되는 양상은 곳곳에서 감지된다.이를테면 ▲북경쌀회담에서 전금철 북한대표단장이 약속한 우성호 선원송환 불발 ▲삼선비너스호 억류사건 ▲개설 예정인 평양연락사무소의 미외교행낭의 판문점 통과거부등이 바로 군의 비토권 행사의 결과라는 것이다. 이로 인해 과연 김정일이 북한군부를 제대로 통제하고 있느냐는 의문이 제기된다.이와 관련,최근 일본에서 우리측 당국자와 일본의 정보관계자들이 심각한 토론이 있었다는 뒷얘기다. 이 자리에서 일본측의 일부 전문가들이 『김정일이 실권없이 북한군부에 엎혀 있다』는 가설을 제시했다고 한다.이들은 간질병 증세등으로 지도자로서의 자질이 의심스러운 김을 견제하기 위해서 군부의 혁명1세대들이 그의 핵심측근들을 제친 채 최광을 새 인민무력부장으로 밀었다는 첩보까지 소개했다는 것이다. 물론 우리측 당국자들은 이같은 가설을 일축했다고 한다.우선 최광의 처 김옥순이 김정일의 생모 김정숙과는 각별한 사이로 최와 김의 신뢰관계도 돈독한 점이 반박의 근거였다.더욱이 최근 북한군부의 김정일에 대한 충성맹세가 잇따르고 있는 등 북한군이 국방위원장겸 최고사령관인 김의 통제하에 있다는 정황이 더 많다는 것이다. 따라서 북한군부의 입김강화는 식량부족등 경제난에 따른 내부동요를 막으려는 김정일의 의지가 반영된 수순이라는 게 현재로선 다수설이다. 다만 김정일이 북한의 내부 위기를 군부에 기대어 모면하려는 상황이 장기화된다면 얘기가 달라진다.이 경우 필연적으로 그의 권위약화와 군부의 전면등장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은 누구도 부인치 않고 있다.
  • KEDO사무소 3곳 설치 추진/평양·함흥·신포에

    ◎대북 경수로협정 공식 서명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는 대북 경수로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경수로 건설 예정지인 신포 이외에 평양·함흥 등에도 KEDO사무소 설치를 추진할 것으로 15일 알려졌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이날 『KEDO와 북한은 신포 경수로 부지 이외에 인근 공항·항만 등 직접 관련 지역에 추가로 사무소를 설치할 수 있다는데 합의했다』면서 『때문에 북한의 유일한 국제공항이 있는 평양 인접지역과 신포 인근의 함흥등지에 KEDO사무소를 설치하는 방안이 검토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KEDO측은 또 북한과의 경수로 공급협정이 15일 완전 타결됨에 따라 빠르면 앞으로 2∼3개월내에 집행위를 열어 지침을 마련한 뒤 대북 경수로지원사업 프로그램코디네이터(PC) 선정작업에 착수할 방침인 것으로 15일 알려졌다. ◎어젯밤 뉴욕서 서명 【뉴욕=이건영 특파원】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와 북한은 15일 상오(한국시간 15일 하오) 뉴욕 매리오트 이스트 사이드 호텔에서 대북 경수로지원을 위한공급협정에 공식서명했다. 양측 수석대표인 스티븐 보스워스 KEDO 사무총장과 허종 북한 외교부순회대사가 서명한 경수로공급협정은 국제조약 성격을 갖는 것으로서 배상문제,의무사항,안전문제,협정 불이행시의 벌칙조항 등의 내용도 담고 있다.이 협정은 특히 북한내에서 경수로 건설공사에 종사하는 인원에 대해서는 북한과의 미수교국 국적자인 경우에도 신변보장 및 영사보호조치를 취하도록 규정했다.아울러 KEDO 및 계약자,그리고 그 임·직원에 대해 세금과 관세를 면제하는등 외교관에 준하는 대우를 하도록 했다. ◎외무부 “환영” 서대원 외무부대변인은 15일 KEDO­북한간의 대북 경수로 공급협정 서명과 관련,성명을 내고 『한국 표준형 발전소 제공과 한국의 중심적 역할이라는 2대 원칙이 재확인된 것으로 평가한다』고 환영했다.
  • “중심역할 관철 연계 경수로 부담폭 결정”/정부,미­일과 곧협의

    정부는 뉴욕 경수로 공급협상이 사실상 타결됨에 따라 제기되고 있는 대북 경수로 지원 비용 분담문제와 관련,앞으로 한국의 중심적 역할이 관철되는 정도와 연계해 우리측 부담폭을 결정할 것으로 15일 알려졌다. 정부의 한 당국자는 이날 이와 관련,『경수로비용에 관해서는 전혀 결정된 것이 없으며 앞으로 협의가 시작될 것』이라면서 『앞으로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내에서의 한·미·일 3국간 협의과정에서 결정될 한국측의 부담비율은 대북 경수로사업시 우리의 중심적 역할 확보 정도와 무관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 미­북 관계개선“빠른 걸음”예고/경수로협정 타결뒤 양국관계 전망

    ◎기술자 방북·물자 수송 통해 교류 확대/평양 연락사무소 조기개설론도 대두 대북 경수로공급협정 타결은 북­미간의 관계에도 「청신호」로 작용,관계개선의 속도를 어느 정도 가속시켜 줄 것으로 예상된다.미국측은 이번 「마라톤협상」에서 보여준 북한측의 「인내」자세에 긍정적 평가를 하고 있다.미국측의 이같은 평가는 북한의 제네바합의 이행태도 표명이라는 판단에서 출발하고 있는데 이는 북­미간 관계개선 지렛대로 삼을 수 있을 것 같다. 미국도 나름대로 북핵합의사항을 이행하려 노력하고 있어 북­미간의 관계개선을 위한 분위기는 일정선에 이르렀다는 분석이다.미국은 우선 첫 1년간의 대북 중유제공 약속분(15만t)을 합의된 일정에 따라 단계적으로 제공하고 있다.또한 ▲북­미간 직통전화허용 ▲언론사 지사설치 허용 ▲미국은행을 경유한 북한과 제3국간의 거래허용 ▲일부 동결자산의 해제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한 대북 경제제재완화조치를 지난 1월 발표하기도 했다.물론 이 완화조치는 상징적인 것에 지나지 않았으나 이 규제완화로 미최대전화회사인 AT&T사는 북한정권수립이래 처음으로 지난 4월 북한과의 직통전화를 개설했다. 이번 뉴욕회담에서 합의된 경수로관련 기술자들의 방북과 물자수송은 지금까지의 북­미간 걸음마 교류단계를 한단계 높여 상당한 인적·경제적 교류 확대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특히 현재 난항을 겪고 있는 연락사무소개설 문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미국과 북한은 그동안 5차례의 전문가회담을 통해 연락사무소 개설문제를 협의,일단 영사문제와 대부분의 기술적인 현안들은 타결됐으나 아직 일부 쟁점들이 남아있다.사무소 부지선정,직원들의 외교관직 허용과 활동범위,외교행낭 전달체계 확립 등이 합의되지 않고 있다.미국측은 평양주재 연락사무소가 개설될 경우 외교행낭의 판문점 통과를 요구하고 있으나 북한측은 이를 완강하게 반대하고 있다. 그러나 미 행정부의 정치적 판단에 따라서는 미측의 양보로 예상보다 빠르게 연락사무소가 조기개설될 가능성을 배제하지 못한다.외교소식통들은 『늦어도 내년상반기중에는 연락사무소가 개설될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경수로공급협정이 연락사무소의 조기개설 물꼬를 터놓았다는게 외교전문가의 분석이다. 그렇지만 전반적 북­미 관계는 남북대화의 진전 등 남북관계와도 밀접한 관계가 있어 일거에 발빠르게 전개되기는 어렵다는게 일반적이다.한국은 「북­미 관계는 남북관계의 진전속도와 조화와 균형을 이뤄야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으며, 한반도에 경색국면이 지속될 경우 미국이 독단적으로 북­미관계개선을 서두르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미국은 남북한 쌀회담을 포함,남북대화가 보다 진전되기를 강력히 희망하고 있으며,북한에 대해서도 남북대화에 보다 탄력적으로 대응해줄 것을 직간접 경로로 권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KEDO­북 경수로 공급협정문 요지 ▷전문◁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와 북한 정부간 협정을 체결한다.▲KEDO는 미­북 기본합의문에 따라 경수로사업의 재정과 공급을 담당한다.▲미­북 기본합의문과 6·13 미­북 공동 언론발표문은 경수로사업에서 미국의 주접촉선 역할을 규정한다.▲북한은 미­북 기본합의문의 관계 규정에 따른 의무를 수행하고 6·13 미­북 공동언론발표문에 규정된 내용에 따라 경수로사업을 수락한다. ▷노형·공급발전소(제1조)◁ ▲KEDO가 노형을 선정,턴 키 베이스로 1천메가와트 발전용량의 가압경수로 2기를 공급한다.▲경수로 사업의 기술기준은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미국의 기술기준에 상당한 것으로서 1조 1항의 노형(KEDO 선정 노형)에 적용된 기술기준임. ▷상환조건(제2조)◁ ▲KEDO는 경수로 사업의 재정을 담당하며,북한은 각호기 완공후 3년거치기간 포함,20년에 걸쳐 무이자 연2회 균등분할 상환하며,현물상환도 가능하다.▲북한의 상환액수는 경수로 상업(주)계약의 기술명세,공정하고 합리적인 시장가격,KEDO가 계약자 및 하청계약자에게 지불하는 금액에 기초하여 KEDO와 북한이 공동 결정한다. ▷인도일정(제3조)◁ ▲2003년 완공을 목표로 한다.인도일정에는 부속서 3에 명시된 미­북 기본합의문상의 북한의 의무 이행이 포함됨.경수로 공급과 부속서 3의 북한의 의무 이행은 상호조건부임.▲완공은 「성능검사(Performance Test)완료」를 의미하며 완공 즉시 북한은 각각의 발전소에 대해 KEDO에 인수증을 발급한다. ▷이행구조(제4조)◁ ▲KEDO는 주계약자를 선정하며 주계약자와 상업 공급계약을 체결한다.KEDO는 KEDO의 경수로 사업 이행 감리 지원을 위해 미국 기업을 사업 감리 조정자(programcoodinator)로 선정한다.▲KEDO는 경수로 사업의 신속하고 원활한 이행보장을 위해 경수로 사업자간 효율적 접촉 및 협조를 포함한,필요한 실질적 조치를 도모한다.▲KEDO와 계약자는 현장 및 인근 항만·공항등 직접 관련 지역에 사무소를 설치할 수 있다.▲북한은 KEDO의 독자적 법적 지위를 인정하고 KEDO 및 임직원에 대해 특권·면제 부여.▲북한은 KEDO 및 계약자가 파견하는 모든 인원에 대해 신변안전 보호 조치를 취하며 확립된 국제 관행에 따라 적절한 영사보호를 허용한다. ▷부지선정·조사(제5조)◁ ▲신포시 인근 금호 지역에 대한 조사를 실시한다. 품질보증·보증서(제6조) ▲KEDO는 완공시 경수로 1천메가와트 발전성능을 보장한다.주요 기자재 및 시공에 대해 완공후 2년간 품질을 보증하며 원전사업관례기준에 따라 핵연료를 보증한다. ▷훈련(제7조)◁ ▲KEDO는 원전 사업 관례기준에 따라 포괄적인 훈련프로그램을 수립,시행한다. ▷운전 및 유지(제8조)◁ ▲KEDO는 북한이 상업계약을 통해 핵연료 및 스페어 파트를 구입하는 것을 지원한다.▲북한은 KEDO의 요청이 있을 경우 경수로 사용후연료의 소유권을 포기하며 동 사용후연료의 국외반출에 동의한다. ▷서비스(제9조)◁ ▲북한은 경수로사업 완공에 필요한 모든 허가신청을 신속하게 무료로 처리한다.▲KEDO·계약자 및 그 임직원에 대해 세금·관세를 면제한다.▲이 사업에 파견되는 모든 인원은 북한이 지정하고 KEDO와 북한이 합의하는 적절하고 효율적인 통행로(해·공로 포함)에 방해받지 않는 접근 가능.경수로사업 진척에 따른 필요시 추가통행로가 고려됨.▲KEDO·계약자 및 그 임직원은 북한내 기존 통신수단을 방해받지 않고 사용 가능.또한 북한은 KEDO및 계약자의 독자적 보안통신수단의 설치를 허용한다. ▷핵안전 및규제(제10조)◁ ▲북한은 부지조사 완료 즉시 KEDO에 부지인도증을 발급한다.예비안전성 분석보고서(PSAR)검토에 기초하여 발전소 기초굴착공사 이전 KEDO에 건설허가 발급.최종 안전성 분석보고서(FSAR)검토에 기초하여 최초 연료장입전 시운전허가서 발급. ▷핵사고 책임(제11조)◁ ▲무과실 책임주의 및 책임 집중의 원칙 규정 ▲북한은 핵연료 선적전 KEDO와 배상에 관한 협정을 체결하며 KEDO·계약자 및 임직원을 보호하기 위한 핵사고보험 또는 여타 재정적인 보증및 보장을 한다. ▷지적재산권(제12조)◁ ▲양측은 산업재산권 보호에 관한 파리협약 등에 따라 상대방의 지적재산권을 보호한다. ▷보장(제13조)◁ ▲북한에 이전된 원자로·기술·핵물질 등은 평화적·비폭발적 목적에만 사용한다.▲핵물질의 재처리 또는 농축도 제고는 금지된다.▲핵장비·기술·핵물질 등의 제3국 이전을 금지한다. ▷불가항력(제14조)◁ ▲양측의 이행이 국제적으로 불가항력이라고 인정되는 사건에 의해 지연되는 경우 이를 양해한다. ▷분쟁해결(제15조)◁ ▲국제법원칙에 의거 당사자간 합의 해결을 우선한다(조정위원회 설치).▲최종적 해결은 중재재판소에서 결정하며,기속력을 인정한다. ▷불이행시조치(제16조)◁ ▲어느 일방의 공급협정 불이행시 상대방은 재정적 손실과 기투입된 금액의 즉각 상환을 요구할 권리를 보유한다.▲일방의 상환 지연 또는 거부시 상대방은 벌칙 부과가 가능하다. ▷개정(제17조)◁ ▲쌍방의 서면 합의로 개정이 가능하다. 발효(제18조) ▲공급협정은 국제법에 따라 쌍방에 구속력을 가지며 서명과 동시에 발효한다. ▷언어본(종결문)◁ ▲영어본만 작성한다. 케도의공급범위(부속서1) ▲경수로 발전소 2기에 필요한 발전소 체계 ▲경수로 건설에 필수적이고 한정적으로 사용되는 건설전 하부구조 ▲부지조사,부지준비 ▲중·저준위 방사폐기물의 10년간 저장시설 ▲원전운영 2년간의 스페어 파트 ▲실물크기의 모의훈련대를 포함한 포괄적 훈련프로그램 ▲최초장전 핵연료 등. ▷북측 의무사항(부속서2)◁ ▲부지확보 ▲경수로 원전의 시운전을 위한 전력의 안정적 공급 ▲기존 항만·철로·공항 시설에의 접근 ▲골재원 및 채석장 확보 ▷경수로공급조건(부속서3)◁ ▲북한의 NPT잔류 ▲흑연로 및 관련시설 동결 ▲새로운 흑연로 및 관련시설 건설 포기 ▲공급협정 서명 즉시 북한은 IAEA의 임시·일반사찰 재개 허용 ▲경수로사업의 상당부분이 완료되고 핵심 핵부품이 인도되기 전까지 IAEA 안전협정 전면 이행 ▲경수로 1호기 완공시 북한은 흑연로 및 관련시설 해체를 시작하여 2호기 완공시 완료 ▲핵심 핵부품 인도가 시작되면 메가와트 원자로의 사용후연료 북한으로부터 반출이 시작되며 경수로 2호기 완공시 완료. ▷부속서4◁ ▲기타사항
  • 발칸내전 4년만에 종지부/보스니아 평화협정 조인

    ◎신유고련­보스니아 상호 승인/미 의회,지지 결의안 가결 【파리=박정현 특파원】 보스니아 내전 종식을 위한 역사적인 보스니아 평화협정이 14일 파리에서 내전 당사국 및 주요 후원국 지도자들에 의해 정식 서명됐다. 알리야 이제트베고비치 보스니아대통령,프란요 투즈만 크로아티아대통령,슬로보단 밀로셰비치 세르비아대통령은 이날 상오 11시43분(한국시간 하오7시43분) 엘리제궁에서 지난달 미국 오하이오주 데이턴에서 합의한 평화협정에 서명했다. 평화협정은 ▲크로아티아­회교및 세르비아계로 구성된 보스니아 연방국가 유지 ▲사라예보를 통합수도로 유지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의 지휘를 받는 6만명의 평화협정 이행감시군 배치등을 주요 골자로하고 있다.평화협정으로 나토의 평화이행감시군이 본격적으로 보스니아에 파견된다. 자크 시라크 프랑스대통령,빌 클린턴 미국대통령등 주요국가 지도자들은 조인식 연설에서 보스니아에 평화를 정착시키기위한 발칸지역 국가들의 노력을 촉구했다. 【파리 AFP 연합】 세르비아공화국이 주도하는 신유고연방과 보스니아가 상호승인에 합의했다고 리처드 홀브룩 미 보스니아 특사가 13일 밝혔다. 밀란 밀류티노비치 세르비아공화국 외무장관과 무하메드 사치르비 보스니아 외무장관은 14일 빌 클린턴 미대통령과 세르비아,보스니아,크로아티아 대통령들간의 파리 회담시작 때 상호승인 문서를 교환하기로 합의했다고 홀브룩 특사가 전했다. 【워싱턴 AP AFP 연합】 미상원은 13일 보스니아 평화협정 이행을 감독하기 위해 파견될 미군병력에 대한 지지 결의안을 찬성 69,반대 30표로 가결시켰다. 보브 돌 상원 공화당 원내총무는 이날 이틀간의 보스니아 파병 논의를 마무리하면서 『결의안 통과는 보스니아에 파병될 미군에 대한 의회의 지지를 나타내는 징표』라고 말했다. ◎「협정」 조인 이모저모/미,보스니아에 8천560만달러 원조/시라크 “전쟁과 증오의 페이지 넘기자”/사라예보 협정조인 직후 수류탄 공격 ○…2차대전 이후 유럽 최악의 분쟁인 보스니아내전 종식을 위한 역사적인 평화협정이 14일 TV로 생중계되는 가운데 프랑스 파리의 엘리제궁에서서명됐다. 알리야 이제트베고비치 보스니아 대통령,프란요 투주만 크로아티아대통령,슬로보단 밀로셰비치 세르비아대통령은 평화협정에 서명한 뒤 자리에서 일어나 서로 악수를 나누고 서명식에 참석한 주요국가 지도자들과도 악수. ○…시라크 프랑스대통령은 이날 상오 11시38분(한국시간 하오7시38분) 옛유고지역 국가들과 세계 주요국가들의 정상이 모인 가운데 보스니아 내전 종식을 위한 평화협정 조인식의 개막을 선언. 조인식이 개막된 직후 옛유고지역 지도자들이 평화협정에 서명했으며 곧이어 시라크 프랑스대통령,콜 독일총리,빅토르 체르노미르딘 러시아총리,메이저 영국총리 등도 평화협정에 서명. ○…시라크 프랑스대통령은 평화협정 조인식 개막연설에서 『평화협정은 20만명의 희생자와 수백만의 난민이 발생한 보스니아내전을 보상할 수는 없지만 옛유고지역의 분쟁을 최종적으로 해결하는 것』이라고 강조.그는 또 옛유고지역 지도자들에게 「전쟁과 증오의 페이지」를 넘기라고 촉구. ○…보스니아의 수도 사라예보에는 14일 평화협정이 조인된 뒤 보스니아내전의 종식을 축하하는 축포가 울려퍼졌다.그러나 많은 주민들은 평화협정이 보스니아에 안정적인 평화를 가져올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이다. 내전발발 당시 건축학을 전공하던 대학생이었던 니나씨(30)는 『나는 피곤하고 지쳤다.사라예보를 떠나 오랜 휴가를 갖고 싶다』고 말한 뒤 『모두가 패자다.세르비아계는 대세르비아 건설에 실패했다.나는 평화가 오래 지속될 것으로 믿지않는다』고 지적. ○…평화협정 조인식은 사라예보에도 TV로 생중계됐으나 오랜 전쟁과 굶주림·추위에 지친 시민들은 큰 관심을 나타내지 않았다.그들은 난방·물·전기가 부족은 하루하루의 생활과 미래를 걱정. ○…세르비아공화국의 수도 베오그라드 시민들은 대체로 평화협정을 환영.평화협정으로 대세르비아 건설의 꿈이 사라졌다는 것을 아쉬워하는 사람들은 별로 없는 것 같다. ○…보스니아 평화협정이 공식 조인된 14일 사라예보에서 포격으로 추정되는 세차례 요란한 폭발음이 들렸다고 목격자들이 전했다. 보스니아 관리들은 사라예보 시중심가의 유태인 공동묘지부근에 2발의 수류탄이 떨어졌으며 사라예보내 세르비아계 점령지와 정부군 점령지를 분할하는 한 교량에도 수류탄 4발이 떨어졌다고 말했다. ○…빌 클린턴 미대통령은 14일 보스니아의 재건을 위해 미국이 8천5백60만달러의 원조를 즉각 제공할 계획임을 발표했다. ○…유엔 인권위원회는 13일 옛유고연방 지역에서 행해진 조직적인 강간은 「인종청소」 행위로서 대량학살죄에 해당한다는 점을 재확인하는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91년:▲6월25일=크로아티아·슬로베니아,유고연방에서 독립 선언▲6월27일=크로아티아계와 세르비아계,내전 돌입. ◇92년:▲4월6일=유럽연합(EU),보스니아내 크로아티아계와 회교도의 독립승인.▲5월=유엔,세르비아계를 지원하는 세르비아공화국에 대한 제재 실시. ◇94년:▲2월6일=세르비아계의 사라예보 시내 폭격으로 68명 사망.▲4월10일=나토,고라주데에서 세르비아계에 대한 사상 첫 공습 단행. ◇95년:▲1월1일=보스니아정부와 보스니아 세르비아계,4개월 휴전협정에 서명.▲7월11일∼8월4일=세르비아계와 크로아티아,서로 공격.▲8월11일=클린턴 미대통령,리처드 홀브룩 특사 파견.▲10월5일=클린턴 대통령,휴전 발표.▲11월1일=알리아 이제트베고비치 보스니아대통령·프라뇨 투즈만 크로아티아대통령·슬로보단 밀로셰비치 세르비아대통령,미오하이오주 데이턴의 라이트 페터슨공군기지에서 협상 시작.▲11월21일=데이턴 평화협상 타결·가조인.▲12월5일=나토 외무·국방장관회담,보 평화이행군 6만명 파견 승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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