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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 글로벌에 석유공급 재개 채권단과 감정대립속 협상

    ‘이쯤되면 막가자는 거지요.’ SK와 채권단의 감정 싸움이 격화되고 있다.마치 ‘마주 보고 달리는 열차’처럼 정면대결 양상마저 엿보인다. 상황이 심각해지면서 국민경제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양측이 또다시 자리를 맞대고 앉았지만 냉기류는 여전하다. ●“이에는 이,칼에는 칼” 포문은 채권단이 먼저 열었다.채권단 관계자는 29일 “SK글로벌의 해외분식 4조원이 추가로 발견됐다.”면서 “관련 임직원들에 대해 민·형사상 책임을 추궁키로 했다.”고 말했다.반나절만에 철회되기는 했지만 최태원 SK㈜ 회장의 선고공판에 앞서 재판부에 SK측의 부도덕성을 부각하는 내용의 의견서를 제출한다고도 덧붙였다. 계열사들에 대한 여신 압박도 한층 강화하고 있다.신규 여신은 물론 만기 도래한 대출금의 기한연장을 해주지 않기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SK글로벌 공동관리단을 통해 SK㈜에 지급해야 할 물품대금 지급도 한동안 중단했었다. SK측도 지금까지의 조심스러운 자세에서 벗어나 채권단을 맹공격하기 시작했다. SK글로벌정상화추진본부 이노종 전무는 이날 “채권단이 SK 계열사들에 가하고 있는 여신 압박은 바람직한 태도가 아니다.”라면서 “채권단은 이성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SK㈜도 물품대금 지급중단에 대응, 한때 SK글로벌에 대한 석유제품 공급을 중단했다.SK㈜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채권단이 석유제품 판매대금 지불 중단이라는 탈계약적이고 극단적인 방법까지 동원하고 있다.”고 채권단을 강력히 비난했다. 다행히 이날 오후 SK글로벌 채권단이 지급을 중단했던 석유제품 판매대금 300억여원을 지급,SK글로벌을 통해 석유제품을 공급받는 전국 3200여개 SK주유소에서의 ‘주유대란’은 해프닝으로 끝났지만 이번 사례에서 SK와 채권단의 ‘갈등의 골’의 깊이를 가늠할 수 있었다. ●“파국은 막아야” 이처럼 양측간 감정싸움이 끝갈데 없이 치닫고 있지만 물밑에서는 대화의 움직임이 엿보이고 있다.SK 이 전무는 “잠깐 동안의 냉각기를 가진 뒤 협의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실무 차원에서는 이미 협상이 시작됐다.SK측의 요청으로 당장 출자전환 규모 등에 대한 재협상이 시작됐다. 채권단이 SK측의 부도덕성을 부각하는 의견서를 재판부에 제출하려던 계획을 일단 보류한 것도 이 때문이다.정부 일각에서 양쪽의 ‘원만한 타협’을 조정하고 있다는 얘기도 흘러나오고 있다. 그러나 SK측이 여전히 SK㈜ 주주들의 반발과 경영진 및 사외이사들의 부담 등을 이유로 추가 출자전환에 난색을 보이고 있는데다 채권단도 국내 매출채권 1조원 전액 출자전환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타결 여부는 속단하기 어렵다. 박홍환 김유영기자
  • NEIS 협상 타결 / “NEIS는 나이스”교육부 2년전 명칭 확정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의 명칭을 놓고도 혼란스럽다.교육부는 물론 단체에 따라 나이스,네이스,엔이아이에스(NEIS)로 제멋대로 부르고 있기 때문이다. 교육부는 지난 2001년 12월 교육부문의 전자정부 실현을 위해 명칭 및 약어를 공모한 결과,‘교육행정정보시스템(National Education Information System·NEIS·나이스)’을 채택했다. 약어 부문에서 당선된 한국교육학술정보원 선임연구원인 양혜경(37) 박사는 “공모를 통해 확정·발표된 명칭을 편의대로 부르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면서 “NEIS는 네이스가 아니라 나이스”라고 분명히 밝혔다. 양 박사는 NEIS의 약어에 독일어로 얼음 또는 아이스크림을 뜻하는 Eis(아이스)를 포함시켰다. 따라서 NEIS는 얼음처럼 시원한 정보서비스,투명한 교육행정으로 일하는 사람들을 만족시킬 수 있는 시스템,해커가 쉽게 뚫을 수 없는 시스템이 전국에 구축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교육부의 NEIS 업무에 참여중인 김범수(39) 해사고교 교사는 “NEIS의 명칭을 확정하는 데 공모 기간을 빼고 무려 2개월 이상이 걸렸다.”면서 “명칭은 고유명사인 만큼 그대로 불러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박홍기기자
  • NEIS 협상 타결 / “NEIS 사실상 중단”원영만 전교조위원장 문답

    원영만 전교조 위원장은 26일 오후 농성중인 서울 종로구 청운동 새마을금고 앞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결단을 통해 인권위 권고안을 받아들인 것에 의미가 있다.”며 환영했다. NEIS의 교원인사 부분은 어떻게 되는가. -교육부 발표에 구체적 언급은 없었지만 전향적으로 반영되지 않겠느냐. 전면 재검토는 무슨 의미인가. -사실상 중단한다는 뜻이다.전달도 그렇게 받았다. 전국 시·도 교육감이 교육부 결정을 정면 거부했는데. -만일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문제가 크다.전교조 시도지부장들이 각자 지역으로 돌아가 교육감을 만나 대화로 해결할 것이다. 교육정보위원회에 참여하느냐. -이전 위원회와는 성격이 다르다.적극 참여해 의견을 개진하겠다. 교총에서 입력 거부를 한다는데. -대화를 통해 해결하겠다.기본적으로 교육자는 인권이 중요하다.인권위 권고를 따라 학생의 정보가 학교 울타리를 벗어나지 않게 해야 한다.이를 반대하는 것은 교육자의 도리가 아니다.반대하는 것은 인권침해에 동조하는 것이다.교사로서 할 말이냐. 교총에서 교육단체 협의체를 만들자는 제안이 있는데 -앞으로 생각할 문제다.단체장들이 참여한 형식적 대화는 중요치 않다. 박지연기자 anne02@
  • NEIS 협상 타결 / 일선교사들 “일만 두배로 는 셈”

    NEIS 도입을 전면 보류하는 쪽으로 방침이 정해지자 교육계는 충격에 휩싸였다.이미 시행되고 있는 정부 정책이 사실상 ‘없던 일’이 돼버렸기 때문이다.어느 곳보다 당황하고 있는 곳은 학교 현장이다.정부 정책이 하루 아침에 180도 바뀐 탓이다.교사들은 교육부의 지침을 열심히 따른 결과가 헛수고로 돌아가자 심한 허탈감을 느끼고 있다. 대구고 전산담당 이동형(46) 교사는 “1·2학년은 CS,3학년은 NEIS로 처리하는 것은 현장을 모르는 사람들의 탁상공론”이라면서 “일단 작업을 하면 모든 자료가 다 들어가야 하기 때문에 결국 일을 2배로 해야 한다.”고 말했다.서울 대원고 고석구(45)교사는 “교육부의 무정책,무대책,무책임에 화가 난다.”면서 “앞으로 정보화 업무를 거부하겠다.”고 말했다. ●교육청의 ‘반란’ 전국 시·도교육감협의회와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전국 국공사립 초중고 교장회장협의회(교장협의회) 등은 집단 반발하고 있다.전국 16개 시·도 교육감들은 이날 오후 서울시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교육부의 방침을 수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일선 교육계 수장들이 교육부에 정면으로 반기를 든 것은 처음이다.유인종 서울시교육감은 “육상에서 중간까지 달렸는데 다시 당긴다는 것이 말이 되느냐.”면서 “교육부가 현실을 정확히 알고 있는지 되묻고 싶다.”며 교육부를 강도높게 비판했다. ●“부총리 퇴진하라.” 일부 교원단체들은 윤덕홍 교육부총리의 퇴진을 촉구했다.교총은 성명서에서 “교육부의 결정은 특정단체의 힘의 논리에 밀린 정치적 야합이자 무소신,무책임,무원칙 행정의 표본”이라며 윤 부총리의 퇴진을 촉구했다.교총은 앞으로 CS업무 거부를 비롯해 국가재정 낭비에 대한 손해배상을 제기하기로 했다.정부의 업무협조를 거부하는 정책불복종 운동도 펼칠 계획이다.교장협의회는 이날 오후 당장 교육부를 항의 방문했다.이상진 회장은 “어떻게 교육정책이 교원단체에 의해 좌지우지될 수 있느냐.”며 목청을 높였다.인간교육실현학부모연대 이경자 사무국장은 “이런 식으로 밀리면 전교조는 앞으로도 월권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천 유영규기자 patrick@
  • [사설] 정보화 만능 반성 계기 돼야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을 둘러싼 교육부와 전교조의 대립이 충돌 직전 극적으로 타결됐다.교육부가 NEIS의 인권침해적 요소를 제거토록 한 인권위 권고를 대폭 수용한 것이다.당장 28일로 예고된 전교조 교사들의 연가투쟁으로 인한 수업 파행과 대입 수시모집을 앞둔 고3 학생들의 학사대란을 막을 수 있게 돼 다행이다. 무엇보다 이번 결정은 정부가 최초로 ‘정보인권’을 국가정보화 사업 추진의 중요한 고려 요소로 받아들였다는 데 의미가 있다.지금까지 국가정보화사업은 효율성만을 강조해 ‘정보화 만능’‘기술 만능’ 풍조가 조성돼 온 것이 사실이다.앞으로 개인 정보에 관한 한 ‘과잉 행정’은 금물이란 자각과 함께 모든 정보화 사업에 대한 인권 차원의 평가작업이 이뤄지길 기대한다. 그러나 이번 사태에 대한 교육부,전교조의 대응 방식은 비판 받아 마땅하다.교육부는 여러 단체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NEIS를 밀어붙여 막대한 국가예산을 낭비한 것은 물론,문제가 확산되자 인권위에 결정을 미루었다가 이를 번복해 수업 대란 위기를 자초했다.오락가락 행정으로 교육부를 믿고 따라온 각 시·도 교육청,학교장,정보화 교사 등의 정부 불신을 초래한 책임 또한 면할 수 없다.전교조의 경우 주장 관철을 위해 학생들의 수업권을 볼모로 삼은 것은 불법여부를 논하기 전에 교사의 책무를 내버린 무책임한 행동이라고 아니할 수 없다.깊이 자성하기 바란다.교육계는 화합하는 모습으로 그동안 학부모·학생들에게 안긴 불안을 씻어주어야 한다.더 이상 갈등하는 교육계가 아니라 수요자를 위해 고민하는 교육계로 거듭나야 할 것이다.
  • NEIS 협상 타결 / “인권위 결정 존중”윤덕홍 교육부총리 문답

    윤덕홍(사진) 교육부총리는 26일 기자회견에서 “NEIS 문제를 처리하면서 ▲인권위 결정 존중 ▲학사일정 차질 방지 ▲교단 불협화음 최소화 등 세 가지를 원칙으로 했다.”면서 “결정은 전적으로 제가 내린 정치적 결단”이라고 밝혔다. 결정은 누구의 뜻인가. -제가 결정하고 대통령에게 보고했다.대통령도 제 결정을 존중했다. NEIS 3개 영역은 시행하되 문제 항목만 제외한다는 당초의 입장에서 바뀐 이유는. -인권 문제 항목을 제외하다 보니 NEIS가 뒤죽박죽이 됐다.빈 껍데기가 될 판이었다.그래서 일단 문제가 된 영역까지 모두 포함,3학년을 시행한 뒤 차근차근 재검토한다는 것이다. 실무자들이 반대하고 있는데. -매우 어려워한다.그러나 실무자 의견도 중요하지만 위기를 넘고 난국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정치적 판단이 중요하다고 본다. 근본적인 해결책이 아닌 위기를 모면하려는 미봉책 아니냐. -이번 기회를 통해 교육정책에 대해 인권·교육 측면을 본질적으로 정리할 단계라고 본 것이다.결단이지 시간벌기나 미봉책이 아니다.어떤 단체의 요구에 굴복한 게 아니다. 박홍기기자 hkpark@
  • NEIS 협상 타결 / 전말과 문제점

    교육인적자원부가 전국교직원노동조합에게 ‘백기’를 들었다.새학기 들어 석달 가까이 전교조와 학교행정정보시스템(NEIS)을 놓고 벌인 힘겨루기는 전교조의 ‘한판승’으로 끝난 셈이다. 전교조와의 갈등은 일단 봉합됐다고 할 수 있겠지만 시·도 교육감과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소속 교원 등과의 새로운 반발에 맞닥뜨렸다. 특히 윤덕홍 교육부총리는 지금껏 강조해온 교무·학사,보건 등 3개 영역에 대한 ‘NEIS 시행 불가피성’을 단지 몇시간만에 뒤집어 정책의 신뢰성에 큰 타격을 입혔다는 비난을 면하기 어렵게 됐다.더욱이 NEIS를 원점으로 돌려 오는 12월31일까지 해결 방안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후유증과 진통이 뒤따를 수밖에 없다. ●교육부,끌려만 다녔다. 교육부는 지난해 11월4일 NEIS의 27개 영역 가운데 22개 영역만 개통했다.당시 전교조가 시스템의 문제를 삼아 교무·학사,보건,입학·진학 등 5개 영역에 대해 반대하자 시범 운영한 뒤 오는 3월부터 전면 시행키로 합의했었다.나아가 시범 운영과정에서 인권침해 논란이 불거지자 교육부는 3월 시행을 앞두고 자체적으로 학생의 신상정보 항목을 15개에서 성명·주민번호·성별·주소·사진 등 5개만 남기고 모두 삭제했다.교육부는 4월11일 NEIS 강행 방침을 내놓으면서 다시 보건 영역의 대폭적인 축소를 결정했다.학부모의 신상에서도 직업란을 없앴다.또 5월19일에는 교육행정정보화위원회를 통해 핵심 쟁점인 3개 영역에서 보건 영역을 아예 빼기로 확정했다.윤 부총리도 “인권 문제 항목을 제외하다보니 NEIS가 뒤죽박죽이 됐다.”고 밝혀 NEIS의 도입 취지가 퇴색됐다는 점을 인정했다. ●교육정책에 대한 신뢰,큰 타격 학교종합정보관리시스템(CS)에서 NEIS로 모든 자료를 옮겨놓고 활용하는 초·중·고교는 무려 97%에 이른다.또 전체 34만명의 교원 가운데 90% 이상이 NEIS 공인인증서를 발급받은 상태다.교육부의 결정으로 실제 전교조 소속 교원 9만명 이외의 정부의 지침을 따른 교원들에게 원상 복귀를 요구,교육정책을 성실히 따른 교원이 ‘손해’본다는 좋지 않은 인식을 심어주는 결과를 낳았다. ●CS의 보완 문제 일단 NEIS에 대한 재검토가 끝나는 올해 말까지는 교단은 NEIS를 제외한 CS,인터넷 연결없이 기록만 하는 단독컴퓨터체제(SA),수기 등 모든 수단이 통용,업무 처리에 적잖은 혼란이 일어날 가능성이 크다.특히 고교 2학년 이하에 대해 NEIS 이전 체제 복귀를 결정했으나 실현 가능성도 희박하다.이미 CS를 없애거나 CS 담당자조차 없기 때문이다. 더욱이 CS로 갈 경우,보안에도 상당한 문제가 발생할 것 같다.윤 부총리도 “CS의 보안은 무방비 수준”이라고 말할 정도이다.초·중·고교 전산망의 보안과 관련,2001년에는 1165개교가,지난해에는 776개교가 해킹을 당했다. 박홍기기자 hkpark@
  • NEIS 극적타결 가능성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을 둘러싸고 첨예한 대립을 빚고 있는 교육인적자원부와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은 25일 밤 전격적으로 막판 협상을 갖고 상당한 의견 접근을 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전교조의 연가투쟁과 교육부의 강경대응으로 벼랑 끝까지 가던 NEIS 문제가 극적으로 타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윤덕홍 교육부총리와 원영만 전교조 위원장,문재인 청와대 민정수석,이미경 민주당 의원 등 5명은 이날 밤 9시20분부터 서울시내 모 식당에서 3시간 가량 협상을 가졌다. 협상에 참석했던 한 관계자는 “발표할 사안이 아니다.일단 두고 보자.”면서 막바지 협상에서 상당한 접근이 이뤄졌음을 시사했다.또 다른 관계자는 “26일 오전 다시 협상을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따라 26일 오전 11시에 발표될 예정인 NEIS에 대한 최종 결론발표는 협상추이에 따라 다소 늦춰질 가능성이 있다. 교육부와 전교조는 이에 앞서 이날 0시부터 3시간 동안 교육부에서 심야 협상을 벌이며 각각 최종 안을 제시했으나 기존 입장을 되풀이하는 수준에 그쳤었다.교육부는 보건영역 가운데 학생건강기록부는 네트워크에 연결되지 않은 단독 컴퓨터(SA)로 처리하고 교무·학사,전·입학 중 대학입시 관련 내용은 NEIS로 처리하되 내년 1∼2월에 계속 시행 여부를 다시 결정할 수 있다는 방안을 내놓았다. 전교조는 NEIS 제외를 원칙으로 하되 대학 입시를 위해 올해 고교 3학년에 한해 학교 실정에 따라 NEIS와 학교종합정보관리시스템(CS),SA 등을 모두 사용하자고 맞섰다. 박홍기기자 hkpark@
  • 교육부·전교조 막판 협상나서 / NEIS 타결 가능성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을 둘러싸고 대립하는 교육인적자원부와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은 막판 협상에 나서 타결 가능성이 주목된다. 교육부와 전교조측은 23일 오후 서울시내 모처에서 청와대와 노사정위원회 관계자를 배석시킨 가운데 5시간 동안 협상을 벌인 끝에 24일 본격 절충키로 의견을 모았다. 협상에는 교육부에서 서범석 차관과 김동옥 국제교육정보화기획관 등 4명이,전교조측에서는 조희주 부위원장과 차상철 사무처장 등 4명이 참석했다. 교육부측은 이날 전교조측에 학교종합정보관리시스템(CS)으로 돌아갈 수 없는 상황을 설명한 뒤 ▲교무·학사에서 입시와 직결된 학교생활기록부의 업무만 NEIS로 운영하는 방안 ▲NEIS를 일단 시행한 뒤 내년에 폐기 여부를 검토하는 방안 등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홍기기자 hkpark@
  • 남북 경추위 합의 안팎 / ‘경색’ 우려 덜고 대화기조 유지

    남북한은 23일 끝난 5차 경제협력추진위원회를 통해 어렵게 화해·협력의 기조를 유지했다.첫 전체회의에서 북측의 ‘헤아릴 수 없는 재난’ 발언이후 파행을 계속한 경추위는 회담 일정을 하루 넘겨서야 합의에 이르렀다.양측이 밀고 당기는 모습을 연출하기는 했지만 남북한 모두 결렬시킬 수 없었던 ‘예정된’ 타결이었다. ●남북관계 경색은 피해 이번 회담은 한·미 정상회담에서 노무현 대통령이 새로운 대북접근을 시사한 뒤 처음 열린 남북 당국간의 회담이었다.정부는 새로운 대북접근 태도도 보여주고,한편으로 남북대화 기조도 유지해야 하는 말하자면 두 마리 토끼를 잡아야 하는 회담이었다.양측이 기존에 합의한 경협사업을 계속 추진하기로 발표함에 따라 한·미 정상회담 이후 일부에서 예상했던 남북관계 경색의 우려는 덜게 됐다. 또 ‘핵 해결과 경협 병행’이라는 정부의 대북정책 기조도 이어갈 수 있게 됐다.정부가 핵과 경협을 연계하는가는 이번 회담을 통해서 확인할 수 없었다. 이와 함께 북측이 요구한 40만t의 쌀도 지원하기로 약속함에 따라 ‘조건없는 인도적 지원’ 원칙도 지킬 수 있게 됐다. 북한도 쌀 지원이라는 실리를 챙기는 한편,대외관계의 지렛대로 이용할 수 있는 남측과의 협력관계도 계속 유지해 나갈 수 있게 됐다. 그러나 이번 경추위가 본연의 안건인 경협보다는 북측 위협발언에 따른 해명 공방에 휘말린데서 보듯이 앞으로도 남북관계는 외부여건에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또 회담에서 남측은 미국과 합의한 ‘추가적 조치’가 군사적 행동이 아니라고 북측에 설명했다.이는 한·미 공동성명 발표후 미측이 밝힌 것과는 다른 뉘앙스여서 향후 한·미간에 미묘한 마찰의 소지가 될 것으로 우려된다.회담 기간 동안 정부 내에서도 강온 양론이 교차하는 모습이 공개됐다.그것이 대북 협상력을 강화했을 가능성도 있으나,정부 내의 원활한 의견조정이 이뤄지지 않는 것 아니냐는 문제도 제기됐다. ●달라지지 않은 회담 문화 통일부는 북측의 해명과 관련,“사안의 심각성에 비춰 만족스럽지 않은 것이 사실”이라고 인정했다.특히 기조발언의 공개를 구두로만해명한 것은 아쉽다는 것이다.이에 대해 통일부는 “과거 전례를 감안할 때는 진일보한 성과”라고 주장했다.과거에는 상대방을 자극하는 발언이 나오면 회담석상에서 바로 언쟁을 벌이면서 유야무야시키는 식으로 넘어갔다는 것이다. 그러나 북측이 3차 실무접촉에서 “재난 발언과 공개 문제에 대해 더이상 할 얘기가 없다.”고 일방적으로 통보하고 회담장을 퇴장하자 당황한 남측 대표단은 서울과 협의한 뒤 “그러면 재난과 경협 문제를 함께 논의하자.”고 북측을 달래 실무접촉이 계속됐다. 또 ▲본 현안은 미뤄둔 채 정치선전전으로 일관하고 ▲합의한 일정을 제대로 지키지 못하고 ▲회담 일정 내내 허송세월하다가 막판에 벼락 합의에 이르는 남북회담의 전형적인 ‘구태’들도 여전히 남아 있었다. 이도운기자 dawn@
  • 北, 위협발언 해명안 전달 / “경협등 본안 논의하자” 막판 타결 가능성 시사

    남북 양측은 5차 남북경제협력추진위원회 공식일정 마지막날인 22일 잇따라 실무접촉을 갖고 ‘헤아릴 수 없는 재난’ 발언에 대한 북한측의 해명 수위를 놓고 협의를 벌였다. 북측은 실무접촉에서 “경협 등 회의 본안에 대해서도 논의하자.”고 요청,협상 타결 가능성을 시사했다. 남측은 “북측이 재난 발언에 대해 오해의 소지가 있었다는 점을 분명히 밝히고 향후 이같은 사태가 재발되지 않도록 서로 약속하는 내용이 포함돼야 한다.”는 문구를 입장 표명 발표문에 넣도록 요구했다.아울러 “비공개하기로 약속한 기조연설을 공개한 것도 분명하게 언급하고 앞으로 다시 이런 일이 없도록 한다.”는 내용을 발표문에 포함시키도록 요청했다. 북측은 문제의 발언과 관련,미국이 북한을 군사적으로 공격할 경우 한반도 전체가 안전하지 못할 것이라는 점을 강조한 것이라고 비공식적으로 유감을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측은 또 “(한·미 정상회담 공동성명에서) 거론된 ‘대북 추가조치’가 무엇인지에 대해 분명히 설명해 달라.”면서 “여기에 군사적조치가 포함됐는지에 대해서도 밝혀 달라.”고 우리측에 요청했다. 이에 남측은 “한·미 정상회담 공동성명의 ‘대북 추가조치(Further steps)’는 미국측에서 요구한 ‘모든 선택사항(All options)’ 대신 들어간 문구로 북핵 상황악화시 추가적 조치를 한다는 것이 아니라 이를 검토할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한다는 것”이라며 “이 문구도 우리측이 미국을 강력히 설득해 수정된 것”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도운기자 평양 공동취재단 dawn@
  • 남북 경추위 이모저모 / 南 완강… 北 비공식적 유감 표명

    평양에서 열리고 있는 5차 남북 경제협력추진위원회는 회담 일정 마지막날인 22일까지도 북한의 ‘헤아릴 수 없는 재난’ 발언의 여파때문에 계속 난항을 겪었다. 19일 회담이 중단된 뒤 물밑 접촉해온 남북은 이날 오후부터 실무접촉을 갖는 등 공식 대좌를 시작,회담 타결에 대한 일말의 희망도 계속 남겨뒀다. ●공식 및 막후 접촉 북측에서 오전 11시쯤 대표 접촉을 제의해옴에 따라 우리측의 조명균 통일부 교류협력국장과 김해종 총리실 심의관,북측의 조현주 민족경제협력연합회 참사 등이 오후 2시42분부터 실무접촉을 가졌다.이 자리에서 양측은 북한의 유감 표명 수위와 이의 공개 방식 등을 놓고 협의했다. 남측 회담 관계자는 “북측이 위협 발언에 대해 납득할 만한 조치를 해야 한다는 우리측 입장을 거듭 밝혔다.”고 전하고 “일단 북측의 얘기를 들어본 뒤 우리측 입장을 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19일 밤 수석대표 접촉이후 남북은 다양한 방식의 연락관 접촉을 통해 회담의 돌파구를 모색했다. 접촉을 통해 남측은 최후통첩 성격의 협상 카드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내용은 ▲북한측의 재난 발언에 대한 해명 수준을 어느 선에서 받아들일 수 있는가 ▲북측이 제기한 ‘추가적 조치’에 대한 설명을 어느 선에서 할 수 있는가로 전해졌다.그러나 북측은 남측의 요구에 대해 “기다려 달라.”는 말만 되풀이했다고 한다. ●정부 대응과 출발 지연 이날 열린 청와대 수석·보좌관 회의에서도 경추위 상황이 자세히 보고된 것으로 전해졌다.회의에서는 남북대화 유지의 필요성과 ‘새로운 회담’ 문화 등을 둘러싸고 강·온 양론이 오간 것으로 알려졌다 대표단은 당초 이날 오전 10시 아시아나 전세기를 통해 귀국할 예정이었으나 북측과의 협상을 위해 시간을 계속 늦췄다.출발을 하기 위해서는 북측과 비행기 이륙 시간,버스로의 이동 등을 협의해야 하는데 북측으로부터 아무런 연락도 없었다고 관계자는 말했다. 이도운기자 평양 공동취재단 dawn@
  • 말말말˙˙˙

    노무현 대통령은 한국 노동시장을 국제수준으로 만들겠다고 했는데 법과 원칙을 지키는 게 국제수준으로 만드는 것이지,지금처럼 정권에 의해,그들만의 잣대로,편가르기로 일방적 희생을 강요하는 것이 아니다. - 한나라당 김영일 사무총장,화물연대 파업 관련 노정 협의가 무원칙,무책임하게 타결됐다며.
  • 물류 급속 정상화 / 부산항 장치율 81.4%로 호전

    화물연대 파업이후 부산항과 광양항이 빠르게 정상화되고 있다. 해양수산부는 16일 파업기간중 최고 85.6%에 달했던 부산항의 장치율이 오후 4시 현재 81.4%로 낮아지고 화물 반출입은 2만 9500TEU로 일평균 반출입량(2만 2177TEU)을 웃돌았다.부두에 쌓아놓은 화물을 집중 반출하고 있기 때문이다.광양항의 화물 반출입 상황도 평소의 74.4%로 개선되는 등 항만 기능이 전체적으로 개선됐다. 그러나 부산항 제 3부두의 경우 아직도 장치율이 127.2%나 돼 컨테이너 적재와 하역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해양수산부 관계자는 “부두가 완전 정상화되기까지는 일주일 정도가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관세청은 화물연대 파업기간(9∼13일) 동안의 수출선적 차질액은 3억 4500만달러로 집계됐다고 16일 밝혔다.또 화물연대 파업이후 부산항과 광양항의 하루 평균 수출액은 각각 1억 900만달러,1500만달러로 파업 이전에 비해 37.5%,18.9% 감소했다.그러나 소형 전자제품의 일부는 공항으로 대체 수출돼 파업기간 동안 인천공항을 통한 수출은 6억 3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2% 증가했다. 관세청은 파업 타결 이후 수출물품을 제때 선적하고,화물적체 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부두내 장치허용기간이 지난 물품에 대해 과태료를 일괄 면제해 주기로 했다.수출물품 선적의무기간(30일),보세운송기간(15일),하선기간(5일)도 자동연장 조치했다. 강동형·부산 김정한기자 yunbin@
  • [사설] 숙제 남긴 물류대란 타결

    민주노총 전국운송하역노조 산하 ‘화물연대’의 화물 운송 거부로 촉발된 물류대란이 어제 새벽 노(勞)·정(政)간 협상 타결로 최악의 사태는 모면하게 됐다.난마처럼 얽힌 악성 분규가 비교적 단기간에 물리적인 충돌없이 대화와 타협을 통해 해결됐다는 점은 일단 다행스럽다고 하겠다.하지만 정부는 두산중공업노조 파업과 철도노조 파업에 이어 이번에도 이기집단의 단체 행동에 효과적으로 대응하지 못한 채 밀리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사전 경고시스템이 전혀 작동하지 않는 등 정부의 위기관리시스템에도 치명적인 허점을 드러냈다. 정부는 사태 발생 초기에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지도 못한 채 부처간 떠넘기기에 급급했던 나머지 화를 키운 우(愚)를 범했다.정부의 이러한 모습은 협상 타결 직전까지 현지에 급파된 장관들이 현실과 동떨어진 목소리를 냄으로써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게다가 화물연대 소속 지입차주들을 달래느라 반드시 고수해야 할 원칙이 무너진 점도 문제라고 본다.화물차주에 대해 경유값 인상부분을 정부가 보전해주기로 약속함에 따라 버스나 택시 등 다른 운송업 관련자들과 연안 화물선주 등의 비슷한 요구에 대해서도 거부할 명분이 약해지게 됐다.특히 경유값 인상분 보전 약속으로 지난 2000년부터 추진해온 에너지 세제 개편작업이 왜곡될 처지에 놓이게 된 점도 부담이 아닐 수 없다. 정부는 노·정 합의안에 대해 화물차주들의 어려운 형편을 감안한 불가피한 조치라고 설명하고 있으나 경유값 인상분 보전과 초과 근무수당 비과세 등으로 인해 발생하는 세수(稅收) 차액분은 전 국민이 떠안을 수밖에 없게 됐다.정부의 대응 미숙과 이기집단의 세몰이에 국민들만 덤터기를 쓰게 된 것이다.또 물류대란의 근본 원인인 화물차 공급과잉 현상에 대해 어떠한 진단과 처방이 없었다는 사실도 후속대책 강구에 제약 요인이 될 것 같다. 따라서 정부는 값비싼 대가를 치른 이번 사태를 계기로 국가 위기관리시스템을 새로 정비하는 한편,화물 공급 및 운송체계에서도 시장논리가 작동할 수 있게 일대 수술을 단행해야 할 것이다.특히 ‘힘으로 밀어붙이면 된다.’는 식의 잘못된 노사 관행은 반드시 바로잡아야 한다.그러기 위해서는 정부가 대화와 타협에 앞서 법과 원칙을 고수하는 모습부터 보여야 한다.
  • 최종찬건교 한때 ‘사의 표명’

    최종찬 건교부 장관이 15일 화물연대 파업과 관련,사의를 표명했으나 고건 국무총리가 즉각 만류했다.그러나 최 장관은 17일 미국에서 돌아오는 노무현 대통령에게 실제 사표를 제출할 가능성도 있다. ●건교장관 사의 반려 최 장관은 이날 낮 국회 건교위 전체회의에 출석,한나라당 조정무 의원이 “정부의 위기 대처에 문제가 많은데 어떻게 책임지겠느냐.”고 묻자 “이번 사태가 마무리되는 대로 책임지고 사표를 낼 생각”이라고 밝혔다.최 장관은 이어 고 총리에게도 전화를 걸어 사의를 밝혔다. 이에 대해 고 총리는 “이제 수습하려는 참인데 주무장관이 그래선 안된다.”면서 “지금까지 수습도 건교부 장관이 주도적으로 했으며,해야 할 일도 많은 만큼 말도 안되는 소리”라고 반려했다고 총리실 관계자가 전했다. 문희상 청와대 비서실장도 최 장관에게 전화를 걸어 “그동안 사태해결 및 수송대책 마련에 노력해왔고 앞으로도 해야 할 사람에 대한 사퇴 논란은 말이 안된다.”고 말했다고 청와대 관계자는 밝혔다. ●건교부,4차례 정책건의 묵살 한나라당 윤두환 의원은 “화물연대가 올 초부터 파업에 돌입하기까지 모두 4차례에 걸쳐 건교부에 정책 건의와 장관 면담을 요청했으나 건교부가 이같은 요구를 일방적으로 묵살했다.”고 주장했다. 최 장관은 “(그런 공문이 오갔는지)모르고 있었다.”고 말해 건교부 실무자들이 화물연대측의 요청을 보고조차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건교부 관계자도 “외부 민원에 대해서는 부처 내 위임전결 규정에 따라 과장이 전결하는 경우가 많다.”고 해명했다.특히 화물연대측이 건교부에 미리 제시했던 요구사항이 이날 타결된 화물연대 파업 노·정 합의에 대부분 포함돼 있어,건교부가 사전에 적극 조정했다면 물류대란을 막을 수도 있었을 것이란 지적도 있다.자민련 송광호 의원도 “다단계 알선업체의 폐해는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강도높게 지적했던 일”이라며 “국회의원들이 목터지게 얘기해도 개선되는 게 아무것도 없는데 그 이유가 뭐냐.”고 따졌다.또 “이번 사태는 이미 오래 전부터 예견됐던 일로 건교부가 조치를 취하지 않아 국가에 엄청난 부담을 줬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광삼기자 hisam@
  • 한 미 정상회담 / 盧·부시 공동성명 요약

    2003년 5월14일 노무현 대한민국 대통령과 조지 W 부시 미합중국 대통령은 워싱턴 DC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가졌다.한·미 상호방위조약 50주년을 맞아 양 정상은 민주주의,인권,시장경제의 가치 증진과 한반도 및 동북아의 평화와 번영을 위한 역동적인 동맹관계를 구축해 나가는 데 공동 노력키로 다짐했다. ●한·미 동맹 노 대통령과 부시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와 자유수호를 위해 헌신한 주한미군 장병들과 미군이 주둔한 한국 지역사회에 대해 경의를 표했다.부시 대통령은 한반도 및 아태지역 미군의 강력한 전진 주둔 공약을 재확인했다.양 정상은 한·미 동맹 현대화의 맥락에서 주한미군을 주요축으로 통합하는 계획을 마련하고 조속한 시일 내 용산기지를 재배치하기로 합의했다. 양 정상은 한강 이북 미군기지의 재배치는 한반도 및 동북아의 정치 경제 안보 상황을 신중히 고려,추진해야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 했다.또 대한민국의 국력 신장에 따라 한반도 방위에서 한국군의 역할이 계속 증대하고 있다는 데 대해서도 유의했다. 노 대통령은 중동지역에서 항구적 평화와 안보를 구축하기 위한 미국과 국제사회의 노력에 지지를 표했다.양 정상은 ‘항구적 자유작전’과 아프가니스탄 재건에 대한 한국군의 기여에 주목했다. ●북한 노 대통령과 부시 대통령은 북한의 핵무기 보유를 용인하지 않을 것임을 재확인했다.양국 정상은 북한의 재처리 및 핵무기 보유에 관한 언급과 이러한 무기의 과시와 이전 위협에 심각한 우려를 갖고 주목했다.북한의 사태악화 조치는 북한을 더욱 고립되고 절박한 상황으로 이끌 뿐이라고 강조했다.양 정상은 국제적 협력에 기반,평화적 수단을 통해 북한 핵무기 프로그램의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인 제거를 위해 노력해 나간다는 강력한 의지를 재천명했다. 양 정상은 4월 23∼25일 베이징 3자회담에서의 중국의 역할을 환영했다.다자외교를 통한 포괄적 해결에 있어 대한민국과 일본이 필수적이며,러시아와 여타 국가들도 건설적 역할을 할 수 있다는 데 동의했다.또 한반도 평화와 안정에 대한 위협이 증대될 경우 추가적 조치가 검토될 것이라는 데 유의하면서,문제의평화적 해결이 가능하다는 확신을 표명했다. 양 정상은 한국과 미국이 북한에 대한 인도적 식량지원의 최대 공여국임에 주목하면서,인도적 지원이 정치적 상황 전개와 연계되지 않고,또 주민들에게 확실히 전달될 필요가 있다는 점을 재확인했다.부시 대통령은 북한의 핵 프로그램이 국제사회의 북한 지원 검토에 장애가 된다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평화번영정책의 개요를 설명하고,부시 대통령은 남북화해 과정에 대한 지지를 재천명했다.노 대통령은 향후 남북교류와 협력을 북한 핵문제의 전개상황을 봐가며 추진할 것이라는 입장을 나타냈다. ●경제관계 양 정상은 한국경제의 기초 여건이 견실하고,무역·투자·성장이 계속 증가할 것이라는 강력한 확신을 나타냈다.부시 대통령은 한국경제의 지속적인 구조 개혁과 한국을 동북아의 무역,금융,투자의 중심으로 만든다는 노 대통령의 목표를 환영했다.양 정상은 협의를 통해 양자간 통상현안을 해결한다는 의지를 재확인했다.두 지도자는 범세계 무역자유화의 중요성을 인정하면서,도하개발어젠다(DDA)의타결을 위해 공동 노력할 것임을 천명했다. ●완전한 동반자관계 지향 부시 대통령은 미주 한인 이민 100주년을 기념하면서,한국계 미국인의 미국사회 기여뿐 아니라 한국민이 실현한 민주주의,평화 및 번영의 이상에 대해 깊은 존경을 표했다.노 대통령은 한국계 미국인들이 미국사회에서 꿈을 이루도록 도와준 미국 정부와 국민에게 감사를 나타냈다. 양 정상은 노 대통령의 당선 이후 가진 빈번한 통화와 워싱턴에서의 깊은 협의가 양 정상의 개인적 신뢰와 존경의 기반을 형성했으며,향후 북한 핵문제 등 해결을 위한 한·미 공조에 기여할 것이라고 공감했다.노 대통령은 부시 대통령의 환대에 사의를 표했고,부시 대통령이 편리한 시기에 한국을 방문해줄 것을 초청했다.부시 대통령도 한국 재방문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 물류협상 타결 / 정상화 얼마나 걸리나

    ‘파업은 끝났지만 상처는 남았다.’ 대양으로 통하는 물류 관문인 부산항을 마비사태로 몰아넣었던 화물연대의 파업이 15일 새벽 타결됨으로써 컨테이너 화물수송이 제자리를 찾게 됐다.하지만 화물연대가 파업을 풀었다고 부산항이 당장 정상화되는 것은 아니다.컨테이너 전용부두인 신선대,자성대 등은 속속 정상기능을 회복하고 있지만 장기간 파업에 따른 후유증이 커 일반 항만 기능이 완전히 정상화되려면 3주일 이상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발이 묶였다가 한꺼번에 몰려들 화물처리가 가장 시급한 문제다. 경인지부·위수탁지부가 부산지부와 함께 파업을 풀었기 때문에 의왕내륙컨테이너기지(경인 ICD) 등에서 화물차가 한꺼번에 몰려들어 부두 게이트에 체증이 발생,컨테이너 반출입이 쉽지 않다. 15일 의왕기지는 쌓여 있던 수출화물을 싣고 부산항으로 떠나는 차량들이 꼬리를 물었고 부산 자성대앞 부두로와 감만·우암로 일대도 극심한 정체 현상을 보였다. 수입화물과 수출화물을 분리해서 쌓아두었던 평소와 달리 파업기간에는 수출입 화물을 마구 뒤섞어 쌓아 놓았기 때문에 작업 효율이 크게 떨어질 우려도 있다. 정상적인 상황에서 부산항의 장치율은 60∼70%이지만 파업으로 인해 90%까지 육박,3만∼4만TEU의 화물이 적체돼 있다.이에 따라 평소와 다름없이 컨테이너를 반출입하면서 적체된 화물도 같이 처리해야 하기 때문에 이를 완전히 치우려면 3주 정도는 걸린다는게 부두 관계자의 분석이다. 수입화물을 싣고 입항하는 선박들은 미리 짜여진 스케줄에 따라 수출화물을 싣고 나갈 공간을 비워오기 때문에 적체된 화물을 한꺼번에 싣고 나가기 어렵다. 화물관리가 체계화되고 대형화주가 주로 이용하는 컨테이너 부두들의 정상화 속도가 빠른데 반해 재래부두인 1·2부두,중앙부두는 장치율이 139%에 이르고 반출입은 평소의 28%에 그쳤다. 여러 해운사와 운송업체들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화물을 함께 실어나르는 재래부두는 컨테이너 차량이 제대로 운행되더라도 부두에 쌓여 있는 화물을 화주별로 일일이 다시 정리해 실어 날라야 하기 때문에 그만큼 시간이 많이 걸린다. 부산 강원식기자 jhkim@
  • 물류협상 타결 / 노정합의 문제점

    벼랑끝 대치로 장기화 조짐을 보였던 화물연대와 정부간 협상이 15일 새벽 극적으로 타결됐다. 이번 화물연대 운송거부 사태의 본질은 ‘돈 문제’였다.차값만도 5000만원에서부터 많게는 1억원에 이르는 대형트럭 지입차주들이 “남는 게 별로 없다.”며 운송을 거부한 채 적자를 보전해달라고 나선 것이다. 각 지부는 파업을 벌이면서 화주와 운송회사를 상대로 운송료 인상을 요구하는 한편 정부를 상대로 직접비용 인하를 요구했다.화물연대 측은 전선을 확대시켜 나갔고 양쪽으로부터 상당 부분을 얻어냈다.그러나 협상 내용은 타 업종과의 형평성 논란,시장 혼란,분규재연 등 많은 불씨를 안고 있다. ●업종간 형평성 논란 이번 협상의 막판 걸림돌은 경유가 인하였다.정확하게 말하면 사업용 화물차 연료인 경유에 부과되는 교통세를 인하해달라는 것이었다. 정부는 현재도 인상분의 50%를 보전해주고 있으며 버스 및 택시 등 타 업종간의 형평성 때문에 들어줄 수 없다고 거부해왔다.그러나 이번 협상결과에 따라 이제 타 업종의 요구도 들어줘야 할 판이다.이미 버스업계는 정부에 ‘버스업계도 적용해달라.'는 내용의 공문을 보내기로 했다. 현재 경유가 인상은 2006년 6월 인상분까지 보전하게 돼 있기 때문에 그 이후의 인상분에 대한 보전 여부도 불명확하다.화물연대측은 그 이후에도 전액보전을 요구할 게 뻔하다. 화물연대가 직접비용을 줄일 수 있는 또 하나의 방안은 고속도로 통행료 인하.정부는 화물차의 도로파손이 심하기 때문에 인하는 불가능하다고 했다.그러나 야간할인 시간대를 밤12시∼오전 6시에서 밤10시∼오전 6시로 2시간 확대했다.이 역시 고속버스업계와의 형평성 문제가 남는다. 적자타령을 하고 있는 고속버스 업계도 당장 정부에 할인혜택을 확대적용해 달라고 요구할 것이 뻔하다. ●화물기사 비과세 혜택도 형평성 시비 정부는 화물차 기사의 월정 급여액(기본급 기준)이 100만원 이하일 경우 일반 생산직 근로자와 마찬가지로 연장근로수당·휴일근무수당 등 초과근무수당에 대해 연간 240만원까지 비과세혜택을 주기로 했다.택시·버스 등의 ‘수송기사’들도 세금감면 혜택 요구를 해올 가능성이 높다.정부로서는 거부할 명분이 없다. ●지입제,당장 없애면 혼란 화물연대는 지입제 철폐를 요구해왔다.그러나 정부는 이미 지입제를 폐지하고 개별등록제를 실시하는 내용의 화물운수사업법을 개정,2004년부터 시행할 계획이었다.현재 5t 이상 화물차의 경우 5대 이상이 돼야만 운수사업을 할 수 있는 것을 바꿔 1대만으로도 가능토록 한 것이다. 그러나 이번 협상에 따라 이러한 일정을 앞당겨 당장 지입제를 폐지하면 화물업계에 큰 혼란이 예상된다.화물업계 시장에 뛰어드는 신규 개별사업자가 많아 시장이 포화상태가 될 것이고 또 한차례 이번 사태와 같은 혼란이 예상된다.화물연대측도 ‘밥상’이 줄어들 수 있다.이번 타결내용 중에 ‘개별등록제가 시행되기 전에 ▲수급조절 ▲운전자 자격요건 등에 있어서 노동조합의 의견을 최대한 수렴한다.’는 것도 불씨 중의 하나다.이는 개별등록제가 시행돼도 신규진입을 되도록 막고 현재의 지입차주만 계속해서 시장을 점유하겠다는 것을 의미한다.신규 시장진입 인력과 화물연대간 알력이예상된다.화물연대측은 이번 협상을 근거로 신규진입을 막아달라며 정부를 압박할 수도 있다. ●노동자성 인정은 사실상 불가 노동분야에도 불씨를 남겼다.화물연대가 주장해온 산별교섭은 논의조차 안됐다.특수고용노동자의 노동3권 보장문제는 ‘정부는 노·사와 성실하게 협의한다.’는 선에서 타결됐다.그러나 이는 사실상 어려운 부분이다. 협상타결 하루전인 14일 권기홍 노동부장관은 “대법원 판결로 보나,법리해석으로 보나 비정규직의 노동자성 인정을 검토조차 할 수 없다.”고 잘라말했다.이 부분은 민주노총 등 상급단체와 정부가 머리를 맞대고 풀어야할 숙제로 남게 됐다. ●산재보험 부담 주체는 누구? 산재보험 적용도 쉽지만은 않다.보험금 부담 주체를 둘러싸고 논란이 일 수 있다.현재 산재보험법에는 고용주가 보험금 부담 주체로 돼 있기 때문에 지입차주가 내야할지 운송회사에서 부담해야할 지가 논란거리다. 정부는 일단 부담 주체를 지입차주로 할 방침이지만 실시때 적잖은 반발이 예상된다. 김용수기자
  • 물류협상 타결 /물류대란 무엇을 남겼나

    이번 화물연대의 투쟁 캠페인은 ‘물류를 멈춰 세상을 바꾸자’였다.실제로 물류가 멈추자 세상이 바뀌었다. 화물연대 한 회원의 자살로 촉발된 이번 물류대란은 무엇을 남겼나.사상 초유의 물류마비 사태로 5억달러 이상의 피해액이 발생했다.정부는 위기관리 능력의 허점을 드러냈다.또 사상 초유의 비노조원 집단행동이라는 점에서 노동운동사에도 큰 획을 그었다. ●정부의 위기관리능력 부재 드러내 이번 물류대란으로 정부는 위기관리능력 부재를 여지없이 드러냈다. 정부는 이번 사태에 대해 무소신,무능력,무대응으로 일관했다.부처간 떠넘기기도 횡행했다.각 부처 고위 관계자들은 은근히 타 부처를 비난하는 발언을 자주 했다.정부의 초기대응 미숙으로 포항지역 운송거부가 부산,광양항 물류마비에 이어 전국적으로 번졌다. 특히 이번 사태에서 협상을 주도했던 건설교통부는 우왕좌왕했다.여론에 따라 협상에 매달리다가 한때 협상계획이 없다고 밝히기도 했다.그러다 갑자기 백기투항식으로 협상을 마무리지었다.정부의 무능은 화물연대의 투쟁력을더욱 키워주었다. 정부는 뒤늦게 국가위기 사태와 재난 등을 종합적으로 예방·관리할 수 있는 ‘국가위기관리대책회의’(가칭) 신설을 추진키로 했다. ●사상 초유의 비노조원 집단행동 이번 물류대란은 노조원이 아닌 개인사업자에 의해 발생했다.그동안 노조 차원의 대규모 파업은 있었지만 노조가 아닌 집단이 이처럼 대규모 집단행동을 벌이기는 이번이 처음이다.따라서 노동계는 이번 일을 노동운동사의 획기적인 일로 받아들이고 있다.앞으로는 레미콘 기사 등 비정규직들의 집단행동이 우려된다.이와 함께 비정규직·특수고용직 문제가 사회문제로 떠올랐다.민주노총 손낙구 교육선전실장은 “비정규직,특수고용직들도 노동운동의 한 축으로 자리잡았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힘의 논리’ 우려돼 참여정부의 ‘친 노조적’인 성향이 이번에도 드러났다.두산중공업 파업사태와 철도노조 파업 때 노동자의 손을 들어주었던 정부는 이번에도 화물연대에 모든 것을 양보하고 말았다.정부 경제정책의 형평성은 힘에 밀려 실종되고 말았다. 정부의이러한 성향 때문에 ‘힘의 논리’가 우려된다.‘집단행동을 하면 쟁취할 수 있다.’는 논리가 사회에 만연될 수 있다.실제로 정부는 이번 사태가 타 업종으로 확산될까 두려워하고 있다. 특히 파업의 위력이 해결의 열쇠로 등장했다.이번 물류대란은 동조파업도 없이 그 자체로 위력이 엄청났다.정부가 함부로 강경대응하지 못한 이유도 거기에 있다. ●물류피해 5억달러 이상 이번 화물연대의 파업으로 5억달러 이상의 물류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한국무역협회는 부산과 광양항의 수출비중,최근 반출입 상황 등을 분석한 결과 지난 9∼14일 약 5억 4000만달러의 운송 및 선적 차질이 발생한 것으로 추산했다. 중소기업들의 경우 172개 업체에서 3284만달러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김용수기자 drag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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