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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벨로루시 가스분쟁 타결

    가격 인상 문제로 대립해온 러시아와 벨로루시의 천연가스 분쟁이 1일 새벽(한국시간) 극적으로 타결됐다. 세르게이 시도르스키 벨로루시 총리는 이날 “협상 시간 마감을 앞둔 힘든 상황에서 우리에게 불리한 조건으로 협정에 조인했다.”면서 “올해부터 러시아산 천연가스 1㎥당 100달러씩 지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가격은 러시아 국영 가스회사 가즈프롬이 요구해온 1㎥당 105달러를 조금 밑도는 수준이다. 하지만 작년까지 적용됐던 1㎥당 45달러의 2배가 넘는 가격이다. 러시아는 협상 타결로 벨로루시 가스관 운영업체 ‘벨트란스가즈’의 지분 50%를 넘겨 받는 대신 향후 4년간 25억달러를 지급하기로 했다.AFP 연합뉴스
  • [서울신문-KSDC 공동 여론조사(상)] 도덕성 면에선 朴이 李 앞질러

    대선후보들에 대한 도덕성 검증이 아직 시작되지 않았기 때문에 현재의 지지도는 돌발 변수에 의해 요동칠 개연성이 얼마든지 있다. 구체적인 근거로 차기 대통령이 갖추어야 할 가장 중요한 자질로 ‘도덕성’을 지적한 사람들의 대선후보 지지도를 살펴보면, 박근혜 전 대표가 21.0%로 이명박(18.5%) 전 시장보다 높았다. 박 전 대표는 개혁성, 국가통합 능력, 국가경영 능력, 강력한 리더십 등의 자질에서는 이 전 시장에게 대선후보 지지도에서 모두 뒤졌지만 유독 도덕성이 개입될 경우 이명박보다 앞섰다. 더욱이 이번 1차 조사(12월15∼16일) 결과, 아직 지지후보를 결정하지 못한 부동층의 규모가 42.8%로 높게 나타났다.2차 조사에서도 부동층이 43.6%였다. 지난해 11월의 한 여론조사에서는 “현재 지지하는 후보를 계속 지지하겠느냐.”는 질문에 2명 중 1명 정도(54%)가 “상황에 따라 후보를 바꿀 수 있다.”고 응답했다. 이런 조사결과들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압도적 1위를 달리고 있는 이 전 시장의 대세론을 위협하는 요소임에 틀림없다. 즉, 대선이 아직 1년 정도 남은 시점에서 현재의 지지도는 언제든 상황에 따라 변동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현재 부동의 1위인 ‘이명박 대세론’을 공격하기 위한 여야를 넘는 협공이 이뤄질 가능성이 상존한다. 현재 부동층은 저학력(48.9%), 블루칼라(61.9%), 농림어업층(53.4%), 대전·충청거주자(55.8%)에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한·미 FTA가 타결될 경우, 가장 많은 타격을 볼 것으로 예상되는 농민층에서 어느 후보가 자신의 이익을 대변할지 아직 확신이 서지 않기 때문에 나타난 현상으로 판단된다. 반면, 과거 3차례 대선에서 대선 승리 세력과 지역 연대를 통해 영향력을 발휘했던 충청지역은 JP 퇴장이후 지역맹주의 공백 상태가 장기화하면서 부동층이 증가하고 있다. 정리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2일자에 실릴 본지와 한국사회과학데이터센터(KSDC) 공동 신년여론조사 분석 내용<하>은 다음과 같습니다. ▲정당 지지 분석 ▲정당호감도 추이분석 ▲신당창당 및 정계개편 ▲유권자 이념성향 분석 ▲연령별, 학력별, 권역별 정치이념의 차이 ▲이남영 KSDC 소장 총평
  • [전문가 100인이 본 새해 한국경제] 설문내용

    올해 경제 전망과 이슈에 관한 경제전문가 100명 설문조사 1. 올해 아파트 가격은 어떻게 될까. (1)더 오를 것이다.(2)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 될 것이다.(3)내릴 것이다.(4)모르겠다. 2. 민간 아파트의 분양원가도 공개해야 하나. (1)공개해야 한다.(2)공개하지 말아야 한다.(3)회사측에 맡겨야 한다.(4)모르겠다. 3. 양도소득세(올해부터 1가구 2주택자의 경우 주택을 처분할 경우 양도소득세는 50%로 강화됨)와 종합부동산세(지난해부터 9억원에서 6억원, 인별에서 가구별 합산으로 강화됐음) 완화 요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1)양도세는 완화하고 종부세는 유지해야 한다.(2)양도세는 유지하고 종부세는 완화해야 한다.(3)두가지 다 완화해야 한다.(4)지금대로가 좋다.(5)어느 하나라도 세율을 높여서 더 강화해야 한다. 4. 올해 원·달러 환율 예상치는. (1)900원 미만 (2)900∼930원 미만 (3)930∼960원 미만 (4)960원 이상 5. 올해 성장률 전망은. (1)4% 미만 (2)4∼4.3% 미만 (3)4.3∼4.6% 미만 (4)4.6% 이상 6. 올해 경제에서 최대의 장애물은.(두개를 골라주세요) (1)원고(환율) (2)국제유가 상승과 원자재가격 상승 (3)부동산 거품 논란과 가계부채 (4)국제 경기 둔화 (5)대통령선거 등 국내정치 (6)북핵 위기 등 북한변수 7. 올해 경제정책에서 가장 중점을 두어야 할 곳은.(두개를 골라주세요) (1)경기 회복 (2)부동산 가격 안정 (3)양극화 해소 (4)기업투자 촉진 및 규제 완화 (5)성장잠재력 확충 (6)일자리 만들기 (7)한·미 FTA 8. 한·미 FTA 협상에 어떻게 대처해야 하나. (1)농민 등 반대하는 사람들의 주장을 적극 수용해 협상을 즉시 중단해야 한다.(2)현재대로의 협상 진행이 좋다.(3)협상을 진행하되 결렬을 각오하고 지금보다 더 신중한 태도로 임해야 한다.(4)올해 3월 시한내 타결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협상에 임해야 한다. 9. 경기와 부동산 가격 등을 고려할 때 올해 콜금리는 어떻게 해야 하나. (1)인상해야 한다.(2)동결해야 한다.(3)인하해야 한다.(4)모르겠다. 10. 기업의 국내투자가 부진한 원인은. (1)정부의 각종 규제 (2)정책의 일관성 결여 (3)높은 생산비용에 따른 해외공장 이전 (4)불투명한 경기전망 (5)투자할 곳을 찾지 못해서
  • [사설] 美, 한국과 FTA체결 의지 있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이 난관에 봉착했다. 미국이 반(反)덤핑 등 무역구제와 관련한 한국의 요구를 정면으로 거부했기 때문이다. 한국은 지난 5차 본협상에서 산업피해 판정 때 한국산 분리 평가 등 5개항을 요구하면서 미국이 이를 수용하면 자동차와 의약품에서 양보할 뜻을 피력했다. 미국이 1983년 이래 전가의 보도처럼 휘둘러온 반덤핑 규제를 완화해준다면 우리도 미국의 핵심요구 사항에 대해 양보하는 ‘빅딜’로, 한·미 FTA의 돌파구를 마련하자는 취지였다. 하지만 미국은 법 개정사항이라는 이유로 우리의 요구를 거부했다. 그러면서도 우리가 문구를 수정하는 등 융통성을 보인다면 협상이 가능하다고 여운을 남겼다. 미국의 중간선거에서 보호주의를 앞세우는 민주당이 상·하원을 장악한 점, 미국산 수입쇠고기의 뼛조각을 둘러싼 양국간 갈등 등을 감안하면 소극적으로 돌아선 미국의 입장을 이해하지 못할 바는 아니다. 하지만 한·미 FTA 반대론자조차도 우리의 요구사항 중 최소한 2∼3개 정도는 미국이 받아들일 것으로 전망하는 등 무역구제와 관련한 우리의 요구는 더 이상 양보하기 힘든 ‘마지노선’의 성격이 짙다. 우리측 협상단의 운신의 폭이 크게 줄어든 만큼 미국측이 요구하는 자동차나 의약품 분야에서 우리도 양보하기 힘들게 됐다는 얘기다. 이는 한국도, 미국도 원치 않는 결과다. 한·미 FTA가 타결되면 법과 제도의 개편도 뒤따라야 한다. 미국측이 요구하고 있는 자동차세제 개편이나 의약품 선정방식 변경도 법규 개정사항이다. 미국은 이처럼 우리의 법과 제도의 개편을 요구하면서 자신들은 정작 법 개정을 이유로 우리의 요구에 난색을 표하는 것은 상호주의에 어긋난다. 미국 행정부는 한국의 일방적인 양보를 요구하기 이전에 의회를 설득하겠다는 자세부터 가져야 한다. 미국의 자세 전환을 지켜보겠다.
  • [사회플러스] 현대차 전주공장 근무제 극적 타결

    현대자동차 전주공장(버스·트럭 생산)의 주·야간 맞교대 근무제 협상이 224일 만인 27일 극적으로 타결됐다. 현대차 전주공장에 따르면 이날 제15차 노사위원회를 열고 6시간이 넘는 협상 끝에 주·야간 9시간 맞교대 근무제 도입에 잠정 합의했다.9시간 주·야간 맞교대는 주간 9시간, 야간 9시간 근무체제를 의미한다. 내년 1월3일 노조총회에서 대의원들의 최종 추인 과정을 거칠 방침이다. 2교대 근무제가 시행될 경우 매출액은 1조 8000억원(지난해 기준) 수준에서 2010년에는 5조원으로 늘 것으로 예측된다.
  • 서울신문 선정 2006년 10대 뉴스

    ●국내 부동산 광풍… ‘반값 아파트’ 논란 8월부터 수도권 전세난이 시작된 데다 고(高)분양가 아파트가 경쟁적으로 나오면서 아파트 값이 치솟았다. 청와대와 정부는 부동산정책을 쏟아내면서 강남 아파트 버블론을 떠들어댔으나 백약이 무효였다. 깊어가기만 하던 서민들의 아픔과 시름은 분노로 이어져 폭발할 지경에 이르렀다. 정치권에서 뒤늦게 ‘반값 아파트´를 대안으로 제시했으나 실현 가능성을 놓고 논란이 빚어졌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선출 분단국 한국에서 10월13일 유엔의 수장을 배출했다. 유엔 가입 15년 만에 반기문 전 외교통상부 장관이 192개 회원국의 만장일치로 8대 사무총장 자리에 오른 것이다. 반 총장은 1월1일부터 5년 임기 동안 지구촌의 갈등·분쟁의 조정자 역을 맡게 됐다. 북한 핵문제, 빈·부국간 격차 해소, 인종·종교간 갈등, 유엔 개혁 등 산적한 국제 현안을 어떻게 해결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미 FTA협상… 격렬 반대시위 ‘제2의 개항’으로 불리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이 올 2월 개시됐다. 올해에만 5차례 협상이 진행되면서 농산물·자동차·의약품·무역구제 등 핵심 쟁점들을 둘러싸고 밀고 당기기가 계속됐다. 협상장 안의 공방 못지 않게 한·미 FTA에 반대하는 농업·노동계의 장외 반대도 거셌다. 내년 3월 협상 타결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전망은 불투명하다. 여당 5·31지방선거 참패와 분열 참여 정부의 실정에 등을 돌린 민심은 5·31 지방선거에서 열린우리당에 참패를 안겼다. 한나라당은 모든 연령층에서 압도적 지지를 받았고, 전통적으로 열세 지역인 서울 강북에서도 이겼다. 열린우리당은 참패 이후 비상대책위를 가동해 전열 정비에 나섰으나, 책임 소재를 둘러싸고 정계 개편의 격랑에 휩싸이며 통합신당파와 당 사수파, 중도파 등으로 핵분열을 일으켰다. 사행성게임 ‘바다이야기’ 파문 사행성 게임장 ‘바다이야기’ 열풍에 청와대와 여권 실세가 개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게임 산업 부패구조의 실체가 드러났다.‘바다 이야기’에 빠진 서민들은 얄팍한 주머니를 털리고 패가망신한 사람이 수두룩했다. 국회의원의 보좌관 2명이 구속됐고 현 국회의원, 문화관광부 전 장·차관 등의 관련 여부에 대한 수사가 진행 중이지만 ‘피라미´만 희생양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적지 않다. 법·검 갈등 폭발… 론스타 영장 기각 법조비리 수사 후 검찰이 청구한 영장이 무더기로 기각되며 가시화되기 시작한 법원과 검찰의 갈등은 이용훈 대법원장의 “검사의 수사기록을 던져버려라.”는 발언으로 더욱 증폭됐다. 법원은 “공판중심주의와 구술변론을 강조한 것”이라고 해명했으나 양쪽의 감정대립은 가라앉지 않았다. 검찰이 론스타 경영진 등의 영장 기각에 반발, 준항고하며 갈등의 끝이 보이지 않고 있다. 전효숙 헌법재판소장 지명·철회 파문 전효숙 헌법재판소장 후보는 헌정사상 첫 여성 소장 지명이라는 기록을 남겼다. 하지만 ‘코드 인사’에 ‘법적 절차 위반’ 논란을 부르면서 여야가 극한 대치하는 등 정국의 파행을 초래했다. 결국 11월27일 노무현 대통령이 자진사퇴 형식을 빌려 전 후보 지명을 철회하는 초유의 사태로까지 이어졌다. 전 소장 후보는 8월16일 지명된 지 103일 만에 상처만 입은 채 자연인으로 돌아갔다. 전시 작전통제권 환수 논란 보수언론이 전시작전통제권 환수 반대론의 불을 지피고 보수층이 호응하면서 찬반 논란으로 비화했다. 미국이 나서 “한국은 전작권을 행사할 능력이 충분하다.”고 강조했음에도 반발은 멈추지 않았다.12월21일 노무현 대통령이 ‘예비역’장성들을 향해 “부끄러운 줄 알라.”고 일갈, 논란이 다시 확산되고 있다. 영화 ‘왕의 남자·괴물’ 관객신기록…최대1300만명 올해 한국 영화 최고 흥행기록은 두 번이나 바뀌었다. 지난해 12월 개봉한 이준익 감독의 ‘왕의 남자’가 전국에서 관객 1230만명을 끌어 모았으나,7개월 뒤 봉준호 감독의 ‘괴물’이 1301만명을 동원하는 기록을 세웠다. 흥행성과 작품성 모두 인정받은 두 작품은 삼성경제연구소가 선정한 2006 히트상품 4위에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한명숙 첫 여성총리 탄생 헌정 사상 한명숙 첫 여성 총리의 탄생은 여성사와 정치사에 한 획을 그은 사건이었다. 국민들은 이해찬 전임 총리의 날카로운 언행과는 확연히 구별되는, 온화한 인상의 한 총리에게 격려의 박수를 보내며 복잡다단한 국정을 잘 조정해주기를 기대했다. 통합의 리더십을 보였는지는 의문이라는 평가도 있다. ●해외 북한 핵실험과 6자회담 재개 북한의 7월 미사일 발사에 이은 10월 핵실험은 동북아의 긴장도를 극대화했다. 북한의 대외 관계는 남한은 물론 중국·일본 등과도 극도로 악화됐다. 북한에 대한 유엔 안보리의 제재 결의안이 이어졌고 북한이 이에 반발하는 상황이 계속됐다. 사태 해결을 위한 노력도 병행돼 마침내 새해를 2주일여 앞두고 6자회담이 재개됐다. 하지만 성과는 다음해로 미루게 됐다. 미국 민주당 중간선거 석권 지난달 7일 실시된 미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상·하원을 모두 석권했다. 민주당의 양원 장악은 1994년 중간선거 참패 이후 12년 만이다. 이라크전이란 ‘재료’에 힘입어 민주당은 하원에서 233석을 얻어 202석에 그친 공화당을 크게 따돌렸다. 상원에서도 100석 가운데 51석을 차지했다. 선거후 이라크전의 총지휘자였던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은 결국 경질됐다. 조류 인플루엔자 지구촌 확산 인류를 위협하는 ‘신(新) 흑사병’ 조류 인플루엔자(AI)가 지구촌에 번졌다.2003년 12월 동남아시아에서 시작된 AI는 올해까지 유럽과 중동, 아프리카 등 44개국으로 확산됐다. 인체에 치명적인 H5N1 바이러스는 현재까지 최소 153명의 희생자를 낳았다. 세계보건기구(WHO)는 21세기를 ‘전염병 시대’로 규정,1억명 사망 가능성을 경고하고 있다. 중남미 좌파정권 ‘도미노’ 올해 선거를 치른 중남미 10개국 중 칠레, 코스타리카, 페루, 브라질, 니카라과, 에콰도르, 베네수엘라가 승리를 거둬 ‘좌파도미노’의 위력을 떨쳤다. 반미 좌파의 맹주인 베네수엘라 우고 차베스 대통령은 재선에 성공했다. 반(反) 신자유주의자인 라파엘 코레아 에콰도르 대통령이 남미공동시장인 ‘메르코수르’ 가입을 추진하는 등 좌파동맹의 ‘경제블록화’가 가시화되고 있다. 이라크 내전 악화와 후세인 사형선고 사담 후세인 정권이 무너지고 5월 새 정부가 출범했지만 종파 갈등의 격화로 내전이 악화됐다. 부시 미 대통령이 중간선거에 패배하면서 이라크 상황은 한층 불투명해졌다.11월5일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에게 사형 선고가 내려진 뒤에는 후세인 지지세력인 수니파와 현정부 다수 세력인 시아파, 북부 유전지대를 장악한 쿠르드족을 따로 분리하자는 ‘이라크 3분론’이 제기되고 있다. 마호메트 비하 만화 파문 마호메트 비하 발언으로 유럽과 이슬람권이 몸살을 앓았다.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9월 독일에서 미사집전 도중 이슬람교를 ‘사악한 종교’라고 지칭, 이슬람 국가들을 격분케 했다. 급기야 교황은 공식 사과 뒤 터키를 방문하는 등 적극적 화해에 나서 사태가 진정됐다.2월에는 덴마크의 한 신문사가 마호메트를 비하한 만평을 실어 이슬람권과 유럽 언론의 대립이 격화됐다. 일본 아베총리 취임… 우경화 가속 아베 신조가 9월 말 일본의 새 총리가 되면서 일본 사회의 우경화가 가속화되고 있다. 북한 때리기를 통해 당선된 그는 교육기본법, 평화헌법은 승전국 연합군이 강요한 항복문서라는 인식을 갖고 있다. 취임후 교육기본법 개정, 방위성 승격 등 국가주의를 거침없이 강화하고 있다. 전후체제 청산의 완결판 명분을 앞세워 개헌 행보에 더욱 속도를 낼 전망이다. 쓰나미· 온난화… 지구촌 기상재앙 5월 인도네시아 족자카르타에서 강진이 발생해 5000여명이 숨졌다.7월에는 자바섬에 쓰나미가 덮쳐 660여명의 목숨을 앗아갔다. 또 필리핀에서는 태풍 두리안이 강타해 1000여명이 사망·실종하는 등 큰 피해가 발생했다.4월에는 헝가리 다뉴브강 수위가 12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기상재앙이 잇따랐다. 고유가 및 에너지 확보전 중동 정세의 불안, 중국의 고성장과 미국 경제의 회복세로 국제적인 원유 수급불안이 제기되면서 10월 들어 국제유가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고유가 현상이 나타났다. 러시아가 막대한 원유·가스 자원을 배경으로 인도, 유럽 국가들과 전략관계 재편을 시도하고 있으며, 미국과 일본 등도 에너지 자원을 위해 전방위 노력에 나서는 등 치열한 에너지 확보전이 펼쳐지고 있다. 친디아의 전략적 접근과 슈퍼파워화 세계 인구의 40%에, 연평균 8% 이상 고속 성장을 지속하고 있는 친디아는 올해도 세계를 긴장시켰다. 중국과 인도 경제력의 합이 25년내 G7을 추월할 것이라는 등의 경계론이 대두됐다. 또 두 나라에서 중산층의 구매력이 커지면서 곧 엄청난 소비붐을 몰고와 전세계에 엄청난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 [열린세상] 2006년 한국농업/최정섭 한국농촌경제연구원장

    부푼 기대를 안고 시작한 올 한해도 저물어 간다. 소비자와 농업인은 올해를 어떠한 해로 기억할까. 농업의 미래 비전 실현을 향해 한 걸음 다가갔을까, 아니면 몇 걸음 후퇴한 것은 아닐까. 어려운 시험을 치른 수험생 같은 긴장된 마음으로 금년을 돌이켜본다. 농업 분야에서 올해의 중요한 화두는 단연 ‘시장개방’이었다.2월 초에 시작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과 7월에 중단되었다가 11월에 재개된 도하개발어젠다(DDA) 협상은 전반적인 수입관세 인하를 추구하고 있다. 농업 내부에서 경쟁력이 취약한 분야를 중심으로 불안한 심리가 표출되어 사회적인 갈등으로 이어졌다. 미국산 쇠고기는 광우병 발생으로 수입이 중단된 후 근 3년후인 지난 9월 수입이 재개되었다. 그러나 검역 결과 위생조건 부적합 판정을 세차례 받아 수입이 실제로 이루어지지 않고 해를 넘길 듯하다. 또 과거에는 가공용으로만 사용되던 수입쌀이 금년에 사상 처음으로 시판되어 식탁에 올랐다. 전북 지역에서 세번 발생한 후 잠잠하던 조류 인플루엔자는 충남 지역에서 다시 발생했다. 직접 피해를 입은 농업인은 말할 것도 없고, 차단 방역에 참여하는 분들의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발생지역 주변의 주민과 자영업자의 생활 불편, 영업 손실도 간과할 수 없다. 과거와 달라진 점은 질병의심 사례에 대한 축산농가의 신고, 사후 조치, 수매 및 보상 등이 신속하게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소비자 반응이 비교적 차분하게 나타난 점도 다행스럽다. 이 문제도 해를 넘기고서야 해결될 것 같다. 2006년은 정부 정책에서 두드러지게 바뀐 점은 없었다. 그보다는 119조원 투융자 계획을 근간으로 하는 ‘농업·농촌 종합대책’을 점검하고, 농가를 유형별로 구분하여 지원책을 달리하는 ‘맞춤형 농정’의 실행 방안을 준비하는 데에 초점이 두어졌다. 이러한 주요 정책은 한·미 FTA 타결 결과와 관련이 크므로 내년 초에 의견 수렴을 거쳐서 완성될 것으로 보인다. 농산물에서 가장 중요한 쌀에 대해서는 작년에 수매제 대신 공공비축제를 도입하고, 시장가격과 목표가격의 차이를 보전하는 ‘소득보전 직불제’가 실시되었다. 이는 기본적으로 쌀 가격을 낮춤으로써 경쟁력을 확보하고 소득 하락분은 직접 보상하는 방식이다. 처음 시행하여 작년 쌀 수확기에 겪었던 혼란이 금년에는 나타나지 않는 것은 농업인들의 이해 속에 제도가 정착되고 있는 결과로 보인다. 금년은 우리 농업이 소비자에게 더 가까이 다가간 한해가 되었을까? 최소한 더 멀어지지는 않았다고 본다. 농업인은 고객인 소비자에게 농산물과 축산물의 차별성을 부각시키기 위하여 브랜드를 고안하고, 친환경 농법으로 바꾸고, 인터넷과 택배를 이용하여 신선한 상태에서 배달하려고 노력했다. 이처럼 시장과 소비자를 향한 노력이 다양하게 전개된 점은 부인할 수 없다. 세계화에 따른 국내외 시장 통합과 지식기반 산업의 발전은 거대한 ‘메가 트렌드’에 속한다. 여건 변화를 얼마나 잘 읽고 적응하는지에 한 산업과 기업의 성패가 달렸다. 이러한 변화 방향은 앞으로 상당기간 지속될 것이다. 농업과 농가도 이 거대한 흐름 속에 있다. 우리 농업의 일각에서는 시장 경쟁을 통해 상당한 소득을 실현하는 농업인이 속출하고 있다. 다만 이들의 비중이 아직은 작고, 고령 영세농이 증가하는 데에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따라서 우리 농업은 ‘시장’의 경쟁과 ‘정부’의 지원 중 어느 한 쪽에 치우치기 어려운 구조이다. 시장과 정부의 적절한 역할 배분으로 내년 말에는 우리 농업의 성적표를 느긋하게 펼쳐 볼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 최정섭 한국농촌경제연구원장
  • 은행·손보사 또 ‘희망퇴직’ 바람

    금융권에 희망퇴직 바람이 다시 불고 있다. 조직의 경쟁력과 생산성 강화를 위한 조치다. 신한은행은 지난 22일부터 27일까지 전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받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희망퇴직은 통합은행 출범 이후 인력 과잉 현상을 해소하고, 조직을 슬림화해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다. 최근 타결된 임금·단체협상을 통해 노조와도 합의했다. 희망퇴직 대상자는 2000년 이후 입사자를 제외한 전 직원. 퇴직금 규모는 정년까지 남은 기간이 24개월 이내인 직원은 정년까지 월 평균 임금을 지급하고,24개월 이상인 직원은 26∼30개월치 임금을 지급한다. 사측은 ‘사전에 희망퇴직 대상자를 선정하지 않고 퇴직권고 등 직원들의 자율적인 의사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어떠한 행동도 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명문화해 노조로부터 합의를 이끌어낸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희망퇴직 신청자는 주로 실적부진 등으로 `후방´으로 물러난 상위직급이나 육아문제로 고민하고 있는 여직원 등 모두 150∼300명 가까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앞서 부산은행도 최근 4급 이상의 책임자를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아 114명에 대해 지난 19일자로 퇴직발령을 냈다. 손해보험사들도 인력 구조조정에 뛰어들고 있다. 신동아화재는 이번 주에 장기 근속자를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한다. 그린화재는 이달 중순에 5년 이상 근무자를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자를 받은 결과,30여명이 접수했다. 최근 경영진을 교체한 LIG손해보험도 구조조정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앞서 흥국쌍용화재는 지난 6월 200여명이 희망퇴직을 했다.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굴러온 놈 흔들어라… 이렇게 됐죠” 격앙

    노무현 대통령은 21일 민주평통 상임위원회의 연설 내내 격앙된 어조를 누그러뜨리지 않았다. 격정적이고 직설적인 표현도 서슴지 않았다. 흥분에 휩싸여 연설대를 치기까지 하며 쌓인 불만을 표출하는 듯했다. 참석자들은 “대선 때 유세를 보는 것 같았다.”고 평할 정도였다. 노 대통령은 참여정부 4년 동안의 갖가지 외교안보 쟁점과 정책결정 과정에 대한 소회를 작심한 듯 거침없이 털어놓았다. 때문에 당초 20분간 예정된 연설 즉, 인사말은 무려 1시간10분 동안 이어졌다.●대북송금수사,“그 당시엔 어쩔 수 없었다” (2003년) 대북송금 사건 수사의 법률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았다. 저는 명시적으로 반대 의견을 표시한 적이 없다. 남북간 대화와 교류에 있어 우리 사회의 보편적인 추세가 투명성과 합법성에 대한 강력한 요구였기 때문에 참여정부부터 받아들이는 것이 좋겠다 싶어 수용했다. 잘했는지 못했는지 모르지만 그 당시 저의 선택이었다.●9·19 공동성명과 대북 금융제재 (지난해 타결된 9·19 성명과 미국의 방코델타아시아(BDA)를 통한 대북 금융동결 문제를 거론하며) 아무리 봐도 지금 보기에는 (미)국무부가 미처 몰랐던 것 아닌가, 베이징에서 모르는 상태에서 하루 이틀 전에 제재는 나와 버렸고, 나온 것을 풀지 못하고 여기까지 와 버린 것 아닌가 이렇게 볼 수도 있고, 나쁘게 보면 짜고 치는 고스톱 아니냐 이렇게 볼 수도 있다.●‘조용한 안보’(북한의 ‘7.5 미사일 발사’ 사례를 들며) 정부가 안보, 안보하고 나팔을 계속 불어야 안심이 되는 국민의식, 인식 이런 것이 정말 참 힘들다. 정치적, 안보적 정세가 장기적으로 총제적으로 서서히 변화하는 것이지 그날 큰일 나는 것이 아니다. 그날 전쟁 나는 것이 아니란 말이다. 그런데 정부가 나서 ‘국민여러분, 미사일을 쐈습니다. 라면 사십시오. 방독면 챙기십시오’ 이것을 해야 하느냐. 조용히 하자. 우리나라 안보 그렇게 북치고 장구치고 요란 떨지 않아도 충분히 한국의 안전을 지켜낼 만한 국력이 있고 군사력이 있다.●이라크 파병과 한미관계(취임 첫 해인 2003년) 대통령은 바뀌었고, 미국을 한 번도 안 가본 대통령이고, 그런데 전쟁은 난다 하는 상황이었다. 북핵문제를 갖고 전쟁은 없다 해야 하고, 있거나 없거나 간에 미국하고 관계가 돈독해야 하는 것이지요. 제가 안팎 곱사등이 됐다.(한미동맹에 대한) 가장 확실한 증명이 이라크 파병 아니냐. 개인 노무현과 미국과의 관계가 아니라 대한민국과 미국과의 우호ㆍ동맹관계가 지속적으로 작동하느냐 안 하느냐는 바로미타였기 때문에 이라크 파병을 했다. 비전투 3000명, 장사로 치면 장사 참 잘했다고 생각한다.●주한 미2사단 이전,“심리적 의존 상태를 벗어나야” (주한미군기지 이전 이유에 대해) 심리적 의존상태에서 벗어나야 한다. 국민이 내 나라는 내가 지킨다고 하는 의지와 자신감을 갖고 있어야 국방이 되지 미국의 바짓가랑이에 매달려, 미국 뒤에 숨어 ‘형님 백만 믿겠다’ 그러면 자주국가 국민의 안보의식일 수가 있겠느냐.남의 나라 군대로 왜 우리 안보의 인계철선으로 써야 하느냐. 피를 흘려도 우리가 흘려야한다.●전직 국방장관들,“직무유기한 것 아니냐.” (한국의 국방비는 북한에 비해) 10배가 훨씬 넘고 근 20년간 이런 차이가 있는 국방비를 쓰고 있는데, 지금까지 한국의 국방력이 북한보다 약하다면 70년대에는 어떻게 견뎌왔으며 그 많은 돈을 우리 군인들이 다 떡 사 먹었느냐. 옛날 국방장관들 나와서 떠드는데 그 사람들 직무유기한 것 아니냐. 그 많은 돈을 쓰고도 북한보다 약하다면 직무유기한 것이다. (작통권 환수에 공개적으로 반대했던 전직 국방장관 등에 대해) 직무유기한 것 아닙니까. 부끄러운 줄 알아야지. 흔들어라 이거지요. 흔들어라. 난데없이 굴러 들어온 놈, 예, 그렇게 됐다.박홍기기자 hkpark@seoul.co.kr
  • “北, 6者회담 결렬땐 추가 핵실험 가능성”

    한나라당 정형근(사진 가운데) 최고위원은 21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고 있는 6자회담이 파행될 경우, 북한이 추가 핵실험을 강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정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6자회담이 결렬돼 미국과 일본의 대북제재가 가중되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제재 수위가 높아질 경우, 추가 핵실험 가능성이 상당히 짙다고 본다.”고 전망했다. 그는 “(북한 당국이) 풍계리 만탑산에 갱도 2개를 팠는데 동쪽 갱도에서는 지난번에 핵실험을 했고, 추가 핵실험을 할 것으로 예상되는 서쪽 갱도에도 12월 들어서 대단히 활발한 움직임이 있다.”면서 “사람들도 많이 보이고 특히 주목할 것은 토목기초공사가 상당히 규모있게 진행중인데 핵실험 지원 건설 가능성이 있는 공사로 서방 정보당국이 확인하고 그렇게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최고위원은 특히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10월9일 중국의 탕자쉬안 국무위원과의 면담 시에도 북한은 추가 핵실험 계획은 없으나 만약 미국이 압박을 계속해 온다면 가만히 앉아 있을 수만은 없다고 했다.”면서 “김계관도 6자회담에 앞서 이와 유사한 발언을 했기 때문에 타결이 안 되면 이번에 상당히 큰 규모로 터뜨릴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 정보당국의 분석”이라고 강조했다.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열린세상] 美 북핵전략의 미묘한 변화/전봉근 외교안보연구원 교수

    미국의 북핵 정책이 다시 ‘미묘한 변화’를 보이고 있다. 지난 3월 중순 이종석 당시 통일부장관이 미 대북 정책의 ‘미묘한 변화’를 언급한 적이 있다. 북한이 금융제재 해제를 주장하며 6자회담을 거부하자, 부시 행정부는 대화를 포기하고 전면적인 대북 압박과 체제 전환을 통해 핵문제를 우회적으로 해결하려는 조짐을 보였다.‘미묘한 변화’는 이러한 미국의 태도 변화를 완곡하게 표현한 것으로 당시 알려졌다. 그런데 북한은 미국의 압박전략에 반발, 미사일 발사실험(7월5일)과 핵실험(10월9일)으로 맞서 북핵 사태가 더욱 악화되었다. 특히 북한 핵실험은 한반도와 국제 안보에 심대한 위협을 초래하고 세계 비확산 체제를 크게 훼손시켰다. 설상가상으로 부시 행정부가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에 패배하였고, 그 결과 강경일변도 대북정책에도 제동이 걸렸다. 대북 강경파 럼즈펠드 국방장관과 볼턴 유엔대사가 사임하고, 국무부 협상파들이 15개월만에 다시 대북정책의 전면에 나섰다. 그렇다면 북한의 핵실험과 미 중간선거 이후 미국의 북핵 협상전략은 어떤 의미 있는 변화를 보이고 있는가. 첫째, 미국이 대북 유인책, 특히 한반도 평화체제 전환에 대하여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10월 하노이 한·미 정상회담에서 부시 대통령이 ‘평화체제 전환’을 직접 언급하고, 구체적인 대북 유인책으로 ‘한국전 종료선언 서명’까지 제시한 것은 특기할 만하다. 과거 미국은 유인책 언급에 인색하고 평화체제 전환을 먼 미래의 정책으로만 간주하였으나, 최근 다양한 유인책을 제공하고 전쟁종료 선언에 서명을 해서라도 북핵을 해결하려는 적극적인 입장으로 변했다. 둘째, 단계적 접근 방식의 채택이다.6자회담 미 대표 크리스토퍼 힐 차관보가 ‘초기 수확(early harvest)’을 언급한 것은 종래 일시적 해결방식과 차이가 있다. 부시 행정부는 제네바 합의가 핵동결의 중간 단계를 설정하여 북한의 ‘시간벌기’에 이용되었다고 판단하고,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6자회담에서 일시적이고 전면적인 핵폐기만을 주장하여 왔다. 그런데 북·미간 불신구조 속에서 ‘일시적 핵폐기론’에 기초한 미국의 비탄력적인 협상 자세는 효과가 없고 오히려 사태 악화를 초래하는 경향을 보였다.‘초기 수확론’은 이번 6자회담에서 우리 정부가 제기한 ‘단계적 일괄타결론’그리고 필자가 지난 7월10일자 이 칼럼에서 주장한 ‘미니 일괄타결’과 같은 맥락에 놓여 있다. 셋째, 북·미 양자회담이 더 이상 금기가 아니다. 미국이 북한의 대화 요구를 사실상 수용하였으며, 지난 10월 말 열린 북·미·중 3자회담도 북·미 양자회담으로 볼 수 있다. 방코델타아시아(BDA) 건에 대한 설명회도 북·미협상으로 바뀌었다. 그동안 다른 6자회담 참여국과 미 의회가 북·미대화를 강하게 요구하였고, 마침내 미 정부가 유연한 자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미국의 의미있는 변화는 북한에 협상의 호기를 제공한다. 북한은 모처럼 열린 대타결의 기회를 놓치지 말아야 한다. 이제 북한식 벼랑 끝 전술의 한계가 드러났다. 최근 북한이 벼랑 끝 전술로 전투에서 이겼는지 모르지만 전쟁에서 패배하였다. 핵실험 이후, 유엔 안보리의 제재로 북한의 경제와 안보 여건은 오히려 악화되고 중장기적 생존마저 의문시되고 있다. 현재 미묘한 정세 하에서, 북한이 또 억지를 부린다면 기회의 창이 언제 닫힐지 모른다. 미국 내 강경파들이 북한의 실수를 기다린다. 사실 미국 중간선거는 이라크전에 대한 심판이지 북핵 정책에 대한 심판이 아니며, 민주당이 미·북대화를 주장한다고 하여 대북 유화론자는 결코 아니다. 모처럼 열린 6자회담에서 북한의 현명한 선택을 기대한다. 전봉근 외교안보연구원 교수
  • [전문가에 듣는 내년 경제] (2) 삼성경제연구소 정구현 소장

    [전문가에 듣는 내년 경제] (2) 삼성경제연구소 정구현 소장

    정구현 삼성경제연구소 소장은 19일 “부동산 가격이 내년에 미국경기와 관계없이 세금이나 대출이자 등 국내 요인에 의해 붕괴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정 소장은 이날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제2금융권발(發) 가계대출 부실 위기 경고를 정부가 흘려 들어서는 안 된다.”면서 “다행히 정부도 최근 들어 위험 징후를 감지한 것 같긴 하지만 좀더 주도면밀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지난 몇년간 경제가 이렇게 불확실한 적이 없었다.”고도 했다. 정 소장은 “성장률 0.1%포인트가 문제가 아니라 잠재성장률(물가인상 등을 유발하지 않고 달성할 수 있는 성장률 최고치,4.7∼4.8%로 추산)을 밑돈다는 게 가장 큰 문제”라며 “소비 부진이 주범인 만큼 정부가 소득세 등 세금을 낮춰 국민들의 소비 여력을 키워야 한다.”고 해법을 제시했다. 같은 맥락에서 한국은행도 금리를 올려서는 안 된다고 했다. ▶내년 우리 경제의 최대 위험은. -국내는 역시 부동산이다. ▶미국의 부동산 가격이 떨어지면서 우리 부동산도 거품이 꺼진다는 얘기인가. -미국과 관계없이 국내 요인에 의해 붕괴될 가능성이 있다. ▶국내 요인이라 함은. -세금과 금리다. 종합부동산세(종부세)뿐 아니라 일반 재산세 등 보유세가 많이 올랐다. 본격 부과된 것은 올해가 처음이라 집 가진 사람들이 (세금 무서운 줄 모르고)아직까지는 버티고 있다. 하지만 내년에 또 세금을 내게 되면 금리 부담까지 겹쳐 매물을 내놓게 될 것이다. ▶금융 위기로 이어진다는 얘기인가. -그렇다. 최근 들어 금리가 많이 올랐다.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의 98%가 변동금리다. 금리가 오르면서 가계의 금융부담이 커질 것이다. 여기에 세금까지 얹어지면 대출이자를 못내는 사람들이 속출할 것이다.2금융권을 시작으로 가계대출이 부실해질 가능성이 높다.(권오규 경제)부총리도 이 가능성에 주목하기 시작했다. ▶부동산을 잡기 위해 금리를 올려야 한다는 주장도 적지 않은데. -매우 위험한 발상이다. 한은이 금리를 올리면 위기를 부추길 수 있다. 그렇다고 금리를 내릴 수도 없다. 부동산 투기를 다시 자극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경기가 워낙 불투명한 만큼 한은도 금리를 올리기는 어려울 것이다. 또 올려서도 안 된다. 환율 하락으로 수입물가가 떨어지면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낮아진 만큼 물가 측면에서 봐도 한은이 금리를 올릴 명분이 없다. ▶미국 경기 둔화 가능성이 대두되면서 미국이 금리를 내릴 것이라는 전망이 많이 나오고 있다. -국내쪽 최대 리스크(위험)가 부동산이라면 해외쪽은 미국 경기다. 지난 9월 초까지만 해도 내년 미국경제 성장률은 3%대가 많이 거론됐다. 그러나 지금 3%를 얘기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2%대 전반이냐 후반이냐가 관건이다. 때문에 미국이 금리를 내릴 가능성이 있다. 미국 경제가 2%대 초반으로 내려앉아 경착륙하면 우리 경제도 수출이 꺾이면서 4%대 밑으로 내려갈 것이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이 달러화 비중을 낮추는 움직임을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 ▶미국 경기의 경착륙쪽에 무게를 두고 있나. -현재로서는 반반이다. 솔직히 경제전망하기가 이렇게 힘든 적이 없었다. 미국경제, 환율, 북핵, 대통령선거 등등 불확실성이 너무 많다. ▶내년 원·달러 환율을 900원 밑으로 보는 대기업도 있는데. -우리는 연간 평균 900∼910원으로 보고 있다. 달러화 약세는 지속되겠지만 900원선(평균치)이 깨질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 ▶기업들은 원·엔 환율을 더 걱정한다. -엔이 정말 골칫덩이다. 솔직히 일본이 국제시장에서 프리 라이드(무임승차)를 하고 있다. 금리를 올려야 하는데 0.25%에서 계속 버티고 있다. 우리 경제의 큰 주름살이다. 하지만 내년에 일본이 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있는 만큼 100엔당 연간 평균 830원은 될 것으로 본다. ▶유럽연합(EU)도 금리를 올릴 것으로 보나. -내년에 두 차례 정도 금리를 더 올릴 것이다. ▶유가(두바이유) 전망은. -올해보다 배럴당 2∼6달러 떨어진 57달러쯤으로 본다. ▶정부는 내년에도 수출증가율이 두 자릿수를 유지할 것으로 보는데. -희망사항일 뿐이다. 올해보다 8.4% 정도 증가할 것으로 본다. 이렇게 되면 4년간의 두자릿수 증가 행진을 멈추고 5년만에 한 자릿수로 떨어지게 된다. ▶경제가 계속 꺼지는 이유가 뭔가. -지난 4∼5년간 소비가 부진했기 때문이다. 소비가 부진한 것은 가처분(쓸 수 있는)소득이 늘어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올해 세금이 양도소득세 2조 6000억원, 재산세 1조 5000억원 등 4조 1000억원이 더 걷혔다. 우리나라 전체 가처분 소득의 1%다. 엄청난 수치다. 올해 조세 부담률은 2% 포인트 오른 반면 실질 임금상승률은 3%에 그쳤다. 그러니 돈 쓸 여력이 있겠는가. ▶내년 정부 경제정책의 최우선 순위는 소비 진작이라는 얘기인가. -그렇다. 연금이나 의료보험 증가분은 어쩔 수 없다 하더라도 소득세 등을 낮춰 국민 부담을 덜어줘야 한다. ▶부동산 세금을 포함해서인가. -최소한 양도세는 낮춰야 한다. 보유세와 거래세 부담이 겹치니까 집을 팔고 싶어도 못 파는 것이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이 겉돌고 있는데. -타결될 것으로 본다. 실패하면 우리와 미국 정부 모두 타격이 크기 때문이다. 글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사진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 ‘13개월만에 재개’ 6자회담 전망-美·中·日 전문가 기고

    ‘13개월만에 재개’ 6자회담 전망-美·中·日 전문가 기고

    18일 중국 베이징에서 13개월 만에 재개되는 6자회담이 북한 핵개발 문제의 돌파구를 열 수 있을까.6자회담 진행과 관계없이 유엔 안보리제재 등을 계속 밀고 나가겠다고 선언한 미국. 이에 반해 “미국의 적대적인 태도의 변화없이는 회담 진전은 없다.”고 으름장을 놓고 있는 북한. 회담 시작에 앞서 ‘장외’에서 벌어지는 두 회담 주역의 신경전이 뜨겁다. 미·중·일 3국 전문가들의 시각을 통해 회담 쟁점과 진행 방향을 진단해 봤다. ■ 고든 플레이크 맨스필드재단 소장 “부시 대북정책 불변 입장 재확인 그칠듯” 베이징에서 시작되는 이번 6자회담에서 큰 성과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번 6자회담은 미국이 원하는 방식으로 이뤄진 것이 아니다. 또 북한이 원해서 이뤄진 회담도 아니다. 미국은 당초 연말까지 북한으로부터 명백한 답변을 얻어내려 했다.9·19 공동성명을 이행해 핵을 포기할 것인가, 아니면 핵을 포기하지 않을 것인가를 명확하게 결정하라는 것이었다.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와 김계관 북한 외무성 부상과의 두차례 베이징 회담이 그같은 답변을 얻어내기 위한 미국측의 노력이었다. 그러나 김계관 부상은 여기에 대해 답변을 주지 않고 평양으로 돌아갔다. 미국으로서는 북한이 핵 문제 해결 의지가 없다고 판단하는 상황으로 가게 됐다. 그렇게 되니까 중국이 급해졌다. 적극적으로 북한을 설득해서 회담에 나오도록 만든 것이다. 중국은 올해 연말 안에 회의가 열리지 않으면 앞으로 6자회담이 재개되는 것이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중국이 회담 날짜를 잡아 놓으니 미국도 참석을 거부할 수가 없었다. 말하자면 어쩔 수 없이 나와야 된 상황이다. 미국으로서는 북한으로부터 확답을 듣지 못한 채 다시 연말을 넘겨야 하는 상황이 됐다. 따라서 미국은 이번 회담에 큰 기대를 하지 않고 있다. 다른 참가국들도 기대 수준을 낮춰야 한다. 회담이 시작되면 첫날 참가국 대표들이 각국의 입장을 발표하는 성명을 발표하는 선에서 회담은 사실상 마무리 될 것으로 예상한다. 그리고 1월 중순 쯤 회담을 다시 열자는 합의 정도가 나올 것 같다. 조지 부시 대통령이 북한에 대한 정책을 바꿨느냐는 식의 질문이 나온다. 그러나 부시 대통령의 대북 정책은 변함이 없다. 힐 차관보가 의회가 제안한 대북정책조정관을 겸직하게 된다고 해도 특별히 달라질 것이 없다. 현재는 국무부와 국방부, 백악관 등 관련부처 사이에 대북 정책에 큰 차이가 없다. 대북 정책과 관련해서 국무부 관리의 언행이 국방부나 백악관 관리의 언행과 다른 점이 없어졌다. 북한이 이미 핵 실험을 감행한 상황에서 무슨 차이가 있을 수 있겠는가. 마카오의 은행 방코델타아시아(BDA)에 동결된 북한 계좌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실무그룹 회의도 함께 열리지만 여기서도 어떤 진전을 기대하는 것은 무리다. BDA와 관련해서도 미국의 정책에는 변화가 없고 앞으로도 변화가 없을 것이다. 이번 만남은 BDA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협상의 자리가 아니다. 미국의 법 집행 과정을 북한에 설명하는 자리일 뿐이다. 북핵 문제의 해결 방안은 9·19 공동선언의 이행밖에는 없다. 따라서 6자회담 참가국들이 북한에 9·19 선언의 이행을 강력히 촉구해야 한다. 그 가운데서도 한국과 중국의 역할이 중요하다. ■ 류진즈 베이징대 교수 “北·美 다자틀에 묶어 인내심있는 협상을” 1년여 중단됐던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6자회담이 18일 다시 가동된다. 회의가 어느 정도의 성과를 거둘지 여부는 핵심 열쇠를 쥔 두 나라, 미국과 북한의 태도에 달려 있다. 북핵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미국, 북한, 한국, 일본, 러시아, 중국은 2003년 8월부터 2005년 11월까지 5차례의 회담을 열었다. 그동안 북한은 미사일을 발사했고 핵실험까지 강행했다. 이런 행동은 유엔 안보리 제재 결의까지 가져 왔다. 그러나 6자회담은 동시에 이해와 협력의 정신으로 일정한 공통인식에 도달할 수 있었다. 평화적인 방식으로 한반도 비핵화라는 목표를 이뤄낸다는 컨센서스를 이뤄냈다. 양자 및 다자간 대화와 협력을 통해서만 동북아지역의 지속적인 안정과 평화에 이를 수 있다는 것에 합의한 것이다. 국제사회와 회담국들은 북핵의 심각성과 긴박성을 잘 알고 있다. 중국과 한국은 북핵에 대해 광범위한 공통 인식을 갖고 있다. 많은 부분에서 입장과 태도가 같거나 비슷하다. 때문에 북핵은 반드시 모두 득을 보고 함께 이기는 결과를 낳아야 한다. 미국과 북한은 냉전적 사고를 버리고 현실주의적 입장을 취해야 할 때다. 이를 위해서는 몇가지 조건이 있다. 우선 북한이 핵무기 계획을 포기해야 하는 것은 기본 조건이다. 이는 문제해결의 유일한 출구이기도 하다. 그러면서 이견을 줄여 나가며 해결 방법을 모색하는 것이 다음 순서다. 미국은 북한을 적대시하는 정책을 바꾸어야 한다. 안전 불안에 대한 북한 요구에 답해야 한다. 북한이 핵을 포기하고 핵계획을 중지한다는 전제아래 안전 보장과 경제원조를 제공해야 한다. 북한은 국제사회의 흐름과 요구에 역행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경제제재와 군사적 압력 강화로 북한을 고립시켜서는 안된다. 북한을 점점 국제적인 ‘게임의 룰’에 적응시켜 나가도록 하는 일이 중요하다.‘승낙 대 승낙’ ‘행동 대 행동’의 원칙으로 한발한발 전진해 나가야 한다. 그럼에도 북핵 해결은 간단치 않은 ‘교역(交易)’이다. 현재로서는 미국이 안전을 보장한다 해도 북한이 쉽사리 핵무기 포기를 ‘승낙’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근본적인 시각차 때문이다. 미국은 북한에 ‘완전하고 되돌릴 수 없는 핵 포기와 사찰’을 요구하고 있다. 북한은 ‘일괄 해결’을 원하며 적대 정책 포기를 요구하고 있다. 평화적인 목적에서의 핵사용도 포기할 수 없다는 자세다. 게다가 북한은 회담에서 몸값 올리기를 위해 핵 역량을 갖췄다고 자처하고 있다. 북핵문제의 평화해결을 위해서는 장기적이고 복잡하고 곡절이 많은 과정이 앞으로도 전개될 것임을 명심해야 한다. 당장 해결될 것이란 환상에서 벗어나 인내심 있게 대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국제사회의 당면한 과제는 북핵문제를 통제가능한 범위안에 묶어 두는 것이다. 미국과 북한을 다자 틀에 묶어 놓고 쌍방이 일정한 제약을 받게 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6자회담은 지속되기 어렵다. ■ 이종원 릿쿄대 교수 “美태도 적극적이나 ‘강경’ 명분용일 수도” 미국이 이전과 달리 회담에 적극적이지만 본격 교섭으로 가려는 의지인지, 아니면 강경으로 돌아서려는 명분축적인지 모른다. 따라서 북한도 전략적 결단이 있다면 보여 주면서 교섭에 응해야 할 시점이다. 부시 정권이 구체적인 제안을 전달했다는 점은 물론 큰 변화다. 적극적이다. 핵의 선포기 방식과는 다르고, 포기와 제재해제의 동시행동 같은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 동결과 보상과 같은 최소한 낮은 수준의 어떤 합의는 가능할 것 같다. 북이나 미국이나 초기이행 단계의 합의조치가 필요한 상황이다. 미국은 이란 문제나 국내 비판 여론 때문에, 북한은 금융·경제 제재 타격이 크기 때문이다. 이런 조건에서 회담이 출발한다. 핵포기까지 로드맵이 있는 건지는 불투명하다. 북한에는 구체적인 합의로 가면 진전이지만, 상황판단을 잘못하면 중요한 기회를 상실할 수도 있다. 북이 강경해지면 교착 내지 결렬될 수도 있다. 그 경우 미국은 제재 단계를 한 단계 높일 수 있다. 부시 정권도 이 경우 ‘최선을 다했는데 안됐다.”며 대북 강경론의 책임을 덜 수 있다. 그에 대응, 북한도 추가 핵실험을 하는 등 상황이 나빠질 것이다. 북한의 핵보유국 인정은 한마디로 불가능하다.6자회담에서 북한 핵폐기 문제가 장기화되어 버리면 그 과정서 북은 사실상 핵보유국이 된다. 영변핵시설 동결과 사찰 수용 등의 조치와 에너지지원과 한국전쟁 종결, 테러지원 국가 해제 등 조치가 단기간에 일관된 프로세스로 추진되는 게 최선이다. 일단은 1단계 초기이행조치 합의가 중요하다. 중국은 애매한 입장이다. 중국은 한반도 비핵화를 바란다. 그러나 북한의 급격한 체제변화는 바라지 않는다. 중국이 단호한 입장을 전달, 해결을 위한 구체방법도 제시했다는 얘기도 있지만 북한이 이번에 복귀한 것은 핵실험이라는 새로운 상황으로 무엇을 얻을 수 있는지를 확인하고 싶어하는 측면도 있다. 중국의 경제제재 참여는 북한에 큰 압박이다. 중국측이 드러나지 않게 북한의 목을 조여 가는 전략을 쓴 것 같다. 연속 핵실험을 북한이 못한 것은 중국의 압박이 작용한 것으로 봐야 한다. 현재 북핵문제는 북·미·중 3국의 페이스로 진행되고 있다. 한국 정부는 우려스럽다. 한반도문제 당사자로서 역할이 약하기 때문이다. 정상회담을 포함, 높은 수준에서 중재노력을 해야 할 때다. 핵문제, 평화체제 구축에 기여하는 형식으로 남북문제도 진행시켜 가야 한다. 북한의 분단책에 이용되는 것은 조심해야 한다. 북핵문제를 민족·당사자 문제 입장을 떠나서 국제적 시각에서 해결하려는 넓은 시야가 요구되는 시점이다. 부시 정권의 타결, 교섭의지가 어느 정도인지를 확인하면서 북한을 설득하는 작업을 한국이 해줘야 한다. 중국측도 하고 있지만, 경제지원서 한국의 역할도 중요하다. 북한의 태도가 중요하고, 결정적일 수 있다. 북한이 상황을 안이하게 보면 위험하다. 한국이 북한에 특사를 보내는 등 많은 노력을 해야 한다고 본다.
  • “국익차원 FTA체결돼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한 찬반 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재계가 성공적인 협상 타결을 위한 국민적 지지와 협조를 호소하고 나섰다. 전국 70개 상공회의소 회장단은 15일 부산에서 손경식 대한상의 회장 주재로 회의를 갖고 한·미 FTA를 지지하는 내용의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회장단은 성명서에서 “한·미 FTA는 특정산업이나 집단의 이해관계를 떠나 국익 차원에서 판단이 이뤄져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통합 ‘신한-LG카드’ 되나

    신한지주의 LG카드 매입 최종 매각조건이 타결되면서 내년 3월쯤 새롭게 출범할 신한-LG카드의 새 이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기존 LG카드나 신한카드 관계자들은 일정 기간 ‘LG’라는 이름을 쓰길 바라는 입장. 그러나 LG그룹은 난색을 표하고 있어 ‘LG카드’라는 이름은 내년 중순쯤 사라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신한과 LG그룹이 명칭과 관련해 기존에 합의한 공식적인 내용은 ‘매각종료일 이후 3개월까지만 브랜드 사용을 할 수 있다.’는 것. 매각종료일은 대금 납입이 완료되고 매각 절차가 끝나는 시점이다. 내년 2∼3월 정도로 예상된다. 예정대로라면 내년 5∼6월 이후 LG카드는 회사 이름에서 ‘LG’라는 단어를 빼야 한다. LG그룹의 지금까지의 입장은 공고하다.LG그룹 관계자는 “매각 시점에서 3개월이 지난 이후에 LG 브랜드를 사용할 수 없다는 원칙에는 변함이 없다.”고 설명했다.LG카드가 그룹에서 나간 뒤 LG라는 이름을 계속 사용한 3년은 ‘준비 기간’으로 충분하다는 뜻이다. 그러나 신한지주는 LG카드가 당분간 LG라는 이름을 유지했으면 하는 눈치다. 신한지주 관계자는 “신한지주가 LG카드를 신한그룹 계열사로 안착시키고 브랜드를 정비하는 데에 3개월은 부족한 시간”이라면서 “일정 액수의 사용료를 내더라도 브랜드 사용 기간을 연장할 수 있도록 LG그룹과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 카드업계 관계자도 “LG카드가 ‘1등 기업’이라는 이미지를 계속 살려나가기 위해서는 일정 기간이라도 이름을 바꾸지 않고 가는 게 유리하다.”면서 “‘카드 사태’의 책임이 LG그룹에도 있는 만큼, 어느 정도의 양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LG카드 6조 6800억 매각 합의

    LG카드 매각 가격이 6조6800억원으로 최종 결정됐다. 이에 따라 신한카드의 LG카드 합병 작업은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LG카드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신한지주는 산업은행과 LG카드의 최종 매각조건을 주당 6만7770원, 총 5조1827억원에 합의했다고 12일 밝혔다. 총 발행주식수의 61.0%에 해당한다. 신한지주가 앞으로 소액주주 지분까지 공개 매수해야 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총 공개매수 물량은 78.58%, 최종 인수가는 6조6800억원이 소요될 예정이다. 앞으로 산은은 조만간 있을 채권단 운영위원회에서, 신한지주는 오는 18일 열릴 이사회에서 타결가격에 대한 승인을 받은 뒤 본계약을 체결하게 된다. 이후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심사와 금감위의 자회사 편입인가 등을 거친 뒤 내년 2월 초쯤 채권단과 소액주주들의 주식을 사들이는 공개매수 절차에 착수,3월 하순까지는 LG카드가 자회사로 편입되면서 모든 절차가 마무리될 것으로 신한지주는 예상했다. 신한지주는 인수대금 약 6조6800억원 가운데 3조원은 금융채, 나머지는 상환우선주와 전환상환우선주 등을 발행해 조달한다는 복안이다. LG카드가 신한카드와 합병하면 신한카드의 시장점유율은 복수 고객분을 제외하더라도 20% 이상으로 뛰어오른다. 이용액 기준으로 세계 10위로 부상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신한지주는 LG카드 인수 뒤 오는 2015년까지 세계 5위 카드 사업자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올 4년제 대졸 신입 초임 월 188만원

    올해 4년제 대졸 신입사원의 월 초임급여는 188만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 평균 임금인상률은 5.4%였다. 10일 한국경영자총협회가 종업원 100명 이상 사업체 1327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2006년 임금조정 실태조사’결과다. 경총에 따르면 산업별 4년제 대졸 신입사원의 초임은 금융 및 보험업이 246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건설업, 제조업 등이 뒤를 이었다. 연봉제 실시대상의 직급별 임금이 미실시 대상보다 높았다. 연봉제 대상기업의 부장은 미실시 기업의 부장보다 56만원가량 더 받았다. 차장은 57만원, 과장은 49만원정도 차이가 났다. 신입사원도 28만원을 더 받았다. 올해 임금교섭이 타결된 기업들의 평균 타결 임금인상률은 5.4%로 전년보다 0.1%포인트 떨어지는 등 5년째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대기업일수록 인상률이 낮아 중소기업과 대기업 간의 임금격차도 줄었다.100∼299명 규모의 중소기업 부장 초임을 100으로 할 때 1000명 이상 대기업 부장 초임의 상대임금지수는 2003년 145.7이었으나 올해는 134.4로 격차는 축소됐다.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탐색 끝” 6차서 빅딜 본격화

    “탐색 끝” 6차서 빅딜 본격화

    지난주 미국 몬태나주에서 열린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5차 협상이 파행으로 끝나 내년 1월 한국에서 개최될 6차 협상에서 ‘빅딜’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미 무역대표부(USTR)가 연말까지 의회에 무역구제 보고서를 제출하기로 돼 있어 그 수위에 따라 자동차·의약품 협상이 일괄 타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미국산 쇠고기는 FTA 논의대상이 아니지만 FTA 협상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 한·미 당국간 수입위생조건을 다시 논의한다는데 의견일치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웬디 커틀러 미국측 수석대표는 8일(현지시간) “한국이 제안한 무역구제안에 대해 수전 슈워브 USTR 대표에게 보고하고 어떻게 진행할지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반덤핑 절차 개선 등의 한국측 요구에 미국측이 이렇다 할 답변을 하지 못해 자동차·의약품 분과에서도 협상이 중단된 점을 감안한 발언이다. 김종훈 한국측 수석대표도 “협상 전반의 진전을 봐가며 양측의 득실을 따져보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USTR의 무역구제 관련 보고서의 내용에 따라 자동차와 의약품 분야에서의 합의를 일궈나겠다는 뜻이다. 따라서 6차 협상에서는 ▲산업피해판정시 한국산 제품의 별도평가 등 무역구제 관련 우리측의 5개 요구사항 ▲배기량 기준의 자동차세제 개편 및 약제비 적정화시 신약 최저가 보장 등 미국측 요구사항이 일괄 타결될 가능성이 높다. 양측 모두 미국의 무역촉진권한(TPA) 시한인 3월 말 이전에 협정문을 타결할 생각인데다 1월에 무역구제와 자동차·의약품 등을 마무리해야만 최대 현안인 농산물과 섬유분야의 협상을 끝낼 수 있기 때문이다. 최대 민감품목인 쌀과 관련해 김 대표는 “앞으로도 논의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커틀러 대표는 “쌀도 어느 시점에서는 협의가 개시될 것”이라고 했다. 우리측은 쌀은 10년간 관세화를 유예받았기에 협상 대상이 아니라는 주장이지만 미국은 다른 분야에서 한국의 양보를 요구할 압박카드로 활용하겠다는 속셈이다. 섬유 부문도 갈 길이 멀다.5차 협상에서 차관보급으로 대표급을 격상했지만, 우리측의 관세철폐 요구 등에 미국은 세계무역기구(WTO)가 허용한 세이프 가드를 앞세워 난색을 표명하고 있다. 미국산 쇠고기의 뼛조각 논란에서도 한·미 양측은 5차 협상에서 적지 않은 성과를 올렸다. 일정 기간 뒤에 관세를 철폐하기로 했던 품목 가운데 미국은 TV카메라와 피아노 등 206개 품목을, 한국은 플라스틱 제품류 등 204개 품목을 즉시 철폐대상으로 돌렸다. 서비스 분야와 지적 재산권 분야에서도 일부 진전을 봤다. 하지만 미국측은 뼛조각 문제로 FTA가 차질을 빚을 수 있다며 검역절차를 다시 협의할 것을 요청했다. 정부도 미국측이 공식 요청하면 협의에 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전략적 차원에서 농림부가 유연한 협상자세를 보여야 한다.”고 주문하기도 했다. 백문일 이영표기자 mip@seoul.co.kr
  • 주한미군 줄고 방위비 분담금은 늘고 6.6% 늘어 7255억원

    한·미 방위비 분담협상이 6일 최종 타결됐다. 정부는 내년에 한국이 부담할 방위비 분담금 총액이 7255억원으로 결정됐다고 6일 밝혔다. 지난해와 올해 분담금(6804억원)보다 451억원(6.6%)이 늘어난 수준이다.2008년 분담금은 2007년도 분담금에 물가상승률(소비자 물가지수)을 반영해 조정하기로 했다. 한·미 양국은 올 5월부터 지난달까지 계속된 6차례의 공식 협상이 결렬된 이후 최근 전화 협의 등을 통해 2007년 이후 2년간 적용될 방위비 분담협정에 이같이 최종 합의했다. 정부 관계자는 “한국인 근로자 인건비 집행 등 2005∼06년 감액한 부분을 복원하면서 소폭 인상하게 됐지만 2004년(7469억원)보다는 낮은 수준”이라면서 “인건비, 군사건설비, 연합방위력 증강사업비, 군수지원비 등 분담금 4개 항목은 추가 항목 없이 그대로 유지된다.”고 말했다. 그동안 미국측은 “한국의 분담금 비중이 40%에도 못미친다.”며 50% 수준의 대등한 분담을, 한국측은 주한미군 감축 등을 이유로 감액하거나 최소한 동결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해 8개월째 이견을 좁히지 못했었다. 하지만 후유증도 예상된다. 이번 합의에 대해 그동안 감액을 주장해온 시민단체들과 민주노동당 노회찬 의원 등이 반발하는 데다 미국측이 앞으로도 증액을 요구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평화와 통일을 여는 사람들’ 관계자는 “2008년까지 주한미군 규모가 1만 2000명 이상 줄어들고, 그 역할도 국내에 국한되지 않는 만큼 분담금 증가는 어불성설”이라며 오히려 50% 감액을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내년 北붕괴 대비해야”

    “내년 北붕괴 대비해야”

    |워싱턴 이도운특파원|“2007년 북한의 붕괴에 대비해야 한다. 김정일 정권이 무너지면 한국군과 미군이 신속하게 북한으로 진주할 것이다. 중국군도 북한으로 들어가 (한국군·미군과의) 완충지대를 구축하려 들 것이다.” 영국 시사전문지 이코노미스트가 4일 발행된 ‘2007년의 세계’ 특집판을 통해 북한 체제의 붕괴 가능성을 경고하면서 주변국들이 이에 대비하는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한국은 1인당 국민소득이 2만달러를 넘고, 북핵 문제가 해결되면 한국 기업들이 북한 재건사업에서 많은 이익을 낼 것이라고 예견했다. ●붕괴때 韓·美외 中도 北진주할것 이코노미스트는 내년에 대북 금융 제재가 계속되면서 김정일 위원장이 군 통솔 자금을 조달하지 못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또 지난 여름 홍수 여파로 일반 주민은 물론 군인들까지도 식량부족으로 고생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배고픔 때문에 중국 국경을 넘는 탈북자 행렬에 군인이 가담하는 현상도 나타나기 시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로 인해 김 위원장의 통치력은 급속히 힘을 잃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주변국의 압박이 계속되는 데다 김 위원장이 내부 통제력을 상실하면서 건강마저 좋지 않은 탓에 갈수록 예측불가의 국면에 빠질 것이라는 얘기다. 미사일 발사나 핵 전쟁을 위협수단으로 내세울 수 있고, 특수부대를 전쟁 준비상태로 내몰 수 있다는 것이다. 결국 북한 정권이 붕괴되는 상황이 올 수 있다는 것이 잡지의 결론이다. 그렇게 되면 김 위원장은 중국으로 망명을 떠나고 북한군은 김정일의 명령을 따르지 않는 상황이 초래될 것이라는 시나리오다. 이같은 상황이 오면 북한을 안정시키는 것이 국제사회의 가장 중요한 문제로 부각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유엔 후원 아래 한국군과 미군이 북한으로 들어가 대량살상무기와 재래식 무기를 통제불능 상태에 이른 북한군으로부터 확보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코노미스트는 북한 정권이 붕괴되면 중국도 북한 국경 너머로 인민군을 보내 ‘완충 지대’를 설치하려 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후 북한이 안정상태에 들어가면 북한을 재건하는 거대 사업을 한국이 이끌 것이라고 진단했다. 잡지는 이 시나리오는 가장 낙관적인 것이며, 더 우울한 시나리오도 있다고 밝혔다. ●한국 성장률 3.9%… 노대통령 영향력 상실 이코노미스트는 내년 한국의 1인당 국민소득이 2만 240달러로 2만달러의 벽을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경제성장률은 3.9%, 인플레이션은 3%를 기록하고 국내총생산은 992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이어 신용카드 부채 문제로 인한 가계 수지가 개선될 것이며, 수출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북핵 문제가 해결될 경우 한국 기업들이 북한 재건을 위한 각종 계약에서 이득을 볼 것으로 분석했다. 정치적으로는 노무현 대통령이 임기말을 맞아 권위를 상실할 것이라고 예견했다. ●미국은 대선 국면으로 내년 미국의 경제는 볼황에 빠지지는 않겠지만 하향 곡선을 그릴 것으로 전망했다. 또 미국에서 석유를 대체할 수 있는 대체에너지 연구가 활성화될 것으로 예측했다.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에게 2007년은 어느 해보다 어려운 한 해가 될 전망이다. 이코노미스트는 부시 대통령이 업적을 남기려면 세계무역기구(WTO)의 도하라운드를 타결하거나,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daw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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