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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푸틴, 결국 패배할까…“우크라, 러 드론 91% 요격” 전황 뒤집혔다 [밀리터리+]

    푸틴, 결국 패배할까…“우크라, 러 드론 91% 요격” 전황 뒤집혔다 [밀리터리+]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의 드론 수천 대와 미사일 수백 발을 막아내며 유리한 전황을 이끌고 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지난 5일(현지시간) “러시아군이 5월 한 달간 대규모 공습을 통해 8351발의 공중 무기를 발사했다. 이는 4월의 약 6700발보다 많은 수치”라고 밝혔다. 주목할 만한 성과는 드론과 미사일 요격률이다. 우크라이나군에 따르면 이란제 샤헤드를 포함해 다양한 유형의 드론 8150대가 우크라이나를 공격했지만, 우크라이나 방공부대가 이 중 7476대를 요격하며 91.73%의 성공률을 기록했다. 순항미사일과 탄도미사일도 211발 중 112발을 요격해 53%의 성공률을 보였다. 이에 따라 5월 대규모 공격 중 공중 목표물 요격률은 90.75%를 기록했다. 우크라이나군은 “파괴된 미사일 중에는 킨잘 공중 탄도미사일 2기, Kh-101 순항미사일 50기, 이스칸데르-M/KN-23 탄도미사일 10기, 칼리브르 순항미사일 11기 등이 포함됐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기록적인 작전 압박 속에서 탄도미사일을 요격할 요격미사일이 절실한 상황”이라며 “우크라이나는 탄도미사일 요격 능력을 갖춘 패트리엇 미사일 조달에 있어 파트너 국가들의 지원을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마르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은 지난 3일 우크라이나를 4개월 만에 예고 없이 깜짝 방문한 자리에서 “미국이 현재 패트리엇 미사일을 우크라이나에 정기적으로 계속 공급하고 있다”면서 “다만 현재 전장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서는 훨씬 더 많은 수량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러시아가 밀리고 있다” 평가 잇따라올해 들어 러시아는 심각한 병력 부족 현상과 내부 반발 등으로 불리한 전황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20일 CNN은 “러시아가 전선에서 성과를 내지 못하는 가운데 인명 손실과 경제적 부담이 겹치며 푸틴 대통령이 당초 침공 목표 달성에도 실패한 채 갈수록 강한 압박을 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러시아는 올해 병력 우위를 앞세워 우크라이나 동부 전선 돌파와 점령지 확대를 노렸지만 아직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서방 정보당국은 러시아군 사상자가 현재 월 3만~4만명 수준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했다. 영국 정보당국은 최근 러시아군의 사망자 수가 50만명에 육박한다고 공식적으로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러시아군의 병력 보충 속도가 사망자 수를 따라가지 못한다고 분석하고 있다. 반면 우크라이나는 드론 전력을 활용해 러시아 본토와 군수시설까지 공격 범위를 넓히며 전쟁 양상을 바꾸고 있다. 특히 우크라이나 드론은 러시아 군사기지와 탄약고, 에너지 시설 등 러시아 본토 깊숙한 곳까지 타격하고 있다. 전선에서는 러시아군이 드론 공격에 노출되는 10~15㎞ 구간을 사실상 ‘킬존’(kill zone)으로 만들어 러시아군이 통과하지 못하는 상황도 이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내부에서는 장기화한 전쟁에 지친 기업과 국민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정권에 대한 반발심을 키운다는 분석이 잇따른다. 러시아 의회 의원이 공개적으로 급증하는 국방비 지출과 경제 왜곡으로 장기전 지속이 어려울 수 있다는 경고를 내놓기도 했다. 젤렌스키 “북한 없이는 못 싸우잖아”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 4일 푸틴 대통령에게 보낸 공개 서한에서 러시아를 ‘중국에 의존하는 쇠퇴하는 강대국’으로 묘사하는 등 자극했다. 이어 “러시아는 북한의 도움 없이는 버티지 못했을 것”이라고 주장하며 러시아를 압박했다. 공개 서한을 받은 푸틴 대통령은 “편지에 무례한 내용이 포함돼 있다”면서 “러시아의 목표를 충족하는 최종 합의가 나오기 전까지 두 정상 간 회담은 아무 의미가 없다”고 일축했다. 우크라이나는 ‘자극적인’ 공개 서한과 더불어 군사적 압박도 이어갔다. 서한이 공개되기 불과 몇 시간 전 우크라이나군은 상트페테르부르크를 향해 드론 공격을 감행하며 장거리 타격 능력을 과시했다. 이와 관련해 젤렌스키 대통령은 서한에서 “잘 알다시피 이 거리는 우리의 능력 한계가 아니다”라고 적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 박보영, “투표용지 부족엔 아무말도 없냐” 불똥에 “타격 별로 없어”

    박보영, “투표용지 부족엔 아무말도 없냐” 불똥에 “타격 별로 없어”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따른 잠실 개표소 봉쇄 시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일부 연예인들이 ‘집회 지원’을 요구하는 댓글 공세에 시달리고 있다. 최근 가수 겸 배우 아이유를 비롯해 배우 조인성, 박보영, 이동욱 등의 소셜미디어(SNS)에는 잠실 개표소 봉쇄 시위와 관련해 입장 표명이나 현장에 식음료를 지원해 달라는 이른바 ‘선결제’를 요구하는 댓글이 잇따라 달리고 있다. 주요 표적이 되는 이들은 비상계엄 사태와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촉구 집회 당시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거나 집회에 참가한 팬들을 위해 후원한 사실이 공개된 연예인들이다. 아이유의 SNS에는 “잠실에 스타벅스 선결제 해달라”, “왜 이번에는 선결제 안 해주냐”, “커피차라도 보내라” 등의 댓글이 쏟아졌다. 아이유는 지난 2024년 12월 윤 전 대통령 탄핵 촉구 집회 당시 집회에 참석한 자신의 팬클럽 ‘유애나’를 위해 여의도 인근 매장에 빵과 음료, 떡, 국밥 등을 선결제해 후원했다. 이 때문에 윤 전 대통령 지지자로부터 “미국 중앙정보국(CIA)에 아이유를 신고했다”라든지 “중국 간첩” 등 황당한 악성 댓글을 받기도 했다. 박보영의 SNS에도 “비상계엄 때는 입장을 밝히더니 이번에는 아무 말도 없다”, “선택적 정의냐” 등의 댓글이 달렸다. 박보영은 윤 전 대통령 탄핵 촉구 집회 당시 “오늘도 무탈한 하루 보내. 추우니까 꽁꽁 싸고 나가야 해. 따뜻한 봄이 얼른 왔으면 좋겠다”라는 메시지를 남긴 바 있다. 이와 관련해 박보영은 팬 소통 플랫폼을 통해 “이상한 사람들. 걱정 말라”면서 문제의 댓글에 대해 “타격이 별로 없다”고 팬들을 안심시켰다. 조인성의 SNS에도 입장을 표명하라는 댓글이 쏟아졌다. 조인성은 지난 3월 MBC ‘손석희의 질문들’에 출연해 영화 ‘휴민트’ 촬영을 위해 해외에 나갔을 때 12·3 비상계엄 사태가 맞물렸다며 당시 겪은 어려움을 언급한 바 있다. 계엄 사태 당시 “봄은 반드시 온다. 추운데 따뜻하게 나가라”고 응원했던 이동욱의 SNS에도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는 침묵하느냐” 등의 댓글이 이어졌다. 소녀시대 유리 SNS에도 “우리도 음료든 아니면 응원이라도 해줘야 하는 거 아니에요?”, “왜 지금 잠실 투표 사태를 보고만 있나요?”라는 댓글이 달렸다. 이와 관련해 한쪽에서는 “민주주의를 위해 시위하는데 이번에도 도와줘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 나오는 반면, 다른 쪽에서는 “일방적으로 선의를 강요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팽팽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 푸틴 속 긁는 젤렌스키…1000㎞ 떨어진 크론슈타트 해군기지 또 타격한 이유 [핫이슈]

    푸틴 속 긁는 젤렌스키…1000㎞ 떨어진 크론슈타트 해군기지 또 타격한 이유 [핫이슈]

    우크라이나가 국경에서 1000㎞나 떨어진 러시아 제2의 수도 상트페테르부르크 서쪽 크론슈타트 해군 기지를 타격하며 기세를 올렸다. 지난 6일(현지시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엑스(X·옛 트위터)에 “우리 드론이 1000㎞ 상트페테르부르크 지역, 적 해군의 무기고와 크론슈타트 기지를 공격했다”면서 “500㎞ 떨어진 크라스노다르 지역의 석유 저장소를 타격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제 이 전쟁을 끝낼 때지만 러시아의 지배자는 계속 싸우려 한다. 그렇기 때문에 우크라이나의 대러시아 제재가 효과를 발휘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의 공격으로 불타오르는 러시아 각 시설의 모습을 영상으로 공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판 다보스 포럼’이라 불리는 상트페테르부르크 국제경제포럼(SPIEF)이 열린 상트페테르부르크 인근에서 연기가 피어올랐다. 러시아 당국은 이번 공격으로 인프라 시설이 손상되고 부상자가 발생하기는 했지만, 사망자는 없다고 밝혔다. 알렉산드르 베글로프 상트페테르부르크 시장은 2022년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처음으로 시민들에게 실내 대피령을 내렸다. 우크라이나, 상트페테르부르크 국제경제포럼(SPIEF)에 맞춰 연이어 공격우크라이나는 특히 이번 주에만 두 차례 크론슈타트 해군 기지를 공격하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심기를 불편하게 했다. 앞서 지난 4일 우크라이나는 크론슈타트 해군 기지에 정박 중이던 보이키함을 포함한 러시아 함정 두 척을 동시에 공격했다. 이 중 러시아 발트 함대의 최신형 유도미사일 스텔스 호위함인 보이키함은 드론에 직접 충돌해 심각한 화재가 발생했다. 이처럼 우크라이나가 크론슈타트 해군 기지를 집중적으로 공격하는 이유는 러시아 발트 함대의 작전 능력을 완전히 마비시키고 푸틴 정권의 전쟁 자금줄과 정치적 자존심에 치명적인 타격을 주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큰 손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진 보이키함은 서방의 제재를 피해 석유를 밀수출하는 이른바 ‘그림자 유조선’을 호위하는 핵심 전력이다. 또한 상트페테르부르크와 크론슈타트는 푸틴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이자 해군 심장부이기도 하다. 젤렌스키 대통령 담판 제안 일축한 푸틴 대통령앞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에게 공개서한을 보내 직접 만나 전쟁을 끝내기 위한 담판을 짓자며 대면 회담을 제안했다. 그러나 서한을 받은 푸틴 대통령은 “편지에 무례한 내용이 포함돼 있다”며 러시아의 목표를 충족하는 최종 합의가 나오기 전까지 두 정상 간 회담은 “아무 의미가 없다”고 일축했다. 보도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이 적은 무례한 내용은 푸틴 대통령의 노화 언급과 러시아가 북한이나 중국 없이는 생존할 수 없는 약소국이 됐다는 표현으로 알려졌다.
  • 전쟁 100일째 타결 기미 안 보이는 美-이란 협상

    전쟁 100일째 타결 기미 안 보이는 美-이란 협상

    호르무즈에선 대치 격화...美. 자폭 드론 격추 이란은 미사일 발사...트럼프 “시간 걸릴 것” 지난 2월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으로 발발한 중동 전쟁이 7일(현지시간)로 100일째를 맞았지만 종전의 출구가 보이지 않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번 주말 합의 가능성을 언급했으나 호르무즈 해협에서 무력 충돌만 격화됐다. 중동 지역을 관할하는 미 중부사령부는 6일 엑스에 두 차례에 걸쳐 올린 글에서 이란의 자폭용 공격 드론 총 6기를 격추했다고 밝혔다. 또 이란의 추가 공격을 막기 위해 고루크와 게슘섬에 있는 해안 감시 레이더 기지도 타격했다. 앞서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려는 유조선 4척에 발포한 데 대한 대응이다. 미국의 공격에 이란도 쿠웨이트와 바레인 내 미군기지에 탄도미사일 7발을 발사하는 등 양측은 잇따라 공방을 주고받았다. 다만 양측은 서로의 군사 행동을 비판하면서도 확전은 자제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이란은 강하고 자존심이 세지만 그들은 해야 한다고 생각해본 적이 없는 일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그들에게는 선택의 여지가 없고 (합의까지) 시간이 좀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 날 위스콘신주에서 농업계 인사들과 만난 자리에선 “우리는 이란에서 매우 빨리 빠져나올 시점에 와 있다”며 “(합의) 서류이거나 아주 강경한 방식일 것”이라고 말했다. 합의 실패 시 군사 공격을 재개할 수 있다고 압박한 것이다. 지난주 휴전 양해각서(MOU) 초안을 작성하기도 했던 양측은 주요 쟁점에 대해 평행선을 이루면서 협상이 다시 난항에 빠지고 있다는 관측이다. 특히 이란이 이스라엘과 레바논 간 휴전 합의안을 거부한 무장정파 헤즈볼라에 공개적으로 지지를 표하면서 협상이 꼬인 형국이다. 조셉 아운 레바논 대통령이 나서 자국을 협상 카드로 사용하지 말라고 반발했지만, 이란은 강경 태세를 굽히지 않고 있다. 이란은 또 동결 조치된 240억 달러(한화 37조 4000억원) 규모의 자산 해제가 종전 합의의 핵심 조건이라고 요구하는 등 트럼프 행정부와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과거 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핵 합의 대가로 이란에 현금을 제공했다고 비난해온 터라 대규모 동결자금 해제가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미국은 오히려 이란 자산을 걸프 지역 국가들의 피해 복구 및 재건에 활용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이란이 걸프 동맹국에 입힌 피해 비용을 산정하도록 이미 지시한 상태라고 이 매체는 전했다.
  • 트럼프, 종전 포기?…이란 드론 격추·레이더 기지 박살내고 올린 영상 [핫이슈]

    트럼프, 종전 포기?…이란 드론 격추·레이더 기지 박살내고 올린 영상 [핫이슈]

    미국과 이란 사이의 전쟁이 100일째 이어지는 가운데 미군이 이란의 드론을 격추하고 해안 감시 레이더 기지를 타격하면서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중동 지역 미군을 총괄하는 미국 중부사령부는 6일(현지시간) 엑스에 “미군은 전날 호르무즈 해협을 향해 발사된 이란의 자폭형 공격 드론 4기를 격추했다”면서 “이란의 추가적인 해상 공격을 막기 위해 고루크와 게슘 섬에 있는 이란 해안 감시 레이더 기지를 타격했다”고 밝혔다. 이는 앞서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가 자국의 허가 없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려는 유조선 4척을 향해 발포한 것에 대한 대응 공격이다. 이란 외무부는 미군의 레이더 기지 공격을 “명백한 휴전 협정 위반”이라고 규탄하며 “이란 군은 단호하고 비례적인 방식으로 대응했다”고 밝혔다. 미국과 이란 간의 교전은 휴전과 종전 협상이 교착 상태에 놓인 최근 2주 동안 더욱 빈발하는 추세다. 앞서 미군은 지난 1일에도 게슘 섬과 고루크를 공습했고, 이란은 지난 3일 쿠웨이트·바레인의 미군 기지를 미사일과 드론으로 타격했다. 이 과정에서 쿠웨이트 국제공항이 드론 공격을 받아 1명이 사망하고 여러 명이 부상했다. 트럼프 “이란과의 합의 도출, 시간 좀 걸릴 것”양측은 서로의 군사 행동을 비판하면서도 전면전은 꺼리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번 주 참모들에게 “이란 공격으로 미군 사망자가 나오지 않는 한 이란과의 전쟁을 다시 본격화할 의향이 없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5일 위스콘신주 농업계 인사들과 만난 자리에서 “우리는 이란에서 매우 빨리 빠져나올 시점에 와 있다”며 “(합의) 서류이거나 아주 강경한 방식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이란과 곧 합의를 할 수 있지만 군사 공격을 재개할 가능성도 있다는 의미다. 다만 전장의 상황은 트럼프 대통령의 의향과는 다르게 흘러가는 분위기다. 크고 작은 군사적 충돌이 이어지자 이란의 불신은 더욱 커져가고, 이는 교착 상태에 놓인 종전 협상을 더욱 어렵게 만든다는 지적이 나온다. 더불어 중동 국가들이 이란으로부터 반복적으로 ‘보복 공습’을 받는데도 트럼프 대통령이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자, 이에 대한 걸프 동맹의 불만도 커지고 있다. 실제로 미 중부사령부에 따르면 지난 5일 이란은 쿠웨이트와 바레인을 향해 탄도미사일 7발을 발사했다. 이 중 6발은 요격되고 7번째 미사일은 목표물에 도달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으나 이란은 바레인에 있는 미 제5함대 사령부가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5일 NBC 방송에 “이란은 선택의 여지가 없고 합의까지 시간이 좀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종전과 거리가 먼 트럼프의 행보트럼프 대통령은 종전 협상 타결이 임박했다는 말을 수 주째 하면서도 이란을 자극하는 데 열을 올리고 있다. 그는 6일 자신의 SNS인 트루스소셜에 이란의 군함이 침몰한 모습을 담은 AI 합성 영상을 게재하며 이란을 자극했다. 전황이 답보 상태를 이어가면서 중재국의 발걸음도 분주해졌다. 모신 라자 나크비 파키스탄 내무장관은 6일 이란 수도 테헤란을 전격 방문해 아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 등 최고위급 인사들을 연쇄 회동했다. 한동안 종전 협상을 막후에서 주도하던 카타르가 뒤로 빠지고 파키스탄이 다시 전면에 등판할 만큼 중동 외교전이 요동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 푸틴, 긁혔나…“북한 없이는 못 싸우잖아” 공개 디스한 우크라, 러 반응은? [핫이슈]

    푸틴, 긁혔나…“북한 없이는 못 싸우잖아” 공개 디스한 우크라, 러 반응은? [핫이슈]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자극적인’ 공개 서한을 보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 4일 발송된 공개 서한에서 “러시아는 북한의 도움 없이는 버티지 못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러시아를 동맹국, 특히 중국에 의존하는 ‘쇠퇴하는 강대국’으로 묘사한 부분도 눈에 띄었다. 이어 그는 러시아 사회 전반에 퍼지고 있는 전쟁 피로감을 강조하며 푸틴 대통령을 자극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정보기관 자료를 근거로 “푸틴은 2027년 또는 2028년까지 전쟁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주장하며 러시아군의 막대한 인명 피해를 부각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공개 서한을 통한 압박과 동시에 군사적 압박도 함께 가했다. 서한이 공개되기 불과 몇 시간 전 우크라이나군은 상트페테르부르크를 향해 드론 공격을 감행하며 장거리 타격 능력을 과시했다. 이와 관련해 젤렌스키 대통령은 서한에서 “잘 알다시피 이 거리는 우리의 능력 한계가 아니다”라고 적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젤렌스키, 푸틴 찌를 표현만 골라 담았다”이번 공개 서한은 젤렌스키 대통령이 고의로 푸틴 대통령을 자극할 만한 표현과 내용을 담은 것으로 알려졌다. 프랑스 일간지 르몽드는 6일(현지시간) 젤렌스키 대통령 측근을 인용해 “그가 서한에 담길 표현 하나하나를 직접 골랐다”면서 “푸틴 대통령의 자존심을 건드리고 불편하게 만들 위험을 감수하면서도 그를 압박할 수 있는 메시지를 고민했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의 한 고위 관계자는 “서한 발송 시점과 내용은 모두 젤렌스키 대통령이 직접 결정했다”며 “그가 편지를 작성하고 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고 밝혔다. 유럽 동맹국들과도 공유되지 않았다는 전언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 편지는 푸틴 대통령을 향한 것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러시아 엘리트층과 국제 파트너들을 향한 메시지이기도 하다”며 “그들이 현 상황을 직시하고 전쟁 종식을 위해 압박에 나서야 한다는 점을 전달하려는 의도”라고 설명했다. 푸틴 반응은?공개 서한을 받은 푸틴 대통령은 “편지에 무례한 내용이 포함돼 있다”면서 “러시아의 목표를 충족하는 최종 합의가 나오기 전까지 두 정상 간 회담은 아무 의미가 없다”고 일축했다. 우크라이나는 푸틴 대통령의 이러한 반응도 이미 예상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르몽드는 “젤렌스키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이 서한을 계기로 휴전에 나서거나 자신이 제안한 ‘정의롭고 존엄한 평화’에 곧바로 동의할 것으로 기대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푸틴 대통령이 아플 만한 표현과 사실을 고르고 골라 담은 이번 공개 서한이 러시아 내부에서도 적잖은 파장을 불러일으킬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러시아 독립 매체 노바야 가제타 유럽의 키릴 마르티노프 편집장은 “젤렌스키 대통령의 편지가 러시아에서 즉각적인 반란을 촉발하지는 않겠지만 엘리트층과 군 수뇌부 내부에 적지 않은 동요를 일으킬 수 있다”고 평가했다. 러시아 정치학자이자 ‘블라스트’ 편집장인 파리다 루스타모바 역시 “사회적·정치적 피로감이 커지는 시점에 나온 적절한 메시지”라며 “협상 가능성이 거론되는 상황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이 이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상트페테르부르크, 또 당했다한편 우크라이나는 푸틴 대통령이 종전 담판 제안을 거절하자 상트페테르부르크에 대한 추가 공습에 나섰다. SNS에는 전선에서 1000㎞가량 떨어진 상트페테르부르크에 거대한 불길이 치솟는 모습의 영상이 확산했다. 우크라이나는 해당 지역 인근의 크론슈타트 해군 기지와 무기고, 크라스노다르 지역의 석유 저장소를 타격했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공개 서한에서 “러시아가 지치면 변화가 찾아온다”고 경고했다. 이는 전쟁과 경제난으로 러시아 사회가 소진될 때마다 체제 변화가 일어났다는 역사적 교훈을 상기시킨 것으로 해석된다. 현재 러시아는 2022년 2월 24일 개전 이래 진격 속도가 가장 느려지고 획득하는 영토의 규모도 가장 작은 동시에, 석유 시설 등 전쟁 자금에 필수적인 에너지 시설이 잇따라 피격되면서 최악의 전황에 처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 “젠슨황 오다 유턴했나” LG전자 -10%, 로봇株 ‘폭포수’

    “젠슨황 오다 유턴했나” LG전자 -10%, 로봇株 ‘폭포수’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의 방한과 맞물려 수혜를 톡톡히 누렸던 로봇·인공지능(AI) 관련주들이 5일 증시에서 급락하고 있다. 호재가 상당부분 선반영된데다, 미 증시에서 기술주가 꺾이자 된서리를 맞는 상황다. 이날 오전 10시 30분 유가증권시장에서 LG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8.54% 하락한 3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2.44% 하락 출발한 LG전자는 장 초반 2%대 ‘반짝’ 상승하기도 했지만 이내 하락 전환해 10%대까지 낙폭을 키웠다. 앞서 LG전자는 황 CEO가 구광모 LG그룹 회장과 회동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지난달 29일과 이달 1일 2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3거래일 동안 74.4% 급등하며 장중 43만 8000원까지 치솟았다. 그러나 전날 16% 하락한 데 이어 이날도 급락세를 이어가며 장중 20만원대로 내려앉았다. 황 CEO의 ‘시구설’에 불기둥을 뿜었던 두산로보틱스는 이날 16% 급락하고 있다. 앞서 두산로보틱스는 황 CEO가 방한 기간에 잠실야구장을 찾아 두산 베어스 대 키움 히어로즈 경기에 마운드를 밟는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1일 상한가를 기록한 데 이어 2일에도 20%대 상승하며 신고가 랠리를 이어갔다. 그러나 4일 5%대 하락하며 상승세가 꺾인 데 이어 이날도 급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황 CEO 효과에 4거래일동안 40% 넘게 상승했던 네이버도 4일 4.63% 하락한 데 이어 이날도 5%대 하락 중이다. LG그룹주와 두산그룹주도 일제히 ‘파란불’을 켰으며 로봇주들도 10%에 가까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전날 미 증시에서 반도체주가 휘청거리자 국내 증시 전반에 찬바람이 불고, 특히 ‘성장주’인 로봇 관련주가 가장 큰 타격을 입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젠슨 황 효과’도 이미 상당 부분 선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이재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황 CEO의 방한 기대감에 대형주가 랠리를 이어가며 코스피는 신고가를 갈아치웠다”면서 “외국인의 기계적 리밸런싱에 의한 매도와 차익 실현이 이어지고,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코스닥으로의 순환매가 이어지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업계에 따르면 황 CEO는 이날 오후 1시쯤 김포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해 일정을 시작한다.
  • “미군만 안 죽으면 된다?”…트럼프 휴전론 속 쿠웨이트 공항 뚫렸다 [핫이슈]

    “미군만 안 죽으면 된다?”…트럼프 휴전론 속 쿠웨이트 공항 뚫렸다 [핫이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전면전 재개에 신중한 태도를 보이는 사이, 이란 드론으로 추정되는 무기가 걸프 지역 동맹국 쿠웨이트의 국제공항을 타격했다. 워싱턴이 미군 사망자를 사실상의 레드라인으로 삼는 동안, 중동 동맹국의 민간 인프라가 먼저 흔들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4일(현지시간) 전날 발생한 쿠웨이트 국제공항 제1터미널 드론 충돌로 1명이 숨지고 수십 명이 다쳤다고 보도했다. 쿠웨이트 민간항공 당국이 공개한 영상에는 샤헤드 계열로 보이는 드론이 터미널 지붕을 뚫고 들어가 화염을 일으키는 장면이 담겼다. 쿠웨이트 공항은 전쟁 피해를 복구하고 이번 주에야 전면 재개장했다. 하지만 재개장 48시간도 지나지 않아 다시 폐쇄 위기에 놓였다. 터미널 내부에는 유리 파편과 연기가 퍼졌고 승객들은 급히 몸을 피했다. 일부 항공편은 다른 터미널이나 인근 국가 공항으로 방향을 틀었다. 이번 사태는 약 일주일 사이 쿠웨이트에서 발생한 세 번째 무력 충돌이다. 미국과 이란은 지난 4월 휴전 이후에도 선박 차단, 미사일·드론 발사, 제한적 보복 타격을 주고받았다. 양측은 전면전 재개에는 선을 긋고 있지만, 충돌 수위는 점점 높아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참모들에게 이란의 공격으로 미군이 사망할 경우 휴전 종료를 검토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WSJ는 이를 두고 트럼프 대통령이 미군 사망자가 나오지 않는 한 소규모 충돌은 감수할 수 있다는 뜻을 내비친 것이라고 해석했다. 문제는 그 계산의 부담을 주변국이 떠안고 있다는 점이다. 쿠웨이트 공항에서는 미군 사망자가 나오지 않았지만 민간인 사망자와 다수 부상자가 발생했다. 이란은 미국과 직접 충돌하는 대신 걸프 지역의 취약한 민간시설을 겨냥해 워싱턴을 압박한 셈이다. 트럼프의 레드라인은 미군뿐인가 쿠웨이트는 미국의 중동 군사망에서 중요한 후방 거점이다. 미군은 쿠웨이트 내 여러 기지를 운용하고 공항 인근에도 관련 시설을 두고 있다. 바레인에는 미 해군 5함대 사령부가 있다. 이란이 쿠웨이트와 바레인 방향으로 미사일과 드론을 날린 것은 미국의 걸프 군사 네트워크를 흔들려는 신호로 해석된다. 하지만 트럼프 행정부는 확전을 자제하고 있다.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의회에서 최근 미국의 대응을 이란의 행동에 대한 방어적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란이 선박을 향해 발포하지 않으면 미국도 발포하지 않지만, 공격에는 대응해야 한다는 취지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계산은 분명하다. 전면전을 다시 열면 이란 핵 협상과 중동 안정, 유가, 미국 내 여론까지 모두 흔들릴 수 있다. 그러나 미군 사망만 기준선으로 삼을 경우, 동맹국 피해를 어디까지 감수할 수 있느냐는 질문이 남는다. 쿠웨이트와 걸프 지역에서는 미국을 향한 불만도 커지고 있다. 이들 국가는 미국이 이스라엘 방어에는 적극적으로 나서면서도 걸프 안보에는 충분히 귀를 기울이지 않는다고 느낀다. 쿠웨이트대의 걸프 전문가 바데르 알사이프는 WSJ에 “우리를 전쟁으로 끌어들였지만 상의하지도, 듣지도 않았다”고 전했다. 쿠웨이트가 ‘약한 고리’가 된 이유 이란이 쿠웨이트를 겨냥한 배경에도 계산이 깔려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사우디아라비아나 아랍에미리트(UAE)는 군사력과 보복 가능성이 더 크다. 반면 쿠웨이트는 상대적으로 부담이 작은 표적이다. 이란은 강한 반격을 부를 위험을 낮추면서도 미국과 걸프 동맹 전체에 경고를 보낼 수 있다. 킹파이살연구센터의 우메르 카림 연구원은 WSJ에 이란이 쿠웨이트를 사우디나 UAE보다 쉬운 표적으로 본다고 분석했다. 쿠웨이트는 그동안 이란과 일정한 외교 관계를 유지했지만, 최근 이란계 준군사 인력의 해상 침투 의혹과 외교관 추방으로 긴장이 커졌다. 이란은 미국의 항만 봉쇄와 선박 차단에 반발하고 있다. 미국은 이란 항구로 향하던 선박을 무력화했다고 밝혔고, 이란은 쿠웨이트 공격을 그에 대한 보복이라고 주장했다. 쿠웨이트와 미국은 자국 영토가 이란 타격의 발진지로 쓰였다는 주장을 부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조기 종전 합의와 장기 압박 사이에서 선택을 강요받고 있다. 미국은 이란과 휴전을 연장하고 핵 협상을 본격화하는 방안을 추진했지만, 이란은 동결 자산 해제와 경제적 보상을 요구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먼저 실질적 양보를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쿠웨이트 공항 사태는 이 교착 상태가 얼마나 불안정한지를 보여준다. 휴전의 틀은 유지되고 있지만, 공항과 항만, 군 기지 주변에서는 충돌이 이어진다. 전면전은 멈춘 듯 보이지만 걸프 민간 인프라는 다시 전장의 일부가 됐다. 결국 이번 사태는 트럼프 행정부의 휴전 관리 방식에 대한 시험대다. 미국은 미군 사망자가 없다는 이유로 확전을 피할 수 있다. 그러나 동맹국 공항이 뚫리고 민간인 사망자가 나오는 상황이 반복된다면, 걸프 국가들이 미국의 안보 보장을 어디까지 신뢰할지는 별개의 문제가 된다.
  • 미친 타격감 이정후, 4안타 폭발…12경기 연속안타 행진으로 타격 4위까지 도약

    미친 타격감 이정후, 4안타 폭발…12경기 연속안타 행진으로 타격 4위까지 도약

    부상 복귀후 절정의 타격감을 자랑하고 있는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가 4안타를 폭발하며 12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이정후의 불방망이로 시즌 타율도 전체 4위까지 끌어올렸다. 이정후는 5일(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 아메리칸패밀리필드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원정 경기에 5번 타자 우익수로 나서 우선상 2루타를 포함해 5타수 4안타, 1타점, 3득점으로 팀의 12-9 승리에 기여했다. 지난달 19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 경기 도중 허리 통증을 느껴 교체된 뒤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가 30일 복귀한 이정후는 복귀 당일 4안타를 몰아친 뒤 이틀 후인 지난 1일에는 역대 한국인 타자 최초로 5안타를 몰아치는 절정의 타격감을 자랑했다. 다시 나흘 만에 안타 4개를 몰아친 이정후는 시즌 타율을 0.322까지 끌어올렸다. 아직까지 5일 경기가 다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55경기에 출전에 208타수 67안타 타율 0.322, 3홈런, 21타점을 기록한 이정후는 오토 로페즈(마이애미 말린스·0.336), 루이스 아라에즈(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0.329), 브랜든 마쉬(필라델피아 필리스·0.326)에 이어 당당히 MLB 타격부문 4위에 자리했다. 이정후의 타격감은 1회부터 멈추지 않았다. 1-0으로 앞서던 1회 2사 1루에서 첫 타석에 나선 이정후는 상대 선발 콜먼 크로우의 4구째 바깥쪽 높은 코스의 92.2마일(약 148km) 포심 패스트볼을 깔끔하게 결대로 밀어쳐 좌전 안타를 만들었다. 이정후는 3-1로 앞서던 3회 무사 2루에서도 크로우의 공을 잡아당겨 우익선상에 떨어지는 날카로운 1타점 2루타를 터뜨리며 타점을 올렸다. 4회 2루 땅볼로 잠시 쉬어간 이정후는 7회에는 두 번이나 타석에 들어서 좌전 안타, 우전 안타를 잇달아 쳤다. 상대 구원 그랜트 앤더슨의 낮은 코스 체인지업을 좌전 안타로 만들어낸 이정후는 타순이 한바퀴 돌아 다시 돌아온 타석에서는 제이크 우드포드의 싱커를 우전안타로 연결하며 시즌 4번째 4안타 경기를 만들었다.
  • 충격의 3위 조국 “저는 잠시 멈춘다” 대표직 사퇴

    충격의 3위 조국 “저는 잠시 멈춘다” 대표직 사퇴

    경기 평택을 재선거에 도전해 국회 입성을 노렸지만 3위라는 충격적인 성적표를 받아들인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4일 당대표직에서 물러났다. 조 대표는 4일 “저는 오늘 6·3 지방선거 결과에 책임을 지고, 당대표직에서 물러난다”라며 “저는 잠시 멈추지만, 당원 동지들은 당당하게 직진해 달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6·3 지방선거 결과로 인해 범민주진영 내부 논쟁과 균열이 예상되지만, 조국혁신당이 12석을 가진 진보개혁적 원내 3당이라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라며 “시대적 과제인 검찰개혁에 확실한 마침표를 찍고 하나 된 힘으로 사회대개혁의 길을 흔들림 없이 걸어가 달라”고 호소했다. 조 대표는 선거운동 기간 내내 자신이 ‘민주·진보 진영의 적자’라는 점을 강조하며 한 표를 호소했다. 하지만 김용남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각종 네거티브 공방을 주고받으며 심한 불화를 겪었고 이를 봉합하지 못하면서 결국 분산된 표심을 공략한 유의동 국민의힘 후보가 당선증을 받게 됐다. 조 대표는 민주당뿐만 아니라 진보당과도 갈등을 겪었다. 조 대표가 차기 대권 주자로서 상당한 타격을 입었을 뿐만 아니라 혁신당은 당 차원에서도 전국 단위 선거에서 이렇다 할 성과를 얻지 못했다. 혁신당은 기초단체장 선거에서도 24명의 후보 가운데 사순문 장흥군수 당선인과 김태성 신안군수 당선인만이 생존에 성공했다. 이번 선거에서 처참한 성적표를 받으면서 추후 더불어민주당과의 합당 논의도 불투명하게 됐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지방선거 결과 관련 긴급 브리핑을 열고 “다른 당과의 연대 방법에 대해서도 앞으로 공론화 과정을 통해 깊이 고민, 연구하도록 하겠다”며 열린 입장을 유지했다. 하지만 조승래 민주당 사무총장은 “(혁신당과의 합당 문제에 관해) 논의를 한 것은 아니다”라며 “결선투표제 도입 등 제도적 개선, 제도 개혁까지 포함해서 고민하겠다”고 부연했다. 김영진 민주당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에 출연해 조 대표를 향해 “본인의 정치적인 선택을 통해 출전한 사안이기 때문에 내상을 입은 상황”이라며 “그에 따른 조 대표의 판단들이 있지 않을까 싶다”라고 평가했다. 민주당과 혁신당의 연대 가능성에 대해서도 “그건 시간이 좀 필요할 것 같은 상황”이라며 선을 그었다.
  • 충격의 3위 성적표 조국, 결국 당대표 사퇴… 민주당과 합당 논의도 불투명

    충격의 3위 성적표 조국, 결국 당대표 사퇴… 민주당과 합당 논의도 불투명

    경기 평택을 재선거에 도전해 국회 입성을 노렸지만 3위라는 충격적인 성적표를 받아들인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4일 당대표직에서 물러났다. 조 대표는 4일 “저는 오늘 6·3 지방선거 결과에 책임을 지고, 당대표직에서 물러난다”라며 “저는 잠시 멈추지만, 당원 동지들은 당당하게 직진해 달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6·3 지방선거 결과로 인해 범민주진영 내부 논쟁과 균열이 예상되지만, 조국혁신당이 12석을 가진 진보개혁적 원내 3당이라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라며 “시대적 과제인 검찰개혁에 확실한 마침표를 찍고 하나 된 힘으로 사회대개혁의 길을 흔드림 없이 걸어가 달라”고 호소했다. 조 대표는 선거운동 기간 내내 자신이 ‘민주·진보 진영의 적자’라는 점을 강조하며 한 표를 호소했다. 하지만 김용남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각종 네거티브 공방을 주고받으며 심한 불화를 겪었고 이를 봉합하지 못하면서 결국 분산된 표심을 공략한 유의동 국민의힘 후보가 당선증을 받게 됐다. 조 대표는 민주당뿐만 아니라 진보당과도 갈등을 겪었다. 조 대표가 차기 대권 주자로서 상당한 타격을 입었을 뿐만 아니라 혁신당은 당 차원에서도 전국 단위 선거에서 이렇다 할 성과를 얻지 못했다. 혁신당은 기초단체장 선거에서도 24명의 후보 가운데 사순문 장흥군수 당선인과 김태성 신안군수 당선인만이 생존에 성공했다. 이번 선거에서 처참한 성적표를 받으면서 추후 더불어민주당과의 합당 논의도 불투명하게 됐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지방선거 결과 관련 긴급 브리핑을 열고 “다른 당과의 연대 방법에 대해서도 앞으로 공론화 과정을 통해 깊이 고민, 연구하도록 하겠다”며 열린 입장을 유지했다. 하지만 조승래 민주당 사무총장은 “(혁신당과의 합당 문제에 관해) 논의를 한 것은 아니다”라며 “어떤 형식을 정해놓고 논의하기보다는 결선투표제 도입 등 제도적 개선, 제도 개혁까지 포함해서 고민하겠다”고 부연했다. 김영진 민주당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에 출연해 조 대표를 향해 “본인의 정치적인 선택을 통해 본인이 직접 출전한 사안이기 때문에 상당히 내상을 입은 상황”이라며 “그에 따른 조 대표의 판단들이 있지 않을까 싶다”라고 평가했다. 민주당과 혁신당의 연대 가능성에 대해서도 “그건 시간이 좀 필요할 것 같은 상황”이라며 선을 그었다.
  • “美 일 아니었어?” 강남 한복판서 차 유리 ‘와장창’ 韓도 찍힐 수 있다 [지금, 지구]

    “美 일 아니었어?” 강남 한복판서 차 유리 ‘와장창’ 韓도 찍힐 수 있다 [지금, 지구]

    ‘쾅! 쾅! 쾅!’ 비명과 함께 하늘에서 날아든 주먹만 한 얼음 덩어리들이 자동차 유리를 와장창 깨부순다. 순식간에 구멍이 뚫린 지붕들, 한 해 농사를 망치고 밭에 주저앉아 통곡하는 농민들. ‘괴물 우박’의 공포는 이제 더 이상 다른 나라 이야기가 아니다. 기후변화로 인해 지구온난화가 지속될 경우 세기말에는 파괴력이 큰 ‘대형 우박’이 훨씬 빈번해져 전 세계 우박 피해 규모가 최대 42%까지 급증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중국 베이징대 연구팀은 지난달 27일 국제 학술지 ‘네이처’(Nature)에 올린 논문을 통해 기후 변화가 우박 형성과 낙하에 미치는 메커니즘을 시뮬레이션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 결과는 미국 미주리주 스프링필드시를 강타한 우박 폭풍 이후 몇 주 만에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우박은 야구공이나 자몽 크기에 달했으며, 건물에 피해를 주고 차량을 파손시키는 등 주민들에게 피해를 줬다. 연구팀은 온실가스 배출 시나리오에 따라 21세기 후반 글로벌 우박 유도 피해 잠재력이 역사적 시기 대비 36.5%에서 최대 42.1%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소형 우박은 비로, 대형 우박은 더 거대하게 연구팀은 2014년부터 2021년까지 전 세계에서 발생한 1만 4000건 이상의 실제 우박 폭풍 데이터를 고해상도 컴퓨터 모델에 적용했다. 대기 온도가 상승하면 두 가지 상반된 현상이 동시에 일어난다. 첫째, 따뜻해진 공기는 더 많은 수증기를 머금을 수 있어 우박이 자랄 수 있는 원료가 풍부해진다. 둘째, 지표면 가까운 곳에 우박을 녹일 수 있는 두꺼운 온난 대기층이 형성된다. 이에 따라 크기가 작은 우박은 땅에 떨어지기 전 온난층에서 완전히 녹아 빗방울로 변한다. 반면, 강한 상승 기류를 타고 크게 발달한 대형 우박은 미처 다 녹지 못한 채 지상으로 떨어지게 된다. 결과적으로 전체 우박 발생 빈도는 줄어들 수 있지만, 한번 떨어질 때의 크기는 훨씬 커져 파괴력이 배가된다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이다. 특히 지름 30㎜ 이상의 대형 우박 발생 빈도는 전 세계적으로 37.9%에서 51.8%까지 급증할 것으로 전망됐다. 고위도 지역 위험성 고조…남아시아 농가도 ‘비상’ 특히 이 같은 위협은 고위도(적도에서 먼 지역) 지역에 집중될 것으로 분석됐다. 극지방의 급격한 기온 상승이 폭풍우 구름 내의 상승 기류를 강화하고, 이 강력한 바람이 우박을 상공에 더 오래 머물게 해 크기를 키우기 때문이다. 반면 열대 및 아열대 지역의 우박 위험은 다소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지역별로는 남아시아와 인도 북부 지역의 타격이 클 것으로 보인다. 이들 지역은 이미 몬순 전 기후에 우박을 동반한 폭풍우를 겪고 있어 대형 우박이 증가할 경우 농작물과 가축에 막대한 피해가 우려된다. 프랑스 국립과학연구원 기후학자 다비드 파란다는 “이번 연구는 물리학 법칙과 기후 모델을 효과적으로 결합해 기후변화와 우박 위협의 관계를 진전시켰다”고 평가했다. 연구를 이끈 베이징대 장칭훙 교수는 “지구온난화를 제어하지 못하면 대형 우박은 도시의 차량, 태양광 패널, 지붕 등 인프라와 농업에 치명적인 재앙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국도 안전지대 아니다…우박 피해 잇따라 우박 피해는 국내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농협중앙회는 지난 4월 발생한 우박·저온 피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가의 영농 회복을 지원하기 위해 총 2억 4000만원 규모의 영농자재를 긴급 지원했다고 밝혔다. 지난 4월 전국 곳곳에서는 갑작스러운 우박과 이상 저온 현상으로 농작물 피해가 잇따랐다. 특히 대표적인 배 주산지인 전남 나주 지역은 착과 불량에 따른 생산량 감소와 상품성 저하 우려가 커지면서 농가들의 경영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인간이 저지른 환경 오염은 지구 온난화를 불렀고 이는 결국 인간의 생명을 위협하는 기후 위기라는 거대한 부메랑으로 돌아왔습니다. 더 이상 기후 위기는 남 일이 아닌, 현재 우리가 직면한 뼈 아픈 현실입니다. [지금, 지구]는 지금 지구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는 기후 위기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 “중국은 들켰고 러시아는 쐈다”…미 항모 압박하는 괴물 잠수함들 [밀리터리+]

    “중국은 들켰고 러시아는 쐈다”…미 항모 압박하는 괴물 잠수함들 [밀리터리+]

    중국과 러시아가 잇따라 잠수함 전력 존재감을 드러냈다. 중국에서는 상하이 조선소에 정박한 대형 신형 잠수함이 위성사진에 포착됐고, 러시아는 북극권 바렌츠해에서 최신 핵추진 공격잠수함으로 대함미사일을 발사했다. 미국과 나토가 바다 밑 위협을 다시 계산해야 하는 장면이다. 미국 군사 전문 매체 워존(TWZ)은 3일(현지시간) 중국 상하이 장난조선소에서 잠수함 위로 솟은 함교탑이 거의 보이지 않는 독특한 대형 잠수함이 위성사진에 잡혔다고 보도했다. 함교탑은 잠망경과 통신 장비, 각종 센서를 수납하는 구조물이다. 일반 잠수함에서 가장 눈에 띄는 이 부분이 거의 드러나지 않는다는 점이 이번 사진의 핵심이다. 워존은 해군 분석가 H. I. 서튼의 분석을 인용해 이 잠수함의 길이를 약 120m, 폭을 10~11m 수준으로 추정했다. 이 정도면 중국의 기존 핵추진 공격잠수함인 093형이나 미국 버지니아급과 비교될 정도의 대형 플랫폼이다. 아직 유인 잠수함인지 무인잠수정인지, 정확한 제식명은 확인되지 않았다. 위성에 잡힌 중국 ‘함교탑 없는’ 신형 잠수함중국 잠수함이 주목받는 이유는 단순히 크기 때문만은 아니다. 선체 위에 돌출된 함교탑을 줄이거나 없애면 수중 저항과 소음을 낮출 수 있다. 속도와 기동성, 은밀성에 유리하다는 뜻이다. 다만 잠망경, 스노클, 통신 안테나, 전자전 장비를 어디에 배치할지는 과제로 남는다. 중국은 이미 함교탑 없는 잠수함 개념을 실험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2018년 장난조선소에서는 더 작은 형태의 저형상 잠수함이 관측된 바 있다. 2024년 중국 국영 조선그룹은 대형 무인잠수정 개념도 공개했다. 이번에 포착된 대형 선체가 이런 흐름의 연장선인지, 완전히 다른 차세대 잠수함인지는 아직 불분명하다. 분명한 점은 중국이 해군 현대화의 무게중심을 잠수함과 무인 해양 전력으로 넓히고 있다는 것이다. 중국은 항공모함과 구축함, 상륙함을 빠르게 늘려왔다. 여기에 은밀하게 접근해 항모전단을 위협할 잠수함 전력까지 강화하면 미 해군의 부담은 더 커질 수밖에 없다. 러 야센-M급, 북극서 200㎞ 밖 표적 타격 러시아는 같은 날 실제 미사일 발사로 존재감을 과시했다. 아미 레커그니션과 밀리터리 워치 매거진은 러시아 북방함대 소속 야센-M급 핵추진 공격잠수함 ‘아르한겔스크’가 바렌츠해에서 오닉스 대함 순항미사일을 수중 발사해 200㎞ 이상 떨어진 수상함 모의 표적을 명중시켰다고 전했다. 러시아 관영 타스통신도 이 훈련을 보도했다. 이번 훈련의 핵심은 잠수함이 수면 위로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채 미사일을 쐈다는 점이다. 수상함이나 항공기는 미사일이 날아온 뒤 방어에 나설 수 있지만, 더 큰 문제는 발사 전 잠수함을 찾는 일이다. 공격 플랫폼을 탐지하지 못하면 미사일 방어는 뒤늦은 대응이 될 수밖에 없다. 오닉스는 P-800 또는 3M55로도 불리는 초음속 대함 순항미사일이다. 밀리터리 워치 매거진은 오닉스가 종말 단계에서 마하 3급 속도를 낼 수 있어 요격이 까다롭다고 설명했다. 아르한겔스크가 속한 야센-M급은 오닉스뿐 아니라 칼리브르 순항미사일과 지르콘 극초음속 미사일도 운용할 수 있는 핵추진 다목적 잠수함이다. 아르한겔스크는 2024년 12월 러시아 해군에 취역해 북방함대에 배치된 최신 전력이다. 야센-M급은 대잠전과 대수상전, 장거리 순항미사일 공격, 정보수집 임무를 모두 수행하도록 설계됐다. 특히 지르콘은 마하 9급 속도와 장거리 타격 능력을 앞세워 서방 해군이 경계하는 무기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러시아가 바렌츠해에서 이런 훈련을 한 것도 의미가 크다. 바렌츠해는 러시아 북방함대의 핵심 작전 해역이다. 콜라반도에는 러시아 전략잠수함과 해군기지, 항공전력, 방공망이 밀집해 있다. 러시아는 이 지역을 전략핵잠수함 보호를 위한 ‘북극 보루’로 삼고 다층 방어망을 구축해왔다. 중국과 러시아의 사례는 성격이 다르다. 중국 잠수함은 아직 정체가 불분명한 개발·시험 단계 전력으로 보인다. 반면 러시아 야센-M급은 실전 배치된 핵추진 공격잠수함이고, 이번 훈련은 수중 발사 능력 검증에 가깝다. 하지만 두 사례 모두 미국 해군이 가장 신경 쓰는 항모전단과 해상교통로를 겨냥한다는 점에서 같은 방향을 향한다. 미 항모전단은 강력한 공중전력과 방공망을 갖추고 있지만 잠수함 위협에는 별도의 대응 체계가 필요하다. 항모 주변에는 구축함과 대잠헬기, 해상초계기, 공격잠수함이 방어망을 형성한다. 그러나 상대 잠수함이 더 조용해지고 더 멀리서 미사일을 쏠 수 있다면 방어선은 넓어지고 부담은 커진다. 중국은 서태평양과 남중국해에서 미 해군의 접근을 제한하려 한다. 러시아는 북극과 북대서양에서 나토의 해상 보급로와 항모전단을 압박하려 한다. 작전 해역은 다르지만 목표는 비슷하다. 미국의 해상 우위를 정면으로 따라잡기보다 바다 밑에서 항모와 함대를 위협하는 방식이다. 물론 이번 움직임을 곧바로 중·러 공동 작전으로 볼 수는 없다. 중국 신형 잠수함은 아직 실체가 확인되지 않았고, 러시아 훈련도 사전에 해역을 통제한 계획된 사격이었다. 그러나 위성에 잡힌 중국의 실험적 잠수함과 북극에서 미사일을 쏜 러시아 최신 핵잠은 해저 전력 경쟁이 다시 가팔라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중국은 조용히 만들다 위성에 잡혔고, 러시아는 북극에서 직접 쐈다. 방식은 달랐지만 메시지는 분명하다. 바다 위 항모를 겨냥한 경쟁이 이제 바다 밑에서 더 치열해지고 있다.
  • 울산 기초단체장 선거… ‘보수 결집’, ‘범여권 단일화’ 넘어

    울산 기초단체장 선거… ‘보수 결집’, ‘범여권 단일화’ 넘어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울산시 기초단체장 선거에서 국민의힘이 막판 매서운 보수 결집을 바탕으로 전체 5석 중 4석을 석권하며 압승을 거뒀다. 더불어민주당과 진보당은 선거 초반부터 ‘범진보 진영 후보 단일화’라는 승부수를 띄우며 정권 심판의 바람을 기대했으나 막판 보수층의 강력한 결집세를 넘지 못하고 1석을 확보하는 데 그쳤다. 이번 선거에서 단일화 효과가 기대만큼 확산되지 못한 반면 위기감을 느낀 보수 지지층은 본 투표일에 적극적으로 투표소로 향하며 국민의힘 후보들에게 힘을 실어줬다. 울산 5개 기초단체장 선거구에서는 중구 국민의힘 김영길, 남구 국민의힘 임현철, 동구 국민의힘 천기옥, 북구 민주당 이동권, 울주군 국민의힘 이순걸 후보가 당선됐다. 4년 전 제8회 지방선거에서 5석 중 4석을 보수 진영에 내줬던 진보 진영은 단일화를 통해 전면적인 반격을 노렸으나 국민의힘의 견고한 수성 벽에 가로막혔다. 특히 여론조사에서 줄곧 큰 차이로 앞서가던 울주군과 동구에서의 패배는 진보 진영에 뼈아픈 결과로 남게 됐다. 울주군에서는 민주당과 진보당 경선을 통해 선출된 민주당 김시욱 후보가 여론조사에서 현직 군수인 국민의힘 이순걸 후보를 10%p 이상 앞서며 승기를 잡는 듯했다. 그러나 본 투표함을 열자 이 후보가 개표 초반부터 한 번도 1위 자리를 내주지 않고 연임에 성공했다. 또 조선업 노동자가 밀집해 진보 진영의 텃밭으로 꼽히는 동구에서도 이변이 일어났다. 진보당 박문옥 후보로 단일화에 성공하며 한때 여론조사에서 30%p 이상 앞섰으나 단일화에 합류하지 않은 노동당 이장우 후보가 약 14%를 득표하며 표심이 분산됐다. 그 결과 재도전에 나선 국민의힘 천기옥 후보가 막판 역전극을 펼치며 당선됐다. 지난 선거에서 전국 유일의 진보당 기초단체장을 배출했던 동구를 빼앗긴 것은 진보 진영에 가장 큰 타격이다. 보수 성향이 강한 중구에서는 국민의힘 김영길 후보가 탈당 후 무소속으로 출마한 고호근 후보의 표 분산 우려를 딛고 민주당 박태완 후보를 누르며 현직 프리미엄을 증명했다. 남구 역시 현직 구청장의 불출마로 치열한 접전이 벌어졌으나 국민의힘 임현철 후보가 민주당 최덕종 후보의 거센 추격을 뿌리치고 당선됐다. 반면 북구에서는 민주당 이동권 후보가 현직 구청장인 국민의힘 박천동 후보를 누르고 울산에서 유일하게 민주당 깃발을 꽂았다. 이로써 북구는 두 후보가 번갈아 가며 당선되는 독특한 기록을 이어가게 됐다. 국민의힘은 당내 경선 과정의 내홍과 후보들의 개혁신당 및 무소속 출마로 고전이 예상됐으나 사전투표 뒤 위기감을 느낀 지지층이 대거 결집하며 반전에 성공했다. 반면 범진보 진영은 단일화 이후 선거 판세를 이끌 강력한 ‘원팀’ 흐름을 만들지 못하면서 단일화의 폭발력을 본 투표까지 이어가지 못한 것으로 분석됐다.
  • “트럼프 마음대로 전쟁 못 한다”…공화당도 등 돌렸다, 이란전 제동 [핫이슈]

    “트럼프 마음대로 전쟁 못 한다”…공화당도 등 돌렸다, 이란전 제동 [핫이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이란 군사행동에 공화당 주도 하원이 제동을 걸었다. ‘강한 대통령’을 내세워 이란 압박 수위를 높여온 트럼프 대통령에게 의회 내부, 특히 여당인 공화당 일부에서까지 이탈표가 나온 것이다. 미 하원은 3일(현지시간) 트럼프 행정부가 의회 승인 없이 이란에 대한 추가 군사행동을 이어가지 못하도록 하는 전쟁권한 결의안을 찬성 215표, 반대 208표로 통과시켰다. 민주당이 주도한 결의안이지만 공화당 의원 4명이 찬성표를 던지면서 공화당이 장악한 하원 문턱을 넘었다. 로이터통신은 이번 표결을 트럼프 대통령의 이란전 수행에 대한 의회의 타격으로 평가했다. 결의안은 의회가 명시적으로 승인하지 않았거나 미국에 대한 임박한 공격을 방어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이란과의 적대행위에서 미군을 철수하도록 요구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번 결의안이 곧바로 트럼프 대통령의 손발을 묶는 것은 아니다. 상원 처리와 법적 효력, 백악관의 대응 등 넘어야 할 절차가 남아 있다. 하지만 공화당 일부가 민주당과 함께 이란 군사행동 제한에 찬성했다는 점은 정치적 의미가 작지 않다. 트럼프 대통령이 밀어붙여온 대이란 강경 전략에 여당 내부 균열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공화당 일부도 이탈…하원서 이란전 제동 미국 의회에서 전쟁권한은 민감한 쟁점이다. 대통령은 군 통수권자지만 전쟁을 승인하고 예산을 통제하는 권한은 의회가 갖는다. 역대 행정부는 테러 대응과 해외 분쟁 과정에서 대통령 권한을 넓게 해석해왔고 의회는 전쟁권한법을 근거로 이를 견제하려 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란 군사행동도 같은 논란을 불렀다. 미국은 올해 초 이란을 겨냥한 군사작전에 나선 뒤 중동에서 긴장을 끌어올렸다. 그는 이란 핵개발과 역내 위협을 이유로 강경 대응을 주장했지만 의회 안에서는 명확한 승인 없는 장기 군사개입이라는 비판이 커졌다. 이번 표결은 그런 불만이 실제 이탈표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공화당 지도부는 결의안에 반대했지만 일부 공화당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더 이상 백지수표를 줄 수 없다는 입장에 섰다. 이들은 이란과의 충돌이 어디까지 확대될지 미국이 어떤 목표로 전쟁을 이어가는지 설명이 부족하다고 봤다. 민주당은 이번 결의안을 헌법상 의회 권한을 되찾는 조치로 내세웠다. 공화당이 장악한 하원에서 결의안이 통과된 만큼 트럼프 행정부가 전쟁 확대 명분을 더 강하게 설명해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는 것이다. 백악관과 공화당 지도부는 반발했다. 이들은 이란에 대한 군사 압박을 제한하면 이란 지도부에 잘못된 신호를 줄 수 있다고 주장한다. 이란과 협상하는 와중에 미국 의회가 대통령의 선택지를 좁히면 오히려 이란이 시간을 벌 수 있다는 논리다. 실제로 트럼프 행정부는 군사 압박과 협상을 병행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미국인을 살해하거나 핵개발을 계속하면 더 강한 대응에 나설 수 있다고 경고해왔다. 하지만 하원 표결은 이런 압박 전략에 정치적 부담을 얹었다. ‘강한 대통령’ 전략에 부담 커진 백악관 트럼프 대통령에게 더 큰 문제는 표결 결과 자체보다 흐름이다. 지난달 하원에서는 비슷한 취지의 결의안이 212대 212로 부결됐다. 당시에는 과반을 넘지 못해 막혔지만 이번에는 공화당 이탈표가 더해지며 결과가 뒤집혔다. 불과 몇 주 사이 의회 내 기류가 그에게 불리하게 움직인 셈이다. 미국 안팎에서는 이란 충돌 장기화에 대한 피로감도 커지고 있다. 중동 긴장은 유가와 물가, 미군 안전 문제로 곧장 이어진다.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공화당 의원들도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다. 트럼프 대통령을 공개적으로 거스르기는 어렵지만 끝이 보이지 않는 전쟁에 계속 동의하기도 쉽지 않다. 의회가 제동을 걸면서 미국의 대이란 전략은 더 복잡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강한 압박을 통해 이란을 협상장으로 끌어내려 하지만, 의회는 대통령이 군사행동을 독자적으로 확대하는 것을 막겠다는 신호를 보냈다. 이란 입장에서는 미국 내부의 정치적 균열을 계산에 넣을 가능성이 크다. 상원 통과 여부와 실제 구속력은 아직 불투명하다. 결의안이 최종적으로 백악관을 제약하지 못하더라도 하원이 공개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이란전 권한을 제한하려 했다는 사실은 남는다. 특히 공화당 일부가 찬성했다는 점은 그의 중동 전략에 대한 당내 불안이 표면화됐다는 의미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이란을 향해 군사력 사용 가능성을 거듭 경고하며 ‘힘을 통한 평화’를 강조해왔다. 그러나 이번 표결은 그 힘을 언제, 어디까지 쓸 수 있는지에 대해 미국 의회가 다시 선을 긋기 시작했음을 보여준다. 이란을 압박하려던 트럼프 대통령은 이제 의회부터 설득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강경한 언어와 군사적 선택지만으로는 공화당 내부 결속까지 보장하기 어렵다는 경고음이 워싱턴에서 울린 셈이다.
  • 푸틴 분노도 ‘활활’…우크라 ‘러시아판 다보스 포럼’ 개막날 대규모 공습한 이유 [핫이슈]

    푸틴 분노도 ‘활활’…우크라 ‘러시아판 다보스 포럼’ 개막날 대규모 공습한 이유 [핫이슈]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제2의 수도인 상트페테르부르크에 대한 역대 최대 규모의 드론 공격을 펼치며 기세를 올렸다. 지난 3일(현지시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엑스(X·옛 트위터)에 “밤사이 러시아 영토 내 주요 시설들이 타격을 입었다”면서 “우크라이나 국방정보국, 보안국, 무인 시스템 부대, 특수 작전 부대 등이 수행한 장거리 작전이 좋은 성과를 거뒀다”고 자평했다. 특히 “그중에는 상트페테르부르크 석유 터미널이 포함됐다. 전쟁 물자를 생산하는 러시아 산업 시설인 이곳은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약 1100㎞ 떨어져 있다”고 강조했다. 상트페테르부르크 석유 터미널과 러시아 함정 두 척 공격받아실제 젤렌스키 대통령이 함께 공개한 영상을 보면 석유 터미널 시설 위로 짙은 화염과 연기가 치솟아 오르는 것이 확인된다. 보도에 따르면 상트페테르부르크 석유 터미널은 러시아 최대 규모의 터미널 중 하나로 석유 제품 저장 및 환적을 위한 수십 개의 탱크를 갖추고 있으며 이번 공격으로 최소 4건의 화재가 발생했다. 또한 이날 우크라이나는 인근 크론슈타트 해군 기지에 정박 중이던 보이키 초계함을 포함한 러시아 함정 두 척을 동시에 공격하면서 에너지 물류망과 군사 자산을 동시에 파괴하는 대담함을 보였다. 특히 이번 공격은 ‘러시아판 다보스 포럼’이라 불리는 상트페테르부르크 국제경제포럼(SPIEF) 개막일인 이날 이뤄졌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SPIEF는 러시아가 매년 개최하는 최대 규모의 국제 비즈니스·외교 행사로 전 세계 100여 개국에서 약 2만 명의 대표단이 참석할 예정이다. 우크라이나 측도 이번 공격이 사실상 SPIEF를 방해하기 위한 목적에서 이뤄졌음을 숨기지 않고 있다. 그러나 이번 드론 공격에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SPIEF 연설은 예정대로 진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가 SPIEF 개막 당일 상트페테르부르크 공격한 이유이처럼 우크라이나가 SPIEF 개막 당일 상트페테르부르크를 공격한 이유는 러시아의 전쟁 자금줄을 차단하고, 대표적인 국제적 외교·경제 행사를 교란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특히 장거리 공격 능력을 과시하면서 러시아 본토도 안전하지 않다는 강력한 메시지를 국제 사회와 참가국들에 직접적으로 전달하려 한다는 해석이다. 한편 이번 우크라이나의 공격은 러시아의 대규모 미사일·드론 공습으로 우크라이나 전역에서 23명이 사망한 직후 이뤄졌다. 러시아는 전날 극초음속 미사일 치르콘 8기를 포함해 미사일 73기와 드론 656대를 동원해 우크라이나를 공격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번 공격을 언급하며 “러시아의 대응은 체계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밝혀 보복 공격이 이어질 것을 경고했다.
  • 美 하원, 이란 전쟁 종결 결의안 채택…트럼프 “이번 주말 이란과 합의 가능”

    美 하원, 이란 전쟁 종결 결의안 채택…트럼프 “이번 주말 이란과 합의 가능”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추가 이란 공격을 억제하는 결의안이 미국 하원에서 처음으로 통과됐다. 3일(현지사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이번 결의안은 215대 208로 가결됐다. 3개월 넘게 이어진 전쟁 이후 하원이나 상원에서 이와 유사한 조치가 최종 표결을 통과한 첫 사례다. 이번 표결에서는 공화당 의원 4명이 민주당과 함께 찬성표를 던졌다. 결의안은 트럼프 대통령이 ‘임박한 공격’으로부터 미국과 동맹국, 파트너 국가를 방어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의회의 승인 없이 이란에 대한 적대행위에 참여 중인 미군을 철수하도록 요구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다만 의회가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투 중단을 강제하기까지는 상당한 난관이 남아 있다. 모든 결의안은 양원에서 같은 내용의 안이 가결돼야 한다. 1973년 제정된 ‘전쟁권한법’은 의회가 승인하지 않은 전투에 미군을 투입할 경우 60일 내 철수를 요구할 수 있다. 다만 대통령은 해당 결의안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의 협상이 잘 진행되고 있다면서 이번 주말에라도 종전을 위한 양해각서(MOU)에 합의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오벌오피스에서 열린 행정명령 행사에서 ‘이란이 쿠웨이트를 공격했는데 휴전이 여전히 유효하냐’는 기자 질문에 “모든 일에는 다 이유가 있는 법인데, 우리는 전날 밤 이란을 매우 강력하게 타격했다”면서 “협상 자체는 아주 잘 진행되고 있다고 들었다”고 했다. 그는 “이란이 어떤 행동을 했고, 우리는 아주 신속하게 싹을 잘랐다”면서 “우리가 세계 최강의 군대를 갖고 있기 때문에 그렇게 한 것으로, 이란이 다소 자극을 받았다고 말할 수 있고 그래서 보복 차원에서 대응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협상 전망에 대해 “그것(합의)이 이뤄지지 않을 수도 있지만, 성사된다면 주말쯤에라도 결론이 날 수 있다”고 말했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도 이란과 미국이 중재자를 통해 교환한 문안을 검토하며 잠재적 합의를 위한 최종 문구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라그치 장관은 이날 레바논 알마야딘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현재 공식적인 협상 메커니즘은 존재하지 않지만 미국 측과 메시지를 교환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과의 접촉이 단절된 것은 아니지만 협상에서 진전은 이뤄지지 않았다”며 “양측은 교환된 문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최종 합의안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AI에 밀린 계발서, 떠오른 감성 문학… 뒤바뀐 ‘독서 지도’

    AI에 밀린 계발서, 떠오른 감성 문학… 뒤바뀐 ‘독서 지도’

    자기계발서·심리학 분야의 퇴조베스트셀러 10권 중 계발서 1권관계·발전 책, 2년간 250만부↓ 서적 대신 AI가 맞춤 조언 해줘시·소설, 지친 삶 위로하며 증가세소설 30%, 시집 43% 판매 증가“한 구절·한 단락 소유하는 느낌”짧은 영상·SNS 공유에 쓰이기도# 스포츠 사업을 하는 김모(26)씨는 최근 생성형 인공지능(AI)을 사용하게 되면서 고등학생 시절부터 꾸준히 읽던 자기계발서를 멀리하고 있다. 예전에는 업무상 만남을 앞두고도 어떻게 관계를 풀어나갈지 힌트를 얻기 위해 책을 뒤적였지만, 이제는 스마트폰을 켜고 AI 애플리케이션(앱)에게 ‘어떻게 말하는 것이 좋을까’를 묻는 게 일상이 됐다. 그는 “자기계발서는 모두에게 똑같은 정보를 주지만 AI는 나만을 위한 맞춤형 소통법을 알려준다”면서 “정보량에 한계가 있는 자기계발서가 더는 의미 없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 글쓰기가 취미인 20대 직장인 손예지씨는 늘 손에 쥐고 다니던 심리학 서적을 이제는 내려놓았다. 그 자리를 대신한 건 AI다. 그는 “내가 쓴 글을 학습시킨 다음 시시때때로 AI를 사용해 내용을 점검한다”면서 “AI는 내가 필요한 순간 즉각적으로 조언과 평가를 해주다 보니 책보다 더 많이 찾게 되는 것 같다”고 밝혔다. 몇 년 전부터 책 읽는 것을 멋있다고 생각하는 ‘텍스트 힙’ 붐이 계속되고 있지만 특정 분야에 쏠림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실제로 서점가에서는 문학을 제외한 다른 분야 서적이 기지개를 켜지 못하고 있다. 특히 책 판매량을 견인했던 자기계발서와 심리학 서적의 판매량이 눈에 띄게 줄고 있다. 3일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출판유통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해 건강·인간관계·개인발전 분야 도서는 519만 1793부가 팔렸다. 2023년(772만 6984부) 이후 250만부 이상 줄었다. 올해 역시 1~4월 판매량이 155만 203부로 지난해 같은 기간(183만 8048부)보다 15.7% 줄었다. 자기계발서 자리를 대신하며 인기를 끌었던 심리학 분야 서적도 요즘에는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국내 심리학 관련 서적 판매 부수는 2023년 140만 3709부에서 지난해 122만 6484부로 2년 새 12.6% 줄었다. 올해 1~4월에는 35만 991부로 전년 동기(42만 2567부)보다 16.9% 덜 팔렸다. AI 사용이 일상이 되면서 독서 환경 자체가 달라졌다는 해석이 나온다. AI가 개인 맞춤형 심리상담사나 경영컨설턴트 역할을 하게 되면서, 모든 독자에게 똑같은 내용을 전달하는 책의 역할이 줄어들었다는 것이다. 교보문고가 최근 발표한 5월 4주 차 베스트셀러 상위 10권 중에도 자기계발서는 1권이었고, 심리학 서적은 하나도 없었다. 최근 대중의 AI 경험은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정보통신정책연구원의 지능정보사회 이용자 패널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생성형 AI 이용 경험률은 38.9%였다. 2023년에 12.3%였는데 2년 사이에 3배 이상 증가했다. 생성형 AI 이용 동기와 관련해 ‘새로운 통찰력을 제공한다’고 답한 응답자는 2023년 48.0%에서 지난해 57.6%로, ‘복잡한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된다’는 응답자도 같은 기간 55.1%에서 64.8%로 늘어났다. 환경 변화로 인한 가장 직접적인 타격을 받는 건 건조한 정보 전달이 목적인 책들이다. 2023년부터 지난해까지 판매량 지표를 보면 기술·공학(-17.6%)과 컴퓨터·정보기술(-8.8%) 등 분야가 감소세였다. 여행 정보서를 포함한 생활·취미·레저 분야는 이 기간 판매량이 34.7%나 줄었다. 한 출판유통업계 관계자는 “기술 및 실용서를 필두로 한 정보성 서적의 판매량 감소는 피부로 느껴지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한기호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장은 “어디서든지 AI를 통해 곧바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시대라 출판업계에서 ‘논픽션’은 힘을 잃었다”면서 “그보다는 문학 작품처럼 AI가 따라 할 수 없는 저마다의 삶의 지문이 담긴 책들이 갈수록 앞서갈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문학 작품은 해를 거듭할수록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지난해 소설 판매량은 2023년과 비교해 29.6%, 시집은 42.9%나 증가했다. 2024년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 소식에 ‘텍스트 힙’ 열풍까지 더해지면서다. 최근 국내 주요 온라인 서점의 주간 베스트셀러 순위를 보더라도 상위 10권 중에 소설이 5~6권을 꾸준히 차지하고 있다. 평소 책장을 문학 작품으로 가득 채워둔다는 대학생 이다현(22)씨는 “요즘 애서가들 사이에서는 책을 살 때 ‘소장 가치’를 중시하는 게 일반적이다”면서 “문학 서적을 사면 시 한 구절과 소설 한 단락을 ‘소유’하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출판업계 역시 이 같은 현상에 주목하고 있다. 대한출판문화협회(출협)에 따르면 지난해 문학 분야 신간은 1만 4581종으로 2024년(1만 4118종) 대비 3.3% 늘었다. 특히 시(+34.4%)와 소설(+12.2%) 신간의 약진이 눈에 띄었다. 조아라 출협 한국출판독서정책연구소 연구위원은 “과거 젊은층은 지친 삶을 돌아볼 때 자기계발서와 심리학 서적을 찾고는 했으나 최근 그 역할을 시집 등 문학이 대체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텍스트 힙 유행에 따라 최근에는 텍스트 기반 숏폼(짧은 영상) 제작이나 소셜미디어(SNS) 공유를 위한 책 소비도 관심을 받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 미·이란, 휴전 이래 최대 교전… 트럼프 “모즈타바 만나고 싶다”

    미·이란, 휴전 이래 최대 교전… 트럼프 “모즈타바 만나고 싶다”

    종전 협상중인 미국과 이란이 지난 4월 휴전 이후 가장 격렬한 공방을 주고 받으며 양측이 외교적 해법을 찾을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2일(현지시간) 바레인의 미 해군 제5함대 기지와 쿠웨이트의 미 공군기지를 각각 미사일과 드론으로 타격했다고 국영 매체를 통해 주장했다. 제5함대는 중동 지역 미 해군의 주요 전력이며, 쿠웨이트 기지도 미국의 핵심 군사 거점이다. 이에 대해 미 중부사령부는 엑스(X)를 통해 “이란의 주장은 모두 거짓”이라며 “이란의 모든 공격은 실패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란이 민간 선박들을 향해 발사한 공격용 드론 3대도 격추했다고 전했다. 미군에 대한 이란의 공격이 성공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지만, 민간시설 피해는 잇따르고 있다. 쿠웨이트는 이란의 공격으로 국제공항이 크게 파괴됐고, 인명피해가 발생했다며 공항 운영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미국은 또 이란의 공격에 대응해 케슘섬을 공습했다고 발표했다. 케슘섬은 걸프 지역 석유·가스 수송의 핵심 항로인 호르무즈 해협에 있는 이란의 가장 큰 섬이다. CNN방송은 양측의 이번 공방이 휴전 이후 가장 심각한 교전이라고 평가했다. 미군은 이날 이란으로 향하던 보츠와나 국적 유조선 1척을 미사일로 무력화하는 등 봉쇄 조치도 이어갔다. 최근 저강도로 이어지던 양측 교전이 한측 격화하고 있는 가운데, 물밑 협상은 계속해서 진행중인 것으로 관측된다.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이날 연방의회 상원 외교위원회 청문회에서 이란 지도부의 분열로 인해 협상이 지연되고 있다며 “이란이 고농축 우라늄 보유와 핵 활동을 내려놓는다면 제재 완화가 있을 것이다. 우리는 (협상에) 성공할 가망성이 있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3일 뉴욕포스트의 팟캐스트 ‘팟 포스 원’에서 이란 최고지도자인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협상에 관여하고 있다며 “그를 만나고 싶다. 어느 시점에는 그를 만나게 될 것”이라고 했다. 미국은 모즈타바가 은신처에서 비공식 연락망을 통해 협상 상황을 보고받고 있다고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미국과 이란의 휴전 협상 걸림돌이 됐던 이스라엘과 레바논은 무력 충돌을 멈추고 평화 협정 체결을 위한 대화를 재개했다. 예키엘 라이터 주미 이스라엘 대사와 나다 하마데 모아와드 주미 레바논 대사는 이날 미국의 주재로 워싱턴DC의 미 국무부 청사에서 회담을 가졌다. 미국은 양측에 60일에 걸친 단계적 긴장 완화를 제시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 “그 책을 뭐하러 읽어요?”…AI 태풍에 뒤바뀌는 ‘독서 지도’

    “그 책을 뭐하러 읽어요?”…AI 태풍에 뒤바뀌는 ‘독서 지도’

    # 스포츠 사업을 하는 김모(26)씨는 최근 생성형 인공지능(AI)을 사용하게 되면서 고등학생 시절부터 꾸준히 읽던 자기계발서를 멀리하고 있다. 예전에는 업무상 만남을 앞두고도 어떻게 관계를 풀어나갈지 힌트를 얻기 위해 책을 뒤적였지만, 이제는 스마트폰을 켜고 AI 애플리케이션(앱)에게 ‘어떻게 말하는 것이 좋을까’를 묻는 게 일상이 됐다. 그는 “자기계발서는 모두에게 똑같은 정보를 주지만 AI는 나만을 위한 맞춤형 소통법을 알려준다”면서 “정보량에 한계가 있는 자기계발서가 더는 의미 없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 글쓰기가 취미인 20대 직장인 손예지씨는 늘 손에 쥐고 다니던 심리학 서적을 이제는 내려놓았다. 그 자리를 대신한 건 AI다. 그는 “내가 쓴 글을 학습시킨 다음 시시때때로 AI를 사용해 내용을 점검한다”면서 “AI는 내가 필요한 순간 즉각적으로 조언과 평가를 해주다 보니 책보다 더 많이 찾게 되는 것 같다”고 밝혔다. 몇 년 전부터 책 읽는 것을 멋있다고 생각하는 ‘텍스트 힙’ 붐이 계속되고 있지만 특정 분야에 쏠림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실제로 서점가에서는 문학을 제외한 다른 분야 서적이 기지개를 켜지 못하고 있다. 특히 책 판매량을 견인했던 자기계발서와 심리학 서적의 판매량이 눈에 띄게 줄고 있다. 3일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출판유통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해 건강·인간관계·개인발전 분야 도서는 519만 1793부가 팔렸다. 2023년(772만 6984부) 이후 250만부 이상 줄었다. 올해 역시 1~4월 판매량이 155만 203부로 지난해 같은 기간(183만 8048부)보다 15.7% 줄었다. 자기계발서 자리를 대신하며 인기를 끌었던 심리학 분야 서적도 요즘에는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국내 심리학 관련 서적 판매 부수는 2023년 140만 3709부에서 지난해 122만 6484부로 2년 새 12.6% 줄었다. 올해 1~4월에는 35만 991부로 전년 동기(42만 2567부)보다 16.9% 덜 팔렸다. AI 사용이 일상이 되면서 독서 환경 자체가 달라졌다는 해석이 나온다. AI가 개인 맞춤형 심리상담사나 경영컨설턴트 역할을 하게 되면서, 모든 독자에게 똑같은 내용을 전달하는 책의 역할이 줄어들었다는 것이다. 교보문고가 최근 발표한 5월 4주 차 베스트셀러 상위 10권 중에도 자기계발서는 1권이었고, 심리학 서적은 하나도 없었다. 최근 대중의 AI 경험은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정보통신정책연구원의 지능정보사회 이용자 패널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생성형 AI 이용 경험률은 38.9%였다. 2023년에 12.3%였는데 2년 사이에 3배 이상 증가했다. 생성형 AI 이용 동기와 관련해 ‘새로운 통찰력을 제공한다’고 답한 응답자는 2023년 48.0%에서 지난해 57.6%로, ‘복잡한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된다’는 응답자도 같은 기간 55.1%에서 64.8%로 늘어났다. 환경 변화로 인한 가장 직접적인 타격을 받는 건 건조한 정보 전달이 목적인 책들이다. 2023년부터 지난해까지 판매량 지표를 보면 기술·공학(-17.6%)과 컴퓨터·정보기술(-8.8%) 등 분야가 감소세였다. 여행 정보서를 포함한 생활·취미·레저 분야는 이 기간 판매량이 34.7%나 줄었다. 한 출판유통업계 관계자는 “기술 및 실용서를 필두로 한 정보성 서적의 판매량 감소는 피부로 느껴지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한기호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장은 “어디서든지 AI를 통해 곧바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시대라 출판업계에서 ‘논픽션’은 힘을 잃었다”면서 “그보다는 문학 작품처럼 AI가 따라 할 수 없는 저마다의 삶의 지문이 담긴 책들이 갈수록 앞서갈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문학 작품은 해를 거듭할수록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지난해 소설 판매량은 2023년과 비교해 29.6%, 시집은 42.9%나 증가했다. 2024년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 소식에 ‘텍스트 힙’ 열풍까지 더해지면서다. 최근 국내 주요 온라인 서점의 주간 베스트셀러 순위를 보더라도 상위 10권 중에 소설이 5~6권을 꾸준히 차지하고 있다. 평소 책장을 문학 작품으로 가득 채워둔다는 대학생 이다현(22)씨는 “요즘 애서가들 사이에서는 책을 살 때 ‘소장 가치’를 중시하는 게 일반적이다”면서 “문학 서적을 사면 시 한 구절과 소설 한 단락을 ‘소유’하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출판업계 역시 이 같은 현상에 주목하고 있다. 대한출판문화협회(출협)에 따르면 지난해 문학 분야 신간은 1만 4581종으로 2024년(1만 4118종) 대비 3.3% 늘었다. 특히 시(+34.4%)와 소설(+12.2%) 신간의 약진이 눈에 띄었다. 조아라 출협 한국출판독서정책연구소 연구위원은 “과거 젊은층은 지친 삶을 돌아볼 때 자기계발서와 심리학 서적을 찾고는 했으나 최근 그 역할을 시집 등 문학이 대체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텍스트 힙 유행에 따라 최근에는 텍스트 기반 숏폼(짧은 영상) 제작이나 소셜미디어(SNS) 공유를 위한 책 소비도 관심을 받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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