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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해 공연 티켓 판매 75% 감소…공연장 지킨 관객은 20~40대 여성

    지난해 공연 티켓 판매 75% 감소…공연장 지킨 관객은 20~40대 여성

    코로나19 장기화로 지난해 판매된 공연 티켓이 2019년에 비해 4분의 1 수준으로 대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최대 티켓예매 사이트인 인터파크가 24일 발표한 2020 공연결산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공연 티켓 판매금액은 1303억 5600만원으로 2019년(5276억원)보다 75.3% 감소했다. 지난해 389억원을 판매한 콘서트 티켓 매출이 2019년보다 2085억원이 감소해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고 765억원 판매한 뮤지컬(전년대비 1372억원), 연극(93억원·전녀대비 203억원 감소), 클래식·오페라(432억원·전년대비 221억원 감소), 무용·전통예술(12억원·전년대비 92억원 감소) 등의 순으로 티켓 판매가 줄었다. 지난해 인터파크를 통해 판매된 전체 공연 편수는 4310편으로 전년보다 1만 3305편(67.6%) 줄었다. 역시 콘서트가 82.1%로 가장 높은 감소율을 보였다. 뮤지컬도 76.7% 감소한 715편이 판매됐다. 공연 편수로는 클래식·오페라 장르가 1794편으로 코로나19 상황에서도 가장 많은 공연 수를 기록했다.공연 장르별로 볼 때 뮤지컬은 이미 흥행을 검증받은 라이선스 작품과 내한공연이 높은 인기를 얻었다. ‘오페라의 유령’이 1위를 기록했고 ‘모차르트!’, ‘드라큘라’, ‘킹키부츠’, ‘브로드웨이 42번가‘, ‘렌트’, ‘아이다’, ‘레베카’ 순으로 뒤를 이었다. 40주년 기념 내한공연을 가진 ‘캣츠’와 ‘노트르담 드 파리’ 프렌치 오리지널 내한공연은 각각 10, 11위에 올랐다. 연극 부문에선 스테디셀러 공연인 ‘옥탑방 고양이’가 10년 연속 1위를 지켰고, ‘어나더 컨트리’(2위), ‘렁스’(5위), ‘아트’(6위), ‘데스트랩’(7위), ‘환상동화’(8위), ‘존경하는 엘레나 선생님’(10위) 등 리미티드런 작품들의 티켓이 많이 판매됐다. 클래식에서는 ‘2020 디즈니 인 콘서트’ 티켓이 가장 많이 판매됐다. 또 해외 오케스트라 및 연주자들의 내한공연이 무산되며 클래식계 스타 솔리스트들이 채운 무대가 많은 사랑을 받았다. 피아니스트 조성진은 서울 공연(2위), 여수(4위), 성남(7위), 수원(9위)까지 4개 공연을 10위 안에 올렸다. 손열음 피아노 리사이틀은 3위, 임동혁 리사이틀은 10위를 기록했다. 무용 장르에서는 유니버설발레단 ‘오네긴’이 1위를, 국립발레단 ‘해적’이 3위를 기록하며 상위권을 기록했다. 콘서트에서는 10위권 중 6개가 ‘미스터트롯’ 전국투어 콘서트로 트로트 열풍을 확인시켰다.침체된 공연계를 지켜준 관객들은 주로 20~40대 여성들이었다. 지난해 인터파크로 공연 티켓을 구매한 예매자를 성별, 연령별로 살펴본 결과 여성이 77%, 남성이 23%로 2019년(여성 72%, 남성 28%)보다 여성 비중이 높아졌다. 여성 예매자는 2016년 69%, 2017년 71%, 2018·2019년 72%로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여성들 중에서도 20대(28%), 30(24%), 40대(13%) 순으로 높은 예매 비율을 보였다. 특히 20대 여성은 전년 대비 3% 포인트 늘었다. 남성은 30대(8%), 20대(7%), 40대(5%) 순이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3년 만에 돌아오는 뮤지컬 ‘팬텀’…박은태·카이·전동석·규현 등 화려한 캐스팅

    3년 만에 돌아오는 뮤지컬 ‘팬텀’…박은태·카이·전동석·규현 등 화려한 캐스팅

    3년 만에 돌아오는 뮤지컬 ‘팬텀’의 화려한 캐스팅이 공개됐다. 국내 최정상 배우들이 포진한 라인업으로 지난해 말부터 길어진 공연 중단에 지친 뮤지컬 팬들의 기대를 달구고 있다. EMK뮤지컬컴퍼니는 오는 3월 17일 서울 송파구 샤롯데씨어터에서 개막하는 뮤지컬 ‘팬덤’ 네 번째 시즌에서 팬텀 역으로 박은태, 전동석, 카이, 규현이 출연한다고 13일 밝혔다. 크리스틴 다에 역에는 김소현과 임선혜, 이지혜, 김수가 이름을 올렸다. 극 중 팬텀은 빼어난 재능을 지녔으나 흉측한 얼굴 탓에 얼굴을 가면으로 가리고 오페라극장 지하에 숨어 살아야 하는 슬픈 운명을 지닌 존재다. 깊은 연기력은 물론 뛰어난 가창력과 고도의 성악 테크닉을 구사해야 하는 고난도 캐릭터로 역대 최고 뮤지컬 배우들만 소화할 수 있는 꿈의 배역으로 꼽혔다. ‘믿고 보는 배우’ 박은태가 2016년 시즌에 이어 두 번째로 팬텀에 참여한다. 대작에서 잇따라 주역으로 활약하며 이미 최정상의 실력과 인기를 뽐내온 박은태는 특히 지난해 ‘모차르트!’와 ‘킹키부츠’, ‘젠틀맨스 가이드’에서 다양한 캐릭터로 변신하며 스펙트럼을 더욱 넓혔다. 한층 더 깊어진 팬텀으로 돌아올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카이는 초연과 삼연 이후 세 번째 팬텀을 맡았다. 최근 ‘몬테크리스토’와 ‘레베카’, ‘베르테르’ 등에서 가창력과 짙은 감정 연기로 팬들을 사로잡았다. 재연 이후 5년 만에 팬텀으로 합류하는 전동석도 눈길을 끈다. 풍부한 성량과 가창력을 바탕으로 ‘드라큘라’, ‘지킬앤하이드’ 등에서 탄탄한 내공을 다진 그가 팬텀에 활력을 더할 것으로 보인다. 어느덧 12년차 뮤지컬배우로 입지를 다진 규현도 특유의 감미로운 음색과 디테일한 연기로 감성 가득한 팬텀을 만들어 낼 예정이다. 사랑스럽고 순수한 여인에서 오페라극장의 디바로 깜짝 성장하는 크리스틴 다에 역의 김소현과 임선혜, 이지혜, 김수도 캐스팅에 정점을 찍었다. 어둠 속 팬텀의 음악 천사이자 빛과 같은 존재인 크리스틴은 뮤지컬 무대에서 보기 어려운 고난도 기교의 넘버를 소화하는 역할로 클래식 성악을 구사하는 배우들이 특히 탐내는 매력적인 캐릭터다. 국내 뮤지컬 무대 대표적인 디바인 김소현이 올해 특유의 사랑스러운 감성과 수준 높은 테크닉으로 관객들의 마음을 울릴 예정이다. 2016년 재연 이후 5년 만에 크리스틴으로 돌아왔다. 세계적인 지휘자들의 러브콜을 받으며 국제 무대에서 활약하는 소프라노 임선혜의 크리스틴도 돋보인다. 아름다운 목소리로 무대의 격을 한껏 끌어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임선혜는 이번 시즌 10여회 스페셜 출연만 확정지어 더욱 귀하고 소중한 무대가 그려질 전망이다. 뮤지컬 디바의 새로운 계보를 잇는 이지혜도 재연과 삼연에 이어 세 번째로 크리스틴이 됐다. 이전 시즌에도 따뜻한 음색과 부드러운 카리스마로 크리스틴에 완벽하게 녹아들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신예 소프라노 김수도 크리스틴의 새 얼굴로 처음 뮤지컬에 데뷔한다. 서울대 성악과 출신인 김수는 새로운 크리스틴을 찾기 위해 1년 가까이 진행된 오디션에 참여해 청아한 목소리와 뛰어난 곡 해석으로 당당히 배역을 따낸 것으로 알려졌다. 신예 성악가의 도전과 활약이 기대를 얻고 있다. 뮤지컬 ‘팬텀’은 가스통 르루의 대표작인 소설 ‘오페라의 유령’을 원작으로 매력적인 스토리와 아름다운 음악, 오페라와 발레 등 다양한 장르를 한 무대에서 만나볼 수 있는 작품이다. 오는 19일 첫 티켓오픈을 앞두고 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비어드파파·스위트밀, ‘집콕’ 언택트 문화에 맞춘 디저트 제안

    비어드파파·스위트밀, ‘집콕’ 언택트 문화에 맞춘 디저트 제안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집콕’ 문화가 확산하는 가운데 스위트밀㈜(대표 최동욱)이 비대면 송년회와 홈파티를 주제로 한 다양한 제품·혜택을 선보였다. 먼저 스위트밀의 프랜차이즈 사업인 ‘비어드파파’에서는 지난 18일 홈파티를 콘셉트로 신메뉴를 출시했다. 올겨울 시즌 한정 메뉴인 ‘눈꽃크런치슈’는 슈에 현미크런치와 초콜릿코팅을 더해 맛과 식감을 살렸고, 식용 눈꽃을 올려 겨울 무드를 완성했다. 눈꽃크런치슈가 포함된 홈파티 슈세트를 사면 파티 데코픽과 막대초를 선착순으로 주는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디저트 전문몰 ‘스위트밀’에서도 집콕 아이템을 선정해 기획전을 펼친다.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짐에 따라 새로운 취미로 떠오른 홈베이킹 트렌드에 맞춰 ‘노오븐 에어프라이어 홈베이킹키트’ 기획전을 한다. 또 홈카페를 위한 원두나 티, 가족 단위 송년회나 신년 파티를 위한 케이크 등 다양한 기획 제품을 마련했다. 언택트 소비 확산의 움직임에 맞춰 스위트밀 온라인몰도 대대적인 리뉴얼을 했다. 이번 개편에서는 이용자 편의와 독자 서비스 제공에 중점을 뒀다. 온라인몰은 애플리케이션으로도 만들어 앱스토어나 구글플레이스토어에서 다운로드할 수 있게 했다. 또한 카카오톡 실시간 상담이나 네이버 톡톡처럼 이용자와의 실시간 소통 시스템을 도입하고 상품 후기를 바로 볼 수 있도록 개선했다. ‘고객감사 이벤트’도 확대했다. 김태연 스위트밀 파트리더는 “코로나로 인해 침체한 분위기에도 소소한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신메뉴와 온라인 기획전을 기획했다”며 “예년 같지 않은 연말연시 속에서 작게나마 위로가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서울비즈 biz@seoul.co.kr
  • 뮤지컬 ‘마리 퀴리’, ‘썸씽로튼’ 한국뮤지컬어워즈 최다 부문 노미네이트

    뮤지컬 ‘마리 퀴리’, ‘썸씽로튼’ 한국뮤지컬어워즈 최다 부문 노미네이트

    뮤지컬 ‘마리 퀴리’와 ‘썸씽로튼’이 제5회 한국뮤지컬어워즈에서 최다 부문 후보에 올랐다. 한국뮤지컬어워즈 조직위원회는 21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갖고 내년 1월 11일 열리는 제5회 한국뮤지컬어워즈의 최종 후보작과 후보자를 발표했다. 400석 이상 공연장에서공연된 우수한 창작 초연 작품에 주어지는 대상 후보에 ‘광주’, ‘마리 퀴리’, ‘백범’, ‘작은 아씨들’이 이름을 올렸다. 작품상으로는 400석 이상 공연 가운데 ‘렌트’, ‘마리 퀴리’, ‘빅피쉬’, ‘스웨그에이지:외쳐, 조선!’, ‘썸씽로튼’, ‘제이미’가, 400석 미만 작품으로는 ‘난설’, ‘리지’, ‘시데레우스’, ‘전설의 리틀 농구단’, ‘차미’가 후보로 선정됐다. 여자 주연상 후보에는 강혜인(어쩌면 해피엔딩), 김수하(렌트), 나하나(리지), 박지연(고스트), 옥주현(마리 퀴리), 유주혜(차미), 남자 주연상 후보에는 강필석(썸씽로튼), 김우형(고스트), 박강현(웃는남자), 조권(제이미), 최재림(에어포트 베이비), 카이(베르테르)가 각각 노미네이트됐다. 여자 조연상 후보에는 김지우(킹키부츠), 이봄소리(차미), 전나영(렌트), 정다희(렌트), 최정원(고스트)이, 남자 조연상 후보에는 김호영(렌트), 서경수(썸씽로튼), 심재현(킹키부츠), 양준모(웃는남자), 최재림(렌트)이 후보로 올랐다. 여자 신인상 후보는 김수연(팬레터), 김연지(모차르트!), 정우연(차미), 한재아(어쩌면 해피엔딩), 홍미금(아킬레스)이, 남자 신인상 후보에는 곽다인(전설의 리틀 농구단), 곽동연(썸씽로튼), 나현우(베르테르), 이석훈(웃는남자), 이준영(스웨그에이지:외쳐, 조선!)이 이름을 올렸다. 신인상은 2018년 1월 이후 데뷔한 배우 중 주연 또는 조연으로 활약한 배우를 대상으로 한다. 앙상블이 활약한 팀에게 주어지는 앙상블상에는 뮤지컬 ‘광주’, ‘브로드웨이 42번가‘, ‘빅피쉬’, ‘백범’, ‘썸씽로튼’, ‘제이미’가 후보로 꼽혔다. 스태프들에게 주어지는 상을 포함해 뮤지컬 ‘마리 퀴리’와 ‘썸씽로튼’은 모두 8개 부문에, ‘차미’는 7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됐다. 제5회 뮤지컬어워즈는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내년 1월 11일 오후 7시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에서 무관중 온라인 생중계로 열릴 예정이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도전·실험 정신으로 ‘쇼 머스트 고 온’… 관객과 함께하는 무대 소중함 커졌다

    도전·실험 정신으로 ‘쇼 머스트 고 온’… 관객과 함께하는 무대 소중함 커졌다

    코로나19가 뒤덮은 올해 공연계는 어느 때보다 심각한 위기에 부딪혔다. 관객들과 마주할 수 있는 공연이 줄줄이 취소되거나 미뤄지면서 무대 위 문화예술의 존재 의미를 고민하고, 새로운 형태의 공연에 도전했다. 공연장은 코로나19 이후 곧바로 경계 대상이 됐다. 지난 2월부터 이달 초 사회적 거리두기가 2.5단계로 격상하는 사이 국립극장, 국립국악원, 예술의전당, 아르코·대학로예술극장 등 국공립 공연시설은 다른 시설들보다 훨씬 강력한 기준이 적용돼 문을 열고 닫기를 반복했다. 그나마 연말 전까는 뮤지컬, 연극 등 민간 시설 공연이 조심스레 이어졌다. 특히 뮤지컬 명소인 미국 브로드웨이와 영국 웨스트엔드마저 셧다운된 가운데 국내에서 ‘오페라의 유령’과 ‘캣츠’, ‘노트르담 드 파리’ 등 명작들의 내한공연이 열려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모차르트!’, ‘킹키부츠’, ‘렌트’ 등 인기 대작들이 즐거움을 선사했고, ‘웃는 남자’, ‘베르테르’, ‘마리 퀴리’, ‘광주’ 등 창작 뮤지컬들도 존재감을 키웠다. 그러나 8월 말 이후 한 좌석 띄어 앉기를 의무화했다가, 급기야 이달 초부터 두 좌석 띄어 앉기가 적용되자 아예 2~3주간 공연을 중단하는 작품들이 속출했다. 올해는 1991년 이후 29년 만에 문화체육관광부가 지정한 연극의 해였지만 연극계도 어려움이 컸다. 특히 일부 극단들의 연습실에서 코로나19 집단 확산이 일어나며 소극장이 대거 몰린 서울 대학로 일대가 하반기 급격히 침체됐다. 클래식 무대는 많은 변화가 필요했다. 무대 위 거리두기로 오케스트라나 오페라, 합창 등 무대 인원이 많은 공연 대신 실내악과 리사이틀이 주를 이뤘다. 해외 아티스트들의 내한이 잇따라 무산됐지만 한편으로는 국내 연주자들을 더 자주 만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했다.피아니스트 백건우, 조성진, 임동혁, 손열음 등이 독주회를 갖고 음악을 선물했다. 오케스트라는 교향곡 대신 실내악으로 편성을 바꿔 탄생 250주년을 맞은 베토벤보다 모차르트와 하이든을 더 많이 연주했다. 생일파티는 조촐했지만 역경을 이겨낸 베토벤 음악이 더욱 소중하고 귀하게 다뤄진 해였다.주로 국공립시설 및 단체 주관 공연이 많은 국악은 더욱 무대 기회가 적었다. 국립극장에서 10년간 진행한 안숙선 명창의 송년 판소리도 취소됐다. 많은 젊은 국악인들이 온라인 매체에서 국악을 알리기 위해 고군분투했고, 유튜브에서 인기를 얻은 이날치 ‘수궁가’가 신드롬을 일으키기도 했다. 무대는 물론이고 연습마저 녹록지 않았던 발레, 무용 장르는 유튜브 채널을 통해 관객들에게 다가갔다. 국립발레단에선 지난 2월 자체 자가격리 기간 해외여행을 다녀온 단원을 창단 58년 만에 처음 징계 해고하는 일도 있었다.공연계는 QR코드 문진표, 모바일 티켓 등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발빠르게 대처했다. 관객들도 마스크를 쓰고 함성을 자제하는 새로운 관람 질서에 적응했다. 출연진이 확진되거나 확진자와 접촉해 일부 공연이 잠시 중단되거나 조기 폐막되기도 했지만 공연장 안에서의 확산 사례는 공식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다. ‘공연은 계속돼야 한다’는 의지로 비대면 공연에 대한 도전도 활발해졌다. 국립극단은 네 번째 극장으로 ‘온라인 극장’을 열어 신작을 선보였고, 뮤지컬도 유료 온라인 공연과 웹뮤지컬 등 새로운 실험이 이어졌다. 클래식 공연 영상에는 가상현실(VR), 5G 멀티오디오 기술도 더해졌다. 그러나 비대면 공연이라는 갑작스런 과제를 풀어 갈수록 관객과 함께하는 무대의 소중함은 커져만 갔다. 허명현 음악평론가는 20일 “여러 실험 끝에 얻은 결론은 역설적이게도 온라인 공연이 실제 공연을 대체할 수 없다는 것”이라면서 “온라인 콘텐츠는 그 장르만의 독자적인 방식으로 나아가겠지만 실제 무대가 주는 떨림이 랜선 너머로 전달되기 어려웠다”고 말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2020 공연계 결산] 코로나로 뒤덮인 공연계…위기·도전 속 커진 ‘무대의 소중함’

    [2020 공연계 결산] 코로나로 뒤덮인 공연계…위기·도전 속 커진 ‘무대의 소중함’

    코로나19가 뒤덮은 올해 공연계는 어느 때보다 심각한 위기에 부딪혔다. 관객들과 마주할 수 있는 공연이 줄줄이 취소되거나 미뤄지면서 무대 위 문화예술의 존재 의미를 고민하고, 새로운 형태의 공연에 도전했다. 공연장은 코로나19 이후 곧바로 경계 대상이 됐다. 지난 2월부터 이달 초 사회적 거리두기가 2.5단계로 격상하는 사이 국립극장, 국립국악원, 예술의전당, 아르코·대학로예술극장 등 국공립 공연시설은 다른 시설들보다 훨씬 강력한 기준이 적용돼 문을 열고 닫기를 반복했다. 국립극단, 국립발레단 등 7개 국공립 문화예술단체도 공연을 취소했다. 그나마 연말 전까는 뮤지컬, 연극 등 민간 시설 공연이 조심스레 이어졌다. 특히 뮤지컬 명소인 미국 브로드웨이와 영국 웨스트엔드마저 셧다운된 가운데 국내에서 ‘오페라의 유령’과 ‘캣츠’, ‘노트르담 드 파리’ 등 명작들의 내한공연이 열려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모차르트!’, ‘킹키부츠’, ‘렌트’ 등 인기 대작들이 즐거움을 선사했고, ‘웃는 남자’, ‘베르테르’, ‘마리 퀴리’, ‘광주’ 등 창작 뮤지컬들도 존재감을 키웠다. 그러나 8월 말 이후 한 좌석 띄어 앉기를 의무화했다가, 급기야 이달 초부터 두 좌석 띄어 앉기가 적용되자 아예 2~3주간 공연을 중단하는 작품들이 속출했다. 올해는 1991년 이후 29년 만에 문화체육관광부가 지정한 연극의 해였지만 연극계도 어려움이 컸다. 특히 일부 극단들의 연습실에서 코로나19 집단 확산이 일어나며 소극장이 대거 몰린 서울 대학로 일대가 하반기 급격히 침체됐다.클래식 무대는 많은 변화가 필요했다. 무대 위 거리두기로 오케스트라나 오페라, 합창 등 무대 인원이 많은 공연 대신 실내악과 리사이틀이 주를 이뤘다. 해외 아티스트들의 내한이 잇따라 무산됐지만 한편으로는 국내 연주자들을 더 자주 만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했다. 피아니스트 백건우, 조성진, 임동혁, 손열음 등이 독주회를 갖고 음악을 선물했다. 오케스트라는 교향곡 대신 실내악으로 편성을 바꿔 탄생 250주년을 맞은 베토벤보다 모차르트와 하이든을 더 많이 연주했다. 생일파티는 조촐했지만 역경을 이겨낸 베토벤 음악이 더욱 소중하고 귀하게 다뤄진 해였다. 주로 국공립시설 및 단체 주관 공연이 많은 국악은 더욱 무대 기회가 적었다. 국립극장에서 10년간 진행한 안숙선 명창의 송년 판소리도 취소됐다. 많은 젊은 국악인들이 온라인 매체에서 국악을 알리기 위해 고군분투했고, 유튜브에서 인기를 얻은 이날치 ‘수궁가‘ 신드롬을 일으키기도 했다.무대는 물론이고 연습마저 녹록지 않았던 발레, 무용 장르는 유튜브 채널을 통해 관객들에게 다가갔다. 국립발레단에선 지난 2월 자체 자가격리 기간 해외여행을 다녀온 단원을 창단 58년 만에 처음 징계 해고하는 일도 있었다. 공연계는 QR코드 문진표, 모바일 티켓 등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발빠르게 대처했다. 관객들도 마스크를 쓰고 함성을 자제하는 새로운 관람 질서에 적응했다. 출연진이 확진되거나 확진자와 접촉해 일부 공연이 잠시 중단되거나 조기 폐막되기도 했지만 공연장 안에서의 확산 사례는 공식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다.‘공연은 계속돼야 한다’는 의지로 비대면 공연에 대한 도전도 활발해졌다. 국립극단은 네 번째 극장으로 ‘온라인 극장’을 열어 신작을 선보였고, 뮤지컬도 유료 온라인 공연과 웹뮤지컬 등 새로운 실험이 이어졌다. 클래식 공연 영상에는 가상현실(VR), 5G 멀티오디오 기술도 더해졌다. 그러나 비대면 공연이라는 갑작스런 과제를 풀어 갈수록 관객과 함께하는 무대의 소중함은 커져만 갔다. 허명현 음악평론가는 20일 “여러 실험 끝에 얻은 결론은 역설적이게도 온라인 공연이 실제 공연을 대체할 수 없다는 것”이라면서 “온라인 콘텐츠는 그 장르만의 독자적인 방식으로 나아가겠지만 실제 무대가 주는 떨림이 랜선 너머로 전달되기 어려웠다”고 말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작정하고 예뻐진 ‘은언니’…스스로 만든 벽을 허물다

    작정하고 예뻐진 ‘은언니’…스스로 만든 벽을 허물다

    “변화하지 않은 건 아니에요. 다만 그 변화의 폭을 좁게 두고 스스로 한계를 지었던 거죠. 비극 속에서 안도했던 틀을 깨고, 나 자신의 한계점을 끌어올렸다는 데 성취감이 느껴집니다.” 뮤지컬배우 박은태의 표정에 단단한 자부심이 보인다. ‘모차르트!’, ‘스위니 토드’, ‘지킬앤하이드’ 등 다른 시대와 신분 속에서 고뇌하던 무거운 인물들을 그려낸 그가 ‘킹키부츠’ 롤라를 택한 것은 여러모로 놀라운 일이었다. “죽거나 미치지 않고 웃으면서 인간으로 끝나는 작품을 하고 싶다”고는 했지만, 아예 그의 이미지를 바꿀 ‘쎈 캐릭터’로 돌변했다. 지난 8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한 카페에서 만난 박은태는 불과 30여분 전까지 뮤지컬 ‘킹키부츠’ 속 롤라를 싹 지우고 차분하게 ‘변신’의 이유를 설명했다. “무대에 오래 서려면 틀을 깨려고 노력하며 발전해야 하는데, 배우가 발전하는 방법은 새로운 옷을 입어보는 것밖에 없죠.” 그가 배역을 고르는 기준은 명확하다. 내가 발전할 수 있는가, 전에 했더라도 그때보다 실력이 늘어 나와 작품에 도움이 되는가, 팬들에게 캐릭터를 새롭게 보여줄 수 있는가. 다만 “그 안에서 변화 폭이 좁다고 느끼면서 매너리즘에 빠진 순간들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도전과 성취를 통해 무대를 사랑하는 에너지를 만들어왔건만 어느새 비극 작품에 더 자신감을 느끼며 안도하는 듯한 모습을 마주한 것이다. ‘폭을 넓혀야만 한다’는 절실함은 다름 아닌 스스로에게서 처절하게 비롯됐다.그렇다고 소울 충만한 끼와 화려한 퍼포먼스를 보여줘야 하는 드래그 퀸이라니. 게다가 올해가 네 번째 시즌인 ‘킹키부츠’에는 오만석·정성화·강홍석·최재림 등이 만든 롤라들의 이미지가 공고했다. 이미 최정상인 데뷔 14년 차 배우가 스스로 벽을 깨기 전, 작품의 벽부터 두꺼웠던 셈이다. 박은태는 강력한 무기인 성실함과 노력을 쏟아부어 벽을 두드렸다. 그를 제일 주저하게 했던 춤은 지난 1월부터 따로 매일 몇 시간씩 연습실에서 흘린 땀으로, 강렬한 캐릭터에 대한 부담은 오롯이 그만의 방식으로 부딪혔다. “남들 앞에서 리듬 타는 것도 부끄럽던 사람”이었지만 어느새 ‘은각목각’ 별명도 지워 버렸다. ‘은언니’로 불렸던 특유의 개성을 살려 ‘작정하고 예쁜’ 캐릭터로 꾸몄다. 한 달 새 체중 6㎏를 뺐고 메이크업과 창법도 차별을 뒀다. 철저한 관리만큼 섬세하게 롤라의 내면을 파고들어 객석을 웃기고 울렸다. “다행히 작품에 누가 되진 않는 것 같다”고 겸손했지만 그는 회를 거듭할수록 무섭게 달아오르고 있다. 달라지는 대사 톤과 과감해지는 몸짓이 미묘한 감정선을 더욱 극적으로 묘사한다. “매번 처음 공연하듯 집중한다”는 마음가짐도 디테일을 살렸다. “결과적으로 도전하길 정말 잘했다”는 말에 유독 힘이 실렸다. “타인이 아닌 제 기준에서 박은태라는 사람의 한계점을 올리고 싶었던 걸 이뤘다”는 목소리가 특히 단단했다. 충분히 받아들여준 관객들도 그를 벅차오르게 했다. 박은태는 다음달 20일부턴 블랙코미디 ‘젠틀맨스 가이드 : 사랑과 살인 편’으로 또 한 번 변신한다. 그의 에너지가 어디로 얼마나 더 뻗어갈지 모르지만 박은태는 오래도록 무대에서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을 보여주고 싶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박은태의 이유 있는 ‘파격 변신’… “스스로의 한계, 꼭 깨야만 했어요”

    박은태의 이유 있는 ‘파격 변신’… “스스로의 한계, 꼭 깨야만 했어요”

    “변화하지 않은 건 아니에요. 다만 그 변화의 폭을 좁게 두고 스스로 한계를 지었던 거죠. 비극 속에서 안도했던 틀을 깨고, 나 자신의 한계점을 끌어올렸다는 데 성취감이 느껴집니다.” 뮤지컬배우 박은태의 표정에 단단한 자부심이 보인다. ‘모차르트!’, ‘스위니 토드’, ‘지킬앤하이드’ 등 다른 시대와 신분 속에서 고뇌하던 무거운 인물들을 그려낸 그가 ‘킹키부츠’ 롤라를 택한 것은 여러모로 놀라운 일이었다. “죽거나 미치지 않고 웃으면서 인간으로 끝나는 작품을 하고 싶다”고는 했지만, 아예 그의 이미지를 바꿀 ‘쎈 캐릭터’로 돌변했다. 지난 8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한 카페에서 만난 박은태는 불과 30여분 전까지 뮤지컬 ‘킹키부츠’ 속 롤라를 싹 지우고 차분하게 ‘변신’의 이유를 설명했다. “무대에 오래 서려면 틀을 깨려고 노력하며 발전해야 하는데 전 뮤지컬만 하는 사람이니 공부라든지 어디 가서 새로운 것을 해볼 여건이 많이 안 생겨요. 결국 배우가 발전하는 방법은 새로운 캐릭터로 새로운 옷을 입어보는 것밖에 없죠.” 조금 전까지 철철 넘치는 매력으로 무대를 누비며 커튼콜 땐 찰리(김성규)에게 볼 뽀뽀까지 했던 그가 줄곧 진지한 표정으로 자신만의 원칙들을 언급하는 자체가 무대 안팎의 확연한 변화를 증명해 보인 듯 했다.그가 배역을 고르는 기준은 명확하다. 내가 발전할 수 있는가, 전에 했더라도 그때보다 실력이 늘어 나와 작품에 도움이 되는가, 팬들에게 캐릭터를 새롭게 보여줄 수 있는가. 작품마다 시대와 상황 캐릭터가 모두 달랐고 로맨스에서 역사, 음악 등 분위기도 달라 다 같은 비극 작품은 아니었다고 강조했다. 다만 “그 안에서 변화 폭이 좁다고 느끼면서 매너리즘에 빠진 순간들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도전과 성취를 통해 무대를 사랑하는 에너지를 만들어왔건만 어느새 비극 작품에 더 자신감을 느끼며 안도하는 듯한 모습을 마주한 것이다. ‘폭을 넓혀야만 한다’는 절실함은 다름 아닌 스스로에게서 처절하게 비롯됐다. 그렇다고 소울 충만한 끼와 화려한 퍼포먼스를 보여줘야 하는 드래그 퀸이라니. 게다가 올해가 네 번째 시즌인 ‘킹키부츠’에는 오만석·정성화·강홍석·최재림 등이 만든 롤라들의 이미지가 공고했다. 이미 최정상인 데뷔 14년 차 배우가 스스로 벽을 깨기 전, 작품의 벽부터 두꺼웠던 셈이다.박은태는 강력한 무기인 성실함과 노력을 쏟아부어 벽을 두드렸다. 그를 제일 주저하게 했던 춤은 지난 1월부터 따로 매일 몇 시간씩 연습실에서 흘린 땀으로, 강렬한 캐릭터에 대한 부담은 오롯이 그만의 방식으로 부딪혔다. “노래와 연기는 투자한 시간이 많으니 어떤 변수가 들어와도 두려움이 적고 대처할 수 있는 유연성이 있다고 생각했지만 춤은 전혀 아니었어요. 거기다 이 작품 속 팝 음악들로 칼군무가 아닌 자연스러운 필(feel)에서 흘러나오는 춤을 춰야 하는데 전 단 한 번도 클럽도 가본 적도 없고 남들 앞에서 리듬타는 것도 부끄럽던 사람이니, 저한텐 높은 난이도였죠.” 지난 6~8월 ‘모차르트!’에서 ‘모차르트 장인’ 답게 완벽한 모습을 보여주면서도 안무 연습을 놓지 않았다. 그렇게 차근차근 쌓인 땀방울들이 어느새 ‘은각목각’ 별명을 지워 버렸다. 롤라 이미지에 대한 부담은 ‘은언니’로 불렸던 특유의 개성으로 덜었다. “재림·홍석씨 같은 롤라를 표현할 자신이 도저히 없었어요. 그럴 바에 차라리 나만의 롤라를 만들고 싶었죠.” ‘작정하고 예쁜’ 캐릭터로 꾸미기로 하고 한 달 새 체중 6㎏를 뺐고 메이크업과 창법도 차별을 뒀다. 11일 기준으로 앞으로 일곱 차례 밖에 공연이 남지 않았지만 여전히 철저하게 자신을 관리한다. 물론 외형 만큼 치밀하게 캐릭터를 분석해 롤라의 내면을 섬세하게 파고들어 객석을 웃기고 울린다.“다행히 걱정했던 부분들이 잘 넘어갔고 작품에 누가 되진 않는 것 같다”고 겸손했지만 그는 회를 거듭할수록 무섭게 달아오르고 있다. 달라지는 대사 톤과 과감해지는 몸짓이 미묘한 감정선을 더욱 극적으로 묘사한다. “매번 처음 공연하듯 집중한다”는 마음가짐도 디테일을 살렸다. 무대에서만 느낄 수 있는 원동력, 그 안에는 팬들에 대한 애정도 컸다. “저를 꾸준히 봐주시고, 뮤지컬을 삶의 원동력으로 가진 팬들은 매번 달라지는 배우의 디테일을 귀신 같이 알아 차린다”며 “그 분들 때문이라도 무대에서 습관적으로 이미 했던 거라며 후루룩 넘기고 싶지 않고 대사 한 번을 말해도 집중하고 싶다”고 했다. “7~8년 전에 팬들에게 댄스 뮤지컬을 하겠다고 했다”며 뒤늦게나마 약속을 지킨 데 대한 뿌듯함도 내비쳤다.“결과적으로 도전하길 정말 잘했다”는 말에 유독 힘이 실렸다. 특히 “타인이 아닌 제 기준에서 박은태라는 사람의 한계점을 올리고 싶었던 걸 이뤘다”는 목소리가 특히 단단했다. 충분히 받아들여준 관객들도 그를 벅차게 했다. 박은태는 다음달 20일부턴 블랙코미디 ‘젠틀맨스 가이드: 사랑과 살인 편’으로 또 한 번 변신한다. 비극이 다 같은 비극이 아니었듯 코미디도 다 같지 않다며 완전히 새로운 모습을 예고했다. 도전으로 차오르는 그의 에너지가 어디로 얼마나 더 뻗어갈지 모르지만 박은태는 오래도록 무대에서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을 보여주고 싶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뮤지컬 ‘젠틀맨스 가이드’ 11월 20일 개막…김동완·박은태·이상이 등 캐스팅

    뮤지컬 ‘젠틀맨스 가이드’ 11월 20일 개막…김동완·박은태·이상이 등 캐스팅

    뮤지컬 ‘젠틀맨스 가이드: 사랑과 살인편’이 2년 만에 관객들을 다시 만난다. 제작사 쇼노트는 ‘젠틀맨스 가이드’ 재연이 다음달 20일 서울 종로구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막을 연다며 6일 캐스팅을 공개했다. ‘젠틀맨스 가이드’는 1900년대 초반 영국 런던을 배경으로 가난하게 살아온 ‘몬티 나바로’가 어느 날 자신이 고귀한 ‘다이스퀴스’ 가문의 여덟 번째 후계자라는 사실을 알게 된 뒤 가문의 백작 자리에 오르기 위해 자신보다 서열이 높은 후계자들을 한 명씩 제거하는 과정을 그린 뮤지컬 코미디다. 2018년 국내 초연 당시 누적 관람객 6만 3000명, 객석점유율 92%로 코미디 장르로는 이례적인 성과를 내기도 했다. 몬티 나바로는 김동완, 박은태, 이상이가 맡는다. 초연에 이어 몬티를 연기하는 김동완은 뮤지컬 ‘헤드윅’, ‘시라노’, ‘벽을 뚫는 남자’ 등 뮤지컬에서 다양한 모습을 보여준 뒤 올해 연극 ‘렁스’, 영화 ‘소리꾼’에도 도전해 존재감을 드러냈다.최근 뮤지컬 ‘킹키부츠’에서 완벽 변신에 성공한 박은태는 이번엔 코미디 연기로 또 한 번 변신한다. ‘모차르트!’, ‘스위니토드’, ‘지킬앤하이드’ 등 굵직하고 무게감 있는 캐릭터들로 뛰어난 연기와 가창력을 선보여 온 박은태의 거듭 한계를 뛰어넘는 새로운 모습이 기대를 모은다. 최근 인기리에 종영한 드라마 ‘한 번 다녀왔습니다’에서 ‘윤재석’ 역을 맡아 사랑받은 이상이도 몬티로 오랜 만에 무대에 선다. 다이스퀴스에는 초연을 이끈 오만석, 이규형과 함께 정상훈과 최재림이 새로 합류했다. 다이스퀴스는 9명의 가문 후계자들을 연기하는 멀티롤(많은 역할을 수행해야 하는 배역) 캐릭터로 작품의 맛을 살리는 중요한 역할로 꼽힌다. 무대와 브라운관, 스크린 등 장르를 넘나들며 다양한 면모를 보여준 네 명 배우들의 화려한 캐스팅으로 기대를 높이고 있다. 몬티의 연인이지만 다른 귀족과의 결혼을 선택하는 시벨라 홀워드에는 초연에 이어 임혜영이 다시 무대에 오르고 김지우도 합류해 팔방미인의 매력을 보여줄 예정이다. 우아한 모습에 푼수 같은 반전 캐릭터인 피비는 김아선과 선우가 연기한다. 피비는 다이스퀴스 가문 일원이지만 몬티의 제거 대상이 아닌 사랑의 뮤즈가 되는 캐릭터다. ‘젠틀맨스 가이드’는 2014년 토니 어워드 10개 부문 후보에 올라 최우수 뮤지컬, 최우수 극본, 연출, 의상상까지 4개 부문에서 수상했고, 드라마 데스크 어워드에서 최우수 뮤지컬 상을 비롯하여 7개 부문, 외부 비평가 협회상 4개 부문, 드라마 리그상 1개 부문 등을 수상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40세 된 고양이, ‘애절’ 베르테르… 띄어 앉아 보면 감동 더 가까이

    40세 된 고양이, ‘애절’ 베르테르… 띄어 앉아 보면 감동 더 가까이

    짧지 않은 추석 연휴, 멀리 나가기도 여행을 다녀오기도 쉽지 않지만 잠시나마 답답함을 잊고 실컷 웃을 수 있는 시간이 간절하다. 공연장을 찾는 것이 영 조심스럽긴 하지만 방역 지침을 철저히 지키면서 즐기는 한 편의 공연이 코로나19와 명절로 인한 스트레스를 잠깐이라도 잊게 해 줄 수 있다. 코로나19가 재확산하면서 국악·클래식 등 음악 공연은 줄줄이 비대면으로 전환했다. 대신 뮤지컬과 연극이 ‘한 좌석 띄어 앉기’로 관객을 맞는다. 이미 여러 차례 관객들과 만나 인기를 얻은 ‘믿고 보는 작품’들이라 선택의 부담도 조금은 내려놓을 수 있다.내년 40주년을 앞둔 뮤지컬 ‘캣츠’가 지난 9일부터 내한공연을 하고 있다. 고양이들이 1년에 한 번 열리는 축제에 모여 각자의 개성을 뽐내는 하룻밤 이야기를 꾸민 것으로, 고양이들로 분장한 배우들의 생동감 있고 매력적인 몸짓과 아름다운 노래가 인간의 삶을 돌아보게 한다.●꿈과 개성 ‘킹키부츠’·엉뚱발랄 ‘썸씽로튼’ 뮤지컬 ‘킹키부츠’의 무대에서는 팝스타 신디 로퍼의 신나는 노래가 각자의 소중한 꿈과 개성을 있는 그대로 인정해야 한다는 뜻이 담긴 감동적인 드라마와 함께 펼쳐진다. 극 중 드래그퀸 ‘롤라’를 맡은 강홍석·박은태·최재림의 연기가 시선을 빼앗는다. 지난해 내한공연의 인기를 이어 국내 라이선스 공연을 처음 선보인 ‘썸씽로튼’에 도전해 보는 것도 좋다. 엉뚱 발랄한 스토리가 재치 있고 맛깔나는 대사로 이어지며, 뮤지컬을 좋아하는 팬이라면 이 작품 속에 숨어 있는 25개의 뮤지컬 흔적을 찾는 재미도 쏠쏠하다.●사랑의 의미 ‘고스트’·부부의 세계 ‘머더 발라드’ 여러 가지 사랑의 의미를 생각해 볼 수 있는 작품들도 줄을 잇는다. 창작 20주년을 맞이한 뮤지컬 ‘베르테르’는 괴테의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배우 엄기준·카이·유연석·규현·나현우 등 5명이 각기 다른 애절함으로 사랑을 노래한다. 연휴 직후엔 영화 ‘사랑과 영혼’을 뮤지컬로 만든 ‘고스트’를 통해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다시 한번 되새겨 볼 수도 있다. 반면 뮤지컬판 ‘부부의 세계’로도 볼 수 있는 ‘머더 발라드’는 사랑만 좇다 파국을 맞게 되는 부부의 이야기를 다룬다. 열정적인 록 스타일의 넘버로만 가득 채워져 마치 콘서트 현장에 와 있는 듯하다.●연극 ‘장수상회’ ‘행복’도… V라이브 ‘모차르트!’ 차분히 감동을 느낄 수 있는 연극 무대도 준비된다. 배우 신구·이순재, 손숙·박정수가 70세 첫사랑의 로맨스를 그리는 ‘장수상회’는 다음달 2~4일 추석 특별공연으로 열린다. 대학로의 화제작으로 꼽혔던 ‘행복’은 서울 파랑씨어터, 대구 여우별아트홀, 대전 이수아트홀에서 관객을 만난다. 작품은 행복을 위해 노력하는 부부의 모습을 통해 진짜 행복이 무엇인지 이야기한다. 코로나19로 활발하게 시도되고 있는 ‘디지털 콘택트’로 유명 작품들을 집에서 만날 수도 있다. 올해 10주년 무대를 마친 뮤지컬 ‘모차르트!’를 3일 오후 7시와 4일 오후 2시에 네이버 V라이브를 통해 관람할 수 있다. 유료 상영으로, 3만 9000원에 48시간 관람권과 MD상품을 제공한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조심스레 열려 있는 무대… ‘마스크 쓰고 띄어앉기’로 뮤지컬 한 편은 괜찮아요

    조심스레 열려 있는 무대… ‘마스크 쓰고 띄어앉기’로 뮤지컬 한 편은 괜찮아요

    코로나19로 올해는 추석 연휴마저 발이 묶였다. 그리운 고향도, 반가운 가족도 멀리해야 하는 상황에서 공연장을 찾아도 괜찮다는 말이 조심스럽긴 하지만 ‘코로나 블루’에 더해진 명절 스트레스로 쌓인 답답함을 잠시나마 잊고 마음껏 웃을 수 있는 시간도 필요하다. 지난 8월 수도권의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직격탄을 맞은 공연 제작사 및 극장들도 이번 연휴 기간 어느 때보다 철저하게 방역 지침을 강화해 관객들을 맞을 계획이다. 올 추석 연휴에는 여러 차례 관객들과 만나 인기가 검증된 작품들이 이어지고 있다. 내년 40주년을 앞둔 뮤지컬 ‘캣츠’가 지난달 9일부터 서울 송파구 샤롯데씨어터에서 내한 공연을 하고 있다. 고양이들이 1년에 한 번 열리는 ‘젤리클 축제’에 모여 각자의 개성을 뽐내는 하룻밤 이야기를 꾸민 것으로, 고양이들로 분장한 배우들의 생동감 있고 매력적인 몸짓과 아름다운 노래로 인간의 삶을 돌아보게 한다.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에서 공연 중인 뮤지컬 ‘킹키부츠’의 무대에서는 팝스타 신디 로퍼의 신나는 노래와 함께 각자의 소중한 꿈과 개성을 있는 그대로 인정해야 한다는 뜻이 담긴 감동적인 드라마와 함께 펼쳐진다. 화려한 퍼포먼스와 함께 특히 극 중 드래그퀸 ‘롤라’를 연기한 강홍석·박은태·최재림의 연기가 시선을 빼앗는다. 추석 연휴 동안 커튼콜을 촬영할 수 있는 ‘커튼콜 데이’가 이어진다. 지난해 내한공연의 인기를 이어 국내 라이선스 첫 선을 보인 ‘썸씽로튼’을 도전해 보는 것도 좋다. 엉뚱발랄한 스토리가 재치있고 맛깔나는 대사로 이어지고, 뮤지컬을 좋아하는 팬이라면 이 작품 속에 숨어있는 25개의 뮤지컬 흔적들을 찾는 재미도 쏠쏠하다. 서울 중구 충무아트홀에서 공연 중이다.여러가지 사랑의 의미를 생각해 볼 수 있는 작품들도 줄을 잇는다. 창작 20주년을 맞이한 뮤지컬 ’베르테르’는 괴테의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배우 엄기준·카이·유연석·규현·나현우 등 5명이 노래하는 각기 다른 사랑의 애절함을 느낄 수 있다. 서울 강남구 광림아트센터에서 만나볼 수 있다. 반면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에서 공연 중인 뮤지컬 ‘머더 발라드’는 사랑만 좇다 파국을 맞게 되는 부부의 이야기를 다룬다. 한 마디로 뮤지컬판 ‘부부의 세계’다. 열정적인 록 스타일의 넘버로만 가득 채워져 마치 콘서트 현장에 와있는 듯 하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뮤지컬·연극 이달 말까지 줄줄이 공연 중단…대구 ‘오페라의 유령’도 조기 종연

    뮤지컬·연극 이달 말까지 줄줄이 공연 중단…대구 ‘오페라의 유령’도 조기 종연

    코로나19 재확산 우려가 이어지면서 주요 공연장이 문을 닫고 뮤지컬과 연극도 이달 말까지 공연을 중단하기로 했다. 지난 20일 일부 배우들의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고 이들과 접촉한 배우들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며 일부 뮤지컬 공연이 지난 주말 중단되거나 조기 종연되기도 했다. 공연제작사 및 관계자들은 코로나19의 재확산을 막아야 한다는 뜻을 강조했다. 서울 강남구 LG아트센터에서 공연 중인 뮤지컬 ‘제이미’와 서울 중구 충무아트센터에서 막을 연 뮤지컬 ‘썸씽로튼’의 공연을 25일부터 30일까지 전면 중단한다고 각 제작사들이 밝혔다. 지난 21일 막을 열자마자 주말 이틀간 공연을 멈춰야 했던 뮤지컬 ‘킹키부츠’(용산구 블루스퀘어)도 27일까지 공연을 하지 않고 28일부터 다음달 6일 공연은 좌석 띄어앉기로 재판매하기로 했다. 28일 서울 강남구 광림아트센터에서 시작될 예정이던 뮤지컬 ‘베르테르’는 다음달 1일로 개막일을 연기했다. 지난 19일 정부가 수도권에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지침을 내린 뒤 21일부터 서울 예술의전당과 세종문화회관 등 공공시설이 문을 닫은 데 이어 서울의 주요 대형 공연장들이 이달 말까지 멈춰지는 셈이다. 세종문화회관에서 진행된 뮤지컬 ‘모차르트!’와 서울 구로구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공연된 뮤지컬 ‘렌트’, 서울 송파구 샤롯데씨어터에서 이어진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는 당초 폐막일인 23일보다 하루 먼저 종연했다. 두 곳의 극단에서 집단 확진이 나온 대학로의 극장들도 문을 닫고 있다. 뮤지컬 ‘빨래’(동양예술극장), 연극 ‘쉬어 매드니스’(콘텐츠박스), ‘그녀를 믿지 마세요’(스타시티 타이니앨리스극장) 등 인기 작품들이 줄줄이 30일까지 공연을 하지 않기로 했다.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YES24스테이지)은 27일까지 공연을 하지 않은 뒤 28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의 공연을 거리두기 좌석제로 운영하기로 했다. 서울 공연을 마치고 지난 19일 대구에서 막을 연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월드투어’는 다음달 27일까지 예정된 공연을 전면 취소하기로 했다. 제작사 에스앤코는 “코로나19 확산이라는 어려움 속에 객석 한 자리 띄어앉기 이행 조치에 따라 더 이상 공연을 진행하는 것이 불가능해 부득이 조기 종연을 결정하게 됐다”면서 “다만 7년 만의 내한공연의 마지막 도시로 오랫동안 손꼽아 기다려 주신 대구 시민과 관객들을 위해 28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마지막 9일간 공연을 올릴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킹키부츠’ 출연진, 확진자와 접촉…주말 공연 취소” 뮤지컬도 코로나19 영향

    “‘킹키부츠’ 출연진, 확진자와 접촉…주말 공연 취소” 뮤지컬도 코로나19 영향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코로나19 재확산이 뮤지컬 공연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뮤지컬 ‘킹키부츠’의 출연 배우 가운데 한 명이 코로나19 확진자와 밀접 접촉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막을 올린 지 하루 만에 주말 공연이 취소됐다. ‘킹키부츠’의 제작사 CJ ENM은 22일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본 공연의 출연 배우와 접촉한 지인이 코로나19 확진을 받은 것으로 이날 오전 11시쯤 확인됐다”면서 “해당 출연 배우는 바로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현재 자가격리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검사 결과는 내일 오전 중 받을 예정이며 모든 배우, 스태프와 관객들의 안전을 위해 오늘과 내일 공연을 취소하게 됐다”면서 “검사 결과 및 추후 결정되는 사항은 신속하게 공지하겠다”고 밝혔다. 이날과 23일 예매 건은 취소수수료 없이 예매처를 통해 일괄 취소된다. CJ ENM은 “‘킹키부츠’를 기다려주신 관객 분들에게 불편을 끼쳐드려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리며 관객 여러분의 너른 양해를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킹키부츠’와 함께 ‘렌트’에도 출연 중인 배우 최재림은 이날 오후 ‘렌트’ 무대에 설 계획이었지만 이 같은 상황에 따라 유효진 배우로 배역이 대체됐다. ‘렌트’는 당초 23일 폐막할 예정이었지만 하루 앞당겨 이날 오후 6시 30분 공연을 마지막으로 종연하기로 했다. 앞서 지난 20일 대학로 TOM 1관에서 공연 중인 뮤지컬 ‘루드윅: 베토벤 더 피아노’도 배우 서범석이 만난 지인의 근무자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것으로 확인돼 그가 출연할 예정이던 당일 오후 8시 공연이 취소됐다. 서범석은 다음날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예방 차원에서 2주간 자가격리를 하기로 했다. 서울 잠실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 중인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는 지난 18일 오후 8시 공연에 코로나19 확진자가 다녀간 것으로 알려졌다. 제작사 측은 “역학조사 결과 확진자는 극장에 체류하는 동안 계속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었고 공연 관람 시 동반 3인(모두 음성)을 제외하고 2m 이내 주변 관객이 없었다”면서 “인터미션에도 추가 이동하지 않은 등 공연장 내 밀접 접촉자가 없는 것으로 판명돼 공연장 내 의무 검사자 등이 한 명도 없음을 통보받았다”고 전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예정된 무대 줄줄이 취소…민간 제작 뮤지컬도 ‘사회적 거리두기’

    예정된 무대 줄줄이 취소…민간 제작 뮤지컬도 ‘사회적 거리두기’

    코로나19의 재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방침이 강화되면서 공연계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상황이 조금 호전된 듯 하고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가동되기 시작했다가 다시 줄줄이 예정됐던 공연을 멈추거나 취소하고 있다. 예술의전당은 21일 자정부터 31일까지 모든 공연장과 전시장의 운영을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 국립발레단의 ‘허난설헌-수월경화’(21~23일)가 취소됐고 예술의전당이 자체 기획한 창작 오페라 ‘춘향 2020’(29일~다음달 2일)도 잠정 연기됐다. 세종문화회관도 지난 11일 막을 올린 뮤지컬 ‘머더 발라드’를 지난 18일부터 23일까지 중단하기로 했다가 일주일 더 늘려 30일까지 공연을 하지 않기로 했다. 서울시 오페라단의 오페라 ‘세빌리야의 이발사’도 당초 22일이었던 폐막일을 앞당겨 20일까지만 진행하기로 했다.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은 배우와 스태프들을 지원하기 위해 대형 뮤지컬제작사 8곳과 세종문화회관이 공동 기획한 기부 콘서트 ‘쇼머스트고온’(29~30일)도 일단 연기했다. 민간 제작사들도 정부의 방침에 따라 일찍 막을 내리거나 좌석 띄어앉기 등을 위해 당분간 티켓 판매를 멈추기로 했다. 지난 23일까지 연장 공연이 예정됐던 뮤지컬 ‘모차르트!’는 20일 공연을 마지막으로 조기 폐막한다. ‘어쩌면 해피엔딩’, ‘베르테르’, ‘킹키부츠’, ‘브로드웨이 42번가‘ 등을 제작한 CJ ENM은 이날 “객석 내 밀집도를 낮추기 위해 예매 취소된 좌석 및 잔여 좌석에 한해 일부 좌석이 순차적으로 판매 마감 처리되고 객석 점유율이 높은 일부 회차는 판매가 중단될 수 있다”고 밝혔다. CJ ENM은 21일부터 30일까지 이 같이 운영될 예정이고 이 기간 동안의 취소 수수료는 면제해 주기로 했다. 클래식 음악계도 타격을 입었다. 특히 단원 가운데 확진자가 나온 서울시립교향악단으 20~21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예정했던 ‘오스모 벤스케의 교향곡 1번’과 27일 ‘오스모 벤스케의 멘델스족 교향곡 이탈리아’ 등 이달 정기공연을 모두 취소했다.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도 19일 ‘넥스트 스테이지’를 다음달 말쯤으로 연기했다. 서울 잠실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리고 있는 ‘클래식 레볼루션’ 축제는 규모가 축소됐다. 서울시향, KBS교향악단을 비롯해 각 지역의 오케스트라가 불참하면서 프로그램을 일부 조정해 실내악 위주로 꾸려나가기로 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男’ 누가 누가 누가 더더 섹시 하나

    ‘男’ 누가 누가 누가 더더 섹시 하나

    발그레한 볼에 진분홍 립스틱, 치마 밑으로 드러난 매끈한 다리. 화려한 비주얼로 끼를 자랑하는 남자 배우들이 올여름 뮤지컬 무대를 시원하게 채운다. 여장을 한 독특한 외모와 의상에 간드러지는 목소리를 뽐내며 선보이는 재치 있는 대사와 노래, 열정적인 춤까지 모든 것을 다 갖춘 ‘드래그퀸’ 배역들이 잇달아 관객들을 사로잡는다. 지난 4일 아시아 초연으로 처음 막을 올린 뮤지컬 ‘제이미’는 드래그퀸이 되고 싶은 17살 고등학생 제이미의 꿈과 도전을 그린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이다. 드래그퀸이라는 소재 특유의 신나고 통통 튀는 에너지를 극 전체에 가득 담으면서 우정과 수용, 사랑을 그려 냈다.주변의 차가운 시선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자신의 꿈을 찾아가는 제이미를 조권과 신주협, 렌(뉴이스트), MJ(아스트로)가 각각 자신만의 개성을 담아 연기한다. 특히 조권은 실화의 주인공인 제이미 캠벨과 거의 비슷한 싱크로율을 자랑해 원작을 탄생시킨 영국 런던 웨스트엔드에서도 주목하고 있다. 지난달 제이미 캠벨은 “(‘제이미’의 넘버 중) ‘스포트라이트’ 뮤직비디오 영상을 봤는데 정말 멋지다. 너무 흥미롭다. 빨리 보고 싶다”며 관심을 보였다.다음달 21일부터 관객들을 만날 뮤지컬 ‘킹키부츠’도 드래그퀸의 매력을 한껏 느낄 수 있는 대표적인 작품이다. 아버지에게 물려받은 구두공장을 되살리기 위해 드래그퀸을 위한 80㎝ 롱부츠, 킹키부츠를 만들어 내는 줄거리에서 드래그퀸인 롤라는 무대를 장악하는 카리스마를 뽐낸다. 당당하고 화끈하면서도 도발적인 모습을 선보이는 롤라에 베테랑 뮤지컬 배우 박은태와 최재림, 강홍석이 이름을 올렸다. 최재림은 2018년 정성화와 함께 롤라를 연기해 친숙하다. 현재 뮤지컬 ‘모차르트!’에서 모차르트로 열연하고 있는 박은태와 최근 SBS 드라마 ‘더 킹: 영원의 군주’ 등 브라운관과 무대를 넘나들며 강한 인상을 뿜어내는 강홍석의 새로운 ‘롤라’ 연기가 주목된다. 롤라로 무대에 서기 위해 배우들은 왁싱을 받기도 하고 매번 장시간에 걸쳐 화려한 메이크업을 한다. 여기에 폭발적인 가창력과 연기를 더해 관객들의 눈길을 더욱 사로잡는다. 세상의 편견에 맞서 자신의 꿈과 자아를 찾아가는 성장 스토리는 공연 작품들의 단골 주제이기도 하지만 여기에 드래그퀸이라는 편견에 맞서는 재기 발랄한 인물은 더욱 매력을 발산한다. 뮤지컬 ‘헤드윅’, ‘프리실라’ 등 국내에서 선보였던 많은 작품도 꾸준한 인기를 얻었다. 뮤지컬 ‘렌트’에서 동성애자이자 드래그퀸인 ‘엔젤’을 연기하는 배우 김호영과 김지휘는 극 중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금발 단발의 가발을 쓴 김호영은 여자보다 더 여자 같다는 호평을 받을 만큼 매회 끼와 재능을 마음껏 뽐내고 있고 김지휘는 김호영과는 다른 매력의 연기로 무대를 휘어잡고 있다. 작품 속 ‘엔젤’의 삶과 죽음이 결국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던 친구들에게 많은 자극을 줄 만큼 마냥 재미있는 역할을 넘어 극의 흐름을 움직이는 영향력을 갖고 있기도 하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올 여름, 사랑받을 ‘퀸’들이 온다…뮤지컬 속 재기발랄 ‘드래그퀸’

    올 여름, 사랑받을 ‘퀸’들이 온다…뮤지컬 속 재기발랄 ‘드래그퀸’

    발그레한 볼에 진분홍 립스틱, 치마 밑으로 드러난 매끈한 다리. 화려한 비주얼로 끼를 자랑하는 남자 배우들이 올여름 뮤지컬 무대를 시원하게 채운다. 여장을 한 독특한 외모와 의상에 간드러지는 목소리를 뽐내며 선보이는 재치 있는 대사와 노래, 열정적인 춤까지 모든 것을 다 갖춘 ‘드래그퀸’ 배역들이 잇달아 관객들을 사로잡는다. 지난 4일 아시아 초연으로 처음 막을 올린 뮤지컬 ‘제이미’는 드래그퀸이 되고 싶은 17살 고등학생 제이미의 꿈과 도전을 그린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이다. 드래그퀸이라는 소재 특유의 신나고 통통 튀는 에너지를 극 전체에 가득 담으면서 우정과 수용, 사랑을 그려 냈다. 주변의 차가운 시선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자신의 꿈을 찾아가는 제이미를 조권과 신주협, 렌(뉴이스트), MJ(아스트로)가 각각 자신만의 개성을 담아 연기한다. 특히 조권은 실화의 주인공인 제이미 캠벨과 거의 비슷한 싱크로율을 자랑해 원작을 탄생시킨 영국 런던 웨스트엔드에서도 주목하고 있다. 지난달 제이미 캠벨은 “(‘제이미’의 넘버 중) ‘스포트라이트’ 뮤직비디오 영상을 봤는데 정말 멋지다. 너무 흥미롭다. 빨리 보고 싶다”며 관심을 보였다. 다음달 21일부터 관객들을 만날 뮤지컬 ‘킹키부츠’도 드래그퀸의 매력을 한껏 느낄 수 있는 대표적인 작품이다. 아버지에게 물려받은 구두공장을 되살리기 위해 드래그퀸을 위한 80㎝ 롱부츠, 킹키부츠를 만들어 내는 줄거리에서 드래그퀸인 롤라는 무대를 장악하는 카리스마를 뽐낸다. 당당하고 화끈하면서도 도발적인 모습을 선보이는 롤라에 베테랑 뮤지컬 배우 박은태와 최재림, 강홍석이 이름을 올렸다. 최재림은 2018년 정성화와 함께 롤라를 연기해 친숙하다. 현재 뮤지컬 ‘모차르트!’에서 모차르트로 열연하고 있는 박은태와 최근 SBS 드라마 ‘더 킹: 영원의 군주’ 등 브라운관과 무대를 넘나들며 강한 인상을 뿜어내는 강홍석의 새로운 ‘롤라’ 연기가 주목된다. 롤라로 무대에 서기 위해 배우들은 왁싱을 받기도 하고 매번 장시간에 걸쳐 화려한 메이크업을 한다. 여기에 폭발적인 가창력과 연기를 더해 관객들의 눈길을 더욱 사로잡는다.세상의 편견에 맞서 자신의 꿈과 자아를 찾아가는 성장 스토리는 공연 작품들의 단골 주제이기도 하지만 여기에 드래그퀸이라는 편견에 맞서는 재기 발랄한 인물은 더욱 매력을 발산한다. 뮤지컬 ‘헤드윅’, ‘프리실라’ 등 국내에서 선보였던 많은 작품도 꾸준한 인기를 얻었다. 뮤지컬 ‘렌트’에서 동성애자이자 드래그퀸인 ‘엔젤’을 연기하는 배우 김호영과 김지휘는 극 중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금발 단발의 가발을 쓴 김호영은 여자보다 더 여자 같다는 호평을 받을 만큼 매회 끼와 재능을 마음껏 뽐내고 있고 김지휘는 김호영과는 다른 매력의 연기로 무대를 휘어잡고 있다. 작품 속 ‘엔젤’의 삶과 죽음이 결국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던 친구들에게 많은 자극을 줄 만큼 마냥 재미있는 역할을 넘어 극의 흐름을 움직이는 영향력을 갖고 있기도 하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최재림 “11년 만의 콜린 많이 달라져… ‘렌트 정신’으로 코로나 이기는 힘 얻길”

    최재림 “11년 만의 콜린 많이 달라져… ‘렌트 정신’으로 코로나 이기는 힘 얻길”

    “스물 다섯에 연기한 콜린과 서른 여섯에 다시 만난 콜린, 많이 달라졌어요.” 뮤지컬 배우 최재림(35)은 자신감이 넘쳤다. “이게 이렇게 쉬웠나?”, “정말 편해졌다”며 무대를 이야기할 때마다 여유가 흘렀고, 자신의 역할 뿐 아니라 다른 배우들과 무대 전체를 둘러봤다. “자신감은 옛날부터 있었고 거기에 좋은 인간관계와 정서적인 충족이 이뤄지면서 묻어나 삶에 여유가 더해진 것 같다”는 최재림을 지난 19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2009년 뮤지컬 ‘렌트’의 콜린 역으로 데뷔한 최재림은 지난 16일 막을 올린 ‘렌트’ 국내 초연 20주년 공연에서 다시 콜린이 됐다. ‘렌트’는 1990년대 암울한 미국 뉴욕의 거리가 배경으로 가난한 예술가들의 사랑과 꿈을 그린 작품으로, 최재림이 연기한 콜린은 무정부주의자로 에이즈 환자인 동성애자 엔젤을 만나 사랑을 키우는 인물이다. 마약, 에이즈, 동성애 등 파격적인 소재로 브로드웨이에서도 화제가 된 극의 무대는 그야말로 시끌벅적하고 혼란스러운데 이 가운데 엔젤과 콜린가 유쾌한 분위기를 주도하는 장면이 특히 많다. 꿈을 좇는 젊은 예술가들이 월세를 내지 못해 쫓겨날 처지에 놓인 것도 안타깝지만 콜린과 엔젤은 더욱 처절하다. 그런데도 두 사람은 동성의 사랑을 때로는 발랄하고 때로는 애틋하게 표현한다. 최재림은 데뷔 무대였던 스물 다섯살의 콜린과 서른 여섯이 된 지금의 콜린에 분명한 차이점이 있다고 말한다. “최재림이라는 사람 자체도 많이 어른이 됐고, 어른이 된 만큼 작품을 보고 느껴지는 감정이 많이 달라졌다”는 얘기로 설명을 시작했다. “스물 다섯, 처음 작품을 마주했을 땐 신난다, 에너지가 폭발한다는 느낌이 제일 컸다면 이번에는 로저와 마크가 철이 없다, 주인공들이 왜 이렇게 이기적일까 생각도 들고 달리 보이더라”면서 “콜린이 엔젤과 사랑을 시작하는 것도 굉장히 큰 두려움이었을 수 있겠다는 생각과 함께 훨씬 더 깊이 이해할 수 있게 됐다”는 얘기다. 그러면서 “11년 전엔 콜린이 엔젤을 만나 사랑에 빠진다는 단순한 생각으로 접근했다면, 지금은 낯선 엔젤에 대한 경계심을 늦추지 않다가 서서히 엔젤이 매력적인 사람이고 함께 하고 싶다는 생각으로 빠져들어 마음을 열게 된다”고도 덧붙였다.그렇다면 왜 또 콜린이었을까. ‘렌트’로 시작해 11년간 여러 작품에서 다양한 실력과 매력을 보여준 최재림이 다시 콜린을 찾은 이유를 묻자 그는 “데뷔했을 때 역할로 돌아간다면 뭐가 달라져 있을까, 내가 어떻게 알을 깨고 나왔을까 궁금증이 컸다”고 답했다. 이어 “당연히 로저도 탐나고 마크도 탐나고, 베니(건물주)도 잘할 자신이 있다”면서도 “제가 가진 능력치를 제일 잘 보여줄 캐릭터가 뭔가 했을 때 콜린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올해가 국내 초연 20주년이라는 상징적인 무대이기도 했다. 오랜만에 만난 이 역할이 “마치 오랜만에 옷장에서 옷을 꺼내 먼지를 툴툴 털어 입었는데 옷이 딱 잘 맞는 느낌처럼 좋고 편하다”며 연기를 한다는 생각보다 그냥 그 자신인 것처럼 푹 빠져 무대를 즐긴다고 했다. “제 건 많이 내려놓은 것 같다. 내가 해야할 것보다 다른 사람들과 무대에 더 초점을 두고 더 넓은 시야로 무대를 보게 됐다”는 설명도 이어졌다. 암담한 현실에서도 꿋꿋이, 오히려 더 격렬하게 사랑하고 꿈을 위해 나아가는 ‘렌트’의 무대와 지금의 현실은 어쩐지 비슷한 느낌이다. 코로나19라는 경험해 보지 못한 상황이 넉 달 남짓 동안 이어지며 특히 무대에 서는 자체가 소중해졌다. 최재림은 “배우들과 스텝 모두 마음 한 켠에는 우리가 조금이라도 잘못되거나 자기관리를 못하면 공연이 취소나 연기가 될 수 있어 조심하고 있다”면서 “작품 속의 질병과 이름도 다르고 상황도 많이 다르지만 흐름이 너무 맞닿아 있어 공감되는 부분이 더 많다”고 말했다. 마찬가지로 조심스럽게 찾았을 객석에서 보내는 응원도 남다르다. “보통 노래가 끝날 때까지 박수를 안 치고 조용했던 공연장 특유의 분위기가 있었는데 이번 공연은 관객들이 암전되기 전부터 박수를 보내고 더 빠르고 크게 호응해주고 있어 관객들이 확실하게 공감을 했구나, 우리가 잘 가고 있구나 하는 확신을 들게 해준다”며 감사함을 표시하기도 했다. 또 이른바 어려움 속에서도 꿈과 사랑을 놓지 않는 이른바 ‘렌트 정신’을 언급하며 “지금 누구와 만나는 것도 조심스럽고 많이 지치고 힘든 상황인데, ‘렌트’의 무대 위 모든 역할들이 ‘내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까, 어떻게 상황을 받아들이고 대처할까’를 고민하고 싸우고 있기 때문에 관객들도 충분히 힘을 느끼고 얻어가실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재림은 최근 MBC 예능 프로그램 ‘복면가왕’에서 ‘방패’로 뛰어난 노래 실력을 선보였다. 오는 8월에는 뮤지컬 ‘킹키부츠’에서 드래그퀸(여장 남자) 롤라 역으로 또 다시 팬들과 만난다. ‘렌트’는 오는 8월 23일까지 디큐브아트센터에서 이어진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뮤지컬 ‘킹키부츠’ 8월 개막…이석훈·김성규 등 캐스팅 공개

    뮤지컬 ‘킹키부츠’ 8월 개막…이석훈·김성규 등 캐스팅 공개

    뮤지컬 ‘킹키부츠’가 오는 8월 개막을 앞두고 17일 캐스팅을 공개했다. ‘킹키부츠’는 파산 위기에 놓인 구두회사 사장 찰리 프라이스가 여장 남자이자 쇼걸인 롤라와 함께 여장 남자용 부츠인 킹키부츠를 만들어 회사를 다시 살리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2014년 CJ ENM이 국내에 전세계 최초 라이선스 공연을 선보인 뒤 2016년과 2018년 잇따라 흥행한 뒤 이번이 네 번째로 맞는 시즌이다. 이번 시즌에서 공장을 되살리기 위해 킹키부츠를 만드는 찰리 역은 이석훈과 김성규가 맡았고, 편견과 억압에 맞서는 유쾌한 여장 남자 롤라 역에는 박은태, 최재림, 강홍석이 캐스팅됐다. 열혈 공장직원 로렌 역은 김지우와 김환희가, 불같은 성격과 거친 면모를 지닌 공장직원 돈 역은 고창석과 심재현이 맡게 됐다. 다양한 장르를 오가며 활약하는 배우들이 캐스팅돼 기대를 모으는 ‘킹키부츠’는 8월 21일부터 11월 1일까지 서울 용산구 한남동 블루스퀘어에서 공연된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기적 같은 사랑 이야기…뮤지컬 ‘모든 순간이 너였다’ 티켓 오픈

    기적 같은 사랑 이야기…뮤지컬 ‘모든 순간이 너였다’ 티켓 오픈

    글로벌 문화기업 에이투비즈(예술감독 권은정)의 또 하나의 힐링 뮤지컬이 찾아온다. 베스트셀러 작가 하태완의 에세이와 김주희 작가의 웹소설을 원작으로 한 뮤지컬 ‘모든 순간이 너였다’(연출 추정화)가 오는 10월 18일부터 11월 17일까지 백암아트홀에서 관객들을 만난다. 원작인 ‘모든 순간이 너였다’는 따뜻한 위로의 말이 필요한 순간에 건네는 설렘 가득한 문장들로 독자들의 폭발적인 사랑을 받으며 출간 즉시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다. 아프지만, 그래서 더욱 찬란하게 아름다운 그 시절의 사랑 이야기를 감미로운 문장과 아름다운 멜로디에 실어, ‘나와 같은 마음을 가진 당신에게’ 선물하고 싶은 가을 뮤지컬로 찾아온다. 이번 공연에는 뮤지컬 ‘인터뷰’, ’스모크’, ‘루드윅’, ’블루레인’ 등에서 호흡을 맞춰 온 추정화 연출과 허수현 작곡, 김병진 안무가 함께 참여하여 다시 한번 완성도 높은 작품을 탄생시킬 예정이다. 또한, 임강성, 김지온, 양지원, 정재은, 백승렬, 조환지, 정영아, 고은영 등 실력 있는 뮤지컬 배우들이 대거 출연한다. “너는 나의 세상이자 모든 순간이었어”라고 말하는 일러스트 작가 ‘로운’역에는 ‘야인시대’OST로 큰 사랑을 받았던 ‘록키호로쇼’, ‘빨래’, ‘블루레인’의 임강성과 뮤지컬 ‘호프(HOPE)’, ‘화랑’, ‘사랑은 비를 타고’의 김지온이 캐스팅되었고, 뮤지컬 ‘루드윅’, ‘블루레인’, ‘NEW달을 품은 슈퍼맨’에 출연 중이며 제1회 DMF 뮤지컬 스타 대상을 수상한 조환지와 뮤지컬 ‘더 캐슬’, ‘애드거 앨런 포’,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등에서 탄탄한 연기력으로 호평받으며 ‘팬텀싱어 2’와 ‘더 콜’에 출연한 백승렬이 비밀을 간직한 ‘윤재’역을 맡았다. 평소에는 너무나 사랑스러운 그녀, 하지만 가슴 한편에 지울 수 없는 아픔을 간직한 ‘하현’역에는 뮤지컬 ‘담배가게 아가씨 시즌2’, ‘투머로우 모닝’등에 출연하며 활동 영역을 넓히고 있는 걸그룹 ‘스피카’ 출신 양지원과 뮤지컬 ‘몬테크리스토’, ‘영웅’, ‘모차르트!’ 등에서 뛰어난 가창력과 연기력을 선보여 온 정재은이 캐스팅되었고, 하현의 직장 선배이자 현실적인 연애를 통해 성장해 나가는 ‘강혜’역에는 뮤지컬 ‘엘리자벳’, ‘삼총사’, ‘프랑켄슈타인’에서 활약한 정영아와 뮤지컬 ‘킹키부츠’, ‘마리 앙투아네트’, ‘레미제라블’ 등에서 열연한 고은영이 캐스팅되었다. 권은정 예술감독은 ‘설렘과 위로가 가득한 글들이 노래가 되어 마음 가득 위로받고, 설레고, 행복해지길 바라는 마음으로 뮤지컬을 만들었다. 반짝반짝 빛나던 그날의 우리와 온통 서로로 가득했던 사랑의 설렘을 기억하며 벚꽃을 닮은 기적 같은 뮤지컬을 선물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뮤지컬 <모든 순간이 너였다>는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스토리움매칭제작지원 선정작으로 에세이, 웹소설, 웹툰을 출간한 위즈덤하우스 미디어그룹과의 협력으로 도서와 뮤지컬을 함께 선보일 예정이다. 한편, 티켓은 인터파크를 통해 구매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그래도 지구는 돈다… 獨 브레히트 명작 ‘갈릴레이의 생애’ 무대에

    그래도 지구는 돈다… 獨 브레히트 명작 ‘갈릴레이의 생애’ 무대에

    독일 출신의 세계적 극작가 베르톨트 브레히트의 명작 ‘갈릴레이의 생애’가 다음달 5~28일 서울 명동예술극장 무대에 오른다. 국립극단 이성열 예술감독이 취임 후 첫 연출작이었던 ‘오슬로’를 지난해 선보인 후 두 번째로 연출을 맡은 작품이다. ‘오슬로’ 창작진 상당수가 이번 작품에도 함께한다. 우리에게 익숙한 과학자 갈릴레오 갈릴레이를 소재로 한 ‘갈릴레이의 생애’는 ‘서푼짜리 오페라’, ‘억척어멈과 그 자식들’ 등 세계 연극사에 큰 의미를 남긴 브레히트의 대표작으로 꼽힌다. 유럽 공연계에서는 자주 연출되지만, 국내에서는 볼 기회가 흔치 않다. 작품은 17세기 이탈리아 베네치아를 배경으로 가설로만 남아 있던 코페르니쿠스의 지동설을 입증하는 증거를 찾은 갈릴레이가 종교 재판정에 서게 되는 과정을 그린다. 과학교과서에도 나오는 익숙한 이야기를 다루지만, 작품은 확고한 학자의 양심과 빠져나갈 길이 없는 현실 사이에 놓인 ‘인간 갈릴레이’의 고뇌에 더욱 집중한다. 주인공 ‘갈릴레이’에는 무대와 방송을 오가며 선 굵은 연기를 선보이며 인기를 끈 배우 김명수가 맡았다. 원로배우 이호재 등 12명의 배우가 최소 2개 이상의 배역을 소화하며 갈릴레이를 둘러싼 주변 인물을 연기한다. ‘모차르트’, ‘킹키부츠’ 등 대극장 뮤지컬에서 많은 관객을 만나 온 아역배우 이윤우도 함께한다. 브레히트의 작품을 처음 연출하는 이성열은 “새로운 시대를 향한 매우 어려운 여정이라는 점에서 ‘오슬로’와 ‘갈릴레이의 생애’는 동일 선상의 작품”이라며 “작가 특유의 유쾌한 대중성을 살려 활기차고 입체적인 극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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