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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나라, 馬山서 대규모집회

    한나라당은 24일 오후 마산역 광장에서 ‘김대중정권의 국정실패 및 불법사찰규탄대회’를 가진 뒤 시외버스터미널까지 가두행진을 벌였다. 李會昌총재는 이날 규탄사에서 “안기부 정치사찰 문제에 대해 대통령이 사과하고 안기부장 등 책임자를 문책한다면 언제든지 대통령과 만나 헝클어진정국을 이끌기 위해 일괄타결할 용의가 있다”고 조건부 대화를 제의했다. 국민회의 鄭東泳대변인은 마산집회가 끝난 뒤 “한나라당의 왜소한 지역감정 선동정치는 전혀 먹혀들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한나라당은 당리당략을 채우려는 망국성 정치를 중지하고 냉정한 이성을 회복해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자민련 金昌榮부대변인도 “야당은 지역 갈등을 증폭시키는 장외투쟁을 즉시 중지하고 경제회복에 힘을 보태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이와 관련,대검공안부 관계자는 “지역감정을 조장하거나 특정인 또는 특정기업을 대상으로 유언비어를 유포한 사실이 확인되면 사법처리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 골수노조맨 LG전자 羅燦暻위원장 은퇴

    32년의 회사생활 중 25년을 노동조합 일만 해온 ‘골수 노조맨’ LG전자 羅燦暻노조위원장(55)이 정년 4개월 앞두고 위원장직을 내놓았다. 羅씨는 지난 22일 열린 LG전자 노조 대의원회의에서 위원장직을 내놓고 지도위원으로 추대받아 현직에서 물러앉았다. 羅씨는 지난 67년 금성사(현 LG전자) 부산공장에 입사,7년만인 74년부터 노조전임 활동을 시작했다.노조 총무부장,사무국장 등을 거쳐 96년 1월 노조위원장으로 선출돼 3년간 연임했다. “노동조합과 회사의 관계를 수직적 노사(勞使)에서 수평적 노경(勞經)으로 발전시킨 것이 가장 보람있는 일이었다”고 회고하는 羅씨는 노동계에서 처음으로 3년 연속 임금·단체협상 무교섭 타결이라는 진기록을 세웠다.일부로부터는 어용이라는 의혹어린 시선도 받았지만 개의치 않았다. 羅씨는 “회사가 있어야 노조도 있다는 소신을 갖고 행동해 왔다”며 “투쟁을 주장하는 조합원들을 설득하는 것이 가장 어려운 일이었다”고 털어놨다.魯柱碩 joo@
  • 어민피해 줄이는 조기협상을

    우여곡절 끝에 22일 공식 발효된 새 한·일어업협정이 출발부터 불안하다.협정이행을 위한 실무협상이 조업조건에 대한 의견 차이로 결렬돼 상대국 배타적경제수역(EEZ) 내에서의 조업이 당분간 불가능하게 됐기 때문이다.새 어업협정으로 이미 상당한 어획량감소를 감수해야 했던 어민들의 피해가 더욱커질 것이 걱정된다. 실무협상의 결렬로 상대국 EEZ 내에서의 조업중단에 따른 피해는 우리 어민들뿐만 아니라 일본 어민들에게도 마찬가지다.그러나 우리 어민들의 피해가상대적으로 크다.우리가 일본수역에서 잡아오는 어획량이 연간 22만t으로 일본이 우리 수역에서 잡아가는 12만t보다 많기 때문이다.북해도 인근을 비롯한 일본수역에서 명태·꽁치·오징어·장어잡이를 해오던 우리 어민들은 특히 어려움이 더하다. 실무협상이 결렬된 주요 쟁점은 대게 저자망(底刺網)어업과 붕장어 통발어업의 조업방식이다.일본측은 두가지 방식을 금지하려는 데 반해 우리측은 조업방식의 규제는 부당하다며 조업선박수의 감축 등을 주장하고 있다.기본협정에 상대국 수역내에서의 어획량을 규정하고 있는 이상 어족을 보호한다는 명분으로 조업방식까지 규제하려는 일본측 태도는 지나치다고 하겠다.어로분쟁을 막으려는 어업협정의 취지에도 벗어나는 것이다.새 어업협정의 발효직전 직선기선을 침범했다고 우리 어선을 나포한 것도 이해하기 어려운 일이다. 새 한·일어업협정의 기본정신은 양국 어민의 이익과 어족자원을 보호하는데 있다고 할 것이다.나아가 유엔해양법협약에 따른 EEZ경계 획정이 확정되기까지 양국간에 일어날 수 있는 어로분쟁의 소지를 없애자는 것이다.어업분쟁이 두나라 국민감정을 악화시키고 양국의 협력관계까지 어렵게 만들었던전례도 없지 않았다.한·일 양국이 어민들의 반대와 정치적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새 어업협정을 어렵게 체결한 것도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이었다고 본다. 우리는 실무협상을 조속히 타결하여 새 어업협정이 제대로 이행되기를 바란다.어민피해를 더 이상 가중시켜서는 안된다.협정은 발효되었지만 사실상 반쪽 협정인 상태는 자칫 더 큰 분쟁을 불러올 가능성도 크고 한·일관계를해치는 외교문제로 비화될 수도 있다.막대한 피해로 어민들의 불만이 높아가고 조업이 중단된 양국 어선들이 제한이 덜한 동해의 중간수역으로 몰리는 등부작용이 벌써부터 나타나고 있다.이해와 신뢰의 바탕 위에 새 협정이 자리잡기를 기대한다.
  • ■한·일 어업실무협상 결렬 파장

    막판 타결이 기대되던 한·일어업협정 실무협상이 22일 결렬돼 당분간 일본 수역 내 우리 어선의 조업이 불가능하게 됐다.최소한 입어허가에서 조업까지는 한달 이상 걸려 그만큼 배를 놀릴 수밖에 없다. 양국은 그동안 협정체결 정신에 따라 ‘일괄타결,일괄입어’의 원칙 아래실무협상을 벌여왔다.이도 여의치 않으면 일정기간 어업협정이 타결될 때까지 기존 협정을 유지하는 잠정안을 채택하려 했으나 이마저 양측의 주장이엇갈려 타결짓지 못했다. 이에 따라 협상타결의 의미가 반감됐으며 양국 당국간은 물론 어민들간의감정싸움으로 번져 어로분쟁으로 치닫지 않을까 우려되고 있다.양측의 실무협상 핵심쟁점은 무엇보다 일본수역 내 우리 어선의 대게 저자망과 붕장어통발어선의 어로 문제였다.양국은 당초 어업협정을 맺으며 부속서에 우리 어선이 일본 북해도 수역 내에서 2년간 기존 조업량의 50%를 조업할 수 있도록 명시했다.이같은 협정 정신에 따라 우리나라는 어선 337척이 일본수역 내에서 조업할 수 있도록 요구했다.그러나 일본은 자국 어선과의 분쟁을 우려해일본수역 내 전면어로 금지를 고집해왔다. 우리측은 이에 전면 어로금지에 가까운 조업조건을 중재안으로 내놓으며 타협을 모색했다.즉 입어척수와 어구규모를 줄이거나,조업수역을 일본 영해 12해리 밖에서 15해리 밖으로 줄이는 것 등을 대안으로 제시했다,그러나 일본측이 거부해 결렬됐다. 꽁치 봉수망 조업수역에 대해서는 우리는 일본 영해에서 15마일 이상 떨어진 곳을,일본은 40마일을 고집해왔다.오징어 채낚기 조업척수와 관련,우리가 420척,일본은 350척으로 맞서고 있다. 해양부는 실무협상의 결렬로 당분간 일본보다는 우리측 어민의 일본어장 의존도가 커 피해가 더 클 것으로 분석했다.
  • 李健熙-金宇中회장 새달 25일전 마무리 합의

    삼성자동차와 대우전자의 빅딜(대규모 사업교환)타결이 임박했다. 21일 오후 전격적으로 이뤄진 삼성 李健熙회장과 대우 金宇中회장의 회동은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협상에 종지부를 찍은 것으로 해석된다.합의를 전제로 만남을 가진 것이라는 추측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무엇보다 현 정부가 출범한 지 1년이 되는 다음달 25일 이전에는 ‘모든 것’을 마무리짓겠다는 것이 양 총수의 복안인 듯하다.▒그동안의 협상은 두 회사의 결합은 지난해 12월 7일 청와대 정·재계간담회에서 양 총수가 빅딜원칙에 합의한 뒤 주요 쟁점에 대한 실무적인 이견을좁히지 못해 해를 넘겼다.따라서 정부와 재계 일부에서는 빅딜 성사 자체에대해 의문을 가져왔다. 평가기관으로 선정된 딜로이트 투시 토마츠(DTT)측이 양 그룹을 오가며 의중을 타진해 온 것이 협상의 전부였다.양사 근로자들은 ‘빅딜불가론’을 외치고 있고 해당기업의 영업에도 악영향을 미쳤다.그룹의 대외신인도와 수출에도 좋지 않은 징후가 있어왔다.양 총수의 회동은 빅딜 회의론이나 반대론에 일단 쐐기를 박았다.▒무엇을 논의했나 두 회장은 핵심 쟁점을 놓고 솔직한 견해를 교환했을 것으로 보인다.현실적으로 총수가 아니면 해법을 내놓을 수 없는 사안이기 때문이다.金회장의 ‘창’과 李회장의 ‘방패’가 맞닥뜨렸을 가능성이 높다. 논란의 초점인 삼성자동차 SM5의 계속 생산여부에 대해서는 중소협력업체의 연쇄부도를 우려,기한부로 생산을 유지하기로 합의점을 찾은 것으로 보인다.고용승계문제도 일정기간 완전보장하는 쪽으로 의견이 접근됐다는 시각이다. 따라서 이달 안에 계약이 성사될 가능성이 높다.DTT측도 고개를 끄떡이고있다.이달 말쯤 실사계약 체결과 함께 핵심 쟁점까지도 일괄 타결할 가능성이 높다.
  • 金三雄 칼럼-방울새와 조개 노리는 어부

    ”삼한이 나날이 서로 싸우니 백만창생이 고통 속에 지새웠네.신라·백제는 어찌 몰랐던고,입술이 다치면 이빨이 시린 것을.수당(隨唐)이 방울새와 조개 모두를 노리는 어부인데도.” 조선 초기 재상을 다섯번이나 지낸 문인 서거정(徐居正)이‘삼국사를 읽고’란 글에서 개탄한 내용이다. 지금 일본 보수세력은 북한의 금창리 핵시설 의혹과 광명성 1호 발사를 계기로 군사첩보위성 도입과 전역미사일방위(TMD)체제를 서둘고 있다.최근 일본 언론은‘노동미사일 실전배치’‘대포동미사일용 지하기지 건설’ 등을대서특필하면서 한반도 위기설을 제기한다. 연립정권을 발족한 집권 자민당과 자유당은 유엔평화유지군(PKF)에 대한 자위대의 참가동결 해제에 합의하고,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 분담금(10%)도 거부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북한의 이른바‘강성국가 건설’노선과 미사일개발이 일본 보수세력에 명분을 주고 재무장의 기회로 활용되고 있는 셈이다.이와 관련,최근 중국 외교부대변인은 일본의‘평화헌법 준수’를 촉구하면서 급속한 우경화에 우려를 나타냈다.한·미국방장관은 연례안보협의회에서 북한에 핵의혹 해소와 미사일개발 중단을 촉구하고,한·일국방장관회담에서는 양국 국방당국간 핫라인 개설과 해군합동훈련에 합의했다. 북한의 모험주의적 현실 인식이 일본의 재무장과 동북아의 군비경쟁을 부른다.북한은 김대중정부의 햇볕정책을‘반통일 대결론’으로 치부하면서 계속‘사회주의 강성국가 건설론’을 제기한다. 북한 입장에서는 햇볕정책에 호응하는 것이 사는 길이다.‘햇볕’이란 용어가 거북스럽다면 화해정책이면어떤가.문제는 대결 아닌 화해와 협력을 통한 평화공존의 길을 찾자는 것이다. 북한은 한국과 화해협력의 바탕에서 당국자간의 대화에 나서야 한다.한국정부가 상호주의원칙에 융통성을 보이면서 비료,종자 등 농산물자의 지원 계획을 밝히고 성의를 보였다.북한도 상응하는 자세로 나와야 한다. 북한이 신년사에서 먹는 문제 해결을 공식 언급할 정도로 식량문제는 대단히 심각한 상태다.우리가 지원할 씨감자나 슈퍼옥수수 등이 파종 시기를 놓쳐서는 안될 것이다.햇볕정책이북한체제가 당면한 위기를 넘기는 좋은 기회인 데도 이를 대결론으로 받아들이면서 강경론을 펴는 것은 북한 스스로는물론 누구에게도 바람직하지 못하다.오로지 일본에 구실을 줄 뿐이다. 남북한은 고려의 삼한 통일 이후 1,300년 동안 봉건왕조와 일제식민지를 함께 겪은 민족공동체다.분단 반세기 만에 북한은 300만 기아자,남한은 170만실직자라는 지극히 어려운 공동위기 시대를 맞게 되었다.그리고 미국과 일본에서는 한반도 위기설이 나돌게 되었다. 과거 신라는 당을 끌어들여 백제와 고구려를 멸망시키고,북한은 소련과 중공을 끌어들여 6·25전란을 일으켰다.지금 한국은 미·일과 협력하여 북의도발에 대비하고 있다.역사에 부끄러운 원교근공(遠交近攻)정책을 끝내기 위해서는 북한이 변해야 한다.‘민족’이란 접두어의 의미를 살리기 위해서라도 화해협력의 길에 나서야 한다.북한은 변화를 통해 대통령이 제기한 핵의혹과 미·일 수교 등 일괄타결론이 성사되면 경제건설에 큰 도움을 받을 수있을 것이다. ‘극단의 시대’를 쓴 영국의 에릭 홉스봄은베를린장벽 붕괴시점을 20세기종점으로 시대구분한다.유일한 냉전지대 한반도는 언제까지 20세기로 남을것인가.지금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리는 4자회담이 평화체제 구축과 긴장완화의 전기가 됐으면 한다.남북당국은‘방울새와 조개 모두를 노리는’어부를경계해야 한다.
  • 제네바회담에 거는 기대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4자회담이 오늘부터 제네바에서 열린다.4자회담의 앞 뒤로 열리는 북·미회담과 함께 성과가 있기를 기대한다.제네바 연쇄회담 결과에 따라 북한의 금창리 지하 핵의혹시설에 대한 사찰과 미사일개발문제로 연초부터 ‘위기설’까지 나돌고 있는 한반도의 안보상황이 크게좌우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번 4자회담은 지난 97년 12월 시작된 이후 네번째이다.의제와 절차문제에서 벗어나지 못했던 그동안의 회담과는 달리 이번 회담은 ‘평화체제 구축’과 ‘긴장완화’ 등 2개 분과위를 중심으로 실질적인 논의를 시작한다.북한이 비록 긴장완화위원회에 군 장교를 참석시키지 않는 등 아직도 회담의 정치성에 집착하는 태도를 보이고 있긴 하지만 2개 분과위원회가 평화구축의본질문제를 다룬다는 자체에 큰 의미가 있다고 하겠다. 한반도의 평화구축을 위한 회담이 단기간 내 어떤 성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기는 어렵다.그러나 남북한 군당국자간의 핫라인 설치나 군사훈련의 상호통보 및 장교 교류 등 별 문제없이 실현할 수 있는문제부터 논의해 나간다면 긴장완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점차 신뢰를 쌓아가면서 군비통제나 군축문제 등으로 논의를 확대해나가면 궁극적으로는 한반도의 냉전구조까지도해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4자회담이 한반도 평화정착에 도움이 되는 실질적 성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북한이 주한미군 철수나 미·북 평화협정 체결 등 비현실적 주장은 하지 않아야 할 것이다.남북회담의 성과가 남북대화로까지 이어지게 되기를 우리는 기대한다. 금창리 지하시설 사찰문제를 논의하고 있는 북·미회담도 결과가 주목된다.4자회담에 앞서 이틀 동안 열린 회담에서는 양쪽 입장만 확인한 채 별다른합의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북한이 금창리시설에 대한 1회 사찰보상 3억달러를 현금 아닌 식량지원도 좋다고 한 정도 이외는 이렇다할 진전이 없었다. 북한이 모든 핵개발을 동결하고 대신 경수로 2기와 중유지원을 약속한 ‘제네바 핵협정’에 따라 핵개발 의혹이 있는 시설에 대해서는 몇번의 사찰이라도 허용해야 한다.횟수를 제한하는 데다 별도의 사찰대가까지 요구한다는 것은 분명한 북한의 억지이다.북한이 그 같은 주장을 계속 고집하는 한 ‘제네바합의’는 지켜질 수 없고 그 결과는 누구도 예측하기 어렵다.사찰허용과인도적인 지원으로 회담이 타결되기를 바란다.
  • 여야, 정치복원 노력 본격화

    대화정국이 상승기류를 탈 전망이다.15일 한나라당 새총무선출이 상승무드의 촉매제가 됐다. 여야는 주말부터 공식 비공식 접촉을 갖고 현안 타결에 나선다.‘529호실사태’수습문제를 매듭짓고 경제청문회 개최문제를 본격적인 협상메뉴에 올릴 것으로 보인다. 여야는 모두 14일 국회에서 金鍾泌국무총리가 ‘국회 529호실 사태’와 관련해 ‘유감’을 표명함으로써 ‘대화물꼬’는 터졌다고 공감하고 있다. 국민회의·자민련은 우선 18일부터 시작되는 경제청문회에 한나라당을 끌어들이는데 주력한다는 방침이다.양당이 ‘청문회 단독개최’방침은 확인했으나 이에 따른 정국운영 부담을 다시 떠안아야하는 상황이다.이날 국민회의당무회의에서는 “청문회를 국민적 관심사로 만들어야 한다”는 목소리도 적지않았다. 한나라당은 金총리의 답변내용에 나름대로 만족하며 여권의 ‘사후조치’를 기대하는 눈치다.다만 ‘529호실 사태’에 대한 일부 당내 강경분위기때문에 ‘대화와 투쟁’이라는 이중전략을 당분간 고수할 것으로 관측된다. 여야가 대화분위기를 타겠지만 일련의 대화시도가 완전한 ‘정국복원’으로 이어질 지는 미지수다.‘529호실 사태’해법 등 현안 접근방식이 크게 다르기 때문이다.여당은 ‘대화와 독주(獨走)’라는 ‘공세적인 화해’를,한나라당은 ‘대화와 투쟁’이라는 다소 이중전략을 천명하고 있다. 경제청문회 개최는 이에 따라 상당한 우여곡절이 예상된다.여권은 18일 단독청문회의 강행의사를 거듭 내비치며 야당의 태도변화를 기다리는 상태다.다만 야당이 협상에 응해올 경우 개최시기 조정과 金泳三전대통령의 증인채택문제에 융통성을 보일 수 있다는 입장이다.한나라당은 李會昌총재와 金전대통령의 회동을 계기로 여권 단독청문회 개최를 희석시켜가는 상황이다. ‘총재회담’개최문제도 현격한 시각차를 보인다.여당은 한나라당의 정국협조가 가시적으로 드러날 경우 건의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야당은 다르다.총재회담을 통해 현안의 일괄타결을 시도하겠다는 것이다. ‘529사태’매듭도 만만치 않다.여당은 金총리의 답변으로 “큰 가닥은 정리됐다”면서도 “법적인 문제는 사법기관에 넘기자”며 야당을 옥죄고 있다.한나라당은 당장 이 사태 관련자들에 대한 고소·고발 취소와 출국금지 해제를 요구한다.향후 정국은 내주초가 고비가 될 듯하다.18일 한나라당 수원 장외집회와 같은 날 국민회의 총재단 세미나를 거치면정국 향배의 큰 틀이 잡힐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 韓·美안보협 공동성명 전문

    ●千容宅 국방장관과 윌리엄 코언 미국방장관은 최근 국제안보상황과 한반도 내외의 안보환경을 평가했다.양 장관은 한반도의 안보가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안정과 번영은 물론,미국의 안보에도 매우 긴요한 요소임을 재확인했다.양 장관은 한·미 상호방위조약과 한·미 양국군이 한반도에서 전쟁억지와동북아지역 안정에 크게 공헌했으며 앞으로도 계속 공헌할 것임을 확인했다.●양 장관은 한반도와 관련된 문제는 남북 당사자가 대화를 통해 해결해야한다는 점을 재확인했다.양 장관은 1992년 ‘남북사이의 화해와 불가침및 교류협력에 관한 합의서’(남북기본합의서)의 실천을 위해 남북한 당국간 대화가 재개돼야 함을 강조했다. 코언 장관은 한국 정부의 무력도발 불용,흡수통일 배제,화해협력 추구의 대북정책 3원칙을 지지했으며,한국이 정경분리 원칙에 의해 전향적인 대북포용 정책을 추진하고 있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양 장관은 한국 정부의 대북정책이 소기의 성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한·미 양국의 강력한 연합방위태세 유지를 통한 확고한 안전 보장이 필수적이라는 점에 의견을 같이 했다.●양 장관은 한반도에 새로운 평화체제를 구축하기 위한 4자회담의 성공적진전이 한반도의 긴장완화와 평화정착에 긴요하다는 점을 재확인하고 작년 10월21일부터 24일까지 제네바에서 개최된 제3차 본회담의 4자간 합의를 환영했다. 4자는 한반도 평화정착 및 긴장완화를 협의하게 될 2개의 분과위원회 구성으로 실질적 협의를 위한 기틀을 마련했다.4자는 또한 다음번 본회담을 99년 1월 18일 제네바에서 개최키로 합의하고 회담이 전향적 성과를 거둘 것을희망했다. 양 장관은 1953년의 군사정전협정은 항구적 평화체제로 대체될 때까지 계속 준수돼야 한다는 점을 재확인했다.양 장관은 유엔사-북한군간 합의한 장성급회담이 정전협정의 유지와 비무장지대 위기관리에 긍정적으로 기여할 것으로 평가했다.●千장관과 코언장관은 1992년 2월 합의된 ‘한반도 비핵화에 관한 남북한공동선언’이 완전히 이행돼야 하며 ‘미·북 기본합의’에 따라 기존 핵시설을 동결하고 궁극적으로 해체해야 할 북한의 의무가 성실히 이행돼야 한다는 점을 재확인했다. 양 장관은 북한내 경수로 건설사업의 순조로운 진행이 북한 핵문제 해결에매우 중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 했다.또한 북한의 지하시설 건설 의혹과 관련, 동 시설의 성격이 조속히 규명돼야 한다는 점에 인식을 같이 했다.양 장관은 한·미의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동 지하시설에 대한 완전한 접근이 허용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동 문제와 관련,양측은 앞으로도 긴밀한 협의를 계속키로 합의했다.●千장관과 코언장관은 북한이 한반도 및 동북아에서 한·미 양국의 국가이익에 계속 위협을 주고 있는데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했다.양 장관은 특히북한의 침투도발 사건은 명백한 정전협정위반 행위로 재발 방지 약속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는데 견해를 같이 했다. 양 장관은 또한 북한이 심각한 경제난에도 불구하고 재래식 무기뿐만 아니라 탄도미사일도 지속적으로 개발 및 생산하고 있는데 대해 심각한 우려를표명했다. 양 장관은 아울러 북한의 화생무기가 한국의 안보에 위협요인이 되고 있음에 유의하고 북한이 화학무기협약(CWC)에 조속히 가입할 것을 촉구했다.또한 양 장관은 화학무기와 생물무기 등 비인도적 무기사용은 어떠한 상황에서도 용인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양 장관은 작년 8월 31일 북한의 대포동 탄도 미사일 발사체를 이용한 위성발사는 북한이 장거리까지 대량 살상무기를 운반하는 능력이 강화됐음을보여준다는 점에서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고 이러한 북한의 증가된 능력은 한반도와 동북아 및 세계 여타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위협할 것이라는 점에 의견을 같이 했다. 양 장관은 북한이 미사일의 시험,개발,배치 및 수출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북한의 미사일 위협에 대해 한·미간의 계속적인 긴밀한 협의와 공고한연합방위태세 견지를 통해 단호히 대처해 나가기로 의견을 같이 했다.또한양 장관은 한국의 현행 미사일 자율규제의 재조정 문제에 관해 토의했으며미사일 비확산 관련 상호 관심사에 대해 협의했다.●千장관과 코언장관은 한·미 안보동맹이 견고하게 유지되고 있으며 광범위한 위협의 억제를 위해 연합방위태세를 지속적으로 유지한다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코언 장관은 한·미 상호방위조약에 의거하여 대한민국에 대한 어떠한 무력공격도 격퇴하기 위한 즉각적이고 효과적인 지원을 제공하며,대한민국에 대해 핵우산을 제공할 것이라는 미국의 공약을 재천명했다. 양 장관은 한반도의 한·미 연합군은 방어적임을 강조하고 연합방위태세,전술,교리,전문성,훈련 및 상호운용성을 계속 유지 발전시켜 나가기로 합의했다. 양 장관은 한반도 유사시 한·미가 긴밀히 공동 대응해 나갈 것이라는 것을 재확인하고 미 증원전력의 조기전개,북한 화생무기 및 미사일 공격에 대한억제력을 포함한 대비책을 강화하기 위한 실질적인 조치들에 대해 논의했다.양 장관은 강력한 연합훈련 계획이 한반도에서 전쟁을 억제하고 연합 대비태세를 강화하는데 긴요하다는 점에 의견을 같이 했다.●양자 안보동맹관계의 장기적 미래와 관련,양 장관은 한·미 안보동맹이 한반도 통일과정에 필수적인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는데 중요한 역할을할 것이라는 점을 재확인했으며 한반도내 안정에 대한 당면한 위협이감소된 후에도 한·미 양국이 민주적 가치와 안보이익을 계속 공유할 것으로 평가하며 이러한 동맹관계는 동북아 및 아·태지역 전체에서 평화 및 안정 유지에 기여할 것이라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양 장관은 양국이 쌍무 안보동맹관계를 변화하는 환경에 적응시키면서 장기적으로 유지하는 것이 양국의 공동가치와 이익을 가장 효과적으로 증진시켜나갈 수 있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양 장관은 이를 위해 장기 한·미 동맹관계를 위한 협의를 계속하기로 합의하였다.●千장관과 코언장관은 진해 11부두 공동사용에 관한 합의각서 체결을 환영하였다.또한 양 장관은 한국정부가 겪고 있는 최근의 경제적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1999∼2001년 방위비 분담에서 양측이 합의에 도달하게 된데 대해 만족을 표명했다. 아울러 한·미 주둔군 지위협정(SOFA) 개정협상이 조속 타결되도록 최선의노력을 경주키로 했다.●千장관과 코언장관은 정책검토위원회,군수협력위원회,안보협력위원회,방산기술협력위원회 등 SCM 분과위원회가 중요한 기여를 한데 대하여 사의를 표명했다.양 장관은 군수 방산 기술협력 현안문제를 토의하기 위해 획득문제에 대한 한·미 공동실무단을 구성하여 2년간 운영키로 했다. 현재 협의중인 주한미군 헬기엔진 정비의 한국내 실시와 한국산 건설자재사용을 확대하고 양국간 방산협력을 증진하는 등의 방안은 긍정적으로 검토해 나가기로했다. 千장관과 코언장관은 합동 실무단이 상호간 획득관련 문제를 만족시키는데중요한 역할을 해야 한다는 점에 인식을 같이 했다.●양국 대표단은 제30차 SCM 및 제20차 MCM이 한·미 안보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고 현재와 미래의 안보협력관계를 증진하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千장관과 코언장관은 긴밀한 협의를 계속 유지하며 다음 SCM은 1999년 양측이 편리한 시기에 워싱턴에서 개최키로 합의했다.●코언장관은 자신과 셸턴장군이 작년 11월 서울을 방문할 수 없었던 상황을 千장관과 한국대표단이 이해해 준데 대해 감사를 표명했다.아울러 千장관에게 따뜻한 환영과 친절한 환대,그리고 금번 회의가 성공리에 개최될 수 있도록 철저한 준비를 해준데대해 사의를 표명했다.
  • 한발씩 양보… 경색정국 解凍 기미

    꽁꽁 얼어붙었던 정국이 해빙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여야 모두 대화정국 복원을 위해 한발씩 물러서는 형국이다. 13일 3당 수석부총무 회담을 통해 ‘일시적 국회 정상화’라는 접점을 찾아냈다.14일 본회의에서 한나라당이 요구한 긴급현안 질의를 여권이 수용하는형식을 밟았다.“행정부 파견관의 국회 사무실 사용문제도 운영위에서 일괄점검한다”는 절충안도 도출했다. 실마리는 12일 국민회의 鄭均桓·한나라당 辛卿植사무총장 간 물밑접촉에서 잡혔다는 후문이다.내심 정치공세 무대를 장외에서 장내로 옮기겠다는 한나라당의 전략과 파행정국 장기화에 대한 여권부담이 절묘하게 맞아떨어진 결과다. 하지만 대화정국이 본격 점화되기까지는 아직도 넘어야 할 산이 적지않다.여야 모두 상대방의 양보를 요구하는 탓이다.한나라당은 여전히 안기부 정치사찰에 대한 대통령의 시인 및 사과,안기부장 파면이라는 당론을 철회하지않은 상태다.李揆澤수석부총무는 이날 “14일 긴급현안질의에 대한 정부측 답변에 따라향후 정국이 대화로 풀릴지 또는 장외투쟁으로갈지 결정될 것”이라며 압박을 가했다. 여권도 ‘국가기강 확립’ 차원에서 ‘국회 529호실 사태’에 대한 법적책임을 물어야 하는 입장이다.총풍과 세풍 등에 대한 대처도 변화가 없다. 하지만 당의 한 고위관계자는 “국회 난입사건에 대해 한나라당이 먼저 검찰조사에 협조해야 하는 것이 문제 해결의 시작”이라고 밝혀 ‘선(先)검찰조사 후(後) 정치적 타결’의 가능성도 열어두었다.여야의원에 대한 각종 고소·고발건을 국회차원에서 일괄 취하하는 방안도신중히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제청문회’ 향배도 정국의 뇌관이다.일단 여권은 ‘여야 합의개최’를명분으로 한나라당에 유화제스처를 보내고 있지만 단독청문회의 가능성이 현재로선 더 높은 상황이다.이에따라 여야간 치열한 ‘탐색전’과 ‘힘겨루기’가 어느 정도 진정된 이후에야 대화정국이 본격화될 것이란 분석이 보다 설득력을 얻고있다.
  • 현대 금강산개발사업 주내 승인

    정부는 현대그룹과 북한간 금강산개발 독점권 협상이 긍정적으로 타결됐다고 간주,빠르면 금주내에 현대측의 금강산종합개발사업에 대한 사업변경 승인을 하기로 했다. 통일부 丁世鉉차관은 12일 “현대와 북한간 베이징협상 내용이 승인해줄 수 있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면서 이번주중 현대측의 사업 변경승인 여부를결정하기 위한 남북교류협력추진협의회를 개최할 뜻을 밝혔다. 현대와 북한은 베이징협상에서 현대측이 사업단위 또는 시설별로 다른 독점기간을 명시한 금강산종합개발계획서를 북한측이 보장하는 방식으로 독점권문제를 매듭짓기로 의견을 모으고 합의서를 작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현대와 북한측의 독점권 관련 합의서를 통일부에 전달해 주기 위해金潤圭 현대 남북경협사업단장(현대건설 사장)이 이날 오전 베이징으로 급거출국했다.具本永 kby7@
  • 체육계 새해설계-오영우 한국마사회장

    “올해는 경마가 전국화 지방화 대중화하는 원년이 될 것입니다.아울러 건전한 경마문화가 뿌리내리도록 해 경마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사라지도록 하겠습니다.”오영우 한국마사회장은 상반기중의 광주-대전권 장외매장 건설과 문화재 발굴 및 부지선정 문제로 아직 타결되지 못한 경주 및 부산-경남지역의 지방경마장 개설을 통해 경마의 전국화 지방화 대중화를 이루겠다고 올계획을 밝혔다. 오회장은 또 “내륙지방에 경주마 생산을 위한 육성목장을 세워 국산마의경주능력을 향상시키고 경주마의 안정적 자급자족을 이루겠다”고 말한다.마사회는 2005년 국산마 자급자족률 75%를 목표로 하고 있다.이렇게 되면 외국산마 수입비용이 한해 500억원 이상 절감된다.지난해 국산마의 혈통서가 국제적으로 공인됨에 따라 적극 추진중인 외국과의 경마교류를 위해서도 국산마 개량은 필수적이다. 국산마 개량에는 먼저 많은 투자가 필요하지만 오회장은 “국산마 개량을통해 (엄청난)부가가치를 생산해낼 수 있다”면서 “육성목장이 확대되고 국산마 자급이 늘어나면국산마가 외국산마와 대등한 경주를 펼치는 날도 요원치 만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회장은 “경마팬들이 적은 돈으로 경마를 즐기는 경향이 뚜렷해졌다”고분석한다.1만원 이하씩 돈을 거는 사람이 전체의 67%에 달한 반면 일확천금을 노린 고액베팅이 현저히 줄어 건전경마가 자리잡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는 것. 그는 경마란 즐기면서 스트레스를 푸는 것이라고 강조한다.마권을 사는 것은 이를 위해 약간의 경비를 들이는 것이라는 게 그의 주장.대신 질서있고깨끗하며 공중도덕이 살아 있는 건전한 경마문화와 쾌적한 환경 속에서 경마를 관람,고객들이 만족을 느낄 수 있도록 시설 확충 등의 노력도 계속할 것이라고 다짐했다.그러다 보면 경마에 대한 국민들의 부정적 인식도 바꿀 수있다는 것이다. 오회장은 경마는 무엇보다도 재미있고 박진감 넘쳐야 한다고 강조한다.말들간 우열차를 줄이는데는 오랜 동안 많은 노력이 필요하겠지만 우선 핸디캡중량 단계를 늘리는 등 여러 제도들을 보완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부정경마를 뿌리뽑는 것과 관련,오회장은 “과거 부정이 있었음은 사실이지만 지금 경마에서 부정은 없다”고 말해 지난해 취임 이후 기수들의 자정선언 및 기수협회 독립 등 부정척결 노력이 상당한 결실을 얻었다는 자부심을 드러냈다.예컨대 지난 12월 7,000배가 넘는 고액배당이 나왔을 때 재심 결과 순위가 바뀌었는데도 경마팬들이 전혀 항의하지 않았던 것은 그만큼마사회의 결정을 수긍하고 신뢰를 보내는 증거라는 것. 오회장은 끝으로 마사회가 축산발전기금이나 농어촌청소년장학기금같은 특별적립금을 출연,이익금의 80%를 사회에 환원해 공익에 기여하고 있다고 강조하면서 경마공원내 서비스시설의 확충 등을 통해 다양한 계층의 국민들이경마공원을 찾도록 해 마사회가 국민들로부터 사랑받는 기업으로 태어나도록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 대수술 ‘틀’마련… 실천만 남았다

    지난해 1월13일 金大中대통령(당선자)과 재벌 총수들이 만나 ‘재벌개혁 5대 원칙’에 합의한지 만 1년. 경영투명성 제고,상호지급보증 해소,재무구조 개선,핵심주력업종 선정,경영책임 강화 등 5개 합의사항이 분야별로 상당한 결실을 이루었다는 게 정부와 재계의 평가다.이제 5대 그룹은 ‘대수술’의 틀짜기를 서서히 마무리하고약속한 내용을 성실히 이행해야 하는 실천과제만 남겨놓고 있다. ●5개 합의사항 어디까지 왔나 지난 1년간 재벌의 시간끌기와 조직적 반발,정부당국과 채권단의 어설픈 대응 등 부작용도 많이 노출됐지만 대체로 개혁의 기반은 갖춰졌다.결합재무제표 도입,사외 이사 및 소액주주 권한 강화 등을 통해 ‘맑은 경영’의 제도적 장치가 마련됐고 2000년 3월까지 상호지급보증을 완전 해소토록 명시됐다. 올 연말까지 271개 계열사 수를 절반인 136개로 줄여 핵심사업 위주로 정비키로 약속했고 부채비율도 계열사 평균 200% 이하로 낮추기로 했다.지난해 12월7일 청와대 정·재계 합의와 5대 그룹이 채권은행과 맺은 재무구조개선약정은성실한 실천여부를 감시하는 장치다. ●기업 구조조정 정부가 중복 과잉투자업종으로 선정했던 석유화학 정유 반도체 철도차량 항공기 선박용엔진 발전설비 등 7대 업종 대부분이 구조조정의 대원칙에 합의한 가운데 실무협상이 진행 중이다.상당수가 오는 3∼4월중 정식 출범한다.현대정유가 한화에너지를 인수하는 작업이 부채문제로 늦어지는 등 차질도 빚어지고 있다. 큰 관심을 모은 자동차와 반도체의 ‘빅딜’(대규모 사업교환)은 해당기업의 ‘용단’으로 해결의 실마리를 찾았다.삼성자동차와 대우전자의 사업교환은 다음주 본격실사를 앞두고 있으며 반도체도 사업을 포기한 LG와 현대간에 조만간 실무협상이 시작된다. ●남은 과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약속의 이행.그러나 업종전문화,상호지급보증 해소,외자유치 등 숱한 실천과제가 쌓여있다. 올해 안에 합병·매각·청산·분사를 통해 계열사를 절반으로 줄이는 일이계획대로 이뤄질지 의문이다.상호지급보증 해소도 부채비율 200% 이하 축소와 맞물려 상당한 자금이 소요될 전망.외자 도입이 실속없다는 지적도 있다.반도체와 자동차 빅딜에도 걸림돌이 많다.반도체의 경우 LG가 현대측에 자산가치에 더해 거액의 ‘프리미엄’을 요구하고 있는데다 고용보장이라는 카드를 들고 나왔다.삼성차 SM5의 생산을 둘러싼 대우와의 마찰도 아직 타결기미가 보이지 않는다.魯柱碩 金泰均 joo@
  • 반도체 빅딜… LG의 선택

    LG는 휴직자를 포함한 LG반도체 직원 전원의 고용보장이 먼저 확보되지 않으면 현대와의 가격 및 산정방법 협의에 나서지 않겠다고 밝혀 고용보장문제가 반도체통합협상에 새로운 변수로 등장했다. LG의 姜庾植 구조조정본부장은 11일 여의도 쌍둥이빌딩에서 기자간담회를갖고 “현대와의 협상은 고용보장과 관련한 3대 원칙과 6가지 요구를 바탕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는 이미 鄭夢憲회장이 고용승계원칙을 밝혔지만 LG측은 이를 원론적 차원의 승계의사를 밝힌 것으로 보고 있다.LG가 요구하는 다소 까다로운 고용보장원칙을 받아들여 협상을 진전시킬 지 여부는 아직 미지수다. 姜본부장은 통합협상의 3대원칙으로 ●선(先) 고용보장,후(後) 양수도 가격협의 ●전환사채 등 현금이외의 다른 인수대금지급 거부 ●당사자간 직접 협상 등을 내세웠다.6가지의 세부 요구사항으로는 휴직자를 포함한 종업원들의 100% 고용승계,직급에 따라 5∼7년의 고용보장,처우의 현수준 유지,인수 후 인사상 불이익 금지,노동조합 등 종업원 조직 존치 보장,협상 난항시 종업원 대표 협상 참여 등을 주장했다. 姜본부장은 이같은 요구조건들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현대와의 어떠한 양수도 가격 협상도 없다고 못박았다.또 고용보장 문제가 타결되지 않을 때는특단의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특단의 조치의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했다.그러나 “앞으로 협상과정에서 협상의 여지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LG반도체 직원은 청주공장에 6,889명,구미공장에 2,080명 등 모두 9,546명이 일하고 있다. 양사 협상대표인 LG 姜사장과 현대 金榮煥사장은 지난 7일 첫번째 실무협상을 가졌다.현대는 가격산정에 관심을 보였으며 LG는 고용승계부문을 거론한것으로 알려졌다.이날 오후 열린 현대와 LG 양사의 실무협상에도 양측 인사담당임원이 참석,이 문제를 집중 논의했다.魯柱碩 joo@
  • 여·야 정국복원 시도

    여당이 여야간 정국경색을 해소하기 위한 다각도의 대화채널 복원을 시도하고 있는 가운데 여야는 11일 막후접촉을 갖고 현안타결방안을 모색했으나 접점을 찾는데는 실패했다. 張永達 李良熙 李揆澤의원등 여야 수석부총무는 11일 오후 국회에서 비공식 접촉을 갖고 대화정국을 조성하기 위한 수석부총무간 협의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여당측은 공전중인 이번 임시국회를 정상화시켜 야당의 긴급현안질의를 허용하고 金鍾泌총리가 ‘529호실 사태’와 관련한 유감표명을 한다는 것,검찰수사에 한나라당이 협조할 것,‘정보위 자료실’등 국회내 행정부 연락관실에 대한 총점검하는 것 등을 제시했으나 한나라당은 이를 거부했다.여야 수석부총무들은 13일 오전 다시 만나 여당측의 이같은 제안들을 다시 논의키로 했다. 한나라당은 이에 앞서 국회에서 ‘안기부 정치사찰 진상보고 및 규탄대회’를 가진 뒤 시내 곳곳에서 당보 가두배포에 나섰다.
  • 클린턴탄핵 표결 연기

    │워싱턴 崔哲昊 특파원│7일 오후로 예정됐던 빌 클린턴 대통령에 대한 탄핵 재판 처리 방법에 대한 표결이 연기됐다.재판절차가 개시됐지만 공화당과 민주당 양측 지도부가 증인소환과 재판기한설정 문제를 놓고 맞서고 있기때문이다. 이 문제가 타결될때까지는 탄핵재판의 실질적인 진행이 어려운 상태다.상원의 트렌트 로트 공화당 원내총무와 민주당 원내총무인 톰 대슐 의원은 이날조율중이라고 밝혔다.그러나 증인문제에 양측이 첨예하게 맞서 빨라도 14일쯤에나 속개될 가능성이 크다.공화당이 현재 탄핵재판을 14일 재개,2월5일또는 2월 12일까지 계속할 것을 제안하고 있다. 공화당의 안대로 일부 증인이 출두한 가운데 한달 가량 열리더라도 17대 대통령 앤드루 존슨과 비슷한 전철을 밟을 것이라는 전망이다.존슨은 1868년 5월 16일 상원의 탄핵재판 표결에서 1표차로 탄핵을 모면,대통령직을 유지했다.클린턴도 탄핵 당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하원에서 탄핵소추를 받은 뒤 2달여만이었고 탄핵재판은 현재 클린턴에 대한 공화당안보다 보름정도 긴 47일동안 진행됐다. 탄핵사유는 다르다.존슨은 소속당인 공화당내 강경파에 속해있는 에드워드스탠튼 전쟁장관을 해임한지 3일만인 1868년 2월21일에 하원에서 탄핵됐다.하원표결은 찬성 126표,반대 47표.의회를 장악하고 있던 당내 강경파와의 마찰이 이유다. 당시 존슨은 출석소환장을 받고 변론준비 이유로 재판을 20여일 가량 연기한 바 있다.클린턴도 그럴 가능성이 높다.hay@
  • 환율 1,150원대 붕괴

    미 달러화에 대한 원화가치 급등세가 이어져 달러당 1,140원대까지 내려앉았다.주가는 반도체빅딜 성사 여파로 급등,종합주가지수 630선을 회복했다. 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화환율은 달러당 1,163원에 첫 거래가 시작됐으나 내림세로 돌아서 오후 3시18분에는 달러당 1,150원대(1,149원)가 무너졌고,오후 4시에는 1,148원까지 떨어졌다. 97년 11월27일(1,119원50전) 이후 최저치이다.주식시장에서는 현대전자와 LG반도체의 반도체 통합법인 설립 타결 소식으로 장중 내내 오름세를 유지하면서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25.23포인트 뛴 637.59를 기록했다.吳承鎬 全京夏 osh@
  • 반도체통합 남은 과제

    LG의 사업포기로 반도체 빅딜이 극적인 타결을 보았지만 앞으로 LG와 현대가 통합협상과 실사과정에서 풀어야 할 문제는 한두가지가 아니다. 가장 큰 현안은 LG반도체의 주식매매 대금에 얹어질 ‘프리미엄’.LG반도체는 약 1조3,000억원에 이르는 주식매각대금과 함께 영업권,연구개발 성과,확보된 고객 등 무형자산을 충분히 고려해 대가를 받겠다는 계산이다.현대전자가 두 회사를 합병했을 때의 시너지 효과로 계산했던 62억달러의 절반에 대해서도 철저한 권리를 요구하겠다는 방침이다.LG반도체 具本俊사장은 7일 “현재의 주식시가총액에 우리가 갖고 있는 유·무형 자산에 대한 프리미엄을철저히 요구해 받아낼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당초 7대 3의 지분비율을 예상하고 있었던 현대로서는 LG반도체 지분을 100% 인수하게 된 데 대해 부담스러워하고 있다.LG측 요구를 모두 수용하기가 힘들다는 입장이어서 마찰이 예상된다. 공정라인의 통합도 문제로 지적된다.양측의 생산방식이 달라 일부 설비의교체가 불가피하고 현대는 이천과 미국 오리건주 유진시에,LG는 구미와 청주에 공장을 갖고 있다는 점도 숙제다. 고용승계도 ‘뜨거운 감자’다.현대는 LG반도체 직원의 100% 고용승계를 약속했지만 LG반도체 노조가 이를 수긍할 것으로 보기 어렵다.때문에 통합과정에서 소외된 일부 직원이 기술을 빼돌릴 가능성도 우려되고 있다.LG반도체의 소액주주들이 현대에 주식을 넘기는 과정에서 좀더 많은 보상을 받기 위해집단으로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할 경우,경영권 인수인계가 늦어질 수 있다. 또 LG가 통합 합의와는 별개로 빅딜 실사기관이었던 ADL을 제소한다는 방침이어서 예상치 못한 부작용이 불거질 수 있다.LG의 해외기술제휴선과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의 거래선 처리문제가 있고 미국 유럽 등이 자국의독점금지법을 내세워 통상압력을 가해올 가능성도 있다.魯柱碩 金泰均joo@
  • 철강·유화·PCS 빅딜 ‘고강도 압박’

    LG의 사업포기로 반도체 빅딜이 성사됨에 따라 삼성차와 대우전자 빅딜 등다른 부문의 구조조정도 한층 속도가 붙게 됐다.LG 具本茂회장이 ‘용단’을 내린만큼 다른 기업도 자신의 이익을 고집할 명분이 없어진데다 LG에 대한채권단의 금융제재에서 보듯 정부와 채권단의 전방위 압박이 엄청난 위력을발휘하고 있기 때문이다. 석유화학 등 일부 업종에서는 자율적인 타결노력이 상당히 진전돼가고 있다.●삼성-대우 빅딜 난항이 예상되지만 다음달 중순쯤 윤곽을 드러낼 것같다.양측에 대한 실사기관인 미국의 ‘딜로이트 투쉬 토마츠’(DTT)사는 이달 중순쯤 실사를 시작한다.지난 5일 DTT 실사단 3명이 국내에 들어와 사전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또 삼성자동차가 최근 경기도 기흥의 영업사원 교육장 임대계약을 해지하고 대우전자도 지난해 말 대우차 지분 22.9%를 대우중공업에 파는 등 사전 정지작업도 활발하다.‘삼성자동차 SM5 계속 생산’이 핵심현안이지만 반도체와 같은 극적 타결이 기대된다.●후속 빅딜 철강 석유화학 개인휴대통신(PCS) 등이 주 대상으로 떠오르는후속 빅딜도 조기 공론화될 전망이다.지난 연말 李憲宰 금융감독위원장이 여러차례 강조했듯 2차 빅딜은 업계도 당위성을 인정하고 있다. 과잉투자와 과당경쟁이 문제로 지적돼온 PCS는 2∼3개사의 동등지분 출자를 통한 통합법인 설립이나 가입자 규모에 따른 인수·합병 등의 형식으로 정리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말부터 정부와 업계간에 활발한 접촉이 이루어지고 있는 LG 한화 호남 대림 등의 전남 여천 석유화학단지의 경우 생산품목과 공정별 통합방안이 논의되고 있다.설비과잉때문에 덤핑판매가 계속되고 있는 철강업계도 업계간 ‘딜’을 준비중이다.●6개 업종 구조조정 철도차량과 항공기,석유화학,발전설비,선박용엔진,정유 등 6개 업종은 올 상반기에 사실상 구조조정을 끝내게 된다.정유를 뺀 나머지 사업부문은 그룹에서 완전 분리된다. 항공기와 철도차량은 사업구조조정추진위원회가 부채를 포함한 총자산 규모의 축소를 요구함에 따라 재실사작업에 들어갔으나 4월말 통합법인 출범에는 지장이 없을 전망.정유부문에서는 한화에너지정유부문을 인수키로 한 현대정유가 이달 안으로 정식 인수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보인다.발전설비와 선박용엔진은 한국중공업의 민영화 일정과 맞물려 최종타결이 늦어지고 있지만실사결과가 조만간 나오게 되면 협상이 급진전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석유화학은 삼성과 현대 양사에 대한 ADL과 세동회계법인의 실사가 진행중.4월 중 합병을 목표로 일본 미쓰이를 통한 15억달러 규모의 외자유치도 추진되고 있다.魯柱碩 金泰均 丁升敏joo@
  • NBA 분쟁타결 새달 점프볼

    │뉴욕APAFP연합│미국 프로농구(NBA) 구단주와 선수노조가 191일 동안 끌어온 분쟁을 끝내고 2월 첫주부터 시즌을 시작한다. 데이비드 스턴 NBA커미셔너와 빌리 헌터 노조 전무는 7일 밤샘 마라톤협상을 벌인 끝에 더이상의 파국을 막자는데 뜻을 같이하고 남은 경기를 개최키로 전격 합의했다. 이번 결정은 잔여시즌 취소 여부를 투표에 부치려던 구단주 총회를 불과 29시간 남기고 이뤄졌으며 선수노조가 합의사항을 찬성179표,반대 5표로 통과시켰다.구단주들은 8일 총회에서 이를 최종 확정짓는다. 이에 따라 2월 첫주부터 시작하는 98∼99시즌은 지난해에 비해 팀당 32게임이 줄어든 50게임의 정규리그와 플레이오프로 치러진다. 연간 수입액의 60%를 연봉으로 지급하자는 선수들과 50% 밖에 주지 못하겠다고 구단주들이 맞서 비롯된 이번 분쟁에서 양측은 일단 2003년부터 3년간연봉지급률을 55%로 하고 7년후에는 57%로 늘리는데 뜻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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