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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 쇄신안 연내 타결 불투명

    민주당의 쇄신논의가 예상외로 지연되고 있다.당지도체체문제와 전당대회 시기,국민경선 문제 등 쟁점을 둘러싸고당발전·쇄신을 위한 특별대책위와 쇄신연대,그리고 중진등이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이 때문에 당쇄신안이 연내 당무회의를 통과할지 여부가 새삼스럽게 관심사로 부각되고 있다. [왜 늦어지나] 지도체제가 최대 쟁점이다.특대위측은 11명의 정무위원회(최고위 대체 기구)를 구성,대표 정무위원은대외적으로 당을 대표하는 데 그쳐야 한다는 입장이다.반면쇄신연대는 정무위 대신 시·도지부에서 선출한 48명 정도로 중앙집행위원회를 구성,순수한 집단지도체체를 수립해야한다고 맞서고 있다. [쇄신안 해넘기나] 한광옥(韓光玉) 대표와 조세형(趙世衡)특대위위원장,장영달(張永達) 쇄신연대 총간사 등이 모두연내에 마무리지어야 한다는 입장이다.해를 넘길 경우 자칫민주당 쇄신노력이 국민적 관심권에서 멀어질 가능성을 경계하기 때문이다. 반대로 충분한 이견을 수렴하면서 각종 게이트로 어수선한연말을 넘긴 뒤 연초에 쇄신안을 최종 확정, 본격적인 쇄신작업을 해나가는 게 효과적이란 의견도 만만치 않다. 이춘규기자 taein@
  • [오늘의 눈] 현대車 노·노대립 문제점

    울산 현대자동차 노사의 임금 및 단체협상 잠정합의안이지난 20일 전체조합원 찬반투표에서 부결되자 걱정하는 목소리가 높다.노선을 달리하는 현장 노조조직 사이의 노노(勞勞)대립이 타결일보 직전의 노사협상 발목을 붙들어 결국 노사 모두를 궁지로 몰아넣고 있기 때문이다. 근소한 표차로 부결된 투표결과에서도 알 수 있듯이 잠정합의한 임금인상과 단체협상안 내용 자체는 노조측에도 부족한 성과물이 아니었다는 평가다. 오히려 많은 울산시민들은 현재 가뜩이나 어려운 우리나라의 경제 분위기를 감안할 때 잘나가는 현대차의 근로자들이 다른 직종에 비해 너무 많은 돈을 받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있을 정도다. 그럼에도 현 노조집행부에 반대하는 현장의 여러 노조조직이 앞으로 자신들의 정치적 목적을 깔고 협상내용을 보잘것 없는 것으로 깎아내리며 조합원들을 부추겨 부결로 몰아갔다는 게 공통적인 분석이다.이 때문에 파업까지 갈 뻔한어려운 상황에서 잠정합의안을 이끌어내 가결을 기대했던노사 양측은 매우 황당해 하고 있다. 회사측은 “양보할 것은 다 준 마당에 더이상 또 무엇을내놓아야 하느냐”며 곤혹스러워 하고 있으며,현 노조집행부측도 얻어낼 만큼 얻었다고 판단한 합의안이 부결되자 할 말을 잃은 표정이다. 이번 현대차 노조의 합의안 부결을 바라보는 노동계 및 일반 시민들의 생각은 한결같다.노동현장에서 지나친 정치적야심 때문에 건전한 노사관계가 훼손되고 국가경제가 타격을 받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이다. 조합원들이 각자 열심히 일해 얻은 성과를 조합원들이 고루 나눠 갖는 것은 나무랄 바 아니나 욕심이 지나치다면 곤란하다.더욱이 노사가 최선을 다해 마련해 만족할 만한 것으로 인식된 합의안을 일부 강성노조 조직이 선명성 부각을 위한 정치적 의도 때문에 부결로 몰아간 행위는 노동계의발전을 위해서도 바람직한 처사가 아니었다. 노조원이 3만8,000여명에 이르는 거대 사업장이다 보니 견해를 달리하는 여러 조직이 있을 수 있고 다양한 목소리가나올 수 있다.그러나 조합원들의 권익 보호라는 기본목표에는 다를 바가 없기 때문에 선의의 경쟁과 협조로 노동조직을 이끌어야 한다. 순수해야 할 노동현장에까지 상대방을 헐뜯고 비난하는 정치판의 행태가 스며드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는 목소리에 노동현장 관계자들은 귀를 귀울여야 할 것이다. 강원식 전국팀 기자 kws@
  • KT·MS 전략적 제휴 연기

    KT(한국통신)와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의 전략적 제휴발표가 갑자기 연기됐다. 양사는 21일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5억달러 규모의 전략적제휴를 발표할 예정이었지만 아르헨티나 사태로 제동이 걸린 것이다. 아르헨티나가 사실상 채무불이행(디폴트) 상태에 빠지면서미국 재무성 채권 이자율이 3.5%에서 4.5%로 급등한 것이 원인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정보통신부와 KT는 MS와의 제휴방안이 사실상 성사단계로 공식적 발표시점만 며칠 뒤로 미뤄진 것이라고 밝혔다.양사는 이미 큰 틀에서 합의가 끝났으며 이자율 조정문제만 남겨놓고 있어 빠르면 26일 발표 가능성도 있다. [발표 왜 연기됐나?] 아르헨티나 사태로 미국 재무성 금리가 하루만에 폭등했기 때문이라고 정통부는 밝혔다. 정통부 송유종 통신업무과장은 “전략적 제휴를 위한 신주인수권부사채(BW)발행조건,매각금지기간 등에 대해서는 KT와 MS가 원칙적으로 합의했다”면서 “그러나 적용 금리가 갑자기 불확실해져 불가피하게 발표를 연기하게 됐다”고 말했다. 송과장은 “MS와 금리문제를 최종합의한 뒤 빠른 시일 안에 발표할 예정”이라면서 “전략적 제휴가 타결돼도 실질적인 자금유입은 내년 초로 예정돼 있기 때문에 실질적인 채권발행 시기는 내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MS 관계자는 “금리문제 때문만은 아닌 것으로 알고 있으며 실질적으로 거쳐야 할 절차가 1∼2개 남아 있다”고 말했다. [제휴 방안은] 5억달러 어치(지분 3.2%)의 신주인수권부 사채를 발행해 MS에 매각하고,해외교환사채 15억달러(지분 8.6%)를 발행해 메릴린치 등 2개 투자회사에 매각한다는 게 골자다. KT는 이를 위해 정통부가 갖고 있는 3,677만주(11.8%)를 자사주 형태로 취득한 뒤 모두 매각키로 했다.이 경우 정부 지분은 28.3%가 되고 외국인 지분은 49%로 올라간다.정부는 내년에 정부지분 28.3%를 매각해 6월까지 민영화를 끝낸다는계획이다. [KT-MS 제휴의 파장은] 국내 최대의 통신서비스업체(KT)와세계 최대의 소프트웨어 업체(MS)의 제휴는 통신업계의 구도변화에 적지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사실상 독점적 지배력을 지닌 공룡기업끼리의결합인 만큼기술표준 등을 자사에 유리한쪽으로 주도하게 되면 기타 군소 정보통신업체나 벤처기업 등은 경쟁 자체가 더욱 어려워질 수 밖에 없다.때문에 양사의 제휴에 대해 국내 업계에서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예컨대 MS는 KT의 막강한 인프라에 자신의 ‘닷넷(.net)’서비스를 얹어 국내시장을 잠식할 가능성이 크다.특히 KT는민영화 일정에 쫓겨 제휴를 맺으면서 MS의 독점적 지위 요구를 상당부분 수용할 것이라는 우려섞인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이 경우 한글과 컴퓨터,안철수 연구소 등 국내 소프트웨어회사들의 고전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김성수기자 sskim@
  • 노사합의안 부결 파장/ 재계 ‘현대차 후폭풍’ 긴장

    현대자동차 노사의 잠정 합의안이 노조총회에서 부결됨에따라 재협상 결과에 재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현대차는 다른 기업 근로자들이 위화감을 느낄 만큼 노조의 요구를 대폭 수용했지만 지난 20일 노조총회에서 거부당했다.따라서 사측이 재협상에서 성과급을 더 올려줄지,노조의 경영권 참여 요구를 수용할지 등의 여부에 따라 재계에폭풍을 몰고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무얼 놓고 싸우나=현대차 노사는 20여일간의 신경전 끝에 지난 17일 잠정 합의안을 마련했다.최대 쟁점은 성과급 지급 규모.사측은 기본성과급 150%에 별도성과급 150%를 얹어 주고,타결 일시금 100만원과 품질향상 격려금 60만원 등 400%를 웃도는 성과급을 주기로 했다.총액으로는 2,700억원에 이른다.국내 제조업체 사상 최고 금액이자 현대차 올해순이익 1조2,000억원의 20%를 웃돈다. 회사측은 또 파업을 주도하다 해고된 노조간부 10명을 모두 복직시키기로 했다.그럼에도 현장직을 중심으로 한 대다수 노조원들은 성과급 570% 지급을 주장하며 잠정 합의안을 ‘밀실 협상’의 부산물로 깎아내렸다. ♣‘불똥 튈라’ 기업들 긴장=다른 기업들은 마음이 편치않다.성과급은 고사하고 경기침체 여파로 임금을 내리거나동결한 기업들의 처지를 생각했으면 좋았을 것이란 얘기다. S사 관계자는 “현대차가 큰 이익을 낸 것은 축하할 만하지만 그렇다고 순이익의 20% 를 나눠 갖기로 한 대목도 이해하기 어렵고 그것도 부족하다며 반발하는 노조원들은 어느 나라 사람들인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H기업 관계자는 “내년 노사협상을 앞두고 노조측이 현대차 사례를 벤치마킹하지 않을까 걱정스럽다”고 밝혔다.D사의 한 임원은 “현대차가 법을 어긴 근로자들까지 복직시키는 선례를 남겨 향후 노사관계에 악영향을 줄 것”이라고진단했다. ♣‘지배구조개선 역행’ 지적도=한국경영자총협회 이동응(李東應) 정책본부장은 “경영수지 개선에 기여한 근로자에게 보상해주는 것은 당연하지만 자동차 경기가 계속 좋을것이란 보장이 없기 때문에 R&D 투자에 힘을 쏟는 게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한국경제연구원 법경제연구센터 황인학(黃仁鶴) 소장은 “근로자에게만 이익금을 나눠주고 주주들에게는 현금배당을하지 않는다면 문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집단소송제가도입되면 주주들이 배당금의 비형평성을 문제삼아 소송을제기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박건승·전광삼기자 hisam@. ***勞政입장. ■노동부, 현대차 노사합의안 부결 공식논평 유보. 노동부는 현대차 노사합의안 부결에 대해 공식적 논평을유보하면서 노사간 향후 협상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 이번 부결이 현대차의 내부 노-노 갈등과 내년 임·단협협상에 대한 민주노총 지도부 전략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됐기 때문이다. 노동부 한 관계자는 “현대차 노조가 임·단협안을 부결시킨 것은 민주노총 지도부의 올해 동투(冬鬪)와 내년 임·단협 투쟁을 위한 사전 포석일 수도 있다”며 우려의 뜻을 밝혔다. 다른 관계자는 “협상 여하에 따라 2차투표에서 통과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민노총 “현대 해고자 복직 당연”. 현대차 노조의 상급단체인 민주노총은 노사합의안 부결에대해 “노사간 추후 협상을통해 원만히 해결될 사안”이라고 밝혔다.민주노총의 한 관계자는 “현대차가 올해 엄청난 수익을 올린 만큼 해고했던 조합원들을 다시 취업시키는것은 당연한 것”이라고 말했다.해고자 10명에 대한 복직과 관련해서도 민주노총측은 “재계에서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지만 고통분담 차원에서 해고됐던 조합원들이 회사가 호황을 누릴 때 다시 일자리를 찾는 것은 향후 노사 갈등의 불씨를 없애는 것”이라고 환영했다. 오일만기자 oilman@. ■울산 현지 “노사 협상 잠정합의안 거부는 과욕”. 현대자동차의 노사협상 잠정합의안이 부결되자 울산시민들은 현대자동차 조합원들이 과욕을 부린다는 반응을 보이고있다. 현 노조집행부는 어떤 부분에서 더 얻어내야 할지,또 회사는 최대한 성의를 보인 마당에 무엇을 더 주어야 하느냐며곤혹스러워 하는 모습이다.현대자동차 협력업체를 비롯한다른 사업장 근로자들은 전국의 많은 사업장 근로자들이 임금삭감이나 동결의 고통을 겪고 있는 판에 현대자동차 노조가 합의안을 거부한 것은 모양새가 좋지않다고 꼬집는다. 울산 강원식기자 kws@
  • 현대車 임단협 잠정 합의안 부결 안팎

    현대자동차 사태가 다시 파국 위기를 맞고 있다.노사 양측이 한달 이상 머리를 맞대고 어렵사리 이끌어낸 임단협잠정 합의안이 20일 노조 총회에서 부결되자 사측과 노조집행부는 망연자실한 표정이다. [노-노 갈등이 도화선] 합의안 부결은 노조 내부 갈등에서비롯됐다는 분석이 많다. 현장 조직원들이 집행부를 견제하기 위해 합의안에 흠집을 냈다는 지적이다. 지난 17일 합의안을 마련할 때만 해도 노조 집행부는 총회에서 무난히 통과될 것으로 믿었다.순이익의 20%를 웃도는 성과급 보장과 해고자 복직이란 성과를 거뒀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장조직원들은 성과급이 기대치에 못미치는 데다상여금 800%, 징계위원회 노사 동수구성 등을 관철시키지못했다며 제동을 걸고 나섰다. 특히 당기 순이익의 30%를 성과급으로 받아야 하는 데도합의안은 20%밖에 안된다고 버텼다. 현장 노조원들이 최근 임단협 찬반투표에서 통상 1차투표를 부결시킴으로써 재협상에서 돈을 더 받아낸 사실에 주목,합의가 늦어져도 손해볼 게 없다고 여겼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사측 “더이상 양보 못한다”] 사측은 “이미 줄 것은 다주었는데 무엇을 더 달라는 말이냐”며 “해도 너무 한다”는 입장이다.집행부도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렵다”며 “사측에 뭘 더 내놓으라고 해야 할 지 모르겠다”며난감해 했다. 노조규약상 임단협 합의안이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부결됐으므로 재협상은 불가피하다.하지만 여기에도 숱한 진통이예상된다. 노조원들은 몇 푼이라도 더 받아 내야 하는 입장이지만 사측은 더이상 물러설 수 없다고 맞선다. 일각에서는 회사측에서 생산 차질에 따른 매출 감소와 신용도 하락을 감안해 ‘연내타결’을 서두를 경우 재합의안이 조기에 도출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는다.그러나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 무엇보다 현대차 노사 합의안을 보는 재계와 여론의 시선이 곱지 않다.경기 침체로 대다수 기업이 상여금은 고사하고 임금마저 동결되거나 깎이는 판에 500%가 넘는 성과급을 요구하고 있는 노조원들을 곱게 볼 리 만무하다. 전광삼기자 hisam@
  • 국정원 예산 삭감

    민주당과 한나라당은 20일 총무·정책위의장간 4인 회의를 열어 국민건강보험법,기금관리법,국가정보원 예산 등임시국회 쟁점법안 등에 대한 일괄타결을 시도했으나 부분합의만 이룬 채 남은 현안은 총무회담을 다시 열어 절충을계속하기로 했다. 여야는 이날 인사청문회법과 관련, 국회 정치개혁특위가내년 1월중 공청회를 열어 국정원장과 검찰총장을 청문회대상으로 하는 데 대한 위헌여부를 판단한 뒤 2월 임시국회에서 처리하기로 합의했다. 또한 연·기금의 주식투자를 허용하는 내용의 기금관리기본법 개정안은 이를 추진해온 민주당이 법안 통과를 포기,처리하지 않기로 했다. 정보위에서는 구체적인 액수는 공개하지 않은 채 정부가제출한 새해 국정원 예산안에서 ‘수십억원’을 삭감하기로 합의하고 21일 열리는 본회의에서 일반 예산안과 함께통과시키기로 했다. 국민건강보험법은 ‘재정통합 1년 유예 및 담배부담금 150원’을 주장하는 여당안과 ‘재정통합 5년유예’를 주장하는 야당안이 맞서 절충점을 찾지 못해 21일로 합의시한을 연기했다. 새해 예산안은 정부안에서 6,000억∼7,000억원을 순삭감하는 데까지 의견접근을 이루고 양당 예결위 간사간에 막판 계수조정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가능한 한 21일 본회의에서 처리하기로 했다. 이지운 홍원상기자 jj@
  • 주5일근무 19일 최종담판

    주5일 근무제 도입 방안에 관한 노.사 합의 여부를 결정할 노사정위원회 고위급 협상이 오는 19일 열려 결과가 주목된다. 16일 노사정위와 노동부에 따르면 장영철(張永喆)노사정위원장과 진념재경부장관,유용태(劉容泰)노동부장관,이남순(李南淳)한국노총위원장 등은 19일 최근 노사정위가 제안한 ‘주5일 근무제 합의대안’을 놓고 최종 담판을 벌인다. 노사정위는 “이번 협상에서 최종 합의를 시도한 뒤 실패할 경우 물리적으로 일괄타결안을 토대로 한 입법안을 내년 2월 임시국회에 제출할 수 없기 때문에 노사정 논의를일단 종결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정부입법을 추진하는 과정에서도 노사정위나 노동부 주관으로 노사협상을 병행,합의가 이루어지면 즉각정부안에 반영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노사정위는 지난 12일 △주5일 근무제 도입으로 기존 임금수준과 시간당 통상임금이 낮아지지 않도록하고 △금융보험과 공공부문(2002년 7월),1,000명 이상 사업장(2003년 7월) 순으로 2010년까지 단계적으로 도입하고△월차휴가를 없애고 15∼22일의 연차휴가를 부여하며 △탄력적 근로시간제 단위기간을 6개월 이내로 확대하고 △생리휴가와 주휴일을 무급화하고 △3년간 연장근로 상한선을 주당 16시간으로 연장하고 늘어나는 4시간분의 수당 할증률을 25%로 한다는 등의 내용을 담은 안을 노사 양측에제시했다. 그러나 노동계는 핵심 쟁점인 임금보전 문제와 관련,“이번 안은 주휴 무급화와 근로시간 단축 4시간분에 대한 임금보전만을 의미할 뿐이며 연월차 수당과 생리휴가 무급화등에 따른 임금보전은 돼 있지 않다”며 “이 경우 다른조항들은 공익위원안보다도 대폭 후퇴한 내용이기 때문에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반발,합의 가능성은 아직도낮은 상태다. 특히 이남순 한국노총위원장은 지난 14일 성명서를 통해“보다 진전된 안을 내놓지 않을 경우 협상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밝혀 19일 고위급 협상 자체가 무산될 가능성도있는 것으로 전망된다. 오일만기자 oilman@
  • 美 ABM협정 탈퇴/ 강대국들 “쟁기녹여 무기로”

    ***美 ABM협정 탈퇴 전망·배경. 미국이 탄도탄요격미사일(ABM) 협정을 탈퇴키로 결정함으로써 1972년 이후 30년간 유지돼 온 ‘냉전시대의 안전핀’이 뽑혔다.ABM 협정은 방어능력을 제한,서로의 공격력을 인정한다는 ‘역설적’ 방식으로 이뤄졌다.협정의 폐기는 방어력의 차이에 따른 강대국간 힘의 불균형을 야기시켜 군비경쟁을 촉발시킬 수 있다는 게 핵심이다. 미국의 탈퇴는 이같은 논리를 뿌리째 부인한다.냉전의 산물인 ‘이데올로기 경쟁’이 사라졌다면 적대국의 개념도 새롭게 설정해야 한다는 시각이다.국가방위전략은 공격력이 아닌 ‘적극적’이고 ‘선택적’인 방어력에 초점을 맞춰야 하며 9·11 테러공격으로 입증됐다는 주장이다.따라서 협정의 탈퇴는 미국이 냉전시대의 전략적 대치개념을 폐기한다는 ‘상징적 의미’다.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취임과 동시에 21세기의 새로운 안보전략을 미사일방어(MD) 구축에서 찾았다.러시아와 5차례의정상회담을 통해 MD 추진에 따른 ABM 대체 문제를 논의했으나 결국 ‘탈퇴’를 결정했다.그러나 전혀뜻밖의 결과는 아니다.부시 대통령은 지난 10월 상하이 회동에 이어 지난 7일 전화통화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게 양해를 구한 것으로 알려졌다.부시 대통령은 앞서 “다른 시대,다른 적을상대로 쓰여진 ABM 협정은 반드시 뛰어넘어야 한다”고 말해 탈퇴를 기정사실화했다. 문제는 푸틴 대통령이다.러시아의 현대화를 위해 친 서방정책을 추진해 온 그의 정치적 입지가 타격을 입을 수 있다.ABM 협정을 세계 안보질서의 근간이자 러시아의 위상을 반영하는 것으로 여겨 온 크렘린의 보수세력은 푸틴 대통령이 미국에 이용당했다는 시각을 가질 수 있다.당장 모스크바에선 “전략무기감축협정(START)은 의미가 없어졌으며 새로운 미사일 전략에 따라 다탄두 로켓을 개발할 수 있다”는 반응이쏟아졌다. 하지만 미·러 관계가 과거로 역행할 것같지는 않다.푸틴의 친 서방정책이 일시 훼손될 수는 있으나 러시아는 미국의동맹국 수준까지 다가섰다.지난주에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의 의사결정에 참여할 수 있는 길이 열려 러시아는 사실상 서방국가의 일원으로 취급받고 있다.게다가 ABM 탈퇴가 모스크바에 꼭 불리한 것도 아니다. 미국이 MD 추진을 위해 협정을 탈퇴할 것으로 확신한 러시아로서는 NATO에서의 영향력 확대와 세계무역기구(WTO)가입을 보상책으로 받을 수 있다.미국이 핵탄두를 3분의 1 수준으로 감소키로 발표,MD가 러시아의 실질적 위협이 아니라는점도 잘 안다.다만 탈퇴시기가 빨랐을 뿐이다. 미국은 탈퇴의 효력은 6개월 뒤에 발생하기 때문에 이전에ABM 협상이 타결되면 협정 탈퇴는 필요없다는 시각이다.다만 국내외 시선을 의식해야 할 미사일요격 실험과 알래스카의통신센터 건설은 빠르게 추진될 것으로 예상된다.우려되는점은 러시아가 아니라 ABM 협정의 폐기로 아시아,특히 중국의 미사일 개발문제다.중국은 “ABM 협정 탈퇴가 새로운 군비경쟁을 촉발할 가능성이 있다”고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mip@. ■ABM협정 탈퇴 반응. 조지프 바이든 상원 외교위원장(민주)은 12일 ABM 협정에서 탈퇴하겠다는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결정에 대해 미국 국익에 반한다면서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미국내 비판 고조=바이든 위원장은 상원 연설에서 “ABM협정 포기는 국제 협력의 문을 닫아버릴 수 있는 위험한 결정”이라고 우려를 표시하면서 아울러 핵·생화학 무기 확산 금지라는 미국의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로 인해 우호관계를 발전시키고 있는 러시아와의 관계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주고 중국을 자극해 남아시아의 긴장을 고조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톰 대슐 상원 민주당 원내총무도 ABM 협정 탈퇴가 러시아,중국 등 우방과의 유대관계를 훼손할 것이라고 우려를 표명했다. ▲중국 우려 표명=중국은 미국의 ABM 협정 탈퇴 및 MD구축추진과 관련,전세계의 평화와 안정체제를 파괴하고 새로운군비경쟁을 초래할 가능성이 크다고 강도높게 비판했다. 관영 신화통신(新華通訊)은 12일 워싱턴발 기사를 통해 미국의 ABM 제한협정 탈퇴 준비에 대해 “지구 전체의 전략적인 안정을 파괴하고 새로운 군비경쟁을 촉발시킬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통신은 “ABM 협정의 존재 여부는 러시아의 안보는 물론 세계 평화와 안정에 밀접한 관계가 있다”며 “특히 이 협정이 32개의 군축 및 핵비확산 조약과 긴밀하게 연계돼 있는 만큼 미국의 ABM협정 탈퇴와 MD체제의 구축은 러시아와 중국,유럽연합(EU) 등에서도 강력히 반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일본은 관망=일본 정부는 13일 미국의 ABM 협정 탈퇴 임박소식과 관련해 공식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일 외무성 관계자는 미국의 ABM 탈퇴 및 미사일 방어체제 구축 문제에 관한 공식 입장을 묻는 질문에 대해 “아직 공식화된 것이 아닌 만큼 언급할 준비가 돼있지 않다”고 말했다. 워싱턴 백문일·베이징 김규환·도쿄 황성기특파원. ■ABM협정이란. 탄도탄요격미사일(ABM·Anti Ballistic Missile)협정은 1972년 미·소간에 맺어졌다.60년대 두 강대국의 핵무기 과다보유 경쟁에 대해 상한선을 설정한 것이다.소련 해체 뒤 러시아가 조약의무를 물려받았다. 이 조약에 따라 요격미사일은 양측의 수도와 대륙간탄도미사일(IC BM) 발사대 기지를 중심으로 반경 150㎞이내인 두곳에만 설치된다.두 기지의 요격미사일 수와 발사대도 각각100기로 제한했다.
  • 파월 국무장관 “美·러 核추가감축 의견접근”

    [모스크바 AFP 연합]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은 “미국과러시아는 추가적인 핵무기 감축협상에 ‘상당한 의견접근’을 보이고 있다”면서 “내년 중반 이전에 협정서명이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10일 밝혔다. 러시아를 방문중인 파월 장관은 이고리 이바노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회담을 마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내년 모스크바에서열릴 양국 정상회담에 맞춰 추가 핵무기 감축협상이 타결되도록 노력해 줄 것을 지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파월 장관은 전략무기 감축과 관련,“투명성을 확보하는체제를 구축해 현행 관련조약의 합의사항을 통제할 필요가있다”면서 “이는 조약 등의 형태를 띠게 될 것”이라고덧붙였다.
  • “아프간 재건 기금 모금”

    [베를린·유엔본부 AFP 연합] 아프가니스탄 정파들이 임시정부 수립에 합의하는 역사적 협약을 체결한 데 이어 국제기부국들과 원조기구들은 6일 아프간 재건을 위한 지속적인공약을 다짐했다. 아프간 지원그룹(ASG) 대표들은 이날 베를린에서 이틀간의회의를 마치면서 발표한 성명을 통해 ASG는 “당장 필요한아프간 구호뿐만 아니라 장기간에 걸친 아프간 개발 노력에 참여하기 위한 기금 염출에 착수한다”고 공약했다. ASG성명은 유엔 후원하에 본에서 열린 아프간 정파들간 회의에서 타결된 임시거국정부 수립 협약을 아프간 재건의 기반을 닦고 아프간 지원 노력의 기초를 튼튼하게 만든 것이라며 환영했다. 요시카 피셔 독일 외무장관 주재로 5일 개막됐던 ASG회의는 2002년 1월 도쿄에서 열릴 장기 지원에 필요한 지원금의주요 모금회의를 포함한 일련의 아프간 재건을 위한 모금회의 가운데 하나이다. 아프간은 국민의 기본 생활 수준 확보와 기간시설 건설에앞으로 5년간 60억달러(67억유로)가 필요한 것으로 독일 해외개발부의 기초 조사 자료에서 밝혀졌다. ASG는 장기원조계획의 규모는 밝히지 않았으나 15개 대형기부국들과 유럽위원회,유엔원조 기구들 및 국제적십자위원회 등의 노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아프간 임시정부 22일 출범

    아프가니스탄의 4개 정파가 4일 탈레반 이후 아프간 정부구성안에 최종 합의했다.치안유지를 위한 국제평화유지군배치도 타결됐다.독일 본에서 지난달 27일 회의를 시작한지 일주일 만이다. 아흐마드 파우지 UN 대변인은 이날 아프간 4개 정파가 6개월간의 임시정부에 이어 과도정부를 18개월간 운영하자는 유엔측 중재안에 합의했다고 밝혔다.오는 22일 출범 예정인 임시정부는 아프간의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로야 지르가가 소집될 때까지 존속된다.로야 지르가가 과도정부를구성하며 과도정부는 18개월 뒤에 치러질 총선때까지 기능을 유지하게 된다.정부구성안이 타결됨에 따라 각 정파는임시정부에 참여할 인사명단을 제출했다.앞으로 남은 과제는 29명으로 구성될 임시정부 집행위의 자리배분이다.유엔은 이 과정에 이틀 정도가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4개 정파가 제출한 후보는 29명을 훨씬 넘어 각 정파와 주변이해 당사국들간의 치열한 자리다툼이 예상된다. 관심의 초점인 임시정부 수반에 북부동맹은 하미드 카르자이를 추천했다.카르자이는 아프간의최대부족인 파슈툰족이며 지난달 아프간 남부에서 반탈레반 무장봉기를 일으켰었다.미국 등 국제사회가 임시정부의 명목상 수반으로고려했던 자히르 샤 전 국왕의 측근이기도 하다.집행위 구성이 완료되면 이들은 수도 카불에 입성,북부동맹으로부터권력을 이양받게 된다.4개 정파는 카불 외에도 유엔군이파견되는 기타 지역에서 모든 군부대를 철수키로 합의,카불을 국제사회의 요청대로 비무장지대로 설정했다. 유엔군 파견에 따라 각 지역 군벌들이 관리하던 군인들은정규군에 편입될 것이라고 AP통신이 보도했다.이 경우 기득권을 주장하던 각 군벌들이 순순히 군사들을 내놓을지는미지수다.다국적군의 규모,주둔기간 등 구체적 사항이 명시되지 않았고 평화유지군 주둔도 아프간 정부의 요청에따른다고 명기돼 있어 다국적군의 파병에 앞서 상당한 진통이 있을 전망이다. 한편 오사마 빈 라덴이 은신 중인 것으로 알려진 아프간동부에 대한 미군의 공습으로 빈 라덴의 최측근 보좌관들이 죽거나 다쳤다고 현지 반 탈레반군 사령관이 4일 주장했다. 낭가르하르주타슈툰족 반탈레반군 사령관인 하지 모함마드 자만은 3일 실시된 미군의 공습으로 빈 라덴의 자금관리자인 알리 마흐무드을 포함해 모두 18명이 사망했다고말했다.그는 알 카에다 조직의 2인자 아이만 알 자와히리는 다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일부는 알 자와히리가알 카에다의 실질적 브레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전경하기자 lark3@
  • [폴리시 메이커] 출범 일주일 국가인권위 김창국 위원장

    “3년 임기를 마친 뒤 국민들로부터 ‘정부가 국가인권위원회같이만 일한다면 세금을 더 내도 전혀 아깝지 않겠다’는 말을 듣고 싶습니다.” 지난달 26일 사무처를 꾸리지 못한 채 파행적으로 출범한지 꼭 일주일을 맞은 국가인권위 김창국(金昌國·61)위원장의 표정은 ‘의외로’ 밝았다.벌써 두달여 동안 휴일도 없이 새벽 회의까지 거듭 강행,피로가 누적됐고 다른 행정부처와 갈등이 큰 만큼 고충이 적지 않을 텐데 김 위원장은인터뷰 내내 낙관적인 모습이었다. 김 위원장은 “이번주 중 행정자치부와 직제안에 대한 협의를 확정짓고 현장조사도 실시할 계획”이라면서 “이번달에 채용 공고 등을 낸 뒤 내년 1월이면 인권침해와 차별 행위에 대한 조사,연구 업무가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이라고밝혔다. 기획단 시절부터 행자부와 법무부,중앙인사위 등 여러 부처와의 갈등으로 인해 위원 11명만으로 시작한 출범이었지만 일주일 동안 진정은 무려 408건이 접수됐고 800여건의상담이 쏟아졌다. ▲출범한 지 일주일이 됐는데 인권위에 진정된 대표적 사건은 어떤 것이 있습니까. 주민등록증과 사진이 다르다는 이유로 비행기 탑승이 거부된 트랜스젠더(성전환자) 등 사회적 약자에 대한 인권 침해 사례가 많았습니다.가장 중요한성과는 그동안 인권침해라면,국가기관으로부터 당한 고문이나 폭력만을 생각했으나 사회적 약자들에 대한 차별 행위도심각한 인권 침해라는 인식이 서서히 확산되기 시작했다는점입니다. ▲인권위가 담당해야 할 가장 주된 임무는 무엇이 될까요. 국가인권위가 담당해야 할 주된 임무는 공권력 침해 구제와여성·장애인 등 사회적 소수자에 대한 인권보호입니다. 사회적 약자들이 아무런 제약없이 적극적으로 사회 활동을 할수 있는 사회가 ‘건강한 사회이자 삶의 질이 높은 사회’입니다.그러나 인권위가 생겼다고 해서 인권 수준이 하루아침에 성장할 수 없는 것 아니겠습니까.장기적인 관점에서사회 구성원,특히 미래 세대인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인권교육에 집중할 계획입니다. ▲인권위의 성격과 위상에 대해 논란이 많이 일고 있는데요. 아직 국가인권위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데 기인합니다.인권위는 인권위법을 통해 ‘어디에도 소속되지 않은 독립기구’로 규정돼 있습니다.업무 결과 역시 대통령이 아닌 국회에 보고하게 됩니다.전례없이 독립성이 강조된 만큼 위상을 올바르게 잡아가는 것이 가장 중요하죠.업무 특성상 어느 조직위에 군림하는 기관이 될 수 없고 국민들에게 봉사하는 기관,사회 인권 수준을 끌어올리는 기관으로 자리매김될 것입니다.헌법재판소가 처음 만들어졌을 때에도 ‘옥상옥이다’라는 등 비판과 반발이 많았지만 그동안 헌법재판소가 우리 사회 인권 수준 향상에 얼마나 많은 기여를 했습니까.인권위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시행령과 특례규정 등을 놓고 다른 정부부처들과 어떻게조율이 될 전망입니까. 행자부와 인사위 등과 많은 얘기를나누면서 서로 양보했습니다.애초 최소한의 인원이라고 판단한 427명을 321명으로 줄였고 다시 200여명선으로 제안해행자부와 협의를 거의 마쳤고 다음주 중 타결될 것입니다. 물론 인권단체 출신 직원을 특별 채용하는 문제는 아직 타협점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저는 9급 공무원이 5급으로승진하는 데 평균 27년이 걸린다는 사실에 깜짝 놀랐고 반발도 이해가 됐습니다.하지만 인권위는 다른 국가기구와 달리 인권에 대한 전문적 지식과 의지를 가진 사람들을 뽑아서 안정적인 신분으로 일하게 해야 합니다.이 부분도 계속협의해 타협점을 찾을 것입니다. ▲위원 신분보장 미흡이나 특검제 조항 누락 등을 보완하기위해 인권법개정의 필요성을 느끼십니까. 물론 아쉬운 대목들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시작하기도 전에 법개정을 말할단계는 아니고 활동을 해나가며 문제점이 발견되면 그때 논의해 보완할 수 있을 것입니다.기구의 독립성을 확보했다는것만 해도 큰 성과입니다. 김창국 초대 인권위원장은 전남 강진 출신으로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고등고시 사법과(13회)를 합격해 전주·광주지검 부장검사를 지내다 지난 81년부터 변호사 생활을 시작했다.재야 법조인으로서는 이례적으로 대한변호사협회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회장을 모두 역임할 만큼두루 신망을 얻고 있다.부천경찰서 권인숙씨 성고문사건과박종철 고문치사 사건 등우리 사회 현대사의 굵직한 민주화 운동 관련 사건의 변론을 맡았던 대표적 인권변호사로원칙적이면서도 합리적이고 소박한 인품을 갖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김 위원장은 평소 사무처 준비단 직원들에게 “지금까지살아오면서 했던 많은 일 중 원칙에 근거해 옳은 일이라는판단이 들었을 때 사명감을 가지고 일하며 실패한 적은 한번도 없었다”면서 자신감을 심어주곤 한다. 박록삼기자 youngtan@. ◇인권위원회 첫 현장조사 어떻게. 국가인권위원회가 3일 청송보호감호소 등 구금시설 3곳에 대해 첫 현장조사에 나섬으로써 어떤 결과가 나올지 주목된다.국가인권위법 제24조에 따라 인권위는 필요하다고 인정되는 경우 구금·보호시설을 방문해 직접 조사를 할 수있다. 이번 현장조사는 유현 위원과 인권위 사무처 준비기획단에 파견나온 공무원 1명이 담당할 예정이며 2∼3일 동안계속된다. 청송보호감호소에 수용돼 있는 류모씨는 지난달 29일 우편 진정접수를 통해 “동료 수형자들로부터 구타를 당해갈비뼈가 부러지고 횡격막이 손상됐는데도아무런 의료조치를 받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해했다.인권위는 현장조사를 통해 류씨와 교도관,다른 재소자들을 직접 면담해 진정 내용의 사실 여부를 확인한 뒤 교도소 측의 관리소홀과류씨 긴급구제조치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울산구치소 현장조사에서는 지난달 16일 벌금미납으로 울산구치소에 수감됐다 이틀 후에 갑자기 숨진 구숭우씨(40) 사망사건 진정에 대해 진상조사를 실시한다. 그동안 인권실천시민연대 등 인권단체들은 “구씨는 경찰에 연행돼 울산구치소에 넘겨질 때까지만해도 정상적인 상태였다”면서 구치소의 가혹행위 여부,적절한 응급조치 여부에 대해 강한 의혹을 제기해 왔다. 인권위는 또 대구교도소를 방문해 지난달 28일 교도관을통해 진정 접수한 한 수감자를 면담할 방침이다. 인권위 사무처준비단 최영애 단장은 “그동안 400여건의진정이 쏟아졌지만 사무처 구성이 안돼 현장조사를 못했다”면서 “첫 현장조사를 계기로 인권위가 제대로 활동할수 있도록 관련 부처의 협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
  • “인권위 직원 220명으로”

    직원 220여명을 근간으로 하는 국가인권위원회 직제안이타결될 전망이다.또 제1차 인권침해조사소위원회 회의를통해 3일 청송보호감호소 등 구금시설 3곳에 대해 처음으로 현장조사업무를 시작하기로 결정했다. 국가인권위 김창국(金昌國) 위원장은 2일 대한매일과의인터뷰에서 “일단 220명으로 사무처를 출범시키기로 (행정자치부측과) 협의가 거의 끝났다”면서 “직제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하면 조직과 예산 협의,직원 채용 등 절차를 거친 뒤 한 달쯤 뒤 업무를 정상적으로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인권위법이 요구하는 기능을 모두 수행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지만 행자부와 협의해 220명선으로직원 숫자를 조정했다”면서 “앞으로 국가인권위 위상이제대로 자리잡게되면 자연스럽게 증원의 필요성도 제기될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로써 그동안 국가인권위 직원 숫자를 놓고 행자부와 국가인권위간의 힘겨루기 양상으로 비춰졌던 갈등이 해소되고 인권위가 정상적 기능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애초450명선에서 321명까지 조정한 인권위 안과 행자부의 127명 안이 맞서다 220명선으로 협의를 사실상 마쳤다. 이와 아울러 김 위원장은 “다음주 청송보호감호소 재소자들이 제기한 의료시설의 부실함에 대해 유현(兪炫) 상임위원을 포함,사무처준비단 직원 2∼3명이 직접 찾아가 진정을 받고 조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한 지난달 9일 존속살해 혐의로 구속된 이모양(18·인천시 부평구 부개동) 사건에 관련돼 ‘경찰이 이양을 사흘동안 잠을 재우지 않고 폭행해 허위 자백했다’는 내용으로 접수된 진정에 대해서도 직접 상임위원을 파견해 이양을 면담하고 사실여부를 조사할 계획이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LG전자 ‘사랑의 김장담그기’행사

    ■LG전자는 24일 평택공장에서 김원길(金元吉) 보건복지부장관,김쌍수(金雙秀) 사장과 자원봉사자 1,124명 등이 참석한 가운데 ‘소년·소녀 가장돕기 1124 사랑의 김장담그기’행사를 개최했다고 25일 밝혔다. LG전자는 이날 소년·소녀가장 10명에게 ‘LG 김치냉장고1124’ 10대를 기증했으며 담근 김치는 소년·소녀가장 1만1,240명에게 전달키로 했다. ■삼성전기는 이달부터 세계 최소형 LC필터를 본격적으로양산한다고 25일 밝혔다.적층LC필터는 각종 통신기기에 내장돼 특정한 주파수대역의 신호만을 선택,통과시키는 기능을 하는 부품으로 이번에 양산되는 제품은 크기 2.5X2.0X1.0mm의 세계최소형 제품이다. ■하이닉스반도체의 자회사이자 국내 3위의 CDMA(코드분할다중접속)단말기업체인 현대큐리텔의 매각협상이 최종 타결됐다. KTB네트워크는 25일 현대큐리텔 인수를 위한 최종계약서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KTB컨소시엄은 하이닉스반도체의 현대큐리텔 지분을 476억원에 인수하고 현대큐리텔의 부채를 모두 승계하게 된다.KTB컨소시엄에는 KTB네트워크와 팬택,팬택여신투자금융등이 참여했다.
  • [사설] 아프간 유혈참사 막아야

    대테러전쟁과 내전의 총성이 끊이지 않고 있는 아프가니스탄에서 대량 유혈참극이 벌어지지 않을까 우려되고 있다. 탈레반 세력의 북부 거점인 쿤두즈에서는 탈레반군과 북부동맹군 사이에 항복협상이 22일 타결돼 탈레반군이 쿤두즈를 떠나고 있으며 이들과 외국지원병이 25일까지는 투항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이곳에는 탈레반군과 외국지원병 등 1만명에서 3만명으로 추산되는 병력이 집결돼있다. 하지만 투항 부인 보도도 나오고 있어 상황이 유동적인 데다 수천명으로 추산되는 파키스탄·체첸·아랍 출신 외국지원병을 어떻게 처리할지는 즉각 알려지지 않고있다.북부동맹은 아프간인인 탈레반 병사에 대해서는 사면을 고려할 수 있다고 시사해 왔지만 외국지원병에 대해서는 ‘어떤 거래나 협상도 있을 수 없다’고 밝히고 있어대규모 처형이 우려되고 있다. 이와 관련,탈레반은 유엔에 무조건 항복의 주선을 요청했지만 유엔은 ‘현실적으로 아무런 실행수단이 없다’면서손을 놓았고 파키스탄도 인도주의와 국제법에 따라 처리할것을 호소했지만미국은 ‘외국인 전사들이 쿤두즈를 떠나타국에 들어갈 경우 같은 테러행위를 유발할 것’이라면서협상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국토의 대부분을 점령한 이후 포로를 처형하는 장면이 곳곳에서 목격되고 있는북부동맹군이 미국의 태도를 처형에 대한 방조로 받아들일경우 유혈참사가 벌어질 가능성은 더욱 높아지게 될 것이다. 최근 미국은 대테러전쟁의 승세가 굳어지면서 테러범인알 카에다 조직원을 미국 군사법정에 세우겠다고 공표하고있다. 또 9·11 테러와 직접 관계가 있다는 증거가 없더라도 대테러전을 이라크까지 확대하겠다는 시사도 산발적으로 나오고 있다.이에 대해 국제사회에선 국제법 위반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거니와 테러범들에 대한 응징이라는목적을 넘어 미국이 이번 전쟁을 자국의 국제정치적 목적을 달성하는 기회로 이용하려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혹이제기되고 있다. 테러로 희생된 무고한 인명과 똑같이 아프간인과 아프간에 있는 외국인들의 인명 또한 존엄한 것이다.보복과 유혈참사는 또 다른 테러,또 다른 전쟁의 씨앗이 될수 있다. 아프간인들이 수염을 깎고 영화를 볼 수 있게 됐다지만 유혈참극이 벌어지고 내전으로 발전한다면 무슨 의미가 있는가.유엔과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는 참극을 막기 위한 긴급 행동에 나서는 한편 모든 역량을 아프간 국민들의 비극종식, 이들이 동의하는 정치체제의 구성과 아프간 재건 작업에 투입해야 할 것이다.
  • 美 테러전쟁/ 탈레반군 쿤두즈 완전 포기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아프가니스탄 탈레반군이 마지막저항지인 쿤두즈를 떠나고 있다고 CNN 방송이 22일 보도했다. 방송은 또 쿤두즈에서 저항하고 있는 탈레반군이 오는 25일까지 완전 투항할 것이라고 전했다.북부동맹 고위 사령관인 아타 모하메드는 탈레반이 쿤두즈를 포기하고 체첸,아랍,파키스탄 등 외국인 지원병들을 넘겨주기로 북부동맹과 합의했다고 밝혔다. 21일 탈레반의 항복의사가 전달된 후 마자르 이 샤리프에서 탈레반 사령관들과 북부동맹의 압둘 라시드 도스툼 장군은 탈레반군의 무장해제를 비롯한 구체적인 항복절차를논의하기 위해 협상을 열고 이같이 합의했다. 당초 이들 외국인 용병들은 파키스탄으로 가길 원하며 북부동맹은 파키스탄 정부가 이들을 체포,재판에 회부할 경우 이 제안을 수용할 것으로 전해졌었다.그러나 이와 달리탈레반이 외국인 용병 전원을 북부동맹에 넘기기로 하자파키스탄은 즉각적으로 우려를 표명하고 나섰다. 페르베즈 무샤라프 대통령은 외국인 병사들에 대한 학살을 막기 위해 국제적십자가 개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이와 관련 모하메드 사령관은 용병 인도시기가 언제인지 알수 없으나 “우리는 용병들에게 안전하게 그들의 고향으로돌려 보낼 것임을 알렸다”고 밝혔다. 협상 타결 소식에도 북부동맹과 탈레반군간의 전투는 더욱 격렬해지고 있다.여세를 몰아 이참에 쿤두즈 입성을 노리는 북부동맹은 미사일과 로켓포가 빗발치는 가운데 장갑차와 탱크 11대를 몰고 탈레반 진지로 돌진했다.미군도 B-52 폭격기로 쿤두즈 동쪽 20㎞의 카나바드에 대해 융단공격을 퍼부었다. 탈출구가 없는 탈레반은 이제 국제사회에서도 고립됐다. 파키스탄 외무부는 마지막 남은 재외 공관인 이슬라마바드주재 탈레반 대사관이 22일 마침내 폐쇄됐다고 밝혔다. 한편 미 해군 함정들은 오사마 빈 라덴과 다른 알 카에다지도자들의 탈출을 막기 위해 파키스탄에서 출발한 상선들을 정지시켜 수색하기 시작함으로써 이들에 대한 추적작전에 합류했다고 미 국방부가 21일 밝혔다.국방부 대변인인 데이비드 레이펀 중령은 “모든 선박을 다 정지시키는것이 아니라,알 카에다의 고위 지도자들을 돕고 있는 것으로 의심되는 선박이 있을 경우,그 선박에 승선해 조사를하겠다는 통보를 한다”고 밝히고,이 작전이 20일 개시됐다고 덧붙였다. mip@
  • [기고] 뉴라운드 출범전의 정부 과제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제 4차 세계무역기구(WTO) 각료회의는 일정을 하루 연기하는 등의 진통을 겪은 끝에 뉴라운드출범에 합의했다.농업과 서비스·비농산품에 대한 시장접근,WTO 규범 개정 등을 골자로 2005년 1월1일까지 일괄타결방식으로 협상을 진행한다는 것이다. 이로써 지난 99년 뉴라운드 출범 실패 이후 나타난 다자주의 체제의 약화,세계경제의 불확실성이 상당부분 제거됐다고 볼 수 있다.사실 지난해 하반기 이후 세계경제가 극심한침체에 빠지고, 미국 테러사태로 인해 경제주체들의 세계화에 대한 신뢰가 위축되는 상황에서 뉴라운드 출범은 절대적으로 필요했다. 이번 뉴라운드 의제는 농업과 서비스 외에 개도국들이 집중적으로 주장한 반덤핑 등 WTO 규범 개정 문제,일부 환경문제 등에 국한됐다.세계경제 기조를 전환하기 위해 뉴라운드의 출범 자체가 시급하다고 판단한 미국 등 선진국들이이견이 적고 조기에 협상을 끝낼 수 있는 이슈만을 의제로선정했기 때문이다. 이번 협상 의제에서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농업과 WTO 규범의 개정문제이다.농업의 경우 시장접근과 수출보조금,국내보조금 등에서 실질적인 감축이나 단계적 폐지 등이이뤄지도록 했다.따라서 우리나라로서는 향후 상당 폭의 관세인하가 불가피해졌다.다행스럽게도 농업의 비교역적 특성(NTC)을 고려하기로 했기 때문에 향후 협상과정에서 이를잘 살리도록 해야 할 것이다. 우리나라는 반덤핑 협정 개정으로 상당한 반사이익을 볼것이다.그동안 미국이나 EU의 반덤핑 제소가 한국의 철강·섬유 등 전통산업의 수출에 상당한 걸림돌로 작용했다는 점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그런 점에서 반덤핑 협정 개정으로제소국의 자의적인 판단이 줄어든다면 우리나라의 수출환경은 개선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이번 뉴라운드 출범은 세계경제 질서의불확실성을 상당부분 제거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WTO를 중심으로 한 다자주의가 많은 비판을 받고 있는 가운데 세계주요 통상국가들이 쌍무적으로 문제를 해결할 때 우리처럼다자주의에만 의존하는 국가들은 가장 큰 타격을 볼 수도있다.이번 뉴라운드 출범 협상과정에서 선진국의 양보와 개도국의 발언권 강화 현상이 나타난 것도 주목할 만한 대목이다.60년대 이후 세계화 과정에서 확대된 국가간 소득불균형은 반세계화의 원인이 됐고,결국에는 개도국의 총수요 부족으로 선진국의 발전마저 어려워진다는 사실을 모두 인식한 덕분이다. 우리나라는 앞으로 남은 3년의 협상기간 동안 농업과 서비스,반덤핑 협정의 개정 등에 국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그러나 현실적으로 농업협상 등에서 우리의 선택범위는 매우 제한되어 있다.따라서 정부는 개방 과정에서 국민경제 전체의 이익을 최대화하고,이 이익을 피해보는 부문에 적절히 보상하는 시스템을 갖춰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결국 이 문제는 정치권이 장기적인 국가전략 차원에서 해결해야 한다. 박번순 삼성경제硏 수석연구원
  • 한미은행·삼성카드 수수료 타결

    한미은행과 삼성카드의 수수료 협상이 타결됐다.양측은삼성카드로 한미은행 CD(현금자동출금)기를 이용해 현금서비스를 받을 경우 수수료를 건당 1,000원에서 1,200원으로 올리기로 합의했다고 18일 밝혔다.이 수수료는 전액 카드회사에서 부담하는 것으로,고객에게는 아무런 영향이 없다.한때 서비스중단 사태로까지 번졌던 양측의 갈등이 해소됨에 따라 앞으로 은행권과 신용카드사간의 CD기 이용수수료는 이 가격이 기준이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 ‘추곡가 첫 인하건의’ 이후/ 구조조정 ‘막다른 골목’

    양곡유통위원회의 추곡수매가 인하건의 결정에 대해 농민단체들이 강력하게 반발하는 등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추곡수매가가 최종 확정되려면 정부와 국회 등을 거쳐야 하지만 이번 결정이 우리나라 쌀산업 구조조정의 신호탄이될 것이라는 점은 분명해 보인다. 양곡유통위의 인하 결정은 좁게는 추곡수매가를 현실화한다는 뜻이지만 넓게 보면 새로운통상질서에 맞춘 국내 쌀산업 재편 필요성에서 비롯된 것으로 볼 수 있다. 현재 국내 쌀시장은 크게 왜곡돼 있다.올해 정부 추곡수매가는 40㎏짜리 2등급 1가마에 5만7,760원이지만 민간에서는 고작 5만원대 초반이면 살 수 있다.억지로 정부가 가격을 지지하다 보니 쌀 생산량을 조절하거나 시장경제 원리를 도입하는 게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다.정부와 국회는 해마다 추곡수매가를 4∼7% 가량 올림으로써 이런 상황을 부채질했다.게다가 2005년 이후 쌀시장 완전개방 가능성이 나오고 있는데도 국내 쌀값의 국제경쟁력은 크게 떨어져 있다.국내 쌀값은 올 7월 기준으로 미국산의 5.8배,태국산의 9.2배,중국산의 6.3배에 이른다. 또 95년 발효된 우루과이라운드(UR) 협정으로 정부는 추곡수매자금처럼 농산물 가격에 직접 영향을 주는 국내보조금을 대폭 줄여야 한다.뉴라운드 협상이 타결되면 추곡수매가의 급격한 감축은 더욱 불가피해질 전망이다.정부와관련 학계가 쌀산업의 구조조정을 서둘러야 한다고 주장하는 이유다. 추곡수매가의 최종 결정은 국회에서 이루어진다.농림부는 양곡유통위의 건의를 바탕으로 이달중 정부안을 확정,12월중 국회에 올릴 계획이다.농림부는 당초 5% 이상 인하를 생각해 왔기 때문에 양곡유통위건의안을 큰 수정없이 통과시킬 가능성이 높지만 내년 봄지방자치선거와 연말 대통령선거를 의식하고 있는 정치권은 사정이 다르다.이번 마이너스(-) 결정이 플러스(+)로바뀔 가능성마저 배제할 수 없다.지난해의 경우 양곡위 건의안은 0∼2% 인상이었지만 농림부안은 3% 인상,국회 결정은 4% 인상이었다. 지난 13일 2만여명의 농민들은 서울 도심에서 쌀값 폭락에 항의하는시위를 벌였다.이들은당시 올해 농협을 통한 쌀 추가매입분 가격을 정부 수매가에 맞춰줄 것을 요구했다.그만큼 현재 쌀값에 불만을 갖고있는 농민들에게 이번 인하결정은 큰 분노를 사고 있다.UR반대 시위가 잇따랐던 93∼94년 상황이 올 겨울에 재연될것으로 보인다. 농림부는 이미 지난 9월추곡수매가를 시장원리에 연동시키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있다.그러나 현실적으로 분노해 있는 농민들을 설득시키는데는 상당한 어려움을 겪을 전망이다. 농림부의 대표적인‘당근’은 논농사 직불제다.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직접나서 내년도 직불단가를 ㏊당 40만원 이상 보장해 주겠다고 밝히기도 했다.그러나 이 정도로 농민들의 불안과 불만을 잠재우기는 어려워 보인다.지난 13일 시위에서 농민들은 직불단가를 50만원 이상으로 올릴 것을 요구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 ■소득보장 'WTO형 農政' 필요. 2005년 타결을 목표로 뉴라운드가 출범함에 따라 국내 농업에 대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이런 가운데 지난 16일 사상 첫 추곡수매가 인하건의안이 채택됨으로써 국내 농가에는 90년대초 우루과이라운드(UR)협상 때와 맞먹는 혼란이 나타나고 있다. ◆정책 대전환 시급=정부는 UR 이후 농업에 57조원(농어촌구조조정자금 42조원과 농어촌특별세 15조원)을 투자,구조개선사업을 벌여왔다.그러나 지금껏 추곡수매제에 의존하는 등 정책적 실기(失機)를 거듭한 탓에 성과는 빈약하다. UR때 우리나라와 함께 쌀에 대한 관세화 유예를 인정받았던 일본은 지속적인 노력을 통해 올해 추곡수매가를 86∼88년보다 16.7% 내렸지만 우리는 거꾸로 116%나 높아졌다. 또 1㏊미만 농가 비중이 전체 쌀농가의 75.7%를 차지해 영세성을 면치 못하고 있다.WTO 체제에서 허용되는 직불제도입도 늦었다.올해 비로소 2,000억원의 예산으로 논농업직불제를 시작했다. ◆소득 위주로 정책전환=많은 전문가들은 우리 농산물이외국 농산물과 가격경쟁을 하기 어렵다는 점을 인정하고농가에 대한 소득보전과 시장원리를 동시에 적절히 살리는쪽으로 정책이 나아가야 한다고 주장한다. 농촌경제연구원이정환(李貞煥)부원장은 “국내 쌀농가에 대한 충격을 최대한 완화하고 다양한 소득보장 정책을 개발해야만 정부가추진하는 WTO형 신 농업정책이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농업에 대한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내는 작업도병행해야 할 것으로 지적된다.농림부 관계자는 “직불제도입 노력을 오래 전부터 기울여 왔으나 농민들에게 돈을직접 준다는 데 대한 공감대를 정부 내에서도 얻어내기 힘들었다”고 말했다.농촌경제연구원 오내원(吳乃元)박사는“농업을 무조건 시장논리에만 맡기면 해당지역 자체가 황폐화될 수 있다”면서 “농업은 국토의 형상을 유지하는중요한 의미가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 美·러 정상회담 결산/ MD합의는 실패 신뢰구축은 성공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미사일 방어(MD)에 대한 극적 돌파구는 없었으나 미·러 관계는 냉전체체에서 완전히 탈피,우방으로서의 새로운 면모를 보여줬다. 조지 W 부시 미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13,15일 워싱턴과 텍사스에서 두 차례의 정상회담을 가졌다.부시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 부처를 사저인 텍사스 크로퍼드 목장으로 초청,‘카우보이식 만찬’을 즐기는 등 개인적 우의를다졌다. 과거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던 두 나라 정상회동에서는 결코 볼 수 없던 장면이다.지난해 푸틴 대통령의 취임 이후모스크바에서 열린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의 정상회동에서는 한마디의 농담이나 미소도 찾아볼 수 없었다. 비록 최대 관심사인 MD 문제와 1972년 맺어진 탄도탄요격미사일(ABM) 협정에 대한 절충점은 찾지 못했으나 전례없는 신뢰관계를 쌓은 것은 그에 못지 않은 값진 성과라는분석이다.게다가 냉전시대의 산물인 전략 핵탄두를 각각 3분의 2 이상 줄이기로 합의,추후 MD 및 ABM 협상도 타결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는 평가다.미국은 현재 7,000여기의 핵탄두를 10년 이내에 1,700기에서 2,200기 수준으로,러시아는 5,800여기에서 1,500기까지 줄일 계획이다. 무엇보다도 두 정상은 ABM에 대한 시각차를 “이견이 있다는 데 합의했다”고 말할 정도로 협상에 대한 자신감을피력했다.부시 대통령은 “꼭 의견 일치를 봐야 한다는 생각은 냉전시대에나 통할 골동품”이라며 “미러 관계는 ABM의 이견을 감내할 만큼 강하다”고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도 “목적을 추구하는 방식이나 수단은 다르지만 최종 결론은 두 나라와 세계의 이익을 위협하지 않는 것”이라고 강조했다.특히 지금은 반대하지만 미국이 MD를 제한적으로 발전시키도록 재고할 가능성은 충분하다고말했다. 이에 따라 미국은 AMB 협정을 위반하지 않는 선에서 내년에 미사일요격 실험과 알래스카 통신센터 건설을강행할 것이라고 뉴욕타임스가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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