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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처드슨 “美, 北과 빅딜보다 스몰딜 해야”

    리처드슨 “美, 北과 빅딜보다 스몰딜 해야”

    빌 리처드슨 전 유엔주재 미국대사는 21일(현지시간) 미국이 북한과의 비핵화 협상에서 일괄타결식의 ‘빅딜’에 대한 고집을 버리고 단계적 비핵화, 즉 ‘스몰딜’에 나서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인내심과 참을성을 주문했다. 여러 차례 대북 협상 경험이 있는 리처드슨 전 대사는 이날 뉴욕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교착 상태인 비핵화 협상과 관련, “우리가 협상 테이블에 올라가지 않고 북미가 타협을 모색하지 않으려고 하는 것을 우려한다”면서 “(미국이) 일부 (대북) 제재를 완화하고, 북한은 그들의 일부 (핵)무기와 일부 미사일을 폐기하는 구체적 조치를 취하고 검증을 하는 것이 북미 간 좋은 타협이고,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미 정부가 고집하는 일괄타결식 빅딜 대신 단계적 스몰딜이 실현 가능한 비핵화 방식이라고 강조한 것이다. 리처드슨 전 대사는 이어 “북한은 핵·미사일 진전이나 활동을 동결하고 영변 핵시설을 폐쇄하고, 그 대가로 미국은 일부 제재 해제를 하는 방식이 있을 수 있다”고 제시했다. 그는 또 북한의 최근 신형유도무기 시험 등에 대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정상회담 실패, 미국의 대북 제재가 해제되지 않아 다소 상처를 입었다고 생각한다”면서 “그래서 그는 ‘이 봐, 나는 아직 활동하고 있고, 일이 돌아가는 방식에 만족하지 않는다’고 말하기 위해 계략을 쓰고 일부 지렛대를 얻고 비록 단거리이지만 미사일을 발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북러 정상회담에 대해서는 “김 위원장이 중국과 미국에 그를 도울지 모르는 새로운 친구를 가졌다는 메시지를 보내기 위해 러시아라는 새로운 동맹을 얻으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해석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북·중·러 3각 공조, 미일 밀착… 한반도 정세 가를 ‘비핵화 외교전’

    북·중·러 3각 공조, 미일 밀착… 한반도 정세 가를 ‘비핵화 외교전’

    24~25일 김정은·푸틴 회담 시작으로 26~27일 러중정상 만나 美 간접 압박 러중, 北 비핵화 노력 지지 표명할 듯 미일, 일괄타결안 등 입장 내놓을 수도 27일 판문점선언 1주년 대화동력 살려 탁현민 “행사 안 하면 의미있는 진전 퇴보”24~25일 개최될 것으로 보이는 북러 정상회담을 시작으로 중러·미일 정상회담과 판문점선언 1주년 기념행사까지 이번 주에 한반도 정세를 결정지을 중대 일정이 숨가쁘게 전개될 전망이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24~25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다. 푸틴 대통령은 26~27일 중국 베이징으로 향해 일대일로 정상포럼에 참석, 이를 계기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북·중·러 3개국은 북러·중러 정상회담을 통해 지난 2월 2차 북미 정상회담 결렬 이후 북한 비핵화 협상에 대한 삼각 공조를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북·중·러는 지난해 10월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외무차관 회담을 열고 ‘비핵화 과정의 단계적·동시적 이행’,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 완화 검토’ 등의 원칙에 합의한 바 있다. 이번에도 이런 원칙을 재확인하고 북한의 비핵화 노력을 지지하며 미국을 간접 압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북·중·러 삼각 공조에 대응해 미일 양국도 정상회담을 계기로 협력을 강화할 전망이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26~27일 미국 워싱턴을 방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달 새 일왕 즉위, 오는 6월 오사카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두 차례 일본을 방문할 계획이다. 지난 19일 미일 양국은 북한의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FFVD)와 대북 제재의 전면 이행을 강조한 바 있다. 다만 북한 비핵화를 두고 ‘미일 대 북·중·러’의 대립 구도가 형성될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이다. 신범철 아산정책연구원 안보통일센터장은 22일 “러시아와 중국이 북한을 일방적으로 지원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일정 부분 지지한다는 입장 표명 정도만 가능할 것”이라고 했다. 정부는 27일 판문점 남측 지역에서 판문점선언 1주년을 맞아 ‘평화 퍼포먼스’ 행사를 통해 화해 분위기와 동력을 유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이날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채널을 통해 북측에 행사 개최를 통지했다. 다만 북측 관계자의 참석 가능성은 낮은 상황이다. 이번 행사를 기획한 탁현민 청와대 행사기획자문위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개인적으로는 (북측의 참여가 불투명한) ‘반쪽짜리 행사’라는 우려가 나올 것이 뻔한 행사를 연출하는 것은 피하고 싶었다”면서도 “하지만 이 행사조차 하지 않는다면 지난 한 해 우리의 노력과 진전을 뒤로 물리는 것이 되며, 금세 몇 년 전 상황으로 돌아가게 되는 것 아닐까 싶다”고 밝혔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조국 靑수석 “공수처 출범시 경찰·검찰·법원 문제점 개선될 것”

    조국 靑수석 “공수처 출범시 경찰·검찰·법원 문제점 개선될 것”

    SNS서 입장 밝혀···“2020년초 공수처 정식 출범 고대”“국정원법·경찰법 개정안도 모색해야…끈질기게 추진”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은 22일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이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 설치 법안을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으로 처리키로 한 데 대해 찬동한다고 밝혔다. 또 “2020년 초에는 공수처가 정식 출범할 수 있기를 고대한다.”고 기대했다. 법률안이 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되면 국회법 제85조의2에 따라 180일 이내에 상임위에서 심사하되, 심사가 완료되지 않으면 법안으로 자동으로 법제사법위원회에 회부된다. 법사위에서도 90일이 지나면 본회의에 부의되며, 본회의 부의 후 60일 후 처음 열리는 본회의에 자동 상정된다. 이같은 절차라면 빨라내 내년초 법률안이 가을 국회에서 처리될 것으로 보인다. 조 수석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공수처와 관련해 정당 사이에 존재했던 이견이 절충돼 타결됐다”며 “합의안은 그동안 학계와 시민사회단체가 요구했고 문재인 대통령 및 민주당이 공약했고 법무부가 제시했던 공수처의 권한과는 일정한 차이가 있다”고 평가했다. 구체적으로 “검사,법관,경무관급 이상 고위경찰 외의 고위공직자(각 부처 장·차관,군 장성,국정원 고위간부,국회의원 등)의 범죄에 대해 공수처가 우선적 기소권을 보유하지 못하고,재정신청권을 통해 검찰의 기소권을 간접적으로 통제하도록 설계됐다는 점에서 그렇다”고 설명했다. 이어 “검찰의 기소독점권을 더욱 확실히 분할하고, 공수처가 더욱 강력한 권한을 가져야 한다는 입장에서는 아쉬움이 많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조 수석은 그러나 “민정수석으로서 이 합의안에 찬동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법학’은 ‘이론’의 체계이지만, ‘법률’은 ‘정치’의 산물이다. ‘이론’은 일관성과 정합성(整合性)을 생명으로 삼지만, ‘정치’는 투쟁과 타협을 본질로 삼는다”고 밝히면서 그의 법률관 일부를 드러냈다. 또 “수사·기소·재판 등 국가형벌권을 담당하는 고위공직자의 범죄에 대해 공수처가 수사 및 기소를 전담할 경우,경찰·검찰·법원의 문제점은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합의한 공수처법은 신설되는 공수처에 기소권을 제외한 수사권과 영장청구권,검찰의 불기소 처분에 대해 법원에 재정신청할 권한을 부여키로 했다. 다만 공수처가 수사하는 사건 중 판사,검사,경찰의 경무관급 이상이 기소 대상에 포함된 경우 공수처에 기소권을 부여하는 등 검찰을 실질적으로 견제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기로 했다.다음은 조국 수석이 게재한 글의 전문이다. 오늘 4.22. 민주당,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정의당 원내대표간의 선거법 개정,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 검경수사권 조정 등 세 사안을 ‘패스트트랙’에 올리기로 합의가 이루어졌다. 이 중 공수처와 관련해서 정당 사이에 존재했던 이견이 절충되어 타결되었다.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1) 공수처는 검사, 판사, 경무관급 이상 고위경찰 등 세 고위공직자군(群)의 범죄에 대해서는 수사권, 영장청구권, 기소권을 모두 가지고, 다른 고위공직자에 대해서는 수사권과 영장청구권을 갖는다. (2) 위 세 직역 외 고위공직자의 범죄에 대한 공수처의 수사 후 검찰이 기소를 하지 않을 경우, 공수처는 법원에 ‘재정신청’(裁定申請)을 할 수 있다. 법원이 공소제기결정을 하면 검찰은 기소해야 한다. 이상의 합의안은 그동안 학계와 시민사회단체가 요구했고, 문재인 대통령 및 민주당이 공약했고, 헌정사상 최초로 법무부가 성안하여 제시했던 공수처의 권한과는 일정한 차이가 있다. 검사, 법관, 경무관급 이상 고위경찰 외의 고위공직자―예컨대 각 부처 장차관, 군 장성, 국정원 고위간부, 국회의원 등―의 범죄에 대하여 공수처가 우선적 기소권을 보유하지 못하고, 재정신청권을 통해 검찰의 기소권을 간접적으로 통제하도록 설계되었다는 점에서 그러하다. 검찰의 ‘기소독점권’을 더욱 확실히 분할하고, 공수처가 더욱 강력한 권한을 가져야 한다고 입장에서는 아쉬움을 많을 것이다. 2. 그렇지만 민정수석으로서 나는 이 합의안에 찬동한다. ‘법학’은 ‘이론’의 체계이지만, ‘법률’은 ‘정치’의 산물이다. ‘이론’은 일관성과 정합성(整合性)을 생명으로 삼지만, ‘정치’는 투쟁과 타협을 본질로 삼는다. 수사, 기소, 재판 등 국가형벌권을 담당하는 고위공직자의 범죄에 대하여 공수처가 수사 및 기소를 전담할 경우, 경찰, 검찰, 법원의 문제점은 크게 개선될 것이다. 첫째, 공수처에 기소권을 부여해서는 안된다는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의 입장을 무시할 수 없다. 둘째, 공수처 외, 선거법 및 수사권조정이라는 헌정사상 최초로 이루어지는 다른 중대한 입법과제의 실현도 고려해야 한다. 온전한 공수처 실현을 내년 4월 총선 이후로 미루자는 의견도 있겠지만, 일단 첫 단추를 꿰고 첫 발걸음을 내딛는 것이 의미 있다고 생각한다. 여기까지 오는데 당·정·청 각각의 많은 노력과 상호 협력이 있었다. 내일 각 당의 의원총회에서 추인이 이루어지길 희망한다. 그리하여 2020년 초에는 공수처가 정식 출범할 수 있기를 고대한다. 3. 문재인 정부의 권력기관개혁 4대 방안 중, (i) 국정원의 국내 정치 관여를 원천봉쇄하는 국정원법 개정안 및 (ii) 자치경찰제 실시, ‘국가수사본부’ 신설(=사법경찰과 행정경찰의 분리)을 위한 경찰법 개정안은 ‘패스트트랙’에 오르지 못했다. 다른 방도를 모색해야 한다. 문재인 정부는 이 두 과제 역시 잊지 않고 끈질기게 추진할 것이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해리스 美대사 “北, 유엔제재 즉시 철회에 영변 해체는 미래 약속”

    해리스 美대사 “北, 유엔제재 즉시 철회에 영변 해체는 미래 약속”

    “트럼프 ‘매우 나쁜 딜’과 ‘노딜’ 중 바른 선택”…기자간담회서 밝혀“3차회담 공은 다시 北에··· 트럼프 원하지만 김정은이 원하는진 몰라”해리 해리스 주한미국대사는 2월 말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제2차 북미정상회담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베리 배드 딜(very bad deal·매우 나쁜 합의)’과 ‘노 딜(no deal·합의없음)’ 중 하나를 선택했어야 했고, ‘노 딜’이라는 올바른 선택을 내렸다고 평가했다. 한국에 주재하는 미국대사가가 하노이 회담 결과를 공개적으로 평가한 것을 처음이다. 해리스 대사는 22일 서울 중구 주한미국대사관저에서 진행한 외교부 출입기자단과의 간담회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하노이 정상회담에서 직면한 선택지는 ‘빅 딜’과 ‘굿 이너프 딜(good enough deal·충분히 괜찮은 거래)’ 사이의 선택이 아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테이블에 올려놓은 제안 중 충분히 괜찮은 것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해리스 대사는 북한 측이 하노이 회담에 임박해 미국 측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 결의안 대다수를 즉시 해제하는 대신 ‘영변’을 미래 어느 시점에 해체(dismantle)하기로 약속했다”며 김정은 위원장 역시 하노이에서 이를 제안했다고 전했다.북한이 즉시 해제를 요구한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는 2016년에 채택한 2270호와 2017년에 채택한 2397호 등이었다며 해리스 대사는 “북한에 대한 혹독한 경제 제재 대부분”이라고 설명했다. 2270호는 북한의 대량살상무기 개발 저지를 위한 자금줄 차단·화물검색·금융제재 등 거의 모든 분야에서 강력한 조치들을 담고 있으며, 2397호는 석유 정제품 공급량을 사실상 바닥 수준으로 줄이고, 해외파견 노동자들을 2년 이내 북한에 귀환 조치토록 했다. 해리스 대사는 이 제안을 받아들였다면 “북한에는 제재 완화로 돈이 흘러 들어가겠지만 모든 대량살상무기와 운반수단, 거의 모든 무기생산능력이 그대로 북한에 남아있게 된다”며 “이는 한국과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 등 지역을 안전하게 만들지 못했을 것이며, 훨씬 더 위험하게 만들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해리스 대사는 “하노이 회담 이후에도 미국은 북한과 계속해서 대화했다”고 소개하며 “김정은 위원장은 하노이를 떠났을 때 트럼프 대통령이 무엇을 원하는지 알았을 것이다. 테니스로 치자면 공은 김 위원장에게 넘어갔고,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에게 받아치기 쉬운 샷을 넘겼다”고 부연했다. 이와 함께 그는 3차 북미 정상회담 전망과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은 3차 정상회담을 원하고 있지만 김 위원장이 원하는지 아닌지 모르기 때문에 공은 다시 북한에 가 있다고 볼 수 있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정은 위원장은 비핵화를 약속했다”며 “할 일이 있지만 계속해서 진전할 수 있으리라 자신한다”고 밝혔다. 해리스 대사는 ‘한국정부가 추진하는 중간단계 협상은 고려대상이 아니냐’는 질문을 받고 “한국정부가 저와는 중간단계에 대해서 정보를 공유하지 않아 중간단계가 무엇인지 모르겠다”면서도 “그것이 제재완화를 지칭한다면 대답은 ‘노(no)’다. 완전한 비핵화 때까지 제재완화는 없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비핵화 협상에서 미국은 일괄타결을 바라는 ‘빅 딜’을, 북한은 단계적 비핵화와 이에 따른 상응 조치를 요구하는 ‘스몰 딜’을 요구하고 있으며 한국은 그 사이에서 북미가 비핵화의 최종상태에 포괄적으로 합의한 뒤 한 두 번의 연속적인 ‘조기 수확’을 도모한다는 ‘굿 이너프 딜’ 추진 구상을 갖고 있다. 최근 한미정상회담에서 문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과 독대한 시간이 2분밖에 되지 않았다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 해리스 대사는 “양 정상이 만나는 자리에 제가 직접 있지는 않았지만 2분보다는 더 있었다”며 “이후 확대 회의가 오찬을 통해 이뤄졌고 여기서 많은 대화가 오갔다.사람은 많았지만,양국 정상이 이야기 나눌 시간이 많았다”고 반박했다. 북한이 최근 러시아·중국과 접촉면을 늘려나가는 점에 대해서는 “중국과 러시아는 제재 국면에서 우리와 함께하고 있다”며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으로서 제재를 만들 때부터 그 일원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중국과 러시아가 (대북제재 이행에서) 문제가 아니라 해결의 일부라고 믿는다”고 평가했다. 공동취재단·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조국 “공수처 합의안, 대통령 공약과 차이 있지만 찬성”

    조국 “공수처 합의안, 대통령 공약과 차이 있지만 찬성”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은 22일 여야 4당이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 설치 법안을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으로 처리하기로 한 데 대해 찬성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조 수석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공수처와 관련해 정당 사이에 존재했던 이견이 절충돼 타결됐다”며 “합의안은 그동안 학계와 시민사회단체가 요구했고 문재인 대통령 및 민주당이 공약했고 법무부가 제시했던 공수처의 권한과는 일정한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검사, 법관, 경무관급 이상 고위경찰 외의 고위공직자(각 부처 장·차관, 군 장성, 국정원 고위간부, 국회의원 등)의 범죄에 대해 공수처가 우선적 기소권을 보유하지 못하고, 재정신청권을 통해 검찰의 기소권을 간접적으로 통제하도록 설계됐다는 점에서 그렇다”고 설명했다. 조 수석은 이어 “검찰의 기소독점권을 더욱 확실히 분할하고, 공수처가 더욱 강력한 권한을 가져야 한다는 입장에서는 아쉬움이 많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나 “민정수석으로서 이 합의안에 찬동한다”며 “법률은 정치의 산물이고, 정치는 투쟁과 타협을 본질로 삼는다”고 밝혔다. 또 “수사·기소·재판 등 국가형벌권을 담당하는 고위공직자의 범죄에 대해 공수처가 수사 및 기소를 전담할 경우 경찰·검찰·법원의 문제점은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공수처에 기소권을 부여해선 안 된다는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의 입장을 무시할 수 없고, 선거법 및 수사권 조정이라는 다른 중대한 입법과제의 실현도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조 수석은 “일단 첫 단추를 꿰고 첫 발걸음을 내딛는 것이 의미가 있다”며 “여기까지 오는데 당·정·청 각각의 많은 노력과 상호 협력이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내일 각 당의 의원총회에서 추인이 이뤄지길 희망한다”며 “2020년 초에는 공수처가 정식 출범할 수 있기를 고대한다”고 밝혔다. 또 문재인 정부의 권력기관 개혁 4대 방안 가운데 ▲국정원의 국내 정치 관여를 원천봉쇄하는 국정원법 개정안 ▲자치경찰제 실시·국가수사본부 신설을 위한 경찰법 개정안 등은 패스트트랙에 오르지 못했다면서 “다른 방도를 모색해야 한다. 문재인 정부는 이 두 과제 역시 잊지 않고 끈질기게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정의당 등 여야 4당은 이날 선거제·개혁법안 패스트트랙을 처리하기로 합의했다. 이날 합의한 공수처법은 신설되는 공수처에 기소권을 제외한 수사권과 영장청구권, 검찰의 불기소 처분에 대해 법원에 재정신청할 권한을 부여키로 했다. 다만 공수처가 수사하는 사건 중 판사, 검사, 경찰의 경무관급 이상이 기소 대상에 포함되면 공수처에 기소권을 부여하는 등 검찰을 실질적으로 견제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기로 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민생 팽개친 4월 국회…與는 협치 불능, 野는 강경 장외투쟁

    민생 팽개친 4월 국회…與는 협치 불능, 野는 강경 장외투쟁

    “文, 경제 외교 안하고 北제재 해제 구걸” 민주당 “제1야당 책임감 내동댕이쳤다” 여야4당 패스트트랙도 정국 경색의 뇌관 오늘 여야·국회의장 의사일정 합의 시도김연철 통일부·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인사 대립 속에 출발한 4월 임시국회가 청와대의 이미선 헌법재판소 재판관 임명 강행으로 결국 멈춰 섰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협상 능력 제로(0)에 가까운 모습을 보이며 협치와는 정반대의 길을 걷고 있고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은 장외투쟁에 나서며 처리가 시급한 민생 법안 처리를 외면했다. 여야 원내대표는 22일 문희상 국회의장 주재 회동을 통해 임시국회 의사일정 합의를 시도할 예정이지만 타결 전망은 어둡다. 주말 동안 한국당이 고강도 장외투쟁을 벌이면서 여야 갈등이 심화했기 때문이다. 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지난 20일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규탄집회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가는 데마다 ‘북한 제재 해제해 달라’ 이렇게 구걸하고 있다”며 “경제 살릴 외교는 전혀 하지 않고 김정은 대변인 역할만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지난달 나경원 원내대표가 문 대통령을 ‘김정은 위원장 수석 대변인’으로 표현한 데 이어 황 대표까지 비슷한 발언을 하자 청와대와 여당은 격한 반응을 보였다. 청와대 관계자는 21일 “구시대적 색깔론이며 공당 대표의 발언인지 의심된다”며 “과거에 사로잡힌 모습에 개탄을 금치 못한다”고 밝혔다. 민주당 이재정 대변인은 “황 대표야말로 어째서 제1야당의 책임감은 내동댕이치고 태극기·극렬극우세력과 토착 왜구 옹호세력의 대변인 역할만 하고 있는가”라고 비판했다. 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이 추진 중인 선거제·개혁법안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도 경색된 정국을 더욱 얼어붙게 할 또 하나의 뇌관이다. 여야 4당은 이번 주 중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법안에 대한 최종 조율을 마치고 패스트트랙을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그렇지만 한국당은 제2, 제3의 장외투쟁을 예고하고 있다. 나 원내대표는 집회에서 “연동형 비례대표제, 공수처 패스트트랙을 한다면 우리는 이제 국회를 버려야 한다”고 말했다. 결국 거대 양당이 정쟁에만 힘을 쏟는 사이 근로기준법 개정안, 최저임금법 개정안, 유치원 3법,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 개정안 등 민생법안은 논의조차 이뤄지지 않은 채 먼지만 쌓였다. 바른미래당 이종철 대변인은 “집권 여당과 제1야당이 번갈아 가며 ‘혹세무민 정치’를 펼치고 있다”고 꼬집었다. 여야 갈등으로 문 대통령이 중앙아시아 3개국 순방에 앞서 제시했던 여야정 상설협의체 재가동도 불발될 가능성이 커졌다. 한국당 관계자는 “이 재판관 임명으로 정국을 완전히 꼬이게 만들고 나서 한마디 하는 게 여야정 협의체인가”라며 “뺨 때리고 나서 바로 화해하자는 것과 똑같아 진정성이 0%”라고 말했다. 그동안 여야정 협의체에 긍정적 반응을 보였던 바른미래당도 입장을 선회했다. 김수민 원내대변인은 “이 후보자를 임명한 건 정부·여당이 여야정 협의체에 대한 진정성이 있는지를 의심케 한다”며 “정부가 야당을 들러리 정도로 생각한다면 만남이 무슨 의미가 있겠나”라고 지적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북미 중재 보폭 빨라지는 靑… 정부 “다양한 창구로 北과 대화 중”

    문재인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전달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비공개 메시지를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그 내용에 관심이 쏠린다. 김 위원장이 지난 12일 협상 시한을 연말로 못박고 ‘공유 가능한 방법론 제시’를 내건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3차 정상회담에 긍정적 메시지를 내놓으면서도 비핵화 해법 변화에 대한 답을 내놓지 않는 등 ‘시간 게임’을 벌이는 상황이다. 다음달쯤 남북 정상회담을 통해 북미 대화의 디딤돌을 놓는 선순환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교착 국면이 길어질 수 있다. 북미는 물론 ‘중재자’이자 ‘촉진자’인 문 대통령도 돌파구가 절실한 상황이다. 청와대의 보폭도 빨라지고 있다. 청와대는 21일 비공개 메시지의 존재는 이례적으로 인정하면서도 내용은 함구했다. 이날 오후 노영민 비서실장 주재 현안점검회의에는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이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북 접촉 움직임과 관련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정부 관계자는 “다양한 창구를 통해 대화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안다”면서 “지난주 북한은 태양절(김일성 주석 생일) 주간이었고 지금 북러 정상회담 준비에 집중하는 상황이다. 서두르는 모양새를 보이지 않으려고 하는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문 대통령이 중앙아시아 순방(16~23일)에서 돌아온 뒤 가시적 움직임이 드러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비공개 메시지가 조기 남북 정상회담으로 이어지려면 북한에 대한 ‘동기부여’가 관건이다. 미국 CNN은 “메시지에는 현재의 방침(course of action)에 중요한 내용과 북미 정상회담에 긍정적 상황으로 이어질 내용이 포함돼 있다고 한다”고 전했다. 빅딜과 대북 제재 고수로 압축되는 미국 협상 기조의 변화 조건이 담겨 있다는 의미로도 읽힌다. 북한은 북러 정상회담은 물론 오는 25∼27일 중국이 주최하는 제2회 일대일로 정상 포럼에 대표단을 파견하는 등 러시아·중국과의 관계를 다지면서 ‘자력갱생 총력전’의 상징적 행보를 이어 가고 있다. 하지만 북미 대화 조건을 새롭게 만들어 가는 과정일 뿐 시간이 자신들 편은 아니란 점을 알고 있다. 북한도 트럼프 대통령의 진의에 대한 갈증이 큰 만큼 대화에 응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까닭이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연구기획본부장은 “문 대통령을 통해 대화 의지를 강조하는 데 의미가 있을 것”이라며 “가령 ‘북한이 진전된 비핵화 조치에 합의할 수 있다면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을 판문점이나 평양에서 만날 수도 있다’고 했을 수도 있다. 문 대통령이 제안하고, 트럼프 대통령이 수용하는 방식일 수 있는데 북측에는 솔깃한 얘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구체적 한 방’의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관측도 공존한다. 비핵화의 세부 조건은 향후 북미 실무협상에서 논의되는 만큼 트럼프 대통령의 협상 의지를 북측에 재확인시키고 남·북·미 정상 신뢰를 복원하는 것으로도 충분하다는 얘기다. 신범철 아산정책연구원 통일안보센터장은 “‘대화로 나오면 북한의 밝은 미래를 도와주겠다’는 정도가 아닐까 싶다”면서 “단계적 타결이나 제재 완화 같은 ‘선물’을 줄 거면 직접 접촉을 통해 제시했을 것”이라고 했다. 김준형 한동대 국제정치학부 교수도 “기존 입장(포괄적 합의)을 뒤집는 정도는 아닐 것”이라고 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이인영, 與원내대표 출마 선언 “총선 승리로 촛불정신 완성”

    이인영, 與원내대표 출마 선언 “총선 승리로 촛불정신 완성”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1일 원내대표 경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 의원은 다소 늦게 선거전에 뛰어들었지만 출마 선언을 앞당기면서 86세대(80년대 학번·60년대생) 대표 주자의 존재감을 과시했다. 이에 따라 민주당 원내사령탑 경선은 3선 의원인 김태년·노웅래·이인영 의원(가나다순) 3파전으로 치뤄질 전망이다. 이 의원은 이날 국회 기자회견을 통해 “총선 승리를 위한 변화와 통합의 원내대표가 되겠다”며 내달 8일 치러지는 경선 도전 의사를 밝혔다. 21대 국회 마지막 원내대표를 선출하는 이번 경선 출마를 공식화한 것은 이 의원이 처음이다. 이 의원은 “이번 출마는 총선승리의 야전사령관을 자임하기 위함”이라며 “총선승리로 촛불정신을 완성하고 더 큰 민생과 평화, 더 큰 대한민국의 길로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또 “4·3 보궐선거에서 나타난 민심의 경고를 우리 스스로 혁신의 기회로 만들어야 한다”며 “저부터 안주하지 않겠다. 낡은 관념과 아집부터 불살라 버리고, 총선 승리를 위한 미드필더가 되어 중원으로 나가 경쟁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진보의 길을 걸었던 제가 먼저 미래를 향한 혁신의 아이콘이 되겠다”며 “보수가 과거로 퇴행하고 극우로 편향될 때 저는 중원에서 미래를 향해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총선승리로 촛불정신을 완성하고 더 큰 민생과 평화, 더 큰 대한민국의 길로 나아가겠다”면서 “좌고우면하지 않고 과감한 재정확대와 정책수단을 동원해 민생경제를 살려내겠다”고 다짐했다. 당정청 관계와 관련해선 “‘정청당’이 아니라 ‘당정청’의 관계가 되도록 당의 역할을 높여야 한다. 정책도입과 결정과정에서 더 이상 의원들의 배제와 소외가 없도록 하겠다”며 “여야협상도 책임있게 하겠다. 개혁 과제를 단호하게 밀고 가되, 총선 전 비쟁점 법안 전체의 일괄타결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자유한국당의 전날 장외집회와 관련해선 “온당하지 않다”며 “5·18 망언과 세월호 모욕에서 벗어나기 위한 회피 수단”이라고 비판했다. 이미선 헌법재판관 임명과 관련해선 “이미 지나간 일이다. 법리상 문제인지, 정무적 기능이 부족했던 것인지에 대해선 원칙적으로 판단해야 한다”며 “추후에 조금 더 정무적이고 정치적 과정을 치밀하게 해서 발전적 대안을 찾아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김태년·노웅래 의원도 이 의원의 빠른 출사표에 바짝 긴장하며 출마 준비를 서두르는 모습이다. 후보등록 이후 공식 출마 선언을 하려던 두 의원은 일정을 앞당기는 것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원내대표 선거관리위원회는 오는 29일 경선 공고를 한 뒤 30일 후보등록을 받을 예정이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러시아로 눈돌린 金… 美엔 연내 협상·中엔 제재 완화 지원 압박

    러시아가 이달 하순 북러 정상회담을 개최한다는 사실을 공식화하면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미·중·러 사이에서 고난도 줄타기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2차 북미 정상회담 이후 첫 행선지로 러시아를 택한 것은 미국에 대한 대응일 뿐 아니라 중국에도 지원군이 돼 달라 압박하려는 시도라는 것이다. 크렘린궁은 18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북한 지도자 김정은을 만날 것”이라며 “푸틴 대통령 초청으로 김정은 위원장이 4월 하순에 러시아를 방문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푸틴 대통령은 오는 26~27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일대일로(육상·해상 실크로드) 정상포럼에 참석하는데, 24~25일쯤 블라디보스토크 극동연방대학에 들러 김 위원장을 만날 것이라는 관측이 그간 나왔다. 미국이 실질적인 비핵화 조치 전까지 대북 제재를 완화할 생각이 없고 미중 간 전략 경쟁으로 전방위 압박에 시달리는 중국이 북한을 지지·원조할 여지가 적은 상황에서 김 위원장이 전략적 다변화 차원에서 러시아행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 북미 수장은 ‘서로 좋은 관계’임을 강조하고 3차 정상회담에 대한 필요성도 언급했지만 비핵화 전략에서 미국의 ‘일괄타결식 빅딜’과 북한의 ‘단계적 이행’ 사이에 격차가 크다. 북한은 미국에 ‘올해 연말’이라는 시한을 두고 입장을 변화시키라고 요구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도 김 위원장을 이달 26일부터 베이징서 열리는 일대일로 포럼에 초청했지만 확답을 받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과 4번이나 정상회담을 했지만 대북 제재 완화 등 원하는 바를 얻지 못했다는 점에서 김 위원장이 자신의 뒷배로서 중국과 러시아를 놓고 저울질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일성 전 주석이 1970년대까지 이어진 ‘중소 분쟁’ 시기에 중국과 구소련을 상대로 ‘시계추 외교’를 했던 것과 비슷하다는 것이다. 러시아는 중국과 같이 유엔안보리 상임이사국인 ‘P5’ 중 하나다. 또 유엔에서 북한의 핵·미사일 실험 중단에 대한 일부 대북 제재 완화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지속적으로 피력했다. 8년 전인 2011년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이 열차로 횡단했던 전통 우방국이기도 하다. 러시아 현지 언론은 양국이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하에서 경제협력 확대 방안을 협의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대북 제재의 부분 해제 필요성뿐 아니라 대북 제재로 올해 말까지 철수해야 하는 러시아 내 북한 노동자 문제도 거론될 거라는 관측도 있다. 하지만 이번 북러 정상회담이 북미 비핵화 협상에 큰 영향을 주지는 못할 거라는 분석이 많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베네수엘라 사태를 두고 미국과 러시아가 대치하는 상황에서 러시아가 북핵 문제까지 각을 세우기는 부담스러울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특별대표는 ‘완전히 검증 가능한 북한의 비핵화’(FFVD)를 협의하겠다며 지난 17일 모스크바를 방문했다. 북러 정상회담을 앞두고 대북 제재 공조를 요청한 것으로 보인다. 김한권 국립외교원 교수는 “미국의 영향력이 워낙 큰 상황이어서 러시아가 김 위원장에게 줄 선물이 제한적”이라며 “하노이 회담 결렬 이후에도 김 위원장의 적극적인 외교 행보를 북한 내에 보여 주는 상징적 의미가 더 클 수 있다”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황성기 칼럼] 김연철 통일장관에 거는 기대

    [황성기 칼럼] 김연철 통일장관에 거는 기대

    우여곡절을 거쳐 취임한 김연철 제40대 통일부 장관은 혹독한 청문과정을 거쳤다. 2006년 국무위원에 대한 인사청문이 의무화된 이래 통일부 장관 후보자로 청문회를 경험한 8명의 선배 장관과 비교가 안 될 정도였다. 하지만 장관이 되어 청문회보다 몇 배 엄혹한 현실과 마주하고 있을 김 장관이다. 첫째, 우리민족끼리를 내세우지만 남북 민간교류를 올스톱시킨 북한이다. 둘째, 김 장관이 추진하려는 남북 경제협력에 돌더미처럼 막고 있는 유엔 대북 제재다. 셋째가 청문회에서 이빨을 드러냈던, 지금도 김 장관을 끌어내리려 호시탐탐하는 보수야당이다. 이들 3고(苦)만 따져도 조명균 전 장관 때보다 상황이 나쁘다. 트럼프나 김정은 두 정상이 3차 정상회담 개최에 뜻은 같다고 하지만 하노이에서 패를 다 까놓고 상대가 먼저 손 들기를 기다리는 북미다. 북미 정상이 올해 안으로 비핵화의 길을 찾으면 모를까, 그전까지 북한이 남북 관계에 신경 쓸 여유가 과연 있을지 의문이다. 게다가 북한은 협상 시한을 올 연말로 못 박고는 미국의 일괄타결 ‘계산법’을 접지 않으면 정상회담조차 없다고 공언하고 있다. 북한의 얼어붙은 마음을 녹일 수 있는 개성공단·금강산관광 재개 카드마저 김 장관에게는 없다. 연말까지 북한 핵·미사일이 동결된다 한들 비핵화 협상이 진전되지 않으면 초보적인 남북 경협조차 미국이 노(No) 할 것은 뻔하다. 트럼프가 더이상의 제재는 필요 없다고 했으니 제재의 허들이 높아질 일은 없겠으나 그렇다고 제재의 문을 열어줄 뜻은 존 볼턴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에게 추호도 없어 보인다. 김 장관은 이런 북미 앞에서 동토(凍土)에 맨발로 선 기분일 것이다. 남북 관계를 다루는 사람에게 역대 최고의 통일부 장관을 꼽으라면 주저 없이 이론과 실제를 두루 갖춘 임동원 전 장관을 지목한다. 비슷한 기대를 김 장관에게 가져본다.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는 통일부 장관 시절 정책보좌관으로 기용한 김연철에 대해 필자에게 이렇게 말했다. “조용하면서도 전략적 사고가 뛰어나다. 상대 입장에서 뭘 생각하는지, 항상 역지사지하는 사람으로 상대를 설득하는 전략을 만드는 데 아주 뛰어났다.” 전략가 김연철이 도드라진 것은 개성공단에 반대하던 미국을 설득할 때였다. 2004년 8월 정 장관은 남북 경협에 반대하는 미 행정부 중에서도 핵심인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을 만난다. 정 장관은 ‘개성공단의 군사안보 전략적 가치’를 던졌다. 개성공단이 한미 동맹 취약점, 서울 방어의 조기 경보능력을 높일 수 있다는 점을 설명했다. 전략물자의 적국 반입을 규제하는 미국의 EAR로 핑계 대던 럼즈펠드의 생각을 바꿔 두 달 뒤 개성공업지구관리위원회사무소는 간판을 달 수 있었다. 정 장관에게 논리를 제공한 게 김연철 보좌관이었음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문재인 대통령이 김 장관을 기용한 이유는 명확하다. 4·27과 9·19 정상회담에서 정리된 남북관계와 민간 교류를 안정되고 정례적인 것으로 만들 수 있는 능력자로 봤기 때문이다. 김 장관은 문 대통령이 3·1절 기념사에서 밝힌 한반도 새로운 100년의 국가비전인 ‘신한반도 체제’의 기틀을 만들라는 미션도 받았을 것이다. 김 장관이 취임사에서 언급한 “우리의 주도적 노력으로 남북한이 함께 만들어가는 공존과 상생의 평화협력 질서”가 그것이다. 김 장관 어깨가 무겁다. 북미 관계에 휘둘리지 않는 남북 관계의 창의적 해법을 김 장관은 내고 실천하길 바란다. 2004년 8월처럼 상대가 받지 않을 수 없는 묘안이 전략가 김 장관에게서 나와야 한다. 김대중 대통령 시절 임동원 전 장관은 뻔질나게 평양을 드나들었다. 김대중·임동원 같은 문재인·김연철의 ‘케미’가 만들어져야 한다. 김 장관이 2차례 대통령 선거에서 문 대통령을 돕고, 누구보다 대통령의 국정철학을 잘 이해한다고 하더라도 그뿐이면 안 된다. 문 대통령은 장관 김연철에게 힘을 실어줘야 하고, 자주 만나 그런 케미를 쌓아야 한다. 지난 2년 존재감이 없었던 통일부다. 조 전 장관 잘못은 아니지만 김 장관 말처럼 ‘능동적’ 자세가 필요한 시기다. 군사분계선을 넘어 서울과 평양을 오갈 토대를 쌓고, 민족경제공동체의 기반을 구축해야 한다. 조 전 장관이 이루지 못했던 ‘남북 정상이 한라산에 오르는 날’도 이뤄야 한다. 3고 중 북미 장벽만 높은 게 아니다. 야당, 보수 세력과도 부단한 소통으로 ‘평화가 경제’ 초심을 관철해 내길 바란다. marry04@seoul.co.kr
  • 시뇨라 르노삼성 사장 “한국에 투자 계속”

    시뇨라 르노삼성 사장 “한국에 투자 계속”

    노조와의 마찰로 경영난을 겪는 르노삼성자동차가 17일 국내 시장에 대한 투자와 경영 활동을 계속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르노삼성차에 따르면 도미니크 시뇨라 르노삼성차 사장은 지난 16일 부산시청에서 오거돈 부산시장과 르노삼성차의 파업 사태를 놓고 비공개 간담회를 했다. 오 시장이 “르노삼성차가 부산을 떠날 것이라는 일부 보도로 인해 시민들이 불안해하고 있다”고 하자 시뇨라 사장은 “르노삼성차는 한국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기업으로 앞으로도 변함없이 한국 시장에서 투자를 이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르노삼성차는 르노 그룹 차원에서도 D세그먼트(중형) 차량 연구개발과 판매에 전략적으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특히 부산공장은 르노삼성차가 한국 시장에서 지속 가능한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한 핵심 자원”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인 ‘XM3 인스파이어’는 한국 소비자를 충족시키고자 개발된 모델”이라면서 “SM6와 QM6 신차 개발을 진행하고, 도넛형 액화석유가스(LPG) 탱크를 최초로 개발한 것도 한국 시장을 위한 중요한 기술 투자 사례”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시뇨라 사장은 “조속히 노사분규를 타결해 유럽 수출용 XM3 등 후속 생산 물량을 확보해야 한다”면서도 ‘단체협약의 외주분사와 전환배치 규정을 노사 간 협의에서 합의로 바꾸자’는 내용의 노조 측 요구안에 대해서는 “받아들일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르노삼성차는 오는 29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4일간(근로자의날 제외) 가동을 중단하는 ‘셧다운’에 들어간다. 노조의 파업 영향으로 위탁 생산하는 닛산 로그 4만 2000대 가운데 2만 4000대 물량은 일본의 규슈 공장으로 넘어갔다. 노사 갈등이 지속되면 부산공장에서 생산돼야 할 XM3 유럽 수출 물량도 스페인 공장으로 넘어갈 가능성이 커진다. 이에 오 시장은 시뇨라 사장에게 “르노삼성차는 지역 경제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기업이기 때문에 노사갈등이 조속히 마무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르노삼성차와 부산시는 부산공장 파업 사태로 큰 어려움을 겪는 부품 협력업체에 대한 지원에 나서기로 뜻을 모았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한·필리핀 FTA 추진 합의

    한국과 필리핀이 양자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7일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이 필리핀 마닐라를 방문해 라몬 로페즈 통상산업부 장관과 양자회담을 가졌다”면서 “양국 장관은 한국과 필리핀의 FTA 체결을 추진키로 하는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양국은 필요한 국내절차를 거쳐 오는 11월 열리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서 성과를 도출하는 것을 목표로 협상을 신속히 추진하기로 했다. 정부는 한·아세안 FTA 개선의 일환으로 한국과 필리핀 간 상품 분야의 추가 자유화를 위한 협의를 진행해왔다. 논의과정에서 양국은 한·필리핀 수교 70주년을 맞이해 보다 포괄적인 경제 파트너십을 구축할 필요성에 인식을 같이 했고, 한·아세안 FTA와 별도로 한·필리핀 FTA를 추진하고 조속히 타결하는데 합의했다고 산업부는 설명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필리핀을 포함해 현재 추진중인 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와의 FTA가 완료되면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5대 교역국 모두와 양자 FTA를 갖게 된다”면서 “신남방 정책을 더욱 적극적으로 전개할 수 있는 동력과 제도적 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트럼프 “中과 무역협상 타결되든 안 되든 승리할 것”

    트럼프 “中과 무역협상 타결되든 안 되든 승리할 것”

    므누신 “많은 진전 이뤘지만 할 일 많다” FBI도 中학자 30명 美비자 강제 취소 中언론들 “옹졸한 짓… 민간 왕래 상처” 트럼프, 카터와 전화… 대중 무역 등 논의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합의를 하든 안 하든 미중 무역전쟁에서 승리할 것’이라며 무역협상의 마지막 조율에 나선 중국을 압박했다. 미 연방수사국(FBI)은 미 연구소에 근무하는 중국 학자들의 비자를 강제 취소하는 등 강도 높은 대중국 견제에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미네소타주 번스빌에서 열린 한 회의에서 “우리는 (미중) 협상을 성사시켜 이기거나, 아니면 협상을 성사시키지 않음으로써 이길 것”이라면서 “우리는 어느 쪽으로든 승리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전했다.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은 이날 폭스비즈니스에서 “(미중) 무역협상 담당자들이 많은 진전을 이루고 있다”면서 “하지만 (합의)이행 강제방안을 포함해 할 일이 많다”고 밝혔다. 이는 무역협상을 막판 조율 중인 미중이 디테일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따라서 트럼프 대통령의 ‘미중 협상을 타결하든 안 하든 승리하겠다’는 발언은 빨리 이행방안 등 디테일에 합의하라는 중국에 대한 압박이자 경고인 셈이다. FBI도 대중국 압박에 힘을 보탰다. 이날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지난해 사회과학 분야 교수 학회장, 정부 정책 전문가 등 30명에 이르는 중국 학자들이 미 비자를 취소당하거나 행정검토 대상에 올랐다. 이는 FBI가 중국 정보기관과 연계된 것으로 추정되는 중국 학자들의 입국을 막기 위한 방첩 작전을 강화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1월 중국 난징대 남중국해연구소를 이끄는 주펑 교수는 미 로스앤젤레스 공항에서 FBI 요원들에게 여권을 제시하라는 요구를 받았다. FBI 요원들은 주 교수가 제시한 미 비자에 검정펜으로 ‘X’ 표시를 한 뒤 “중국으로 돌아가라”고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자매지 환구시보는 이날 사평에서 “미국이 중국 사회과학자들의 입국을 막는 것은 매우 옹졸한 짓”이라며 “이번에 비자가 취소된 학자 중에는 저명한 학자도 포함됐다”고 주장했다. 홍콩 명보도 “미국의 조치는 매우 지나치며 중미 간 사회적 교류와 민간 왕래에 실질적 상처를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백악관은 이날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이 현재 중국과 진행 중인 무역협상과 관련해 ‘아름다운 서한’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써 보냈다”면서 “두 사람은 지난 토요일(13일) 트럼프 대통령의 대중 무역에 대한 입장 등 여러 주제에 대해 전화로 좋은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다. AP통신은 호건 기들리 백악관 부대변인의 말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카터 전 대통령으로부터 서한을 받은 뒤 카터 전 대통령에게 연락을 취했다고 전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文, 여야정 협의체로 쟁점 타결 나선다

    5·18 진상조사위 구성 마무리도 지시 홍영표 “군 경력도 포함” 한국당 “꼼수” 문재인 대통령은 16일 중앙아시아 3개국 순방(16~23일) 이후 여야 5당 원내대표가 참여하는 여야정 협의체를 열어 쟁점 법안을 타결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장관 후보자 논란 등으로 여야 대치가 이어지자 대통령이 직접 정국 경색을 풀어 보겠다는 의도다. 문 대통령은 이날 서울공항에 배웅 나온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홍영표 원내대표에게 최저임금·탄력근로제 법안 통과를 당부하며 “여야 합의가 어려우면 여야정 협의체를 가동해 해결하는 게 좋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다음달 18일 이전 5·18 광주민주화운동 진상규명조사위원회 구성을 매듭짓도록 지시했다. 홍 원내대표는 “군 경력도 조사위원 자격 요건에 포함하는 방향으로 법을 개정하겠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2월 자유한국당 추천 위원 3명 중 2명을 법적 요건 미비로 임명하지 않았는데 군 출신 권태오 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장을 임명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한국당 민경욱 대변인은 “야당 추천권을 무시하더니 이제 와 군 경력을 자격 요건에 포함시킨다는 꼼수를 쓰니 기가막힐 따름”이라고 밝혔다. 반면 바른미래당 김수민 원내대변인은 “여야정 협의체를 통한 쟁점 해결 의지를 밝힌 것을 환영한다”고 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시론] 김정은 대미 장기전 전략 속 한국의 역할/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

    [시론] 김정은 대미 장기전 전략 속 한국의 역할/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

    지난주 연일 숨 가쁘게 이어졌던 북한의 중대 정치 일정이 끝났다. 향후 북한이 취할 전략과 통치 체제의 윤곽이 드러났다. ‘강력한 통치 및 결속에 기초한 대미 장기전 태세’로 요약해 볼 수 있다. 안으로 제재 버티기를 위한 맷집을 단단히 하면서 밖으로 양보 없는 결사의 배수진을 쳤다. 우선 강력한 권력 체계의 복원이 눈에 띈다. 당위원장-국무위원장-국무위원회 체계를 통한 당 중심 통치와 국가 기능의 강화다. 과거 김일성의 총비서-국가주석-중앙인민위원회 집권 체계의 재생에 가깝다. 김정은 위원장은 집권 이후 당 중심 통치를 복구하는 데 공을 들였다. 아버지 김정일 위원장이 만든 선군정치의 기형적 정치 시스템을 원상복구하는 차원이다. 2016년 36년 만에 열린 제7차 당대회는 당을 통한 통치 의지와 시스템 구축을 알리는 신호였다. 이번에도 당 정치국 확대회의, 당 전원회의를 개최하는 수순을 통해 당을 통한 통치 의지를 재확인했다. 다음 목표는 기능적으로 약화된 국가 기능 강화였다. ‘국가제일주의’ 강조와 맥을 같이한다. 이번 국무위원장의 ‘국가수반’으로서의 위상 강화와 국무위원회의 기능 확대도 그 일환이다. 2017년 11월 30일 김 위원장은 국가 핵무력 완성을 선언하며 ‘국가제일주의’란 용어를 처음 사용했다. 이후 북한 매체는 온통 국가 상징과 자긍심을 강조하는 데 집중했다. 그 배경이 뭘까. 1990년대 경제난은 국가와 인민에게 심대한 트라우마를 남겼다. 무력했던 국가에서 벗어나 강력한 정상국가가 되고픈 욕망이다. 재앙적 국가 재난 이후 강력한 국가 시스템을 바라는 게 북한뿐일까. 과거 강력했던 통치체제로의 회귀 노력은 그런 맥락 안에 있다. 이뿐만 아니다. 김 위원장이 29년 만에 재개한 시정연설은 과거를 통해 현재와 미래의 불확실성에 대응하는 자세가 역력하다. 연설에서 ‘김일성·김정일 국가건설사상’에 많은 시간을 할애했지만, 자주·자립·자위를 내용으로 하는 1960년대 주체사상 그대로다. 엄혹했던 1960년대 대외 정세가 지금의 상황과 별반 다르지 않다고 보기 때문일 수 있으나, 북한의 현실이 그때나 지금이나 큰 변화가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사실 ‘자력갱생으로 적대 세력에게 심각한 타격을 주겠다’는 말만큼 현재 북한의 절박함을 표현하는 말은 없는 듯하다. 자신을 고사시키려는 상대에게 할 수 있는 것이 맞서 싸우는 것이 아니라 버티는 것이란 현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 위원장의 연설에는 북미 타결의 실마리를 찾으려는 노력의 흔적도 있다. 우선 남북 관계와 대미 메시지에서 보인 절박한 ‘배수진’이다. 두 개의 축으로 한국을 압박·활용하는 전략으로 보인다. 하나는 남북한 합의 이행에서의 ‘자주성’ 요구이고, 다른 하나는 당사자로서 한국의 적극적 역할 요구다. 이 두 개의 끈을 통해 결사적으로 북미 협상 공간을 만들겠다는 계산이다. 미국에게는 ‘새로운 계산법’과 ‘새로운 공정표’, 그리고 ‘연말’이라는 시한을 조건으로 북미 정상회담 용의를 밝혔다. 조건부지만 공유 가능한 방법론에는 열려 있는 자세다. 한편 하노이에서 보인 비핵화-제재해제 프레임에서 탈피, 비핵화-체제안전 보장이라는 6ㆍ12 정신으로의 복귀를 시사했다. 제재해제가 장벽이거나 약점으로만 인식된다면 다른 대체 요구로 돌파할 여지가 있는 것이다. 남북과 북미 양자 트랙에서 배수진을 치며 협상 실마리를 찾는 한편 장기전에도 대비하려는 태도다. 그러나 김 위원장은 내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비핵화의 결실을 약속하며 비핵화의 길을 걸어왔을 가능성 있다. 올 연말은 아마도 그 결실을 내부에 보여 줄 마지막 약속의 시한일 수 있다. 이런 가운데 한국의 입지는 다소 초라하다. 이제 중재자, 촉진자보다는 진정한 당사자의 위상을 새롭게 재설정할 필요가 있다. 살얼음판을 걷는 조심스러운 중재자의 미덕은 역으로 주체적 결정의 공간을 협소하게 만들어 온 측면이 있다. 북미 양측의 눈치를 보는 모호한 중재자에서 벗어나 과감한 당사자의 행보를 보여 줄 필요가 있다. 과감한 비핵화안을 제시하는 한편 남북 간 인도적 지원 협력에서는 과감한 조치가 필요하다. 북한의 압박과 미국의 완고함을 극복할 길은 이제 중재자의 조심스러움보다는 주체적으로 상상하고 행동할 공간을 만드는 과감함에 있을 수 있다.
  • [사설] 北, 문 대통령의 남북 정상회담 제안 조건 없이 받아야

    문재인 대통령이 4차 남북 정상회담 개최를 북한에 공식 제안했다. 문 대통령은 어제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남북 정상회담을 본격적으로 준비하고 추진할 시점”이라면서 “북한의 형편이 되는 대로 장소와 형식에 구애되지 않고 남과 북이 마주 앉아 두 차례의 북미 정상회담을 넘어서는 진전된 결실을 맺을 방안에 대해 구체적이고 실질적 논의를 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하노이 회담 이후 교착 상태에 빠진 북미 대화에 새로운 모멘텀을 만들기 위한 문 대통령의 남북 정상회담 제안을 환영한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지난 12일 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에서 “3차 조미(북미) 수뇌회담을 한 번은 더 해볼 용의가 있다”면서 그 시한을 연말로 제시했다. 하지만 김 위원장의 북미 정상회담 개최에는 조건이 달려 있다. 미국이 일괄타결이란 ‘계산법’을 버리고 “우리와 공유할 수 있는 방법론을 찾는 조건”이다. 단계적 해결이란 북한 방식을 굽힐 의사가 전혀 없는 김 위원장을 문 대통령이 어떻게 설득할지가 관건이다. 북한은 정상회담 제안과 대북 특사 파견을 조건 없이 수용해야 한다. 문 대통령이 장소와 형식에 구애되지 않아도 된다고 했으니 지난해 5월 26일처럼 판문점에서 원포인트 정상회담을 가져도 좋을 것이다. 일각에서는 4·27 정상회담 1주년을 전후한 회담을 얘기하고 있으나 촉박한 감이 없지 않다. 문 대통령은 오늘부터 중앙아시아 순방이 예정돼 있고, 북한과 러시아의 다음주 정상회담설도 나돈다. 너무 늦어지지 않게 5월 초를 목표로 남북이 조정에 나서 주길 바란다. 김 위원장이 남한에 대해 “오지랖 넓은 중재자, 촉진자가 아닌 당사자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분명히 말하지만, 남한은 남북과 남북미 관계의 당사자요, 북미 관계의 중재자다. 두 번의 북미 정상회담은 문 대통령 중재가 없었다면 생각할 수 없었다. 지난 11일 한미 정상회담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의 의중을 파악해 줄 것을 문 대통령에게 위임했다. 한반도 평화에 이르는 길은 순탄치 않지만, 남북미 정상의 결단으로 앞당겨질 수 있음을 잊지 않아야 한다.
  • EU, 美와 다시 무역협상 나서나… 집행위에 권한 위임

    무역전쟁 조짐 일자 표결… 압도적 찬성 집행위 “재개땐 10월 말 이전 타결 목표” 유럽연합(EU)은 15일 EU의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에 미국과의 무역협상을 시작하도록 권한을 위임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EU와 미국이 지난해 7월 합의한 관세 감축에 관한 무역협상을 재개하는 데 청신호가 켜졌다. EU 회원국 대표들은 이날 룩셈부르크에서 장관급회의를 열고 표결을 실시한 결과, 압도적 다수의 찬성으로 이같이 결정했다고 AFP통신 등이 전했다. 이날 표결에서 미국과의 무역확대에 부정적인 프랑스는 반대표를 던졌고, 벨기에는 기권했다. 미국이 지난해 4월 EU산 철강과 알루미늄 제품에 대해 고율 관세를 부과하자 EU도 청바지, 오토바이 등 미국산 제품에 보복관세를 부과했다. 장클로드 융커 EU 집행위원장은 지난해 7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관세 감축 협상을 벌이기로 합의했지만 양측은 이후 농산물을 둘러싼 의견 차이로 협상에 별다른 진전이 없었다. 이후 미국은 EU산 자동차에 대해 25% 고율 관세부과 가능성을 내세워 EU를 압박했다. 또 최근엔 유럽 항공기 제조회사인 에어버스에 대한 EU의 보조금 지급으로 인한 피해를 주장하며 110억 달러(약 12조 5000억원) 규모의 관세부과 계획을 발표했다. EU도 상응하는 보복관세 부과를 추진하겠다고 나섰다. EU 집행위는 지난 1월부터 무역협상 재개를 위한 권한 위임을 회원국에 요구했고, 집행위가 미국과의 무역협상 권한을 갖게 됨에 따라 미·EU 간 무역협상이 재개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단 EU는 이날 농산물에 대한 관세는 논의 대상이 아니라고 못박았다. 세실리아 말스트롬 EU 통상담당 집행위원은 이날 “협상 시작에 합의하면 (협상이) 상당히 빨리 진행될 수 있다”면서 “(오는 10월 말 임기가 끝나는) 융커 위원장 재임 동안 협상을 끝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김정은 위원장 오지랖 발언은 절박함의 표현”

    “김정은 위원장 오지랖 발언은 절박함의 표현”

    진창이 옌볜대 교수 “金, 제재 진척 없자 韓·中에 다 실망한 것” 김동길 베이징대 한반도연구중심 교수 “北 ‘오지랖’ 발언은 내 편에 서달라는 뜻” 자오후지 前 중앙당교 교수 “연내 제재 안 풀리면 긴장관계 만들 듯”중국의 한반도 전문가들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시정연설에 절박함이 담겨 있으며 3차 북미 정상회담을 위해서는 북한뿐 아니라 미국도 양보 조치를 내놓아야 한다고 밝혔다. 진창이 옌볜대 교수는 15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김 위원장은 한국과 중국에 다 실망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북중 정상회담 4번, 남북 정상회담 3번을 해도 얻은 것이 없고 경제 제재에 아무런 진척이 없자 한국에 대해 ‘오지랖 넓은 중재자’라고 불만과 절박함을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진 교수는 “미국이 주장하는 북한 비핵화는 단순히 영변 핵시설 폐기만으로 되는 게 아니라 기타 우라늄 생산 시스템까지 폐기해야 한다는 것인데 북한도 쉽게 핵시설을 몽땅 공개하고 폐기할 수 없다”며 “북미가 서로 큰 양보가 있어야 3차 북미 회담이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중국은 김 위원장의 재선임을 미리 통보받고 재추대가 끝나자마자 축전을 보내 전략적 지지를 표했지만 진 교수는 중국의 역할에 대해 회의적 입장을 보였다. 그는 “조만간 중미 무역협상이 성공적으로 타결되면 중국이 한반도 문제에서 적극적 역할을 할 수야 있겠지만 대북 제재 해제의 칼자루는 미국이 쥐고 있기 때문에 시진핑 국가주석도 문재인 대통령과 마찬가지 입장”이라고 설명했다.김동길 베이징대 한반도연구중심 교수는 “북한 사람들은 김 위원장의 오지랖 발언이 문 대통령에 대한 친근함과 간절한 마음을 표현한 것이라고 한다”며 “조정자 역할이 아니라 내 편에 서 달라는 뜻인데 친근하지 않으면 그렇게 말할 수 있겠는가”라고 전했다. 김 교수는 최근 한미 정상회담에 대해 “미국이 빅딜뿐 아니라 스몰딜 가능성을 열어놓은 것은 진전된 성과”라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자오후지 전 중앙당교 교수는 “김 위원장이 시정연설에서 자력갱생을 27번이나 얘기했다는 것은 벌써 수세에 빠지기 시작했다는 의미”라며 “올해 안에 경제 제재가 풀리지 않으면 북한은 긴장관계를 만들어 위기를 전가할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자오 교수는 또 “북한에 압력을 계속 주면 무릎을 꿇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는 것 같은데 북한은 전혀 그렇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김 위원장은 시정연설을 통해 한국이 좀더 역할을 해 달라는 뜻뿐 아니라 한국의 입장을 (중재자가 아니라) 당사자로 정리하는 것이 옳은 방향이라고 제시했다”며 “남북 문제는 남의 일이 아니라 같이 풀어 가야 할 공동의 문제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복직 문제 이견’ 콜텍 노사 8시간 교섭 결렬…16일 재개

    ‘복직 문제 이견’ 콜텍 노사 8시간 교섭 결렬…16일 재개

    13년째 복직 투쟁 중인 콜텍 해고노동자들과 회사 측이 다시 마주 앉아 교섭을 벌였지만 마라톤 회의 끝에도 결론을 내지 못했다. 콜텍 노사는 16일 다시 만나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콜텍 투쟁 승리를 위한 공동대책위는 15일 서울 강서구 한국가스공사 서울본부에서 교섭을 벌였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날 노사 양측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7시쯤까지 약 8시간 동안 정회를 반복하며 협상을 이어갔지만 끝내 접점을 찾지 못했다. 양측은 이튿날 오전 10시 같은 장소에서 만나 교섭을 재개하기로 했다. 이인근 금속노조 콜텍지회장은 “오늘 교섭은 만족스럽지는 않다. 논의가 조금밖에 진전되지 않았다”면서 “노조는 이번 기회에 협상을 마무리하려 노력하는데, 사측은 그렇지 않은 것 같다. 내일 다시 붙어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교섭에서는 노조 측이 해고 기간 보상의 눈높이를 낮추는 대신 노조의 복직안을 받아들일 것을 회사에 요구했지만, 회사는 법률 자문이 필요하다면서 판단을 보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은 임재춘 조합원이 무기한 단식에 돌입한 지 35일째인 날이다. 임재춘 조합원은 회사 측에 정리해고 사과, 복직, 해고기간 보상 등을 요구하며 지난달 12일부터 무기한 단식 중이다. 콜텍 노사는 지난달 7일 교섭이 결렬된 이후 39일 만에 마주 앉았다. 노사는 지난해 말부터 이날까지 9차례 교섭을 진행해 왔다. 이날 교섭에도 지난 8차 교섭에 이어 박영호 사장이 참석했다. 최대 1~2시간 정도에 그쳤던 앞선 교섭과 달리 이날은 논의 시간이 길어지면서 타결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지만, 결론은 다음 교섭으로 미뤄야 했다. 콜텍 노동자들은 2007년 정리해고된 뒤 2009년 정리해고 무효소송 항소심에서 이겼지만, 양승태 대법원장 시절이던 2012년 대법원에서 판결이 뒤집혔다. 김기봉 조합원은 올해 60세로 회사 측이 복직을 허용한다 해도 올 연말이면 정년을 맞게 된다. 이런 이유로 공동대책위는 올해 ‘끝장 투쟁’을 선언한 상태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코스피 12거래일째 상승…아시아나항공 매각에 금호그룹주 상한가

    코스피 12거래일째 상승…아시아나항공 매각에 금호그룹주 상한가

    코스피가 15일 2240선을 회복하면서 지난달 29일 이후 12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2006년 3월 23일~4월 7일 12거래일 연속 오른 뒤 13년 만의 최장 기간 상승 행진이며 12거래일 연속 상승은 역대 두번째 기록이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9.43포인트(0.42%) 오른 2242.88로 장을 마감했다. 전장보다 8.86포인트(0.40%) 오른 2242.31로 출발해 강세 흐름을 이어갔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해 10월 8일(2253.83) 이후 6개월여 만의 최고치다.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1806억원, 465억원어치를 순매수했고 기관은 2213억원을 순매도했다. 특히 외국인은 최근 12거래일 중 11거래일에 ‘사자’를 보여 이 기간 약 2조 3000억원을 순매수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글로벌전략팀장은 “기존 중국의 경기 부양 정책들이 효과를 내면서 중국의 지난달 수출 실적이 잘 나왔고 미국 시장도 그에 따라 경기가 좋아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진 것이 주식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지난 12일 중국이 발표한 수출 지표가 예상보다 좋아 투자심리를 자극했다는 평가다. 중국 해관총서에 따르면 중국의 지난달 수출은 1년 전보다 14.2% 늘었다. 지난 2월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20.8% 줄었는데 한 달 만에 반등했다. 미중 무역협상 타결에 대한 기대감도 커졌다.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은 13일(현지시간)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춘계회의에서 미중 협상이 “마지막 라운드에 가까이 가고 있다”면서 “미중 양측에 무역협상 이행 사무소를 설치하는 등 실질적인 이행 체계를 갖추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특히 이날 주식 시장에서는 금호아시아나그룹 계열사 주식이 일제히 급등했다. 금호아시아나가 아시아나항공을 매각하기로 결정하면서 경영 정상화 및 재무구조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커져서다. 아시아나항공은 가격제한폭(30.00%)까지 올라 7280원에 거래를 마쳤다. 에어부산(29.94%)과 아시아나IDT(29.78%), 금호산업(29.61%) 등도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 중 아시아나항공과 아시아나IDT, 에어부산 등은 52주 신고가도 경신했다. 한화와 SK, 애경 등 아시아나항공 인수 후보로 거론되는 기업들의 주가도 올랐다. 한화그룹의 유통물류회사 한익스프레스는 가격제한폭(29.98%)까지 오른 7240원에 장을 마쳤다. SK네트웍스우(29.85%)나 한화우(29.82%)도 상한가를 기록했다. 강성진 KB증권 연구원은 아시아나항공 매각에 대해 “새로운 대주주를 맞이하게 되면 신용등급이 개선돼 이자비용 등을 줄일 수 있고 유상증자 등 자본 보충으로 추가적인 차입금 축소 및 이자비용 감소도 가능하다”면서 “지난해 이자비용이 1635억원이었는데 조달금리가 1% 포인트만 하락해도 310억원의 세전이익 개선이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주 중에서는 SK하이닉스(2.05%)와 LG생활건강(0.56%) 등이 올랐고 셀트리온(-2.63%)과 현대모비스(-2.47%) 등은 내렸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10포인트(0.14%) 내린 766.75로 장을 마쳤다. 지난 12일까지 11거래일 연속 상승해 코스피와 코스닥 동반 상승 최장 기록을 세웠지만 이날 코스닥지수는 하락하면서 동반 상승 기록을 이어가지 못했다. 시총 상위주 가운데 스튜디오드래곤(4.20%)만 올랐고 바이로메드(-2.08%), 셀트리온제약(-1.20%) 등 대부분이 내렸다. 원·달러 환율도 중국의 수출 지표가 좋아지면서 큰 폭으로 내렸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 보다 6.3원 내린 달러당 1133.1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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