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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기는 호주] 노마스크 대화에 물건 나누고…호텔 자가격리자들 논란

    [여기는 호주] 노마스크 대화에 물건 나누고…호텔 자가격리자들 논란

    호텔에서 자가격리 중인 격리자가 옆방 사람들과 마스크도 착용하지 않은 상태에서 대화를 하고 심지어 발코니에서 물건을 나누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되어 비난이 일고 있다. 호주 7뉴스는 지난 22일(이하 현지시간) 퀸즈랜드 주 브리즈번에 위치한 그랜드 챈슬러 호텔에서 코로나19 방역지침을 위반한 자가격리자들의 모습을 보도했다. 호주에서는 경제적 타격을 받고있는 호텔업계를 지원하고, 자가격리자들 통제가 쉽다는 점을 들어 시내 호텔에서 자가격리를 진행하고 있다. 보도 영상에는 호텔방의 한 남성 격리자가 발코니에서 마스크도 하지 않은채 좌우 옆방 격리자들과 대화를 나누는 모습으로 시작한다. 그러다가 왼쪽 호텔방의 남성이 발코니 벽을 넘어 가운데 방의 남성에게 무엇인가를 요구한다. 이에 가운데 있는 방의 격리자가 방안에서 무엇인가를 들고 나와서는 왼쪽 호텔방의 격리자에게 전달한다. 동일 남성은 다시 오른쪽 발코니에 있는 남자에게도 물건을 나누어 준다. 이들은 마스크도 쓰지 않은 상태로 대화를 나누고 자가 격리를 하면서 서로 물건을 공유하는 모습이다. 만약 이들 중 한 명이라도 코로나19 감염자라면 오히려 자가 격리중에 코로나 바이러스가 전염될 수 있는 최악의 상황이다.이 호텔은 이미 지난 1월 브리즈번을 3일 동안 락다운(봉쇄)시킨 코로나19 감염 진원지로 유명하다. 지난 1월 이 호텔에서 일하던 청소직원이 자가격리자로부터 영국형 변종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되었고, 이 직원은 다시 9명의 지역주민을 감염시켰다. 지난 3월에도 이 호텔에서 자가격리하던 해외입국자로부터 감염된 지역주민이 병원 의사를 감염시키면서 병원이 폐쇄되고 브리즈번이 3일 동안 봉쇄 조치에 들어간 적이 있다. 당시 조사에서도 이 호텔에서 뭔가 잘못된 일이 벌어지고 있다는 비난이 있었는데 이번에 그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졌다. 퀸즈랜드 정부는 해당 자가격리자들에게 경고를 내리고 추가적인 자가격리 기간과 최고 1334 호주달러(약 115만원)의 벌금을 부과할 것을 검토중이다. 한편 서호주 퍼스에서도 현재 최악의 코로나 감염상태를 겪고 있는 인도를 다녀온 해외입국자가 자가격리중인 호텔 내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던 다른 격리자를 감염시켰다. 이 격리자가 격리 기간을 마치고 호텔을 나와 양성 결과가 나오기 전 5일동안 퍼스 지역을 돌아다닌 것이 밝혀지면서 퍼스는 지난 23일부터 26일 0시까지 3일동안 봉쇄 조치에 들어갔다. 자가격리자들의 안이한 행동이 시민 전체의 불안과 불편을 초래하고 있는 것. 현재 호주 내 지역 감염은 거의 제로에 가까우며, 해외입국자로부터 감염이 시작되는 경우가 대부분으로 해외입국자로부터 지역감염이 생긴다 싶으면 바로 주 혹은 도시 전체를 봉쇄 시키는 상태로 방어하고 있다. 해외입국자가 대부분인 25일 하루 확진자 수는 5명이며, 26일 현재 호주 총 코로나19 감염자 수는 2만9661명, 이중 사망자는 910명이다. 김경태 시드니(호주)통신원 tvbodaga@gmail.com
  • 협약파기 이어 반중 테러·新동맹까지… 사면초가 ‘일대일로’

    협약파기 이어 반중 테러·新동맹까지… 사면초가 ‘일대일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명운을 걸고 추진 중인 경제 영토 확장 사업 ‘일대일로’(육해상 신실크로드)에 균열이 생겨나고 있다. 일대일로란 중앙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실크로드 경제벨트’와 바닷길로 동남아시아, 아프리카 진출을 모색하는 ‘해상 실크로드’를 합친 개념이다. 개발도상국을 중심으로 130여개국이 참여하고 있다. 그런데 최근 일대일로를 뒤흔들 사건들이 잇따라 일어났다. 호주에서는 일대일로 협약 파기 발표가 나왔고, 대표적 친중 국가인 파키스탄에서도 중국 대사를 노린 것으로 보이는 호텔 폭탄 테러가 벌어졌다. 유럽연합(EU)과 인도는 일대일로를 대체할 제3국 인프라 공동협력 방안을 논의하기 시작했다. 24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 21일 밤 파키스탄 남서부 발루치스탄주 최대 도시 퀘타의 한 호텔에서 폭탄이 터졌다. 최소 4명이 숨지고 11명이 다쳤다. 폭발 당시 현장에는 없었지만, 이 호텔에는 파키스탄 주재 중국 대사 농룽 일행이 투숙 중이었다. 파키스탄 탈레반은 성명을 내고 “이번 테러는 자폭 테러였다”며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파키스탄 탈레반은 2001년 미국 9·11 테러를 지원한 오사마 빈라덴을 숨겨 준 아프가니스탄 탈레반과는 다른 조직이다. 발루치스탄은 파키스탄 내 대표적 저개발 지역으로 아프가니스탄, 이란 등과 접하고 있다. 천연자원이 풍부해 여러 분리독립 단체들이 독자적인 국가를 꾸리고자 중앙정부에 맞서고 있다. 일대일로의 거점인 과다르 항구가 자리잡고 있다. 중국에 대한 경제 종속이 심해지는 것을 두고 현지 주민들의 불만이 상당하다. 중국이 ‘일대일로’라는 명목하에 저개발국에 인프라를 지어 주고 이로 인한 이득을 고스란히 챙기는 구조를 고착화하고 있다는 비판도 끊이지 않는다. 앞서 머리스 페인 호주 외무부 장관도 21일 빅토리아주 정부가 외국 정부와 교환한 업무협약(MOU) 4건을 취소했다. 이 가운데 2건은 일대일로 사업에 참여하고자 중국 정부와 2018~2019년에 체결한 것이다. 페인 장관은 “네 건의 MOU는 호주의 외교 정책에 위배되거나 우리의 대외 관계에 있어 불리하게 작용한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쉽게 말해서 ‘중국과의 일대일로 사업을 포기한다’는 뜻이다. 이번 결정은 호주 연방의회가 지난해 12월 통과시킨 법안에 따른 조치다. 연방정부 외무장관이 주정부의 계약 일부를 거부할 수 있는 것이 골자다. 호주 주재 중국 대사관은 성명을 내고 “양국 관계에 더 많은 피해를 주는 것은 물론, 결국 스스로 제 발등을 찍는 일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21일 로이터통신은 “EU와 인도가 에너지와 디지털 기술, 교통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인프라 개발 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다음달 8일 EU·인도 화상 정상회담에서 구체적인 자금 조달 방안 등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다분히 중국과 대립 중인 EU와 인도가 일대일로 사업에 타격을 주고자 기획된 것으로 평가된다. 한 EU 외교관은 “투자 대상국에 유리한 조건을 부여해 일대일로에 참여하는 것보다 더욱 매력적인 대안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중국 자본이 세계를 지배하려는 움직임을 견제하는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 ‘배움 장벽’ 없게 교육 디딤돌 놓는 구로

    ‘배움 장벽’ 없게 교육 디딤돌 놓는 구로

    개인 3000만원·기업 5000만원 기부 땐‘구로히어로즈’ 명예의 전당에 이름 올려“미래 사회는 인재 경영의 시대입니다. 가정 형편 때문에 배움의 기회를 놓치는 학생들이 있어서는 안 됩니다. 탁월한 재능을 가진 인재들이 자신의 능력을 발견하고 자질을 키울 수 있도록 구로가 든든한 ‘교육 디딤돌’이 되겠습니다.” 이성 서울 구로구청장의 장학사업에 대한 애정은 남다르다. 가난한 집에서 태어나 장학금을 받으며 학업을 이어 갈 수밖에 없었던 본인의 경험이 바탕이 됐다. 환경이 여의치 않아 공부를 못하는 학생들에게 장학금이 얼마나 중요한지 크게 공감하는 까닭에 교육 정책에 특히 힘을 쏟는다. ●민간 후원 작년 1억 2200만원… 1년 새 2배로 이 구청장이 2016년 1월 ‘구로구 재단법인 구로구장학회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한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25일 구 관계자에 따르면 구로구장학회는 2000년 9월 설립된 이후 민간에서 운영해 왔으나 민간 자본만으로는 장학회 사업을 운영하는 데 큰 한계가 있었다. 2016년 구가 장학회에 대한 법적인 재원 지원 근거를 만들고 출연금을 지원하면서부터 비로소 장학회가 순항할 수 있었다. 올해까지 구가 지원한 금액만 13억 3000만원이다. 장학회는 매년 200여명의 학생에게 2억원가량의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구의 꾸준한 지지 속에 장학회에 대한 개인과 민간단체 등 각계각층의 후원도 잇따르고 있다. 특히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타격이 극심한 상황 속에서도 장학회에 대한 관심은 뜨거웠다. 지난해에만 1억 2200여만원이 모였다. 2019년 후원금인 7680만원에 비해 두 배 가까운 액수다. 이홍복 구로구장학회 사무국장은 “장학금이 여유 있게 모인 덕분에 긴급 구호가 필요한 위기 가정의 자녀와 장애인 가정 등 학자금 지원 대상의 범위를 넓힐 계획”이라고 말했다. ●기탁자가 지정한 학생에 장학금 수여하기도 장학회는 고액 기부자를 발굴하고 예우하기 위해 2016년부터 구로히어로즈 사업도 펼치고 있다. 3000만원 이상 기부한 개인이나 5000만원 이상 기부한 법인 또는 단체는 구로히어로즈 명예의 전당에 이름이 오른다. 지난 19일에는 귀뚜라미그룹이 장학회에 5000만원을 쾌척하며 나눔의 온기를 전했다. 귀뚜라미그룹 관계자는 “코로나19로 힘든 시기에 지역사회에 도움을 드리기 위해 기부하게 됐다”면서 “지역 청소년들이 꿈을 키워 나가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장학회는 성적 위주로 장학금을 주는 관행에서 탈피해 장학금 수혜 대상과 범위를 다양화해 학생들이 꾸준하게 공부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고 있다. 이 사무국장은 “체육이나 예술·수학·과학 등 특정 분야에 특기가 있는 학생을 지원하거나 장학금 기탁자가 지정한 수혜자에게 장학금을 주는 등 다양한 장학금을 마련하고 있다”면서 “배움의 기회를 놓치는 학생들이 없도록 교육 사각지대를 최대한 줄이는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단독] 대출 사기 당하거나 대출 퇴짜 맞거나… 생존 위협받는 예술인 노동자들

    [단독] 대출 사기 당하거나 대출 퇴짜 맞거나… 생존 위협받는 예술인 노동자들

    예술인복지재단 생활안정자금 신청자1년 새 2069명서 4610명으로 2배 늘어9·10 신용등급은 회수 문제로 지원 안 해막막한 생계에 금융 사기 등 쉽게 노출 공연 기획자 송모(35)씨는 최근 대출 사기를 당했다. 코로나19로 공연업이 타격을 받아 생계가 어려워진 송씨는 대출을 받으려다 사기꾼들의 덫에 빠졌다. 당시 송씨는 은행 등 제1금융권에서 번번이 대출을 거부당해 낙심하고 있던 터였다. 그러던 사이 ‘코로나 특혜 대출’ 전화를 받고 혹했다. 은행 직원을 사칭한 ‘강태훈 팀장’은 지난해 7월 송씨에게 5000만원을 대출해 주겠다며 접근했고, 다만 담보 성격으로 매달 130만원씩 6개월 동안 내라고 요구했다. 악착같이 모아 둔 돈을 보내고서야 송씨는 지난 1월 이 모든 내용이 사기임을 알아차렸다. 송씨는 결국 이러한 내용을 지난 14일 서울 마포경찰서에 신고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문화예술산업이 위축되면서 예술인 노동자들이 생존을 위협받고 있다. 그러나 예술인에 대한 지원이 부족한 탓에 이들이 각종 금융 범죄에 쉽게 노출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25일 더불어민주당 유정주 의원실이 예술인복지재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생활안정자금 융자 사업 신청자는 2019년 2069명에서 2020년 4610명으로 코로나19를 기점으로 두 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생활안정자금 사업은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공공기관인 예술인복지재단이 국고로 운영하는 예술인 생활 개선 지원 제도다. 제1금융권을 이용하기 어려운 예술인들의 생활 안정, 창작 환경 개선을 위해 2019년부터 2% 이하 저금리로 생활자금과 전세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생계 곤란을 겪는 예술인들이 사실상 마지막으로 도움을 청할 수 있는 제도다. 문제는 가장 어려운 처지에 놓인 예술인들에게는 혜택이 돌아가지 않는다는 점이다. 예술인복지재단은 신용등급 9·10등급인 저신용자는 대출 회수의 어려움을 이유로 지원하지 않고 있다. 신용등급 8등급으로 수혜를 받은 인원도 지난해 기준 신청자 164명 중 34명(약 20%)에 그쳤다. 9·10등급 신청자 82명은 지원받지 못했다. 일반 금융제도의 사각지대에 놓인 예술인의 생활 안정을 위해 마련된 사업인데도 정말 열악한 환경에 놓인 예술인들은 오히려 혜택을 받지 못하는 셈이다. 예술인복지재단 관계자는 “다만 수익이 거의 없는 분들은 창작준비금지원사업을 통해 300만원을 지원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예술인 노동자들은 소액 일회성 지원은 많은 도움이 되지 못한다고 호소한다. 예술계에서는 예술인 노동자의 창작물을 담보로 인정해 주는 등 다양한 형태의 지원책을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범헌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회장은 “창작 결과물이 제도 안에서 금융적 가치 담보로 인정돼야 한다”며 “피카소 후손의 미술품 기부로 유명한 스페인의 미술품 조세물납제도 같은 것이 그 예”라고 설명했다. 유 의원은 “예술인들이 코로나19로 자영업자만큼의 피해를 당했지만 실질적 지원 조치는 없었다”며 “정부가 어려운 예술인들의 실태를 전수조사해 체계적인 지원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연평 바다에 시커먼 중국 배들, 새카맣게 타들어가는 우리 바다

    연평 바다에 시커먼 중국 배들, 새카맣게 타들어가는 우리 바다

    “연구 자료로만 보다가 이렇게 정말 많은 중국 배들을 보니 기가 막히네요.”(한 대학 교수) “지난해와 또 다르네요. 중국 배들의 장비가 한결 좋아져 깜짝 놀랐어요. 우리가 조기 치어를 방류하는데 그네들 좋을 일만 하는 것이죠.”(연평도 문화관광해설사 김영순) “우리 정부와 공무원들 30년 전이나 지금이나 똑같아요. 하나도 안 달라졌어요.”(서해5도 평화운동본부 박태원 상임대표) “중국 어선의 불법 조업이 근절된다는 전제 아래 북방한계선(NLL) 위아래 일정 수역을 얼마동안 조업 금지 구역으로 설정할 필요가 있어요. 그래야 우리 어민들의 미래도 있습니다.”(연평 어민회장을 지낸 최율씨) 꽃게철이 돌아왔다. 어김없이 중국 어선의 불법조업이 지면과 방송, 인터넷에 오르내린다. 정부와 정치권은 또 못 들은 척하고 넘어갈테니 어민들만 죽어날 일이다. 지난 1월 15일~3월 5일 서울신문의 ‘서해 5도를 다시 보다’ 기획에 참여한 전문 학자들, 시민단체 관계자들과 현장을 돌아보고 주민 목소리에도 귀 기울이고 자료도 모을 겸 지난 22~24일 연평도와 소연평도를 찾았다. 연평도의 동북단 망향전망대, 서단 조기박물관, 정중앙의 연평평화전망대 세 곳 모두에서 중국 배들을 볼 수 있었다. 평화전망대는 지난 16일 새로 단장해 문을 열었다. 망원경을 들여다보니 오성홍기가 선명했다. 지난달 하순 백령도를 찾았을 때 북한 옹진군 장산곶 사이에 무수히 많은 중국 어선들이 줄지어 있는 것을 보고 기겁을 했는데 연평도도 북한 강령군 장재도, 갈도, 석도 주변의 NLL 선상에 30~40여척의 중국 배들이 떠있는 것을 사흘 연속 황망히 지켜봤다. 낮엔 잠을 자고 밤새 조업한다. 우리 어선들은 허가된 구역에 출어하더라도 일몰 이후 돌아와야 하는 반면, 중국 배들은 7개월 이상 머무르며 저인망을 드리워 잡고기마저 싹쓸어간단다. 그렇게 할 수 있는 것이 중국 어선들이 잡은 고기들을 본토에 실어나르는 화물선이 등록된 선박으로 버젓이 항행한다. 실제로 22일 연평도 해경파출소의 브이패스(VPass) 화면에 붉은 색으로 표시되는 것들이 등록된 중국 운반선이라고 했다. 중국 어선들은 북한 군부의 조업 허가증을 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교수 중 한 분은 유엔 대북제재 패널 보고서에 5만 달러 허가증이 첨부된 것을 본 일이 있다고 했다. 불법조업을 하는 어선들에 부식을 전달하고 어획한 물량을 본토에 운반하는 대형 화물선들이 분주히 오가 이들의 장기 불법 조업을 가능케 한다.문제는 우리 공권력이다. 연평도 남쪽 당섬선착장 앞바다에 군함 한 대가 떠있다. 항만의 수심이 얕아 군함이 기항할 수도 없다. 일년 내내 엔진을 돌리며 떠있어야 해 빨리 노후해진다. 국가항만이라는데 부실하기 짝이 없다. 군함은 중국어선을 단속할 수 없고, 해양경찰청 서해특별경비단 함정이 출동하면 재빨리 중국 배들은 NLL 북쪽으로 달아나버린다. 10분 안에 중국 배들을 따라잡아야 나포하는데 쉽지 않다고 했다. 하지만 올해 들어 해경은 6척의 중국 어선들을 나포했다. 올해 나타난 중국 어선은 200여척 정도이니 적은 숫자인데 그나마 해경이 매우 적극적으로 나서 예년과 다른 성과를 올렸다. 중국 배들이 한강 하구에까지 들어왔는데 최근에는 우도 근처에서 막고 있다고 했다. 그것도 유엔사령부가 강력한 차단을 요구한 데 따른 것이다. 나포된 중국 배들은 인천항까지 끌고 가 조사한 뒤 벌금을 물리거나, 등록된 중국어선은 다시 보호해 공해로 끌고 간 뒤 그곳에서 놓아준다. 200여년 전 청나라 어선들을 대하던 것이나 달라진 것이 없다고 했다. 뭍과 달리 바다는 경계를 표현하고 주권을 선언하기 애매한 구석이 적지 않다. 우리 지도를 봐도 어떤 것은 NLL이 석도 위에, 어떤 것은 석도 아래 그려져 있다. 조현근 서해5도 운동본부 정책위원은 11개 좌표를 이어 선을 그은 것이라 그렇다고 말했다. NLL을 지키자는 말은 독도를 지키자는 말과 같은 값을 지니지만 현장 상황은 여의치않다. 남과 북이 NLL을 놓고 대립하고, 노무현 대통령 시절 NLL을 김정일에게 넘겼다는 남남 갈등이 여전한 허점을 파고들어 중국 어선들이 어족 자원의 씨를 말리겠다는 듯 불법 조업에 열심이다. 북측은 외화벌이에, 남측은 이념 갈등의 깊은 골을 메우지 못해 바다를 내주고 있다. 조현근 정책위원은 “중국인이 육지 휴전선을 넘어와서 우리 무, 배추를 뽑아가는 거랑 마찬가지다. 우리 공권력이 북한이나 중국의 불법 행위를 차단하기보다 어민들의 월선을 막는 데 더 매달리는 모습으로 비치는 것은 불행한 일이다”며 “NLL 중국어선 문제는 해경뿐 아니라 해군도 적극적인 해양주권을 행사해야 한다. 그리고 중국어선의 문제는 결국 남북 접경수역의 관리 문제로 귀결된다. 정치권도 NLL을 정쟁화 시키지 말고 남북간 실효적인 관리 방안을 찾고 이를 일관성 있게 추진할 수 있는 제도를 정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태원 대표는 “수십년 동안 현행 법으로 할 수 있는 일부터 하자고 외쳐왔는데 똑같다. 서로 책임을 떠넘기고 큰 문제만 일으키지 말자고 넘어가려고만 한다”고 분개했다. 그는 특히 몇년 전까지만 해도 주민들이 북녘의 5호 담당제처럼 이웃들을 감시하게 했고, 지난해 월선하는 우리 어선들을 강력하게 처벌하는 법 개정을 추진한 것이 이 정부라고 비분강개했다.최율씨는 2005년 수십척의 어선들을 지휘해 중국 배 일곱 척을 직접 나포해 해군과 해경, 나아가 우리 정부를 발칵 뒤집은 싸움의 주도자였다. 공권력이 못하면 우리가 직접 한다는 것이었다. 2012년 중국대사관 앞 시위, 정부 상대 피해소송 등 어민들의 다양한 생존권 촉구 운동을 하였었다. 그는 지난 2007년 남북 공동수역과 관련해 서해 5도 주민들의 여론을 수렴했다는 정부 주장에도 어이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물론 아주 개별적으로는 이견이 없지 않겠지만 어민 대표로서 ‘남과 북이 함께 일정 수역을 설정해 조업을 금지해야만 공동의 미래가 가능하다’는 입장을 전달했는데 자신들이 공동수역 설정에 찬동한 것으로 언론에 보도돼 놀랐다고 돌아봤다. 그는 바다 생태계를 복원해야만 후대들의 어업이 가능할 정도로 현재 어족 자원이 고갈돼 있으며 중국의 불법 조업 못지 않게 남북 당국이 고민하고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당국에 따르면 NLL 부근 중국 어선 수는 4월 기준 2015년 340척, 2016년 250척, 2017년 200척, 2018년 50척, 2019년 90척, 2020년 80척, 올해 240척으로 늘어났다. 코로나19 영향으로 단속에 소극적인 점, 중국의 수산물 수입 급감, 북한의 적극적인 외화벌이 등 여러 요소가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쳐 다시 늘어난 것으로 짐작된다. 분명한 것은 우리 정부가 중국에 강력히 항의하면 줄어든 것처럼 호응했다는 것이다. 그런데 우리 정부는 과거부터 중국 어민들을 상당히 배려하는 편이었다. 2012년 한 국제세미나에서 외교통상부의 한 서기관은 “일부 폭력적인 중국 어선을 일반화하여 모든 중국 어선이 폭력적이라는 인식을 심는 것은 한중 양국의 협력 관계에 도움이 되지 않으며 더한 갈등을 야기할 우려가 있다”고 당당히 얘기했다. 농림수산식품부의 한 과장은 “중국통계를 보면 어업인 약 1억명, 어선만 2000만척이다. 이런 어업세력을 유지해나가는 데 중국 정부의 고민도 깊어 보인다. 동북아 어장을 더 효율적, 지속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정책 당국은 물론 연구자, 어업인들이 노력해야 한다”고 발언했다. 믿기지 않는 이들이 있을까봐 긴 문건(117쪽과 118쪽)을 첨부한다.file:///D:/SEOULADM/My%20Document/Desktop/%EC%A4%91%EA%B5%AD%20%EB%B6%88%EB%B2%95%EC%96%B4%EC%97%85%20%EB%8C%80%EC%9D%91%EB%B0%A9%EC%95%88%20%EC%97%B0%EA%B5%AC_%EB%86%8D%EB%A6%BC%EC%88%98%EC%82%B0%EC%8B%9D%ED%92%88%EB%B6%80_rev201205.pdf 이렇게 배려한 결과 중국 외교부는 최근 우리 해경의 나포에 대해 “중국 어민들 중에는 가난하고 불쌍한 사람들이 많으니 단속을 너무 심하게 하지 말라”는 식으로, 적반하장으로 나오고 있다. 문재인 정부는 NLL에 트라우마를 갖고 있고, 더욱이 김대중 정부의 한중 어업협정을 근본적으로 부정해야 하는 딜레마에 빠져 있다. 중국이나 북한과의 해양경계 획정에도 결연히 나설 수도 없어 중국 배들이 서해 5도 해역에 출몰해 어민들의 생계에 타격을 주고 어족자원을 고갈시키는 현재의 양상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데 일행의 의견이 일치됐다. 다음 대통령선거를 준비하는 이재명 경기지사가 강력한 단속을 촉구하는 것도 속시원한 구석은 있지만 복잡다단한 서해5도와 접경 수역 문제를 심도깊게 돌아봤는지 의문이다. 연평도에 머무르는 내내 날이 흐렸는데 떠나면서 하늘이 맑아졌다. 하지만 일행은 수평선을 바라보며 가뭇없는 침묵에 빠져들었다.
  • 프로 첫 안타 김광현 “난 투수지만 9번 타자… 열심히 뛸 것”

    프로 첫 안타 김광현 “난 투수지만 9번 타자… 열심히 뛸 것”

    안산공고 4번 타자 김광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프로 데뷔 첫 안타를 신고하며 타격 본능을 뽐냈다. 김광현은 24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의 경기에서 3회말 선두타자로 내야 안타를 때려냈다. 김광현의 타구가 3루쪽으로 느리게 굴러갔는데 김광현이 전력 질주로 세이프가 되면서 안타가 됐다. 이날 안타는 김광현의 프로 데뷔 첫 안타다. 고교시절 4번 타자로도 활약했던 김광현은 한국에서 2007년, 2009년, 2010년 각각 한 차례씩 타석에 들어섰는데 안타는 없었다. 김광현의 안타가 나오자 신시내티 1루수 조이 보토가 말을 거는 모습이 포착됐다. 김광현은 “첫 안타를 축하한다고 하더라”고 상황을 전했다. 김광현은 “난 투수지만 9번 타자의 역할도 해야 한다. 해당 이닝에서 내가 선두 타자여서 살아나가야 한다고 생각했다”면서 “바로 공을 던져야 하는 2사 상황을 제외하고는 계속 열심히 뛸 생각”이라고 책임감을 드러냈다.지난 시즌을 통해 확실한 선발로 자리 잡은 김광현이지만 이번 시즌 출발이 좋지 않았다. 김광현은 “지난 시즌 나름대로 성공적인 한 해를 보내 올해도 지난 시즌만큼 좋은 성적을 거둬야 한다고 생각했다”면서 “주변의 기대도 컸다. 이런 환경이 부담됐다”고 털어놨다. 부담감은 김광현이 무리하게 만들었고 허리를 다치는 원인이 됐다. 그러나 김광현은 부상을 계기로 오히려 조급함을 내려놓을 수 있었다. 김광현은 “부상 후 부담을 내려놓고 차근차근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차분하게 준비하다 보니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했다. 이날 김광현은 포심패스트볼 45구(53%), 슬라이더 27구(32%), 체인지업 8구(9%), 커브 5구(6%) 등 포 피치로 효과를 봤다. 김광현은 오늘 투구 내용에 만족하면서도 “초구 스트라이크를 만히 잡지 못했다”고 아쉬워했다. 같은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소속으로 자주 만나는 신시내티에 강한 모습은 팀에게도 큰 힘이 될 전망이다. 김광현은 MLB 통산 4승 중 3승을 신시내티에 거뒀다. 김광현은 오는 29일 또는 30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전에서 시즌 2승에 도전한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다시 교수로’ 김상조, 한성대 복직 승인… 全급여 환수·장학금 기부 [이슈픽]

    ‘다시 교수로’ 김상조, 한성대 복직 승인… 全급여 환수·장학금 기부 [이슈픽]

    이사회 전원 찬성으로 김상조 복직 결정김상조, 경질 2주 뒤인 12일 복직 신청“2학기부터 열심히 학교 강의만 할 것”강의 못한 1학기 급여 일부 환수 조치金, 환수 후 남은 급여 학생장학금 기부서울대, 환수 규정 없어 조국에 다 지급한성대학교 학교법인 한성학원 이사회가 ‘전세값 인상’ 논란 속에 경질된 김상조 전 청와대 정책실장의 복직 신청을 승인했다. 지난 12일 복직 신청을 했던 김 전 실장은 이로써 3년 10개월 만에 다시 학교로 복귀하게 됐다. 한성대는 다만 서울대로부터 급여를 전액 수령했던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달리 김 전 실장이 학기 중간에 들어와 강의를 할 수 없는 만큼 내부 규정에 따라 급여 중 일부를 환수 조치하기로 했다. 김 전 실장은 환수되고 남은 급여 전액도 한성대 학생장학금으로 기부하기로 결정했다. <서울신문 4월 23일 [단독] ‘조국 몰매’서 김상조 배웠나…복직 후 급여 환수·기부 결정 참조> ‘조국처럼 안 한다’ 한성대,강의 안 한 김상조 급여 일부 환수 법적으로 30일내 복귀 신고시 승인해야 24일 한성대 등에 따르면 한성대 이사회는 지난 23일 법인 이사회를 열고 김 전 실장의 복직을 참석이사 전원 찬성으로 의결했다. 서울신문이 입수한 법인 이사회 회의록을 살펴보면 한성대 이사회 측은 “김상조 교수가 지난 12일 한성학원 정관 46조에 따라 3월 30일자로 복직 신고를 했다고 설명했다”고 밝혔다. 이사회는 이어 “국가공무원법 73조와 한성학원 정관 46조에 의거해 휴직 사유가 소멸된 교원인 김 교수가 30일 이내에 복귀신고를 했기에 참석이사 전원 찬성으로 원안대로 의결한다”며 김 전 실장의 복직을 승인했다. 복직은 이사회의 과반 출석, 과반 찬성으로 결정된다. 이로써 김 전 실장은 다시 교수 신분으로 돌아와 강의를 할 수 있게 됐다. 김 전 실장은 여권의 완패로 끝난 4·7 재보궐 선거가 끝난 뒤인 지난 12일 한성대 교수로 복직 신청을 했다. 지난달 29일 ‘전셋값 인상’ 논란으로 청와대에서 경질된 지 2주 만이었다. 김 전 실장은 “이제부터 열심히 학교 강의만 하겠다”고 밝혔다고 이사회 관계자는 전했다. 김 전 실장은 2017년 6월부터 2년간 문재인 정부 초대 공정거래위원장으로, 2019년 6월부터 지난달까지는 청와대비서실 정책실장으로 일하면서 약 3년 10개월간 휴직했다. 국가공무원법 73조와 한성학원 정관 44·46조에 따르면 휴직한 교원은 휴직 기간 중 그 사유가 사라지면 30일 이내에 임용권자에게 신고를 해야 하고 임용권자는 지체 없이 복직을 명하도록 명시하고 있다. 또 휴직기간이 만료된 교원이 30일 이내 복귀 신고를 하면 당연히 복직된다고 나와 있다. 한성대가 원하든 원하지 않든 법에 따라 김 전 실장이 30일 이내에 복직을 신고하면 받아들여야 한다는 의미다. 이를 거부할 경우 한성대측이 노동 관련 법 위반으로 처벌을 받을 수도 있다. 김 전 실장의 법정 복직일은 청와대에서 사퇴한 다음날인 3월 30일이다. 앞서 조국 전 장관은 2019년 10월 14일 법무부 장관직 사퇴 의사를 밝힌 당일 오후 6시쯤 ‘팩스’로 학교에 복직 신청서를 제출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사표 수리를 한 지 20분 만이어서 ‘팩스 복직’ 논란이 일었다. 서울대는 다음 날 오전 조 전 장관의 복직을 승인했다. 이에 대해 당시 서울대 학생 커뮤니티 ‘스누라이프’에서는 “학교가 보험이냐” “뻔뻔하다” 등의 비난이 쏟아졌었다.서울대 ‘뭇매’, 한성대 반면교사 삼은 듯金 “환수 후 남은 차액 전액 장학금 기부” 급여 부적절 지급 논란 차단 한성대 이사회는 이와 함께 김 전 실장의 급여 일부를 규정대로 일부 환수 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전 실장은 복직 후 학교에 환수하고 남은 급여 차액 전액도 한성대 학생 장학금으로 내놓기로 했다. 한성대 관계자는 “김 교수가 전임교원으로서 이번 1학기 강의 책임시수인 9학점의 강의를 하지 못한 데 따라 급여에서 일부를 환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김 교수의 오는 8월까지의 급여와 환수액의 차액 전액은 학생장학금으로 기부하기로 지난 12일 약정했다”고 전했다. 김 전 실장과 한성대는 서울대로 복직한 뒤 여론의 비난에 직면한 조 전 장관 사례를 반면교사로 삼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불명예스럽게 청와대에서 물러나 학교로 복귀하는 김 전 실장을 곱지 않은 시선으로 보는 이들이 많은데다 그로 인해 한성대의 이미지마저 타격을 입을 가능성이 크다는 판단이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 전 실장의 장학금 기부 역시 강의를 하지 않는 상황에서 급여를 둘러싼 부적절한 지급 논란을 만들지 않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한성대 교원교수시간에 관한 시행세칙 6조에는 교원이 담당한 강의의 책임시간을 채우지 못했을 경우 해당 시간의 급여를 환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서울대, 규정 없어 조국 급여 환수 불가 반면 서울대는 복직 교원이 의무적으로 채워야 할 강의 책임시간을 채우지 못하더라도 급여를 환수하는 규정 자체가 없다. 책임시간에 미달할 경우 교수는 보충계획을 세워 총장에게 제출해 다음 학년도에 보충하거나 성과급 지급이나 연구년 신청 등이 제한되는 정도다. 이러한 규정으로 인해 조국 전 장관은 장관직을 나온 직후 복직해 강의를 하지 않고도 급여를 정상 수령했다. 서울대는 복직하는 교직원이 있을 경우 복직일을 기준으로 ‘일할’ 계산해 그 달의 급여를 지급한다. 조 전 장관이 청와대 민정수석에 임명되기 한 해 전인 2016년 서울대에서 받은 근로소득 원천징수영수증을 보면 한 달 급여는 1000만원에 조금 미치는 약 887만원이다. 강의 한 번 하지 않고도 복직신청만으로 급여를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조 전 장관과 서울대는 또 한번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그러나 이후 서울대가 지난해 1월 29일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불구속기소된 조 전 장관이 정상적인 강의를 할 수 없다는 판단 아래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로서 강의를 할 수 없는 직위해제 결정을 내리면서 급여도 줄어들었다. 직위해제 상태에서는 첫 3개월간 월급이 50%가 지급되고 이후에는 30%가 지급된다.“김상조, 2학기부터 본격 강의”학생·교수사회, 복직 반발 여론 김 전 실장은 2학기부터 강의에 나설 예정이지만 아직 개설 과목이 정해지지 않았다. 그는 1994년부터 한성대 무역학과 교수로 재직해왔다. 올해 59세인 김 전 실장은 정년 퇴임까지는 6~7년 정도 남았다. 한성대 관계자는 “보통 5월 말에 강의를 배정해 과목명이 정해진 것은 아니지만 김 전 실장이 2학기에 강의를 하는 것은 분명하다”면서 “안 하면 전임교수의 임무를 소홀히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전 실장의 복직을 두고 학생과 교수사회 등 학내외 반발이 적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성대 동문회 측도 김 전 실장의 복직 허용이 이르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한 관계자는 “젊은 교수들을 중심으로 김 전 실장의 복직을 허가해서는 안 된다는 의견이 많았다”면서 “부적절한 사유로 경질된 김 전 실장에 대한 실망감이 큰 것 같다”고 말했다.김상조, ‘임대차 3법’ 시행 이틀 전아파트 전셋값 14% 인상 구설수 예금만 14억인데 “전세자금 마련” 해명고발 당한 김상조…경찰 세입자 참고인 조사 한편 김 전 실장은 지난해 7월 임대료 인상 폭을 5%로 제한한 ‘임대차 3법’ 시행 이틀 전 자신의 소유하고 있던 서울 강남구 청담동 아파트 전세 보증금을 14.1% 올려 계약한 사실이 드러났다. 논란이 불거지자 김 전 실장은 “현재 사는 전셋집(서울 금호동 두산아파트) 집주인의 요구로 보증금을 2억원 넘게 올려줘야 했다”며 전세자금 마련을 위해 어쩔 수 없이 전셋값을 올렸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관보에 게재된 지난해 말 기준 김 전 실장의 재산내역에는 본인 명의의 예금 9억 4645만원, 부인 명의의 예금 4억 4435만원 등 가족의 총 예금액이 14억 7000만원이 넘는 것으로 확인됐다. 김 전 실장의 예금만으로도 충분히 충당 가능한 전세보증금 2억원이 부족해 임대료를 법 시행 직전 대폭 인상했다는 것은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후 한 시민단체가 김 전 실장이 “업무상 비밀을 이용해 전세가 상한제 적용을 피했다”며 그를 부패방지법 위반 혐의로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고발했다. 국수본은 이달 초 서울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에 이 사건을 배당했고 최근 김 전 실장이 세를 놓은 아파트의 임차인을 불러 인상된 가격으로 전세 재계약을 하게 된 경위 등에 대한 참고인 조사가 이뤄졌다. 경찰은 김 전 실장도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에베레스트에도 코로나19, 노르웨이 등반가와 세르파 양성 판정

    에베레스트에도 코로나19, 노르웨이 등반가와 세르파 양성 판정

    네팔 히말라야 쿰부 지역의 세계 최고봉 에베레스트 산자락에도 코로나19가 덮친 것으로 뒤늦게알려졌다. 에베레스트 트레킹이나 등반은 지난 일년 동안 중단됐는데 다시 문을 연 지 몇주 만에 노르웨이 산악인 에를렌드 네스가 여드레째 병원에 격리 중이며 함께 여행하던 세르파 한 명도 양성 판정을 받았다. 네스는 어디에서 어떤 경로로 감염됐는지 알지 못하지만 쿰부 계곡을 따라 들어선 찻집 중 한 곳에서 감염됐을 것으로 짐작했다고 영국 BBC가 23일(이하 현지시간) 전했다. 에베레스트 탐사가 네팔의 관광 수입 중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감염병 발병 소식은 상당한 타격을 줄 것으로 우려된다. 네스는 스스로를 감염병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손을 열심히 씻거나 종일 마스크를 쓰는 등 더 많은 노력을 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고 자책했다. 그는 “많은 이들이 트레킹을 하는 도중 마스크를 쓰지 않더라”고 돌아봤는데 지난 15일 헬리콥터로 후송되기 전 엿새나 몸이 좋지 않은데 참고 견디기만 했다고 털어놓았다. 수도 카트만두의 두 병원에서 세 차례나 바이러스 검사를 해서 양성 판정을 받았으며 전날 음성 판정을 받을 정도로 회복돼 친구들과 카트만두에 머무르고 있다고 했다. 카트만두 포스트에 따르면 이달부터 봄 시즌이 시작돼 수백명의 해외 등산객들이 에베레스트 트레킹에 나섰으며 한 해 에베레스트 등반 허가로 벌어들이는 돈만 400만 달러에 이른다. 현재 네팔에 입국하는 모든 길손은 탑승 72시간 이내 코로나 바이러스 검사를 받아 음성 판정을 받았다는 서류를 제출해야 하며 변종 바이러스가 확산되는 인도 등에서 온 여행객들은 열흘 동안 호텔에 격리돼야 하며 닷새 뒤 음성 판정이 나오면 호텔을 나와 집에서 격리하면 된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인텔 “반도체 부족, 2년 더 간다”…미국 성장률 1% 타격

    인텔 “반도체 부족, 2년 더 간다”…미국 성장률 1% 타격

    전 세계를 강타한 반도체 부족 사태가 앞으로 2년 더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지난 몇 달간 자동차 등 일부 산업에만 영향을 미쳤던 반도체 부족 사태가 전자제품 등 산업 전반으로 확대되고 있는 탓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미국 반도체 전문기업 인텔의 팻 겔싱어 최고경영자(CEO)는 22일(현지시간) 1분기 실적발표 자리에서 “글로벌 반도체 부족 사태가 2년 더 이어질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반도체 공급은 새로운 공장을 건설하는 것과 같은 방식으로 단기간 내 해소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겔싱어 CEO는 앞서 지난 12일 백악관이 개최한 ‘반도체 화상회의’에 참석한 직후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향후 6~9개월 내에 차량용 반도체 생산을 개시할 의향을 밝히기도 했다. 반도체 공급이 장기화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파운드리(위탁생산) 시장에 다시 뛰어든 것이다. 인텔은 지난달 200억 달러(약 22조 3500억원)를 투자해 미국 애리조나 지역에 반도체 공장 2곳을 신설하고 반도체 위탁생산을 진행할 사업 부문인 ‘인텔 파운드리 서비스’를 신설하겠다고 발표힌 바 있다. 인텔이 이날 발표한 1분기 매출은 197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보다 1% 가량 줄었고 순이익은 34억 달러로 41%나 감소했다. 이런 가운데 글로벌 반도체 공급 부족에 따른 물가상승뿐 아니라 경제성장률 둔화될 것이라는 경고의 목소리가 나온다. 미 경제 매체 CNBC 방송 등에 따르면 미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올 한해동안 반도체 부족사태 영향을 받는 제품가격은 3%까지 인상되고, 물가상승률은 0.4%포인트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이어 반도체 부족 사태로 미국 경제성장률이 0.5~1% 포인트 하락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스펜서 힐 골드만삭스 이코노미스트는 “반도체 부족이 경제시장에 주는 충격은 완만하게 나타나겠지만, 핵심 제품의 가격상승으로 인한 인플레가 나타날 것이라는 신호는 분명하다”고 분석했다. 그는 “반도체는 미국 경제성장률(GDP)의 0.3%에 불과하지만 GDP의 12%를 차지하는 제품이 반도체의 영향을 받는다”며 “올해 미국 자동차 생산량은 2~6% 포인트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단독] ‘조국 몰매’서 김상조 배웠나…복직 후 급여 환수·기부 결정

    [단독] ‘조국 몰매’서 김상조 배웠나…복직 후 급여 환수·기부 결정

    김상조, 12일 복직 신청…경질 14일만“2학기부터 열심히 학교 강의만 할 것” 한성대 “30일내 복귀 신고시 승인해야”강의 못한 1학기 급여 일부 환수 조치金, 환수 후 남은 급여 학생장학금 기부서울대 ‘뭇매’, 한성대 반면교사 삼은 듯서울대, 환수 규정 없어 조국에 다 지급‘전세값 인상’ 논란 속에 경질된 김상조 전 청와대 정책실장이 23일 한성대학교 무역학과 교수로 복직했다. 한성학원 학교법인이사회는 이날 이사회를 열어 김 전 실장의 교수직 복직 승인을 의결할 것으로 확인됐다. 이로써 김 전 실장은 복직과 동시에 강의를 하든 안하든 급여를 받게 된다. 그러나 서울대로부터 급여를 전액 수령했던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달리 한성대는 김 전 실장이 학기 중간에 들어와 강의를 할 수 없는 만큼 내부 규정에 따라 급여 중 일부를 환수 조치하기로 했다. 김 전 실장은 환수되고 남은 급여 전액도 한성대 학생장학금으로 기부하기로 결정했다. 김상조, 경질 14일만 복직신고서 제출 조국, 文사표수리 20분만 팩스로 신청 서울신문 취재와 한성대 등에 따르면 학성학원은 이날 법인 이사회를 열어 휴직 사유가 소멸된 교수인 김 전 실장의 복직 신청 안건을 심의해 받아주기로 잠정 결론을 내린 것으로 파악됐다. 학교 규정상 국가기관이나 공공기관, 정부출연 연구기관에 한시적으로 임용되면 휴직이 가능하고 복직은 이사회의 과반 출석, 과반 찬성으로 결정된다. 김 전 실장은 2017년 6월부터 2년간 문재인 정부 초대 공정거래위원장으로, 2019년 6월부터 지난달까지는 청와대비서실 정책실장으로 일하면서 약 3년 10개월간 휴직했다. 김 전 실장의 복직은 여러 가지 학내외 반발 등 논란에도 불구하고 의결은 될 것으로 보인다. 한성대 관계자는 “김상조 교수가 30일 이내에 복귀 신고를 한 사실을 확인한 만큼 오후 이사회에서 김 교수의 복직은 통과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김 전 실장은 여권의 완패로 끝난 4·7 재보궐 선거가 끝난 뒤인 지난 12일 한성대 교수로 복직 신청을 했다. 지난달 29일 ‘전셋값 인상’ 논란으로 청와대에서 경질된 지 14일 만이었다. 국가공무원법 73조와 한성학원 정관 44·46조에 따르면 휴직한 교원은 휴직 기간 중 그 사유가 사라지면 30일 이내에 임용권자에게 신고를 해야 하고 임용권자는 지체 없이 복직을 명하도록 명시하고 있다. 또 휴직기간이 만료된 교원이 30일 이내 복귀 신고를 하면 당연히 복직된다고 나와 있다. 한성대가 원하든 원하지 않든 법에 따라 김 전 실장이 30일 이내에 복직을 신고하면 받아들여야 한다는 의미다. 이를 거부할 경우 한성대측이 노동 관련 법 위반으로 처벌을 받을 수도 있다. 김 전 실장의 법정 복직일은 청와대에서 사퇴한 다음날인 3월 30일이다. 앞서 조국 전 장관은 2019년 10월 14일 법무부 장관직 사퇴 의사를 밝힌 당일 오후 6시쯤 팩스로 학교에 복직 신청서를 제출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오후 5시 38분 면직안을 재가한 지 20분 만이었다. 서울대는 다음 날인 15일 오전 조 전 장관의 복직을 승인했다. 이에 대해 당시 서울대 학생 커뮤니티 ‘스누라이프’에서는 “학교가 보험이냐” “뻔뻔하다” 등의 비난이 쏟아졌었다. 김 전 실장의 복직을 두고도 학생과 교수사회 등 학내외 반발이 적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성대 동문회 측도 김 전 실장의 복직 허용이 이르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한 관계자는 “젊은 교수들을 중심으로 김 전 실장의 복직을 허가해서는 안 된다는 의견이 많았다”면서 “부적절한 사유로 경질된 김 전 실장에 대한 실망감이 큰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 김 전 실장은 주변에 문재인 정부의 ‘순장조’로 간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전셋값 인상 논란 등으로 청와대에서 물러나지 않았다면 차기 기획재정부 장관 겸 경제부총리도 예상했다는 후문이다.‘조국처럼 안 한다’ 한성대, 강의 안 한 김상조 급여 일부 환수서울대, 규정 없어 조국 급여 환수 불가 김 전 실장과 한성대는 서울대로 복직한 뒤 여론의 비난에 직면한 조 전 장관 사례를 반면교사로 삼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불명예스럽게 청와대에서 물러나 학교로 복귀하는 김 전 실장을 곱지 않은 시선으로 보는 이들이 많은데다 그로 인해 한성대의 이미지마저 타격을 입을 가능성이 크다는 판단이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성대 관계자는 “김 전 실장이 1학기 강의 책임시수인 9학점의 강의를 하지 못한 데 따라 급여에서 일부를 환수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한성대 교원교수시간에 관한 시행세칙 6조에는 교원이 담당한 강의의 책임시간을 채우지 못했을 경우 해당 시간의 급여를 환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반면 서울대는 복직 교원이 의무적으로 채워야 할 강의 책임시간을 채우지 못하더라도 급여를 환수하는 규정 자체가 없다. 책임시간에 미달할 경우 교수는 보충계획을 세워 총장에게 제출해 다음 학년도에 보충하거나 성과급 지급이나 연구년 신청 등이 제한되는 정도다. 이러한 규정으로 인해 조 전 장관은 장관직을 나온 직후 복직해 강의를 하지 않고도 급여를 정상 수령했다. 서울대는 복직하는 교직원이 있을 경우 복직일을 기준으로 ‘일할’ 계산해 그 달의 급여를 지급한다. 조 전 장관이 청와대 민정수석에 임명되기 한 해 전인 2016년 서울대에서 받은 근로소득 원천징수영수증을 보면 한 달 급여는 1000만원에 조금 미치는 약 887만원이다. 강의 한 번 하지 않고도 복직신청만으로 급여를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조 전 장관과 서울대는 또 한번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그러나 이후 서울대가 지난해 1월 29일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불구속기소된 조 전 장관이 정상적인 강의를 할 수 없다는 판단 아래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로서 강의를 할 수 없는 직위해제 결정을 내리면서 급여도 줄어들었다. 직위해제 상태에서는 첫 3개월간 월급이 50%가 지급되고 이후에는 30%가 지급된다.金 “환수 후 남은 차액 전액 장학금 기부”급여 부적절 지급 논란 차단 한성대에 따르면 김 전 실장은 오는 8월까지 1학기 한성대 급여와 환수되고 남은 차액 전액을 한성대 측에 학생 장학금으로 기부하기로 복직 신청서를 제출한 지난 12일 약정했다. 법적으로 급여를 수령할 수 있지만 강의를 하지 않는 상황에서 급여를 둘러싼 부적절한 지급 논란을 만들지 않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김 전 실장은 2학기부터 강의에 나설 예정이지만 아직 개설 과목이 정해지지 않았다. 그는 1994년부터 한성대 무역학과 교수로 재직해왔다. 올해 59세인 김 전 실장은 정년 퇴임까지는 6~7년 정도 남았다. 한성대 관계자는 “보통 5월 말에 강의를 배정해 과목명이 정해진 것은 아니지만 김 전 실장이 2학기에 강의를 하는 것은 분명하다”면서 “안 하면 전임교수의 임무를 소홀히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전 실장은 일련의 사태로 굉장히 위축돼 있다고 복수 관계자들은 말했다. 김 전 실장은 “이제부터 열심히 학교 강의만 하겠다”고 밝혔다고 이사회 관계자는 전했다.김상조, ‘임대차 3법’ 시행 이틀 전아파트 전셋값 14% 인상 구설수 예금만 14억인데 “전세자금 마련” 해명고발 당한 김상조…경찰 세입자 참고인 조사 한편 정부 정책을 총괄하는 위치에 있었던 김 전 실장은 지난해 7월 임대료 인상 폭을 5%로 제한한 ‘임대차 3법’ 시행 이틀 전 자신의 소유하고 있던 서울 강남구 청담동 아파트 전세 보증금을 14.1% 올려 계약한 사실이 드러났다. 논란이 불거지자 김 전 실장은 “현재 사는 전셋집(서울 금호동 두산아파트) 집주인의 요구로 2019년 12월과 2020년 8월 두 차례에 걸쳐 보증금을 2억원 넘게 올려줘야 했다”며 자신이 올려받은 전세보증금으로 이를 충당했다고 해명했다. 전세자금 마련을 위해 어쩔 수 없이 전셋값을 올렸다는 해명이었다. 하지만 관보에 게재된 지난해 말 기준 김 전 실장의 재산내역을 살펴보면 본인 명의의 예금 9억 4645만원, 부인 명의의 예금 4억 4435만원 등 가족의 총 예금액이 14억 7000만원이 넘는 것으로 확인됐다. 김 전 실장의 예금만으로도 충분히 충당 가능한 전세보증금 2억원이 부족해 임대료를 법 시행 직전 대폭 인상했다는 것은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후 한 시민단체가 김 전 실장이 “업무상 비밀을 이용해 전세가 상한제 적용을 피했다”며 그를 부패방지법 위반 혐의로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고발했고, 국수본은 이달 초 서울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에 이 사건을 배당했다. 서울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는 지난 17일 최근 김 전 실장이 세를 놓은 아파트의 임차인 A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인상된 가격으로 전세 재계약을 하게 된 경위 등을 조사했다. 경찰은 김 전 실장도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美·中 힘겨루기에… 수출 효자 반도체 타격 입나

    美·中 힘겨루기에… 수출 효자 반도체 타격 입나

    한국 수출에서 반도체 의존도가 10년 만에 9% 포인트 가까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미중 간 반도체 힘겨루기가 우리 경제에 미치는 충격이 훨씬 커질 수 있다는 얘기다. 한국은행이 22일 발표한 ‘산업의존도 요인 분해를 통한 우리 경제 IT산업 의존도 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 반도체의 수출 의존도(통관수출 내 해당 산업 비중)는 17.9%로 가장 높았다. 이어 자동차(12.2%), 기계(11.5%), 석유화학(11.3%), 철강(8.1%), 디스플레이(5.6%), 휴대폰(3.4%) 순으로 집계됐다. 2009년과 비교하면 의존도 상승폭 역시 반도체가 8.9% 포인트로 가장 컸다. 10년 사이 반도체 의존도가 9% 포인트가량 뛰었다는 뜻으로, 석유화학(1.2% 포인트), 자동차(1.0% 포인트), 배터리(0.6% 포인트), 휴대폰(-4.8% 포인트), 디스플레이(-5.8% 포인트) 등을 크게 웃돌았다. 반도체 의존도 상승폭을 글로벌 교역구조와 국제 경쟁력, 전 산업 성장 요인으로 분해한 결과 각 요소의 기여도는 3.1% 포인트, 4.7% 포인트, 1.4% 포인트로 나타났다. 박재현 한은 조사국 동향분석팀 과장은 “반도체 의존도 상승은 우리 기업들이 높은 경쟁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교역구조 변화에 성공적으로 대응한 결과”라며 “이런 산업구조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경제 회복 과정에서 경제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의존도 확대는 예상하지 못한 대내외 여건 변화에 따른 전체 경제의 충격을 증폭시킬 수 있다”며 “새 시장인 플랫폼산업, 전기차, 전기·수소 추진 선박, 자율주행차 등에 능동적으로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한일해협연안 5개 시·도, 일본 방사능 오염수 방류 공동대응 나서

    한일해협연안 5개 시·도, 일본 방사능 오염수 방류 공동대응 나서

    한일해협에 인접한 5개 시·도가 일본 정부의 방사능 오염수 해양 방류를 막기 위한 첫 실무협의회를 열고 본격적인 공동대응에 나섰다. 울산·부산·경남·전남·제주 한일해협연안 5개 시·도는 22일 부산시청에서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해양 방류 대책 실무협의회’를 열어 공동대응하기로 했다. 이날 실무협의회는 일본 정부의 방사능 오염수 해양방류 결정을 철회할 것을 촉구하고, 5개 시·도의 공동 대응방안과 협력과제 발굴에 대해 논의했다. 시·도는 이날 첫 회의를 통해 방사능 오염수 해양 방류에 따른 시민의 안전과 해양환경 및 수산업계에 타격을 크게 우려했다. 이에 따라 시·도는 앞으로 힘을 합쳐 해양환경 보호와 수산물 안전관리를 위한 모든 조치를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우선 5개 시·도는 ‘일본 정부의 방사능 오염수 해양 방류 결정 철회’ 요구를 우리 정부에 건의하기로 했다. 또 해수부가 현재 39개 지점에서 진행하는 방사능 검사를 대폭 확대하고, 검사 결과를 국민들에게 공개해줄 것을 정부에 건의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22일부터 시작된 정부의 수산물 원산지 표시 특별단속(3주간)에 한일해협연안 지자체들도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해줄 것을 건의하기로 했다. 울산시 관계자는 “일본 정부가 방사능 오염수 해양 방류를 결정한 이후 곳곳에서 터져 나오는 반대 목소리를 하나로 모아내고, 공동대응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실무협의회를 개최했다”며 “방사능 오염수 해양 방류까지 2년 정도 기간이 있는 만큼 현실적인 대응방안을 마련해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일해협연안 5개 시·도는 지난해 10월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해양 방류를 저지하기 위해 실무대책협의체를 구성하고, 공동건의문을 마련해 우리 정부에 건의했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KDI “코로나19, 남성보다 여성에게 더 큰 고용충격…IMF와 다르다”

    KDI “코로나19, 남성보다 여성에게 더 큰 고용충격…IMF와 다르다”

    KDI, 코로나19 고용충격 성별격차 연구결과 발표코로나19, 남성보다 여성 고용충격 더 크게 발생IMF 위기에선 발견할 수 없던 현상…“감염병 특성”KDI “자녀돌봄 확대와 직업훈련 강화 노력 필요” 코로나19로 인한 고용충격이 남성보다 여성에게 상대적으로 더 크게 발생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등 기존의 경제위기는 통상 남성 근로자에게 더 큰 고용충격을 가했지만, 코로나19 위기는 정반대의 결과를 보였다.김지연 한국개발연구원(KDI) 경제전략연구부 연구위원은 22일 ‘코로나19 고용충격의 성별격차와 시사점’을 발표하면서 “코로나19 확산이 가속화되는 시점에 여성고용에 대한 충격이 상대적으로 크게 발생했다”면서 “코로나19 위기 초기에 기혼남성에 비해 기혼여성의 실업과 비경제활동이 모두 증가해 여성의 고용이 크게 위축됐다”고 밝혔다. 실제로 코로나19 위기 초기인 지난해 3월 핵심노동연령(25~54세)의 여성 취업자 수는 전년 동월 대비 54만 1000명 감소했는데, 이는 남성 취업자 수 감소폭(32만 7000명)보다 훨씬 컸다. 고용충격이 남성보다 여성에게 더 크게 발생하는 것은 기존의 경제위기에서 관찰되지 않는 코로나19 위기만의 독특한 현상이다. 김 연구위원은 “대부분의 경제위기에서 대표적인 경기민감산업인 제조업, 건설업 등에 종사하는 경우가 많은 남성들의 고용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IMF 외환위기 당시 혼인상태별·성별 고용률 변동을 보면 기혼남성의 고용률이 기혼여성의 고용률보다 크게 감소했다”면서 “반면 지난해엔 기혼여성의 고용률이 기혼남성의 고용률보다 크게 감소했다”고 말했다.■여성 노동수요·공급 모두 크게 감소…대면서비스↓·학교폐쇄 영향 이러한 현상이 발생한 원인으로 김 연구위원은 ”코로나19가 여성의 노동수요와 노동공급을 모두 감소시켰다”는 점을 꼽았다. 노동수요는 일자리가 감소하는 것이고 노동공급은 일할 사람이 감소하는 것인데, 코로나19 사태는 여성에게 둘 모두 타격을 입혔다는 의미다. 우선 노동수요 감소와 관련해 김 연구위원은 “코로나19 확산과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서 대면서비스업 일자리가 많이 줄어들었는데, 대면서비스업에는 남성보다 여성이 더 많이 고용되어 있기 때문에 여성 일자리가 남성 일자리보다 더 줄어들었을 수 있다”면서 “위기 직전이었던 2020년 1월 기준 여성취업자의 약 38%가 이 3개의 업종에 종사했던 것으로 나타나 남성 취업자의 13%를 크게 상회했다”고 설명했다. 일반적인 경제 위기와 달리 감염병 때문에 발생한 코로나19 위기는 여성이 많이 참여하는 업종을 위축시킨 것이다. 노동공급이 감소한 이유도 감염병에 의한 학교 폐쇄와 직결된다. 김 연구위원은 “ 코로나19 확산으로 보육시설 운영이 중단되고 학교가 폐쇄되면서 가정 내 자녀돌봄에 대한 부담이 크게 증가했다”면서 “코로나19 확산으로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의 2020년 1학기 개학이 여러 차례 연기됐고, 학기 시작 이후에도 대면수업과 비대면 원격수업이 병행하여 실시됐다. 이로 인해 자녀양육을 포함한 가사노동을 주로 맡고 있는들의 경제활동에 제약이 생기면서 여성들이 노동시장을 이탈했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러한 분석은 계량적으로도 증명된다. 코로나19 확산 직전 0.68%였던 기혼여성이 실직할 확률은 1차 확산 당시 1.39%로 약 0.7%포인트 상승하였고, 기혼남성이 실직할 확률은 코로나19 직전 0.65%에서 1차 확산 당시 0.75%로 약 0.1%포인트 상승하였습니다. 또한 코로나19 직전 3.09%였던 기혼여성이 경제활동을 중단하게 될 확률은 1차 확산 당시 5.09%로 약 2%포인트 상승했고, 기혼남성이 경제활동을 중단하게 될 확률은 코로나19 직전 1.15%에서 1차 확산 당시 1.67%로 약 0.5%포인트 상승했다. 기혼여성이 실직할 확률과 경제활동을 중단하게 될 확률 모두 기혼남성보다 더 큰 폭으로 상승한 것이다.■“여성 노동공급 제약은 향후 생산성에도 문제…자녀돌봄 지원 필요” 문제해결을 위한 정책적 대안으로 ‘자녀돌봄 지원 강화’가 강조됐다. 김 연구위원은 “코로나19 위기에서 부각된 일·가정 양립의 어려움과 그로 인한 여성노동 공급의 제약을 해소하기 위한 정책이 수행될 필요가 있다”면서 “여성의 이른 경력단절은 영구적인 인적자본의 손실로 이어져 코로나19 위기가 끝난 후에도 경제의 생산성과 활력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번 연구는 초등학생 자녀가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연령대(39~44세)의 여성의 노동공급이 가장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놓고 김 연구위원은 “영유아 중심의 현행 돌봄지원정책이 초등학생 이상의 자녀도 충분히 포괄할 수 있도록 개편될 필요가 있음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자녀돌봄 뿐만 아니라 코로나19 위기에서 대면서비스업 등 노동수요 충격을 크게 받은 부문의 실직자들에 대한 고용지원도 병행될 필요가 있다. 또한 코로나19 위기 상황으로 인해 디지털경제 가속화 등 경제구조 전환이 예상되는 만큼 실직자들이 새로운 유망산업으로 이동하여 적용할 수 있도록 직업훈련을 강화하는 노력도 지속할 필요가 있다고 김 연구위원은 강조했다.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흔들린 구질… 무너진 괴물

    흔들린 구질… 무너진 괴물

    류현진(34·토론토 블루제이스)이 보스턴 레드삭스의 강타선에 막혀 시즌 2승의 꿈을 접어야 했다. 류현진은 21일(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펜웨이 파크에서 열린 메이저리그(MLB) 보스턴과의 방문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8피안타(1피홈런) 2탈삼진 4실점했다. 올해 들어 가장 적은 이닝을 소화하면서 가장 많은 안타를 맞고 최다 실점을 했다. 평균자책점은 1.89에서 3.00으로 올랐다. 류현진은 1-4로 끌려가던 6회말부터 불펜에 마운드를 넘겼고 팀이 결국 2-4로 패하면서 시즌 2패째를 당했다. 3회까지 보스턴 타선을 잘 막았던 류현진은 4회 홈런 1개, 3루타 1개, 2루타 1개 등 장타에 무너졌다. 2013년 MLB에 진출한 류현진이 한 이닝에 홈런, 3루타, 2루타 등 장타를 모두 허용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보스턴은 전날까지 팀 타율 0.288로 MLB 전체 30개 구단 중 1위를 달리며 뜨거운 타격감을 자랑하고 있다. 이날 경기로 팀 타율이 0.287로 떨어졌지만 여전히 전체 1위다. 류현진을 상대로 2회말 2루타를 때리고 4회말 3점포를 날린 산더르 보하르츠는 이날 경기로 시즌 타율을 무려 0.393으로 끌어올렸다. 류현진은 경기 후 “타순이 한 바퀴 돈 뒤 패턴을 바꿔 몸쪽 위주의 승부를 펼치려 했는데 공이 가운데로 몰리는 경향이 있었다”며 “구속도 평상시보다 잘 나오지 않았다”고 진단했다. 토론토 현지 언론도 “류현진은 3회까지 불과 29개의 공으로 보스턴 타선을 막아냈지만 4회 아웃카운트 3개를 잡는 데는 공 26개가 필요했다”며 “보스턴은 4회말에만 토론토 에이스를 상대로 사이클링 히트를 쳐냈다”고 설명했다. 한편 김광현(33·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올 시즌 두 번째 등판은 24일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신시내티 레즈와의 홈경기가 유력하다. 세인트루이스는 아직 선발 투수를 공개하지 않았다. 그렇지만 ESPN은 24일 신시내티전 선발로 김광현을 예상했다. 김광현은 지난해 신시내티와 두 차례 만나 2승을 거뒀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음원차트 역주행하듯… ‘추추 KTX’로 바뀐 추신수의 타격감

    음원차트 역주행하듯… ‘추추 KTX’로 바뀐 추신수의 타격감

    ‘추추 트레인’ 추신수(SSG 랜더스)가 마치 음원차트를 역주행하는 듯한 고속 상승세로 특급 열차로 변신했다. 아직 시즌 초반이지만 30홈런은 거뜬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추신수가 20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멀티 홈런을 터뜨리며 비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시즌 초반 부진했던 추신수가 이날 경기까지 최근 4경기에서 홈런 4개를 뽑아낼 정도로 완전히 달라진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선수 스스로가 밝힌 비결을 관통하는 핵심은 ‘적극성’이다. 메이저리그(MLB)에서 잔뼈가 굵은 선수지만 야구를 위해 다른 사람에게 적극 조언을 구하고 비디오를 분석하고 수 싸움을 고민하며 변화를 시도한 모습이 있었다. 추신수는 20일 경기에 앞서 ‘용달매직’ 김용달 삼성 타격코치를 찾았다. 김 코치가 타격 코칭의 달인이라고 해도 타격 고민 해결을 위해 상대팀 타격 코치를 찾아가는 모습은 이례적이다. 추신수는 “미국에 있을 때도 타격에 대해 조언해주시고 궁금한 걸 물었다”면서 “특별한 이야기는 없었지만 혹시 보이는 게 있으면 알려달라고 부탁했다”고 밝혔다.미국에서 좋았을 때의 스윙과 한국에서 했던 스윙을 비교하면서 문제점을 찾고자 노력한 부분도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 발상의 전환을 빼놓을 수 없다. 추신수는 MLB 통산 타율이 0.275로 두드러지진 않는다. 그런데 출루율은 0.377에 달한다. 자신만의 스트라이크존을 설정해 공을 잘 골라내는 선수로 명성이 높았다. 추신수도 초반에는 한국 투수들의 공을 많이 보는 것에 중점을 뒀다. 추신수가 본격 홈런포를 가동하기 전인 지난 14일까지 타석당 투구 수는 4.14였다. 그러나 최근 4경기로만 한정하면 타석당 투구 수가 3.85로 떨어진다. 20일 경기에서도 추신수는 2개의 홈런 모두 초구를 공략해 만들어냈다. 4회초 김대우의 시속 123㎞ 초구 슬라이더, 8회초 김윤수의 시속 149㎞ 초구 직구를 받아쳐 모두 우측 담장을 넘겼다. 추신수는 “투수들이 나한테 빨리 승부를 걸더라”면서 “그전에는 많이 기다렸는데 노리는 코스를 보고 자신 있게 치자는 생각으로 했다”고 밝혔다. 김원형 SSG 감독도 추신수에 대해 기대감을 나타냈다. 김 감독은 21일 “아무리 좋은 외국인 타자가 와도 적응에 시간이 필요한데 추신수도 마찬가지”라며 “타율은 저조하지만 힘이 좋다. 자기 타이밍을 가지고 가는 부분이 점점 좋아지고 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대구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코로나 휩쓴 식당·주점… 작년 하반기 취업자 20만명 증발

    코로나19가 덮친 지난해 하반기에 식당과 주점 취업자가 20만명 넘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주로 여성과 청년층에 큰 타격으로 돌아갔다. 21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하반기 지역별고용조사 취업자의 산업·직업별 특성’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음식점업 취업자는 154만 4000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7만 9000명(-10.4%) 줄었다. 지난해 상반기 음식점업 취업자는 전년 대비 8만명이 줄었는데, 감소폭이 배 이상으로 늘어난 것이다. 주점·비알코올 음료점업 취업자도 지난해 하반기 2만 8000명(-6.5%) 줄면서 음식·주점업 전체 취업자는 20만 7000명(-9.6%) 감소했다. 이 외에 기타 교육기관(-4만 8000명)과 육상여객운송업(-4만명) 등도 감소했다. 반면 입법·일반정부행정(13만 2000명), 비거주 복지시설 운영업(11만 5000명) 등 정부 관련 일자리나 복지 일자리는 오히려 늘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강화되면서 음식업 등 대면 서비스 관련 산업에서 취업자가 많이 감소했다”면서 “다만 정부의 직접 일자리 사업 영향으로 공공행정과 관련된 일자리 등은 늘었다”고 말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음식·주점업 취업자 급감은 여성과 청년층에 더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성별 중분류산업 취업자 분포를 보면 남성은 취업자 수가 오히려 늘어난 전문직별 공사업(114만 9000명)에 가장 많이 분포돼 있지만, 여성은 음식·주점업(122만 5000명)에 취업자가 가장 많았다. 연령대별로는 50세 이상은 농업, 30~49세는 교육서비스업, 15~29세는 음식·주점업에 취업자가 가장 많이 분포했다. 임금별 취업자를 보면 ‘100만~200만원’ 비중은 21.9%로 전년보다 1.2% 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100만원 미만’(10.1%), ‘200만~300만원’(32.4%), ‘300만~400만원’(17.2%)은 취업자가 소폭 늘었다.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마포 소상공인 위한 라이브커머스 ‘마쑈라’ 내일 첫 방송

    마포 소상공인 위한 라이브커머스 ‘마쑈라’ 내일 첫 방송

    서울 마포구가 코로나19의 타격으로 재정난을 겪는 지역 소상공인들을 지원하기 위해 ‘라이브 방송’(라방)인 ‘마포쑈핑라이브(마쑈라)’를 선보인다. 구 관계자는 21일 “기존에 오프라인 시장을 중심으로 판매되던 지역 생산품들을 라이브 쇼핑이라는 방식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실시간으로 소개함으로써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 넣고자 한다”며 이번 방송을 기획하게 된 의도를 설명했다. 첫 방송은 23일 오후 3시부터 구정 홍보 유튜브 채널인 ‘마포TV’에서 만나볼 수 있다. 첫 쇼핑 콘텐츠는 마포공예센터에 입점한 공예품들이다. 마포공예센터는 구가 지역 공예 문화사업 및 관광사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지난해 연남동에 조성했다. 1층에는 지역 공예 창작자들이 만든 작품을 누구나 쉽게 구매할 수 있도록 전시하고 있다. 마쑈라에서는 공방 ‘토라’가 만든 머그컵, 에스프레소잔, 술잔 등을 비롯해 공방 ‘가울’의 여행엽서집, 미니 카드 등 다양한 상품들이 나온다. 이번 방송 진행은 마포TV에서 지역의 ‘핫플레이스’를 소개하는 프로그램 ‘마실남(마포를 실감 나게 소개시켜주는 남자)’을 진행했던 김준형과 새내기 진행자인 최서영이 맡는다. 소상공인 경제를 살리는 데 힘을 싣기 위해 유동균 마포구청장도 깜짝 출연할 예정이다. 유 구청장은 “‘마쑈라’는 새로운 쇼핑 문화 트렌드로 자리잡은 라이브커머스를 활용해 지역 상품을 시청자에게 홍보하는 방송으로, 서울시 자치구에서는 첫 시도”라고 말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음원차트 역주행하듯… ‘추추 KTX’로 바뀐 추신수의 타격감

    음원차트 역주행하듯… ‘추추 KTX’로 바뀐 추신수의 타격감

    ‘추추 트레인’ 추신수(SSG 랜더스)가 마치 음원차트를 역주행하는 듯한 고속 상승세로 특급 열차로 변신했다. 아직 시즌 초반이지만 30홈런은 거뜬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추신수가 20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멀티 홈런을 터뜨리며 비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시즌 초반 부진했던 추신수가 이날 경기까지 최근 4경기에서 홈런 4개를 뽑아낼 정도로 완전히 달라진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선수 스스로가 밝힌 비결을 관통하는 핵심은 ‘적극성’이다. 메이저리그(MLB)에서 잔뼈가 굵은 선수지만 야구를 위해 다른 사람에게 적극 조언을 구하고 비디오를 분석하고 수 싸움을 고민하며 변화를 시도한 모습이 있었다. 추신수는 20일 경기에 앞서 ‘용달매직’ 김용달 삼성 타격코치를 찾았다. 김 코치가 타격 코칭의 달인이라고 해도 타격 고민 해결을 위해 상대팀 타격 코치를 찾아가는 모습은 이례적이다. 추신수는 “미국에 있을 때도 타격에 대해 조언해주시고 궁금한 걸 물었다”면서 “특별한 이야기는 없었지만 혹시 보이는 게 있으면 알려달라고 부탁했다”고 밝혔다. 미국에서 좋았을 때의 스윙과 한국에서 했던 스윙을 비교하면서 문제점을 찾고자 노력한 부분도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 발상의 전환을 빼놓을 수 없다.추신수는 MLB 통산 타율이 0.275로 두드러지진 않는다. 그런데 출루율은 0.377에 달한다. 자신만의 스트라이크존을 설정해 공을 잘 골라내는 선수로 명성이 높았다. 추신수도 초반에는 한국 투수들의 공을 많이 보는 것에 중점을 뒀다. 추신수가 본격 홈런포를 가동하기 전인 지난 14일까지 타석당 투구 수는 4.14였다. 그러나 최근 4경기로만 한정하면 타석당 투구 수가 3.85로 떨어진다. 20일 경기에서도 추신수는 2개의 홈런 모두 초구를 공략해 만들어냈다. 4회초 김대우의 시속 123㎞ 초구 슬라이더, 8회초 김윤수의 시속 149㎞ 초구 직구를 받아쳐 모두 우측 담장을 넘겼다. 추신수는 “투수들이 나한테 빨리 승부를 걸더라”면서 “그전에는 많이 기다렸는데 노리는 코스를 보고 자신 있게 치자는 생각으로 했다”고 밝혔다. 김원형 SSG 감독도 추신수에 대해 기대감을 나타냈다. 김 감독은 21일 “아무리 좋은 외국인 타자가 와도 적응에 시간이 필요한데 추신수도 마찬가지”라며 “타율은 저조하지만 힘이 좋다. 자기 타이밍을 가지고 가는 부분이 점점 좋아지고 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대구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해군 “경항모 유지비 연간 500억원…2033년 확보 가능”

    해군 “경항모 유지비 연간 500억원…2033년 확보 가능”

    “건조비 2조원 대부분 국내 산업에 재투자”해군이 3만t급 경항공모함 건조와 관련해 언론 설명회를 갖고 본격적인 홍보에 나섰다. 연간 수천억원의 유지비가 든다는 우려에 대해선 “연간 순수 유지비는 500억원 수준으로, 건조비와 유지비 모두 충분히 감당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해군은 21일 국방부 출입 기자단을 상대로 설명회를 갖고 경항모 사업의 추진 경과와 내용을 소개했다. 해군은 “방위사업청의 사업추진기본전략 수립, 기획재정부의 사업타당성조사 등 사전 준비과정을 거쳐 사업이 착수되면 12~13년간 설계 및 함 건조 단계를 거치게 된다”며 2033년쯤 경항모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밝혔다. 그러면서 “경항모는 북한의 도발을 억제하고 전시 조기 전쟁 승리를 견인할 것”이라며 “평시에는 해양주권을 수호하고 국가이익을 보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北 공격으로 활주로 파괴돼도 대응 가능“ 경항모가 지휘하는 항모전단의 역할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해군 관계자는 “전시 대지타격유도탄과 수직이착륙기를 써서 핵과 대량살상무기(WMD)를 타격하고, 평양 서쪽을 후면 공격하면 전방에 집결한 북한군을 분산할 수 있다”면서 “항모전단으로 조기에 해양 우세를 확보하고 공세로 신속히 전환해 빨리 전쟁을 끝내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해군은 또 “경항모는 북한의 탄도탄 공격으로부터 상대적으로 안전하다”며 북한의 탄도탄 공격 등으로 공군 활주로가 파괴되면 경항모에 탑재된 함재기를 출격해 대응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경항모가 ‘돈 먹는 하마’가 될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선 “2조원의 경항모 건조비 대부분은 국내 산업에 재투자될 것”이라며 건조에 12∼13년이 소요돼 예산을 분산 투입할 수 있고 국방비로 충분히 감당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인건비, 수당 등 경직성 경비를 제외한 경항모의 순수 운영유지비는 연간 500억원 수준이라고 밝혔다. ●”해군력 열세…배수량 中 17%, 日 39% 불과“ 해군은 중국, 일본 등 주변국과 비교해 해군력이 열세이기 때문에 경항모가 꼭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현재 운용 중인 1000t급 이상 잠수함, 전투함을 기준으로 봤을 때 전체 합산 배수량이 중국의 17%, 일본의 39% 수준에 불과하며 이런 격차는 더 벌어지는 추세라고 진단했다. ‘경항모 엔진으로 원자력 추진 방식도 검토하나’라는 질문에는 “‘타임 프레임’(시간표)이나 정부 정책 등을 고려해 재래식 추진으로 결정했다”고 답했다. 재래식 추진 체계에는 증기터빈, 가스터빈, 디젤엔진 등이 있으며 생성된 동력의 전달 방식에 따라 기계식, 복합식(하이브리드), 전기식으로 구분된다. 이 중 어떤 방식으로 할지는 “기본설계를 하면서 검토해 나갈 것”이라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수출·관광 의존도 높은 강원도, 한중문화타운 딜레마 빠지다

    수출·관광 의존도 높은 강원도, 한중문화타운 딜레마 빠지다

    대중국 수출과 관광객 유입 비중이 높은 강원도가 한중문화타운을 놓고 벌이는 논쟁으로 곤혹을 치르고 있다. 강원도는 21일 지역의 주요 산업인 수출과 관광의 중국 의존도가 높은 가운데 반중(反中) 정서 확산에 따른 후폭풍으로 한중문화타운이 어려움을 겪으며 강원경제 전반에 걸쳐 타격을 입지 않을까 걱정이다. 춘천과 홍천지역에서 추진 되는 한중문화타운(120만㎡)에 대해 ‘대단위 차이나 타운을 건설하려는 것이 아니냐’며 청와대 국민청원에 올라 전날까지 61만여명의 서명이 이어지고, 최문순 도시자 사퇴론까지 불거지고 있다. 하지만 강원도의 주요 산업인 수출과 관광의 대중국 의존도가 높아 사업을 중단하기도, 적극 추진하기도 어려워 난감한 실정이다. 수출은 연간 3~4억 달러로 국가별 수출액 규모에서 미국과 1,2위를 다투고 있다. 특히 화장품과 의약품 수출 비중이 급격히 늘어나 올들어 이들 분야에서 전년 대비 90% 가까이 늘었다. 관광객들도 강원지역 주요 겨울축제장과 스키장 등을 찾는 중국 관광객(유커)들이 해마다 1만명 안팎에 이르며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전에도 동북공정 등 역사왜곡 논란, 사드 배치 논란 당시에도 한한령 등의 국제관계에 영향을 받아 강원도가 추진하던 대중국 사업들이 많은 타격을 입었다. 실제로 강원도는 2014년부터 7년간 중국 자본과 3조 7000억원 규모, 5건의 투자 유치 협약을 체결했으나 당시 사회적 영향 등으로 투자가 성사되지 못했다. 강원도 관계자는 “100% 민간투자 방식이기 때문에 강원도 예산은 1원도 없고 민간사업자가 1조원 중 6000억원의 자본을 유치하겠다는 구상 단계 사업이다”며 “잘못된 정보의 무분별한 확산으로 선의의 피해가 없기를 바란다”고 진화에 나섰다. 춘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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