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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학부모 볼모로 정부에 보육대란 전가”… 대안은 예비비 편성

    “학부모 볼모로 정부에 보육대란 전가”… 대안은 예비비 편성

    교육부가 24일 누리과정(만 3~5세 공통 교육과정) 예산 편성을 놓고 시·도 교육청을 대법원에 제소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는 등 중앙정부와 시·도 교육청 간의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하지만 ‘보육대란’이라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결국 양측이 타협점 모색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는 게 일반적인 전망이다. 예비비에서 어린이집 누리과정 예산 일부를 편성하는 방법으로 이달 안에 ‘극적인 타결’이 이뤄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영 교육부 차관은 이날 “학부모를 볼모로 정부에 누리과정 예산 편성 책임을 떠넘기는 것은 절대로 용납할 수 없다”며 전국 시·도 교육감들에 대한 강경 대응 입장을 밝혔다. 이 발언은 전날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가 했던 기자회견에 대한 답으로 풀이된다. 앞서 시도교육감협의회는 지난 23일 서울시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어린이집 누리과정 예산 편성의 책임은 정부가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협의회는 대통령 면담을 요청한 상태지만 스스로도 성사 가능성이 낮다고 보고 있다. 대립이 이어지고 있지만 교육부와 교육청은 협상의 여지는 남겨둔 상태다. 교육부 관계자는 “차관을 비롯해 지방교육지원국장 등이 계속해서 교육감에게 연락하는 등 대화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면서 “좋은 방안을 찾는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했다. 전국 시도교육감협의회 역시 대화 자체를 거부하지 않고 있다. 박재성 시도교육감협의회 사무국장은 “교육부와 아예 만나지 않겠다는 것은 아니다”라며 “교육부가 누리과정 예산을 풀 수 있는 좋은 대안이 있다면 교육감이 만날 수는 있다”고 했다. 시·도 교육청은 유치원 누리과정 예산만 전액 편성해 시의회에 올린 상태다. 일부 시의회가 이 중 일부를 떼어내 어린이집 누리과정을 편성하고 서울, 강원, 광주, 경기, 전남 등 4개 시·도 교육청은 전액 삭감해 내부 유보금 형태로 막아둔 상태다. 이들 시의회는 어린이집 누리과정 예산 편성이 타결되면 유치원 역시 풀겠다는 입장이다. 문제는 어린이집 누리과정 예산 2조 1000억원인데 이 중 3000억원은 학교환경 개선지원 등 명목으로 우회 지원키로 한 상태다. 결국 1조 8000억원을 어떻게 해결하느냐가 문제의 핵심이다. 지난해처럼 정부가 예비비를 추가 지원하는 선에서 갈등이 봉합될 확률이 높다는 게 교육계의 전망이다. 지난해는 예비비 중 5000여억원을 추가 지원하기로 하면서 갈등이 봉합됐다. 다만 교육청이 지방채를 발행해 메우는 방법은 불가능하다. 경기도교육청의 경우 부채 비율이 38%에 육박한다. 부채 비율이 40%를 넘으면 파산에 이른다. 교육부 관계자는 “서로가 양보해서 절충안을 찾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고, 결국 이른 시점에 교육부와 교육청이 합의에 이르는 현실적인 방안이 도출될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한반도 흔든 메르스·국정교과서… 지구촌 할퀸 IS·난민정책

    한반도 흔든 메르스·국정교과서… 지구촌 할퀸 IS·난민정책

    << 국내 뉴스 ① 메르스 초동 대응 실패… 186명 감염·38명 사망 지난 5월 중동을 다녀온 68세 남성이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확진 판정을 받았다. 초동 대응 실패 탓에 메르스는 전국으로 퍼졌고 186명이 감염돼 38명이 숨졌다. 의료 인프라는 첨단이었으나 공공의료는 빈약했다. 보건당국은 병원명 공개를 미루는 등 파장을 줄이는 데 급급했다. 메르스 공포로 경제는 어려움을 겪었고 사회 전반이 깊은 상처를 입었다. 정부는 첫 환자 발생 후 218일 만인 지난 23일 메르스 상황 종료를 선언했다. ② 한국사 교과서 6년 만에 국정화… 이념의 골 깊어져 한국사 교과서가 6년 만에 국정 체제로 회귀하면서 한국 사회가 이념으로 양분됐다. 황교안 국무총리가 11월 3일 국정화 방안을 확정 고시하면서 “역사적 사실에 근거하고 헌법 가치에 충실한 올바른 역사 교과서를 만들겠다”고 밝혔지만 교사와 교수의 시국선언이 이어지는 등 반대 목소리가 거셌다. 집필진 비공개도 논란을 낳았다. 말 많고 탈 많았던 국정 한국사 교과서는 2017년 3월부터 학교 현장에 적용된다. ③ 간통죄 위헌 결정… 62년 만에 역사 속으로 2월 26일 헌법재판소가 간통죄에 대해 위헌 결정을 내렸다. 헌재는 간통죄가 국민의 성적 자기결정권과 사생활의 비밀 및 자유를 침해한다는 이유를 들었다. 이로써 1953년 제정 형법에 마련된 지 62년 만에 범죄로서의 간통죄는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대신 간통 문제는 당사자 간의 민사소송이나 위자료, 배상액 등으로 해결되고 있다. 간통죄 위헌 판결에 따라 불륜 급증 등의 우려가 컸지만 아직까지 큰 혼란은 빚어지지 않고 있다. ④ 정권 실세 8명 이름 적힌 ‘성완종 리스트’ 정국 뒤흔들어 해외 자원 개발 비리로 검찰 수사를 받던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4월 9일 북한산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그는 자신이 돈을 줬다는 정권 실세 8명의 이름과 금액이 적힌 ‘성완종 리스트’를 남기며 정국을 뒤흔들었다. 리스트에 거론된 이완구 당시 총리는 취임 63일 만에 물러났고, 이후 관련 수사가 3개월간 진행됐다. 이 전 총리와 홍준표 경남지사는 불구속 기소됐고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 등 친박(친박근혜) 핵심 인사 6명은 무혐의 처리됐다. ⑤ ‘巨山’ 김영삼 前대통령 서거… 양김 시대 저물어 1993~1998년 제14대 대통령을 지낸 김영삼 전 대통령이 11월 22일 88세로 영면했다. 격동의 현대 정치사를 수놓았던 김영삼, 김대중 전 대통령의 양김(兩金) 시대도 역사 속으로 저물었다. 첫 문민정부를 출범시킨 그는 금융실명제·공직자 재산공개제도 도입, ‘하나회’ 해체,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 비자금 수사와 측근 비리,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 신청 등 공과가 엇갈렸다. 9선의 의원 기간 대부분을 유신독재에 항거했던 그는 ‘영원한 의회주의자’로 기록됐다. ⑥ ‘혈세 도둑’ 오명 공무원연금 개혁안 통과 ‘더 내고 덜 받고 늦게 챙기는’ 공무원연금 개혁안이 지난 5월 국회를 통과해 내년 1월 시행된다. 이로써 향후 70년 동안 333조원의 재정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 공무원연금은 만성적인 적자 구조다. 보전엔 올해만 혈세 3조원을 퍼부었다. 개혁안은 앞으로 연금보험료를 늘리고 지급액은 줄인다는 내용이다. 현재 7%인 기여율(매월 내는 보험료율)은 5년간 9%로 올리고, 지급률은 1.9%에서 20년간 차차 1.7%로 낮춘다. ⑦ 새정치민주연합 ‘공동 창업’ 안철수 의원 탈당 새정치민주연합 ‘공동 창업주’인 안철수 의원이 지난 13일 새로운 정치 세력화를 선언하며 탈당해 총선(4월 13일)을 4개월 앞두고 야권 재편을 촉발시켰다. 지난해 3월 김한길 대표가 이끌던 민주당과 통합해 새정치연합에 들어온 뒤 1년 9개월여 만이다. 안 의원은 무소속 천정배 의원 등 기존 신당 추진 세력과 별개로 독자 신당을 창당하겠다고 선언했고 당내 비주류인 문병호, 유성엽, 황주홍, 김동철, 임내현 의원 등이 “안철수 신당에 참여하겠다”며 탈당했다. ⑧ 롯데그룹 신격호 총괄회장 장남·차남 경영권 분쟁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의 장남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지난 7월 말 동생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에게 경영권을 빼앗겼다고 주장하면서 재계 5위 롯데그룹이 경영권 분쟁에 휩싸였다. 이 과정에서 롯데그룹의 복잡한 지배구조가 드러나고 일본 기업이 아니냐는 논란 등이 불거졌다. 신 전 부회장과 롯데그룹 사이에 경영권 분쟁과 관련 소송이 벌어졌고 소송전은 새해까지 이어지게 됐다. ⑨ 한국·중국 FTA 발표… 무역 장벽 사라져 한국과 중국 간 자유무역협정(FTA)이 지난 20일 공식 발효됨에 따라 인구 13억명의 수출 시장이 활짝 열렸다. 20년 내 상품 품목 수 기준으로 우리 측 92.2%, 중국 측 90.7%의 관세가 철폐된다. 법률, 엔터테인먼트 등 유망 서비스시장 진출과 비관세 장벽 철폐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발효 10년 내 실질 국내총생산(GDP) 0.96% 추가 성장, 소비자 후생 146억 달러, 일자리 53만 8000개가 창출될 것으로 예상된다. ⑩ 조성진 한국인 첫 쇼팽 피아노 콩쿠르 우승 피아니스트 조성진이 지난 10월 20일 세계 최고 권위의 국제 쇼팽 피아노 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로 우승하면서 ‘조성진 열풍’을 불러일으켰다. 콩쿠르 연주 실황 음반 발매 첫날에는 음반을 먼저 사기 위해 판매점 앞에 줄을 서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첫 고국 무대인 내년 2월 쇼팽 콩쿠르 우승자 갈라콘서트도 예매 시작 1시간여 만에 티켓이 매진됐다. 조성진의 인기는 클래식 음악 전반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져 각종 음반 판매 사이트에서 클래식 음반과 DVD의 판매가 급증했다. 국제 뉴스 >> ① 프랑스 파리 연쇄 테러… 들불처럼 번진 IS 공포 지난 11월 13일 프랑스 파리 한복판에서 이슬람국가(IS) 추종자들이 일으킨 동시다발 테러로 130명이 목숨을 잃어 전 세계가 충격과 공포에 빠졌다. 프랑스는 즉각 시리아 내 IS에 대한 공습에 나섰고, 시리아 문제를 두고 대립하던 미·러는 IS 격퇴에 힘을 합치기로 했다. 러시아 여객기 폭발 사고, 미국 샌버너디노 총기 사건 등이 IS를 추종하는 자생적 테러범에 의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서방의 대테러 전략 변화가 불가피해졌다. ② 중동·아프리카 난민 100만명 유럽행… 엇갈린 수용·봉쇄 정책 전쟁, 가난 등을 피해 유럽행에 나선 중동과 아프리카 난민이 올 한 해 100만명에 이르면서 유럽은 2차 대전 이후 최악의 난민 위기에 직면했다. 지난 9월 세 살배기 아일란 쿠르디가 익사한 채 터키 해안에서 발견되면서 난민 정책은 변화의 계기를 맞았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무제한 난민 수용을 선언해 ‘난민의 엄마’로 칭송받았지만 난민의 주요 기착지인 동유럽 국가들은 국경 봉쇄로 맞섰다. ③ 세계 1위 폭스바겐 배기가스 조작… 650억 유로 손실 지난 9월 미국 환경보호청은 세계 1위 자동차기업인 독일의 폭스바겐이 검사 시에만 배기가스 저감 장치를 작동하게 하는 방식으로 디젤 차량의 배기가스 배출량을 조작했다며 해당 차량에 대한 리콜 명령을 내렸다. 이후 폭스바겐이 자사의 다른 브랜드 차량에도 조작 프로그램을 설치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첨단 기술력과 정직을 자랑하던 독일의 국가 신뢰도까지 타격을 입었다. 총 1100만대 리콜 등 사태 수습에 최대 650억 유로(약 83조원)가 들 것으로 추정된다. ④ 미국·쿠바 국교 단절 54년 만에 관계 정상화 미국과 쿠바가 지난 7월 20일 양국 수도에 대사관을 재개하며 54년 만에 국교를 정상화했다. 1959년 쿠바에 공산혁명이 일어나자 2년 뒤 양국은 국교를 단절했다. 지난해 12월 양국 정상이 국교 정상화 추진을 선언한 뒤 미국은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쿠바를 제외했으며 쿠바에 대한 각종 경제 제재를 해제하거나 완화했다. 양국의 관계 개선에 힘입어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과 프란치스코 교황도 쿠바에 역사적인 발걸음을 했다. ⑤ 이란 핵 협상 13년 만에 타결… 경제 정상화 시동 이란과 주요 6개국(독일, 러시아, 미국, 영국, 중국, 프랑스) 및 유럽연합(EU)이 지난 7월 14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13년을 끌어 온 이란 핵 협상을 타결했다. 양측은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군사시설을 포함한 모든 핵 개발 의심 시설에 접근하는 데 합의했다. 서방국가들은 올해 말까지 핵 개발 의심 시설을 사찰한 뒤 핵무기 개발과 관련이 없다는 결론이 나오면 대이란 경제 제재를 해제한다. 이란은 석유 수출 재개를 모색하는 등 경제 정상화에 고삐를 죄고 있다. ⑥ 日 집단자위권 행사 안보법안 통과… 평화헌법 무력화 나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이끄는 연립 여당인 자민당과 공명당이 지난 9월 19일 집단자위권을 행사할 수 있게 하는 안보 관련 법안을 강행 통과시켰다. 전후 70년 동안의 ‘평화헌법’이 무너졌고, 일본은 ‘전쟁할 수 없는 나라’에서 ‘전쟁할 수 있는 나라’가 됐다. 지지율 회복에 힘입어 우경화 행보를 가속하는 아베 총리는 내년 참의원 선거 승리를 통해 평화헌법 조항인 9조를 무력화하는 개헌을 추진하는 것이 다음 목표다. ⑦ 유엔파리기후협약 타결… 지구온도 1.5도 이하로 낮추기로 12월 12일까지 2주 동안 프랑스에서 열린 제21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1)에서 196개국 대표들이 지구온난화 방지를 위한 온실가스 배출 감소를 약속한 ‘파리 협정’을 맺었다. 1997년 교토의정서를 대체할 새 협정이다. 참가국은 산업혁명 이전보다 지구의 평균온도 상승 폭을 2도 아래로 억제하고, 1.5도 이하로 낮추기 위해 선진국과 신흥국이 모두 온실가스 감축 계획을 세우고 5년마다 점검하기로 했다. ⑧ 美 연준 9년 반 만에 기준금리 0.25%P 인상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지난 16일 기준금리를 9년여 만에 0.25% 포인트 인상하면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이어 온 ‘제로 금리’ 시대도 막을 내렸다. 현행 0~0.25%였던 기준 금리는 0.25~0.5%로 높아졌다. 이후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9개국이 금리 인상에 나선 반면 유럽중앙은행(ECB)은 예금금리를 추가 인하해 유럽과 미국의 서로 엇갈린 통화정책을 일컫는 ‘그레이트 다이버전스’가 현실화됐다. ⑨ 그리스 부도 위기… 추가 구제 금융 받고 긴축안 수용 난민 문제와 더불어 그리스의 재정 위기도 유럽의 분열을 부추겼다. 그리스는 2010년 시작된 재정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유럽연합(EU), 국제통화기금(IMF) 등으로부터 빌린 채무에 대한 불이행으로 국가 부도 등 최악의 고비를 넘겼다. ‘그렉시트’(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위기가 다시 불거지면서 EU의 근간도 흔들렸다. 하지만 지난 1월 알렉시스 치프라스 총리는 추가 구제금융 개시를 위해 결국 채권단의 강도 높은 긴축안을 수용할 수밖에 없었다. ⑩ 위안화 SDR 편입 3대 기축통화로… 중국 ‘금융 굴기’ 국제통화기금(IMF)이 11월 30일 중국 위안화를 특별인출권(SDR) 구성 통화로 채택했다. 편입 비율이 10.92%로 결정돼 위안화는 달러, 유로화에 이어 3대 국제 기축통화가 됐다. 이로써 세계 최대 무역국으로 등극한 중국이 세계 경제에 끼치는 영향력과 힘이 증명됐다. 또한 세계 경제 양대 축인 미국과 중국 간 ‘화폐 전쟁’이 본격화했다는 신호이기도 하다. 중국 정부와 기업은 위안화 표시 채권을 대거 발행하며 ‘금융 굴기’(?起)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 [속보]한일 외교장관 28일 서울서 회담...軍위안부 담판

    일본군 위안부 문제의 최종 타결 모색을 위한 한일 외교장관회담이 오는 28일 서울에서 열린다. 외교부는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외무상이 28일 방한해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 회담을 갖는다고 25일 밝혔다. 한일 양국은 또 외교장관회담 하루 전인 27일 서울에서 위안부 문제 협의를 위한 제12차 국장급 협의를 개최한다. 앞서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기시다 외무상에게 위안부 문제의 타결을 위해 연내 한국을 방문하라고 전격 지시했다고 일본 언론들이 전날 보도했다. 이에 대해 우리 외교부는 “한일 외교장관회담 개최 문제를 포함해 구체적인 사항이 결정되는 대로 관련 사항을 밝히게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일 외교수장이 기존 국장급에서 해오던 위안부 문제에 대한 담판을 벌인다는 점에서 기시다 외상의 이번 방한과 한일 외교장관회담은 위안부 문제의 최종 타결을 위한 결정적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올해가 6일밖에 남지 않은 상황임을 감안할 때 위안부 문제의 연내 타결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을 수도 있지만, 기시다 외무상의 방한을 계기로 최종 해결을 위한 중대 발판이 마련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일본 언론들은 “박근혜 대통령의 조기 방일을 요청해 정상회담에서 정식으로 합의하는 방안도 일본 측에서 부상하고 있다”면서 박근혜 대통령의 내년초 방일과 한일 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을 전망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현대車 노사 임금 인상 잠정 합의… 임금피크 확대 논의는 내년

    현대자동차와 현대중공업 노사가 각각 임금단체협상(임단협)과 임금협상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다만 최대 쟁점이었던 임금피크제 확대안에 대해서는 현대차 노사가 내년에 다시 협의하기로 했다. 현대차 노사는 지난 23일 울산공장 아반떼룸에서 열린 제32차 본교섭에서 기본급 8만 5000원 인상 및 성과급 300%+200만원 등을 포함한 임단협 잠정합의안을 이끌어 냈다고 24일 밝혔다. 임금피크제는 간부 사원을 우선 대상으로 내년부터 시행하기로 했다. 조합원 대상으로 임금피크제를 확대 실시하는 안에 대해서는 내년 단체교섭에서 다시 합의하기로 했다. 노사는 통상임금 문제 해결을 위한 새로운 임금체계 도입도 내년 단체교섭 때까지 논의를 이어 가기로 했다. 노사는 완전한 주간 연속 2교대제 형태인 8+8 근무형태 도입에도 합의했다. 8+8 근무형태가 도입되면 기존 2조 근로자 퇴근시간이 새벽 1시 30분에서 0시 30분으로 1시간 당겨진다. 현대차 노사는 지난 6월 2일 상견례를 시작으로 지난 9월 22일까지 총 28차례 교섭을 진행했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해 노조 집행부 선거를 치른 이후 지난 15일 협상을 재개해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연내 임단협 타결 실패 시 예상되는 파업으로 피해가 커질 수 있다는 위기감과 미국 금리인상, 중국 경제의 경착륙 등 불확실한 세계경제 전망도 이번 합의에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다만 해외 및 국내 공장 생산량 노사 합의, 해고자 복직 등 인사 경영권과 관련한 노조의 요구에 대해서는 수용불가 원칙을 분명히 했다고 덧붙였다. 현대차 노사의 이번 잠정합의안은 오는 28일 예정된 조합원 찬반 투표를 통해 최종 타결이 결정돼 연내 합의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최대 쟁점안인 임금피크제에 대한 논의가 내년으로 미뤄졌고, 새로운 노조 집행부가 강성인 점을 고려할 때 추후 갈등 요소는 여전히 남아 있다는 평가다. 현대중공업 노사도 이날 임금협상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합의안에는 기본급 동결과 격려금 100%+150만원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현대중공업 노사는 지난 6월 25일 첫 교섭 이후 총 43차례 교섭 끝에 잠정합의안을 내게 됐다. 현대중공업 노조 역시 오는 28일 조합원 총회에서 찬반 투표를 통해 최종 합의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국내 최대 단일 사업장인 현대차를 비롯해 현대중공업 노사가 임단협 잠정 합의에 이르면서 금호타이어 등을 제외하면 국내 주요 제조업 노사 간 협상은 대부분 마무리 수순을 밟을 것으로 예상된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성과·쟁점 담긴 합의문은 ‘정치 스토리’… 2012년 이행률 40% 그쳐

    19대 국회에서 여야가 도출한 합의문에는 2012년 출범 당시부터 현재까지의 ‘정치 스토리’가 고스란히 녹아 있다. 여야가 이뤄 온 성과, 당시 여야의 고민과 쟁점 현안이 무엇이었는지를 한눈에 들여다볼 수 있기 때문에 일종의 ‘국회 실록’이나 다름없다. 여야의 퇴로 없는 대치로 풀릴 것 같지 않던 정국도 늘 ‘합의문’ 도출로 출구를 찾았다. 물론 그 합의문이 다 지켜진 것은 아니다. 여야는 합의문 조항 자체의 ‘이행’보다 합의문을 도출했다는 그 사실 자체에 정치적 무게를 뒀다. 결국 여야가 현안 타결을 위한 수단으로 ‘합의문 정치’를 해 온 셈이다. 19대 국회는 2012년 4·11 총선으로 탄생했다. 첫 여야 원내대표단은 그해 5월 17일 국회 법정 집회일(6월 5일) 개회 합의를 시도하며 닻을 올렸다. 하지만 여야는 이 첫 조항부터 지키지 않으며 불안불안한 출발을 알렸다. 2012년 국회는 대선 국면 속 팽팽한 여야 신경전으로 ‘개점휴업’ 상태나 다름없었다. 정기국회와 국정감사가 부실했고, 합의문 이행률도 40%대로 낮았다. 2013년 2월 25일 박근혜 정부가 출범한 이후 여야는 정부조직법 협상에 당력을 집중했다. 신설되는 미래창조과학부와 기존 방송통신위원회의 기능 이관 문제가 가장 큰 진통을 낳았다. 그래도 항상 마지노선에 도달하면 어떻게든 통 큰 합의가 도출되면서 갈등 상황이 일단락됐다. 박근혜 정부가 직면하는 현안은 대부분 정치적 이념과 관련된 것들이었다. 때문에 하나같이 민감했고 여야 원내지도부로서도 ‘산 너머 산’이었다. 2013년 중·후반기에는 국가정보원 댓글 의혹 사건과 2007년 남북 정상회담 회의록 실종 사태가 정국을 뒤덮었다. 야당의 대대적인 공세를 여당이 방어하는 형국이 거듭됐다. 2014년도 예산안은 헌법에 명시된 처리 시한을 어긴 데 이어 결국 해를 넘겨 회계연도인 2014년 1월 1일 새벽에 처리되는 지독한 산통을 겪었다. 2014년에는 4월 16일 발생한 세월호 참사가 정치권 최대 이슈가 됐다. 세월호특별법 입법 협상은 합의문 파기의 연속이었다. 여야 원내지도부의 전격 합의가 야당의 내홍으로 이어져 결국 야당 원내지도부 교체를 가져오기도 했다. 그럼에도 여론의 시선이 집중된 사안이다 보니 마지막 순간에 결론은 났다. 이런 ‘극적 타결’은 합의문 이행률을 높여 주는 요인이 됐다. 당시 여야 원내대표였던 새누리당 이완구, 새정치민주연합 우윤근 의원의 합의문 이행 성적이 좋은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이후 해외자원개발 국정조사, 공무원연금 개혁,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 처리 등 어느 것 하나 수월하게 넘어간 현안이 없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사설] 4대 개혁 ‘골든타임’ 놓치면 경제회복 어렵다

    글로벌 신용 평가사 무디스는 지난 주말 한국의 국가 신용등급을 사상 최고로 높였다. 기존 Aa3에서 총 21단계 중 셋째로 높은 Aa2 등급이었다. 이를 계기로 미국의 금리 인상으로 더욱 불안해진 국제금융시장에서 우리의 대외 신인도가 높아진다면 다행일 게다. 하지만 아직 샴페인을 터뜨릴 계제가 아님은 분명하다. 무디스도 “현재 추진 중인 구조개혁이 후퇴하거나 장기 성장 전망이 악화될 경우 신용등급을 하향할 수 있다”는 단서를 달았다. 신용 평가사의 병 주고 약 주는 듯한 평가에 일희일비하기보다는 저성장 기조가 고착되지 않도록 우리 경제의 체질을 바꾸는 구조개혁을 서두를 때다. 청와대는 어제 “구조개혁이 후퇴하면 신용등급은 언제든 떨어질 수 있다”며 추가 구조개혁의 당위성을 피력했다. 괜한 엄살은 아니라고 봐야 한다. 거듭 강조하지만 내년 대내외적 경제 상황은 올해보다 더 만만찮다. 미국발 금리 인상, 글로벌 경기 침체, 그리고 우리의 주력산업인 조선과 건설에 적잖은 타격을 주고 있는 저유가 쇼크 등 악재가 겹치면서 내수와 수출은 이미 동반 부진 조짐을 보이고 있다. 무디스의 지적이 아니더라도 장기 침체의 수렁에 빠지기 전에 노동·공공·교육·금융 등 이른바 4대 구조개혁으로 선제 대비해야 할 까닭은 차고 넘친다. 그런데도 구조개혁 입법을 책임진 국회는 소걸음이다. 여야 대표·원내대표 4인은 지난 주말 담판을 시도했지만, 타결 의지나 있는지 의심스러울 정도였다. 어제 전국 상공회의소 회장단이 정의화 국회의장을 방문해 노동개혁 5개 법안과 경제활성화 법안의 연내 처리를 촉구하는 등 재계와 청년 구직자들은 발을 동동 구르고 있는데도 말이다. 우리는 그간 선거가 없는 올해가 직능별 기득권이 걸린 4대 개혁의 골든타임임을 누차 강조했다. 민간, 국책 연구기관이 이구동성으로 구조 개혁에 실패하면 내년에도 2%대의 낮은 경제성장률을 감수해야 한다는 어두운 전망을 내놓고 있지 않은가. 그렇다면 경제활성화 법안이나 4대 구조개혁 법안 통과는 내년 경제 위기를 선제적으로 대비하기 위한 최소한의 필요조건일 뿐이다. 야권 일각에선 비정규직을 양산할 우려가 있다면서 파견근로자 기간 연장을 반대하고 있다. 심지어 새정치민주연합의 한 의원은 기업활력제고특별법(원샷법) ‘나홀로 반대’로 논의조차 봉쇄하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아예 경제·노동 구조개혁을 포기해 기업과 일자리가 함께 말라 들어가는 최악의 시나리오는 피해야 한다. 오죽하면 강봉균 전 재정경제부 장관이나 장병완 전 기획예산처 장관 등 야권 경제통들도 경제활성화 법안에 대해 도매금 반대는 야당에도 도움 안 된다며 전향적 대처를 주문했겠나. 1997년 외환위기 직전에도 우리나라의 신용등급은 당시로선 최상이었다. 이제 올해가 열흘도 안 남았다. 경제·노동 개혁을 머뭇거리다 자칫 본격적 기업 구조조정을 강요받으면서 중산층이 몰락하는 최악의 상황을 맞는다면 안 될 말이다. 정치권은 신용등급 상향에 취하지 말고 구조개혁 입법으로 경제 체력 보강을 서두르기 바란다.
  • 韓·中 ‘이어도 문제’ 고위급 담판 주목

    韓·中 ‘이어도 문제’ 고위급 담판 주목

    한국과 중국이 22일 서울에서 배타적경제수역(EEZ) 협상을 위한 해양경계획정회담을 7년 만에 재개하기로 하면서 이 회담이 추후 양국 관계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관심이 쏠린다. 이번에는 협상 격을 차관급으로 높여 조태열 외교부 2차관과 류전민(劉振民) 중국 외교부 부부장이 협상 테이블로 나가는 등 양국이 타결 의지를 보이고 있지만 갈등의 불씨 역시 커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한·중은 해양경계획정회담을 1996년부터 이어 왔으나 이견을 좁히지 못했고 2008년 이후 잠정 중단했다. 하지만 양국 EEZ 중첩으로 그 경계에 있는 이어도의 관할권 문제, EEZ 내 불법 조업 등이 이어지며 회담 마무리의 필요성은 꾸준히 제기됐다. 그러다 지난해 7월 한·중 정상회담에서 협상 재개를 합의하면서 양국은 올해 준비 협의를 했다. 논란의 핵심은 EEZ 중첩 수역 경계를 어떻게 나누느냐다. 우리는 국제법상 관례에 따라 양국 해안선에서 같은 거리에 있는 중간선을 경계로 삼자고 주장하지만 중국은 총해안선의 길이와 인구 규모 등을 따지자며 ‘형평의 원칙’을 내세우고 있다. 중국 측 주장에 대해 한 외교부 관계자는 20일 “국제법상 쉽게 받아들이기 어려운 주장”이라고 일축했다. 경계에 있는 이어도 역시 EEZ 획정과 별개로 우리 수역에 있다는 게 외교부의 입장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등거리 원칙이 국제법상 꼭 정설인 건 아니라고 말한다. 사안에 따라서는 형평의 원칙이 받아들여진 경우도 있어 결국 양국 합의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이에 이 문제가 미·중 간 갈등이 첨예한 남중국해 건과 비슷하게 진행될 우려도 배제할 수 없다. 결국은 국제법보다 양국 정상의 정무적 판단에 따른 결론이 날 가능성이 크다. 김흥규 아주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국장급 회담에서는 법적 문제만 이야기할 수밖에 없고 차관급 회담 역시 어떤 전략적 결단을 내리기는 아직 어려운 구조”라며 “결국은 양국 정상의 전략적 결단을 기대하는 수순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특파원 칼럼] 오바마와 트럼프, 그들의 ‘버킷리스트’/김미경 워싱턴 특파원

    [특파원 칼럼] 오바마와 트럼프, 그들의 ‘버킷리스트’/김미경 워싱턴 특파원

    송년회가 잦은 요즘이다. 미국 워싱턴DC 안팎 어디에서 누구를 만나든 빠지지 않는 화젯거리가 있다. 바로 미국 대선 공화당 유력 후보이자 ‘막말의 달인’ 도널드 트럼프에 대한 얘기다. 대다수는 트럼프의 언행에 부정적이다. 보수적 성향의 사우스캐롤라이나 출신 전 국무부 고위 관료는 기자에게 “만에 하나 트럼프가 대통령이 된다면 미국을 큰 보자기로 덮어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밖에 알리지 말아야 한다”며 “특히 트럼프의 외교정책은 빵점이다. 한국과 북한, 중국 등에 대해 얘기하는 것을 봐도 알 수 있다”며 작금의 대선판이 부끄럽다고 말했다. 정치인은 본인의 부고 기사 말고는 어떤 기사가 나와도 좋다고 했던가. 욕이란 욕은 다 먹고 있는 트럼프는 지난 6월 대선 출마를 선언한 뒤 지지율이 고공행진하더니 최근 41%를 얻어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러다가는 각종 미인대회를 소유한 부동산재벌 출신이 백악관을 처음으로 차지하는 이변을 겪게 될지도 모를 일이다. 워싱턴포스트와 CNN 등 미 언론에 트럼프 얘기가 빠지지 않는다면 그에 못지않게 자주 등장하는 인물이 있다. 바로 임기가 1년 남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다. ‘레임덕’에 빠질 만도 한데 여전히 굵직굵직한 뉴스들을 터뜨리고 있다. 이민개혁 행정명령, 쿠바와의 관계 정상화, 이란 핵협상 등을 마무리한 뒤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협상 타결, 파리 기후변화협정 타결 등 그의 레거시(유산)가 쌓이고 있다. 물론 좋은 일만 있는 것은 아니다. 최근 벌어진 캘리포니아주 샌버너디노 총기 난사 사건 이후 테러단체 ‘이슬람국가’(IS)를 격퇴하겠다며 연일 기자회견을 열어 대테러 정책 강화를 역설하지만 공습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초강대국 미국을 움직이는 ‘현재 권력’과 ‘미래 권력’에 관심이 쏠리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특히나 8년 만에 권력 교체기가 다가오면서 남은 1년도 분주하게 보낼 오바마 대통령과, 앞으로 1년간 어디로 튈지 모르는 트럼프의 ‘버킷리스트’(죽기 전에 해 보고 싶은 일을 적은 목록)가 궁금해졌다. 새해를 앞두고 버킷리스트는 종종 ‘새해 결심’으로 바뀌기도 하니 그동안 언론 등을 통해 드러난 이들의 ‘할 일’ 목록을 들여다보고자 한다. 먼저 오바마 대통령은, 하루가 멀다 하고 발생하는 총기 사건을 막기 위한 총기 규제 강화, 난민 수용 확대, 관타나모 수용소 폐쇄, 최저임금 인상, 남녀 동일임금 추진, 90년 만에 미 대통령으로서 쿠바 방문 등이 리스트에 있을 것이다. 또 IS 격퇴, 아프가니스탄 철군 등이 있지만 모두가 넘어야 할 산이 많은 힘든 과제들이다. 다음은 트럼프. 공화당 후보로 낙점돼 민주당 유력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을 누르고 대통령이 된다면 “라티노와 무슬림의 불법 이민과 무단 입국을 막을 것이며 시리아 난민도 차단할 것”이다. 그는 또 “안보 무임승차 국가인 한국과 일본, 독일로부터 돈을 더 뜯어낼 것이며 중국을 봉쇄하고 뺏긴 일자리를 되찾을 것”이다. 오바마 대통령도, 트럼프도 너무 바빠 보인다. 그런데 그들의 버킷리스트에 있었으면 하는 ‘북한 문제’는 보이지 않는다. 이들 두 사람 모두 북한 김정은 정권과 상대를 안 할 것처럼 나온 지 오래다. 노벨 평화상을 받은 오바마 대통령과, 외교에 무지한 트럼프가 북한 문제를 버킷리스트에 넣어 관여정책을 추진해 주길 바라는 것은 욕심일까. chaplin7@seoul.co.kr
  • 선거구 획정·쟁점 법안 ‘일요 담판’ 짓나

    선거구 획정·쟁점 법안 ‘일요 담판’ 짓나

    여야 지도부가 20일 쟁점 법안과 선거구 획정안 처리 문제를 놓고 담판을 벌인다. 여야가 그동안 물밑 협상을 통해 타결을 향한 물꼬를 튼 게 아니냐는 관측도 있지만, 아직까지는 부정적 전망이 더 우세한 상황이다. 원유철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18일 “20일 오후 3시에 여야 대표와 원내대표 간 ‘2+2 회동’을 하기로 했다”면서 “정의화 국회의장이 참석할지 여부는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22일과 28일 본회의 개회를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여야 원내대표는 전날에 이어 이날도 서울 모처에서 비공개로 만나 현안 해결을 위한 물밑 협상을 진행했다. 이처럼 꽉 막힌 국회 상황이 조금씩 풀려가는 듯한 기류가 감지되면서, ‘일요 담판’의 결과에 이목이 집중된다. 새누리당의 경제활성화법은 새정치민주연합의 경제민주화법과의 ‘빅딜’로 연내 처리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노동개혁 5법은 야당이 동의할 가능성이 높은 법안 3개와 그렇지 않은 법안 2개를 분리 처리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선거구 획정 문제는 지역구 253석, 비례대표 47석이 유력한 가운데, 야당이 요구하는 투표연령 하향조정 문제가 최대 쟁점이다. 하지만, 정 의장이 이미 획정안을 직권 상정하겠다고 시사한 상황이기 때문에 여야가 전격적으로 합의안을 내놓을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지도부와는 달리 각 상임위에서 여야가 법안의 세부 사항들을 놓고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어 여야 지도부가 20일 합의문을 전격 도출해 내더라도, 진통은 연말까지 계속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반도체·통신기기 등 IT 201개 품목 관세인하…수출 6900억 늘어난다

    내년 7월부터 반도체, 음향기기, 의료기기 등 정보기술(IT) 관련 201개 품목의 관세가 단계적으로 인하된다. 이들 품목의 교역 규모는 약 1530억원(1조 3000억 달러)으로 전 세계 상품 교역의 10%에 달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6일(현지시간) 케냐 나이로비에서 열린 제10차 세계무역기구(WTO) 각료회의에서 WTO 정보기술협정(ITA) 확대 협상이 최종 타결됐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타결은 지난 7월 확대 품목 리스트 합의 이후 품목별 관세 철폐 기간에 대한 논의를 거친 최종 결과물이다. 산업연구원의 분석에 따르면 이번 협상 타결에 따라 우리나라는 6900억원(약 5억 9000만 달러)에 달하는 수출 증대 효과를 볼 것으로 전망된다. 또 수입은 6700억원(약 5억 7000만 달러), 무역수지는 235억원(약 2000만 달러)가량이 각각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우리나라가 경쟁력을 가진 TV 튜너 등 영상기기 부품, 네트워크카메라 등 각종 카메라, 위성TV 수신기기 등 셋톱박스, 초음파기기 등도 확대 품목에 포함된 것이 호재다.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에서 중국 측이 양허 제외한 22개 품목도 포함됨에 따라 중국 시장 진출 확대에도 긍정적인 효과가 생길 전망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중국 관세율이 35%에 달하는 TV 카메라, 위성TV 수신 셋톱박스(중국 관세율 30%), 복합기 프린터(중국 관세율 10%) 등이 대표적인 수혜 품목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반도체 분야는 기존 ITA를 통해 상당 부분이 무관세화됐지만 이번 협상을 통해 일부 관세가 남아 있던 품목과 반도체복합구조칩(MCO)과 같은 제품이 추가로 무관세 혜택을 받게 됐다. 한국무역협회는 ITA 최종 타결을 환영하며 “이번 ITA 확대 협상에서 영상기기 부분품, 셋톱박스, 초음파기기 등 우리 주력 수출 품목들에 세금이 없어지고 특히 한·중 FTA에서 양허 제외된 품목이 포함됨에 따라 우리 기업들의 IT 제품 수출 확대에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ITA 확대 협상에 의한 201개 무세화 품목은 협정 참여 여부에 관계없이 모든 WTO 회원국에 관세 철폐 효과가 미친다. 따라서 FTA와 달리 원산지증명서 제출 의무가 없어 실제 시장 개방 효과는 더욱 클 것으로 기대된다는 게 관련 업계의 분석이다. 미국, 일본, 중국, 유럽연합(EU) 등 53개 참가국은 국내 절차 완료를 전제로 내년 7월 1일부터 매년 단계적으로 관세를 인하하기 시작해 이르면 2016년부터 최장 2023년까지 관세를 철폐할 예정이다. ITA는 1996년 WTO 회원국들이 컴퓨터, 통신장비, 반도체 등 주요 IT 제품 등 203개 품목에 대해 관세를 없애기로 한 다자간 협정이다. 1997년부터 발효됐다. IT 발전 등을 반영하기 위한 확대 협상은 2012년부터 진행됐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특별기고] ‘기후변화’가 불러온 새로운 기회/나경원 국회 외교통일위원장

    [특별기고] ‘기후변화’가 불러온 새로운 기회/나경원 국회 외교통일위원장

    손바닥만 한 메모지 형식의 스케줄 표에는 얼핏 봐도 30개는 족히 되는 듯한 일정이 앞뒤로 빼곡히 적혀 있었다. 프랑스 파리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1) 총회장에서 만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오늘 오전에만 아프리카 대통령을 포함해 3개국 정상들과 통화했다’면서 이번 협상의 결과를 긍정적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리고 반 총장의 예상대로 지난 주말 역사적인 신기후체제인 ‘파리 협정’이 타결됐다. 현지에서 직접 보고 느낀 파리 기후변화총회장은 역시 여느 국제회의장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로 다가왔다. 임시로 지어진 회의장 건물의 설계 및 건축은 그 기본 개념부터가 리사이클링이었다. 소나무 소재의 벽재는 재사용이 가능했고, 스웨터 실을 풀어 만들었다는 기념품인 에코백은 참석자들로 하여금 리사이클링을 넘어선 ‘업사이클링’이 무엇인지 손끝에서부터 느낄 수 있게 했다. 예상을 뛰어넘는 에코백의 인기 탓에 주요 일정을 마친 후 받으러 갔더니 이미?동이 난 상태여서 아쉬웠지만 이 외에도 회의장 곳곳에서는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의미 있는 노력들이 반짝였다. 회의장 외부에서도 각종 사이드 이벤트를 비롯해 학생, 시민단체, 지방정부, 중앙정부 관계자들이 곳곳에 모여 여러 단위의 토론과 회의를 끊임없이 이어 가고 있었다. ●각국 스스로 감축 목표 설정 큰의미 이러한 노력 덕분인지 이번 파리 협정은 1997년 체결됐던 교토의정서와는 여러 가지 면에서 뚜렷하게 구분되는 의미를 지닌다. 미국과 일본, 중국, 인도 등 주요국들의 불참으로 ‘반쪽짜리 규약’에 불과했던 교토의정서와 달리 파리 협정은 선진국과 개도국 구분 없이 195개 국가가 모두 참여한 가운데 타결됐다. 무엇보다 일방적인 감축 목표 할당이 아니라 각국이 스스로의 상황에 맞춰 상향식 방식으로 감축 목표를 제출하면서 참여 확대는 물론 이행 가능성을 높였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기후변화는 단순히 환경보호를 위한 규율의 문제가 아니다.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에너지산업을 비롯해 각종 기술 발전을 통한 신성장동력을 찾을 수 있음은 물론 식량, 교육, 안보 문제에 이르기까지 인류 미래를 위한 이슈를 해결하는 데 있어서 커다란 우산 같은 존재가 됐다. 그리고 각국이 이 ‘새로운 기회’에 얼마나 적극적이고 능동적으로 대처하는가가 그?나라의 미래를 결정할 것이다. ●남북협력은 ‘누이 좋고 매부 좋은일’ 남북 문제를 풀어 나가는 데도 기후변화 대응 문제가 주효할 수 있다는 데 우리는 주목해야 한다. 이번 파리 총회 고위급세션에 북한 정부 대표로 참석한 리수용 북한 외무상은 “국가 전체 온실가스 배출량을 1990년 대비 37.4% 줄이기 위해 산림 파괴와의 전쟁을 선포하고, 10년간 63억 그루의 대규모 나무 심기에 나설 것”이라며 연설 대부분을 북한의 산림녹화 계획을 발표하는 데 할애했다. 우리 정부가 제출한 ‘2030년 배출전망치(BAU) 대비 37% 감축’ 목표 중 11.3%를 해외에서의 감축을 통해 달성하기로 한 점을 고려하면 남북 당국이 협력할 기회를 만들어낼 수 있다. 관목과 잡초만 무성한 북한의 민둥산을 푸르게 만들고, 기반시설 미비로 기후변화 피해가 가중되고 있는 북한과의 기후변화 대응 협력은 그야말로 ‘누이 좋고 매부 좋은’ 일이 되지 않을까. 여러 가지 생각과 함께 반 총장이 건네준 ‘파리 2015’와 ‘에펠탑’이 새겨진 ‘기후변화사과’를 바라보면서 대한민국의 새로운 기회, 또 다른 미래를 그려 본다.
  • 한·일 위안부 문제 연내 타결 무산

    광복 70주년이자 일본과의 국교 정상화 50주년인 올해 일본군 위안부 문제 타결이 사실상 무산됐다. 한국과 일본은 15일 도쿄 외무성에서 위안부 문제와 관련된 외교부 국장급 협의를 열었으나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이상덕 외교부 동북아 국장은 회의 직후 기자들에게 “지금 단계에서 성과가 있었다든가, 없었다느니 평가하기는 이르다고 생각한다”면서 “가능한 조기에 다시 만나 협의를 계속하기로 했다. 올해 안에 (차기 협의를) 하기는 어렵지 않겠나”라며 차기 협의를 사실상 새해로 미뤘음을 시사했다. 이시카네 기미히로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은 “위안부 문제는 조기 타결을 위해서 서로 적극적인 자세로 임하고 있지만 여의치 않다”고 말했다. 한·일 양측은 이날 협의에서도 군 위안부 문제에 대한 근본적 인식 차를 좁히지 못했다. 일본은 이 문제가 1965년 한·일 청구권 협정을 통해 법적으로 해결됐다며 ‘법적 책임’이 아닌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해결 방안을 제시했다. 반면 우리 정부는 이 문제가 반인도적 불법행위로 한·일 청구권 협정으로 해결된 것으로 볼 수 없고, 일본 정부의 법적 책임이 남아 있음을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은 또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 설치된 ‘위안부 소녀상’의 철거를 이 문제 해결 조건으로 거론했다. 우리 정부는 “민간차원에서 자발적으로 설치한 것”으로 정부 관여가 어렵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은 내년 4월 총선, 일본은 7월 일본의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있어 내년 초 회담에서 합의를 이뤄내지 못하면 한·일 정상이 타결의지를 확인한 기회를 살리지 못한 채 이 문제가 다시 장기 표류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기고] 한·중 FTA 타결과 농협의 혁신/김병원 전 남평농협조합장·전 농협무역 사장

    [기고] 한·중 FTA 타결과 농협의 혁신/김병원 전 남평농협조합장·전 농협무역 사장

    정부는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비준 동의안의 국회 통과에 맞춰 농업 분야 지원 대책을 추가로 내놨다. 하지만 농업계의 불만은 여전히 높다. 농업계의 주된 요구 사항이 빠진 데다 상생기금 1조원 조성도 실질적인 피해를 감안하면 질적·양적으로 적은 규모다. 더구나 피해를 보는 농업인들이 출자해 만든 농협까지 기금을 내라는 것은 옳지 않다. 무역이득공유제의 본질은 FTA의 주된 수혜자가 피해 분야인 농업 부문에 마땅히 보상해야 함을 제도화하자는 것이다. 그런데 ‘농업이 기업의 팔을 비튼다’는 식의 왜곡된 여론몰이로 농업계를 염치없는 집단으로 매도하고 있으니 억장이 무너진다. 무역이득공유제는 자발적 기금 조성 방식이 아니라 세금을 부과하는 방식으로 추진돼야 실효성이 있다. 한·중뿐만 아니라 베트남·뉴질랜드와의 FTA 비준 동의안도 이번에 함께 처리됐다. 정부는 미국과 일본 등 12개국이 참여하는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가입도 추진하고 있다. 우리의 주식인 쌀 시장은 이미 전면 개방하기로 했다. 그런데 올해는 풍년까지 겹쳐 쌀값이 연일 하락하고 있고, 미곡종합처리장(RPC)은 도산 위기에 직면해 있다. 식량안보와 직결된 쌀 문제는 이제 더이상의 미봉책이 아닌 보다 현실적인 대책이 필요하다. 이대로 가다가는 한국 농업이 어떤 심각한 상황을 맞을지 알 수 없다. 정부는 물론 국민들도 농업에 대한 새로운 인식과 지원 자세를 가져야 할 때다. 식량이 무기화됐을 때 후회해 봐야 돌이킬 수 없는 일이다. 농업 분야 지원에 대해 ‘퍼주기식’이라고 비판하지만 우리나라의 농업인 직접 지원 예산은 선진국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미국 1083만원, 일본 906만원, 유럽연합(EU)이 545만원 수준인 데 반해 우리는 직불금 등을 다 합쳐도 1인당 205만원에 불과하다. 농업의 어려움을 해결하는 한 축은 농협이 맡을 수밖에 없다. 그런 점에서 농협의 혁신은 무엇보다 절실한 과제다. 2012년 조직 개편 이후 농협이 ‘판매농협 구현’에 진력해 왔지만 농업인들의 기대에는 여전히 못 미친다. 무엇보다 중앙회가 판매·유통 지원 조직으로 제 역할을 할 수 있는 슬림화 및 전문성 강화의 개혁을 해야 한다. 다음은 지역 농협이 판매·유통 부문에서 경쟁력을 갖고 안정적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체제를 구축해야 한다. 나아가 농업인들이 안정적인 생활로 생산에 전념할 수 있도록 더욱 헌신적인 지원 활동을 펼쳐 나가야 한다. 위기만큼 좋은 기회는 없는 법이다. 실사구시적인 차분한 대응이 요구된다. 정부가 FTA 발효에는 열을 올리다가도 끝나고 나면 ‘나 몰라라’ 하는 식의 무책임한 자세로는 밝은 미래를 담보할 수 없다. 한류 열풍을 바탕으로 한국 농식품의 중국 시장 진출이 활발해지고 있는 만큼 농업인들도 치밀한 전략을 세워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 나가야 한다. 개인이든 국가든 끊임없이 문제에 봉착하지만 해결 의지와 방법에 따라 미래의 운명이 갈린다는 점을 명심할 때다.
  • [신기후체제 ‘파리 협정’ 채택] “가격경쟁력 부담” 철강·석화 ‘한숨’…신재생에너지 등 성장 가능성 커

    기후변화에 대비해 5년마다 상향된 온실가스 감축 목표치를 제시하고 개발도상국도 감축 의무를 지켜야 하는 등의 내용이 담긴 신기후체제 합의문인 ‘파리 협정’ 타결 소식이 전해진 13일 산업계는 기대와 우려 속에 향후 미칠 파장을 예의주시했다. 제조업 중심인 산업계는 이번 파리 협정의 온실가스 감축 목표에 부담감을 드러냈다. 제조업 비중을 줄이는 선진국과 달리 우리나라 제조업 비중은 현재 31%에서 35~36% 수준으로 늘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에너지 다소비 업종인 철강, 석유화학업계는 직격탄을 맞을까 불안해하고 있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가뜩이나 중국산 저가 제품 공세에 과잉 공급으로 판매단가가 낮아지는데 탄소 추가배출권까지 구매하면 원가 부담에 따른 가격경쟁력이 완전히 사라질 것”이라며 한숨지었다. 철강업체는 국내 전체 탄소배출량 약 7억t 중 1억t을 차지하고 있다. 탄소배출권 국제거래시장에서 우리 기업들이 최대 수요자가 돼 추가 부담이 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전국경제인연합회 관계자는 “국내 산업계는 지금도 에너지 효율화 수준이 세계 최고로, 추가 감축 여력이 크지 않다”며 “개별 기업에 대한 규제가 강해지면 생산을 줄이거나 온실가스 감축 부담이 덜한 신흥국으로 생산설비를 이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에너지 절감과 저장 기술 및 대체에너지 개발, 신산업 육성 등에 보다 많은 정부의 지원과 투자가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시형 대한상공회의소 환경기후전략팀 연구원은 “현재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한 에너지 배출량 저감 지원체제를 철강이나 조선업 등 대기업 에너지 다소비 업종에도 적용하는 것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반면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나 대체에너지 사업에 나선 기업들은 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커졌다. 그만큼 업계에는 기대감과 해결 과제가 동시에 주어졌다. 자동차업계는 전기차, 수소연료전지차 등 친환경차량 개발에 대한 경쟁이 한층 가열될 것으로 보고 있다. 초기 단계인 우리 자동차업계로서는 친환경차 핵심 부품 및 기술 개발이 관건이다. 조선업계는 친환경 선박 수요 증가에 대비하고, 철강업계는 강성이 높고 가벼운 친환경 제품에 대한 수요가 커질 것으로 분석된다. 이와 함께 우리 기업들이 개발도상국의 기후변화 대응 지원을 위한 ‘녹색기후기금’(GCF) 사업에 나서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된다. 지난 7월 에너지신산업정책단을 출범시킨 산업통상자원부는 에너지신산업을 대폭 강화하겠다는 입장이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서울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열린세상] 한·중 FTA, 농업에 기회도 된다/김한호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

    [열린세상] 한·중 FTA, 농업에 기회도 된다/김한호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이 한국 국회 비준을 거쳐 이달 20일 발효된다. 발효와 동시에 중국으로 가는 한국 수출품 958개 품목의 관세가 철폐되고 5779개 품목의 관세는 20일에 1차, 12일 후인 내년 1월 1일에 2차 인하된다. 올해 안에 발효됨에 따라 한국 수출기업이 얻게 된 혜택이다. 물론 한국도 중국 기업에 혜택을 교환해야 하지만 산업계는 한·중 FTA 발효를 대체로 반기는 분위기다. 양국 정부가 지난 6월 협정문에 서명하고 반년이 지나서야 한국 국회가 비준을 하게 된 것은 무엇보다 농업 부문의 불안감 때문이었다. 한·중 FTA에서 농산물은 1611개 품목 가운데 581개(36.1%)가 초민감 품목으로 지정되고 이 가운데 541개(93%)가 양허에서 제외되었다. 그래서 한·중 FTA는 한국이 체결한 다른 FTA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으로 평가되었다. 그럼에도 중국 농업이 한국 농업에 주는 장기적 불안감은 크다. 낮은 생산비와 함께 지리적 근접성, 제도의 불투명성, 다양한 기후대 등이 주요 원인이다. 한국과 유사 기후대인 동부 연안 지역에서는 직접 경쟁 품목을, 온난 기후대인 서남부 지역에서는 예측할 수 없는 대체 품목의 공급 가능성을 늘 가지고 있다. 이런 불안감 때문에 국회는 많은 비판을 무릅쓰고 다소 어색해 보이는 1조원 규모의 가칭 ‘농어업 상생협력기금’까지 만들면서 한·중 FTA를 비준했다. 그런데 최근 중국 상무부 후원의 한 행사를 다녀오면서 한국 농업이 마냥 불안해할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대응할 여지가 있음을 확인했다. 지난달 말 중국 상무부가 후원하고 중국농산물도매시장협회가 허난(河南)성 정저우(鄭州)에서 개최한 ‘국제농산물무역전람회’에 초청받아 다녀왔다. 중국 농산물도매시장은 한국과 달리 상무부 관리 조직이면서 연간 거래량이 전체 농산물 소비의 70%를 차지할 정도로 농산물 유통에서 중심역할을 한다. 유럽, 동남아시아, 중남미를 아우르는 20개 주요 국가에서 수출상인과 베이징 주재 대사관 관계자를 보내왔다. 흥미로운 것은 행사의 성격이었다. 중국 농산물의 수출을 위한 것이 아니고 반대로 주요 국가들의 대중 수출 시 중국 농산물 도매시장을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지를 설명하는 행사였다. 동시에 중국 도매시장 구매자와 주요국 수출업자를 연결해 주는 것도 행사의 일부였다. 대회를 주관하는 도매시장협회장은 중국 농산물도매시장을 농산물 판매 창구로 적극적으로 활용하라고 당부했다. 중국은 지금 13억명 인구 부양을 위해 농식품의 해외 수출보다는 안정적인 수입망 구축에 노력하고 있었다. 이 점에서 그 어떤 국가보다도 지리적 이점을 가진 한국 농업에 기회가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행사는 지금까지 개최 도시를 바꾸어 가면서 열었는데 이번이 벌써 여덟 번째였다. 하지만 한국 수출업자와 대사관 관계자는 보이질 않았다. FTA 발효와 함께 중국 농산물의 한국 상륙을 두려워만 할 것이 아니라 오히려 중국 시장 진출을 위해 가능한 기회는 최대한 활용해야 할 것이다. 행사에서 만난 몇몇 중국 농산물도매시장 관계자는 한국 농식품의 안전성과 고품질 이미지를 언급하며 중국에서의 가능성을 크게 평가했다. 한국 정부와 업계의 긴밀한 협력과 외교적 노력으로 최근 우유와 포도를 중국으로 수출했다. 거기에 얼마 전 한국과 중국 정부가 수출 위생 및 검역·검사 조건에 최종합의를 이룬 쌀, 삼계탕, 김치 등도 곧 수출 길이 열릴 것 같다. 이 가운데 포도는 신선 농산물로는 처음으로 검역협상이 타결되어 실제 수출까지 이루어져 그 의미가 크다. 한국 정부는 여기에 힘입어 파프리카, 토마토, 참외, 딸기, 단감, 감귤 등 신선농산물도 검역협상을 요청하였고 일부 품목에 대해서는 협상이 진행 중이다. 중국 농산물도매시장이 가장 많이 취급하는 품목이 신선과일·채소류임을 고려할 때 앞으로 이들 품목의 수출을 위해 한국이 어디서 기회를 잡고 어떤 노력을 해야 할지가 좀 분명해지는 것 같다. 정부를 비롯한 관계주체가 함께 노력한다면 한·중 FTA는 한국 농업에 ‘위기는 기회’라는 사실을 확실하게 보여 줄 가능성이 크다.
  • [신기후체제 ‘파리 협정’ 채택] 반기문·오바마 협상 타결 주도…“균형 잡힌 합의” 국제사회 환영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을 막론하고 196개 당사국이 참가해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1)에서 12일(현지시간) 신기후체제 합의문인 ‘파리 협정’이 채택됨에 따라 임기를 1년 정도 남긴 두 지도자에게 새로운 업적이 새겨졌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이야기다. 주요 선진국 37개국 대상 온실가스 총배출량 감축 목표를 정했던 1997년 교토의정서 합의 이후 18년 만에 개도국도 참여한 신기후체제가 탄생하기까지 반 총장은 산파역을 자처했다. 반 총장은 COP21 연설에서 “지난 임기 9년 동안 북극부터 남극까지, 파괴되는 아마존부터 해수면 상승으로 고통받는 남태평양 섬까지 방문하며 전 세계 리더를 만났다”면서 “기후변화로 고통받는 이들은 세계 리더들이 고통을 끊어 내기를 희망했다”고 회상했다. 합의문이 채택된 뒤엔 “파리 협약은 지구 전체와 인류를 위한 기념비적 성공”이라고 반긴 뒤 “훌륭한 합의를 이뤄 낸 모두가 자랑스러워 해야 한다”고 공을 당사국에 돌렸다. 시리아 사태 해결 노력, 이스라엘·팔레스타인 간 중재 노력 등이 난망한 상황에서 파리 협정이란 성과를 거둔 반 총장의 다음 관심은 임기 중 북한 방문에 모아질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오바마 대통령 역시 파리 협정 채택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담당하며 또다시 주목받았다. 온실가스 감축 의무화에 반대한 전임 조지 W 부시 정부와 다르게 기후변화 대응에 적극적이었던 오바마 행정부는 이미 “미 연방정부 온실가스 배출량을 2025년까지 2008년 대비 41.8% 줄이겠다”고 선언하며 다른 나라들의 동참을 이끌었다. 백악관은 파리 협정을 “지구를 구하기 위한 최선의 기회, 전 세계의 전환점”이라고 평가했다. 워싱턴포스트는 “오바마 레거시(업적)에 파리 협정이 하나 더 추가됐다”고 평가했다. 파리 협정에 대한 각국의 반응은 호의 일색이다. 장클로드 융커 유럽연합 집행위원장은 “파리 협정은 전 세계를 청정에너지 전환 체제로 이끄는 생명줄이 될 것”이라고,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가장 아름답고 평화적인 협정”이라고,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는 “지구의 미래를 위한 의무를 다했다고 후대에 말할 수 있게 됐다”며 이를 반겼다. 훙레이(洪磊)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유엔이 차별적인 책임 원칙을 다시 표명했다”면서 “중국은 국제사회와 함께 기후변화 대응에 지속적으로 공헌하겠다”고 논평했다. 선진국의 추가 노력을 강조해 온 20개 개도국 모임인 LMDC의 인도 출신 구르디알 싱 니자르 대변인도 “개도국들의 이해가 반영된 균형 잡힌 합의”라고 평가했다. 반면 기후변화 노력이 ‘구호’에 그칠 것이란 경고도 여전했다. 기상학자 제임스 핸슨 박사는 “행동 없이 의미 없는 약속만 열거된 사기”라고 혹평한 뒤 “화석연료가 가장 싼 에너지인 한 소비를 멈출 수 없을 것”이라고 비관했다. 그는 “온실가스 배출에 세금을 도입하는 것만이 온실가스를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사설] 결렬된 남북회담 대화 불씨는 살려나가야

    개성공단에서 11~12일 열렸던 제1차 차관급 남북 당국회담이 끝내 결렬됐다. 양측은 합의문 발표는커녕 다음 회담 일정도 잡지 못했다. 이산가족 문제의 근본적 해결을 우선하는 우리 측과 금강산 관광 재개에만 매달리는 북측의 입장이 평행선을 달리면서다. 북한의 지뢰 도발 이후 남북이 어렵사리 타결한 ‘8·25합의’가 실질적 결실을 거두지 못했다니 안타까운 일이다. 그러나 어차피 남북 협상에서 일방이 완승을 기대하긴 어려운 만큼 쌍방이 냉각기를 갖고 내부 조율을 거쳐 대화를 이어가길 기대한다. 회담이 빈손으로 끝난 배경은 뭔가. 우리 측은 이산가족 생사확인과 서신교환 등 인도적 현안과 함께 비무장지대(DMZ) 세계생태평화공원 조성, 개성공단 3통 문제 등을 주의제로 제기했다. 하나같이 성사되면 세습체제가 흔들릴 걸 우려하는 북측이 쉽게 받기 어려운 어젠다들이다. 반면 달러가 아쉬운 북측은 금강산 관광 재개에 ‘올인’했다. 하지만 이는 우리 정부가 아무런 전제조건 없이 수용하긴 어려운 과제였다. 박왕자씨 피격 사건으로 관광이 중단된 이후 북측의 핵실험 등 악재가 덧씌워지면서다. 까닭에 이런 복잡한 연립방정식을 단 한 차례 차관급 회담으로 풀기란 애당초 무리였을 법하다. 이는 남북 간 신뢰가 성숙되지 않았음을 가리키지만, 근저에는 체제 개방에 대한 북측의 불안감이 깔려 있다고 봐야 한다. 환경·민생·문화 3대 통로 개설 등 우리 측 제안은 모두 북한의 진일보한 개방이 대전제라는 점에서 처음부터 지난한 과제였다는 얘기다. 그렇다면 회담 결과에 지레 낙심할 필요는 없을 게다. 더욱이 12∼14일 베이징에서 공연을 펼칠 예정이던 북한 모란봉 악단이 공연을 3시간여 남겨 놓고 일정을 취소했다지 않은가. 북한 체제가 매우 불안정한 상황임을 방증한다. 정부는 북한 내 이상기류를 면밀히 지켜보면서 차기 회담을 준비하기 바란다. 차제에 정부는 이번 회담이 꼬인 배경을 복기해 볼 필요가 있다. 물론 이산가족 등 인도적 문제 해결과 금강산 관광 재개 문제의 분리 협상은 원칙적으론 맞다. 특히 정부가 북한이 핵개발을 지속하는 상황에서 북측에 막대한 현금을 쥐여 줄 금강산 관광의 전면 재개를 결단하기란 쉽지 않다는 점도 이해는 된다. 그렇다 하더라도 북측이 핵 대신에 남북 협력을 택하도록 유인할 수 있는 우리의 전략 부재가 아쉬운 것도 사실이다. 남북 쌍방이 좋든 싫든 머리를 맞대지 않고는 그 어떤 현안도 해결할 수 없다는 자명한 이치를 유념해야 할 것이다.
  • 한·일 국장급 위안부 협의 15일 재개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제11차 국장급 협의가 오는 15일 일본 도쿄에서 열릴 예정이다. 외교부는 “11차 국장급 협의를 15일 도쿄에서 열기로 일본 측과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국장급 협의는 지난달 11일 서울에서 열린 10차 국장급 협의 이후 약 한 달 만에 재개됐다. 지난 9월 도쿄에서 열린 9차 협의 이후 10차 협의 개최까지 2달이 넘게 걸린 점을 감안하면 국장급 협의 개최의 속도가 확연히 빨라진 것이다. 지난달 박근혜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3년 반 만에 열린 한·일 정상회담에서 ‘위안부 문제의 타결을 위한 협의를 가속화’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이례적으로 한 달 만에 국장급 협의를 재개, 논의의 속도와 밀도를 높이려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정상회담 직후 열린 지난 10차 협의에서는 일본 측이 위안부 소녀상 철거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지는 등 양국의 인식 차가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이번 협의 역시 해결책을 도출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11차 협의에서 돌파구를 마련하지 못하면 우리 정부가 강조하는 ‘연내 해결’은 물 건너갈 가능성이 크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단독]한일 국장급 위안부 협의 15일 도쿄에서 개최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제11차 국장급 협의가 오는 15일 일본 도쿄에서 열릴 예정이다. 외교부 관계자는 “11차 국장급 협의를 15일 도쿄에서 열기로 일본 측과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11차 국장급 협의는 지난달 11일 열린 10차 국장급 협의 이후 약 한달만이다. 지난 9월 도쿄에서 열린 9차 협의 이후 10차 협의 개최까지 2달이 넘게 걸린 점을 감안하면 국장급 협의 개최의 속도가 확연히 빨라진 것이다. 올 1월 도쿄에서 열린 6차 협의 이후 최근 10차 협의까지는 보통 협의를 재개하는 데 2~3달이 걸렸다. 지난달 박근혜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3년 반만에 열린 한·일 정상회담에서 ‘위안부 문제의 타결을 위한 협의를 가속화’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이례적으로 한달 만에 국장급 협의를 재개, 논의의 밀도를 높이려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정상회의 직후 열린 지난 10차 협의에서 일본 측이 위안부 소녀상 철거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지는 등 양국의 인식 차가 뚜렷한 것으로 나타나 이번 협의 역시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국장급 협의에는 우리 측에서 이상덕 외교부 동북아국장이, 일본 측에서 이시카네 기미히로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이 협상 파트너로 만난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한·중FTA 20일 발효… 10조원 관세 즉시 철폐

    한국과 중국 간 자유무역협정(FTA)이 오는 20일 공식 발효된다. 이로써 13억 수출 대국의 시장이 활짝 열렸다. 연내 발효됨에 따라 958개 품목, 87억 달러(약 10조원)에 대한 관세가 발효 당일 즉시 철폐된다. 내년 1월 1일에는 발효 11일 만에 5779개 품목(658억 달러, 약 81조원, 2012년 기준)에 대한 2년차 관세 인하가 이뤄져 수출 가격 경쟁력이 한층 올라갈 것으로 전망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9일 한·중 양국이 중국 베이징에서 한·중 FTA 발효를 공식 확정하는 외교 공한을 교환했다고 밝혔다. 한·중 FTA 비준안이 국회를 통과한 지 열흘 만이다. 외교 공한 교환은 김장수 주중 대사와 왕서우원 중국 상무부 부부장 간에 이뤄졌다. 산업부 관계자는 “중국이 이토록 빨리 발효일을 잡은 건 처음”이라며 “지난 10월 31일 한·중 정상회담에서 양국 정상이 연내 FTA 발효에 합의한 것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발효일이 20일로 정해진 것은 양측이 실무적 준비 기간 등을 고려했기 때문이다. 한·중 FTA는 2012년 5월 협상을 시작해 14차례의 공식 협상을 거쳐 지난해 11월 실질 타결됐고 지난 6월 정식 서명을 했다. 이에 따라 20년 내 상품 품목 수 기준 우리 측 92.2%, 중국 측 90.7%(수입액 기준 우리 측 91.2%, 중국 측 85%) 관세가 철폐된다. 공산품 가운데 항공등유(관세 9%), 고주파의료기기(4%), 건축자재에 많이 쓰이는 L형강(3%) 등 796개 품목은 발효 당일 관세가 사라진다. 또 내년 1월 1일 2년차 관세 인하에 들어감에 따라 30만원짜리 세탁기(10㎏ 이하)는 중국 현지에서 발효 당일 27만원, 내년 1월에는 24만원에 살 수 있다. 10만원짜리 국산 진공청소기(관세 10%)는 내년 1월 20% 저렴한 8만원이면 현지서 구매 가능하다. 3000만원짜리 한국산 농기계(관세 4%)는 내년에 240만원 정도 현지 가격이 싸진다. 반면 우리나라에서도 중국산 와인 냉장고·세탁기·에어컨(관세 8%) 등의 가격이 더욱 저렴해진다. 법률, 엔터테인먼트 등 유망 서비스시장 진출과 비관세 장벽 철폐에도 가속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한·중 FTA를 활용하려는 해외 기업들의 대한국 투자도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산업연구원은 한·중 FTA 영향평가에서 발효 10년 내 실질 국내총생산(GDP) 0.96% 추가 성장, 소비자후생 146억 달러 개선, 53만 8000개의 일자리 창출 등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 한국경영자총협회 등 주요 경제단체와 재계는 일제히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경총은 “한·중 FTA는 중국 시장에서 선점 효과와 가격 경쟁력 제고 등 우리 기업들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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