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2026-07-25
    검색기록 지우기
  • 대우
    2026-07-2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84,198
  • [北 4차 핵실험 이후] ‘北 핵·미사일 탐지·파괴’ 한·미 4D 작전 3월 실시

    한국과 미국 군 당국이 북한의 핵과 미사일을 탐지하고 파괴하는 대응 체계 ‘4D 작전’ 훈련을 이르면 3월 한·미 연합 ‘키 리졸브’ 군사연습에 맞춰 실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북한 핵 능력이 고도화됐다는 엄중한 상황 인식에 따른 것으로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통해 유사시 선제적으로 파괴할 북한의 핵 시설과 미사일 기지 표적 목록을 갱신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군 관계자는 12일 “한·미 동맹의 맞춤형 억제 전략 및 미사일 대응 작전인 4D 개념을 토대로 작전 계획을 발전시키고 연합 연습을 시행해 작전 수행 체계를 수립할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 핵과 미사일을 탐지, 교란, 파괴, 방어하는 4D는 유사시 한·미가 공동으로 북한의 핵과 생화학무기, 탄도미사일을 선제 타격하는 개념을 포함하고 있다. 한·미 군 당국은 그동안 4차례 4D 작전과 관련된 토의식 운영연습(TTX)을 한 바 있다. 하지만 이번 훈련에서는 북한의 핵시설과 미사일 기지 표적 목록을 갱신하고 단계별로 대응 무기를 적용하는 시뮬레이션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군 당국이 지난 6일 북한의 기습적인 4차 핵실험의 사전 징후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다는 점은 북한군의 기만적인 핵·미사일 발사 징후 탐지도 어려울 것을 예고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군 정보 당국은 암호부대와 미국 군사위성 등이 수집하는 각종 영상·신호 정보를 바탕으로 북한 동향을 파악하지만 북한은 최근 신호·통신 체계를 변경하는 등 자체 대응책 마련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양욱 한국국방안보포럼 연구위원은 “우리로서는 더 많은 탐지 수단을 확보하고 북한 통신망에 대해 전파 교란(재밍) 등 적극적 공세를 펼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2016년 커피여왕은 미스 베네수엘라

    2016년 커피여왕은 미스 베네수엘라

    2016년도 커피여왕이 탄생했다. 남미의 커피 강국 콜롬비아에서 최근 열린 2016년 미스커피대회에서 베네수엘라를 대표해 참가한 마이델리아나 디아스 파라다(18)가 여왕에 등극했다. 우승한 파라다는 "조국 베네수엘라를 대표해 국위선양의 꿈을 이루게 돼 매우 행복하다"면서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커피생산국인 콜롬비아의 마니살레스에선 매해 연초 대규모 축제가 열린다. 축제기간 중 다양한 행사가 열리지만 가장 관심을 끄는 행사는 미스커피 대회다. 이번 대회에는 세계 25개국에서 대표가 참가해 열띤 경쟁을 벌였다. 결선에는 브라질, 콜롬비아, 스페인, 미국, 베네수엘라 등 5개국 대표가 올랐다. 파라다는 빼어난 미모와 늘씬한 키(176cm)에 교양과 매너까지 갖춘 점이 높은 평가를 받으면서 2016년 미스커피 왕관을 썼다. 파라다는 "(대회에 참가하기 전) 농장에서 커피농민들과 마셔본 콜롬비아 커피가 정말 맛있었다"면서 "콜롬비아 커피가 세계 최고"라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그는 "콜롬비아와 베네수엘라가 함께 맛있는 남미커피를 세계에 널리 알렸으면 한다"면서 "콜롬비아의 커피홍보대사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스커피 대회는 콜롬비아의 커피를 세계에 널리 알리자는 취지로 1957년 첫 대회가 열렸다. 격년제로 열리던 미스커피대회는 1972년부터 연례행사로 바뀌어 올해로 45회를 맞았다. 지난해에는 아시아 출신으론 처음으로 미스 일본이 커피여왕에 뽑혀 화제가 됐다. 사진=보닐라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친환경차 5년 이내 108만대 보급… 초미세먼지 WHO기준 단계 강화

    지난해 기준으로 1㎥당 25㎍(마이크로그램)인 초미세먼지(PM2.5) 기준이 2030년 15㎍으로 강화되고 친환경 자동차 보급이 지속적으로 확대된다. 환경부는 12일 향후 20년간의 국가 지속가능발전을 위한 ‘제3차 지속가능발전 기본계획(2016~2035)’이 국무회의에서 심의·확정됐다고 밝혔다. 3차 계획은 환경·사회·경제의 조화로운 발전을 목표로 26개 부처가 참여했다. 우선, 초미세먼지 대기환경기준을 세계보건기구(WHO) 기준(10㎍)에 맞게 단계적으로 강화한다. 현재 5000대 수준인 전기차를 2020년까지 20만대 보급하기로 하는 등 친환경차를 108만대까지 늘릴 계획이다. 환경오염시설에 대한 통합환경관리제를 도입하고 국립공원·산림보호지역과 같은 자연보호지역을 현행 12.6%에서 2020년 17.0%로 확대키로 했다. 농어촌지역 상수도 보급률을 2017년 80%까지 높이고 물순환 체계도 개선한다. 산모·영유아 10만명을 대상으로 2036년까지 환경성 질환과 보건환경의 영향을 파악하는 ‘한국형 어린이 환경보건 출생코호트’를 진행하고 이를 토대로 환경성 질환 예방과 관리를 강화한다. 신종 감염병에 대비해 24시간 긴급상황실과 즉각대응팀을 운영하는 등 ‘감염병 초기 대응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친환경 순환경제 정착을 위해 자원순환 성과관리제와 폐기물 처분분담금 제도, 재활용 네거티브제 등을 도입해 2013년 기준 83.2%인 자원 재활용률을 2020년 90%로 높일 계획이다. 재활용 네거티브제는 재활용을 원천 허용하되 환경이나 건강에 위해한 것만 제한하는 제도다. 글로벌 파트너십 강화를 위해 개발도상국에 대한 공적개발원조를 확대하고 유엔개발계획(UNDP) 등 국제기구와의 협력을 강화한다. 지난해 6월 유엔에 제출한 온실가스 감축목표(BAU대비 37%) 달성을 위한 이행계획 수립과 파리협정 발효에 대비한 후속협상에도 능동적으로 참여키로 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사설] 1월 임시국회 19대 마지막 명운 걸어라

    어제 1월 임시국회가 개회됐다. 지난 8일 12월 임시국회 마지막 날에 50개가 넘는 무쟁점 법안을 무더기로 통과시켰지만 가장 중요한 20대 국회의 선거구 획정과 노동개혁 법안 및 경제활성화 법안 등 9개 쟁점 법안은 손도 대지 못한 상황이다. 1월 임시국회가 열렸다고 하지만 19대 국회 내내 지속됐던 ‘입법 실종’ 사태가 이번 임시국회에서 재연될까 걱정스럽다. 당장 선거구 획정 문제는 발등의 불이다. 선거구가 무효화되는 초유의 사태에 직면해 예비후보자들의 소송이 잇따르면서 입법부가 피고가 되는 수모도 겪고 있다. 노동개혁 5개 법안과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기업활력제고특별법(일명 원샷법) 등 경제활성화 2개 법안은 야당의 반대로 진전되지 않자 새누리당은 국회의장의 직권상정 대상을 확대하는 국회법 개정안을 발의키로 했다. 지금 대한민국호(號)는 대내외 파고로 휘청거리고 있다. 내수를 떠받치는 기업과 가계는 빚에 허덕이면서 빈사상태에 빠져들고 있고 그나마 회생의 기미를 보였던 부동산시장도 급속하게 냉각되는 상황이다. 우리 경제의 핵심축인 수출은 11개월 연속 하락한 가운데 수입도 동반 감소하는 ‘불황형 흑자’가 이미 현실이 됐다. 설상가상으로 북한이 4차 핵실험을 강행함으로써 국가 안보는 위기로 치닫고 있다. 한반도에 몰아친 대내외적 ‘코리아 리스크’ 로 국민의 불안감은 갈수록 커지는 있다. 이런 국가적 위기에도 아랑곳없이 여야는 4월 총선에 정신이 팔려 있다. 새누리당은 친박·비박으로 갈려 공천룰 싸움에 여념이 없고 야당은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으로 쪼개져 세 확산에만 골몰하고 있다. 의원들은 여야 할 것 없이 의정보고서를 핑계로 지역구에 나가 있어 국회에서 얼굴 보기조차 어려운 것이 작금의 상황이다. 언론들의 신년 여론조사에서 ‘4월 총선에서 현역을 찍지 않겠다’는 응답이 대부분 50%를 넘어섰다. 법안 가결률이 31.6%로 역대 최하인 19대 국회에 대한 국민들의 반감이 여론조사로 표출된 것이다. 1월 임시국회는 사실상 19대의 마지막 국회가 될 가능성이 크다. 2월 임시국회가 자동적으로 열리게 돼 있지만 ‘4·13 총선 블랙홀’에 모든 정치 일정이 빨려 들어갈 공산이 크다. 이번 임시국회에서 19대 국회의 명운을 걸고 정치력을 발휘해 쟁점법안들을 처리하기를 당부한다. 19대 국회가 ‘무용지물 국회’라는 오명을 벗고 명예회복을 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 與 “결선 투표서 신인에 가산점” 공천룰 확정

    새누리당이 11일 4·13 총선 당내 경선의 1차 투표는 물론 결선투표에서도 정치 신인·여성 가산점을 모두 적용키로 했다. 결선투표 조건은 1, 2위 후보의 지지율 격차가 10% 이내로 좁혀진 경우로 한정했다. 가산점은 정치 신인과 여성(전·현직 의원 포함)에게는 10%, 여성 정치 신인에게는 20%가 부여된다. 친박근혜계가 대구·경북(TK) 지역의 ‘현역 물갈이’용으로 앞세웠던 결선투표가 절충점을 찾고, 신인 가산점이 결선투표에까지 적용되는 등 현역 기득권 챙기기를 위주로 계파 간 주고받기가 맞아떨어진 결과다. 1위 후보가 과반을 차지하면 1, 2위의 격차가 10% 이내여도 결선투표를 생략한다. 경선 대상 후보자는 최대 5명까지다. 경선 시 가산점 제외 대상은 기존 전·현직 국회의원, 광역단체장에서 교육감, 재선 이상 지방의원, 인사청문회 대상 정무직 공무원으로 확대됐다. 또 현역 의원 평가 기준을 도입해 의정 활동에 불성실했던 현역들은 공천 심사 때 불이익을 주기로 했다. 유승민 전 원내대표를 겨냥했다는 의혹을 샀던 ‘당론 위배’는 평가 기준에서 빠졌다. 영입한 외부 인사는 100% 여론조사 경선을 원칙으로 하되 최종 실시 여부는 최고위 의결로 결정키로 함으로써 배려의 여지를 뒀다. 안심번호제는 전제 조건으로 지역 오류 등의 제도적 문제, 비용 문제를 해결하도록 해서 이번 총선 적용 여부는 불투명하다. 비례대표 후보자의 여성 비율은 현행 50%에서 60%로 늘어난다. 한편 김신호 전 교육부 차관은 이날 새누리당에 입당하고 4·13 총선 대전 지역 출마를 선언했다.<서울신문 1월 11일자 6면> 김 전 차관은 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김무성 대표의 소개를 받은 뒤 입당 절차를 밟았다. 김 대표는 “박근혜 정부가 교육개혁을 강력히 추진 중”이라면서 “당이 교육 전문가를 보강해야 할 시점에 평생 교육계에서 종사하다 대전 민선 교육감을 세 번 연임하고 차관을 지낸 김 전 차관이 입당했다”고 소개했다. 김 전 차관은 “당의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선거구 선정은 대전 총선 승리에 기여하는 방향으로 당과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2월까지 교육부에 몸담았던 충남 논산 출신의 김 전 차관은 분구 예정인 대전 유성구 혹은 서구 출마가 거론된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집단 부정행위 고발합니다” 전북대, 대자보 내용 진상조사 착수

    “집단 부정행위 고발합니다” 전북대, 대자보 내용 진상조사 착수

    전북대가 12일 단과대 건물에 붙은 “교내 시험에서 OO학부 학생들이 집단으로 부정행위를 저질렀다”는 대자보에 대해 진상조사에 들어갔다. 11일 게시된 대자보에는 “지난해 한 교양 과목 시험을 치르기 전 이 학부 학생 5명이 문서로 만든 기출문제를 스마트폰에 넣어가 뒷자리에서 커닝을 했다”고 고발하는 내용이 담겼다. 대자보에 적힌 글은 “시험을 보던 중 해당 학생 2명이 커닝한 사실을 교수에게 알렸으나 주의를 주는 데 그쳐, 50명의 학생들이 (처벌 의사를 담은) 서명서를 제출했지만 교수는 이를 묵인하고 온전하게 학점을 줬다”고 주장했다. 당시 기말고사 시험지가 사전에 유출이 됐고, 이 시험지를 빼돌린 사람들 중 6명은 학부 학생회 임원이라는 주장도 나왔다. 대자보에는 “학부 사무실에서 근로장학생으로 일하고 있던 학생이 중간고사 시험지를 빼돌려 6명의 학생이 미리 문제를 풀어보고 시험을 치렀다”는 내용도 폭로됐다. 이와 관련, 대학 측은 대자보의 상세한 고발 내용을 토대로 공대 학장을 진상조사위원장으로 하는 위원회를 구성해 진상 조사에 착수했다. 조사 범위는 커닝 가담 학생과 피해학생 전원으로, 이번 사건 외에도 다른 사안이 있었는지까지 폭 넓게 이뤄질 전망이다. 학교 측은 조사 결과 부정행위가 드러난 학생에 대해서는 학생처 상벌위원회를 통해 최고 퇴학까지 징계 수위를 고려해 처벌할 방침이다. 또 가담 학생 전원을 F학점 처리하고 피해 학생들에 대한 전체 성적을 재조정하기로 했다. 해당 과목 교수에 대해서도 시험관리 소홀로 별도의 징계 조치를 할 계획이다. 만약 폭로 내용처럼 전공시험지 사전 유출이 사실이라면 학과에 경고키로 했다. 전북대 관계자는 “대자보에 언급된 학생을 불러 진상조사를 하고 있다”면서 “사실 관계를 확인한 뒤 부정행위가 있었다면 학생과 교수에 대한 징계를 할 예정이다. 엄정하고 신속하게 학생들의 피해가 최소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프로배구] “팬들이랑 사진찍기 제일 좋아요”

    [프로배구] “팬들이랑 사진찍기 제일 좋아요”

    “한국 프로배구는 수비가 강하고 수준도 매우 높습니다. 무엇보다도 경기장을 가득 채운 관중들이 응원해 주고 경기가 끝나면 사진을 찍자며 다가오는 게 기분이 좋습니다. 더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겠습니다.” 알렉산드르 부츠(28·등록명 알렉산더)를 영입할 때 우리카드는 9연패를 기록하며 암울한 상황에 빠져 있었다. 팬들은 알렉산더가 러시아 2부리그에서 뛰던 선수라는 점을 마땅찮아했다. 한국 프로배구를 주름잡고 있는 로버트랜디 시몬(OK저축은행), 괴르기 그로저(삼성화재), 얀 스토크(한국전력) 같은 세계 정상급 선수들을 상대할 수 있겠느냐며 불만스러워했다. 하지만 중요한 건 ‘스펙’이 아니라 실력이라는 걸 보여주는데 한 경기면 충분했다. 11일 우리카드 구단 연습장인 인천 송림체육관에서 만난 알렉산더는 한국 생활을 시작한 지 8일밖에 안됐는데도 팀 분위기에 빠르게 적응하고 있었다. 아파트에서 팀내 유일한 동갑내기인 최홍석 선수와 통역사와 함께 셋이서 생활한다는 알렉산더 선수는 미디어가이드북을 통해 동료 선수들의 이름도 다 외우고 한국음식도 일부러 찾아 먹는 등 동료들에 다가가려는 노력이 돋보였다. 2009년부터 러시아 프로배구에서 뛰며 준수한 활약을 펼치던 알렉산더는 키 2m 3㎝, 몸무게 97㎏이라는 신체조건을 활용해 지난 7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한국전력과의 데뷔전에서 양팀 통틀어 가장 많은 30득점을 올렸다. 알렉산더는 “처음 경험하는 리그 경기라 첫인상이 매우 중요했고 힘든 경기였다”면서 “팀에 합류한 지 며칠 안된 상태에서 잘해서 기분이 좋았다. 특히 팬들이 기뻐해 줘서 더 기뻤다”고 말했다. 아버지가 프로배구 선수였던 덕분에 알렉산더는 걸음마를 뗄 때부터 배구공을 갖고 놀았다. 정확히 언제부터 배구를 시작했는지 기억하지 못할 정도다. 14살 때 프로 배구선수가 됐다. 알렉산더는 “러시아에서 배구는 그렇게 인기 있는 종목은 아니다”면서 “TV 중계도 15~20% 정도뿐인데 한국은 전 경기를 생중계해 주는 걸 보고 부러웠다”고 밝혔다. 그는 “프로무대에선 결국 더 절실하게 승리를 원하는 팀이 이긴다”면서 “경기장에 많이 와서 즐겨달라”고 덧붙였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박대통령, 내일 대국민담화…북핵 대응·법안 처리 호소

    박대통령, 내일 대국민담화…북핵 대응·법안 처리 호소

    박근혜(얼굴) 대통령이 13일 오전 ‘대국민 담화 및 기자회견’을 한다. 북한의 4차 핵실험 도발에 따른 우리의 대응과 엄중한 경제 현실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담화문을 발표한 뒤 기자들과의 일문일답 형식으로 이뤄진다. 당초 신년 연두 기자회견이 준비됐으나 안보와 경제를 둘러싼 국내외 긴박한 사정을 감안해 한 해 ‘국정운영 구상’을 ‘담화’라는 무거운 형식으로 전달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는 이번이 다섯 번째다. 지난해 8월 6일 ‘경제 재도약을 위해 국민 여러분께 드리는 말씀’ 이후 5개월여 만이다. 앞서 내놓은 4차례 담화 중 3차례는 경제 문제를 비롯한 국정 운영과 관련해 국민적 협조를 호소하는 내용이었다. 나머지 한 차례는 세월호 참사와 관련한 것이었다. 이번에는 북한의 4차 핵실험 도발에 대한 강력한 대응 의지를 표명하고 핵심 법안 처리에 대한 절박함을 호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담화 및 회견도 예년 신년 기자회견처럼 내외신 기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방송으로 생중계될 예정이다. 담화 발표 후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서는 당면 현안뿐 아니라 주요 국정과제에 대한 박 대통령의 구상이 구체적으로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은 취임 이후 2014년 1월 6일과 2015년 1월 12일 연두회견을 열고 언론과 일문일답 시간을 가졌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신태용호, 우즈베크부터 몰아친다

    신태용호, 우즈베크부터 몰아친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축구대표팀이 오는 14일 오전 1시 30분 우즈베키스탄과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 C조 첫 경기를 치른다. 세계 축구 초유의 8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의 꿈을 이루기 위해 지난 8일 카타르 도하의 래디슨 호텔에 여장을 푼 신태용호는 11일 카타르 프로축구 카타르 SC의 홈구장이며 우즈베키스탄과 1차전을 벌이게 될 수하임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전술훈련을 이어 갔다. 12일에는 레퀴야 SC의 홈구장인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으로 옮겨 마지막 담금질에 열중한다. ‘홈앤드어웨이’로 치러진 올림픽 축구 아시아 지역 예선이 이번부터 이 대회로 단일화된 만큼 신태용호는 첫 경기에 전력을 기울일 작정이다. 신 감독은 두 차례 평가전을 치르며 중동 적응력을 키운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도하로 떠나면서 “전쟁”이란 표현을 쓸 정도였다. 첫 단추를 잘못 끼우면 남은 경기의 부담이 커지기 마련이다. U-23 대표팀의 역대 전적에서 한국은 우즈베키스탄에 6승1무로 앞서 자신감을 키울 만하다. 그러나 월드컵에 나가는 국가대표팀 선수들이 포진해 있는 상대를 만만하게 봤다간 큰코다친다. 스트라이커 이고르 세르게예프(22·파크타코르)는 키 185㎝로 지난해 호주에서 열린 아시안컵 북한과의 조별 예선 1차전에서 결승골을 뽑는 등 월드컵 대표팀의 주전으로 자리잡고 있다. 지난달 20일 UAE에서 열린 북한 대표팀과의 평가전에서 두 골을 몰아 넣어 4-2 승리를 이끌었다. 19세에 벌써 성인 대표팀에 발탁된 공격수 후스디닌 가프로프(21)도 우리 수비진이 세르게예프 못지않게 유념해야 할 선수로 손꼽힌다. UAE에서의 두 차례 평가전에서 ‘4-3-3’, ‘4-1-4-1’, ‘4-4-2’ 등 다양한 전술을 실험한 대표팀은 황희찬(잘츠부르크)과 권창훈(수원)을 중심으로 하는 ‘4-4-2’를 가동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사우디아라비아와의 두 번째 평가전에서 보여 준 결정력 부족을 극복하고 불안한 수비를 얼마나 빨리 안정화시키느냐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우즈베키스탄을 넘으면 16일 밤 10시 30분 예멘, 20일 오전 1시 30분 이라크와 차례로 만나는데 이라크전이 큰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네 팀씩 네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 뒤 토너먼트로 이어지는 이번 대회에서 3위 안에 들면 신 감독은 정국진, 김정남, 김삼락에 이어 감독과 선수로서 올림픽 본선 무대를 밟는 네 번째 한국인이 된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카드 분실신고는 한번에…취준생도 통장 개설 쉽게

    지갑을 잃어버렸을 때 그 안에 들어 있는 여러 장의 신용카드를 한번에 분실 신고하는 방안이 마련된다. 또 소득원이 없더라도 일정 거래한도 내에서 통장을 개설할 수 있게 된다. 금융위원회는 금융소비자들의 건의사항을 토대로 이런 내용의 제도개선을 추진키로 했다고 11일 밝혔다. 우선 신용카드 분실신고가 간편해진다. 현재는 신용카드를 잃어버리면 각 카드사 콜센터에 일일이 전화해 신고해야 한다. 이 때문에 지갑 분실 등으로 여러 장의 카드를 한꺼번에 잃어버리면 카드사마다 콜센터 번호를 찾느라 정신없었다. 이에 금융위는 한 곳에만 전화를 해도 자동응답서비스(ARS) 등을 통해 다른 카드사 번호를 일러주는 시스템을 구축할 방침이다. 또 여신금융협회 홈페이지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분실카드를 일괄 신고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신규 통장 개설 규제도 완화된다. 지난 2014년 대포통장 피해방지 특별법이 시행되면서 새 계좌를 열려면 공과금영수증이나 근로계약서 등 통장 목적에 맞는 증빙서류를 함께 제출해야 한다. 이 때문에 소득원이 없는 주부나 취업준비생 등은 통장을 발급받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앞으로는 100만원 수준의 거래한도 내에서 일단 통장 개설을 한 뒤 2~3개월 후 문제가 없으면 거래 제한을 푼다. 또 소비자가 보험이나 카드상품을 가입할 때 금융회사가 통화한 내용을 쉽게 ‘다시 듣기’ 할 수도 있게 된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펜 잘못 놀린 숀 펜

    펜 잘못 놀린 숀 펜

    멕시코 마약왕 호아킨 구스만을 인터뷰해 그가 다시 검거되는 데 혁혁한 공을 세운 영화배우 숀 펜에 대해 뒷말이 무성하다. 구스만 체포 이튿날인 9일(현지시간) 미 대중잡지 ‘롤링스톤’을 통해 공개된 인터뷰에서 펜이 보인 온정적 태도와 부적절한 질문 등이 문제가 되고 있다. 범죄자를 옹호한다는 윤리적 비난과 함께 인터뷰의 적법성 논란까지 불거졌다. 펜은 자신이 직접 작성한 인터뷰에서 구스만을 ‘평범한 남자, 아버지’로 묘사하고 “가족을 대하는 그를 보면서 그가 완전한 악당은 아니라는 인상을 받았다”고 했다. 더 나아가 “우리, 미국인이 우리가 악마로 만든 것에 대한 책임은 없는가. 불법 마약을 끊임없이 갈구한 결과로 초래된” 부패와 살인에 책임이 있다며 희대의 마약범을 옹호했다. 이에 대해 공화당 대선 경선 주자 마코 루비오 상원의원은 한 방송에 나와 “그처럼 범죄자들의 비위를 맞춰 주는 건 매우 역겨운 일”이라고 비난했다. 백악관도 인터뷰 내용에 대해 “미쳤다”고 격한 반응을 보였다.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에 빛나는 연기력을 갖춘 펜은 사회·정치 참여에 대한 열의가 높고 자신의 주장을 언론 기고를 통해 적극적으로 펼치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는 조지 W 부시 정권의 맹렬한 비판자로 당시 미국이 이라크를 침공하자 워싱턴포스트와 뉴욕타임스 지면을 사면서까지 비판 글을 실었다. 2008년엔 쿠바의 라울 카스트로 국가평의회 의장과 베네수엘라의 우고 차베스 대통령을 인터뷰해 네이션과 허핑턴포스트에 기고하기도 했다. 이번 그의 ‘저널리즘 외도’에 대한 시선도 곱지 않다. 워싱턴포스트 편집국장 마티 배런은 트위터에 멕시코 언론인들 관련 기사를 링크하고 “마약범을 다루는 ‘진짜 기자’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되새겨 볼 기회”라고 썼다. 뉴욕포스트는 구스만과 펜이 악수하는 사진에 “엘 차포(El chapo)가 엘 저코(El jerko)를 만나다”라는 설명을 달았다. 엘 차포는 키가 작은 사람이라는 뜻으로 구스만을 가리키는데 이에 빗대 ‘얼간이’(jerk)라고 펜을 조롱한 것이다. NBC방송의 한 기자는 “다음 인터뷰 상대는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IS 지도자)냐”고 비꼬았다. 일각에서는 펜이 미국과 멕시코에서 처벌을 받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멕시코 사법 당국은 인터뷰 현장에 있던 펜을 비롯해 할리우드 관계자들을 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박상숙 기자 alex@seoul.co.kr
  • 연아 넘어선 유영

    연아 넘어선 유영

    “어릴 때 김연아 언니의 동영상을 보며 피겨 선수의 꿈을 키웠어요.” 한국 여자 싱글의 유망주 유영(11·문원초)이 10일 서울 목동실내빙상장에서 열린 제70회 전국 남녀 피겨스케이팅 종합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시니어에서 총점 183.75점으로 여자 싱글 역대 최연소 우승을 차지했다. 만 11세 8개월인 유영은 자신의 우상인 김연아(26)가 2003년 작성한 대회 최연소 우승(만 12세 6개월) 기록을 넘어선 것이다. 유영은 이날 있었던 프리스케이팅에서 122.66점(기술점수 68.53, 예술점수 54.13)을 받으며 개인 최고점을 기록했다. 전날 있었던 피겨스케이팅에서도 61.09점으로 1위를 차지했었다. 첫 점프 과제인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여유롭게 처리한 유영은 이어진 트리플 루프와 더블 악셀-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까지 깔끔하게 소화해냈다. 트리플 살코에서 살짝 실수가 있었지만 나머지 과제를 안정적으로 마친 뒤 관중의 큰 박수를 받았다. 본인도 연기에 만족한 듯 감동의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유영은 “클린을 많이 한 것만 해도 좋았는데 점수까지 잘 나와서 너무 좋았다”며 “앞으로 올림픽에 나가서 1등도 하고 싶고,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메달도 많이 따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시상을 한 김연아는 “유영은 제가 초등학교 때보다 더 잘하는 것 같다. 앞으로가 더 기대된다”고 말했다. 유영은 김연아가 2010 벤쿠버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는 장면을 TV로 본 뒤 감명받아 피겨스케이팅에 입문했다. 키 143㎝에 몸무게 31.5㎏으로 아직 작은 체구이지만 지난해 모든 종목을 통틀어 역대 최연소로 국가대표(10살 7개월)에 선발되며 무서운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전날 쇼트프로그램에서 2위를 차지한 최다빈(수리고)은 프리스케이팅에서 116.97점을 얻어 총점 177.29점으로 2위를 차지했으며, 임은수(응봉초)는 총점 175.97점으로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인 박소연(신목고)은 총점 161.07점을 받아 5위로 부진했다. 유영은 우승을 차지하긴 했지만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할 수 있는 나이 기준(만 15세 이상)을 맞추지 못해 오는 3월 세계선수권대회에 나서지 못한다. 이에 따라 준우승한 최다빈과 5위를 차지한 박소연이 세계선수권대회 출전 자격을 얻었다. 남자 싱글 시니어부에서는 이준형(단국대)이 프리스케이팅에서 148.62점을 받아 전날 있었던 쇼트프로그램 75.10점(역대 1위)을 합쳐 총점 223.72점을 기록하며 2년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이준형의 총점은 지난달 랭킹 대회에서 차준환(휘문중)이 작성한 국내 남자 싱글 역대 최고점(220.40)을 3.32점이나 끌어올린 신기록이다. 이번 대회에서 점프가 불안했던 김진서(갑천고)는 총점 202.48점으로 2위, 대회를 앞두고 귀 통증에 시달린 차준환은 189.98로 3위에 올랐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세상을 밝히는 사람들] ‘새 눈’ 얻은 그녀, 10년 폐지 주워 세상의 빛 되다

    [세상을 밝히는 사람들] ‘새 눈’ 얻은 그녀, 10년 폐지 주워 세상의 빛 되다

    눈과 귀가 먼 채 홀로 아이를 키우는 모습이 2005년 1월 방송에 소개된 후 새 각막을 기증받아 세상을 울렸던 박진숙(54·여)씨. 지난 6일 만난 그는 11년이 지난 지금 아들 원종건(23)씨와 10평 남짓한 서울 동작구의 다세대 주택에서 살고 있었다. 수입은 기초생활수급비 및 장애인연금 등 월 100만원 정도. 월세와 식비, 관리비, 휴대전화 요금 등을 내고 나면 남는 돈은 없다. 하지만 박씨는 키 150㎝, 몸무게 38㎏의 왜소한 몸으로 거의 매일 새벽과 늦은 밤 소형 운반카트를 끌고 집을 나선다. 폐지, 빈 병, 고철 등을 주워 ‘꽃동네’와 해외 어린이들의 양육을 돕는 ‘한국컴패션’ 등에 기부하기 위해서다. 적을 때는 하루 800원, 많으면 3000원 정도를 번다. 박씨는 “다른 분의 도움으로 세상을 보게 됐으니 나는 평생 어려운 사람을 도우며 살아야 한다”고 말했다. 아들 원씨는 “낮 시간을 피해 새벽과 밤에만 일을 하는 것도 폐지를 수집하는 동네 노인들에게 폐를 끼치면 안 된다고 생각해서 그러는 것”이라면서 “중상은 아니었지만 5년 전 전조등을 끈 채 골목길을 지나는 차에 치인 적도 있었다”고 전했다. 박씨는 각막을 기증받은 2005년 사랑의 장기기증운동본부에서 장기기증 서약을 했다. 아들도 “은혜에 보답하라”는 어머니의 뜻을 실천하고 있다. 2010년 장기기증 서약을 했고, 2013년에는 네팔 카트만두의 마을을 방문해 학생들의 사진을 찍어 주는 해외 봉사에 참여했다. 원씨는 “네팔 아이들은 너무 가난해서 돌잔치 이후에는 사진 찍을 기회가 거의 없다고 해 그들에게 추억을 남겨 주고 싶었다”면서 “하지만 당시에 찍은 사진들이 지난해 4월 네팔 대지진 때 아이들의 생사 여부를 확인하는 데 쓰일 때는 가슴이 미어졌다”고 말했다. 박씨의 꿈은 화가였다. 하지만 고등학교 졸업 후 갑작스레 시각·청각 장애가 찾아왔다. 다른 사람들을 바로 코앞에서도 알아보지 못하게 되면서 화가의 꿈을 포기해야 했다. 남편을 만나 1993년 아들을 낳았지만 가난은 지속됐다. 1994년 태어난 딸은 다른 나라로 입양을 보내야만 했다. 남편은 1995년 간경화로 세상을 떠났다. “막 태어난 딸아이는 심장이 안 좋아서 병원에서 인큐베이팅 치료를 받았어요. 치료비가 없어 도저히 키울 수가 없었어요.” 박씨의 눈에 눈물이 고였다. 10평 남짓한 박씨의 집에는 분침이 10분 빠른 시계가 걸려 있었다. 아들 원씨가 그 뜻을 설명했다. “조금이라도 삶을 앞당겨 살아보라는 어머니의 뜻이죠. 좀더 신중하고 소중하게 삶의 진정한 알맹이를 찾아내라는 뜻입니다.” 글 사진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安신당 ‘勢 과시’ 야권 재편 본격화… 촉박한 총선·마찰설 암초

    안철수 의원의 ‘국민의당’이 10일 창당 발기인 대회를 시작으로 다음달 2일 공식 창당까지 본격적인 세 확보에 들어갔다. 2014년 초 신당을 추진하던 당시와 비교해 가장 큰 차이는 ‘규모’다. 이날 국민의당에 참여한 발기인은 1978명으로 2014년 2월 안 의원이 주도한 ‘새정치연합’ 참여 발기인 374명과 비교해 5배 이상 늘어난 세를 과시했다. 특히 김한길 의원 등 비주류 핵심 의원들의 참여로 안 의원으로서는 자체적으로 ‘새 정치’를 실현할 수 있는 기본 세력을 얻은 모습이다. 안 의원은 첫 일정으로 광주를 방문하는 등 야권 텃밭 공략을 시작으로 중앙당 창당대회 전까지 바람몰이에 나선다. 국민의당은 21일부터 전국 주요도시를 도는 시·도당 창당대회를 열어 공식 창당 전까지 분위기를 높일 계획이다. 특히 최근 한국갤럽 여론조사에서 정당 지지율이 21%로 나타나 더불어민주당(19%)을 오차범위 내에서 앞섰고, 광주·전라 지역에서 41%의 지지를 얻는 등 호남 민심의 급격한 쏠림에 국민의당은 내부적으로 상당히 고무된 모습이다. 당초 천정배 신당에 참여할 것으로 관측됐던 무소속 권은희 의원도 11일 국민의당에 합류키로 하면서 호남 민심은 더욱 요동치고 있다. 신당에 참여한 한 의원은 “오는 총선에서 호남 지역구 30석 가운데 적어도 25석을 얻을 수 있다”고 자신했다. 하지만 창당과 총선 준비까지 촉박한 일정은 가장 큰 불안 요소다. 당장 지난 8일 1차로 발표한 영입 인사 5명 가운데 3명이 과거 비리 혐의 의혹 사건 연루자로 드러나 영입을 취소하는 등 시작부터 사고가 터졌다. 새 정치라는 명분과 세력화의 과제 사이에서 진로를 헤맬 경우 ‘영입 취소 소동’과 같은 사태가 또다시 되풀이될 수 있다. 외부 인사 영입과 관련, 안 의원이 인재영입위원장을 단독으로 맡은 것도 의사결정 구조를 재정비하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한상진 창당준비위원장은 “안 의원이 위원장을 하고 책임을 지는 것”이라며 “안 의원과 김한길 의원이 국민의당의 사실상 두 기둥이니 두 분이 긴밀히 협력해서 시행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안 의원 측 그룹과 합류 의원 간에 보이지 않는 마찰이 있다는 관측이 계속 나오는 점도 우려되는 대목이다. 앞서 김동신 전 국방부 장관 등의 영입을 즉각 취소할 때도 합류 의원들과 상의 없이 안 의원 측 판단만으로 전격 결정된 것으로 전해진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자전 영화 욕심에… 숀펜 만났다 꼬리 잡힌 ‘마약왕’

    자전 영화 욕심에… 숀펜 만났다 꼬리 잡힌 ‘마약왕’

    지난해 7월 교도소에 1.5㎞ 길이의 땅굴을 뚫어 영화 같은 탈옥에 성공했던 멕시코 마약왕 ‘엘 차포’(키 작은 사람이라는 뜻) 호아킨 구스만(58)이 6개월 만에 다시 감옥으로 돌아가게 됐다. 자신의 이야기를 진짜 영화로 만들 욕심에 할리우드 영화배우를 만났다가 은신처가 노출돼 꼬리가 잡혔다. CNN은 “운 좋게 두 번이나 탈옥에 성공했으나 그의 엉뚱한 허영심이 결국 화를 불렀다”고 전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멕시코 해군은 지난 8일(현지시간) 서북부 시날로아주 로스 모치스의 한 가옥을 급습해 구스만을 생포했다고 밝혔다. 이곳은 그가 이끄는 마약 조직 ‘시날로아’의 근거지다. 아렐리 고메스 멕시코 검찰총장은 “구스만이 자신의 전기영화를 만들려고 영화배우, 제작자들과 접촉했다가 수사당국에 위치가 포착됐다”고 전했다. 그는 미국과 멕시코 정보당국의 감청을 피하려고 하루에 한두 번씩 스마트폰을 교체하는 등 보안에 각별히 신경썼지만 미국 마약단속국(DEA)의 수사망을 빠져나가지 못했다. 1980년대 멕시코 최대 마약 조직 ‘과달라하라’에 몸담았던 구스만은 1993년 체포돼 멕시코 교도소에서 복역하다 2001년 빨래 바구니 속에 몸을 숨겨 탈출했다. 이후 새 조직 ‘시날로아’를 만든 뒤 멕시코 마약 시장에서 독점적 지위를 확보해 10억 달러(약 1조 2000억원)가 넘는 재산을 모았다. 2014년 다시 멕시코 교도소에 수감된 그에게 할리우드 관계자들로부터 “당신의 이야기를 영화로 만들자”는 제안이 쏟아졌다. 한껏 고무됐던 구스만은 지난해 두 번째 탈옥 후 꿈을 실현할 요량으로 변호사를 통해 멕시코 유명 여배우 케이트 델 카스티요와 접촉했다. 멕시코 드라마에서 마약상 역할을 해 잘 알려진 카스티요는 구스만 영화의 감독 겸 남자 주인공으로 유명 배우 숀 펜을 추천했고 둘 간의 만남도 주선했다. 구스만이 체포된 다음날인 9일 미 대중지 ‘롤링스톤’은 펜과 구스만의 만남을 자세히 소개했다. 펜에 따르면 구스만은 지난해 10월 멕시코의 한 산꼭대기 밀림 지역에 자신을 초대해 저녁 식사를 하는 자리에서 7시간에 걸쳐 마약 밀매에 나선 계기, 탈옥과 도주 경위 등을 털어놨다. 구스만은 6살 때부터 가족의 생계를 위해 오렌지와 음료수를 팔았지만, 형편이 나아지지 않자 15살에 마리화나와 양귀비 재배에 손을 댔다. 그는 “먹고살기 위해선 이것(마약 밀매) 말고는 다른 방법이 없었다”면서 “내가 이 일에 뛰어들지 않았어도 다른 누군가가 내 역할을 했을 것이기에 세계 마약 시장은 지금과 차이가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콜롬비아 마약왕 파블로 에스코바르의 비극적 말로를 언급하며 “사살되지 않고 (천수를 누리다) 자연사했으면 좋겠다”는 희망을 밝히기도 했다. 잡지에 구스만과 찍은 사진을 제공하고 인터뷰도 직접 쓴 펜은 “구스만을 만날 당시 DEA가 우리 동선을 추적할 것이라는 점을 단 한 번도 의심하지 않았다”고 소회를 밝혔다. 세 번째로 감옥에 들어간 구스만은 앞으로 탈옥을 꿈꾸기 어려울 전망이다. 뉴욕타임스는 그동안 거부해 왔던 것과 달리 멕시코 정부가 이번엔 구스만의 미국 인도를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단독] ‘위안부 기록유산 등재’ 지원 백지화

    정부가 일본군 위안부 기록물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위해 민간단체와 ‘지원사업 위탁 협약’을 추진하다 한·일 간 위안부 협상이 타결되자 이를 백지화한 것으로 확인됐다. ‘외교적 분란’이 예상되자 추진하던 지원 사업을 접어버린 것이다. 10일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여성가족부는 지난달 23일 한국여성인권진흥원과 ‘위안부 기록물 세계기록유산 등재 지원사업 위탁 협약서’를 체결키로 하고 문안 작성을 완료했다. 다음날에는 협약 체결을 위해 관련 부서에 협조 요청까지 했다. 김희정 여가부 장관과 강월구 여성인권진흥원장 명의로 작성된 협약서에는 위안부 기록물의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위해 여가부가 요청하는 사업을 여성인권진흥원이 수행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구체적으로는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위한 홍보물 제작 및 배포, 홍보 홈페이지 운영, 수집 기록물 관리 등이다. 계약 기간은 올해 1월 1일부터 2년이며 사업 소요 재원은 여가부가 부담한다고 명시했다. 정부는 여러 민간단체가 산발적으로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진행하는 기존 방식은 효율이 떨어지자 여성인권진흥원을 대표 기관으로 세워 사업의 구심점을 확보하는 차원에서 협약을 추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상 정부 예산으로 위안부 기록의 세계기록유산 등재 사업을 적극 지원키로 한 것이다. 하지만 정부는 협약 체결 막바지에 이르러 이를 중단하고 계획을 백지화했다. 협약서 문안 작성을 마친 바로 다음날인 지난달 24일 오후 일본 아베 신조 총리가 기시다 후미오 외무상을 한국에 급파한다는 보도가 나오고 이어 28일 곧장 위안부 협상이 타결돼 세계기록유산 등재 사업에 대한 외교적 마찰이 예상되자 이를 접은 것이다. 여가부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협약을 추진했지만 협약을 최종 체결하지는 않았다”며 “이유는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밝혔다. 여가부는 협약서 내용도 확인해 줄 수 없다는 입장을 전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영상) 김연아 기록 넘어선 유영, 피겨 실력 봤더니

    (영상) 김연아 기록 넘어선 유영, 피겨 실력 봤더니

    만 11세의 한국 여자 싱글 유망주 유영(문원초)이 김연아의 피겨종합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역대 최연소 우승 기록을 갈아치웠다. 유영은 10일 서울 목동실내빙상장에서 열린 제70회 전국 남녀 피겨스케이팅 종합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시니어 프리스케이팅에서 총점 183.75점으로 여자 싱글 역대 최연소 우승을 거머쥐었다. 이날 유영은 여자 싱글 시니어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68.53점, 예술점수(PCS) 54.13점을 합쳐 122.55점으로 개인 최고점을 기록했다. 유영은 전날 있었던 피겨스케이팅에서도 61.09점으로 1위를 차지했다. 특히 만 11세 8개월의 유영은 김연아가 2003년 이 대회에서 작성한 역대 최연소 우승(만 12세 6개월) 기록을 넘어섰다. 첫 점프 과제인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여유롭게 처리한 유영은 이어진 트리플 루프와 더블 악셀-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까지 깔끔하게 소화해냈다. 트리플 살코에서 살짝 실수가 있었지만 나머지 과제를 안정적으로 마친 뒤 더블 악셀-더블 토루프-더블 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로 연기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하지만 유영은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할 수 있는 나이 기준(만 15세 이상)을 맞추지 못해 오는 3월 세계선수권대회는 출전하지 못한다. 한편 김연아가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는 장면에 감명받아 피겨스케이팅에 입문했다는 유영은 키 143㎝에 몸무게 31.5㎏의 작은 체구지만 지난해 모든 종목을 통틀어 역대 최연소로 국가대표에 선발되는 등 무서운 잠재력을 보여주고 있다. 영상=jewelsplayer/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한의사協 ‘의료기기 사용’ 대정부 소송키로

    대한한의사협회가 한의사 의료기기 사용 허용 문제와 관련해, 정부가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하지 않는다며 보건복지부를 상대로 ‘부작위(不作爲) 위법 확인소송’을 제기하기로 했다. 한의사협회 관계자는 10일 “복지부가 지난해 말까진 의료기기 문제를 정리하겠다고 했는데도 아직 이와 관련한 언급이 없다”며 “복지부가 직무를 미루고 있어 부작위 위법 확인소송 등 각종 소송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의사협회는 우선 이달까지 복지부의 답변을 기다리고서, 별다른 움직임이 없으면 소송을 불사한다는 입장이다. 이 관계자는 “이미 2014년 말 정부가 보건의료분야 규제기요틴 과제에 ‘한의사 의료기기 사용 허용’을 포함했는데도 규제개혁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면서 “한의계도 기다릴 만큼 기다렸다”고 말했다. 의료기기 사용 허용 문제를 둘러싼 한의사협회와 의사협회 간 갈등은 2013년 12월 헌법재판소 결정을 계기로 촉발됐다. 당시 헌법재판소는 재판관 전원의 일치된 의견으로 “자격 있는 의료인인 한의사에게 의료기기의 사용권한을 부여하는 방향으로 의료법을 해석해야 한다”고 판시했다. 이에 국무조정실은 2014년 12월 규제기요틴 민관 합동회의를 열어 헌법재판소의 결정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2015년 상반기까지 의료기기별 유권해석을 통해 한의사가 사용할 수 있는 진단·검사기기를 정하기로 했다. 그러나 지난해 5월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로 논의가 미뤄졌고, 지난해 말까진 협의를 마무리하기로 했으나 의사협회의 반대로 아직 결론이 나지 않고 있다. 의사협회는 정부가 한의사의 의료기기 사용을 허용할 경우 전면 파업도 불사하겠다는 강경한 태도다. 복지부는 대한의사협회와 대한한의사협회가 의료기기 사용에 합의하도록 계속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복지부 관계자는 “최대한 양쪽이 합의하도록 결론을 끌어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스마트폰 많이 한 아이, 비만 가능성 ↑ - 호주 연구

    스마트폰 많이 한 아이, 비만 가능성 ↑ - 호주 연구

    스마트폰이나 TV 등 인공광에 노출되는 시간이 긴 아이일수록 비만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시사하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호주 퀸즐랜드공과대(QUT) 유아기 수면연구 공동 연구진은 미취학 아동을 대상으로 한 연구를 통해 하루 중 이른 시간대부터 모든 빛에 노출된 아이들은 그렇지 않은 아이들보다 몸무게가 더 많이 나갈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밝혀냈다. 연구진은 호주 브리즈번에 있는 보육원 6곳에 다니고 있는 3~5세 아동 48명을 대상으로, 2주 동안 아이들의 ‘수면’과 ‘활동’, ‘빛 노출’이 키와 몸무게를 기반으로 한 ‘체질량지수’(BMI)와 어떤 관계가 있는지를 비교 분석했다. 이어 12개월 뒤 다시 데이터를 측정했다. 연구를 이끈 카산드라 패틴슨 박사과정 연구원은 “하루 중 이른 시간대에 ‘중간 정도 빛’(인공광 포함)에 노출된 아이들이 BMI 증가와 관련성이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면서 “반면 오후에 실내외에서 가장 많은 양의 빛에 노출된 아이들은 더 날씬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어 “추적 연구에서는 첫 조사 당시 빛 노출량이 많았던 아이들은 12개월 뒤 체질량이 더 많았다”면서 “심지어 초기에 체중과 수면, 활동을 계산한 뒤에도 빛은 의미 있는 영향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즉 빛 노출이 아동 체중에 크게 영향을 준다는 것. 또 패틴슨 연구원은 “전 세계 5세 이하 어린이 약 4200만 명이 현재 과체중이나 비만으로 분류되고 있어 이번 연구결과는 세계 최초이자 중요한 돌파구가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표했다. 이어 “태블릿과 스마트폰, 야간 조명, 텔레비전 등에서 나오는 불빛을 포함한 인공조명 때문에, 오늘날 아이들은 이전 세대보다 더 많은 환경에서 빛에 노출돼 있다”면서 “이런 빛 노출 증가는 비만의 세계적인 증가와도 일맥상통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는 QUT의 건강과 생물의학 혁신 연구소(IHBI)와 어린이 건강연구센터(CCHR)의 협력을 통해 이뤄졌다. 포유류에 인공광과 자연광 모두의 노출 시기와 강도, 기간이 급격한 생물학적 영향을 주는 것은 기존 연구로 알려졌다. 패틴슨 연구원에 따르면, 체내시계로도 알려진 활동일 주기는 빛 노출에 크게 영향을 받으며, 이는 수면 유형(패턴)이나 몸무게 변화, 호르몬 및 기분 변화에 영향을 준다. 그녀는 “비만에 영향을 주는 요인으로는 열량 섭취량과 신체 활동 감소, 수면 시간 감소, 수면 시기 변화가 있다”면서 “이제 빛을 또 다른 요인으로 더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패틴슨 연구원은 다음 연구는 이를 통해 아동 비만과의 싸움에서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을 알아내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녀는 “우리는 미취학 아동뿐만 아니라 영유아를 대상으로 추가 연구를 할 계획”이라면서 “그동안의 동물 실험은 빛 노출 시기와 강도가 신진대사 기능과 체중 상태에 있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줬는데 우리 연구결과는 그 같은 결과를 우리에게 적용할 수 있다는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또한 “이번 연구는 서로 다른 시간에 서로 다른 유형의 빛에 노출되는 것이 이제 아동 몸무게에 관한 논의 일부가 될 필요가 있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 학술지 ‘플로스원’(PLOS ONE) 최신호(1월 6일자)에 게재됐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北 4차 핵실험 이후] 美 B52 괌서 6시간 만에 한반도로… 北에 ‘핵무기 응징’ 경고

    [北 4차 핵실험 이후] 美 B52 괌서 6시간 만에 한반도로… 北에 ‘핵무기 응징’ 경고

    미국이 10일 한반도 상공에 핵미사일로 무장한 B52 전략폭격기를 출격시킨 것은 북한 핵위협에 대해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핵무기로 응징할 수 있다는 대북 압박성 경고이다. 또 대북 확성기 방송 재개에 따른 추가 도발도 억제하고자 한 ‘양수겸장’ 식 무력시위로 풀이된다. 한·미 양국은 다음달 연합훈련을 계기로 핵추진 항공모함을 비롯한 다른 전략자산도 단계별로 전개시킬 계획이다. 이날 미국령 괌 앤더슨 기지에서 오전 6시에 이륙한 B52는 6시간 만인 낮 12시에 경기 평택시 신장동 오산 공군기지 상공에 정확하게 도달했다. 특히 동해 상공에서 합류한 우리 공군 F15K 전투기와 주한 미7공군 F16C 전투기가 B52 좌우 10여m 간격으로 호위비행을 했다. 또 다른 F15K와 F16C는 B52 전방 100여m 앞에서 선도 비행을 했다. 오산기지에서 B52가 100여m 고도로 내려오자 “크으우웅~”하는 굉음이 들렸고, 귀를 막는 사이 시야에서 멀어져 갔다. 서쪽 방향으로 시야를 벗어나는 데 30초 남짓 걸렸으며 비행거리는 약 3㎞ 정도였다. B52는 3000㎞ 떨어진 거리에서도 미사일로 북한 지휘부 시설을 타격할 가공할 전략무기로 평가된다. 속도를 높이면 괌에서 4시간 만에 남한 상공까지 도달하고 굳이 지상에 착륙하지 않아도 목표물을 타격하는 데 문제가 없다. 군 관계자는 “유사시 B52 3~4대가 재래식 융단폭격을 해도 평양은 지도에서 사라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커티스 스캐퍼로티 한·미연합사령관은 “오늘 비행은 한·미동맹의 힘과 역량을 보여주며 양국은 안정 및 안보를 위협하는 적에 언제든지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고 평가했다. 한민구 국방부 장관과 애슈턴 카터 미 국방부 장관은 북한 핵실험 당일인 지난 6일 오후부터 미국 전략자산 전개 문제를 협의해 왔다. 미국은 2013년 2월 12일 북한이 3차 핵실험을 실시한 지 한 달이 지난 같은 해 3월 한·미연합 군사연습인 ‘키 리졸브’와 ‘독수리 훈련’을 계기로 B52 폭격기와 B2 스텔스 폭격기, F22 스텔스 전투기를 잇달아 한반도 상공에 출격시켰다. 당시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은 심야 긴급 작전회의를 소집하는 등 초비상이 걸린 바 있다. 하지만 이는 연합훈련의 일환으로 투입한 것이었다. 전략폭격기 등은 수개월 단위 스케줄로 움직이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에는 사실상 북한 4차 핵실험에 대응해 즉각 한반도에 전개한 것이다. 특히 한·미 군 당국이 단계적 대응 조치를 고려함에 따라 B52 이외에 핵 추진 항공모함 로널드레이건호(10만 4000t급)를 필두로 오하이오급(1만 8000t급) 핵 잠수함, F22 스텔스 전투기 등이 추가적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군은 대북 확성기 방송이 재개된 지난 8일 이후 최전방 포병부대에 무기와 병력을 증강하면서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 하지만 한·미 군 당국의 잇단 군사적 대응은 북한의 반발은 물론 북한을 여전히 ‘전략적 자산’으로 여기는 중국과의 갈등을 심화시켜 역내 정세 불안이 가중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하종훈 기자·국방부 공동취재단 artg@seoul.co.kr
위로