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타격
    2026-08-19
    검색기록 지우기
  • 역사 의미
    2026-08-19
    검색기록 지우기
  • 수거
    2026-08-19
    검색기록 지우기
  • 관중
    2026-08-19
    검색기록 지우기
  • 공정
    2026-08-19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8,794
  • 국세청장 “코로나19 극복 지원 위해 중기·소상공인 세무조사 축소”

    국세청장 “코로나19 극복 지원 위해 중기·소상공인 세무조사 축소”

    김현준(사진) 국세청장이 코로나19로 타격을 입은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 대한 세무조사를 예년보다 대폭 축소하겠다고 9일 밝혔다. 김 청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중소기업인 간담회에서 “세입 여건 악화에 따라 세무조사를 포함해 징세행정이 강화될 것이란 기업인의 우려를 알고 있지만 국세청 소관 세수에서 세무조사가 차지하는 비중은 극히 일부분(2% 미만)인 만큼 세수 확보를 위해 세무조사를 강화하는 건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오히려 더욱 신중하고 절제된 세무조사 운영으로 기업의 경제활성화 노력을 적극 뒷받침하겠다”며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 대한 세무조사 건수를 예년보다 크게 줄이고 컨설팅 위주의 간편조사를 확대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청장은 또 “코로나19 피해를 이유로 세무조사 연기 또는 중지를 신청하면 적극적으로 수용하겠다”며 “단 국가적 위기를 틈타 이익을 편취하고 세금을 탈루하는 악의적 탈세에는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국세청은 올해 코로나19 피해기업을 위해 부가가치세 환급금 조기 지급 등 564만건의 사례를 통해 총 21조 4000억원 규모의 세정지원을 했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대구시, 공무원 등에 긴급생계자금 25억 부당지급... “환수 조치”

    대구시, 공무원 등에 긴급생계자금 25억 부당지급... “환수 조치”

    대구시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따른 긴급생계자금 가운데 공무원 등에게 25억원을 잘못 지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9일 대구시에 따르면 공무원, 교직원, 공사·공단 직원 등 3928명이 긴급생계자금 25억원 정도를 부당 수령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환수 조처 등이 진행하고 있다. 시가 확인한 부당 수령자에는 공무원 1810명, 사립학교 교직원 1577명, 군인 297명, 공사·공단 및 시 출자·출연 기관 직원 등 244명이 포함됐다. 긴급생계자금을 부당 수령한 공무원은 대구시 지원 대상과 공무원연금가입자 명단을 대조하는 과정에서 적발됐다. 이들 가운데 대구시청 직원 74명이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대구시는 지난 4월 10일부터 5월 9일까지 영세 자영업자와 일용직 근로자 등 43만4000여 가구에 긴급생계자금 2760여 억원을 지급했다. 이는 국고보조금 외에 세출 구조조정, 신청사 건립기금 등 각종 기금 활용 등으로 마련한 돈이다. 시는 대구에 주민등록을 둔 기준중위소득 100% 이하 가구에 가구원 수에 따라 50만∼90만원을 지원했다. 공무원, 사립학교 교직원, 공공기관 임직원 등은 중위소득 100% 이상 시민과 함께 지급대상에서 제외됐다. 영세 자영업자 등에 비해 코로나19로 경제적 타격을 입지 않은 것으로 봤기 때문이다. 그러나 중위소득 100% 이하인 공무원 등 상당수가 긴급생계자금을 신청해 지원받은 사실이 드러났다. 뒤늦게 이같은 사실을 확인한 시는 환수 조치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시는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 사실을 모르는 공무원 가족이 신청한 사례가 대부분일 것으로 보고 있다. 이승호 대구시 경제부시장은 “긴급생계자금 지원을 마치고 사후검증을 하는 과정에서 지원 대상이 아닌 가구에 잘못 지원한 사실을 파악했다”며 “이들에 대해 환수대상자 통지 후 고지서를 발부해 납입(환수)하도록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긴급생계자금을 신속히 시민에 지원하기 위해 건강보험료를 기준으로 지원했다”며 “공무원, 공공기관 등에 대해 개인정보보호 등의 문제로 명단을 받지 못해 사전검증이 곤란했다”고 설명했다. 시는 부당수령자 중 대구의료원 직원 61명에 대해서는 코로나19 확산 당시 지역 거점 병원에서 힘들게 고생한 점을 고려해 환수대상에서 제외키로 하고 ‘코로나19 서민생계위원회’ 권고에 따라 확정했다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법률 전문가 자문한 결과 공무원 특별 권력관계 속에서 명령·지시가 없었기 때문에 해당 공무원들을 징계할 수 없다는 의견이 나왔다”며 “좀 더 검토한 뒤 징계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했다. 우리복지시민연합은 “대구시가 자체 기준에 따라 긴급생계자금 신청을 받고 검증해 지급했다는 점에서 이번 사태는 대구시에 책임이 있다고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아직도 펄펄 나는 인도 코로나…하루새 9987명 확진 또 최다

    아직도 펄펄 나는 인도 코로나…하루새 9987명 확진 또 최다

    코로나19 누적 26만 6000명8일부터 종교시설·쇼핑몰 열어봉쇄 조치 완화 영향…경제 선택 조만간 영국·스페인 확진수 제칠 듯인도의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기세가 꺾일 줄을 모르고 있다. 인도의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하루새 1만명 가까이 늘어 또다시 최다 기록을 세웠다. 인도 보건·가족복지부는 9일 인도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가 전날보다 9987명 늘어난 26만 6598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로써 인도의 하루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 3일 8909명을 기록한 후 7일 연속으로 최고치를 경신했다. 신규 확진자 규모는 지난달 초 하루 3000명 안팎에서 불과 한 달 만에 3배가량 증가했다. 이런 추세라면 세계 6위인 누적 확진자 수도 조만간 5위 영국(28만 7399명), 4위 스페인(28만8797명, 이상 월드오미터 기준)를 제칠 것으로 보인다.인도의 이날 코로나19 누적 사망자 수는 7466명으로 전날보다 266명 증가했다. 치명률은 2.8%로 비교적 낮은 편이다. 인도의 확진자는 지난달 초 코로나19 억제 관련 봉쇄 조치가 완화되기 시작하면서 급증하는 분위기다. 특히 지난 8일부터는 전국 곳곳의 쇼핑몰, 식당, 종교 시설, 유적지, 호텔 등이 다시 문을 열었다. 국제선 운항, 학교, 수영장, 집중 감염 지역 등 일부만 제외하고 대부분의 통제가 풀린 셈이다. 인도는 지난 3월 25일부터 발동한 봉쇄 조치로 인해 경제에 심각한 타격이 발생하자 최근에는 방역보다는 경제 회생에 무게 중심을 두는 분위기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뉴욕시, 셧다운 끝내고 1단계 경제 정상화…40만명 일터로 복귀

    뉴욕시, 셧다운 끝내고 1단계 경제 정상화…40만명 일터로 복귀

    미국 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가장 큰 타격을 받았던 뉴욕시가 8일(현지시간) 1단계 경제 정상화에 들어갔다. 뉴욕주가 지난 3월22일부터 비필수 사업장에 재택근무를 명령하며 ‘셧다운’(폐쇄)에 들어간 지 78일 만이다. 이에 따라 뉴욕시에서도 건설과 제조업, 농업, 도·소매 등에서 부분적인 경제활동이 가능하게 됐다. 이번 정상화 조처로 최대 40만명이 일터로 복귀할 것으로 추산된다. 뉴욕주는 1단계에 이어 향후 2단계 전문서비스·소매·부동산, 3단계 식당 및 호텔, 4단계 예술 및 엔터테인먼트 등 단계별 정상화를 순차적으로 실시할 예정이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날 마스크를 착용한 시민들이 맨해튼 지하철에 탑승했으며 건설 근로자들도 일터로 복귀하면서 발열 체크를 위해 줄을 섰다고 전했다. 또 소매점들도 문을 열고 고객들을 기다렸다고 보도했다. 로이터통신도 몇 달 간 집에서 머물던 사람들이 지하철이나 버스를 타고 경제 회복을 향한 ‘희망의 여정’을 시작했다고 전했다.다만 일부 가게는 여전히 문을 닫은 채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세는 꺾였지만,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을 계기로 약탈 행위가 벌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한때 하루 800명에 이르던 뉴욕주 내 코로나19 사망자는 전날 35명으로 급감했다. 신규 확진자 수도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지금까지 뉴욕시 내 코로나19 확진자는 약 20만 5000명, 사망자는 2만 2000명으로 집계됐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씨줄날줄] 비운의 홍범도 장군/오일만 논설위원

    [씨줄날줄] 비운의 홍범도 장군/오일만 논설위원

    1919년 8월 대한독립군이 처음으로 두만강을 건넜다. 1910년 일제 병탄 후 절치부심하던 항일 무장세력의 첫 국내 진공작전으로 기록됐다. 대한독립군은 갑산과 혜산진 등 국경에 주둔한 일본군을 타격했고 그해 10월엔 압록강 너머 만포진과 강계까지 진출했다. 일제의 간담을 서늘케 했던, 대한독립군의 총사령관이 바로 홍범도 장군이다. 장군은 이듬해 6월 7일 중국 지린성 봉오동전투에서 처음으로 일본 정규군을 섬멸했다. ‘하늘을 나는 장군’이란 별명이 붙은 것도 이 무렵이었다. ‘홍범도 평전’의 저자 김삼웅 전 독립기념관장은 “일제가 가장 두려워했던 인물 중 첫째가 홍범도, 둘째가 김원봉, 셋째가 김구”라고 기술했다. 독립운동사에서 ‘가장 많이 싸우고 또 가장 많이 이긴 독립투사가 바로 홍범도다’. 도올 김용옥도 “독립무장투쟁 당시 일본을 떨게 만든 이순신과 같은 인물”이라고 극찬했다. 포수 출신인 그는 구한말인 1895년 을미의병을 시작으로 1907년 정미의병으로 유인석 휘하에서 본격적으로 항일전에 가담했다. 조국 독립을 위해 일생을 바쳤음에도 ‘홍범도’란 이름 석 자가 일반 대중들에게 알려진 것은 그리 오래전이 아니다. 친일파를 등용했던 이승만 정권은 물론 연장선상에 있던 박정희·전두환 군부정권에서도 그를 노골적으로 외면했다. 연해주 독립운동의 대부였던 최재형이나 임시정부에서 국무총리를 지낸 이동휘처럼 러시아에서 활동한 사회주의 계열의 독립투사라는 것이 이유였다. 북한에서는 김일성의 항일 무장투쟁에 가려 무시당했고, 남한에서는 반공의 잣대로 폄훼됐다. 장군은 말년에도 비참했다. 1922년 일제의 막후공작으로 소련 지역의 항일무장 투쟁단체가 해산되면서 연해주로 쫓겨갔다가 75세에 카자흐스탄의 극장 경비원으로 쓸쓸히 죽음을 맞았다. 가족사는 더 비극적이다. 첫 아내(이옥구)는 홍 장군의 행방을 좇던 일본군의 고문으로 사망했다. 장남 홍양순은 아버지와 함께 싸웠던 정평배기 전투에서 전사했다. 차남 홍용환도 일제의 고문후유증으로 고생하다 결핵으로 죽었다. 당시 독립투사와 그 가족들은 이런 고초 끝에 생을 마쳤다. 일본 육사 출신으로 간도 토벌대에 가담해 홍범도 같은 독립군들을 체포, 살해했던 친일파들이 대대손손 떵떵거리고 사는 작금의 현실이 비통하기도 하다. 지난 7일 봉오동전투 전승 100주년을 맞았다. 문재인 대통령이 “카자흐스탄에 잠들어 계신 홍범도 장군의 유해를 모셔와 최고의 예우로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1995년 김영삼 정부가 장군의 유해 봉환을 추진했다가 무산된 전례가 있다. 이번은 반드시 성사시켜 민족의 정기가 바로 세워지길 기대한다.
  • 리커창이 추켜세운 ‘노점 경제’, 시진핑 최측근 “부적합” 비판

    중국에서 핫이슈로 부상한 ‘노점 경제’ 활성화를 놓고 시진핑 국가주석과 리커창 총리 간의 갈등설이 솔솔 흘러나온다. 리 총리가 코로나19 사태로 타격을 받은 일자리 해결 방안으로 노점 경제를 내세우자 공산당중앙 선전부와 관영 매체들이 일제히 제동을 건 것이다. 리 총리는 지난달 28일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폐막 기자회견에서 쓰촨성 청두시의 노점 경제를 거론하며 “하룻밤 사이에 10만명의 일자리를 해결했다”고 추켜세웠다. 리 총리는 지난 1일엔 산둥성 옌타이 주택가의 노점을 찾아 “노점 경제는 중요한 일자리 창출의 근원으로 중국 경제의 희망”이라고 강조했다. 리 총리의 발언 이후 청두에 이어 충칭과 상하이, 우한 등 중국 주요 도시에서 노점 열풍을 일으키며 수도 베이징으로까지 확산됐다. 그간 단속이 두려워 노점상을 하지 못했던 서민들이 앞다퉈 길거리로 나왔다 하지만 노점 선풍에 제동이 걸렸다. 당중앙 선전부는 지난 4일 관영 매체에 ‘노점 경제’란 표현을 사용하지 말라고 지시했다. 중국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를 줄 수 있다는 게 이유다. 이에 노점 경제의 열풍을 다뤘던 관영 매체는 관련 보도를 중단하고 기존 기사까지 삭제했다. 이 때문에 베이징 정가에선 시 주석과 리 총리의 갈등설을 제기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베이징시가 공개적으로 반기를 든 게 주목된다. 베이징시 당 기관지인 베이징일보가 지난 6일 노점 경제는 베이징에 적합하지 않다는 칼럼을 게재한 것이다. 베이징시는 큰 대가를 치르고 어렵게 정비한 환경을 노점 경제로 허물 수는 없다는 입장이다. 차이치 베이징시 당서기는 시 주석의 최측근 인물로 꼽힌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재고만 4조원어치 쌓여 있다…다이아몬드 값 10년 만에 최저

    재고만 4조원어치 쌓여 있다…다이아몬드 값 10년 만에 최저

    밀레니얼세대의 무관심으로 하락하던 다이아몬드 가격이 코로나19로 재고까지 급증하면서 10여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메이저 공급업체들이 물량을 조절하며 가격 하락을 저지하고 있지만 과잉 공급과 수요 감소의 이중고를 넘어서기는 힘들 거라는 분석이 대체적이다. ●2011년 최고점 대비 34% 하락 7일(현지시간) 폴리시프라이스닷컴에 따르면 지난 3월 중순 다이아몬드 가격지수는 113을 기록했다. 금융위기였던 2009년 6월 말(115) 이후 약 10년 9개월 만에 최저치다. 최고점이었던 2011년 7월 말(172)과 비교하면 34.3%나 하락했다. 그간 밀레니얼세대의 결혼 감소, 중국 수요 하락, 자연산의 반값인 랩다이아몬드(실험실 제작품)의 판매 증가 등으로 가격이 하락한 데다 코로나19로 수요까지 줄면서 타격이 더욱 커졌다. ●메이저 업체들 공급 줄여 가격 방어 나서 드비어스, 알로사 등 메이저업체들은 원석 재고를 쌓아두는 방식으로 공급을 줄여 가격 하락을 막고 있다. 이들이 연마업자에게 원석을 공급하고, 연마업자가 가공한 원석을 무역상들에게 파는 구조여서 이들의 가격통제력은 막강하다. 하지만 이미 재고는 위험수위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날 전문자문업체 젬닥스를 인용해 이미 35억 달러(약 4조 2000억원)어치의 다이아몬드 재고가 쌓였고, 연말까지 45억 달러(약 5조 4000억원)로 증가할 전망이라고 전했다. 연간 다이아몬드 생산량의 3분의1이다. ●코로나로 상점 문닫고 사치품 구매 ‘뚝’ 판매량도 저조하다. 드비어스는 코로나19로 멈췄던 거래를 5월에 재개했다. 예년처럼 판매실적을 발표하지 않았지만 블룸버그통신은 정통한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수익이 약 3500만 달러로 지난해(4억 1600만 달러)의 8.4%였다고 했다. 코로나19로 상점들이 문을 닫았고 사치품 구매가 특히 크게 줄었다. 게다가 다이아몬드 집산지인 벨기에 앤트워프 등에서 소규모 업체들이 25% 할인한 가격으로 유통에 나서는 등 경쟁 심화로 과잉 공급 상태가 지속 중이다. 브루스 클레버 드비어스 최고경영자(CEO)는 지난주 “올해 마케팅 예산으로 10년 만에 최대 규모인 1억 8000만 달러(약 2168억원)를 투입하겠다”고 했지만 다이아몬드 가격의 하락세는 지속될 거라는 게 대체적인 시장의 평가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강서 ‘코로나 타격’ 중기 대출금리 인하

    서울 강서구가 코로나19로 타격을 입은 지역 내 중소기업 지원을 위해 대출 금리를 대폭 인하한다. 8일 강서구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한 중소기업육성기금 대출 금리를 기존 연 1.5%에서 0.8%로 내린다고 밝혔다. 강서구는 지난 4월 연 2.0%였던 중소기업 기금대출 금리를 1.5%로 낮췄다. 대출 지원 대상은 강서구에 사업장이 있는 중소기업·소상공인으로, 대출 신청일 기준 사업자등록을 한 지 1년 이상이어야 한다. 자금은 시설자금, 운전자금, 기술개발자금으로의 활용을 전제로 지급되고, 1년 거치 4년 균등분할 방식으로 상환하면 된다. 다만 현재 대출을 상환 중이거나 부동산업 및 유흥 업종은 제외된다. 강서구는 올해 총 60억원 규모로 편성됐던 기금 규모도 80억원으로 확대한다. 업체별 대출액은 중소기업은 최대 3억원, 소상공인은 5000만원이다. 대출을 희망하는 사업자는 강서구청 지역경제과를 방문해 신청서와 함께 관련 서류를 제출하면 된다. 노현송 강서구청장은 “이번 대출 금리 추가 인하 조치가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또 1조, 또 9000억, 또 4500억… 지자체 곳간 거덜내는 코로나

    또 1조, 또 9000억, 또 4500억… 지자체 곳간 거덜내는 코로나

    광주, 도시철도·R&D 예산 추경에 보태 재해기금 쓴 대전, 여름 재난 대비 막막 충북·전북·전남 등 지방채 카드 만지작 예비비·세출 구조조정으로 버틴 상반기 “국비 지원·지방채 추가 허가를” 입 모아예기치 못한 코로나19 대응 예산 집행으로 지자체 곳간에 비상이 걸렸다. 자치단체들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 등을 지원하고 방역하기 위해 많은 예산을 써야 했다. 지자체들은 8일 상반기엔 예비비나 재난관리기금을 끌어다 쓰고 세출구조 조정으로 버텼지만 하반기에도 코로나19가 계속되면 재원 마련에 한계가 있다고 밝혔다. 숙원사업을 중단하고 빚을 내야 하는 상황이라 국비 지원 등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내년에는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불황으로 교부세마저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돼 지자체 재정 압박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가장 많은 코로나19 확진환자 발생으로 고통을 겪은 대구시는 1조 4000여억원에 이르는 관련 예산을 마련하기 위해 숙원사업인 신청사 건립 자금까지 끌어왔다. 축제를 구조조정하고 홍보비까지 축소했지만 재정 압박은 상당하다. 하반기에도 코로나19가 지속되면 추가로 구조조정해야 해 마른 수건을 쥐어짜야 하는 형편이다. 서울시는 3차 추경에 1조원을 웃도는 금액을 편성했다. 서울시도 세출 구조조정 등을 했지만 앞으로 필요한 예산은 지방채 발행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현재 취약계층을 위해 지방채 발행을 할 수 없어 행정안전부에 용도변경을 요청했다”면서 “앞으로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 국비 지원이 절실하다”고 했다. 광주시는 2차 추경 2600억원을 편성하면서 도시철도2호선, 연구개발(R&D)사업, 도로개설 등 현안 사업비를 지방채로 발행하고 대신 이 예산을 추경에 보탰다. 광주시는 올해 모두 1400억원의 지방채를 발행했다. 이는 예년 500억~1000억원보다 훨씬 많다. 시 관계자는 “코로나19가 수그러들지 않을 경우 중앙정부 지원과 지방채 추가 발행 등으로 대처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대전시는 코로나19 대책 예산 대부분을 재해구호기금에서 빼 쓰는데 여름·겨울철 재난에 대비해 돈을 채워 놓는 게 큰 부담이다. 윤해열 대전시 예산총괄팀장은 “예년이면 1차로 끝난 추경이 코로나19 예산 투입으로 올해는 이달 2차까지 하고 있다. 교부세마저 올해 410억원 감액돼 타격이 큰 만큼 정부 대책이 있어야 한다”며 “지방채 발행을 늘리도록 규제를 줄이든지 정부의 더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충북도는 이곳저곳에서 빼내 세 차례 추경으로 편성한 4483억원을 방역 강화, 소상공인 지원 등 코로나19 관련 사업에 투입하면서 한계 상황에 직면했다. 충북도 관계자는 “4회 추경에 153억원 규모의 지방채 발행을 검토할 정도로 재정이 힘들다”고 했다. 코로나19 대응에 1375억원을 투입한 전북도는 하반기에도 코로나19 사태가 지속되면 ‘부채 0’이 깨진다. 하반기 3차 추경에서는 지방채를 발행, 빚을 내거나 지역개발기금에서 차용하는 방안밖에 없어서다. 전남도는 코로나19 관련 지출 예산 규모가 7000억원인데 갈수록 부담이 커질 것으로 보여 걱정이다. 세출을 줄이고 지방채를 300억~500억원 발행하는 대응책을 검토하고 있다. 경남도는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지난 4월 1차 추경 5016억원, 2차 추경 8955억원을 편성했다. 2차 추경을 위해 경상경비 10%를 절감하기로 공무원노조와 의견을 모았다. 경남도도 3차 추경 재원은 국비사업 정리·조정금 등으로 마련할 계획이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전국종합
  • 北 챙기고, 南 때리고… ‘굿캅·배드캅’ 역할 나눈 김정은 남매

    北 챙기고, 南 때리고… ‘굿캅·배드캅’ 역할 나눈 김정은 남매

    北, 연락사무소 오전 불통… 오후엔 응답 상부의 사무소 폐쇄 지시 두고 혼란 관측 북한이 대북전단(삐라) 살포를 빌미로 개성 남북연락사무소 폐쇄까지 압박하는 가운데 최고지도자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의 역할이 뚜렷이 나뉘어 눈길을 끈다. 김 위원장은 경제와 군사 등 내치를 챙기면서 대남 압박엔 직접 참여하지 않는 ‘굿캅’의 역할을, 김 제1부부장은 탈북자·대남 비난 등 악역 ‘배드캅’의 역할에 나선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8일 1면에 전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당 정치국회의에서 김 위원장은 화학공업 발전과 평양시민 생활향상 방안 등 민생 논의에 집중하고 내부 결속을 다졌다. 탈북자 삐라 문제나 남한 정부를 향한 메시지는 없었다. 반면 노동신문은 지난 6·7일에 이어 이날도 3면에서 삐라 살포를 비난한 김 제1부부장 담화문에 대한 각계의 반응을 대대적으로 실었다. 지난 7일 개성에서 열린 삐라 항의 군중집회에선 김 제1부부장의 담화가 낭독됐다. 대남 문제를 총괄하는 김 제1부부장의 위상이 재확인된 것이다. 최고지도자인 김 위원장과 여동생인 김 제1부부장이 내치와 대남 총괄이라는 역할 분담에 나선 데 대해 김 위원장이 여동생에게 남측을 압박하는 악역 배드캅을 맡겼다는 해석이 나온다. 김 위원장이 직접 나섰던 2019년 하노이 북미 회담이 결렬돼 타격을 입었던 상황을 반면교사로 삼아 불확실한 위험을 피하려 했다는 것이다. 또 김 위원장이 직접 대남 압박에 나서지 않아 정상 간 우의까지 파탄 내려는 것은 아니라는 여지를 남겼다는 분석도 있다. 김 위원장이 악역을 피하면서 앞으로 상황에 따라 조성될 수도 있는 대화 국면에 나설 수 있도록 압박 국면서 한발 물러선 굿캅 역할을 맡았다는 것이다. 실제 지난 3월엔 김 제1부부장이 ‘청와대의 저능한 사고방식에 경악을 표한다’는 담화를 발표한 뒤 이틀 만에 김 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코로나19 방역을 응원하는 친서를 보낸 사실이 공개되기도 했다. 북한이 백두혈통인 김 제1부부장을 악역으로 내세워 삐라 문제 해결을 압박하자 정부는 살얼음판을 걷는 듯한 상황이다. 북한은 이날 오전 9시 남북연락사무소의 개시 통화에 응답하지 않아 김 제1부부장이 경고한 연락사무소 폐쇄가 현실화되는 것 아니냐는 위기감이 고조되기도 했다. 그러나 오후 5시 이뤄진 마감통화는 평소대로 진행돼 통신선이 끊긴 상황은 피하게 됐다. 4·27 판문점 선언으로 2018년 9월 설치된 연락사무소는 남북 인력이 상주했었지만 지난 1월 말부터 코로나19 여파로 인력을 철수했다. 이후 서울·평양 간 전화선을 통해 연락을 유지해 왔다. 북한이 연락을 받지 않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 차례 불통사태에 대해 해프닝으로만 볼 수는 없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김 제1부부장과 통전부 등 상부의 연락사무소 폐쇄 지시를 두고 이행 방법에서 혼란을 빚은 결과일 수 있다는 것이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통일전선부 대변인이 북한 주민들이 읽는 노동신문에서 폐쇄를 말한 만큼 번복할 가능성은 작다”며 “남측의 집기 철수 등을 통지하는 절차 등을 고려해 통신선을 끊기보다는 연락통로를 남겨 두는 방안을 염두에 뒀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앱 켜고 뛰면 질병예측 ‘홈닥터’… 내 기분 챙기는 ‘반려로봇’

    앱 켜고 뛰면 질병예측 ‘홈닥터’… 내 기분 챙기는 ‘반려로봇’

    ① 스타트업의 혁신, 어디까지 왔나 코로나19로 내수 및 수출에 큰 타격을 입은 한국 기업들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하기 위해, 미래 성장동력을 찾기 위해 저마다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등 스마트 기술 개발에 분주하다. 이에 서울신문은 현재까지 진행된 국내 기업 스마트 기술의 현주소는 어디인지 짚어 보고, 기술 발전을 가로막는 규제 걸림돌은 무엇인지, 이를 해결하기 위한 해법들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9회에 걸쳐 짚어 본다.“5분만 뛰어도 심폐나이부터 심혈관계, 고혈압, 암, 뇌졸중, 대사증후군 등 질병발병 확률까지 계산돼 나옵니다. 자, 뛰어 보세요.”(홍석재 피트 대표) 지난 4일 경기 성남 분당구의 헬스케어 소프트웨어 개발기업 ‘피트’(FITT). 터치스크린이 달린 러닝머신에서 잠시 뛰는 것만으로 최대산소섭취능력(VO2 max)과 같은 심폐지구력부터 암 같은 질병에 걸릴 확률까지 측정할 수 있는 플랫폼을 개발한 이곳을 찾았다. 기자가 직접 3분간의 워밍업 걷기 후 단계별로 1분씩 총 12단계에 도전해 어떤 성능이 있는지 들여다봤다. 단계마다 마치 등산을 하는 것처럼 경사도가 높았다 낮아지고 속도가 다양해졌다. 대다수 3040들은 5, 6단계에서 포기를 외친다고 했다. 6단계는 비탈길 정도의 경사에서 숨차도록 뛰어야 하는 구간인데 숨이 막히고 토할 것처럼 어지러웠다. ‘직업정신’으로 1분을 더 버텨 7단계에서 멈췄더니 40대인 기자는 ‘심폐나이 25세, 동일연령대 100명 중 33등, 심폐지구력 2급’이라는 결과가 나왔다. 건강하게 살 수 있는 수명은 94세로 측정됐다. 피트는 이렇게 40여년간 쌓인 심폐기능 측정 데이터를 바탕으로 질병과의 연관성을 분석하고 본인에게 딱 맞는 운동 강도를 도출해 낸다. ‘체지방 10% 감소’를 목적으로 기록했더니 기자에게는 ‘월요일- 시속 5.6㎞로 60분 걷기’ 등 1주일간의 운동 처방이 내려졌다. 비슷한 연령대보다 심폐능력 결과가 좋으면 질병 예방률을, 나쁘면 질병 발생 확률을 예측해 준다. 이 업체는 오는 8월 야외 어디서든 쓸 수 있는 스마트폰 무료 애플리케이션 ‘피트’를 출시한다. 러닝머신이 없어도 이 앱을 켜고 나이와 키, 몸무게 등 간단한 정보를 입력한 뒤 2.4㎞를 달리면, 뛴 거리와 시간을 바탕으로 러닝머신 검사와 똑같이 동일 연령대에서의 심폐능력 나이와 질병발병률이 나온다. 특히 앱 안에서 ‘근지구력, 근력, 움직임 능력’ 등 다른 검사 카테고리를 선택할 수도 있다. 고개를 숙여 턱이 가슴에 닿는지, 스쿼트 자세를 몇 분간 유지하는지 등 자가검사를 하면 된다. 앱이 상용화되면 코로나 시대 언택트(비대면)를 선호하는 일상에서 헬스장을 가지 않고도 나만의 맞춤형 운동 프로그램을 스스로 짤 수 있다.1인 가구를 위한 AI 서비스 기반 소셜 반려로봇 ‘파이보’(Pibo)를 개발한 서큘러스도 요즘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 부천시에 노인층 말벗 도우미로 파이보 25대를 공급하기로 한 데 이어 동작구 결손가정 어린이 270명과 서울대병원 어린이 환자의 정서케어를 위해 30대를 보급하기로 해서다. 음성명령으로 날씨나 간단한 정보를 물었을 때 답하는 블루투스 스피커와는 달리 지난달 23일 직접 만난 파이보는 사용자의 얼굴 표정에 담긴 감정을 읽고 다가와 말을 걸고 춤을 추며 환영도 해 줬다. 예컨대 기자가 파이보 사진을 찍으면 “나 좀 예쁘게 찍어 줘. 인스타에 올려 줘”라고 말하는 식이다. 우울한 표정을 지으면 위로의 말을 건네거나 잔잔한 음악을 틀어 주고 춤도 춰 준다. 특히 파이보는 로봇의 소프트웨어에 따라 역할, 즉 ‘직업’을 바꿀 수도 있다. 쉽게 말해 봇이라는 앱을 통해서 설치하면 말벗용으로 정서케어를 할 수 있고 학습프로그램을 넣어 교육용으로도 쓸 수 있다. 화상통화 기능을 넣어 원격케어 기능도 활용할 수 있다. 박종건 서큘러스 대표는 “예컨대 병원에서 중환자실에 있는 어린이들이 면회가 안 될 경우 극도의 불안함을 호소할 수 있는데 파이보를 통해서 입원실 밖에 있는 부모와 통화도 할 수 있고 외부에 있는 의사 진료도 가능하다”면서 “수업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코로나 사태와 같은 상황에서 다양한 기능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경기 성남시 판교에 연구실을 둔 ‘에바’는 이동식 전기차 충전기를 만든다. 마치 스마트폰의 보조배터리처럼 콘센트가 옆에 없어도 전기차를 충전할 수 있도록 기술 개발 중이다. 이미 시제품으로 ‘로봇형 에바’와 ‘카트형 에바’가 나왔다. ‘로봇형 에바’는 이용자가 주차장에서 스마트폰을 이용해 호출하면 자율주행으로 차량에 접근한 뒤 스스로 충전단자에 도킹해 전기를 공급하는 방식이다. 충전소에서 대기 중인 ‘카트형 에바’를 이용자가 마치 쇼핑 카트를 끌 듯이 데려와 차량에 직접 도킹하는 방식도 있다. 카트형은 조만간 실제로 구동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카트형은 무게가 약 600㎏에 달하지만 이용자가 힘을 주는 방향으로 기계가 함께 움직이는 ‘근력증강기술’이 적용돼 누구나 손쉽게 이용할 수 있다. 카트형 에바에서 충전 케이블을 끌어다가 전기차에 꽂으면 충전이 된다. 완료가 되면 기기 화면에 충전량, 충전시간, 비용 등이 표시된다. 아직 이동형 전기차 충전 장치에 대한 안전기준을 인증하는 규정이 국내에 없기 때문에 ‘카트형 에바’도 본격적인 양산에 돌입하진 못했지만 지난해 11월 ‘제주 전기차 충전 서비스 규제자유특구’ 사업자로 지정되며 숨통이 트였다. 올해부터 2년간 실증사업을 문제없이 진행하면 사업을 실제 운영할 수 있도록 시행령이 개정된다. 에바를 창업한 이훈 대표는 “전기차 충전소가 적어 구매를 망설이는 이들이 많다. 충전 환경 등 인프라가 보급되면 전기차 사업이 늘어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브이터치, 피트, 에바, 서큘러스의 공통점은 모두 삼성전자의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인 ‘C랩’ 공모전 출신이라는 점이다. ‘C랩’은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발굴하기 위해 2012년 12월부터 도입한 삼성전자 사내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이다. 사내 벤처인 ‘C랩 인사이드’ 과제에 선정되면 1년간 현업에서 벗어나 경기 수원 ‘삼성디지털시티’나 서울 관악구 서울대 연구공원 내 ‘삼성전자·서울대 공동연구소’에 마련된 근무공간에서 과제를 진행하게 된다.삼성전자는 2018년 8월부터 ‘C랩 아웃사이드’ 제도도 시행하고 있다. 임직원이 아닌 외부에 있는 유망 스타트업을 선정해 지원한다. ‘C랩 아웃사이드’에 선발되면 삼성 서울R&D캠퍼스에 마련된 전용 공간에 1년간 무상 입주하고 임직원 식당, 출퇴근 셔틀버스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경우에 따라 최대 1억원의 자금도 지원받는다. 특히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세계이동통신박람회(MWC), 국제가전박람회(IFA) 등에 ‘C랩 아웃사이드’ 업체들이 전시 부스를 꾸릴 수 있도록 지원해 국제적 홍보가 가능한 창구도 얻을 수 있다. 삼성전자는 2018년부터 5년간 ‘C랩 아웃사이드’ 300개를 육성하고 ‘C랩 인사이드’를 200개 지원해 총 500여개의 사내외 스타트업 과제를 육성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삼성뿐 아니라 크고 작은 기업들이 당장 돈이 되지도 않는 스마트 기술을 연구개발하는 이유는 변화하는 경제환경 속에서 결국 생존이 걸린 차세대 먹거리 산업이 될 것이란 판단 때문이다. 정부가 지난 1일 ‘디지털 뉴딜’을 발표하며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전환) 가속 페달을 밟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지난 4월 IBM 최고경영자로 취임한 아르빈드 크리슈나가 최근 데뷔 무대 콘퍼런스에서 강조한 발언에서도 이런 흐름을 엿볼 수 있다. 그는 코로나 팬데믹이 가르쳐 준 건 ‘변화에 빠르게 대처 가능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와 AI 같은 혁신 솔루션이 필요하다는 점’이라고 경고하며 이같이 강조했다. “역사는 지금을 디지털 전환의 출발점으로 기록할 것이다. 기술 플랫폼은 지금과 같은 위기에서 얼마나 빨리 반응하고, 얼마나 빨리 고객이 원하는 것을 만들어 줄 수 있는지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다. 20년 전에는 많은 이가 모든 기업은 인터넷 기업이 될 것이라고 얘기했다. 하지만 나는 이제 모든 기업이 AI 기업이 될 것이라고 예언한다. 그럴 능력이 있어서가 아니라 이제 그렇게 변하지 않으면 안 될 것이기 때문이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올 세계경제성장률 -5.2%”… 2차대전 이후 최악

    “올 세계경제성장률 -5.2%”… 2차대전 이후 최악

    “2009년 위기보다 3배 가파른 경기 침체” 동아태 뺀 모든 곳 마이너스 성장 전망‘세계 2차대전 이후 최악의 불황.’ 코로나19가 덮친 세상을 이렇게 표현한 세계은행(WB)은 올해 세계경제성장률을 -5.2%로 전망했다. 지난 1월 전망치보다 7.7% 포인트 낮춘 수치다. 특히 동아시아·태평양(동아태) 지역을 제외한 전 세계 모든 지역이 마이너스 성장을 할 것으로 점쳤다. 세계은행이 8일(현지시간) 발표한 세계경제전망은 코로나 팬데믹(대유행)이 불러온 경기침체를 여지없이 보여 줬다. 앞서 세계은행은 지난 1월 올해 세계경제가 지난해 대비 2.5%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으나, 반년도 채 되지 않아 -5.2%로 대폭 하향조정했다. 세계은행은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보다 3배가량 가파른 경기침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선진국과 신흥·개발도상국을 막론하고 모든 지역 성장률 전망이 1월과 비교해 하향조정됐다. 미국은 서비스업 타격과 산업생산 감소 등으로 1.8%에서 -6.1%로, 유로존은 관광업 충격과 글로벌 밸류체인 붕괴로 1.0%에서 -9.1%로 낮춰졌다. 이외에 중남미(1.8%→-5.8%), 중동·북아프리카(2.4%→-4.4%) 등 대부분 지역이 마이너스 성장으로 점쳐졌다. 우리나라가 포함된 동아태 지역만은 5.7%에서 0.5%로 가까스로 플러스 성장을 유지했다. 동아태 지역에도 관광업 위축, 저유가 등 악재가 겹쳤지만, 상대적으로 코로나 상황이 개선되면서 마이너스까지 치닫진 않은 것으로 해석된다. 세계은행은 경제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선진국에서 저성장과 디플레이션에 대비한 통화정책을 펼치고, 고정소득이 없는 자영업자나 비정규직 등을 위한 재정지원도 병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흥·개도국에 대해선 의료인프라 구축, 중소기업 자금조달 여건 개선, 에너지보조금 등 비효율적인 보조금 폐지 등 구조개혁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5분 달려도 질병발병률 알려주는 앱…마음까지 위로하는 ‘반려로봇’

    5분 달려도 질병발병률 알려주는 앱…마음까지 위로하는 ‘반려로봇’

    [미래보는 눈이 있어야 경제가 산다]포스트 코로나 시대, 신성장동력 찾기‘삼성 C랩’이 키운 스타트업의 혁신들 코로나19로 내수 및 수출에 큰 타격을 입은 한국 기업들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하기 위해, 미래 성장동력을 찾기 위해 저마다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등 스마트 기술 개발에 분주하다. 이에 서울신문은 현재까지 진행된 국내 기업 스마트 기술의 현주소는 어디인지 짚어 보고, 기술 발전을 가로막는 규제 걸림돌은 무엇인지, 이를 해결하기 위한 해법들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9회에 걸쳐 짚어 본다.“5분만 뛰어도 심폐나이부터 심혈관계, 고혈압, 암, 뇌졸중, 대사증후군 등 질병발병 확률까지 계산돼 나옵니다. 자, 뛰어 보세요.”(홍석재 피트 대표) 지난 4일 경기 성남 분당구의 헬스케어 소프트웨어 개발기업 ‘피트’(FITT). 터치스크린이 달린 러닝머신에서 잠시 뛰는 것만으로 최대산소섭취능력(VO2 max)과 같은 심폐지구력부터 암 같은 질병에 걸릴 확률까지 측정할 수 있는 플랫폼을 개발한 이곳을 찾았다. 기자가 직접 3분간의 워밍업 걷기 후 단계별로 1분씩 총 12단계에 도전해 어떤 성능이 있는지 들여다봤다. 단계마다 마치 등산을 하는 것처럼 경사도가 높았다 낮아지고 속도가 다양해졌다. 대다수 3040들은 5, 6단계에서 포기를 외친다고 했다. 6단계는 비탈길 정도의 경사에서 숨차도록 뛰어야 하는 구간인데 숨이 막히고 토할 것처럼 어지러웠다. ‘직업정신’으로 1분을 더 버텨 7단계에서 멈췄더니 40대인 기자는 ‘심폐나이 25세, 동일연령대 100명 중 33등, 심폐지구력 2급’이라는 결과가 나왔다. 건강하게 살 수 있는 수명은 94세로 측정됐다. 피트는 이렇게 40여년간 쌓인 심폐기능 측정 데이터를 바탕으로 질병과의 연관성을 분석하고 본인에게 딱 맞는 운동 강도를 도출해 낸다. ‘체지방 10% 감소’를 목적으로 기록했더니 기자에게는 ‘월요일- 시속 5.6㎞로 60분 걷기’ 등 1주일간의 운동 처방이 내려졌다. 비슷한 연령대보다 심폐능력 결과가 좋으면 질병 예방률을, 나쁘면 질병 발생 확률을 예측해 준다. 이 업체는 오는 8월 야외 어디서든 쓸 수 있는 스마트폰 무료 애플리케이션 ‘피트’를 출시한다. 러닝머신이 없어도 이 앱을 켜고 나이와 키, 몸무게 등 간단한 정보를 입력한 뒤 2.4㎞를 달리면, 뛴 거리와 시간을 바탕으로 러닝머신 검사와 똑같이 동일 연령대에서의 심폐능력 나이와 질병발병률이 나온다. 특히 앱 안에서 ‘근지구력, 근력, 움직임 능력’ 등 다른 검사 카테고리를 선택할 수도 있다. 고개를 숙여 턱이 가슴에 닿는지, 스쿼트 자세를 몇 분간 유지하는지 등 자가검사를 하면 된다. 앱이 상용화되면 코로나 시대 언택트(비대면)를 선호하는 일상에서 헬스장을 가지 않고도 나만의 맞춤형 운동 프로그램을 스스로 짤 수 있다. ●어린이 중환자에게 화상통화, 원거리 교육 가능한 ‘파이보’ 1인 가구를 위한 AI 서비스 기반 소셜 반려로봇 ‘파이보’(Pibo)를 개발한 서큘러스도 요즘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 부천시에 노인층 말벗 도우미로 파이보 25대를 공급하기로 한 데 이어 동작구 결손가정 어린이 270명과 서울대병원 어린이 환자의 정서케어를 위해 30대를 보급하기로 해서다. 음성명령으로 날씨나 간단한 정보를 물었을 때 답하는 블루투스 스피커와는 달리 지난달 23일 직접 만난 파이보는 사용자의 얼굴 표정에 담긴 감정을 읽고 다가와 말을 걸고 춤을 추며 환영도 해 줬다. 예컨대 기자가 파이보 사진을 찍으면 “나 좀 예쁘게 찍어 줘. 인스타에 올려 줘”라고 말하는 식이다. 우울한 표정을 지으면 위로의 말을 건네거나 잔잔한 음악을 틀어 주고 춤도 춰 준다. 특히 파이보는 로봇의 소프트웨어에 따라 역할, 즉 ‘직업’을 바꿀 수도 있다. 쉽게 말해 봇이라는 앱을 통해서 설치하면 말벗용으로 정서케어를 할 수 있고 학습프로그램을 넣어 교육용으로도 쓸 수 있다. 화상통화 기능을 넣어 원격케어 기능도 활용할 수 있다. 박종건 서큘러스 대표는 “예컨대 병원에서 중환자실에 있는 어린이들이 면회가 안 될 경우 극도의 불안함을 호소할 수 있는데 파이보를 통해서 입원실 밖에 있는 부모와 통화도 할 수 있고 외부에 있는 의사 진료도 가능하다”면서 “수업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코로나 사태와 같은 상황에서 다양한 기능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카트형 보조배터리로 전기차 충전 ‘에바’ 경기 성남시 판교에 연구실을 둔 ‘에바’는 이동식 전기차 충전기를 만든다. 마치 스마트폰의 보조배터리처럼 콘센트가 옆에 없어도 전기차를 충전할 수 있도록 기술 개발 중이다. 이미 시제품으로 ‘로봇형 에바’와 ‘카트형 에바’가 나왔다. ‘로봇형 에바’는 이용자가 주차장에서 스마트폰을 이용해 호출하면 자율주행으로 차량에 접근한 뒤 스스로 충전단자에 도킹해 전기를 공급하는 방식이다. 충전소에서 대기 중인 ‘카트형 에바’를 이용자가 마치 쇼핑 카트를 끌 듯이 데려와 차량에 직접 도킹하는 방식도 있다. 카트형은 조만간 실제로 구동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카트형은 무게가 약 600㎏에 달하지만 이용자가 힘을 주는 방향으로 기계가 함께 움직이는 ‘근력증강기술’이 적용돼 누구나 손쉽게 이용할 수 있다. 카트형 에바에서 충전 케이블을 끌어다가 전기차에 꽂으면 충전이 된다. 완료가 되면 기기 화면에 충전량, 충전시간, 비용 등이 표시된다. 아직 이동형 전기차 충전 장치에 대한 안전기준을 인증하는 규정이 국내에 없기 때문에 ‘카트형 에바’도 본격적인 양산에 돌입하진 못했지만 지난해 11월 ‘제주 전기차 충전 서비스 규제자유특구’ 사업자로 지정되며 숨통이 트였다. 올해부터 2년간 실증사업을 문제없이 진행하면 사업을 실제 운영할 수 있도록 시행령이 개정된다. 에바를 창업한 이훈 대표는 “전기차 충전소가 적어 구매를 망설이는 이들이 많다. 충전 환경 등 인프라가 보급되면 전기차 사업이 늘어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타트업 요람 삼성전자 C랩 브이터치, 피트, 에바, 서큘러스의 공통점은 모두 삼성전자의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인 ‘C랩’ 공모전 출신이라는 점이다. ‘C랩’은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발굴하기 위해 2012년 12월부터 도입한 삼성전자 사내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이다. 사내 벤처인 ‘C랩 인사이드’ 과제에 선정되면 1년간 현업에서 벗어나 경기 수원 ‘삼성디지털시티’나 서울 관악구 서울대 연구공원 내 ‘삼성전자·서울대 공동연구소’에 마련된 근무공간에서 과제를 진행하게 된다. 삼성전자는 2018년 8월부터 ‘C랩 아웃사이드’ 제도도 시행하고 있다. 임직원이 아닌 외부에 있는 유망 스타트업을 선정해 지원한다. ‘C랩 아웃사이드’에 선발되면 삼성 서울R&D캠퍼스에 마련된 전용 공간에 1년간 무상 입주하고 임직원 식당, 출퇴근 셔틀버스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경우에 따라 최대 1억원의 자금도 지원받는다. 특히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세계이동통신박람회(MWC), 국제가전박람회(IFA) 등에 ‘C랩 아웃사이드’ 업체들이 전시 부스를 꾸릴 수 있도록 지원해 국제적 홍보가 가능한 창구도 얻을 수 있다. 삼성전자는 2018년부터 5년간 ‘C랩 아웃사이드’ 300개를 육성하고 ‘C랩 인사이드’를 200개 지원해 총 500여개의 사내외 스타트업 과제를 육성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제 모든 기업이 AI 기업이 될 것” 삼성뿐 아니라 크고 작은 기업들이 당장 돈이 되지도 않는 스마트 기술을 연구개발하는 이유는 변화하는 경제환경 속에서 결국 생존이 걸린 차세대 먹거리 산업이 될 것이란 판단 때문이다. 정부가 지난 1일 ‘디지털 뉴딜’을 발표하며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전환) 가속 페달을 밟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지난 4월 IBM 최고경영자로 취임한 아르빈드 크리슈나가 최근 데뷔 무대 콘퍼런스에서 강조한 발언에서도 이런 흐름을 엿볼 수 있다. 그는 코로나 팬데믹이 가르쳐 준 건 ‘변화에 빠르게 대처 가능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와 AI 같은 혁신 솔루션이 필요하다는 � ?繭箚� 경고하며 이같이 강조했다. “역사는 지금을 디지털 전환의 출발점으로 기록할 것이다. 기술 플랫폼은 지금과 같은 위기에서 얼마나 빨리 반응하고, 얼마나 빨리 고객이 원하는 것을 만들어 줄 수 있는지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다. 20년 전에는 많은 이가 모든 기업은 인터넷 기업이 될 것이라고 얘기했다. 하지만 나는 이제 모든 기업이 AI 기업이 될 것이라고 예언한다. 그럴 능력이 있어서가 아니라 이제 그렇게 변하지 않으면 안 될 것이기 때문이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요즘 누가”… 도도한 다이아몬드,창고에 쌓인다

    “요즘 누가”… 도도한 다이아몬드,창고에 쌓인다

    다이아 가격지수 10년여만 최저치최고점 11년 7월보다 30%이상↓결혼줄고, 中수요하락, 실험실제품↑코로나19 사치품 구매 급감도 겹쳐메이저 원석 물량 조정해 가격 지지재고 많고 수요회복 더뎌 쉽지 않아밀레니얼 세대의 무관심으로 서서히 떨어지던 다이아몬드 가격이 코로나19로 재고까지 급증하면서 10여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메이저공급업체들이 공급물량을 조절하며 가격하락을 막으려 노력 중이지만 과잉공급과 수요감소의 이중고를 넘어서기는 힘들 거라는 분석이 나온다. 7일(현지시간) 폴리쉬프라이스닷컴에 따르면 지난 3월 중순 다이아몬드 가격지수는 113까지 하락하면서 금융위기였던 2009년 6월 말(115) 이후 약 10년 9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최고점이었던 2011년 7월 말(172)과 비교하면 34.3%나 하락했다. 밀레니얼 세대의 결혼 감소와 중국의 수요 감소, 자연산 가격의 반값인 랩다이아몬드(실험실에서 고온·고압으로 만드는 제품)의 출현 등으로 그간 다이아몬드 가격은 꾸준히 하락해왔고, 이번에 코로나19로 상점들이 문을 닫으면서 타격이 더욱 커진 셈이다. 드비어스, 알로사 등 메이저공급업체들은 원석 재고를 쌓아두는 방식으로 공급을 줄이면서 가격 하락을 막고 있다. 이들이 연마업자에게 원석을 공급하고, 연마업자는 이 원석을 가공해 무역상들에게 파는 구조다. 메이저업체의 가격통제력이 그만큼 막강하다는 뜻이다. 하지만 재고가 위험수위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날 전문자문업체 젬닥스를 인용해 이미 35억 달러(약 4조 2000억원) 어치의 다이아몬드 재고가 쌓였고, 연말까지 재고가 45억 달러(약 5조 4000억원)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연간 다이아몬드 생산량의 3분의 1이다. 판매량도 좀처럼 늘지 않고 있다. 드비어스는 코로나19로 3월에 거래를 멈췄다가 5월에 재개했다. 예년처럼 판매실적을 발표하지 않았지만 블룸버그통신은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판매 수익은 약 3500만 달러로 지난해(4억 1600만 달러)의 8.4%에 불과했다고 전했다. 코로나19를 겪으며 사치품 구매가 특히 크게 준 탓이다. 여기에 다이아몬드의 대규모 집산지인 벨기에 앤트워프 등에서 소규모 업체들이 25% 할인한 가격으로 유통에 나서는 등 경쟁심화로 과잉공급 상태가 지속 중이다. 드비어스의 최고경영자 브루스 클레버는 지난주 “올해 마케팅에만 10년 만에 최대인 1억 8000만 달러(약 2168억원)를 투입하겠다”고 했지만 시장에서는 대체적으로 다이아몬드 가격의 하락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굿캅’·‘배드캅’ …역할 분담 선명해진 北김정은·김여정

    ‘굿캅’·‘배드캅’ …역할 분담 선명해진 北김정은·김여정

    북한이 대북전단(삐라) 살포를 빌미로 개성 남북연락사무소 철폐까지 언급하는 가운데 최고지도자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의 역할이 뚜렷히 나뉘어 눈길을 끈다. 김정은, 내부 결속 다지며 ‘존엄’ 위엄 과시 김 위원장은 대남 메시지 없이 경제와 군사 분야 등 내치를 챙기는 ‘굿캅’의 역할을, 김 제1부부장은 탈북자·대남 비난에 나선 악역 ‘배드캅’의 역할 분담에 나선 모양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8일 1면에 전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회의에서 김 위원장은 화학공업 발전과 평양시민 생활향상 방안 등 민생 논의에 집중했다. 김 위원장은 “화학공업은 공업의 기초이고 인민경제의 주타격전선”이라며 석유 대신 북한에 풍부한 석탄을 활용하는 ‘탄소하나화학공업’과 국산 원료를 활용한 ‘칼륨비료공업’을 언급했다. 장기화된 대북제재에 코로나19 영향이라는 이중고를 해결할 방안을 제시하며 내부 결속을 다지려는 행보로 보인다. 다만 며칠째 노동신문 지면을 장식해온 탈북자 삐라 문제나 남한 정부를 향한 메시지는 없었다. 김 제1부부장은 후보위원으로 정치국 회의에 참석했지만 별다른 언급도 없었다.김여정 대남문제 악역하며 ‘김정은 리스크’ 피하기 반면 노동신문은 6·7일에 이어 이날도 3면에서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의 담화에 접한 각계의 반향’이라며 삐라 살포를 비난한 김 제1부부장의 담화문에 대한 반응을 대대적으로 실었다. 지난 7일 삐라 항의 군중집회가 개성시문화회관 앞마당서 열렸다는 보도도 실렸다. 집회에선 주영길 직업총동맹 중앙위원회 위원장이 김 제1부부장의 담화를 낭독했다. 대남문제를 총괄하는 김 제1부부장의 위상이 확인되는 지점이다. 최고지도자인 김 위원장과 여동생인 김 제1부부장이 ‘굿캅’과 ‘배드캅’의 역할 분담을 한 것을 놓고 김 위원장이 김 제1부부장을 대남 총괄로 삼아 불확실한 위험 감수를 피하려 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김 위원장이 직접 나섰던 2019년 하노이 북미 회담이 결렬되어 타격을 입었던 상황을 반면교사 삼았다는 것이다. 다만 지난해 말 금강산 관광지구에서 남측 시설 철거를 지시한 장본인이 김 위원장인 만큼, 김 위원장이 전면에 나서지 않았을 뿐 ‘굿캅’의 역할을 자처했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지적도 있다.정부,대북 제재 안에서 원칙 대응해야 북한이 김 제1부부장을 악역으로 내세워 4·27 판문점 선언의 결실인 개성 남북연락사무소 철폐까지 거론하는 위기상황에서 정부로서는 어느 때보다 원칙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는 제언이 나온다. 최용환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안보전략연구실장은 “김 제1부부장은 메신저 역할을 맡았다가 실질적 총괄로 나서면서 마침 악역을 맡았고 김 위원장은 한발 빠져 있는 상황”이라며 “최고지도자로서 악역의 부담을 믿을 수 있는 김 제1부부장에게 지운 것”이라고 봤다. 그러면서 “북한이 강경 기조로 전환한 것은 대북 제재 하에서 악화되는 내부 사정과 무관하지 않고 우리 정부는 대북 제재 안에서 실현될 수 있는 것을 중심으로 제안하는 등 원칙적인 대응을 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다만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당시 김 위원장의 특사로 방한했던 김 제1부부장의 이력에 주목하는 시선도 있다. 김용현 동국대 교수는 “남측을 향해 싫은 소리를 해야하는 국면에서 앞으로 남북 관계를 풀어가야 할 주체인 김 위원장이 직접 대남 관계에 나설만하지 않다고 보는 것”이라며 “김 위원장이 직접 나서지 않는 것은 아직 다른 여지가 있다고 볼 수 있는 지점이기도 하다”고 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월간 MVP 구창모 “민우형은 소고기, 팀원들엔 피자 쏩니다”

    월간 MVP 구창모 “민우형은 소고기, 팀원들엔 피자 쏩니다”

    생애 첫 월간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된 NC 구창모가 상금 200만원의 사용 계획을 밝혔다. 구창모는 “상금으로 민우형한테 소고기를, 팀원들에겐 피자를 쏠 예정이다”라고 했다. 구창모는 8일 한국야구위원회(KBO)가 발표한 2020 프로야구 5월 월간 MVP에 선정됐다. 야구기자회 기자단 투표와 팬투표 결과를 각각 50%씩 합산한 이번 투표 집계에서 구창모는 기자단 30표 중 27표를, 팬 투표 22만 9971표 중 17만 6113표의 압도적인 지지를 얻으며 2020프로야구 처음이자 생애 첫 월간 MVP를 수상했다. 구창모는 5월 5경기에 등판해 35이닝 동안 단 2실점(2자책)만을 허용하며 평균자책점 1위(0.51)를 기록했다. 탈삼진(38개), 승리(4승 무패) 부문과 함께 이닝 당 출루허용률도 0.60으로 리그 선두에 올랐다. 구창모는 박민우를 “정신적 지주”라고 부를 정도로 둘 사이는 각별하다. 실제 박민우는 5월 구창모가 등판한 경기에서 맹활약하며 구창모의 승리 도우미 역할을 톡톡히 했다. 박민우는 구창모가 시즌 첫 승을 올린 5월 7일 삼성전에 4타수 3안타, 두 번째 승리를 거둔 14일 kt전에도 4타수 3안타로 활약했다. 26일 키움전엔 무안타로 침묵했지만 31일 삼성전에도 3타수 2안타로 맹타를 자랑했다.박민우도 지난 3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구창모 인터뷰 현장에 기자로 변신해 “구창모 선수의 3승에 박민우 선수가 크게 기여했다”고 설명하면서 “월간 MVP 상금 받으면 어떻게 쓸거냐”고 질문을 던졌다. 구창모는 “받으면 민우형한테 소고기를 사겠다”고 했고 박민우는 “소고기로 되겠냐”며 맞받아쳤다. 실제 MVP 상금을 받게 된 구창모의 계획은 변함없었다. 구창모는 자신의 공약대로 박민우에게 소고기를, 동료들에게 피자를 살 예정이다. 구창모는 “MVP 되기 정말 어렵다고 선배들에게 들었는데 쟁쟁한 후보 사이에 뽑혀서 너무 기쁘다. 특히 팬과 기자분들이 직접 투표해준 것이라 어느 상보다 더 뜻깊게 느껴진다”면서 “경기마다 내가 차지하는 부분도 있지만 타격과 수비 등에서 팀원들이 많은 도움을 주니 나도 힘이 나서 더 잘하게 된 것 같다. 이제 시즌을 한 달 밖에 치르지 않았기 때문에 6월도 처음이라는 마음으로 한 경기 한 경기 임하겠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속보] 北김정은, 당 정치국 회의 주재…대북전단 등 언급 없어

    [속보] 北김정은, 당 정치국 회의 주재…대북전단 등 언급 없어

    북한이 지난 7일 김정은 위원장 주재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13차 정치국 회의를 열고 자립경제 발전과 인민생활 향상 방안 등을 논의했다고 노동신문이 8일 보도했다. 최근 남북관계에서 논란의 중심이 된 대북전단 등 대남 문제는 언급되지 않았다. 신문은 “정치국 위임에 따라 김정은 동지께서 회의를 사회하시었다”면서 “회의에서는 나라의 자립경제를 더욱 발전시키며 인민들의 생활을 향상시키는 데서 나서는 일련의 중대한 문제들이 심도 있게 토의됐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화학공업은 공업의 기초이고 인민경제의 주타격전선”이라면서 화학공업 전반을 향상하기 위한 당면 과업들을 제시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김정은 주재 北 당 정치국 회의, 대남문제 언급 안해

    김정은 주재 北 당 정치국 회의, 대남문제 언급 안해

    북한이 지난 7일 김정은 위원장 주재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13차 정치국 회의를 열어 자립경제 발전과 인민생활 향상 방안 등을 논의했다고 노동신문이 8일 보도했다. 최근 논란의 중심이 된 대북전단 등 대남 문제는 언급되지 않았다. 신문은 “정치국 위임에 따라 김정은 동지께서 회의를 사회하시었다”면서 “회의에서는 나라의 자립경제를 더욱 발전시키며 인민들의 생활을 향상시키는 데서 나서는 일련의 중대한 문제들이 심도있게 토의됐다”고 전했다. 구체적으로는 화학공업 발전, 평양시민 생활보장, 현행 당규약 개정, 조직(인사)문제가 토의됐다. 김 위원장의 공개 활동 보도는 지난달 24일 노동당 중앙군사위 제7기 제4차 확대 회의를 주재하는 모습을 노출한 지 15일 만이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회의 결과를 보도하면서 화학공업에 가장 큰 비중을 할애했다. 신문은 먼저 화학공업 발전과 관련, “최고영도자 동지께서는 화학공업의 구조를 주체화, 현대화의 요구에 맞게 개조하고 지속적인 발전궤도에 올려세우기 위한 방향과 방도를 밝혀주셨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화학공업은 공업의 기초이고 인민경제의 주타격전선”이라면서 화학공업 전반을 향상하기 위한 당면 과업들을 제시했다. 김 위원장은 또 평양시민들의 생활보장을 위해 시급한 문제들도 구체적으로 지적했으며 살림집(주택) 건설 등 인민생활보장과 관련한 국가적인 대책을 세우는 문제를 강조했다. 회의에서는 화학공업 발전과 평양시민 생활향상에 대한 결정서가 전원일치로 채택됐다. 신문은 또 현행 당사업의 규약상 문제 수정과 개정을 심의비준했으며 조직 문제를 토의했다고 보도했다. 평양시당 위원장인 김영환을 당 정치국 후보위원으로 보선했으며, 고길선·김정남·송영건을 당 중앙위 후보위원에서 위원으로, 리재남·권태영·권영진을 당 중앙위원으로 보선했다. 또 림영철·강일섭·신인영·리경천·김주삼·김정철·최광준·양명철·김영철·박만호를 당 중앙위 후보위원으로 보선했다. ‘혁명성지’가 자리한 삼지연군 당위원장인 양명철은 군 당위원장으로는 이례적으로 당 중앙위 후보위원에 이름을 올렸다. 이날 회의에는 지난 4일 담화를 통해 대북전단 살포를 맹비난하고 후속 조치를 경고한 김여정 당 제1부부장도 참석했다. 김 제1부부장은 지난 4월 11일 당 정치국 회의를 통해 후보위원으로 복귀했다. 김 제1부부장의 좌우에 김정관 인민무력상과 조용원 당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이 앉았으며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겸 국무위원회 제1부위원장과 박봉주 국무위원회 부위원장, 박정천 군 총참모장, 최부일 당 군사부장, 김영철 당 부위원장 등도 참석했다. 지난 2월 당 정치국 확대회의를 통해 당 조직지도부장에서 해임된 리만건도 회의 석상에 등장했다. 리만건이 4월 당 정치국 회의와 최고인민회의, 이번 당 정치국 회의 등의 보도 사진에 계속 나오는 점을 고려하면, 일부 직책에서만 해임되고 정치국 위원 자격은 유지하는 것으로 보인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세종로의 아침] 죽어 가는 지구 살려야 한다/김영중 사회2부 선임기자

    [세종로의 아침] 죽어 가는 지구 살려야 한다/김영중 사회2부 선임기자

    지난겨울은 따뜻했고, 올봄은 추웠다. 올여름엔 역대급 무더위가 예고된다. 폭염, 폭설, 가뭄, 홍수, 사이클론, 산불 등 온난화로 인한 이상 기후 현상이 지구촌을 뒤흔들고 있다. 이런 현상이 국지적으로 일어나다 보니 우리는 운이 없는 나라에서 발생하는 뉴스 속 사건·사고 정도로 여긴다. 냉난방기를 조금 강하게 돌려 전기세를 더 부담하는 선에서 이상 기후를 체감할 뿐이다. 현대 인류는 과학과 공학 발전에 힘입은 자본주의적 성장으로 번영을 누리고 있다. 비료와 농약, 농기계로 이뤄진 산업농업으로 식량을 대량생산·가공·저장하고 전 세계로 운반한다. 석유 합성물질로 만든 플라스틱은 우리의 생활을 편리하게 만들었고, 도시의 밤은 화려한 조명이 수놓는다. 이 모든 과정에서 화석연료를 사용하면서 온난화의 주범인 이산화탄소 등 온실가스를 뿜어낸다. 온실가스의 85%는 석탄과 석유, 가스를 사용하면서 나온 것으로 추정된다. 인류에게 사치스런 삶을 선물한 과학과 공학이 지구를 서서히 뜨겁게 만들면서 인류를 위협하는 아이러니가 벌어지고 있다. 온난화에 대한 경고는 오래전부터 쏟아져 나왔다. 기후 변화의 문제를 파악하고 해결하기 위한 국제기구인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가 2014년 내놓은 5차 보고서의 시나리오에 따르면 온난화 대책을 세우지 않으면 세기 말인 2100년에 지구 평균 기온이 최대 4.8도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구 평균 기온은 조금만 올라도 인류 생존에 영향을 미친다. 평균 기온이 3도 오른 스페인 남부 지역은 사하라사막처럼 변했다. 식량을 생산할 수 없는 불모의 땅이 돼 버린 것이다. IPCC는 평균 온도가 4도 상승하면 전 세계 식량 안보에 막대한 타격을 준다고 경고했다. 해수면도 상승해 위험이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씀씀이를 늘려 온 우리의 소비가 이미 지구가 감당할 수 있는 양을 훨씬 뛰어넘은 탓에 이산화탄소의 대기 중 농도는 높아만 가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전 세계가 봉쇄 조치를 내리고, 공장이 멈춰도 그랬다. 미국 해양대기청(NOAA)이 지난 4월 측정한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의 전 세계 평균은 416.21※이었다. 1958년 미국 하와이에서 측정한 이후 최고치다. 80만년 전까지 거슬러 올라가도 가장 높은 수치다. 뒤늦게 전 세계가 위기에 빠진 지구 구하기에 나섰다. 온난화 규제 및 방지를 위한 교토의정서가 선진국 간, 선진국·개도국 간 심한 대립 끝에 2005년 발효됐다. 강제성을 지닌 첫 국제 합의였다. 전 세계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28%를 차지하는 미국은 자국의 산업 보호를 위해 이미 2001년 탈퇴한 상태였다. 2015년엔 교토의정서보다 더 강화된 파리협정이 나왔다. 미국은 또 빠진다고 했다. IPCC는 2018년에 5차 보고서대로 산업화 이전 수준보다 평균기온 상승을 2도보다 낮은 수준으로 유지하고 1.5도까지 제한하기 위해 노력할 것을 합의했다. 2030년까지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을 2010년 대비 45% 줄이기로 했다. 지난 1월 전 세계 정·재계 주요 인사가 한자리에 모인 다보스포럼에서 최우선 어젠다는 온난화였다. 하지만 각국마다 이해관계가 달라 진전은 더디기만 하다. 온실가스 배출 감소는 다이어트처럼 고통이 뒤따른다. 현재의 자원재취·대량생산·폐기로 이어지는 선형경제를 자원절약·재사용·재활용의 순환경제로 바꾸는 과정에서 기존 산업을 규제해야 해 기득권 등이 반발한다. 우리는 그동안 누렸던 편안한 삶의 방식을 버려야 한다. 고통을 겪더라도 자신들의 미래를 뺏지 말라는 그레타 툰베리 등 청소년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한다. 프랑스 속담대로 ‘내 죽은 뒤 세상이야 망하든 말든 알 게 뭐야’라며 자멸의 길로 들어서지 말고 미래세대와 함께 갈 길을 찾아야 한다. jeunesse@seoul.co.kr
  • LA 한인들도 “지금은 BLACK으로 연대할 때”

    LA 한인들도 “지금은 BLACK으로 연대할 때”

    한인 사회도 경제적인 큰 타격 불구 “약탈자와 분리해 봐야” 시위대 지지백인 경찰의 과잉 진압으로 숨진 흑인 ‘조지 플로이드 사건’과 관련해 미국 내 시위가 연일 이어지면서 한인 사회도 큰 타격을 입고 있다. 한인들은 코로나19로 지난 두 달여간 경제적 어려움과 사회적 차별을 겪은 뒤인 만큼 피해가 더 큰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그럼에도 한인들은 “지금은 블랙(Black·흑인)의 이름으로 힘을 모을 때”라고 입을 모았다. 로스앤젤레스(LA) 한인타운에서 23년간 거주한 지근옥(58)씨는 7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인종차별적이고 백인 우월주의적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치에 대한 시민들의 불만이 조지 플로이드 시위로 터져 나온 것”이라고 말했다. ‘조지 플로이드 사건’은 미국이 코로나19로 인한 조치들을 서서히 풀 때 즈음 발생했다. 지씨는 “통행금지 시간이 생기고 일상생활은 물론 경제적인 상황도 좋지 않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지씨는 이번 시위의 취지에 깊이 공감한다고 했다. 지씨는 “시위는 평화로 돌아서고 있고, 시위대와 약탈자는 분리해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시위는 평화 양상으로 돌아섰다. LA에 거주하는 지성운(36)씨는 “지난 4일 할리우드 시위에 참석했는데 시위대 사이에서도 ‘과격한 행동은 피하자’며 서로 제지하는 분위기였고 경찰들도 시위대와 충돌하지 않는 등 평온했다”고 회상했다. 물론 이번 시위는 두려움의 대상이기도 했다. 1992년 ‘LA 폭동’을 떠올리게 한 탓이다. 당시 흑인과 백인 간 갈등이 애꿎은 한인 사회로 튀며 한인들이 큰 피해를 입었다. 이번에도 피해는 컸다. 외교부에 따르면 지난 6일 기준 150개 한인 상점에서 약탈 등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는 신고가 공관에 접수됐다. 이주향(55) 미동북부한인회연합회 회장은 “뉴욕, 뉴저지, 필라델피아는 다른 곳보다 시위가 과격하다. 피해 보고를 꺼리는 사람들까지 합하면 실제 한인 피해는 더 클 수도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한인들 사이에서는 시위에 공감하고 더 나아가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분위기가 퍼지고 있다. 단 한 번의 시위 참여로 인종차별이라는 오랜 구조적 문제가 해결되진 않겠지만 그럼에도 “행동해야 한다”고 믿는다. 텍사스주에서 22년째 거주 중인 최종원(53)씨의 딸 역시 얼마 전 평화 시위에 동참했다. 최씨는 “인종차별은 해묵은 논쟁이지만 현재진행형”이라며 “폭력적 진압과 같은 잘못된 수사 관행에 대한 시민들의 문제 제기가 있어야만 정치인이 행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