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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윤선 “블랙리스트 보고 못 받아”…모든 혐의에 “모른다”, “아니다”

    조윤선 “블랙리스트 보고 못 받아”…모든 혐의에 “모른다”, “아니다”

    문화예술계 지원배제 명단인 이른바 ‘문화계 블랙리스트’를 집행한 혐의를 받는 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이에 관해 보고받거나 지시한 적이 없다며 관련 혐의를 모두 부인했다.조 전 장관은 30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0부(부장 황병헌) 심리로 열린 본인과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의 재판에서 블랙리스트 업무에 관여한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조 전 장관은 피고인 신문에 답변하는 과정에서 특검이 “문체부 장관 취임 당시 ‘문화예술계 지원방안’에 관한 보고를 받았냐”고 묻자 “그렇다”고 답했다. 그러나 ‘보조금 지원배제 시스템’에 관한 보고는 받지 못했다고 했다. 영화 ‘다이빙 벨’ 상영 저지에 관해서는 “청와대에서 다이빙 벨에 관한 논의가 있었던 건 사실이지만 정무수석실에서 관심을 가지고 대응할 상황이 아니었다”며 “여야가 세월호 후속 조치를 타결하던 절체절명의 시점에 이런 지엽적 일에 신경 쓸 여유가 없었다”고 밝혔다. 특검은 조 전 장관이 청와대 정무수석 재직 당시 정관주 전 국민소통비서관에게 ‘다이빙 벨 상영이 확산하지 않게 하라‘는 지시를 내려 영화 상영을 저지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조 전 장관은 “그런 지시를 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정 전 비서관이 관련 보고서를 보냈을 수 있지만 챙겨보지 않았다”며 “당시 정무수석으로서 관심을 가질 대상도 아니었고 그런 보고를 받은 기억도 전혀 없다”고 주장했다. 특검이 강모 행정관의 업무 수첩에 ‘수석님 지시사항, 차세대 문화연대 지원방안 마련해 지원토록 할 것’이라는 내용이 적혀있다며 보수단체 지원과 관련해 질문하자 “어떤 단체인지도 전혀 모른다. ‘수석님 지시사항’이라고 기재된 부분은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다”고 해명했다. 이어 문화예술위원회 위원, 우수도서 선정 업무에 개입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기억나지 않는다”고 답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文대통령 “북핵 동결 상응조치 美와 협의”

    文대통령 “북핵 동결 상응조치 美와 협의”

    핵동결·한미훈련 축소 연계 안해…美 상·하원 지도부와 간담회 가져문재인 대통령은 28일 북한이 핵 동결을 약속한다면 대화를 시작할 수 있고, 핵 폐기까지 단계별로 상응하는 ‘보상’을 미국 측과 협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첫 한·미 정상회담(30일)을 위해 3박 5일간 방미에 나선 문 대통령은 이날 미국으로 향하는 전용기(공군 1호기)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핵 동결이 대화의 입구이고 그 대화의 출구는 완전한 핵 폐기”라면서 “철저한 검증은 이뤄져야 하겠지만 핵 동결에 대응해서 무언가 주어야 할 것이고, 완전한 검증이 이뤄진다면 나아가 핵 시설 폐기 단계에 들어선다면, 궁극적으로 기왕에 만든 핵무기와 핵 물질들을 폐기하는 단계에 간다면 무엇을 줄 수 있을 것인가를 한·미 간에 긴밀히 협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이 제시한 이 같은 2단계 북핵 해법이 이번 한·미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어느 정도의 접점을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백악관은 이날 “사드가 (한·미 정상회담의) 주 의제가 아니며 트럼프 대통령은 무역 문제를 한국과 솔직하게 논의할 필요가 있는 문제로 본다”는 취지를 밝혔다. 이에 따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 문제가 다시 부상하는 것과 관련, 문 대통령은 “참여정부 때 타결한 FTA와 이후 재협상을 통해 양국 간 이익의 균형이 잘 맞춰져 있다”면서도 “더욱 호혜적 관계로 개선되고 발전될 필요가 있다면 함께 협의할 문제이며 언제든 대화를 할 수 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북핵문제와 관련,“나쁜 행동에 대해서 보상이 주어져서는 안 된다”면서도 대화로 북핵 문제를 풀어야 하며 협상 테이블로 이끌려면 보상이 예측 가능해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대화의 전제로는 “최소한 추가적 핵과 미사일 도발을 하지 않고 핵 동결 정도는 약속을 해 줘야 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합의를 파기하고 다시 핵으로 돌아간다면 어떠한 (제재) 조치를 취하더라도 명분을 세워 주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도발→보상→합의→파기’의 악순환을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논란이 됐던 문정인 통일외교안보 특보의 ‘한반도 내 미 전략자산 및 한·미 연합훈련의 축소’ 발언에 대해 문 대통령은 “핵 동결과 한·미 훈련은 연계될 수 없는 것이 공식 입장이고, 아직 달라진 바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한국 언론에서 누군가의 개인적 발언에 대해 혹여 미국 입장과 다른 것이 아닌가, 미국에 하지 않은 이야기를 먼저 하는 것이 아닌가라는 것 때문에 민감하게 다루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 미 상·하원 지도부와 간담회를 가졌다. 워싱턴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英보수당·DUP 소수정부 합의… 코너 몰린 메이 구사일생

    英보수당·DUP 소수정부 합의… 코너 몰린 메이 구사일생

    북아일랜드에 1조4500억 지원 총리 불신임 때 반대표 던지기로 지난 8일(현지시간) 영국 조기총선에서 과반 의석 확보에 실패한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의 보수당이 북아일랜드 민주연합당(DUP)과 소수정부(연립정부) 구성에 대해 최종 합의했다고 BBC 등이 26일 보도했다.보수당을 이끄는 메이 총리와 알린 포스터 DUP 대표는 이날 런던 총리집무실에서 막판 협상을 벌인 끝에 이른바 ‘신임과 공급’(confidence and supply) 합의에 서명했다. 이로써 총선에서 하원 과반(326석)에 못 미친 318석을 얻은 보수당은 10석의 DUP와 의석을 합쳐 과반을 확보하게 됐다. 이번 합의에 따라 DUP는 예산안과 정부 입법계획을 담은 ‘여왕 연설’ 등 정부 제출 핵심 법안들을 지지하고 총리 불신임안이 상정될 때 반대표를 던지기로 했다. 양측의 합의는 연립정부보다 느슨한 형태로 DUP가 내각에 참여하지는 않는다. 대신 보수당 정부는 앞으로 2년간 북아일랜드에 기존에 발표된 5억 파운드 이외 10억 파운드(약 1조 4500억원)를 추가 지출하기로 약속했다. 이 자금은 인프라, 보건, 교육 등에 쓰인다. 또 보수당은 겨울철 난방비 지원 중단 등 DUP가 반대한 공약들을 이행하지 않기로 했다. 협상 타결에 따라 보수당 소수정부는 28~29일 ‘여왕 연설’에 대한 의회 표결을 넘길 수 있게 됐다. 메이 총리가 총선 참패에도 불구하고 보수당 소수정부 출범을 끌어냈지만 ‘하드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의 강력한 이탈) 진로를 고수해야 한다는 강경파와 소프트 브렉시트(유연한 이탈)로 변경해야 한다는 온건파 간 당내 갈등은 계속돼 메이 총리 흔들기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EU·영국 ‘브렉시트 협상’ 공식 시작…‘이혼 합의금’만 1000억원

    EU·영국 ‘브렉시트 협상’ 공식 시작…‘이혼 합의금’만 1000억원

    유럽연합(EU)과 영국 정부가 19일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협상을 공식 시작했다.양측은 일단 영국의 EU 탈퇴 조건을 논의하고 이에 대한 진전이 있으면 미래 관계에 대한 협상을 단계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이날 브뤼셀 EU 본부에서 미셸 바르니에 EU측 협상 수석대표와 데이비드 데이비스 영국 협상 수석대표가 각각 이끄는 협상단이 처음으로 공식 대좌했다. 양측은 7시간여 동안 마라톤협상을 벌여 우선 협상 의제와 협상 일정에 대해 합의했다. 이로써 EU와 영국 간 브렉시트 협상이 공식 개시돼 본격적인 진행을 앞두게 됐다. 지난해 6월 23일 영국이 국민투표로 브렉시트를 결정한 지 1년 만이고, 지난 3월 29일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영국의 EU 탈퇴 방침을 공식 통보한 지 3개월 만이다. 첫날 회의에서 양측은 오는 10월까지 △영국에 사는 300만명 EU 회원국 국민 및 EU 국가에 거주하는 100만명 영국 국민의 권리문제 △이른바 ‘이혼합의금’으로 불리는 영국의 EU에 대한 재정기여금 문제 △EU 회원국인 아일랜드와 영국 영토인 북아일랜드 간 국경 문제 등 3개 의제에 대해 우선 협상하기로 했다. 이 세 가지 의제는 영국의 EU 탈퇴조건 협상 대상으로 EU가 내세워온 것이다. 영국은 그동안 EU 탈퇴조건 협상과 브렉시트 이후 양측의 미래관계에 대한 협상을 동시에 진행해야 한다고 주장해왔으나 한발 뒤로 물러나 ‘선(先) 탈퇴조건·후(後) 미래관계 협상’을 요구한 EU의 주장을 수용했다. 바르니에 EU 수석대표는 일단 세 가지 의제에 대해 충분한 진전이 있으면 EU와 영국의 새로운 관계에 대해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데이비스 영국 수석대표는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오는 22·23일 이틀간 브뤼셀에서 열리는 EU 정상회의에서 영국에 사는 EU 회원국 국민의 권리에 대한 영국의 입장을 제안할 것이라고 밝혔다. 양측은 이들 의제에 대해 오는 7월 17일, 8월 28일, 9월 18일, 10월 9일 등 10월까지 4차례 협상을 벌이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새로운 무역관계 등 브렉시트 이후 양측의 미래관계에 관한 협상은 오는 10월 이후부터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리스본 조약에 따라 영국은 탈퇴 방침을 통보한 지 2년 후인 오는 2019년 3월 30일 EU를 탈퇴하게 된다. 이에 따라 양측은 앞으로 649일 동안 협상을 마무리 지어야 한다. 협상을 타결짓지 못할 경우 영국은 자동으로 EU 회원국 자격을 잃게 된다. 시간이 촉박하고 일부 쟁점을 놓고 양측의 입장이 팽팽히 맞서고 있어 ‘노 딜(No Deal) 탈퇴’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양측 수석대표는 이날 첫날 협상을 마친 뒤 가진 공동기자회견에서 건설적인 협상 태도를 한목소리로 강조했다. 또 협상 시한이 촉박하지만, 데드라인을 맞출 수 있을 것이라고도 말했다. 바르니에 대표는 “첫 협상은 유용했다. 시간이 흐르고 있어 우리는 곧바로 (협상을) 시작했다”면서 “공정한 협상이 가능하고 ’노 딜‘보다 훨씬 더 좋다”고 강조했다. 데이비스 대표도 “우리 앞에 많은 도전이 있지만, 양측이 전도유망한 출발을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양측 수석대표의 의욕적인 출발에도 불구하고 막상 본격적인 협상이 시작되면 적잖은 진통이 예상된다. 무엇보다도 영국이 EU 회원국 시절 약속한 재정기여금 문제가 최대 쟁점으로 꼽히고 있다. EU는 영국이 2020년까지 약속했던 재정기여금 등을 납부해야 한다며 그 액수로 최대 1000억유로(125조원)를 주장하고 있지만, 영국은 자신들이 EU에서 받아야 하는 돈도 상당액이라며 난색을 표명하고 있어 치열한 ‘밀고 당기기’가 예상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현대·기아차노조 “연대기금 조성”… 상생과 전략 사이

    현대·기아차노조 “연대기금 조성”… 상생과 전략 사이

    일각 “임단협 중 임금 상승 명분 찾기” 기금 배분 등 ‘勞勞 갈등’ 일으킬 수도“대기업 노동조합으로서 사회적 책무를 다하겠습니다.” 현대·기아차 노동조합이 오는 20일 사측을 상대로 상생협력기금인 사회연대기금을 조성하자고 공식 제안한다. 노사 간 소모적 논쟁을 자제하고 함께 지역사회에 이윤을 환원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보자는 취지라는 게 노조의 설명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임금·단체협상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노조가 임금 인상의 명분을 찾기 위해 ‘상생’으로 포장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나온다. 전국금속노동조합은 16일 “20일 오전 현대차그룹 소속 17개 지부장, 지회장이 함께 사회연대기금 조성안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기금의 재원은 기본적으로 조합원 체불임금(통상임금 승소 시 지급분)의 일부로 마련된다. 여기에 올해 임금 협상 타결금(성과급)의 일부와 사측 자금이 포함된다. 노조가 10억원을 내면 회사도 10억원을 내는 ‘매칭그랜트’ 방식이다. 금속노조는 “체불임금 관련 통상임금 소송이 진행 중이기 때문에 어느 선까지 체불임금으로 인정할지에 대해선 사측과 논의를 하겠다”는 입장이다. 단, 초반 재원은 100억원 미만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금속노조에 소속된 현대차그룹 노조 조합원 10만명도 성과급의 일부를 내놓는 것과 관련, 금액은 1인당 1만~2만원 수준(연 1회)으로 크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래도 10만명이 1만원씩 갹출하면 10억원이란 점에서 결코 적지 않은 금액이라고 현대·기아차 노조 측은 주장한다. 김종진 한국노동사회연구소 연구위원은 “사회연대기금은 유럽 일부 국가에서 시행되는 제도로, 갈등 구조의 노사 관계를 협력 국면으로 바꿔 놓을 수 있을 것”이라며 “현대차 노조가 통상임금 소송을 취하하고 사측과 합의해 체불임금의 범위를 정한 뒤 이 중 일부 자금을 사회연대기금으로 내놓는 방안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회연대기금은 2015년 SK하이닉스의 ‘임금공유제’와 비슷한 측면이 있다. SK하이닉스 노사는 당시 임금 인상분의 20%(직원 10%, 회사 10%)인 약 60억원을 협력업체 직원의 급여를 올려 주는 데 쓰기로 합의했다. 현대·기아차 노조도 협력사 직원의 처우 개선, 지역사회 환원 등에 기금을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진정성이 담겨 있는지는 따져 볼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있다. 박명준 한국노동연구원 연구위원은 “노조가 추가 부담 없이 체불임금도 받고, 상생도 외칠 수 있어 ‘꽃놀이패’를 쥔 셈”이라면서도 “진정한 사회 연대를 향한 공세적이고 근본적인 노력의 수준으로 보기에는 부족하다”고 말했다. 이항구 산업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사측으로부터 더 많은 양보를 이끌어 내려는 고도의 전략일 수도 있다”며 “기금의 집행 과정에서 또 다른 노노() 갈등을 유발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현대차 협력사 중에는 금속노조에 가입되지 않은 곳도 있는데 향후 금속노조 산하 협력사에만 기금을 배분하면 차별 논란이 불거질 수 있다는 주장이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랜섬웨어 피해업체 “해커와 13억 합의”

    랜섬웨어 피해업체 “해커와 13억 합의”

    “해커에 굴복한 나쁜 선례 남겨 한국업체 집중 표적될 것” 비판 “허술한 보안 반성 먼저” 지적 웹호스팅업체 ‘인터넷나야나’가 랜섬웨어 피해를 입은 지 닷새 째인 14일 해커에게 약 13억원어치 비트코인을 지급, 복구를 위한 협상을 타결 지었다고 밝혔다. 해커에게 결국 ‘백기’를 든 셈이다. 이에 대해 미래창조과학부와 보안업계는 “랜섬웨어와 관련된 나쁜 선례가 남게 됐다”고 비판했지만, 일각에서는 “우리의 허술한 보안 의식을 먼저 반성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랜섬웨어는 서버를 해킹해 데이터를 암호화한 뒤 복구 대가로 금전을 요구하는 악성코드를 말한다. 지난 10일 에레버스(Erebus)란 명칭의 랜섬웨어 공격을 받아 리눅스 서버 300여대 가운데 153대(웹사이트 3400여개) 감염 피해를 입은 인터넷나야나의 황칠홍 대표는 이날 오전 10시 홈페이지에 “해커가 (협상액으로) 50억원을 요구했지만 협상을 통해 18억원까지 진행된 상태”라면서 “제가 백방으로 알아본 현금자산은 4억원으로 18억원이란 큰 돈이 저에게 없다고 해커에게 알렸다”고 공지했다 황 대표의 공지 뒤 한때 인터넷나야나가 해커에게 협상액을 전한 뒤 파산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됐다. 하지만 오후쯤 이 회사 지분을 담보로 8억원을 빌렸고, 해커와 약 13억원에 협상이 타결됐다고 황 대표는 다시 알렸다. 황 대표는 “한국인터넷진흥원(KISA)과 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서도 다각도로 복호화(복구) 방법에 대해 알아보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도 “금일(14일) 자정에 해커가 협상금액을 두 배로 올리기로 했고, 시간 내 복구 방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며 협상에 응할 수밖에 없었던 다급한 사정을 털어놨다. 하지만 송정수 미래부 정보보호정책관은 “원칙적으로 범죄 집단에 돈을 주는 것은 나쁜 선례가 되기 때문에 그렇게 해서는 안 된다”면서 “하지만 피해업체가 해커에게 돈을 주는 것을 (정부가) 나서서 막을 권한이 없는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보안업계 관계자는 “전 세계 해커들에게 한국 웹호스팅 업체가 굴복해 자금을 건넸다는 소식이 빠르게 퍼질 것”이라며 국내 다른 업체들도 표적이 될 것이란 우려를 제기했다.국내 열악한 보안 생태계를 돌아봐야 한다는 자성론도 제기됐다. 한국의 보안 현실을 진단해 비판한 책인 ‘도난당한 패스워드’의 저자인 김인성 IT칼럼니스트는 “가격 경쟁에 떠밀려 보안 비용을 최소화하는 호스팅업체, 보안 책임을 서버 관리하는 기업 대신 PC를 사용하는 개인에게 떠미는 공인인증서 체제를 유지해 온 정부, 옥션·네이트 등 대규모 보안사고에 솜방망이 판결을 내린 사법부의 태도 등이 누적돼 국내 업체들이 랜섬웨어 공격을 받게 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해커들이 비트코인을 받은 뒤 복구와 관련된 약속을 지킬지도 불투명하다. 복구 약속이 지켜지면 인터넷나야나 측은 다음주 중반까지 순차적으로 웹사이트 복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심상정 정의당 대표, 에이즈예방협회 등이 인터넷나야나 호스팅을 사용했고 이날까지 복구되지 못했다. 이번 협상과 별도로 KISA는 사고 경위 분석을, 경찰 사이버수사대는 해커 파악 작업을 이어 갈 방침이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변방의 DUP… 英정치 ‘캐스팅보트’로 급부상

    변방의 DUP… 英정치 ‘캐스팅보트’로 급부상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이끄는 보수당이 지난 8일 조기 총선에서 과반 의석 확보에 실패하자 집권 연장을 위해 북아일랜드의 우파 정당 민주연합당(DUP)에 손을 내밀었다.메이 총리와 알린 포스터 DUP 대표는 13일(현지시간) 런던 총리실에서 만나 보수당 정부 출범을 위한 ‘신임과 공급’ 협상을 벌였다고 BBC가 보도했다. BBC는 14일 이 협상이 타결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 협상은 DUP 소속 의원들이 내각에 참여하지는 않지만 예산안 등 입법을 진행할 때 보수당 편을 들어주기로 한 약속이다. DUP가 대가로 무엇을 얻었는지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포스터 DUP 대표는 “이번 협상에는 북아일랜드를 위해 좋은 것도 포함됐다”고 밝혔다. 영국 정치의 변방인 북아일랜드 지역 정당이 중앙 정계에서 ‘캐스팅보트’를 쥔 정국의 핵으로 급부상한 것은 처음이다. 하지만 영국 중앙 정부가 1998년 체결된 북아일랜드 평화 협정을 스스로 흔드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강하게 일고 있다. 메이 총리는 당초 DUP와의 연립정부를 고려했지만 ‘하드 브렉시트’에 대한 이견이 문제가 되자 사안별 정책 연대로 방향을 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보수당의 의석은 과반(326석)에서 8석 모자란 318석이다. 여기에 DUP의 의석(10석)을 더하면 과반이 된다. 군소정당인 DUP로서는 이번 총선을 계기로 국정 파트너로서 존재감을 과시하고 당 정강을 입법화할 절호의 기회를 얻게 된 셈이다. 북아일랜드는 영국과의 완전한 통합을 지향하는 개신교 중심의 연합주의자와 가톨릭 중심의 아일랜드 민족주의자 간 뿌리 깊은 갈등이 남아 있다. 1971년 창당한 DUP는 북아일랜드와 아일랜드공화국과의 합병을 반대하고 영국의 일부로 온전히 남아 있을 것을 주장한다. 성소수자 권리, 동성 결혼, 낙태를 모두 반대하고 사형제 도입을 찬성하는 등 보수당보다 더 강경 우파라는 평가를 받는다. 북아일랜드가 영국에서 독립해 아일랜드공화국과 통합할 것을 주장하는 좌파 민족주의 정당인 신페인당과 끊임없이 경쟁해 왔다. 1998년 타결된 북아일랜드평화협정은 영국과의 통합을 지향하는 정당과 아일랜드공화국과의 통일을 추구하는 정당이 북아일랜드 자치 정부를 공동 운영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중립을 지킬 의무가 부여된 영국 중앙정부는 그동안 DUP와 신페인당의 갈등을 중재하는 역할을 해 왔다. DUP는 지난 3월 북아일랜드 지방선거에서 신페인당에 겨우 1석 차이로 앞섰고 두 정당의 의견 대립으로 북아일랜드 자치정부 구성 협상은 교착 상태에 빠져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DUP가 중앙정부의 파트너가 된다면 북아일랜드의 권력 균형이 깨지고 영국 정부가 중립 의무를 스스로 저버리는 셈이 된다. 북아일랜드 평화협정을 이끌어 낸 보수당 출신 존 메이저 전 총리는 “메이 총리와 DUP가 협력할 경우 영국 정부가 특정 정파의 편을 드는 결과가 될 것”이라며 “DUP가 보수당을 지지하는 대가로 정부에 돈을 요구하면 영국의 다른 지역에도 악영향을 줄 것”이라고 지적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런던 아파트 화재로 英 정부구성 협상 타결 미뤄져

    런던 아파트 화재로 英 정부구성 협상 타결 미뤄져

    영국의 총선 이후 정부 구성을 위한 보수당과 민주연합당(DUP)간 협상이 런던의 고층아파트에 일어난 대형 화재로 중단됐다고 BBC방송이 보도했다.BBC에 따르면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와 알린 포스터 민주연합당(DUP) 대표는 14일(현지시간) 보수당 소수정부 출범을 위한 ‘신임과 공급’(confidence and supply) 협상을 벌였으나 완전 타결까지 이르진 못했다. 두 정상은 런던의 고층아파트 ‘그렌펠 타워’에서 이날 새벽 대형화재가 발생해 사상자가 속출하고 있는 상황을 이유로 협상을 중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DUP 관계자는 BBC에 “두 당사자가 협상 타결에 근접했고 별다른 이견도 없었지만 대형 화재사건으로 인해 협상 결과를 발표하는 것이 부적절하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영국언론들은 당초 이날 협상이 타결될 것이라고 보도했었다. 메이 총리와 포스터 대표의 정부구성 협상은 다음 주로 연기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예상된다. BBC에 따르면 다음 주로 예고된 영국 정부와 유럽연합(EU) 간의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협상 개시 시점도 일주일 가량 더 늦춰질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광장] 경제민주주의, 상인적 감각으로 추진하라/오일만 논설위원

    [서울광장] 경제민주주의, 상인적 감각으로 추진하라/오일만 논설위원

    6·10 민주화 항쟁과 촛불시위를 관통하는 키워드는 ‘중산층’이다. 30년 시차를 두고 두 사건은 한국의 정치적 민주주의 진전에 한 획을 그었지만 그 이면에는 중산층의 확산과 몰락이란 비밀이 숨어 있다. 6·10 항쟁의 주역들은 1970~80년대 고도성장기에 육성된 중산층들이었다. 고도성장기의 완전 고용과 실질 임금의 상승 등으로 경제적 토대를 이룩한 중산층들은 더이상 군사독재의 정치 억압에 순응하지 않았다. 당시 광화문 네거리에 ‘넥타이 부대’로 상징되는 시민들이 쏟아져 나온 것도 이런 이유다.촛불시위 역시 마찬가지다. 박근혜·최순실 게이트가 말해 주듯 현직 대통령의 헌법 파괴와 권력 사유화, 국정 농단에 대한 국민들의 분노가 동력이 됐지만 기저에는 중산층 몰락과 악화 일로의 빈부격차가 자리잡고 있다. 최순실을 비롯해 정운호, 홍만표, 진경준 등 우리 사회 상층의 부도덕한 부의 축적 과정을 보면서 중산층에서 몰락한 흙수저들은 절망했다. 50대 가장은 직장에서 쫓겨나고 20대 자녀는 취업 기회도 박탈당한 현실에서 국민 대다수가 현실의 경제적 모순을 일회적이 아닌 항구적 상황으로 인식한 것이다. 대통령 탄핵과 정권 교체는 87년 체제 이후 30년간 누적된, 재난적 양극화에 대한 불만이 폭발한 측면이 있다. 문재인 정부가 최근 경제민주주의를 들고나온 것은 이런 시대적 흐름과 무관치 않을 것이다. 소득과 부의 극심한 불평등을 해소하지 않고는 제도로서의 민주주의를 유지하기 어렵다는 현실적 판단이다. 일자리 문제를 경제민주주의의 핵심으로 꼽은 것도 비슷하다. ‘항산이 있는 곳에 항심이 있는 것’처럼 경제적 차원의 불평등 해소 없이 민주주의는 ‘모래 위에 세워진 성’이나 다름없다. 우리 헌법 119조 역시 균형 있는 국민 경제의 성장과 적정한 소득 분배, 경제의 민주화 등을 규정한 것도 같은 맥락일 것이다. 경제 패러다임의 근본적 변화가 따르지 않는 경제민주주의는 허구일 수밖에 없다. 대기업 편중의 경제구조가 힘을 받았던 것은 성장담론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지난 10년간 이명박·박근혜 정부는 경제성장을 국가 정책의 중심에 뒀다. 747(성장률 7%, 국민소득 4만 달러, G7 진입)이나 474(잠재성장률 4%, 고용률 70%, 국민소득 4만 달러) 정책은 대기업 의존도를 더욱 고착화시켰다. 대기업을 떠받치는 중소기업 하청구조와 분배구조는 기형적으로 변했다. 일자리 창출을 통해 소득을 늘리고 이를 다시 경제 활성화로 연결하는 소득 주도 성장론에 기대를 거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경제민주주의의 핵심인 양극화 해소와 일자리 창출은 재계와 정규직 노조, 정부의 양보와 타협이 전제돼야 한다. 문재인 정부가 제기한 사회대통합론도 같은 이치다. 지역과 세대, 이념을 뛰어넘는 국민적 통합과 사회적 대타협이 전제되지 않고는 실질적 개혁과 진전을 이끌어 낼 수 없다. 의욕이 앞서 좌절한 노무현 정부의 경제민주화나 친재벌 정책에 편중된 이명박·박근혜 정부 모두를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는 의미다. 우려도 있다. 경제민주주의가 재벌을 적으로 돌려 정치적 반사이익을 노려서는 안 된다. 일자리 창출 자체가 일방의 의지로 불가능하다. 경제주체들의 양보와 타협, 연대와 배려가 필수적이다. 대기업들의 참여 동력을 높이기 위해 출구를 열어 주는 대신 일자리 창출과 투자 확대로 유도하는 방식도 검토할 만하다. 과거 일괄타결 방식으로 기업과 노동의 갈등을 풀어 가는 노사정위원회 방식도 이제 통하지 않는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정규직과 비정규직 등의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혀 있는 고차원 방정식이나 다름없다. 큰 틀의 사회적 대타협 기구와 노사 현안에 집중하는 노사정위의 투 트랙 방식도 시도해 볼 만한 가치가 있다. 경제민주주의의 앞날은 험난하다. 기득권층의 반발은 거세다. 벌써 반시장적으로 낙인찍고 사회주의적 발상이라고 공격하고 있다. 과도한 이상주의는 금물이다. 선비적 문제 의식을 갖되 상인적 감각으로 풀어야 한다. 실용주의적 접근만이 성공의 관건이다. oilman@seoul.co.kr
  • 휴켐스, 11년 연속 무분규 임금협상 타결

    휴켐스, 11년 연속 무분규 임금협상 타결

     태광실업그룹 화학계열사인 휴켐스가 11년 연속 무분규 임금협상 타결에 성공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날 전남 여수공장 대회의실에서 열린 임금·단체협상 조인식에서 최금성 대표와 박종태 노조위원장은 올해 임단협 합의서에 사인했다. 2007년 이후 지속된 무분규 노사협상 전통을 올해도 이어가게 됐다. 최 대표는 “상생 노사문화 구축 노력의 결실”이라고 자평하면서 “첨단화학소재 산업의 글로벌 리더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휴켐스는 2012년 노사문화대상 대통령상을 수상하는 등 노사상생의 모범사례로 꼽혀온 회사다. 호프데이, 노사간담회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노사가 회사의 주요 이슈를 함께 고민한다. 휴켐스 측은 “노조가 최근 몇 년간의 글로벌 위기 속에서도 회사가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자발적으로 협조해 왔다”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강경화 “위안부 합의에 없는 조치 있을 수 있어…보완해야”

    강경화 “위안부 합의에 없는 조치 있을 수 있어…보완해야”

    강경화 외교장관 후보자가 7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2015년 한·일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합의 내용에 대해 거듭 비판적인 견해를 밝혔다. “굉장히 의아스러운 부분이 많았다”라고 평가하는가 하면 “부족한 부분을 보완할 것이 있다”고도 말했다.강 후보자는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가 연 인사청문회에서 “피해자 중심의 시각에서 봤을 때 일본 정부가 낸 출연금 10억엔은 일본 정부의 어떤 의도에 따른 것인지 짚고 넘어가야 한다”면서 “합의서 상에 나타나지 않은 조치가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합의 내용의 보완을 위해 “일본과의 대화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앞서 강 후보자는 “이것이 과연 피해자 중심의 접근으로 도출한 합의인지, 과거 역사의 교훈으로 남을 부분을 제대로 수용한 것인지에 대해 의문점이 많았다”면서 “대다수 국민이 합의를 정서적으로 받아들이지 못하는 상황이 됐다”고 밝혔다. 2015년 12월 28일 한·일 정부가 타결됐다고 선언한 ‘일본군 위안부 합의’는 피해자들이 요구해온 일본 정부 차원의 공식 사죄와 법적 배상 내용이 빠진 채 ‘위안부 문제를 최종적, 불가역적으로 해결된 것임을 양국 정부가 확인’했다든지, ‘유엔 등 국제사회에서 위안부 문제와 관련해 상호 비난과 비판을 자제’한다는 등의 문구들로만 채워졌다. 또 1965년 한·일 청구권 협정 체결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에 대한 배상 책임 등이 모두 해결됐다는 일본 정부의 기존 입장에 아무런 대응도 못한 합의였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강 후보자는 “위안부 문제는 인권유린”이라면서 “피해자가 납득할 수 있는 방향과 방식으로 문제가 해결돼야 하는데 아직 그에 못 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일본의) 진정성 있는 조치가 있어야 한다”면서 “(진정성 있는 조치란) 결국 피해자의 마음에 와 닿는 조치”라고 설명했다. 앞서 위안부 합의와 관련해 협상 문서 일부를 공개하라는 법원의 판결이 지난 1월 나온 적이 있다. 서울행정법원 행정6부(부장 김정숙)는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소속 송기호 변호사가 외교부를 상대로 “협상 문서를 공개하라”며 낸 소송에서 원고 승소로 판결했다. 재판부는 “12·28 위안부 피해자 합의로 이 문제가 최종적·불가역적으로 해결되는 것이라면 피해자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국민은 일본 정부가 어떠한 이유로 사죄 및 지원을 하는지, 합의 과정이 어떤 방식으로 진행됐는지를 알아야 할 필요가 크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결과적으로 송 변호사가 요구한 정보를 비공개해 보호되는 국가의 이익이 국민의 알 권리와 이를 충족해 얻을 공익보다 크지 않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외교부는 법원의 판결해 불복, 협상 문서 공개를 거부하며 항소했다. 지난 1일 서울고법에서 항소심의 첫 변론이 열렸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강경화 “북한의 인도지원단체 방북 거절, 안타깝게 생각”

    강경화 “북한의 인도지원단체 방북 거절, 안타깝게 생각”

    북한이 우리 인도적 지원 단체의 방북 신청을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를 이유로 거부한 일에 대해 강경화 외교장관 후보자가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밝혔다.강 후보자는 7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가 연 인사청문회에 참석해 서청원 자유한국당 의원의 질의를 듣고 위와 같이 답했다. 앞서 서 의원은 강 후보자에게 “최근 북한에서 우리 민간단체의 방북을 거절했고, 6·15남북공동선언 기념 행사를 개성에서 개최하자는 요구도 다 거절했는데, 사실상 망신을 당했는데 우리가 계속 북한에 대화를 제의해야 하느냐”고 물었다. 이에 강 후보자는 “북한에 대한 우리의 제의(인도주의적 지원)를 북한이 거부한 일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면서 “(대북) 인도적 지원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추진이 되고 있다”고 답했다. 서 의원은 이어 이란에 대한 유엔 차원의 인도주의적 지원 규모가 ‘이란 핵 협상 타결’ 이후 대폭 늘어난 점을 언급했다. 2015년 7월 타결된 이란 핵 협상안은 이란이 더 이상 농축 우라늄을 축적하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향후 10년 동안 신형 원심 분리기를 포함해 농축 연구와 개발을 계속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최대 쟁점으로 꼽힌 이란 핵 활동과 핵 시설 사찰은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군사시설을 포함한 모든 의심 시설을 조사할 수 있지만, 이란과 주요 6개국이 함께 구성한 중재 기구의 협의를 거치도록 했다. 강 후보자는 “당시 이란에 대한 유엔의 인도적 지원 및 자원 제공은 이란에 있는 아프가니스탄 난민들을 돕기 위한 각국의 기여금”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유엔의 지원 과정에 있어 정치적 고려가 있느냐”는 서 의원의 질의에는 “기본적으로 인도적 지원을 하는 유엔 입장에서는, 인간이 고통을 받고 있고 도움이 필요한 곳이라면 정치적 고려 없이 지원을 해야 한다는 것이 기본 입장”이라면서 “우리 입장에서는 (대북 인도적 지원이) 특히 동족의 문제이기도 하다. 그래서 북한 주민이 고통을 받는데 있어서 유엔이 나서서 하고 있는데, 당장 우리가 직접 지원을 하기 어렵다면 유엔을 통해 지원하는 방법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강경화 “2015년 한·일 일본군 위안부 합의 의아한 부분 많다”

    강경화 “2015년 한·일 일본군 위안부 합의 의아한 부분 많다”

    강경화 외교장관 후보자가 2015년 한·일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합의 내용에 대해 “굉장히 의아스러운 부분이 많았다”고 평가했다.강 후보자는 7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가 연 인사청문회에서 한·일 위안부 합의에 대해 “이것이 과연 피해자 중심의 접근으로 도출한 합의인지, 과거 역사의 교훈으로 남을 부분을 제대로 수용한 것인지에 대해 의문점이 많았다”면서 “대다수 국민이 합의를 정서적으로 받아들이지 못하는 상황이 됐다”고 밝혔다. 강 후보자는 또 “유엔에서 인권 문제를 6년간 담당한 입장에서 (한·일) 합의서가 맨 처음 나왔을 때 굉장히 의아스러운 부분이 많았다”고 덧붙였다. 그는 2006년 코피 아난 전 유엔 사무총장 재직 말기에 유엔 인권고등판무관실(OHCHR) 부판무관이 됐고, 2011년부터는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 부대표로 활동한 바 있다. 2015년 12월 28일 한·일 정부가 타결됐다고 선언한 ‘일본군 위안부 합의’는 피해자들이 요구해온 일본 정부 차원의 공식 사죄와 법적 배상 내용이 빠진 채 ‘위안부 문제를 최종적, 불가역적으로 해결된 것임을 양국 정부가 확인’했다든지, ‘유엔 등 국제사회에서 위안부 문제와 관련해 상호 비난과 비판을 자제’한다는 등의 문구들로만 채워졌다. 1965년 한·일 청구권 협정 체결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에 대한 배상 책임 등이 모두 해결됐다는 일본 정부의 기존 입장에 아무런 대응도 하지 못한 합의였다. 강 후보자는 비록 “(결과적으로) 합의가 존재하는 것도 하나의 현실이고, 합의를 지켜야 한다는 것이 국제사회의 관행”이라면서도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해 “앞으로 나아가는 데 모든 방안을 검토할 수 있다. 피해자들은 물론 단체, 정부와 국민들, 국회의원들의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궁극적으로 일본의 진정성 있는 조치, 피해자들의 마음에 와 닿는 조치가 있어야 할 것으로 생각하고 그런 방향으로 (해결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강 후보자는 지난 2일 경기 나눔의 집을 방문했을 때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로부터 받은 뱃지를 착용하고 출석했다. 강 후보자는 나눔의 집을 방문해 “인권 문제의 기본은 피해자가 중심이 되고 그 뒤에 진정성이 느껴져야 한다”면서 “장관이 되면 정부의 지혜를 모아서 진정성 있는 조치를 취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문 대통령, 마크롱 초청에 “외무장관 특사로 보내겠다” 화답

    문 대통령, 마크롱 초청에 “외무장관 특사로 보내겠다” 화답

    문재인 대통령은 29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통해 이른 시일내 프랑스 방문을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마크롱은 “문재인 대통령과 저의 대선 승리가 마치 쌍둥이같다”면서 축하의 뜻을 건넸고 앞으로 양국관계 진전에 박차를 가해나갔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어 마크롱은 “프랑스는 한국 입장을 계속적으로 지지하겠다”면서 “한국 관계자를 프랑스에 파견한다면 우리의 외교국방 전문가와 만날 수 있도록 하겠다. EU특사파견 소식을 반갑게 들었는데 프랑스에도 특사를 파견해줄 것을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과의 만남을 희망한다고도 했다. 마크롱은 “오늘 말씀드리게 된 이 채널을 정기적으로 유지하고 대통령이 G20 유럽 방문 시 체류기간을 연장해서라도 파리에서 영접할 기회를 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보내주신 취임축하 서신을 잘 받았으며 매우 감사하게 생각한다. 압도적 지지로 프랑스 통에 선출된 것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마크롱 대통령과 임기를 같이하게 되었는데 저도 마크롱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선거기간 중에 좌우를 뛰어넘는 새로운 길의 제시에 공감하는 바가 매우 클 것이라고 생각한다”고도 답했다. 문 대통령은 “프랑스가 이란핵협상 타결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북핵문제 해결 과정에서도 많은 도움을 줄 것”이라면서 “7월 초 G20 정상회담에서의 만남을 고대한다. 특사 파견을 요청하신데 대해 정부조각이 끝나면 외무장관을 특사로 보내기로 하겠다”고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구테흐스 유엔총장, 아베에 ‘위안부 합의 지지’ 논란

    구테흐스 유엔총장, 아베에 ‘위안부 합의 지지’ 논란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한일위안부 합의를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일본 교도통신이 27일(현지시간) 일본 외무성의 발표를 인용해 보도, 논란이 되고 있다.교도통신은 구테흐스 사무총장이 이탈리아 타오르미나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아베 총리를 만났고, 한일 양국이 이 합의를 준수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하는 아베를 향해 구테흐스 총장이 “이 합의를 지지하고 환영한다(support and welcome)”고 말했다고 전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유엔 특별보고관은 유엔과는 다른 개인 자격으로 활동하고 있다”며 “반드시 유엔의 총의를 반영하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일본 정부는 2015년 12월 한일 정부 간 타결된 이 합의가 ‘최종적이고 불가역’이라는 입장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1일 아베 총리와의 취임 후 첫 전화통화에서 “우리 국민 대다수가 정서적으로 위안부 합의를 수용하지 못하는 게 현실”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의 일본 특사인 문희상 전 국회부의장도 17일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외무상을 만나 국민 대다수가 위안부 관련 한일 합의에 대해 수용하지 못하고 있다고 한국 내 분위기를 전했다. 유엔 고문방지위원회는 지난 12일 보고서에서 “한일 합의는 피해자에 대한 명예회복,배상,재발 방지에서 불충분하다”며 위안부 관련 한일 합의 내용의 개정을 권고했으나 일본 정부는 이에 대한 반론문을 유엔에 제출했다. 일본 정부는 반론문에서 유엔 보고서가 위안부를 ‘성노예’로 표현한 것은 “사실에 반해 부적절”하다고 주장하며 일본군의 위안부 강제연행 증거가 발견되지 않았고, 한일 합의가 당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미국 정부 등 국제사회로부터 높이 평가받았다는 점 등을 들며 반론을 제기했다고 최근 일본 언론은 보도했다. 한편 아베 총리는 이날 구테흐스 사무총장에게 테러대책법안(조직범죄처벌법 개정안)의 국회 제출 등 국제조직범죄방지조약 체결을 위한 일본 정부의 대응을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단절된 남북대화 … 교황 ‘중재자’ 나서나

    문재인 대통령이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보내는 친서에 한반도에서 전쟁의 암운을 걷어낼 수 있도록 관심을 기울여 달라는 바람을 담은 것으로 전해졌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23일 “문 대통령은 친서를 통해 2014년 8월 교황의 방한에 깊은 감사를 드리고, 한반도에 평화와 화해가 깃들도록 교황이 기도해 주길 요청했다”고 밝혔다. 교황청은 그동안 미국과 쿠바의 국교 정상화, 콜롬비아 평화협정 타결 등에 중재 역할을 하는 등 국가나 세력 간 관계 정상화에 기여해 왔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달 29일 이집트 방문을 마치고 바티칸으로 돌아가는 비행기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핵 문제는 오랫동안 논의돼 왔지만, 이제는 상황이 지나치게 고조된 것 같다”면서 유엔과 제3국, 특히 노르웨이가 중재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실제로 북한과 미국은 노르웨이의 중재로 지난 8~9일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반관반민 형식의 ‘1.5트랙’ 대화를 가졌다. 일부에선 이런 점을 볼 때 문 대통령이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북핵 협상 테이블을 마련하거나 남북 정상회담의 물꼬를 틀 수 있도록 중재 역할을 우회적으로 부탁한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기도해 달라’는 완곡한 표현에서 교황의 지원을 바라는 문 대통령의 의중이 읽힌다. 그러나 박 대변인은 “남북 정상회담 중재를 요청한다는 내용은 친서에 담겨 있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문 대통령의 친서를 가지고 20일(현지시간) 오후 이탈리아 로마에 도착한 김희중(대주교) 광주대교구 교구장은 “교황청은 국익에 구애받지 않고, 보편적인 정의, 세계 평화라는 대의에 따라 북핵 위기 해법을 조율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곳”이라며 “(교황청 특사 파견엔) 북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도덕적 지지를 얻는 데 교황청만 한 곳이 없다는 현실적인 판단이 작용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북한의 도발에 단호하게 대처하면서도 우회적으로 대화를 모색하는 투트랙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조만간 군 통신 등 남북 간 비상연락망을 다시 연결하고 낮은 수위의 민간 교류부터 시작해 남북 교류의 수준을 차츰 높여 나가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앞서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당장 복원은 못 하지만 남북대화 단절은 상당히 부자연스럽다”면서 “주변의 현실적 여건을 고려해 차근차근하겠지만, 남북관계야말로 우리가 주도해 복원해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한편 청와대 관계자는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 특별보좌관이 언론 인터뷰에서 “북한과 준(準)전시 상태라도 민간 교류는 허용해야 한다”고 말한 것과 관련, “청와대의 입장이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개혁 선택한 이란… ‘연임’ 로하니 “승리는 국민의 것”

    개혁 선택한 이란… ‘연임’ 로하니 “승리는 국민의 것”

    대외 개방·인권 정책 탄력받을 듯 틸러슨 美국무장관 축하인사 대신 “탄도미사일 시험 발사 중단” 촉구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이 제12대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했다. 중도 개혁 성향의 로하니 대통령이 연임에 성공함에 따라 지난 4년간 추진해 온 대외 개방과 인권 신장 정책이 탄력을 받게 됐다. 이란 내무부는 20일(현지시간) 대선 개표 결과 로하니 대통령이 57.1%(2354만 9600여표)의 득표율로 당선됐다고 밝혔다. 경쟁자인 보수파 에브라임 라이시 후보는 38.3%(1578만 6400여표)에 그쳤다고 AFP통신 등이 전했다. 로하니 대통령은 당선 발표 직후 트위터 계정을 통해 “이번 승리는 국민의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국영 방송 연설을 통해 “이란 국민은 이번 대선에서 극단주의를 멀리하고 국제사회와 교류하는 길을 선택했다”면서 “이란은 나머지 세계와 함께 평화와 친선을 도모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로하니 대통령은 2013년 8월 집권 이후 개혁·개방 정책을 추진해 왔다. 2015년에는 주요 6개국(미국, 중국, 러시아, 영국, 프랑스, 독일)과 핵무기 개발을 중단하는 대신 경제 제재를 해제한다는 내용의 핵 합의를 이끌어 냈다. 그의 연임 성공은 서방 국가와 타결한 핵 합의에 대한 이란 국민의 지지를 재확인한 의미가 있다. 로하니 대통령의 연임 성공은 여성 인권과 표현의 자유를 제한해 온 전임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정부(2005~2013년)로의 회귀를 반대하는 표심이 결집한 결과로 분석된다. 선거 막판에 보수 후보 간 단일화가 이뤄지자 개혁 성향의 젊은층과 여성 표 결집 현상이 두드러졌다. 로하니 대통령이 앞으로 4년간 핵 합의에 기초해 국제사회와의 협력을 적극적으로 모색할 것이라는 전망에 이견은 없다. 다만 속도와 강도를 결정하는 가장 큰 변수는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 달렸다. 로하니 대통령은 선거 기간에 핵 합의의 경제적 성과가 미흡하다고 주장해 온 보수파의 공세에 맞서 탄도미사일 개발과 테러 지원국 지정 해제 등 남은 제재까지 해제하겠다고 공언했다. 하지만 핵 합의를 통해 미국이 이란에 양보만 했다고 주장하는 트럼프 정부는 이란이 남은 제재를 해제하고 싶으면 미사일 개발과 이라크, 시리아 등 주변국 시아파에 대한 지원도 중단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은 이날 축하 인사 대신 “이란은 탄도미사일 시험 발사를 멈추고 이란 국민이 응당 누려야 할 삶을 살 수 있도록 표현의 자유, 결사의 자유를 바로 세워야 한다”고 촉구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경제 브리핑] 대한항공·일반노조 임금 3.2% 인상 합의

    대한항공은 일반직 노조인 대한항공노동조합과 2016년 임단협에서 총액 기준 3.2% 임금 인상에 합의했다고 19일 밝혔다. 대한항공 노사는 지난 17일 오후 서울 강서구 공항동 본사에서 조원태 사장, 이종호 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2016년 임단협 체결식을 했다. 대한항공 노사는 총액 3.2% 범위에서 기본급 및 업적급, 직무수당, 객실승무원 비행수당을 조정하기로 했다. 한편 조종사노조와 임협은 아직 타결되지 않고 있다. 조종사노조는 2015년 임금협상과 관련해 사측과 갈등을 벌이다 지난해 2월 20일부터 쟁의 행위에 돌입했으며 12월에는 일주일간 파업을 진행하기도 했다.
  • 이란 대선, 개혁파도 막판 단일화… 로하니 재선 탄력받나

    이란 대선, 개혁파도 막판 단일화… 로하니 재선 탄력받나

    “로하니 지지” 자한기리 후보 사퇴 전날 보수파는 라이시로 뭉쳐 득표율 50% 미만 땐 26일 결선 19일 실시되는 이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중도 개혁파 후보인 에샤크 자한기리(59) 수석 부통령이 하산 로하니(69) 대통령에 대한 지지를 선언하면서 후보직을 사퇴했다.전날 강경 보수파 후보가 검찰총장 출신인 에브라힘 라이시(57)로 단일화된 데 이어 개혁파 후보도 로하니 대통령으로 단일화되면서 이번 대선은 로하니 대통령과 라이시 후보 간의 팽팽한 양자 구도 양상을 띠게 됐다. 자한기리 부통령은 16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로하니의 당선을 위해 내 모든 역량을 다하겠다”고 밝혔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자한기리 부통령은 낮은 지지율 때문에 사실상 후보 사퇴가 예견됐었다.자한기리 부통령의 후보 사퇴에 앞서 전날에는 지지율 3위를 달리던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56) 테헤란시장이 라이시를 지지한다며 후보직을 사퇴한 바 있다. 라이시 후보는 갈리바프 시장에게 행정부 내 요직을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 학생여론조사국(IPSA)이 지난 6~13일까지 벌인 여론조사 결과 로하니 대통령이 47.1%로 1위, 라이시 후보가 25.2%로 2위, 갈리바프 시장이 19.5%로 3위, 자한기리 부통령은 3.1% 4위로 나타났다. 지지율이 5%에 미치지 못할 정도로 영향력이 미미했던 자한기리 부통령에 비해 갈리바프 시장은 보수 진영의 유력 후보였기 때문에 라이시 후보는 단일화로 큰 힘을 받게 됐다. 이란 대선은 로하니 정부가 2015년 7월 미국 등 서방과 타결한 핵 협상의 성과에 대한 신임 투표 성격을 띠고 있다. 이란은 자국에 대한 서방의 경제제재 해제를 조건으로 우라늄 농축 활동 등 핵무기 개발을 자제하기로 했다. 하지만 핵 협상에 대해 부정적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이란에 노골적으로 적대감을 표시하면서 친서방 정책을 펴 온 로하니 정부의 입지가 좁아졌다. 보수파가 이란 국민 대부분이 핵 협상의 경제적 혜택을 체감하지 못한다는 점을 내세워 지지층을 결집하면서 로하니 대통령은 재선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로하니 대통령이 19일 투표에서 50% 이상 득표하지 못한다면 상위 득표자 2명이 26일 결선투표를 치러야 한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시진핑 “일대일로 사업에 131조원 추가 투입”

    亞·阿·유럽서 영향력 확장 분석… 中, 14년 만에 美소고기 재수입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일대일로(육상·해상 실크로드) 건설 사업에 8000억 위안(약 131조원)을 추가로 투입해 해당 국가의 인프라 건설과 경제 발전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시 주석은 14일 베이징에서 개막한 일대일로 국제협력 정상포럼에서 “60여개 국가 및 국제기구와 함께 일대일로를 건설할 것”이라면서 “기존 실크로드 기금에 1000억 위안을 새롭게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중국 은행의 위안화 해외기금 업무를 위해 3000억 위안을 제공하고 중국국가개발은행과 중국수출입은행은 일대일로 건설을 위해 각각 2500억 위안과 1300억 위안을 대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 주석은 또 일대일로 연선 국가에 20억 위안 규모의 긴급 식량 원조금을 제공하고 남남 협력지원기금에 70억 위안을 추가로 투자하며 일대일로 협력 프로그램 관련 국제기금에도 70억 위안을 투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 주석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등 29개국 정상과 130여개국 대표단 1500여명 앞에서 직접 막대한 돈을 쏟아붓겠다고 약속한 것은 중국이 일대일로 프로젝트를 통해 아시아·아프리카·유럽에서의 영향력을 확장해 미국과 어깨를 나란히 하겠다는 의지를 표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일대일로는 유라시아의 동서남북을 잇는 육상 실크로드와 인도양을 건너 아프리카까지 이어지는 해상 실크로드를 동시에 건설하는 일이다. 일대일로가 중국의 패권주의 전략이라는 비판을 의식한 듯 시 주석은 “일대일로 건설 목적은 연선 국가와의 공동발전”이라면서 “중국은 다른 국가의 내정에 간섭하지 않고 중국의 제도와 모델을 강요하지도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중국은 정상포럼 개최에 맞춰 미국산 소고기를 14년 만에 다시 수입하기로 합의했다. 미국 상무부는 “미국은 중국에 소고기와 천연가스를 수출하고 중국은 미국에 조리된 가금류와 은행 서비스를 수출하는 내용의 무역 협상이 타결됐다”고 밝혔다. 이번 협상은 지난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 주석이 미국의 대중 무역 적자를 줄이고자 합의한 ‘100일 무역협력 계획’의 첫 결실이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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