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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곤혹스런 ‘삼성맨’출신 南宮晳장관

    삼성SDS 사장출신인 남궁석(南宮晳) 정보통신부장관이 아주 곤혹스럽게 됐다.현대와 LG간의 반도체 빅딜타결로 정부가 데이콤 경영권을 LG로 넘기려는 양상을 보이는 가운데 삼성이 데이콤 지분경쟁에 나섰기 때문이다. 남궁 장관은 지난 2월 국회 PCS청문회에서 LG텔레콤의 허가자체가 특혜라고 발언했다.또 LG가 제출한 ‘데이콤 지분 5%제한 각서’에 대해서도 “LG가지킬 것으로 믿는다”고 증언했다.정통부장관으로서 이같은 입장을 번복하고 LG에게 ‘5% 지분해제’를 해주는 것만도 난처한 입장이다.여기에 친정인삼성이 느닷없이 데이콤 경영권 인수의사를 드러내 업친 데 덥친격이 됐다. 남궁 장관은 삼성그룹이 배출한 장관이다.취임 이후에도 삼성과 괜찮은 관계를 유지해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일각에서는 업무 스타일로 미루어 ‘아직도 삼성맨’이라는 이야기가 나온다. 문제는 남궁 장관이 LG의 데이콤 지분제한을 풀어주지 않을 경우는 물론이고 풀어주더라도 시간을 조금만 끌어도 ‘친정 챙기기’라는 비난을 받을 수 있다는 데 있다.삼성이 지분을 늘리는 동안 LG의 발목을 잡는 결과가 되기때문이다. LG의 공식요청이 오는 순간 흔쾌히 지분해제를 해준다해도 뒷말은 끊이질않게 돼있다.“지분제한을 해제해서는 안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삼성으로서는 섭섭한 일이 아닐 수 없다.이래 저래 어려운 입장이 돼버렸다.
  • [발언대] 추곡수매가 협상 지연으로 농가 타격

    지난해 3월에는 정부를 대신해 농협이 추곡수매 약정 물량에 대한 약정수매 계약을 실시,97년도 벼 수매가격의 5.5% 인상안을 확정했다.이와함께 40㎏한 포대당 수매가격의 40%인 2만1,000원씩을 농사철인 4월5일경 전국 각 농가에 제때 지원,영농에 큰 도움을 준 바 있다. 그런데 올해는 이미 농사철이 시작됐는데도 아직 추곡수매가 인상폭조차 타결짓지 못하고 있다는 소식이다.국회 농수산위원회에서는 올해 추곡수매가를 전년 대비 5∼6% 인상안으로 정부에 제시하고 정부는 수매가가 각종 물가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3%안을 내놓아 국회와 절충중에 있다고 한다. 지난해대로라면 이미 각 농가에 선수금이 지원돼 영농자금이 제일 많이 소요되는 봄철 영농에 도움을 줬어야 할 시기인데도,이제서야 겨우 추곡수매가 인상안을 내놓고 정부와 절충을 모색중에 있다고 하니 농촌을 지키며 농사를 천직으로 알고 사는 농민의 한사람으로 답답하기 이를 데 없다. 국회는 아무 때나 열고 싶으면 열고 쉬고 싶으면 쉬는지 몰라도 농사란 짓는 시기가 있어 시기를 놓치면 실농하기 마련이다. 추곡수매가 인상안이 확정된다고 해도 수매물량 조사와 약정수매 계약 체결,그리고 선수금이 각 농가에 지원되기까지에는 꽤 많은 절차와 시일이 필요해 이 모든 절차가 끝난 다음 각 농가에 선수금이 지원된다면 봄철 영농준비에 차질을 빚지 않을수 없게 된다. 농사철이 언제인지,또 어느 때가 제일 많은 영농비가 소요되는지 아는 의원들이라면 농자금을 제때 활용하지 못하는 일이 없도록 조치했어야 옳다.그런데도 국회는 임무조차 잊고 당리당략과 힘겨루기에 온 신경을 쏟고 있는 듯한 인상을 보여 실망스럽기 짝이 없다. 지금이라도 서둘러 추곡수매가 인상을 확정짓고 약정수매가를 신속히 지원해 농가에 도움을 줬으면 한다.만약 추곡수매가 인상안 타결이 늦어진다면우선 약정 수매가라도 확정해 농가에 지원해주길 요청한다. 유기석·전북장수군 장계면 금덕리 침동마을 이장
  • 北·美 금창리 核사찰 타결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북한 금창리 핵의혹 규명을 위한 현장접근이 다음달 14일부터 이뤄질 것으로 전해졌다. 미 국무부의 한 관계자는 27일 미국과 북한은 제네바 회담에서 금창리 현장 접근과 관련된 세부사항을 합의했으며 늦어도 다음달 14일쯤부터 3∼4일 일정으로 방문이 이뤄질 계획이라고 전했다. 관계자는 그러나 “구체적인 일정이나 합의내용은 밝힐 수 없지만 주로 방문에 따른 숙박 등 세부사항과 관련된 것인 만큼 특별한 내용은 없다”고 말하고 “곧 이에 대한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일정 가운데 핵심인 금창리 현장 방문은 하루 일정으로 예정돼 있으며 다른 관찰기구 등 물리적인 준비물 없이 육안관찰과 사진촬영이 주로 이뤄질 것이라고 전했다.그는 “현장주변에 숙박시설이 없어 현장방문 일정은 가급적 단축됐다”며 하루 정도 현장에 머물며 활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과 북한은 지난달 뉴욕에서 열린 회담에서 의혹 해소를 위해 5월중 1차 현장조사를 실시한 뒤 내년 5월 이전 추가접근을 허용한다는 데 합의한 바있다.hay@
  • “제일銀 매각 이달말 본계약 체결”

    정부와 제일은행 매각협상을 진행중인 미국 투자기관 뉴브리지-캐피털의 아시아 지역 총책임자 웨이지안 샨 이사는 27일 제일은행 본점에서 기자회견을갖고 “(협상시한인) 이달말까지 본계약 체결 협상이 타결될 것으로믿는다”고 밝혔다.다음은 일문일답. ?朗下瓚? 5월까지 이어질 가능성은. 4월말 시한은 금융감독위원회가 공표한 것이다.상황에 따라 연장될 수도 있다.그러나 이견보다는 공통 견해가 더 많은 상태다.시한안에 타결될 것으로기대한다. ?朗下瓚? 장애요인은. 뉴브리지가 한국정부에 2년이상의 풋백(put-back)옵션을 요구한다는 것은사실과 다르다.양해각서(MOU) 내용대로 협상에 임하고 있으며 그 이상의 요구는 하지않고 있다. ??GE 캐피털이 컨소시엄에서 빠진다는 말이 있다. 아직까지 좋은 동반자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그러나 뉴브리지 자체 자산규모로도 얼마든지 독자적 은행경영이 가능하다.컨소시엄 구성이 꼭 필요한 것은 아니다. 박은호기자
  • 팔, 독립국 선포 연기 가능성

    팔레스타인이 독립국가 수립을 선언키로 한 시한이 다음달 4일로 다가온 가운데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자치정부 수반에게 독립선언 시한을 1년 연장하자고 제의,중재에 나섰다. 클린턴 대통령은 이날 아라파트 수반에게 보낸 편지에서 “양측(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은 오슬로 평화협정 정신을 존중,와이리버 협정 이행에 즉각 착수해야 하며 1년 이내에 팔레스타인 지위 협상을 완료하라”고 촉구했다.즉 독립 등을 포함한 팔레스타인 거취 결정을 2000년 5월까지 1년만 미뤄달라는 제안이다. 클린턴대통령은 “팔레스타인인들이 자기 영토의 미래를 스스로 결정하면이를 존중하겠다”며 아라파트의 일방적 독립국가 선포를 막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팔레스타인이 독립선포 근거로 주장하는 것은 오슬로 평화협정.93년 체결된 이 협정은 5년간 잠정 자치기간을 설정하고 그동안 이스라엘이 요르단강 서안 및 가자지구를 순차적으로 팔레스타인에 이양,만료일까지 팔레스타인 정부형태 및 국경을 최종 확정한다는내용이다.팔레스타인측은 이스라엘이 협정이행에 협조하지 않더라도 협정 만료일인 오는 5월 4일 일방적인 독립선언을 강행한다는 방침을 밝혀왔다. 그러나 현 시점에서 팔레스타인이 일방적으로 독립국가 선포를 할 경우 이스라엘의 반발로 중동지역은 걷잡을수 없는 분쟁으로 빠져들 가능성이 높다. 지난해 10월 23일 이스라엘이 요르단강 서안의 점령지 13·1%를 팔레스타인에 추가양도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와이리버 협정이 타결됐으나 이스라엘내 강경파의 반대로 점령지 반환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있다. 더구나 네타냐후총리의 평화안 이행 속도에 불만을 품은 노동당등의 주도로 조기총선이 결정되면서 평화협정의 앞날은 크게 위협받아 왔다.5월 17일 총선을 앞두고 있는 베냐민 네타냐후총리는 강경파를 의식, “일방적 독립선포가 있을 경우 분쟁지역을 합병하겠다”고 강경입장을 고수하고있다. 중동평화협정 체결을 주요 외교치적중 하나로 내세우고있는 클린턴 행정부는 이스라엘 총선 이후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정상회담을 통해 팔레스타인미래 문제를 다시 논의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팔레스타인 의회는 26일 시기를 못박지 않은 채 독립국가 성립을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독립국가 선포 연기 가능성을 제기했다. 손정숙기자 jssohn@
  • 5대그룹 개혁 실적을 보면

    정부가 재벌개혁의 수위를 한층 높이고 있다.현대와 대우가 최근 추가적인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했지만 지금까지의 이행실적을 보면 ‘불합격’이라는것이다.현대와 대우가 미흡했던 게 주요 원인이지만 5대 그룹의 지난해 말부채비율은 386%로 당초 목표치 320.1%에 크게 미달했다. 지난 1·4분기까지 자산매각과 외자유치 등 자구계획도 22조1,000억원으로목표 대비 81%에 그쳤다.올해 자구계획도 삼성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3·4분기(SK)나 4·4분기(현대 대우 LG)에 몰려 개혁의지를 가늠하기 어려울 정도다. 이헌재(李憲宰) 금융감독위원장이 27일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에게 5대그룹의 재무구조개선 이행실적을 매월 점검하고 여의치 않으면 워크아웃이나 법정관리 절차를 밟겠다고 보고한 것도 재벌개혁이 구두선으로 끝날 가능성이있기 때문이다. 강제 워크아웃이나 법정관리를 강조한 것은 최근 한국금융연구원이 5대 그룹의 워크아웃 필요성과 즉각적인 경영권 박탈을 내용으로 하는 극비 보고서를 청와대에 제출한 것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금감위는재계의 자율적인 합의로 추진되고 있는 자동차 석유화학 전자부문의 빅딜에도 불만이다.자기들의 이익만을 추구하느라 협상이 늦어지고 있다고 본다.삼성 현대 대우 등을 구체적으로 거론하며 당사자간 타결노력이 미흡하면 채권금융기관이 신규여신 중단이나 워크아웃으로 직접 처리하겠다고밝힌 것은 마지막 통첩임을 의미한다. 정부가 초(超) 강경수로 나온 것은 그룹별 실적이 미흡한 점도 있지만 한편으론 최악으로 치닫는 노사관계를 진정시키기 위한 ‘고단위 처방’이기도하다.근로자에게 고통분담을 요구하기에 앞서 재벌들이 모범을 보이지 않으면 정부로서는 노사정 합의를 일궈낼 명분이 약하기 때문이다. 금감위는 5대그룹의 상호지급보증 해소나 분사화 지배구조개선 등은 제대로 이행되고 있으나 부채비율 감축이나 자산매각 외자유치는 부진하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현대는 외자유치 실적이 목표의 20.9%에 그쳤고 계열사 정리와 분사는 다른 그룹의 실적에 훨씬 못미쳤다.대우는 자본확충이 거의 이뤄지지 않았고 자산매각 실적도 목표대비 36%에 불과했다. 삼성은 자산매각을 제외한 다른 부문의 재무구조개선 이행실적이 모두 목표치를 달성했으며 올해 자구노력 계획도 상반기에 50% 이상 집중돼 있어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LG는 계획대비 이행실적이 양호하나 자본확충과 외자유치 이행률이 86.5%,76.6%로 미달했다.SK는 구조조정 이행실적이 가장 양호했다. 금감위는 주채권은행들이 5대그룹 이행실적 점검에 소홀했다고 보고 보다적극적인 자세를 요구했다. 백문일기자 mip@
  • 재벌그룹 구조조정 고삐 죈다

    반도체 빅딜이 타결되고 재벌에도 강노높은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을 추진해야 한다는 한국금융연구원 보고서가 청와대에 제출되는 등 기업구조조정이 강도를 더해가고 있다. ●워크아웃에 성역없다-대우에 대한 워크아웃은 현재로선 취소됐지만 현대삼성 LG SK 등 나머지 4대 그룹에 대한 워크아웃 추진은 유동적이다.금감위는 현대의 구조조정계획 발표에 대우만큼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지 않고 있다. 워크아웃은 케이스별로 검토할 사항일 뿐 그룹별로 단정할 성질이 아니라는입장이다. 현재 워크아웃 대상은 6∼64대 그룹 소속 42개 계열사와 39개 중견 대기업등 모두 81개사. 이 가운데 자구계획이 미흡해 오너 경영진이 물러난 곳은 동아건설 동국무역 고합 등 6개사다.한국금융연구원은 워크아웃 대상 기업의 경영권은 즉시박탈해야 하며 조기정상화를 위해 기업은 해외에 매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5대 그룹 계열사라도 워크아웃에 선정되면 고합 장치혁(張致赫)회장처럼 대주주는 경영 일선에서 물러날 가능성이 높다. ●5대 그룹의 구조조정고삐를 더욱 죈다-구조조정 이행실적이 미흡한 대우와 현대를 제재하기 위한 지난 23일 채권금융단 회의는 무기한 연기됐다.그러나 이들에게 면죄부를 준 것은 아니다. 금감위는 대우와 현대가 잇따라 발표한 구조조정계획을 분기별 재무구조개선약정에 반영토록 했다.부채비율 감축,계열사 매각,유상증자,외자유치,지배구조 개편 계획 등을 분기별로 점검할 계획이다.이행 실적이 미흡할 경우 단계적인 금융제재를 내리고 필요하다면 계열사별로 워크아웃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6∼64대 그룹은 반기별로 점검한다-워크아웃에 선정된 그룹을 제외한 6∼64대 그룹은 금감위와 주채권은행들이 반기별로 이행실적을 점검하기로 했다. 당초 연간 실적을 평가하기로 한 것에서 한차례 더 강화한 것이다.이에 따라 6대 이하 그룹은 이달 말이나 다음달 초까지 새로운 반기별 재무구조개선약정을 주채권은행에 내야 한다. 약정에는 자산재평가와 현물출자분을 제외한 상태에서 부채비율을 연말까지 200% 미만으로 낮추는 내용 등이 포함돼야 한다. 이행실적이 미흡하면단계적인 금융제재 뿐아니라 워크아웃 대상으로 선정,해외매각을 추진할 방침이다.6대 이하 그룹은 워크아웃에 선정되는 즉시 경영권을 박탈하고 대주주는 경영일선에서 물러나도록 할 방침이다.
  • [사설] 재벌개혁 실천이 중요

    반도체 빅딜협상 타결과 현대그룹의 구조조정 계획 발표로 5대 그룹의 구조조정이 새 전기를 맞게 되었다.빅딜 대상 8개 업종 가운데 4개월째 난항을거듭해온 반도체 빅딜협상이 23일 공식적으로 타결된 데다 대우그룹에 이어현대그룹이 흑자를 내고 있는 ‘알짜’ 계열사 매각을 내용으로 하는 구조조정 계획을 내놓았기 때문이다. 반도체 빅딜이 타결됨으로써 막바지 조율작업중인 다른 업종의 빅딜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또 현대그룹이 추가 구조조정 계획이 없다는 방침을 바꿔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한 것은 잘한 일이다.그동안 5대 그룹의 빅딜과 구조조정이 지연되면서 생산 차질이 발생하고 협력업체도 조업을 단축하는 등 경제 전체에 막대한 손실이 빚어졌었다. LG반도체는 빅딜문제로 종업원들이 지난 1월 보름 동안 조업을 중단하는 바람에 1,500억원,삼성자동차는 4개월 가량의 생산 중단으로 인해 4,300억원의 매출 손실이 발생했다.재벌기업 조업 중단은 외국 거래선의 이탈을 초래,향후 조업이 정상화된다 해도 대외 수출에 막대한 지장을받게 된다는 점에서소홀히 다룰 문제가 아니다. 더구나 5대 그룹 구조조정 지연은 대외신인도 회복에도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5대 그룹 가운데 구조조정 노력이 미진한 것으로 지적되어온 현대그룹이 정부의 강경 방침에 따라 뒤늦게나마 반도체 빅딜을 성사시킨 데 이어 그룹 전체를 대상으로 한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한 것은 5대 재벌개혁에 대한청신호로 비쳐진다. 현대전자와 LG반도체는 이번 반도체 빅딜을 성공적으로 완결짓기 위해 양해각서를 충실히 이행해야 할 것이다.대금지불방식과 고용승계 등을 각서대로실천에 옮겨 빅딜이 중도에서 삐걱거리는 일이 없도록 하기 바란다.반도체빅딜을 계기로 나머지 7개 업종의 빅딜도 차질없이 신속하게 추진되어야 할것이다.대우의 삼성자동차 인수와 삼성의 대우전자 인수는 맞물려 있으므로이달 중 자동차 인수계약을 체결할 것을 촉구한다.발전설비와 선박엔진의 경우 인수업체인 한국중공업이 ‘통합하면 동반 부실이 우려된다’며 소극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잘못이다.협상을 서둘러야 할 것이다.미국이나 일본 등 선진국 기업은 생존을 위해서 인수·합병 등 구조조정을자율적으로 추진하고 있다.5대 그룹은 정부의 개혁 요구 때문에 마지 못해구조조정을 하는 것이 아니고 생존을 위한 것임을 절감하고 신속하게 추진할 것을 당부한다.재벌개혁은 말보다 실천이 중요하다.앞으로 개혁의 실천 여부를 지켜볼 것이다.
  • “지하철 파업 불편 극심… 제목소리 내라”여론

    서울지하철 파업 사태를 해결하는 데 시민단체가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커지고 있다. 파업이 1주일 이상 장기화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지난 22일 발생한 당산역열차 이탈사고 같은 안전사고의 가능성이 점차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더욱이 당사자간의 협상이 전혀 이루어지지 않아 시민들의 피해만 계속될 수밖에없는 상황이 이같은 목소리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실제로 지난 97년 여름의 지하철 파업 철회에는 소비자단체들의 압력이 큰역할을 했다.이 때는 YMCA,한국여성단체협의회,한국소비자연맹 등으로 구성된 소비자단체협의회가 협상 타결시한을 하루 앞두고 서울시와 지하철공사,노조 등 3자 대표를 불러 노사 양측의 결단을 촉구했었다.단체들은 “유리한 협상을 위해 시민의 발을 볼모로 잡는 행위는 받아들일 수 없다”고 질타했고 다음날 새벽 지하철 노사는 극적인 타결을 이뤘다. 이러한 경험 때문에 시민들은 시민단체가 나서주기를 바라고 있지만 2년 전과는 달리 이번에는 이상하리만큼 조용하다.평소 각 단체의 이름으로 줄기차게 쏟아지던 성명서도 뜸하다.지난 18일 참여연대 등 10여개 단체가 ‘정부는 책임있는 대화로 사태를 해결하라’고 간담회를 연 것을 빼고는 별다른움직임이 없다.일부에서는 시민단체가 선뜻 나서지 못하고 있는 것은 서울지하철노조의 파업 명분에 구조조정 철회 등 정치적인 문제가 얽혀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다.참여연대의 한 관계자는 “현 상황에서 시민단체가 나서야 할 필요성은 느끼고 있다”면서도 “민감한 쟁점들이 얽혀 있어 나서기가 어렵다”고 털어놓았다. 하지만 시민들의 뜻은 달랐다.김진(金震·28·대학원생)씨는 “시민의 권익을 위한다는 시민단체가 지하철 파업처럼 시민생활과 밀접한 사안에 대해 왜 시민의 목소리를 대변해주지 않느냐”고 따졌다.회사원 이길웅(李吉雄·36)씨는 “시민단체가 정치적인 입장 때문에 시민의 불편을 외면해서는 안된다”면서 시민단체들이 중재에 나서줄 것을 당부했다. 이지운 주현진기자 jj@
  • 현대·LG 반도체 빅딜 소액주주 어떻게 되나

    반도체 빅딜이 타결됨에 따라 LG반도체의 소액주주들이 보유한 주식의 처리방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소액주주(보유지분 28.98%)들은 주식을 갖고 있다가 양사가 합병할 때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다.주식매수청구권은 합병,영업양수도 등 주주총회 특별결의 사안에 대해 반대의견을 갖고 있는 주주가 보유주식을 공정한가격으로 매수해 줄 것을 회사에 청구할 수 있는 권리이다.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하지 않으면 LG반도체와 현대전자의 합병비율에 따라 LG반도체 주식을 현대전자 주식으로 교환할 수 있다.최근 현대전자와 LG반도체 주식의 가격은 2대 1정도지만 현대전자가 100% 유상증자를 계획하고 있어 정확한 합병비율은 알기 어렵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양수도대금을 2조5,600억원에 합의,LG반도체 주당가격은 2만7,386원 정도가 된다.이 가격에는 경영권 프리미엄 30%가 포함돼 있어 일반주가는 1만9,000원선으로 추산된다.그러나 현대가 대금을 일시불이 아니라 5차례에 나눠 지불하기로 함에 따라 주가도 더 할인될 수 있다.따라서 적정주가는 1만6,000원선이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23일 LG반도체 주가는 전날보다 1,200원이 떨어진 1만2,400원이었다. 김균미기자kmkim@
  • 대우·현대 제재조치 오늘 결정

    제일 외환은행 등 5대 그룹 주채권은행들은 23일 지난해 재무구조개선 이행실적이 미흡한 대우와 현대에 대한 제재조치를 결정한다. 대우는 지난해 부채비율 축소와 자산매각,유상증자 등 3가지 목표를,현대는 부채비율 축소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으나 반도체 빅딜 타결 등이 감안돼 각각 ‘주의 촉구’ 조치를 받는데 그칠 것으로 보인다.채권단은 당초 22일 협의회를 열 예정이었으나 하루 늦추면서 회의도 서면회의로 대체했다. 박은호기자 unopark@
  • “지상군 투입 명령땐 신속단행”…美국무·국방 의회증언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나토 연합군의 코소보 지상군 투입 가능성에 대비해 하비에르 솔라나 나토 사무총장이 나토 연합군 사령부에 유고 공격과 관련한 전략의 수정 보완 권한을 부여했다고 워싱턴포스트지가 22일 보도했다. 솔라나 사무총장의 이같은 움직임은 23일부터 시작되는 나토 창설 50주년기념 정상회담 참석을 위해 각국 대표들이 속속 워싱턴으로 집결하는 가운데 25일까지 계속될 워싱턴 회담에서 나토군의 지상군 투입이 결정될 수도 있다는 전망을 낳게 하고 있다. 이에 앞서 21일 윌리엄 코언 미 국방장관과 매들린 올브라이트 국무장관은의회 증언을 통해 나토가 지난해 가을 유고에 대한 지상군 투입에 대한 작전계획을 수립한 바 있고 이 계획은 빌 클린턴 대통령과 나토 동맹국들의 결정만 내려지면 신속하게 실행에 옮겨질 수 있음을 강조했다. 한편 미국의 지상군 투입 평가수정 지지와 관련,백악관의 조 록하트 대변인은 “지상군 투입에 대한 평가를 새로이 할 수 있다는 것일 뿐 지상군을 투입하겠다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그러나 토니블레어 영국 총리는 워싱턴으로 떠나기 전 의회 연설에서 유고 사태의 평화적 타결을 위해 지상군 투입은 대안으로 남아있다고 역설했다. 하원 세출위원회 국방소위 증언에서 지상군 투입이 신속하게 이뤄질 수 있음을 강조한 코언 국방장관은 그러나 클린턴 대통령이나 그밖의 나토 동맹국들은 아직 이 문제를 검토하지 않고 있다는 미 행정부의 입장을 거듭 천명했다. 코언 장관은 나토가 약 20만명의 병력을 투입,유고를 전면적으로 침공하거나 약 7만5,000명의 병력으로 코소보를 공격하는 것을 골자로 한 지상공격 계획을 지난해 10월 수립했었다고 밝혔다. hay@
  • 반도체빅딜 2조5,600억에 타결

    현대가 LG반도체를 2조5,600억원선에 인수하는 것으로 반도체 빅딜 협상이타결됐다. 현대와 LG는 22일 최종 협상을 갖고 주식 양·수도계약을 한 지 60일 이내에 현대가 현금과 데이콤 지분 등 1조5,600억원을 LG에 일시불로 지급하기로 했다. 나머지 1조원은 1년 뒤인 2000년 6월부터 2002년 6월까지 2년간 5차례에 걸쳐 6개월마다 2,000억원씩 지급하기로 합의했다. 현대가 보유한 데이콤 지분 5.4%는 증권시장의 시세를 반영,1천억원 안팎으로 추정했다.현대와 LG는 빠르면 23일 이같은 합의내용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헌재(李憲宰) 금융감독위원장도 “반도체 빅딜은 다 끝났으며 미국 공정거래위원회(FTC)와 관련된 절차상 문제만 남았다”며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낮 중앙일보 초청 최고경영자 오찬 간담회에서 “통합법인에 대한 출자전환 문제는 주채권은행단이 알아서 할 일”이라며 “미국이우려하는 것처럼 정부가 빅딜에 개입해 재정지원을 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이에 따라 외환은행을 비롯한 현대와 LG의 채권은행들은 빠른 시일안에 통합법인의 출자전환 등 금융지원 방안을 마련,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오승호 백문일기자 osh@
  • 현대-LG, 반도체빅딜 사실상 타결

    현대전자가 LG반도체를 2조5,000억원에 인수하는 것으로 반도체 빅딜이 사실상 타결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와 LG는 23일쯤 공동 기자회견을 통해 인수가격과 대금정산 방식 등 주식 양수·도계약 내용을 발표할 예정이다. 21일 금융감독위원회와 재계에 따르면 현대 정몽헌(鄭夢憲),LG 구본무(具本茂)회장은 이번주에만 세 차례 회동을 갖고 LG반도체 인수가격을 2조5,000억원으로 잠정 결정했다. 이 가운데 일부는 3∼5년간 분할상환하되 현금 1조원 이상과 현대가 갖고있는 데이콤 지분 5.25%를 LG에 넘겨주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현대는 일시불로 1조원만 지급하고 나머지는 경영실적에 따른 성과급으로 5년 이상에 걸쳐 갚겠다는 생각인 반면 LG는 2조5,000억원 가운데 일부만 3∼4년에 걸쳐 나눠 받겠다는 계획이어서 인수가격이 다소 조정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양측은 현대가 보유한 데이콤 지분을 LG로 넘기기 위해 공동명의로 LG의 데이콤 보유지분 5% 제한규정을 완화해 줄 것을 정부에 건의하기로 했다.정부는 LG 등이 합당한 이유를 들어 제한규정 완화를 요구할 경우 긍정적으로 검토하기로 했다. 백문일기자 mip@
  • 항공기업문화 이렇게 바꾸자(상)

    대한항공이 잇따른 사고로 창사이래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족벌경영 타파 요구로 지난 30년간의 조중훈(趙重勳)회장체제도 기로에 서게 됐다.사고 재발을 막기 위해 국적항공사인 대한항공의 기업문화는어떻게 바뀌어야 하는지를 모색해 본다. 대한항공은 지난 89년 해외여행 자유화 당시 47개이던 국제노선을 현재 97개 노선으로 두배 이상 늘렸다.운항횟수도 89년 주 200회에서 주 352회로 증편했다.지난 97년 기준 매출액이 4조2,000억원에 여객 수송능력은 세계 13위를 자랑했다.오는 2000년대 초까지 130대의 항공기를 보유한 세계 7위권의항공사로 발돋움하겠다는 야심찬 계획도 갖고 있다. 항공전문가들은 그러나 대한항공의 조직이 너무 비대해져 현재의 중앙집권식 경영체제로는 통제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진단한다.총수 1인에 모든 의사결정을 의존하는 경영방식으로는 한해 2,500만명의 생명을 책임지고세계를 누비기에는 이미 한계를 벗어났다는 얘기다. ‘몸집’부터 과감히 줄여야 전문가들은 인명 중시 풍토 조성을 위해 대한항공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외형 위주의 확대경영을 지양하는 것이라고말하고 있다.과감한 분사(分社) 경영을 통해 스스로 감당하기 버거운 ‘몸집’을 적정선으로 줄임으로써 내실을 다지고 안전체계를 확립하라는 소리다. 건설교통부 관계자는 “항공사가 여객·화물수송에서 기내식업무까지 할 경우 효율적인 관리가 어려워 조직의 순발력이 떨어질 수 있다”며 “기내식업무 등 일부사업에 책임경영제를 도입해 독립시킨 뒤 대한항공은 여객수송분야에만 전념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교통개발연구원 김연명(金淵明)박사는 대한항공이 사고 방지를 위해서는 문어발식 노선확장을 중지할 것을 촉구했다.김박사는 “항공사들이 무분별하게 노선확장에 나선 것이 사고의 원인이 되고 있다”면서 “대한항공은 인력과 장비의 효율적 활용을 위해서라도 무분별한 노선 확장을 지양하고 장거리노선에 주력하는 쪽으로 경영방침을 바꿔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익명을 요구한 관계자는 “대한항공이 사고를 줄이려면 모든 국내·국제노선을 대대적으로 정비해야 한다”며 우선 사고다발기종인 MD-11,A300-600,MD-82의 운항 제한조치를 취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소개했다. 투자의 우선순위를 올바로 판단해야 대한항공이 30년간 성장일변도로 기업을 이끌어오는 바람에 안전운항이 영업의 시녀로 전락했다는 게 전문가들의공통된 견해다. 건교부 관계자는 “조종사들이 회항 및 결항으로 호텔·연료비 부담 등 막대한 손실을 낼 경우 회사의 문책이 뒤따르기 때문에 무리한 운항을 하게 된다”며 경영진의 그릇된 안전의식이 바뀌지 않고서는 이런 악순환은 계속될것이라고 설명했다. 인하대 박기찬(朴基贊)교수(경영학)는 “노선·항공기 확충에 따른 투자비를 인건비 절감으로 보충하려는 대한항공의 잘못된 경영방침이 화(禍)를 자초했다”며 “지난해 인건비를 아끼려고 정비사를 대거 퇴출시켰다가 요즘얼마나 큰 대가를 치르고 있느냐”고 반문했다.‘선(先) 안전투자-후(後) 비용절감’의 경영풍토 조성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경영구도 어떻게 바뀔까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20일 대한항공의소유와 경영 분리를 강력히 촉구하면서 조중훈(趙重勳)회장-조양호(趙亮鎬)사장 체제의 거취에 재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재계는 우리 정치문화 특성상 대통령의 말 한마디는 구체적인 법조문 이상의 힘을 갖는데다 대통령의 발언이 재벌개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시점에나온 것이어서 더욱 예민하게 받아 들이는 눈치다.이런 맥락에서 조회장의퇴진을 기정사실로 받아 들이면서 대한항공의 향후 경영구도를 놓고 추측이무성하게 일고 있다. 재계 일각에서는 조만간 대한항공이 ‘제 2의 창업’을 선언하며 새로운 경영진을 출범시킬 것으로 조심스레 점치고 있다. 우선 대한항공 직원들 사이에서는 조회장이 명예회장,조사장이 회장으로 물러나면서 전문경영인이 대한항공 사장으로 영입될 것이란 시나리오가 나오고 있다.하지만 이 보다 조회장 부자의 동반 퇴진론이 점차 설득력을 얻고 있다. 조회장이 경영에서 완전히 손을 떼고 조사장도 명예회장으로 물러앉는 대신사장에는 전문경영인을 영입하는 방안이다.전문경영인 후보로는 대한항공의L씨와 S씨 등이 거론되고 있다.이들은 대한항공에서 두루 요직을 거친 항공전문가일 뿐 아니라 조회장의 신임도 두텁다.현재 하와이에서 머물고 있는조중건(趙中建) 전 회장을 다시 영입하는 방안도 거론된다.그러나 조 전 회장이 대한항공과 지분관계를 완전히 청산한데다 고령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현실성이 거의 없다는 게 대한항공 주변의 분석이다. 박건승기자*대한한공 움직임 대한항공의 경영체제 개편 요구 등 정부의 강력한 메시지에 대해 한진그룹측은 대책을 마련하느라 바쁜 모습이었다.그러나 분위기는 침울했다. 한진그룹 조중훈(趙重勳)회장과 대한항공 조양호(趙亮鎬)사장을 비롯한 계열사 대표,심이택(沈利澤) 대한항공 부사장 등 임원들은 21일 아침 일찍부터 소공동 한진해운센터 21층 회의실에서 긴급회의를 갖고 대책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참석자들은 청와대의 지시가 단순경고에 그치지 않는다는 점을 의식한 탓인지 경영체제 개편문제에 관해 난상토론을 벌였으나 구체적인 결론을 도출해 내지는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회장 집무실과 회의실이있는 본관 21층으로 통하는 출입문은 굳게 닫힌채 외부인의 출입을 차단하는 등 회사측은 보안에 극도로 신경을 쓰는 모습이었다. 경영층의 움직임과는 별도로 대한항공 직원들은 조만간 나올 경영진의 발표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었다.직원들은 어떤 식으로든 변화가 필요하다는데는 의견을 같이했다. 특히 항공안전을 직접 책임지고 있는 조종사들은 차제에 조직을 재정비해‘대한항공=사고뭉치’라는 오명을 떨쳐버리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경력 9년째인 한 부기장은 “대한항공은 ‘비행기는 뜨면 돈’이라는 생각에 수익올리기에만 급급해 조종사들의 불만이 컸다”면서“‘안전’이라는 절대목표를 최우선으로 모든 시스템을 바꿔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성수기자 sskim@ *금감원 현대 주가조작 고발 안팎 금융감독원이 현대중공업과 상선 회장을 시세조정 혐의로 검찰에 고발,재계가 긴장하고 있다.특히 반도체 빅딜 타결을 앞둔 시점에서 금감원이 초강경방침을 굳혀 구조조정 압박용이라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금감원은 규정에 따른 조치일 뿐이라고 해명하나 재계는 예사롭지 않게 받아들이고 있다.검찰도 수사에 적극 나설 뜻을 비쳐 앞으로 현대의 구조조정노력에 관심이 쏠린다. 현대전자 주가조작 수법 사자주문을 여러차례 쪼개서 내는 분할매수 방식을 활용했다.주식을 매집한다는 흔적을 남기지 않기 위해서다.현대중공업의경우 1,882억원을 들여 805만7,420주를 사들이면서 매수주문을 무려 1,952차례나 냈다.하루에 149차례 주문을 낸 적도 있으며 현대전자의 하루거래량 가운데 93.2%를 사기도 했다.현대상선도 252억원을 투입,88만5,830주를 총 207회에 걸쳐 샀다.하루에 146차례의 주문을 내기도 했다. 종가를 높이는 수법도 썼다.장이 끝날 무렵,사자가격과 매도잔량을 파악해고가로 대량매수 주문을 내 종가를 뛰게 했다. 현대 정주영(鄭周永) 명예회장 일가의 시세차익 현대전자의 주가조작 배경이 규명되지 않았으나 정씨 일가가 세금을 내지 않고 주식을 처분하기 위해주가를 높였을 개연성도 충분하다.정몽헌(鄭夢憲) 현대 회장은 지난해 2월부터 지난 4월1일까지 보유중인 현대전자 주식 285만4,508주를 팔았다.정몽규(鄭夢奎) 산업개발 회장도 지난 연말 유상증자 직후 100만주를 처분했고 정몽준(鄭夢準) 의원과 정몽근(鄭夢根) 금강개발 회장은 지난해 7∼9월을 전후해각 8만주와 41만주를 팔았다. 대주주들의 불공정거래 경기화학 권회섭(權會燮) 대주주 겸 대표이사는 증시 거래에서 포괄적 사기혐의가 적용된 첫 케이스다.권 대표이사는 계열사인 경기엔지니어링으로부터 57억4,000만원을 편법으로 대출받아 경기화학 CB(전환사채·전환가격 5,400원)를 샀다.그는 97년 반기 실적이 101억원 적자임에도 16억원 흑자가 난 것처럼 장부를 조작한데 이어 신문광고를 통해 실현가능성이 없는 유통센터건립 등 허위사실을 유포해 주가를 7,100원에서 1만9,000원으로 높였다.권 대표이사는 CB 전환주식 106만주와 기존에 갖고 있던280만주를 팔아 100억여원의 부당이익을 챙겼다.나승렬(羅承烈) 거평그룹 회장은 대한중석과 (주)거평 등 일부 계열사가 부도가 날 것을 알고 98년 4∼5월 중 대한중석 주식 19만여주와 (주)거평 주식 8만여주를 차명계좌로 팔아11억원의 손실을 회피했다. 처리전망 5대그룹 계열사가 증권거래법 위반혐의로 고발된 것은 처음이다. 시세조정 혐의는 10년 이하의 징역이나 2,000만원 이하의 벌금으로 형사상사기와 같은 형량을 적용하고 있다.그러나 현대측이 시세를 조정할 목적이없다고 끝까지 부인하고 검찰이 혐의를 입증할만한 증거를 제시하지 못하면무혐의 처리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 백문일기자 mip@
  • 서울지하철-公共노조파업…향후전략

    민주노총(위원장 李甲用)이 본격적인 ‘춘투(春鬪)’에 돌입했다. 민주노총은 19일 서울지하철 노조를 포함,데이콤·한국전기안전공사 등 산하 공공연맹 17개 노조 1만5,000여명의 조합원이 전면 파업에 들어갔다고 주장했다.21일에는 전국과학기술노조 등 3개 노조가,26일에는 한국통신 노조가 파업에 참여하는 등 공공연맹 소속 35개 노조 8만여명이 파업에 가세하게될 것이라며 기세를 올리고 있다. 민주노총은 시민생활과 직결된 공공연맹의 파업으로 분위기를 고조시킨 뒤근로자의 날인 다음달 1일에는 금속산업연맹·사무금융·병원노련 등이 가세하는 최대 규모의 ‘전국노동자대회’로 연결시킨다는 전략이다. 재야 시민사회단체와 농민단체는 물론 실업자들도 투쟁의 대열에 끌어들인다는 계획도 세워두고 있다. 그러나 민주노총의 ‘거창한’ 청사진에도 불구하고 계획대로 파업이 확산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노동부에 따르면 19일 현재 실제 파업에 돌입한 사업장과 노조원은 서울지하철 노조를 포함해 5개 노조 9,000여명에 불과하다.지난 15∼16일 서울지하철 노조의 ‘준법투쟁’으로 골탕을 먹은 시민들의 항의가 빗발치면서 노조원들의 파업참여 열기가 한층 식었다는 게 정부관계자들의 판단이다. 또 민주노총은 정리해고 철회 등 구조조정 중단을 요구하고 있으나 ‘공기업의 철밥통을 보호하려 한다’는 여론 때문에 큰 호응을 얻지 못하고 있는것 같다.이 때문에 민주노총은 파업의 불가피성을 알리는 광고를 언론에 게재하는 등 대국민 홍보에 주력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민주노총 지도부가 배후에서 파업을 주도하고 있다.19일 새벽 서울지하철 노사협상이 타결 직전 수포로 돌아간 것도 민주노총의 입김 때문이었다는 게 당국의 분석이다. 어쨌든 민주노총이 ▲구조조정·정리해고 중단 ▲주 40시간으로 노동시간단축 ▲생계보장을 위한 사회안전망 구축 ▲산별노조 교섭보장 등 핵심 4대요구사항에서 한발 물러서지 않는 한 시민의 불편은 물론 산업계에 부정적인 파장은 지속될 전망이다.
  • 반도체 빅딜 문제는

    반도체 빅딜이 또 한차례의 막판 진통으로 화룡점정(畵龍點睛)을 미뤘다.현대와 LG는 19일 정몽헌(鄭夢憲)·구본무(具本茂) 두 총수 회동을 통해 가격절충을 시도했지만 가격조율에 실패했다.2차 회동일정도 못잡았다. 총수 회동으로 종착역을 향해 달리는 듯하던 반도체 빅딜이 ‘변죽’만 울린 채 자사 이기주의를 앞세운 양측의 종래 의견만 재확인한 것이다. 현대 정회장은 이날 LG가 갖고 있는 LG반도체 주식(59% 9,100만주)의 인수가격을 당초 1조2,000억원에서 2조원으로 대폭 올린 양보안을 제시했다.문제는 현금 1조원에 향후 3년 동안의 경영성과에 따라 최대 1조원까지의 ‘+α’를 주겠다고 나온 점이다. 현대전자 주가조작사건 등 일련의 ‘현대압박카드’에 다소 성의를 보이긴했지만 지난 9일 검찰고발 등 정부의 초강수에 해외출장도 접어둔 채 급거귀국해 반도체 빅딜을 마무리짓겠다고 서두르던 때와는 사뭇 달라진 모습이다. LG 구회장의 ‘고집’도 여전했다.3조2,000억원 이하의 가격은 절대 수용할 수 없다며 버텼다.오래 끌면 끌수록 대세는 LG 편이라는 계산이 섰기 때문이라는 풀이다. 그러나 양사의 이같은 ‘버티기’와 ‘퉁기기’가 계속되지는 못하리라는것이 일반의 관측이다. 중재에 나선 이헌재(李憲宰)금감위원장은 이날 1차 회동이 결렬된 직후 6대 시중은행장과 만나 5대 그룹의 재무구조개선약정 이행사항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양사에 대한 즉각적인 조치가 취해지지는 않았지만 ‘무언의 시위’라는 분위기가 강하다. 금감위는 당초 양사가 자율적으로 가격을 도출하지 못할 경우 이 문제를 주식가치평가위에 넘겨 타율적으로 가격을 산정할 수밖에 없다는 뜻을 밝혔었다.청와대 정·재계 간담회마저 연기된 상황에서 금융권의 제재 움직임도 가시화하고 있어 두 그룹이 반도체 빅딜을 어떻게 타결지을지 관심이다.
  • 반도체빅딜 오늘 타결될듯

    현대와 LG의 반도체 빅딜(대규모 사업교환)이 19일 두 그룹의 총수간 회동을 통해 타결될 전망이다. 18일 재계와 금융감독위원회에 따르면 정몽헌(鄭夢憲) 현대 회장과 구본무(具本茂) LG 회장은 19일 오전에 만나 LG반도체 주식 인수가격을 최종 조율하기로 했다. 두 그룹 총수는 당초 17일 만날 예정이었으나 실무진의 최종 협상을 위해회동을 이틀간 늦췄다. 이에 앞서 이헌재(李憲宰) 금감위원장은 17일 오전 LG 구회장·현대 정회장과 잇단 개별 회동을 갖고 반도체 빅딜을 직접 중재했다. 현대측은 LG반도체 인수가격으로 2조원 이상을,LG는 양도가격으로 3조원 안팎을 제시,최종 가격은 2조5,000억∼2조7,000억원 선에서 정해질 가능성이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 반도체 빅딜 막판협상 전망

    현대가 인수하게 될 LG반도체의 가격은 얼마로 정해질까.그동안 현대와 LG가 요구한 금액을 단순히 산술평균해 2조5,000억원 안팎이라는 얘기가 많지만 단일가격으로 합의할지 여부는 불투명하다. 지난 연말 현대가 LG와의 반도체 빅딜에서 경영주체자로 선정되고 LG가 올해 초 지분을 100%로 넘기기로 한 뒤 양측의 협상은 한치의 양보도 없는 평행선을 달렸다. 현대는 LG반도체의 시장가격(주가)를 근거로 1조2,000억원을 제시한 반면 LG는 현대가 LG반도체를 인수할 경우의 시너지(상승)효과를 감안해 3조5,000억∼4조원을 요구했었다.시장가치보다 2배 이상은 받아야 한다는 게 LG의 계산이었다. 협상에 진척이 없자 이헌재(李憲宰)금감위원장은 “사는 쪽(현대)이 적정한 가격을 제시해야 한다”고 현대 쪽을 압박했다.현대의 지난해 구조조정 실적이 미흡한 데다 반도체 인수로 이익이 크다고 봤기 때문이다.동시에 LG에도 협상의 유연성을 요구했다.3월 말을 기점으로 가격차이는 1조원 안팎으로 좁혀졌으나 타결을 이루기에는 미흡했다. 이같은 와중에 현대전자 주가조작문제가 터졌고 현대 정몽헌(鄭夢憲)회장이 이 금감위원장을 방문,협상에 적극 나서겠다고 함으로써 협상은 급진전됐다.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22일로 예정된 정·재계간담회를 연기한 것도 빅딜을 재촉하는 계기가 됐다.지난 17일에는 이 위원장이 여의도 LG 트윈빌딩에서 구본무(具本茂)회장을 만난 뒤 현대 정 회장과도 연쇄회동을 가졌다. 현대와 LG는 실무협상을 통해 가격차이를 5,000억원 미만으로 낮췄고 최종결정은 19일 두 그룹의 총수간 회동에서 결정짓기로 했다.인수가격은 2조5,000억원 안팎에서 접점이 이뤄지고 있으나 대금 정산 방안과 관련,경영 성과에 따라 현대가 LG에 성과급을 주는 방안과 인수가격을 다소 높이되 현대가몇년에 걸쳐 분할상환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백문일기자 mip@
  • 訪美 주롱지, 캐나다로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중국의 주룽지(朱鎔基) 총리는 14일 보스턴방문을끝으로 9일간의 방미일정을 모두 마치고 캐나다로 떠났다. 주 총리는 이번 미국 방문에서 빌 클린턴 대통령 및 앨 고어 부통령과 회담을 가졌으나 중국의 최대 관심사인 세계무역기구(WTO) 가입협상을 최종 타결하지 못한 채 농산물 등 일부 분야의 시장개방에 합의했다. 한편 빌 클린턴 미대통령은 14일 중국의 WTO가입,대중국 무역적자 문제등을 다루기 위한 미중 무역회담을 이달말 북경에서 개최키로 했다고 14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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