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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G20서 시진핑 만나 中 추가관세 결정...美 관세 전쟁 장기화에 세계 경제 고통

    트럼프, G20서 시진핑 만나 中 추가관세 결정...美 관세 전쟁 장기화에 세계 경제 고통

    프랑스를 방문 중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달 말 일본에서 열리는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에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만난 이후 3250억 달러(약 383조원)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새로운 관세를 부과할 지 결정할 것이라고 6일(현지시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프랑스에서 열린 노르망디 상륙작전 75주년 기념식에 참석한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의 오찬 회동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 부과 시기와 관련 “나는 28∼29일 오사카에서 열리는 정상회의에서 시 주석과 만날 것”이라면서 “어느 쪽이든 G20 이후에는 그런 결정을 할 것이다.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지켜보자. 아마도 G20 직후 2주 안에 그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프랑스로 출발하기 전 아일랜드 섀넌 공항에서도 기자들에게 “협상이 진행되는 동안 우리는 (중국산 제품)2500억 달러 어치에 (관세)25%를 받고 있다. 최소 3000억 달러에 대해 또다시 (관세를)올릴 수 있다. 적절한 시기에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 양대 경제강국인 미국과 중국은 지난해 고율 관세를 주고받는 무역전쟁을 시작했다. 미국은 중국에 불공정한 무역관행 시정과 무역적자 해소를 요구하면서 작년 중국산 제품 500억 달러 어치에 25%, 2000억 달러 규모의 상품에 10%의 관세를 각각 부과했다. 갈등이 고조된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은 지난해 12월 1일 아르헨티나 G20 기간에 정상회담을 하고 ‘90일 휴전’에 합의한 후 협상에 나섰다. 그러나 협상이 더디게 진척되자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협상 초안에서 대폭 후퇴했다며 10%로 부과하던 2000억 달러 규모의 관세를 지난달 10일부터 25%로 인상했다. 여기에 더해 이제까지 관세 비부과 대상이던 3250억 달러 규모의 제품에 대한 25% 관세 부과도 검토 중이다. 이에 맞서 중국도 이달 1일부터 600억 달러 규모의 미국산 제품에 5∼25%의 보복 관세를 부과하고, 미국 수요의 80%를 차지하는 중국산 희토류 수출을 보복수단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관측까지 나오는 등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미중 무역전쟁이 장기전으로 굳어지면서 세계 경제가 고통을 겪을 것이란 전문가 진단이 나온다. 국제신용평가사 피치의 제임스 매코맥 국가등급 부문 대표는 이날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국제경제포럼에서 “여러 면에서 볼 때 세계 최대의 두 경제(G2)가 비협력적인 방식으로 평행선을 이루는 각자 궤도에서 따로 활동해 세계 경제가 그로부터 고통을 받을 리스크가 있다”며 우려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는 무역전쟁 여파로 경기전망이 어두워지면서 오는 18~19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금리를 인하할 지 여부를 놓고 내부 논의에 들어갔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보도했다. WSJ는 연준 당국자들이 경제지표뿐 아니라 무역협상 추이를 면밀하게 주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중 무역전쟁 뿐 아니라 최근 미국과 멕시코가 벌이고 있는 관세 협상도 변수로 부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멕시코가 불법 이민자 유입 차단을 위해 실질적 대안을 내놓지 않으면 10일부터 멕시코산 모든 수입품에 5%관세를 부과하겠다며 ‘관세폭탄’을 예고했다. 멕시코는 타결점 모색을 위해 협상 대표단을 급파해 지난 3일부터 협상을 이어왔으나 아직까지 양국의 입장 대립으로 합의 도출에 이르지 못한 상황이다. 미국과 멕시코의 무역협상이 이번 주말 극적 타결된다면 연준도 금리 인상·인하 모두 거리를 두는 기존의 관망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WSJ은 전망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르노삼성차, 파업 선언 후 첫 근무일 74% 출근

    르노삼성차는 노조 전면파업 선언 이후 첫 번째 근무일일 7일 전체 근무 인원의 74%(노조원 출근자 66% 포함)가 출근했다고 밝혔다. 특히 엔진공장은 전원이 출근해 정상 작업이 이뤄졌다.휴일인 지난 6일에도 특근 근무자 69명 가운데 67명이 출근했었다. 르노삼성차는 주· 야간 2교대로 근무하는데 주간 조는 보통 1000여명이 출근해 평균 400여대의 차량을 생산하고 있다. 이날 주간 조 출근율이 74%여서 정상적인 차량 생산 작업은 이뤄지지 못했다. 르노삼성차 관계자는 ”노조의 전면파업 선언에도 절반 이상 조합원이 파업에 참여하지 않는 것은 자동차 노조 특성상 유례없는 상황“이라며 ”생산량에는 차질을 빚더라도 출근한 조합원들이 있는 한 공장가동은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노조가 전면파업 지침을 내린 지난 5일 오후에도 900여명의 야간 근무 인원 가운데 300여 명이 현장에 남아 생산라인을 계속 가동했다. 이처럼 전면파업 지침에도 조합원 참여율이 크게 떨어지는 것은 르노삼성차 부산공장의 생산직 노조원 상당수가 현행 집행부의 강경노선에 반대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르노삼성차 노사는 지난해 6월부터 2018년 임금 및 단체협약 협상에 들어가 11개월에 걸친 진통 끝에 지난달 16일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하지만 노조는 전체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합의안을 51.8%의 반대로 부결하고 분규 상황을 이어갔다. 이후 노사는 지난 3일 어렵게 재협상을 위한 실무 협의를 마련해 5일까지 논의를 계속했으나 노조 측 요구안을 놓고 합의를 끌어내지 못해 끝내 전면파업에 들어갔다. 재협상 협의 과정에서 노조는 먼저 파업 기간 무노동에 대한 100% 임금보전을 요구했다. 또 노조원과 비노조원 간 임단협 타결 격려금을 차등 지급할 것과 노조원 안에서도 파업참가 횟수에 따라 타결 격려금을 차등 지급해 줄 것을 주장했다. 이에 대해 회사는 노조 요구안은 무노동 무임금을 원칙으로 하는 현행법을 어기는 것은 물론 노조원과 비노조원의 갈등은 물론 노조원 내부 갈등까지 유발한다며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르노삼성차 노조는 부산공장 생산직원으로 구성된 기업노조 본조 1736명과 정비직 등 영업지부 444명,민주노총 금속노조 지회 39명 등 모두 2219명으로 구성됐다. 생산직 일부와 관리직 등 비노조원도 2100여명에 달한다. 이런 상황에서 파업 타결 격려금을 놓고 노조원과 비노조원 간,노조원 중에서도 열성 노조원과 비 열성 노조원 간 차별을 요구하는 주장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법무부 노조, ‘노조 탄압’ 박상기 장관 고발…“어용노조 동원”

    법무부 노조, ‘노조 탄압’ 박상기 장관 고발…“어용노조 동원”

    법무부 공무직노동조합이 ‘노조 탄압’을 주장하며 박상기 장관을 검찰에 고발했다. 공무원 노조가 소속 부처 장관을 고발하는 것은 이례적이다.법무부 노조는 7일 서울중앙지검에 박 장관에 대해 사기, 공갈,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고발장을 제출했다. 법무부 노조의 주장에 의하면 법무부는 단체협약 타결을 실국별 의견이 다르다는 등을 이유로 2년 동안 끌어오다 ‘어용 노조’를 설립해 기존 노조를 탄압했다. 한완희 노조위원장은 입장문을 내고 “(법무부가) 지난 5일 처음 복수노조 존재를 통보해 창구단일화를 거쳐 새로 교섭을 요구하며 체결식을 할 수 없다고 우리 노동조합을 공갈했다”면서 “2년 동안 교섭을 지체하고도, 조인식만 남겨둔 시점에서 복수노조 설립은 삼척동자가 아니고서야 이 상황을 뭐라고 설명하겠냐”고 주장했다. 법무부 노조는 2017년 5월 27일 설립돼 법무부 내 미화, 경비, 시설, 사무 등 24개 직종 근로자 600여명으로 구성돼있다. 이번 고발과 관련해 법무부 관계자는 “노조 내부에 의견차가 생겨 복수노조가 만들어진 것일 뿐, 장관이 어용노조를 만들었다는 주장은 근거가 없다”라고 해명했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勞勞 갈등’ 불거진 르노삼성 전면파업

    ‘勞勞 갈등’ 불거진 르노삼성 전면파업

    “수출 물량 확보 시급… 주간 1교대 검토”1년여를 끌어온 르노삼성차 노사분규가 ‘극한대립’을 이어 가며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전날 전면파업에 들어간 노조는 이틀째인 6일에도 파업을 이어 갔다. 하지만 조합원 상당수가 파업을 거부하고 조업에 참여하면서 ‘노노(勞勞) 갈등’으로 번지는 양상이다. 노조 집행부는 이날 부산 강서구 르노 삼성자동차 부산공장 정문 옆에 설치한 천막 2동에서 전날부터 농성을 벌였지만, 현충일 휴일이어서 대규모 집회 투쟁 등의 행위는 없었다. 주재정 수석 부위원장은 “기본금 동결 등 노동조합의 자존심을 버려 가면서 협상에 응했는데 부결이 돼 아쉽다”며 “부결 원인에 대해서는 사측이 더 잘 알고 있는 만큼 해결책을 가져오지 않으면 파업이 장기화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날 공장 엔진 라인에는 휴일임에도 조합원 60여명이 출근해 특근을 했다. 사측은 7일부터 파업불참 조합원들로 공장을 가동하는 한편 주간 1교대 운영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당장 실무협상 날짜가 잡히진 않았지만 파업 과정이더라도 노조와 대화의 문을 열어 두고 재협상을 진전시키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겠다는 입장이다. 회사 관계자는 “오늘 공식 휴무일이지만 가뜩이나 오랜 파업으로 생산 물량에 차질이 빚어진 만큼 엔진 담당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나와 조업을 하고 있다”며 “전날 부산공장 직원 절반 이상이 공장을 정상 가동시켰다”고 말했다. 생산 속도는 떨어져도 조업은 계속된다는 것이다. 이어 “노조 집행부의 파업 지침을 거부할 만큼 노조원 사이의 반목도 이어지고 있다”면서 “결국 회사는 신차 배정의 불투명과 노사분규에 이어 노노 갈등까지 겹쳐 안팎으로 힘든 상황에 처했다”고 토로했다. 앞서 르노삼성차 노조는 1년 전부터 입단협 협상을 시작했으나 타결점을 찾지 못해 지난해 하반기부터 부분파업을 거듭하면서 협상을 계속해 왔다. 지난달 16일 임단협 잠정합의안을 도출했으나 전체 노조원 찬반 투표에서 51.8%의 반대로 부결시켰다. 대치를 거듭하다 지난 3일부터 실무급 대표 3명으로 재협상 일정과 안건 등을 놓고 축소 교섭을 벌였으나 끝내 타결점을 찾지 못하다 노조가 지난 5일 전면파업을 선언했다. 회사 관계자는 “르노그룹은 글로벌 공장 가운데 철저하게 생산성을 따져 신차 위탁생산 물량을 배정할 예정”이라며 “내년 이후 생산 물량의 상당 부분을 차지할 신차 XM3 유럽 수출용 물량 확보도 미지수 상태”라고 우려했다. 서울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일년 끌다 파국 치닫는 르노삼성

    일년 끌다 파국 치닫는 르노삼성

    사측 “공장 안 멈춰… 전면 파업 아냐” 노사 1년 협상에도 합의점 못 찾아 생산량 감소·협력 업체 피해 불가피르노삼성자동차의 2018년도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을 둘러싼 노사 갈등이 파국으로 치닫고 있다. 르노삼성차 노동조합은 무기한 전면파업을 선언하는 등 강경 대응하기로 했다. 하지만 회사 측은 “공장이 계속 가동되는 상태이며 실무 접촉 등 교섭을 계속 이어갈 것이라 완전한 파업으로 볼 수 없다”는 입장이다. 5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르노삼성차 노사는 지난 22일 잠정합의안 부결 이후 지난 3일부터 이날까지 실무급으로 이뤄진 노사 대표단 축소교섭을 갖고 재협상 일정을 논의했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해 이날 오후 협의가 결렬됐다. 이후 노조 측은 “5일 오후 5시 45분을 기해 전면파업에 들어가겠다”고 선언했다. 앞서 지난 2일 노조는 전향적인 제시안이 나오지 않을 경우 전면파업을 예고한 바 있다. 지난해 6월 2018년 임금 및 단체협약 협상 시작 이후 전면파업은 이번이 처음이다. 하지만 회사 측은 전면파업으로 볼 수 없다는 주장이다. 이미 노조가 60여 차례에 걸쳐 250시간 이상의 부분파업을 벌여왔던 만큼 재협상 물꼬가 남아 있다는 것이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전면파업이라면 공장 생산 자체가 멈춰 서야 하지만 야간조를 비롯해 파업에 참여하지 않는 직원을 중심으로 일부 생산라인은 계속 가동 중”이라며 “실무 접촉도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 회사는 파업 과정이라도 노조와 대화의 문을 열어두고 재협상을 진전시키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르노삼성차 노조는 1년 전부터 임단협 협상을 시작했으나 타결점을 찾지 못해 지난해 하반기부터 부분파업을 거듭하면서 협상을 계속해왔다. 이후 지난달 16일 임단협 잠정합의안을 도출했으나 전체 노조원 찬반투표에서 51.8%의 반대로 부결시켰다. 잠정합의안에는 기본급 동결 보상금, 성과 및 특별격려금 지급, 근무 강도 개선 방안 등을 담았으나 노조원들은 임금동결 부분 등에 반발하며 반대표를 던진 것으로 알려졌다. 잠정합의안 부결 이후 회사 측에서는 생산물량 조절을 위해 지난달 24일과 31일 두 차례에 걸쳐 프리미엄 휴가를 단행했고 노조도 지난달 27일부터 대의원 36명 등을 지정해 지명파업에 돌입하는 등 대치를 거듭했다. 이번 주 들어 3일부터 실무급 대표 3명으로 재협상 일정과 안건 등을 놓고 축소 교섭을 벌였으나 끝내 타결점을 찾지 못했다. 르노삼성차 노조가 1년여를 끌어온 임단협 협상에도 결국 전면파업을 선언한 만큼 일부 생산물량 감소와 협력업체 피해는 불가피하게 됐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트럼프 ‘멕시코 관세’에 반기 든 美 공화

    암로 “관세부과 전 합의 이를 것” 낙관 공화, 비공개 오찬서 반대 결의안 강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불법이민자 입국 차단을 위한 대(對)멕시코 관세를 다음주부터 부과할 것이라는 입장을 재확인하자 미 공화당까지 반기를 들며 이를 막기 위한 결의안 채택에 나서 충돌이 예상된다. 마이크 펜스 미 부통령이 5일 백악관에서 멕시코 측 협상단과 만나 해결책을 논의하는 가운데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암로) 멕시코 대통령은 “양국이 관세 부과 전 합의에 이를 것”이라며 낙관했다. 영국을 국빈방문 중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테리사 메이 총리와의 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멕시코에 대한 관세 부과에 대해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을지 두고 봐야겠지만 관세는 예정대로 다음주부터 부과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 등이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있은 지 몇 시간 뒤 론 존슨 상원 국토안보위원장 등 공화당 상원의원들은 이날 비공개 오찬 회동을 갖고 멕시코에 대한 관세 부과를 반대하기로 뜻을 모았다고 워싱턴포스트는 전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10일부터 멕시코를 통한 불법 이민자 유입이 중단될 때까지 멕시코산 모든 상품에 5%의 관세를 부과하고 추가 조치가 취해지지 않으면 관세를 단계적으로 인상해 10월부터는 25%를 부과할 것이라며 ‘관세폭탄’을 예고했다. 지난 3일부터 워싱턴에서 대화를 시작한 양국 협상 대표단은 5일 오후 협상을 진행한다. 암로 대통령은 이날 브리핑에서 “나는 10일 이전에 합의에 이를 수 있을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며 “우리는 대결을 원치 않는다”고 강조했다. 한편 반(反)이민정책 지지자로 최근 미 국토안보부 산하 이민세관단속국(ICE) 수장으로 지명된 마크 모건 국장대행은 이날 미 국경을 넘다 체포된 이민자 가족 전체를 추방한다는 방침을 발표했다. 더힐은 미 민주당이 장악한 하원이 이날 공개한 ‘2020 국토안보부 예산안’에 장벽 건설비를 전혀 반영하지 않아 올해도 최장기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사태가 재연될 수 있다고 전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속보) 김포도시철도 노·사 밤샘 교섭 끝 극적 합의 타결… “7월 27일 개통 이상없다”

    (속보) 김포도시철도 노·사 밤샘 교섭 끝 극적 합의 타결… “7월 27일 개통 이상없다”

    정하영 경기 김포시장의 적극적인 중재로 김포도시철도 운영사인 김포골드라인운영과 노동조합이 밤샘 교섭 끝에 29일 새벽 극적으로 노사협상이 타결됐다. 김포시는 당초 7월27일 예정대로 김포도시철도가 개통된다고 29일 밝혔다. 정 시장은 “시민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모두가 노력한 결과 협상이 타결됐다”며, “이는 우리 모두의 승리로 김포도시철도의 안전한 개통을 위해 다함께 최선을 다하자”고 말했다. 김포골드라인운영 노동조합은 저임금과 인력부족으로 조합원들의 퇴사가 계속돼 안전한 개통이 우려된다며 29일부터 전면파업을 예고했다. 그동안 ‘임금 인상과 안전개통 점검, 인력구조 및 운영방식 변경’ 을 요구했으나 협상이 결렬됐다. 그러자 정 시장은 개통 전 파업이라는 초유사태를 막기 위해 적극적으로 중재에 나섰다. “인력구조와 운영방식 변경을 위해 하반기에 용역을 실시해 합리적인 방안을 찾고, 법률과 제도·물가상승분을 적용한 계약변경을 조기에 추진해 임금인상 재원을 마련하겠다”는 안을 제시했다. 이어 정 시장은 “열악한 임금과 처우를 개선해 달라는 노조의 요구는 정당한 쟁의활동이지만 오는 7월 27일 예정된 날짜에 김포도시철도가 개통될지 여부에 시민들이 많이 불안해 한다”며, “노사가 조금씩 양보해 상생의 길을 찾자”고 노사 양측을 설득했다. 이에 따라 김포골드라인운영 노사가 합의한 내용은 ▲기본급 3~5% 인상 ▲통상근무 및 상임근무자 휴무수당 지급 ▲직급별 경력수당 지급 ▲상여금 150% ▲노사정 안전개통을 위한 점검 실시 ▲법률·제도·물가상승분을 적용한 계약변경 조기 추진 ▲안전성 강화를 위한 인력구조 및 운영방식 재분석 실시 ▲안전한 개통을 위해 노력한 임직원 포상 등이다. 합의된 내용에 대한 노·사·정협약식은 노조원 설명회와 찬반투표를 거쳐 3~4일 후 열릴 예정이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군사동맹 과시한 트럼프·아베… 미일 무역협상 ‘약발’엔 회의적

    군사동맹 과시한 트럼프·아베… 미일 무역협상 ‘약발’엔 회의적

    美 대통령으론 처음 자위대 호위함 승선 군비 증강 서두르는 아베 정부에 힘실어 日, 1조엔 규모 F35 105대 추가 구입 약속 NHK “트럼프, 비즈니스는 별개라 생각”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박 4일에 걸쳐 아베 신조 일본 총리로부터 역사적인 ‘오모테나시’(융숭한 대접을 뜻하는 일본말)를 선사받고 28일 오후 일본을 떠나 미국으로 돌아갔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베 총리와 함께 일본 자위대와 주일미군 기지를 잇따라 방문해 양국 군사동맹의 견고함을 과시하는 것으로 마지막 일정을 채웠다. 특히 미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일본 자위대 함선에 오른 그는 일본이 값비싼 최신예 전투기 F35를 가장 많이 구입해준 나라라고 추켜세웠다. 이는 내년 재선 출마를 앞두고 자신의 치적을 미국 유권자들에게 과시하기 위한 것이기도 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아베 총리와 함께 가나가와현 요코스카 해상자위대 기지를 찾아 이즈모급 호위함 ‘가가’에 승선했다. 가가는 길이 248m, 폭 38m에 만재배수량 2만 7000t인 해상자위대에서 가장 큰 호위함이다. 일본 정부는 지난해 12월 개편한 ‘방위대강’(중기 방위전략)에서 가가를 개조해 수직이착륙 스텔스 전투기 F35B 등을 운용할 수 있는 ‘사실상의 항공모함’으로 만들기로 확정한 바 있다. 이를 놓고 ‘전력 비보유’를 규정한 일본 헌법 9조에 위배된다는 지적이 일본 내에서도 나오고 있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승선함으로써 군비 증강을 서두르는 아베 정부에 힘을 실어준 꼴이 됐다. 아베 총리는 호위함 내부 격납고에서 일본 자위대와 미 해군 등 500여명을 상대로 한 연설에서 “미일 정상이 함께 하는 격려는 이번이 처음”이라며 “미일 동맹 강화를 위해 부단히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일본의 F35 전투기 105대 추가 구매 계획과 관련해 “일본은 동맹국 중 F35를 가장 많이 보유하는 나라가 된다”고 말했다. 일본 정부는 지난해 12월 방위대강을 통해 기존에 도입을 확정한 42대에 이어 추가로 105대를 들여오기로 했다. 도입 가격은 대당 100억엔(약 1080억원) 이상으로 전체 1조엔이 넘는다. 이어 요코스카 미 해군기지를 방문한 트럼프 대통령은 강습상륙함 ‘와스프’에 올라 “우리는 힘에 의한 평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행사를 끝으로 3박 4일 방일 일정을 마무리한 트럼프 대통령 부부는 이날 오후 전용기편으로 귀국길에 올랐다. 이번 트럼프 대통령 방일은 철저하게 아베 총리에 의해 주도됐다. 아베 총리는 올 5월 나루히토 일왕 즉위에 맞춰 트럼프 대통령을 ‘새 시대 1호 국빈’으로 초청하기로 지난해 가을 결정하고 11월 아르헨티나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때 미국 측에 제안했다. 이후 아베 총리는 “어떻게 하면 트럼프 대통령을 기분좋게 할 수 있을지 방안을 짜내라”고 주변을 닦달해왔다. 이번 초대형 이벤트를 통해 미일은 굳건한 동맹관계를 확인하는 성과를 거뒀지만 아베 총리가 미국과의 무역협상 등 주요 현안에서 실속을 챙길 수 있을 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목소리가 많다. NHK는 “트럼프 대통령은 접대는 접대일뿐 비즈니스와는 별개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며 큰 ‘약발’은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미일 무역협상 타결의 유예를 시사하면서도 지난 27일 공동 기자회견에서는 “일본은 엄청난 무역 불균형으로 미국으로부터 이익을 얻고 있다”며 아베 총리를 면전에서 압박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사설] 트럼프, 김정은 신뢰 강조한다면 협상의 길 터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5월 초 북한의 단거리 발사체에도 불구하고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관계가 여전히 좋다고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고 세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이 지난 26일 미 언론에 밝혔다. 일본을 방문 중인 트럼프 대통령은 어제 아베 신조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도 “김 위원장이 나라를 발전시키기 위해 핵무기를 포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가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는 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발언하자 ‘작은 무기 발사’라면서 “개의치 않는다”고 그 의미를 축소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김정은 신뢰’에 대해 야당 민주당은 물론 공화당 내에서조차 비판하고 있는데도 이런 발언을 거듭하는 것은 북미 관계와 비핵화 협상에 기대를 걸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비핵화 협상에 진정성을 갖고 있다면 김 위원장과의 좋은 관계를 강조하는 말로 그쳐서는 안 된다. 북한이 정한 대미 협상 시한까지 불과 7개월을 남겨 두고 있다. 여전히 북한과의 협상에서 톱다운 방식을 선호하는 트럼프 대통령은 미 백악관과 행정부 내부의 대북 정책 불협화음을 해소하고 3차 북미 정상회담으로 나아가는 실무협의의 길을 터야 한다. 그 길은 일괄타결이라는 협상 문턱을 낮추고 단계적 해결을 요구하는 북한과 테이블에 앉는 것이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볼턴 발언에 대해 어제 “탄도 기술을 이용하는 발사를 금지하라는 것은 자위권을 포기하라는 소리”라면서 “이런 인간 오작품은 꺼져야 한다”고 격렬히 비난했다. 북한도 비핵화를 이뤄 경제건설에 매진한다는 방침에 변함이 없다고 본다. 그러나 미국과 협상하지 않고 대미 비난만 해선 체제 보장의 길로 갈 수 없다. 하노이 충격에서 벗어나 싱가포르 합의 정신을 살려 북미 접촉면을 만들어 갈 때가 됐다.
  • “부속사업비 차감 지급방식 협의” VS “서울교통공사와 협의 불투명”

    “부속사업비 차감 지급방식 협의” VS “서울교통공사와 협의 불투명”

    경기 김포도시철도 운영사인 김포골드라인운영(주)의 노동조합이 오는 29일 파업을 예고한 가운데 정하영 시장이 해법을 찾기 위해 지난 24일 오후 노조 집행부와 간담회를 가졌다. 최대 쟁점사항인 부속사업비 차감지급과 관련해 정 시장은 “서울교통공사 사장을 직접 만나 지급방식 변경을 포함 합리적인 방법을 협의하겠다”고 약속했다. 노조 측이 부속사업비 차감지급으로 임금이 줄어들었다는 이유로 김포시에 손실액 전액을 보전해 줄 것을 요구해 왔다. 그러나 김포골드라인운영 노조는 당초 파업방침을 유지한다는 입장이다. 노조는 이날 정 시장과 1시간 20분 동안 간담회를 가진 후 보도자료를 통해 “아직 구체적인 해결방안이 도출되지 않았고, 김포시와 서울교통공사의 협의 결과도 불투명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정 시장은 “시민들의 10년 숙원인 김포도시철도가 제 날짜에 개통 하냐 못 하느냐 절체절명의 시기다. 노조의 파업 예고에 시민들의 걱정이 크다”며 “노사의 원만한 타결이 시민의 교통복지와 안전에 직결되는 것이기에 쟁점사항들을 같이 고민하고 대화를 통해 조정하자”고 말했다. 이에 대해 노조 이재선 지부장은 “우리 조합원들은 운영사 직원이라기보다 김포시의 직원이라는 생각으로 약속된 날짜에 안전하게 개통될 수 있도록 열심히 일하고 있다. 그런데 이런 직원들이 생활고 때문에 퇴사하고 있어 안타깝다”며 “서로 윈윈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자”고 말했다. 노조 측이 요구하는 쟁점은 ▲개통 준비상황에 대한 노-사-정-시의원 공동점검 ▲부속사업비(상가임대·광고 등) 손실액 보전 ▲위탁계약운영 문제점 해결 중장기대책 마련 ▲인력충원 대책 등 4가지다. 간담회 결과 개통 준비상황 점검은 김포시와 노조가 참여하는 현장점검으로, 위탁계약운영 문제점 해결은 2~3년 운영 후 공공성 확보와 시민안전 실현 위해 체제개편 검토로, 인력 충원 대책은 하반기 용역실시로 접점을 찾았다. 정 시장은 “안전은 아무리 강조해도 모자라지 않다. 시민들의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김포시와 노조 집행부가 함께 현장에서 점검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골프·스모’ 아베 환대받은 트럼프 “7월 日선거 뒤 무역협상”

    ‘골프·스모’ 아베 환대받은 트럼프 “7월 日선거 뒤 무역협상”

    11번째 정상회담에 나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파안대소를 이어 가며 ‘세계에서 가장 친밀한 정상 관계’를 과시했다. 관심사였던 미일 무역협상 타결은 이번에는 시도되지 않는 것으로 결론 났다. 이번 일정은 양국 정상이 지난달부터 다음달까지 ‘3개월 연속 정상회담’을 예정하고 있는 중에 최대 하이라이트다. 아베 총리는 나루히토 국왕의 지난 1일 즉위와 ‘레이와’(연호) 시대 개막 이후 첫 번째 국빈 자격으로 온 트럼프 대통령을 위해 전례 없는 ‘오모테나시’(극진한 손님 접대)에 공을 들였다. 지난 25일 오후 일본에 도착한 트럼프 대통령은 26일 도쿄 인근 지바현의 골프장에서 아베 총리와 2시간 30분에 걸쳐 골프를 쳤다. 두 사람의 골프 외교는 이번이 5번째다. 이날 라운딩을 한 골프장은 전날 규모 5.1의 지진이 발생했지만 별다른 피해는 없었다. 두 정상은 오후에는 부부 동반으로 도쿄 료고쿠 국기관을 찾아 스모 경기를 약 30분간 관전했다. 이들 일행이 국기관에 등장하기 전 바닥에는 붉은 카펫이 깔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나쓰바쇼(여름대회) 우승자인 아사노야마 히데키 선수에게 자신의 이름이 적힌 특별 우승컵 ‘트럼프 트로피’를 직접 수여했다. 미국에서 만들어 온 높이 137㎝, 무게 30㎏ 정도의 트럼프배는 꼭대기에 미국을 상징하는 독수리 장식품 등이 달렸다. 외국 정상이 스모 모래판에 올라가 시상을 한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저녁에는 역시 부부 동반으로 도쿄 번화가 롯폰기에 있는 일본식 식당에서 저녁을 함께했다. 두 정상이 실무회담 없이 하루를 통으로 빼내 휴가를 즐기듯 보낸 것은 대외적으로 양국 동맹이 굳건하다는 메시지를 던지면서 자국 내 유권자의 표심을 의식한 행보로 볼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년 재선 도전을 앞두고 대일 무역적자를 개선하고 일본 기업들의 투자를 이끌어내 자국 내 고용을 늘리려고 노력하는 이미지를 심으려 하고 있다. 아베 총리도 올여름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자신의 외교적 성과를 극대화해 정권 지지율을 높이고 싶어 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27일에는 오전에 나루히토 일왕과 만난 뒤 곧이어 아베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는다. 오후에는 공동 기자회견을 한다. 당초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정상회담에서 마무리할 것을 요구했던 미일 무역협상 타결은 여름 이후로 미뤄지게 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일본과의 무역협상에서 큰 진전이 이뤄지는 중”이라면서 “많은 부분을 일본의 7월 (참의원) 선거 이후까지 기다릴 것이다. 거기서 난 큰 숫자를 기대한다”고 썼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 도착 첫날 저녁 도쿄 미대사관 관저에서 일본 기업인들과 만찬을 가진 자리에서 “일본은 (미국과의 무역에서) 오랫동안 매우 유리한 입장이었다. (지금부터는) 좀더 공정해질 것이다. 우리는 수출 장벽을 제거하고 우리 관계에 공정함과 상호주의를 보장하고 싶다”며 일본 측을 압박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아베 총리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극진한 대접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과 달리 27일 트럼프 대통령 초청 궁중만찬을 앞두고 있는 왕실은 차분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도쿄신문은 “국가의 크고 작고와 관계없다. 트럼프 대통령에게도 지금까지의 다른 국빈과 마찬가지로 대우하겠다”는 왕실 관계자의 말을 전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볼턴 강경 발언 뒤집은 트럼프 “北 작은 무기들 난 개의치 않아”

    볼턴 강경 발언 뒤집은 트럼프 “北 작은 무기들 난 개의치 않아”

    볼턴 “탄도미사일 유엔 결의 위반”에 트럼프 “김정은 약속 지킬 것 확신” 엇박자 불만 표출 vs 강온양면 전략 대화 재개 실마리 찾으려는 포석 해석 국무부도 “동시적·병행적 진전” 언급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9일 북한이 쏜 발사체를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규정한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강경 발언을 뒤집으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대표적 대북 강경론자인 볼턴 보좌관을 억제해 긴장 고조 및 북한의 추가 도발을 막는 한편 비핵화 판을 깨지 않겠다는 분명한 메시지를 북한에 보낸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방일 이틀째인 26일 트위터에 북한의 발사체를 ‘작은 무기들’로 표현하고 “나의 사람들 일부와 다른 사람의 신경을 거슬리게 했지만 나는 개의치 않는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나에게 한 약속을 지킬 것이라는 확신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여기서 ‘사람들’은 볼턴 보좌관 및 강경파 참모로 읽힌다. 또 그는 “조 바이든을 IQ가 낮은 사람으로 불렀을 때 미소 지었다. 아마도 이건 나한테 신호를 보내는 거지?”라며 차기 대선 경쟁자인 바이든 전 부통령에 대한 북한의 비판을 긍정적으로 해석했다. 앞서 일본에 입국한 볼턴 보좌관이 기자들에게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가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는 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했던 발언을 뒤집은 것이다. 볼턴 보좌관은 미국이 최근 북한 화물선 ‘와이즈 어니스트’호를 압류한 것도 “적절한 조치였다. 아마도 지금은 푸에블로호 송환에 관해 얘기할 적기”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3월에도 미 재무부가 중국 해운사 2곳을 대북제재 대상으로 지정한 직후 볼턴 보좌관이 ‘중요한 조치’라며 지지하자 이튿날 트위터에 “나는 오늘 이러한 추가 제재 철회를 지시했다”고 뒤집었다. 이런 상황이 반복되자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베네수엘라에 이어 북한 문제도 엇박자를 보이는 볼턴 보좌관에게 불만을 표출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워싱턴포스트는 “트럼프 대통령이 일요일 이른 아침 외국 땅에서 자신의 국가안보보좌관을 반박했다. 볼턴 보좌관에 대한 직접적 질책”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이 여전히 김 위원장에 대한 신뢰를 표현하고 있어 대화 재개의 실마리를 찾으려는 포석이 깔렸다는 해석도 나온다. 실제 국무부 관계자는 지난 24일 북한의 ‘북미 대화 불가’ 경고에 대해 “미국은 이와 같은 목표(북한의 비핵화)를 향해 동시적이고 병행적으로 진전을 이루고자 북한과 건설적인 논의에 관여할 준비가 여전히 돼 있다”고 설명했다. ‘동시적·병행적’ 접근법은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올 1월 스탠퍼드대 강연에서 내놓은 개념으로 종전의 ‘일괄타결식 빅딜’보다 북한의 ‘단계적·동시적’ 접근법과 접점을 찾을 여지가 많다는 평가를 받았다. 의도적인 ‘배드캅·굿캅’ 전략은 아니라도 트럼프 대통령과 볼턴 보좌관의 강온 양면 발언이 북한을 대화 무대로 끌어내는 데 효과적일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한미 정상이 북한의 발사체에 대해 유화적인 수준에서 메시지 관리를 하는데도 북한이 무응답으로 일관한다면 강경 카드를 꺼낼 수 있음을 시사해 북한에 대화 재개를 압박한다는 것이다. 최강 아산정책연구원 부원장은 26일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외교적 성과를 지키기 위해서라도 대화의 문을 강조하는 반면 볼턴 보좌관은 탄도미사일 등 강경 발언을 하면서 대북 협상이 제대로 진전되지 않을 경우를 대비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양쪽 모두를 대비한 메시지 관리”라고 분석했다. 서울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美, 하노이 노딜 이후 처음으로 “동시적·병행적 진전” 언급한 배경

    美, 하노이 노딜 이후 처음으로 “동시적·병행적 진전” 언급한 배경

    미국 국무부가 24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해 6·12 싱가포르 정상회담 당시 합의한 사안들에 대한 ‘동시적이고 병행적’ 진전을 언급해 주목된다. 북한 외무성이 새로운 계산법을 갖고 나오라며 “북미대화 불가‘를 경고한 데 대해 협상에 여전히 열려 있다며 대화 기조를 재확인하면서 언급한 내용이다. 국무부 대변인실 관계자는 북한이 이날 “미국이 지금의 계산법을 접고 새로운 계산법을 가지고 나오지 않는 이상 조미(북미)대화는 언제 가도 재개될 수 없으며 핵 문제 해결 전망도 그만큼 요원해질 것”이라고 밝힌 것에 대한 입장을 묻는 연합뉴스의 서면질의에 이같이 답변했다. 이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은 (북미) 두 정상이 싱가포르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북미 관계 전환, 항구적 평화 구축, 완전한 비핵화(, 그리고 유해 송환)라는 목표에 여전히 전념하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말해온 대로 그는 김 위원장이 비핵화 약속을 실행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미국은 이와 같은 목표들을 향해 ‘동시적이고 병행적인’(simultaneously and in parallel) 진전을 이루기 위해 북한과 건설적인 논의에 관여할 준비가 여전히 돼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의 카운터파트들에게 계속해서 협상을 청하고 있다”고 강조했다.트럼프 행정부가 ’동시적이고 병행적‘이란 표현을 쓴 것은 하노이 정상회담 결렬 이후 처음이어서 미묘한 기류 변화가 있는 건지 주목된다. 앞서 스티븐 비건 국무부 특별대표는 지난 1월말 스탠퍼드 대학 강연에서 “우리 역시 북한이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FFVD) 약속을 지킨다면 두 정상이 지난여름 싱가포르 공동성명에서 했던 모든 약속을 동시에 그리고 병행적으로 추진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힌 바 있다. ’FFVD 약속 이행‘이라는 전제조건을 달았지만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올해 신년사에서 재확인했던 ‘단계적·동시적 이행’ 원칙과 연결지을 수 있어 미국이 ’단계적 비핵화론‘으로 무게중심을 옮기는 게 아니냐는 관측을 불러일으켰다. 그러나 미국은 하노이 결렬 이후 일괄타결식 빅딜론을 강조해왔고, 비건 특별대표도 3월초 “점진적 비핵화는 없다”고 선언했다. 이 때문에 미국이 다시 ‘동시적이고 병행적인 진전’이란 표현을 다시 꺼낸 것을 두고 북한이 대미 압박 수위를 높이는 가운데 다소 유연성을 발휘할 가능성을 내비치며 북한에 유화적 메시지를 보낸 게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북한의 두 차례 발사체 발사와 미국의 북한 화물선 압류 등으로 긴장이 높아진 가운데 북한의 추가 도발을 방지, 궤도 이탈을 막고 협상 테이블로 다시 견인하려고 슬쩍 내비친 협상 카드라고 보는 해석도 있다. 또 빅딜론 자체를 접었다기보다 ‘선(先) 비핵화 - 후(後) 제재 완화’의 틀을 유지하면서 전체적인 로드맵 안에서 북한의 비핵화 조치와 그에 맞는 상응 조치들을 다시 짜맞춰 일련의 과정을 진행해 나갈 수 있다는 뜻을 내비친 것으로 볼 수도 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유명희 통상본부장 “일본 WTO 수산물 판정 승복해야”

    유명희 통상본부장 “일본 WTO 수산물 판정 승복해야”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이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각료이사회에서 “‘세계무역기구(WTO) 일본산 수입식품 분쟁’ 결과에 대한 일본 측의 반복적이고 지속적인 문제제기는 부당하다”며 일본에 직격탄을 날렸다. 24일 산업통상자원부은 22∼23일 파리 OECD 본부에서 WTO 비공식 통상장관회의를 겸해 열린 OECD 각료이사회에 부의장국 통상장관 자격으로 참석한 유 본부장이 이 같이 발언했다고 밝혔다. 유 본부장은 “적법절차를 거쳐 최종 판결이 내려진 사안을 WTO 상소기구 개혁과 연계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며 “일본 측은 상소기구의 최종 판정결과를 존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11일 WTO 상소기구는 한국 정부의 일본 후쿠시마산 수산물 수입금지 조치가 타당하다고 판정을 내렸으나 일본은 승복하지 않고 오히려 WTO 상소기구를 개혁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WTO 비공식 통상장관회의에서는 수산보조금 협상 타결 방안과 2020년 6월 예정된 제12차 WTO 각료회의(MC-12)에서의 성과도출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유 본부장은 WTO 개혁방안과 관련, 투명성을 강화하고 협정 가능한 분야를 발굴해 WTO 기능을 정상화하자고 촉구했다. 유 본부장은 이번 회의에 참가한 에르네스투 아라우주 브라질 외교장관, 펙잔 터키 무역부 장관 등과도 면담을 가졌다. 특히 브라질과는 양국 수교 60주년을 경축하고 한·메르코수르 자유무역협정(FTA) 조기 타결 등을 당부했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한미FTA, 국익 배치땐 안 한다” 결단…통상 역량 커지고 경제시스템 선진화

    “한미FTA, 국익 배치땐 안 한다” 결단…통상 역량 커지고 경제시스템 선진화

    2006년부터 14개월간 8차 협상 끝 타결 GDP 0.31% 성장·일자리 5만여개 창출 추진 안 했다면 EU·日처럼 美압박 불보듯“‘조건이 맞지 않으면 안 한다. 국익에 배치되면 안 해도 된다’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접근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비롯한 다른 FTA의 성공적인 체결을 가능케 했다.”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이 2010년에 내놓은 회고록 ‘김현종, 한미 FTA를 말하다’에 나오는 대목이다. 한미 FTA 협상 당시 통상교섭조정관이었던 김 차장은 쌀을 제외하면 된다는 주장으로 FTA에 부정적이던 노 전 대통령을 설득했다. 결국 주변 참모들의 만류를 무릅쓰고 노 전 대통령은 협상 추진이라는 결단을 내린다. 하지만 협상은 시작부터 난관이었다. 미국 통상실무자들은 우리 정부의 FTA 추진 의지를 낮게 평가했다. 그러나 우리 정부는 한국 시장에서 농산물 수출을 놓고 미국과 경쟁하는 캐나다와 FTA 협상에 먼저 나서는 전략으로 미국을 협상 테이블로 끌어냈다. 캐나다에 이어 멕시코, 인도 등 동시다발적인 ‘FTA 선점 효과’도 한몫했다. 결국 2006년 2월 시작된 협상은 2007년 4월 빛을 보게 됐다. 경제적 효과는 예상을 뛰어넘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지난해 국회에 제출한 ‘한미 FTA 이행상황 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2012년 한미 FTA 발효 이후 5년간 누적으로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0.27~0.31% 오르고, 소비자 후생은 40억 9000만~54억 7000만 달러 증가했으며, 일자리는 1만 6803~5만 7463개 창출됐다. 산업부 관계자는 “한미 FTA를 추진하지 않았다면 지금 유럽연합(EU)과 일본처럼 미국의 무역협상 압박을 받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미 FTA를 거치면서 통상 당국의 협상 능력과 시스템이 업그레이드된 것도 눈에 보이지 않는 소득이다. 정인교 인하대 국제통상학과 교수는 “노 전 대통령의 결단이 없었다면 한미 FTA는 상당히 뒤로 늦춰졌을 가능성이 크고, 통상 정책 역량이나 선진 경제 시스템을 갖추지도 못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박정희 고향’ 구미가 진도 빨라…“전기차 배터리 기업과 협의중”

    ‘박정희 고향’ 구미가 진도 빨라…“전기차 배터리 기업과 협의중”

    구미시장, 17일 靑방문해 수석들과 논의 구미 TK 상징성 커… 지역균형발전 부합 정부 3대 신산업 육성 정책과도 일맥상통 정태호 수석 “고용 상황 지난해보다 개선 취업 증가 3월 25만명·4월 17만명 획기적”문재인 정부가 심혈을 기울여 온 사회적 대타협에 의한 상생형 일자리 창출 모델인 ‘광주형 일자리’와 관련, 다음달 경북 구미가 대상지역으로 선정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되면서 이 모델이 전국적으로 확산될지 주목된다. 전북 군산도 다소 더디지만 논의가 진행 중인 만큼 타결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19일 “구미와 군산, 나머지 지역의 노력이 6월 이전에 가시적 성과가 있을 걸로 보고받고 있다”면서 “6월 전에 적어도 한 군데 이상은 가시적 성과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정태호 청와대 일자리수석은 지난 2월 간담회에서도 ‘제2의 광주형 일자리’를 거론하며 후보지로 “전북 군산, 경북 구미, 대구 등이 아주 구체적인 계획을 가진 것 같다”고 소개했다. 지난 1월 광주시와 현대차가 손잡고 결실을 맺은 광주형 일자리는 노동계와 기업, 지자체, 시민이 합의해 획기적으로 임금을 낮추되 지역 일자리를 늘리는 게 핵심이다. 지자체는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기업은 값싼 노동력으로 경쟁력을 얻는 상생 모델이다. 노동자는 주택·교육 혜택 등을 지원받는다. 청와대는 구체적 지역을 밝히지는 않았다. 다만 구미·군산·대구·창원 등이 거론되던 가운데 최근 협의과정에서 구미의 진도가 단연 빠른 것으로 알려졌다. 여권 관계자는 “광주형 일자리 타결 후 구미를 1순위에 두고 논의를 진행해 왔다”며 “지자체에서 참여 기업까지 정해 협의를 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의 고향’ 구미에서 당선된 장세용 시장도 지난 17일 청와대에서 김수현 정책실장, 정 수석, 윤종원 경제수석 등을 만나 이 문제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협의가 진행 중인 업종은 전기차 배터리 분야다. 정부의 ‘비메모리반도체·바이오·미래차’ 등 3대 업종 신산업 육성정책과도 맥을 같이한다. 대구·경북(TK)에서도 상징성이 큰 구미가 광주의 뒤를 이어 상생형 일자리 모델이 성과를 거둔다면 균형발전 취지에 부합하는 측면도 있다. 한편 정 수석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각종 통계를 종합하면 고용 상황이 지난해보다 개선되고 있고 어렵기는 하지만 희망적”이라며 “배경에는 정책 성과도 있으며 추경안이 통과되면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논란이 된 지표와 체감경기 괴리에 대해서는 “(제조업·자영업 등) 산업 내부의 (구조조정 등) 큰 변화 과정에 있기 때문에 나타나는 고통”이라며 “정책 성과가 제조업·자영업 분야에서 빨리 나오게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취업자 수와 관련, “지난해 취업자 증가 수는 약 9만 7000명이었는데 올 들어 2월 26만여명, 3월 25만여명, 4월 17만여명”이라며 “획기적 변화”라고 했다. 이어 “국내 주요 기관이 예측한 취업자 증가 수는 10만∼15만명이었는데 그 예측도 뛰어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교도 “미일 정상회담 끝나고 공동성명 발표 안한다”...이유는?

    교도 “미일 정상회담 끝나고 공동성명 발표 안한다”...이유는?

    미국과 일본이 오는 27일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미일 정상회담 때 북한 및 통상 문제 등에 대한 이견 노출을 피하기 위해 공동성명을 발표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교도통신이 18일 보도했다. 일본 정부 소식통을 인용한 이 보도에 따르면 오랜 안보 동맹국인 미국과 일본은 최근 북한이 단거리 발사체를 쏜 후 서로의 시각차를 드러냈다. 일본은 북한의 행동이 유엔 결의 위반이라고 주장했으나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신뢰 위반으로 여기지 않는다고 밝히면서다. 이와 함께 미일은 지난달 시작한 무역협상에서도 의제의 범위와 타결 시점 등을 놓고 팽팽한 기싸움을 하고 있다. 이런 이유로 미일 정부는 향후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는 공동성명을 발표하지 않는 방향으로 생각하게 됐다고 소식통들은 밝혔다. 일본 정부는 공동성명 대신에 정상회담 후 진행될 공동 기자회견과 도쿄 료고쿠 국기관에서 열리는 스모 경기 관람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강한 신뢰 관계를 보여줄 계획이라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25일부터 나흘간 부인 멜라니아 여사와 함께 일본을 국빈 방문한다. 이번 방문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일 즉위한 나루히토 일왕을 예방하고 궁중만찬에 참석한다. 또 아베 총리와 골프 회동 및 스모 경기 관람을 하고 호위함 ‘가가‘호를 시찰한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中, 대미 무역전쟁 ‘강경모드’ 급선회 이유, 경제 손해에 국가 위신 깎여서…쉽게 물러서지 못해”

    “中, 대미 무역전쟁 ‘강경모드’ 급선회 이유, 경제 손해에 국가 위신 깎여서…쉽게 물러서지 못해”

    국제관계 전문가 우수근 교수가 진단한 中 강경모드 배경 “中, 한국 기술 필요…美·日 기술의존 심화 우려”“시 주석, 대미 무역전쟁 국가위신 강화로 선회”“사드 제재해제, 中시그널 보내…한국 반대행동”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이 격렬해지고 있다. 특히 중국의 5세대 통신업체 화웨이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사실상 금수조치를 내리면서 중국이 한층 격하게 반발하고 있다. 그동안 미국의 강경책에 대해 저자세로 난국을 타개했던 시진핑의 중국이 갑자기 ‘강경 모드’로 선회한 이유는 무엇일까. 미중 무역전쟁에 한국엔 또 다른 기회는 없을까. 19일 중국 대외정책 전문가인 우수근(52) 중국 산둥대 교수에게서 들어봤다.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014년 7월 이후 한번도 한국을 찾지 않았다. 언제쯤 한국에 방문하게 될까. “시진핑 주석의 방한 시기와 관련, 중국 내부에서도 아직 언제가 좋을지 확정하지 갈팡질팡하는 것 같습니다. 일각에서는 한국 측이 6월 말 일본 오사카에서 개최되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전후에 방한했으면 좋겠다는 요청도 있으므로 그 시기에 맞춰서 가는 것이 좋겠다는 견해가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다른 쪽에서는 현재 미중 무역전쟁이 격화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대미 전략에 모든 국력을 집중해야 하므로 다른 사안은 일단 뒤로 미뤄야 한다는 견해도 있다고 하거든요. 이런 저간의 상황 탓에 ‘시 주석의 방한은, 6월 말에 이뤄진다’고 했다가 불과 2, 3일이 지나면 ‘지금은 때가 아니다’며 부정했다가 또 며칠 뒤에는 ‘그래도 6월말이 좋겠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일정이 확정되지 않은 상태인 것 같습니다. 방한하기는 하지만, 그 최적의 시기를 두고 갈팡질팡하고 있는 그 면만 보더라도 중국은 현재 대미 무역전쟁으로 인해 얼마나 힘겨워하는 지를 잘 알 수 있습니다. 시진핑 정권은 대미 무역전쟁에 명운을 걸었다고 봐야 합니다.”  - 중국이 무역전쟁에서 미국에 강경하게 나가는 이유는. “무역전쟁에 임하는 중국 내부의 상황을 들여다보면, 일단 중국의 제반 국력이 미국에 미치지 못하기 때문에 중국이 어느 정도의 손해를 감안하더라도 원만하게 타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적지 않습니다. 여태까지 그런 기류가 지배해왔습니다. 하지만 이런 중국의 약점을 미국이 간파하고 트럼프 대통령은 ‘끝도 없이 계속해서 요구에 요규를 더하고 있다’는 불만의 소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런 상태에서 중국 강경파들은 미국에 계속 끌려가면서 경제적 손해도 볼만큼 보고, 국가의 위신과 자존심 또한 형편없이 깎이는 지금 같은 상황에 대해 불만의 목소리를 점점 더 높이고 있습니다. 결국 이 같은 상황에서 시 주석은 어차피 미국에게 적잖은 손해는 감내해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국가의 위신과 자존심을 중시하는 측면으로 선회한 것 같습니다. 즉, 최근에 대미 대응전략 기조를 원만한 타결 보다는 당당한 대처로 바꾼 것 같습니다. 시 주석은 이를 통해 국내 통치기반의 강화에도 이용하려는 포석도 있습니다.” - 무역전쟁이 얼마나 계속 지속될까. “무역전쟁이 얼마나 지속될지는 현재 아무도 모를 것입니다. 트럼프 대통령 자신도 모를 것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에서는 시진핑 주석이 그동안 저자세로 나오면서 원만한 타결을 원하는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에 강경하게 임해 왔습니다. 하지만 중국도 갑자기 강경한 대처로 전략을 선회했습니다. 시 주석의 입장에서는 칼을 뽑은 상태에서 갑자기 칼을 다시 집어넣기란 쉽지 않을 겁니다. 이를 고려할 때, 당분간은 강대강 대결, 그야말로 치킨 게임에 양상이 이어질 것 같습니다. 중국을 길들이려는 미국도 물러서지 못하겠지만 중국 역시 이런 상황에서 쉽게 물러서지 못할 겁니다. 하지만 두 정상은 현명하기 때문에 어느 정도 시점에서는 상호 간에 타협점을 찾기 위해 물밑에서 부단한 움직임을 보이게 되리라 생각합니다.” - 대미 무역전쟁 상황에서 중국이 한국과 일본의 가치를 어떻게 보나. “미중 무역전쟁으로 우리 또한 적지 않은 피해가 불가피할 것 같습니다. 중국 입장에서 G3인 일본은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존재이고, 일본 역시 미국과의 무역 마찰 등을 목전에 두고 있기 때문에 중국으로서는 일본과 대미 공동 전선을 도모할 여지가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미국과의 무역전쟁이 격화하는 상황에서 중국은 일본에게 만큼은 그만큼 신경을 쓰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측면에서 볼 때, 우리에겐 경제적 측면에서는 생각할 게 많습니다. 예를 들면, 중국은 자신들의 생존을 걸다시피한 ‘중국 제조 2025’ 국가전략을 어떤 식으로든지 저지하려는 미국에 맞서 실현시켜 나가지 않으면 안됩니다. 이를 위해서는 외국 선진 기업들과의 경제협력과 기술협력 등이 필수적이지요. 그런데, 가뜩이나 미국이나 일본 기업들에 대한 기술 의존이 심해 ‘서러움’을 톡톡히 받아온 중국의 입장에서 미일 양국 기업들과의 협력을 계속 강화해 나간다는 것은, 기술 종속이라는 매우 우려스러운 일을 당하게 될지 모르는 상황인거죠. 중국은 이런 측면에서 차제에 미일 양국 기업과의 기술협력 등을 가능한 한 축소시켜 나가려고 합니다. 하지만 자국 기업들의 기술 수준이 아직 전반적으로 많이 뒤떨어지고 있으므로 자력으로 최첨단 수준으로 가기에는 쉽지 않고, 이런 연유로 바로 한국과 같은 중견 강국과의 경제 및 기술 협력 등을 강화하지 않으면 안 되게 되는 상황입니다. 특히 한국은 현재는 일시적으로 관계가 좋지는 않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일시적인 것일 뿐, 미일 양국과 같이 구조적이며 근본적인 이유에서 비롯된 관계 악화가 아닙니다. 이러한 점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면, 중국은 미중 무역전쟁이 격화되면 될수록 한편에서는 우리와의 다양한 경제협력을 그만큼 더 필요로 하는 것이지요.”- 중국이 사드 제재를 전면적으로 해제하지 않는 이유는. “사드 제재와 관련해 중국은 실제로 해제하려 합니다. 이런 시그널은 오래되었습니다. 중국의 입장에서는, 사드 배치로 자신들을 먼저 ‘가격한’ 한국이 좋을 리 없지요. 하지만 사드 제재를 계속함으로서 한국 민심이 중국에 더 나빠지게 되고, 그 결과 한국이 미국에게 그만큼 더 가까이 가게 되면 중국으로서는 잃는 것이 더 많기 때문입니다. 결국 사드 제재 조치 이후, 중국으로서는 얻는 것은 거의 없고 한국 및 한국 민심과의 관계만 더 나빠지게 됐습니다. 사드에 대해 조치를 취했지만 중국은 본전도 못 찾은 그런 것입니다. 그래서 중국도 빨리 빠져나오고 싶은 것이지요. 그래서 중국은 기회있을 때마다 사드 제재 조치를 해제할 듯 한 다양한 ‘시그널’을 보냈습니다. 그런데도 제재가 계속 되고 있는 것은, 중국의 입장에서는 한국이 해제를 원하면서도 정작 행동은 반대로 하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면, 중국이 주최하는 중요한 국제행사, 작년 11월만 하더라도 중국이 최초로 ‘국제 수입 박람회’를 열었습니다. 중국이 많은 국가에서 많은 물건을 대대적으로 수입하겠다면서 개최한 국가적 행사입니다. 이곳에 세계 각국의 정상을 대거 초청했고, 많은 나라의 대통령이나 총리들이 참석했습니다만 한국은 부총리만 참가했을 뿐이였죠. 그리고 ‘일대일로 국제 정상급 회의’ 같은 경우도 다른 나라에서는 대통령이나 총리들이 대거 참가했는데, 그리고 그 참가자 수는 더 증가하고 있는데 중국의 가장 옆에 있는 한국은 역시 대통령도 총리도 참가하질 않습니다. 그 외에, 중국이 주최하는 다른 중요한 행사에 이웃 나라인 한국은 다른 일반적 국가들보다도 더 소극적이며 마지못해 참가하는 듯한 모습만 취해오고 있으니, 체면을 중시하는 중국의 입장에서는 마음이 편치 않은 것입니다. 이러니, 중국 내부의 강경파나 보수파들이 한중 관계를 위해 우호적 조치를 취하려하는 세력들에 대해 반대하고 나서며 사드 제재 해제도 지지부진하게 이어져 오고 있는 것이다. 국익 또한 적절하게 잘 주고받는 것이 아닙니까. 중국의 입장에서는 한국 측에서 그에 상응하는 조치를 주기는커녕 계속 중국의 입장을 오히려 난처하게 만들고 있으니 제재를 해제하지 못하는 딜레마에 빠져 있습니다. 중국 당국은 이와 같은 자신들의 어려움에 대해서도 한국이 조금은 더 이해해 주길 바라는 눈치입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전문] 文, 5·18기념사 “공권력이 행한 야만적 학살에 깊이 사과”

    [전문] 文, 5·18기념사 “공권력이 행한 야만적 학살에 깊이 사과”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공권력이 광주에서 자행한 야만적인 폭력과 학살에 대해 대통령으로서 국민을 대표해 다시 한번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광주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 열린 제39주년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기념사를 통해 “진실 앞에서 우리의 마음을 열어놓을 때 용서와 포용의 자리는 커질 것”이라면서 “진실을 통한 화해만이 진정한 국민통합의 길임을 오늘의 광주가 우리에게 가르쳐준다”고 이렇게 말했다. 문 대통령은 “광주로부터 뿌려진 민주주의의 씨앗을 함께 가꾸고 키워내는 일은 행복한 일이 될 것”이라며 “광주의 자부심은 역사의 것이고 대한민국의 것이자 국민 모두의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기념사 전문이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광주시민과 전남도민 여러분,어김없이 오월이 왔습니다. 떠난 분들이 못내 그리운 오월이 왔습니다. 살아있는 오월이 왔습니다. 슬픔이 용기로 피어나는 오월이 왔습니다. 결코 잊을 수 없는 오월 민주 영령들을 기리며 모진 세월을 살아오신 부상자와 유가족께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진정한 애국이 무엇인지 삶으로 증명하고 계신 광주시민과 전남도민들께 각별한 존경의 마음을 전합니다. 이제 내년이면 5·18 민주화운동 40주년입니다. 그래서 대통령이 그때 그 기념식에 참석하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들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저는 올해 기념식에 꼭 참석하고 싶었습니다. 광주시민들께 너무나 미안하고 너무나 부끄러웠고 국민들께 호소하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특히 광주시민 여러분과 전남도민들께 다시 한번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80년 5월 광주가 피 흘리고 죽어갈 때 광주와 함께하지 못했던 것이 그 시대를 살았던 시민의 한 사람으로 정말 미안합니다. 그때 공권력이 광주에서 자행한 야만적인 폭력과 학살에 대하여 대통령으로서 국민을 대표하여 다시 한번 깊이 사과드립니다. 아직도 5·18을 부정하고 모욕하는 망언들이 거리낌 없이 큰 목소리로 외쳐지고 있는 현실이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너무나 부끄럽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헌법 전문에 5·18정신을 담겠다고 한 약속을 지금까지 지키지 못하고 있는 것이 송구스럽습니다. 국민 여러분,1980년 오월,우리는 광주를 보았습니다. 민주주의를 외치는 광주를 보았고 철저히 고립된 광주를 보았고 외롭게 죽어가는 광주를 보았습니다. 전남도청을 사수하던 시민군의 마지막 비명과 함께 광주의 오월은 우리에게 깊은 부채의식을 남겼습니다. 오월의 광주와 함께하지 못했다는 것 학살당하는 광주를 방치했다는 사실이 같은 시대를 살던 우리에게 지워지지 않는 아픔을 남겼습니다. 그렇게 우리는 광주를 함께 겪었습니다. 그때 우리가 어디에 있었든,오월의 광주를 일찍 알았든 늦게 알았든 상관없이광주의 아픔을 함께 겪었습니다. 그 부채의식과 아픔이 1980년대 민주화 운동의 뿌리가 되었고 광주시민의 외침이 마침내 1987년 6월 항쟁으로 이어졌습니다. 6월 항쟁은 5·18의 전국적 확산이었습니다.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는 광주에 너무나 큰 빚을 졌습니다.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같은 시대,같은 아픔을 겪었다면,그리고 민주화의 열망을 함께 품고 살아왔다면 그 누구도 그 사실을 부정할 수 없을 것입니다. 5·18의 진실은 보수·진보로 나뉠 수 없습니다. 광주가 지키고자 했던 가치가 바로 ‘자유’이고 ‘민주주의’였기 때문입니다. 독재자의 후예가 아니라면 5·18을 다르게 볼 수 없습니다. ‘광주사태’로 불리었던 5·18이 ‘광주 민주화 운동’으로 공식적으로 규정된 것은 1988년 노태우 정부 때였습니다. 김영삼 정부는 1995년 특별법에 의해 5·18을 ‘광주 민주화 운동’으로 규정했고,드디어 1997년 5·18을 국가기념일로 제정했습니다. 대법원 역시 신군부의 12·12 군사쿠데타부터 5·18 민주화 운동에 대한 진압 과정을 군사 반란과 내란죄로 판결했고 광주 학살의 주범들을 사법적으로 단죄했습니다. 국민 여러분,이렇게 우리는 이미 20년도 더 전에 광주 5·18의 역사적 의미와 성격에 대해 국민적 합의를 이루었고 법률적인 정리까지 마쳤습니다. 이제 이 문제에 대한 더 이상의 논란은 필요하지 않습니다. 의미 없는 소모일뿐입니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민주주의 발전에 기여한 광주 5·18에 감사하면서 우리의 민주주의를 더 좋은 민주주의로 발전시켜 나가는 것입니다. 그럴 때만이 우리는 더 나은 대한민국을 향해 서로 경쟁하면서도 통합하는 사회로 나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의 역사가 한 페이지씩 매듭을 지어가며 미래로 나아갈 수 있도록 국민 여러분께서 마음을 모아주시기 바랍니다. 하지만 학살의 책임자,암매장과 성폭력 문제,헬기 사격 등 밝혀내야 할 진실이 여전히 많습니다. 아직까지 규명되지 못한 진실을 밝혀내는 것이 지금 우리가 해야 할 일입니다. 광주가 짊어진 무거운 역사의 짐을 내려놓는 일이며 비극의 오월을 희망의 오월로 바꿔내는 일입니다. 당연히 정치권도 동참해야 할 일입니다. 우리가 모두 함께 광주의 명예를 지키고 남겨진 진실을 밝혀내야 합니다. 우리는 지금 새로운 대한민국으로 가고 있습니다. 5·18 이전,유신 시대와 5공 시대에 머무는 지체된 정치의식으로는 단 한 발자국도 새로운 시대로 갈 수 없습니다. 우리는 오월이 지켜낸 민주주의의 토대 위에서 함께 나아가야 합니다. 광주로부터 빚진 마음을 대한민국의 발전으로 갚아야 합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광주시민과 전남도민 여러분,지난해 3월 ‘5·18 민주화운동 진상규명 특별법’이 제정되었습니다. 핵심은 진상조사규명위원회를 설치하여 남겨진 진실을 낱낱이 밝히는 것입니다. 그러나 아직도 위원회가 출범조차 못하고 있습니다. 국회와 정치권이 더 큰 책임감을 가지고 노력해 주실 것을 촉구합니다. 우리 정부는 국방부 자체 5·18특별조사위원회 활동을 통해 계엄군의 헬기 사격과 성폭행과 추행,성고문 등 여성 인권 침해행위를 확인하였고 국방부 장관이 공식 사과했습니다. 정부는 특별법에 의한 진상조사 규명 위원회가 출범하면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모든 자료를 제공하고 적극 지원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광주시민과 전남도민 여러분,5·18 광주민주화운동 39년이 된 오늘,광주는 평범한 삶과 평범한 행복을 꿈꿉니다. 그해에 태어나 서른아홉 번의 오월을 보낸 광주의 아들딸들은 중년의 어른이 되었습니다. 결혼하기도 했을 것이고,부모가 되기도 했을 것입니다. 진실이 상식이 된 세상에서 광주의 아들딸들이 함께 잘 살아가게 되길 저는 진심으로 바랍니다. 민주주의를 지켜낸 광주는 이제 경제민주주의와 상생을 이끄는 도시가 되었습니다. 노사정 모두가 양보와 나눔으로 사회적 대타협을 이뤄냈고 ‘광주형 일자리’라는 이름으로 사회통합형 일자리를 만들어냈습니다. 모든 지자체가 부러워하며 제2,제3의 ‘광주형 일자리’를 모색하고 있습니다. ‘광주형 일자리’ 타결로 국내 완성차 공장이 23년 만에 빛그린 산업단지에 들어서게 되었습니다. 자동차 산업도 혁신의 계기가 될 것입니다. ‘4차 산업혁명’을 위한 광주의 노력도 눈부십니다. 미래 먹거리로 수소,데이터,인공지능(AI) 산업 등을 앞장서 육성하고 있습니다. 지난 3월 국내 최초로 수소융합에너지 실증센터를 준공한 데 이어 국내 최대규모의 친환경 수소연료전지 발전소 건설도 추진 중입니다. 도시문제 해결을 위해 지자체와 민간기업이 함께하는 스마트시티 챌린지 공모사업에도 광주가 최종 선정되었습니다. 광주는 국민 안전에도 모범이 되고 있습니다. 감염병 대응,국가안전대진단,재해 예방 등을 포함한 재난관리평가에서 광주는올해 17개 광역지자체 중 재난관리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되었습니다. 교통사고 사망자 수 감소율 전국 1위를 달성하는 성과도 이뤘습니다. 광주시민과 공직자 모두가 전국에서 가장 안전한 광주 만들기에 노력한 결과입니다. 아픔을 겪은 광주가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앞장서 주셔서 고맙습니다. 정부는 광주가 자신의 꿈을 이룰 수 있도록 항상 함께할 것입니다. 국민들도 응원해주시리라 믿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광주시민과 전남도민 여러분,오늘부터 228번 시내버스가 오월의 주요 사적지인 주남마을과 전남대병원,옛 도청과 5·18기록관을 운행합니다. 228번은 ‘대구 2·28 민주운동’을 상징하는 번호입니다. 대구에서도 518번 시내버스가 운행되고 있습니다. 대구 달구벌과 광주 빛고을은 ‘달빛동맹’을 맺었고 정의와 민주주의로 결속했습니다. 광주에 대한 부정과 모욕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대구 권영진 시장님은 광주시민들께 사과의 글을 올렸습니다. 두 도시는 역사 왜곡과 분열의 정치를 반대하고 연대와 상생 협력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우리가 가야 할 용서와 화해의 길입니다. 오월은 더 이상 분노와 슬픔의 오월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우리의 오월은 희망의 시작,통합의 바탕이 되어야 합니다. 진실 앞에서 우리의 마음을 열어놓을 때 용서와 포용의 자리는 커질 것입니다. 진실을 통한 화해만이 진정한 국민통합의 길임을 오늘의 광주가 우리에게 가르쳐줍니다. 광주에는 용기와 부끄러움, 의로움과 수치스러움, 분노와 용서가 함께 있습니다. 광주가 짊어진 역사의 짐이 너무 무겁습니다. 그해 오월,광주를 보고 겪은 온 국민이 함께 짊어져야 할 짐입니다. 광주의 자부심은 역사의 것이고 대한민국의 것이며 국민 모두의 것입니다. 광주로부터 뿌려진 민주주의의 씨앗을 함께 가꾸고 키워내는 일은 행복한 일이 될 것입니다. 우리의 오월이 해마다 빛나고 모든 국민에게 미래로 가는 힘이 되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르노삼성차 “성과급 976만원+α”… 임단협 11개월 만에 타결

    르노삼성차 “성과급 976만원+α”… 임단협 11개월 만에 타결

    핵심 쟁점 ‘전환배치’ 노조 의견 반영 신차 내년 초 출시 등 재기 발판 마련르노삼성자동차 노사가 지난해 6월부터 시작한 2018년 임금 및 단체협약 협상을 11개월 만에 전격 타결했다. 극단으로 치닫던 노사 갈등을 우여곡절 끝에 매듭지은 르노삼성차는 재기의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지난 14일 오후 제28차 본교섭에 나선 르노삼성차 노사는 40시간이 넘는 마라톤협상을 벌인 끝에 16일 오전 6시 20분쯤 잠정 합의했다. 노사는 ▲기본급 유지에 따른 보상금 100만원 지급 ▲중식대 보조금 3만 5000원으로 인상 ▲성과급 976만원 및 생산성 격려금(PI) 50% 지급 등에 잠정 합의했다. 노조 측은 오는 21일 총회를 열고 조합원 찬반투표를 진행해 최종 승인 여부를 결정한다. 협상의 핵심 쟁점이었던 배치전환과 관련해서는 ‘전환배치 프로세스’를 도입하고 이 내용을 단협 문구에 반영하기로 했다. 앞서 노조는 “사측이 외주화를 위해 배치전환을 해 왔다”며 단협의 외주 분사와 배치전환 규정을 노사 간 ‘협의’에서 ‘합의’로 바꾸자고 요구했다. 사측은 “인사경영권 침해에 해당한다”며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결국 노사는 ‘노사 일방 요구 시 분기별 1회 정기회의가 개최될 수 있도록 공동 노력한다’는 문구에 합의했다. 노조가 요구한 ‘합의 전환’은 아니지만 노조의 의견을 반영할 수 있는 절차를 마련함으로써 접점을 찾은 것이다. 이 밖에 ▲현장 근무 강도 완화를 위한 직업훈련생 60명 충원 ▲주간조 중식시간 45분에서 60분으로 연장 ▲근골격계 질환 예방을 위한 10억원 설비 투자 ▲근무 강도 개선 위원회 활성화 등 근무 강도를 개선하는 내용도 합의안에 포함됐다. 노사는 또 ‘수출 물량 확보를 통한 2교대 체제를 유지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한다’라는 부가 안건에도 합의했다. 앞서 노사는 임단협 협상을 11개월 끌어오며 극심한 갈등을 빚었다. 노조는 62차례에 걸쳐 부분파업(누적 250시간)을 벌였고, 사측도 지난달 한 차례 공장 가동을 중단(셧다운)하며 노조를 압박했다. 부산공장 생산 물량의 절반을 차지했던 북미 수출용 닛산 로그 위탁생산 물량은 10만대에서 6만대로 40% 급감했다. 후속 생산 물량 배정도 늦어지면서 르노삼성차가 문을 닫는 게 아니냐는 위기감마저 감돌았다. 노사가 이날 극적으로 합의안을 도출하면서 르노삼성차는 지난 3월 서울모터쇼에서 세계 최초로 선보인 ‘XM3 인스파이어’를 내년 초에 정상적으로 출시할 수 있게 됐다. 앞으로 선보일 SM6, QM6의 부분변경 모델을 비롯해 QM6 액화석유가스(LPG) 모델과 터보엔진 모델도 르노삼성차가 재도약하는 디딤돌이 될 것으로 보인다. 르노삼성에 근무하는 A씨는 “긴 노사 분규로 노사 모두 어려운 시간을 보냈는데 한 발씩 양보해 합의안을 도출한 만큼 새롭게 발전할 수 있도록 서로 힘을 모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인호 부산경제살리기 부산시민연대 상임의장은 “파업으로 인해 지역경제에 큰 타격을 줬는데 어려운 가운데 타결을 이룬 데 대해 환영한다”며 “앞으로 노사 간 대화와 소통을 충분히 가져 더이상 분규를 겪지 않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서울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부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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