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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감 후] 펠로시 대만 방문이 한국에 남긴 숙제/백민경 국제부 차장

    [마감 후] 펠로시 대만 방문이 한국에 남긴 숙제/백민경 국제부 차장

    ‘미국 권력 서열 3위’인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이 ‘강경한 대중국 메시지’를 띤 논란의 대만행을 마쳤다. 후폭풍은 거세다. 당연하다. 그가 무려 대만 한복판에서 중국이 가장 민감해하는 ‘대만 흡수 통일’에 대한 반대 뜻을 밝혔으니까. 중국은 당장 전쟁이라도 준비하듯 대만을 전면 포위한 전례 없는 군사훈련으로 ‘경고사격’을 했다. 미국도 대만 인근에 항공모함을 배치하며 ‘응수’했다. 러시아 등 반미 연대는 “내정간섭”이라고 미국을 비난했고, 서방도 끼어들어 미국을 ‘호위’하며 맞섰다. 신냉전 시대로 접어든 현재의 국제 정세를 ‘우크라이나 전쟁’에 이어 여실히 보여 준 셈이다. 문제는 여기 낀 한국의 상황이다. 냉정한 말이지만 저 멀리서 벌어진 우크라이나 전쟁보다 펠로시의 대만 방문은 한국에 정치·외교·경제적으로 더 크고 직접적인 영향을 끼친다. 사실 미국 입장에서 한국은 중국을 흔들 수 있는 매력적인 카드다. 한국은 중국과 맞닿아 있고, 경제적으로도 중국과 깊게 얽혀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한국이 중국과 ‘손절’할 수는 없다. 중국은 우리 경제 근간인 수출을 떠받치는 무역 1위국이다. 중국과 척을 지면 경제 타격은 상상 이상일 것이다. 한 외교·안보 전문가는 그래서 독일을 눈여겨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독일은 전쟁과 코로나 사태를 겪으며 러시아와 사이가 좋았다가 나빴다 했고, 지금은 러시아산 가스 고객 1위다. 이 때문에 우크라이나 전쟁 초기 서방이 대러 제재에 뛰어들 때 미적지근한 반응을 보여 서방 전선의 ‘약한 고리’라고 비난을 받았다. 전문가들은 독일이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의 동진을 막지도 못했고, 그렇다고 러시아의 야욕에 쓴소리를 하지도 않았지만, 결과적으로 우크라이나 전쟁 후 가장 큰 타격만 입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고 했다. 러시아가 독일로 가는 가스관을 잠그면서 치솟은 에너지 가격 탓에 독일은 31년 만에 무역적자를 냈다. 한국도 비슷하다. 독일이 미국과 러시아 사이에 낀 것처럼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힘들다. 스텔스 전투기와 미사일까지 동원한 중국의 분노가 만에 하나라도 대만·중국의 전쟁으로 이어진다면 한국은 최악의 피해자가 될 수 있다. 미국이 대만 지원에 나설 경우 한국이 ‘자동으로’ 전쟁에 참가할 가능성이 있어서다. 적의 미사일을 요격하는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가 한국에 있는데, 중국이 한국을 곱게 내버려 둘 리가 없지 않나. 심지어 주한 미군도 있다. 한국은 군사기지화를 통해 직간접적으로 전쟁에 휘말릴 수 있다. 그럼 인플레이션과 경기침체는 물론이고 증시와 환율도 박살 날 것이다. 사재기도 일어날 것이다. 물론 이는 극히 희박한 극단적인 상황을 가정한 것이지만, 우리는 이미 2022년에도 민간인 고문과 살인이 버젓이 자행되는 전쟁이 일어날 수 있다는 걸 러시아를 통해 보고 있다. 전쟁이 벌어지지 않는다 해도 경제 안보, 정치 이념 및 가치, 기술 패권 등 전방위로 확산된 미중 갈등 속에서 한국은 지금보다 더 간절하고 처절하게 동아시아 위기 관리를 해야 한다. 중국을 너무 자극하지는 말자는 시그널을 미국에 보내고, 중국은 슬슬 달래는 미꾸라지 같은 전략으로 우리 국익을 최대한 추구해야 한다. 중립을 추구하는 듯 전략적 균형을 유지해야 한다. ‘펠로시의 대만행’이 한국에 남긴 숙제를 푸는 건 지금부터다.
  • “4차 위기 떠안아” “中위협 막아야”… 안보·경제 시험대 오른 대만

    “4차 위기 떠안아” “中위협 막아야”… 안보·경제 시험대 오른 대만

    대만 내부 ‘방문 부적절’ 비판도CNN “中군사훈련, 대만 쥐어짜”차이 총통 지방선거 승부수 분석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으로 인한 중국의 분노가 대만에 쏠릴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현실적으로 중국이 미국을 응징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CNN방송은 3일(현지시간) 워싱턴 싱크탱크 스팀슨 센터의 중국 전문가 윤선의 분석을 통해 “중국의 군사훈련은 대만을 쥐어짜겠다”는 뜻이라며 “대만을 노리는 중국군의 압박이 예측 가능한 시일에 새롭게 고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자오춘산 대만 담강대 대륙연구소 명예교수도 4일 홍콩 명보에 “중국이 대만을 매우 고통스럽게 만들 것”이라며 “이번 대만 방문의 최대 승자는 펠로시 의장이다. 그가 떠나면서 많은 문제를 남겼다”고 평가했다. 대만은 경제적 대가도 치러야 할 것으로 보인다. 전날 중국 해관총서는 대만산 과일과 어류 등의 수입을 잠정 중단했다. 중국 상무부도 대만에 천연 모래 공급을 끊겠다고 발표했다. 모래는 반도체의 핵심 성분인 실리콘의 재료다. 대만을 먹여 살리는 반도체 산업에 상징적이나마 타격을 가하려는 속내다. 타이베이에선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보수 성향 연합보는 “펠로시는 전 세계에 자신의 존재감을 알리고 떠났다. 하지만 2300만 대만인은 ‘4차 대만해협 위기’를 떠안았다”고 지적했다. TVBS방송도 “중국의 군사훈련·무역 보복 등으로 대만이 ‘스트레스 테스트’ 상황에 놓였다. 중국과 대만이 체결한 경제협력기본협정(ECFA)도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반면 대만 독립을 지지하는 자유시보는 “미국과 일본, 유럽연합(EU) 등과 손잡고 중국의 괴롭힘을 막아 내야 한다”고 일갈했고, 관영 중앙통신도 “펠로시 방문을 계기로 국제사회가 중국의 위협과 공포를 좀더 자세히 지켜보게 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의 방문이 부적절했다’는 비판론도 나왔다. 지난 2일 연합보가 주민 1만 8300여명을 상대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64%가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을 반대한다’고 답했다. 양안(중국과 대만) 관계가 더 나빠질 것이라는 이유다. 차이잉원 대만 총통의 외교력과 위기 관리 능력 역시 시험대에 올랐다. 몇 달 뒤 퇴임하는 펠로시 의장에게 ‘민주주의 수호’ 약속을 받아 내긴 했지만 끝을 알 수 없는 중국의 군사·경제 압박을 견뎌야 하는 혹독한 현실을 직면해야 해서다. 일각에서는 차이 총통이 올해 11월 치러질 지방선거에서 승리하려고 펠로시 대만 방문이라는 ‘승부수’를 던졌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최근 차이 총통은 코로나19 대응 미숙 등으로 지지율이 30%대까지 떨어졌다. 지방선거에 앞서 정국의 판을 흔들고 지지층을 결집시키고자 ‘펠로시 카드’를 꺼내 들었다는 설명이다.
  • 中 ‘전면 봉쇄’ 리허설… 대만해역 미사일 11발·군용기 100여대 동원

    中 ‘전면 봉쇄’ 리허설… 대만해역 미사일 11발·군용기 100여대 동원

    북·남·동부해역에 둥펑 탄도 발사 스텔스기·폭격기 등 역대 최대中 “정밀타격·지역 거부능력 확인”대만 “北처럼 마음대로 미사일 쏴” 바이든, 안보팀과 대응방안 논의美 항공전단 필리핀해서 작전중국이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에 대한 보복 조치로 미사일 발사 등 전쟁 예행연습을 방불케 하는 군사 훈련에 돌입했다. 대만에 대한 주권 주장과 동시에 대만 무력 통일의 옵션 중 하나로 꼽히는 ‘대만 봉쇄’ 리허설 목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긴급안보팀’ 회의를 소집하는 등 미중 간 긴장은 최고조에 달했다. 대만 국방부는 4일 중국군이 오후 1시 56분(한국시간 오후 2시 56분)부터 오후 4시까지 약 2시간 동안 수차례에 걸쳐 대만 북부, 남부, 동부 주변 해역에 총 11발의 둥펑 계열 탄도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발표했다.중국 인민해방군 동부전구의 스이 대변인도 “로켓부대가 대만 동부 외해 해역 여러 지역에 미사일을 집중 타격했고 목표물을 전부 명중시켰다”며 “정밀 타격 및 지역 거부 능력을 점검했다”고 확인했다. ‘지역 거부 능력’이란 적의 접근이나 점령을 차단하는 것을 뜻한다. 유사시 미군의 대만 개입을 막는 훈련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탄착점이 대만 동부 해역이라는 점에서 중국군 미사일이 대만 상공을 가로질러 날아갔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의 미사일이 대만 상공을 비행한 것은 사상 처음”이라고 전했다. 해당 미사일 발사는 중국군이 이날 정오부터 오는 8일 오전 10시까지 대만 주변 7개 해역에서 진행하는 군사 훈련의 일부다. 중국중앙(CC)TV에 따르면 이날 훈련에만 스텔스 전투기인 J20을 포함해 전투기, 폭격기, 공중 급유기 등 공군 및 해군 군용기 100여대가 동원됐다. 이날 동원된 군용기 규모는 역대 최대 수준이다. 특히 훈련 구역들이 지룽항과 가오슝항 등 주요 항만과 인접해 있어 대만에 대한 무력 통일을 염두에 두고 ‘봉쇄 훈련’을 실시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관영매체 글로벌타임스는 “중국군이 대만 12해리 이내로 진입함으로써 소위 ‘대만해협 중간선’(중국·대만 경계선)은 사라질 것”이라고 전했다. 대만 주권을 주장하려는 중국의 포석으로 풀이된다. 대만 외교부는 이날 밤 성명에서 “중국 정부는 북한에게서 배워 인접 국가 수역에 마음대로 미사일을 쐈다. 이를 강력히 규탄함과 동시에 스스로 절제할 것을 요구한다”고 비난했다.미국도 긴급 대응에 나섰다. 바이든 대통령은 3일 트위터를 통해 “아침에 국가안보팀과 통화를 했다”며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 등 다양한 우선순위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펠로시 의장이 대만을 떠난 날 바로 안보팀을 소집해 대만에 대한 중국의 군사적 위협 및 경제봉쇄 대응책을 논의한 것으로 보인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공영라디오 NPR에서 “우리는 중국이 책임감 있게 행동하고 공중 및 해상에서 오판으로 이어질 수 있는 긴장 고조를 피하는 것을 원한다”고 강조했다. 또 미 해군은 이날 “로널드 레이건호와 항모강습단이 필리핀해에서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을 지원하는 정기적 순찰의 일환으로 통상적이고 예정된 작전을 하는 중”이라고 밝히는 등 대중 억지력을 강조했다.
  • [속보] 中 “대만해협 동부 정밀 타격 성과”…대만 포위해 장거리 포사격

    [속보] 中 “대만해협 동부 정밀 타격 성과”…대만 포위해 장거리 포사격

    중국 인민해방군이 4일 중국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대만을 방문한 데 대해 앙심을 품고 대만해협 중간선을 넘어 해협 동부수역으로 장거리 실탄 사격을 했다. 중국군은 대만해협을 포위해 포사격을 가하는 포위 훈련도 실시했다. 중국 매체 펑파이에 따르면 대만을 관할하는 인민해방군 동부전구 육군 부대는 이날 오후 1시(한국시간 오후 2시)쯤 대만해협에서 장거리 실탄 사격 훈련을 했다. 펑파이는 “대만해협 동부의 특정 구역에 정밀 타격을 했고 소기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이번 실사격 훈련은 중국이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지난 2∼3일 대만 방문에 맞서 예고한 군사훈련의 일환이다. 앞서 중국 관영 통신 신화사는 지난 2일 펠로시 의장의 대만 도착 직후 대만을 포위하는 형태로 설정한 6개 구역의 해·공(空)역에서 인민해방군이 4일 오후 12시(한국시간 오후 1시)부터 7일 오후 12시까지 중요 군사훈련과 실탄사격을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중국 정부는 이 기간 훈련이 진행될 해·공역에 선박과 항공기의 진입을 금지하는 공지를 발표했다. 중국은 펠로시 미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에 대한 대응과 관련해 “대만 문제는 절대로 민주주의의 문제가 아니라 중국의 주권과 영토 완전성에 관한 문제”라면서 “우리는 한다면 한다. 관련 조치는 결연하고 힘있고 실효적일 것이며 미국과 대만 독립 세력이 계속 느끼게 될 것”이라고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의 전날 정례 브리핑에서 경고했다. 화 대변인은 “왕이 외교부장이 오늘 담화를 통해 중국은 모든 결연한 조치를 채택해 국가주권과 영토의 완전성을 수호할 것이라고 했다”면서 “이로 인해 생기는 모든 문제는 미국 측과 대만 분열 세력이 책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펠로시 “中, 대만 민주주의위협하는데 가만 둘 수 없어” 한편 펠로시 미 하원의장은 지난 2일(현지시간)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에 실린 기고문에서 “대만 방문은 대만, 그리고 모든 민주주의 국가의 자유를 존중해야 한다는 점을 재확인함으로써 민주주의에 대한 우리의 약속을 지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펠로시 의장은 “우리는 세계가 전제주의와 민주주의 가운데 선택해야 하는 시점에 이번 순방에 올랐다”며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미국의 대만 관계를 규정한 ‘대만관계법’을 거론하면서 미국에 대만을 수호할 의무가 있다고 말했다. 대만에 방어용 무기를 제공할 근거를 담은 이 법은 ‘대만의 미래를 보이콧이나 금수 조치를 포함해 평화적이지 않은 수단으로 결정하려는 어떤 시도도 서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안보에 대한 위협이자 미국에 심각한 우려로 여긴다’고 규정한다고 펠로시 의장은 강조했다.펠로시 의장은 “오늘 미국은 그 맹세를 기억해야 한다”며 최근 몇 년 사이 중국이 대만과의 긴장 수준을 극적으로 높이면서 대만의 안보가 위협에 처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중국이 대만 정부기관들을 겨냥해 연일 사이버공격을 하고, 세계 기업들에 대만과 경제 관계를 단절하라고 압력을 가하면서 대만과 협력하는 국가들을 겁주는 등 대만을 경제적으로 압박한다고도 비판했다. “미-대만 단결 어느 때보다 중요”“‘하나의 중국’ 정책과 상충 안돼” 그는 “거세지는 중국공산당의 공격성에 맞서 우리 의회 대표단의 방문은 우리의 민주적 파트너인 대만이 자국과 자유를 지키는 동안 미국이 함께한다는 분명한 선언으로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펠로시 의장은 중국이 홍콩 민주화 시위 탄압, 티베트 고유문화 말살, 신장 위구르족 학살, 중국 내 반체제 인사 체포 등을 저질렀다면서 “우리는 중국공산당이 대만 그리고 민주주의 자체를 위협하는 동안 가만히 있을 수 없다”라고도 말했다.
  • 안철수 “펠로시 방한, ‘칩4’ 결정 임박 상기… 가입 불가피”

    안철수 “펠로시 방한, ‘칩4’ 결정 임박 상기… 가입 불가피”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한국에 도착한 4일 “미국의 ‘칩4’(반도체 공급망 동맹) 가입 요구는 영화 ‘대부’의 ‘거절할 수 없는 제안’과 같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이번 펠로시 의장의 아시아 순방은 ‘칩4’ 가입에 대한 결정의 순간이 임박했음을 상기시킨다”며 이같이 밝혔다. 안 의원은 “미국의 국가 서열 3위, 펠로시 의장이 대만에 이어서 우리나라에 왔고, 마지막으로 일본을 방문한다고 한다. 이번 방문의 가장 큰 목적은 방문 순서대로 마지막 3국이 대만, 한국, 일본이라는 데서 찾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미국은 한국, 일본, 대만과 함께 중국을 배제하고 안정적인 반도체 생산·공급망을 만드는 것이 미래 산업의 핵심 자원인 반도체 주도권을 가져오기 위한 필수적인 조건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안 의원은 “이런 측면에서 펠로시 의장이 대만에서 마크 리우 TSMC 회장을 만난 것은 의미심장하다”며 “세계 반도체 위탁생산 시장의 5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TSMC는 미국으로부터 미 정부의 지원을 받되 중국 투자는 제한해야 한다는 유무형의 압력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압력은 당연히 우리 정부와 기업에게도 가해지는 중이고, ‘칩4’ 가입 요구는 그 결정판이라고 할 수 있다”고 짚었다. 안 의원은 “우리가 메모리 반도체 분야에서 세계 최강자라고 하나, 이는 미‧일과의 ‘생태계 공생’ 속에서 이루어진 성과임을 직시해야 한다”며 “비유를 들자면 반도체산업에서 우리와 미국은 임차인·임대인 관계, 미국이 건물주라면 우리는 그 건물에 입주해 장사를 하는 구조”라고 빗댔다. 그는 “우리가 ‘칩4’ 가입 요구를 거절했을 때 우리가 감당해야 할 국익 손실의 크기를 냉정하고 객관적으로 바라봐야 한다”며 “‘칩4’ 가입 시 중국 수출의 감소로 경제적 타격이 예상되는 건 분명하다. 그러한 단기적인 손해에도 불구하고 중장기적으로 차세대 반도체 공급망에 참여하고 그 표준과 기술자산에서 소외되지 않기 위해서는 ‘칩4’ 가입은 불가피하다”고 주장했다. 안 의원은 아울러 “‘칩4’ 가입을 비롯해서 급변하는 반도체산업의 제반 문제에 제대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양향자 의원께서 주장하셨던 국회 차원의 상설특위와 정부의 범부처 컨트롤타워 설치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 [포착] 해조류에 질식하는 카리브해…“악취나는 유독가스 방출”

    [포착] 해조류에 질식하는 카리브해…“악취나는 유독가스 방출”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휴양지로 꼽히는 카리브해가 해조류에 잠식됐다. 푸에르토리코를 포함해 카리브해 일대 섬들이 기록적인 해조류의 영향으로 관광업과 건강에 큰 타격을 받았다고 뉴욕포스트 등 해외 언론의 3일 보도했다. 미국 사우스플로리다대학 연구소에 따르면 지난 6월 한 달 동안에만 무려 2400만t에 달하는 모자반류가 대서양을 뒤덮었다. 이는 기존에 가장 많은 해조류가 관측된 2018년에 비해 20% 증가한 수치다. 해조류 중에서도 갈조류에 속하는 모자반류는 이들은 태풍이 발생하면 해안가로 떠밀려 수거에 애를 먹이는 대표적인 해조류에 속한다. 카리브해에 밀려든 다량의 갈조류로 일부 해변은 평소의 아름다운 에메랄드빛을 잃고, 황갈색으로 변해버렸다. 뿐만 아니라 악취가 나는 유독가스까지 내뿜어 생태계와 주민의 건강을 동시에 위협하고 있다. 관광업 비중이 높은 카리브해 지역은 이례적인 양의 갈조류 탓에 지역경제가 완전히 멈춰 섰다. 카약이나 스노클링, 서핑 같은 해양 스포츠도 금지됐다. 일부 리조트는 해변을 뒤덮은 엄청난 양의 해조류 탓에 1년 중 몇 개월은 영업을 하지 못하는 정도다. 카리브해 북동부 세인트마틴섬에서 패들링 사업체를 운영하는 오스웬 고벨은 AP통신과 한 인터뷰에서 “지난달 22일에 가게 문을 닫았고, 아마도 10월까지는 문을 열지 못할 것 같다”면서 “해조류로 영업을 못하면서 적어도 1만 달러(한화 약 1310만 원) 이상을 손해봤다”고 말했다.바베이도스 어민들은 해조류의 영향으로 어획량 자체가 감소했다고 밝혔고, 프랑스령 마르티니크에서는 해조류 탓에 물고기 수천 마리가 떼죽음을 당하거나, 멸종위기 바다거북이 해조류에 몸이 뒤엉켜 폐사하는 등의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전문가들은 카리브해 일대에 해조류가 무성해 이유로 기후변화를 꼽는다. 기후변화 탓에 수온이 상승했고, 여기에 조류의 먹잇감이 되는 질소 성분의 비료 및 오물이 바다로 흘러들어 대규모의 해조류를 만들어낸 것으로 분석했다. 플로리다대학 연구단체인 ‘플로리다 씨 그랜트’(Florida Sea Grant) 리사 클림스키 박사는 “막대한 양의 해조류는 부패하면서 수온과 해수의 수소이온농도(pH)의 균형을 바꾸고, 해초와 산호 등의 해양생물 개체 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지적했다.이어 “현재 기록적인 해조류과 관측되는 지역의 해양생물들은 ‘질식’되고 있는 것이나 마찬가지”라면서 “이런 양의 해조류는 해안 환경에 절대적으로 치명적”이라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해조류가 부패하면서 계란이 썩는 듯한 악취를 지닌 황화수소 가스를 내뿜을 수 있다고 경고한다. 황화수소 가스는 천식 등 호흡기 질환을 앓는 사람들의 건강을 위협할 수 있다. 실제로 해조류가 집중돼 있는 카리브해 동부의 프랑스령 과델루페는 지난달 발 해조류로 인한 피해에 주의를 당부하며 건강주의보를 내렸다.
  • 이준석 앞 3갈래 길?…“가처분, 전대 재출마, 대리인 출마”

    이준석 앞 3갈래 길?…“가처분, 전대 재출마, 대리인 출마”

    비상대책위원회 출범시 ‘당대표 자동해임’이라는 막다른 골목으로 내 몰리고 있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법적 대응’, ‘당권 재도전’, ‘측근의 대리 출마’라는 3가지 중 하나를 택할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상임전국위와 전국위 의장인 서병수 의원은 전날 “비대위가 만들어지는 즉시, 자동으로 이 대표도 해임된다”고 밝힌 바 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지난 3일 밤 YTN라디오 ‘이재윤의 뉴스 정면승부’에서 “현 상황에서 이준석 대표가 선택할 수 있는 건 세 가지라고 본다”고 했다. ▲법원에 가처분 신청 ▲전당대회 재출마 ▲상황이 여의치 않으면 이 대표 측근의 전당대회 출마 등이다. 가처분 신청에 대해 신 교수는 “사법부가 정당 내부 문제에 적극적으로 개입하는 것을 꺼려하는 경우가 있어 가처분 신청을 냈을 때 어떻게 될 것인가라는 건 아무도 장담 못한다”고 판단했다. 따라서 “만일 가처분 신청을 냈는데 기각 된다면 이 대표가 상당한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기에 그것은 정치적 모험이라고 볼 수 있다”며 가처분 신청 가능성을 상대적으로 낮게 봤다. 앞서 친이준석계로 분류되는 김용태 최고위원은 최근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여부에 대한 법적 자문을 받으며 비대위 출범의 절차적 문제점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진 바 있다.신 교수는 “두번째는 (이 대표가) 비대위가 끝날 때까지 기다렸다가 다음 전당대회에 다시 출마하는 경우다”며 “이준석 대표가 이런 경우를 대비하고 있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고 했다. 그렇게 생각하는 까닭으로 “현재 이 대표가 전국 각지를 돌면서 당원 지지자들을 만나고 있다”며 “이는 당내 기반이 취약한 정치인들이 구사하는 전형적인 방식으로 이재명 의원도 예전에 그랬다”고 설명했다. 지난 1일 이 대표는 제주를 찾아 제주시 내 한 닭갈빗집에서 허용진 국민의힘 제주도당위원장을 비롯한 당원과 지지자 40여명과 간담회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 교수는 “세 번째는 경찰 수사결과가 만에 하나 이 대표에게 부정적으로 나왔을 때 시나리오로 자신과 가까운 사람을 대신 출마하게 시키는 방법도 생각할 수 있다”고 한 뒤 다만 “대신 출마 전제조건은 수사가 부정적으로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이준석 대표를 옹호하는 여론이 많아야지 가능하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신 교수는 이준석 주도의 신당 창당에 대해선 “거의 0%에 가깝다”고 선을 그었다.
  • 남들도 다 그대로 버린다?… 안덕계곡으로 흘러 들어간 농약

    남들도 다 그대로 버린다?… 안덕계곡으로 흘러 들어간 농약

    쓰다가 남은 농약 희석액 200여ℓ를 무단 방류한 70대 농부가 적발됐다. 제주특별자치도 자치경찰단은 장마 이후 감귤나무 방제철에 살균 목적으로 살포하고 남은 농약 희석액 200여 ℓ를 공공수역인 안덕면 창고천에 투기한 농업인 A씨를 물환경보전법 위반으로 입건해 수사하고 있다. 안덕면 일대에서 감귤농사를 짓는 A씨는 사용하고 남은 ‘다이센’ 농약을 하천에 투기하기 위해 마을 공동운영 관정이 있는 지대가 높은 곳에서 지하수를 섞은 뒤 우수로를 통해 하천으로 유입시킨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농약 희석액을 물과 섞어 도로에 흘려보내면 하천으로 유입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으면서도 ‘다이센’ 농약은 특별한 문제를 일으키지 않고, 다른 농업인들도 이와 같은 방법으로 농약을 투기한다고 변명으로 일관하는 모습을 보였다. 창고천 하류 1.5㎞ 지점은 희귀식물이 자생하는 등 학술적 가치가 높고 천연기념물인 원앙 서식지로도 유명한 안덕계곡이 자리잡고 있다. 농약 무단 투기로 인한 하천 오염은 제주 생태계를 훼손할 뿐만 아니라 청정 제주 이미지에도 큰 타격을 입힐 수 있다. 전용식 서귀포자치경찰대장은 “장마 이후 농작물 방제철을 맞아 하천 내 농약 투기 행위를 엄단할 것”이라며 “천혜의 제주 환경을 지키기 위해 농약 관리 등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 높은 금리에 정책 지원까지… 지금은 채권 투자에 주목[이흥두 PB의 생활 속 재테크]

    높은 금리에 정책 지원까지… 지금은 채권 투자에 주목[이흥두 PB의 생활 속 재테크]

    최근 금융권 소식의 화두는 금리다. 한국은행은 7월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0.5% 포인트 인상하는 ‘빅스텝’을 단행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역시 기준금리를 0.75% 포인트 인상했다. 각국 중앙은행의 긴축 기조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과 미국의 금리는 세 번의 선택이 남아 있다. 미국은 올해 안으로 3.5%까지 기준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그렇다면 자산시장에서 금리 인상은 어떤 기회를 제공할까. 최근 각 금융사에서는 채권을 적극적으로 권유하고 있다. 실제로 채권 판매금액이 증가하고 있다. 한국의 기준금리는 아직 2%대 초반이지만, 최근 판매되고 있는 신용등급이 높은 우량채권은 연 3~5% 수준의 높은 금리를 받을 수 있다. 특히 채권의 이자(표면금리)는 낮은데 실제 지급되는 금리가 높은 경우에는 표면금리와의 차이에서 발생하는 초과 수익에 대해 과세가 되지 않는다. 고액 자산가들의 투자가 이어지는 이유이기도 하다. 최근 사례를 보면 A공기업 채권은 만기가 내년 4월이고 표면금리는 연 1.145%였지만, 고객에게 지급되는 금액이 원금을 제외하고 연 3.4% 수준이었다. 연 2.3% 정도의 초과수익이 발생했지만, 이자소득세는 1.145%에 대해서만 부담하면 돼 금융소득이 상대적으로 높은 투자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앞으로도 금리의 고공행진이 이어진다면 표면금리가 낮은 채권에 대한 수요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채권 투자에 대한 기대감을 주는 소식도 있다. 정부 세제개편안을 보면, 외국인 투자자의 국채 이자에 대해 비과세 혜택을 주기로 했다. 한국과 미국의 금리 역전과 환율 상승 등으로 인한 외국인 자금의 이탈을 막으려는 조치다. 2009년 시행됐다가 외국자본이 과도하게 들어와 환율이 급락하고 수출기업에 타격을 주면서 1년 반 만에 폐지된 제도로, 이번에 다시 시행되는 것이다. 최근 달러 대비 원화의 가치는 하락했다. 외국인은 달러를 가지고 와서 원화로 환전하면 과거보다 많은 원화를 살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국채에 대한 비과세 혜택은 외국인에게 매력적인 제안이 될 수 있다. 이처럼 높은 금리 수준과 정책적인 지원이 뒷받침된다면 채권 투자 매력도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채권 투자가 지금은 기회가 될 수 있다. 다만 모든 채권이 안전하다고 볼 수는 없다. 수익률만 볼 것이 아니라 채권의 안정성도 고려해 투자해야 한다. KB국민은행 도곡스타PB센터 부센터장
  • “먹고살아야” 키트 두 줄에도 출근… 의료진도 PCR 강요 못 해 발 동동

    “먹고살아야” 키트 두 줄에도 출근… 의료진도 PCR 강요 못 해 발 동동

    코로나19 첫 확진자 이후 2년 반 만에 누적 확진자 수가 2000만명을 넘어선 가운데 증상이 있어도 검사를 피하는 ‘숨은 확진자’가 복병으로 떠올랐다. 서울 서대문구의 한 이비인후과 병원에 다니는 간호사 김모(51)씨는 3일 “하루에 100여명의 확진자를 진료하고 있는데 오미크론 유행 때와 달리 코로나19 증상이 있어도 신속항원검사를 받지 않겠다는 환자가 매일 1~2명씩 있다”면서 “환자 혼자서 한 자가검사키트에서 두 줄이 떠도 검사를 받지 않겠다는 환자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의료진은 검사를 강요할 수 없다 보니 환자에게 약만 처방해 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정부도 무증상자의 신속항원검사 비용 등이 검사를 기피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지적에 따라 지난 2일부터 검사비를 지원하고 있지만 격리로 인해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는 자영업자 등이 적극적으로 검사에 응할지는 미지수다. 자영업자 이모(60)씨는 최근 딸이 코로나19에 확진된 후 인후통 등 증상을 느꼈지만 병원을 찾지 않고 증상이 완화되기를 기다렸다고 했다. 이씨는 “딸의 확진 사실을 알고 난 뒤에는 이미 증상이 많이 완화된 상태라 감기약을 먹고 버텼다”면서 “방역당국에 신고했다가 괜히 생업에만 지장이 있을 것 같았다”고 말했다. 취업준비생 이모(29)씨도 증상이 생겼지만 병원에 가지 않고 집에서 자체 격리를 했다. 그는 “코로나19가 익숙해진 측면도 있고 무엇보다 확진됐을 때 남의 시선이 더 무서웠다”면서 “스터디 모임이나 공부, 공채 일정 등에 지장이 갈까 봐 모른 척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천병철 고려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그간 정부 방역 정책의 큰 요소가 ‘3T’(검사·추적·치료)였는데 비용 등 검사에 대한 부담이 높아지며 숨은 확진자가 많아져 지역별·유형별 확산 상황을 파악하기 어려워졌다”면서 “올겨울 재유행에 대비해 숨은 확진자를 찾고 지난 2년간의 데이터를 분석해 과학적인 방역 정책을 다시 세워야 한다”고 지적했다.
  • 대만해협 봉쇄에 물류 차질 불가피… 더 커진 경기침체 우려

    대만해협 봉쇄에 물류 차질 불가피… 더 커진 경기침체 우려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행을 둘러싼 미중 간 충돌의 불씨가 글로벌 경제로 옮겨붙는 양상이다. 중국의 군사·경제적 보복 예고 등 지정학적 긴장 고조와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3연속 ‘자이언트 스텝’(0.75% 포인트 금리 인상) 가능성까지 맞물리면서 물류 차질은 물론 경기침체 불안 심리도 증폭되고 있다. 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의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1.23% 하락하며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67%,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16% 내리며 뉴욕증시는 이틀 연속 밀렸다. 찰스 에번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0.5% 포인트가 타당하다는 평가이지만 0.75% 포인트도 괜찮다”고 밝혔다. 오는 9월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3연속 자이언트 스텝을 밟을 가능성을 열어 둔 것이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도 같은 날 “(물가 억제를 위한) 우리의 일은 전혀 끝나지 않았다”며 “우리는 여전히 단호하고 완벽히 단합된 상태”라고 강조했다. 지난 6월과 7월 연이어 자이언트 스텝을 밟은 연준이 향후 인상 속도를 조절하면서 내년 상반기에는 금리 인하로 돌아설 것이라는 시장의 예측에 찬물을 끼얹은 셈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준이 9월에 금리를 0.5% 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전날 71%에서 이날 60.5%로 떨어졌다. 반면 자이언트 스텝이 이뤄질 확률은 전날 29%에서 39.5%로 치솟았다. 펠로시의 대만행은 중장기적 악재로 꼽혔다. 우크라이나 전쟁에 이어 대만을 둘러싼 미중 간 신냉전이 악화할수록 글로벌 공급망에 타격을 주며 인플레이션 압력을 가중시킬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됐다. 크리스틴 비털리 투자 분석가는 “앞으로 대만 문제로 인한 지정학적 리스크가 인플레이션 압력을 키우고 공급망 문제를 일으킬지 주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중국이 대만을 사방에서 포위하는 전방위적 ‘무력 시위’에 나서면서 세계 물류에도 단기간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3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천연가스 공급업체들은 북아시아로 향하는 일부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의 항로를 변경하거나 운항 속도를 줄이고 있다고 전했다. 소식통들은 이번 주말 대만과 일본으로 가는 화물이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전했다. 해운 회사들은 이같이 중국의 군사 대응으로 세계에서 가장 분주한 항로 가운데 하나인 대만 해협을 이용하기가 어렵게 되자 대안을 모색 중이다. 중국이 대만 인근 군사 훈련을 예고함에 따라 중국이 지정한 비행금지구역을 통과하는 우리나라 국적 항공기 100여편의 운항 차질도 예상된다.
  • “자가키트 두 줄 떠도 약만 짓고 돌아가”···확진자 2000만명에 ‘숨은 확진자’ 복병

    “자가키트 두 줄 떠도 약만 짓고 돌아가”···확진자 2000만명에 ‘숨은 확진자’ 복병

    코로나19 재유행에 숨은 확진자 복병의료진 “키트 두 줄 떠도 검사 거부”자가격리·시선·비용 등 확진 부담 커져전문가 “확진자 찾아 방역 정책 세워야”코로나19 첫 확진자 이후 2년 반 만에 누적 확진자 수가 2000만명을 넘어선 가운데 증상이 있어도 검사를 피하는 ‘숨은 확진자’가 복병으로 떠올랐다. 서울 서대문구의 한 이비인후과 병원에 다니는 간호사 김모(51)씨는 3일 “하루에 100여명의 확진자를 진료하고 있는데 오미크론 유행 때와 달리 코로나19 증상이 있어도 신속항원검사를 받지 않겠다는 환자가 매일 1~2명씩 있다”면서 “환자 혼자서 한 자가검사키트에서 두 줄이 떠도 검사를 받지 않겠다는 환자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의료진은 검사를 권고만 할 뿐 강요할 수 없다보니 환자에게 약만 처방해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정부도 무증상자의 신속항원검사 비용 등이 검사를 기피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지적에 따라 2일부터 검사비를 지원하고 있지만 격리로 인해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는 자영업자 등이 적극적으로 검사에 응할 지는 미지수다. 자영업자 이모(60)씨는 최근 딸이 코로나19에 확진된 후 인후통 등 증상을 느꼈지만 병원을 찾지 않고 증상이 완화되기를 기다렸다고 했다. 이씨는 “코로나19 의심은 들었지만 딸의 확진 사실을 알고 난 뒤에는 이미 증상이 많이 완화된 상태라 감기약을 먹고 버텼다”면서 “지인의 확진 사례를 봐도 혼자 견디는 게 나을 것 같고 방역당국에 신고했다가 괜히 생업에만 지장이 있을 것 같았다”고 말했다. 취업준비생 이모(29)씨도 확진자와 함께 밥을 먹고 증상이 생겼지만 병원에 가지 않고 집에서 자체 격리를 했다. 그는 “코로나19가 3년째 유행하면서 초창기보다 익숙해진 측면도 있고 무엇보다 확진됐을 때 남의 시선이 더 무서웠다”면서 “취업 준비 중이라 스터디 모임이나 공부, 공채 일정 등에 지장이 갈까봐 모른 척 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천병철 고려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그간 정부 방역 정책의 큰 요소가 ‘3T’(검사·추적·치료)였는데 비용 등 검사에 대한 부담이 높아지며 숨은 확진자가 많아져 지역별·유형별 확산 상황을 파악하기 어려워졌다”면서 “올 겨울 재유행에 대비해 숨은 확진자를 찾고 지난 2년 간의 데이터를 분석해 과학적인 방역 정책을 다시 세워야 한다”고 지적했다.
  • 세계 첫 5연타석 홈런 터졌다

    세계 첫 5연타석 홈런 터졌다

    일본프로야구(NPB)에서 한미일 야구 역사상 최초로 5연타석 홈런이 터졌다. 야쿠르트 스왈로스의 내야수 무라카미 무네타카(22)는 지난 2일 일본 도쿄 메이지 진구구장에서 열린 주니치 드래건스와의 정규리그 경기에서 1회 솔로홈런에 이어 3회 타석에서 두 점짜리 홈런을 잇달아 터뜨렸다.이날 2개의 홈런으로 무라카미는 지난 31일 한신 타이거스전에서 7회와 9회 각 솔로홈런, 연장 11회 결승 2점포로 잇달아 담장을 넘긴 3연타석 홈런에 이어 5연타석 홈런이라는 전인미답의 기록을 세웠다. 올 시즌 홈런 39개를 넘겨 이 부문 1위를 질주 중인 무라카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홈런을 날리는 꿈을 꿔서, 혹시 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다. 4연타석은 의식하고 있었지만 5연타석 홈런은 생각하지 않았다. 꿈이 이뤄졌다”고 소감을 밝혔다. 5연타석 홈런은 일본은 물론 미국프로야구(MLB)와 한국프로야구(KBO)에서도 찾을 수 없었던 기록이다. MLB에선 2020년 호세 아브레우(시카고 화이트삭스) 등 총 43번의 4연타석 홈런이 기록됐지만 5연타석 홈런은 나오지 않았다. KBO리그에서도 2000년 박경완(현대 유니콘스), 2014년 야마이코 나바로(삼성 라이온즈), 2017년 윌린 로사리오(한화 이글스) 등 총 3차례 4연타석 홈런이 나왔지만 5타석에서 잇달아 담장을 넘긴 적은 없었다. 무라카미는 올 시즌 .321의 고타율에 39홈런 98타점 71득점을 기록 중이다. 그는 센트럴리그, 퍼시픽리그 등 양대 리그를 통틀어 압도적인 홈런과 타점, 출루율(0.452), 장타율(0.721), OPS(1.174)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다. 3일 현재 소속팀 야쿠르트는 48게임을 남겨놓고 있는데, 무라카미는 지난해 센트럴리그 홈런 공동 1위 기록인 홈런 39개를 이날 넘어섰다. 그가 최근의 타격감을 이어간다면 올 시즌 56홈런까지 가능하다. 이렇게 되면 1964년 오 사다하루(왕정치)의 일본인 선수 한 시즌 최다 55홈런 기록도 갈아치울 수 있다.
  • 미국의 ‘족집게 드론 암살’에 박수를 보내야 하는가?

    미국의 ‘족집게 드론 암살’에 박수를 보내야 하는가?

    곰곰이 생각하면 참 무섭고 끔찍한 일이다. 인류의 가치에 반하는 테러를 저지른 흉악한 이라도, 러시아와 북한, 중국의 지도자가 세계평화를 위협하더라도 몰래 다른 나라의 영토에 무인항공기나 드론을 들여 보내 암살하는 행동은 얼마나 정당할 수 있는가? 국제법으로 이런 공격은 얼마만큼 용인되고 옹호될 수 있는가 의문이 지워지지 않는다. 마냥 박수만 보낼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다만 테러리스트나 전체주의 지도자를 비호하거나 할 생각은 꿈에도 없다는 사실을 밝혀둔다. 지난달 31일(이하 현지시간)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에 해가 뜨고 한 시간쯤 지난 오전 6시 18분쯤의 일이다. 극렬 테러집단 알카에다의 지도자로 악명을 떨치고 미국 정부에 현상 수배된 아이만 알자와히리(71)는 여느 아침과 다를 것 없이 자택의 발코니로 걸어 나왔다. 이집트 지하디스트로 잔뼈가 굵고 2001년 9·11 테러 공동기획자로 테러리스트들을 조직해 공격을 실행하도록 지휘한 그가 매일 아침 예배를 드린 뒤 버릇처럼 하는 행동이 발코니로 나와 바깥 공기를 쐬는 것이었다. 그게 마지막이었다. 두 발의 미사일이 날아와 그를 해쳤다. 집안에 있던 아내와 딸은 상처 하나 입지 않았다. 3일 영국 BBC는 어떻게 발코니에만 타격이 집중되는 놀라운 일이 가능했는지 살펴봐 눈길을 끈다. 미국은 과거 여러 차례 무고한 민간인들을 해치는 오폭으로 비난을 듣기 일쑤였다. 미군이 사용한 미사일은 드론에서 발사된 공대지 미사일 헬파이어였다. 이 미사일은 헬리콥터, 지상의 차량, 선박 및 고정익 항공기를 포함한 다양한 플랫폼에서 발사될 수 있다. 미국은 2020년 초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에서 이란 혁명수비대장 카셈 솔레이마니를 죽이기 위해 헬파이어를 사용했고, 2015년 시리아에서 ‘지하드 존’으로 알려진 영국 출생의 이슬람국가(IS) 지하디스트를 역시 이것으로 살해한 것으로 알려졌다. 헬파이어가 반복적으로 사용되는 주된 이유 하나는 정확성이다. 이 무기를 운용하는 사람은 멀리는 미국 본토에서도 에어컨이 가동되는 통제실에 앉아 무인 드론에 달린 카메라 센서가 위성을 통해 피드백한 타깃을 생중계 동영상으로 시청하면서 화면 위의 ‘타겟팅 브래킷’으로 타깃을 “옭아매고” 레이저를 찍을 수 있다. 미사일이 발사되면 목표물을 맞출 때까지 레이저를 이용해 그 경로를 따라갈 수 있다. 드론을 운용하는 요원은 행동에 나서기 전에 민간인 사상자를 최대한 적게 만들기 위해 명확하고 순차적인 절차를 따르게 된다. 과거 미군이나 미 중앙정보국(CIA)이 암살 임무에 나설 때도 군 변호사에게 협의를 요청하는 절차가 포함돼 있다. 표적 살해 전문가이자 시러큐스대학 보안정책법률연구소를 설립한 윌리엄 뱅크스 교수는 공무원이 민간인 사망 위험과 목표물의 가치를 균형있게 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알자와리히를 표적 제거한 것은 그 과정의 “모델 응용 프로그램처럼 들린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런 경우 다른 사람을 타격하지 않고 해를 끼치지 않을 수 있는 장소에서 그를 찾기 위해 매우 조심스럽고 면밀하게 한 것처럼 보인다”고 말했다. 특히 알자와리히를 성공적으로 제거한 무기는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버전인 헬파이어 R9X으로 타깃에 명중하기 전에 여섯 개의 칼날을 펼치게 돼 있는데 실제로 이 모델이 사용됐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방송은 밝혔다.2017년에 알카에다의 또다른 지도자이자 알자와히리의 부관 중 한 명이었던 아부 카이르 알 마스리가 시리아에서 R9X 헬파이어에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미사일에 명중된 그의 차량 사진은 미사일이 지붕에 구멍을 뚫고 탑승자를 갈가리 찢어놓을 정도로 위력이 대단했지만 폭발이나 차량이 추가 파괴된 흔적을 찾아볼 수 없었다. 카불 공격을 시작하기 전에 미국이 오랫동안 꾸준히 정보를 수집해 공격의 정확성을 높였음은 물론이다. 미국 관리들은 발코니 습관과 같은 알자와히리의 “삶의 패턴”을 이해할 수 있는 충분한 정보를 갖고 있었다. 미국의 첩자들이 몇 달은 아니더라도 몇 주 동안 집을 지켜보고 있었음을 시사한다. CIA 고위직었던 마크 폴리머로풀로스는 BBC 인터뷰를 통해 공격을 감행하기 전에 지상의 첩자와 신호 정보를 포함한 다양한 정보 방법이 사용됐을 수 있다고 말했다. 어떤 사람들은 미국의 무인 항공기나 항공기가 몇 주 또는 몇 달 동안 교대로 타깃의 위치를 모니터링했으며, 들리지도 않고 지상에서 보이지도 않았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그 사람이 원하는 인물이란 것을 거의 확신할 수 있는 뭔가가 필요하며, 민간인 사상자가 없다는 것을 의미하는 부수적인 자유 환경에서 이루어져야 한다”면서 “많은 인내가 필요하다”고 못박았다. 폴리머로풀로스는 알카에다의 개별 인물들과 다른 테러리스트 표적들을 수십년 추적한 미국 정보기관의 경험으로부터 얻은 성과라고 덧붙였다. “우리는 이런 일에 탁월하다. 미국 정부가 20년 넘게 매우 잘해낸 것”이라면서 “그리고 그 일로 미국인들은 한결 안전해졌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런 종류의 준비가 늘 계획대로 되는 것은 아니었다. 지난해 8월 29일 카불 공항 북쪽에 주차된 차량에 대한 드론 공습으로 10명의 무고한 인명이 희생됐다. 국방부 관계자는 “비극적인 실수”임을 인정했다. 몇년 동안 미국의 드론 공격을 추적해 온 민주주의방어재단의 선임연구원 빌 로지오는 알자와히리 제거는 미국 정부가 존재하지 않는 영토에서 벌어진 일이기 때문에 이전의 암살보다 “훨씬 더 어려운 것 같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아프간과 국경을 맞댄 파키스탄을 과거 무인기로 공격했을 때는 아프간에서 날린 것이었고, 시리아에 대한 공격은 미국에 우호적인 (쿠르드족이 장악한) 영토에서 수행된 것이었다. “(그곳에서는) 미국이 목표 지점에 도달하는 것이 훨씬 쉬웠다. 지상에 자산을 갖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번은 훨씬 복잡했다. 미군이 아프가니스탄을 철군한 뒤 알카에다나 IS 같은 무장집단을 첫 번째로 공격한 것인데 흔한 일이 아니다.”로지오 연구원은 아프간에서 알카에다 표적을 비슷하게 공격하는 일이 다시 일어나도 “놀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목표물이 부족하지 않다”면서“잠재적인 차기 지도자들이 그곳에 없다면 아프간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많다. 문제는 미국이 여전히 이것을 쉽게 할 능력을 갖고 있는지, 아니면 어려운 과정이 될 것인가?”라고 덧붙였다. 9·11 테러가 일어나기 3년 전에 탄자니아와 케냐 주재 미국 대사관 동시 테러를 알자와히리가 일으켜 알카에다의 존재감을 주지시킨 뒤 CIA는 지난해 미군 철군 이후 그가 카불에 돌아와 부촌의 한 자택에 숨어지내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백악관에 보고했다. 6월과 7월 고위 관리들은 백악관 상황실에서 알자와히리 제거 작전을 거듭 논의해, CIA 소속 드론과 헬파이어 미사일로 공격한다는 계획을 수립했다. 알자와히리 제거 작전이 불러온 정치적 파장에 신중했던 조 바이든 대통령도 지난달 25일 작전을 승인했다. 이렇게 24년 넘게 이어진 미국의 오랜 추적 끝에 알자와히리가 제거됐다.
  • 美 ‘9·11 배후’ 알카에다 수장 드론으로 제거… 바이든 “정의 실현”

    美 ‘9·11 배후’ 알카에다 수장 드론으로 제거… 바이든 “정의 실현”

    빈라덴의 후계자 알자와히리CIA ‘닌자미사일’로 정밀 타격NYT “바이든 중요한 성과 올려”탈레반 “국제규범 위반한 공습”9·11 테러를 주도한 국제 테러조직 알카에다의 2대 수장인 아이만 알자와히리(71)가 미국 드론 공격을 받아 사망했다. 테러에 대한 21년 만의 응징인 동시에 아프가니스탄 철수 1년을 앞두고 아프간 수도 카불에 숨어 있던 알자와히리를 정밀 타격했다는 점에서 성공한 작전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뉴욕타임스(NYT) 등은 아프간 철수 과정에서 비판을 받았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중요한 성과를 올렸다고 평가했다. 아프간 집권 세력인 탈레반은 자국 내에서 벌어진 미국의 드론 공습을 강하게 비난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TV로 방영된 대국민 연설에서 알자와히리가 지난달 30일 미국의 드론 공습을 받아 사망했다고 밝혔다. 그는 “정의가 실현됐다. 이 테러리스트 지도자는 더는 존재하지 않는다”며 “고국과 전 세계에 있는 미국인의 안전과 안보를 보장하는 데 필요한 일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아프가니스탄을 ‘테러리스트의 안전한 피난처’가 되도록 두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했다.이날 작전은 오전 6시 18분(카불 시간 기준) 미 중앙정보국(CIA)이 수행했다. 알자와히리는 당시 카불에 있는 탈레반 고위층이 소유한 집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CIA는 무인기를 띄워 초정밀 유도 미사일을 사용해 알자와히리를 타격했다. AFP통신은 이날 ‘닌자 미사일’이라 불리는 AGM-114R9X가 사용된 것 같다고 보도했다. 해당 건물에 미사일 두 발이 명중했음에도 폭발 흔적이 없고, 다른 사망자는 발생하지 않은 점을 근거로 들었다. 이 미사일은 폭약 대신 6개 칼날이 주변으로 발사되는데, 2017년 알카에다 2인자였던 아부 알카이르 알마스리를 제거할 때도 이 미사일이 쓰인 것으로 알려졌다. 알자와히리는 1998년부터 오사마 빈라덴의 2인자로 지내다 빈라덴 사망 후 알카에다를 이끌었다. 그는 미국을 상대로 자살 테러를 주도했는데 특히 2001년 미 9·11 테러를 감행해 미국인 3000명을 사망케 했다. NYT는 빈라덴이 강력한 카리스마로 조직을 장악했다면, 알자와히리는 알카에다의 홍보 및 최고책임자로 실무를 총괄했다고 평가했다. 미 연방수사국(FBI)은 알자와히리에게 2500만 달러(약 326억원)의 현상금을 걸기도 했다.알자와히리의 사망으로 그를 향한 미국의 21년 추적이 막을 내렸다. 특히 지난해 8월 아프간에서 군사를 철수시킨 바이든 대통령으로서는 효과적 대테러 작전을 수행해 성과를 냈다는 평가가 많다. 그러나 알카에다의 수장 알자와히리는 제거했지만 탈레반은 건재한 만큼 반쪽 승리라는 평가도 있다. NYT는 “미국은 전술적으로는 성공했지만 전략적으로는 성공하지 못했다”며 “여전히 탈레반은 (아프간을) 지배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탈레반은 2일 성명을 내고 카불 공습은 국제 규범과 도하 협정을 명백히 위반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자비훌라 무자히드 탈레반 정부 대변인은 “이런 행동은 지난 20년간 (미국이) 실패한 경험을 반복한 것”이라며 “어떤 핑계에도 아프가니스탄 이슬람 에미리트(탈레반 정부)는 이 공격을 강력하게 비난한다”고 강조했다.
  • “美, 中에 반도체 장비 수출제한 검토”… 삼성·SK 타격 우려

    “美, 中에 반도체 장비 수출제한 검토”… 삼성·SK 타격 우려

    중국의 ‘반도체 굴기’를 차단하기 위한 미국의 공세가 갈수록 거세지는 가운데 미국이 자국산 낸드플래시(낸드) 메모리 반도체 장비의 중국 수출을 통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이 경우 중국에서 낸드플래시 칩을 생산하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악영향이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1일(현지시간) 복수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미 정부가 중국 낸드 제조사 창장메모리(YMTC)를 포함해 중국에서 메모리 반도체를 생산하는 기업에 미국산 제조 장비 수출을 제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수출 제한 검토 대상은 128단 이상의 고성능 낸드 생산에 쓰이는 반도체 장비로, 스마트폰이나 데이터센터 등 첨단 기기에 탑재되는 낸드 분야를 겨냥한 모양새다. 미국의 장비 없이는 어느 나라도 반도체 양산이 불가능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이번 조치는 워싱턴이 중국의 낸드 기술 성장의 한계를 ‘128단’으로 못박았다고 볼 수 있다. 이 조치가 시행되면 중국에서 낸드 제품을 생산하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타격을 받을 수 있다고 매체는 예상했다. 삼성전자는 중국 시안에 낸드 생산 시설이 있다. SK하이닉스도 중국 우시에 D램 공장, 랴오닝성 다롄에 미 인텔에서 인수한 낸드 공장을 갖고 있다. 낸드는 D램과 함께 데이터를 저장하는 메모리 반도체의 양대 축이다. YMTC는 2016년 설립돼 중국 정부의 파격적 지원에 힘입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미 YMTC가 196단 낸드 칩을 개발해 애플 아이폰에 납품할 계획”이라고 타전했다. 이에 조 바이든 미 행정부가 ‘더 놔두면 자국 기업이 무너질 수 있다’고 보고 결단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반도체 기업을 겨냥한 미국의 규제 조치는 크게 두 가지 경로로 추진된다. 하나는 미 국방부가 중국군에 반도체를 납품하는 기업을 리스트에 올리면 상무부가 이를 검토해 개별 기업을 골라서 통제하는 방식이다. 또 하나는 상무부가 중국 반도체 산업 전반을 견제하고자 예외 없이 광범위한 수출통제 방안을 내는 것이다. 이는 중국에서 반도체를 생산하는 모든 기업에 동일하게 적용된다. 다만 로이터는 “미 행정부의 검토가 초기 단계이며 규제에 관한 초안조차 마련되지 않은 상태”라고 전했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도 서울신문에 “아직 미 정부가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한 것이 없다. 반도체 기업들에 어떤 영향이 미칠지 분석하기에 너무 이르다”고 설명했다.
  • 332% 뛰었다… 저개발국 혹독한 ‘밥상물가’

    332% 뛰었다… 저개발국 혹독한 ‘밥상물가’

    지난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레바논의 식량 가격이 332% 폭등하는 등 저개발 국가들이 혹독한 ‘밥상 물가’로 고통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은행(WB)의 ‘식량안보’ 보고서에 따르면 레바논의 지난 6월 식량 가격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2% 올랐다고 가디언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레바논은 2020년 베이루트항구 폭발로 자국의 곡물 저장·유통 인프라가 크게 훼손되며 우크라이나 전쟁의 타격을 크게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아프리카 짐바브웨의 식량 가격 상승률도 한 해 전보다 255% 치솟았다. 이어 베네수엘라 155%, 튀르키예(터키) 94%, 이란 86%, 스리랑카 80% 등의 순이었다. 올 들어 150%대의 물가인상률을 기록한 레바논의 경우 ‘실질 식량가 상승률’도 지난해 대비 122%로 세계 최고 수준이었다. 실질 식량가 상승률은 물가인상률에서 식량가 상승률을 뺀 수치로, 레바논은 화폐 가치도 하락하면서 식량 가격 부담을 거의 4배나 짊어졌다고 WB가 분석했다. 레바논의 뒤를 이어 이란(33%), 스리랑카(26%), 짐바브웨(23%) 등이 높았다. WB는 저소득 국가의 93.8%와 중간소득 국가의 89.1%가 식량 가격이 5% 이상 올랐다고 밝혔다. 반면 고소득 국가 중 5% 이상 식량 가격이 오른 나라는 전체의 78.6%로 대비됐다. 특히 식량 가격의 폭등은 저개발 국가에 ‘부채의 악순환’ 현상을 일으키고 있다. 국가 채무 부담이 이미 큰 제3세계 국가들이 식량 가격을 지불하기 위해 다시 빚을 지게 되는 ‘외채 위기’가 가중되고 있기 때문이다. WB에 따르면 예멘, 아프가니스탄, 소말리아, 수단, 에리트레아, 모리타니, 타지키스탄 등 7개국이 밀·옥수수·쌀 등의 수입을 위해 지출하는 비용이 국내총생산(GDP)의 1%를 넘은 상황이다. 우크라이나 전쟁 이전 이들 국가들의 곡물 수입 비용 증가분은 GDP의 0.5% 수준이었다. 
  • 美 “겁먹지 않아”… 펠로시 대만 방문 강행…12시간만 머물며 中 자극은 최소화할 듯

    美 “겁먹지 않아”… 펠로시 대만 방문 강행…12시간만 머물며 中 자극은 최소화할 듯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25년 만에 최고위급으로 2일 밤늦게 대만을 방문한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미중 간 긴장이 임계점으로 치닫고 있다. 백악관은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이 성사돼도 (대만은 중국의 일부라는) ‘하나의 중국’ 정책은 변하지 않는다”고 달랬지만, 중국은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정제되지 않은 분노를 쏟아 냈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올 하반기 제20차 중국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대회)를 앞두고 있어 둘 다 물러설 수 없는 대치 국면을 연출하고 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1일(현지시간) CNN방송에 출연해 “미 의회 의원들의 대만 방문은 드물지 않다. 우리는 (중국의) 수사나 잠재적 행동에 겁을 먹어선 안 된다”며 “펠로시 의장을 지원하기 위해 모든 일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커비 조정관은 ‘중국의 반발에 대비가 돼 있느냐’고 묻자 “(중국군이) 대만 해협 내에서 대만 밖으로 미사일을 발사하는 군사적 도발이나 대만 방공식별구역(ADIZ)에 대규모로 항공기가 진입하는 작전 등을 예상한다”며 “(그럼에도) 자유롭고 안전하며 개방된 인도·태평양을 유지하려는 우리의 정책에는 변화가 없다”고 못 박았다. 중국의 위협에 굴복해 펠로시 의장이 대만 방문을 포기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뜻이다. 다만 그는 기자회견에서 “‘하나의 중국’ 정책이 바뀐 것이 아니고 대만의 독립을 지지하지도 않는다”고 밝혀 베이징에 대한 자극을 최대한 피했다. 펠로시 의장이 이날 밤 10시 30분에 도착해 3일 오전 10시에 출국하는 등 12시간도 안 되는 일정을 잡은 것도 같은 취지로 읽힌다. 미 정치전문 매체 폴리티코는 “미 국방부가 펠로시 의장의 비행 일정을 미리 중국에 전달하고 ‘대만에 대한 정책에 변함이 없다’는 점을 중국 정부에 강조했을 것으로 추측했다. 그럼에도 중국은 격노를 숨기지 않았다. 대만에 대한 무력 통일 가능성까지 열어 둔 시 주석의 카리스마에 흠집이 생길 수 있다고 우려해서다.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일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 측의 입장과 태도는 명확하다”며 “펠로시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이 이뤄지면 결연하고 강력한 조치를 취해 주권과 안보이익을 수호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날 중국 외교부는 상황의 심각함을 강조하려는 듯 평소보다 급이 높은 화 대변인을 내세웠다. 중국은 1995년 6월 7일 리덩후이 당시 대만 총통이 미국을 방문하자 다음달 21~26일 중국 북서부 신장미사일기지에서 대만 북부 동중국해 공해상으로 미사일 7발을 발사했다. 이에 대응해 미국은 항공모함 2대를 파견했다. 로이터통신은 2일 “중국 군용기 여러 대가 오전부터 대만해협 중간선을 근접 비행하고 있다. 중국 군함들도 중간선 가까이 머물고 있다”고 보도했다. 펠로시의 대만 방문이 현실화되면 ‘곧바로 중간선을 넘어 대만을 타격할 수 있다’는 경고의 메시지다. 그럼에도 대만은 미 권력서열 3위인 펠로시의 방문을 ‘미국의 대만 방어 공약’ 강화로 여겨 환영하고 있다.
  • [대만은 지금] 펠로시 효과? 중국, 대만에 무력도 모자라 무역보복까지 

    [대만은 지금] 펠로시 효과? 중국, 대만에 무력도 모자라 무역보복까지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2일 밤 대만에 도착할 예정인 가운데, 중국이 돌연 대만 100개 기업의 식품에 대해 수입 중단을 발표했다. 대만의 식품 산업을 비롯해 농수산업에 심각한 타격을 줄 것이란 예상이 나오고 있다.  2일 대만 연합보, 중앙통신 등은 중국이 중국은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에 대응해 여러 곳에서 군사훈련과 함께 보복 조치로 대만에 이러한 제재를 가했다고 보도했다.  중국 해관총서는 전날 대만의 식품 제조업체들이 관련 규정을 위반해 수입을 긴급 중단한다고 밝혔다. 신문은 소식통을 인용해 수입 식품의 등록 관리 규정에 따라 등록디지 않은 대만 제품의 수입을 제한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신문에 따르면, 대만 기업이 등록한 58개 식품 분류, 3200개 품목 중 현재 ‘잠정 수입 중단’으로 표기된 제품 수는 무려 2066개로 65%에 달한다. 수입 중단 조치를 받은 100개 이상 업체 중 이메이(義美), 웨이취안(味全), 웨이리(維力), 자더(佳德) 등 대만의 유명 식품 제조업체도 포함됐다.  베이징 소식통은 밤낮으로 작업해 이러한 중대한 결정을 내린 것이라면서도 펠로시의 대만 방문과 직접적인 관계는 없다고 부인했다. 그러면서 일찌감치 무역 관계자들은 이번 일에 대한 영향력을 이해하고 있었다고 시인했다.  소식통은 이러한 식품, 의약품 등은 대만산 파인애플, 과즙 등 농수산품을 이용하는데 일단 수입이 중단되면 대만 식품업, 농수산업에 큰 타격을 준다. 특히, 대만 농민, 어민에게 직접적인 충격을 가하게 된다고 밝혔다.  미국 정치 서열 3위인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으로 인해 중국은 필연적으로 더 많은 보복 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지난해부터 중국은 살충제 등 금지 약물을 사용했다는 이유로 대만산 파인애플, 석가, 연무, 우럭바리(그루퍼)의 수입을 금지했다. 대만 농업위원회는 그외 대 중국 수출이 50~70%에 이르는 다른 농수산물에 대해서도 이러한 조치를 당할 수 있다고 보고 예의주의하고 있다. 천지중 농업위원회 주임은 최근 과거 대만 과일 수출 중 80%가 중국이라는 단일 시장에 의존했지만 현재는 40-50%로 줄었다며 향후 계속 중국 의존도를 낮춰 갈 것이라고 밝혔다.  2일 대만 농업위원회는 “중국이 우리나라 기업 제품의 수입을 중단한 이유를 계속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4월 중국은 식품회사 명단 등록을 시행하고 있는데, 대만의 경우 대만 식약서와 중국이 설립한 ‘양안식품안전협의’의 플랫폼을 사용 중이라며 “중국으로 수출하는 식품 목록을 이곳에서 등록하고 중국에서 요구하는 분류 산업에 대해서도 협력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대만 재정부 수출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2021년 대만의 중국(홍콩 포함)의 가공 식품 수출액은 6억4621만 달러로 전체 수출의 32%를 차지했다. 2020년과 2019년 수출액은 각각 6억 5956만 달러(37%), 7억 1715만 달러(38%)였다.
  • [기고] 코로나19 이후의 재도약 금융지원 정책/박용린 자본시장연구원 기업혁신금융연구센터장

    [기고] 코로나19 이후의 재도약 금융지원 정책/박용린 자본시장연구원 기업혁신금융연구센터장

    코로나19 확산 직후 시행됐던 중소기업 대출의 만기연장·이자상환 유예 조치와 같은 대규모 유동성 지원 정책의 연내 종료 여부에 많은 관심이 모이고 있다. 이러한 유동성 지원으로 중소기업이 코로나19 확산 이후 유동성 위기를 극복할 수 있었다. 하지만 차주의 신용도와 관계없는 유동성 지원이 계속되면 경쟁력을 상실한 부실기업의 구조조정이 지연될 가능성도 존재한다. 이와 관련해 정부는 차주가 신청하면 은행이 자율적으로 90∼95%는 만기 연장·상환을 미뤄 주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한다. 공교롭게도 코로나19가 한창이던 시기는 비대면 경제, 디지털화, 다수 유니콘 기업의 탄생 등을 특징으로 하는 기술 혁신, 환경·사회·지배구조(ESG) 등 지속가능성에 대한 세계적 관심이 확산되는 시기였다. 이에 따라 중소기업들은 향후 코로나19 위기 극복과 더불어 변화하는 산업구조와 ESG 확산에 대한 대응이 필요하다. 정부의 코로나19 이후 중소기업 금융 정책은 코로나19로부터의 질서 있는 출구 전략의 실행과 더불어 중소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금융지원에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 먼저 질서 있는 출구 전략의 실행과 관련해 코로나19로 타격을 받은 중소기업 중 사업성의 근본적인 훼손이 없는 상태에서 일시적 유동성 위기를 겪는 기업은 민간 투자 또는 유동성 지원을 통해 기업 가치를 보전해 줄 필요가 있다. 반면 비대면화, 플랫폼의 등장 등 변화하는 기업 경영 환경에서 사업 모델이 근본적인 위협을 받는 전통산업의 부실기업들은 부실의 정도와 사업 전환의 가능성 여부를 기준으로 구조조정이 이뤄져야 한다. 무엇보다 사업 전환과 같은 사전적 구조조정에 대한 지원이 확대돼야 한다. 워크아웃이나 기업회생 증가 등 사후적 구조조정에 대한 대응뿐만 아니라 디지털화, 글로벌 공급망 변화, 탄소저감 투자와 같은 ESG 이슈에 대응하기 위해 진행되고 있는 기업의 사업 전환을 선제적으로 지원할 필요가 있다. 중소기업은 사업 전환을 위한 충분한 자금력을 갖추고 있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이다. 기존 자산을 활용한 자금조달, 신규 외부 자금조달 등 다양한 직간접 자금조달 수단을 모두 활용해야 한다. 또 다수 정책 금융기관에 걸쳐 있는 파편화된 프로그램 운용보다는 수요기업 중심의 원스톱 지원이 필요하다. 투자와 융자, 대환, 출자전환, 동산금융 등 수요기업에 최적화된 방식의 복합금융 지원과 사업 전환 컨설팅을 통해 실효성 있는 재도약 지원 정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중소기업의 사업 전환 지원은 민간 참여가 어려운 영역이기 때문에 시장형 공적 기관을 통한 정책 수행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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