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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대우차 살 길 이제부터다

    대우자동차 매각을 위한 채권단과 미국 제너럴 모터스의협상이 타결에 가까워졌다고 하니 반가운 일이다.앞으로 큰돌발요인 없이 대우차 매각이 순조롭게 진행돼 경제의 큰짐이 덜어지길 우리는 기대한다.정부도 대우차 인수에 필요한 감세조치를 통해 대우차의 조기 매각을 도와야 할 것이다. 지금까지 합의된 매각 조건은 GM이 10억달러 이상의 대금을 지불하고 부평공장과 대우자판을 제외한 다른 공장들을인수하는 등의 내용이라고 한다.부평공장은 GM이 최장 6년간 위탁경영한 후에 인수 여부를 결정하는 조건으로 알려졌다.일단 채권단 주변에서는 이런 합의내용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인다는 소식이다.매각대금 규모가 당초 예상보다 커진데다 부평공장의 고용이 유지되고 위탁경영으로 생산량이확보된 점이 고무적이라고 한다. 우리는 최종 타결 전에 흘러나온 잠정 합의사항에 가타부타할 생각은 없다.다만 이제 대우차의 새 주인은 외국회사로 거의 굳어지고 있다.이에 맞춰 무엇보다 대우차 협력업체들과 임직원들이 변해야 한다.대우차 매각은 정상화의 끝이 아니며 시작에 불과하다.모든 면에서 대주주인 외국기업이 이해할 만한 국제기준에 따라 행동해야 하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지난 18일 213개 대우차 협력업체들이 부품공급을 중단,이날 하룻동안 주요 공장이 일시 가동을 멈춘사태는 앞으로 대우차가 제대로 정상화될지 우려를 갖게 한다.물론 부실화된 대우차에서 받지 못한 납품대금을 인수예정자로 등장한 GM으로부터 받게 해달라는 그들의 사정을 듣고 보면 딱하긴 하다.그러나 원래 법정관리로 들어가면 모든 채권이 묶이는 법이다.그동안 채권단이 협력업체들에게밀린 채권 중 일부를 특별 변제해준 점을 감안할 때 협력업체들이 나머지 대금도 변제해달라고 요구하며 부품 공급을중단한 행동은 지나치다. 앞으로 부평공장 근로자들의 행동도 중요하다.이번 대우차인수 협상에서 생산량의 30%에 달하는 부평공장을 GM이 당장 인수하길 한사코 거부하고 최장 6년간 위탁경영 후 사정을 보아가며 인수한다는 조건을 내건 것은 무엇보다 강성노조를 우려한 때문으로 알려졌다.심각한 노사분규가 해결되지 않아 GM이 인수를 거부한다면 부평공장의 회생은 어려워진다. 대우차 임직원과 부품 공급 협력업체들은 공이 자신들의손으로 넘어왔다는 점을 깨달아야 한다.협력업체와 임직원의 단합과 노력이 있어야 대우차를 살릴 수 있을 것이다.또채권단은 GM과의 매각 양해각서가 과거 포드자동차 때처럼막판에 무용지물이 되지 않도록 마지막 협상에 신경쓰길 바란다.
  • 中 이어 타이완도 WTO 가입

    [제네바 AP 연합] 중국과 타이완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협상이 타결됐다. 17일 WTO 중국 가입작업반이 공식 회의를 열어 중국의 가입협상을 최종 타결지은데 이어 18일 WTO 142개 회원국은1,200쪽 분량에 달하는 타이완의 WTO 가입조건을 명시한문서를 추인,타이완의 회원국 가입을 승인했다. 타이완의 WTO 가입조건에 대해서는 이미 1년6개월전 합의가 이뤄졌으나 중국을 먼저 가입시키기로 한다는 지난 1992년의 양해에 따라 최종 결정이 미뤄져 왔다.이에 따라 중국과 타이완은 오는 11월 카타르 도하에서 열리는 WTO 각료회의에서 회원국 가입이 공식 승인될 예정이며 해당국의회의 비준 절차를 거쳐 내년초에는 정회원국 지위를 얻게 될 것으로 보인다.
  • 대우車 매각 사실상 타결

    대우자동차 매각협상이 사실상 타결돼 이르면 20∼21일쯤공식발표될 예정이다. 채권단 관계자는 18일 “부평공장 등 협상의 큰 쟁점에관해서는 이미 제너럴모터스(GM)와 원칙적인 합의를 끝냈다”면서 “몇 가지 세부사항을 막바지 조율중에 있지만큰 변수가 아니어서 이번 주말까지는 공식발표가 가능할것”이라고 밝혔다.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의 국정감사가 21일 오후로 잡혀있어 발표시기는 20일이나 21일 오전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매각대금은 10억달러를 약간 넘는 1조3,000억원선이며,부평공장은 일단 매각대상에서는 빠지되 향후 6년간 GM에 자동차를 공급하기로 했다.대우자판도 매각대상에서는 빠진것으로 알려졌다. 안미현기자 hyun@
  • 남북 주요 합의사항/ 11월 ‘임진강 水防’ 현지조사

    5차 장관급회담에서 남북 양측은 실질적 내용이 담긴 13개 합의사항 가운데 9개를 경협분야에서 쏟아냈다.반면,이산가족 문제의 경우 면회소 설치 등 제도화 부분이 명시되지 않아 아쉬움을 남겼다. [경의선 연결] 우선 지난 2월 이후 미뤄지고 있는 비무장지대(DMZ)구간 공사 규정을 담은 ‘군사적 보장 합의각서’가 서명·발효돼야 한다.군 당국은 이달말쯤 합의각서가 교환된다해도 DMZ내 지뢰제거 등 공사기간이 2∼3개월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이대로라면 오는 10∼11월1차 공사를 마친 뒤 동절기 이후인 내년 4월쯤에나 최종마무리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남측은 이달초 DMZ 이남지역에 대한 철도·도로노반 공사를 끝낸 상태이며,북측은 개성 봉동지역에 공사 진행에 대비해 군 막사 20여동을설치해 놓고 있다. [금강산 육로관광] 육로를 통해 북측 지역으로 들어가려면 DMZ를 반드시 지나야 하기 때문에 군 당국간 사전접촉이필수적이다.육로관광이 가능하려면 7번 국도(부산∼나진)를 연결해야 한다.현재는 부산에서 강원도 속초를 거쳐 통일전망대까지만 이어져 있다.따라서 통일전망대에서 북측금강산 온정리까지 13.7㎞ 구간을 확대·포장하면 된다. [임진강 수방대책] 남북 군사실무회담에서 다뤄질 전망이다.이번 회담에서 오는 11월중 현지조사에 착수키로 합의했다.임진강은 총 길이 254.6㎞ 중 하류구간 92㎞만 남측에 위치해 있어 북측 상류지역에 대한 수방대책 없이는 경기도 파주·문산·연천·동두천 등의 침수가 불가피하다. [민간선박 영해통과] 조만간 개최될 해운 당국자간 실무접촉에서 타결될 전망이다.‘남북 해운합의서’에는 선박의예정항로 및 통과일정,승선인원,적재화물 등을 사전에 통보하는 절차와 규정이 담기게 된다. [동해어장 공동이용] 핵심은 남측 어민들의 반발을 어떻게 수습하느냐이다.북측 동해어장에 서식하는 어족자원이 회귀성 어류로 남측 동해안 어민들의 이익과 직결되기 때문에 이익을 어떻게 조정느냐가 관건이다.수협 등 책임있는기구가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높다. [남·북·러 철도 연결] 한국과 러시아는 이미 남북한 및러시아 3국 전문가협의회 구성에 합의했고,러시아 실무대표단이 이달초 북한 철도 현대화를 위한 1차 실사작업에착수,남·북·러 철도연결사업은 궤도에 올랐다.다만 엄청난 재원을 어떻게 조달하느냐가 문제다. [이산가족 상봉] 면회소 설치나 적십자회담 개최 문제가공동보도문에 명시되지 않아,‘상봉 제도화’란 측면에서종전에 비해 후퇴했다는 평가가 있다. 김상연기자 carlos@. ■남북 연말까지 분야별 실무접촉. 5차 남북 장관급회담에서 한꺼번에 여러 분야에 대한 추진 계획이 합의됨에 따라 연말까지 남북은 눈코 뜰 새 없이 분주한 일정을 보내게 됐다. 공동보도문에 날짜가 명시된 행사만도 ▲금강산관광 관련 당국간 회담(10월 4일)▲이산가족 방문단 교환(〃 16∼18일)▲2차 경협추진위 개최(〃 23∼26일)▲6차 남북장관급회담(〃 28∼31일)▲태권도시범단 교환 방문(10·11월)▲임진강 수해방지 현지조사착수(11월)로, 준비기간 등을 합쳐 10,11월을 가득 채우고있다. 이산가족 교환 방문의 경우 방문단 후보자 선정→명단교환→생사ㆍ주소 확인 및 교환→최종 명단선정 및 교환 등의 준비기간에 최소 20여일이 필요하기 때문에,양측은 당장 작업에 착수해야 한다. 여기에 양측은 ▲경의선 및 문산∼개성간 도로 연결 ▲개성공단 창설 ▲민간선박의 영해통과 ▲임진강 수해방지 ▲4대 경협합의서 발효 ▲북측 동해어장 개방 등의 경우, 분야별 실무접촉을 ‘빠른 시일내에’ 갖기로 합의, 더욱 숨을 가쁘게 하고 있다. 물론 이들 분야의 경우 구체적인 날짜가 명시되지 않은 점을 들어 “현실적으로 본격 협의는내년초로 미뤄지지 않겠느냐”는 회의론도 제기되고 있다. 김상연기자
  • 장관급회담 합의내용 분석/ 남북관계 급속 회복 가능성

    17일 제5차 남북장관급회담 이틀째를 맞아 남북 대표단은상당수의 현안을 합의하거나 의견을 접근시켰다.이에 따라18일 발표될 공동보도문에는 대북 전력지원 등을 제외하고남북간 현안 대다수의 추진방안이 담길 전망이다.지난 6개월간 당국간 대화가 중단된 채 민간부문의 제한된 교류에그쳤던 남북관계가 급속도의 회복될 가능성도 점쳐진다. 남북 양측은 이날 ▲10월 이산가족 방문단 교환▲금강산육로관광 실시▲임진강 수해방지 대책▲태권도 시범단 교환을 비롯한 체육교류▲경의선 철도·도로 조기 복원 등에 합의했거나 의견을 모았다. 남북은 특히 밤샘 절충 끝에 별도의 적십자회담 없이 전례에 따라 실향민 100명을 포함해 각각 150명 안팎의 제4차이산가족 방문단을 서울과 평양에 동시 교환키로 합의했다. 또 면회소 설치·운영 문제는 앞으로 적십자회담을 개최해논의하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금강산 육로관광 실시에 대해 남북이 원칙적으로 의견을같이한 것도 수확으로 꼽힌다.육로관광 문제는 지난 6월 현대아산과 북측 아태평화위가동해안 도로 연결을 위한 당국간 회담을 제의키로 합의한 뒤 아무런 진전을 보지 못한 상황이다.때문에 현대아산은 심각한 경영 위기를 맞았고,정부는 야당으로부터 ‘퍼주기’라는 비난을 받아야 했다. 태권도 시범단 교환은 지난해 12월 4차 장관급 회담때 합의된 사항으로,그동안 남북 태권도 단체간의 이견과 남북대화 중단 등으로 지연돼 왔다.남북 양측은 이번에 태권도 뿐아니라 다른 체육분야의 교류도 추진하는데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또 경의선 복원을 위한 북측 구간의 공사를 조기에 재개한다는 원칙에 합의했다.다만 시베리아횡단철도(TSR)와 한반도종단철도(TKR) 연결,이를 위한 경원선 복원을 위한 군사회담 개최 문제 등에 대해서는 보다 구체적인 검토를 거쳐의견을 절충하기로 했다. 남북은 그러나 우리측이 제기한 반테러공동선언에 대해서는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해 진통을 겪었다.이봉조(李鳳朝)남측대표단 대변인은 “회담이 진행중이므로 좀더 지켜볼필요가 있다”고 말해 막판 타결의 여지를 남겼다.북측이제시한 대북 전력지원은 논란이 돼 온 실태조사 문제로 난항을 겪다 합의사항에서 제외됐다. 진경호기자 jade@
  • 청와대 방문·회담 스케치

    5차 남북장관급회담 사흘째인 17일 남북 대표단은 숙소인서울 평창동 올림피아호텔에서 밤 늦게까지 공동보도문 타결을 위한 막바지 의견조율에 진땀을 흘렸다. 양측은 심야 실무대표 접촉에서 세부적인 문구 하나하나에촉각을 곤두세웠으며, 이 과정에서 날카로운 신경전이 벌어지기도 했다.회담장 밖으로 간간이 고성이 새어나왔고,‘상부’에 회담 진행상황을 보고하기 위해 대표들이 수시로 회담장을 들락거리는 등 긴박한 모습이 연출되기도 했다. 앞서 김령성 단장 등 북측 대표단 3명은 오후 5시 청와대로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을 전격 예방,18일 발표되는 공동보도문의 전망을 밝게 했다. ■청와대 방문: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40여분간 진행된 면담에서 김 대통령은 “김령성 단장과 홍순영 장관 두 분이좋은 상대가 돼야 하며,끝까지 열심히 노력해 18일 좋은 발표를 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이에 김 단장은 “기대에보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김 대통령은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이 중국·러시아등을 방문한 것을 보도를 통해 봤다”며 김 위원장의 근황에 각별한 관심을 보인 뒤 “두 나라와의 정상회담이 한반도 안정과 평화를 위해 기여한 것으로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이어 김 대통령이 북한 농사를 화제로 삼자 김 단장은 “지난해보다 잘 됐으며,빠른 곳은 수확을 하는 곳도 있다”고 소개했다. 6·15 남북공동선언에 대해서는 한 목소리로 이행을 다짐했다.김 대통령은 “테러 사건으로 국제정세가 복잡한 중에도 남북 장관급회담이 열려 평화의 길로 가는 것이 자랑스럽다”고 의미를 부여한 뒤 “이런 때일수록 평화를 구축해야 하며 남북공동선언이 철저히 이행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김 단장도 “현재의 국제 정세로 보나 남북관계로 보나 6·15공동선언 때문에 모든 것이 잘 된다고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환송 만찬: 북측 대표단은 올림피아호텔에서 남측 홍순영(洪淳瑛) 수석대표가 주최하는 환송 만찬에 참석했다.만찬을함께 했던 안상영 부산시장은 “북측 김 단장에게 오는 11월 부산 국제영화제에 북한 영화를 출품해달라고 요청했더니,김 단장이 ‘좋은생각’이라며 흔쾌히 응했다”고 전했다.김 단장은 “김정일(金正日) 장군님께서도 영화와 음악을 아주 좋아하신다.장군님은 평소 ‘음악을 좋아하지 않는사람은 꽃 없는 화단과 같다’라고 말씀하셨다”고 말했다. 김 단장은 또 “내년 부산 아시안게임에 북측 선수단이 참가했으면 한다”는 제의에 “서로 노력하자”며 긍정적인반응을 보였다고 안 시장이 전했다.만찬이 끝난 뒤 김 단장은 소설가 황석영씨 등 ‘민족공동행사추진본부’ 관계자들의 방문을 받고 민간교류 확대와 관련한 의견을 교환했다. ■2차 전체회의: 오전 10시30분 열린 2차 전체회의에서 남북수석대표가 환담하던 중 북측 수행원이 급히 김 단장에게평양에서 온 것으로 보이는 메모를 전달,눈길을 끌었다.메모에는 ‘본사에서 오늘 3가지 의제…’라는 문구가 씌어있었다. 오풍연 김상연 전영우기자 carlos@
  • 북 제시 주요 의제 분석

    16일 남북 장관급회담에서 북측은 무려 11개 의제를 제시하며 적극성을 보였다.특히 러시아 철도연결 등 기존 장관급회담에서 논의되지 않은 의제들을 새로 내놓아 관심을끈다. ●러시아 철도연결 및 가스관 통과= 지난달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의 러시아 방문에서 논의된 한반도종단철도(TKR)와 시베리아횡단철도(TSR) 연결사업의 본격 이행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북측의 제의는 김 위원장의 방러를 계기로 이해득실을 따진 결과인 것 같다. 우리 정부는 TKR와 TSR가 연결될 경우 남한은 운임(20피트짜리 컨테이너 기준)을 해상운송의 절반 수준인 600달러로 줄일 수 있으며,북한도 연간 1억달러 이상의 통과료 수입을 얻을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은 바 있다. 손학래(孫鶴來)철도청장과 알렉산드르 첼코 러시아 철도부 차관은 지난 3일 TKR∼TSR 연결을 위한 남북한 및 러시아 3국 전문가협의회 구성에 합의했고,지난 4∼14일 바체슬라프 발라킨 국제협력국장을 수석대표로 한 러시아 교통부 실무대표단이 북한 철도 현대화를 위한 1차 실사작업을마친 상태여서 TKR∼TSR 연결문제는 3자의 ‘결단’만 남은 셈이다. ●상선들의 상대측 영해 통과= 지난 6월초 북한상선의 북방한계선(NLL) 및 제주해협 무단 통과로 촉발된 양측의 갈등을 의식한 제의로 보인다.우리 정부는 당시 상선의 자유로운 영해 통항을 보장하는 내용의 ‘해운합의서’ 체결을촉구했는데,북측이 이번 회담에서 이를 공식 의제로 거론한 것이다. 그러나 이 문제가 장관급회담에서 합의되더라도 야당이“북한의 경우 상선과 군함의 구분이 불분명하다”는 이유를 들어 반대할 가능성이 있다. ●비전향 장기수 송환= 지난해 우리측은 6·15 남북공동선언의 합의에 따라 남한에 남아 있는 비전향 장기수 63명전원을 북측에 송환했다. 그럼에도 북측은 이번에 “남조선에 남아 있는 비전향 장기수들을 송환해 달라”고 요청했다.이는 “남측의 강요로억지로 전향서를 쓴 장기수들이 있다”는 북측의 거듭된주장에 따른 것이다. 따라서 이 문제는 우리측이 수용하기 어려운 사안으로 양측이 합의점을 찾기가 어려울 전망이다.회담장 주변에서는 “북측이 정치성 짙은 문제를 꺼냄으로써 체제 우월성을지속적으로 선전하는 동시에 남측에서 더 많은 양보를 얻어내려는 ‘양동전략’에서 비롯된 제안”이라는 분석이나돌고 있다. ●북측 동해안 어장 제공= 북측이 지난 4차 회담때 어업협력사업으로 제의한 내용으로 동해안의 북측 어장 일부를일정기간 남측에 제공,우리의 자금과 기술로 어로수역을개발토록 하는 내용이다.어획량 감소 등을 우려한 남측 동해안 어민들의 반발로 진척을 보지 못하고 있다. ●태권도시범단 교환문제= 4차회담때 북측이 문화예술교류차원에서 제의한 의제다.정치색을 배제할 수 있어 원만한타결이 기대된다. 김상연기자 carlos@
  • 남북 장관급회담 전망/ 북 전력지원 다시 요청 진통 예상

    지난해 12월 4차 회담에 이어 9개월 만에 재개된 제5차남북장관급회담에서 북측은 남북간 논의될 수 있는 거의모든 현안을 의제로 내놓아 회담결과가 주목된다.경의선철도·도로 복원과 임진강 수해방지 문제 등 그동안 논의됐거나 합의된 사안은 물론 상선 영해통과 문제까지 11개항을 제시했다.이는 북측이 일단 남북대화 및 협력에 적극나서겠다는 뜻을 담은 것으로 풀이된다. 북측의 적극적 태도는 16일 1차 전체회의에서 김령성 북측 대표단장의 기조발언에서도 잘 나타난다.과거 회담의경우 우리와 달리 20분을 넘지 않았으나 김 단장은 이를훨씬 넘겨 우리측 홍순영(洪淳瑛·통일부장관)수석대표보다 길게 발언했다.통일부 고위당국자는 “북측이 이번 회담에 상당히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음을 뜻한다”고 풀이했다. 우리 정부는 일단 이같은 북측의 적극성을 반기고 있다. 그러나 난관이 곳곳에 산재해 있어 절충에 상당한 진통이예상된다.우선 그동안 논란이 됐던 현안들이 북측의 의제에 포함돼 있다.전력지원과 비전향장기수 송환문제가 대표적이다.지난4차 회담때 50만㎾의 전력지원을 요청했던 북측은 이번 회담에서도 또다시 이를 제기하고 나섰다. 우리 정부는 전력지원에 앞서 북측 전력사정에 대한 실태조사부터 벌여야 한다는 입장이어서 절충에 어려움이 따를것으로 보인다.비전향 장기수 송환문제도 국군포로 및 납북어민 송환문제 등과 맞물려 있어 쉽게 타결될 사안이 아니다. 또 금강산 관광대책에 있어서도 북측은 사업 주체를 현대아산 대신 자금력 있는 다른 기업을 요구할 방침인 것으로알려져 진통이 예상된다.우리측이 제시한 이산가족 상설면회소 설치도 북측의 난색으로 어려움을 겪을 전망이다. 반면 경의선 철도·도로 복원이나 임진강 수해방지대책,상선 영해통과 문제 등은 양측 모두가 적극적이어서 원만한합의가 점쳐진다. 향후 남북관계와 관련해 주목되는 대목은 이 의제들 외에김 북측 단장의 기조발언이다.김 단장은 “외세와 보수세력의 책동으로 북남 당국대화가 중단됐다.반통일세력의 방해책동을 짓부수고 6·15공동선언을 지지하는 광범한 대중의 힘에 의해 모든 사업을 밀고 가야한다”고 주장했다.8·15 평양 통일대축전 파문에 따른 남한내 보수세력의 반발을 정면으로 비난한 것이다. 남북간 대화 및 교류협력에 적극 나서되 남측 보수세력의반발에 대해서도 능동적으로 대응하겠다는 뜻을 담은 것으로 풀이된다.자칫 남한내 보혁간 갈등의 빌미를 제공할 가능성이 우려되는 대목이다. 진경호기자 jade@
  • [기고] 남북장관급회담에 바란다

    지난 3월13일로 예정됐다가 북측의 일방적 불참 통보로 무기 연기된 제5차 남북장관급회담이 15∼18일 서울에서 열린다.북·러,북·중 정상회담이 끝나고 한·미 정상회담을 앞둔 시점에 북측의 제의로 재개된다는 점에서 이번 회담은 국제적으로도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회담 의제는 경의선 연결문제,이산가족 문제,경협 및 긴장완화 문제 등 다양하다.3박4일 만에 타결짓기에는 의제가 다소 많지만,남북이 호양(互讓)의 정신으로 회담에 임하면 좋은 결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다. 경의선 연결공사의 조속한 완료는 남북 화해협력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는 동시에 북한에는 황금 알을 낳는 거위와도같이 막대한 경제적 이득을 안겨줄 것이라는 점에서 북측이먼저 서둘러야 할 일이다.이산가족 문제와 관련,북측이 소극적 태도를 보이고 있지만 면회소 설치문제에 진전이 있기를기대한다.더불어 이번 추석에 서신교환과 상봉이 한번 더 이뤄진다면 금상첨화가 될 것이다. 4차 장관급회담에서 서명된 경협 관련 4대협정의 발효 문제도 의미있는 진전이 있어야한다.군사실무회담에서 작성된비무장지대내 경의선 통과구간의 지뢰제거작업 관련 합의문서를 서명·발효시키고 국방장관회담 재개 문제도 가닥이 잡혀야 한다. 그러나 이 모든 것에 우선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답방과제2차 남북정상회담 개최 문제가 심도있게 논의되기를 바라는 것이 국민 대다수의 바람일 것이다.약속을 지켜야 한다는 점에서도 그렇고,남북관계를 안정적으로 개선해 나가고 북·미,북·일 관계 개선의 디딤돌을 놓음으로써 한반도 냉전구조 해체를 앞당기는 길이 바로 남북정상회담의 정례화이며,그 첫걸음이 김정일 위원장의 답방이기 때문이다. 사실 남북간 현안에 대한 합의를 서둘러야 할 쪽은 북측이다.북측은 올해도 식량난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에너지문제도 마찬가지다.최근 장쩌민(江澤民)중국 주석이 평양을다녀가면서 지원을 약속한 식량 20만t,경유 3만t은 북의 식량난과 에너지난에 비춰볼 때 조족지혈이다.러시아에서도 약속은 많았지만,손에 잡힐 만한 성과를 얻은 것 같지 않다. 이런 상황에서 북측이 남한과 미·일의 대북관계 개선론자들의 입지를 키워주는 정책을 추진하는 것만이 스스로를 돕는길이다.우리는 이번 기회에 이같은 상황을 북측에 확실히 납득시킬 필요가 있다. 북한은 경제난 타개를 위한 ‘내부예비’가 고갈된 상황에서 한때 중국과 러시아에 기대를 걸었으나 성과는 별무(別無)였던 것 같다.사회주의 시장이 붕괴됐기 때문에 이제 ‘외부예비’는 미국과 일본 등 서방권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그동안 남북관계나 북·일 관계를 북·미 관계에 종속시키는듯한 움직임을 보였던 것도 이러한 정책판단 때문인 것으로보인다.만약 북측의 지도부가 거기까지 판단할 수 있었다면,이제는 남북관계 개선 없는 북·미,북·일 관계 개선을 기대할 수 없고 북의 체제 유지를 위한 경제난 해결의 혈로를 여는 지름길은 평양∼서울이라는 냉엄한 현실도 직시해야 할것이다. ▲정세현 전 통일부차관
  • “대우車 채권銀 추가 손실부담 불가피”

    정건용(鄭健溶) 산업은행 총재는 10일 “대우차 협상이 어떻게 끝나더라도 채권은행들의 추가 손실부담은 불가피할것”이라고 밝혔다. 정 총재는 이날 기자간담회를 갖고 “채권은행들이 가지고있는 여신 총액이 12조원에 이르고 있으나 협상이 끝난 뒤환입(매각 대금 가운데 되돌려 받는 돈)되는 돈은 없을 것”이라며 “70∼80%의 충당금을 쌓고 있는 채권은행들은 ‘+α’의 손실부담을 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대우차 매각협상은 언제까지라고 확정할 수 없으며 ‘조만간 타결된다’는 전망은 틀린 것”이라면서 “아직도 이견을 좁히는 중이며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양해각서(MOU)가 체결된다 하더라도 본격적인 매각협상을 위한 시작에 불과하다”면서 “MOU체결 이후에도 얼마든지 추가 문제제기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주현진기자
  • 버스지원금 전액삭감 반발

    정부가 지원하기로 약속한 시내버스회사에 대한 재정지원금이 전액 삭감됐다는 소식(대한매일 7일자 22면)에 전국의 지방자치단체들은 어이없다며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자치단체들은 자체 편성 지원금도 주지 않을 것을 고려하고있다. 전국의 버스업계들은 이에 반발 집단행동 움직임을 보여버스대란이 우려된다. 정부는 지난 4월 시내버스 노·사간임금협상때 업계의 경영난을 덜어주기 위해 국가와 해당 지자체가 50%씩 분담해올해 1,400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지자체 반응=인천시 관계자는 “중앙정부가 지방비 예산편성을 독려해 놓고 먼저 예산을 삭감하는 게 말이 되느냐”고 비난했다. 지원금 35억원을 편성해 놓은 인천시는 국비 50%를 뺀 17억5,000만원을 버스회사에 지원하거나,아예 버스회사에 대한 지원을 백지화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울산시도 마찬가지로 시의회에 예산 편성을 요청한 상태지만 정부가 약속한 지원금을 주지 않는다면 시비도 지원할수 없다는 입장이다.울산시는 모두 19억6,0000만원을 시내버스에 지급할 예정이다. 서울시 관계자도 “막막하다”며 황당해 했다.서울시는 국고지원금을 충당하기 위해 행정자치부에 지방채 발행을 요청한 상태다.지원금이 내년도 예산에서 빠진다면 행자부가지방채 발행 승인을 해주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지원금액수는 130억원이다. 대전시 관계자는 “정부가 먼저 약속해 놓고 이제와서 무슨 말이냐”며 “공적자금을 몇조원씩 쏟아부으면서 서민을 위한 일에 지원하지 않는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지적했다. ◆버스업계 반응=올해 임금협상을 타결한 서울 등 전국 7대 시·도 시내버스 노조는 재정지원이 미뤄지면서 임금인상도 이뤄지지 않게 된다며 임금협정 무효화를 선언하고 파업도 불사하겠다는 태세다. 전국버스운송사업조합연합회 관계자는 “정부의 재정지원약속을 믿고 지난 4월 임금협상때 올려주기로 한 임금을 아직까지 주지 못하고 있다”며 “노조측은 이를 문제삼아 이미 체결된 임금협정을 무효화하고 파업에 돌입할 움직임을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광주시 버스운송업체들은 적자노선에 대한 보조금 지원을하지 않을 경우지난 4월 노사협상과정에서 제기했던 30%감차를 강행할 방침이다. 임창용·인천 김학준·광주 최치봉·대전 이천열·울산 강원식기자 sdragon@
  • “주5일 근무 이달중순 일괄타결”

    노사정위원회 장영철(張永喆)위원장은 5일 주 5일 근무제도입과 관련,“노사 양측이 국제기준과 임금보전이라는 큰원칙에 합의한 상황에서 세부사항을 조율 중에 있고 논의에큰 진전이 있다”고 밝혀 타결 가능성을 강력히 시사했다. 장 위원장은 이날 노사정위 본회의를 마치고 기자간담회를통해 “9월 중순을 전후해서 (12개 쟁점사항에 대해) 노사간 일괄타결로 합의가 이뤄질 것을 확신한다”고 말했다.노사정위 고위관계자도 “2∼3개 핵심 쟁점을 남겨두고 상당부분 노사간 의견접근이 이뤄졌다”며 “당초 합의·미합의사항 모두를 정부에 넘기려고 했지만 일괄타결 형태의 합의안을 도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노사정위는 이날 본회의 보고내용을 토대로 오는 15일까지 노·사·정 최고위 인사들이 참여하는 4인회의를 열어 ‘일괄타결’ 형식의 최종 합의를 도출하는 한편 7일부터 12일까지 서울 등 5대 도시를 돌며 공청회를 열어 공익위원안에 대한 여론을 수렴할 방침이다. 오일만기자 oilman@
  • ‘주5일근무’ 막바지 조율

    주 5일 근무제 도입은 결국 ‘막후 담판’에서 성패가 갈릴 조짐이다. 5일 노사정 본회의는 표면상 ‘노사의 평행선 대립’의모습을 보였지만 막후에선 상당한 이견조율이 이뤄지는 분위기다.장영철(張永喆) 노사정위원장이 “일괄타결을 확신한다”고 밝힌 것도 이런 맥락이다. 노사정위 근로시간단축특위에서 1년 4개월 동안 만든 ‘밑그림’을 토대로 15일까지 노사정간의 막판 협상이 숨가쁘게 진행될 전망이다. 하지만 한국노총 내부에서 의견수렴이 더디게 진행되는데다 ‘급할 것 없는’ 경영계 입장이 맞물려 막판까지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막후 협상= 향후 협상은 이원체제가 가동된다.노사정위는 차관급이 참여하는 ‘5인회의’와 노동장관,노사정위원장,한국노총위원장,경총회장 등 최고위 4인 회의에서 12개쟁점을 놓고 이견을 줄이는 ‘일괄 타결’을 시도할 계획이다. 5인 회의에서 세부 사항을 합의하고 4인회의에서 최종 추인하는 형식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핵심쟁점은 연월차 휴가 조정 및 상한선 설정 문제,연월차 통합에 따른 장기근속자 임금보전 방안,시행시기,중소기업 지원 등으로 좁혀져 있다. 이미 노사가 초과근로시간 상한선 및 초과근로수당 할증률 현행 유지,생리휴가 무급화 및 임금 보전,1년 이내노사서면합의에 의한 탄력적 근로시간제 도입 등 상당 부분공감대를 형성한 상태다. 오는 7일 서울을 시작으로 12일까지 부산,대구 등 전국 5대 도시를 돌며 공익위원안에 대한 대국민 공청회를 열어노사 양측에 공익위원안을 받아들이도록 ‘대세몰이’도시도할 계획이다. ●노사 입장= 이날 본회의에선 노사간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본격적인 협상을 앞둔 ‘기세싸움’의 성격이 짙다. 김창성(金昌星) 경총회장은 “공익위원안대로라면 150일이상의 휴가·휴일이 된다. 선진국보다 많은 휴가일엔 합의할 수 없다”고 못을 박았다.이에 질세라 이남순(李南淳) 노총위원장도 “임금이 삭감된 상황에서 휴가·휴일이 느는 것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공익위원안을 질타했다. 하지만 노총의 한 고위관계자는 “연·월차 통합에 따른장기근속자 임금 보전 문제가 해결될 경우 논의가급진전될 수 있다”고 여운을 남겼다. 경영자측의 ‘시간벌기’ 가능성도 변수다.새롭게 전개되는 ‘여소야대 정국’에 기대며 연내 입법 무산을 시도할가능성도 있다.당초 노사정위가 합의·미합의 사항 모두를공개할 방침이었지만 일괄타결로 방향을 선회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노사정위 한 관계자는 “주 5일 근무제 도입에 대한 국민적 지지가 확고한 만큼 어떤 정치적 변동이 와도 분위기를반전시킬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일만기자 oilman@
  • 한·러 철도대표부 설치 합의

    [모스크바 연합] 한반도종단철도(TKR)와 시베리아횡단철도(TSR) 연결사업 타당성 조사차 러시아를 방문중인 손학래(孫鶴來) 철도청장은 4일 한·러 양국이 ▲교통협력위원회와 ▲철도대표부 설치 ▲철도 협력에 관한 협정 체결 등에원칙적으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손 청장은 또 궤도가 서로 다른 TKR와 TSR를 연결하기 위한 ‘가변 대차 시스템’을 공동 개발하고 한·러 철도대학 학생간 교류도 추진키로 했다고 밝혔다.특히 교통협력위 설치와 철도협력에 관한 협정 체결은 이달안에 타결될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손 청장은 그러나 두 나라가 ▲한국 철도 광궤화 ▲남·북한 및 러시아 3국간 철도 전문가 협의회 구성 ▲TKR-TSR연계 철도 화물터미널 한국 설치 등에 의견을 모았다는 러시아 언론 보도는 사실과 다르다고 부인했다.
  • 北·中 혈맹관계 9년만에 복원

    장쩌민(江澤民) 중국 국가주석의 방북은 1992년 한·중 수교 이후 중단됐던 두 나라 정상들이 상호 교환방문함으로써 그동안 냉각됐던 북·중관계를 이전의 혈맹관계로 올려 놓는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원만하던 북·중관계는 92년 한·중 수교 이후 급랭했다. 옛 소련의 붕괴로 북한의 ‘가치’를 높여주던 중·소 경쟁관계가 종언을 고함과 함께 중국이 북한에 실용주의정책을 추구하면서 한·중 수교가 이뤄진 것.한·소 수교로 고립감에 빠져 있던 북한은 한·중 수교가 이뤄지자 중국에배신감을 느껴 정상간의 상호방문을 중단,양국관계가 ‘견원지간’으로 변한 것이다. 하지만 북한은 중국이 사회주의체제를 고수하는 유일한강대국인 데다,홍수 등 자연재해 등으로 경제난이 가중돼중국의 원조가 절실한 상황이어서 중국에 대해 불만 표현을 자제할 수 밖에 없었다.이때 94년10월 핵문제 타결로북·미관계가 협상 국면으로 접어들면서 동북아 정세를 유리하게 이끌기 위해서는 ‘북한카드’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중국은 북한에 관계 회복을 위한 ‘신호’를 적극적으로 보냈다. 경제난과 외교적 고립상태에 빠졌던 북한으로서도 중국과의 장기적인 냉각상태가 지속되면 ‘체제 생존’에 위협이된다고 보고 99년 김영남(金永南)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베이징에 파견,최고 지도자급 인사교류에 물꼬를 터 중국과의 관계개선 의욕을 보였다.특히 지난해 5월말과 올 1월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이 중국을 두 차례비공개 방문, 중국과의 관계를 동맹관계 수준으로 한 차원격상시켰다. 장 주석의 이번 북한 방문은 김정일 위원장의 2차례 방중에 대한 답방 형식을 띠고 있지만,북·중 관계는 물론 한반도 주변정세에 큰 변화 바람을 몰고올 전망이다.북한은양국간 전통적 혈맹관계를 복원,대미 협상력을 높여 조지W 부시 행정부 출범 이후 경색된 북·미 대화가 이뤄지는계기로 삼으려 하고,중국도 한반도에 관한 영향력이 지대함을 대내외에 과시,동북아 주변정세에 대한 발언권을 높이는 발판으로 삼는다는 복안인 것이다. 특히 북·중 양국은 최근 경색된 남북 관계 개선을 위한돌파구 마련방안을 논의하는 한편 지난 7∼8월 러시아 방문 이후 장 주석의 북한 방문을 십분 활용,‘미국이 추진중인 미사일방어(MD)체제에 대해 반대한다’는 북·중·러3국 공동연대를 통해 미국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려는 의도도 깔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북·중관계 일지. ■1990.3 장쩌민(江澤民) 중국 공산당 총서기 방북■91.3 리펑(李鵬) 중국 국무원 총리 방북■91.11 김일성(金日成) 북한 주석 방중■92.4 양상쿤(楊尙昆) 중국 국가주석 방북■99.6 김영남(金永南)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방중■2000.3 백남순(白南淳) 북한 외무상 방중■2000.5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 비공개 방중■2000.9 다이빙궈(戴秉國)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장 방북■2001.1 김 위원장 상하이(上海) 비공개 방중 ■2001.3 쩡칭훙(曾慶紅) 중국 공산당 조직부장 방북. ■2001.9.3∼5 장 주석 방북.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khkim@
  • 김대통령 “공조” 누누이 강조

    27일 저녁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초청으로 청와대에서열린 여 3당 지도부 및 국회의원 부부 초청 만찬은 ‘공조’를 다지는 자리였다. 그러나 민주당 김중권(金重權) 대표의 한때 ‘당부 거부’파문으로 만찬 내내 분위기가 가라앉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통령도 김 대표가 인사말을 할 때 만감이 교차하는듯눈을 지그시 감고 있었다고 한 참석자가 전했다. 김 대통령을 비롯한 참석자들은 이구동성으로 단합을 강조했다.먼저 김 대통령은 “우리나라 여러 분야에서 제일성적이 안 좋은 것이 정치”라고 지적하고 “우리 민족의미래를 생각해 어려운 때에 정국 안정이 중요하다는 인식을 갖고 서로 협조해 나가자”고 3당 공조를 거듭 당부했다. 자민련 총재인 이한동(李漢東) 총리도 “3당은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4월 16일 정책연합정신을 살려 민주주의와시장경제,생산적 복지라는 우리 정부의 국정철학을 실현하는 데 모든 역량과 지혜를 모아 나가자”고 호소했다. 김 대표도 건배사에서 “경제가 잘 되느냐가 우리 손에달려 있다”면서 “3당의 공조로 서로 신뢰하고 상대를 드높이는 그런 계기와 각오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이어 “대통령께서는 8·15 경축사에서 여야 영수회담을제안했는데 국민의 정치불신이 위험수위에 있고 그 타결을위해 건설적이고 건강한 정치를 위해 이 제안을 한 것”이라며 “국민이 만족스러운 회담이 되도록 노력하자”고 각오를 새롭게 다졌다. 김윤환(김潤煥) 민국당 대표는 “여러 국정현안에서 서로공조하고 면밀한 협의를 통해 국민을 위한 정치를 다짐하는 자리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월드컵 중계료 6,000만弗 타결

    2002 월드컵 TV중계권료 협상이 2006 월드컵도 함께 중계하는 조건으로 6,000만 달러(약 780억원) 안팎 수준에서타결된 것으로 26일 알려졌다. KBS MBC SBS 등 방송3사가 중계권협상을 위해 구성한 한국방송단의 실무진은 “2002년 월드컵 중계권료로 2억 달러를 낸 것으로 추정되는 일본보다 유리한 조건”이라며“중계권료는 국제축구연맹(FIFA)의 요구에 따라 공개되지않는다”고 밝혔다. 국제축구연맹,중계권 판매대행사인 독일의 키르히와 한국방송단은 29일 서울 목동 방송회관에서 ‘FIFA 2002·2006월드컵 중계권 조인식’을 가질 예정이다. 윤창수기자 geo@
  • ‘주5일근무’ 중간점검/ 연월차 막판 줄다리기

    주5일 근무제 도입을 위한 노사정(勞使政)의 최종 합의가난항을 겪고 있지만 일부 쟁점에 대해선 상당부분 의견접근이 이뤄지고 있다. 노사정위원회의 고위 관계자는 26일 “9월 초부터 최고위급 채널을 가동,중순이나 말까지 완전 타결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노동부는 노사의 ‘내부 문제’로 완전타결이 실패할 경우에 대비,노사정위의 공익위원안을 토대로 주5일 근무제 법안을 확정,오는 11월쯤 국회에 제출할 방침이다. 현재까지 남아있는 최대 쟁점은 연월차 휴가조정과 대기업·중소기업의 도입시기 등이다.초과근로시간 할증률,탄력적근로시간제 범위, 선택적 보상휴가제,생리휴가 무급화 등에대해서는 사실상 조율이 끝난 상태다. 하지만 아직도 노사간 이견이 남아있아 전체적으로 최종 조율하는 과정에서 일부 변동도 예상된다. ■연월차 휴가= 월차휴가를 연차휴가로 통합하는데는 노사가일단 합의했다. 기본 연차휴가 일수,상한선,근속에 따른 가산휴가 부여 방안,장기 근속자 보호 방안 등을 놓고 막판줄다리기를 지속하고 있다. 노사간 견해차가 아직은 좁혀지지 않았으며 공익위원들은근속 1년 이상인 경우 18일로 하면서 3년 근속하면 하루씩가산하되 상한선을 22일로 두는 방안을 제시했다.이에 따라최근 연 ·월차 통합일수를 ‘22일 단일안’으로 하되 나머지 세부사항은 사별 임단협에 맡기는 절충안이 강력히 대두하고 있다. 비정규직 보호와 관련,공익위원들은 근속 1년 미만자의 경우 월 1일의 휴가를 주자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휴가·휴일 소진= 사용자의 적극적인 권유에도 불구하고휴가를 사용하지 않은 경우 원칙적으로 사용자에게 금전보상 의무를 없애는 등 휴일·휴가 소진 방안도 논의중이다. 단 사용자의 남용가능성에 대한 방지책으로 휴가 시효만료일정기간 전에 사용자가 근로자에 대해 휴가사용을 촉구하도록 하고 이러한 의무를 위반하면 벌칙규정을 두기로 했다.또한 노사협의회 의결사항에 연차휴가의 사용계획을 추가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주5일제 도입시기= 주 40시간 근로제로 법을 개정하되 구체적인 시행시기는 부칙이나 시행령으로 정하기로 의견을모았다.공무원 등 공공부문과 대기업(300인 이상), 금융·보험업등은 2002년 하반기부터 실시하고 중규모 사업장,영세사업장은 2007년부터 단계적으로 실시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이밖에 연장근로시간을 모아서 휴가로 대신 사용할 수 있는 선택적 보상휴가제를 도입하고,관리사무직 및 기밀 취급업무 등 근로시간제도 적용이 제외되는 업종에 관해서는 대통령령에서 범위를 합리적으로 설정키로 의견이 모아졌다. 생리휴가와 관련,공익위원들은 생리휴가를 무급화하고 대신 임금 보전을 명시하는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오일만기자 oilman@
  • ‘주5일근무’ 中企 5년유예

    주5일 근무제 도입을 둘러싼 핵심 쟁점의 하나였던 중소기업에서의 실시 시기와 관련,그동안 노사정위원회 내부 논의를 통해 ‘5년 유예’로 가닥이 잡히면서 오는 2007년부터시행하는 방안이 유력한 것으로 26일 알려졌다. 사용자측의 반발을 고려,일부 특수 중소기업 업종의 경우추가 유예를 허용하는 방안도 적극 추진되고 있다. 대기업의 경우 노사간 2002년과 2003년 도입안을 놓고 팽팽히 맞서는 가운데 내년 하반기부터 금융·보험·공공부문등 선도부문과 함께 시행하는 절충방안이 우선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대 쟁점인 연·월차 통합 문제와 관련,노사가 각각 제출한 안을 놓고 격론을 벌인 끝에 ‘22일 단일안’으로 의견접근이 이뤄지고 있다. 노사정위의 한 고위관계자는 이날 “그동안 근로시간 단축특위와 노·사·정 고위채널을 통해 노사간 이견이 적지않게 해소되고 있다”며 “대기업의 경우 공공부문 및 금융·보험업 등 선도부문과 함께 내년 하반기부터 시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내달 6일께 노사정위본회의를 통해 그동안합의 또는 의견접근이 이뤄진 사안을 발표할 계획”이라며“이후 노동부장관과 노사정위원장,노총위원장, 경총 회장등 4인으로 구성된 ‘최고위급 채널’을 가동,9월 중순까지완전 타결을 시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노동부는 노사정위에서 완전타결이 어려워질 경우노사정위 근로시간단축특별위원회의 보고서를 넘겨받아 합의되지 않은 부분은 공익위원들의 의견을 토대로 주5일 근무제 법안을 확정한 뒤 관계부처 및 당정협의를 거쳐 11월중순까지 국회에 제출할 방침이다. 근로시간단축특위 보고서에는 합의된 쟁점과 미합의된 쟁점 및 미합의된 부분에 대한 공익위원의 대안이 포함될 예정이다. 오일만기자 oilman@
  • ‘임동원 정국’ 금주가 고비

    여야는 8월 임시국회 회기가 종료되는 이번주 임동원(林東源) 통일부장관 해임건의안을 비롯,언론국정조사 증인선정및 추가경정예산안 처리 등 정국현안에 대한 해결 실마리가잡힐 것으로 보고 당력을 집중하고 있다. 특히 자민련이 오는 31일로 예정된 임 장관 해임건의안 국회처리를 앞두고 “임 장관 스스로 거취를 결정하는 것이좋겠다”고 거듭 자진사퇴를 요구하고 있어 공동여당간 파열음이 예상된다. 여권은 일본을 방문중인 김종필(金鍾泌) 자민련 명예총재가 28일 귀국하는 대로 사전조율을 거쳐 빠르면 29일쯤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김종필 명예총재간 DJP회동을 추진,임 장관 처리문제 등 정국현안에 대해 협의할 예정이다. 특히 공동여당은 이한동(李漢東) 국무총리와 민주당 김중권(金重權) 대표,자민련 김종호(金宗鎬) 총재권한대행,민국당 김윤환(金潤煥)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오는 29일 오후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제20차 국정협의회를 갖고 임 장관해임안, 언론국조 증인문제 등에 대한 여3당의 공동 대처방안을 집중 논의할 계획이다. 그러나 김 명예총재가 임 장관 자진사퇴를 요구하는 당내분위기를 추스르지 못할 경우,‘DJP 회동’은 사실상 불가능해 정국이 혼미국면으로 접어들 전망이다. 민주당 김중권대표는 26일 경기 구리시 지구당 당원들과오찬을 함께하고 “임 장관 해임건의안에 대해 앞으로 자민련과 계속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임 장관의 자진사퇴를 거듭 요구했던 자민련 이완구(李完九) 총무는 이날도 “해임안 표결이 이뤄질 경우 한나라당에 동조할 수밖에 없다”면서 “총무직에 연연하지 않겠다”고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 한나라당 역시 임 장관 해임건의안을 오는 29일 본회의 보고를 거쳐 31일께 표결처리키로 하고,임 장관 사퇴에 동조하고 있는 자민련 의원들과 접촉하는 등 대여 압박공세를강화하고 나섰다. 이만섭(李萬燮) 국회의장은 임 장관 해임건의안 처리문제에 대해 “국회법에 따라 원칙대로 처리하겠다”고 밝혀 본회의 처리를 분명히했다. 언론국정조사와 관련,여권은 한광옥(韓光玉) 청와대 비서실장의 증인 참석을 밝히고,김영삼(金泳三) 전대통령에 대한 증인요구를 철회함으로써 언론국조특위 가동문제에 대해정면 돌파할 것임을 내비쳤다. 한나라당은 이에 따라 이번주 3당 총무와 국조특위 간사가참여하는 연석회의를 열고 일괄타결을 시도하면서 한광옥청와대 비서실장뿐만 아니라 박지원(朴智元) 정책기획수석등 다른 수석비서관의 증인 채택을 요구할 계획이다. 이종락 이지운기자 jr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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