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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연치유방식인 암환자 체온관리법 화제

     ’암 환자의 체온을 올리면?’  통합치료 병원으로 잘 알려진 송도병원이 암치료에 체온관리란 자연 치료법을 도입해 화제가 되고 있다. 이 치료법은 수술과 방사선 치료, 약물 투여법에 비해 암의 공포를 훨씬 줄여주는 효과가 있다.  29일 송도병원에 따르면 경기도 양평송도병원에 자연 치유방식을 접목해 암을 치료하는 양평홀론치유센터를 설립, 운영 중이다. 이곳에서는 국내외 의학계의 임상 논문과 보고서를 연구하고 약물 투여 등 첨단 치료에다 자연치유 방식을 접목해 치료를 하고 있다. 암환자의 세포 면역상태를 검사하고 세포의 면역 상태에 따라 개인별 항암 치료와 처방, 식이요법을 한다.  양평송도병원 박상진 원장은 “암환자 대부분은 저체온 상태인데 여름철에도 환자의 체온이 0.1도만 올라도 면역과 치유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면서 “하지만 뜨거운 태양볕 아래에서 환자가 운동을 한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라고 밝혔다. 그는 특히 “에어컨을 가동하거나 찬 음료와 찬 음식을 섭취하는 것은 암 환자의 신체 면역 시스템을 관장하는 흉선 기능을 저하시켜 치료를 어렵게 하고 소화기 기능과 세포들의 영양섭취 기능도 저하시킨다.”고 강조했다.  일본 아이치의과대의 이토 요코 준교수는 최근 NHK 방송에서 “온열 요법으로 체온이 올라가면 세포에서 열활성 단백질을 생성하게 되며, 이 열활성 단백질은 손상된 세포 치료와 병원균 섬멸, 면역세포 강화, 노화 예방과 세포의 활성화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를 밝표했다. 그는 또 “온열 요법은 몸속의 독소와 노폐물을 땀으로 배출시키고 젓산 생성을 억제해 운동 능력을 높인다.”면서 “엔돌핀 분비도 촉진시켜 통증과 고통 완화에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박 원장은 “양평홀론치유센터에는 환자의 체온 관리와 효과적인 열활성 단백질의 생성을 위한 바이오매트 온열 요법실을 운영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곳에 설치된 자수정 바이오매트 의료기는 17년전 재미교포(캘빈 킴)가 미국에서 개발해 미국(FDA) 의료기관과 일본 후생성, 유럽 등의 의료기관에서 사용됐고, 국내에서는 지난해 봄 식품의약품안전청이 혈액순환 개선과 근육통 완화를 위한 의료기로 시판 승인을 했다.  이 자연치료법은 전국에 있는 송도병원그룹의 환자 관리 네트워크 시설에서도 활용하고 있다. 송도병원그룹(이종균 이사장·의학박사)은 양평병원, 인제병원, 양양 오색병원, 고창병원, 서울 강서병원, 하남병원, 송도세포연구소, 고창 힐링 웰파크시티(43만평 규모)를 운영 중이고, 서울·분당 등 4곳에 시니어스 타워를 보유하고 있다. 정기홍기자 hong@seoul.co.kr
  • 유한양행·킴벌리 ‘파경’

    합작회사 유한킴벌리를 설립해 42년간 협력 관계를 유지해 온 유한양행과 세계 최대 위생제지 업체 미국 유한킴벌리클라크가 법적 다툼을 벌이게 됐다. 이사 선임 비율을 놓고서다. 유한양행은 25일 유한킴벌리 지분 70%를 갖고 있는 킴벌리클라크의 헝가리 법인을 상대로 의결권 행사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킴벌리가 합작 당시 합의한 4대3 이사 선임 비율을 바꾸려 하자 유한양행이 법적 대응에 나선 것이다. 이사 선임권 조정 문제는 새달 초 유한킴벌리 주주총회의 안건으로 상정됐다. 킴벌리와 유한양행은 1970년 6대4로 공동 출자해 합작법인 유한킴벌리를 설립했고 출자 비율에 따라 유한킴벌리 이사 7명 중 4명은 킴벌리가, 3명은 유한양행이 선임하기로 합의했다. 이어 1998년 유한양행은 갖고 있던 유한킴벌리 지분 중 10%를 킴벌리에 팔았다. 이에 따라 유한킴벌리 지분 70%는 킴벌리의 헝가리 법인이, 30%는 유한양행이 보유하고 있다. 킴벌리는 정관에 따라 지분율이 바뀌었으니 이사 선임권도 5(킴벌리)대2(유한양행)로 변경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유한양행은 1998년 지분을 넘길 때 1970년 공동 출자 당시 협력 정신을 유지하자는 차원에서 지분 보유 비율과 별개로 이사 선임권을 현행대로 유지하자고 합의해 지금에 이르렀다고 맞서고 있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보컬 말로·피아노 조윤성 내일 올림픽홀서 ‘知音의 재즈향연’

    보컬 말로·피아노 조윤성 내일 올림픽홀서 ‘知音의 재즈향연’

    ‘지음’(知音)이란 말이 있다. 춘추시대 거문고의 명수 백아가 높은 산에 오르고 싶은 마음을 연주하면 그의 벗 종자기는 “하늘을 찌를 듯한 산이 눈앞에 나타나 있구나.”라고 말했다. 백아가 흐르는 강물을 생각하며 거문고를 타면 종자기는 “유유히 흐르는 강물이 눈앞을 지나가는 것 같구나.”라며 감탄했단다. 굳이 말이 필요 없는 경지다. 지난 1월 말 서울 마포구 서교동 복합문화공간 벨로주에서 있었던 보컬리스트 말로(41)와 피아니스트 조윤성(39)의 공연 영상을 유튜브에서 봤을 때 이 고사가 떠올랐다. 말로가 흥에 겨워 현란한 스캣(무의미한 음절로 가사를 대신해 리드미컬하게 흥얼거리는 것)을 쏟아내면 조윤성은 더도 덜도 않고 딱 그만큼의 흥겨움으로 받아 냈다. 누구도 말은 안 했지만 수천, 수만의 대화가 오고 갔다. 무대 위에서 척척 통하는 둘이지만 재즈를 만나기까지 걸어온 길은 전혀 달랐다. 말로는 대학(경희대 물리학과) 2학년까지 재즈를 들어본 적도 없었다. 차인표를 스타덤에 올려놓은 드라마 ‘사랑을 그대 품안에’의 영향으로 어딜 가나 재즈풍 음악이 흘러나오던 무렵 우연히 커피숍에서 나오는 음악을 듣고 충격을 받았다. 유재하음악경연대회에서 입상할 만큼 재능이 넘쳐나던 그는 본격적으로 재즈를 파기 시작했고 1995년에는 버클리음대로 유학을 떠났다. 반면 조윤성은 재즈를 위해 태어났다. 한국 재즈 1세대의 대표 드러머인 조상국씨가 그의 부친. 덕분에 어린 시절 재즈 대부 이판근을 사사했다. 12살 때 온 가족이 아르헨티나로 이민을 갔는데 재즈를 더 잘하려면 클래식 화성과 기초가 필요하다는 이유로 아르헨티나 국립음대에서 피아노를 전공했다. 2001년 남캘리포니아대의 ‘텔로니어스 멍크(유명 재즈 피아니스트) 인스티튜트’ 장학재단 지원 프로그램에 아시아인으로는 처음 뽑혔다. 미국의 유명한 실용음악 대학인 엠아이(MI)에서 8년 동안 강의도 했다. 둘의 첫 만남이 이뤄진 건 올 초. 재즈 가수 써니 킴의 결혼식에 조윤성은 축하 연주를 위해, 말로는 하객으로 찾았다. 말로는 “4~5년 전부터 소문이 자자했다. 동료들이 하나같이 ‘조윤성이랑 같이 작업했는데 굉장했다. 같이 해 보라’고 신신당부했다. 그런데 결혼식에서 딱 마주친 것”이라고 말했다. 조윤성은 “나도 말로씨가 궁금했다. 첫인상은 날카롭고 깐깐할 것 같은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말로가 눈웃음을 치며 “첫인상은 요조숙녀 느낌 아니었어.”라고 하자 조윤성은 “실제로도 깐깐하다.”고 받아쳤다. 각자의 분야에서 최고로 꼽히는 고수인 만큼 처음 호흡을 맞췄던 순간이 궁금했다. 말로는 “연주를 잘하는 분들과 작업할 때 나는 노래, 그분들은 연주만 한다. 각자의 섬에 머물다가 이따금 충돌한다. 그런데 윤성씨는 달랐다. 늘 내 보컬에 묻혀 있다. 신기한 건 튀려고 안 하는데 아주 잘 친다. 첫 연습이 끝나고 집에 오는 내내 흥분이 가시지 않아 소리를 질렀다.”며 웃었다. 이어 “연습이든 리허설이든 항상 아이디어를 끄집어내는 보물창고다. 늘 모험심을 자극해 나 역시도 현실에 안주할 수가 없다.”고 추어올렸다. 조윤성도 뒤질세라 말을 받았다. “노래에 대한 집중력, 재즈의 스윙감, 에너지가 넘쳐흘러 자극을 줬다. 말로씨는 내가 잘 받쳐준다고 했지만 실은 반대다. 어떤 타이밍과 리듬, 편곡을 꺼내 놓든 척척 받아 낸다. 보컬은 악기보다 즉흥 연주의 폭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는데 이분은 목소리의 한계를 초월했다. 다재다능하다.”고 말했다. 클럽 공연 한 번으로는 아쉬웠다. 16일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둘이 뭉치는 까닭이다. 조윤성은 “말로씨를 피아노 혼자 상대하긴 버거워서 육해공군을 다 부른다. 베이스와 드럼, 퍼커션 세션이 함께 나선다.”고 설명했다. 말로는 “육해공군 불러 놓고 윤성씨가 날아다니려고 그러는 것”이라고 첨삭을 했다. 둘은 ‘보스 사이즈 나우’(Both sides now) ‘올 바이 마이셀프’(All by myself) 같은 팝 명곡과 살사·탱고·레게·플라멩코 등의 라틴 음악은 물론 ‘신라의 달밤’ ‘벚꽃지다’ 등 말로의 노래도 선보인다. 4만 4000원. (02)3143-5480.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영화프리뷰] ‘아르마딜로’

    [영화프리뷰] ‘아르마딜로’

    탈레반 진영에서 1㎞도 떨어지지 않은 아프가니스탄 최전선 덴마크군 주둔지 아르마딜로 캠프. 매드, 다니엘, 킴 등은 묘한 설렘과 두려움으로 6개월의 복무를 시작한다. 막상 그곳에서는 탈레반 게릴라들은 보이지 않는다. 매일같이 반복되는 정찰과 훈련이 일상화된 현실뿐이다. 영내에서 포르노를 보거나 모터사이클과 수영으로 무료함을 달랜다. 그러다 탈레반이 설치한 폭발물에 동료가 하나둘 쓰러진다. 어느 날 교전이 벌어지고 덴마크 병사 2명이 중상을 입는다. 복수심과 분노로 이성을 잃은 덴마크 병사들은 배수로에 숨어 있던 탈레반에게 수류탄을 던진다. 생사를 확인도 하지 않고 무차별 난사를 가한다. ‘아르마딜로’는 기존의 극영화나 다큐멘터리와 전혀 다른 시점에서 전쟁을 바라본다. 야누스 메츠 페더슨 감독과 라스 스크리 촬영 감독은 아프가니스탄에 주둔한 덴마크군의 아르마딜로 캠프에 텐트를 치고 6개월을 보냈다. 병사들의 헬멧에 최첨단 디지털 카메라를 장착했다. 페더슨과 스크리 감독은 이동성이 간편한 캐논의 5D 마크Ⅱ를 사용해 병사들의 표정과 미세한 움직임을 잡아냈다. 전장의 한복판에 카메라를 들이댄 덕에 날것 그대로의 전쟁을 보여 준다. 전투기의 폭격과 총성은 물론 부상을 입고 잔뜩 겁에 질린 병사들의 표정까지 ‘리얼’, 그 자체다. 물론 전투 장면은 화려하지 않다. ‘라이언 일병 구하기’ 등 할리우드 특수효과에 길든 관객에게는 소박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섬뜩할 만큼 사실적이다. 다큐멘터리 작가들이 즐겨 쓰는 내레이션이나 인터뷰도 없다. 평범한 젊은이들이 총탄과 화약 연기를 맡으면서 서서히 아드레날린에 중독되는 변화를 지켜볼 뿐이다. 페더슨 감독은 “전장은 평범한 병사들의 머리에 잔인성을 자리 잡게 한다. 우리 모두에게 그런 유혹이 있다. 누구라도 전쟁에 굴복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영화가 공개된 이후 ‘현존하는 다큐 중 가히 최고라 할 수 있다’(빌리지보이스), ‘영화사에 남을 최고의 전쟁영화’(가디언) 등 극찬이 뒤따랐다. 2010년 제63회 칸국제영화제에서 다큐멘터리영화로는 처음 비평가 주간 대상을 받았다. 덴마크에서는 개봉 이후 엄청난 후폭풍을 몰고 왔다. 동료의 부상에 화가 난 덴마크 병사들이 탈레반을 향해 무차별 난사를 가하고 시체를 총으로 파헤치며 총과 전리품을 수거하는 장면이 문제가 됐다. 전쟁 범죄 논란이 불거지며 사회적 이슈로 떠올랐고, 교전에 연루된 병사들은 군사재판에 회부됐다. 또한 파병의 당위성을 재고하는 계기가 됐다. 개봉 당시 할리우드 영화들을 따돌리고 박스오피스 정상을 차지했다. 여러모로 지난해 국내에서 화제를 모았던 ‘도가니’를 떠오르게 한다. 흥미로운 점은 촬영이 덴마크 정부의 협조 속에 이뤄졌다는 대목이다. 페더슨 감독은 “당국과 군에서도 수천 마일 떨어진 아프간에서 실제로 벌어지는 갈등을 여과 없이 담아내길 원했다.”고 말했다. 26일 개봉.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메뚜기도 잡아먹는 독있는 ‘괴물 말벌’ 발견

    메뚜기도 잡아먹는 독있는 ‘괴물 말벌’ 발견

    독을 가진 거대한 크기의 신종 말벌이 학계에 보고됐다.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 곤충학자인 린 킴세이 연구팀은 최근 관련 학술지에 “지난해 8월 인도네시아 술라웨시섬에서 발견된 대형 말벌이 신종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당시 이 말벌은 언론을 통해 보도돼 큰 화제가 된 바 있으며 6개월여 간의 연구 끝에 논문으로 발표됐다. 연구팀에 따르면 이 말벌의 크기는 5cm 정도로 일반 말벌에 비해 2-3배 정도 크다. 특히 수컷의 경우 날카롭고 거대한 턱이 가장 큰 특징으로 턱을 벌렸을 때는 자신들의 앞다리보다 클 정도로 무시무시한 공격력을 자랑한다. 연구팀은 거대한 말벌이라는 의미로 ‘벌의 왕’이라는 뜻의 ‘메가라라 가루다’(Megalara garuda)라고 학명을 붙였다. 킴세이 교수는 “현재까지 이 말벌은 모두 죽은 채 발견돼 날아다니는 것을 본 연구자는 없는 것 같다.” 면서 “발견될 때 부터 매우 기묘한 모습을 하고 있어 놀랐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 연구가 부족하나 이 말벌은 메뚜기, 귀뚜라미 등의 곤충을 먹고 사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저널 ‘주키’(the journal ZooKeys) 최신호에 게재됐다. /인터넷 뉴스팀
  • 亞 최초 유럽배구 챔스리그 우승·MVP·득점왕 싹쓸이 김연경

    亞 최초 유럽배구 챔스리그 우승·MVP·득점왕 싹쓸이 김연경

    26일 새벽, 전화기 너머 김연경(24·터키 페네르바체)의 목소리는 흥분이 채 가라앉지 않은 듯했다. 명문 클럽들이 모두 출동한 2012 유럽배구연맹(CEV) 챔피언스리그에서 팀의 우승을 이끌며 최우수선수(MVP)와 득점왕까지 거머쥔 직후였다. 한국인은 물론 아시아 선수로도 사상 최초다. 1981년부터 4년간 이탈리아리그에서 뛰었던 김호철(57)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과 2009년 독일에서 활약한 문성민(26·현대캐피탈)이 챔스리그에 나선 적은 있지만 김연경만큼의 활약을 펼치지는 못했다. 김연경은 “아주 행복하다. 이렇게 큰 상을 받아도 될지…. 아직 실감이 안 난다.”고 말했다. 페네르바체는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열린 대회 결승전에서 프랑스리그 RC 칸을 3-0(25-14 25-22 25-20)으로 완파하고 창단 첫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김연경은 두 팀을 통틀어 최다 득점(23)으로 빼어난 활약을 했다. 중계 캐스터들은 “페네르바체가 지더라도 김연경은 당연히 MVP를 받아야 한다.”며 그를 칭찬하기에 바빴다. 3세트 매치포인트에서 팀 동료 클라우디노 파비아나(27·브라질)가 백토스로 넘겨준 공을 김연경이 상대편 코트에 꽂아넣으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파비아나의 백토스를 한 번도 본 적이 없어 공을 내게 넘겨줄 줄 몰랐다. 경기가 끝난 뒤 어떻게 된 거냐고 물어 보니 ‘당연히 네가 끝내야 하는 공이었다. 오늘부로 너의 팬이 됐다’고 말해 주더라. 세계적인 선수가 그렇게 얘기해 주니 뿌듯했다. 팀원들이 나를 해결사로 믿고 의지하는 것 같아 기분 좋다.”고 김연경은 전했다. 터키 리그에서도 김연경은 팀의 22전 전승을 이끌었다. 스타플레이어가 되는 것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한국 배구를 알리는 게 더 기쁘다고 덧붙였다. “유럽에서는 나를 킴이라고 부르는데, 나로 인해 이곳 사람들이 한국과 한국 배구에 대해 알게 되는 것이 기쁘다.” 프로 데뷔 첫 해인 2005년 흥국생명 유니폼을 입고 신인왕, 정규리그 MVP, 챔피언결정전 MVP를 휩쓰는 등 국내 리그를 평정한 김연경은 임대 형식으로 2009년부터 일본 JT 마블러스에서 활약한 뒤 지난해 유럽으로 옮겨 갔다. 192㎝, 73㎏의 완벽한 체격과 타고난 운동신경에다 이젠 노련미까지 갖췄다. “준결승(러시아 디나모 카잔)에서는 떨렸는데 오늘은 마음을 고쳐먹고 들어간 게 주효했다. 감독님의 주문을 코트에서 이행하는 방법이나 큰 경기에서 마인드컨트롤하는 법을 이번 대회에서 배웠다.”고 했다. 아직도 김연경은 갈 길이 멀다. 다음 달 2일부터 터키 리그 플레이오프가 있고, 곧바로 같은 달 14일쯤 귀국해 올림픽 예선을 준비하는 대표팀에 합류한다. 피곤하지 않겠느냐고 물으니 “당연하다.”며 한숨을 푹 쉬다가 올림픽 얘기에 목소리가 달라졌다. “내가 힘들다고 예선 준비를 소홀히 할 수는 없다. 올림픽 본선 진출은 또 다른 꿈”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축구나 야구 등 다른 종목에 견줘 관심을 덜 받는 것이 아쉬웠을까. 김연경은 “한국에서 많은 관심을 가져 주시면 힘이 나서 잘할 수 있을 것 같다. 오늘 결승전도 밤늦게까지 응원해 준 한국 팬들 덕분에 잘 치를 수 있었다. 응원에 보답하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김용 지명자는 누구

    김용 지명자는 누구

    어머니로부터 퇴계 이황과 마틴 루터 킹 목사의 이야기를 들으며 헌신하는 삶을 꿈꿔온 이민 1.5세대 한국계 미국인이 세계은행 총재에 낙점되는 이변의 주인공이 됐다. 5살 때 미국으로 건너온 저개발국 출신 소년이 미국이 독식해 온 세계은행 총재 후보로, 개발도상국의 미래를 이끌게 됐다. 아이비리그 200년 역사상 첫 아시아인 총장으로 화제가 된 김용(53·미국명 짐 용 킴) 다트머스대 총장이 그 주인공이다. 김 총장은 늘 ‘한국인 최초’라는 수식어를 앞세우며 세상에 기여할 길을 고민해 왔다. 하버드 의대 교수를 지내던 시절 그는 중남미와 러시아 등 빈민지역에서 결핵 치료를 위한 구호활동을 벌여 큰 성공을 거뒀다. 2004년에는 세계보건기구(WHO) 에이즈국장을 맡아 저소득 국가의 에이즈, 말라리아 치료 등에 힘썼다. 특히 2005년 300만명의 에이즈 환자에게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3X5 운동’은 스스로를 ‘행동파’라고 일컫는 그만의 추진력과 결단력이 아니었으면 불가능했을 일이었다. 그는 1959년 서울에서 태어나 치과 의사인 아버지를 따라 5살 때 미국 이민길에 올랐다. 아이오와주 머스커틴고등학교에서 총학생회장으로 활약한 그는 학교 미식축구팀에서 쿼터백을 맡는 등 일찌감치 리더십을 발휘했다. 1972년 리처드 닉슨 공화당 후보와 조지 맥거번 민주당 후보가 맞붙었던 미 대선 당시 아이오와 맥거번 선거 캠프에서 선거 운동을 도울 정도로 정치 활동에도 적극적이었다. 이후 브라운대로 진학한 그는 1982년 하버드대 의대에 입학, 의학·인류학 박사 학위를 차례로 받았다. 하버드 의대 시절 그는 ‘사회 정의를 위해 헌신하자’는 인생의 결단을 내렸다. 그는 하버드대 교지 인터뷰에서 “처음에는 한국에서 봉사하겠다는 생각에 한국어를 공부하기 시작했지만 한국보다 더 내 도움이 절실한 나라가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세계 무대에서 활약하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특히 1980년대 중반 아이티 방문은 그의 삶을 180도 바꿔 놓았다. 참혹한 가난과 질병, 폭력에 무방비로 노출된 빈곤국 국민들을 더 나은 삶으로 이끄는 길만이 자신에게 맡겨진 소명이라는 것을 깨달은 순간이었다. 그는 고 이종욱 전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과도 인연이 깊다. 청년 의학도로 페루에서 결핵 퇴치 자원봉사에 나선 그를 이 전 총장의 부인이 남편에게 소개한 것이다. ‘동양인 최초’ ‘최고 지도자’라는 수식어는 늘 그의 차지였다. 2003년 소위 ‘천재상’으로 불리는 맥아더 펠로상을 수상했다. 2005년에는 US 뉴스 앤드 월드 리포트에서 ‘미국의 최고 지도자 25인’에 선정된 데 이어 2006년엔 타임지의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 꼽혔다. 지난 2009년에는 하버드 의대 국제보건·사회의학과장으로 근무하던 중 400대1의 경쟁률을 뚫고 미국 8개 명문대 중 하나인 다트머스대 제17대 총장으로 취임했다. 김 총장의 부친 고(古) 김낙희씨는 서울대 의대를 졸업한 뒤 미국으로 건너가 치과의사로 일했다. 모친 김옥숙씨는 아이오와대학에서 퇴계 연구로 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보스턴 아동병원 소아과의사인 부인 임연숙씨와의 사이에 2남을 두고 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부가킹즈 “마흔 넘어도 힙합으로 승부할래~YO!”

    부가킹즈 “마흔 넘어도 힙합으로 승부할래~YO!”

    평균 나이 36.3세, 올해로 데뷔 11년째를 맞는 장수 힙합 그룹이 있다. 바로 가수 바비킴이 속해 있는 그룹 부가킹즈다. 최근 4년 만에 신보를 내고 타이틀곡 ‘돈 고’(Don‘t Go)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이들은 아이돌 그룹의 홍수 속에서도 힙합 그룹의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 “앨범은 42개월 만이지만, 그동안 셋이 함께 공연 등 활동은 계속 해 왔어요. 세 명의 다양성이 더욱 단단하게 보여지는 앨범인 것 같습니다. 앨범에 수록된 7곡이 힙합 안에서 다 다른 장르이고, 세 멤버들의 역할 분담도 두드러졌죠.” ‘흥겨움의 제왕’이라는 뜻의 그룹 이름처럼 이번 앨범의 타이틀곡은 몸이 절로 움직이는 흥겨운 선율 속에 바비킴의 매력적인 목소리가 귓전을 파고든다. 가사는 멤버 주비트레인의 연애경험담을 바탕으로 만들었다. “‘돈 고’는 디스코 느낌이 드는 힙합 곡입니다. 조금 색다르게 만들어 보자는 계획 아래 처음 시도해 봤죠. 자이브 같기도 하고 트로트 같기도 하고요. 가사는 일상에서 오랜 연인들이 숱하게 만나고 싸우는 일을 반복하는, 살아있는 이야기를 담았어요.” 리더이자 보컬인 바비 킴(39)을 중심으로 랩을 담당하는 주비트레인(34)과 간디(36)가 뭉친 그룹 부가킹즈. 그들은 십년 넘게 해체하지 않고 장수하는 비결로 멤버들 간의 호흡을 꼽았다. 바비킴은 ‘고래의 꿈’으로 솔로 가수로 성공한 이후에도 “내 인생의 반은 바비 킴, 반은 부가킹즈”라고 밝혀 화제를 모았다. “11년 전 제가 한참 어려웠던 무명 시절에 만나 음악을 함께 한 형제 같은 친구들입니다. 힙합은 영감을 주는 음악이고 제 반쪽이기 때문에 부가킹즈 멤버로서 배신을 하는 것은 저 자신을 배신하는 행위와 같아요. ‘부가킹즈’가 제게는 자존심이죠.”(바비킴) 옆에서 이야기를 듣던 간디도 “바비 형은 셋이 반지하 방에서 살 때나 인기를 얻고 난 뒤에나 달라진 것이 거의 없다. 큰 형으로서 솔직하고 음악이나 의견도 잘 받아준다. 포용력 있고, 수평적인 리더십의 소유자”라고 맞장구를 친다. 힙합 1세대로서 서러웠던 시간도 많았다. 주비트레인은 “힙합 공연에 가면 대기실이 없어 편의점에서 대기하던 때도 있었다.”면서 “그보다 힘들었던 것은 힙합을 하는 데 대한 가족 등 주변 사람들의 편견”이라고 털어놨다. 오랜 시절 무명을 겪었던 이들은 올해부터 좀 더 대중적으로 파고드는 그룹이 되자는 목표를 세웠다. 다음 달 10일에는 이화여대 삼성홀에서 콘서트도 갖는다. 여기에는 지난해 10월 MBC ‘나는 가수다’의 무대에 올라 ‘물레방아 인생’으로 바비킴과 듀엣곡 부르기 미션에서 1위를 한 것이 계기가 됐다. “태어나서 1등을 해본 것이 처음이었어요. 저희 인지도가 낮아서 혹시 바비 형의 경연에 누를 끼칠까 봐 부담감이 컸죠. 하지만 ‘나는가수다’에 나간 뒤 콘서트 무대에 서면 50대 어르신까지 좋아해 주시고 함께 호흡할 수 있어서 좋습니다. 올해를 기점으로 저희를 많이 알려야겠다는 생각을 했어요.”(주비트레인) 이들은 국내 힙합 그룹의 명맥이 다소 끊긴 것 아니냐는 질문에 “요즘은 아이돌 그룹의 음악에도 랩이 들어가는 등 힙합 음악이 가요에 많이 흡수돼 있다.”면서 “언더그라운드에서 후배들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고, 10년 전과 비교해 힙합이 패션과 음악 등 문화적으로 정착했다.”고 강조했다. 스스로를 “잘 조율된 비빔밥 같은 그룹”이라고 평가하는 ‘부가킹즈’가 말하는 힙합의 매력은 뭘까. “랩은 대화랑 비슷하기도 하고, 실생활에 근접한 표현법이기 때문에 접근하기가 쉬운 것 같아요. 개그의 소재로도 자주 쓰일 정도로요. 무엇보다 힙합은 항상 젊은 느낌이잖아요. 저희도 마흔이 넘어도 힙합을 하면서 젊게 살렵니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부고] ‘나인하프위크’ 제작자 잘만 킹

    [부고] ‘나인하프위크’ 제작자 잘만 킹

    영화 ‘나인하프위크’ ‘와일드 오키드’ 등으로 한국에서도 널리 알려진 잘만 킹 감독이 3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타모니카에서 암으로 별세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69세. 킹 감독은 1980년대 메가폰을 잡은 뒤 에로티시즘을 주제로 몽환적 영상미학이 돋보이는 영화로 세계적 명성을 얻었다. 킹 감독의 대표작으로 ‘투문 정션’(1988), TV 시리즈 ‘레드슈 다이어리’(1992~1997) 등이 있다. 킴 베이싱어와 미키 루크 주연의 ‘나인하프위크’는 킹 감독이 각본과 제작을 맡은 작품이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호주오픈] ‘페달 타임’ 나달이 웃었다

    로저 페더러(세계 3위·스위스)와 라파엘 나달(2위·스페인)이 붙는 ‘페달타임(Fedal time)’은 테니스팬들의 로망이다. 나달이 ‘황제’ 페더러를 무너뜨렸던 2004년 마이애미 마스터스시리즈 32강전 첫 대결 이후 둘은 엎치락뒤치락하며 남자 테니스판을 주름잡았다. 모범답안처럼 깔끔한 정석 플레이를 하는 페더러와 변칙적이고 힘이 넘치는 나달은 색다른 매력으로 어필했다. 지난해 7월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에 1위 자리를 내주기 전까지는 공고한 ‘양강체제’였다. 컨디션에 따라, 코트에 따라, 실수에 따라 승부가 갈렸다. 그리고 또 만났다. 26일 호주 멜버른 로드레이버 아레나에서 벌어진 호주오픈 남자단식 4강전. 나달은 3시간 31분의 치고받는 승부 끝에 3-1(<5>6-7 6-2 7-6<5> 6-4)로 페더러를 꺾었다. 2009년 우승 이후 3년 만에 대회 결승에 올랐다. 지난해 프랑스오픈 이후 4개 메이저대회 연속 결승진출이기도 하다. 나달은 4세트 게임스코어 4-4에서 페더러의 서브게임을 깨며 승기를 잡았다. 조코비치-앤디 머리(4위·영국) 승자와 그랜드슬램 챔피언을 다툰다. 한편 여자부는 빅토리아 아자렌카(3위·벨라루스)와 마리야 샤라포바(4위·러시아)의 대결로 추려졌다. 4강전에서 아자렌카는 킴 클리스터스(14위·벨기에)를 2-1(6-4 1-6 6-3)로, 샤라포바도 페트라 크비토바(2위·체코)를 2-1(6-2 3-6 6-4)로 물리치고 결승에 올랐다. 둘 중 ‘퀸’에 오르는 선수가 다음 주 세계여자테니스(WTA) 투어 랭킹 1위를 차지한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일본산 ‘강철 스트로크’ 호주오픈 강타

    107년 역사의 테니스대회 호주오픈의 올해 최대 이변은 22세 일본인 청년 니시코리 게이(세계 26위)의 오른팔에서 나왔다. 일본 선수로는 80년 만에 8강에 진출해 아시아 남자 최초의 단식 제패 가능성을 열어젖힌 것이다. 지난 23일 멜버른파크의 하이센스아레나 코트. 니시코리는 대회 8일째 남자단식 16강전에서 조 윌프리드 총가(6위·프랑스)를 3시간 30분의 접전 끝에 3-2(2-6 6-2 6-1 3-6 6-3)로 꺾었다. 일본 선수가 대회 8강에 오른 건 1932년 누노이 료스키, 사토 지로 이후 처음이다. 메이저대회를 통틀어 단식 8강에 진출한 것도 1995년 윔블던의 마쓰오카 슈조 이후 17년 만이다. 13세에 미국 플로리다주로 떠난 니시코리는 19세이던 2008년 2월 플로리다주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대회 정상에 오르며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그해 US오픈 16강에 올랐고, 지난해 11월 ATP투어 대회에서는 세계 1위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를 꺾기도 했다. 키 178㎝의 단단한 체구에서 뿜어내는 오른손 스트로크가 일품이다. 25일 8강전 상대는 앤디 머리(4위·영국). 관건은 하루 동안 얼마나 체력을 회복하느냐다. 니시코리는 섭씨 34도의 더위 속에서 총가를 3시간 30분이나 상대했지만 머리는 미하일 쿠쿠시킨(92위·카자흐스탄)을 불과 49분 만에 돌려세웠다. 그러나 니시코리는 “여자부의 (프랑스오픈 챔피언) 리나(중국)처럼 되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나 니시코리는 다테 기미코 크룸(42·일본)과 짝을 맞춘 혼합복식에서는 3회전 진출에 실패했다. 다니엘 브라치알리-로베르타 빈치(이상 이탈리아)에 0-2(3-6 6<6>-7)로 졌다. 한편 여자부의 ‘디펜딩 챔피언’ 킴 클레이스터르스(벨기에)는 24일 8강전에서 캐롤라인 워즈니아키(1위·덴마크)를 2-0(6-3 7-6<4>)으로 완파하고 준결승에 올랐다. 경기 전 마르티나 나브라틸로바(56·미국)로부터 “진정한 1위가 아니다.”라는 혹평을 받은 워즈니아키는 다음 주 발표되는 세계 랭킹에서 2010년 2월 이후 유지해 온 세계 1위 자리를 내놓게 됐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페더러, 악역도 좀 맡아라”

    한때 세계 남자테니스 판도를 양분했던 라파엘 나달(세계 2위·스페인)과 로저 페더러(3위·스위스)는 지금도 견원지간이다. 상대전적 17승9패로 곱절 가까이 우세를 점하고 있는 나달이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호주오픈 테니스대회(총 상금 2600만 호주달러) 개막을 하루 앞둔 지난 15일 페더러에게 직격탄을 날렸다. 나달은 멜버른 기자회견 도중 “페더러는 테니스에 대해 부정적인 언급을 거의 하지 않는다.”면서 “그는 오직 자신의 명성만 생각한다.”고 비난했다. 나달은 “최근 몇 년간 지나치게 대회가 많아 선수들이 감당하지 못할 정도”라며 불만을 제기해온 터다.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의 빡빡한 일정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페더러로선 아무 말도 하지 않는 것이 최선일 것”이라고 걸고 넘어졌다. 나달은 “페더러가 ‘내겐 아무런 문제가 없다’며 신사처럼 행동하는 동안 다른 선수들의 체력은 고갈되고 있다.”고 말했다. ATP 투어 선수위원장인 페더러가 선수들의 불만을 제대로 대변하지 못함을 꼬집은 것이다. 한편 나달은 대회 첫날 남자단식 1회전에서 알렉스 쿠즈네초프(167위·미국)를 3-0(6-4 6-1 6-1)으로 가볍게 따돌렸고, 페더러 역시 알렉산데르 쿠드리야프체프(172위·러시아)를 3-0(7-5 6-2 6-2)으로 돌려세우며 2회전에서 각각 토미 하스(190위), 안드레아스 벡(93위, 이상 독일)과 맞붙는다. 지난 대회 결승에서 맞붙었던 킴 클리스터스(14위·벨기에)와 리나(6위·중국)도 2회전에서 각각 스테파니 가콘(107위·프랑스), 올리비아 로고브스카(168위·호주)와 격돌한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한국 재즈계의 새얼굴 총출동

    한국 재즈계의 새얼굴 총출동

    실력 있는 음악인들을 발굴, 소개하는 데 치중해 온 EBS 스페이스 공감이 올해 방송 주제로 ‘2012 한국 재즈의 새 얼굴’을 잡았다. 최근 한국 재즈계는 놀랍도록 발전하고 있다. 특히 연주자층이 두꺼워졌다는 부분이 주목할 만한 대목이다. 이 가운데서도 실력과 가능성을 겸비한 새로운 얼굴들을 발굴, 소개해 보자는 것이 이번 기획의 목표다. 12, 13일 기획공연 첫 무대에 오르는 이건민은 정통 재즈와 국악을 접목했다는 점에서 주목받는 음악인이다. 프랑스에서 음악을 배웠기에 차분하고 이지적인 느낌이 나는 피아노 연주를 기반으로 삼아 모더니즘적 색채를 강하게 드러낸다. 특히 클래식 작곡을 전공한 경력을 살려 지난해 발표한 ‘Apres La Tristesse’(슬픔 뒤에)에서는 장구와 태평소 등 전통악기를 대거 끌어들여 새로운 소리를 들려줬다. 16, 17일에는 드러머 박근혁의 프로젝트 ‘박근쌀롱’을 조명한다. 유러피언 재즈의 전통 위에서 자연스러운 음악의 흐름을 선보이는데, 분위기에 맞춘 절제된 음색이 특징이다. 보컬과 연주자들의 호흡도 일품이란 평가를 받는다. 25~26일에는 ‘준 킴(Jun Kim) 트리오’가 무대에 선다. 유학과 연주 활동 기간 중 자연스럽게 모여 트리오를 결성한 이 팀은 자연스러운 결성에 걸맞게 독창성 있는 음악을 만들겠다는 각오와 호흡이 보통 아니다. 30~31일에는 지난해 ‘자라섬 재즈 페스티벌’에서 심사위원 특별상, 베스트 솔로이스트상을 수상하면서 한국 재즈의 기대주로 극찬받은 ‘이명건 트리오’를 소개한다. 피아니스트 이명건과 베이시스트 오재영, 드러머 김건영으로 이뤄진 이 팀은 강렬한 야성을 드러내 보이는 팀으로 유명하다. 이명건은 우리나라 재즈 피아니스트들 가운데 가장 강렬한 타건을 선보이는 연주자로 유명하다. 공연관람은 EBS스페이스공감 홈페이지(www.ebsspace.com)에서 신청하면 추첨을 통해 관람기회가 주어진다. 방송은 2월 매주 월·화요일 밤 12시 5분.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브리즈번 인터내셔널대회] 윌리엄스·머리 나란히 8강행

    새해 첫날 스포츠의 문을 활짝 열어젖힌 종목은 다름 아닌 테니스다. 매년 11월 말이면 여자프로테니스(WTA),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공식 경기가 모두 끝나지만 곧바로 이벤트 대회로 이어진다. 지난달 31일에도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가 아랍에미리트연합(UAE)에서 열린 무바달라 월드챔피언십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2011시즌을 화려하게 마감했다. 시즌을 사이에 둔 ‘인터시즌 브레이크’가 없는 셈이다. 올해도 1일 호주 브리즈번에서 ATP·WTA 투어 브리즈번 인터내셔널대회가 막을 올려 벌써 코트를 후끈 달구고 있다.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호주 오픈의 16일 개막을 앞두고 열리는 4개 호주 오픈 시리즈 가운데 첫 대회다. 전 시즌 부상이나 슬럼프에서 헤맸던 선수들에겐 더없는 평가전이다. 사연이 기구한 남녀 선수 둘에게 눈길이 쏠린다. 13개의 메이저 우승컵 가운데 5개를 호주 오픈에서 들어 올린 ‘흑진주’ 세리나 윌리엄스(미국·31)와 번번이 메이저 우승 문턱에서 눈물을 뿌린 앤디 머리(영국·25)다. 윌리엄스는 2010년 윔블던 대회 이후 발가락 부상과 폐색전증으로 고생하다 지난해 9월 US 오픈 이후 처음으로 코트에 나섰다. 고작 9번 시드를 받았다. 자존심이 상할 법도 하지만 그는 4일 여자단식 2회전에서 보야나 요바노프스키(세르비아)를 2-0(6-2 6-3)으로 꺾고 8강에 올랐다. 앞으로 맞설 상대는 지난해 호주오픈 챔피언 킴 클레이스터르스(벨기에), 31년 만에 호주 선수로는 처음으로 US오픈 정상에 섰던 서맨사 스토서(호주) 등 강적들이 될 가능성이 높다. 윌리엄스에겐 그야말로 14번째 메이저 우승컵을 위한 전초전이다. 2년 연속으로 지난해 호주 오픈 결승에 올랐으면서도 메이저 대회 우승컵과는 인연을 쌓지 못한 머리도 전날 남자 단식 1회전에 이어 이날도 기예스 뮐러(룩셈부르크)를 2-1(4-6 7-6<4> 6-0)로 잡고 8강에 진출했다. 영국 BBC는 “체코 출신 왕년의 스타 이반 렌들을 새 코치로 영입한 머리가 체력 저하의 우려를 잠재우고 험난한 2012시즌을 기분 좋게 시작하고 있다.”고 전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노벨상 작가들 인생 스토리

    ‘인류에게 이상적인 방향을 제시해 준 가장 뛰어난 문학작품을 쓴 대가들에게 수여’하는 노벨문학상. 글을 쓰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꿈꾸는 이 명예로운 상을 수상한 우리 시대 문학의 대가들은 실제 어떤 사람들이며, 어떤 환경에서 어떤 삶을 살고 있을까? ‘16인의 반란자들’ (글 사비 아옌 킴 만레사·번역 정창·스테이지 팩토리 펴냄)은 스페인 출신 문학전문기자와 사진기자가 3년여 동안 세계 곳곳에 살고 있는 노벨상 수상자들을 만나 심층 인터뷰한 뒤 펴낸 책이다. 삶의 성찰과 해법을 제시해 주는 그들의 문학뿐 아니라 철학, 작가가 몸담고 살아온 역사와 개인 인생스토리가 결합된 깊이 있는 인터뷰 서적이다. 저자들과의 인터뷰 이후 세상을 떠난 포르투갈의 주제 사라마구(1995년 수상)와 이집트의 나기브 마푸즈(1988년 수상), 10여년 동안 어떤 언론매체와의 접촉도 사양했던 콜롬비아 작가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1982년 수상), 아프리카의 밀림에서 손수 지은 집에 살고 있는 나이지리아의 월레 소잉카(1986년 수상), 민족주의자들로부터 암살 위협에 시달리면서도 유머 감각을 잃지 않는 터키의 오르한 파묵(2006년 수상), 지적 장애를 지닌 아들과의 소통을 위해 창작을 한다는 일본의 오에 겐자부로(1994년 수상) 등. 20세기 초반에 태어나 고통스러운 현대사를 살아온 이들의 치열한 삶과 의지를 배울 수 있다. 저자들은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들을 찾아 충분한 시간을 갖고 대화를 나누고, 그들이 작업하는 공간과 살고 있는 도시를 둘러보고 가족 등 주변 인물들과도 함께 만나며 그들의 삶 속으로 들어갔다. 그들이 어떻게 창작의 길로 접어들었는지부터 인류에게 닥쳐온 삶의 어려움들을 어떻게 극복해야 하는지, 남녀관계와 사랑의 문제는 어떻게 바라볼 것인지 등 삶과 밀접한 문제들에 대한 깊은 대화들이 이어진다. 서정성 넘치는 아주 특별한 사진들은 인류 문화사에 한 획을 그은 그들의 삶의 무게를 고스란히 담고 있다. 2만 1000원. 함혜리기자 lotus@seoul.co.kr
  • 연말 송년회 국립·도립·시립 예술단체 공연 한편 어떠세요

    연말 송년회 국립·도립·시립 예술단체 공연 한편 어떠세요

    세밑이다. 이맘때면 ‘국·도·시’ 문화예술단체는 팬 서비스 차원의 특별한 무대를 꾸민다. 술자리에 지친 당신에게 신선한 자극을 줄 풍성하고 다채로운 공연이 마련돼 있다. 국립, 도립, 시립인 덕에 일정 ‘품질’을 보장하면서도 대중 스타나 해외단체 공연보다는 저렴하다. 대신 서둘러야 한다. ●국립오페라단 ‘갈라콘서트’-오페라, 합창·발레를 만나다 국립오페라단은 29일과 31일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2011 오페라 갈라 콘서트’를 연다. 가수들이 아리아만 부르는 보통의 갈라와 달리 합창과 발레를 곁들였다. 1부는 ‘파우스트’ 등 올해 공연작 중 하이라이트를 모았다. 2부는 내년 프로그램의 맛보기다. 히든카드는 오페라와 발레가 만나는 2부 마지막 순서. 요한 슈트라우스의 오페레타 ‘박쥐’ 서곡에 안무를 넣었다. 지난해 러시아 페름 아라베스크 콩쿠르에서 베스트 파트너상을 받은 정영재와 김리회 등 국립발레단 남녀 무용수 20명이 폴카와 왈츠가 어우러진 무대를 선보인다. 이미 VIP석(10만원)과 R석(5만원)은 동났다. 1만~10만원. (02)586-5284. ●정명훈의 서울시향-히트 상품 ‘말러’ 만날 올 마지막 기회 클래식계의 최고 히트 상품인 서울시립교향악단의 말러 시리즈가 막을 내린다. 정명훈 예술감독 겸 지휘자와 서울시향이 22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말러 교향곡 8번을 연주한다. ‘천인 교향곡’으로 불리는 8번은 8명의 독창자(소프라노 트와일라 로빈슨·이명주·캐슬린 킴, 메조소프라노 백재은·양송미, 테너 강요셉, 바리톤 김주택, 베이스 전승현)와 대편성의 오케스트라, 합창단(국립·서울시·수원시립·안양시립서울모테트·나라오페라합장단 등) 등 500명에 가까운 인원이 무대에 올라 장관을 연출한다. 일부 남은 물량과 반환 표를 놓고 확보 경쟁이 치열하다. 2만~12만원. 1588-1210. 임헌정 지휘자가 이끄는 부천필하모닉의 31일 제야 음악회(부천시민회관, 1만~3만원, 1544-1555)와 김대진 지휘자가 이끄는 수원시립교향악단의 9일 공연(경기도문화의전당, 5000~2만원, 031-228-2813)도 있다. ●국립국악원 ‘왕조의 꿈’-정조의 잔치풍경 현대적 재탄생 국악 공연도 있다. 국립국악원은 10~18일 서울 서초동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왕조의 꿈, 태평서곡’을 공연한다. 사도세자가 뒤주에 갇혀 죽을 때 아들 정조는 11살이었다. 아버지에 대한 사무치는 정을 정조는 어머니 혜경궁 홍씨에 대한 지극한 효성으로 대신했다. 혜경궁의 60번째 생일에 정조는 7박 8일 동안 성대한 잔치를 벌였다. 정조 때 편찬된 ‘원행을묘정리의궤’(園幸乙卯整理儀軌)에는 이 잔치의 진행 과정, 참석자, 춤과 음악, 심지어 쌓아 놓은 음식 높이까지 상세히 묘사돼 있다. ‘왕조의 꿈’은 이 잔치 풍경을 현대적으로 재탄생시켰다. 1만~3만원. (02)580-3300. 28일 경기도문화의전당에서 공연되는 경기도립국악단의 드라마 콘서트(‘송년 가족음악회-내 생애 가장 소중한 선물’)도 눈에 띈다. 이순재, 이주실, 송옥숙 등 베테랑 연기자들이 출연한다. 2만~7만원. 1544-2344. ●서울시무용단 ‘나우, 무브먼트’-중견안무가 3인의 노련한 몸짓 서울시무용단은 15~16일 세종문화회관 무대에 ‘나우, 무브먼트’(Now, Movement)를 올린다. 정혜진, 장해숙, 양대승 3명의 중견 안무가 작품으로 꾸몄다. 정혜진은 시할머니, 시어머니, 며느리 3대의 관계를 다룬 ‘가문Ⅱ’를, 장해숙은 오수환 화백의 연작 ‘곡신’(谷神·노자의 도덕경에 나오는 말로 텅 비어 있기에 물이나 바람이 모여들 수 있는 계속 상태)에서 모티프를 따온 ‘화첩기행Ⅱ-곡신에서 몸을 풀다’를 선보인다. 양대승은 600년 전 선조들이 타임캡슐을 남겨 놨다면 어떤 내용을 적었을까 하는 상상력에서 출발한 ‘올드 & 뉴’를 내놓았다. 2만~3만원. (02)399-1766. 조태성·임일영기자 cho1904@seoul.co.kr
  • ‘007 새 본드걸’에 프랑스 모델女 파격 발탁

    ‘007 새 본드걸’에 프랑스 모델女 파격 발탁

    영화 ‘007’ 시리즈의 꽃인 새 ‘본드걸’이 전격 공개됐다. 지난 3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007 시리즈 23탄 ‘스카이폴’(Skyfall)의 제작발표회에 새 본드걸로 낙점된 베레니스 말로우(31)가 처음 모습을 드러냈다. 말로우는 프랑스 모델 출신으로 연기경험은 적으나 섹시한 미모와 도발적인 눈빛으로 제작진으로 부터 본드걸에 적격이라는 평가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말로우는 “매력적이고 수수께끼 같은 인물을 맡았으며 영어로 연기하는 것은 처음” 이라며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이날 행사에는 전편에 이어 제임스 본드역을 맡은 다니엘 크레이그와 샘 맨데스 감독도 참석했다. 한편 제임스 본드의 여자 파트너인 역대 본드걸은 쟁쟁한 여배우와 모델들이 출연해 항상 화제의 중심에 떠올랐다. 역대 본드걸에는 킴 베이싱어, 할리 베리, 소피 마르소, 에바 그린등이 있으며 전편인 ‘007 퀀텀 오브 솔러스’에서는 우크라이나 출신 올가 쿠릴렌코가 본드걸을 맡았다. 서울신문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킴 카다시안, 72일만에 파경…왜?

    킴 카다시안, 72일만에 파경…왜?

    리얼리티 스타 킴 카다시안(31)이 NBA 스타 크리스 험프리스(26)와의 결혼 생활 72일 만에 파국을 맞았다. 미국 LA타임즈 등 외신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각) 카다시안과 험프리스가 LA 지방법원에서 이혼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이혼 서류에는 타협할 수 없는 성격 차이가 원인이 됐다고 적혔다. 이들은 이미 법정 대리인을 통해 재산분할 및 결혼식 비용에 대한 조정을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카다시안은 현지 언론에 “고민 끝에 나는 결혼 생활을 마무리 짓기로 했다. 쉬운 결정이 아니란 걸 모두가 이해해 주길 바란다. 결혼이 영원하길 바랐지만, 계획대로 되지 않았다.”고 이혼 사실을 전했다. 이어 카다시안은 “크리스와는 친구로 남기로 했다. 서로의 밝은 앞날을 위해 축복해줄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말 데이트를 시작한 두 사람은 올 8월 20일 캘리포니아주 몬테시토의 한 저택에서 100만달러(약 11억원)를 들인 초호화 결혼식을 올려 화제가 됐다. 특히 카다시안은 자신의 결혼식 독점 취재권을 TV에 팔아 거액을 챙기기도 했다. 카다시안과 험프리스는 결혼 초부터 불화설에 시달렸다. 특히 카다시안은 전 연인과의 섹스 비디오가 유출되면서 이 같은 논란은 커져만 갔다. 또한 현지 언론은 두 사람이 신혼살림을 어느 곳에 차리는가를 둘러싸고 심한 의견대립을 보였다고 전했다. 험프리스는 자신의 고향 미네소타에 정착하길 원했으나 카다시안은 연예 생활을 계속하기 위해 할리우드가 있는 LA를 고집했다. 실제로 카다시안은 자신의 새 리얼리티쇼 촬영을 위해 바쁘다 보니 두 사람의 관계가 소원해졌고 험프리스도 NBA가 직장폐쇄 상태여서 주눅이 들어 있던 참이었다고. 결혼생활이 72일 만에 파경으로 끝나자 일부에선 카다시안이 유명세를 떨치려고 험프리스를 이용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까지 일고 있다. 사진=위키피디아 캡처(플리커/에바 리날디)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주말 하이라이트]

    ●산 너머 남촌에는(KBS1 일요일 오전 9시) 모임에 나갔다가 온 정미는 은자에게 아는 친구가 시험관 시술로 쌍둥이를 낳았다는 얘기를 전한다. 그 말을 들은 은자는 부럽고 새삼 아이를 갖지 못하는 자신이 한스럽기만 하다. 이제는 영영 아이를 가질 수 없을 나이가 된 것 같은 은자는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시험관 시술을 해 보기로 마음먹는다. ●글로벌 성공시대(KBS1 토요일 밤 7시 10분) 미국 오바마 대통령의 당선일인 2008년 11월 4일. 같은 날 캘리포니아주 어바인 시장 선거에서 52%의 득표율로 당당히 시장에 당선된 한국인이 있다. 미국 최초의 한인 1세 직선 시장인 강석희다. 아무 연고도 없는 미국 백인주류 도시에서 정치가로 성공하기까지, ‘어바인의 오바마’ 강석희의 도전기를 들여다 본다. ●오작교 형제들(KBS2 토요일 밤 7시 55분) 끝내 아무 말도 못하는 복자의 모습에 자은은 충격받는다. 윤숙은 그런 자은에게 자신이 사는 곳으로 가자며 자은을 데리고 나가고, 남겨진 가족들은 마음이 착잡하다. 엉망이 된 집을 치우던 태희는 그간 참았던 화를 복자에게 터뜨린다. 한편 미숙은 태식에게 그의 아들 국수를 더 이상 맡아줄 수 없다고 얘기한다. ●천 번의 입맞춤(MBC 토요일 밤 8시 40분) 신혼여행을 떠난 주미와 우진은 급성 복통에 신혼여행을 떠나지 못한다. 결혼식장에서 주영을 발견한 혜빈은 주미와 주영이 자매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우진은 주미의 병실에서 나란히 잠든다. 한편 우빈의 이야기를 들어보고 설득하려던 장 사장은 우빈이 좋아하는 사람이 주미의 언니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것이 알고 싶다(SBS 토요일 밤 11시) 지난 9월 서울 성북동에서 원룸에 침입해 여대생을 성폭행한 혐의로 30대 가장이 구속됐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그가 2008년부터 이 일대에서 여성들에게 은밀한 부위를 노출하는 소위 바바리맨 행위를 해왔다는 것이다. 자신이 그런 짓을 해도 여성들이 신고조차 하지 않자, 그의 범죄 행각은 더욱 대담해졌다는데…. ●아름다운 콘서트(MBC 일요일 밤 12시 40분) 신문희의 ‘아름다운 강산’과 조병석·남준봉의 ‘별이 진다네’ ‘왠지 느낌이 좋아’를 비롯해, 트로트 가수 홍진영의 ‘사랑의 배터리’, 이바디의 멤버 호란·거정·저스틴 킴의 ‘아빠를 닮은 소녀’, 김조한과 함께 하는 ‘Lucky’ ‘그대 나만큼은’ ‘I Believe’, 서영은의 ‘가을이 오면’ 등의 아름다운 노래들을 소개한다. ●SBS 스페셜(SBS 일요일 밤 11시) 먹고 싶지만 불안하고, 끊을 수 없는 ‘고기’에 대한 우리 감정의 실체는 무엇일까. ‘SBS 스페셜’은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DIY 도축’과 ‘작은 정육점’ 등 새로운 흐름을 심층 취재한다. 공급자 중심의 소비형태를 극복하는 ‘통소비’를 제안하며 일산의 한 초등학교에서 펼쳐진 특별한 프로젝트 ‘식용 돼지 키우기’를 공개한다.
  • “건반 위에서 완벽한 자유를 꿈꾸죠”

    “건반 위에서 완벽한 자유를 꿈꾸죠”

    다섯 살 때 처음 키보드를 만졌다. 건반을 누르면 알록달록 조명이 들어오는 카시오 장난감 키보드. 꼬마는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키보드를 품고 다녔다. 맞벌이 부모 대신 꼬마를 학교에 통학시키던 이웃집 아줌마가 그 모습을 눈여겨보고 그의 어머니에게 전했다. 그때부터 피아노 레슨을 받았다. 여덟 살에 독주회를 했고, 열두 살 때 오케스트라와 협연했다.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에선 제법 피아노 신동으로 소문났다. 그래도 일반 고교에 진학했다. 의사였던 어머니는 아들이 같은 길을 걷길 원했다. 소년도 과학·수학 등에 관심이 많았다. 고3 때 피아니스트 레온 플라이셔의 마스터클래스에 참가한 게 소년의 운명을 돌려놓았다. 오른손 마비에도 좌절하지 않고 왼손 피아니스트로 거듭난 것으로 유명한 플라이셔는 소년을 명문 피바디음대(존스홉킨스대)로 불러들였다. 2005년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열린 쇼팽콩쿠르. 청년은 심사위원을 맡은 베트남 출신 피아니스트 당 타이 손에게 “이번 콩쿠르에서 가장 인상 깊은 연주를 들려줬다.”는 극찬을 받았다. 그런데 결선 문턱에서 쓴잔을 마셨다. 국내 언론들도 공동 3위 임동민·동혁 형제만을 주목했다. 절치부심했다. 이듬해 독일 뮌헨에서 열린 ARD콩쿠르 1위에 오르면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지난 17일 서울 삼성동 올림푸스홀에서 재미교포 피아니스트 벤 킴(28·김진수)을 만났다. 독일 베를린에서 전날 입국한 탓인지 조금 피곤해 보였다. 7박 8일간 한국에 머무는데 올림푸스홀(22일) 공연을 비롯해 다섯 차례나 연주 일정이 잡혔다. 앨범(쇼팽: 24개의 전주곡과 4개의 즉흥곡)도 20일 냈다. 그래도 동안(童顔)의 맑은 미소는 여전했다. 유독 여성팬이 많은 까닭을 알 만했다. “(여성팬이 많다는 말을) 가끔 듣긴 하는데 진짜인지는 모르겠다.”며 수줍게 웃는 그는 “열네 살까지 외할머니와 함께 살며 한국말을 배웠다. 그런데 독일로 간 뒤 (한국말) 실력이 확 줄었다.”고 말했다. 그는 베를린음대에서 클라우스 헬빅을 사사하고 있다. 새 앨범과 공연 레퍼토리로 쇼팽을 고른 까닭이 궁금했다. “쇼팽을 진짜 좋아하는데 한동안 의식적으로 멀리했어요. 2005년 쇼팽콩쿠르에 앞서 1년 반 정도는 종일 쇼팽만 연습했거든요. 좀 지겨웠나 봐요. 사람들은 쇼팽의 작품을 예쁘다고만 생각하는데 그건 빙산의 일각이에요. 묵직한 통증 같은 게 그 안에 담겨 있어요.” 늦깎이인 벤 킴을 이만한 위치에 올려놓은 것은 콩쿠르 덕임을 부인하기 어렵다. 그는 “콩쿠르는 일종의 필요악”이라면서 “콘서트와 콩쿠르의 중압감은 비교할 수 없다. 꾸준히 노력하고 연습하는 자만이 성공할 수 있기 때문에 근육을 단련하는 것과 비슷하다.”고 말했다. 취미로 피아노를 시작했다가 뒤늦게 진로를 고민하는 이들을 위한 충고를 부탁했다. 그는 “음악에 대한 관심이 50%, 다른 분야가 50%라면 음악을 택하는 게 낫다. 다른 길을 걷다가 뒤늦게 음악으로 돌아오려면 너무 힘들다. 음악을 하다가 다른 공부를 하는 건 상대적으로 쉽다.”고 말했다. 롤 모델에 대한 질문에는 한참을 생각하더니 “롤모델이란 건 그 사람이 살아가는 모습까지 닮고 싶은 건데 피아니스트 중에는 없다. 피아니스트들은 연습도 혼자 하고, 연주 여행도 혼자 다니고, 공연도 혼자 하는 경우가 많다 보니 (경주마처럼)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이 좁아진다. 그렇게 되고 싶지 않다.”고 했다. 이어 “사람들 앞에서 연주할 때 완전하게 자유롭고 싶다. 심리적인 부분과 연습량 모두 중요할 테지만 아직 부족하다.”고 덧붙였다. 글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사진 정연호기자 tpgod@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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