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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크라 軍시설에 미사일 정밀타격… 반군 “돈바스 전역해방”호응

    우크라 軍시설에 미사일 정밀타격… 반군 “돈바스 전역해방”호응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국경을 넘어 돈바스(도네츠크·루간스크)는 물론 수도 키예프까지 진격한 2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각지에서 러시아의 공격으로 추정되는 폭발이 발생했다. 전쟁의 공포로 우크라이나는 아비규환의 패닉 속으로 빠져들었다. 이날 동트기 전 어스름이 내린 우크라이나 곳곳에서 동시다발적인 폭발이 일어난 시간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돈바스 내 군사 작전 개시를 선언한 직후였다. 현지 매체들은 키예프와 인근 보리스필 국제공항을 비롯해 하리코프, 오데사, 베르단스크 등 우크라이나 전역에서 폭발음이 들렸다고 보도했다. BBC는 키예프 인근에서만 5~6차례 폭발음이 있었다고 했고, CNN은 폭발이 미사일 공격 때문이라고 우크라이나 내무부 발표를 인용해 전했다.러시아 매체 인테르팍스의 우크라이나 지사는 우크라이나 전역의 군사시설에 대한 로켓 공격이 있었다고 전했다. 또 러시아 지상군이 남부 항구도시 오데사와 마리우폴에 상륙했다는 소식도 나왔다.이와 관련, 리아노보스티통신 등 러시아 매체들은 러시아 국방부가 우크라이나 곳곳의 군사시설을 정밀 타격하고 있다고 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그럼에도 “민간인들을 위협하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강조했다. 키예프에는 공습경보 발령과 함께 사이렌 소리가 울려 퍼졌다.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교장관은 트위터에 “푸틴 대통령이 전면적인 침공을 시작했다”며 “평화로운 우크라이나 도시들이 공격받고 있다”고 말했다. 돈바스 지역에선 친러 반군의 공세가 거세졌다. 이고르 코나셴코프 러시아 국방부 대변인은 자칭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과 루간스크인민공화국(LPR)의 민병대가 러시아군의 지원을 받아 “반격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군사 작전 개시를 명령한 이날 오전까지만 해도 푸틴 대통령은 “작전의 유일한 목표는 (돈바스의) 주민 보호”라고 했다. 그러나 실제 진입을 마치자 기존 대치 전선을 넘어 우크라이나군을 공격하면서 확전하기 시작한 것이다. 반군은 우크라이나군 Su24 전폭기, 공격용 무인기 바이락타르 등을 격추했다고 주장했다. DPR과 LPR은 각각 우크라이나 도네츠크·루간스크주의 행정 경계선까지 해방시키겠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현재 DPR과 LPR은 돈바스 지역의 약 3분의1가량을 점유한 상태인데 나머지 3분의2까지 다 차지하겠다는 것이다. 러시아군이 키예프에 도달하기 전부터 키예프 주민들의 탈출 행렬이 시작됐다. 키예프를 빠져나가는 도로는 넘쳐나는 인파로 마비됐고, 서부 리비우로 향하는 4차선 도로의 정체 행렬이 수십㎞까지 이어졌다. 이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우크라이나 남동부 자포지라에서 수십대의 차량이 기름을 넣어 두려 주유소 앞에 긴 줄을 선 영상이 공유됐다. 친러 점거 지역이 지척인 마리우폴에선 현금자동입출금기(ATM)마다 긴 줄이 생겼다. 일부 주민들은 동물 보호소에 기르던 동물을 맡기는 등 우크라이나 서부 또는 폴란드 등 인근 국가로 떠날 채비를 했다고 뉴욕타임스(NYT)는 전했다. 일부 군수용품 가게는 혹시 모를 사태에 대비하는 손님이 늘면서 재고가 바닥나기도 했다. 생필품을 구하기 위해 국경을 넘는 사람도 많았다. 폴란드 국경 인근 슈퍼마켓에서는 우크라이나인들이 휴지와 버터, 밀가루, 설탕, 기저귀 등을 카트에 가득 담는 모습이 포착됐다. 전쟁의 공포는 주변국으로도 뻗쳤다. 이미 200만명의 우크라이나인이 거주하는 폴란드는 전면전 발발 시 100만명의 피란민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다.
  • 러 진출 한국기업 공장 가동 중단 우려

    러 진출 한국기업 공장 가동 중단 우려

    국내 경제에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후폭풍이 불어닥쳤다. 당장 대(對)러시아 수출·수입이 타격을 받게 됐다. 글로벌 공급망이 흔들리면서 국제 에너지 가격이 상승하고, 이럴 경우 국내 물가 상승을 자극하고 성장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 24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러시아는 지난해 기준 우리 수출의 약 1.6%, 수입의 2.8% 비중을 차지하는 10위 교역 대상국이다. 크림반도 사태가 있던 2014년 수출통제 당시에는 수출액이 101억 2900만 달러(약 12조 1800억원)에서 다음해 46억 8500만 달러로 54%나 급감했었다. 유럽으로부터 부품 수급이 원활히 이뤄지지 않으면 현지에 진출한 국내 기업의 공장 가동 중단도 배제할 수 없다. 현재 러시아에는 현대차·기아, 삼성전자, LG전자, 포스코 등 40여개 기업이 진출했다. 지난해 국내 기업의 러시아 반도체 수출액은 7400만 달러에 그쳤지만, 제재 범위에 따라 미국 반도체 기술이 탑재된 전자·정보통신 제품의 수출까지 금지되면 피해는 더 커진다. 러시아에 대한 금융제재까지 더해지면 달러화 결제가 불가능해져 러시아 루블화로 대금을 받을 수밖에 없다. 루블화가 급락하면 원화 환산 수출대금도 크게 줄어든다. 글로벌 공급망 불안에 따른 수입 불안도 가중되고 있다. 우리나라가 러시아로부터 가장 많이 수입하는 품목은 나프타(25.3%)와 원유(24.6%)다. 유가 등 에너지 가격 급등에 따른 후폭풍도 거세게 불어닥칠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는 제2의 원유 생산국이면서 세계 1위의 천연가스 수출국이다. 실제 침공이 이뤄진 이날 국제유가는 브렌트유 선물 가격 기준으로 3% 급등해 한때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섰다. 배럴당 100달러를 기록한 것은 2014년 이후 처음이다. 불안이 지속되면 국제유가가 배럴당 120달러를 돌파할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우리나라는 모든 업종에서 원가 상승 부담을 안게 돼 국제 경쟁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산업부와 외교부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우리나라는 현재 원유, 천연가스 등 에너지 부문에서 국내 수요를 충당할 수 있는 충분한 물량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 러, 우크라 침공에 세계 주식 동반 급락… 치솟는 유가 100달러↑ (종합)

    러, 우크라 침공에 세계 주식 동반 급락… 치솟는 유가 100달러↑ (종합)

    한국코스피 2.6% 떨어진 2648.8 마감가상화폐도 타격…비트코인 3만 5000달러브렌트유 2014년 이후 첫 100달러 넘어“배럴당 120달러까지도 갈 듯”…금값 상승유럽 천연가스 35%↑…알루미늄 사상 최고“러 침공 확대시 에너지 가격 더 오를 것”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전쟁 발발 충격이 세계 금융시장을 덮치면서 각국 주식과 가상화폐 가격이 급락하고 국제유가는 8년 만에 처음으로 배럴당 100달러를 찍었다. 전문가들은 국제 유가가 배럴당 120달러를 넘어설 수 있다고 경고했다. 35% 이상 오른 유럽 천연가스를 비롯해 알루미늄 가격 역시 사상 최고치를 찍는 등 러시아 침공이 확대될 경우 에너지 가격을 더욱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24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군사작전에 들어간다는 발표에 한국과 일본, 중국 등 아시아 증시는 일제히 휘청거렸다. 한국 코스피·코스닥 동반 급락“위험회피 심리 강해져… 시장 변동성 커” 한국 코스피는 전장보다 30.25포인트(1.11%) 내린 2689.28에 출발한 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개시 소식에 낙폭을 키워 70.73 포인트(2.60%) 떨어진 2648.80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지수도 848.21로 전날보다 29.12 포인트(3.32%) 급락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새벽 “우크라이나의 위협을 용인할 수 없다”면서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에 대한 특별작전을 선언했다.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 등 곳곳에서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이 동시다발로 벌어졌다는 소식도 전해지면서 이날 코스피와 코스닥지수의 낙폭이 커졌다. 관련 보도 이후 코스피는 장중 전날 대비 2.83% 하락한 2642.63까지 저점을 낮췄다. 코스닥지수는 오후에 3.36% 하락한 847.86까지 밀렸다. 이날 외국인이 유가증권시장에서 6873억원, 코스닥시장에서 1558억원을 각각 순매도하며 하락을 주도했다.닛케이 2년여만 26000선 붕괴미 나스닥 3.37% 하락  일본 닛케이지수는 2020년 11월 이후 처음으로 26000선이 무너지면서 2.3% 넘게 주저앉았다가 1.81% 하락한 25970.82에 마감했다. 중국 상하이지수도 장중 한때 2% 이상 떨어졌다가 1.70% 하락으로 거래를 마쳤으며, 홍콩 항셍지수는 한국시간 오후 4시 8분 현재 3.22% 급락했다. 같은 시간 인도 센섹스지수는 2.97% 떨어졌으며, 대만 자취안지수(-2.55%)와 호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ASX 200지수(-2.98%)도 나란히 급락 마감했다. 뉴욕증시의 S&P 500지수 선물과 나스닥 선물도 각각 2.68%, 3.37% 떨어졌다.동남아 다국적은행인 OCBC 은행은 보고서에서 “위험회피 심리가 전반적으로 강해지고 있다”면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확대되면 에너지 가격이 더 높아지고 위험회피 움직임은 더욱 뚜렷해질 것이다. 시장 변동성은 당분간 높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표 위험자산인 가상화폐 시장도 타격을 입었다. 비트코인 가격은 한때 3만 5000달러 밑으로 내려갔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한국시간 오후 3시 35분 현재 24시간 전보다 8.55% 떨어진 3만 4808.10달러(약 4185만원)를 기록했다. 업비트 기준 비트코인은 오후 5시 45분 현재 3만 5425.71달러로 4.88% 수준을 보이고 있다.  국제 유가 5% 이상 상승 시장에서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시 석유·천연가스 공급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크다. 국제유가는 5% 이상 뛰었으며 특히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군사작전 개시 발표에 2014년 이후 처음으로 배럴당 100달러(약 12만원)를 넘었다. CNBC에 따르면 브렌트유 선물은 5.53% 치솟은 102.19달러를 기록했다.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도 이날 배럴당 96.97달러로 5.24% 뛰어올랐다. 시티그룹의 엘리자베스 티안은 “유가가 2014년 이후 처음으로 배럴당 100달러를 찍었는데 120달러까지도 갈 수 있을 것 같다”면서 “위험 회피 심리에 미국 국채와 금도 상승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에 말했다. 천연가스 선물도 이날 유럽 시장에서 1000㎥당 1400달러(약 168만원) 가까이로 약 35% 뛰어올랐다고 러시아 스푸트니크통신이 보도했다.금값 급등 13개월 만에 최고치달러·엔화 가치 상승…러 루블화 폭락 투자자들은 안전자산에 몰렸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0.12% 포인트 하락해 1.90% 밑으로 내려갔고 금값도 급등했다. 금 현물은 한국시간 오후 1시 28분 기준 1.9% 상승한 온스당 1943.86달러로 지난해 1월 초 이후 13개월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금 가격은 2월 들어 지정학적 긴장 고조에 8%나 올랐다. 안전자산 선호에 달러와 엔화 가치는 상승했으나 유로화와 러시아 루블화는 하락했다. 블룸버그 달러지수는 0.4% 올랐고 엔화 가치는 달러당 114.58엔으로 0.4% 상승했다.일주일만 원/달러 1200원대로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대비 달러당 8.8원 오른 1202.4원에 마감하며 지난 7일 이후 처음으로 다시 1200원대에 진입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미 달러화 대비 러시아 루블화 가치는 이날 한때 9% 가량 폭락했다가 한국시간 오후 4시 11분 현재 약 7.86% 떨어진 달러당 86.38루블을 나타냈다. 루블화는 2월 들어 신흥국 통화 가운데 가장 하락 폭이 컸다. AFP통신에 따르면 모스크바 증권거래소는 이날 “모든 시장의 거래가 중단됐다”고 웹사이트에서 발표했다. 거래 재개 시점은 추후 발표될 예정이다. 공급 우려 속에 알루미늄은 2008년 기록을 넘어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이날 런던금속거래소에서 알루미늄 가격은 2.9% 오른 t당 3388달러에 거래됐다. 니켈 가격도 2.6% 상승했다.
  • 전기차 시대 디딤돌 하이브리드차, ‘저공해차’ 지위 내려놓는다

    전기차 시대 디딤돌 하이브리드차, ‘저공해차’ 지위 내려놓는다

    이르면 2025년부터 하이브리드전기차(HEV)가 정부가 공인하는 ‘저공해차’에서 제외된다. 순수전기차(EV)와 수소전기차(FCEV)만 저공해차로 인정하겠다는 것이다. 전기차 시대 진입을 앞당기기 위함이지만 충전 인프라가 충분히 확충되지 않은 상황에서 정부가 급발진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혁신성장 빅3(시스템반도체·미래차·바이오헬스) 추진 회의’를 열고 “액화석유가스(LPG)·압축천연가스(CNG) 차량은 2024년부터, 하이브리드 차량은 2025년 또는 2026년부터 저공해차에서 제외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정부가 저공해차에 대한 세제 지원과 구매보조금 지원 체계를 전기·수소차 중심으로 개편하겠다는 것이다. 내연기관과 전기모터가 조합된 하이브리드차를 이제 내연기관차로 간주하고 혜택을 끊겠다는 의미다. 공영주차장 주차비 50% 할인, 혼잡통행료 면제 등의 혜택도 사라지게 된다. 앞서 정부는 하이브리드차 구매 보조금 지원을 2019년부터 없앴다. 다만 홍 부총리는 하이브리드 차량 판매 감소에 따른 관련 부품업계에 미칠 타격을 우려해 “하이브리드차의 온실가스 저감 효과와 가격 경쟁력 등을 고려해 부품업체 지원은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하이브리드차에 대한 세제지원 중단이 상당한 부작용을 낳게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아직 전기차 충전 인프라가 충분히 구축되지 않은 상황에서 전기·수소차 보급에 힘을 주면 아파트·대형마트·휴게소 주차장에서 ‘충전 대란’이 일어날 가능성이 크다는 이유에서다. 또 외부 충전이 부담스러운 사람들이 주로 전기차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하이브리드차를 선택해 왔다는 점에서 저공해차 지원이 종료되면 전기차가 아니라 다시 내연기관차를 선택하는 사람이 더 늘어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환경오염 주범인 내연기관차 점유율을 낮추려면 전기차 시대로 가는 징검다리인 하이브리드차에 대한 지원을 당분간 더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속보] 반격하는 우크라 “러 항공기 6대 격추” 러 “사실 아냐”

    [속보] 반격하는 우크라 “러 항공기 6대 격추” 러 “사실 아냐”

    우크라 “군용기 5대, 헬기 1대 격추”러, 키에프 군 사령부 등 미사일 공격우크라 내무부 “8명 사망, 9명 부상”러 지상군, 동·남·북 3면서 침공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교전이 본격화하고 있다. 24일(현지시간) 미 CNN방송은 우크라이나군이 영공을 침범한 러시아 군용기 5대와 헬기 1대를 격추했다고 우크라이나군 총참모부 발표를 인용해 보도했다. 그러나 러시아 관영 타스통신은 러시아군이 이런 우크라이나 측의 주장을 즉각 부인했다고 보도했다. 러시아는 이날 새벽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군사작전 승인에 맞춰 우크라이나 동부와 남부, 북부 3면에서 일제히 공격을 시작했다. ●우크라 대통령 “기반시설과 국경수비대 공격”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기반시설과 국경수비대에 미사일 공격을 감행했으며 많은 도시에서 폭발음이 들렸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언론은 키예프의 군 사령부 중심지와 북동부 하리코프가 미사일 공격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현지 매체는 우크라이나 서부 리비우에서도 폭격이 발생했으며 키예프 인근 보리스필 국제공항을 포함해 크라마토르스크, 오데사, 하리코프 등 우크라이나 주요 도시 곳곳에서 폭발음이 들렸다고 보도했다.러시아 국방부는 이들 지역에 위치한 군사 시설을 정밀 타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우크라이나 방공망과 공군기지, 항공기들이 무력화됐다고 러시아 관영 리아노보스티 통신과 스푸트니크 통신 등이 전했다. 우크라이나 내무부는 러시아군의 폭격으로 8명이 사망하고 9명이 다쳤다고 발표했다. AFP통신은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개전을 선언한 지 몇 시간 만에 러시아 지상군이 여러 방향에서 우크라이나로 넘어왔다고 우크라이나 국경수비대를 인용해 밝혔다. ●러시아군 남북에서 침공…동쪽에선 반군 공격우크라이나 국경수비대는 남쪽 크림반도와 북쪽 벨라루스 국경에서 러시아군의 공격을 받고 있다. 러시아군은 포격을 하는 한편 소형 무기 등을 이용해 우크라이나 국경부대와 순찰대, 검문소를 공격하고 있으며 우크라이나 국경수비대도 반격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 동부에서는 러시아의 지원을 받는 반군의 공격이 이어지고 있다. 러시아 인테르팍스통신은 우크라이나 반군이 우크라이나 관리 지역이었던 루간스크주 스차스티예 등 2곳을 장악했다고 보도했다.
  • 러시아, 동·남·북 3면으로 공격...지상군도 진입

    러시아, 동·남·북 3면으로 공격...지상군도 진입

    러시아가 24일(현지시간) 새벽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군사작전 승인을 받고 우크라이나 동부, 남부, 북부 3면에서 일제히 공격을 개시했다.  이날 외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은 현지시간으로 이날 새벽 5시부터 우크라이나 전역에 러시아군의 공격이 시작됐다고 밝혔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기반시설과 국경수비대에 미사일 공격을 감행했으며 많은 도시에서 폭발음이 들렸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언론은 키예프의 군 사령부 중심지와 북동부 하리코프가 미사일 공격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현지 매체는 우크라이나 서부 리비우에서도 폭격이 발생했으며 키예프와 키예프 인근 보리스필 국제공항을 포함해 크라마토르스크, 오데사, 하리코프, 베르댠스크 등 우크라이나 전역에서 폭발음이 들렸다고 전했다. 러시아 관영 리아노보스티 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는 우크라이나 곳곳의 군사 시설을 정밀 타격하고 있으며 우크라이나 방공망과 공군기지, 항공기 등을 무력화했다고 밝혔다. 이어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도시의 민간인이 있는 지역을 겨냥해 미사일 공격이나 포격을 하지 않는다”면서 “우크라이나 민간인을 위협하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 내무부는 러시아군의 폭격으로 8명이 사망하고 9명이 다쳤다고 발표했다. 러시아 지상군도 여러 방향으로 우크라이나에 진입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AFP통신은 우크라이나 국경수비대의 말을 인용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개전을 선언한 지 몇 시간 만에 러시아 지상군이 여러 방향에서 우크라이나로 넘어왔다고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국경수비대는 러시아가 강제 합병한 우크라이나 남부 크림반도에서 러시아 탱크 등 각종 군사 장비가 우크라이나로 진입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북부에서는 벨라루스 국경을 따라 러시아군의 공격이 진행되고 있다. 우크라이나 국경수비대는 러시아와 벨라루스 국경을 따라 벨라루스의 지원을 받는 러시아군의 포격이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동부에서는 러시아의 지원을 받는 반군의 공격이 이어지고 있다. 러시아 인테르팍스 통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반군이 우크라이나 관리 아래 있던 루간스크주 스차스티예 등 2곳을 장악했다. 친러 반군은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루간스크·도네츠크주) 지역을 2014년부터 절반 정도 장악하고 있다.
  • “美, 24일부터 러 전면 제재 검토”…우크라 “은행 전산망 막아달라”

    “美, 24일부터 러 전면 제재 검토”…우크라 “은행 전산망 막아달라”

    CNN “서방 핵심기술 접근 차단 준비”獨, 러 가스관 ‘노르트 스트림-2’ 사업 중단EU 정상들도 24일 긴급회의서 추가 제재 논의미국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맞서 러시아에 대한 전면적인 제재를 검토하고 있다고 CNN 방송이 바이든 행정부 고위 관료의 발언을 인용해 보도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푸틴 대통령이 치명적 인명 손실과 고통을 초래할 계획적인 전쟁을 선택했다”며 “이 공격에 따른 죽음과 파괴의 책임은 오로지 러시아에 있다”고 지적했다. 또 동맹, 파트너 등 전 국제사회가 집단으로 러시아에 가혹한 제재를 부과해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CNN 보도에 따르면 미 고위 관료는 구체적인 제재 내용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지만, 러시아의 가장 큰 2개 은행을 타깃으로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러시아 경제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서방의 핵심 기술에 대한 접근 차단을 위해 수출 통제 수단을 준비해왔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가혹한 책임” 美 등 러 추가 제재 준비 이 관료는 지난 23일 밤 늦게까지 미국과 유럽 실무자들이 최종적인 ‘제재 패키지’에 대해 논의해왔으며, 이는 24일 열릴 예정인 주요 7개국(G7) 화상 회담의 주요 의제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은 앞서 22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동부 친러시아 분리주의 세력인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 루간스크인민공화국(LPR)의 독립을 승인하고 군대를 파병하기로 한 러시아의 결정을 침공으로 규정하고 러시아 은행 등에 대한 제재 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미국은 국책은행인 대외경제은행(VEB)과 방위산업 지원 특수은행인 PSB 및 42개 자회사가 서방 금융기관과 거래하지 못하게 막고 이들에 대한 해외 자산도 동결하기로 했다. 독일은 러시아와 독일을 잇는 가스관 ‘노르트 스트림-2’ 사업을 중단하기로 했다. 캐나다도 돈바스 독립 결정에 투표한 러시아 의회 의원과 국영은행 등에 대한 은행 거래를 막기로 했다. 미국은 23일 러시아 국영 가스기업인 가즈프롬에 대한 제재를 추가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노르트 스트림-2 AG’와 그 기업 임원들에 대해 제재하라고 지시했다. 노르트 스트림-2 AG는 러시아와 독일을 잇는 가스관인 ‘노르트 스트림-2’ 건설을 주관한 스위스 소재 기업이다. 가즈프롬이 이 기업 지분을 100% 보유하고 있다. 유럽연합(EU) 정상들도 24일 긴급 회의를 열어 러시아에 대한 가혹한 추가 제재를 논의할 예정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EU도 “엄청나고 가혹한 결과 받게 될 것” EU는 성명을 통해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이 집행위에서 결정하고 의회가 즉시 적용할 추가 제재 패키지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같은 엄격한 추가 제재는 러시아의 침공 행위에 대해 엄청나고 가혹한 결과를 부과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크라이나는 서방 국가들이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 전산망을 봉쇄하는 등 ‘당장 엄청난 충격을 주는 제재’가 필요하다고 요청했다. SWIFT는 1만 1000개가 넘는 전 세계 금융기관들이 안전하게 결제 주문을 주고받기 위해 쓰는 전산망으로, 여기서 배제되면 러시아는 수출대금을 받지 못하게 돼 큰 타격을 받게 된다.
  • 국제 유가·천연가스 급등…아시아 증시 일제히 하락

    국제 유가·천연가스 급등…아시아 증시 일제히 하락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전면적 군사 행동을 개시하면서 국제 유가가 치솟으면서 아시아 증시도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2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국제유가 기준인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2014년 이후 8년 만에 처음으로 장중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했다. 브렌트유 선물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에서 군사작전을 선포한 이후 3.3% 급등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전했다.러시아는 세계 2위의 원유 생산국으로 주로 유럽의 정유회사에 수출한다. 유럽으로 공급되는 천연가스의 35%를 차지하고 있는 세계 최대 천연가스 공급 국가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4월물도 4.10달러(4.45%) 급등해 배럴당 96달러 이상 움직였다. 천연가스는 4.7% 상승했고, 안전자산으로 평가되는 금 가격도 온스당 1928.33달러(약 232만원)로 1% 올랐다. JP모건체이스는 우크라이나 위기와 이란 핵 협상 등의 요인을 고려할 때 브렌트유 가격이 2분기에 평균 배럴당 110달러를 찍을 것으로 전망했다. 아시아 증시도 급락했다. 일본 닛케이지수가 이날 오후 2.3% 넘게 하락하면서 2020년 11월 이후 처음으로 26,000선이 무너졌다. 이날 홍콩 항셍지수는 3% 넘게 밀렸고, 중국 상하이지수와 대만 증시도 일제히 내렸다. 앞서 마감한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64.85포인트(1.38%) 떨어진 33,131.76을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79.26포인트(1.84%) 떨어진 4,225.50으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344.03포인트(2.57%) 밀린 13,037.49로 장을 마쳤다. 암호화폐 시장도 타격을 입었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미국 동부시각 오후 11시 40분 기준, 24시간 전보다 7.5% 하락해 3만 5110.50달러를 기록 중이다.
  • 진성준, 尹 어퍼컷 비판...“검사들 룸살롱서 하는 것”

    진성준, 尹 어퍼컷 비판...“검사들 룸살롱서 하는 것”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유세 현장에서 화제가 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트레이드 마크인 ‘어퍼컷’에 대해 비판했다. 24일 진 의원은 충북 충주시에서 열린 이 후보의 집중 유세 현장에서 윤 후보의 어퍼컷을 두고 “검사들이 룸살롱에 가서 술 먹고 노래 부르다가 점수가 잘 나오면 어퍼컷을 한다더라”고 말했다. 진 의원은 “TV 토론에서 상대 패널인 (국민의힘) 성일종 의원에 ‘자세가 제법 잘 나오던데 윤 후보가 복싱했느냐’고 물었는데 한 적 없다고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그러면서 “술꾼 후보는 ‘라마다’로 보내고 일꾼 후보는 청와대로 보내야 한다”고 말했다. 윤 후보가 검사 시절 유흥주점에 다녔다는 의혹을 제기한 것이다. 앞서 안해욱(전 대한초등학교태권도협회장)씨는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라마다 르네상스호텔에서 윤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 씨를 봤다며 김씨가 ‘쥴리’라고 주장한 바 있다. 이날 충주 유세 현장에서는 윤 후보를 겨냥한 비판이 쏟아졌다. 이장섭 의원은 윤 후보에 대해 “국민의 말을 들어야지 무당의 말을 듣는가”라며 “선제타격을 한다는데 국가안보가 동네 골목 깡패들의 싸움인가”라고 지적했다. 변재일 의원도 유세 현장에서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을 언제 가르쳐 대통령 역할을 하게 만들겠는가”라고 말했다.
  • [속보] 러 “정밀 무기 이용 우크라 군사공항·방공체계 타격”

    [속보] 러 “정밀 무기 이용 우크라 군사공항·방공체계 타격”

    우크라 외무장관 “푸틴이 전면 침공 개시”“러 침략전쟁…스스로 방어해 이길 것”러시아 국방부가 2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군사시설을 정밀 타격하고 있다고 러시아 리아노보스티 통신과 스푸트니크 통신에 밝혔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들 매체에 “고정밀 무기를 이용해 우크라이나의 군사 기반시설을 공격 중”이라며 “고정밀 무기에 의해 군사 기반시설과 방공체계, 군사공항, 우크라이나 항공기 등이 망가졌다”고 말했다. 또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도시를 겨냥한 미사일 공격이나 포격을 진행하지 않는다”며 “우크라이나 민간인들을 위협하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고 주장했다. AFP 통신은 우크라이나 정부도 “(러시아군이) 우리 군사 기반시설에 대한 공격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날 새벽 군사작전을 전격 선언했다. 그 직후 수도 키예프 등 여러 곳에서 연쇄적인 폭발이 목격됐다. 키예프에선 5~6차례의 폭발음이 들렸다. 이와 관련 CNN은 키예프 인근에서 들린 폭발음은 미사일 공격 때문이라고 우크라이나 내무부 발표를 인용해 전했다. 우크라이나 현지 매체도 키예프와 키예프 인근 보리스필 국제공항을 포함해 크라마토르스크, 오데사, 하리코프, 베르단스크 등 우크라이나 전역에서 폭발음이 들렸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현지 매체는 키예프와 하리코프의 군 지휘 시설이 미사일 공격을 당했다고 보도했다. 키예프에는 공습경보가 발령됐다. 키예프 국제공항에선 승객과 승무원이 대피했으며, 민항기 운항이 중단됐다.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트위터를 통해 “푸틴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전면적인 침공을 시작했다”며 “평화로운 우크라이나 도시들이 공격받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는 침략 전쟁이며 우크라이나는 스스로 방어에 나서 이길 것”이라며 “전 세계는 푸틴을 막을 수 있으며 막아야 한다. 지금은 행동할 때”라고 말했다.
  • [포토] ‘우크라이나 내 군사작전 선언’ 푸틴 러시아 대통령

    [포토] ‘우크라이나 내 군사작전 선언’ 푸틴 러시아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새벽 우크라이나 내 ‘특별 군사작전’을 승인했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 현지시간으로 오전 5시50분께 긴급 연설 형식으로 “우크라이나의 위협을 용인할 수 없다”고 주장하면서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에 대한 특별작전을 선언했다. 또 이번 군사행동이 친러시아 반군 점령지인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의 주민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라며 “우크라이나 점령 계획은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 등 곳곳에서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이 동시다발로 벌어졌다. 이날 푸틴 대통령의 개전 선포는 미국 뉴욕시 유엔본부에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긴급회의가 열린 직후에 나왔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러시아가 강행한 군사 작전에 대해 정당한 사유가 없는 침공으로 규정하고 동맹과 함께 즉시 가혹한 제재를 가하겠다고 맞섰다. ◇ 수도 키예프에까지 폭발음…“러시아군, 남부에도 상륙” 외신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동부에 대한 군사 작전이라고 한정했으나 우크라이나 주요 도시에서도 공격이 이뤄졌다. 푸틴 대통령의 발표 직후 수도 키예프, 하리코프, 오데사, 베르단스크 등 우크라이나 곳곳에서 폭발음이 들렸다. 이와 관련, 러시아 국방부는 “고정밀 무기를 이용해 우크라이나의 군사 기반시설을 공격 중”이라면서 “고정밀 무기에 의해 군사 기반시설과 방공체계, 군사공항, 우크라이나 항공기 등이 망가졌다”고 말했다. 이어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도시를 겨냥한 미사일 공격이나 포격을 진행하지 않는다”면서 “우크라이나 민간인들을 위협하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강조했다. 우크라이나 정부도 “러시아가 우리 군사 기반시설에 대한 공격을 진행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CNN방송은 우크라이나 동부 뿐 아니라 러시아군이 북쪽의 벨라루스 국경을 넘어 공격을 감행했다고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즉시 계엄령을 선포하고 유엔과 국제사회에 최대한의 도움을 요청했다. 우크라이나 영공에서 모든 민항기 운항도 금지됐으며 키예프에는 공습 경보가 발령됐다. 푸틴 대통령은 이번 공격과 관련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비무장화를 추구할 것”이라면서 우크라이나 정부군 병사는 즉각 무기를 내려놓고 귀가하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누구든 우크라이나에 개입하면 즉각 보복할 것이라고 서방국가에 경고하기도 했다. 그는 소련 붕괴 후 현대 러시아가 세계 최강이라며 공격하면 누구도 패퇴시킬 수 있다는 점을 아무도 의심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 바이든 “정당화할 수 없는 공격”…전면적 제재 발표하기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정당한 이유가 없는 공격’으로 규정하고 단호한 대응 방침을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푸틴 대통령이 치명적 인명 손실과 고통을 초래할 계획적인 전쟁을 선택했다”며 “이 공격에 따른 죽음과 파괴의 책임은 오로지 러시아에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동맹, 파트너 등 전 국제사회가 집단으로 러시아에 가혹한 제재를 부과해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24일 주요 7개국(G7) 정상들과 사안을 논의하고 러시아에 대한 전면적 제재를 가하기로 했다. 미국의 한 관리는 “바이든 대통령이 미국과 동맹, 파트너들이 러시아에 물을 새로운 대가가 무엇인지 발표할 계획”이라고 CNN에 밝혔다. 미국은 러시아에 이번 사태에 대한 책임을 묻기 위한 안보리 결의안을 24일 제출하기로 했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성명을 내고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감행한 무모하고 정당한 이유가 없는 공격을 강력하게 규탄한다”며 “군사적 행동을 즉각 멈추고 우크라이나의 주권과 영토 보전을 존중하길 촉구한다”고 말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도 이날 트위터를 통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공격이 정당하지 않다며 이에 대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 주식·원유·가상화폐 시장 큰 충격…유가 8년반에 100달러 돌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소식이 전해지자 주식, 원자재, 가상화폐 시장은 충격에 휘청거렸다. CNBC방송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 선물은 2.2%,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 선물은 2.1%, 나스닥 100지수 선물은 2.5% 하락했다. 일본과 한국 등 아시아 주가도 2% 이상 떨어졌다. 한국 코스피는 전장보다 1.11% 내린 2,689.28에 출발한 뒤 우크라이나 사태 긴장 고조에 장중 낙폭을 키웠다. 이날 오후 1시 35분 현재 전날보다 2.74% 떨어진 2,644.95에 거래되고 있다. 일본 닛케이지수도 이날 오후 2.3% 넘게 주저앉았다. 2020년 11월 이후 처음으로 26,000선이 무너졌다. 이날 오후 중국 상하이지수는 0.9% 가까이 하락했고 홍콩 항셍지수는 3% 넘게 급락했다. 대만과 호주 등의 증시도 일제히 내렸다. 가상화폐 시장도 타격을 입었다. 비트코인 가격은 한국시간 오후 1시 40분 현재 24시간 전보다 7.33% 떨어진 3만5천189.80달러(약 4천230만원)를 나타내고 있다.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2014년 이후 8년 만에 처음으로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했다.
  • [고든 정의 TECH+] 푸틴의 IT 굴기…러시아 토종 CPU의 성능은?

    [고든 정의 TECH+] 푸틴의 IT 굴기…러시아 토종 CPU의 성능은?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제재가 시작되면서 러시아가 과연 경제적으로 감당할 수 있을지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고 있습니다. IT 제품을 비롯한 많은 제품을 러시아에서 자체 생산하지 않고 수입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러시아는 전통적인 과학기술 강국으로 특히 무기 관련 기술이 잘 발달한 국가이지만, IT 산업 기반은 매우 취약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구소련 시절부터 고도의 창의성과 자율성이 핵심인 IT 산업을 육성하기에 적합하지 않은 환경인 데다 러시아 역시 오랜 세월 경제난을 겪으면서 관련 투자가 부실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구소련 시절부터 자체 개발이 어렵다는 사실을 깨닫고 미국의 CPU와 프로그램을 라이선스 없이 무단으로 카피해 복제품을 만드는 데 주력했습니다. 그렇게 해서 나온 제품 중 하나가 바로 러시아의 토종 x86 CPU인 엘브루스(Elbrus)입니다. 엘브루스 시리즈는 러시아 국영인 MCST에서 개발한 것으로 처음에는 인텔 x86 CPU의 무단 복제품이 아니라 이름처럼 SPARC 기반 오픈 소스 CPU였습니다. 하지만 SPARC 자체가 널리 쓰이는 아키텍처가 아니고 관련 응용 프로그램도 부족해서 MCST는 VLIW(Very Long Instruction Word) 아키텍처 기반으로 x86 호환 CPU를 개발했습니다.하지만 엘브루스 CPU는 인텔이나 AMD의 CPU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낮은 성능으로 인해 러시아 내부에서도 시장 점유율이 낮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해외로 수출된 것도 사실상 없어 서방측에서도 이 CPU의 성능을 가늠할 수 있는 벤치마크 자료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최근 러시아 대형 은행 중 하나인 스베르(Sber)의 자회사인 스베르인프라(SberInfra)가 8코어 엘브루스 CPU인 엘브루스-8C의 성능을 비교할 수 있는 자료를 공개했습니다. 엘브루스-8C는 TSMC의 28nm 공정으로 제조된 CPU로 8코어 8쓰레드, 1.3GHz 클럭, 쿼드채널 DDR3 1600, 16MB L3 캐시를 지니고 있습니다. TDP는 70W로 테스트 모델은 네 개의 CPU를 탑재한 4소켓 서버입니다. (CPU 코어는 모두 32개) 비교 대상은 20코어 40쓰레드의 최신 인텔 캐스케이드 레이크 CPU(Cascade Lake-SP, 20C/40T, 2.10 – 3.90 GHz, 27.5MB L3, 125W TDP, 14nm)로 2개의 CPU를 사용하는 서버입니다. (코어는 모두 40개) 쉽게 예상할 수 있듯이 엘브루스 CPU의 성능은 제온 CPU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낮았습니다. SPEC CPU 2017 벤치 기준으로 2.62~3.15배 정도 느렸고 자바 어플리케이션 처리 속도는 26배에서 32배 정도 느렸습니다. 관계형 데이터베이스 관리 시스템(RDBMS)의 데이터를 관리하는데 사용되는 SQL 명령어 처리 능력을 보는 PGbench/PostreSQL 벤치 역시 1.7배에서 3.3배 정도 느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상세한 벤치마크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금융기관을 포함해 기업용 서버로 쓰기에는 현재 기준으로 매우 미흡한 성능으로 추정할 수 있는 내용입니다. 그리고 사실 예상 가능한 범위의 성능이기도 합니다. 결론적으로 러시아가 서방측의 강력한 제재로 CPU를 수입하지 못하게 되면 이를 엘브루스로 대체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지만 이보다 더 중요한 문제는 엘브루스 자체도 대만 TSMC의 파운드리를 이용하고 있고 메모리 역시 삼성, SK 하이닉스, 마이크론 제품을 사용해야 해서 한국이나 대만까지 제재에 동참하면 CPU는 물론 컴퓨터 자체를 자체 생산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현재 러시아의 IT 생태계는 서방측의 고강도 제재에 대응할 수 있는 상태라고 보기 어렵습니다. 참고로 러시아 자체 파운드리 제조사인 미크론(Mikron)의 경우 90nm 공정에서 듀얼 코어 엘브루스-2SM 칩을 생산한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300MHz에 불과한 낮은 동작 속도와 기술적으로 20년 전 수준에 불과한 제조 공정으로 인해 현재의 러시아 기업의 요구를 감당하기에는 한참 역부족으로 보입니다. 만약 외교적인 타협에 성공하지 못하고 결국 서방측 제재가 본격화할 경우 러시아 IT 생태계는 상당한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 “러 국제은행결제망 퇴출땐 GDP 5% 하락”… 푸틴 ‘회군’ 카드될까

    “러 국제은행결제망 퇴출땐 GDP 5% 하락”… 푸틴 ‘회군’ 카드될까

    서방의 ‘전례 없이 강력한 제재’ 엄포에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으로의 침공을 시작한 것은 이미 2014년부터 제재를 겪으며 다져 온 ‘경제 맷집’을 자신하고 있어서다. 그러나 국제사회가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 결제망에서의 퇴출 카드까지 꺼낼 시 러시아 국내총생산(GDP)은 5%나 타격을 입을 거란 분석도 나온다. 제재의 속도와 강도에 따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진군 방향키’를 돌릴 여지가 남았다는 관측이 가능하다. 푸틴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조국수호의 날 기념연설에서 러시아군의 전투 준비 태세를 칭찬하면서 “러시아는 최신 무기를 계속 개발할 것”이라며 미국의 제재에도 아랑곳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푸틴 대통령은 “무기 체계 개발에 첨단 디지털 기술 및 인공지능 요소 사용을 확대할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러시아는 앞서 2014년 우크라이나 내 자치공화국이던 크림반도를 병합한 직후 서방이 경제 제재를 가하자 미국 등에 대한 대외 의존도를 낮춰 왔다. 러시아 은행들의 총 해외 자산과 부채는 각각 2006억 달러와 1345억 달러 규모다. 이 중 달러 비중은 약 53% 수준으로, 20년 전의 76~81%보다 낮아졌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러시아 중앙은행의 외환보유고는 6306억 달러로 역대 최고 수준이며, 달러 비중은 2014년 47%에서 현재 16%까지 떨어졌다. 그렇다고 제재 효과를 축소 해석할 수는 없다. 지난 21일 미국이 꺼낸 첫 제재는 돈바스에 한정돼 상징적인 의미에 그쳤으나, 전날 추가로 발표한 러시아 국책은행인 대외경제개발은행(VEB) 등에 대한 제재는 해당 은행들을 국제적 ‘왕따’(pariah)로 만들고 글로벌 금융시스템에서 차단할 수 있다고 CNN비즈니스는 분석했다. 캐피털이코노믹스의 애널리스트들은 지금 발표된 수준의 제재는 러시아 GDP를 1% 감소시킬 수 있지만 SWIFT 결제망에서 러시아를 배제하는 조처가 나오면 러시아 GDP가 5% 감소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이런 맥락에서 푸틴 대통령은 동시에 대화의 여지도 계속 열어 두고 있다. 리아노보스티통신 등에 따르면 전날 푸틴 대통령은 상원의 파병 승인 뒤 기자들에게 “지금 당장 군대가 그곳(돈바스)으로 간다고 말한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현장에서 조성되는 구체적 상황에 달렸다”고 했다. 돈바스 교전 및 서방의 대러 제재 상황에 따라 군사적 판단도 바뀔 수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외신들은 러시아가 돈바스 확보에서 멈출 가능성, 친러 세력의 주변 지역 확장 가능성, 키예프 등 우크라이나 주요 도시로의 대규모 침공 가능성 등 여러 시나리오를 내놓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또 “우크라이나 위기를 해결하는 최선의 해법은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가입 야망을 포기하고 중립국으로 남는 것”이라며 우크라이나 및 서방과의 협상 여지를 남겼다. 한편 돈바스 지역의 우크라이나 정부군과 친러 반군 간 교전은 7일째 계속되고 있다. 우크라이나 에너지기업은 루간스크주 스차스티예 지역의 발전소가 포격으로 망가졌다고 밝혔다. 이 여파로 전기와 난방이 끊겨 최소 1만 1500명이 피해를 입었지만 누가 포격했는지는 불분명하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도네츠크주에선 현지 방송국에서 큰 폭발이 일어났다.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 측은 이번 폭발을 “테러로 간주한다”고 밝혔다. 러시아군이 돈바스에 진입했는지를 놓고 논란이 일었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지난밤 추가적인 러시아 병력이 돈바스로 들어가는 것을 봤다”고 밝혔다. 반면 크렘린은 아직까지 군대 진입 여부를 확인해 주지 않고 있다.
  • 한국도 동참 요구받을까…“日·대만·싱가포르, 대러 제재 지지”

    한국도 동참 요구받을까…“日·대만·싱가포르, 대러 제재 지지”

    미국이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 내놓은 대러시아 제재 계획에 싱가포르, 일본, 대만이 지지를 표명했다고 미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가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포린폴리시는 조 바이든 행정부가 제재 문제를 놓고 아시아의 경제 강국들과도 협의하고 있다면서 3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미국이 러시아에 대한 초강력 금융 제재와 수출 통제를 경고한 가운데 싱가포르, 일본, 대만이 수출통제 시행 계획에 대한 지지를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3개국은 러시아가 수입에 의존해온 반도체, 컴퓨터 칩, 다른 첨단기술 제품들의 주요 생산국이다. 수출 통제는 미국이 중국 기업 화웨이에 타격을 주기 위해 활용한 ‘해외직접생산품규칙(Foreign Direct Product Rule)’에 근거해 적용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이 규정은 미국 밖의 외국 기업이 만든 제품이라고 하더라도 제조 과정에서 미국의 소프트웨어나 기술이 사용됐을 경우 수출을 금지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특히 거의 모든 반도체 제조에는 미국의 소프트웨어나 기술이 적용되고, 이렇게 만든 반도체가 각종 전자제품에 필수부품으로 사용되기 때문에 이 규정을 피하고 제품을 수출할 수 있는 기업은 그리 많지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제재가 시행되면 러시아가 가스와 원유, 국방, 민항 산업에 중요한 기술의 수입은 물론 자동차, 휴대전화, 다른 전자제품의 수입이 막혀 경제의 여러 부문에서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포린폴리시는 예상했다. 한편 이날 포린폴리시 보도 중 미국의 대러 수출 통제 지지 의사를 밝힌 국가에 한국은 따로 언급되거나 포함되지 않았다. 한국 역시 반도체 강국이자 자동차와 전자제품 등을 러시아에 수출하고 있어 미국 입장에서는 제재와 동참, 또는 협조를 요청할 국가군에 속한다. 실제로 미국은 지난 12일 한미 외교장관 회담에서 러시아의 도발에 신속하고 단합된 대응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그러나 수출 통제에 참여할 경우 한국 기업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고, 러시아와 외교 관계가 악화할 우려가 있어 한국으로선 쉽지 않은 선택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 [김균미 칼럼] 우크라이나의 눈물/편집인

    [김균미 칼럼] 우크라이나의 눈물/편집인

    ‘16일’ ‘20일’ ‘24일 전후’. 미국이 공개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공격할 가능성이 큰 날들이다. 16일과 20일은 지나갔다. 24일은 미 국무장관과 러시아 외무장관이 러시아가 군사행동을 하지 않는다면 스위스 제네바에서 만나 외교적 해결을 위한 담판과 정상회담을 준비하기로 합의한 날이다. 하지만 미러 정상회담은커녕 외무장관 회담조차 열릴지 예측하기 어려울 정도로 우크라이나 사태가 긴박하게 돌아가고 있다. 미 백악관이 지난 20일(현지시간)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제안한 미러 정상회담을 “원칙적으로” 수락했다는 성명을 내놓은 지 반나절 만에 러시아가 허를 찔렀다.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몇 시간 또는 며칠 내에” 시작될 수 있다고 경고했지만,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21일 우크라이나 돈바스 지역 친러시아 분리주의 공화국들의 독립 승인 직후 파병 지시는 전격적이었다. 러시아가 지난해 11월부터 우크라이나 접경에 15만여 병력을 배치하면서 △수도 키예프 공격 등 전면전과 △장기적 국지전 △친러 분리주의 공화국들을 통한 대리전 등 세 가지 침공 시나리오가 전문가들 사이에서 제기됐다. 통신망과 인터넷망을 마비시키고 기간산업을 겨냥한 사이버공격 가능성도 나왔다. 푸틴은 세 번째 시나리오를 택했다. 우크라이나 영토 안에 러시아군 배치를 공식화해 전면적인 무력 충돌 위험성을 높여 미국과 나토로부터 최대한 양보를 끌어내려는 전략이라는 분석도 있다. 미국은 예상대로 러시아가 독립을 승인한 지역에 대한 미국인 신규 투자 및 무역, 금융 거래를 금지했다. 추가 제재도 예고했다. 유럽연합(EU)과 영국도 제재 마련에 착수했다. 2014년 크림반도 합병 이후 서방의 제재를 버텨 온 푸틴은 국제사회의 제재와 규탄은 견딜 만하다는 결론을 내렸는지 모른다. 국제사회의 비난 여론은 오래가지 않을 것이고, 옛 소련의 영광과 영향력을 되찾으려는 ‘강한’ 러시아에 익숙해질 것으로 판단했을 수 있다는 뉴욕타임스 분석이 생각할 여지를 남긴다. 푸틴은 특히 공화국들의 독립을 승인한 직후 가진 대국민 TV 담화에서 22년 동안 쌓아 온 서방에 대한 반감을 그대로 드러냈다. 푸틴은 “우크라이나 정부는 미국의 꼭두각시”이며, 지금의 우크라이나는 소련에 의해 “만들어졌다”면서 주권국가로 인정하지 않는 듯한 발언으로 우크라이나 공격 명분을 쌓아 갔다. 소련 붕괴 과정에서 러시아가 영토를 강탈당했고, 나토가 러시아의 안전보장 요구를 완전히 무시했다고도 했다. 마크롱 대통령이 “편집증적”이라고 비난했을 정도다. 국내외 외교 전문가들은 평행선을 달리는 우크라이나 사태가 단시간에 해결될 가능성을 낮게 본다. 외교통상부 장관은 지낸 윤영관 서울대 명예교수는 22일 “전면전으로 확대될 가능성은 낮다”면서도 “미국과 러시아의 체면을 살리는 합의안을 도출하기도 쉽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미국이라는 유일의 초강대국체제에서 다극체제로 국제질서가 전환되면서 강대국들 패권 경쟁 틈바구니에서 국가 안위까지 위협받는 우크라이나 처지가 남 얘기 같지 않다. 한반도 주변 4강 중에서 중국과 러시아는 사실상 종신 집권의 기틀을 마련한 스트롱맨이 통치하며 미국과 힘겨루기를 하고 있다. 한국은 미중 갈등에다 미러 갈등이라는 리스크까지 떠안고 있다. 미중 갈등과 비교해 우크라이나 사태가 한국에 미칠 경제적 파장은 덜할지 몰라도 안보 측면에서 타격은 결코 작지 않다. “미국과 서구에 대한 푸틴식 벼랑 끝 전술을 다른 나라들이 따라 할까 걱정된다”는 윤 명예교수의 전망이 그래서 더 예사롭게 들리지 않는다.
  • “대선후보들 10대 공약, 시대정신 짚어 분석… 유권자 이해 도왔다”

    “대선후보들 10대 공약, 시대정신 짚어 분석… 유권자 이해 도왔다”

    서울신문 독자권익위원회는 22일 제148차 회의를 열고 2월 서울신문 보도를 논의했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해 서면으로 진행된 회의에는 이동규(김앤장법률사무소 고문) 위원장을 비롯해 김숙현(국가안보전략연구원 대외협력실장), 김재희(김재희법률사무소 대표 변호사), 박경미(전북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김정은(건국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학생), 정일권(광운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 위원이 참여했다. 위원들은 이달 여야 대선후보들의 공약에 집중해 각 진영의 시대정신을 분석한 보도가 유권자들이 복잡한 대선 이슈를 쉽고 객관적으로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줬다고 평가했다. 다만 TV토론에서 나온 후보들의 발언을 검증하는 과정이 빠지는 등 토론에 대해선 깊게 다루지 않아 아쉬웠다는 지적도 있었다. 다음은 위원들의 주요 의견이다. 이동규 서울신문은 20대 대선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15일에 맞춰 연달아 관련 기사들을 집중적으로 보도했다. 특히 14일자에서는 전날 여야 대선후보들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제출한 10대 공약을 분야별로 차별화되는 공약을 분석해 각 진영의 시대정신을 일목요연하게 분석, 제시했다. 아직 주요 후보들의 공약 자료집도 나오지 않고 있고 유권자들이 선거권을 제대로 행사하는 데 필요한 공약을 목말라하는 상황에서 어떻게 보면 처음으로 전체적으로 집약된 공약을 눈으로 보고 비교해 보는 좋은 기회였다. 새해 오피니언면이 더욱 탄탄해지고 있다. ‘새 정부, 이것만은 하자’ 기사가 실린 4~5일 주말판은 새 정부가 들어설 때마다 이뤄지는 정부 조직 개편을 다뤘다. 그동안 드러난 정당과 후보들의 국정 운영 철학, 발언 등을 토대로 개편 방향을 예측·정리했다. 선거가 끝나고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의 활동이 본격화된 뒤에야 구체적인 윤곽이 드러나겠지만, 정부부문의 조직, 규모와 역할이 여전히 우리 경제나 국가의 경쟁력에 미치는 영향이 큰 만큼 디지털 경제, 산업의 융복합화 및 4차 산업혁명시대, 기후변화 대응, 국민들의 요구 및 정책 수요 등을 감안하면서 전문가 의견, 선진 외국과의 비교 등을 통해 좋은 개편 방안도 제시해 줬으면 한다. ●우크라 사태 배경·각국 입장 전했으면 김숙현 이달의 글로벌 주요 현안은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과 우크라이나 사태였다. 거의 매일 우크라이나 사태의 현황을 전달하고 있어 시의성 면에서 매우 적절했다. 특히 지난 14일 국제면의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관련 기사는 우크라이나의 내부 사정을 알 수 있어 유익했다. 우크라이나 사태의 원인과 배경, 미국과 러시아의 입장, 우크라이나 내부의 입장, 주변국의 입장 등도 정리해 줬으면 좋겠다. 글로벌인사이트면은 내용도 심도 있고 독자들의 알권리, 지적 호기심을 충분히 만족시키고 있는 페이지다. 하지만 지난 7일자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 전쟁의 100년에 대한 라시드 할리디 컬럼비아대 교수 인터뷰 기사는 시의성 부분에서 약간 아쉽다는 인상을 받았다. 물론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에 대한 전쟁 얘기는 흥미롭고 중요하다고 할 수 있으나, 오히려 현재 가장 뜨거운 이슈라 할 수 있는 우크라이나, 크림반도, 러시아 등의 역학관계에 대한 심층분석 기사가 더 어울리지 않았을까. ●‘공약 대해부’ 그래픽으로 가독성 높여 김재희 서울신문은 금리·물가·유가·배달료 인상 등으로 겪는 국민들의 경제적 고통을 생활 밀착형 주제와 형식을 통해 다뤘다. 적절한 제목과 편집, 통계로 독자들이 쉽게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9일자 9면에 다룬 “딸기 한 알에 3000원… 물가 잡기 헛발질에 소비자 ‘뒷목’만 잡았다”는 기사는 제목만 확인해도 물가 상승으로 고통받는 국민경제 상황을 쉽고 명쾌하게 다뤘다. 나아가 통계청 자료를 근거로 농축산물과 공업제품, 소비자 물가지수, 전기·가스·수도 등의 소비자 물가 등락률 추이를 하나의 그래프로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물가 상승 추이를 쉽게 이해할 수 있었다. 이번 대선이 네거티브 대선이라는 특성이 더해지면서 대선 관련 기사를 접하는 독자들의 피로도가 유독 높아지는 가운데 서울신문은 신문 상단에 대선 D데이를 표기하거나 각각의 D데이 일자 옆에 당일 주요 대선 쟁점에 해당하는 ‘여야 행보’, ‘후보등록’, ‘단일화 공방’ 등을 표기해 한눈에 대선의 쟁점을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 대선후보들의 공약에 집중하면서 ‘공약 대해부’를 연재하며 각 대선후보의 외교·안보·경제 등 주요 공약을 심층적으로 비교 분석했다. 이 과정에서 각 후보의 모습을 그림으로 나타내거나 색깔을 달리한 후 주요 공약을 정리해 가독성을 높였다. 온라인 홈페이지 ‘대선 홈’을 통해서도 각 후보의 공약과 대선후보별 지지율을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해 독자들이 온·오프라인을 통해 복잡한 대선 이슈를 쉽고 객관적으로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줬다. ●‘국제중 유지’ 기사는 판결 잘못 전달 정일권 18일자 1면 ‘자사고 이어 국제중도 유지… 文정부 교육개혁 ‘판정패’와 9면 ‘특성화 학교 지정 취소, 무리수였다… ‘진보 교육’ 타격’ 기사는 법원의 판결을 잘못 전달하고 있다. 법원 판결은 국제중학교의 필요성이나 합법성을 판단한 게 아니다. ‘진보’ 교육 정책에 대한 판단은 더더욱 아니다. 내용을 보면 국제중 지정 취소에 대한 취소를 결정한 이유는 서울시교육청의 행정처분 절차가 잘못됐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제목을 비롯해 기사 내용 중 상당 부분은 법원이 서울시교육청의 정책에 대한 판단을 내린 것으로 묘사하고, 이를 ‘보수와 진보의 대립’으로 표현하고 있다. 판결의 결과가 아니라 판결문의 내용을 꼼꼼하게 검토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보도 기사에서 다룰 내용과 사설에서 다룰 내용은 구분돼야 한다. 15일자 31면 ‘미래세대 부담 줄이기’는 칼럼 기사의 모범으로 수습기자 교육용으로 권고하고 싶다. 첫 단락에서 기자의 직접 경험을 들어 주제의 필요성을 명확하게 부각시키고 있는 점, 다양한 사례를 들어 독자의 관심을 이끌어 내는 점, 수치와 객관적 자료를 들어 주장의 논거를 제시한 점, 문제의 지적에 머무르지 않고 명확하게 대안을 제시하고 있는 점까지 단계별로 나눠 봐도 흠잡을 데 없이 잘 쓴 글이다. 박경미 이번 대선은 코로나 팬데믹 상황에서 치러지고 있다. 그러나 이번 선거를 코로나 대선으로 명명하는 게 적절한가 하는 점에는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14일자 “막 오른 코로나 대선… 야권 단일화 운은 뗐다”는 1면 기사는 현재 우리 대선 상황을 선명하게 보여 준다. 하지만 이번 선거의 특징이 코로나인가에 대해서는 의문이다. 해당 기사 내용에도 코로나 대선으로 명명할 수 있는 근거는 적혀 있지 않다. 대체로 공식적인 대선 일정과 후보 단일화에 관한 기사뿐이다. 오히려 “후보 등록 마감”이 제목에 들어가는 게 적절해 보인다. 이와 함께 4면엔 후보들이 공식화한 10대 공약이 게재됐다. “대장동 임대 축소 은수미 주도… 김건희 계좌 일부만 공개” 4면 기사는 서울신문이 자체적으로 점검한 사실로 구성됐다. 간단명료하게 잘 정리된 공약 리스트보다 중요한 기사로 보이지만, 소제목이나 내용 속에 숨겨진 내용은 잘 파악되지 않는다. 후보들의 진술 내용에서 “절반의 진실”, “대체로 거짓” 등 사실 여부를 확인했다. 그러나 각 후보의 발언 내용이 사실 여부를 뚜렷하게 보여 주지 않는다는 점에서 아쉽다. 취재가 면밀히 이뤄졌다면 독자들이 확인할 수 있도록 선명하게 보여 주는 게 필요하다. 김정은 4일자 ‘EU “원전은 녹색경제” 확정… 대선 앞둔 한국 ‘탈원전 정책’에 파장’이라는 기사는 원전을 둘러싼 유럽 사회의 논란과 국제 정세의 흐름을 잘 보여 줬다. 특히 유럽연합(EU)의 택소노미(분류체계) 최종안이 나오기까지 있었던 일련의 맥락들을 정리해 줘 이해하기 쉬웠다. 그러나 EU 집행위원회가 원전 투자를 녹색경제로 확정했음에도 많은 조건을 달고 있기 때문에 사실상 유럽 국가들이 이를 이행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해당 기사 역시 조건의 일부를 담고 있지만, 다소 피상적으로 다루고 있어 해당 조건들의 이행 난이도에 대해 파악하기 어려웠다. ‘사고저항성 핵연료 사용’도 조건에 포함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에너지 전문가의 인터뷰를 인용해 세부적인 조건과 이행 가능성을 함께 다뤘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또 우리나라의 탈원전 정책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는데, 산업경제 및 안보 분야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지 후속 보도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 고로쇠 물 안 나오고 안 팔려… 전남 농민들 한숨만 나온다

    “고로쇠 대목인데, 물도 나오지 않고 팔리지도 않아 속이 타들어 가요.” 전남 장성군 남청마을의 김모(65)씨는 22일 “코로나19로 매출이 계속 줄고 있다”며 “지난해 매출이 예전의 절반에도 못 미쳤는데, 올해는 상황이 더 안 좋다”고 한숨을 쉬었다. 그는 장성에 있는 180여 농가가 모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달 중순부터 봄의 시작을 알리는 고로쇠 수액 채취가 시작됐지만 고로쇠 생산 농가들은 생산량 감소와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판매 부진으로 울상을 짓고 있다. 전국 생산량 419만 6000ℓ의 33%를 차지하고 있는 전남 지역의 경우 광양 백운산을 비롯 순천 조계산, 구례 지리산, 보성 제암산, 장성 백암산 등 7개 시군에서 3월 말까지 고로쇠를 채취한다. 하지만 2020년부터 코로나19 영향을 받기 시작한 고로쇠 판매는 최근 오미크론 변이 대확산으로 큰 타격을 입고 있다. 따뜻한 날씨에 생산량이 감소되고, 단체 모임과 회식 등이 줄어들면서 찾는 사람들도 계속 적어지는 악순환이 되풀이되고 있다. 전남 지역의 고로쇠 채취량은 2018년 179만ℓ, 2019년 165만ℓ, 2020년 136만 6000ℓ로 점점 줄었다. 전국 최초로 지리적 표시제 제16호로 등록된 ‘광양 백운산 고로쇠 수액’의 경우 2018년 112만 7000ℓ에서 2019년 96만 6000ℓ로 채취량이 14.3% 감소했다. 올해 광양 지역 내 830여 농가가 채취하게 될 고로쇠 수액은 90여만ℓ로 전망된다. 백운산 아래에서 고로쇠를 판매하는 송모(53)씨는 “택배 주문만 근근이 이어지고 있다. 코로나 이전에 비해 5배가량 판매가 줄었다”며 “불순물을 걸러 내고 살균 처리하는 정제장을 처음으로 3일 연속 가동하지 못할 정도로 판매가 부진하다”고 말했다. 송씨는 “저녁에는 영하 3~4도로 내려갔다가 낮에 영상 10도 이상 올라가면서 일교차가 13도 이상이 돼야 물이 많이 나오는데, 올해는 가뭄이 심하고 비슷한 날씨가 계속되면서 채취량마저 줄었다”고 하소연했다.
  • 유가 100달러 육박… 글로벌 공급망 혼돈… 러 결제망 차단되면 국내기업 충격 클 듯

    유가 100달러 육박… 글로벌 공급망 혼돈… 러 결제망 차단되면 국내기업 충격 클 듯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지정학적 위기까지 겹치면서 글로벌 공급망 대란이 더욱 심해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국제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에 육박한 가운데 이번 사태로 산업용 금속 가격까지 폭등하면 인플레이션 압력과 공급망 혼란이 가중될 것이란 분석이다. 22일 런던금속거래소(LME)에 따르면 이날 니켈 현물 가격은 t당 2만 4870달러 선에서 거래되며 상승세를 이어 갔다. 니켈 가격은 글로벌 공급망 대란이 불거진 지난해에만 25% 급등했고 올해에도 20% 가까이 뛰었다. 알루미늄 역시 t당 3315달러 선에서 주문이 이어지는 등 2008년 7월 기록한 사상 최고치(3380달러)에 근접했다. 러시아는 세계 2위 천연가스·알루미늄 생산국이자 전기차 핵심 소재인 팔라듐과 백금, 구리, 니켈의 주요 산지다. 광산기업 노르니켈은 세계 니켈 생산량의 10%를, 제련기업 루살은 알루미늄 생산량의 6%를 차지한다. 미국과 유럽연합(EU)의 경제 제재로 러시아산 천연가스 공급이 중단되면 유럽 경제도 직격탄을 맞는다. 러시아 기업들의 자원 수출이 차단되면 주요국들의 광공업 생산에도 차질을 빚게 된다. 밀 가격도 문제가 될 수 있다. 러시아는 세계 1위, 우크라이나는 세계 5위 밀 수출국이다. 전쟁이 벌어지면 국제 식량 가격도 춤을 출 수밖에 없다. 실제로 2014년 러시아가 크림반도를 병합했을 때 밀 선물가격이 30%가량 치솟았다. 러시아의 방대한 공급망을 대체할 수 있는 나라는 중국밖에 없지만, 미중 패권 경쟁 상황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손을 내밀 가능성은 거의 없다. 우리 경제 역시 대러 수출 기업을 중심으로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국제 유가 급등으로 무역수지 적자가 심화되고 인플레이션을 자극할 가능성이 높다. 러시아는 지난해 우리 수출의 1.6%(100억 달러), 수입은 2.8%(174억 달러)를 차지한 10위 교역대상국이다. 우크라이나 사태가 심화할 경우 자동차와 자동차부품, 화장품 등을 중심으로 교역 차질이 예상된다. 국제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국내 기업의 수입 부담은 커지고 무역수지는 악화될 전망이다. 특히 원유 가격 급등은 경제 전반에 큰 짐이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올해 국제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가 되면 경제성장률이 0.3% 포인트 하락하고, 소비자물가는 1.1% 포인트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무역수지는 지난해 12월과 올 1월에 이어 이달도 20일까지 16억 7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서방 제재로 러시아가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 결제망에서 배제될 경우 우리 기업은 대금결제 지연·중단에 따른 손해와 우회 결제로 마련을 위한 추가 비용 발생이 불가피하다. 금융당국은 잇따라 긴급 금융시장 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시장 동향을 예의주시하기로 했다. 고승범 금융위원장은 이날 ‘국가안전보장회의·대외경제안보전략회의 연석회의’를 열고 “우크라이나 사태가 보다 긴박하게 전개될 가능성에 대비해 비상대응 체계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금융감독원도 러시아 관련 외환 결제망 현황과 일별 자금 결제 동향을 점검하는 한편 글로벌 금융시장과 외국인 투자 동향 24시간 모니터링에 들어갔다.
  • “대금 결제망 차단 땐 국내 車·반도체 충격 클 듯”

    “대금 결제망 차단 땐 국내 車·반도체 충격 클 듯”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서방 제재가 현실화할 경우 우리 경제는 대러 수출 기업을 중심으로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국제유가 급등으로 무역수지 적자가 심화하고 인플레이션을 자극할 가능성이 높다. 금융당국과 정부는 시장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비상계획 가동에 들어갔다. 22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러시아는 지난해 우리 수출의 1.6%(100억 달러), 수입은 2.8%(174억 달러)를 차지한 10위 교역대상국이다. 우크라이나 사태가 심화할 경우 자동차와 자동차부품, 화장품 등을 중심으로 교역 차질이 예상된다. 2014년 러시아의 크림반도 합병 이후 서방의 제재 당시 한국의 대러 수출은 53.7%(2014년 101억 달러→47억 달러)나 급감했는데, 이에 못지않은 충격이 우려된다. 또 지정학적 리스크가 부각되면서 국제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국내 기업의 수입 부담이 커질 전망이다. 특히 원유 가격 급등은 경제 전반에 큰 짐이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올해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가 되면 경제성장률이 0.3% 포인트 하락하고, 소비자물가는 1.1% 포인트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무역수지 역시 악화가 불가피하다. 무역수지는 올 1월(-48억 3000만 달러)에 이어 이달도 20일까지 16억 7000만 달러(잠정) 적자를 기록 중이다. 서방의 제재로 러시아가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 결제망에서 배제될 경우 우리 기업은 대금결제 지연·중단에 따른 손해와 우회 결제로 마련을 위한 추가 비용 발생이 불가피하다. 엄구호 한양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러시아가 SWIFT에서 차단되면 한국의 주력 수출품목인 자동차, 반도체, 가전 등이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금융당국은 잇따라 긴급 금융시장 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시장 동향을 예의주시하기로 했다. 고승범 금융위원장은 이날 ‘국가안전보장회의·대외경제안보전략회의 연석회의’를 열고 “우크라이나 사태가 보다 긴박하게 전개될 가능성에 대비해 비상대응체계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 푸틴 “필요시 무력 의무 이행”… 러 상원, 푸틴 파병 요청 승인(종합)

    푸틴 “필요시 무력 의무 이행”… 러 상원, 푸틴 파병 요청 승인(종합)

    “우크라, 나토 가입 중단·중립 유지가 최선”“민스크 평화 협정 더는 존재 안해”푸틴 “당장은 돈바스에 파견 군 안하지만…”푸틴, 21일 우크라 돈바스에 군 진입 명령미영독 제재… EU 장관들, 러 제재 만장일치러시아 상원이 22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응할 해외 군대 파병에 대한 요청을 승인했다. 푸틴 대통령은 ‘무력을 사용할 것이냐’라는 질문에 “필요하다면 의무를 이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민스트 평화협정은 더는 존재하지 않는다”면서도 “지금 당장 돈바스에 군대를 파견하는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우크라이나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 중단과 중립 유지가 최선의 해결책”이라고 강조했다. 유럽연합(EU) 회원국 외무장관들은 이날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EU 외무장관 회의 뒤 러시아에 대한 신규 제재를 만장일치로 합의했다고 AP, AFP 통신이 전했다. 러 상원 의원 153명 전원 파병 찬성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발렌티나 마트비옌코 러시아 상원 의장은 상원이 이날 회의를 통해 푸틴 대통령이 요청한 러시아 영토 밖 군대 사용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상원은 표결에서 참석 의원 153명 전원 찬성으로 파병안을 승인했다. 상원 승인 결정문에는 해외 파견 군병력 수와 활동 지역, 주둔 임무 및 기간 등은 대통령이 결정한다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푸틴 대통령의 파병 요청은 독립을 승인한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의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과 루간스크인민공화국(LPR)으로의 군대 파견 가능성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푸틴 대통령은 전날 DPR과 LPR의 독립을 승인한 뒤 공화국들에 러시아군을 파견해 평화유지군 임무를 수행하라고 자국 국방부에 지시했다. 동시에 DPR, LPR 두 공화국 지도자와 우호·협력·상호 원조에 관한 조약도 체결했고 러시아와 두 공화국 의회는 이날 이 조약을 비준했다.푸틴 대통령은 21일 국가안보회의 긴급회의 뒤 국영 TV로 방영된 대국민 담화를 통해 “즉각적으로 LPR과 DPR의 독립과 주권을 승인하는 결정을 내릴 필요가 있다”면서 “의회가 이 결정을 지지하고 두 공화국과의 우호·상호원조 조약을 비준해 줄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대국민 담화에 이어 곧바로 크렘린궁에서 LPR과 DPR의 독립을 승인하는 대통령령에 서명했다. 푸틴 대통령이 최종 서명한 조약에는 “양측 중 한 국가에 위협이 발생할 경우 공동 방어와 평화유지를 위해 즉각 협의하고, 그러한 위협과 공격 행위에 대응하는 모든 조처를 할 의무를 진다”는 군사 지원에 관한 내용이 포함됐다. 푸틴 대통령은 그러나 상원의 파병 승인 뒤 기자들에게 “지금 당장 군대가 그곳(돈바스)으로 간다고 말한 것은 아니다”라면서 “가능한 행동의 어떤 구체적 구상을 미리 얘기하는 것은 기본적으로 불가능하다. 이는 현장에서 조성되는 구체적 상황에 달렸다”고 말했다.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이날 담화에서 “우크라이나는 우리에게 단순히 이웃 국가가 아니라 러시아 자체 역사와 문화, 정신세계의 분리될 수 없는 일부”라며 우크라이나에 대해 자신의 인식을 드러냈다.  뉴욕타임스(NYT)는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를 볼셰비키 혁명 지도자 레닌의 발명품이며 레닌이 당시 자주권을 부여함으로써 실수로 우크라이나에 국가 지위를 인정한 것으로 인식했다고 설명하며 이런 푸틴 대통령의 인식은 역사를 오독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미국와 유럽 등 서방은 푸틴 대통령의 돈바스 독립 승인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침공을 위한 사전 단계라고 판단하고 이번 조치에 대한 책임을 묻기 위해 유사시 제재를 본격화하기로 했다. 영국은 푸틴 대통령의 최측근 기업인을 포함해 러시아 은행 5곳과 개인 3명을 제재하겠다고 밝혔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이것은 우리가 준비한 제재 공세의 시작”이라면서 “추가 제재가 준비돼있다”고 경고했다. 독일도 대(對)러시아 제재를 위해 러시아와 독일을 잇는 길이 1230㎞에 달하는 가스관 ‘노르트 스트림-2’ 사업을 중단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美 “신규 투자·무역·금융 금지 행정명령”EU “제재 패키지 러에 큰 타격 줄 것” 이와 함께 유럽연합(EU) 회원국 외무 장관들은 22일 프랑스 파리에서 러시아에 대한 제재에 관해 결정하기 위한 비공식 긴급회의를 열기로 했다고 AP, AFP 통신이 보도했다. 젠 사키 미 백악관 대변인은 성명을 내고 “우리는 이러한 러시아의 움직임을 예상했고, 즉시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조 바이든 대통령이 자칭 DPR과 LPR 지역에 대한 미국인의 신규 투자와 무역, 금융을 금지하는 행정명령을 발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과 샤를 미셸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이날 공동 성명에서 러시아의 이번 결정은 “불법적이고 용납할 수 없는 것”이라면서 이날 회원국 외무장관 회의 뒤 제재의 첫번째 패키지가 공식적으로 상정될 것이며, 적절한 기구에서 이 패키지를 지체 없이 마무리하기 위해 만날 것이라고 밝혔다. 두 사람은 이번 제재 패키지에는 “이번 불법적 결정에 관여한 사람들과 이들 영토에서 러시아군과 다른 작전에 자금을 대는 은행을 겨냥하기 위한 제안이 포함될 것”이라면서 “책임있는 자들이 그들의 불법적이고 공격적인 행위에 대한 경제적 결과를 분명히 느낄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두 지역에서 EU를 오가는 무역을 겨냥하기 위한 제안도 패키지에 포함된다”고 밝혔다.EU “금융제재, 이게 끝 아니야” 경고 EU 회원국 외무장관들은 이날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EU 외무장관 회의 뒤 러시아에 대한 신규 제재를 만장일치로 합의했다고 장-이브 르 드리앙 프랑스 외무장관이 밝혔다. AP, AFP 통신에 따르면 EU 외교정책을 총괄하는 호세프 보렐 외교·안보 정책 고위대표는 “제재 패키지가 러시아에 큰 타격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보렐 고위대표는 제재가 우크라이나 동부 반군 지역에 러시아군을 배치하는 것을 승인하는 데 관련된 러시아 하원의원들과 그 밖의 개인들에게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EU 금융시장에 대한 접근을 제한함으로써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관련 정책에 대한 자금조달에 영향을 주게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보렐 대표는 “이것으로 끝이 아니다”라는 말도 덧붙였다.영-프 정상 러시아 제재 협력 강화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이날 전화통화를 통해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서 러시아 제재를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영국 총리실은 22일(현지시간) 존슨 총리와 마크롱 대통령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계획을 지원하는 러시아의 개인과 단체를 겨냥해서 계속 긴밀히 협업해야 한다는 데 합의했다”면서 “양국 정상은 러시아의 행동이 우크라이나 주권 위협을 넘어 자유·민주주의를 향한 노골적인 공격이라는 데 동의했다”고 전했다. 총리실은 “두 정상은 영국과 프랑스가 유럽의 국경을 강화하고 러시아 공격에 대응해서 유럽 안전을 지키기 위해 함께 노력한다고 강조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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