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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말까진… 원자력협정 개정 타결 어려워진 한·미

    올해 말 합의를 목표로 진행돼 온 한·미 원자력협정 협상의 연내 타결이 불투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1일(현지시간) 워싱턴 특파원 간담회에서 “협상의 속성상 많은 부분에서 진전을 이루더라도 마지막에 몇 가지 정리해야 하는 어려운 과제들이 남을 수 있다”며 “원자력협정 협상이 현재 그런 단계에 와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타결의) 시기도 중요하지만 그 못지않게 좋은 내용의 협상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며 “타결 시한을 연말이라고 못 박을 필요가 없다. 균형 있고 미래지향적인 좋은 협정이 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협정 시한을 2년 연장한 상태이고 (양국 내부에서 협정안 처리에 필요한 절차를) 역산해 보면 시간이 그리 많지 않은 상황”이라며 “타결의 시기와 협상의 내용 등 양자 간 균형을 맞추기 위해 협상을 맡은 당국자들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강조했다. 한·미 양국은 당초 지난 3월 만료 예정이던 원자력협정 개정 협상을 2010년부터 진행해 왔으나 농축·재처리 허용 문제 등 주요 쟁점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지난 1월 협정 기간을 2016년 3월로 2년간 연장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한·일 재계회의] 허창수 “슈퍼 동북아 열자” 사카키바라 “관계 증진 힘쓸 것”

    [한·일 재계회의] 허창수 “슈퍼 동북아 열자” 사카키바라 “관계 증진 힘쓸 것”

    1일 7년 만에 열린 한국과 일본 대표 경제단체의 한·일재계회의는 양국의 정치적 관계와는 별도로 재계를 중심으로 경제 교류와 협력을 지속해야 한다는 데 서로 뜻을 같이해 열렸다. 이날 회의에는 한국의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측에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박영주 이건산업 회장, 김윤 삼양그룹 회장 등 23명이, 일본의 경제단체연합회(게이단렌) 측에서는 이와사 히로미치 미쓰이부동산 회장, 고지마 요리히코 미쓰비시상사 회장 등 22명이 참석했다. 허창수 전경련 회장은 “미국과 일본, 중국과 러시아 관련국 모두에 (이른바) 대박이 되는 슈퍼 동북아 경제권 실현을 위해 통일 한반도에 대해 일본 경제계의 관심과 참여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사카키바라 사다유키 게이단렌 회장은 “한·일 관계 강화는 게이단렌의 매우 중요한 과제 중 하나”라면서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경제체제 강화와 양국 기업 간 새로운 산업분야에서의 협력 강화가 필요하다”고 화답했다. 두 단체는 이날 공동성명에서 한·중·일 자유무역협정(FTA), 역내 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RCEP) 타결을 통한 아시아 경제 통합이 양국 이익과 부합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이를 위해 2020년까지 아시아·태평양 자유무역지대(FTAAP)를 구축하는 데 협력하기로 했다. 이들은 제3국에서의 인프라 정비 사업과 함께 양국 관광, 금융, 무역투자 확대, 환경·에너지, 소재·부품, 안전·방재, 운수·물류, 의료·간병, 스마트시티 등의 분야에서 산업협력 방안을 강구할 계획이다. 또 두 단체가 내년 국교정상화 50주년 기념사업을 벌이는 데 합의하고 경제협력 심포지엄, 차세대 리더 포럼 등을 공동 개최하기로 했다. 전경련은 비공개로 열린 회의가 끝난 후 브리핑에서 두 단체가 아시아 경제 통합, 양국 산업협력, 한·일 국교정상화 50주년 기념행사 등 크게 세 가지 주제로 다양한 의견을 교환했다고 전했다. 엄치성 전경련 국제본부장은 “회의에서 산업협력과 관련해 한국이 일본에서 기술을 이전받은 1세대 협력, 부품소재 분야에서 협력을 집중한 2세대 협력, 경쟁 단계까지 나아간 3세대 협력에 이어 경쟁을 넘어 차세대 에너지, 스마트시티 등 미래의 공통 관심 분야에서 손을 잡는 4세대 협력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1964년부터 시작된 양국 경제계 기업인들의 만남은 한·일 재계회의로 이어져 양국 간 경제 현안과 관련한 공식 대화 통로로 적잖은 역할을 했다. 하지만 2008년 양국 간 정치, 역사 문제의 골이 깊어지자 회의가 7년간 중단됐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명희진 기자 mhj48@seoul.co.kr
  • 공무원 연금 개혁·사자방 핫이슈… 靑 비선라인 논란도 변수

    연말 정국은 매년 정쟁으로 얼룩져 왔다. 하지만 아무리 꽉 막혀도 어떻게든 연내에는 풀렸다. 정치 현안과 예산안이 뒤엉켜 해가 바뀌기 직전까지 진통을 겪다 ‘빅딜’로 타결되곤 했다. 내년도 예산안을 해를 넘겨 처리하진 않아야 한다는 대원칙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올해에는 정쟁의 ‘데드라인’이 돼 주던 예산안이 본회의 자동부의제 도입으로 법정 시한인 2일 처리를 눈앞에 두고 있다. 정쟁을 끊어줄 제동 장치가 없어진 셈이다. 올 연말 정국이 여느해보다 ‘뜨거운 12월’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새누리당은 예산안을 처리한 뒤 공무원연금 개혁안 추진에 당력을 집중할 방침이다. 이완구 원내대표는 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난달 28일 여야 원내대표의 합의에 따라 예산안이 예정대로 통과되면 여야 대표와 원내대표가 참여하는 ‘2+2 연석회의’로 공무원연금 문제가 논의될 것”이라고 말했다. 새누리당이 공무원연금 개혁에 속도를 내는 이유는 이르면 연내, 늦어도 내년 4월 이내에 처리해야 2016년 총선에서 공무원 표 이탈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런 상황에서 ‘정윤회씨 문건 유출 및 비선라인 국정개입 의혹’이 정국 돌발 변수로 등장하면서 새누리당의 정치 일정에 ‘빨간불’이 켜졌다. 하지만 새누리당은 대응 수위를 크게 높이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국정 농단’으로 밀어붙이는 야당의 공세를 “증거가 없다”는 논리로 방어하고, 공공기록물 유출에 대해 조속한 검찰 수사를 촉구하는 선에서 그칠 듯하다. 공무원연금 개혁 추진 노력이 정윤회 문건 파문에 가려 주목받지 못하는 상황을 막기 위해서다. 새정치민주연합이 주장하는 사자방(4대강·자원외교·방산비리) 국정조사 요구를 새누리당이 전격 수용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 또한 정윤회씨 논란을 잠재우려는 목적이 크다는 해석이다. 새정치연합에는 이번 연말이 정치적 호기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비선 라인의 국정개입’ 진위를 떠나 이런 의혹이 제기됐다는 사실만으로도 여권에 치명적인 상처가 될 수 있어서다. 한 야권 인사는 “쇠뿔도 단김에 빼라는 말처럼 정윤회씨 논란이 뜨거울 때 최대한 정치적 이득을 따내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야권이 논란의 실체가 규명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점까지 염두에 두고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이 때문에 새정치연합은 이번 논란을 사자방 국정조사 관철을 위한 연결고리이자 압박 수단으로 삼을 가능성이 농후하다. 새누리당이 요구하는 공무원연금 개혁 논의는 일단 다른 현안을 앞세워 회피한 뒤 장기전으로 끌고 갈 공산이 크다. 결국 여야가 올 연말을 무대로 펼칠 지독한 정쟁은 해를 넘겨 ‘갈 때까지 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통상임금 판결 덕분에…” 올해 기업 임금인상률 8%

    “통상임금 판결 덕분에…” 올해 기업 임금인상률 8%

    올해 임금협상이 타결된 기업들의 평균 타결 임금인상률은 8.2%로 지난해보다 4.2% 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한국경영자총협회가 369개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4년 임금조정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실제 통상임금 산입범위를 조정한 기업들의 임금인상률은 13.8%로 평균보다 훨씬 높았다. 반면 미조정 기업들의 임금인상률은 4.2%로 지난해보다 약간 오른 수준에 그쳤다. 올해 기업들의 임금인상률이 전년에 비해 상승한 데는 대법원 판결에 따라 일부 기업에서 고정성을 갖춘 정기상여금을 통상임금에 더했기 때문이다. 특히 고정상여금 비중이 높고 통상임금 범위가 확대된 경우가 많은 대기업의 임금인상률이 높게 나타났다. 1000명 이상 기업의 임금 인상률은 26.7%에 달했다. 이때 통상임금 범위 조정에 따른 임금인상률 상승은 근로자의 직접적인 임금 상승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며 초과근로수당 등 통상임금과 연동되는 수당의 상승을 통해 임금이 오르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임금협상 과정에서 노조와 사측이 제시한 임금인상률은 각각 8.1%, 2.7%로 5.4% 포인트 차이가 났다. 지난해 노사 간 격차 5.1% 포인트보다 소폭 늘어난 수준으로 노조가 임금인상 자체보다 통상임금 범위 확대에 집중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상여금을 포함한 올해 4년제 대졸 신입사원의 평균 초임급은 월 278만 4000원으로 지난해(월 265만 9000원)보다 4.7% 늘었다. 대졸 신입의 초임급은 100~300명인 기업이 242만 9000원인 데 비해 1000명 이상의 기업은 306만 6000원으로 기업 규모와 정비례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예산안 막바지 심사] ‘예산안 합의’ 이끈 3인의 정치 기상도

    [예산안 막바지 심사] ‘예산안 합의’ 이끈 3인의 정치 기상도

    여야가 2일 새해 예산안을 처리하기로 합의하면서 국회선진화법의 예산안 자동 부의제가 처음으로 적용되는 올해 정기국회에서 2002년 이후 12년 만에 법정 시한 준수를 눈앞에 두고 있다. 여야 협상이 지지부진하던 국면에서 정의화 국회의장은 예산부수법안 지정 강행이라는 ‘돌직구’를 던지며 원내 정치의 강력한 중재자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와 우윤근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는 지난 10월 세월호 3법 합의를 이끌어 낸 데 이어 연말까지 예산안 협상을 진두지휘하며 원내 사령탑 역할을 과시했다. 여의도 원내 정치를 이끌어 온 3인의 최종 성적표는 향후 ‘입법 전쟁’이 예고된 남은 의사 일정이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고비마다 ‘결기’… 뚝심정치 통했다 ‘강력한 중재자’ 정의화 국회의장 “제가 수술만 3000명 이상을 했습니다. 칼잡이인데 성질이 있지 않겠습니까.” 정의화 국회의장은 지난 9월 정기국회가 개회 직후부터 여야 이견으로 공전하며 ‘반쪽국회’ 우려가 제기되자 한 포럼 특강에서 이같이 말했다. 신경외과 의사 출신의 5선 의원인 자기 경력에 빗대 단호한 결단력을 강조하며 여야에 ‘경고장’을 던진 것이다. 정 의장의 이러한 ‘결기’는 지난 세월호 정국에 이어 이번 예산 정국에서도 통했다. 꽉 막힌 정국마다 강력한 중재자로 등장해 국회의장이 가진 권한을 최대한 이용하는 ‘뚝심 정치’가 이번에도 빛을 발한 것이다. 여당 비주류 출신으로 대중적 인지도가 높지 않았던 정 의장은 ‘비주류 돌풍’을 일으키며 지난 5월 의장에 취임한 이래 꾸준히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는 행보를 계속해 왔다. 정 의장의 존재감이 여야에 확실히 각인된 건 지난 9월 26일 본회의 때였다. 의사일정을 거부하던 야당을 의회로 불러와 90개 계류 법안을 통과시키고자 중재에 나섰던 정 의장은 여당의 주장을 받아들여 본회의를 열고도 법안 처리는 강행하지 않은 채 회의 연기를 선언했다. 친정인 새누리당에서는 당장 이완구 원내대표가 사의를 표명했고 정 의장에 대한 사퇴 촉구 목소리가 나왔다. 하지만 결국 이 사태를 계기로 야당도 더 이상 의사일정을 거부하지 못하고 국회로 들어왔고 세월호 3법도 여야 합의로 처리됐다. 이번 예산안 처리에서도 정 의장은 논란이 됐던 담뱃세 인상 관련 법안을 14개 예산부수법안에 ‘예외적으로’ 포함시켰다. 그간 정 의장을 지지해 왔던 야당에서 당장 ‘날치기 의장’ ‘거수기 의장’이라는 비판이 나왔다. 하지만 결국은 이 때문에 여야의 담뱃세 인상 및 법인세 복구 논의가 자연스럽게 이어졌고 지난 28일 담뱃세 인상, 법인세 비과세 축소 등을 포함한 여야 원내대표 합의 사항이 도출됐다. 이로써 정 의장은 임기 첫해 정기국회에서 ‘12년 만에 법정 시한 내 예산안 처리를 이끈 국회의장’으로 이름을 남기게 됐다. 취임 직후부터 정기국회 초반까지 법률안 처리 ‘제로’(0)를 기록했던 것에 비교하면 괄목할 만한 성과다. 국회선진화법이 안착할 수 있도록 도입 첫해에 선례를 남겼다는 점도 평가할 만하다. 그러나 여야 충돌 때마다 등장하는 정 의장의 결기에 곱지 않은 시선도 많다. 일각에서는 대권을 의식한 ‘존재감 키우기’가 여야 원내지도부의 합의 정신과 재량권을 축소시켰다는 비판도 나온다. 특히 여야 합의를 강조하면서도 때로는 자신이 가진 권한을 독단에 가까운 형태로 활용해 여야 모두로부터 환영받지 못하는 측면도 있다. 정기국회 기간인 지난 10월에는 여야 대립이 한창인데도 우루과이와 멕시코 등으로 출국해 여야 양측의 집중 비난을 받았다. 올 연말 여야는 공무원연금 개혁과 ‘사자방’ 국정조사 공방 등으로 다시 한번 격한 대립을 예고하고 있는 만큼 연말 정국에 정 의장이 또 어떤 방식으로 결기를 보여줄지 관심이 쏠린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궂은일도 거부 않고 직접 총대… 공무원연금 개혁 등 넘을 산 많아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 “박근혜 대통령이 딱 좋아할 만한 스타일이다.”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에 대한 정치권의 평가는 대체로 이렇다. 궂은일도 거부하지 않고 직접 총대를 메고 나서는 스타일이라는 얘기다. 이 원내대표는 올해 정국 최대 화두였던 세월호특별법 타결을 이끌어 냈다는 점만으로도 원내대표로서의 소임을 다했다는 좋은 평가를 받았다. 거기다 내년도 예산안의 법정 시한 내 처리도 눈앞에 두고 있다. 충남·북 경찰청장과 충남도지사를 역임하면서 갖춘 ‘리더십’이 협상력으로 이어진 좋은 사례로 볼 수 있다. 따라서 이 원내대표의 정국 기상도는 ‘맑음’이다. 현재 여권 내 최고 우량주라고 해도 손색이 없다. 사실 지난 5월 이 원내대표가 단독 후보로 출마해 원내에 ‘무혈입성’했을 때만 해도 이 원내대표에 대한 우려가 컸다. “선거를 치르지 않고 원내대표가 돼 놓고선 마치 ‘점령군’ 행세를 한다”는 곱지 않은 시선을 받기도 했다. 청와대와의 소통 문제도 여러 차례 지적됐다. 이런 상황에서 이 원내대표는 자신의 독단적인 결정을 줄이고 판사 출신의 주호영 정책위의장과 검사 출신인 김재원 원내수석부대표를 각각 정책적, 정무적으로 잘 활용하며 위기를 극복했다. 지난 10월 31일 세월호법 협상 타결 직후 정치권에는 ‘이완구 국무총리설’이 나돌았다. 이 원내대표가 연말 개각에서 총리로 지명되고, 이에 따라 새누리당 원내대표 선거도 조기에 치러질 것이라는 구체적인 예상도 나왔다. 아직은 설에 불과하지만 2일 예산안이 별 탈 없이 처리될 경우 이 원내대표 총리설은 한층 더 짙어질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이 원내대표도 총리 지명을 내심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나 아직 고비는 남았다. ‘공무원연금 개혁’이 이 원내대표가 임기 중 넘어야 할 마지막 관문이 될 것으로 보인다. 공무원들의 저항을 가라앉히는 것이 핵심이다. 여권에서는 세월호법 협상에서 유가족들을 설득해 낸 이 원내대표의 협상력에 다시 한번 기대를 걸고 있다. 당시 이 원내대표는 유가족들의 호된 질책을 면전에서 맞아 가며 소통을 시도해 타결점을 찾았고, 세월호 사고 진상조사위에 수사·기소권을 줄 수 없다는 원칙도 지켜냈다. 공기업·규제개혁 법안을 비롯해 산적한 민생·경제 법안들도 이 원내대표가 풀어내야 할 과제다. 박 대통령이 처리를 당부한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제정안과 관광진흥법 개정안 등 경제활성화 법안이 국회 문턱을 넘도록 하는 것이 최대 목표다. 이 ‘박근혜표’ 법안들의 연내 처리 여부에 따라 이 원내대표의 향후 정치적 운명도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강경파 반발에도 끈기의 리더십… 野 한계 딛고 ‘사자방’ 국조 초석 우윤근 새정치연 원내대표 자칭 타칭 의회주의자인 우윤근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를 협상 테이블로 유도하는 일 자체는 여당에 어렵지 않았다. 그러나 우 원내대표가 세운 마지노선을 넘는 합의를 유도하기는 쉽지 않았다. 여당에 있어 우 원내대표는 협상을 함께 시작하기 수월하되 협상 마무리를 이끌어 내기는 껄끄러운 대상이란 뜻이다. 지난 28일 누리과정 순증액(5233억원) 대체사업 예산 확보, 법인세 감면액 중 5000억원 규모 철회, 소방안전교부세 신설과 함께 담뱃값 2000원 인상 등의 2015년도 예산안 쟁점 사안 여야 합의를 마친 뒤 우 원내대표의 발언에서도 이 같은 일면이 드러났다. 우 원내대표는 합의 직후 “국회 파행만은 막아야 한다는 생각에 최선을 다했다”면서도 “야당으로서 한계가 있었고 주장이 많이 반영되지 못했다”고 푸념했다. 직전 여야 합의에 의한 법정시한 내 예산안 처리를 자축하며 “야당의 공”이라고 덕담한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머쓱해졌다. “야당의 한계”라고 했지만 ‘정기국회 종료 직후 사자방(사대강, 자원외교, 방산 비리) 국정조사 협의를 시작한다’는 조항이 여야 합의문에 삽입된 것은 우 원내대표의 ‘우공이산(愚公移山·어리석은 영감이 산을 옮긴다)식 은근과 끈기’가 발현된 결과로 평가된다. 지난 29일 정책의원총회에서 사자방이라는 말을 소개한 뒤 우 원내대표의 공개 발언 기회는 23차례 있었다. 사자방을 언급하지 않은 적은 3차례 뿐인데, 3차례 모두 사자방 발언이 미리 나와 우 원내대표가 언급을 자제한 경우다. 여당의 ‘무반응’에도 불구하고 우 원내대표의 언급이 이어지며 이제 사자방 국정조사 성사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협상을 중시하되 시한이 되면 양보하는 우 원내대표의 리더십이 야당 내에서 전폭적인 환영을 받는 분위기는 아니다. 당내에서는 예산안과 사자방 국정조사를 연계하지 않았거나 누리과정 순증액의 액수를 합의문에 명기하지 않은 것을 놓고 “너무 많은 카드를 양보했다”는 불만 기류도 있다. 여야 합의 내용을 설명하던 28일 의총에서도 “담뱃값 2000원은 너무 많이 양보했다”는 등의 지적이 제기됐고, 반발 수위가 높아질 기미가 보이자 박수로 여야 협상안을 추인하며 급하게 의총을 마무리 짓기도 했다. 담뱃세 인상 실무 합의를 담당한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법안심사 소위 의원 4명이 법안심사를 거부하기도 했다. 우 원내대표 측은 30일 “안행위 소위 입장도 이해한다”면서도 “예산부수법안이기 때문에 담뱃세는 예산안과 함께 처리될 것”이라고 말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사설] 담뱃값 인상 건강증진 목적 소홀해선 안 된다

    여야가 지난달 28일 담뱃값을 정부가 제시한 안대로 한 갑에 2000원을 올리는 데 합의했다. 이로써 주로 이용하는 2500원짜리가 4500원으로 오르게 된다. 정부안을 두고 ‘서민 증세’라며 반대하던 야당이 인상되는 세금 일부를 신설되는 소방안전교부세에 충당하는 것을 전제로 수용했다. 여당은 세수 확보라는 실리를 챙겼고, 야당은 줄곧 주장하던 소방 관련 예산을 확보하며 명분을 찾았다. 하지만 부족한 복지 예산을 메우기 위해 올리기 손쉬운 담뱃값을 대상으로 삼아 논란은 지속되고 있다. 인상안은 2일 다른 법안과 함께 일괄 타결될 전망이다. 국민건강을 지키기 위해 담뱃값을 올려야 한다는 주장에도 일리는 있다. 한국 성인 남성의 흡연율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의 두 배로 세계 최고 수준에 이른다. 청소년과 여성의 흡연율은 날로 높아지는 추세다. 외국보다 싼 담뱃값이 흡연 인구를 줄이지 못하게 하는 요인이란 말도 틀린 말이 아니고, 찔끔찔끔 올리지 말고 한꺼번에 대폭 올려 금연 효과를 실질적으로 높여야 한다는 주장을 이해하지 못할 바는 더욱 아니다. 그럼에도 인상폭이 예상했던 것보다 크다. 여야의 절충 과정에서 1000∼1500원에서 결정될 것으로 예상됐었다. 담배는 해로움의 이면에 팍팍하게 사는 서민들이 어쩔 수 없이 피우는 기호품이어서 경제적 부담이 만만찮다. 이번 담뱃값 인상을 두고 법인세는 건드리지 않고 담뱃값을 인상한다는 시중의 불만이 이래서 나온다. 담뱃세 규모는 지난해 기준으로 연간 6조 8000억원에 이르고, 2000원 인상되면 연간 2조 8300억원이 더 걷히게 된다. 담뱃값 인상 과정에서 누리과정 예산과 법인세 인상 등 여야의 복잡한 셈법에 꿰맞춰진 측면도 있다. 담뱃값을 올리면서 국세인 개별소비세의 20%를 지방자치단체에 주는 소방안전교부세를 신설한 것이 그것이다. 관련 교부세는 2000억원이 될 전망이다. 담뱃값 인상 논란을 제쳐 두고서라도 담뱃세의 상당 부분이 금연정책에 사용돼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그동안 정부가 담뱃세로 금연치료 등 흡연예방 분야에 쓴 건 전체의 1.2%에 불과했다. 몸에 해롭다는 담배를 팔아 세금을 거뒀다면 그에 맞게 써야 함에도 이를 방기해 왔다. 담뱃값 인상 결정을 두고 우려하는 것은 이런 이유 때문이다. 차제에 금연 홍보와 흡연으로 인한 질병 치료 등 폭넓은 대책들을 내놓아야 한다. 그래야만 세수를 늘리기 위한 편법이란 비판을 조금이나마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 이번에도 대안 마련을 소홀히 했다간 차후 담뱃값 인상 때 강한 저항에 부닥치게 될 것이다. 정부는 담뱃값 인상안을 내놓으면서 흡연율을 8% 포인트 이상 낮추겠다고 한 다짐을 잊어선 안 된다.
  • 막오른 유엔기후변화협약… 新기후체제 본격 논의

    신기후체제의 방향을 결정할 제20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가 1일부터 12일까지 페루 리마에서 열린다. 당사국총회는 세계 각국의 장관급 인사들이 모여 온실가스 감축과 기후변화 적응 등을 논의하는 기후변화 관련 최대 국제회의로, 196개국 정부 대표와 국제기구, 산업계 등이 참석한다. 우리나라는 윤성규 환경부 장관을 수석대표로 환경·외교·산업부 등으로 정부 대표단이 구성됐다. 이번 리마 총회에서는 신기후체제 협상이 타결될 내년 파리 당사국총회를 앞두고 당사국 간 열띤 토론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신기후체제는 선진국에만 감축 의무를 부과한 교토의정서와 달리 선진국과 개도국이 모두 참여하는 국제 기후체제로 온실가스 배출국의 책임을 강화하고 있다. 이번 총회에서는 미국·프랑스 등 17개 유엔기후변화협약 부속서Ⅰ에 들어 있는 국가들이 제출한 국가보고서에 대해 감축목표 진행 상황에 대한 다자평가가 처음 이뤄진다. 윤 장관은 오는 9일 기후재정에 관한 장관급 대화와 10일 고위급회의 및 신기후체제에 관한 장관급 대화에서 연설할 예정이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공무원연금 개혁·‘사자방’ 국정조사, 정기국회 이후 협의하기로 여야 합의

    공무원연금 개혁·‘사자방’ 국정조사, 정기국회 이후 협의하기로 여야 합의

    ‘공무원연금 개혁’ 공무원연금 개혁과 ‘사자방’ 국정조사 등은 정기국회 이후 협의하기로 여야가 합의했다. 새누리당 이완구, 새정치민주연합 우윤근 원내대표는 28일 담뱃값 2000원 인상과 법인세의 비과세·감면 혜택 축소, 누리과정 순증액 전액 상당의 대체사업 예산 확보 등을 골자로 한 새해 예산안 협상을 타결하는 등 국회 정상화에 합의했다. 다음은 여야가 배포한 원내대표 합의문 전문. 1. 정부는 2015년도 누리과정 이관에 따른 지방교육청의 재정부담을 완화하기 위하여 순증액 전액 상당의 대체사업 예산을 확보한다. 2. 법인세의 비과세·감면 항목 중 대기업의 고용창출투자세액공제의 기본공제를 폐지하고, 대기업의 R&D 세액공제의 당기분 공제율을 인하한다. 3. 현행 국민체육진흥법 제23조(회원제 골프장입장객 부가금 징수 관련 규정)는 개정하지 않는다. 4. 담뱃값은 2000원 인상하되, 정부가 국세인 담배 개별소비세액의 20%를 지방에 교부하는 소방안전교부세를 신설하고, 관련 법안은 일괄하여 2014년 12월 2일 본회의에서 처리한다. 5. 2015년도 예산안, 현재까지 법사위를 통과한 법안 및 국군부대의 소말리아해역 파견연장동의안 등과 기타 본회의 계류 중인 의안은 2014년 12월 2일 본회의에서 처리하고, 양당 간에 쟁점이 없는 법률안은 정기국회 회기 내에 처리한다. 6. 이른바 ‘사자방’ 국정조사, 공무원연금 개혁, 정치개혁특위의 구성과 운영에 대한 사안은 2014년 정기국회가 종료된 직후 여야 당 대표와 원내대표의 연석회의에서 협의를 시작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與 ‘부동산 3법’ 수정안 제시… 野 설득 시도

    여야가 28일 새해 예산안 처리에 전격 합의, 국회가 정상화되면서 예산 심사에 밀렸던 법안 심사와 처리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특히 여야의 이견이 극심한 쟁점 법안들의 연내 처리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새누리당은 박근혜 대통령이 처리를 당부한 법안들의 국회 통과에 중점을 두고 있다. 공무원연금 개혁안을 포함하는 공공부문 3대 개혁과제와 ‘김영란법’(공직자 부정청탁 방지법), 내수시장 활성화를 위한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등이다. 부동산시장 정상화를 위한 부동산 3법, 종교인 과세법(소득세법 개정안) 등도 박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도움이 되는 법안들이다. 정기국회 내 처리가 물리적으로 힘든 만큼 12월 임시국회에서 본격 논의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여야는 국회 국토교통위에 상정된 부동산 3법의 타결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분양가 상한제를 지역 상황에 맞게 탄력 적용하는 주택법 개정안과 재건축 사업시 조합원에게 주택 수만큼 새 주택을 주는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개정안,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제 폐지안 등이다. 새누리당은 “투기를 조장한다”는 야당의 반대에 수정안을 제시해 설득을 시도하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이번 정기국회 내에 25개 민생법안을 포함하는 중점 법안들을 모두 처리하겠다고 공언했다. 13개 가계소득증대 법안과 12개 생활비 감소법안으로 나눠 상임위별로 각개 입법 전투를 벌여 처리하겠다는 각오다. 새정치연합이 밝힌 민생법안에는 휴일근로 연장근로 포함, 비정규직 노동자 보호, 최저임금 인상 등 노동 관련법, 전·월세 상한제와 임대주택 공급법 등이 포함됐다. 이처럼 새정치연합은 ‘민생법안’을 필두로 입법 전쟁에 임하는 한편 새누리당의 중점법안들을 ‘가짜 민생법안’으로 규정하고 입법을 저지할 계획이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담뱃세 2000원 인상… 법인세 손 안 댄다

    담뱃세 2000원 인상… 법인세 손 안 댄다

    여야가 28일 담뱃세 인상액을 정부가 제출한 원안인 2000원으로 최종 확정했다. 담배 20개비 한 갑(4500원)당 부과될 세금은 현재의 1550원에서 3318원으로 두 배가량 늘게 된다. 새누리당 이완구 원내대표, 주호영 정책위의장, 김재원 원내수석부대표와 새정치민주연합 우윤근 원내대표, 백재현 정책위의장, 안규백 원내수석부대표 등 여야 원내지도부는 이날 오전·오후 수차례 ‘3+3’ 담판 회동을 갖고 누리과정(3~5세 무상보육 지원)의 국고 지원과 담뱃세 및 법인세 비과세·감면 혜택 축소 등 새해 예산안 핵심 쟁점을 일괄 타결했다. 지난 26일 정기국회 일정이 파행된 이후 사흘간의 밀고 당기는 여야 ‘빅딜’ 협상 끝에 정기국회는 정상화됐다. 여야는 내달 2일 본회의에서 내년 예산안과 국군 부대의 소말리아 해역 파병 연장 동의안 등을 처리하기로 합의해 2002년 이후 12년 만에 차기연도 예산안 처리의 법정 시한이 지켜질지 주목된다. 새누리당 이 원내대표와 새정치연합 우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내달 2일 본회의 예산 통과 등 6개항으로 구성된 합의문을 발표했다. 여야는 2015년 누리과정 예산 순증액(추산 5233억원) 전액 상당의 규모와 시·도교육청의 지방채 이자를 국고 지원하기로 했다. 담뱃세는 2000원으로 인상하고, 국세인 개별소비세액의 20%를 야당이 지방 예산 확충을 위해 신설을 요구한 소방안전교부세로 전환하기로 했다. 정부와 여당은 담뱃세 2000원 인상을 통해 2조 8345억원 규모의 세수를 확보하게 되며, 야당은 지자체 예산을 대폭 확대하는 반대급부를 얻게 됐다. 정부가 폐지를 추진했던 회원제 골프장의 입장료 부가금은 여야 합의에 따라 계속 징수하는 방안을 유지하기로 했다. 새정치연합은 담뱃세 인상에 맞불을 놓았던 법인세율·최저한세율 인상 요구를 철회하는 대신 대기업의 비과세·감면 혜택을 축소하는 방안으로 법인세 손보기의 출구를 찾았다. 이를 통해 연간 5000억원 정도의 세수를 추가 확보할 것으로 추산된다. 새누리당과 새정치연합은 ‘사자방(4대강·자원외교·방산비리) 국정조사’ 및 공무원연금개혁, 정치개혁특위 구성과 운영 현안은 정기국회 종료 후 양당 당대표와 원내대표 연석회의 등을 통해 협의하기로 미뤄 여야 간 충돌 정국의 또 다른 뇌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野 예산안 심사 참여… 국회 정상화 물꼬

    국회 예산안 심사가 잠정 중단 하루 만인 27일 재개됐다. 여야는 담뱃세 인상안 협의에도 합의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이날 오후 8시 20분쯤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예산안조정소위에 참석했다. 새누리당 소속 홍문표 예결위원장은 “여야 간 타결 안 된 현안이 있음에도 야당 의원들이 결단을 내려 감사하다”고 말했다. 서영교 새정치연합 원내대변인은 “시간은 없고 예산을 여당 의도대로 편성하게 둘 수 없어서 예결위 간사인 이춘석 의원이 결단을 내렸다”고 재개 배경을 설명했다. 앞서 오후 5시쯤 새누리당이 단독으로 예결소위를 개최했지만 야당의 불참으로 회의는 30분 만에 정회됐다. 새누리당 김재원·새정치민주연합 안규백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비공개 오찬 회동을 하고 전날 예산 부수법안으로 지정된 담뱃세 인상을 우선 협의 대상으로 삼기로 했다. 이에 따라 여야는 28일 안전행정위 법안소위를 열고 담뱃세 인상 폭 협의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심사 기한(11월 30일)이 불과 사흘밖에 남지 않아 여야는 졸속 심사 논란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여당이 예산안 법정 처리시한(12월 2일) 준수 입장을 거듭 공언하고 있는 데다 야당이 새누리당의 담뱃세 인상 주장에 맞서 법인세 인상을 강하게 주장하고 있어 국회 파행이 되풀이될 가능성도 적지 않다. 법안 심사는 이틀째 파행 중이다. 새정치연합은 여전히 ‘사자방(4대강·자원외교·방산비리) 국정조사’로 협상의 줄다리기를 시도하고 있다.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와 우윤근 새정치연합 원내대표도 이날 법인세·담뱃세·누리과정 등 현안에 대한 최종 합의에 이르지 못한 채 28일 다시 만나기로 했다. 한편 정의화 국회의장은 이날 예결위원장과 양당 간사를 만나 “(여야) 합의가 안 돼도 헌법을 지켜 (법정시한 내 처리) 할 것”이라며 “12월 2일 예산안을 반드시 통과시킨다는 전통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野 예결위 밤늦게 합류… ‘누리 예산’ 진통 여전

    野 예결위 밤늦게 합류… ‘누리 예산’ 진통 여전

    여야 원내지도부는 27일 정국 정상화를 위해 분주하게 움직였다. 누리과정(3~5세 무상보육) 예산 편성 문제와 담뱃세·법인세 인상 등 쟁점 현안 타결은 무산됐지만, 이날 밤늦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예산안조정소위가 열리면서 국회 정상화를 위한 물꼬는 일부 트였다. 예산안 논의를 할 수 있는 시간이 3일밖에 남지 않아 여야의 초조함이 가중된 탓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물론 여야가 계속되는 정쟁 속에서도 각자 지역구 예산안만큼은 어떻게든 챙겨보려고 예산안 심사를 정상화시킨 것 아니냐는 비난도 없지 않았다. 앞서 새누리당 예결소위 위원인 김진태 의원은 야당의 상임위 일정 보이콧에 대해 “과자를 안 사주면 밥을 안 먹겠다고 생떼를 부리는 것인데 이런 버릇을 고치기 위해서는 밥을 굶겨야 한다”고 공격하기도 했다. 하지만 오후 8시 20분쯤 야당의 참석으로 예결소위가 정상화되자 여당 의원의 성토는 더 이상 나오지 않았다. 이날 국회 안팎에서는 국회 파행의 직접적인 원인이 된 누리과정 예산 편성 문제가 타결될 것이라는 예상이 끊임없이 제기됐다. 여야가 누리예산 우회지원을 위한 5233억원 증액안을 물밑에서 모두 합의를 해 놓고선 다른 쟁점과 일괄 타결을 위해 의도적으로 진통을 겪고 있는 모습으로 ‘위장’을 하고 있다는 관측도 제기됐다. 새누리당 김재원, 새정치민주연합 안규백 원내수석부대표의 오찬회동 이후 여야의 예산 논의 초점은 누리예산에서 담뱃세·법인세 공방으로 급속도로 옮겨갔다. 두 사람은 담뱃세 인상안 논의를 위한 안행위 법안소위 정상화 발표도 했다. 야당의 반발로 무산되긴 했지만 협상의 물꼬는 튼 것으로 인식됐다. 그럼에도 이틀째 올스톱 된 법안심사는 재개되지 못했다. 이에 따라 12월 임시국회 소집은 거의 확실시 되고 있다. 여야가 내놓고 있는 주장의 간극도 여전히 큰 상황이다. 담뱃세 증세 논의와 관련해 여당은 ‘개별소비세 위주 2000원 인상’을, 야당은 ‘소방안전세 등 1000~1500원 인상’을 대체로 지지했다. 담뱃세 논의가 예산 부수법안 대상이 되는지도 여전히 논란이다. 서영교 새정치연합 원내대변인은 “정의화 국회의장이 ‘지방세법인 담뱃세는 원칙적으로 세입예산 부수법안이 아니지만 예외적으로 지정했다’고 했는데, 원칙적으로 아니면 아니지 예외가 어디 있느냐”고 주장했다. 이어 “부수법안 중에는 골프장 회원이 1000~3000원씩 내는 입장료를 깎아 연 400억원의 세수를 줄이는 내용도 있다”면서 “특혜성 비과세·감면을 폐지하고 법인세율을 정상화해 세수를 확보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반면 김 수석부대표는 “기업주는 몰라도 기업 자체에 세금을 때리면 기업이 온전하겠느냐”며 법인세 인상에 반대했다. 김 수석부대표는 “투자세액 공제를 없애자고 하는데 막대한 사내유보금을 갖고 있으면서도 기업이 투자를 못 하는 상황에서 투자를 촉진하기 위해 일정액의 세액을 공제해 주는 제도를 없애자는 것은 암탉의 배를 갈라 계란을 꺼내는 일과 같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법인세와 담뱃세는 관계가 전혀 없는 세목”이라고 덧붙였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재계 인맥 대해부 (2부)후계 경영인의 명암 현대차그룹(상)] 2인자 없는 현대차… 새롭게 뜨는 부회장

    [재계 인맥 대해부 (2부)후계 경영인의 명암 현대차그룹(상)] 2인자 없는 현대차… 새롭게 뜨는 부회장

    ‘후진에게 길을 열어 주겠다.’ 최근 현대차그룹에 굵직한 인사가 날 때마다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이야기다. 이른바 ‘MK(정몽구 회장의 머리글자)의 사람들’이라고 불렸던 최측근들이 현직을 떠날 때마다 하는 얘기다. 지난달 7일 박승하(63) 현대제철 부회장이 사의를 표명하자 현대차그룹 내부는 크게 술렁였다. 때가 되면 있는 것이 인사라지만 늘 승승장구하리라고 여겨졌던 최측근이 갑자기 회사를 떠났기 때문이다. 올해 들어서만 세 번째다. 올 2월에는 최한영(62) 현대차 상용차담당 부회장이 사의를 표명했고 지난 4월에는 설영흥(69) 현대차 중국 사업총괄 담당 부회장이 용퇴했다. 최 부회장은 2000년 고 정몽헌 현대아산 회장과의 현대그룹경영권 다툼 과정에서 정 회장을 보필한 것을 계기로 초고속 승진의 대표주자로 꼽혔다. 홍보실장에서 부회장이 된 기간이 불과 7년이다. 화교 출신인 설 전 부회장은 직원들 사이에서 ‘사실은 설씨가 아닌 정씨’라는 우스갯소리가 나올 정도의 인물이다. 지금의 중국시장을 개척한 일등 공신으로 정 회장에게 직언할 수 있는 인물이다. 술자리에서 정 회장을 ‘형님’이라고 부를 수 있는 유일한 임원이기도 했다. 최측근이 빠진 자리는 빠르게 신진들로 채워지는 모습이다. 최근 정 회장을 보필하는 최측근으로 꼽히는 인물은 김용환(58) 현대차 전략기획담당 부회장이다. 아들인 정의선 부회장을 제외하면 가장 젊은 부회장으로 정씨 일가와는 학연이나 지연도 없고 잘나가던 현대정공 출신도 아니다. 동국대와 고려대 경영대학원을 졸업한 그는 탁월한 기획력과 성실함으로 정 회장의 눈에 들었다. 현대의 모태인 현대건설을 2010년 현대차가 인수하는 과정의 세부전략도 김 부회장의 머리에서 나왔다. 신종운(62) 현대차 부회장과 윤여철(62)노무총괄 부회장도 정 회장의 신임이 두터운 인물들이다. 항공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한 신 부회장은 1978년 현대차에 입사한 이후 줄곳 품질 관련 업무를 담당해 왔다. 고장 많은 저가차 취급을 받던 현대차가 품질경영을 통해 한 단계 도약하는 데 그의 공이 컸다는 게 중론이다. 연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윤 부회장은 고질적인 이슈인 현대차 노사 문제의 해결사다. 1979년 현대차에 입사해 영업운영팀 이사와 운영지원실 상무, 경영지원 부사장 등을 거쳐 2005년 현대차 사장과 2008년 부회장에 올랐다. 협상의 달인으로 3년 연속 무분규 협상 타결과 주간연속 2교대제 실시 등은 윤 부회장이기에 가능했다는 평이 나올 정도다. 양웅철(60) 연구개발(R&D)총괄본부 부사장은 엔지니어 출신으로 자동차 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이다. 1987년부터 미국 포드 연구개발센터에서 근무하다 2004년 연구개발본부 부사장으로 영입된 이후 연구개발총괄본부장(사장)을 거쳐 2011년 연구개발총괄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연구 개발을 통해 현대차의 품질을 업그레이드한 일등 공신으로 역시 정 회장의 신망이 두텁다. 단 고위급 임원은 많아도 넘버2는 없는 분위기인 현대차에선 대놓고 “내가 2인자”라고 자처하지 못한다. 예상치 못하는 사이 누구든 짐을 쌀 수 있기 때문이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한·중 FTA로 中진출 기업 경쟁력 저하… “나, 돌아갈래”

    한·중 FTA로 中진출 기업 경쟁력 저하… “나, 돌아갈래”

    현지의 값싼 노동력과 원자재 등을 활용해 생산비용을 절감하고 가격 경쟁력을 높이고자 해외로 나갔던 기업들이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등에 따라 다시 국내로 들어오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25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해외 진출 기업의 국내 복귀 지원에 관한 법률 시행 이후 지금까지 해외에 진출했다가 국내로 유턴한 기업은 66곳이다. 이 가운데 중국 진출 기업은 92.4%인 61개에 달한다. 베트남, 캄보디아 등 일부 동남아에 진출한 기업들도 한국으로 돌아왔다. 전북 익산에는 중국에 진출했던 주얼리업체 25곳이 새 둥지를 틀었으며, 부산에는 떠났던 신발업체들이 돌아와 공장을 재가동시켰다. 한국으로 유턴할 주요 품목으로는 주얼리, 신발, 전자, 기계 등이 꼽힌다. 이들 기업이 다시 국내로 돌아온 것은 중국 현지 진출의 장점이 FTA 타결로 인해 많이 사라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중국 현지의 한 기업인은 “중국 근로자 임금이 최근 들어 매우 높아졌고 중국 정부에서 해외 기업에 대한 혜택을 많이 줄여 중국에 진출할 때보다 생산성이 매우 낮아진 상태”라고 말했다. 중국 현지에서 싸게 수급하던 원자재를 FTA 체결로 인해 한국에서도 저렴한 가격에 수입, 생산할 수 있어 가격 경쟁력도 생겼다. 또 미국, 유럽으로 수출할 때 한국에 있어야만 한·미 FTA, 한·유럽연합(EU) FTA의 관세 혜택을 이용할 수 있는 점도 고려됐다. 고부가가치 제품을 만들기 위한 디자인 등 고급 인력을 구하는데도 국내 시장이 더 낫다고 해외 진출 기업들은 보고 있다. 기업체 상당수는 까다로운 중국 정부의 사업 청산 절차를 밟아야 하기 때문에 중국에서 완전히 공장을 철수하지 못한 상태다. 이 때문에 유턴 기업으로 알려져 자칫 현지 공장이 불이익을 받을까 우려하고 있다. 산업부 관계자는 “현지 공장 철수부터 국내에서 정상 궤도에 오르기까지는 많은 어려움이 있고 시간도 상당히 걸린다”며 “유턴 기업에 청산 컨설팅자금을 지원하고 애로 사항을 해결하기 위해 전문가를 보내고 있다”고 전했다. 산업부는 지난 9월 서울 서초구 코트라에서 유턴 기업이 들어설 지방자치단체와 기업 간 양해각서(MOU) 체결식을 진행하고 유턴하는 기업들이 애로 사항 등 각종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장을 만들었다. 산업부는 조만간 유턴 기업 가운데 매출 성과를 낸 기업들에 대한 성공사례집을 만들어 국내 유턴을 더욱 권장한다는 계획이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이도운의 빅! 아이디어] 박근혜 정부 3년차,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

    [이도운의 빅! 아이디어] 박근혜 정부 3년차,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

    2015년은 박근혜 정부의 성패를 가르는 해라고 말할 수 있다. 2016년 국회의원 선거, 2017년 대통령 선거를 감안하면 박근혜 정부가 새로운 정책을 추진할 수 있는 마지막 해가 될 가능성이 크다. 청와대로서는 정권 차원에서 어떤 유산을 남길 수 있을 것인가를 고민하고 있을 것이다. 박근혜 정부 임기 첫해는 국정원 댓글 사건 때문에, 둘째 해는 세월호 침몰사건 때문에 그냥 흘려보냈다는 말들을 많이 한다. 그런 측면이 있었다. 그래도 주목할 만한 성과나 변화도 있었다. 13억 시장을 여는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이 타결됐고, 캐나다·호주·뉴질랜드와의 FTA 협상도 마무리돼 우리의 ‘경제 영토’를 크게 확장했다. 또 누리예산이 여야의 핵심 쟁점이 된 데서 보듯이 어느덧 복지가 국정의 한가운데 자리 잡는 상황이 만들어졌다. # 2014년 12월이 2015년을 좌우한다. 연말에 현 정권이 공언한 대로 공무원연금이 개혁되고 규제개혁과 공공기업 개혁에서도 성과가 난다면, 현 정부의 중요한 업적으로 기록될 것이다. 또 박근혜 정부는 어느 정도 탄력을 받은 상태에서 임기 3년차를 맞게 될 것이다. 그러나 공무원연금 개혁 등이 여의치 않으면 현 정부의 임기 3년차는 무거운 발걸음이 될 것을 각오해야 한다. 그래서 다가오는 12월이 중요하다. 현재 진행중인 개혁을 확실하게 마무리해야 하고, 내년에 국정을 어떻게 이끌어 갈 것인가에 대한 비전도 제시해야 한다. 관계자들의 얘기를 들으면 청와대는 내년에 특별한 국정 목표 같은 것을 제시할 생각이 없는 것 같다. 기초노령연금 정착 등 해 오던 것 잘 마무리하겠다는 뜻인 듯하다. 그러나 기업은 물론이고 개인조차도 지금쯤이면 내년도 계획을 세우고 있을 것이다. 청와대도 내년에 우리나라를 어떤 방향으로 이끌어 갈 것인가를 국민에게 자세하게 설명할 필요가 있다. 그것이 정치적 리더십이다. 박 대통령은 올해 1월 6일 기자회견을 통해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발표했다. 내년 초에 박 대통령이 어떤 테마를 내놓을지 궁금하다. 개인적으로는 박 대통령이 사회통합에 대한 메시지를 던지길 기대한다. 사회통합의 중요한 수단 가운데 하나가 정부 및 공공기관의 인사다. 특정 지역·학교·계층·직업군에 편중된 인사가 대다수 국민의 소외감을 자극하고, 그것이 사회 분열의 불씨가 돼 왔다. 마침 인사혁신처가 새로 출범했다. 혁신적인 인사를 통한 사회통합을 기대해 본다. # 이병기 국정원장을 북한에 보내야 박 대통령이 정치적 유산을 남기기 위해 남북 관계를 개선할 필요는 없다. 그런 식의 대북 접근을 국민도 바라지 않는다. 그러나 북한이 외교안보 측면에서나 경제산업 측면에서나 우리에게 큰 기회가 될 수 있는 것도 사실이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의 방북을 앞두고 이 여사를 박 대통령의 특사로 활용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나는 동의하지 않는다. 대통령 특사를 보내려면 이병기 국정원장을 보내야 한다. 북한의 최룡해·황병서·김양건도 아무 조건 없이 방남해 우리 측 고위 당국자들을 만나고 돌아갔다. 미국의 제임스 클래퍼 국가정보국장도 평양을 방문해 억류된 미국인들을 데리고 돌아갔다. 이 원장이 가지 못할 이유가 없다. 인간의 커뮤니케이션은 70%가 ‘넌버벌’(Non-Verbal)이라고 한다. 이 원장이 직접 북측의 고위 당국자들과 만나 대화하면 그들의 말투와 표정, 몸짓 하나하나에서 생생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북한 정권이 핵을 포기할 가능성이 있는지, 남북 관계 개선에 대한 의지가 있는가를 본능적으로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이 원장은 역대 국정원장 가운데 정치 및 외교 분야의 경험이 가장 많고 여야 모두가 인정하는 합리적인 인물이다. 이 원장이 방북한다면 김정은 정권도 반대하지 않을 것이다. 이 원장의 방북이 대북 유화책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이 원장의 평양 방문을 계기로 박근혜 정부 3년차의 대북 정책 방향을 좀 더 확고하게 가다듬는 기회로 삼을 수 있을 것이다.
  • ‘공무원연금·사자방 국조’ 빅딜… 與野, 현안 ‘원샷 타결’ 만지작

    ‘공무원연금·사자방 국조’ 빅딜… 與野, 현안 ‘원샷 타결’ 만지작

    여야가 연말 대치 정국의 출구를 찾기 위해 모든 현안을 협상 테이블에 올려놓고 ‘원샷 타결’하는 방안을 만지작거리고 있다. 마치 산발적으로 흩어져 각개전투를 벌이고 있는 현안들이 하나둘 큰 전장으로 집결하는 모양새다. 상대 패를 엿보기 위한 여야 간 눈치 싸움도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새누리당은 공무원연금 개혁안 연내 처리를 현재 가장 큰 정치적 목표로 삼고 있다. 지난달 28일 당 소속 의원 전원 명의로 공무원연금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했으며 박근혜 대통령도 지난 20일 새누리당 지도부와의 회동에서 공무원연금 개혁안 연내 처리를 ‘신신당부’했다. “개혁안 처리가 지연될 경우 2016년 4월 총선 영향권 내에 들게 돼 선거에서 공무원표를 대거 잃을 수도 있다”는 우려는 새누리당의 조급증을 더욱 가중시키고 있다. 공무원연금법 개정안은 25일 국회 안전행정위원회에 상정된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사자방(4대강·자원외교·방산 비리) 국정조사를 최전방에 내세우고 있다. 이명박 정부를 겨냥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현 정부를 타깃으로 하고 있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옛 친이(친이명박)계 인사들이 여전히 정치권 내 상당수 포진해 있고 친박(친박근혜)계 실세인 최경환 경제부총리가 이명박 정부에서 지식경제부 장관을 지냈다는 점 등이 공격 포인트로 인식된다. 이 두 사안은 여야의 정치적 사활이 걸린 현안이기 때문에 ‘빅딜’이 아니면 풀리지 않을 가능성이 농후하다. 새누리당 내에서 자원외교 국정조사 수용 기류가 감도는 것도 빅딜설에 힘을 싣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친이계 핵심이었던 정두언 새누리당 의원은 24일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아무 잘못이 없다면 국정조사가 아니라 그 이상도 반대할 이유가 없다”며 “국정조사 결과 아무 성과가 없다면 야당이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친이계 인사라는 이유만으로 날아드는 비난을 회피함과 동시에 야당의 주장에 ‘강대강’으로 맞서 주도권을 쥐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이런 상황에서 상임위원회별로 대치했던 내년도 예산안과 여야 중점 법안도 빅딜 테이블에 오를 준비를 하고 있다. 협상 권한도 이미 각 상임위에서 원내지도부로 넘어온 상태다. 현재 예산안 처리 시기를 비롯해 어린이집 누리과정(3~5세) 예산편성 책임 공방, 담뱃세 인상 관련 법 부수법안 지정 논란, 경제활성화법 처리 등이 서로 어지럽게 뒤엉켜 있다. 현안마다 여야의 자존심을 건드리는 민감한 정치 논리가 대립하고 있다 보니 개별 사항별 ‘스몰딜’(small deal)로는 타결 짓기 어려울 것이라는 예상이 적지 않다. 여야가 누리 예산 편성 문제에서 절충점을 찾더라도 또 다른 뇌관들이 곳곳에 숨어 있어 본회의에 상정돼 처리되는 순간까지 ‘예산 진통’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한 여권 인사는 새누리당이 누리 예산을 지방교육재정교부금으로 충당하려는 의도에 대해 “정부가 돈줄을 쥐고 있어야 다수의 진보 성향 교육감을 길들일 수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야당이 담뱃세 인상 관련 법 부수법안 지정에 반대하고 나선 배경에는 법인세 인상을 관철시켜 부자 감세 철회를 이끌어 내겠다는 정치적 의도가 깔려 있다. 안규백 새정치연합 원내수석부대표는 “예산안과 사자방 국조는 한 묶음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새누리당 원내 관계자도 “지난 9월 말 세월호특별법 협상 테이블에 야당의 자원외교 국정조사 카드와 여당의 공무원연금 개혁안이 올랐을 때 이미 연말 정국 빅딜이 예고됐던 것”이라고 말했다. 여야 원내대표단은 25일 주례회동에서 쟁점 현안 타결을 시도한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예산 부수법안 범위 놓고 與·鄭의장 ‘이견’

    24일 정의화 국회의장이 예산안 부수법안에 대해 여야 원내대표 및 상임위원장들과 연쇄 회동을 갖고 해법을 논의했지만 간극이 커 당분간 ‘냉각기’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예산안 부수법안의 ‘범위’를 놓고 국회의장·여야 원내대표가 현재 각자의 카드만 주장하고 있어 절충이 어려운 상황이다. 예산안 심의 법정 처리 시한은 오는 30일까지다. 부수법안과 관련해 가장 큰 쟁점은 ‘세출예산안’을 보는 정 의장과 친정인 새누리당의 입장이 극명하게 갈린다는 점이다. 새누리당은 국회 계류 중인 경제활성화·민생법안을 포함한 약 32개 법안(7개 세출예산 포함)을 모두 예산안 부수법안으로 묶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야당과 이견이 좁혀지지 않는 법안을 최대한 부수법안으로 묶어야 예산안과 함께 본회의에 자동 부의해 법안을 통과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반면 정 의장은 국회법 85조 3항을 근거로 세출예산안은 예산 부수법안에 포함시킬 수 없다는 입장을 강조하며 10개 안팎의 법안으로 제한하고 있다. 정 의장과 여야는 ‘세입예산안’ 가운데 어느 것을 부수법안으로 지정할지를 놓고도 전쟁을 치르고 있다. 단연 ‘담뱃세 인상안’이 논란의 중심이다. 정 의장은 원칙적으로 담뱃세 인상안을 부수법안에 포함시킨다는 입장으로 알려졌으나 새정치민주연합은 “남은 정기국회를 전면 보이콧하겠다”, “법인세 인상 없이 담뱃값 인상은 안 된다”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이날 국회 예산정책처(예정처)가 ‘담뱃세도 세입부수법안에 포함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힌 것도 관심을 끈다. 국회 관계자는 “아직 정 의장의 입장을 밝힌 단계는 아니다”라면서 “매주 화요일 열리는 여야 원내대표 주례회동 결과를 보고 26일쯤 타결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한편 여야는 이날 누리과정 예산 편성과 관련해 올해 증액분 중 일정 부분을 지방교육청의 다른 분야 예산을 통해 ‘우회지원’하는 방안에 사실상 공감대를 이뤘다. 다만 지원 규모에 대해서는 이날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25일 추가로 논의하기로 했다. 여야 원내수석부대표 회동을 마친 뒤 김재원 수석부대표는 “기본적으로 기존 누리과정 예산에 대해서는 지방교육재정 교부금과 지방채 발행으로 해결하고 나머지 지방교육청 소요 예산에 대해 추가로 국비로 지원하는 방안을 (우리 여당이 제안해) 논의했다”고 전했다. 여당은 교육청 예산 중 비정규직 지원 예산을 대폭 늘리는 방안을 제시했으며 증액 규모는 2000억~3000억원 선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이란 핵협상 타결 시한 내년 7월로 재연기

    이란과 P5+1(유엔 안전보장이사회 5개 상임이사국+독일)이 24일(현지시간) 이란 핵협상 시한을 내년 7월 1일까지로 또다시 연기했다. 양측은 당초 핵협상 시한을 7월 20일로 잡았다가 11월 24일로 연기한 바 있다. AP·AFP통신 등에 따르면 이란과 P5+1 외무장관들은 협상 시한 당일인 이날 오스트리아 빈에서 회담을 열고 내년 3월 1일까지 큰 틀의 합의를 이룬 뒤 7월 1일까지 세부적인 문제에 대한 최종 합의를 도출하기로 했다고 서방 외교소식통들이 전했다. 이에 따라 양측이 지난해 11월 성사된 ‘제네바 합의’에서 정한 연기 범위는 공동행동계획 이행 시점부터 최대 1년으로 내년 1월 20일까지이지만 이보다 6개월 가까이 더 시간을 벌게 된 셈이다. 공동행동계획은 이란이 우라늄 농축 활동을 유예하는 대신 대이란 경제제재의 일부를 해제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이란과 P5+1은 지난 18일부터 이란에 허용할 우라늄 농축 원심분리기 수와 국제사회의 대이란 경제제재 해제의 방법과 시기 등 핵심 현안에 대해 집중 협의했지만 끝내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필립 해먼드 영국 외무장관은 회담 후 “협상에 진전이 있었다”면서도 “이란의 우라늄 농축 수준과 이란이 운용할 수 있도록 허용된 원심분리기 숫자 등 잘 알려진 여러 가지 사항들에 대한 의견 차가 워낙 커 시한을 맞추는 게 불가능했다”고 최종 합의 실패를 인정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3~4개월 안에 양측이 핵협상의 ‘기본 원칙’에 합의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미국 국무부 고위 관리는 앞서 23일 “존 케리 국무장관이 최근 무함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을 만나 협상시한 이후의 문제에 대해 논의할 것을 제안했다”며 “협상시한 연기는 여러 선택안 중 하나로 이란 측과 선택 방안을 협의하는 것도 그리 놀랄 만한 일이 아니다”라고 밝혀 협상시한이 연기될 것임을 시사했다. 이 관리는 그러면서 “합의하는 쪽에 중점을 두고 있지만 데드라인에서 24시간을 남긴 시점에 양쪽 모두 내부적으로 선택권 범위를 놓고 의견을 교환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생선 우동 등 개발… 새 시장 개척 수산 신지식인 최우수상 김형광씨

    “생선을 못 먹는다고예. 그라믄 베이커리형 어묵 카페에서 어(魚)우동 한 그릇 잡솨 보이소.” 해양수산부가 고령화와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타결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수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수산물 가공 분야를 중심으로 ‘2014년 수산 신지식인’ 10명을 선정했다고 24일 밝혔다. 올해의 수산 신지식인의 최우수상을 받은 김형광(부산 사하구) 늘푸른바다 대표는 부산 전통시장에서 제과점 형태의 어묵 카페를 운영하면서 생선을 싫어하는 사람도 거부감 없이 먹을 수 있도록 생선으로 면을 만든 어우동을 비롯해 어묵 초밥, 어묵 회 등을 개발해 새로운 시장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시상식은 26일 경남 통영의 ‘수산 신지식인 학술대회’에서 열린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사설] 울진 원전 대타협, 갈등 해소 典範 되길

    정부와 경북 울진군 간 신한울원전(1∼4호기) 건설 협상이 마침내 타결됐다. 지난 주말 보도된 것처럼 한국수력원자력이 울진 주민들이 원하는 자율형사립고와 의료원 건립 등에 2800억원을 지원하기로 합의하면서다. 그 대신 울진군은 건설 중인 신한울원전 1∼2호기는 물론 앞으로 3∼4호기 건설에도 적극 협조하기로 했다고 한다. 그간 각종 국책사업이 지역민을 포함한 이해집단 간 갈등으로 번번이 벽에 부딪혔던 게 현실이다. 모쪼록 이번 합의가 ‘대한민국=갈등 공화국’이라는 오명을 씻을 수 있는 전범(典範)으로 정착되길 바란다. 한수원과 울진군은 지난 21일 ‘신한울원전 건설 관련 8개 대안사업 합의서’에 서명했다. 1999년 신한울원전 부지로 울진군이 지정된 지 무려 15년 만의 대타협이다. 국책사업들은 보통 인구밀도가 낮은 벽지에 입지하는 반면 이로 인한 혜택은 대개 대도시 거주자들이 누리는 게 일반적이다. 이로 인해 국가 전체로 봤을 때는 꼭 필요한 사업이지만 지역민들이 극심하게 반발하는 게 상례였다. 밀양 송전탑 문제에서 보듯 혐오성 시설이 자리 잡게 되는 지역에서 일종의 님비(Not in my back yard: ‘내집 마당에는 안 돼’) 현상이 만연하게 마련이라는 얘기다. 지역민들이 안전 사고나 방사능 오염 가능성이란 리스크를 안게 되는 원전 입지 문제도 마찬가지였다. 결국 원전을 수용한 지역 주민들이 원하는 시설과 혜택을 반대급부로 제공하는 방식으로 풀어갈 수밖에 없는 셈이다. 그런 차원에서 이번 합의는 ‘윈윈 모델’이라고 해도 부족함이 없어 보인다. 정부·한수원이 관동팔경대교 건설과 지방 상수도 확장 등을 포함해 당초 방침을 뛰어넘어 통 큰 지원을 결심했고 울진군도 막무가내로 중앙정부에 손을 벌리는 일은 자제한 덕분이다. 물론 주민 설득을 통해 원전을 무작정 늘리자는 주장도 위험하긴 매한가지다. 일본 후쿠시마 사태에서 보듯 리스크나 사용 후 연료 처리 비용까지 감안하면 원전은 반드시 저렴한 에너지라고 보기도 어렵다. 까닭에 중장기적으론 원전 의존도를 줄여야 한다. 다만 신재생에너지가 비용 대비 경제성을 확보하지 못한 현시점에서는 이번 합의가 지역경제 활성화와 원전에 부정적인 여론 사이에서 고민하는 지자체들이 눈여겨볼 만한 사례임은 틀림없다. 2011년 원전 입지가 결정됐으나 지난달 주민투표에서 부정적 여론을 확인한 강원 삼척이나 경북 영덕도 ‘울진 모델’을 벤치마킹할 만하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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